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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속의 한국인] 김희로씨 석방결정 계기로 본 현주소

    재일동포 무기수 김희로(金嬉老·71)씨의 석방결정을 계기로 일본내 한국인의 삶과 인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제의 강제이주로 고국땅을 등지고 일본에 뿌리내린 재일 한국인들은 어느 이국땅의 한인들 보다 고단하고 힘겨운한세기를 살아왔다.64만 재일동포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여류작가 유미리(柳美里·30)씨는 97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한 뒤 우익세력의 협박에 시달렸다.‘일본인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는게 이유였다.일본 전국을 돌면서 친필사인회를 가지려던 유씨는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사인회를 취소했다.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은 이처럼 뿌리깊다.일제가 노동력을 착취하기위해 데려온 수백만의 조선인은 ‘일하는 기계’에 불과했다.1923년 관동대지진 때는 조선인을 살인자 집단으로 몰아 학살했는가 하면,2차대전 패전 직후에는 100만명의 한국인을 ‘범죄분자’로 분류했다. 이같은 인식은 전후에도 이어져 21세기, 새 세기를 앞둔 지금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이나 취업 등에 큰 제약을 받으며살고 있다. 나고야에 사는 구모씨(55)는 10년전 마쓰모토(松本)로 성을 바꾸고 일본으로 귀화했다.자식들의 앞날을 위해서였다.그의 딸(29)은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뒤 일류 직장인 도쿄미쓰비시 은행에 취직해 일본인과 결혼을 준비하고있다.한국 국적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면 어림도 없었을 일이라고 구씨는 생각하고 있다.대부분의 재일 한국인들은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일본의 공직이나 일류 대기업에 취업하기는 힘들다.제출서류인 호적등본에 한국인이라는사실이 드러나면 입사를 거절당하기 일쑤다. 도쿄에 거주하는 박모씨(54)의 아들(16·고1)은 성인이 되면 귀화할 생각이다.아버지 박씨도 그런 아들을 말릴 뜻이 없다.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것을 몸소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에 강상중(姜尙中·49)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정교수로 채용된 것이나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극소수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인을 채용한 것도 불과 1년전의 일이다. 공무원의 경우 이들이 오를 수 있는최고의 자리는 국장급인데 그것도‘결재권이 없는’자리뿐이다. 한국인에게‘문호’를 열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시늉 정도라 할 수 있다. 치마 저고리를 입은 조총련계 여학생들이 폭행과 놀림을 당하고 외국인 등록 때마다 범죄자처럼 지문을 찍는 수모를 재일 한국인들은 일상사로 겪어왔다.한국인의 자긍심을 택할 것인가,생활을 택할 것인가,재일 한국인들의 50여년간 고민은 새 세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在日 韓人 최대현안은 참정권·戰後보상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법률과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한국인들을푸대접해왔다.외국인의 지문날인제가 폐지되는 등 일본의 악법들이 하나둘씩없어지거나 고쳐지고 있긴 하나 지방참정권이나 전후보상문제 등은 재일 한국인의 숙원으로 남아있다. ■지방 참정권 일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경제 활동에 따른 각종 세금을 일본인과 똑같이꼬박꼬박 내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이 참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91년 한·일 외무장관 각서교환에 이 문제가 포함된 이후 민단은 전국조직을 총동원,지방 참정권 획득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방문 당시 재일 한국인의 참정권부여를 일본 정부가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자민당이 진지하게 검토하토록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일본 여야는 물론 정부 내에서조차 참정권 부여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엇갈려 있다.민주당 등은 이미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법안을 국회에제출해놓은 상태.반면 자민당 일부에선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나라가거의 없고,한국정부가 재한 일본인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고 있는‘상호주의’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반면 지방자치단체는 3,302개 지자체의 41%인 1,364개 지방의회가 참정권 부여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 전후보상 2차대전 때 일본군에 강제징집 당해 부상을 입은 재일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가 일본인과 똑같이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놓고있다. 일본 법원은 그러나 이들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국적조항’을 들어 패소판결을 내리고 있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 같은 실세 정치인의 “금세기 문제는 금세기에 푼다”는 전향적 태도에도 불구,“전후보상은 한일기본조약으로 매듭됐다”는 관료들의 저항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황성기 기자*제일교포 關西지방에 31만으로 가장 많아 외교통상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64만5,000여명.상사 주재원이나 외교관,유학생 등 일반 체류자를 뺀 순수 영주자들은59만명이다.이중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은 2만명 가량 된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65년 35.8%이던 재일동포 1세는 30년 뒤 7%로 줄어들었다.2,3세가 늘면서 일본 귀화도 증가해 50년 이후에는 20만명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關西)지역에 가장 많은 31만명,도쿄 등 간토(關東)지역에 17만명 등이 몰려 살고 있다.
  • 파업유도 조사특위 ‘제자리 걸음’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특위(위원장 金台植)가 한국조폐공사와 경찰청 보고를 받은 24일 여야는 회의 진행방식과 진념 기획예산처장관등 증인신청 문제를 둘러싸고 고성을 주고받다가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는 등 파행을겪었다. 여야는 결국 진장관에 대한 증인신청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7대7로 부결됐다.찬반동수는 부결로 처리되는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으로 시작돼 정치공방으로 번져갔다.본격적인 공방은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이 “애초부터 국정조사를원하지 않던 여당이 중요한 순간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필요한 의사진행발언으로 맥을 끊는다”고 포문을 열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이 결론을 미리 내고 국정조사를이에 맞춰 나가려 하고 있다”면서“국정조사를 정치 선전장으로 변질시키고있기 때문에 막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야당의원들은 “검찰과 기획예산위,청와대까지 파업유도를 한 의혹이 일고있는데도 여당측은 진실 접근을 막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고,여당의원들은“증거도 없이 청와대까지 들먹이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회의는 특위 위원 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등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자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여야는 곧이어 속개된 회의에서도 진장관의 증인채택 문제로 공방을 계속하다가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자 조폐공사,경찰청 기관보고를 받았다.의원들은조폐공사 조기 통폐합의 타당성 여부와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경찰이 공사 노동자들을 수사하면서 대검 등으로부터 강력 대처를 지시받았는지도 초점이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조폐공사측이 구조조정 계획을 검찰과 상의하거나 보고했으며 파업과정에서 경찰이 검찰의 지시에 따라 노동자들을 강경 진압했다”면서 외압에 의한 파업유도 의혹을 제기했다.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강희복(姜熙復) 당시 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7∼12월 대전 및 청주지검을 방문했고 대전지검 등에 18차례나 팩스를 보내 구조조정 및 파업상황등을 보고했으며 검찰 인사들과 조기 통폐합을 논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조폐공사 통폐합은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었지만 경영진이 이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아닌지를 따졌다.조영재(趙永載)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은 옥천창의 원상복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돈버는 세종대왕? 문화부 즉위식 재현 관광상품화

