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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가 가장 청부 살해/3명 구속

    ◎외도·폭행 잦자 조선족표포 시켜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부평경찰서는 21일 설연휴기간중 혼자 집을 보고 있던 윤수원씨(53)를 청부살해한 중국조선족 교포 이홍길씨(26·사우나 종업원)를 살인 혐의로,윤씨의 부인 박옥자씨(46·간병인)와 장남 정성씨(24·사우나 종업원)를 살인교사 혐의로 각각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1년 9월말 입국해 불법체류해오던 이씨는 사우나 종업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정성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20일 0시4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 2동 191 윤씨집에 침입,혼자 집을 보고 있던 윤씨의 목과 머리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정성씨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상습 폭행하고 외도가 잦자 어머니와 짜고 아버지를 제외한 온가족이 친척집에 가기로 한 설날을 택해 이씨에게 『아버지를 살해하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며 집 대문열쇠를 건네줘 살해하도록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 “일정 이자소득 원천징수 면제/비과세 특별저축제도 신설을”

    ◎조세연보고서 저소득층의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일정한도의 저축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원천징수를 면제,궁극적으로 비과세하는 비과세특별계좌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세연구원은 7일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파급효과와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보완책으로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불균형 및 상품구성상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단시일내에 금융소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실시해야 한다는 등 5가지를 주장했다.
  • 일재 식민사관 맞선 애국계몽 사상가/이달의 독립운동가 신채호선생

    ◎자주적 한국 고대사 재구성,민족사관 확립/연해주서 광복활동… 「조선혁명선언」도 집필 단재 신채호선생은 1880년 11월7일 충남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 도림마을에서 태어났다.정언을 지낸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숙에서 6살 때부터 한학을 교육받아 10살때 행시를 지었으며 12살때 사서삼경을 독파,신동으로 불렸다.18살때 한말유학자였으며 학부대신이었던 양원 신기선의 천원군 목천 사저를 출입하면서 신·구서적을 섭렵,새로운 학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1898년 성균관에 입학한 선생은 박은식이 주도한 진보적 유학경향을 접하면서 유교학문의 한계를 깨닫고 봉건유생의 틀에서 벗어나 점차 민족주의적 세계관을 키워간다. 26살때인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됐으나 관직에 나가지 않고 위암 장지연의 초청으로 황성신문의 논설기자로 입사,애국계몽운동의 이론가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다.당시의 애국계몽운동은 일제에 주권을 빼앗기던 상황에서 실력을 양성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민족운동의 한 방법이었다.그러나 같은해 11월 을사조약이 체결됨에따라 장지연이 시일야방성대곡의 논설로 조약을 규탄하자 황성신문은 압수조치와 함께 무기정간처분을 받았다. 1906년 영국인 베델이 사주로 있던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진으로 참가,일제의 침략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통렬히 비판하고 국권회복에 온 국민이 진력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 일본 사학자들은 「조선사」등을 저술,조선이 고대 이래 중국과 일본에 복속했으며 일본은 가야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남한을 지배했다는 등의 초기식민주의사관을 퍼뜨리면서 한국침략을 정당화하기에 광분하고 있었다. 선생은 이같은 일제의 거짓학설에 대한 학문적 투쟁을 전개,민족주의에 입각한 자주적이며 실증적인 한국고대사 재구성에 노력했다. 1910년 신민회 간부들은 국내에서의 국권회복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먼저 국외 독립운동기지를 구축한 뒤 장차 일제와 독립전쟁을 전개하기로 하고 선생은 안창호·이갑 등과 함께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선생은 연해주에서 광복회를 조직하고 권업회의 기관지 「권업신문」의 주필로 활동하는 한편 상해에서는 박은식 등과 박달학원을 세우는 등 국외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북경·천진 등에 유학하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한독립청년단」의 단장으로 활동했다. 같은해 임시정부 발기회의 참가했으나 의정원 회의에서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추대하자 그가 윌슨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위임통치청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반대하고 퇴장했다.또 상해 임시정부가 노령임시정부와 한성임시정부를 묶어 통합임시정부로 발전할 때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역시 임시정부와 결별하고 반 임시정부의 노선을 걸었다. 무장투쟁노선을 지지하는 언론활동을 한 선생은 의열단의 독립운동노선과 투쟁방법을 천명한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했다.이 선언은 일제의 요인과 기관을 암살·파괴할 폭탄·단총과 함께 의열단원이 휴대하는 필수품의 하나였을 정도로 국내외 동포들에게 적개심과 독립사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일제당국을 공포에 빠뜨렸다. 1924년 집필된 선생의 「조선상고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씌어진 본격적인 근대 역사방법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시기에 「조선상고문화사」「조선사연구초」를 집필,근대민족사학을 확립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이들 역사서를 통해 제시된 선생의 유명한 「아와 비아의 투쟁」사관은 당시의 사회관이나 민족운동노선과 대응하는 것이었다. 선생은 이후 점차 무정부주의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고 1926년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에 가입했으며 이듬해 9월에는 이필현과 함께 무정부주의 동방연맹에 조선대표로 참석했으며 1928년 4월에는 무정부주의 동방연맹 북경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 대만에서 화폐를 위조하는 등 독립운동자금을 염출하는 직접 행동에 나섰으나 일경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 받고 여순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 1936년 순국했다.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임금인상 요구 파업/중 연수생 출국조치

    【익산=조승용기자】 법무부 익산 출입국관리사무소는 30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회사 직원을 감금한 중국인 산업연수생 부귀씨(33)등 25명을 회사측의 요구에 따라 무더기로 출국조치키로 했다.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나무 문을 만드는 대우기업(대표 김달수)에서 연수하는 이들은 지난 29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숙소인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신일아파트 105동 507호에 직원 김모씨(31)를 감금하고 임금 20% 인상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했다.
  • 이총리/총선 동요말고 차분한 국정운영(국무회의:30일)

