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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부문 개혁, 공기업으로만 제한하지 않아야”

    “공공 부문 개혁, 공기업으로만 제한하지 않아야”

    공공 부문 개혁을 공기업으로만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3회 ‘정책 소통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제발표를 했다.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공공부문 경영 혁신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다. ●공공기관 혁신에도 예산 꾸준히 늘어 라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시장 실패 탓으로 공공기관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공공재의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준정부기관, 비영리단체, 민간기업에 이르기까지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고 전달하는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서 국가의 재정적 부담 확대와 공공기관의 책임성 문제로 인해 공공기관 개혁 문제는 공기업에만 한정할 수 없는 정책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정부가 소유권을 쥔 공기업뿐 아니라 지원 대상인 준정부기관이나 비영리단체의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무적 책무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라 연구위원은 또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구조 조정과 조직 혁신을 꾀하지만 전체 숫자와 인력 규모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고 예산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 연구위원은 이어 공공기관 경영 효율 개념을 크게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영평가지표에서 보는 업무 효율, 인적 자원·재무 예산·보수 및 성과·노사 관리에 그칠 게 아니라 사업 관리와 리더십 등도 넓은 의미에서 경영 효율성, 생산성 제고 요소로 보자는 얘기다. 풀어야 할 과제도 빼놓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이 국민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공공기관 성과 측정의 어려움, 지나친 성과 경쟁으로 인한 협력 문화 저해 등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역량과 경험을 아우른 기관장·감사 선임과 책임경영 창출을 위한 공공기관 구조 개선도 강조했다. ●“공공기관 CEO 소신 발휘 어려워” 송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함께 공공 부문의 세 축을 이루는 공공기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전력, 통신, 철도, 항만, 공항 등 산업 인프라를 맡는 국민경제 상부 구조에 자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점으로는 세 가지를 짚었다. 첫째, 공공기관에 지정되지 않은 숱한 조직(방송공사, 금융기관, KT, 국공립 교육기관, 농협, 수협 등)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 점검을 손꼽았다. 또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한전, 코트라 등)으로 한다거나 ‘국민 생활 편익 증진과 공공 복리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한국가스공사 등)으로 한다는 공공기관 경영 목표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정치 권력의 이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셋째, 주인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공공기관 지배 구조의 취약성이다. 통상 공공기관을 감시하는 주무 부처가 주인 역할을 하지만 권리만 행사할 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노조는 ‘국민이 주인’이라며 정부의 지시에 저항한다고 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임명권자와 노조 사이에서 소신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조직부터 접근하는 게 맞지만 길게는 사회 발전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논의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선 하세정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원이 ‘공공기관 기능 조정 추진 현황과 과제’를 발제하고 송상훈 경기연구원 박사와 곽학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래기획부장, 임찬수 도로공사 기획부장 등이 경영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이 본래 달려야 할 거리보다 6㎞남짓을 더 뛰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데이비드 폴 니콜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GPS 시계에 따르면 코스는 27.8㎞!!!”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가는 대회 중의 하나라고 자랑하고 광고했던 대회 주최측이 거리 하나 제대로 재지 못한 데 대해 심한 역겨움을 느낀다”고 적었다.이어 ”말할 것도 없이 난 그냥 걸어나감으로써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프 마라톤 코스는 21.1㎞로 설계되는 것이 마땅하다.   태국조깅협회의 Songrakm Kraison 부회장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최측이 반환점을 잘못 고지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협회는 실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더 나아간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돌아가게 만드는 바람에 참가자들이 6㎞를 더 달려야 했다는 것이다. Kraison은 ”우리는 협회를 질타했다. 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인 샘 로드는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사과나 설명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완전 실망했다. 난 23㎞ 지점 근처에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택시 뒷좌석에 앉은 채로 레이스를 끝내 결승선에 뛰어 들어오는 만족감도 느끼지 못했다. 내 돈 돌리도!“란 글을 올렸다.   21㎞를 달리도록 훈련해온 이들에게 “어처구니없는” “어마무시한 계측오류” “믿기지 않게 위험한” 조처였다고 항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대회 이름을 아예 “슈퍼 하프마라톤”으로 바꾸자고 비야냥대는 이도 있었으며 마라톤대회가 급증하다보니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주최측이 ‘어이 물가가 올해 많이 올랐잖아, 그러니 그 돈이라면 더 달리게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년 ‘원숭이 해’ 메달 선보여

    내년 ‘원숭이 해’ 메달 선보여

    12일 서울 마포구 한국조폐공사 서울산업본부에서 홍보 모델들이 ‘2016 병신년 원숭이의 해’ 기념 메달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화장지 길이 따라 다른 인증 하나로… 36개 폐지·77개 개선