    다음달 4일부터 매주 토요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세종대왕 즉위식이 재현된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재보호재단은 23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조선조 세종대왕 즉위의식’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임금나들이와 문무백관의 행렬 등을진행하며 오후 3시부터는 세종대왕의 즉위 과정을 1시간에 걸쳐 보여 주게된다. ‘세종실록’‘국조오례의’ 등 철저한 문헌 고증을 거친 즉위식은 종친 문무백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보(御寶)전달과 즉위교서 선포를 한 후 초엄(初嚴)을 알리는 세번의 북소리로 시작된다.원래 나흘동안 계속된 즉위의례를하례와 교서반포 과정을 중심으로 축약해 보여준다.출연진만도 34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행사 중에는 한·일·영어로 동시에 해설이 이루어진다.관람객들이 원하면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할 수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삼웅 칼럼] 단군에 관한 무지 또는 편견

    지난 7월초 경기도 일원의 초등학교에 세워놓은 단군(檀君)좌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을 계기로 ‘단군논쟁’이 학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있다. 단군논쟁의 핵심은 실존인물이냐 신화 또는 설화냐,국조(國祖)냐 특정종교또는 우상이냐,민족사관이냐 식민사관 또는 왜곡이냐를 둘러싸고 끝없는 논쟁이 가능하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세계 어느나라건 건국신화가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단군신화’는 전통있는 민족국가임을 자부하게 하고 ‘국조단군’은 한겨레 한핏줄의 동포의식을 일깨우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민족이 외세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했을때 단군의 국조론이 제기되면서 민중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었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단군이 역사적 실체로 등장한 이래 조선조 청나라 지배시대,한말과 일제치하에서 단군에 관한 연구와 관심이 절정을 이루었다. 민중은 국조 또는건국신화의 단군을 통해 민족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국난극복의 구심체로 삼고자 하였다. 일제가 합병후 단군관련 서적을 압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럴수록 우국지사들은 더욱 은밀하게 책을 출판하면서 ‘단군의 후예’라는 일체감을 심고자 했다. 2년전 한 여론조사는 “국민의 70%가 통일후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구심적 복원에 단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다종교국가이면서도 그동안 종교 사이에 큰 대립이나 갈등을 빚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단군상 훼손 뿐만 아니라 타종교의 상징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고 있다. 광신도들이 불상을 훼손하고 성당에 방화도서슴지 않았다. 민족문화의 하나인 장승의 수난도 이어졌다. 편협한 신앙이빚은 불미스런 행동이다.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하는 것은 종교계의 해묵은 논란거리이지만 자칫하면 이것이 종교간의 불화와 분쟁의 불씨로 번질 소지도 없지 않아 우려된다. 단군의 실체를 ‘신화’로 격하시킨 것은 일본 어용사학자들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22년 훈령 제64호를 통해 조선사편수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우리 역사의 왜곡 날조를 일삼았다. 단군을 신화로 만들고 조선사의 첫머리를 한사군에서 시작함으로써 단군과 단군조선의 역사를 삭제하여 일본의 역사와 대등하게 연조(年條)를 조작했다. 심지어 이마니시 류(今西龍)는 단군신화가 불가의 승려나 무격참위가(巫覡讖緯家)들이 날조한 이야기라면서 신화가 아닌 전설이라고 격하시켰다. 그는 ‘삼국유사’ 정덕본을 영인하면서 ‘단군고기(檀君古記)’에 나오는 ‘석유환국(昔有桓國)’을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바꿔서 출간했다. “옛날에 환국(桓國)이 있었다”는 내용을 ‘환인’으로 바꿔서,고조선의 존재를없애고 환인과 환웅을 신화적·전설적 존재로 둔갑시킨 것이다. 단군의 실체(또는 신화)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유사한 ‘물적 자료’가 남아 있어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다.중국 산동성가상현의 자운산에 위치한 무씨사(武氏詞) 석실의 화상석(畵像石)이 단군신화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상석의 그림은 구름을 사이에 두고 하늘 위의 날개 달린 인물들이 땅위에 하강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천부인(天符印)이나 삼위태백(三危太伯) 등은 중국판 단군신화라는 것이다. 일본 구주대학 나카노 하다모시 박사는 ‘단군신화와 일본고대종교’란 논문에서 “일본 고대신앙의 구석구석에서 단군신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일본의 민속 신도(神道)인 수험도(修驗道)에는 현재까지도 단군신화의 요소가 상당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노는 수험도의 문헌에 나오는 ‘환웅’‘백산(白山)’ 등의 표현을 예로 들었다. 단군에 대한 역사적 연구나 평가와 ‘단군신앙’은 별개의 문제다. 10월 3일을 개천의 국경일로 삼고 기리는 나라에서 일부 종교인들이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배척하는 행위는 역사에 대한 무지이거나 편견이다.국가가 위난일 때이면 국조로서 받들어지고 평시에는 고대의 역사로 탐구되어온 ‘단군’을일부 종교인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여 다른 종교인들이 이를 배척한다면 다종교 국가의 평화공존을 깨뜨리는 것은 물론 민족적 구심체를 훼손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
  • 조폐公 國調 이모저모

    19일 대전 한국조폐공사에서 진행된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위원장 金台植)의 조폐공사 본사 및 조폐창 현장조사는 조폐창 통폐합의 합법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진지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사측에 대한 질의가 시작되자 국조특위 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없이 조폐창 통폐합의 부적합성을 지적하고 부당해고직원의 원직복직,옥천조폐창의 원상복구 등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위원들은 옥천조폐창 이전을 강행한 과정,파업돌입 한 시간만에 직장폐쇄조치 등을 결정한 경위,조폐창 통합 보고서 작성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일부 야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 1인의 단독 범행이 아닌 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한 것” 이라고 주장 했다. 한나라당 서훈(徐勳) 의원은 “경산창에 가보니 지면이 물에 잠기는 등 작업환경이 엉망인데다 원래 직원을 해고하고 임시직을 고용,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폐합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선(金暎宣) 의원은 “경산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한옥천창을 왜 이전시켜야 했느냐” 며 조폐창 통폐합 이후 경산창의 시설보완비를 서류로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 의원은 “원자재 공급지로부터 옥천·경산·부여까지의 물류수송 거리와 비용을 제출해달라”며 “조폐창 통합 뒤 양승조 이사의 이름을 딴 승조물류센터는 어떻게 조성된 것이냐”며 통폐합이 고의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 의원은 조폐창 통폐합 보고서를 낸 책임자를 불러보고서 작성경위 등을 따졌다. 위원들은 질의때마다 “유인학(柳寅鶴) 사장은 신임이라 잘 모른다”며 유사장을 ‘배려’하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소주酒稅 인상싸고 갈등 증폭

