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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시대 금융사 CEO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들어보니

    초저금리시대 금융사 CEO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들어보니

    ‘쥐꼬리 이자’로 재테크족 통장엔 볕 들 날이 없다. 재테크 고수도 울고 갈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증권·보험 등 쟁쟁한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떻게 자산을 굴릴까. 금융사 CEO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봤다. 권선주(60) 기업은행장은 ‘일석이조’의 재테크 전략을 추구한다. 권 행장은 유동자산의 70%는 예적금 및 채권, 나머지 30%는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특히 권 행장은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기업은행에서 조달 재원으로 활용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주로 투자한다. 2일 기준 1년 만기 중금채 금리는 2.15%이다. 중금채는 국채 수준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저위험 상품인 동시에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수석애널리스트 과장은 “중금채 만기는 1년에서 10년까지 다양하지만 올해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1년 만기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권 행장의 남다른 재테크 비결은 또 있다. 이사를 다닐 때 주택의 매도·매수를 한날 한시에 처리하는 것이다. 기존 주택이 처분되지 않은 탓에 일시적 1가구 2주택 소유자들이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지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권 행장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집을 동시에 매도·매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어 두면 귀신같이 거래자를 연결해 준다”며 “매수자 우위시장(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매매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김정태(64) 하나금융 회장은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무주택자’다. 김 회장은 금융자산을 정기예금 25%, 보험·연금·채권 등 30%, 주식 및 투자상품 35%, 유동성예금 및 기타 10%로 분산해 놓았다. 금융사 CEO 중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 소유자다. 바쁜 업무 탓에 재테크를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일임한 덕분이다.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명쾌하다.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판단해서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일반 무주택자와 처지가 같은 것은 아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전셋값만 10억원이 넘는다. 그렇더라도 전체 총자산 중 부동산(전셋값) 비중이 50%가 안 된다. 또래 연배의 대부분이 재산의 70~80%를 부동산에 ‘깔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금융권의 한 PB는 “은퇴 시점에는 전체 자산의 부동산 비중을 5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김 회장의 경우) 고가 전세는 수요가 많지 않아 2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할 걱정이 크지 않고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도 절약할 수 있어 영리한 재테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열(64) 한국은행 총재도 ‘지식’을 재테크에 접목한 경우다. 이 총재는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2012년 말 기준 7개 저축은행에 3억 5530만원(평균 4441만원)을 분산 예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부 고객들이 “저축은행은 불안하다”며 무작정 멀리하는 것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상 최대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이 확실하게 보호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중앙은행 총재로서 저축은행에 분산 투자를 한 것이다.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도 2.5~2.8% 수준으로 시중은행(1.8~2.1%)보다 높다. ‘원리금 보호’와 ‘고금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합리적 선택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한동우(68) 신한금융 회장은 여유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연금저축에 투자하고 있다. 이광구(59) 우리은행장도 금융자산의 25%를 높은 이자의 양로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반면 윤종규(61) KB금융 회장은 세(稅)테크 차원에서 10년 이상 비과세 연금저축을 선호한다. 회계사 출신다운 면모다. 스스로 “평생 공무원 생활만 해 재테크에 소질이 없다”고 말하는 임종룡(57) 농협금융 회장은 여유 자금을 예·적금과 펀드에 절반씩 투자하고 있다. 금융사 CEO라 해도 임기 중에 재산을 크게 증식하기는 어렵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CEO들의 고액 연봉이 종종 도마에 오르지만 영업을 위한 접대나 임직원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다 보면 사비가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아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독일 덮친 D의 공포

