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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물가통제 가격상한 재도입

    【홍콩 연합】 중국지도부는 지난 89년의 천안문사태 5주년을 앞두고 물가가 계속 급등하자 사회불안을 우려해 전국적으로 대대적 물가통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25일 중국소식통들을 인용,크게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중국지도부는 올해 천안문사태 5주년을 맞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안정을 유지토록 하라고 이미 명령을 하달했다』고 말하고 안정에 가장 중요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각종 새로운 조치들이 잇따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황금알 거위」영향력 확보 신경전/「홍콩민주화」중­영 냉기류 안팎

    ◎친영 지도부 심기/영/반본토인사 사전 차단/중 홍콩입법국(의회)이 중국측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24일 「홍콩민주화 개혁1단계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중영관계가 최악의 불편한 관계로 접어들면서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과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은 이미 지난1월에 예고한대로 중국과 영국간에 합의하지 않은 어떠한 개혁조치도 오는 97년 7월1일 홍콩인수와 동시에 폐지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뻔히 알면서도 나라체면때문에 이제와서 「개혁입법」에서 후퇴할수도 없는게 영국측의 곤혹스런 입장인 것같다.중국측 주장처럼 이제 더이상 중국과의 협상테이블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홍콩반환후 홍콩주민들에게 『그래도 우리 영국은 홍콩민주화를 위해 힘껏 노력했었다』는 말을 할수 있게된 점만으로 위안을 삼을수밖에 없을 것같다.하지만 그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홍콩의 민주화개혁은 크리스 패튼홍콩총감독이 부임한후 3개월만인 92년10월부터 줄곧추진돼오고 있다.이 민주화 개혁의 요체는 우선 오는 94∼95년에 있을 구의회와 입법국의원 선거중 직능별 간접선거와 총독 임명 케이스를 없애고 모두 직선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이나 홍콩은 보다 민주화된 제도선택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 속셈은 다른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금까지 황금알을 낳아온 홍콩을 중국측에 넘겨줘야 하지만 넘겨준 뒤에도 홍콩에 대한 영향력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것이다.그러려면 친영인사들이 정치권력을 잡아야하고 이들이 권력을 잡으려면 직선을 해야한다는 게 영국측 계산이다.지난91년 입법국선거에서는 총60의석중 직선으로 뽑은 18개 의석가운데 16개를 이른바 민주파인 「홍콩민주동맹」이 차지한데 비해 친중국후보는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던 것이다.하지만 이들 민주파인사들은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지도부의 전복까지 주장할 정도로 반중국적이어서 중국으로선 홍콩이 이들 반중국인사들의 손에 넘어가는 걸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어쨌든 중영 양측은 이른바 홍콩민주화문제에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무려 7개월 동안 17차례나 회담을 가졌으나 결국 실패,양측 모두 제갈길로 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주고 있는 나라들이 별로 많지 않아보인다. 한때 민주화를 내세운 영국의 입장을 무조건 지지해오던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등 선진국들이 이제는 중국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이요 투자처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중국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 빠르면 14기 4중전회 빠르면 상반기 개최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당14기중앙위원회 제4차전체회의(14기4중전회)를 올해 여름까지 개최해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고 지방세력의 대두를 막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소식통을 인용,중국지도부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후 즉시 4중전회 준비에 착수할 것이며 경제상의 문제나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상반기중 조기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가개발 봉쇄로 미 북핵정책 전환/미지 보도

    【뉴욕=임춘웅특파원】 클린턴 미행정부는 북한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는것으로 부터 원자폭탄의 추가개발을 못하도록 숫자를 제한하는 쪽으로 정책을 은밀하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17일 보도했다. 모니터지는 미국정부의 북한핵정책이 바뀐 이유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더많이 입수한데다 폐쇄적인 북한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요원들이 북한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플루토늄을 발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평양의 핵의혹에 대한 미국지도자들의 발언내용이 지난 수개월동안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작년 11월 『북한의 핵폭탄 개발을 허용치 않겠다』고 말한 반면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지난달 상원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것 같다』면서 자신의 최대관심사는 평양측이 수십개의 핵폭탄을 만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다.
  • 인플레유발 모든 개혁 주용기,일체중단 지시