    화장지 길이 따라 다른 인증 하나로… 36개 폐지·77개 개선

    육류 제품의 고기 함량에 따라 축산물 및 식품 허가를 중복해서 받아야 하는 인증 규제가 하나로 통합된다. 화장지 길이에 따라 달랐던 인증 규제도 중소기업계의 건의로 단일화된다. 기업 경쟁력 약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인증제도 개선에 따라 기업의 애로와 소비자의 혼란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무조정실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증제도 혁신방안 보고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중복·유사 인증 36개를 폐지하고 77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수수료·시험검사비·인건비 등 1조 6260억원의 비용 절감과 2조 5890억원의 매출 증대 등 4조 2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가 표준 또는 법적 기준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인증은 2006년 114개에서 올해 203개로 급증했으며, 기업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연평균 1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3배 늘었다. 이에 따라 국조실은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203개 인증을 검토해 이 가운데 113개에 대한 정리를 내년 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다만, 국조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국제 협약과 관련이 있는 54개 필수 인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조실이 밝힌 인증제도 혁신방안에 따르면 돈가스 등 육류 제품의 고기 함량이 50% 이상이면 축산물 안전관리인증(해섭·HACCP)을, 치즈나 고구마 등이 첨가돼 고기 함량이 50% 이하면 식품 HACCP을 별도로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두 인증이 통합된다. 정부는 또 의료기기 품목 등급을 외국과 같은 수준인 73개로 조정하고 국내에서만 운영되는 공간정보 품질 인증을 폐지하기로 했다. 붙박이 가구에 대한 유해물질 방출량 검사를 할 때 가구를 대형 시험 기구에 통째로 넣어 검사하지 않고 앞으로는 샘플만 채취해 시험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의 총량을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를 ‘환경성적표지’로 통합하고, 유사한 인증인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 선정’을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으로 합쳤다. 또 현재는 화장지 길이(50m, 70m)에 따라 다른 인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길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인증만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도용 밸브제품 생산업체에 인증 비용과는 별도로 품목당 200만원씩 부과한 기본수수료(마크 사용료)를 없애는 한편, 전기용품 안전인증 정기검사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안전확인 유효기간을 폐지했다. 아울러 조달청은 공공 입찰에 반영되는 각종 인증평가 대상 및 가점을 축소하고 시험성적서 대체를 허용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공공 조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신속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에서 인증 보유 여부에 따라 최대 10점이 부여돼 인증이 없는 업체는 사실상 공급자로 선정되기 어려웠다. 이번 조치로 우수업체는 인증이 없어도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이태원 조달청 차장은 “개선안은 인증 제도가 가진 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법제처는 정부가 규제개선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아직 정비되지 않은 불합리한 지방 규제를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의 법령·조례 원클릭 서비스와 규제정보포털(http://www.better.go.kr)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담뱃값 인상은 변칙증세”… ‘증세 없는 복지’ 논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6일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첫발을 뗐다. 공청회는 ‘증세 논란’으로 뜨거웠다. 세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을 놓고 “증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과 “세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섰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쇠귀에 경 읽기는 그만하겠다”면서 “얘기해 본들 말하는 사람만 답답하고, 듣는 사람도 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양심적인 재정 전문가라면 증세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정부가) 증세 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보고 ‘증세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는 못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세 불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적자로 연명하고 채무를 키우는 것은 다음 정부에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뤄진 담뱃값 인상에 대해서는 ‘변칙 증세’라고 표현했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 없는 복지 확대 정책은 한 나라의 주요 국정 기조로 내세우기 창피한 수준의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도 “포퓰리즘을 ‘지속 불가능하고, 지킬 수 없는 것을 공약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증세 없는 복지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재정건전성을 높이려면 급격히 증가하는 복지지출에 대한 통제와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김정훈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수지균형을 위해 암묵적 조세부담을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나 위기상황이 아닌 이상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로 회의가 열리지 못해 무산됐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상정과 함께 특조위 활동 연장안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예산안부터 처리하자고 맞서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올 3월 원윤희(58) 서울시립대 총장이 취임 인사차 서울시교육청을 찾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화를 하는 동안 원 총장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이란 표현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반복했다. 당시 동석했던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겸손이 몸에 밴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이었는데, ‘비즈니스 총장’이 일반적인 요즘 같은 때 이런 분이 총장 역할을 잘 해내실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현재 그를 만나려면 길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 정도로 원 총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개교 100주년(2018년)을 맞아 내년에 착공할 시민문화교육관이다. 동문이나 기업들의 기부를 유치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서울시립대야말로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라며 “이는 한 대학평가에서 서울대·카이스트에 이어 국공립 대학 3위에 올랐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입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를 말할 때 아무래도 ‘반값등록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표현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반값이 아니다. 반의반값이다(웃음). 반값등록금 시행으로 우리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이 기존 220만~23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4분의1이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줄었다. 그래서 졸업 요건에 ‘사회봉사 30시간’을 새로 넣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여분의 시간을 주었으니 그걸로 시민들에게 기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값등록금이 대학 재정의 건전성에 지장을 주는 건 사실이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줄어든 학교 자체 수입이 180억원 정도다. 이 부분을 서울시가 지원해 주다 보니 의존율도 70%를 넘고 있다. 예산 총액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체 수입이 줄고 의존 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좋아진 것 실감하나. -당연하다. 