    유럽 경제의 ‘맏형’ 독일에도 ‘D(디플레이션)공포’가 엄습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디플레이션 구제를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반대했던 독일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작년보다 0.3% 하락… 저유가에 식료품 값 내린 탓 29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물가 차이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한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의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독일의 디플레이션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6월 이후 60% 꺾인 국제 유가로 지난 1년간 독일의 에너지 비용은 9% 감소했다. 저유가에 더해 식료품 가격도 내려가면서 5년 만에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마저 물가하락의 늪에 빠지면서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국면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존은 지난해 12월 19개국 가운데 12개국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평균 물가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연말까진 이어질 듯…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탄력 독일의 디플레이션도 만성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독일이 적어도 연말까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의 경제전문가 레이너 사토리스는 “올해가 끝나기까지 인플레이션 수치가 긍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까지 디플레이션 수렁에 빠지면서 ECB의 양적완화 효과를 둘러싼 회의적 시각은 일소되는 분위기다. 앞서 ECB는 지난 22일 내년 9월까지 국채를 포함해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ECB의 통화완화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독일은 구조개혁 없이 돈을 찍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임시방편이라며 반대해 왔는데 독일 내에서도 이 주장은 급격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매커운은 “양적완화가 정당성을 확보했지만 (독일까지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마당이라 유로존을 디플레에서 탈출시키기에) ECB의 정책 대응이 시기상 늦고 규모도 작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ECB가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늘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 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연말정산 파문’으로 분출된 민심의 분노가 심상찮다. 단순히 정책 실수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속았다’는 데서 비롯된 정부 불신이 강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런 ‘분노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턱에 걸린 30% 지지율도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세금은 덜 깎고(비과세·감면 축소·18조원) 숨은 돈은 끄집어내며(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 허리띠를 줄이는(지출 구조조정·84조 1000억원) 3대 패키지 등으로 5년 임기 안에 총 134조 8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세 없이도 복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담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표를 보면 3대 패키지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비과세·감면만 하더라도 2013~2014년 1조 9000억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성과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정부와 청와대는 증세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복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실패작으로 기운 3대 패키지만 ‘신주 단지 모시듯’ 내세우고 있을 따름이다. 기재부 공무원들조차 사실상 공약가계부의 대차대조표 맞추기를 포기한 실정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직장인들의 분노는 바로 이 지점, 즉 ‘왜 우리만 털어 가느냐’와 ‘속았다’에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본격 증세로 갈 것인지, 무상복지 축소로 갈 것인지 국민적 합의를 시작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정은 “연말정산 원천징수 방식을 납세자가 선택하도록 하겠다”(안종범 경제수석), “간이세액표를 재조정해 체감 환급액을 높이겠다”(새누리당) 식의 조삼모사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상복지 축소는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인천 부평구 어린이집 ‘폭행 사태’를 계기로 무상보육 지원대상을 ‘워킹맘’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단적인 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나 무상복지 축소는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박근혜 정부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증세 골든타임을 놓치면 3년 뒤에는 국채발행으로 재정의 일부를 채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논란 커지는 ‘증세 없는 복지’] “증세 말했다간 역적 분위기”… 정부, 또 어물쩍

    정부가 이번에도 ‘증세 논의’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서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2033년에 나라가 파산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왔다. 25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장기 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60년까지 정부의 총수입과 총지출은 연평균 각각 3.6%, 4.6% 증가해 2021년에는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공공기금까지 포함한 정부의 총수입과 총지출의 차이)는 지난해 0.8% 흑자에서 2021년 적자로 전환되고, 2060년에는 11.4%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산정책처 측은 “장기적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와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입기반 약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부터 3년간 22조원 이상의 세수가 ‘펑크’ 난 상태다. 올해도 3조원 이상의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 반면 올해 복지예산은 115조 5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0%를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8조 5000억원(7.9%) 증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이런 추세라면 2033년 국가 파산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철 예산정책처 과장은 “지금의 세입 구조와 세출 관련 법령들이 2060년까지 유지된다면 2033년부터 국채 발행으로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무상보육과 기초연금으로 들어가는 예산만 각각 10조원 이상으로 모두 20조원이 넘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경기가 활성화되면 세수가 늘어날 것”(최경환 경제부총리)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현 정부에서는 증세라는 단어가 일종의 ‘역린’으로 여겨지고 있어 누구도 총대를 메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박근혜 정부는 최악의 재정건전성을 물려준 정부로 낙인 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얼마나 많이 올랐나 봤더니…” 경악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내가 내는 세금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연간 1인당 세금 683만원”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CB, 내년 9월까지 1조 1400억 유로 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침체된 유로존 경제를 살리기 위해 19개월간 총 1조 1400억 유로(약 1435조원)를 풀기로 했다. ECB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 완화(QE)를 실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국채 매입 규모는 1조 1400억 유로로 시장의 예상(5500억 유로)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회원국이 ECB에 대한 지분별로 채권을 매입하고 이에 대한 손실이 생기면 20% 수준까지 회원국들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 대상에는 국채뿐 아니라 민간 영역의 채권도 포함된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의 인플레율 2%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를 저울질하면서 양적 완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적 완화 종료 시기는 9월이지만 인플레율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ECB는 향후 6차례 실시가 예정된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가격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0.15%였던 TLTRO의 고정금리를 ECB 기준금리에 맞추고 0.05%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앞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동결이다. 또한 예금금리도 현행 -0.20%, 한계대출금리 역시 현행 0.03%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D공포 유럽, 극약처방… 글로벌 경제에 약될까 독될까