    ◎정보화 선도 영상물 「21세기 선택」 관람 30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국무총리는 먼저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들어서게 됐음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공명선거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생현안을 철저히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내각은 총선정국의 혼란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에 관계없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국정운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날 『최근 조직폭력·부녀자납치 등 각종 강력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어조로 「민생치안」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정부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정부의 치안노력을 믿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치안관을 소개한 뒤 『지난 24일 경찰청을 방문,강력범죄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이어 내무부와 법무부 등 민생치안 관련부처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사회기강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최근에 발생한 강력범죄에 대한 철저한 해결은 물론 조직폭력을 포함한 강력범죄를 뿌리뽑는데 특단의 노력을 경주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이처럼 부담스런 주문과 함께 『사회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경찰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의 사기진작방안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격려의 말을 잊지않았다.특히 최근 밀양 살인난동사건의 용의자를 전원체포한 경찰을 치하한뒤 내무부장관에게 『회의가 끝나자마자 경찰청에 치하의 말을 꼭 전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총리는 총무처와 통상산업부 등 중소기업청 신설을 책임진 부처에 대해 『중소기업청을 하루빨리 개청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직제등 후속조치를 마련하는데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보통신부는 각의가 끝난뒤 「21세기를 위한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사회 각 분야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10분짜리 영상물을 상영했다. ▷의결안건◁ ▲증권에 의한 세입납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증권거래법 시행령(개) ▲한국조폐공사법 시행령(개) ▲재외국민정책심의위원회규정(폐지안)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 ▲1973년 선박으로부터의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에 관한 1978년 의정서의 제3 및 제5 부속서 가입안▲대한민국과 태국 국왕간의 범죄인 인도협약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연방공화국 정부간의 문화 및 교육협정에 관한 협정 체결안 등
  • 간첩의 중국교포 위장 밀입국(사설)

    해안경비에 구멍이 뚫렸다.밀입국자들이 탄 배가 영해를 통과해 들어와 사람을 풀어놓아도 아무 저지를 받지 않는다.밀입국자중에는 북한공작원까지 조선족으로 위장해 들어와 국가안보마저 위협받고 있다.지금부터라도 우리 영해의 감시체계를 강화해 국가주권과 안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부산지검이 중국에서 보내온 서신제보에 따라 조선족을 대거 밀입국시켜온 알선조직을 적발해 조사한 결과 밀입국자중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 특수공작원의 잠입혐의가 커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제보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선을 통한 간첩남파가 어렵자 이들을 밀입국자로 위장시켜 잠입시킨다는 것이다.제보에 명시된 간첩혐의자 5명은 밀입국조직이 지난해 남해안을 통해 밀입국시킨 87명의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간첩침투의 가능성이 높다. 밀입국조직은 그동안 여러 차례 중국에서 밀입국희망 조선족 수백명을 모집해 선박편으로 한국에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다.문제는 이들이 해안으로 밀입국자를 실어날라도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해상경비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당국이 그동안 적발한 불법입국 북한인의 수가 30여명이며 파악되지 않는 인원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 김동식은 두 차례나 서귀포 해안을 통해 서울까지 침투해 각계인사를 포섭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특히 새벽에 괴선박의 출현을 신고받은 경찰은 뒤늦게 현장을 둘러보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해상경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중국과 국교정상화 이후 밀입국 중국교포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해상에서 검거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도 해상경계의 허술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바다의 경계가 철통 같아야 육지의 안보가 확보될 수 있다.육지에서 잠적한 밀입국자를 검거하기 위해 소동을 벌이기에 앞서 해안경비를 철저히 해 침투경로를 차단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 터졌다 하면 “메가톤급”… 경악·충격/되돌아 본 ’95사건·사고