    소주의 주세 인상폭을 놓고 정부와 업계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업계는 지금보다 10% 이상 올리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주장한다. 17일 재경부가 주최한 주세율 공청회는 이런 갈등양상에 불을 질렀다.이날한국조세연구원의 성명재(成明宰),장근호(張槿鎬) 연구위원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사회적 비용감축과 세계무역기구(WTO) 주세판정 이행을 위한주세율 체계 개편방향’이란 공청회에서 소주세율을 현재 100%인 위스키의세율만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대외통상문제,청소년 음주억제,재정여건,조세체계 간소화 등을 감안할 때 주세율의 상향평준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소주세율은 35%,위스키세율은 100%로 지난 6월 WTO의 판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년 1월까지 주세법을 개정,소주와 위스키 세율을 일치시켜야 한다.따라서 소주세율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자 전국 10개 소주회사 및 12개 주정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업계는 “재경부가 소주세율을 100%로 인상할 경우 소주 소비가 53% 이상 감소,사실상 주류시장에서 소주가 퇴출될 것”이라며 “이번 공청회 결과와 관계없이 소주업계는 소주세율 마지노선인 45%선을 고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청회 발표자들이 공청회나 신문지상을 통해 소주의 주세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추승호기자 chu@
  • “서울市鳥 황조롱이로 바꿔주세요”

    “황조롱이를 서울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해 주세요.”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金成萬)는 16일 “서울의 시조(市鳥)를 까치에서 황조롱이로 바꿔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가 이같이 요청한 것은 까치가 정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각종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길조로 대접받아온 까치가 최근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서울지역의 전기사고 2,500여건 가운데 10%에 가까운 200여건이 까치 둥지 때문에 발생했다. 황조롱이는 이와 다르다. 황조롱이는 매과(科)에 속하는 우리나라 텃새로 천연기념물 제323호다.주택가 주변에 주로 번식하는 들쥐와 해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보존하는 ‘환경 지킴이’ 역할도 한다.주로 여의도 샛강이나 한강주변의 아파트 옥상,건물 틈새 등에 둥지를 튼다. 서울시청 박인규(朴仁圭·45)조경과장은 “까치는 예부터 길조로 알려져 있지만 시민에게 해를 끼치고 텃새를 내쫓는 부작용도 낳는다”면서 “의견수렴을 거쳐 시조를 황조롱이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희귀조류 폭염에 죽어간다

    무더위 때문에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국조류보호협회 옥상 ‘다친 새들의 쉼터’에서는 80여마리의 새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수용공간이 부족한데다날씨까지 무더워 대부분이 탈진한 상태다.수리부엉이와 올빼미,황조롱이,소쩍새 등 천연기념물이 대부분이다. 직원들이 밤을 새워 돌보지만 쓰러지는 새들이 늘기만 한다.특히 겨울철새들과 새끼들이 기력을 잃고 잘 먹지 못한다.최근 3∼4일 동안 벌써 새끼 4마리가 죽었다.죽어서라도 시원하게 지내라고 강가나 나무그늘 밑에 묻었다. 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된 겨울철새 참수리는 평소 늠름하던 기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매일 날갯짓을 하며 운동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듯 입을 벌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눈이 부리부리해 ‘딱부리’라는 별칭을 얻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도 심상치 않다.매일 하던 아침인사도 하지 않고 멍하니 한 곳만 응시한다. 입원실은 1.5평짜리 5동과 큰 새장 5개,재활치료실 등 모두 11개.입원실의콘크리트 바닥과 스티로폼 천장은 무더위로부터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한낮에는 입원실 안 온도가 36∼38도까지 치솟는다.입원실 하나에 수용된 새들도 5∼10마리로 적정 마릿수 1∼2마리를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예산이 없어 자주 물을 뿌려주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환경부와 문화재청,서울시 등에 여러차례 대책마련을 건의했지만 확답을듣지 못했다.