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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뢰(외언내언)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벙어리 지뢰」 사용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금지를 선언하면서 한국을 유일한 예외지역으로 발표했다.한국에서 지뢰를 제거하면 전쟁발발시 지뢰피해 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예외로 놔두겠다는 것이다.지뢰제거후의 전쟁피해에 대해 페리 미국방장관은 『적의 공격시 수만명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서울방어가 불가능해 한미연합군은 서울이남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의 지뢰가 북한군의 남침을 완벽하게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당한 장애가 될 수는 있다.따라서 서울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우리가 지뢰의 해악을 알면서도 한국을 지뢰사용 가능지역으로 잔류시킨데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당초 미국방부가 마련한 지뢰금지안 초안엔 분쟁잠재지역인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도 예외로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뢰금지의 예외없는 전면실시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제외됐다.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과 걸프연안국을 예외로 둘 경우 『인도도 카슈미르를 예외지역으로 만들고자 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지뢰엔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폭발성을 유지해 인명살상의 폐해가 큰 벙어리 지뢰와 ▲1백20일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소진돼 기능을 상실하는 스마트 지뢰가 있다.이 스마트 지뢰는 이번에 발표된 금지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그동안 전면적인 대인지뢰금지운동을 전개해 온 인사들은 『미국지도력의 실패』라고 큰 실망을 표시했다. 유엔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69개국에 1억1천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매년 지뢰 10만개가 제거되는데 비해 2백만개 내지 5백만개가 새로 매설된다고 한다.또 지뢰폭발로 매년 민간인 1만여명이 죽고 2만여명이 불구자가 되고 있다.지뢰와의 전쟁이 인류가 당면한 또하나의 도전으로 등장한 것이다.남북한간 화해와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한반도에서도 지뢰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미 아주외교서 중국중요성 재인식을”/로버트 마이어즈(해외논단)

    ◎북한·대만·홍콩 등서 중 협조 필요한 문제 많아/대중 친화정책 기조로 현안해결 방안 찾아야 로버트 마이어즈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외교정책에서 중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는 중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일간지 저널오브 커머스 의견란을 통해 반성을 촉구했다.다음은 이 주장의 요지.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외교정책에서 최대의 문제지역임에도 최근 동북아 순방에 나선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일본만 방문하고 중국은 살짝 건너 뛰었다. 위쪽 러시아는 들렀지만 중국은 끝내 방문하지 않았는데 중국과의 현안이 워낙 중차대해서 오히려 대면하기를 피한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 한편 같은 무렵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실시 되는 보브 돌 상원의원 역시 캘리포니아 요르바 린다에 있는 닉슨 기념도서관에서 중국정책에 관한 연설을 하리라는 기대를 저버렸다.장소가 장소인 만큼 닉슨 대통령과 키신저 국무장관의 작품인 「하나의 중국」을 그대로 인정하는 친 중국 이미지가 묻어든다고 보좌하는 사람들이 돌의원을 들쑤신 결과였다.그런 이미지는 지금까지 돌의원의 든든한 후원세력인 친 대만 인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돌 의원 자신이 중국에 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기 전까진 그의 보좌관인 양 설치는 어중이떠중이들은 자신들의 견해가 그의 정책이 되도록 온갖 힘을 쓸 것이다. 미국과 중국간에는 썩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다음 네가지 현안이 있다. 첫째가 북한 문제로 북한은 핵무기가 없기 십상인 데도 핵공격을 하겠느니 비무장지대를 침범하겠느니 하는 헛 공갈을 남발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려고 가여운 애를 쓰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휴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4자 평화회담을 제의했다.북한의 태도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나 중국은 뜸을 들이면서 천천히 움직일 것이다. 둘째 위기는 첫째와 연관된 것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의지하면 그만큼 미국은 딴 문제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북한을 잘 다독거려 달라고 부탁한 바로 그 중국지도자들에게 무역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얼마 만큼이나 분명하게 거론할 수 있을 것인가. 셋째는 대만 문제로 현재 미국은 닉슨­키신저의 원 「하나의 중국」 원칙에서 벗어나 대만관계법과 의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대만 자치권의 후견인 역을 떠맡고 있다.대만의 이익을 보호해주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일인데 북한,그리고 무역 현안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으면서 이 대만보호를 수행하려면 줄타기에 가까운 균형 곡예를 해야 한다.이래서 돌 의원도 생각만 거듭할 뿐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지막 넷째 현안은 중국접수가 임박한 홍콩에서 현재 비등하고 있는 인권상황의 악화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문제다.10년전 홍콩의 중국반환에 합의하면서 영국정부는 중국을 만만히 보고 합의서가 구속력없는 형식이더라도 한 50년은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우를 범했다.그러나 중국은 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와 비교해서는 안되는 상대이며 기존체제 유지를 위해 영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중국의 홍콩 통제권이 자리잡히는대로 현 입법원 같은 민주적 기관은 폐쇄되거나 유명무실해지고 말 것이다. 홍콩 민주화 지도자들은 미국을 순회하며 곧 밀어닥칠 홍콩의 이같은 곤경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CNN방송 구미에 맞는 현장성이 결핍된 이 사안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리 만무하다.그러나 이 문제는 어쩌면 중국과는 우선 친해져야 한다는 미국정책의 틀을 재검토토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네가지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들은 일련의 통괄된 종합정책 형식으로서 빈틈없이 수행되어야 한다.중국을 가볍게 취급한 아시아정책은 실제에서 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정책의 비근한 예를 들자면 이 다음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미국대통령은 필히 중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미,애틀랜타올림픽“테러비상”/앞으로 70일…부통령직속대책반 운영

    ◎3만명 투입… 참가 1인당 2명씩 경호/테러집단 침투 막게 CIA 등 총동원 70일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인가.냉전체제 붕괴이후 첫올림픽으로 역대 올림픽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인류최대의 축제로 치러지게 될 애틀랜타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미연방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올림픽 1백주년과 20세기 마지막이라는 역사적 의의까지 지니고 있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21세기 인류평화를 이끌 미국지도력의 테스트라는 관점에서 미정부는 고어부통령 직속으로 관련기관의 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의 안전을 총책임지고 있는 미FBI(연방수사국)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테러위협은 없지만 냉전붕괴 이후 핵무기를 비롯,화학무기·생물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국제테러집단이 이번 대회를 최고의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국내외 대테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용한 첨단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우선 인원면에서 각 경기장과 선수촌 경비에 군 1만여명,FBI의 테러색출에 경찰과 비밀정보요원 1만여명이 투입되며 40여명의 국가원수 경호와 기타 지원요원까지 합하면 3만여명으로 평화시 올림픽으로는 최대규모이며 참가자 1인당 2명씩 따라붙는 셈이 된다. 또한 장비면에서 특이한 것으로는 펜타곤이 핵전쟁시 사용을 위해 특별개발한 최첨단 군용기를 테러발생시 현장지휘소로 활용키 위해 대기시켜놓고 있으며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 적발을 위한 특수장비,야간감시를 위한 특수야간조명 헬기등도 있다.또한 각종 폭발물을 신속처리할 「폭발물처리센터」도 2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테러집단중 체첸반군·쿠르드족·세르비아인·이슬람원리주의자 등 국제분쟁과 관련된 테러집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CIA·DIA(국방정보국)·NSA(국가안전국)등 각 정보기관이 총망라돼 있으며 오클라호마 연방청사폭발사건과 같은 미국내부의 자생적 테러집단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또 남북한을 비롯,중국과 대만,이스라엘과 아랍국등 특수관계국의참가자 사이에 있을 수도 있는 충돌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삼엄한 경비가 자칫 축제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크다.실제로 주간에 선수촌 경비병력은 총을 갖고 다니지 않고 비상시 즉각 병력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무전기만 휴대토록 하고 또 선수와 자유롭게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분위기 유지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짐 호글랜드 일지 기고(해외논단)

