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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사찰 수용때 북한의 4가지 이익/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팀훈련 중단·경수로전환 지원 보장/대미­일 수교·남북한 긴장완화 실현 지난 26일 미국의 3대방송중 하나인 NBCTV는 저녁뉴스방송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요지는 북한이 벌써 핵폭탄을 5개 정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미 중앙정보부의 게이츠 전국장도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보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목믿을 나라” 낙인 이같은 보도가 아니더라도 북한이 『핵을 개발할 능력도 없고 의사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북한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거짓말을 잘하여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것이다. 북한은 이같은 불명예를 씻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교섭에서 3단계회담이 아마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므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더 신중하게 회담에 나서야 할 것이다.즉 북한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영변의 2개 시설도 보여줄때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국가이익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계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첫째 그들이 강력하게 주장해온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시킬 수 있다.둘째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경수로전환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셋째 미국과 일본과의 수교도 이루어져 경제교류와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핵문제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고 특사교환이 성사돼 한반도통일을 위한 정상회담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반면 핵사찰을 계속 거부할때 북한이 입을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미국은 지난 6월의 뉴욕회담과 7월의 제네바회담을 비롯,그동안 북한과의 외교교섭에서 이미 상당한 양보를 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있을 3단계회담에서도 북한이 핵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에대한 보복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잘 인식해야 할 것이다.유엔 안보이사회에서 제재조치를 취하고 이라크나 아이티에 대해서와 같이 경제적봉쇄를 하였을 때 북한이 입을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더구나 남북사이에는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다.필요할 경우 북한의 핵시설을 선제폭파시킬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북한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은 그들이 얻고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협상전략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것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하고 이해관계를 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칠때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익부터 계산을 북한이 그들의 현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냉전시대가 종식되고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체제도 붕괴되어버린 오늘날 북한이 완전히 고립되고 경제적 제재까지 받게될 때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위기마저 감돌게 될 것이다.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쓸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은 곧 북한체제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이 현체제를 유지하고 남북통일의 길을모색하는 것이 우선목표라면 핵문제에 성의를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만약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서 미국과 세계가 바라고 있는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북한의 유일한 후원자로 남아있는 중국도 등을 돌릴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은 오랫동안 북한을 지지하여 왔고 북한을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후원해 왔다.중국은 6·25때 북한의 붕괴를 막기위하여 1백만대군을 보내 막대한 인명손실까지 감수하였다.중국은 북한과의 이러한 혈맹관계를 귀중히 여기며 북한체제를 옹호해 주었다. ○냉전사고 버릴때 그러나 북한이 만약 국제적 여망을 외면하고 핵문제 해결에 응하지 않았다가 유엔의 제재를 받아 경제적 타격은 물론 체제존망의 위기에까지 놓였을 때 중국이 또 다시 나서서 북한의 붕괴를 막아 줄 수는 없을 것이다.냉전은 벌써 끝났고 중국과 미국사이에도 긴장이 해소됐으며 이미 상호의존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 지금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냉전사고방식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법규와 룰을 지키는 것이다.
  • 김 태통령 방미… 양국 정상회담 의미

    ◎한·미,아·태시대 이끌 동반관계 구축/전통우호강화… 실질협력 확대 모색/북핵 등 한반도 안보정세 포괄점검/인권상 수상은 문민정부의 정통성·위상 반증 김영삼대통령의 첫 미국방문의 의의에 대해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한미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이라고 풀이했다.다른 관계자는 「미래지향」의 구체적 의미와 관련해 『냉전시대 지원과 피지원의 관계로 맺어진 것이 한미관계였다.특히 우리측은 정통성보완이라는 부담을 안고 회의를 해야했다.그러나 지금은 양국모두 미래지향적 정권이 들어섰고 탈냉전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한다』고 풀이했다.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의 역사적 성격을 잘 요약하는 이벤트가 워싱턴 방문중에 계획돼 있다.김대통령이 미 민주당 인권상(NDI)을 수상하고 연설하는 일정이 이에 해당한다.김대통령은 수상에이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란 제목의 수상연설을 하게돼 있다. 건국이래 미국을 방문한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정통성 부족을 미국의 지원에서 확인하려 했던 게 사실이다.정통성부족은 따지고 보면「반인권」이고,이는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것이었다.한국의 대통령이 반인권의 반열을 벗어나는데 그치지 않고,방미중 인권신장에 현저한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 인권상을 수상하게 된다는 점은 한미정상회담의 성격이 건국후 처음으로,도덕적으로 「완전한 대등」관계에서 이루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화의 내용도 정통성보완 같은 퇴행적 소재를 떠나 평화와 복지같은 「인류보편의 가치」증대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 그위에서 양국 협력관계의 확대심화를 논의하는 질적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김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대한 답방형식을 띠면서,「국빈방문」(State Visit)에 준하는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결정됐다.미국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일하는 대통령상을 과시하기위해 국빈방문을 받지 않기로 한바 있다.그러나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은 국빈방문때 마련하는 백악관만찬을 김대통령에게 베풀기로 했다.공식방문이면서 미국이 베푸는 예우는 국빈방문급이라고 설명하게 되는 이유가 이런것에서 찾아진다.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스타일은 구체적현안도 논의하지만 양국지도자의 인간적관계 구축에 보다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오랜 정치생활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발로이면서,지도자간에 신의가 만들어지면 그다음 구체적 현안들은 실무선에서도 쉽게 풀린다는 연역적 회담운영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역시 두 정상의 인간적 우의를 보다 확고히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방한때 만들어진 우의를 더욱 심화,공고히 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미관계의 기반을 완성한다는 것으로 회담목표가 설정돼 있다.때문에 우호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한반도 상황에대한 인식의 일치작업 ▲기존안보협약의 준수재확인 ▲포괄적 경제동반자관계의 협력증대등 포괄적인 의제의 논의에 회담시간의 대부분이 할애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양국간에는 의견의 조율을 해야할 현안들이 많지 않은 상태다.북한 핵문제에대한 처리방안에대해서도 양국간 큰 입장차이를 발견하기 어렵고,통상현안도 화급한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측이 느끼는 북한핵문제에대한 위협성이 지난 7월정상회담때보다 한층 심화된점,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북한의 로동1호미사일 발사등으로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 받는 지역」(21일 김대통령 진급보직신고때 발언)으로 부상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재점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한반도상황의 재점검은 대북핵문제 해결방안등 대북정책협조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준수의 구체적 재확인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전에 시애틀의 APEC(아태경제협력체)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고 이곳에서 중국·태국·인도네시아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아무래도 이때의 정상회담은 실질논의보다 상견례에 더 의미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에서 사실상의 주제발표에 해당하는 「아태지역협력의 전망과 목표」에 관해 연설하도록 돼있다.미국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회의에서 김대통령에게 주제발표가 맡겨진 것은 클린턴이 김대통령을 아시아 태평양지역 협력의 중심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클린턴의 인식과,인권상수여로 상징되는 미국조야의 김대통령에대한 기대는 한미관계의 차원을 개혁적으로 전환시켜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개혁 통한 국력신장” 동반행보/한­일 정상 새달 서울회담 의미