김성만(金成萬·54)회장은 “말로만 천연기념물을 보호하자고한다”면서 “구체적인 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령화시대 치매관리대책 시급하다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에 사는 주부 김정순씨(41).김씨의 가장 큰 소원은‘잠 한번 푹 자봤으면’하는 것이다.그녀는 24시간 긴장속에 지낸다.치매환자인 시아버지 조모씨(74)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집안을엉망으로 만들어놓기 때문이다.벌써 3년째다.더 암울한 것은 아무런 대책도없고,그 고통스런 생활이 언제 끝날지도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 고령화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노인 수는 약 22만명.65세이상 노인 320만명의 8.3%에 달한다.하지만 치매환자를 밖으로드러내 보이기 꺼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실제는 10%가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21세기에는 고령화에 비례해 치매환자가 크게 늘 전망이다.세계노인의 해한국조직위원장인 김병태 의원(국민회의)은 “2020년쯤이면 치매환자가 지금보다 3배 정도 늘어난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범국가차원의 적극적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치매관리 실태는 어떤가.한마디로 ‘수준이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전국적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전문요양원은 14개,치매전문병원이 9개 정도 있을 뿐이며,주간보호소 34개,단기보호소 17개정도가 있다.전국 보건소에는 치매환자신고센터가 개설돼 있다.하지만 신고접수만 받을 뿐 실제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고 있다.부족한 시설과 인력이나마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역할도 없는 형편이다. 치매노인의 10%,즉 2만명 이상은 전문병원 등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치매를 앓고 있다.하지만 전국적으로 치매환자가 차지하고 있는 병상은 1,000여개에 불과하다.그만큼 치매는 치료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현재 대부분의 치매환자는 싫든 좋든 가족들이 돌보고 있다.따라서 치매환자 가정에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가정중심의 치매환자 관리를 위해 강남대 노인복지학과 고양곤 교수는 “가정을 방문해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정봉사원 서비스와 보호센터 증설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250개의 가정봉사원센터와 160개의 주간보호소,40개의 단기보호소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면 현재 치매환자를 위한 정부의 노인복지 예산은 얼마나 될까.고교수는 “노인복지예산만을 볼 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불효자국”이라고 혹평한다. 금년 약 80조의 정부 예산중 노인을 위한 복지예산은 1,900억원 정도.인구의 7%인 노인을 위해 쓰는 돈이 0.24%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그 가운데 치매관리를 위해 쓰는 돈은 300억도 채 안된다.이러한 수치는 전문가들이 치매관리를 위해 우선 급하게 필요하다고 분석한 2,600억원보다 턱없이 적다. 치매전문병원 등 치매환자를 수용해 치료,관리하는 전문시설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만드는 것은 예산상 불가능하다.또 치매환자를 시설수용 위주로 관리하는 것은 가정 중심의 관리에 비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한국치매협회 우종인 회장(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치매문제에서 앞으로 정부가 해야할 역할은 가족이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고통을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다.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치매 문제에 대한 국가적,전세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치매 치료를 언제까지나 자식의 효도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짧게는 2∼3년,길게는 20년 이상 치매부모를 돌보는 동안 부부사이에 금이 가고 부모형제간 온정이사라지는 것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일이다.고통받는 가족들의 ‘도와달라’는 호소를 정부가 더이상 외면해선 안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조폐공사사장 柳寅鶴씨