    ◎“정보혁명시대 국가기밀 위협받는다”/인터넷 통해 정책·비밀 누출… 폭탄제조법도 나돌아/각국정부 뒤늦게 “비상”… 모든정보 암호화 추진도 정보혁명으로 국가기밀이 위협받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자유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일본 마이니치신문 25일자에 실린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정부의 비밀,법률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게 된 컴퓨터와 모뎀이 지금 세계를 작은 지구촌으로 만들고 있다.알제리 테러리스트가 제공한 폭탄제조법이 미국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아르헨티나 청년은 미국 국방부의 비밀정보를 훔쳤다.유럽 인터넷엔 미국의 포르노가 흘러다니고 독일의 바이에른주는 이를 단속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 혁명으로 외교정책과 국가기밀을 처리하는데 새로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왜냐하면 세계의 정부는 국경관리와 세관이라는 계층적 구조로 위험한 것들의 반입을 제어하도록 조직돼 있으나 인터넷의 경계는 고정돼 있지않고 형태도 없기 때문이다.그 경계는 정부의 명령보다는 모뎀의 성능과 소프트웨어,인공위성기지,암호화한 데이터 처리기술의 비용등으로 결정된다. ○미 국방부 정보 도난 인터넷의 위험은 프랑스가 샌디에이고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과격파를 엄격히 단속해주도록 미국정부에 요청한 사건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이슬람 과격파들은 파리 지하철 폭탄사건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폭탄제조방법을 인터넷에 띄웠으며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테러대책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고위관리들은 그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 폭탄테러의 목표가 되지않을까 두려워했다고 한다.테러의 선동은 전자언론의 자유로부터 분명히 구별되지않으면 안된다. 미국 수사당국은 또 지난달 인공위성과 에너지 관련 공학등의 비밀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등의 컴퓨터에 불법 침입한 아르헨티나 학생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양국간의 조약은 국가기밀에 관한 죄를 포함하고 있지않아 그의 신병은 미국에 인도되지 않았다.정보화시대를 맞아 국경과 대양을 넘나들며 행동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국가의 안전과 사업을 관리·통제해온 관료기구에 잠입하여 활동하고 있다.각국 정부들은 이제 겨우 그러한 활동에 눈뜨고 있다. ○테러선동 우려까지 중국은 전통적인 국영 보도기관에 대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엄격한 검열을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제 데이터에도 적용,정보를 독점하려 하고 있다.그렇지만 팩스와 모뎀에 연결된 국제전화망이 있는 한 중국지도부가 기피하고 싫어하는 말과 사실은 정부통제가 이루어지기전에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것이다.중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지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정보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면 세계경제와 그 혜택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중 정보통제 역효과 전통주의자들은 정보화 혁명으로 인한 무정부상태와 퇴폐를 우려한다.하지만 낙관주의자들은 오웰이 예측한 독재자에 의한 국민의 능력별 분류와 텔레비전을 통한 대중세뇌가 전혀 빗나간 좋은 사회의 도래를 예상한다.그러나 현실은 어떻든 매우 복잡하다. 각국 정부는 컴퓨터혁명의 관리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미국 국방부는 최고의 군사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정보고속도로를 연구하고 연방수사국(FBI),국세국(IRS),중앙정보국(CIA)은 정보를 암호화하고 있다. 정보혁명의 장래의 방향을 제어해야 한다는 논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관료기구는 정보혁명에 최대의 위협을 느끼지만 여전히 강력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자유의 시대를 연다는 전망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보증은 없다.그러한 새로운 자유의 시대를 열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지금부터의 문제다.〈정리=이창순 기자〉
  • 미·일 안보공동선언

    1.미국과 일본과의 강력한 동맹관계는 냉전시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과 평화에 공헌했으며 지금은 역동적인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미·일 양국의 미래 번영과 안보는 아·태지역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2.양국정부는 1년이상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태지역의 정치·안보환경에 대한 연구를 했다.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양국 지도자는 아·태지역에서의 공동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 및 인권보장의 공약을 재확인했다.양국지도자는 두나라의 협력의 바탕이 견고하며 양국의 파트너십은 21세기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3.냉전의 종결후 세계적인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최근에는 지역적 정치와 안보대화가 증가했다.아·태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발전 지역이다.그러나 동시에 아·태지역은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상황도 존재하고 있다.한반도에는 긴장이 계속되고 대규모 군사력이 집중돼 있다.지역분쟁과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등도 이 지역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4.양국지도자는 이 지역의 안정을 증진시키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그들은 미·일안보조약에 기초한 양국의 안보관계가 아·태지역의 안정을 위한 핵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a)일본은 냉전후 아시아안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해야한다.양국지도자는 가장 효과적인 일본방위는 미국과의 긴밀한 방위협력이라는데 동의했다.이러한 방위협력은 일본 자위대의 능력과 미·일안보동맹에 기초해야한다. b)미군의 계속적인 주둔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양국 지도자는 동의했다.양국안보동맹은 이 지역 안보의 기둥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일본과 아·태지역 안보 공약을 강조했다.미국은 현재수준의 주일 미군을 포함 아·태지역의 10만명 전진배치 체제를 유지한다. c)일본은 미군 주둔을 계속 지원한다.미국은 미군주둔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5.양국 지도자는 안보강화를 위해 아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a)양국은 상호 방위협력이 미·일 동맹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국제안보환경에 대응,방위정책과 미군의 일본주둔등을 긴밀히 협의한다.양국은 국제상황에 대한 정보교환을 강화한다. b)양국지도자는 보다 긴밀한 방위협력을 위해 1978년의 미·일방위협력지침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c)양국은 미·일 물품·서비스 조달·보급·용역등에서의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d)미국과 일본은 자위대의 상호 운영을 중시하고 차세대 지원전투기(F2)의 공동개발등을 포함 방위기술분야에서의 상호 교류을 강화한다. e)양국은 대량파괴무기와 그들의 운반수단의 확산을 막기위해 공동 노력하고 현재 진행중인 탄도미사일 방위 연구를 계속한다. 6.양국 지도자는 주일미군에 대한 일본인들의 포괄적인 지지와 이해가 미군의 원만한 일본주둔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양국은 미군과 지역 주민간의 상호 이해의 폭을 높이기위해 노력한다.특히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는 미군기지의 통합,재배치,축소를 재확인한다.양국 지도자는 후텐마 비행장 반환들을 담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의 중간보고를 추인했다 7.양국은 아·태지역의 보다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노력한다.양국 지도자는 미·일안보조약에 따라 일본의 지원을 받은 미군의 개입이 이러한 노력의 바탕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아·태지역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중국과의 협력강화가 양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의 개혁도 지역과 세계 안보에 공헌하고 있다.한반도의 안정도 미국과 일본에 사활적으로 중요하며 양국은 지역안보를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한다.양국지도자는 아·태지역의 다자간 지역안보 대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계속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8.양국정상은 상호협력안보조약이 미일동맹의 핵심이며 국제문제에 관한 두나라 협력의 토대를 이룬다는 점을 인정했다.두나라 정상은 양국정부가 평화유지와 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통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정부는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적극추진하며대량무기 및 그 운반수단의 확산방지 노력을 포함,군축과 무기통제에 관한 문제에 있어 정책협의를 펴나갈 것이다.양국 정상은 또한 유엔과 APEC에서 협력키로 했으며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중동평화,옛유고지역의 평화정착등 인류의 공동이익과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9.결론적으로 양국정상은 미일 관계의 3가지 축인 안보,정치,경제는(인류)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초를 두며 상호협력안보조약에 표현한 상호신뢰에 기초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양국정상은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성공적인 안보협력의 역사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마련해 주기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 암독 명독(외언내언)

