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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姜장관 11개월’ 달라진 과기부

    姜昌熙과학기술부장관은 지난해 3월 취임식에서 “한 사람의 우수 과학기술인을 양성하려면 그 사람의 몸을 금으로 만드는 만큼의 비용이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만큼 과학기술인이 우대받고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누가 장관으로 오든 재임중 마음 편히 과학기술정책을 펼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태도는 다소 ‘냉담’해 보였다.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위원을 몇년 지냈다고 해서 과학기술계를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는 반응이었다.‘정치장관’의 수사(修辭) 정도로 치부하려는 기미도 엿보였다. 이로부터 11개월이 지난 지금 과기부 직원들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그동안 과학기술정책의 주무부서이면서도 제대로 종합 조정능력을 발휘하지못했던 과기부가 그의 취임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姜장관은 과기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신설을 마침내 성사시켰다.종래의 과학기술정책은 과기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예산청등 각 부처로 기능이 흩어져 있어 중복투자로 인한 비효율성이 큰문제로 지적돼 왔다.그러나 앞으로는 대통령과 과기부장관이 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장과 간사를 맡아 예산 배정을 포함한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부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다른 부처와 달리 매월 정례조회는 전 직원이앉은 상태에서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정례조회에서 한 직원은 “민원인에게 위압감을 주는 청사 건물 앞의 장·차관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 없느냐”고 건의했다.이에장관은 “차관,우리 내일부터 당장 차 치웁시다.같은 건물을 쓰는 복지부나비상기획위원회에 강요할 수는 없지만 우리부터 실천합시다”라고 즉답했다.다음날부터 장·차관,실장들의 차는 사라졌으며 며칠 뒤에는 복지부와 비상기획위원회의 차량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姜장관은 지난해 5월 ‘거꾸로 된 한국지도’ 1,000부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렸다.‘거꾸로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인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운동을 제안했다.‘내가 만일 벤처기업인이라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데무엇이 문제일까요’ ‘내가 만일 과기부에 용무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쉽고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등이다.직원들이 맡은 업무와 관련해 한번쯤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 장쩌민의 인민복/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일본을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6일 아키히토(明仁) 일황(日皇) 주최 궁중 만찬에서 ‘인민복’차림으로 참석해 일본측을 긴장케 했다.일본측은 중국측 관계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차림’에 대해 조심스럽게 타진했으나 “별 의미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장주석은 28일 와세다대에서 “일본은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과 청년을 계도해야 하며 군국주의의 사조와 세력이 거듭 대두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우렁찬 목소리로 연설했다. 사실 인민복은 1911년 청(淸)왕조를 거부하고 공화제의 중화민국을 건국한 중국혁명의 선도자 쑨원(孫文)이 처음 착용한 복장으로 그의 아호를 따 일명 중산복(中山服)이라고도 한다.그후 마오쩌둥(毛澤東)을 비롯,등샤오핑(鄧小平)등 중국지도자들은 물론 인민들도 즐겨 입었었다.반제국주의,사회주의혁명과 평등의 상징이었던 인민복은 최근 중국의 개방화와 함께 청바지를 선호하는 젊은이들로부터 서서히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일전쟁을 체험한 역사의 증인’이라고 자처한 장주석이 해외여행에서는 잘 입지 않던 인민복을 입은 것은 따지고 보면 와세다대 연설의 예고편이었다.국가지도자의 만찬복식은 이처럼 외교무대에서 무언의 웅변으로 작용한다. 진한 감청색의 인민복 차림으로 일황과 건배를 하는 장주석의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우리 생활한복의 국제무대 진출을 생각해본다.세계적 보편주의를 지향하는 오늘날 무슨 한복타령이냐 할지 몰라도 남북화해의 회담이나 모임에서 다함께 한복차림으로 만난다면 그 분위기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남쪽은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한복으로,북쪽은 고구려 냄새가 물씬 나는 복식을 입고 나온다면 그 만남의 절반은 성공할 것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한반도주변 4강이나 제3국인에게도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외교무대의 만찬이나 파티때도 정통한복이나 품위있는 생활한복 차림으로 나선다면 ‘한국의 메시지’를 말(言)이전에 먼저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金 대통령 홍콩 방문­기자간담회 문답