    정부는 1일 한국조폐공사 신임 사장에 유인학(柳寅鶴·59·전 국회의원) 한양대 법대교수를 임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2일 유 교수를 신임 공사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었다. 유 교수는 전남대 법대 출신으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3·14대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상일기자 bruce@
  • 조폐공사 파업관련 고소·고발 처리 어떻게

    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 사건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구속에따라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업과 관련,직원들에게 가해진 고소·고발·징계등에 대한 공사와 검찰의 향후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파업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노조원은 강승회(姜昇會)위원장 등 모두 16명에 이른다.또 파업과정에서 회사측으로부터 징계받은 직원은 파면 10명,직위해제 84명,정직 18명,감봉 17명,견책 3명,경고 600여명 등 모두 730여명에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파업철회 과정에서 면책되긴 했으나 파면은 철회되지 않고있다.정직과 감봉 등에 따른 금전 및 인사상 불이익도 계속되고 있다.노조와 일부 노조간부들은 지난해 화폐공급 등의 차질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사측이 조합비 3억원과 노조원 부동산 1억원 등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어 가압류 상태에 있다. 노조는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회사측과 정부에 소송하기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지난해 파업으로 나간 550여명의 퇴직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및 복직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23일간 파업과 직장폐쇄가 맞선 이후 550여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공사측은 “지난해 파업은 경영상 문제로 결정된 구조조정에 반대한 불법파업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임사장이 부임하고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소송취하,징계철회 등 향후 방침을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검찰“파업유도 자체수사”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해 서울지검에 특별수사팀을 설치,본격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총장은 이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수사 진행상황과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수사지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전국고검장회의를 긴급 소집,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전 사장 등 조폐공사 관계자외에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진 전 부장 등도 빠르면 21일부터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조폐공사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에서의 특별검사제 도입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시민단체의 고발이 접수돼 있는 등 사건 처리를 무작정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드럽고 질긴 새 지폐 나온다

    질감(質感)이 부드러우면서도 더 오래 쓸 수있는 1만원권과 5,000원권 지폐가 새로 나온다. 한국은행은 13일 지폐 표면을 특수약품으로 처리,촉감과 내구성을 크게 개선시킨 1만원권을 오는 15일부터,5,000원권은 9월 중순부터 각각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질이 개선된 1,000원권은 지난해 5월부터 발행되고 있다. 새 지폐는 기존 지폐보다 촉감이 훨씬 부드럽고 질기며,정전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또 접거나 구기더라도 주름이 적게 생겨 먼지나 땀 등에 덜 오염되기 때문에 화폐 수명도 길어진다. 한은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3년간의 작업 끝에 새 지폐를 내놓게 됐다”며 “국민의 사용편의는 물론 지폐 수명이 길어져 화폐 제조비용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정부기관 보안감사 재개 검토