    ◎전·노 전대통령 구속… 역사적 과거 청산/삼풍붕괴 대참사… 건국이래 최대 인재/대구 가스폭발·남해 기름오염에 허탈 올 을해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대형 사건·사고가 많았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이를 단적으로 대변해준다.이들 사건·사고는 세계 10대 뉴스의 한토막을 장식,우리 모두에게 수치감을 안겨주기도 했다.주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한해를 되돌아 본다. ▷사건◁ 뭐니뭐니해도 전·노씨의 구속을 꼽을 수 있다.「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이 거푸 국민들의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 두 사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외국 유명 언론들도 연일 1면 머릿기사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지난 10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져 나온 노씨의 거액 비자금 조성사건은 일거에 전국민을 분노와 허탈감에 빠뜨렸다.노씨는 이 사건이 처음 터진 뒤 박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겠다는 등 발뺌하다가 결국 『5천억원을 통치자금으로 모금했다』고실토하고 말았다.「진실」이 「가면」을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노씨가 35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뇌물」로 거둬들인 돈은 자그마치 2천8백38억원.노씨는 이처럼 조성한 비자금을 일부 빼내 제3자 명의로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정축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가중시켰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도 홍역을 단단히 치렀다.35개 기업 가운데 삼성·대우·동아·대림·동부·한보·진로그룹의 총수들은 뇌물공여혐의로 기소돼 「정경유착」에 대한 최종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씨의 구속은 「뇌관」에 비유될 만큼 메가톤급이었다.잘못된 과거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선언으로 촉발된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쾌도난마처럼 달렸다.검찰이 지난 2일 전씨측에 소환을 통보하자 전씨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갔다.검찰은 다음날인 3일 전씨를 군사반란혐의로 구속집행했다.전씨는 이에 강력히 반발,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12·12 및 5·18뿐만 아니라 대통령 재임중의비자금 조성 등에까지 확대돼 조만간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 두 사건에 가리기는 했지만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최낙도·박은태 의원 등의 수뢰사건 또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교육위원선출 비리사건도 「간접선거」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법개정의 촉매역할을 했다. ▷사고◁ 지난 6월 29일 하오 6시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삼풍백화점의 초현대식 5층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려 4백58명이 죽고 9백33명이 부상당하는 한편 1백4명이 실종한 건국이래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다. 실종자 가족중에는 시신은 물론 유골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이들의 장례식은 지난 20일쯤에야 겨우 끝났다.또 사고가 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완전한 보상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족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부상자들의 사정은 더 딱한 편이다.관심 밖으로 점점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풍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였다.원초적인 부실공사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용도변경 등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생명은 도외시한 채 「떡값」을 챙겨 원성을 자아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백화점 쇼핑을 기피하고 대형 건물을 두려워하는 이른바 「삼풍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부실공사 의혹을 받았던 분당·일산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하락했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1심 형량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27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삼풍백화점 회장 이준(73)피고인에게 징역10년6월의 형이 내려졌다.시공회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올해의 불길한 조짐은 지난 4월 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로 시작됐다.이 사고로 등교중이던 어린 학생을 포함,1백1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을 입었다.이 사고 역시 지난해의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마찬가지로 인재가 부른 대참사였다. 이밖에 ▲올 여름 남해안 일대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유조선 시프린스호 좌초 ▲37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기숙사 방화 ▲19명이 숨진 컨테이너 운반선 한진부산호 화재 ▲집중호우로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의 마비 ▲잇따른 노래방 화재사건 등도 국민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사건·사고 일지 ▲2월7일=부산 한진중공업 수리조선소에 불 19명 사망. ▲3월14일=금용학원이사장 김형진씨 안방서 피살. ▲4월28일=대구 도시가스폭발 1백1명 사망,1백17명 부상. ▲5월28일=경기도 포천 무장탈영병 강도. ▲6월6일=조계사 등에서 농성중이던 한국통신 노조간부 13명 구속. ▲6월12일=서울 은평구 치과의사 모녀 변사체로 발견. ▲6월14일=한국조폐공사 조폐창에서 1천원권 1천장 도난. ▲6월29일=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7월15일=삼풍백화점 붕괴 박승현양 건물더미에서 17일만에 구출. ▲7월17일=국내최대 금괴밀수 적발,2천6백억원상당. ▲7월23일=유조선 씨프린스호 좌초로 원유유출. ▲7월31일=고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씨 판문점귀환 구속. ▲8월19일=「차명계좌」가로채려다 동료인 이형근 대리를 살해한 증권사 직원 검거. ▲8월21일=용인 여자기술학원생 방화로 37명 사망. ▲8월26일=경기도교육위원후보가 도의원에게 금노리개로 뇌물. ▲8월30일=가짜승려 일력10억 빼내 중국으로 도피. ▲10월24일=무장간첩 2명 충남 부여에 출현,1명 검거. ▲11월1일=노태우 전대통령 검찰소환. ▲11월4일=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관련 기업인 소환조사. ▲11월16일=노태우 전대통령 수뢰혐의로 구속. ▲12월1일=검찰,「12·12,5·18」전면 재수사. ▲12월3일=전두환 전대통령 반란수괴혐의로 구속. ▲12월6일=노래방에 불 8명 사망. ▲12월8일=듀스 김성재 살해범으로 애인 김유선씨 구속. ▲12월18일=노태우 전대통령 첫 공판. ▲12월23일=서울 신한은행 대낮 3인조 무장강도. ▲12월27일=우성호 선원 납북 7개월만에 귀환.
  • 유엔 「적국조항」 일본에만 적용 주장(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유엔의 「적국조항」삭제문제와 관련,일본이 과거죄행을 성실히 청산할 때까지 적국조항이 임시로 일본에만 적용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헌장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유엔사무국에 제출한 성명에서 북한은 「적국조항」삭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과거를 비교적 성근하게 반성한 독일과 같은 나라들과 일본을 동등하게 취급하려는 데는 반대한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성명은 현단계에서 유엔 적국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일본의 죄를 벗겨주는 것으로서 『그것은 침략과 대죄를 미화분식하는 일본의 주장을 정당화해 주고 일본의 재침야망을 부추기는 것으로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작지 확충위해 간석지 개간 박차 【내외】 식량증산을 위한 경작지 확충의 일환으로 간석지 개간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간석지건설총국 간부들을 현장에 파견,개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를 통해 간석지건설총국 간부들에 대해 『내 조국을 부강하게하는데서 간석지 건설이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토록 해야 한다』면서 산하 기업소로 직접 내려가 근로자들의 노력 배가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조선에 따르면 황해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에서는 총국 간부들의 지도아래 간석지 개간설비의 보수·정비를 비롯해 기계설비의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평북도 선천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에서도 트랙터 해상굴착기 등 간척설비의 적기 생산·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전30권 「조선대백과사전」 편찬키로 【내외】 북한은 전30권으로 된 「조선대백과사전」을 편찬키로 하고 최근 제1권을 발행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에서 펴낸 「조선대백과사전」은 북한의 첫 대백과사전인 「백과사전」(전30권)이 출판된지 20년만에 새로 편찬된 것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동지의 혁명역사와 혁명업적들이 전면적으로 수록되어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선대백과사전」에는 또 북한의 정치 경제 과학 문화를비롯한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들이 종합되어 있으며 북한과 세계각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 지리 풍속 전설 인물들과 최신 과학기술자료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 공무원 자부심(외언내언)