    【홍콩 연합】 중국의 주용기 제1부총리는 사회안정을 위해 물가를 자극하는 모든 경제개혁 방안들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홍콩의 권위있는 영자지 스탠더드가 18일 정통한 중국소식통들을 인용,1면에 크게 보도했다. 주용기 부총리는 국무원 및 지방정부 고위관리들과 최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갑자기 중단된 개혁방안들은 중국경제에 『보다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을 때』비로소 실시하도록 시달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주용기의 이같은 지시는 주를 포함한 중국지도부가 물가급등·통화팽창·과열개발 등 중국경제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한 후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 호소카와/「결단」의 정치로 일 개혁 선도/취임 6개월 중간 결산

    ◎쌀개방·정개법제정 반대뚫고 성취/“국민에 호소” 주효… 역대 최고 지지율 「일본국민들은 나에게 혁명가이기를 기대한다」.9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외국지도자들과 만났을때 이같이 말하곤 했다. 일본은 호소카와총리가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크게 변하고 있다.그러나 이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의 어려움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일본과 같이 안정된 사회를 개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38년간의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정치개혁등은 「제2의 명치유신」이라 할만큼 구조적인 큰 변화다. 일본의 개혁을 선도하고 있는 호소카와총리.그가 6개월동안 자주 써온 말은 「결단」이라는 표현이다.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정치가 하지못했던 정치적 결단을 단행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쌀시장의 부분개방과 정치개혁. 쌀시장 부분개방의 경우 사회당의 반대가 매우 강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UR협상기간을 하루 남기고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했다.정치개혁도 국회회기 하루를 남긴 지난달 28일밤 고노 효헤이 자민당총재와의 마지막 담판을 통해 협상안을 만들어냈다.그의 이러한 정치스타일은 반대론이 강한 사회당으로부터 마지막 단계에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효과적이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자민당 총리와는 다른 정치철학과 스타일을 갖고 있다.그는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여론정치를 하고 있다.그는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개인적 매력으로 일본정치사상 처음인 70%이상의 높은 지지율를 유지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바람직한 총리후보로 호소카와총리가 2위와 큰차이로 단연 1위를 차지,가장 인기있는 정치가임을 여전히 입증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최대의 과제였던 정치개혁법이 만들어져 장기집권의 길이 열렸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없어져 정권기반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이번의 「복지세 파동」이 그 좋은 예라 할수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과 삼각축을 형성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오자와의 정치력에 의존하며 오자와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여왔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부양책,예산편성,미·일정상회담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의 본격화및 경제·행정개혁등 국가개조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와 함께 「일본개조」를 단행하고 있다.
  • 한·중관계의 착실한 발전(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3월하순 중국을 공식방문한다.청와대당국은 강택민중국국가주석으로부터 요청친서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한국대통령이 중국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고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4박5일의 일정으로 북경과 상해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히 바람직스럽고 시의적절한 대통령의 방중이라 생각한다.중국은 미일과함께 정치 경제등 모든면에서 우리에겐 중요한 나라다.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작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참석의 바쁜 일정속에서 개별정상회담을 마련했던 것도 그런 연유의 배려때문이었을 것이다. 금년들어 첫 정상방문외교의 대상을 중국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일것이다.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특히 금년은 북한핵문제의 향방에 따라 남북한관계에 호·불호간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한해다.통일안보 측면에서 큰 기회와 모험의 가능성이 병존하는 중요한 한해인것이다.그리고 그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는 중국의 그러한 영향력이 바람직스런 방향으로 적극 행사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당장은 북한의 핵 개발포기와 투명성보장 유도를 위한 중국의 기여다.그 다음은 북한이 중국식 개방과 개혁에 나서도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일이다.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민주통일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인 것이다.그것은 중국도 거부할수 없는 아시아대국으로서의 중요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중국은 그런 중국이다.우리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그런 중국이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으며 대통령의 이번 방중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대통령의 이번 방중과 이미 구면인 강택민주석은 물론 다른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은 그것만으로도 한중관계를 한차원 높은 것으로 발전시키는 훌륭한 계기가 될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우리 통일안보외교의 중요한 밑거름도 될것이 틀림없다. 정상외교 관례상 이번엔 중국정상이 방한할 차례라는 비판도 있으나 북한을 의식해야하는 중국의 어려움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오히려 국익을 위해선 세계어디든 달려가겠다는 대통령의지의 반영으로 높이 평가해야할 측면인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중국정상의 서울방문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끝으로 중국은 한반도가 결국은 한국중심의 민주국가로 통일될수밖에 없는 역사의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기 바란다.그런점도 상정한 미래지향적 한중관계를 생각해주도록 기대한다는 뜻이다.김영삼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좋은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통령 올 첫 정상외교 왜 중국 택했나