    ◎“재벌 개혁 고삐 결코 늦추지 않겠다”/“부진하다” 국제적 비판 주시… 강도 더 높일것/연내 재정 적자폭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어/北核 증거있다는 보고 못 받아… 귀국후 확인 【홍콩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오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취재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올 순방외교를 결산했다.다음은 金대통령과 일문일답 요지. ­중국과 군사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는데,중국은 북한과도 특수한 관계가 있습니다.어떤 방안이 있습니까. ▲중국과는 지금도 국방차관급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미국과는 가상 적을 상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지만,중국과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감소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중·북한간 군사교류와 조금도 상충되지 않는 협력입니다.나아가 (중국과 군사교류가) 잘되면 북한과 중국,그리고 우리 3자의 군사지도자들이 교류를 하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각국이 내수진작에 나서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재정적자폭을 더 늘릴 생각이 있습니까. ▲금년에 내수진작을 위해 추가로 재정적자폭을 늘릴 계획은 없습니다.다만 경기상황을 보고 내년에 2차로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뿐 아니라 금융부문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쟁점은 무엇입니까.북한에 다녀온 찰스 카트먼 특사가 지하핵시설의 증거가 있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는데,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논의할 것입니까. ▲나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보고받지 않았습니다.지금까지 보고받은 바로는 북한이 영변쪽에 의심스러운 지하공사를 하는 것 같고,핵개발과 연계돼 있는지 모르니 진상을 확인해야 한다는 정도의 보고를 받았습니다.돌아가서 카트먼 특사의 발언 등 보고를 받아보겠습니다. ­이번 중국방문 외교의 최대성과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중국은 미·일과 달라 (방문 전에) 상당히 염려도했습니다.그러나 실제 방문해선 중국지도자들과 인간적 교류를 하고 얘기 과정에서 신뢰심도 생겼습니다.특히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는 상당히 깊은 얘기도 하고 우정도 나눴습니다.앞으로 급한 일이 있으면 자유롭게 상의도 할 것입니다.국익차원에서 볼 때 중국이 우리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진 것은 자신들의 한반도 2대정책이 우리의 3대원칙과 완전히 일치하는 점을 나와 얘기를 통해 믿을 수 있게 돼 안도감이 생긴 것이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한반도 주변에 막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과 이러한 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 국익에 대단한 진전이라고 봅니다. ­이번 APEC회의에서 금융위기 국가의 자구노력을 강조했는데,귀국후 경제개혁 속도와 강도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고어 미 부통령이 우리의 재벌개혁이 부진하다고 말한 것처럼 국제사회로부터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우리 경제인들이 국제적 금융기관이나 경제인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은 중대한 일입니다.귀국하면 개혁의 고삐를 절대로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4강외교를 어떻게 발전시킬 구상입니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미국과는 군사적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일본과는 정치적으로 가깝습니다.그렇다고 중국,러시아와 나쁘게 지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지난 71년 대선때 4대국 보장론을 주창했습니다.지금은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니 아무도 한반도를 차지하려 하지는 않습니다.4강의 공통된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입니다.그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곤란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과 관계를 잘 맺어 우리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 인권문제나 인도네시아 사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남의 나라 문제는 인권문제라 하더라도 언급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각 국가들이 공개적으로,비공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APEC이 구속력 있는 기구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신 적이 있는데, 참석 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APEC은 구속력 없는 지역협의기구이기 때문에 협의한 내용이 실천된 것도 없고,안 된 것도 없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무역자유화도 지난 밴쿠버회의에서 합의한 것인데 이번에 한 두 나라가 반대해 안됐습니다.세계에는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같은 구속력 있는 기구가 있는데 APEC에선 회의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이번에 헤지펀드 등 단기자본 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만들기로 한 것은 그런 면에서 큰 성과입니다. ­북한 당국이 조선일보,KBS 취재진과 통일부 직원 등 20명의 금강산관광 입북을 거부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귀국 후 북한과 현대간 협약이 어떻게 돼 있고,통일부의 판단이 어떤지 알아본 뒤 대처하겠습니다.
  • 金大中 대통령 訪中­韓·中 공동성명 전문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 협력 강화”/중국,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수립 희망/한국,安徽省 2개 사업 70억원 차관 제공/황사·산성비·황해보호 정부간 연구 강화/中 WTO 가입 지지… 2000년 ASEM 협력 1.대한민국의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초청으로 1998년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하여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정중한 환영과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2.방문기간 대한민국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장쩌민 주석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가졌다.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리펑(李鵬) 위원장,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면담하였다. 회담과 면담을 통해 양측은 한·중관계의 진일보한 발전과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및 국제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광범위한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3.한·중 양국 정상은 수교 이래 6년여 동안 양국간 선린우호 협력관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온 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이러한 발전은 양국 각자의 발전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왔음을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UN헌장의 원칙과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 및 수교 이래 발전해 온 양국간 선린우호 협력관계에 기초하여,미래를 바라보면서 21세기의 한·중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하였다. 4.양측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양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보 교류와 경제연구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인민폐 환율 안정과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성장 유지정책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중국측은 앞으로도 능력범위 내에서 이러한 기여를 계속할 것임을 표명하고,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경제개혁 및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였다. 5.중국측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을 재천명하고,최근 남·북한 민간경제 교류에서 얻어진 긍정적인 진전을 환영하며 한반도 남·북 양측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에서의 자주적인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하고,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목표가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4자회담의 추진을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점진적으로 수립되기를 희망하였다. 6.중국측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지금까지 실행해온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한다고 하였다. 7.양측은 양국 지도자,정부의 각 부문,의회 및 정당간 교류를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8.