이미지 홍보 효과가 컸다. 학부모와 학생 인지도에서 3~4등까지 올라갔다.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이라는 이미지도 강해졌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부분은 ‘싸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카이스트나 포스텍 같은 곳은 ‘싸고도 좋은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에 우리는 그냥 등록금은 싸지만 교육의 질은 그저그런 대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ACE(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쓸 수 있는 모든 예산을 학생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학평가에서도 순위가 많이 올라갔나. -꾸준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교육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의 평가에서는 꾸준히 10~15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평가기관에서는 국내 9위, 올해는 7위에 올랐다. 국공립으로는 서울대, 카이스트 다음이다. 평가 지표가 다양한데, 특히 우리 교수진의 연구논문 등의 국제 인용지수가 높다. 다만 세계화 부분에서 다소 점수가 낮다. →그렇다면 세계화가 학교 발전의 화두일 텐데. -우리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학이 전 세계에 230개 정도 된다. 대표적으로 뉴욕시립대, 수도대학도쿄, 베를린자유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3개 대학 중 수도대학도쿄와 많은 교류를 하면서 노하우를 주고받고 있다. 베를린자유대학과도 학생 인적 교류 등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다. 뉴욕과 앙카라 등 서울시의 자매도시도 많다. 서울시를 통해 인턴십으로 학생들을 자매도시들로 보내고 있다. 또 학교와 직접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 호혜적으로 학생을 교류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값등록금 고민과 비슷한 건데 ‘가난하지만 똑똑한 학생’이 모인 곳이라는 시립대의 전통적 이미지가 세계화에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 실제 돈이 없으면 해외 체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전공은 무엇인가. -대부분 골고루 오지만, 주로 우리의 전공 분야인 도시공학과 대도시 문제, 교통, 환경, 에너지, 도시계획, 복지, 인문, 도시인문연구소 등 곳곳에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 물론 외국인 학생들은 영어 수업 개설 여부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 국제관계학과나 경영학부 등에 몰리는 편이다. →대학의 특성상 다양한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시립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공립 4년제 대학이다.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 시립대의 자랑인 도시과학은 대도시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학문 분야로 서울시의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에 공헌하고 있다. 대학·서울시·서울연구원 등으로 ‘시정연구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연구는 물론 기관 간 교환근무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1월부터는 은퇴한 분들은 물론 학교 졸업 후에도 나날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 나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은 연말에 폐지하는 시민대학을 대체하는 것인가. -그렇다. 기존 시민대학을 확대해 평생대학의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시민대학에서는 컴퓨터, 서울의 문화, 서울학, 지방자치 등 교양교육에 초점을 맞췄지만, 평생교육원에서는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입장에서 평생교육은 수입을 얻는 수단만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시립대의 책무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것이고, 또한 서울시민의 자랑이 돼야 하기에 평생교육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학’을 초빙할 여유는 없나. -우리는 외국인 교수를 마음대로 초빙할 수 있는 별도의 제도가 없다. 그래서 서울시에 외국인 교수 모집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각 35개 학부과가 외국인 교수를 채용한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려고 한다. 외국인 교원들이 급여 문제를 제일 많이 따질 것 같지만 실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숙사 등 주거 문제인 경우가 많다. 주거에 배려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혜택을 주면 더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가 성적장학금을 없애겠다고 했다. 시립대는 어떤가. -사실 성적장학금을 줄이는 것의 원조는 우리다(웃음). 발전계획 등을 통해 우리가 먼저 제시했던 것이다. 총장 선거 당시 내 공약이기도 했다. 현재 장학금의 배분이 성적우수, 가계곤란, 경력개발 각각 3분의1 정도씩인데,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성적우수를 줄이고 경력 개발을 늘리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해 좋은 학점 받고, 시험에 합격해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사회 참여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더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과 기업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 -총장이 나서서 기부를 받기 위해 뛰어야 한다. 기부문화연구소장도 해 봤지만 기부가 활성화되려면 세액공제보다는 소득공제가 좋다. 현행 세액공제 시스템에서는 기부금에 대한 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부 유도 대상은 첫째가 동문이고 그다음이 기업인데, 개교 100주년이기 때문에 동문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줬으면 한다. 사실 동문 가운데 기업인은 적고 공무원 등 월급생활자들이 대다수다. 동문 수도 5만명이 안 된다. 기업들의 기부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부금은 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장 취임 6개월 동안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대학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여러 그룹이 있는데, 모두 이해관계가 다르다. 내부 관리 측면에서 이슈가 상당히 많다. 또 총장의 임무는 대외적으로 자원을 획득하고, 이미지도 높이는 일이다. 학생 개개인의 이슈부터 대학 재정과 관련된 정책 이슈, 학내 노사관계 문제까지 모두 총장에게 올라온다. 물론 담당 처장들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부총장이 없다 보니 안팎의 모든 일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내년부터 전공 장벽이 없는 자유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이 새로운 학문을 학과나 학부 단위로만 받아들이면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 졸업생이 유물 발굴, 유적 탐사 등의 업무에 들어가면 국사도 중요하지만 지리정보시스템(GIS)이나 측량 등 지식도 알아야 한다. 국사학과는 전통적인 인문학인데, GIS는 첨단공학이다. 두 개가 연계돼야 한다. 자유융합대학은 이런 실무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역사·GIS, 국제관계·빅데이터, 도시공학·부동산기획,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 등이다. →자유융합대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업이 창업이다. 우리 학교에 모두 35개 학부, 학과가 있는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 학부 정원 50명 중 한 명만 창업에 관심이 있으면 이 학생은 외톨이다. 하지만 이런 친구 20명이 모이면 달라질 것이다. 전공이 모두 다르지만 창업과 관련한 실무적인 것들을 공통으로 배우고, 실습지도도 받고, 자기들끼리 아이디어도 교류하게 할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아이템 중 괜찮은 것을 선택하고,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원하게 될 것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정리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원윤희 총장은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한 뒤 정경대학장, 세무대학원장, 기획발전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다.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재정학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계개편위원회 위원, 국세청 지하경제양성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재정 및 세무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고도 제한’ 합의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고도 제한’ 합의

