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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수씨가 비자금조성 지시” 시인/국회 국조특위서 답변

    ◎한보 관계자/94년부터 2년간 3백억 전달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3일 한보철강과 (주)한보를 상대로 한보철강 설비과정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주)한보 재정본부 주규식 전무는 답변에서 『정태수 총회장의 지시로 94년부터 96년말까지 매주 한차례씩 한일은행 서울 대치동지점에서 현찰로 2억∼3억원을 인출해 모두 3백억원쯤을 정총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해 편법적인 비자금 조성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주전무는 『예를 들어 정총회장이 10억원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 (주)한보에서 2억∼3억원을,나머지는 한보철강에서 마련하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계열사나 94년 이전에도 이같이 자금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한보가 94년 베네수엘라에 5개국 합작으로 HBI(직접환원철)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홍콩개발리스로부터 대출받은 1천만달러 가운데 3백30만달러를 북한의 황해제철소에 불법 송금했다』면서 『이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대북 프로젝트」차원에서 김현철씨가 권유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당진제철소에 집무실,침실 등을 갖춘 4백여평의 초호화판 영빈관이 운영돼 왔다』며 내부사진을 공개했다.
  • 비자금조성·한보철강 처리방안 등 추궁/한보 국조특위 중계

    ◎“재무제표차액 3천6백억 비자금전용 의혹”/“과중한 금융부담 당진제철소 절상화대책은” 3일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한보철강 설비도입과정의 비자금조성과 유용 의혹,향후 한보철강의 처리방안 등을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서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인 손근석 사장은 『한보철강 사업계획서가 시황이나 사업조건 등에 따라 여러차례 수정되는 등 비효율적이며 치밀하지 못했다』면서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해 공개입찰 방식을 통한 제3자 인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이국헌(경기 고양덕양) 김재천 의원(경남 진주갑)은 『당진제철소의 건설공사를 맡은 (주)한보가 사업비를 과다 책정,실제 소요금액과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주)한보와 한보철강의 재무제표를 비교하면 (주)한보가 받아야 할 돈과 한보철강이 주어야 할 돈의 차액이 3천6백억원에 달해 비자금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따졌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정태수총회장이 직접 은행장,청와대 등과 협상하고 실무자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면서 『추석,연말,여름휴가때 은행 담당자들에게 최소 5백만원에서 1천만∼2천만원씩 떡값을 돌렸다는 의혹이 사실이냐』고 다그쳤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지난 94년 9월 한보철강의 코렉스설비 도입가는 2년전 같은 기종을 도입한 포항제철의 도입가보다 3백43억원이 많았다』며 코렉스설비 도입 과정의 정확한 실사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지난 90년 포항제철에서 코렉스공법에 대한 기술적 검토에 들어간지 불과 1년만인 91년 첨단기술 고시가 이루어진 것은 70년대부터 포철과 교류해온 오스트리아 베스트 알핀사의 로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은 『2조원의 추가 투자로 인해 엄청난 누적적자가 예상되는 등 과중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당진제철소의 정상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후 대책을 따졌고 같은 당 김학원 의원(서울성동을)은 『완공후 경제성과 기술력,효율적인 유통체제 등을 고려해 포철이 한보철강을 인수,국민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한보철강이 발행한 2천8백33억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86.6%인 2천4백53억원이 미전환사채로 남아있고 이가운데 7백10억원이 정태수일가의 수중에 있어 정태수일가의 경영권 재장악이 우려된다』고 대책을 물었다.
  • “신 전 제일은행장­재경원­은감원/작년 12월 한보대책 논의”

    ◎환은행장 한보국조 답변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2일 『지난해 12월 채권은행단 행장회의에서 신광식제일은행장이 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보통 대기업의 부도나 부실이 예상되는 경우 재경원이나 은행감독원,청와대 경제비서실에 정보전달 차원에서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장행장은 2일 국회한보특위에서 『지난해 삼익악기 부도당시에도 자금사정 악화를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장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재경원·은행감독원측이 한보특위에서 『시중은행에서는 보고채널이 없어 부실대출 관계를 알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으로 주목된다. 장행장은 또 『지난해 12월 한보철강이 운전자금 1천억원의 대출을 신청했으나 상환능력이 의심스러워 대출요구를 거절한뒤 윤진식 청와대 경제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며 『당시 윤비서관은 노동법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한보까지부도가 나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내가 검찰조사에서 윤비서관이 대출을 종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 석유제품 소비자가 이달들어 1.2% 하락/통산부 전국조사