    ◎시애틀 동시방문 앞둔 방한에 주목/통상·문화재 반환 등 주요현안 논의 한일 양국에 새정부가 출범한후 첫 정상회담이 다음달 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장 의미를 둘수 있는 것은 양국 국내정세와 연관된 것이다.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일본총리는 모두 개혁 기치를 내세워 집권했다.세계적으로 개혁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의 이들 두 지도자는 국제적으로도 개혁의 선봉장이라 불릴만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만남 자체가 개혁은 거스를수 없는 대세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식」인 셈이다. 국제적으로도 양 정상의 회동은 새로운 동북아질서의 태동에 기여를 하리라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출범후 「신외교」를 내세우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겠다고 밝혀왔다.정신대문제에서도 물질적 보상보다는 일본의 진심어린 참회를 요구해왔다.과거를 배경으로 일본에 「손을 벌리기」보다는 일본과 진실로 대등한 관계를 추구하자는 논지로 볼 수 있다. 일본의 새정부도 진취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과거의 잘못을 과감하게 사죄하고 그 바탕위에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하고 있다. 한일 양국지도자는 국내개혁을 발판으로 국제적 위상제고까지를 노리는 점에서 동반자가 될 수도,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다음달 19·20일 미시애틀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경제지도자 회의기간에 김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음에도 굳이 선한국방문을 희망한 것도 의미가 있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신장,개혁추진이 국제사회에 어필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여겨진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일치된 견해가 나올 것이 틀림없다.기존의 원칙을 확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북한에는 다시한번 경각심을 주게될 것이다. 통상문제,일본내 한국문화재반환,사할린동포문제등 일부 현안의 해결계기가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 중 핵실험 실시/군부 압력때문/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중국이 서방의 비난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군부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핵실험은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인민해방군의 영향력을 반영하고있다』면서 『강택민을 포함한 중국지도자들은 등소평의 사후에 발생할 권력투쟁에 군의 지지가 절대로 필요하기 때문에 군부의 견해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포격… 기관총 난사… 전쟁터 방불/유혈진압 모스크바 표정