    인천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조감도) 조성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됐다. 국무조정실은 25일 국방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중재를 통해 ‘미단시티’ 내 최고층 건물인 복합리조트의 높이를 170m에서 150m로 낮추고, 반면 공군 레이더의 고도는 148m에서 197m로 높이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레이더 고도가 건축물보다 47m 높아져 군 방공망에 운용에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영종도 리조트는 외국계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가 인천 운복동 미단시티 8만 9000여㎡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 레저 공간으로, 국내 서비스업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와 공군 레이더 기지의 거리가 1㎞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합리조트가 레이더보다 높게 지어지면 건축물의 반사파에 의해 레이더의 운용 범위가 축소되고 가려지는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국조실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방부, 인천경제청과 함께 고도제한 문제를 협의해오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적절성 검토를 거쳐 한발씩 물러서는 합의를 이뤘다. 또 레이더를 현재보다 높게 설치함으로써 탐지 범위가 확대돼 방공작전 수행 여건이 오히려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영종도 리조트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1단계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카지노, 숙박시설, 극장, 컨벤션 시설 등이 개장하고 2단계로 2022년까지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도 예산안 놓고 여야 예결특위간사 입장 들어보니

    내년도 예산안 놓고 여야 예결특위간사 입장 들어보니

    ■새누리 김성태 의원 “SOC 삭감 있을 수 없는 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은 여당 입장에선 있을 수 없다.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 원칙에 대해 “정부 당국이 역대 가장 보수적인 긴축 예산안을 제출한 것 같다”면서 “당정의 예산 키워드가 일자리·복지이긴 하지만 정부 제출안은 긴축 기조가 너무 강한 만큼 경제 활성화 분야를 강화,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영호남 지역 SOC 예산이 대거 깎인 사례를 들며 “386조 7000억원의 예산안 중 SOC 분야는 예년 대비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만 강조하다 보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고, 시기를 놓치면 재정을 퍼부어도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재정 적자만 신경 쓴 나머지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예산안 기조는 유지하되 상임위별로 면밀히 검토해 여당으로서 최대한 ‘총알’을 비축하겠다는 뜻이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간사가 “부처별 예산을 2%씩, 총 8조원 규모를 삭감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도 “내년도 예산안 실질 증가율은 5.5% 수준으로 예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면서 “거기서 또 깎는다고 하면 민생과 서민 고통은 외면하는 아주 어려운 나라 살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예산안 심의의 파행 우려에 대해 김 의원은 “예산안 심의와 정쟁을 맞바꾸는 건 국회 본연의 권한과 책무를 저버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매년 예산 시즌마다 지적돼 온 ‘쪽지예산’에 대해서는 “무조건 거절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다른 시각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역 숙원 사업 또는 재정당국의 인식 부족 등으로 거절됐던 사업들은 그나마 쪽지예산이 유일하고 효율적인 통로”라면서 “그 길마저 봉쇄해 버리면 안 된다”고 반론을 폈다. 김 의원은 “역대 예결특위마다 ‘쪽지예산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반복했지만 지켜진 적이 없다”며 “유권자들에게 상투적인 말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긴요한 지역사업은 쪽지예산이라도 투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적 측면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새정치연 안민석 의원 “역사교과서예비비 국조 필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예비비 44억원 지출을 이미 의결한 것에 강하게 항의하며 국정조사 실시 가능성을 20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고, 정공법으로 해야 할 일을 기습작전 하듯이 해야 하느냐”면서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면서 “(황 장관은) 거취 문제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아무 일 없이 예산안 심사를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상임위는 정상적으로 가지만, 다음주 예결위 일정을 어떻게 할지 여부는 정부의 반응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당초 야당의 최우선 예산안 타깃은 기존 ‘교과 도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58억여원의 예산을 비롯한 100억여원이었다. 안 의원은 국사편찬위원회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하 기관 등에 대한 예산도 꼼꼼히 보겠다고 밝혀 교문위 예산 심사에서의 진통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야당의 재벌 개혁 기조를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이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예산 삭감 방향과 관련해 안 의원은 “재벌에 지원하는 예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보고 있다”면서 “재벌에 대한 특혜라고 판단되는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에 대한 연구·개발(R&D) 관련 지원 예산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사내유보금을 710조원 쌓아 두고 있는 대기업들이 왜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복지와 보육 예산 등은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2조 1000억원은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에는 절충하는 형식으로 그냥 넘어갔지만 올해는 중앙정부가 전부 지원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국회의 심의 권한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장관들의 예결위 불참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처 장관들은 예결위 정책 질의를 어떤 일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함에도 이런저런 일이 있다며 참석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야 간사가 ‘동의 사인’을 하지 않으면 장관들도 무조건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특수활동비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정글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숨소리를 엿듣다