    이달들어 휘발유가격이 0.9% 내리는 등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이 평균 1.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상산업부가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가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휘발유평균 소비자가격은 ℓ당 평균 836.77원으로 지난달의 844.22원보다 0.9%(7.45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등유는 지난달 ℓ당 382.32원에서 이달에는 370.09원으로 12.23원이나 떨어져 하락폭이 3.2%로 가장 컸고,경유는 지난달 ℓ당 370.14원에서 368.00원으로 2.14원(0.6%)이 인하됐다. 통산부는 석유제품 가격 하락은 원유가가 2월 평균 배럴당 20.61달러에서 19.34달러로 하락하고 환율이 1달러당 868.35원에서 877.78원으로 상승하는 등 가격 변동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휘발유가의 경우 소비자 유치를 위해 정유업계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추가인하해 가격변동폭이 예상보다 컸다. 정유사별 휘발유 가격은 한화에너지가 ℓ당 평균 831.48원으로 가장 낮았고,쌍용정유 832.39원,유공 837.41원,LG칼텍스정유 838.59원,현대정유 840.81원 순이었다.
  • 박관용 총장 “조기가시화” 발언 이후

    ◎여,경선일정 논의 본격화 움직임/한보청문회후 새달 관리위 공식 가동/주자들 역학관계 고려 7월경선 유력 신한국당 박관용 사무총장의 「경선일정 조기 가시화」 발언으로 차기 대권주자를 뽑는 신한국당의 향후 정치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간사 유용태)와 일부 예비주자들이 「정치일정 조기 가시화」를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조기 가시화 논의는 한보사태와 현철씨 의혹으로 당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든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시월회 소속 한 의원은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중심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이대로 가면 여권 전체가 공멸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비롯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임기말 효율적인 국정운영이라는 논리로 힘을 얻었던 8월 전당대회,심지어 9월설은 더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다.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지금 당에서 경선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얘기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현재 당내의 지배적 관측은 「7월말」이다.김윤환 고문이 6월말과 7월초를 공식 제기하고 있으나 시국상황과 당내 예비주자간 역학관계상 6월은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박사무총장도 『아직 확정된 것도,또 정확히 예측도 아니지만 7월쯤 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일단 4월은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청문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국수습을 위해 진력해야 하고,그 이후인 5월에 들어서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경선관리위원회를 공식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당헌·당규 개정작업때부터 주자간 힘겨루기로 비꺼덕거릴 공산이 큰데다 일정에 대한 견해도 각양각색이다.이회창대표 진영등 선두그룹은 앞당겨야 한다는 논리인 반면,세가 미약한 후발그룹은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내 일각의 정치일정 조기가시화가 정치일정을 앞당기자는 것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정국추이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한보 재수사 이모저모

    ◎기초조사만 진행… 국조일정 의식 수사템보 늦춰/“정 총회장 반대신문 연기는 수위조절용” 해석도 지난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재산을 압류하고 정보근 회장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던 검찰은 1일 국회 국정조사 일정을 의식,수사 템포를 다소 늦추는 듯한 분위기였다. ○…5일째 기자 간담회를 갖지 않고 있는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도 기자들과의 면담을 회피.그는 가끔씩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을 나올때 기자들이 『오늘 중요 소환자가 있느냐』,『은행장들은 언제 소환할 예정인가』는 등의 수사 진행 상황을 물어도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부답.김상희 수사기획관도 전날에 이어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브리핑을 기피. ○…검찰은 전 날의 한보사건 2차 공판에서 정태수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피고인들이 대부분 공소사실을 시인한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정피고인이 다음 기일로 변호인 반대신문을 연기한데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한 관계자는 『정피고인측이 다른 피고인들의 진술내용을 보고 신문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반대신문을 연기한 것 같다』며 『정피고인의 진술내용은 재판 뿐 아니라 재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설명. ○…검찰이 김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의 비자금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극비리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 일부 언론은 이날 『검찰이 지난달 28일 비밀리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박씨의 계좌에서 2백50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검찰은 이에 대해 『민주사회에서 비밀영장은 있을수 없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
  • 한보 특혜대출 의혹 추궁/국조특위