양측은 수교 이래 6년여 동안 이룩해온 양국간 경제·무역관계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21세기에도 계속해서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 심화시켜 양국의 공동 번영과 이 지역의 안정 및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양국간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공동위원회’의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현재 양국간 무역 불균형에 대해 유의하고,이러한 무역 불균형현상을 양국간 무역확대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측은 한·중간 무역 확대를 위한 중국의 한국측에 대한 수출금융 제공 제의를 환영하고 동 수출금융이 양국간 무역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며 중국측은 한국 정부의 조정관세 축소 방침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새로운 무역상품 발굴 및 반덤핑제도 등 무역제한조치 완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고 중국측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였다. 한국측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의 2개 사업에 대한 70억원(한화)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 제공을 금년 중 결정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금융감독 관리 부문과 금융시장 상호개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9.양측은 산업·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에너지·자원·농업·임업·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사회간접자본 건설,철도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는 데 있어 아래와 같이 인식을 같이하였다.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21세기 양국간 산업협력 관계를 더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한·중 과학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 및 민간의 과학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최근 홍수,가뭄,지진 등 자연재해가 양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감안하여 양측은 상술한 부문에서의 정보교류 및 조기 예보,연구조사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기초과학 부문에서의 교류를 강화하고 동시에 첨단기술의 산업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양측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및 전자상거래 등 국가정보화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통신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한·중 환경협력협정’에 기초하여 양국 정부간 환경보호 및 환경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황사 및 산성비 등 환경오염,황해 환경보호 등 문제에 대하여 정부간 공동 조사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동북아지역 협력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황해 환경보호를 위해 양국 유조선 사고발생시 해상오염 예방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에너지,자원 등 부문의 공동개발 이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1999년 쿤밍(昆明)세계원예박람회 참가를 결정하고 중국측은 이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예 부문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한.중 시범농장을 공동으로 건립하고 농작물병충해 방지에 대하여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삼림이 자연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삼림의 유지와 합리적 이용이 생태환경 개선,나아가 인류생존 환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중간 임업협력약정’에 기초하여 산림녹화,토사유실 방지 등 분야에서 임업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은 ‘한·중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에 근거하여 핵 과학기술 및 핵에너지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한국측은 호혜의 원칙하에 중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가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중국측은 이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또한 제3국 건설 분야에서 공동진출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한·중 철도 분야 교류 및 협력약정’을 체결하였고 철도 분야에서 과학기술 교류와 교육훈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10.양측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부간 교류뿐 아니라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증진과 다양한 교류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측은 양국의 각 분야에서의 문화교류 및 협력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하여 한·중 양국 정부간 문화협정에 의거,‘한·중 문화공동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 각각의 정부수립 및 건국 50주년을 기념하여 금년과 내년에 각종 행사를 개최키로하고 양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1998년 체결된 ‘교육교류약정’을 기초로 교육 및 학술 부문의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 관광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양국 관광업계의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의 각급 지방정부간 자매결연 등 방식을 통해 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양국이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한·중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 및 복수사증 발급에 관한 협정’ 및 ‘한·중 양국 정부간 청소년 교류 양해각서’등 문서에 서명하고 어업협정을 가서명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상술한 문서가 양국관계 발전과 양국간 교류 및 협력의 확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하였다. 11.양측은 핵무기 확산 방지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및 생·화학무기 감축,환경,마약,테러,국제조직 범죄 등 국제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천명하였으며 양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및 UN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2.양측은 金大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순조롭게 이뤄져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중국측의 따뜻한 환대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장쩌민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하였다. 장쩌민 주석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동 방한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였다. □34개 협력사업 ▲아시아경제위기 극복 ­정보교류,경제연구기관간 협력 ▲고위인사 교류 확대 ­양국지도자,정부 각부문,의회,정당간 교류 ▲경제통상분야 협력 ­한중경제공동위 수석대표 차관급 격상 ­중국,對韓수출금융 제공,한국,對中조정관세 축소 방침 ­무역상품 발굴,부역제한조치 완화를 위한 협력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 지지 ­한국,對中 대회협력기금 차관 연내 제공 연내 결정 ­금융감독관리 부문과 금융시장상호개방 분야에서 협력 ▲산업·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에너지·자원·농업·임업·원자력의 평화적 이용·SOC건설·철도분야 협력 ­한중산업협력위 활성화 ­양국정부 및 민간의 과학기술협력 강화 ­에너지,자원의 공동개발,이용분야 협력 ­99년 昆明 세계원예박람회 참가 및 원예부문 교류,협력 ­한중 시범농장 공동건립,농작물 병충해 방지 공동연구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의 산업화 분야 협력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정보통신 분야 협력 ­환경오염,황해환경 공동조사 등 환경협력 ­임업협력 강화 ­핵 과학기술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한국의 중국내 SOC건설 참여,제3국 건설 분야 공동진출 ­한중 철도분야 교류협력 약정 체결 ▲문화·예술·교육·학술·관광·청소년·유학생 교류·사법협력,각종조약,협정 체결 ­한중 문화공동위의 정기개최 ­양국 각각의 정부수립 50주년 행사 개최 지원 ­교육학술분야 교류협력 ­관광분야 교류협력 ­지방정부간 협력 ­한중 형사사법 공조조약 서명 ­한중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복수사증 발급 협정 체결 ­한중 양국 정부간 청소년 교류 양해각사 서명 ­어업협정 가서명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핵무기 확산방치,생화학무기 감축 등 국제무역 협력 ­중국의 WTO 조기 가입지지 재천명 ­APEC,ASEM,ARF,UN 등에서의 협력 강화 ­2000년 제3차 ASEM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 지도·전화번호 CD롬 첫선