    정부는 지난 94년 이후 중단된 각 부처 및 산하 기관에 대한 보안감사를 다시 정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가정보원과 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공보실(현 국정홍보처) 합동으로 주요 부처 보안관리 실태를 진단한 결과 외부에 공표돼서는 안되는 비밀문서가 관리 소홀로 유출되는 등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 보안감사 재개를 검토중이라고 한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과거 보안감사의 주체였던 국정원은 보안감사를 할 수 없도록 국정원법에 규정된 점을 감안,국조실과 행자부 등이 국정원과 함께 감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감사의 주요 대상은 기존의 외교·안보 외에 정보통신·과학기술부와특허청 등 첨단기술을 다루는 부처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이를 위해 지난 81년 개정된 보안업무 규정을 다시 개정할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 월드컵 주최국 파격대우/FIFA조직위 이모저모

    - 한국에 예선 톱시드 배정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소위에서 한국과 일본에 각각 D·H조 예선 톱시드를 배정키로 한 것은 주최국에 대한 파격적인 우대로 평가된다.현재 한국과 일본은 각각 FIFA랭킹 38,42위에 올라있다.월드컵에서 FIFA랭킹 30위권 밖을 맴돌고 있는 나라가 시드배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드는 역대 월드컵 성적이나 FIFA랭킹순에 의해 배정된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로 98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2002년대회에서 A조 톱시드를 배정 받게된다.어쨌든 한국과 일본은 예선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아 초반 강호들과의 격돌을 피해 16강 진출 희망을 높였다. 대회 개막일을 5월25일로 한 것은 한·일 양국의 요구보다 진일보된 내용으로 그동안 월드컵 개최시기로 굳어졌던 6월말과 7월초에는 양국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늦어도 6월초에 개막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번 소위의 결정은 이보다 일주일 앞당긴 것으로 FIFA는 각 대륙연맹에 이를 통보,협조를 구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리그 등 각 대륙연맹이 치르는 각종 대회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대륙별 본선티켓 배분도 아시아권의 요구가 일정부분 수용됐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02년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키로 확정된 이후 줄기차게 아시아권에 배분된 티켓을 늘려달라고 요구,결국 지난 98프랑스월드컵 때보다 1장이 늘어난 4.5장을 챙겼다.당초 요구한 5장에는 못미치지만 이는 2002년 대회에서 프랑스대회 때와 같은 3.5장이 배분될 경우 주최국인 한·일을 제외한 나머지 43개국이 1.5장의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하기 때문에 대회자체를 보이코트할 수도 있다는 AFC의 ‘협박’이 먹혀든 것이다.0.5장은 유럽예선 15위와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이에 따라 각 대륙별 배분은 아시아4.5장,유럽 14.5장,남미 4.5장,북중미 및 오세아니아 3.5장, 아프리카 5장으로 확정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FIFA조직위 이모저모 ■2002년월드컵의 조기개최는 결정 하루전인 5일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FIFA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확인.FIFA와 밀접한 한 소식통은 “회의 전날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 앞서 블래터회장이 긴급히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을 찾아 “개막일은 1주일 앞당기겠으나 2차리그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는 것. [개막일 한때 혼선 정정소동]■정회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의 착각으로 개막일이 한때 혼선을 빚기도. FIFA는 “한일 양국이 요구한 6월1일보다 일주일 앞당겨 23일에 조기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를 설명하던 정회장이 6월 1일보다 일주일 앞이면 5월 25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정정한 것. 정회장은 황급히 회의 자료와 최창신 한국조직위 사무총장이 지니고 있던 제안서를 통해 25일임을 재확인하곤 “회의에서 착오가 있어 잘못 발표된 것같다”며 “집행위원회에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국 6월 비 많다’실감]■정몽준 회장은 조기 개최가 결정된데 대해 지난달 코리아컵 때 블래터회장을 초청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정회장은 “지난달 17일 블래터 회장이 코리아컵을 관전할 때비가 약간 내렸는데 블래터회장은 그때 6월에는 비가 많이온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더라”고 전언. [북한대표 신원파악 분주]■오는 10일 FIFA 총회에 참가하는 북한대표는 김학용 문시성 이남수 등으로확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때 FIFA 총회에 통역자격으로 참석했던 문시성을 빼고는 생소한 인물”이라며 다각도로 신원파악에 분주. [로스앤젤레스 김한석특파원]
  • 2002월드컵 국제방송센터 설치 FIFA-대한축구협 신경전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국제방송센터(IBC) 설치를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축구협회는 4일 2002년월드컵 IBC를 서울에 단독 설치할 것을 FIFA에 긴급제안했다.협회의 제안은 FIFA가 6·7일 열리는 집행위에서 일본 단독 설치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IBC의 일본 단독 설치안은 올해초부터 FIFA 사무국과 대회 주관방송사를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지난 1월 키스 쿠퍼 FIFA홍보 책임자가 방한,한일 양국 설치를 재확인하면서 일단락됐다. 미국 여자월드컵을 참관중 FIFA의 움직임을 확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제프 블래터 FIFA회장 앞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 “IBC를 특정도시 1곳에세워야 한다면 물가나 입지여건을 감안할 때 일본보다는 서울의 종합전시관(COEX)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정회장은 특히 “현재 일본에는 IBC 설치기준을 충족할만한 시설이 없지만 COEX는 FIFA본부와 총회 회의장,메인프레스센터,공항터미널이 완비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한편 김상진 축구협회 부회장은 4일 “1주일전 FIFA집행위 회의자료에 일본 단독설치안이상정된 것을 확인,대책을 논의했다”며 “정회장의 공식서한과 현지에서 열릴 한일 양국조직위원회 실무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 고령 가야대학교에 ‘日 개국터’ 비석 세운다