    ◎탱크공격에 의사당건물 커다란 구멍/시민들 시위전 보려고 의회주변 접근 ○…해질무렵인 4일 하오(현지시간)부터 의사당 건물로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 「투항자의 행렬」은 수백명이 머리에 손을 얹은 자세로 의사당을 나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수십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 이들은 모두 무기를 버린채 이열종대로 늘어선 정부군 행렬사이를 걸어나왔으며 이들이 투항하는 동안 건물안에 남아있던 반옐친 무장세력들이 정부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는 모습.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소장은 4일 반옐친 진영과의 교전중 5백여명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가 곧 이를 「과장된 것」이라고 수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볼코고노프는 『이 사망자통계가 투항한 자들로부터 나왔으나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자통계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밝히기를 거부. ○…옐친대통령은 4일 그동안 보수파의 입장을 견지해온 전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등 공산주의 계열신문에 대해 발행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 이에 따라 옐친측 정부군은 보수파의 대변지인 「디엔」을 접수하고 프라우다의 직원들에 대해 사무실을 떠날 것을 명령했으나 한 프라우다지 대변인은 『기자들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표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4일 옐친대통령이 의회건물을 공격,진압하라고 한 것을 「극단적인 조치」라며 비난하고 나서 눈길. 고르바초프는 이날 생중계된 BBC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옐친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의회지도자들의 어떤 선동에도 대응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었다고 공개. 그는 그러나 「피의 일요일」이 시작되면서부터 나온 옐친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는등 오락가락. ○…4일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 1시)부터 의사당을 싸고 정부군과 의회 경비대간에 전개된 총격전은 치열한 전쟁을 방불. 정부군은 탱크와 장갑차 및 기관포를 동원,의사당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의사당측은 19층 건물의 각 창문에 기관총을 설치하고응사. 특히 때때로 천둥을 치는 포격소리와 귀를 째는 듯한 기관총 난사 소리로 의사당일대는 온통 전쟁터로 변모. 정부군은 간간히 1백50㎜포를 의사당에 발사했는데 이날 낮 11시40분쯤 10층 창문에는 포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부군과 최고회의측간의 시가전 장면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당 건물 주변으로 몰려드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 수백명의 시민들은 러시아군이 탱크등을 앞세우고 의사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부근 3백m까지 접근해 다리위 또는 전투로 어지러진 아파트 사이 공간에서 노출된채 전투를 목격. 또 일부 시민들은 흥미있는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듣듯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위해 라디오를 켠채 귀를 기울였으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이름을 밝히기는 한결같이 거부했다고. 한편 러시아군의 탱크 공격으로 최고회의 건물 벽에 구멍이 났다고 목격자들이 증언. 목격자들은 최소한 4대의 러시아군 탱크가 모스크바강 다리와 강둑 부근에서 의사당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의사당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전언. ○…러시아 정부군과 반옐친 지지자들이 교전하는 동안 하스불라토프는 3층 인민대표회의장에,루츠코이부통령은 지하 벙커안에서 의회경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 하스불라토프의장은 그를 지지하는 일부의원과 경비요원등 2백여명과 함께 의사당 3층 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언. ○…정부군이 의사당건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인 4일 상오 러시아 국영텔레비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옐친대통령은 『공산주의 반란군은 가능한한 매우 빠른 시간안에 진압될 것』임을 강조. 『이번 반란을 주도한 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라고 선언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공산주의자들의 계획된 무장반란』이라고 정의하기도. 그는 『반란자들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증명됐으며 러시아국민들은 이들의 범죄적행동을 한결같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은 이미 반란자들에 대한사법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 옐친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침착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반란자들을 시종 비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는 현지 당국지도자가 4일 주장. 이 지도자는 현지 당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있으며 태평양함대및 지상군 사령부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언. ○…무력충돌이 발생한 모스크바 도심의 병원들은 3일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총상환자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타스통신은 또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이나 차량사고로 부상했으며 일부는 돌이나 쇠파이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면서 『거의 모든 의사들이 비상호출됐다』고 병원분위기를 전달. ○…모스크바 도심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옐친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크렘린궁 주변도로는 극도로 조용. ○…러시아의 언론매체들이 시위대의 점거표적이 돼 수난을 당하고 보도를 제대로 못한데 반해 미 CNN­TV는 이번 사태를 전세계에 생중계로 전함으로써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력을 다시한번 과시. CNN은 사태발생 직후 「러시아의 위기」란 위성중계 특집생방송을 시작해 최고회의건물 주변과 군이동상황및 크렘린내부 등을 번갈아 화면으로 비추면서 그때그때의 상황을 신속히 전달.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예측할수 없는 유혈충돌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모스크바 한국인학교에 대해 4∼5일 이틀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대사관측은 이와함께 모스크바주재 한국교민들이 당분간 시내에 나오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도록 권고했다.
  • 추석놀이/가족끼리 오손도손/레크레이션단체가 권장하는 한가위놀이방법

    ◎화투·포커는 “이제그만”/쟁반에 젓가락으로 알밤 옮기기/세계지도 따라 윷놀이 “교육효과”/속담 맞추기 통해 우리말 사랑을… 추석 연휴기간은 그동안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함께 모이는 모처럼의 기회이다.그러나 어른들끼리만 몰려앉아 화투·포커 등으로 만남을 헛되이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럴때 아이들을 포함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간단한 놀이를 즐기면 교육상 좋을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우애를 도모하는데도 그만이다. 추석기간중 간단히 즐길수 있는 건전한 가족놀이 몇가지를 레크리에이션단체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알밤 옮기기=알밤을 가득 담은 쟁반과 빈 쟁반을 준비하여 1∼2m 정도 띄어놓고 각 팀대표가 나와 정해진 시간동안 젓가락으로 옮기는 놀이.중간에 떨어진 알밤은 다시 주울수 없고 쟁반에서 쟁반으로만 옮길수 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팀에서 다리가 가장 날씬한 어린이를 대표로 뽑아 부녀자들이 일할때 입는 몸뻬옷을 입히고 몸뻬 안에 풍선을 여러개 불어넣어 살찐 말처럼 뚱뚱하게 만든다.이 뚱뚱해진 어린이를 춤추게 하고 어른들에게 절하게 하며 재롱을 즐긴다. ◇그림맞추기=가족단위로 멋진 그림을 그려서 가위로 8등분한 다음 서로 바꿔갖는다.제한시간 안에 그림을 빨리 맞추는 가족이 이긴다.그림을 섞어서 똑같은 갯수로 나눠가진 다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팀이 상대팀으로부터 그림 한조각씩을 빼앗아 그림을 맞춰나가는 응용놀이도 있다. ◇누가누가 잘하나=민속경기의 하나인 투호놀이에서 본뜬 놀이.빈 항아리나 그릇으로부터 약 5m거리에 선을 긋고 그 지점에서 나무젓가락이나 성냥을 가장 많이 던져넣는 사람이 승리한다.여자나 어린이는 거리를 3∼4m로 줄여주어도 좋다. ◇투윷놀이=될수록 큼직한 전국지도나 세계지도를 구해 여행코스를 만들어 넣는다.가족들끼리 상의해 함정 또는 「앞으로 다섯말」「뒤로 세말」등 규칙을 정한다.주사위 두개를 던져 합친 수만큼 진행해 말들이 먼저 들어온 편이 이긴다. ◇산가지놀이=옛날에 갯수를 파악할때 쓰던 산가지 대신 나무젓가락이나 금속젓가락을 30여개 준비해 방석 위에 모아놓는다.각 팀대표 한명씩 나와서 한개씩만 가져가는데 다른것을 건드리지 않고 가져가야지 건드릴 경우 빈손으로 들어가야 한다.많이 가져간 팀이 승리. ◇속담찾아 삼만리=두팀으로 나눠 한쪽 팀에서 속담을 하나만 말한다.그러면 반대편에선 그 속담과 비슷한 속담을 찾아 말하거나 반대되는 속담을 말하는 놀이.한사람이 진행자가 되어 미리 준비한 속담책을 보고 문제를 내도 좋다. ◇박씨네 시조놀이=문학평론가 박덕규씨 3형제가 전래의 민속시조놀이를 새롭게 부활해 보급하는 놀이.놀이를 진행하는 낭송자가 시조의 전문이 실려있는 「읽는 패」를 들고 시조의 초·중장을 읽어나가는동안 시조의 종장이 적힌 「깔패」를 상대방보다 먼저 찾아내는 사람이 이긴다.놀이에 앞서 서울시내 서점에서 놀이기구를 구입해야 한다.
  • DJ,아태평화재단 설립 모색/해외순방길에 뭐하나