    전화번호와 전자지도를 하나로 묶어 지도상의 위치까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CD롬 지도전화번호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국통신과 한국전화번호부는 서울의 80만 상호전화번호를 5천분의 1 축척의 전자지도와 연계해 CD롬 한장으로 제작한 ‘서울지역 지도CD번호부’를 제작,13일부터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CD롬 타이틀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장당 가격은 3만원. 한국전화번호부는 내년 상반기안에 상세도로와 도로관광,기업체정보 등을 담은 CD번호부를 제작하고 하반기에는 전국의 모든 상호 전화번호부와 지도를 CD롬 1장에 담은 전국지도 CD번호부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의 (02)3274­2357∼2363
  • 申昌源 서울 출현… 또 놓쳤다

    ◎어제 새벽 강남에 고급승용차 타고 나타나/순찰 경관 차적 조회… 도난차 확인후 검문/격투 끝 도주… 거액 돈가방·가발 등 발견 지난해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무기수 申昌源(31)이 서울에 나타나 경찰과의 격투 끝에 또다시 달아났다. 이로써 경찰은 모두 5차례에 걸쳐 申을 눈앞에서 놓쳤다. ▷발견◁ 申은 16일 상오 4시15분쯤 강남구 포이동 229 C식당 앞에서 순찰 중이던 수서경찰서 개포4파출소 소속 嚴宗鐵 경장(42)과 吳昌祐 순경(30)에게 적발됐다. 嚴경장 등은 서울 48라 5186 엔터프라이즈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있던 申을 수상하게 여기고 휴대용 차적조회기(MDT)를 통해 도난 차량임을 확인,검문을 했다. 嚴경장이 “차 주인이냐”고 묻자 申은 “당구장에 있는 차주인의 돈가방 심부름을 왔다”고 대답했다. 嚴경장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申과 함께 10여m 떨어진 M당구장으로 걸어 갔다. 吳순경은 순찰차로 이들을 따라갔다. ▷격투 및 도주◁ 嚴경장과 함께 지하당구장 입구에 도착한 申은 계단으로 내려가는 순간 검정색 가방을 내려놓고 오른손으로 嚴경장의 오른쪽 눈을 때렸다. 嚴경장은 申의 목을 감싸 안으며 격투를 벌였다. 뒤따라 온 吳순경도 차에서 내려 합세했다. 嚴경장 등이 수갑을 채우기 위해 申의 손목을 잡는 순간 申은 목을 조른 嚴경장의 오른 손목과 귀를 물어 뜯고 주택가 골목으로 달아났다. 吳순경이 30여m를 뒤쫓아 갔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申은 격투 과정에서 신고 있던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 상태였고 주홍색 반팔 T셔츠에 검정색 반바지 차림이었다. 嚴경장은 申의 가슴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거 실패 이유◁ 朴양이 吳순경의 부탁을 받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지만 서울경찰청,수서·서초경찰서 중 어느 곳에도 접수되지 않았다. 10여분동안 격투가 계속됐던 점을 감안할때 신고 직후 즉각 출동했다면 申이 또다시 도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嚴경장은 “申이 몸이 날랬고 뜀박질이 매우 빨랐으며 단순 강도라고 생각해 총을 쏘지 못했다”고 말했다. 吳순경은 수갑을 채우기위해 申의 팔을 잡았으나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로 힘이 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嚴경장이 유도 2단,吳순경이 태권도 4단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류품◁ 申이 버리고 간 가방에는 미화 6,922달러,10만원권 수표 6장과 1만원권 865장(925만원),회칼 2개,운전면허증 2개,주민등록증,안경,도피과정 등을 적은 대학노트 등이 있었다. 차량 뒷자석에서는 여자가발,옥색과 붉은색 개량한복 각 1벌,검정색 구두,슬리퍼,검정색 가방,전국지도가 발견됐다. 뒷 트렁크에는 쇠톱과 훔친 차량번호판 5개 등이 있었다. ▷추적◁ 경찰은 서울시내 모든 지역에서 투입,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강남구의 구룡산과 대모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또 차량에서 지문 10개를 채취,감식 중이다.
  • 北에 강력 항의키로/韓·美 군사위

    한국과 미국은 13일 오는 16일 열리는 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 잠수정과 무장간첩의 연이은 침투 도발에 대한 공식항의와 함께 재발방지를 북한측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한·미 두나라는 이날 국방부 회의실에서 金辰浩 합참의장과 틸럴리 주한 미군사령관의 공동주재로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또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작전을 실시할 경우 필요한 미군 전력을 제때 적절하게 지원,한·미연합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어 북한의 잠수정 침투도발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 잠수정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간 연합 대잠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 “北核동결 中國과 협력”/클린턴 西安도착/내일 江澤民과 정상회담

    【워싱턴 연합】 25일 시안(西安)에 도착,9일간의 중국방문을 시작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중국방문 기간중 중국지도부와 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4자 회담 및 북한 핵동결 등에 관한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24일 중국방문을 앞두고 ‘자유 아시아’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에 비추어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핵동결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래 북한과 직접 접촉하려는 태도에 매우 고무받고 있다”면서 “남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지만 4자 회담과 같이 미·중 양국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도 있다”면서 중국측과 4자 회담 문제를 논의할 뜻을 밝혔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 타결을 도모하기 위한 특사를 임명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지만 만약 특사 임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될 때가 오면 한·중 양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향후 여건에 따라서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27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등 동북아의 지역안보 외에도 아시아 경제위기,타이완문제,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중국 숙원 ‘국가대극장’ 짓는다