    우리나라 고위공무원이 그리는 자화상은 핑크빛이다. 무려 98%의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99%가 스스로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현정부의 국정지표인 「깨끗한 정부」에 대해서도 86%가 『많이 또는 어느 정도』실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14개 시·도 국장급이상 공무원 4백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일반국민을 상대로 조사를 해보면 아마도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했으리라 보여지는 외국조사기관의 시각도 우리공무원의 자화상과는 사뭇 다르다.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95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41개 조사대상국중 부패순위 15위에 올라 있다.지난 5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아시아 11개국을 썩은 차례대로 자리매김을 했을 때도 우리나라는 네번째였다.홍콩의 한 투자자문회사가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공무원에게 직접적으로 뇌물을 바치게 돼 있지는 않으나 행정당국과 순조로운 접촉을 위해서는 중간브로커를 통해 이들에게 돈을 주고 일을 부탁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렴도에 대한 우리공무원과 선진외국인의 기본인식에 차이가 날 수 있다.그 기준도 다를 수 있다.우리공무원의 자부심은 이번 조사가 국장급이상의 비교적 성공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현재의 공무원사회가 청렴도,공정성등에서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자평에는 국민도 수긍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혁명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사회현상은 서서히 변화해간다는 사실이다.어떻든 우리 공직사회가 비록 느리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고 또 고무적인 일이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Ⅰ