    네팔은 더운 나라다. 히말라야가 있으니 당연히 추울 거라 생각될 뿐이다. 특히 인도와 맞붙은 네팔 남부의 더위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지독하다. 한데 이런 기후 덕에 동식물들은 번성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핵심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 치트완 국립공원이다. 아주 색다른 네팔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치트완 바랏푸르 공항 앞. 뻥 둟린 도로가 객을 맞는다. 네팔 남부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마힌드라 하이웨이’다. 비포장에 폭도 왕복 2차선에 불과해 우리 시골길보다 못하지만, 치트완에선 가장 번듯한 고속도로다. 도로에서 왼쪽 끝은 인도 캘커타, 오른쪽 끝도 역시 인도 뉴델리다. 어디를 가도 인도에 닿으니, 그만큼 대국 인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치트완은 덥다. 공기에 묻어 온 습기가 피부에 눌러붙는 듯하다. 밤에도 낮 못지않게 덥고, 새벽이라고 다르지 않다. 북쪽에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8848m)가 있는데 남쪽에 해발 60m의 고온다습한 저지대가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 온도 차와 고도 차가 이 나라의 빈부격차보다 심한 듯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건기인 10월~이듬해 3월 사이에 치트완을 방문한다. ●멸종위기종 벵골호랑이·외뿔코뿔소 서식치트완 국립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932㎢로 매우 넓다. 멸종위기에 내몰린 벵골호랑이와 외뿔코뿔소의 마지막 서식지 중 한 곳으로 표범, 악어, 코끼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공작 등 조류 450종이 정글 속에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 직원에 따르면 한때 마구잡이 사냥이 이뤄졌지만, 이후 보호정책을 펴 지금은 400여마리의 벵골호랑이와 530여마리의 코뿔소가 남아있다. 치트완이라는 이름도 호랑이를 뜻하는 ‘치트와’에서 비롯됐다. 치트완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가이드와 함께 숲을 둘러보는 정글 트레킹, 전통 배를 타고 랍티강을 따라가는 카누 사파리, 그리고 정글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는 코끼리 사파리 등이다. 시간이 된다면 숙소 인근의 마을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치트완은 타루족(族)의 땅이다. 정글 여기저기에 작은 마을들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평화롭고 넉넉한 시골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공원 소속 가이드와 ‘살 나무’ 가득한 숲 속 여행대부분의 정글 투어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조금이라도 무더운 날씨를 피해보자는 뜻에서다. 정글 트레킹은 반드시 국립공원 소속의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비교적 안전이 확보된 정글 지역을 두 시간 정도 돌아본다. 물소와 황로가 어우러지고, 사슴 무리가 풀을 뜯는 등 정글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정글의 70%는 아름드리 살(Saal) 나무다. 물속에서, 땅 위에서, 그리고 목재로 1000년을 이어간다 해서 3000년을 사는 나무라고 불릴 만큼 쓰임새가 많은 나무다. 네팔의 오래된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에 사용된 목재도 대부분 살 나무다. 주민들은 요즘도 딸이 태어나면 결혼 자금을 위해 이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전통 카누 ‘둥가’타고 랍티강 정취 만끽카누 사파리는 랍티강에서 이뤄진다. 통나무로 만든 전통 카누 ‘둥가’를 타고 두둥실 떠내려 간다. 랍티강의 아침은 적요하다. 새소리, 물살 가르는 배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다. ‘침묵의 강’이라는 뜻 그대로다. 강변에서 흔히 보는 들새는 네팔의 국조 공작새다. 과장 좀 보태 우리의 꿩처럼 흔하게 마주할 수 있다. 강변 모래톱을 지날 때면 거의 어김없이 악어와 만난다. 길이 2m 쯤 되는 소형 네팔 악어다. 크로커다일처럼 둔탁한 입을 가진 녀석도 있지만, 숨대롱처럼 얇은 주둥이를 가진 가비알도 곧잘 눈에 띈다. ●안전한 코끼리 등 타고 사파리 즐기기정글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트레킹이다. 코끼리 트레킹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안전이다. 코뿔소처럼 덩치가 큰 동물을 만나거나, 매우 드물게 호랑이 등 맹수와 부딪쳐도 겁날 게 없다. 사실 여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국립공원 가이드는 코끼리 트레킹 전날 한 타루족 여성이 호랑이에게 희생됐다고 했다. 여전히 호환(虎患)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먹이가 있는 곳에 맹수도 있는 법. 수많은 사슴떼가 목격됐으니 그들을 노리는 벵갈호랑이도 근처 정글 어디선가 몸을 숨기고 있을 터다. 둘째 정글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제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 4륜구동 차량이라도 강과 진흙, 빽빽한 밀림 사이를 오갈 수는 없다. 하지만 코끼리는 가능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막히는 법이 없다. 그 덕에 정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코끼리 등엔 조련사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 탄다. 2시간 남짓 사파리를 즐기는 동안 강을 건너고, 수렁같은 늪지대를 지난다. 저 곳에 길이 있을까 싶은 정글도 지난다. 그야말로 동물들의 눈높이에서 야생의 세계를 탐험하는 셈이다. 그 덕에 멸종위기종인 외뿔코뿔소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벵갈 호랑이를 만날 수도 있다는 국립공원 가이드의 말과는 달리 호랑이와 마주하지는 못 했다. 개도 제 집에서는 한 수 접어준다던데, 글쎄, 제 사냥터에서 먹잇감을 주시하고 있을 야생 호랑이와 마주하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걸까. 글·사진 치트완(네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중구, 서애길 살리기 ‘승부수’