    ◎정경실리·임정상징성 함께 살린 선택/북핵 해결이후 새 남북관계 협조 요청/자동차공장 건설등 경협 가속화 타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이 올해 첫 정상외교의 나라로 중국을 선택했다. 올 첫나들이로 중국방문을 결정한 것은 국내·외 정치·안보·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취임직후 이웃부터 먼저 다져놓고 세계 여러나라들에 눈을 돌리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 된다. ○“이웃나라부터” 실천 우선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볼때 방중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지대할 것 같다는게 준비를 맡고있는 관계자들의 얘기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법통을 상해임시정부에서 찾고 있다.그 현장인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방중을 통해 상해임정의 현장을 둘러보는 김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게 외교적 성과 이상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외교적인 측면에서의 방중은 한·중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번에는 중국이 방한할 차례인데도 직접 찾아나섬으로써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외교를 펼치게 된다.이는 신외교의 본질이 실용외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더구나 강택민주석이 방중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함으로써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 김대통령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일석이조」의 효과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북한의 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북한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입김을 불어넣을 정도다.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도 중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3월말 쯤에는 북한의 예측불가능한 태도 때문에 확언할수는 없지만 북한핵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미­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먼저 새로운 남북관계를 여는데 중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한반도및 동북아 안보의 최대 위협요소가 되고있는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핵문제 해결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대일,대미수교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양국관계도 격상 여기에다 중국방문에서는 우리정부가 추진중인 북한을 포함하는 동북아다자안보대화의 구성문제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 같다.북핵의 위협이 어느 정도 사라진 시점에서 동북아의 평화구축은 경제의 재도약에 직결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김대통령도 바로 이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강주석등 중국지도자들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있는 한·중 경제협력도 가속화 시킬수 있을 것이다.현재 중국과 논의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전전자교환기(TDX)사업과 자동차부품공장의 건설이다.이는 중국의 강주석이나 이붕총리도 우리정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동북아안보 구체화 그러나 중국의 지도자들은 전전자교환기가 모형이 맞지않는다는 우려를 갖고있다.자동차도 한국기업이 부품공장에 이어 직접 생신라인을 가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있다.지난해말 20억달러에 이른 무역 적자가 더욱 커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고있는 것이다.김대통령의 방중은 이를 해소함으로써 한·중 두나라의 무역및 경제교류,문화협력을 한층 증대시킬 것이다.
  • 중,대대만정책 책임/전 외교부장에 부여/정책 선회 예고

    【홍콩 교도 연합】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겸 부총리가 공산당의 핵심 대만정책기구인 대만문제 영도소조의 부조장에 임명됐다고 문회보가 14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북경의 권위있는 소식통을 인용,이번 임명은 중국지도부가 대만에 대한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관련,중국은 「1국 2체제」원칙등 기존의 대대만정책은 고수하고 있으나 최근 대만의 새 지도부가 지난 49년 대만정부 수립당시의 국민당 보수파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미서 동구안보 지원/클린턴