    19일 폐회되는 제177회 정기국회는 17일 현재까지 모두 1백60개의 법안을 처리했다.1백42건이 가결됐고 12건이 폐기,6건이 철회됐다.여기에 18∼19일 본회의에서 5·18특별법 등 20여개 법안이 추가로 처리될 예정이어서 모두 1백80여개를 처리하고 끝날 전망이다.이번 국회에서는 특히 5년동안 끌어온 형법 및 형사소송법개정안이 통과돼 인신구속제도등의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5·18특별법과 대선자금 공방등 정치적 이슈에 집착,민생분야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주요법안 요지를 정리한다. ▷법제사법◁ ○가스·전기 등 방류죄 신설 국외도피 공소시효 정지 벽지주민 원격 영상재판 어음·수표에 서명도 가능 ◇형법(개정)=비밀침해죄에 편지·문서등을 개봉하지 않고 그 내용을 훔쳐보는 행위와 전자기록등 특수매체 기록에 대한 비밀침해도 처벌대상에 포함.컴퓨터등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람을 벌하는 컴퓨터사기죄 신설.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상시키거나 허위입력,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업무를 방해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게 함.부정한 방법으로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기타 유료자동설비를 이용,재물 또는 재산상 이득을 얻은 사람을 처벌하는 편의시설 부정이용죄 신설.강제집행으로 명도 또는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는등 강제집행 효용을 침해하는 행위 처벌.가스 전기 방사선등을 유출 또는 방류해 생명 등에 위험을 초래한 때 1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가스·전기등 방류죄 신설. 성인범에 대해서도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때에 보호관찰,사회봉사 수강등을 명할 수 있게 하고 가석방 또는 선고유예시 보호관찰을 명할 수 있게 함.사람을 체포 감금 유인한뒤 이를 인질삼아 체포를 면하려고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그 인질을 상해·살상한 때는 가중처벌하되 인질을 안전하게 풀어주는 때는 감형토록 함. 현행 40만원이하부터 3백만원 이하인 벌금형을 2백만원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로 상향조정. ◇형사소송법(개정)=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법관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체포영장제 도입.체포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즉시 석방.구속적부심 외에 체포적부심제도 도입. 구속제도와 동일한 요건의 긴급체포제를 도입하는 대신 긴급구속제는 폐지.긴급체포뒤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을 때는 48시간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즉시 석방. 수사기관이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 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제 도입.체포·구인 또는 긴급체포된 기간을 구속기간에 포함시킴. 기소전에도 보석신청을 가능케 함.변호인 선임여부와 관계없이 피고인에게 공판조서 및 증거서류등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함.피고인을 구속한 때 범죄사실의 요지까지도 알려주도록 의무화. 형사사범이 국외에 도피·거주하는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게 함.법원이 피해자 증인 그 친족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협을 가할 염려가 있는 피고인의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할 수 있게 함.약식재판에 불복,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약식명령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함.상소기록의 검찰경유제를 폐지,상소법원으로 소송기록을 직접 송부토록 함. ◇상법(개정)=서명제도 도입.주식회사 발기인수를 종래 7인이상에서 3인이상으로 하향조정.주주총회 의사정족수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의결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의결정족수로 함. 발행주식 총수의 4배를 초과하지 못하게 돼있는 주식회사 증자제한 규정을 삭제. ◇변호사법(개정)=변호사에 대한 징계권한을 대한변호사협회로 통합하고 법무부는 변협의 징계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만을 심의토록 함. ◇원격영상재판 특례법(제정)=교통이 불편한 도서·산간벽지의 주민이 원거리에 있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영상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함. ◇각급 법원판사 등 정원법(개정)=판사의 정원을 현재 1천4백24명에서 20 00년까지 1천7백24명으로 증원. ◇어음법(개정)·수표법(개정)=어음행위 및 수표행위의 형식적 요건으로 돼 있는 기명날인제도에 서명도 사용할 수 있게 함. ◇혼인에 관한 특례법(제정)=동성동본으로서 이미 혼인 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는 96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의 시한안에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함. ◇행정심판법(개정)=중앙행정기관 소속하의 행정심판위원회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중앙행정기관 소속기관의 처분등에 대한 행정심판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함.행정심판청구에 처분청을 경유할 필요없이 재결청에 직접 제기할 수 있게 함.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제정)=마약류범죄행위로부터 취득한 재산 외에 그로부터 변형 또는 증식된 재산까지 몰수할 수 있게 함. ▷행정◁ ○금고이상 처벌 예우 철폐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전직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등에는 필요한 기간 경호·경비를 제외하고는 연금지급이나 비서관지원등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도록 함. ◇공무원연금법(개정)=퇴직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96년 1월 이후 신규임용되는 공무원은 60세로 함(정년이 60세 미만인 때는 당해 정년으로) 공무원 기여금 및 정부의 부담금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분의55 범위 안에서 정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75 범위 안으로 상향조정. ▷재정경제◁ ○은행파산 대비 보험 적립 외국인 세무사시험 개방 부가세 면세점 2배 확대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소비자보호법(개정)=소비자단체의 공표권을 인정. ◇선물거래법(제정)=현물시장에서의 가격변동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물거래제를 도입. ◇예금자보호법(제정)=은행이 파산등으로 인해 예금자의 예금액을 지급할 수 없을 때를 대비,예금보험을 적립해 두었다가 은행의 지급불능 사고가 발생하면 그 예금보험으로 지급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 ◇신용관리기금법(개정)=금고에 대한 검사결과 불법·부실대출을 과다하게 보유한 때는 재정경제원 장관이 관리인을 선임,경영관리를 실시하도록 함. ◇관세법(개정)=수출입면허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수입절차와 납세절차를 분리시켜 물류비용을 절감케 함.보세구역반입및 반출의 면허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보세운송발송 보고절차를 생략,보세절차를 간소화함. ◇세무사법(개정)=세무사시험의 응시자격중 국적요건을 삭제하여 외국인도 응시할 수 있게 함. ◇주세법(개정)=93년 한·EU 주류협상에 따라 위스키·브랜디의 세율을 현행 1백20%에서 1백%로 인하(96년 1월부터 시행).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30%로 인하함(97년 1월부터 시행). ◇부가가치세법(개정)=부가가치세 과세특례 면세점을 연간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확대함. 연간매출액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게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에 따라 납세액을 계산하는 간이과세제도를 도입.간이과세를 적용받는 사업자중 부가가치율 40%이상인 사업자로서 과표 1억원 미만인 자가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아 정부에 제출하면 매입세액의 일정비율을 납부세액에서 공제함. 한계세액 공제제도 및 사업자 등록검열제도를 폐지.금전등록기 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산매·음식점에 대한 신용카드 발행금액의 1천분의5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던 것을 1천분의10으로 상향조정. ◇특별소비세법(개정)=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등유·석유가스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종량세로 전환하고 현행세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등유에는 ℓ당 17원,석유가스에는 ㎏당 18원,천연가스에는 ㎏당 14원을 기본세율로 정함. ◇조세감면규제법(개정)=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50%를 5년간 감면하는 대상에 연구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물류산업을 추가하고 매년 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20%를 특별감면하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이들 3개 업종과 부가통신업 엔지니어링사업 등을 추가. 일상적인 생활자금에 대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하지 않고 분리과세. ◇교육세법(개정)=담배에 대한 교육세 기본세율을 담배소비세액의 40%로 함.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세액 및 특별소비세액의 15% 수준을 교육세로 신규부과. ◇소득세법(개정)=만6세 이하의 자녀를 둔취업여성근로자 또는 남성 독신근로자에 대해 자녀 1인당 연 5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채권등을 만기전에 법인에 중도매각하면 보유기간별 이자상당액을 이자소득세에서 원천징수한 뒤 종합과세. 금융기관의 5년이상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30%이상이 적용되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함. ◇법인세법(개정)=거래규모에 관계없이 적용하던 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거래규모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해외접대비를 일반접대비에 통합. 법인세율을 과세표준 1억원 이하는 16%,1억원 초과는 28%로 현행보다 각각 2%씩 인하. ◇교통세법(개정)=휘발유·경유에 과세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며 현행 탄력세율 하에서의 세수를 유지하기 위해 휘발유 및 유사한 대체유류에 대해 ℓ당 3백45원으로 함. ◇한국조폐공사법(개정)=조폐사업도 노동쟁의조정법상의 공익사업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도록 함.조폐 은행권 유출사고등에 있어 화폐보관책임자의 과실 처벌을 강화. ▷통일외무◁ ○외무공원 자격을 완화 ◇외무공무원법(개정)=귀화자·외국국적을 취득한 적이 있는 자·배우자가 외국인이었거나 부모 또는 자녀가 외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도 현재 우리나라 국적만 갖고 있다면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함. ◇영해법(개정)=영해기선(기선)으로부터 24해리 이내 수역에 접속수역을 설정,필요한 때는 접속수역 안에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관세 출입국관리 보건·위생에 관한 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함. ▷내무◁ ○시장에 빈집 철거 명령권 가뭄·지진도 재해로 인정 상속세 납부기한을 연장 ◇농어촌주택개량촉진법(제정)=내무부장관은 농어촌주거환경개선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시장·군수의 신청에 의해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수도권지역 및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특별대책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농어촌주택을 건축하고자 하는 도시지역의 주민과 당해 농어촌지역의 주민은 시장·군수의 인가를 받아 농어촌주택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함.시장·군수는 1년이상 아무도 거주·사용치 않은 빈집이 공익상 현저히 유해하거나 주거환경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때는 그 소유자에게 철거 개축 수선등을 명할 수 있게 함 ◇미성년자보호법(개정)=미성년자에게 유흥업소 출입,담배·주류의 판매행위등을 한 영업자는 현행 1년이하 징역,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강화. ◇경기도 파주시 등 5개 도농복합시 설치법(제정)=현행 경기도 파주군·이천군·용인군,충청남도 논산군,경상남도 양산군을 개편해 각각 파주시 이천시 용인시 논산시 양산시 등 도농복합 형태의 시로 전환. ◇풍수해대책법(개정)=법률명칭을 자연재해 대책법으로 하고 재해의 범위에 가뭄·지진을 추가.내무부장관 소속아래 재해대책위를 두고 내무부에 중앙재해대책본부를,시·도와 시·군·구에 각각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운영. 대규모 개발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때는 재해영향 평가서를 작성,관계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관계기관은 이를 내무부장관과 협의하도록 함. ◇지방세법(개정)=상속에 의한 취득세 납부기한을 현행 상속개시일 30일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 토지 취득세와 등록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신고가액의 최저한을 현행 과세시가표준액에서 공시지가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결정·고시한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곱해 산정한 금액으로 전환.경자동차 등록세율을 인하하고 1가구 2차량 이상에도 취득세 중과를 하지 않음. ▷국방◁ ○사관학교 여성입학 허용 ◇사관학교설치법(개정)=공군사관학교는 97년부터,육군 및 해군사관학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연도부터 여자도 입학할 수 있게 함. ◇군인연금법(제정)=기여금 및 부담금의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1분의 55범위 내로 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 75범위 내로 상향조정. ◇군인사법(개정)=영관급 이상의 장교를 당해 전문분야의 상위직위에 보직시킬 때는 임기를 정해 1계급을 진급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 임기는 2년으로 함.
  • 탐조여행/온가족 겨울 레저로 각광