    ◎미·러·독 전직대통령재단 돌아볼 계획/출국 앞서 이 대표와 장시간 독대 눈길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독일,러시아,미국을 차례로 순방하기 위해 21일 낮 대한항공 905편으로 출국했다.김전대표의 이번 순방은 외국지도자들과 세계정세,아·태평화,한반도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목하 설립을 추진중인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의 국제적 협력방안모색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김전대표는 오는 10월13일 귀국한다. ○…김전대표는 첫번째 기착지인 독일에서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디트리히 겐셔 전외무장관과 만나며 나우만재단을 방문한다.슈미트전총리와의 면담은 성사여부가 아직 미정.또 베를린사회과학연구원을 방문,연구소관계자들과 독일통일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 김전대표는 이어 27일부터 2박3일간 러시아에 머물며 고르바초프전소련대통령,알렉산드르 사다노비치와 로고노프 전·현 모스크바대총장을 만나고 모스크바대에서 한차례 강연한다.또 자신에게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 러시아외교대학원을 방문하고 「창조적 노력을 위한 아카데미」로부터 회원 임명장을 받는다. 김전대표는 29일 미국으로 가 카터전대통령,키신저전국무장관 등과 만나고 카터재단,컬럼비아대,라로슈대를 방문하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외교협회 등에서 강연할 계획.조지워싱턴대 초청좌담회와 LA인권문제연구소 1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김전대표는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 신청사 2층 대한항공 귀빈실에서 배웅나온 이기택대표와 허경만국회부의장,김원기·권로갑·신순범최고위원,김상현상임고문 등과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연설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날 출국장에는 30여명의 민주당의원을 포함해 1백여명이 나왔는데 건설위소속 김봉호·최재승의원은 상임위가 열리는 중인데도 참석,김전대표의 장도를 기원. 김전대표는 『이번 외국행은 지난번과는 달리 순방목적과 일정이 뚜렷해 안정된 마음』이라고 소감을 피력. ○…김전대표는 출국에 앞서 「집안단속」에 신경이 쓰였던 듯 지난 17일 저녁 시내 모음식점에서 이대표와 3시간여동안 만나 국정전반과 당운영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44년만에 무너지는 「3불정책」/대만,중관리 접촉 허용 의미

    ◎양안간 무역규모 올 백억불 초과/직통전화 가설… 「3불통」 유명무실 대만이 외교부관리들에게 비록 제한적이나마 중국 관리들과의 직접접촉을 공식 허용한 것은 대만의 3불정책이 시대의 조류에 따라 벼랑으로 밀리고 있음을 의미한다.당국자들은 직접접촉을 허용해놓고도 3불정책의 위배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으나 이미 접촉의 물꼬는 트인 셈이어서 앞으로 완벽한 수로로 바뀌는 것도 단지 시간문제로 남게 됐다. 불접촉·불담판·불타협을 이르는 3불정책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른바 왕고회담과 지난 8월말 북경에서 열린 후속 실무회담으로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하지만 대만측은 양측 당국에서 반관반민형태로 세운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와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의회가 직접 접촉을 갖고 담판을 벌여 양안간 여러 현안에 대해 타협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정식 정부대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3불정책의 위배나 포기가 아니라고 해석해왔다.이같은 해석을 인정해준다 해도 3불정책이 단계적 포기상황으로 접어든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대만의 3불통(불통상·불통항·불통신)정책도 붕괴직전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대만의 민간 항공사들이 대륙과의 직항에 대비해 중장거리 항공기 구매를 서두르고 심지어는 중국민항측과 접촉해 직항로개설 이후의 대책에 관한 의향서까지 교환하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3불통정책 역시 제3자의 눈에는 이미 유명무실한 빈껍데기로 보일 뿐이다.대만측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합법적 정치실체로 인정하고 무력사용을 포기할 때까지는 3불통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해왔으나 현재 대만 어디에서든 대륙으로의 직통전화가 가능하다. 연간 1천6백만통의 서신이 오가고 1백만명이 비록 홍콩이나 제3국을 거칠지라도 서로 왕래하고 있다. 양안간 무역도 올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민간부문의 이같은 활발한 교류상황에서 단지 정부부문만 불통을 고집해봐야 별다른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회원국 수뇌회담때 양국대표가 악수를 나눌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기대는 너무 성급한 것같다.중국은 이미 이 수뇌회담을 반대한다고 밝혔을 뿐아니라 중국지도자들이 국민당대표가 아닌 대만정부대표와 악수함으로써 대만정부의 실체를 인정하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KAL격추로 미·소 핵전쟁 위기”/워커 전특파원 영지 기고