    2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는 실로 역사적이다.5천년 중화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지도자를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기 때문. 중국이 이번 대만선거에 신경과민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대만이 이번에 도입한 민주선거제도.비록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고 체제가 다르다고 해도 중국논리대로라면 한나라인데 한나라인 대만에서 국민이 직접선거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한다면 그 여파가 멀지않아 본토에도 미칠 것은 자명한 일. 그렇지 않아도 개방물결을 타고 공산당 일당지배가 위협을 받고 있는 터에 대만에서 이런 선거제도가 실시된다면 중국지도층에는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국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 대만독립문제.총통후보 4명중 2명만이 「대만독립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을 뿐 남은 2명은 사정이 다르다.그런데 바로 그 2명이 문제인 것이다. 얼마만큼의 지지를 얻을까가 문제일 뿐 당선이 확실한 국민당의 이등휘 현총통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추진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안이 대등한입장에서 서로간 정치적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이총통은 그런 입장에서 중국과 대만이 한국과 북한처럼 나란히 유엔에도 가입하고 외교도 독자적으로 펴자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민진당 후보인 팽명민당수는 총통에 당선되면 즉시 대만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벼르는 강경파.비록 소수당이고 팽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돼 있으나 중국으로서는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대만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것. 중국에서는 이등휘 총통을 암독,민진당의 팽후보를 명독이라고 부른다.암암리에 독립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이총통을 암독,명명백백히 독립을 주장하는 팽후보는 그런 뜻에서 당연히 명독이다. 호칭이 재미있다.〈임춘웅 논설위원〉
  • 「한반도 문제」 한·중 협력 재확인/공 외무 방중 결산

    ◎남북대화 필요·「평화협정」 반대 일치/북경측조 미·중마찰 서중조정 기대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2일 강택민국가주석을 예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중국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공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동안 강주석과 이붕 총리,전기침 외교부장등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과 동북아 안정,경제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측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간의 대화,접촉이 긴요하다는 우리정부의 기본인식에 공감을 표시하고 중국의 중재 역할을 약속했다.중국은 또 북한이 지난달부터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잠정(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중국은 그러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면서,북한에 대한 배려에 부쩍 신경쓰는 태도를 보였다.전기침 외교부장은 공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적절한 원조가 한반도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난해 중단됐던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이런 상황은 정부가 남·북한과 중국의 3자 관계에 대한정책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그러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같은 다자간 기구 내에서의 협력관계는 매우 굳건하게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공장관의 예방을 받은 강주석은 APEC을,이총리는 ASEM을 화두로 꺼냈으며,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다자기구 내에서의 양국 협력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와함께 강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은 공장관에게 대만해협의 긴장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원칙을 매우 상세히 설명했다.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공장관의 방중기간 동안 미국은 니미츠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에 접근시키고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를 시사하는등 양국간에 최고의 긴장 국면을 맞았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지도부가 공장관에게 중국의 입장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밝힌 것은 공장관이 방중이후 곧바로 미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이 굳이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공장관이 미국정부와 의회의 고위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중국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장관이 그같은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면,다음달로 예정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간의 이해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중국간의 대립에 한국이 거중조정역을 하게 되는 셈이다. 공장관의 방중기간 동안 양국의 경제 협력 분야의 협의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붕 총리는 항공기사업 협력을 협의할 때 삼성등 우리나라 기업을 거명하고,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설명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한 당국자는 『한중간에 경제교류가 확대될수록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도 커지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양국간의 실질관계는 저절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제분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북경=이도운 특파원〉
  • 「동아시아의 정치개혁 전망」/손주환 본사 사장 영 RIIA 연설