    【프라하(체코공화국)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2일 동유럽의 안보가 미국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NATO를 확대,이들국가를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것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및 폴란드등 중·동부유럽 4개국지도자들과 개별 회담과 합동 실무오찬을 가진뒤 이같이 강조하고 『문제는 나토가 새로운 회원국을 맞아들이느냐가 아니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회원국을 가입시키느냐』라고 강조했다.
  • “미기업 대중투자 늘려달라”/이붕,미대표단 접견

    【북경 AP AFP 연합】 이붕 중국총리는 5일 종종 말썽을 빚고 있는 미­중관계에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한편 미국의 사업가들이 중국이라는 방대한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붕총리는 또 작년 11월 시애틀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을 계기로 활발해지고 있는 양국관계를 한층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제의했다. 이붕총리는 이날 미 상원 에너지및 천연자원 위원회소속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그의 발언은 오는 6월초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MFN)무역대우 재연장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 증진이 상호 이익에 부합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정부의 인권개선노력과 MFN 재연장을 연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중국정부는 무역과 인권과의 연계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트 존스턴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7명의 미 상원의원들은 양국간의 무역,무기판매,핵확산금지,인권등을 포함한 현안 문제를 중국지도자들과 협의키 위해 전날 북경에 도착했다. 이붕총리는 양국간의 의견차가 공동의 이익보다는 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미국 실업가들과 기업들이 방대한 중국시장에 초연하거나 중요한 기회를 외면치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 지도자들과 회담/갈리,북경 도착

    【북경=최두삼특파원】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26일 북경에 도착,이붕총리와 만나 북한 핵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등 중국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에 들어갔다. 갈리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이총리와의 면담에서 핵문제를 둘러싼 남북한지도자들과의 접촉내용을 소개했으며 이총리는 『우리의 주장은 빠른 시일내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전에 없이 「빠른 시일」을 강조하면서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갈리사무총장은 북한을 떠나기에 앞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는 유관국가와 남북한이 토론해야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만약 남북한이 유엔의 중개를 요청하면 유엔은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자동차·통신기기 분야/중,대한협력 강화 착수

    ◎한·중 시애틀정상회담뒤 강택민 지시로 【북경 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최근 중국정부내 고위지도자들에게 자동차와 전자교환기 등 통신기기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중국지도부내 사정에 밝은 한 서방 고위소식통은 강주석이 지난달 하순 시애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쿠바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남청부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동차및 전자교환기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이와 관련,▲자동차=기계공업부 ▲전자교환기=우전부 ▲HDTV=전자공업부 ▲항공기=항천국으로 각각 전담부서를 결정하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이같은 한중 협력 프로젝트의 전반적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제전문가출신 부총리인 이남청부총리가 이를 총괄하도록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내최고 목판지도 발견/16세기 후반에 만든 「동국주현도」

    ◎8도 한눈에… “독도는 우리땅” 입증 국내에서 제작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판본 전국지도가 발견됐다. 삼성출판박물관은 7일 16세기 후반에 제작된 「동국주현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가로32㎝·세로47㎝ 크기이며 조선중기 당시의 지방행정 조직인 8도,3백30개 주현을 모두 표시하고 있다. 더욱이 우산도(독도)를 비롯 울릉도·대마도·일본등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기한데다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명확히 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지도를 고증한 이상태박사(국사편찬위원회)는 『1540년이후에 설치된 경상도 가덕진과,1600년에 사라진 전라도 진원현의 이름이 함께 표기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지도는 16세기 후반에 만든 것임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출판박물관측은 「동국주현도」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목판본 지도로는 1531년 제작된 「동람도」에 대한 기록이 동국여지승람에 남아 있을뿐 전해지는 것으로는 「동국주현도」가 가장 오래된 문화재다. 삼성출판박물관은 「동국주현도」를 포함,백두산사진과 지도등 관련자료 2백40여점을 「백두산자료 특별전」이란 이름으로 오는 28일까지 박물관 전시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 중,북핵해결 개입 불원/NYT보도