    ◎두루미 등 철새 20여만마리 국내 도래/쌍계사입구·통일전망대 주변 최적지/조류도감·쌍안경·방한복 등 준비 철저히 요즘 겨울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가 한창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철새도래지에는 수만여 겨울새들의 현란한 날개 짓과 먹이를 구하기 위한 바쁜 몸놀림들로 한폭의 그림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 철새를 관찰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이른바 「탐조 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오는 20일 국민학교를 시작으로 초·중·고교가 잇따라 겨울 방학에 들어가 탐조여행이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레저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겨울 철새는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와 202호 두루미,325호 기러기류 등 모두 1백16종 20여만마리로 알려져 있다. 주요 철새 도래지로는 경기도 철원 민통선지역(두루미) 강릉 경포호수(고니·오리) 낙동강 하구 을숙도(고니·오리·기러기·도요새·가마우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고니·기러기·오리) 충남 서산군 태안면 대호방조제(고니·기러기) 전북 익산군 금강하구(고니·기러기·오리) 거제도 동부면 학동리 앞바다(아비류) 등이다. 김성만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장(50)은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인 김포군 임진강과 한강하류가 접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변과 경남 하동 쌍계사입구가 올해 가장 볼만한 탐조여행지』로 꼽았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변(촬영금지)에는 재두루미·개리·기러기 등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5백여마리가 떼를 지어 있고 쌍계사입구에는 되새 10만여마리가 하늘을 뒤덮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이곳 되새 탐조는 먹이를 찾아다니다 돌아오는 하오3∼5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구 달성 화원유원지의 흑두루미,강화군 길상면 간척지인 동주농장주변 기러기,전남 장성댐의 고니와 화순 동북호의 원앙이 볼만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친근한 도래지는 연천군 민통선지역.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민통선 고석정관리사무소(0355­55­3129)에 미리 안보교육 신청을 해야 탐조가 가능하다. 탐조여행은 희귀한 새를 찾아나선다는 생각은 버리고 강가·바닷가 등지에서 새의 동작과 무리생활·색·부리·날개 등을 세심히 관찰한다. 조류도감과 쌍안경은 필수이며 방한복·지도·카메라·나침반 등의 장비도 갖춰야 한다. 김회장은 『무엇보다도 소리를 삼가고 끈기있게 새를 주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새 관찰과 함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옥수수·밀 등 먹이도 준비해 자연보호운동에도 한몫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02­797­4765∼6)는 새해 1월21일(민통선)과 28일(주남저수지) 어린이를 대상으로,2월25일(대호방조제)과 3월1일(강화군)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탐조여행을 실시한다.
  • 서울신문사·조류협 철새모이주기 행사 선정

    ◎“야! 재두루미다” 일제히 환성/민통선 철새도래지에 밀 등 모이뿌려/자연사랑·환경보호의 중요성 일깨워 『야! 재두루미다』 경기도 파주군 민통선 이북 「통일촌」마을의 겨울철새들에 먹이를 주기위해 찾아온 「환경사랑꾼」들은 20여마리의 재두루미가 「환영군무」를 펼치자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서울신문사 「깨끗한산하 지키기운동본부」와 한국조류보호협회가 주최한 「경기도 파주군 민통선지역 겨울철새 모이주기와 탐조회」행사가 10일 하오 3백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는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널리 확산시키고 몸소 환경보호에 나서보자는 국민운동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이번이 44번째다. 임진강 주류를 끼고 통일촌 마을앞에 드넓게 펼쳐진 평야일대는 그나마 분단으로 인한 남북대치지역으로 개발이 되지 않아 최근 철새들이 늘어나고 있는 유명 도래지다.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1㎞ 남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해마다 쇠기러기·큰기러기 등 기러기류 1천∼3천여마리,개리 5백∼6백여마리,재두루미 40∼50여마리 등 겨울철새들이 이때 쯤이면 대거 몰려온다. 행사참가자들은 이날 상오 멸공관 및 제3땅굴을 돌아본뒤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요행사인 새모이주기를 하러 통일촌앞 평원에 도착했다. 『하늘에 날고 있는 새들이 눈에 띄기 쉽도록 사방이 틔어있는 곳에 모이를 놓아 주세요』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원들의 지도에 따라 참가자들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은 모이를 들고 수확이 끝난 텅빈 논마닥을 오가며 바쁘게 손을 놀렸다. 이날 주최측이 마련한 모이는 밀과 옥수수로 3백㎏정도다. 한 노부부는 논바닥 이곳저곳에 모이를 한움쿰씩 놓으면서 행여 철새들이 모이를 발견하지 못할까봐 주변의 나뭇가지들을 치우기도 하고 놓은 자리를 다시 한번 살펴보기도 했다. 국민학교 2학년과 5학년생 두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온 전경란씨(38·여·충암중 미술교사)는 『서울신문을 보고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자연탐구에 흥미가 많아 교육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남편의 동의를 얻어 참여하게 됐다』고참가동기를 밝혔다. 또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은 『서울신문사가 펼치고 있는 이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돼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연을 체험하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도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은행 담보처분 비례 신보출연 결정”/조세연 간담회 주장