    ◎“한국의 민주개혁 돌이킬수 없는 대세”/일본­「보·혁」서 「보·보」 구도 전환… 정치 불확실성 지속/중국­일당지배·민주 요인 혼재… 체제변혁 어려워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들―한국과 일본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나라들이다.이들 나라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나라들일뿐아니라 대부분 정치적으로도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속에 묻혀있다. 먼저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권위주의체제에서 탈피해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는,보기 드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이다.일본은 세계일류의 경제선진국이면서도 아직도 국내정치적 개혁의 높은 파도에 휩싸여 있다.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 Market Economy)를 지향하는,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정치·경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나라에서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 또는 안정의 정치적 실험은 그것의 성공과 실패여부를 떠나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왜냐하면 그자체가 국가발전의 전형에서 보아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지니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개혁◁ 최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비자금과 과거 쿠데타에 의한 집권혐의로 각각 구속된 사건은 한국 국내는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인 것 같다.하나는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개혁의 발전적 귀결이라는 긍정적 견해다. 한마디로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누적된 권위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을 닦음으로써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취한 일련의 민주개혁과정의 결과라 볼 수 있다.김대통령의 개혁비전과 철학 아래 진행중인 한국의 개혁은 사회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 청산 첫 조치 한국에서 가장 먼저 취해진 개혁조치는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이다.61년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과그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당시 군부는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었으며 또한 수혜자였다.특히 군부내에는 소수의 고급장교로 구성된 사조직이 있었으며 이들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속에 군부는 물론 정치를 좌우해왔다.따라서 개혁의 첫 과녁은 이들에게 맞춰졌다.이들을 성공적으로 군에서 축출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이룩됐다.이 결과 불과 3년 남짓한 지금 군부를 비롯한 한국국민 대다수는 한국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군부가 쿠데타등으로 정치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 민주화로의 두번째 개혁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부패고리를 끊고 선거비용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의 모금한도액과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세번째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거래실명제를 통한 경제개혁을 이룬 것이다.금융실명제는 가·차명으로 돈을 숨길 수 있는 은행계좌를 불법화함으로써 비자금이나 깨끗하지 못한 돈의 은닉을 불가능하게 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스캔들도 이 제도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정치자금모금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권위주의시대에 대통령은 통치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당운영비와 선거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해왔다.금융실명제로 인해 전직대통령들이 재임시 사용하고 남은 이른바 통치자금의 은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토지거래실명제는 부동산투기나 이에따른 불법적인 세금의 포탈등을 근절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선진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기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이에따라 교육·사법·환경·보건·문화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제도와 관행,규칙들이 개정되거나 보완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다섯째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이 작업은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연결돼있다.즉 지난 79년 12월12일의 실질적인 쿠데타와 80년 5월 광주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심판하는 것이다.한국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로 탈바꿈시키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내용만으로도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은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주도된 전형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개혁추진방법과 속도를 두고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나 동요없이 국민적 합의와 성원 아래 개혁이 진행돼왔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김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과 집권 이후 행해온 도덕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향후 한국 정치개혁의 성패여부는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판단의 1차 바로미터는 4월11일의 총선과 내년 대통령선거가 될 것이다.그러나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의 민주적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한국이 앞으로 후퇴없는 민주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교착상태◁ 일본은 지금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이는 93년 7월 38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지배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치변화는 다른 선진국에서 보듯 여당과 야당간 정권교체나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닌 정치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 사회당 세력 대폭 악화돼 93년 정치적 대격변은 무엇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종결과 함께 사회당의 소멸에 가까운 약화로 시작됐다.사회당은 지난 55년 출범 이후 제1야당으로서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소련과 동구 붕괴에 따라 탈사회주의 바람이 불면서,가뜩이나 일본자위대와 남한 불인정 등 비현실적 노선을 고집해온 사회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다. 일본정치개혁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일본정치가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대변되던 보수·혁신 구도에서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개혁보수세력인 신진당의 2대 보수당이 양립하는 양대 보수세력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수 대 보수의 구도는 그 간 얼굴마담에 그쳤던 무라야마 총리(사회당출신)의 사퇴이후 연립제1당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막이 올랐다.제1야당인 신진당에서도 그간 막후에서 역할을 수행하던 실질적인 보스 오자와 이치로가 지난 12월 당수에 취임함으로써 자민당 대 신진당의 양대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일본정치는 이들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불확실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주시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첫째는 과연 일본에서 양대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처럼 체제 내 상호교체세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국가중심주의를 부르짖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따라서 이들 두사람 간의 경쟁이 일본 정치개혁의 종착역이 될지는 의문이다.둘째는 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정치·군사적 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일본이 세계정치무대에서 종속변수로 머무는 한 일본국내의 변화욕구가 분출될 것은 뻔하다.반면 일본의 정치및 군사대국화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딜레마를 보이게 될 것이다.셋째,일본은 역사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있지 못하다.이는 일본 정치세력이 국제화를 지향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장래◁ 동아시아의 정치발전 또는 민주화와 관련하여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중국정치체제의 향방이다.중국의 정치변화는 북한·베트남등 같은 사회주의국가 뿐아니라 일반 개발도상국의 정치발전과 민주화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따라서 중국정치체제의 장래,보다 구체적으로 중국공산당 일당지배체제의 장래는 커다란 관심사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중국의 대내외적 환경과 그 진전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공산당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하는 요인과 정치적 민주화를 자극하는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공산당지배를 존속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주시민의식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중국인민들은 오랜 전체주의에 길들여져 있으며 높은 문맹률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자율의식,주인의식이 부족하다.또 안정된 민주주의에 적합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개혁개방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일부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별 계층별 소득격차는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 소수민족 독립운동 우려 아울러 중국지도부는 복수정당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가 지역주의와 소수민족 분할독립운동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은 티베트 대만 신강 홍콩등 소수민족 및 지역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사분란한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이는 인구 90%이상을 점하는 한족민족주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이 그것이다.「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원화시킬 것이며 따라서 일당지배체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범세계적인 민주화추세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국제경제구조와의 연계성이 심화되는 현상은 중국의 국내정치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셋째,과학기술발전으로 상대적으로 세계는 축소된 지구촌으로 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체제와 제도간 상호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과거처럼 문을 닫고 한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선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가까운 장래(4∼5년)에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포기하고 다당제로 표현되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이데올로기가 희석되는 반면 민족주의 요소가 강조되며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등 공산당지배양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다.즉,이른바 개발독재형 권위주의체제와 유사한 통치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 지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이라는,또는 경제적 번영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체제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짧은 시일안에 잡아야 하는 매우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유럽이 수세기에 걸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취한 결과를 동아시아가 짧은 시일안에 얻기 위해서는 상당정도의 모순과 혼란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유럽과 세계선진국들의 앞선 경험이 동아시아의 진로에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나라와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중­대만 긴장 해소국면”/양안사태 보는 정부 입장

    ◎미 국무 새달 방중­중 “대만 불침공” 반증/야당의 선거쟁점화는 국익에 도움 안돼 정부는 14일을 고비로 대만해협의 긴장상황이 조금씩 해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경을 방문,중국의 지도자들과 면담하기로 한 것과 중국 고위관리들이 절대 대만을 침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중미국대사관측에 확약했다는 보도등이 상황변화를 반증한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 8일 중국이 대만주변의 공해상에 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시작할 때부터 이번 사태가 중국·미국·대만측의 철저한 사전계산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지난 5일부터 북경에서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정치협상회의를 열고 있는 중국지도부는 군 주요지도자가 모두 모인 시기에 단합된 실력을 행사해보려는 의욕이 있을 것이고,미국도 선거를 앞둔 시점이면 대외적으로 힘을 과시하는 사례가 자주 나타났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이런 배경에서 양국이 무언의 합의된 범위에서 제한된냉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국의 실탄사격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혹은 대만의 총통선거가 끝나는 23일을 조금 넘겨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대만해협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정치적 여파를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당국자들의 평가다. 정부가 고심하는 것은 중국·대만,보다 분명히 말하면 중국·미국대립의 장기적인 여파다.이번 사태가 무력충돌 없이 끝나더라도 대만해협의 긴장상황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중·미간에 장기적인 긴장관계가 형성될 경우 동북아안보질서에 여러가지 변화가 올 수 있고 어느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입지는 매우 좁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정부는 중국·대만문제에 대해 ▲중국내부의 문제이며,▲오키나와·센가쿠가 인접한 일본과 달리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위치가 아니며 ▲따라서 가급적 언급을 삼간다는 기본입장을 세웠다.정치권에서 대만해협문제에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데도 한동안 대응을 하지 않은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결국 13일 외무부대변인의 공식논평을 통해 정부 고위당국자가 중국 고위층에게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히고,『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은 정부의 기본전략이 국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흔들린 것으로 볼 수 있다.우리의 국익이 분쟁의 어느 일방이 아니라 양측에 모두 걸려 있는 민감한 외교사안인 경우 정치권,특히 야권이 선거철의 쟁점화를 위해 외교당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 중의 잇단 강수 “대미 협상용”/중­미 마찰 확산 배경