    경북 고령 가야대학교에 이곳이 일본 천황가의 출신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선다.가야대는 오는 28일 오전11시 교정에서 ‘고천원고지(高天原故地)’비 제막식을 갖고 오후에는 강당에서 강연회 및 토론회를 갖는다. 고천원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오는 지명으로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살았다는 곳이다. 가야대가 비석을 세우는 이유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이 바로 고천원으로추정되기 때문이다. 고천원을 고령으로 비정(比定)하는 학설은 한·일 학자들 사이에서 두루 제기되었다.지정학적으로 보면 가야는 한반도의 어느 지역보다 일본과 가깝고교류가 많았던 곳이다.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기술된 일본 신들의 계보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에서 시작된다.국민대 총장을 지낸 이종항교수는 이자나기(伊邪那崎)와 이자나미(伊邪那美)는 대가야 건국신화에 나오는 이진아시(伊珍阿鼓)와 동일인이며 이자나기는 천부(天父)신,이자나미는 지모(地母)신이라고 했다.또 이자나기의 딸로서 일본 국조신으로 추앙받는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의 손자로 일본 개국신인 니니기노미코도(邇邇藝命)는 고천원에서 살았다고 말한다. 부산일보 동경지사장 최성규씨는 ‘일본왕가의 뿌리는 가야왕족’이라는 논문에서 ‘다카마노하라(高天原)’의 ‘다카마(高天)’는 고유명사로서 곧 ‘다카마(高靈)’에서 온 말이고 ‘노’는 조사,‘하라(原)’는 장소를 뜻한다고 했다. 일본 연구자 아라 에이세이(荒榮誠)는 일본 건국신의 하나인 다가미무수비노미코도(高皇産靈尊)가 가야의 고령출신이고 ‘高靈’과 ‘皇産’(천황을 산출한다)의 두글자로 구성됐다는 설도 있다고 말한다. 일본 쓰쿠바대학 명예교수 마부치 가즈오(馬淵和夫)박사도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 수사노오노미코는 성질이 난폭해 고천원에서 추방된 뒤 신라국에서 살았다며 고천원을 신라 서쪽에 인접한 나라인 대가야,곧 고령으로 비정했다. 가야대 이경희 총장은 신화를 상상의 세계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를 신화형식으로 빌려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가야는 일본왕조형성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동상 제막식이 끝난 오후에는 마부치 교수가 고대 한일 문화교류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향토사학자 김문배씨,가야대 엄경호교수,이종항 전 국민대총장 등이 토론을 벌인다. 임태순기자 stslim@
  • 행정자치부/훈·포장 예산 ‘바닥’