    【뉴욕 연합】 중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설득을 포함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경발 기사에서 중국지도부가 북한이 아시아에서 두번째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지지할 것인지,아니면 핵무기 개발을 중지시키기 위해 유엔의 압력에 동참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있다면서 어느쪽도 중국으로서는 얻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남북한 경쟁 끝나 북도 개방 동참을”

    ◎김 대통령,아메리칸대 등 연설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2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소재 아메리칸대학에서 명예국제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클린턴미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 민주당 국제문제연구소(NDI)가 매년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외국및 미국지도자 각 1인에게 수여하는 「해리먼 민주주의상」을 수상했다. 김대통령은 학위수여식에서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로」라는 연설을 통해 『나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모든 사찰을 수락하고 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미국과 소련간의 경쟁이 막을 내린 것처럼 남북한간 경쟁도 사실상 끝이 났다』면서 『북한은 핵의혹을 해소하고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인 개방과 개혁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나는 취임초 고립정책이 아닌 참여와 협력의 정책을 취할 것임을 밝혔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정책을 펴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남북한 관계는 급속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관계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열어 나가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국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한 주한미군이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한 클린턴대통령의 지난 7월 한국방문 때의 공약을 한국국민은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교 1백주년을 맞은 아메리칸대는 이날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김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해리먼 민주주의상」수상식에서 「나와 한국국민의 꿈」이라는 수상연설을 통해 『우리는 진실로 북한과 화해 협력하고 함께 번영하고 함께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나와 우리 국민은 아직도 동토로 남아있는 북한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통일된 한민족이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번영에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나와 우리 국민의 마지막 꿈』이라면서 『멀지않아 통일된 한국이 미국 일본 중국과 더불어 아·태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미의사당을 방문,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미의회지도자들과 북한핵문제,동북아국가간 관계및 한미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고도 단호한 어조로 설명하고 미하원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배석했던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양국의 새정부 출범이후 두나라간 안보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완전할 정도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폴리의장은 『의회지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안정에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의회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APEC 각국 경제블록화 손익 “저울질”