    ◎“주거래은 「제일」로 바뀐 경위 뭔가”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일 제일은행을 상대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보철강에 1조700여억원의 여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외압의혹과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빠뀐 경위 등을 집중추궁했다.〈관련기사 6면〉 신한국당 박주천(서울 마포을)·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한보철강에 최초로 여신을 취급한 93년 10월 실무심사역은 장단기 상환능력과 담보력이 미흡한 평점 36점의 E급 대상업체로 여신에 반대의견을 표시했다』면서 『이후 재무상태에는 최하등급을 주면서도 사업전망,은행과의 관계,경영방식,경영능력 등 주관적 항목에 높은 평점을 주는 편법을 동원해 계속 대출을 해준 이유는 무언가』라고 캐물었다.
  • 한보국조특위 「제일은 조사」 지상중계

    ◎“부실기업 주거래은이 된 까닭은”/“외압 아니라 은감원조정 따랐다” 답변/이철수씨 「동생취업­대출 커넥션」 추궁 1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밀한 사업성 검토없이 1조783억원의 거액을 대출해준 과정에 권력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답변에서 제일은행 유시열 행장과 이세선 전무는 『외압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제일은행이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 지정된 것은 은행감독원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의원은 『한국신용정보의 96년 9월 보고서는 한보철강이 2002년까지 2조2천6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한보의 부실을 경고했으나 제일은행은 계속해서 자금을 지원했다』고 따졌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도 『제일은행이 96년 4월 한보철강을 재무구조악화 대상기업체로 선정하고 경영지도계획을 은행감독원에 보고한 뒤에도 대출금을 오히려 늘렸다』면서 『은행감독원의 묵인이나 압력으로 대출금을 늘리지 않았느냐』고 캐물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한보는 91년 수서비리사건으로 자금줄이 막혔고 이 때문에 제일은행은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을 기피했는데 억지로 주거래은행을 떠맡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권력외압의혹을 제기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덕양)은 『제일은행은 신탁계정에서 나가는 돈의 경우 은행법이 아닌 신탁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동일인 여신한도 관리의 제약을 받지 않은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는 편법까지 동원해 대출을 했다』며 대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94년부터 96년까지 대출과 지급보증 결의때 대출책임자와 심사역이 한번도 바뀌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과 한보의 관계는 무엇이냐』고 물었다.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실직상태이던 친동생 완수씨를 김종국 전 한보철강사장을 통해 한보에 취직을 시키고 동생 완수씨는 형을 통해 한보철강에 특혜대출을 알선하는커넥션을 구축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 청와대 총재회담이후 정국전망(정가 초점)

    ◎경제살리기 공감… 해빙 계기될듯/회담 자체가 큰 성과… 광범위한 논의 예상/개헌 거론 자제… 공동정책기구 합의할듯 1일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은 정국해빙을 가져올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총재회담 성사 자체가 정국이 서서히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야권의 한 관계자도 31일 『야당총재의 제의로 성사된 이번 총재회담은 한보사태와 현철씨 의혹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김영삼대통령에게는 통치권 회복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있다』고 말한다.「절대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은 더이상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재회담은 외형상 실업 및 외채증가,경상수지 적자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을 거론할 태세지만,주요 논점에선 일단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이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내각제 불론이 당론」이라고 미리 못박고 나온 것도 내각제 논의로 총재회담이 퇴색되는 것을 막기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그만큼 이번 총재회담을 정국돌파구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지다.예전과 달리 회담 내용 뿐아니라 형식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장,대변인을 대동한 청와대 방문에서도 볼수 있듯이 좋은 모양새와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총재회담 결과에 대한 윤곽이 그 좋은 예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보다 주로 야당총재들의 얘기를 듣을 것이라는 여권 관계자의 관측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또 공동발표문과 함께 여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책기구를 구성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볼 것으로 보인다.회담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행인 「미합의」로 남겨두지 않고 『추후 협의 계속』이라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공동발표문에는 넣기로 한 「정쟁자제」라는 문구도 자민련이 반대하고 있어 일단 빼기로 한 것은 여권이 모양새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여권이 이번 회담의 주 의제가 경제위기 극복방안이지만,국가안보와 「황장엽리스트」,국회 한보국조특위 운영과 현철씨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즉 임기말 국정주도권 확보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야권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도 수용여부를 떠나 일단 듣겠다는 태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권이 이같이 내용과 특히 형식에서의 대폭 「양보」는 정국을 해빙의 새기류속에 묶어두려는 정치적 고려이며,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여겨진다.
  • 핵심 의혹규명 기대 못미쳐/한보 국조특위 초반활동 점검 및 향방