    ◎미 핵배치계획에 소군기 경계령/61년 쿠바미사일위기 보다 심각 【런던 로이터 연합】 지난 83년에 터진 구소련의 KAL기격추사건때문에 당시 세계는 전면적인 핵전쟁에 휩싸일 뻔한 위기를 겪었었다고 영국 가디언지의 전모스크바주재 특파원이자 작가인 마틴 워커씨가 13일 밝혔다. 워커씨는 이날 가디언지에 실린 국제냉전사에 관한 기고문을 통해 구소련의 극비 전통문을 인용,『냉전기간중 모스크바의 소비밀경찰(KGB)이 서방국수도에서 암약중인 자체요원들에게 공격임박에 대비,안전조치를 강구토록 하라는 내용의 급전을 보낸 경우는 딱 2차례밖에 없었다』면서 이 중에서도 83년 구소련공군기의 KAL기격추사건은 냉전30년역사를 통틀어 동서양진영을 핵전면전 일보직전까지 몰고간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워커씨는 『세계를 핵전쟁 문턱에까지 몰고갔던 첫번째 사건은 바로 지난61년에 발생한 쿠바 미사일위기였다』면서 그러나 『거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바로 지난83년9월에 발생한 KAL기피격사건으로 인해 세계가 쿠바위기때보다 한층심각한 상황을 맞이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3년에 들어서면서 당시 미레이건행정부가 유럽에 신형핵미사일을 배치키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우주핵방위전략인 이른바 「스타워즈」구상을 발표함으로써 모스크바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기 시작했고 모스크바의 긴장은 그해 9월1일 소련공군기들의 KAL­007기격추사건이 터지면서 절정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지도자들은 핵공격능력을 갖춘 소련항공기들이 경계태세에 돌입하고 동독의 기지들이 보강된 사실을 탐지한 후 소련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점을 간파했으며 이에따라 레이건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후퇴,동­서진영의 긴장이 완화됐던 것이라고 워커씨는 회고했다.
  • 미테랑 불대통령에 기대한다(사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오늘 한국을 공식방문한다.프랑스 국가정상으로선 처음이다.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의미가 깊고 중요한 방한이다.한불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며 새로운 발전을 예고하는 것이다.환영하고 기대한다. 양국관계의 역사나 전통적 우호에 비추어 프랑스정상의 첫 방한이 이제야 이루어진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어쨌든 시작은 좋은 것이다.프랑스는 서방진영이면서도 대미 독자의 외교를 지향해 왔으며 친미일변도의 한국에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어온것이 사실이다.과거 한국의 오랜 권위주의시대가 그것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세계는 경제제일주의의 탈냉전시대이며 경제뿐아니라 정치에서도 한국이 이룩해 가고있는 변화와 발전은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기초로 하는 정통문민정부의 출범과 부정부패의 척결및 개혁추진은 세계의 귀감이 되고있기도 하다.경제적으로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주로 선진국을 찾아 다니는 정상외교를 해야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출범 6개월에 독일의 콜총리,클린턴미국대통령,라오인도총리등 거물급 외국지도자들이 다녀갔으며 이제 미테랑대통령의 방한인 것이다.우연이라면 우연일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과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출범및 개혁이 있고서야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가 미테랑의 방한등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며 접근하는것이 스스로의 필요에 따른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프랑스의 국책사업인 고속전철 테제베(TGV) 대한수출등 당장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시대를 내다본 장기적 포석의 일환이라 할수있다.그 아태지역의 가장 이상적인 협력상대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는것이다. 프랑스는 정치적으로 유럽통합을 이끌고있는 중심국의 하나다.외교적 영향력도 막강하다.경제적으로도 유럽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기술 하면 우리는 독일을 생각하나 우주 항공 미사일 원자로등 첨단기술 분야에선 독일과 일본을 앞지르고 있는 기술대국이기도 하다.그 프랑스가 TGV를 계기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입장에서 그것은 환영하고 기대할 일이다.프랑스에게 동아시아 태평양의 경제·외교적 교두보가 필요하다면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는 프랑스의 기술과 유럽의 시장등이 필요한 것이다.그러한 필요의 상호보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동의 관심사일 것이다.미테랑의 방한은 좋은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우리의 국민적 관심사인 문화재반환까지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대륙에 부는 「박정희열풍」(지구촌화제)

    ◎북경서 전기출간/당정 간부 「개발교과서」 애독 『박정희』라는 제목의 중국어판 박정희 전대통령전기가 북경에서 출판돼 북경·상해 등 대도시 큰 서점들에 진열되면서 때아닌 「박정희바람」이 일고 있다. 피터 현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작가이자 언론인인 현웅씨(65)가 영문으로 쓴 박정희전대통령의 전기가 미처 출판도 되기 전에 중국어번역판 단행본이 북경에서 먼저 발행돼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젊은 신예작가인 번흘가 번역하고 홍기출판사가 발행한 이 책은 특히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의 연수용 교재로 사용될만큼 중국경제개발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1백67쪽짜리 단행본으로 「군인정치가」 「권력의 정상으로」 「청와대의 주인」「지평선 저쪽」 「반대파와 지지자」 「경제기적의 탄생」 「국가통일운동」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자인 번흘는 『박정희집권시기에 한국은 세인들을 놀라게 한 「아시아의 4마리 작은 용중 하나」로 도약했으며 이 때문에 박정희는 이처럼 특수한 시대에 중요한 역사인물로 세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책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과 때맞춰 출판됨으로써 중국에 유익한 교훈이 되고 중국지도자들과 관리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역자는 특히 『박정희의 공과는 후세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가 재임중에 이뤄낸 경제발전과 한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은 결과적으로 중산층을 육성,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있다. 번역판 출판에는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맏사위로 한중수교에 막후 역할을 한 유아주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G7회담 「속빈 강정」 되기 쉽다/도쿄서미트 앞두고 비관론 대두