    ◎참가국의 입장/미주도 결속에 중·아세안 “경계”/산업기반 달라 “주저”… 한·호는 적극 호응 17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우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PEC의 빠른 강화에 의한 경제공동체 설립을 선호하는 반면 일부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은 마지못해 참석하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이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모임을 대미관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다.즉 경제문제를 주로 다루게 될 이번 모임에서 오히려 정치적 사안에 체중을 실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경제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ASEAN 제국과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15개 회원국 모두가 역내 교역질서 확립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처럼 각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보이는 것은 각국이 처한 산업기반과 교역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이번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알려진대로 이번 회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미국은 태평양 양안을 끼고 있는 회원국들이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EC 통합에 대비하고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세계 교역량의 40%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가장 빠른 성장을 계속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역내시장에 주도적으로 뛰어들어 미국경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각료회담 뿐 아니라 지도자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안보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도 안보적 유대가 경제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애초 각료회의에서 무역·투자에 관한 기본문서(TIF)를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추진하려다 개도국들의 반발에 밀려 일단 선언 형태로 채택하기로 양보했다.그러나 이는 APEC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저의를 잘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미국은 또 이번 모임에서 재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나아가 장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들까지 끌어들여 세계 교역구조를 EC와 APEC로 양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선진강국으로서 미국의 견해에 동조하는 동시에 이 회의를 아태지역에 대한 지도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다자간협상이 이뤄지고 상호 문호가 개방되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그만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선진국이면서도 아시아권에 대한 주도권 장악을 위해 아시아국이라는 지리적 위치를 내세우며 ASEAN국들을 두둔하는 제스처를 쓰고 있을 뿐이다.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및 ASEAN국들의 대립을 조정하는 가교역을 자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은 현재 어느 권역에도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한결 같이 대미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집요하게 나타날 미국의 쌍무협상 요구보다는 일정한 룰에 의한 다자간 협상이 단연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 특히 한국은 ASEAN국들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이번회의에서 잘만 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시각차를 조율해가며 아태지역에서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장애물이 ASEAN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이들은 대체로 미국이 아태지역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이점에 있어서는 중국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피차 성문을 열어 젖히고 강자와 백병전을 벌일 경우 약자만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실에 논거를 두고 있다. 문호개방으로 투자에 대한 완전한 수익보장이 이뤄지고 물품교역에 따르는 관세장벽이 낮아지면 취약한 개도국의 산업기반이 강국에 의해 유린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ASEAN과 중국의 주장이다.상호개방은 원론적으로는 호혜평등의 원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자의 논리일 뿐이다. ASEAN국들이 아쉬운대로 안주할 경제블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급속한 APEC강화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말레이시아가 특히 이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은 총수출량의 70%를 ASEAN국들이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6개국은 내년 1월1일을 기산점으로 15년후에는 서로 5% 이하의 공동특혜관세를 시행키로 합의해 놓은 상태이고 나아가 역외개도국들을 끌어들이는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형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고민은 결국 APEC의 급속한 경제 블록화를 꺼려하면서도 끝끝내 이를 배척하기엔 현재 ASEAN이란 마당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 강대국들에 대한 이같은 경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도자들은 UR협상 타결의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예측되는 쌍무협상과 무역전쟁의 공포로 인해 무거운 발길을 시애틀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준비상황·일정/“맨처음 주제발표” 완벽준비/김 대통령,자문팀 구성… 10월부터 “공부” 김영삼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등 5차례의 정상회담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문민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고 8박 9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김대통령의 일정은 10분 간격으로 짜여있을 만큼 빡빡해 주위에서 건강을 염려할 정도이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방미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이 타고갈 전용 비행기는 과거에는 충분한 기간을 임차해 완벽한 내부 개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엔 최소한의 작업만을 한 상태이다.또 경제인들의 수행을 못하도록 했다.부득이하게 전세기를 낸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으로 미리 방미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과외」.시애틀 「블레이크 섬」의 정상회의장은 가로 세로 사방 9m에 불과해 정상들 외에는 어느 누구의 배석도 허락되지 않는다.자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통역할 통역요원들 조차 정상회의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발언자의 말을 듣고 이를 자국 정상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도다.회의진행은 간소복 차림의 정상들이 뚜렷하게 정해진 주제없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놓도록 짜여 있다.김대통령은 더구나 첫회의 주제발표를 해야할 처지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일정을 잡지않고 APEC정상회의 공부를 했다고 한다.