    ◎외교·군사분야서 미 입김·압력 약화 겨냥/“강경파 군부 이빚강화” 국내정세 맞물려 중국의 대만 인근지역에서의 무력시위가 중국과 미국사이의 대결양상으로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견제를 위한 니미츠호등 항모증파에 중국은 강경 자세다.심국방외교부대변인도 13일 미국이 내정간섭을 해선 안될 것이며 내정인 대만문제에 외세가 개입하면 무력사용을 자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사일발사훈련에 이어 12일부터 대만해협에서 실시된 실탄사격훈련과 13일 대만 고웅인근 대만군 훈련지역에 떨어진 미사일에 대한 미국백악관의 「무모한 행동」이란 비난성명등은 양국관계를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실탄사격훈련이 끝나는 20일에서 대만총통선거일인 23일사이 대만해협에서 중국 육·해·공군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예상되고 있어 양안과 중·미 사이의 긴장이 강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관계악화에도 불구,오히려 강경해지는 중국태도는 외교·군사적인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에 대만문제에 대한 의지및 경고를 무력시위를 통해 전달하고 이를 외교적 협상카드로 삼겠다는 것이다.중국쪽에선 미국이 대만의 후견인역할을 하면서 대만카드를 이용,중국분열을 획책하고 중국지도부와 중국을 흔들어 왔다고 지적한다.그동안 중국은 인권문제,최혜국대우 및 세계무역기구 가입문제,지적재산권문제등에서 미국의 비토와 압력을 받아왔다. 국내적으로 군부 입지가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지난해 5월 이등휘대만총통의 방미허용이후 당·정 지도부내에서 온건파의 발언권이 약해진 것도 최근 중국의 강경입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북경외교가에선 대만문제와 관련,장만년군사위부주석등 강경파 군인들이 정책입안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은 또 이번 기회에 오는 97년 홍콩반환을 앞두고 홍콩민주화세력등에 대한 민심장악과 서방의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싶은 것으로 홍콩측에서는 보고 있다. 북경외교가에선 중국의 무력시위가 대만총통선거일인 23일이후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20일이후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합동군사훈련이 대만 또는 미국과 군사충돌을 촉발할 것으로도 보진 않는다.그러나 오는 5월20일 신임 대만총통의 취임후 새정부의 독립의사를 평가한 뒤 이와 관련,더 강도높은 무력시위및 외각도서등에 대한 봉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안긴장및 미국과의 마찰은 쉽사리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 전기침 중 외무 「대만 문제」 회견 문답

    ◎“대만은 중국 일부… 외국개입 불용”/미서 내정간섭땐 관꼐악화 불가피/긴장완화엔 「1중국」 원칙 복귀 필요 전기침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이 11일 대만과의 긴장 문제와 관련,북경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대만총통 선거 후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거 후에도 대만이 계속 독립을 주장하면 중국은 계속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가?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고 대만지도자는 중국의 일개지역 지도자일 뿐이다.대만인들은 현재의 중국 군사훈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가장 큰 위험은 외국의 지지를 업고 조국을 분열시키려는 일부 대만지도자들의 움직임이다.평화통일과 1국2체제라는 중국의 정책은 일관된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무력사용을 포기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중국위협론」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가? 미국의 중국관련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언론계 일부에서 중국위협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미지도자들 가운데 일부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미국 지도자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이 봉쇄정책을 선택하지 않고 중국과의 건설적인 연계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 왔다.우리는 미국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말을 지키기 바라며 중·미 양국이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미국이 항모 인디펜던스호를 대만해역으로 파견한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미 제7함대에 의해 대만문제에 개입하거나 최소한 대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대만은 미국의 보호령이 아니다. ­미국 일부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있는데….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미국이 이 사태에 개입한다면 이는 잘못된 계산에서 출발한 것이 될 것이다.95년 봄만 해도 대만해협 양안간 관계는 건전했다.그러나 그후 미국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대만해협에 긴장이 나타났다.이같은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 것인가는 미국에 달려 있다. ­대만총통 선거 후 새로 당선된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북경당국과 회담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995년 1월 강택민 주석이 발표한 대만문제에 관한 8개항의 원칙은 대만인들을 포함한 국내외의 모든 중국인들로부터 주목과 지지를 받았다.국민들은 이로 인해 그해에 양안관계에 긍정적인 발전이 이뤄지리라는 희망을 가졌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뒤에 일어난 일은 그같은 상황을 해치고 양측의 관계에 긴장을 조성했다.그 책임은 중국정부에 있지 않고 대만지도자들과 그 배후에서 대만 독립국가를 만들려고 기도하는 외국세력에 있다.이것이 대만해협 긴장의 근원이다.대만당국이 그들의 방식을 고쳐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복귀한다면 상황은 완화될 것이다.그러나 대만이 계속 독립을 추구한다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일 안보협정에 따라 일본기지에서 항모가 파견된데 대한 입장은?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문제다.어떤 외국군대든 대만문제에 대해 어떤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대만해협 문제로 외국이 긴장할 필요는 없다.대만해협에서 벌어지는 일에 미국이 간섭하려 한다면 미국에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군사훈련이 대만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어떤 국가든 자신의 영토주권을 보위할 권리가 있다.대만은 중국의 한지방이다.우리에게는 우리의 영토주권을 보위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 DJ 사진 게재꺼리는 의정보고서(정가초점)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 부총재가 최근 나란히 의정보고서를 냈다.『당내 계파는 없다』고 말하지만 두사람은 이종찬부총재와 더불어 이른바 당내 「빅 3」로 통한다.김대중 총재의 이후를 노리는 「포스트 DJ」의 선두주자들인 셈이다. 두의원의 의정보고서는 서울지역 의원답게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표지사진으로 삼는등 신세대 감각에 맞게 제작됐다.특히 의정활동과 외국지도자와 만나 회의를 갖고 대화를 나누는 의원외교 부분에 큰 비중을 뒀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총재와 함께 한 사진을 거의 싣지 않았는 점이다.대부분의 호남지역 의원들이 김총재와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빼놓지 않고 싣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은 김총재와 나란히 앉아있거나 「정치역정」과 같은 과거 투쟁경력을 알리는 부분에서 한두장만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것마저도 뒷부분을 장식하고 있다.정부총재는 김총재와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모습 1장을,김의장은 김총재와 함께 중국지도자들과 나란히 서있는 사진과 지도위의장으로 사회를 보는 모습,그리고 3선개헌반대와 명동시국기도회,민추협공동의장대행때 양김과 앉아있는 작은 흑백사진 3장을 포함,모두 5장을 실었다.조순 서울시장,해당 지역구청장및 의원들과 지역활동을 한 사진은 전진배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두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전략이라고 말한다.『이미 총재와의 관계가 잘알려진만큼 새삼스레 다시 부각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라며 가볍게 넘기고 있다.김의장측은 『유세때마다 상대방으로부터 「DJ그늘」을 못벗어나고 있다는 공격을 차단하고 기존 참모형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정부총재측도 『홀로설 수 있는 차세대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능한한 줄인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야중진들 사이에 불고 있는 탈3김기류에다 김총재의 정계복귀와 20억수수 시인으로 비롯된 지역유권자들의 「반DJ정서」를 의식한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실제 서울지역 위원장들은 지역내에 고정표를 끌어오는 대신 김총재를 기피하는 두터운 벽의 실재을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 “「평양 유혈 붕괴」 대비하라”/테일러 미 전략연 부소장 인터뷰