    중구 충무로3가에는 조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다. 이 집터가 있는 길은 1998년부터 서애길로 불렸다. 중구는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한데 묶어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을 제대로 다지기 위해 구는 서애길의 운영주체들인 상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필동 서애길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을 부르는 경영혁신 전략과정’ 교육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5일 “도심에 있는 서애길은 접근성도 좋고 볼거리도 많지만 상권은 다소 침체돼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마련한 ‘상인 아카데미’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서애길 상인회장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상인들이 하나둘씩 뭉쳤다”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은 20일부터 6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서애길상인회 소속 상인 38명은 김 회장이 제공한 장소에서 수강할 예정이다. 강의에는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담았다. 변명식 장안대 교수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올린 성공사례를 전하고, 강병남 한국조리협회 회장의 ‘레시피의 미학’, 김경수 여수자산어보 대표의 ‘음식업 신(神)의 한수’, 김경미 한양대 교수의 ‘상품·진열·내부 분위기 변화’ 등을 준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신청자에 한해 ‘스타점포 컨설팅’도 제공한다. 컨설턴트가 점포를 직접 방문해 인테리어, 음식, 청결도, 서비스 등 맞춤형 상담을 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중구, 서애길 살리기 ‘승부수’

    중구 충무로3가에는 조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다. 이 집터가 있는 길은 1998년부터 서애길로 불렸다. 중구는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한데 묶어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을 제대로 다지기 위해 구는 서애길의 운영주체들인 상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필동 서애길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을 부르는 경영혁신 전략과정’ 교육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5일 “도심에 있는 서애길은 접근성도 좋고 볼거리도 많지만 상권은 다소 침체돼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마련한 ‘상인 아카데미’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동 서애길 상인회장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상인들이 하나둘씩 뭉쳤다”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은 20일부터 6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서애길상인회 소속 상인 38명은 김 회장이 제공한 장소에서 수강할 예정이다. 강의에는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담았다. 변명식 장안대 교수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올린 성공사례를 전하고, 강병남 한국조리협회 회장의 ‘레시피의 미학’, 김경수 여수자산어보 대표의 ‘음식업 신(神)의 한수’, 김경미 한양대 교수의 ‘상품·진열·내부 분위기 변화’ 등을 준비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게시판] 성균관대, 대교그룹, 재능교육, 이화여대, 한성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한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게시판] 성균관대, 대교그룹, 재능교육, 이화여대, 한성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한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 대학원 무역학과(FTA활용 비즈니스 전공)에서는 오는 15일 퇴계인문관 5층 31505호에서 제93회 ‘성균무역포럼’ (대표: 박명섭 교수)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이 “FTA시대의 어촌 및 어항”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성균관대학교 인문캠퍼스 퇴계인문관 5층 31505호(SWIP) 강의실에서 오후 1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이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가 개최한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강영중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꾸준히 신진 조각가들을 후원 및 양성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작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미래 조각가 발굴과 조각예술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전문기업 재능교육(대표 박종우)은 지난 13일 재능문화센터(JCC) 관장으로 안순모 씨를 선임했다. 신임 안순모 관장은 재능문화센터 운영 방안 수립, 공연 전시 기획 프로그램 검토, 문화센터 카페 등 공간 용도 및 네이밍 작업, 문화센터 전반 환경정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재능문화센터는 오는 15일 건축 공로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 16일 그룹 임직원을 위한 문화행사, 27일 그랜드 오픈 등을 앞두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MIT 스타트업 바이블 포럼’을 개최한다. 이화여대 기업가센터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 및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재학생을 비롯한 교내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와 혁신적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미국을 대표하는 창업 선도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관계자를 초청, 마련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억수 이화여대 기업가센터장이 개회사를, 박영일 이화여대 대외부총장이 축사를 맡아 포럼 개최의 의미를 소개하고 이화여대의 전폭적 창업 지원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성대학교(총장 강신일)는 14일 한성대 공간정보웹기술연구실 이기원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모바일 웹 매핑 솔류션(MowMas)’이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연구 성과로는 최초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로부터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버전 3.1 상호 호환성 인증(모바일 솔류션 분야, 지난 8월31일)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영수 원장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영어평가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영어평가 국제콘퍼런스 「New Directions 2015」에서 ‘New Directions in English Language Assessment of Korea: Educational Policies & Practices’를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본 기조연설에서는 1차에서부터 7차에 이르는 영어과 교육과 정의 변화를 살펴보고 영어과 교수·학습 및 평가 