    ◎증거부족·모르쇠 답변에 국조의 한계 드러나/“외압 밝히는데 힘써 검찰수사와 차별화” 의지 검찰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전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내리고 정씨 3남인 보근씨 사법처리로 방향을 잡자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도 자극을 받은듯 하다.검찰의 발빠르고 칼날같은 수사에 국조특위는 거북이 걸음으로 뒤따라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간 국조특위는 포항제철,해양수산부,충남도청,통상산업부,재경원 등을 상대로 한 1주일여의 조사를 펼쳤으나 속시원히 밝혀낸 것이 없다.「한보 비자금 1조3천억원 조성의혹」,「한보매립지 특혜의혹」,「재경원,통산산업부 관리감독소홀」 등 의혹제기나 해당기관에 대한 질책 수준이다.위원들의 고투에도 불구,의혹을 입증할 증거부족,보고기관의 무성의한 답변 등으로 특위의 초반활동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내각제를 포함한 권력구조개편론이 돌출하면서 특위가 관심밖으로 처진 점도 조사활동을 맥빠지게 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아니오」로 일관하는 한보나 해당기관이 옴짝달싹 못할 증거확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위위원인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검찰이 한보와 관련된 장부를 모두 갖고 간데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로선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나 제보가 없다면 알맹이 있는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명백히 구분시켜 국회만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역할분담론」도 제기된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국회의 조사는 범죄사실을 규명하는 검찰수사와는 그 목적이 다르다』면서 『특위에선 권력층의 정치적 외압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특위는 31일 산업은행,4월1일 제일은행 등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계속한다.검찰수사에 자극을 받은 특위의 조사활동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4월1일 청와대 영수회담 결과에도 영향을 받아 이래저래 내주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
  • 한보대출 감독소홀 추궁/국회국조특위 이모저모

    ◎“은감원 한보대출규모 정말 몰랐었나/부도직전 주식거래 8배증가 경위는” 국회 한보특위는 28일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 특혜대출이 가능했던 배경과 두 감독원의 직무유기를 추궁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은감원이 지난해 12월24일 작성,청와대에 보고한 「한보철강의 투자규모와 손익전망」에서는 한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조건부 지원」을 결정했었는데 1월초에는 경영권 포기와 법정관리 제3자 인수 등으로 정부 방침방향이 바뀌었다』며 경위를 물었다.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도 『은감원이 한보에 대해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2천억원 이상이 계속 지원한 것은 외압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을)·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한보 부채비율이 1천893%인데도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대출을 한도록 방기한 것은 은감원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며 『은감원이 한보 대출규모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따졌다. ○…신한국당맹형규(서울 송파을)·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은 특정시기에 한보주가가 급등했다가 부도직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난 경위를 물었으며 신한국당 김재천(경남 진주갑)·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정태수 일가가 위장계열사와 재3자로부터 한보철강 전환사채를 되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미전환사채의 보유자와 유통경로를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은감원이 한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이같은 의견이 무시된 채 한보에 계속 자금이 지원된 경위를 따졌다.
  • 한보 부도전 대책회의 열어/재경원 국조답변