    ◎각국지도자 국내정치 매달려 의미약화/세계동시불황·유고분쟁 해법 기대못해 국회해산으로 일본 국내정치가 공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도쿄가 국제정치의 중심무대로 떠올랐다.7일부터 9일까지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당초 이번 G7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과시하려 했었다.클린턴 미국대통령도 본격적인 국제외교무대의 「화려한 데뷔」를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정치적 권위를 상실, 「죽은 총리」로 처지가 바뀌고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 역시 국내 정치기반이 취약한 탓에 이번 도쿄회담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지역분쟁 등 세계적 과제 해법과 관련,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본과 미국은 G7회담에 앞서 6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주요의제는 경제문제와 아시아·태평양지역안보.일본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미·일포괄경제협의의 타개를 위해 거시경제분야에서의 시장개방노력을 강화하고 시장개방 상황을 측정하는 「참고지표」의 설정을 타협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의 지시에 따른 이같은 양보는 G7회담전의 양국의 마찰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그러나 미국은 구속력이 없는 「참고지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대규모 무역흑자삭감과 시장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의 설정을 요구하고 있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지는 의문이다.양국은 이때문에 지역안보문제에 중점을 두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질서구축을 위한 「다국간협의의 장」창설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G7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신우루과이 라운드 등 세계경제문제 ▲북한 핵개발,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지역분쟁 등 정치협의 ▲러시아및 개발도상국 지원문제 등이다. G7정상들은 도쿄회담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연내타결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난 90년 정상회담부터 매번 「연내 타결」을 결의했으나 지금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쌀시장개방,보호주의움직임 등 많은 문제가남아 있다. 정치협의에서는 유고내전 등 지역분쟁과 핵문제 등이 논의된다.그러나 유고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대립하고 있으며 NPT 무기연장에 대해서는 일본이 반대하고 있다.일본은 북한 등의 핵개발위험성이 있는 상황에서 핵개발을 영원히 포기하는 무기연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지원에 대해서는 20억달러규모의 국영기업의 민영화지원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옐친대통령은 9일 열리는 G7과 러시아의 이른바 「G7+1」회담에서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규제 등 무역차별철폐와 지역분쟁예방을 제창할 것으로 보인다. G7정상들은 8일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등 핵확산방지 ▲지역분쟁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유엔기능강화 등의 정치선언을 발표한다.또 9일에는 ▲세계경제성장 ▲러시아지원 ▲우루과이 라운드 등 무역확대 ▲개발도상국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제선언도 채택한다. 세계적 불황,지역분쟁 등 G7정상회담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많다.그러나 국내정치기반이 약한 지도자들은 세계적 과제에눈돌릴 여유를 못갖고 국내문제에 급급해 하고 있다.더욱이 소련의 붕괴로 서방세계를 단합시켰던 구심력도 없어졌다.국제정치의 중요한 결정력을 가졌던 G7체제도 냉전종결과 함께 그 존재의의가 약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개혁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처지다.
  • “충무공서화도 목록서 빠졌다”/JP 고서화발언 파문확산

    ◎정부에 인계전 빼돌렸을 가능성/진품대신 모조품 경매했을지도 80년 당시 신군부에 의해 고서화를 강탈당했다는 김종필 민자당대표의 발언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수그러들지않자 재무부·농림수산부등 「5·17환수재산」관련부처는 2일 환수재산목록과 경매내역을 공개했다.그러나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총 환수액이 얼마이며 사용처는 어디냐는 것이다. 80년 신군부는 당시 김종필·이후락·박종규·김진만·이병희씨등을 포함,여야 인사 26명으로부터 9백23억원의 재산을 환수했다고 밝혔다.그해 9월에는 환수재산중 3백50억원을 농어민후계자양성자금으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계엄사는 3백83억원 상당(감정가)의 현금·주식·부동산·고서화·귀금속등을 재무부 국고에 귀속시켜 농림수산부로 이관했다.농림수산부는 이들 재산 대부분을 매각,4백57억원을 조성하여 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44억여원의 주식·부동산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신군부가 환수재산중 1백49억원을 경남도교위에 직접 증여했고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 1백27억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발표대로만 따진다해도 1백50여억원의 사용처가 불명확하다.게다가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환수재산액이 84년 7백16억원,88년 7백12억원으로 들쭉날쭉해 환수재산평가의 부정확성,비정상적 사용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문제가 된 김대표 소유의 대원군 난초화및 이당 김은호 화백의 인물화등은 전문가로부터 모조판정을 받아 각각 1백51만원,1백1만원의 싼 값에 팔린 것으로 되어있다.김대표측의 지적대로 진품을 가짜로 바꿔 헐값에 고가품을 빼돌렸을 경우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 김대표측의 주장도 무리가 있는 점이 발견된다.김대표는 대원군의 난병풍,이당의 인물화및 사군자,김옥균의 서필을 강탈당했다고 밝히면서 대원군의 난병풍 소유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재무부와 농림수산부의 경매목록에는 이당의 사군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유사물품 목록과 매수인이 명시되어 있다.대원군의 난초화는 현모씨,이당의 인물화는 박모씨,김옥균 서화는 이모씨가 사간 것으로 되어 있다.대원군의 난초화의 경우 또다른 난병풍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확증은 없다. 당시 상황에서 신군부 실력자가 고서화에 탐을 냈다면 그냥 가져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구태여 대리인을 내세워 매입하는 편법까지는 쓰지않았으리라는 추론도 설득력이 있다. 이에 대해 김대표 측근은 대원군의 6폭 난병풍과 충무공 이순신 서화도 강탈당했으나 둘다 경매목록에 빠져있다고 반박했다. 김대표는 10돈짜리 금송아지를 빼앗겼다는 정도만 얘기했는데 정부자료에는 순금칼·기념패등 금제품만 8백72돈을 환수당한 것으로 나타나 도덕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사태는 80년 신군부가 집권하는 과정에서 초법적인 행위가 이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다.국가행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않고 실력자들의 자의에 의해 요리되다보니 갖가지 의혹이 배태되었다.현재 정부기록보존소에 80년 국보위 관련 문건은 하나도 보존되어있지 않고 현판과 직인만이 있다는 사실이 당시의 엉성한 국가관리를 대변한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재산환수피해자의 적극 협조없이는 철저한 진상파악이 난감하다.당초 문제를 제기했던 김대표측마저 더이상의 확산을 바라지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마당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을 얻어내기 힘들 것이다.더이상 물증과 증언들이 소멸되기 이전에 관련자들이 스스로 얼마를 환수하고 환수당했으며 그것이 어디에 쓰여졌는지를 밝혀 역사의 기록에 남겨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 80년 신군부 부정축재 환수재산/2백억 사용처 불분명