측면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주한스위스대사관과 주니어앰배서더는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각각 구룡중학교와 목일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스위스대사관 초청 내한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인 스위스 출신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강연과 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 프로그램 강사로 나서는 소냐 뢰슬리(Sonja Rösli)와 토비아스 슈미트(Tobias Schmidt)는 다양한 스위스 전통 악기에 능통한 전문 무용가들로 스위스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송종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한국과총 12층 SC컨벤션홀에서 ‘과학기술 글로벌화와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주제로 제392회 과학기술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대전에서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1년 만에 개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정상회의를 맞이하여 이번 포럼에서는 여러 가지 글로벌 문제에 대해 선행적으로 살펴보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710억원 공탁하니 12년에서 4년으로 감형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은닉재산을 빼돌려 ‘돈잔치’를 벌인 조씨 조력자 11명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8일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심은 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과 9년을 각각 받은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 공동대표 곽모(47)와 김모(56)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의 형을 내렸다. 나머지 피고인 8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징역 5년 형이 선고됐다. 징역형과는 별도로 피고인들에게 모두 66억 5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철사업자 현씨는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조희팔 자금을 은닉하고 검찰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등 책임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이 사건 횡령 범행의 피해 법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1인 회사인 점과 범행으로 취득한 돈과 이득금 거의 전부인 710억원을 피해자들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또 “곽씨 등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 간부들은 은닉재산을 추적, 회수해 공평하게 배분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지위를 이용해 회수한 재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쓰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일부에 불과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고철사업자 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조씨 관련 범죄정보 수집, 수사 무마 등을 부탁하며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구속) 전 서기관에게 15억 8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가량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치구 ‘이색 축제’] 동대문 ‘선물 축제’

    동대문구가 한방문화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통 큰 선물을 준비했다. 동대문구는 오는 9~10일 서울약령시에서 열리는 제21회 한방문화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황금 공진당 1000개와 설렁탕 1000인분을 무료로 나눠 준다고 1일 밝혔다. ‘도심 속 치유 공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한방 무료 진료와 마사지, 한방 골든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한글날인 9일 오전 9시부터 약령문 거리와 특설 무대에서 조선 시대 의례서인 국조오례의를 바탕으로 한 보제원 제향의식이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낮 12시부터는 수북이 쌓인 가을 볏짚 사이로 미리 숨겨 놓은 공진단을 찾아내는 ‘황금 공진단 찾기’ 게임이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같은 행사가 10일 오후 1시에도 개최된다. 낮 12시 30분부터는 특설 무대 주변에서 신나는 노래인 ‘사뿐사뿐’에 한약재 이름과 효능을 넣어 개사하고 간단한 안무를 더한 ‘한방축제’ 노래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 200여명에게 기념 티셔츠를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 오후 1시부터는 조선 시대 구호기관이었던 보제원의 정신을 계승해 직접 끓인 한방 설렁탕을 시민 1000여명과 나누는 행사도 열린다. 10일 오전 10시에는 서울약령시장, 용두공원 및 청계천변에서 한방사랑 시민걷기대회가 열린다. 용두근린공원부터 신답역을 돌아 서울약령시까지 총 3.5㎞ 코스다. 유덕열 구청장은 “1995년부터 시작된 한방문화축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소모성 행사가 아니라 우리 전통 한의약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도 함께할 수 있도록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벌 복역기간 일반인보다 평균 1년 7개월 짧아

    ‘3·5 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상징되는 우리 사법부의 ‘재벌 편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한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일 내놓은 ‘왜 법원은 재벌(범죄)에 관대한가’ 보고서에서 “재벌 피고인은 재벌이 아닌 피고인보다 법원에서 관대한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컸고 이런 경향은 재벌의 규모가 클수록 강해졌다”고 밝혔다. 2000∼2007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252명의 기업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배주주나 기업 임원이 저지른 경제 범죄 중 피해액이 5억원을 넘는 횡령·배임 및 사기 사건이 표본이 됐다. 삼성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 중 25%만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집행유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벌 총수와 가족, 임원이 포함된 재벌 피고인이 1심이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은 재벌이 아닌 피고인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실형을 선고받는다고 해도 재벌 피고인은 비(非)재벌 피고인보다 복역 기간이 평균 19개월이나 짧았다. 같은 재벌이더라도 10대 재벌에 속하면 집행유예를 받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 10대 그룹 피고인이 집행유예를 받을 확률은 비재벌 피고인보다 11.1% 포인트 높았지만, 10대 그룹이 아닌 경우 비재벌 피고인보다 8.6% 포인트 높았다. 최 부연구위원은 사법부의 재벌 편향성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특수 상황에서 재벌에 대한 실형이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품권 5년간 30조 규모 시중에 고액권 뇌물·탈세 등 악용 우려