    D공포 유럽, 극약처방… 글로벌 경제에 약될까 독될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가 22일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돈 보따리’를 얼마나 풀어야 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매월 600억 유로를 풀겠다는 결정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그동안 ECB는 유로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350억 유로의 유동성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양적 완화가 효과를 보려면 ‘사이즈’가 관건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뉴욕과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이날 ECB 발표 직후 양적 완화의 목표 중 하나인 달러 대비 유로화 약세 조짐이 보이면서 일단 전망을 밝게 했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 미국식 양적 완화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현재 유로존에는 물가 하락이 경제 전반을 억누르는 디플레이션 만성화의 위기감이 상당하다. 실업률은 11%까지 치솟고 인플레이션은 마이너스 0.2%까지 떨어졌다. ECB는 대량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유로화 약세를 유발해 수출 증대를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미국식 처방이 유럽에 먹힐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유로존 19개 회원국 간 상이한 경제 수준과 신용도로 인해 국채 매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독일은 재정이 취약한 남부 유럽국가를 떠받치느라 자국 납세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양적 완화를 거부해 왔다. 이러한 걱정을 누그러뜨리려 ECB는 각국의 지분대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자산 매입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20%에 한해 부담을 나눠 지도록 했다. 양적 완화의 ‘타이밍’이 늦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7년 중반 이후 초저금리에 소규모 양적 완화가 이뤄지면서 재정 취약국의 국채 수익률은 바닥을 기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 수익률이 1.5%로 미국과 영국이 양적 완화에 나서기 전 양국 국채 수익률의 절반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중에 풀린 돈이 투자와 생산을 일으키지 못하고 유로존을 이탈하거나 부동산에만 돈이 몰려 거품을 키울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유럽 기업과 주택 소유자의 보수적 성향도 제약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달리 유럽 기업들의 80%는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저금리 효과가 미국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유럽인들은 미국인처럼 집을 담보로 가계 지출을 늘려 내수를 끌어올리는 데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미국에선 주택 담보 대출이 쉬워져 집을 사는 사람이 늘었고, 주택 구매자들은 그 집을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아 가계 지출을 늘려 내수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기를 살렸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는 정반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존 뮬바우어 영국 옥스퍼드대학 경제선임연구원은 “유럽인 중에 집을 ATM(현금인출기)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집값 상승이 소비 감소를 불러 경제를 더 옥죌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양적완화가 효과를 발휘해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면 한국경제에 긍정적일 것” 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스위스, 환율방어 포기… 세계 금융시장 ‘충격파’

    스위스, 환율방어 포기… 세계 금융시장 ‘충격파’

    스위스가 전격적으로 환율방어 포기를 선언했다. 환율방어 비용이 지나치게 부담되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환율 사수에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에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여전히 높지만 과대평가의 우려가 줄었다”며 “2011년 9월 도입한 환율 하한선(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75%로 0.5% 포인트 내린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할 때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뜻으로, 은행들이 다른 곳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저지하려는 포석이다. SNB의 결정은 ECB가 오는 22일 국채를 사들이는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사라 헤이윈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양적 완화로 스위스프랑에 대한 절상 압력을 걷잡을 수 없게 돼 SNB가 강제적으로 환율 하한을 없애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자진해서 손을 떼는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위스프랑의 환율 하한선을 유지하면서 늘어난 SNB의 자산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한 점도 이를 부채질했다. 환율 하한선을 유지한 지난 3년여간 외환보유액이 무려 4배 이상 늘어나 4950억 스위스프랑(약 608조 5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SNB의 환율방어 포기 선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만큼 충격파가 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상당히 놀랐다”며 “(SNB 총재 토머스) 조던이 나한테 귀띔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이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달러화와 유로화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스위스프랑화에 대한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19%, 17%나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와 S&P, 나스닥지수도 각각 0.61%, 0.92%, 1.48% 떨어졌다. 스위스 주가지수도 14%나 곤두박질쳐 26년 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의 코스피도 16일 전날보다 26.01포인트(1.36%) 내린 1880.13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1900 선이 다시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077.3원을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경제 운용] “금리 인하, 적기에 대응”… 대통령 발언에 국채 금리 급락