    ◎경제파탄… 탈북사태 가속 예상/한·미 선거철 틈타 국지도발 가능성 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잠정평화협정을 제의한 것은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대남선전공세의 일환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절대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방한중인 윌리엄 테일러 미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이 24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북한을 네차례나 방문해서 북한에 대한 남다른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는 테일러부소장은 최근 북한지도부의 잇따른 탈북사태와 관련,『경제난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북한주민의 탈출사태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그렇지만 북한정권이 체제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따라서 잇따른 탈북에 이은 주민의 대규모반란,이를 군대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하면서 대규모유혈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북한체제가 종말을 고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테일러박사는 결론지었다.다음은 인터뷰요지. ­지난 23일 북한이 북·미 잠정평화협정체결을 제의하고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하겠다는 게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기는 하지만 북·미비밀거래설도 간혹 흘러나오고 있어 한국정부의 기분은 편치가 않은 것 같은데. ▲북한이 이 제의를 내놓은 의도는 4월 한국총선과 11월 미국대선을 틈탄 외교게임을 벌이려는 것이다.즉 양국의 정치적 혼란기를 이용해 외교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어떤 형태의 거래라도 한다면 그것은 외교적으로 엄청난 실책이다.미국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북한의 다음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북한이 또다시 「벼량끝 외교」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지난번 핵게임을 벌일 때 이 전략을 구사해 북·미핵협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북한이 또다시 벼랑끝 외교전략을 벌인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에는 군사적 방법이 동원될 것이다.지난 2개월간 북한은 군사력의 3분의 2를 DMZ로 전진배치했다.폭격기 1백20대와 다른 전투기부대도 이동했다.물론 대규모도발은 미국의 대남방위공약이 확고하기 때문에 쉽지않겠지만 소규모국지도발을 통해 남한의 혼란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홍수등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북한이 외부세계에 지원을 호소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지금 북한의 경제난을 체제위기로 연결지어 볼 수 있겠는지. ▲북한경제는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북한이 외부세계에 식량원조를 요청한 것을 대외개방의 징조로 해석하면 큰 잘못이다.외국의 원조요청은 주체사상에 위배되지만 이는 강경군부와 보다 온건한 외교부 고위관리 사이에 다소의 이견이 빚어낸 결과다.군부가 나서서 원조요청을 즉각 중지시킨 게 이를 뒷받침한다. ­군부와 김정일의 관계는 어떻게 보는지. ▲최근 입수되는 사진을 보면 김정일이 마치 군부지도자들에게 포위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나는 양자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김은 권력강화에 군부의 힘이 필요하고 군부는 김일성이 남긴 권위의 유일한 상징인 김정일을 이용해 현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다시말해 지금 북한을 다스리는 것은 무덤에 있는 김일성인 셈이다.군과 김정일 모두 「김일성이 통치하는」 지금의 상황을 가능한 한 오래 가져가고 싶어한다.김정일이 주석직과 당총서기직 공식승계를 서두르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은 체제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남북대화는 물꼬가 트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한데 방안이 없겠는지. ▲나는 91년부터 94년 4월까지 모두 네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과 장시간 대화를 가졌고 그가 보내는 메시지를 한·미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당시 김일성의 메시지는 대화희망이었다.하지만 나의 마지막 방문직후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한 「벼랑끝 외교」게임을 시작했다.북한외교의 원칙은 단 하나 체제연장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상대를 이용하는 것이다.그런데 한·미 양국 모두 이를 간과한 채 간혹 섣부른 협상태도로 임한다.일례로 나는 북·미핵협정을 미국의 큰 실수라고 본다.북한은 이 협정을 통해 경수로와 중유를 제공받게 됐지만 미국은 하나도 얻은 게 없다. 북한은 영변핵사찰과남북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16개월이 지난 지금 두 가지중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나는 남북관계가 결국 흡수통합으로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했듯이 북한에서는 유혈사태가 수반될 수 있을 것이다.한국정부는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새달 방콕 아­유럽 정상회의때 북,한국지도자 「위해」 계획

    ◎“요원 6명 이미 잠입” 태지 보도 【방콕 연합】 태국의 데일리 뉴스지는 23일 북한이 오는 3월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기간중 한국지도자를 위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태국어 신문인 데일리 뉴스는 이날 경찰특수대 소식통을 인용,「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는 ASEM」이라는 제하의 1면 중간톱 전단기사에서 북한이 한국지도자에 대한 위해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북한테러용의자 4명과 한국계 일본인 2명등 6명이 이미 태국에 잠입해 있고 또 다른 8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영삼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한국지도자라고만 표현했다.
  • 문민정부 개혁 3년/해외언론이 본 「역사 바로세우기」

    ◎“부정축재 폭로 영웅은 한국 민주주의”/돈을 섬긴 개발독재형 정치체제 막 내려­아사히 AWSJ/법치국가 된 한국… 체질개선 전환점 섰다­비즈니스위크 타임/한국상황은 중 지도자에도 경고메시지­독 안차이거 「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5·6공 잔재 및 12·12 등 과거청산,5·18특별법 제정,5·17쿠데타 수괴세력 단죄 등 수소폭탄급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세계는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에 대해 대국민사죄 성명을 발표한 95년10월27일.노씨의 대국민사죄는 로이터·AFP 등 주요 통신사와 전세계 주요 매체들에 의해 즉각 긴급뉴스로 보도됐다. 로이터는 눈물을 흘리는 노씨의 스케치기사와 함께 해설기사를 싣고 『한국 정치권의 부패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장래는 노씨와 노씨로 대표되는 「더러운 정치」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절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LA타임스는 같은 달 31일 서방경제학자의 말을 인용,『김대통령이 이번 난국을 수습할지는 한국의 개혁과 시장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국익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개혁적 지도자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언론들은 11월1일 노씨가 마침내 검찰에 소환되자 해설을 곁들인 주요 면 톱기사로 다루는 등 기사밸류를 한층 높였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퇴임대통령의 계좌」라는 사설을 통해 노씨가 돈과 국민중 돈을 주인으로 섬겼으며 이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수반되는 위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국인들의 수긍을 얻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다음날인 2일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이면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국은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민주주의 성숙도를 세계에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의 시선은 이 때까지만해도 비자금사건을 일과성 정치파문으로 보는 측면이 있었으나 같은 달 16일 노씨가 구속되자 한국인들의 단호한 「부패와의 단절 의지」를 확실히 인정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언론들은 노씨 구속수감을 1면 머리기사·긴급뉴스·해설·사설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다.르몽드지는 『김대통령 집권후 착수한 부패척결운동의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이 사건은 조금 먼 눈으로 보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개발독재형 정치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민자당에 지시했다는 뉴스 역시 주요 통신사에 의해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됐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25일 김대통령이 80년 광주민주화운동 학살사건의 군책임자들을 처벌할 특별법제정을 천명함으로써 15년간 한국을 괴롭혀온 이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면서 10년전만해도 군책임자 처벌이 거론되면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이 폭로되는 과정에서 영웅이 있었다면 바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라고 극찬했다. 해외의 관심은 12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목길 성명을 통해 검찰의 군사반란 수괴혐의에 정면 반발하고 3일 검찰에 의해 수감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외국언론들은 전직대통령이 2명이나 수감된 것이 전례가 없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향후 정국전망을 내놓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미 뉴욕타임스는 전씨 구속은 자유선거와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시대가 오면 역사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이 경제체질개선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으며 타임지는 「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됐다」는 제하의 12월11일자 특집을 통해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하루 아침에 깨끗히 정화될 수는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 안차이거지는 한국상황은 중국지도자에게도 경고의 의미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LA타임스는 한국이 혼돈을 겪고나면 더욱 안정된 정치체제와 강력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지난해 11월 이후 숨가쁘게 진행된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전씨 구속까지 내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다른 국가들로부터 경제성장의 모델로 간주되고 있는 한국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민주주의 모델로도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한국인들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 개혁 3년 일지 ▲2월25일­제14대 대통령취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 ▲2월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일3일­「신경제 1백일계획」및 「신경제 5개년계획」수립지시 ▲3월4일­일체의 정치자금 안받을 것을 선언 ­안가 12개동 철거 및 개방 ▲3월13일­부산·전남·전북·경북·제주등 지방청와대 폐쇄 ▲3월18일­김포공항등의 대통령 전용귀빈실개방 ­국무위원 첫 재산공개 ▲4월19일­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4·19묘지 참배 ▲5월13일­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특별담화 ▲7월10일­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청와대) ▲8월9일­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단행 ▲9월7일­고위공직자 재산공개 ▲11월17∼29일­시애틀 APEC회의 참석 및 미국방문 ▲3월15일­공직선거 부정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안 서명 ▲3월24∼30일­일본과 중국 공식방문 ▲4월14일­정부,2015년까지 45조원 투입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확정 ▲5월19일­국방부,경기·강원 북부지역 군사보호구역 5억3천5백만평 해제 ▲6월1∼7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방문 ▲6월28일­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7월25∼27일 평양남북정상회담 합의 ▲7월5일­농어촌에 2004년까지 15조원 투자계획발표 ▲7월8일­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 무산 ▲8월15일­「한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천명 ▲11월10∼19일­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및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 ▲11월17일­시드시방문중 「세계화 구상」천명 ▲12월3일­재정경제원 신설등 대대적 정부조직개편 단행 ▲1월9일­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 ▲1월21일­세계화추진위 발족 ▲1월26일­「마틴 루터 킹 평화상」수상 ▲3월2∼15일­덴마크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참석 및 프랑스·체코·독일·영국·벨기에 방문 ▲3월23일­「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 발표 ▲5월31일­사립대 학생선발방식 자율화등 교육개혁단행 ▲6월21일­북경 남북쌀회담서 북한에 쌀 15만t지원 합의 ▲6월27일­4대 지방선거실시,지방자치 34년만에 전면부활 ▲7월22∼29일­미국 국빈방문 ▲8월11일­광복50주년을 앞두고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단행 ▲10월16∼28일­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캐나다방문 ▲11월9일­한국,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11월14일­중국 국가원수로는 첫 방한한 강택민 주석과 정상회담 ▲11월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17∼20일­오사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11월24일­「5·18특별법」제정지시 ▲12월2일­건국이래 최대인 7백50만명에 대한 일반사면령 공포안 서명 ▲12월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1월5일­중소기업청 신설지시 ▲1월9일­새해 국정연설,지속적 개혁 등 6대 국정과제 제시 ▲1월15일­무궁화위성2호 발사성공 ▲2월6일­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
  • 한·일 합방전 일 국정교과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표기