    ◎재무부,“JP 난병풍 계엄사서 인계 못받았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80년 신군부에 의해 고서화등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파문이 이는 가운데 당시 환수재산의 총액및 사용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0년 5월 당시 계엄사는 김종필·이후락·박종규씨등 여야 정치인 26명과 고위 공직자 69명으로부터 9백23억원의 「부정축재재산」을 환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그해 9월에는 환수액이 8백38억원으로 발표됐으며 84년 재무부 자료에는 7백1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환수재산의 사용내역과 관련,재무부 국고에 귀속돼 농림수산부의 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으로 쓰인 3백83억원이외에 당시 계엄사가 경남도교위에 1백49억원,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 1백27억원을 직접 증여및 기부했다고 재무부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6백60여억원의 사용처만이 밝혀져 당초 환수발표액과 1백50억∼2백억원정도 차이가 나고 있어 재산환수액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재무부가 국고에 귀속받은 환수재산은 3백83억원이며 농림수산부가 이를 이관받아 3백96억원으로 늘려 농협의 위탁관리를 통해 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고에 귀속되지않은 환수재산중 경남도교위와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 증여·기부된 이외의 사용처는 정부로서는 알 수 없으며 당시 계엄사 기부재산처리위원회 관계인사들이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무부에 따르면 김대표가 신군부에 빼앗겼다고 주장한 품목가운데 ▲대원군의 난병풍 ▲이당 김은호화백의 사군자 ▲10돈쭝짜리 금송아지 등 ▲김옥균의 음어서한등 4점은 재무부가 당시 계엄사령부에서 넘겨받아 정리해 놓은 「부정축재자 환수재산(동산)대상자별 품목별 목록및 처분현황」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농림수산부는 지난 80년 신군부에 의해 환수된 부정축재자 재산 가운데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인물화등 고서화는 공매처분,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80년 11월15일 부정축재자 환수재산 가운데 농어민후계자육성기금법에 의해 농림수산부가 재무부로부터 인수받은 3백95억3천6백만원 가운데 김종필대표의 고서화 10점이 포함돼 있다.
  • 중국 북대하회의 금명 개최/등소평 주재… 경제문제 주의제로

    【홍콩 연합】 중국의 당·정·군 고위 현역및 퇴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중요한 비공식 회의가 곧 중국지도자들의 하기 휴양지인 북대하에서 경제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열릴 것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흔히 「북대하회의」라고 불리는 중국지도자들의 이번 연례 비공식회의는 건강이 허락할 경우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직접 주재할 것이며 작년 가을에 열린 당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이래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상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특히 경제분야에서 생긴 제반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번 북대하회의를 위해 1일부터 북경과 북대하(하북성 황해안에 위치)사이에 고위간부들의 전용열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시만큼 강경”­“미 이중성 확인”/엇갈리는 아랍권 반응

    ◎쿠웨이트·사우디,묵시적 지지자세/이란·터키 등 “유고사태 대응과 판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대부분의 아랍국가들은 『세르비아인들의 보스니아 회교도 대량학살은 외면한채 바그다드에 대해서만 가혹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중기준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다만 쿠웨이트만이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안한 침묵을 지켰을 뿐이다. 특히 걸프전당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가담했던 이집트와 터키마저 『국제적 관행과 상식을 초월한 보스니아 회교도들에 대한 세르비아인의 인종청소에 대해서도 워싱턴당국은 똑같은 결단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집트의 한 중견언론인은 『많은 아랍인들이 이번 미국의 바그다드 미사일공격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비록 부시암살음모에 이라크의 정보기관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는 해도 꼭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클린턴행정부의 의도를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탄수 실레르 터키총리도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항상 지지해왔다.그러나 이같은 대응이 보스니아에도 적용돼야한다』고 밝혔다. 걸프전동안 이라크를 지지했으나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요르단은 이라크가 부시암살계획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바그다드를 공격한 것을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요르단 외무부 대변인은 『세르비아인들의 보스니아 회교도 대량학살은 외면한채 이같은 공격을 한 것은 서방과 미국의 이중기준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르단의 하산왕자도 이번 사태에 「비통과 슬픔」을 표한다고 말하고 『폭력은 인명과 재산피해는 물론 증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8년간 전쟁을 치른 이란정부는 성명을 내고 『유엔안보이는 미국지도자들의 자제없는 정책과 모험주의에 대항할수 있다는 것과 그같은 행위를 비난할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란의회도 성명을 통해 미국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침략자」로 규탄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관리들은 미국의 이번 이라크공격은클린턴대통령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다루는데 있어서 전임자 부시만큼 강경하다는 입장을 밝힌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쿠웨이트 의회의 압둘 모센 자말 의원은 『이번 공격은 클린턴이 부시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는 것』으로 풀이했으나 쿠웨이트 언론매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논평을 자제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관영 매체들도 미국의 이번 바그다드 공격을 지지하기는 했으나 알 리야드지가 프랑스 외무부의 논평을 머릿기사로 싣는등 사실보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편 아랍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사건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불신을 심화시키게 됐으며 클린턴행정부가 전임 부시대통령의 위선적인 외교정책을 답습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무산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즉 미국­이라크간 분쟁은 부시와 후세인 사이의 개인적인 자존심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클린턴대통령은 보다 온건한 정책을 택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이다.
  • 도서관의 지도 보존/이경문 국립중앙도서관장(굄돌)