    박근혜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으로 12일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청와대는 즉각 ‘원론적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금리 인하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자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국고채 3년물은 한때 기준금리(2.0%)보다 낮은 1.9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진화로 채권금리는 전 거래일(2.056%)보다 0.050% 포인트 떨어진 2.006%에 마감됐다. 기준금리와 0.01% 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8일부터 사상 최저 행진이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금리 관련 발언은 거시정책기관들이 협의해서 적절하고 합리적인 대응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도 “금리정책을 적기에 잘 운용할 것이라는 점을 밝힌 원론적 말씀으로 이해된다”며 “금리정책은 금통위가 객관적, 중립적 입장에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체적으로 아직은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1분기(1~3월) 가능성이 높지만 1월보다는 2~3월이 유력하다는 게 좀 더 다수의 의견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의 발언은 구조개혁과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해 온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이라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장기 금리 하락 압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제유가 50달러 붕괴] 금·국채… 안전자산에 돈 쏠림 심화

    금과 국채, 달러·엔화 등 안전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이 맥없이 무너지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감이 증폭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사흘 연속 강한 상승세를 타며 전날보다 15.40달러(1.3%)가 오른 온스당 12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216.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달 금화 판매량이 전달(1만 8000온스)보다 2배 이상 많은 4만 2000온스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장기 국채 중에서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일 전날보다 9.7bp(1bp=0.01% 포인트) 떨어진 2.502%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보다 9.0bp 내린 1.944%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는 이날 0.45%, 일본 국채는 0.295%, 영국 국채는 1.581%로 각각 떨어졌다. 국채 금리의 하락은 국채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달러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환율은 전날(1.1933)보다 떨어진 유로당 1.894달러에 거래됐다. 200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1.14엔이 하락한 달러당 118.49엔에 매매됐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은 국제 유가 급락과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경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를 이끌었던 빌 그로스는 “올해가 끝날 때쯤 많은 종류의 자산이 수익률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며 “안정적 현금 흐름을 보이는 양질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파산 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돈 빌리러 중국行

    베네수엘라가 몹시 다급해졌다. 대통령이 직접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순방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이날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중국과 OPEC 회원국 순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해외 순방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재정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얻어 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여행”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베이징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자금 조달 및 에너지 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손을 벌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시 주석의 카라카스 방문 때 현물(원유) 상환을 조건으로 40억 달러(약 4조 4384억원)를 빌렸으며, 지난달 2일에는 로돌프 마르코 재무장관이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와 함께 OPEC 회원국들을 순방해 국제 유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전략과 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을 협의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바스켓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배럴당 46.97달러다. 지난해 6월 100.64달러를 기록한 이후 50% 이상 곤두박질쳤다. 원유 수출이 거의 유일한 외화 소득인 만큼 유가 급락으로 연간 700만 달러의 재정 수입이 감소하는 바람에 외환 보유고도 급감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휴지 조각이 된’ 국채의 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경제는 지난해 1~3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했으며 물가상승률은 11월 64%로 껑충 뛰었다. 달러화 부족으로 세제, 화장지 등의 수입도 줄어 생필품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출 금리가 너무 비싸져 국제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고 시인했으나 디폴트 우려는 일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10년만에 3%대 성장” “금리 인상 인내심 가져라”

    “美 10년만에 3%대 성장” “금리 인상 인내심 가져라”

    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10년 만에 최고치인 3% 내외로 예상했다. 유럽은 디플레이션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침체에 허덕일 것이고 중국은 고도성장이 완화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성장세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빠지지 않았다.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생산이 늘고 고용과 임금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는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인 2.2%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저금리와 유휴 노동력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공공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을 늘리고 재정정책을 써서 총수요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고용 확대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돈만 풀고 있다”면서 “이런 조처는 금융의 불안정성만 키울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셰일오일 혁명을 더 진전시켜 석유 수출을 대폭 늘릴 것도 제안했다. 아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의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서머스는 이 같은 주장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구조적 장기 침체’의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줄곧 내비쳐 왔던 서머스가 최근의 훈풍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올해는 미국이 2.5~3% 정도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다만 고용시장 참여율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은 점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늘고 임금 상승이 없는 성장이라면 의미가 없는 성장이기 때문이다. 허버드는 “투자와 근로소득을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장 역시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6월쯤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주장의 근거로 2004년 6월 연준의 금리 인상 사례를 거론했다. 로젠그렌은 “그 당시 실업률은 5.6%, 인플레는 2.8%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실업률이 5.8%, 인플레도 당시보다 낮은 1.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다 임금 인상 압박도 없다”고 덧붙였다. 로젠그렌 역시 문제는 노동시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임금인상률은 다른 경제지표에 비해 현저히 처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일본과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막아야 하는 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란 뜻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투증권, 국내 주식·채권 분산투자 ‘배당40펀드’

    한투증권, 국내 주식·채권 분산투자 ‘배당40펀드’