    ◎청와대·재경원·은감원관계자 참석/당시회의서 경영주 주식포기각서 제출 제시 재경원 윤증현 금융졍책실장은 27일 『한보부도 직전인 1월21일 청와대와 재경원,은행감독원 등 정부관계자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보대책회의를 갖고 채권은행단의 종합의견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윤실장은 이날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에 참석,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한 뒤 이름은 거론치 않고 당시 경제부총리(한승수) 재경원차관(임창렬) 은행감독원장(이수휴) 청와대 경제수석(이석채)·경제비서관(윤진식) 등이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윤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 은행단은 현 경영주의 주식포기각서의 제출을 제시했다』며 『당시 부총리와 경제수석이 이에 동의했으나 한보측이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아 부도처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또 답변에서 『재경원은 시중은행의 개별기업에 대한 대출상황을 보고받지 않고 있으며 지난 12월 말쯤 한보문제를 대략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 김재천·국민회의 조순형 의원 등은 『한보부도 직전에 청와대와 정부가 한보대책회의를 갖고 제3자 인수 등 한보처리를 논의했고 1월 8∼9일에는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1천433억원을 한보에 대출해 줬다』고 재경원의 묵인 여부를 따졌다.
  • 한보 외화대출 추천경위 추궁/국조특위 통산부 조사

    ◎코렉스공법 도입­리베이트 연관성 따져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6일 국회에서 통상산업부를 대상으로 한보사태와 관련한 현황보고를 임창렬장관으로부터 듣고 당시 상공부가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을 강력히 추천한 배경 등을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일부에서 제기된 코렉스설비도입 과정의 리베이트 의혹과 현대의 일관제철업 진출 봉쇄경위,한보철강에 대한 외화대출 추천배경,포철의 삼미인수과정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통산부가 한보철강 사업계획변경과정에서 통산부와 한보간에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한보철강의 무리한 확장과 그로 인한 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보 코렉스 비자금 조성설 추궁/한보국조특위 중계

    ◎포철 92년부터 코렉스공법 도입/한보도입때 고로전환 이유뭔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통상산업부를 상대로 한보와 관련한 현황보고를 듣고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을 강력히 추천한 당시 상공부의 추천배경과 도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 이신범(서울 강서을)·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은 『코렉스공법은 포항제철이 2000년대 소형고로 및 관련설비 대체를 위해 92년부터 도입해왔다』면서 『95년 한보철강의 코렉스기술 도입신고 수리와 때맞춰 포철측에서 코렉스공법 대신 고로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모종의 조정이나 외압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따졌다.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한보가 도입한 코렉스설비와 포항제철의 설비는 같은 기종으로 한보는 기당 5천300억원을 투입한 반면 포철은 2천924억원으로 갑절 가까운 비용차이가 난다』며 『한보가 설비도입과정에서 3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통산부 의견을 물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통산부가 삼미를 포철에 인수시킨 배경을 밝혀라』며 『삼미인수과정에 누군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이 있는데 통산부가 이 문제를 포철과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서 임창렬 통산산업부장관은 『한보의 공유수면매립이나 외화대출,기술도입 허가 등에서 법률적,제도적 하자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보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가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운데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이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설비를 수출한 회사가 국영기업이라고 듣고 있고 그곳에서도 감시절차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장관은 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에 대해선 『현재 가동중인 공장은 계속 가동하고 90%정도 공정을 보이고 있는 나머지 공장도 완공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포철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대해선 『통산부는 포철과 삼미간 인수 잠정합의 단계에서 인수사실을 보고 받았으나 사전에 포철과 협의한 적은없다』고 설명했다.
  • 야 6백억 의혹제기 안팎(정가 초점)