    ◎천안문 광장 인근 12만㎡에 4년내 건립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베이징(北京)의 천안문 앞에 서면 웅장함을 느낀다.천안문 광장의 전면에는 인민대회당과 역사박물관이 좌우로 나란히 자태를 뽐낸다.이 인민대회당 서쪽에 새로이 국제적 규모의 ‘국가대극장(國家大劇院)’이 들어선다. 중국정부는 최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이래의 숙원인 국가대극장을 앞으로 4년안에 건립하기로 확정했다.12만㎡의 대지 위에 모두 25억위안(4천250억원 상당)을 투자,건설하게 될 이 대극장은 오페라극장,음악대청,희곡극장,소극장 등 4개 유형의 극장과 이에 알맞는 에술품전시복도,표현예술연구교류부,예술품상점,뷔페점,커피점과 지하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가지게 된다. 오페라극장은 국가대극장의 가장 핵심시설이다.관람석은 모두 2천500석.대형오페라극,무극(舞劇),발레무용은 물론 동팡홍(東方紅)과 같은 중국의 대형오페라도 공연할 수 있다.또한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형 오페라의 초청공연도 가능하다. 음악대청에서는 경극,지방희곡,화극(話劇),민족무용을 공연하며 관람석은 2천석이다.희곡극장은 관람석이 1천200석이며 특별석,귀빈석이 있다.소극장은 관람석이 300∼500석.희곡극장과 소극장에는 동시번역시스템이 장치된다.다른 대극장은 무대연습실,무대감독실,그에 따른 서비스시설이 있으며 지하주차장에는 500여대의 승용차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천안문광장의 국가대극장은 산시아(三峽)댐과 함께 지난 49년 신중국 성립후 두번 째로 세기를 넘기는 대역사(大役事)로 평가된다.그만큼 이 대극장에 중국지도자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지난 59년 저우언라이 총리가 국가대극장 건설을 ‘국경절 10대 사업’중의 하나로 지정했다.그때 저우 총리는“대극장이 인민대회당 서쪽에 자리잡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었다. 중국내 유수한 설계사무소와 각 대학들에서 설계방안을 제출했고 이를 평가한 결과 청화대학에 설계를 맡겼었다.하지만 50년대말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인민대회당과 역사박물관 등 다른 대형건물 건설을 위해 국가대극장 건설을 잠시 그만둔 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당시에는 대극장을 전일체의 관객청으로 지으려고 했었다.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대표가 3천명임을 감안,극장수용 인원을 같은 수준에서 정했고무대의 주대(主臺)와 측대(側臺),뒷무대는 ‘품(品)자’ 모양으로 배치됐다.중국 민족문화의 특색을 살려 처마는 고궁처럼 황록색으로 구상했다.비록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어도 이때의 설계구상은 앞으로도 많이 참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부지를 다른 용도에 빼앗길 뻔 한 적도 있었다.80년대초 전인대 상무위원회 사무실을 이곳에 건설하기로 하고 83년 건축토목공사를 위해 큰 구덩이 두개를 팠다.그러나 과거 저우총리가 이곳을 국가대극장 건설부지로 확정해 뒀음을 알고 전인대가 강력히 반대,공정이 곧바로 중단됐다. 각국마다 국가대극장을 나라의 존엄과 상징으로 여긴다.중국도 국가대극장을 외교활동과 국제문화교류의 중요한 무대로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美·中 ‘전략적 제휴관계’성큼/핫라인 개통 계기로 본 양국 관계

    ◎중 인권조약 서명·정치범 석방 등/6월 정상회담 앞두고 정지작업/양국 마찰자제 유례없는 ‘훈풍’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지난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인권·무역·안보문제를 둘러싸고 줄곧 마찰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이 지금 유례없이 ‘화창한 봄’을 맞고 있다. 29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중을 맞아 양국간 핫라인을 공식개통한 것은 그 한가지 예다.이는 지난해 10월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방미때 서로가 약속한 것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실현됐다는 점에서 양국관계가 이제 ‘전략적 제휴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말한다.중국은 러시아와 96년 핫라인을 개통했으며 미국은 러시아와 30년도 훨씬 전인 63년 이를 개설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빌 글린턴 미국대통령의 방중은 미중관계에 또 하나 이정표를 세우는 여정이 될 것 같다.클린턴은 당초 방중일정을 11월로 잡았다가 중국이 오랫동안 끌어오던 유엔 인권조약 서명을 약속하자 6월로 앞당겼다.미국대통령으로서는 천안문사태이후 첫 방중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중국은 민주화의 사도인 웨이징성(魏京生)과 천안문사태 때 학생지도자인 왕단(王丹) 두명의 거물급 정치범을 각각 석방,미국으로 보냈다.미국측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모두 2천명 정도의 정치범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은 이들 정치범에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웨이와 왕 두사람을 풀어준 것만으로도 중국내 인권문제의 큰 진전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일본을 대신해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태도에 찬사를 표했다.미국은 또 96년 대만해협 미사일사태이후 긴장관계였던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일본과 3자안보회의를 갖는 등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때 아시아의 안정을 뒤흔들 공포의 대상으로 간주됐던 중국을 지금은 가장 아시아에서 책임있는 국가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올브라이트가 48시간이라는 짧은 방중시간 동안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과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총리는 물론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장쩌민 주석 등 중국지도부를 모두 만나는 것도 6월의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양국의 착실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 “南北회담 좋은 성과 기대”/26일 來韓 胡錦濤 中 부주석 회견