    ◎「소학지이용신지도」서 확인 【삿포로 연합】 일본 정부는 한·일합방 이전인 지난 1904년부터 문부성이 발행,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국정교과서에서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한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삿포로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가이타쿠무라(개탁촌) 구내의 당시 중학교 교사내에 전시된 교과서 「소학지이용신지도」에서 확인됐다. 한국을 「한국(조선)」이라고 표기하고 중국은 「청국」이라고 표기한 이 지도는 한국지도 부분에서 강릉에서 가까운 북위 37·9도,동경 1백29.5도 지점에 「죽도」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표시하고 한국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이 지도는 독도의 위치를 터무니 없이 부정확하게 표시해 당시 일본 당국이 독도에 관심이 없었으며 위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국영토를 구분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영토는 검은색으로 표시한 이 지도는 울릉도는 「울릉도」로 표기하고 독도보다 훨씬 동쪽에 그려넣었으며 역시 한국영토로 표시했다.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한 이 지도는 「대마도」를 일본영토로 표시하고 대마도와 부산 사이를 「조선해협」으로 표기하고 있다.
  • “독도는 우리 땅” 변할 수 없다/국내외 고지도로 본 영유권

    ◎문헌·지질학상으로도 우리 영토/동국여지승람 등 국내자료 다수/풍신수길 지시로 제작… “독도는 조선땅”­일 팔도총보/표준지도 66년판부터 우리이름 표기­미 지리학회 독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땅이다.이는 단순히 민족감정에 바탕둔 주장의 차원이 아니라 다양한 고문헌이 입증해주는 사실이다.그 가운데서도 특히 옛날지도들은 「독도는 우리땅」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또한 지질학·지구물리학등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독도는 우리땅으로 입증되고 있다.고문헌과 지형학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살펴본다. 지난 93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선역도」와 유럽지도 2점이 발견됐다.모두 170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도중 한국땅을 도별로 그린 「선역도」는 강원도편에 독도를 옛 명칭인 「우산도」로 표기하고 울릉도 바깥쪽에 정확히 그려넣었다.또 상단에 「우산도와 울릉도 두 섬이 동해 한복판(정동해중)에 있으며 조선 성종왕이 울릉도근처에 따로 삼봉도가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하려고 사람을 보냈다」는 내용이한문으로 적혀 있다.함께 발견된 유럽지도에는 동해를 「한국해」(MerdelaCoree)라고 표시했다. 충남 부여에서 93년 발견된 가로 72㎝,세로 1백15㎝ 크기의 「해좌전도」도 선역도와 마찬가지로 울릉도 옆에 독도를 「우산」으로 표기해놓았으며 「울릉도는 본시 우산국으로 신라시대 이사부가 공격해 항복을 받았다」는 내용을 한자로 기록했다.이밖에 「동국지도」「조선팔도고금총도」가 독도가 우리땅임을 명백하게 표시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에도 독도는 한국영토로 표시돼 있다.부산외대 김문길 교수가 일본 텐리(천이)대에서 입수,지난 3일 공개한 「일본변계약도」는 일본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한 흔치 않은 증거다.동해를 「조선해」로,독도를 울릉도의 옛 명칭인 「우산도」로 쓴 이 지도는 에도막부시절인 1809년 서양식 측지법에 따라 처음으로 제작된 것.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부하 장수를 시켜 만든 「팔도총도」도 독도를 조선땅으로 명기한 것으로 지난 14일 서지연구가 이종학씨에 의해 밝혀진바 있다. 성균관대 최박광 교수가 갖고 있는 「한상 성차여향」은 1720년 일본 교토(경도) 유지헌 서림에서 간행한 책자.이 자료는 당시 대마도에서 조선에 대한 외교창구 노릇을 한 「우삼방주」란 사람이 울릉도를 둘러싼 조선·일본간 외교마찰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것이다.여기 첨부된 지도에 울릉도는 독도 바깥쪽에 위치한 것으로 표기됐고,그때 일본이 울릉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한 만큼 한반도에 더 가깝게 표시된 독도는 당연히 조선땅으로 보았음을 알려준다.이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이 1845∼6년쯤 프랑스어로 기록한 「조선전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들어가 있고 독도는 옛 지명인 「Ousan(우산)」으로 표기했다. 이 지도는 당시 사람의 영토관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물증은 정부 공식지도인 「관찬지도」다.조선시대 관찬지도로는 현재 세종때 만든 「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해 성종때의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동국여지도·원명 팔도총도」등이 남아 있다.이 지도들이독도를 우리땅으로 기록한 것은 물론이다. 여지란 일정지역 지명을 그대로 실은 것으로 생산자원분포에 따른 조세재원을 파악하거나 지방행정권한을 명시하는 의미가 강하다.한반도주변에 독도와 비슷한 크기의 이름 없는 섬이 3천5백여개 있는데도 독도만을 여지에 표기한 것은 당시 정부가 독도의 가치를 중시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울릉도·독도주변에서는 해산물이 다양하게 많이 잡혀 경제성이 높으므로 정부의 행정력이 미친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따라서 정부가 행정력을 행사했고,그 사실이 지도로써 표시된 사실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에 충분한 근거가 된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이와 관련,국경연구단체인 토문회 양태진 회장(57)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영유권을 우리가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서는 제작시기나 의도가 분명히 나타난 관찬지도를 근거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현재 세계는 독도를 어느 나라 땅으로 보고 있을까.미국 지리학회(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가 발간하는 세계표준지도는 독도를 한국땅에 포함시키고 있다.또 지난 65년까지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했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우리 이름인 독도로 표기하고 있다.
  • “중,수년내 아태서 미 이익 위협” 미 의회 경고