박재윤경제수석등 참모진은 보고때 각종 국제경제문제및 APEC를 통한 역내 통상현안등을 보고 해왔으며 특히 김대통령의 APEC에 대한 공부를 위해 지난 9월 특별자문팀을 만들어 가동해왔다.APEC 저명인사그룹 멤버인 김만제전부총리와 김기환전한국개발원원장,박영철신경제전문위원회위원장,유장희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등으로 구성된 자문팀은 매주 토요일 저녁 회동을 갖고 공부자료를 마련,보고했다는 것. 한미정상회담등 기타 개별정상회담은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분담,준비를 해왔다.하루평균 2∼3회씩 김대통령과 독대,북한핵문제를 비롯,정상회담의제 등을 보고하는 일이 정수석의 일과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지막으로 내용 파악을 거의 완벽하게 마쳤다는 것이다.이제 APEC정상회의및 양자회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영어실력도 상당히 늘어 웬만한 대화내용은 알아듣고 다음 할말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측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를 물색중이다.강주석은 시애틀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의 참석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로 초청,면담을 가질 계획이나 김대통령만은 격식을 고려해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LA는 흑인폭동으로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어서 경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경호상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김대통령은 당초 미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미의회가 추수감사절 휴회에 들어가 폴리하원의장 오찬으로 의회일정을 대신했다. 김대통령에 대한 미의회의 관심을 반영하듯 하원의장 주최오찬임에도 상원원내총무가 참석하는등 명실공히 상·하 양원지도자가 모두 참석하는 모임이 된다.고어 미부통령이 김대통령과의 오찬을희망했으나 막바지 단계에서 빠졌다. 클린턴대통령부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만찬은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열리는 만찬으로 워싱턴의 지도자 1백20여명이 참석해 전미VIP의 얼굴을 대부분 만날 수 있는 매머드이다.백악관측은 만찬이 끝난 뒤에는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베풀고 있다. 김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인 22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데 이날이 고케네디대통령의 30주기 기일이어서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특별히 헌화할 예정이다.외국지도자 중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이 김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중의 하나여서 일정이 기가 막히게 짜인 셈이다. ◎회담방식·장소/15국지도자 노타이차림 자유토론/회담장 블레이크섬 시애틀서 뱃길 30분/절경의 해양주립공원… 훈제연어로 유명 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는 여타 정상회담과 달리 사실상 의전절차가 거의 생략된채 15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회의는 우선 「가슴을 열고 토의하자」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통역이나 각료·보좌관들조차 배석하지 않는다. 각국 통역들은 회담장의 TV를 통해 회담장 밖에서 자국 지도자에게 동시통역을 하며 상오회의를 끝내고 진행될 오찬석상에만 동시통역이 배석한다. 블레이크섬 삼나무 판잣집의 작은 방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가 설치되지 않으며 지도자들이 「연설」이 아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자리도 U자형으로 배열된다.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반까지 진행될 이 회의에서 첫 의제인 「21세기 아태지역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 관해 첫번째로 발언할 정상은 김영삼대통령. 김대통령이 APEC의 장래와 한국의 개혁정책 등에 관해 약 5분간 발제를 하면 이어 각국 정상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유토론을 한 뒤 「아태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우선 고려사항」과 「공동목표달성을 위한 방법」등 제2,제3의 의제로 차례로 넘어간다. ◎「에메랄드시티」별명 오는 20일 열릴 APEC정상회담 개최지인 시애틀은 미국인들의 여론조사에서 항상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미북서부지역의 무역·교통·교육의 중심지.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동차나 전자장비 등 수입품들이 많이 도착하는 항구도시이고 미본토중 동양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APEC회의 개최지로는 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구 2백50만명으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태평양에 접해있는데다 워싱턴호수가 도시를 가로 질러 항상 파란물이 넘실대기 때문에 「에메랄드 시티」라고도 불린다. 한편 정상들의 지도자회의가 열릴 블레이크섬은 시애틀항구에서 배편으로 약 30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여의도 보다 약간 작다.이 섬은 해양주립공원으로 지정된 관광명소이지만 평소에는 산림감시인 2명만이 교대로 상주할 만큼 한적한 곳이며 숲이 울창하고 해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 중국언론의 북한핵 침묵/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9일자 중국의 기관지 인민일보와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한승주외무장관의 방중기사를 크게 보도했다.특히 차이나 데일리는 한장관과 이붕총리 면담기사를 1면에 실었다.한장관과 이총리가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대문짝만한 사진과 함께. 기사비중으로 보면 중국은 한장관의 방중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기사제목도 「이총리는 한국(ROK)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되길 희망」이라고 뽑았다. 묘한 것은 어디에도 북핵문제가 논의됐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기사는 모두 무역·투자·산업기술협력분야등 경제·통상분야에 대한 논의로만 이어졌다.물론 한·중 양국의 관계가 북핵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북한과 동맹국인 중국으로서도 북핵은 여간 껄끄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런 점에선 중국 신문들은 「국익」에 충실한 보도를 한 셈이다.아직 배달이 되지 않았으나 한장관이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예방,환담한 내용을 다룬 30일자 신문들도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북경에서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북핵등 미묘한 문제에 대해 중국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다.지도층인사에서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라고.한장관의 28일 있었던 잇따른 회담도 마찬가지였다.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이나 이붕총리의 언급이 모두 대동소이했다.「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주변국들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식이다.중국의 국가 기본정책이니 어찌보면 다르길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서 지난 7개월동안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온 터이다.그런데도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인민일보나 차이나 데일리의 보도도 어찌보면 중국지도층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북핵보도조차 자제하는 중국」­한·중관계엔 「만리장성」은 헐렸지만 아직 「백두산」이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이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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