    ◎한국지도자들과 우호증진·경협확대 논의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3년9개월 만에 재개돼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당국간 회담을 환영하며 적극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는 26∼30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부주석은 14일 방한에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주중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의 정세는 점차적으로 완화추세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현국가주석 이후 21세기 중국을 이끌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후부주석은 “한중수교 5년동안 양국의 우호관계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했으며 각 영역에서의 관계발전이 현저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총리서리 등을 만나게 될 후부주석은 “21세기를 향한 한중 선린우호관계 및 경제무역협력방안,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지도자들과 깊은 의견교환에 나서겠다”면서 “한국 각계인사와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옛 친구를 만나고 새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털어놨다. 남북한과 동시수교국인 중국의 한반도문제해결에 관한 역할에 관해 후부주석은 “중국은 항상 관련당사자들이 한반도의 정세완화를 위해 제기한 합리적인 주장과 제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남북쌍방이 담판과 협상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강화해 관계를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공산당권력서열 5위인 후부주석은 50대의 유일한 정치국상무위원.‘화해와 조정의 명수’로 제2의 저우언라이(周恩來)로 불리며,당서기처서기와 당중앙학교교장을 겸하고 있다.
  • 朱鎔基 총리의 2인자 철학/베이징=鄭鍾錫(특파원 수첩)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7박8일 동안의 유럽방문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영국·프랑스를 공식방문한 주총리는 취임뒤 처음인 이번 해외나들이에서 그만의 독특한 개혁이미지 덕분에 서방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마치 이번 ASEM이 낳은 스타가 주총리인 것 같았다는 현지보도도 뒤따랐다. 하지만 주총리의 유럽행로를 돌이켜 보면 그는 중국을 대표한 주연배우이면서도 철저하게 인기를 외면하는 연기를 해왔다는 인상이다.서방세계는 흔히 동양적 신비주의의 모델을 중국에서 찾기를 좋아한다.이런 중국에 서방식 개혁프로그램을 도입,일대 국가개조를 꾀하는 주총리에게 그들이 눈길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평소 넘치는 자신감과 위트 넘치는 언변이 장기인 그는 유럽방문 중에도 유창한 영어와 세련된 답변,놀라운 친화력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인민복을 입은 딱딱한 중국지도자들의 이미지를 머리에 넣고 있는 서방인들로서는 주총리가 국제감각이 탁월하고,정치적 색채가 덜한 실용주의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주총리도 이를 십분 활용,세일즈외교에 나섰다.가는 곳마다 “중국에 투자해 달라“며 정력적인 외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주총리 자신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상당히 중압감을 느낀 것 같다.지난 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 취임 기자회견에서 진솔한 답변과 유머감각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던 것과는 달리,유럽에서는 예정됐던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정을 줄이는 등 애써 언론을 기피하는 눈치였다.평소 ‘경제황제(Tzar)’나 ‘중국의 고르바초프’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보이는 그는 실패한 외국지도자와 비교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총리’나 ‘중국의 주룽지’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총리가 내심으로 깊이 생각하는 관점은 동양적인 ‘2인자 철학’인지도 모른다.장쩌민(江澤民) 주석 다음의 중국의 2인자로서 너무 튀거나 앞서나가는 것을 고려했다는 시각이다.주총리가 존경하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절대권력자 마오쩌뚱(毛澤東) 앞에서 평생 자신을 굽히며 살았던 역사를반추하는 것이다. 각본대로 주연연기는 하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조용히 국제무대에 데뷔하고 돌아온 셈이다.
  • “교류 늘려 북 자발적 변화 유도”/3개부 업무보고­토론중계

    ◎남북경협 물류비 과다… 육로 연결 추진/북 국지도발 대비 한미연합방위 강화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상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통일부와 외교통상부,하오에는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통일부◁ ­새정부의 통일정책은 과거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합의서 이행 역점 ▲김형기 통일정책실장=새정부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고 있다.과거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론이 우세했다.과거에는 4자회담에 집중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재개 노력을 소홀히 했다.또 과거 비선조직을 통해 정책결정이 이뤄졌던데 비해 새정부는 국민적 합의속에서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애로사항은. ▲황하수 교류협력국장=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다.컨테이너 1개를 수출하는데 대련까지 350∼400달러가 들지만,남포까지 1천100달러의 비용이 든다.기업인 방북과 투자규모 제한,승인이 대폭 완화돼야 한다.물류비용 완화를 위해 남북간 육로 연결이 시급하다.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내의 인적조화와 대외협력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선준영 차관=최근 국제적인 추세는 정치·안보외교에서 경제·통상외교로 통합되는 과정이다.과거 재경원과 통상부 직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총괄해 앞으로 수출증진과 투자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국제시장에 우리 상품을 진출시키고,장애요인을 사전에 방지해 우리 업계의 해외투자는 물론,외국업계의 국내투자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한반도는 4대강국에 끼여 있다.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세력균형은 매우 중요하다.이를 위한 외교통상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남북대화 우리가 주도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냉전종식 이후 동북아 안보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부정적인 면은 역내 영토문제,대만해협의 긴장상태,남북분단을 들 수 있다.긍정적인 면은 아시아 주둔 10만 미군을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최근 경제중시정책으로 각국의 상호의존도는 심화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분쟁방지를 위한 신뢰구축과 예방외교가 필요하다.먼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다자간 안보접근도 생각해야 한다.남북은 물론 주변 4강이 참여하는 대화체제로 6자선언도 좋고,유럽형식이 돼도 좋지만 우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대를 해야 한다.올해 8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지만,문제는 빚이 2천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외국투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이를 위한 대외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투자유치에는 신인도가 가장 중요하다.외국투자자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통상교섭본부는 투자유치를 위한 콘트롤타워가 되겠다.관련부처는 물론 지방정부와 업계의 장애요인을 파악,조정하고 개선하겠다. ▷국방부◁ ­국방예산이 14조3백30억원이며 IMF체제를 맞아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군의 절약방안은. ○유류절약형 훈련 시행 ▲도일규 육참총장=지난해 유류 전기 수도 등 85억원을 절약했다.또 전투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유류절약형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떠한 대응조치를 하고 있는가. ▲윤용남 합참의장=현재 북한은 전면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지도발 가능성도 높다.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우리군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군은 무엇보다 훈련이 중요한데 공군의 훈련 정도는 어떤가. ▲이기현 공군작전사령관=북한의 전방 공군기지에서 서울까지 6분거리에 불과하다.비정기적인 즉각 대응 및 비상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초전 3일동안 공중우세를 확보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
  • 중국의 뉴 리더들(사설)