    ◎“위험적은 중기에 대출 늘려야” 중소기업의 극심한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은행의 출연금을 은행의 담보처분 금액(기업의 도산시 은행이 담보를 처분해 거둬들이는 대출금)에 비례해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세연구원 이기영 연구위원은 1일 대전 유성 리베라 호텔에서 조세연구원 주최로 열린 지방 언론인 초청 간담회에서 「지방화·자율화시대의 중소기업 금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용보증제도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관의 재원 중 은행의 출연금을 은행의 담보처분액과 연계하게 하면 기업의 도산시 담보가 많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신용보증기관에 내야한다』며 『그렇게 되면 담보가 많은 기업보다는 위험이 적은 기업에 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업어음 등의 외상매출 채권에 대한 중소기업의 현금화 비율을 높이려면 상업어음을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했다.
  • 유엔,적국조항 삭제/독·일 등 7개국 대상

    【유엔본부 UPI 연합】 유엔법률위원회는 일본과 독일 등을 「적국」으로 규정한 조항을 유엔헌장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들어가기로 29일 결정했다. 유엔헌장에는 일본과 독일을 포함해 제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루마니아,이탈리아,헝가리 및 불가리아 등 7개국이 적국으로 규정되어 있다. 적국 조항은 일본과 독일의 삭제 요구에도 불구,지난 50년간 그대로 남아 있었다.그러나 독일과 일본이 내년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편으로 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적국 조항의 개정 필요성도 높아졌다. 유엔의 헌장 개정은 내년 봄쯤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오염 기피” 희귀조류 서식지 바뀐다

    ◎개리­남해안 피해 자연보존 잘된 임진강으로/저어새­낙동강 하류 떠나 서해안 무인도로 옮겨 해안지역의 오염으로 인해 희귀조류의 서식지가 크게 바뀌고 있다. 겨울철의 진객 개리는 남해안에서 자연이 잘보존돼 있는 비무장지대인 임진강하류,저어새는 낙동강하류에서 서해안의 무인도로 터전을 옮기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는 14일 겨울철새인 개리가 임진강과 한강하류에서 관찰됐으며 저어새는 경기도 옹진군의 무인도인 해도·비도에서 발견되는등 조류들의 서식지 이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희귀조류 보호운동을 촉구했다. 국제적으로 희귀종에 속하는 개리는 기러기목 오리과 기러기속에 딸린 몸무게 3.5㎏의 대형조류로 시베리아·중국북부·몽골 등지에서 번식해 중국동남부·한국·일본 등지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다. 천연기념물(제325호)로 지정된 이새는 과거 전남무안,경남 주남저수지등지에 10여마리 미만의 작은수가 나타나 겨울을 보냈다.해안갯벌의 수서곤충 갑각류 어류등과 풀뿌리·곡물등을 닥치는대로 먹는 잡식성인 이새는 남해안의 오염이 심해지자 이 지역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한강과 임진강의 하류에 2천여마리가 군을 이루며 찾아들고 있다.재두루미 도래지였던 이 지역은 자유로가 개통되면서 갈대 습지가 양분된 이후 재두루미를 비롯한 다른 종류의 조류들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정우 조류보호협회 학술위원은 『임진강과 한강의 물흐름이 바뀌면서 식생지의 생태변화가 이뤄져 찾아드는 종과 떠나는 종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세분화된 생태학적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멸종위기에 있는 천연기념물(제205호)인 저어새(황새목 따오기과)는 낙동강하류와 제주도 등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다가 사라졌다.밥주걱 같은 특이한 부리를 갖고 있는 이새는 노랑부리 저어새와 흡사해 종의 식별이 어려워 야외관찰에서 잘못 알려진 예가 허다하다. 작은 물고기·새우·게·조개·수서곤충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인 저어새가 지난 90년무렵부터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양어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뒤 지난9월 경기도 옹진군 우도의 부속 무인도인 비도에서 한쌍,해도에서 10쌍과 전남 칠산도에서도 관찰됐다.이들은 지금까지 겨울 철새로 알려져 왔으나 알을 품고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번식지가 우리나라 텃새임이 밝혀졌다. 조류보호협회는 『우리나라 국토의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 조류들의 서식지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공해가 없는 무인도와 비무장지대가 새로운 새들의 낙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정자법 등 제도개선 시급”/민자 당무회의 비자금파문 토론

    ◎성급히 국면전환땐 난제해결 어려워/평상으로 돌아가 일하는 자세도 필요 8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1시간 남짓 걸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검찰의 수사에만 맡기고 정치권이 뒷짐을 지고 있다가는 화를 자초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나아가 새 정치풍토 정착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정치자금법 등 정치제도 전반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먼저 이해구 의원은 정치권이 평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비자금문제를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단순히 민생문제,조직강화를 통해 성급히 국면을 전환하려다가는 「어려움」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의원은 이번 파문을 놓고 개인의 비리로 보거나 인습과 제도의 측면에서 우리 정치·사회의 병폐로 보는 두가지 시각이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개인비리 측면에서는 위법이라는 차원에서 검찰과 당국의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했다.하지만 인습과 병폐의 차원이라면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메스가 가해지는 당의의지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재희 당무위원은 『이의원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개혁,제도개혁을 해나가기 위해 오늘 회의의 의제로 삼아 다 함께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윤환 대표위원은 『너무 비자금에 매달려서 당이 아무 것도 안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면서 『평상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이어 이같은 당의 방침이 자칫 비자금파문의 회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자는 뜻에서 민생개혁,예산문제 등을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또 비자금파문에 대한 당의 기본자세를 밝혀야 한다는 양의원 등의 지적에 대해 『그동안 반복해서 밝혀왔다』면서 의법처리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제도 전반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정시채 의원과 정순덕 의원은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 전환을 주장했으며 이민섭의원은 정당에 대한 국조보조금 축소 및 자원봉사자제도의 폐지방침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 선박수주 올들어 511만t/연말까지 700만t 넘을듯