    정부의 상훈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에 비상이 걸렸다.공직구조조정으로 퇴직하는 공무원이 크게 늘었으나,이들에게 줄 훈·포장 제작 비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퇴직공무원으로 훈·포장 및 표창 수여대상자는 5만 7,000여명.구조조정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97년보다 5배,퇴직자가 급증한 지난해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훈·포장 제작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23억 7,300만원.2만 615명이퇴직할 것으로 예상한 액수다.올해 차질없이 훈·포장 및 표창장을 주려면 45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행자부의 계산이다. 당초의 추정이 빗나간 것은 제2차 중앙행정부처 구조조정이 추진된 데다,예상치 않게 교원의 대량퇴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국·공립학교 교원은 지난 2월 2,340명이 퇴직한 데 이어 8월말에는 2만 7,000여명이 교직을떠날 예정이다. 교원은 33년 이상 재직하면 훈장,30년 이상이면 포장,28년이상이면 대통령표창,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올해 퇴직자 대부분은 25년 이상 근속자다. 행자부는추가예산 지원을 예산당국에 요청해놓고 있지만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한다.따라서 행자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훈·포장을만드는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물건’을 먼저 공급받고,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지급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하나는 훈·포장을 받을 사람에게 훈장증이나 포장증만 주고 실제 훈·포장은 내년에 전달하는 방법이다.그러나 앞의 방법은 일종의 편법인데다,뒤의 방법은 대상자들의 실망이 크다는 점에서 고민스럽다.결국 예산당국의 ‘결단’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 수자원공사 작년 경영 가장 우수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3개 공기업 중 경영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나타났다.반면 한국조폐공사는 경영실적이 가장 뒤쳐졌다. 기획예산처는 17일 자문기관인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3개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인센티브 상여금 지급안을 확정했다. 이 평가는 지난 3월부터 대학교수,공인회계사,경영컨설턴트 등 공기업 분야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농진공,광진공 등 정부업무를 대행하는 진흥및 서비스기관의 경영평가가 좋게 나타난 반면 토공,주공 등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 및 제조기관은 낮았다. 이들 공기업은 경영평가실적에 따라 0∼500%인 인센티브 상여금을 이달말차등적으로 지급받게 된다.평균 인센티브상여금 지급률은 268%이며 가장 많은 곳은 수자원공사의 357%,가장 낮은 곳은 조폐공사의 67%이다.정부출자기관의 상여금은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 600%로 이 중 절반 정도는 고정급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경영실적에 따라 기관별로 차등을두어 지급된다. 1위를 한 수자원공사는 물배분 체계를 단일요금제에서 이부요금제로 전환해 약 6조원의 신규 수자원 개선효과를 낳았으며 댐저수지 쓰레기차단망 설치,수도시설 무인화 시스템 구축 등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정보화 투자비를 확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6% 감소하고당기순이익은 97년 158억원 흑자에서 98년 199억원 적자로 반전됐다.조폐공은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노사갈등이 가장 심하게 표출된 데 따라 적극적인경영개선에 한계를 드러냈다.노사분규기간이 약 6개월(98년 7월15일∼99년 1월10일),직장폐쇄기간이 38일이었다. 조폐공은 최고경영자의 평가지표인 종합경영부문이 우수하고 경제적 부가가치 시스템 도입 등 여러가지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스템에 걸맞는 하부구조와 인력,구체적인 전략이 미비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폐공사는 지난 4월 기획예산처의 경영혁신 평가에서도 가장 부진한 공기업의 하나로 꼽혔었다.이 경영실적 평가결과는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된다. 박선화기자 psh@
  • [굄돌] 과거를 사랑하는 학교

    사람들은 배가 고플 때 밥을 먹지 않고 시계에 맞춰서 밥을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시계가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과거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변화한 19세기부터였다.그 즈음 널리 퍼진 것이 오늘날의 학교였고,사람들은여기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이 학교가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교육입국조서’가 반포되던 1895년이었다.그후 1945년 해방까지 학교는 전반기 50년간 일제의 영향권에서 ‘황민화교육’의 현장이었으며,후반기 50여년간은 이른바 냉전 이데올로기의생산 체제가 되어야 했다.이와같이 지난 100여년간 학교의 발자취는 굴절된한국현대사처럼 신성한 교육공간을 져버리는 길을 걸어왔던게 사실이다. 실제로 이 기간에 학교 교육은 인류가 치른 두 차례의 세계전쟁과 정치적이념 문제를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다소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학교교육의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교과서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등장한 선전 영화나 대중강연과 함께 집단주의 감정을 자극하는 도구의 하나였다.당시 선을보였던기관총처럼 그것은 인간의 의식을 겨냥한 심리적 무기였던 것이다.게다가 최근 명칭이 바뀐 ‘국민학교’ 시절의 관행들,예컨대 잘 알려진 주번제도를 비롯하여 애국조회,관외출타 허가제,연수제도,폐품수집이나 새마을청소의 날,1교시 40분 수업 등 상당수는 제2차 세계대전을 준비하던 일본 군부의 파시즘 교육체제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이 시대의 쓰레기들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거의 제대로 검토조차 된 적이 없었다.오히려 이제는 학교 문화를 지배하는 보수적 풍토의 한 요소로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까닭은 대부분 그 과거를 알려고 하지 않았거나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만큼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학교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따라서 학교의 과거를 모르는 한,그 과거의 학교 성격은 지속될 것이다.그런데도 근본적인 개혁에는 눈을 감고 학교 울타리 안에서나 밖에선 툭하면 학교는 변해야 한다는 공허한 소리가 반복되고 있는 것같다.마치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있는 일제시대의 시계소리처럼. [이치석 서울용두초등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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