    중국에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20여년전 등소평이 주도했던 변화와는 사뭇 다른 바람이다.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9기 전인대가 17일 새총리로 주용기 부총리를 선출한 것이나 56세의 젊은 호금도 정치국 상무위원이 국가부주석에 오르는 파격적인 인사들은 변화의 신호들이다.지난해 9월 열렸던 제15차 당대회에서는 193명 중앙위원 가운데 반이 넘는 무려 56.7%를 전혀 새로운 인물들로 바꿔 치웠다. 주용기 부총리의 총리취임은 예상됐던 일이긴 하나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주총리는 “나는 100개 관을 준비중인데 99개는 부패한 관리들 몫이고 남은 하나는 나의 것”이라고 호언할 만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개인적인 인품뿐 아니라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론자다. 이번 전인대 인사에서 가장 놀라운 일중 하나는 역시 호금도 부주석 인사였다.일찍부터 중국 ‘제4세대 지도자’로 지목돼온 인물이긴 하나 예상을 뛰어넘은 전면 부상은 세인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중국지도층의 연령분포로는 좀처럼 생각키 어려울 만큼 젊고 패기에 찬 인물이다. 지난번 당대회에서 새로 들어선 당중앙위원들은 모두가 전문관료 엘리트들이다.이제 중국은 이데올로기만으로 다스리기에는 몸집이 너무 커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중국은 지금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밀월시대를 즐기고 있다.그러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초기산업화 단계를 지나서도 계속해서 유효하리란 보장은 없다.중국은 지도부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하나의 이노베이션 과정에 진입해 있다. 우리는 중국이 이 이노베이션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21세기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중국의 실패는 아시아,나아가 세계에 커다란 재난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21세기 초강대국 겨눈 대수술/중 정부기구개편 배경

    ◎11개 부처 없애 29개로… 정부수립후 최대 개혁/당정관료 50% 줄여… 경제관리 효율성에 초점 중국은 6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둘째날 회의를 열고 행정부가 제출한 국무원기구개혁방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라간 국무원 비서장이 보고한 국무원개편안은 행정부의 ‘정예화·간소화(정간)’를 기본방침으로 삼아 현재 모두 40개에 이르는 행정부처를 29개로 대폭 줄이는 내용을 담고있다.이번 개편에 따라 당과 정부의 공식 직책 800여만개 가운데 400여만개를 줄이는 등 신중국 수립후 최대의 개혁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지도부는 이처럼 획기적인 국무원개편을 결심하면서 먼저 ‘대도관부(큰 칼이나 도끼를 휘두름)’식 접근방법을 택했다.중요한 사안일수록 일을 과감하게 처리한다는 기본전략이다.이는 공산정권 수립후 그동안 16차례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공룡처럼 거대해진 중국의 관료조직을 혁파하지 않고서는 21세기 초강대국의 야망을 달성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배경에 깔려있다. 개편안을 보면 전체적으로 정부의 국가관리기능과 경제관리기능을 분리한 가운데 경제관리의 효율성 확보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이는 시장경제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으면 국제화·개방화시대의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는 중국내부의 절실한 필요성을 반영한 것 같다. 중국지도부는 이 개혁이 앞으로 3년안에 완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기구 인원의 재배치는 최대의 난점이다. 현재 국가의 재정에서 봉급을 받는 사람은 약 3천300만명이나 되며 주로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당정기관의 고급 간부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안은 특히 차기총리로 내정된 주용기 부총리와 중국공산당의 인사조직 전문가인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이 전담해서 입안한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국무원개편의 성패는 차기 정치실세들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임진강·고양·양주일대/북 국지도발 대비 훈련/육군 8일 상오2시

    육군 2127부대는 8일 상오 2시부터 9시까지 7시간동안 한강및 임진강 하구와 고양·파주시,양주·연천군 일대에서 적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다고 5일 밝히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훈련에는 장갑차 등이 동원되고 공포탄 신호탄 조명탄을 사용하며 군경 합동 검문검색훈련도 실시된다.
  • 중 국무원 개혁태풍 예고/새달 전인대서 주용기 총리 체제 확정

    ◎이람청·오의 등 경제전문가 급부상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등소평 사후 중국에 새로운 ‘3두정치’ 시대가 열린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6일 교석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이붕 국무원총리를 교체하는 인사안에 최종 합의,등사후 강택민 주석체제의 후속 인사구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새 전인대상무위원장에는 이붕 총리,새총리에는 주용기 상임부총리의 기용이 확실시된다.이같은 인사안은 3월5일부터 보름동안 열리는 제9기 전인대에서 확정된다.그렇게 되면 중국은 당분간국가주석과 당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강이 당,이가 국회,주가 정부를 각각 맡는 삼두정치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총리체제의 출범은 국무원의 일대 개혁태풍을 예고하고 있다.탁월한 경제전문가인 그는 21세기 중국경제의 명운을 걸머지고 국유기업 및 금융제도 개혁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산적한 경제현안을 타개하기 위해선 주만한 실력자가 없다는 것이 중론.그래서 강주석과 이총리를 비롯한 국가지도자들 가운데 주에게 경제총수의 권한을 맡기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강주석의 라이벌이었던 교석은 은퇴 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그의 지지세력들은 교석이 국가부주석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아직 미결의 과제로 남고 있다.지난해 15차 당전국대표대회(전대)때 중앙위원 명단에서 탈락,실각했던 교석은 전기운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 등 측근들의 강력한 엄호를 받으면서 아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그래서 강주석은 새 국가부주석에 소수민족 출신인 포혁 전 내몽골지도자를 밀고 있으면서도 단안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붕 총리의 거취문제에도 약간의 불안감은 없지 않다.89년 천안문사태의 피해자들이 학살의 원흉으로 이총리를 꼽으며 그의 전인대 상무위원장 진출에 반대,연판장을 돌리는 등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고 강주석과의 개인적인 관계도 다소 원만치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3월의 국무원개편을 통해 중국지도부는 대거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지난해 15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상무위원으로 진입한 이람청 부총리는 주용기 부총리가 맡아왔던 경제업무를 총괄하고,대외경제무역부 합작부주임 오의도 부총리 승진이 예상된다.
  • 등소평 사망/오늘 한돌 개혁 순조