    ◎여/느닷없이 대선자금설에 긴장/여­“허위사실” 일축 불구 파문확산 경계/야­“증거있다” 한보특위서 공론화 벌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서울 노원을)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4대 대선때 한보로 부터 60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터뜨리면서 한보사태를 둘러싼 여야간 대결이 확전 양상을 띠고있다.신한국당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일축하려는 자세이나 야권은 『증거가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야권은 특히 가동중인 국회 한보사태 국조특위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기세여서 정치쟁점화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25일 또다른 쟁점에 직면하게 될 것을 우려,사태추이와 여권전반에 미칠 파장을 숙의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그러나 야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자칫 파문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일체의 공식 대응은 자제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도 『진위여부를 알 수 없어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한발 물러서 있으려는 태도를 보였다.주요 당직자들도 『야권에 물어보라』는 태도를 견지했다.다만 이윤성 대변인만이 논평을 통해 『의혹제기가 야당의 전매특허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회의원이면 누구든 허위사실을 유포해도 책임이 없단 말인가』라고 맞받아쳤다.또 『지금은 함께 고민하는 책임있는 정치가 절실한 때』라고 강조,정국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했다. ○…야권은 공격수가 바뀌었다.전날 임채정 의원을 통해 한보의 92년 대선자금 600억원 지원의혹을 제기했던 국민회의는 대여 공세를 중단했다.「민심안정」을 이유로 여권을 자극하는 논평이나 성명을 한건도 내지 않았다. 대신 자민련이 공세에 나섰다.안택수 대변인은 『한보가 대선자금과 관련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보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보의 대선자금 지원은 한보사태와 또다른 별개의 문제로 제기돼야 하며 명백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대변인은 이어 『92년 대선자금 규모는 학원가에서는 9천350억원,정치권에서는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우리당 소속의원들은 대선자금제공과 관련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게 되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한보 재수사」 대책마련 부심

    ◎“20여의원 수수설” 여야 없이 촉각/여­향후 대야관계 영향 등 다각적 분석/야­「정태수 리스트」 대상의원 바짝 긴장 검찰의 한보사건 재수사로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최근 경질된 최병국 전 대검중수부장이 밝힌 「20여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설」 때문이다. ○…여권은 검찰의 재수사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신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경선 예비후보나 중진 등이 검찰에 소환되고 비리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한국당이 입을 충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다. 검찰의 재수사가 1차수사때 걸러졌던 95년 6·27총선과 지난해 4·11총선을 전후한 정치자금 수수에서부터 한보철강 대출외압 행사 정치인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보 국조특위는 물론이고 대선후보 경선,향후 대야관계에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다. 1차수사때 거론된 한 의원은 『20명이라든지 6명이라든지여러가지 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지난번때 사실로 드러난게 있느냐』고 말했다. ○…야권은 「한보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면서도 한켠으로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여야간에 형평성이라는 명분아래 「제2,제3의 권노갑 의원」이 나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국민회의측은 그 때문인지 재수사에 대해서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특히 지난번 정치권에 나돈 괴문서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대상 의원들이 주목대상이다.이들은 대부분 「결백」을 거듭 주장하면서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측근으로 분류되는 P,K,C의원 등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반응이다.국회 재경위 소속의 국민회의 K,J의원과 「4인방」의원,자민련 K의원 등도 이미 무죄가 입증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보다는 적극적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여야 정치권에 대 의혹이 있다면 성역없는 수사를 벌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한보설비 과다계상 여부 추궁/국조특위 포철방문

    ◎투자비 차이 이유 등 질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4일 포항제철을 방문,한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2차 현장조사 활동을 벌였다.〈관련기사 5면〉 여야 특위위원들은 이날 포철에 도착,한보 당진제철소 제1열연공장과 코렉스설비와 동일한 포철시설을 둘러본 뒤 김종진 포철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코렉스공법의 시장성·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한보철강 위탁경영에 따른 통상마찰 여부 등을 물었다. 의원들은 특히 ▲한보가 포철측과 같은 설비를 도입하면서 훨씬 고액의 비용을 지출한데 대한 포철의 의견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코렉스 공법도입 평가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포항제철과 협의가 없었던 이유 ▲포철 강관사업부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정부고위층 및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이 없었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설비와 포철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측의 사정을 알지못해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다만 한보철강이 코렉스 기종을 도입할 당시 포철에 기술적 자문을 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현철씨측 「대야 맞불작전」 시도/청문회 대응