    ◎힘의 공백 발생때 군도발 가능성 【워싱턴 교도 연합】 중국은 남사군도 영유권분쟁,대만과 대립등으로 앞으로 수년이내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크게 위협하는 세력으로 대두할 것이라고 7일 공개된 미의회 보고서가 밝혔다. 「중국의 군사력·영향력 증대와 관련한 미국의 문제와 선택」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중국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보존·강화하는데 잠재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에 중요한 다른 국가들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주변지역』에서 앞으로 수년동안 큰 위협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중에는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문제와 중국,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필리핀,등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사군도 문제,그리고 중국,대만,일본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섬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행동은 인민해방군 능력의 한계와 군사행동의 명분 부족,정치·경제적 이익,외국의 부정적인 반응 등으로 지금은 억제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은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에서 아·태지역에 힘의 공백 상태가 발생하든가 중국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주장하든가 인민해방군의 기술적인 현대화가 이뤄질 경우 중국의 군사력 위협이 더욱 구체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비드 램턴 양국 강경주의에 경고(해외 논단)

    ◎“미·중 관계 악화땐 신냉전시대 온다”/강경파들 상호 비난… 「대만해협 분쟁」으로 비화/중­대만 군비경쟁 갈수록 치열… 아태안보 위험 중국·대만간의 긴장증폭 못지않게 미·중관계의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데이비드 램턴 미·중협회장은 최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양국의 강경주의자들이 새 냉전돌입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기고했다.관계악화의 심대한 파장을 경고한 그의 글을 소개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종래와는 성격이 다른 냉전이 재발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이 냉전은 하찮은 어떤 것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전혀 불필요한 것이다.만약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미국내의 예산논쟁이 불러일으킨 헛된 소모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함을 미국인은 알아야 한다. 중국의 강택민국가주석과 개혁주의자들은 미국 「패권주의자」에게 너무 무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국내비판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미국 또한 공화당 대통령출마자 패트 부캐넌 같은 보수강경인사들은 클린턴행정부는물론 공화당 출마자 대부분이 중국에 관한 한 「미 대기업의 의사를 충실히 전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호되게 질책한다. 양국의 강경파는 서로에게 비난거리를 제공하면서 양국간에 마찰과 잘못된 인식을 산처럼 높이 쌓고 있다.일반대중 역시 상대방에 대해 나쁜 쪽으로 생각이 굳어진다.미국인은 대대적으로 보도된 중국 고아원의 「아이들을 일부러 죽도록 내버려두는 방」을 상상하곤 몸을 떠는가 하면 미국은 중국을 약하게 만들고 창피줄 방도만 궁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이런 상호작용결과의 하나로 대만해협에서 분쟁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은 두번째 냉전을 우려케 하는데 이것은 첫 냉전과 여러 모로 다르다.우선 미국과 중국은 이전 미·소 때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적이다.미·중은 갈등을 서로 자제하면 득을 볼 요인을 갖고 있다. 둘째 첫 냉전의 2차대전이후 시기에서 연합국은 미국의 경제적 월등함과 소련 침략 및 핵무기위협의 강한 현실성에 밀려 미국의 뜻을 좇았다.지금은사정이 달라 전통적 우방들이 무조건 미국을 따르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더구나 아시아내 미국 우방들도 지난해 아시아국가간 교역이 5천억달러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이것저것을 재보고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정보혁명과 기술확산은 한 나라를 여러 나라로부터 격리시키고 제자리에 가둬둔다는 50년대의 「봉쇄」전략을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차이점을 차치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냉각된다면 첫 냉전때 일반화된 사태가 재연될 것인데 일부는 이미 목전에서 일어나고 있다.예전에 미국은 소련의 한 분야에 제공한 혜택이 다른 분야에서의 태도변화로 연결되기를 꾀했다.소련에게 부여한 관세최혜국대우는 유태인 이민허용등과 연계되었으며 미국의 곡물판매,공산권개최 올림픽참여는 소련의 제3세계정책과 묶여졌다.그런데 이같은 연계는 생산적인 미·소관계를 불가능하게 했다.관계 자체가 현안들의 볼모로 잡혀 있어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에 대한 관세최혜국대우와 인권상황,대만 이등휘 총통의 방미와 미·중 군비통제회담 등이 연계되었다.연계정책은 갈등을 확대하며 공동의 이해기반구축을 불가능케 한다.억제력과 확실성이 첫 냉전 때의 표어였다.미·소는 상대방의 공격적 행태를 사전에 막기 위한 방안으로 위협을 활용했으며 억제력으로서 위협이 효과적이기 위해선 확실해야 한다.지금 억제력·위협·확실성의 개념이 미·중관계에 나타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무력행사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현대적 무기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대만의 독립노선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군사력의 현대화와 군사훈련 대규모화를 택한다.미국은 대만이 독립하는 것과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각각 억제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미국의 이 자세를 대만·중국 모두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남중국해상의 전략적 항해요충지인 섬들을 중국해군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내에서는 이를 보다 확실성 있게 억제할 방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작용과 반작용이 거듭되면서 첫 냉전의 군비경쟁이 이루어졌다.이 현상이 지금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중국은 최근 국방경비를 증액했고 러시아로부터 전투기등을 구매했으며 전략군사력을 현대화했다.대만 인근에서 미사일실험을 실시했으며 핵실험도 강행했고 상륙작전연습을 대대적으로 거행했다.대만은 무기구입에 한층 열을 올렸다.한편 대만해협에 군사비지출이 폭증하고 군비경쟁에 박차가 가해지며 미·중간에 적의가 커지는 걸 본 인근국가 사이에도 무기구입의 붐이 일고 있다. 상황이 새 냉전으로 발전된다면 아시아·태평양전역은 이전보다 훨씬 비싼 대가가 우려되는 안정보장위기에 놓일 것이다.지금 미국과 중국지도자들은 한발씩 물러나서 긍정적 관계의 전략적 효과를 인식,각자의 현안에 자제력을 발휘하고 잘못됐을 경우의 엄청난 대가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 미,「중의 대만공격설」 부인/NYT보도 관련

    ◎북경도 “사실무근” 일축 【대북·북경 로이터 연합】 대만은 24일 중국이 대만공격계획을 완료해놓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위능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대만 본토문제협의회의 찬치훙 연구계획담당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의 군과 우리의 방위력을 믿어달라』면서 『대만군은 분명히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으며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할 충분한 힘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이 동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의 진위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믿을 만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정부도 이날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이 보도에 관한 논평을 요청받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24일 『중국지도자들은 최근 중국이 대만에 미사일공격을 가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대만이 국제사회로부터 승인을 얻으려는 노력을 그만두지 않을 경우 전쟁수행을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미행정부에 보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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