    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 등이 최근 퇴직 연금의 ‘장기 수익률’을 처음 공개했다. 2007년 이후 7년간 확정기여(DC)형 실적배당 상품의 누적 수익률을 따져 보니 한국투자증권이 56.8%를 기록해 1위였다. DC형 장기 수익률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같은 결과는 가입자와의 ‘끊임없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것이 한투증권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투증권은 은퇴 후 생활 자금과 예상 연금액을 산출해 은퇴 준비를 돕는 ‘맞춤형 은퇴자산 컨설팅’ 시스템과 생애 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드림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은퇴자산컨설팅은 결혼자금, 자녀 교육비 등의 목적 자금을 포함해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행복드림 아카데미는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기본 전략부터 은퇴 직전 직원들의 노후 자산 설계 등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한투증권 측은 “퇴직연금 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해 안전성을 추구하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를 추천한다”면서 “주식 부문은 업종 내 경쟁력과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주로 고배당 우량주로 목표를 설정하고, 채권 부문은 국채 및 회사채에 대한 장기 투자를 하고 있어 성과도 좋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순이익 1조 이상… 1등 은행 목표”

    “순이익 1조 이상… 1등 은행 목표”

    “매년 15조원 이상씩 자산을 증대시켜 2016년부터 연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30일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한 은행’을 3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민영화 달성, 금융산업 혁신 선도도 3대 경영 목표다. 이 행장은 “한국 금융의 1등은 당연히 우리은행이라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무리한 외형 확대는 지양하고 신기술금융과 해외 투자 확대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신기술금융과 관련해 이 행장은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단순한 일회성 금융 지원보다는 사모펀드(PEF)를 통한 지분 참여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남아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이나 영업 채널 확대를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6%에서 10%로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수년간 추진해 왔던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과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합병이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오늘 최종적인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며 “해외 국채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중심으로 수익률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를 은행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이 행장은 “은행과 경영연구소,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핀테크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핀테크와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선 주도적 사업자를 꿈꾸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도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며 이는 고객과 국민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며 “영업력을 키워 우리은행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민영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24·365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민영화 달성과 강한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이 행장은 “비행기가 힘찬 이륙을 하려면 강한 맞바람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더욱 높이 비상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에 대해서는 “서금회는 친목 모임에 불과하고 지난해에는 거의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구제금융 졸업 난항… ‘그렉시트’ 우려 재점화

    구제금융 졸업 난항… ‘그렉시트’ 우려 재점화

    그리스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해 다음달 조기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그리스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구제금융 졸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총선에서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그리스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이끄는 시리자보다 지지율이 4~5% 포인트 뒤져 있다. 시리자는 구제금융 대가로 추진한 긴축정책의 파기와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대외채권단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탈퇴(Grexit·그렉시트)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마라스 총리는 시리자가 집권하면 극단적 정책으로 그리스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다만 총선에서 시리자가 최다 득표를 하더라도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 따라 그리스 정국과 향후 경제 구도는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최근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구제금융 졸업을 목전에 뒀던 그리스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대외채권단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최근 EU 측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한을 내년 2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했으며 IMF는 2016년 초에 끝난다. 사마라스 총리는 구제금융에서 조기 졸업하고 긴축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대선 실패로 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시리자의 치프라스 대표는 조기총선이 확정되자 “국민의 뜻과 함께 며칠 안으로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정책은 역사가 될 것”이라며 집권하면 긴축조치들을 파기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에 이날 아테네증시는 장중 11%까지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6%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채 3년물 금리도 11%를 넘었다. EU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경제 개혁이 무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 부문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로존에 대한 (그리스의) 강한 책임의식과 성장 친화적인 개혁에 대한 그리스 유권자와 정치인들의 폭넓은 지지가 그리스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엔화 약세 빨라져 수출기업 경쟁력 저하될 듯

    엔화 약세 빨라져 수출기업 경쟁력 저하될 듯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엔저(円低·엔화 가치 약세) 가속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작 일본은 큰 영향이 없다며 무덤덤한 표정이지만 우리나라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가 빨라지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리 경제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엔저로 수출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은 엔화 약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추가 강등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지기 전 달러당 엔화 환율은 118.80엔가량에서 움직였으나 발표 직후 119엔대를 넘어섰다. 이후 다시 내려가면서 조정을 받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향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통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약세 흐름을 탄다”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졌다고는 하나) 엔저 가속화 우려가 있어 우리 입장에서도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이 일본 정부의 완화 기조 확대에 또 다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일본 정부는 이번 조기 총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진 뒤 엔저 정책을 더 강하게 가져가면서 기업 이익과 고용 증대를 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강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채금리의 움직임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리나라로서는 부담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의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크게 올라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졌다”며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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