    ◎야 총재들 겨냥 “폭로전” 논의/박태중씨 아파트서 파기메모 발견 김현철씨와 측근들은 현철씨의 한보비리 국정조사 증인대책과 관련,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의 비리를 폭로해 맞불작전을 펴야한다는 대책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3일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국조특위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제하의 5쪽짜리 문건과 박씨의 필체로 추정되는 메모 1장에서 확인됐다. 문건은 박씨가 지난 21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급하게 파기한 듯 잘게 찢어져 있었다. 문건에는 「K(현철씨를 뜻하는 것으로 보임)가 특위 증인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대선에 부담을 준다는 여권내 주장에 대해 반박논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청와대와 여권에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현철씨 문제가 정권재창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여권내 일부 논리에 대해서도 『야당의 궁극적인 목표가 K목조르기를 통해 정국운영권을 쥐고 한보 국면을 대선까지 끌고 감으로써정권창출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K문제가 정권재창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야당이 의도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특히 야당이 계속 현철씨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경우 『우리도 DJ부자와 JP에 대해 모든 설을 총동원,폭로전으로 나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아들인 김홍일 의원도 증인으로 채택토록 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메모에는 「김홍일 의원,정씨 일가」「어른 압박용」「상호 폭로전」「JP에 대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메모는 또 한보특위와 언론대책,대통령선거에 미칠 악영향 등의 향후 대책을 국회 원내외와 언론계 등으로 나눠 기록하고 있다. 메모에는 「박경식 등 언론 대응」,「대선 관련 부담」등과 현철씨의 언론대책반으로 알려진 광화문팀을 뜻하는 「광우회」,「(국회)원내외」,「언론계」 등이 손으로 쓴 글씨체로 적혀 있다. 또 광우회 총책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돼 있는 최모씨,박태중씨의 측근인 윤모씨,K대 교수 서모씨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돼 있으며 문인과 학계는 서교수가,해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고모씨가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문건과 메모는 검찰이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서 명시한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작성 시기가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현철씨가 채택되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민통선지역서 철새모이주기

    ◎서울신문사·조류보호협 주최… 올들어 두번째/치료마친 독수리 7마리 자연의 품으로/독극물에 희생된 희귀조 5마리 장례도 서울신문사가 올해 두번째 철새 모이주기 행사로 한국조류보호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맹금류 먹이주기 및 구조 독수리 자연방생 행사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민통선 지역에서 열렸다. 「문화유산의 해」를 기려 삼성전자 협찬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부의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과 서울신문사의 이중호 환경운동본부장,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시민·학생 등 모두 240여명이 참가,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날 독극물에 중독되거나 먹이를 먹지 못해 사경을 헤매다 발견돼 조류보호협회 회원들의 치료로 한달 남짓만에 건강을 되찾은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7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들은 이어 이 일대에서 마땅한 먹이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거나 더 귀한 새들을 마구 잡아먹는 맹금류들의 먹이로 서울에서 가져온 닭 100마리를 풀어주었다. 하오에는 이곳 철원과 경기도 파주일대에서최근 독극물에 희생된 독수리와 쇠기러기,말똥가리 등 희귀조 5마리의 장례식을 치렀다. 조류보호협회는 지난해 11월 하순 파주의 철원평야에 날아온 시베리아 독수리 100여마리 가운데 독극물에 희생된 것만도 24마리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6·25전의 북한 노동당사와 6·25때 끊긴 경원선 마지막 역 월정역사 및 갈기갈기 찢겨 처참한 모습으로 드러누운 기차의 잔해,긴장감 넘치는 비무장지대와 백마고지 등 안보시설도 돌아보았다. 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세계적 희귀조인 독수리의 떼죽음은 우리 인간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안타까와하면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철원평야와 파주 일대를 잘 보존해 귀한 새들의 멸종을 막아야만 우리도 문화국민의 대열에 오를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보 재수사 정국」 대책 부심

    ◎여­진상 철저규명해야 국민의혹 해소/야­국조증인 추가·조사범위 변경 필요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여야는 특히 2천억원 리베이트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권 전반을 강타하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관련기사 5면〉 청와대도 일단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의혹 해소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22일 이날 이회창 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현철씨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윤성 대변인은 『진실의 실체를 엄정하게 밝히는 것만이 국민 의혹을 푸는 요체라고 생각하며 검찰이 수사팀을 교체하면서까지 한점 의혹없는 수사결의를 다지고 있는 만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사태진전에 따라 국회 국조특위 증인 추가채택과 증인소환 순서 및 조사범위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조만간 양당 특위의원 합동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김대중 총재 주재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 사무총장 등 핵심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현철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뿐 아니라 관계자 전원을 색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검찰의 성역없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청와대 비서실의 쇄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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