    국립중앙도서관에 「목장지도」라는 고지도가 있다. 지도하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세계지도 한국지도 등 국가,대륙,해양,산맥등의 지리적 위치나 축척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이 「목장지도」는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을 그린 한폭의 그림과 같은 지도이다.산이 있고 말이 뛰어놀고 해안에는 바다물결도 출렁이는 낭만적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도는 그런 회화적 감상을 목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조선 17대 임금 효종이 북벌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마축양에 참고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전국의 도별·군별 목장 소재지와 숫자,면적,신구 목장지,오마 필수 등이 설명되고 있다. 이지도는 요즘 신문에 많이 오르내린 율곡사업처럼 율곡의 10만양병설과 일맥상통하는 국방지도로 여겨지며 국립중앙도서관만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그 가치가 매우 귀중하다.이같은 자료는 우리 선조들이 나라에 대한 호국의지가 어떠하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현재 80여종의 옛지도가 소장되어 있는데 그중 또하나는 1924년 일제때제작된 「조선지도」다. 전국의 교통망을 소개한 이 지도에는 이미 오늘날의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하여 서울과 진주를 연결하는 경진고속도로,목포와 마산을 잇는 남해안고속도로계획선 등이 그어져있어 흥미롭다. 이같은 지도를 비롯,옛자료는 어제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온고이지신의 산 표본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귀중한 고문헌들을 잘 보존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밝혀 유익하게 쓰이게 하는 것이 도서관의 업무라면 오늘의 현실은 전혀 사정이 다름을 느끼고 있다.보존에 필요한 예산이 전혀 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구발표는 커녕 보존조차도 제대로 할수없는 실정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경우 말거나 접지않고 손길이 직접 지도에 닿지 않도록 지도를 넓게 펴서 비치는 비닐봉지에 넣어 보존한다고 한다.우리와는 너무나 먼 얘기같아서 씁쓸한 입맛이다.
  • 한국정부 통일노선 1백80도 신속 변경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워싱턴타임스지의 칼럼니스트 리처드 그레니어는 13일 최근 각종 곤경에 처한 클린턴미대통령이 공화당출신의 공보전문가인 데이비드 거겐을 대통령고문으로 영입, 공보팀을 보강했으나 그보다는 차라리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배울 것이 더 많을 지 모른다고 논평했다. 그는 또 한국의 통일정책이 거의 1백80% 바뀌었다면서 과거에는 통일에 대한 이상주의적 접근방식이 강했으나 독일통일로부터 교훈을 얻은 한국지도자들은 장기적으로라도 북한을 흡수통일할 생각을 전혀 갖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붕 초기간암

    【홍콩 연합】 1개월 이상 정치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중국국무원총리 이붕은 초기(제1기)간암을 앓고 있으며 이같은 위험한 질병외에도 여러면에서 정치적으로 몰리는 이른바 「정치병」까지 한꺼번에 앓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문제 전문 월간지 쟁명이 2일 보도했다. 쟁명지는 이날 배포된 최신호(6월호)에서 북경의 중남해(중국지도자들의 거주지역)소식통을 인용,중국국가주석겸 당총서기 강택민이 지난 5월30일 당정치국회의에서 처음으로 『이붕동지는 초기간암을 앓고 있다』고 밝히고 『현단계로는 병이(암세포가)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 내려졌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 “북핵 평화적 해결” 공감대 확인/전기침 중외교부장 방한결산

    ◎북의 특사제안 의도 우회적 파악/새달 2일 미·북회담에도 영향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8월24일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돼온 양국 관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북한핵문제라는,한·중 양국이 북한과 각각 맺고 있는 서로 다른 관계때문에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 의견의 완전한 일치를 볼 수 없는 사안이 놓여 있기는 했지만 전부장과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번 회담 결과에 똑같이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회담 당사자들의 성공작이란 공통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새롭게 합의하거나 타결을 지은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전부장이 지적한대로 해운협정의 체결 뿐이다.밝힐 수 없는 합의사항이 있는지는 몰라도 전부장의 방한 성과는 양국이 그동안 외교경로를 통해서 구축해온 기본인식의 일치를 재확인하는 선인 것 같다.양국 당국자들의 발표는 「북한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적극 지지」등 지금까지 되풀이됐던 외교적 수사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시급한 과제인 항공협정도 『조속한시일내에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기존의 합의를 반복하는 수준에서 일단락됐고 총영사관 설치문제 역시 여전히 노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로 남았다.중국지도자의 연내 방한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전부장의 방한은 그러나 앞으로 북한의 행보가 어떤 궤적을 그릴 것인지,그동안 중국의 대북 설득이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그러한 효과가 미·북한 접촉과 남북대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 것인지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의 기초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음은 분명하다.한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북한은 서로 의사를 교환하는 관계』라고 밝혀 중국측으로부터 북한측의 메시지를 간접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또 정부가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1차 회담 이후로 하루 연기한 것도 중국측으로부터 먼저 평양의 분위기를 탐색해내자는 의도였다. 전부장의 방한은 6월2일로 예정된 미·북한 접촉과 앞으로 재개될 남북대화에 있어 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부장의 이번 한국행은 북한핵문제의전개과정에서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전망이다.또 일천한 양국의 정상적 관계를 단시일내에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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