    ◎‘신격화 거부’ 유지따라 공식행사 없어 처분/기념주화·우표 발매… 다큐물 방송으로 대체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19일 하오 9시8분.중국의 관영 중앙(CC)TV는 중국의 작은 거인 등소평 사망 1년을 맞아 90분짜리 대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위대한 기념비’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등이 77년부터 20년 동안 살았던 천안문 밖 사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또 등의 유년과 프랑스 유학,모스크바 공산당 시절,국가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차례로 소개하고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의 회고담을 내보낸다.중국지도부는 공식추도 행사를 생략하고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등의 1주기 행사를 마친다. 개혁개방의 설계사인 등은 비록 몸은 없지만 아직도 ‘살아서’ 중국을 통치하고 있다.등은 옛소련과 동구국가들이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20세기말 중국의 번영과 안정을 달성한 ‘위대한 동지’로서 인민들로부터 추앙받는 가운데,후계자인 강택민이 등의 유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이미 등을 추모하는 기록영화가 상해 등지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19일에는 등사망 1년을 추념하는 기념우표와 기념주화가 발매된다.또 서점의 등코너에는 새로 출판된 관련서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방의 많은 중국전문가들은 애당초 등이 사망할 경우 중국대륙이 혼란에 빠지고 최악의 경우 유럽처럼 여러 국가로 분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또 강은 ‘제2의 화국봉’이 돼 물러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그러나 등의 1주기를 맞는 지금 중국대륙은 특별한 변화 없이 평온하다.중국공산당 총서기였던 강은 지난해 9월 제15차 당 전국대표자대회(전대)에서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에 연임되면서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채 1인체제를 굳히고 있다.강은 최대 라이벌이었던 교석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을 실각시킨데 이어 오는 3월의 전인대에서는 후속 권력개편작업을 마무리한다. 등의 1주기를 맞는 지금 중국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다.중국지도부가 특히 등의 1주기를 조촐하게 치르기로 한 것은 생전에 ‘신격화’를 거부한 등의 유지를 존중한다는 의미가 강한 것 같다. 초상화가아직도 천안문에 내걸리고 사체가 방부처리돼 천안문광장에 영구전시되고 있는 모택동과는 달리,등은 사망후 곧바로 화장돼 재가 바다 위에 뿌려졌고 중국전역에 그를 위한 기념관 또한 하나도 없다.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혁개방의 정신은 계승하되,모와는 달리 중국에서 등을 개인숭배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 고부가산업 육성·실업 해소/중,두마리 토끼 사냥 나섰다

    ◎2천년대 초강대국 진입 제1과제 추진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하이테크산업 육성’과 ‘대량실업자 1천만명 구제’ 위안(원)화 평가절하 문제로 고민을 거듭해 온 중국정부는 최근 두가지 뉴스거리를 잇달아 발표했다.첫째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최고의 하이테크산업을 육성해 진정한 과학·기술국가를 이룩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둘째는 이백용 노동부장이 “대대적인 국유기업 개혁에 따라 앞으로 3년안에 8백만∼1천만명의 정리해고자가 발생하며,이들의 재취업 문제가 중국경제의 앞날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이테크산업 육성과 대량실업에 대한 대책마련은 중국경제가 당장 꼭 잡아야 할 ‘두마리 토끼’다.특히 하이테크산업의 육성은 중국의 경제총수인주용기 상임부총리가 2000년대 초강대국 진입을 위해 개인적으로 심혈을 기울인 야심 찬 카드다. 중국관리들은 외환이나 금융부문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세계무역기구(WTO)에의 가입 필요성을 애써 강조한다.오는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채택할 국무원의 보고서에서는 국제금융기구의 관계자들과 국제투자자들이 반길 수 있는 재정금융상의 눈에 뜨일만한 조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한다. 최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의 이람청 부총리는 “위안화를 절대 평가절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미국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제 대량실업자 문제만 해결하면 중국경제는 순풍대로에 들어서게 된다.다만 중국이 당면한 최대의 고민은 정체에 빠진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부총리의 약속과는 달리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하고,그래야만 1천만명에 이르는 대량실업자를 재취업 형태로 흡수할 수 있다는 딜레마이다. 중국지도자들은 현재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믿는 것같다.하지만 현실은 매우 어렵다.한마리 토끼라도 놓칠 경우 중국경제가 심각하게 후퇴하는 것을 물론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중 호금도 3월 방한/정치국 상무위원

    ◎새 대통령 예방 우호증진 논의 중국의 핵심 국가지도자 가운데 한명인 호금도 공산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올 봄 한국을 방문한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오는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데 이어,현재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이자 21세기초 중국의 유력한 후계구도 인물로 꼽히는 호 상무위원의 한국방문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을 계기로 한 한·중 양국간 실세급 국가지도자들의 이례적인 교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정부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일 “한·중 양국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포함한 동북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집권당 초청으로 빠르면 3월중 호 상무위원의 한국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 상무위원은 방한기간중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택민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전통적인 한·중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포함한 동북아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국회·정당지도자들과도 만난다.이에 따라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하는 대로 김 당선자가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이어 강 주석 등 중국지도자들이 방한하는 등 양국정상 간의 교환방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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