    올해 선박수주량이 7백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6일 한국조선협회가 집계한 선박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의 수주실적은 5백1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19만t에 비해 22%가 늘었다.선박 척 수도 1백48척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15척보다 33척이 많았다. 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이 23척·1백22만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현대중공업 25척·1백17만t,대우중공업 17척·1백8만t,한라중공업 23척·93만t,한진중공업 11척·29만t,기타 49척·42만t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계약을 추진해온 프로젝트들이 최근 속속 성사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선박수주량이 7백만t을 넘어서고 수주금액도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같은 수주실적은 지난 93년 9백50만t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조선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선박수주량이 올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말부터 계속된 해운경기의 활황세로 선사들이 대형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을 많이 발주했고 국내 조선업계가 설비증설에 따른일감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 청문회 개최주장 설득력 없다(사설)

    김대중씨의 「국민회의」측이 노태우 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국회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검찰수사가 여당의 대선자금 의혹을 밝히지 못하고 부분적인 축소은폐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김총재의 노씨 자금 20억원 수수로 불신과 의혹의 당사자가 되어있는 국민회의의 그런 주장은 사실규명보다 초점이전을 위한 정치공세라는 인상이 짙다.진실로 실체규명을 원한다면 번거로운 절차를 밟을 것 없이 지금 당장이라도 김총재가 자발적으로 검찰에 나가서 노씨 자금수수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대선자금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자금관계 일체를 공개하는 것이 보다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국조권이나 청문회는 야당이 흔히 해 온 정치적 주장이긴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다르다.우선 5공비리와는 달리 이번 사건은 정치적 해결이 아닌 사법적 조사 처리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고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객관적인 제3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씨의 자금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국민회의 김총재처럼 연루되거나 의혹을 받고있는 당사자라는 점이다.따라서 실체적인 진실규명은 수사권이 없는 국회의 정치공방보다는 강제수사권을 가진 사법당국의 수사와 의법처리에 맡기는 것이 현실적으로도 최선이다.김총재가 먼저 검찰수사에 협조한다면 또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칫 피의자측이 조사에 관계하는 격이 될 것이다.그것은 법관의 공정성확보제도처럼 스스로 회피하고 기피되어야 할 일이다. 일의 순서로 보더라도 국조권이나 청문회는 검찰수사가 끝난 다음 그 결과가 누가 보더라도 미흡하다든지 할 때 검토될 일이지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지금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고 수사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국민회의측의 자세는 여전히 구태의연하고 안이한 듯하다.여당의 대선자금에 비해 20억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천안문사태에 비하면 광주희생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잘못이다.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보이지 않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 한­일 기본협정 근본적 재검토를/이철승(기고)

    무라야마(촌산)일본총리와 고노(하야) 일외상의 『한일합방은 합법적인 것이었다』는 망언 파문이 어느 틈엔가 자취를 감추어 이번에도 또 일과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그러나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거듭되는 망언은 한·일간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까지를 규정짓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다. 전후 50년간 일본을 이끌며 냉전체제 미·일 안보조약의 우산 아래서 패전국 일본을 재건해온 주축은 보수우익세력이다.이들은 한국의 보수우익과는 차원이 다르다.한국의 보수우익은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정신과 반공·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추구하지만 일본의 우익은 군국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과거 일본의 자민당 정권 하에서 툭하면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이 터져나왔던 게 그걸 입증한다.그런데 이번엔 사회당 정권까지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일본은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 좌·우익이 꾸준히 역할분담을 해왔다.미국의 영향력하에 있을 때 우익,곧 자민당정권은 「반공」을 앞세우며 우리의 경제난을 이용하여 쉽사리 한·일기본협정을 체결했다.그러는 사이 친북적인 사회당은 김일성집단과 연동하여 대한민국을 견제하고 괴롭혔다.이렇듯 이들은 일본의 국익 앞에서는 좌우합작을 이루어 왔다.이를 통해 남북한 양다리 외교를 벌이며 한반도 분단 고정화를 획책해 왔던 것이다.얼마전 일본 우익의 대표주자격인 가네마루와 오자와,그리고 사회당의 다나베가 북한에서 이른바 한·조협정과 보상문제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일정치지도자들의 망언은 특정 정치인이나 세력의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님을 알 수 있다.그건 일본 전체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냉전체제가 허물어져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미국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힘이 커지자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군국주의하의 대동아공영권 건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그러지 않고서야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며 강압적인 한일합방이 합법적인 것이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할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본질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그리고 냉정한 자세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그러한 자세와는 거리가 있어 안타깝다.국민이나 정부가 즉흥적으로만 대응할 뿐인 현실이 그렇다. 정치권의 자세도 일본 정치인들과는 사뭇 대조적이다.거듭 지적하지만 일본은 국익 앞에서 여와 야,좌와 우가 따로 없다.그러나 우리의 여야는 외교·안보·통일 등에 있어서도 국익에 대한 신중한 고려없이 사사건건 상호 대립·대결로만 일관해 오고 있다. 한일기본협정은 제2조에서 구조약에 대해 「이미 무효」라는 애매한 뜻으로 표현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뿐만 아니라 일본은 태평양전쟁 한인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 한번없이 주인 없는 송장 치루듯 3억달러로 피해보상을 때워 버리고 말았다.박정희정권은 취약한 정통성을 메우는데 급급해 미국을 앞세운 일본의 농간에 놀아났던 것이다.그리고는 7백50만 피해자 중 기껏해야 8천명에 대해서만 1인당 30만원씩의 보상을 했을 뿐이다.따라서 한·일기본협정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엄밀한 피해자 실태조사가 실시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독일과 같은 수준의 과거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두나라 사이의 선린 우호관계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동반자로서의 새출발이 가능하다.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은 경제대국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하는 절름발이 대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 주변정세를 보면 1백년전 구한말 당시와 흡사하다.붕당과 파벌로 사분오열되고 비자금 등 부패와 타락으로 지리멸렬된 국내정세도 마찬가지다.이러다가 또다시 천추의 한을 남길까 두렵다.궁극적으로 우리는 힘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우리가 일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면 망언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그러자면 정치부터 바로 서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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