    백화점,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이 지난 5년간 시중에 10억장 가까이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이 29일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에 공급된 상품권은 9억 7652만장으로 상품권의 액면가 총액은 30조 48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량이 가장 많은 상품권은 백화점 등 유통업체용으로 6억 6524만장이었고 전통시장 상품권이 2억 6276만장, 정유사 주유 상품권이 4768만장 등이었다. 액면가도 백화점 상품권이 26조 94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통시장 상품권과 주유 상품권이 각각 2조 4163억원과 1조 469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액권 발행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철저한 유통 이력 관리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고액권 발행은 2010년 9495만장에서 2013년 1억 8665만장으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백화점 상품권 가운데 고액권으로 분류되는 10만원, 30만원, 50만원 상품권의 액면가는 18조 1890억원 수준이었다. 윤 의원은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하락 추세인 가운데 구매자나 사용자를 파악할 수 없는 고액권 발행 증가는 지하경제 확대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고액 상품권은 뇌물이나 탈세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큰 만큼 발행 전 등록과 회수 정보를 당국에 보고토록 하는 등 유통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맞이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당일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348번째 대한민국 생일을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올해는 분단 70년이라는 점에서 남북은 단군의 자손이고 통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서울 보신각 타종식은 오전 11시30분에서 12시10분까지 개최한다. 타종식에는 국학원 명예총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정세균 의원, 김을동 의원,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정치 교육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판코 파노프 불가리아 공관 차석도 참석하고,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과 주한 잠비아 대사관은 개천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타종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아리랑 노래를 합창한다. 타종식에 앞서 서울 광화문 거리퍼레이드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외국인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린다. 퍼레이드 행렬은 국조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역사부터 미래의 통일한국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단군탈을 쓴 47명의 단군과 12명의 선녀가 행렬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는 쑥떡을 나눠준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개천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조 단군께서 이 땅에 최초의 나라를 세운 경축일”이라며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은 남북한의 통일을 넘어 전 지구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철학”이라고 말했다. 나라사랑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무기라던 K11 소총은 왜 애물단지로 전락했나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무기라던 K11 소총은 왜 애물단지로 전락했나

    현대화된 국산 소총의 시초는 무엇일까요. 1974년 군이 미국 콜트사의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한 M16A1이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갈증은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1970년 창설된 국방과학연구소는 K1A 기관단총과 K2 소총을 자력으로 개발해 각각 1982년과 1984년부터 군에 보급했습니다. 이 총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군에 제식 소총으로 보급돼 있습니다. 군은 이후 누구도 개발하지 못한, 심지어 군사 강국인 미국도 개발에 실패한 총기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2000년부터 8년 동안 185억원을 들여 ‘미래형 명품 무기’로 개발했다던 K11 복합소총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K11은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애초 이 무기는 5.56㎜ 자동소총과 20㎜ 공중폭발탄 발사기를 갖춰 군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이용해 조준점을 잡으면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거리를 탄환의 회전수로 환산해 공중폭발탄을 적의 상공에서 터트릴 수 있습니다. 1정당 가격은 1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수년 동안 사고 원인 못 알아내… 문책조차 없어 그러나 2009년부터 지금까지 900정가량 군에 보급한 총기는 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2011년 10월 야전 운용성 확인사격 중 20㎜ 공중폭발탄이 총기 내부에서 터져 병사 1명이 얼굴과 손등에 열상과 찰과상을 입은 사건이 시작이었습니다. 2012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한 국방부 감사에서 ‘전자기파 간섭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은 문제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방사청은 다음해 사격통제장치와 격발장치를 개선하고 유탄이 일정 회전을 한 뒤에 폭발하도록 신관(기폭장치)을 개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경기 연천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사격장에서 또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명이 다치는 사고였는데요. 이번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사격통제장치 이상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2~3번 눌렀는데 사격통제장치가 이것을 방아쇠 격발로 오인해 신관에 신호를 줬고 유탄이 폭발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앞서 조사와 마찬가지로 총기 내부의 문제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자석만 대도 폭발한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아예 군 관계자, 기자, 일반인들을 다락대사격장으로 초청해 실제로 총기에 자석을 갖다 대는 시연회까지 벌이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총기 외부에 폭발을 일으킬 요인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다른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방사청은 지난 4월 “공중폭발탄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기파 간섭 현상은 저주파수 고출력 전자파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부의 전자기파에 공중폭발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구형탄은 모두 해당되고 전자기파 충격 센서를 단 신형탄만 문제가 없답니다. 비축한 구형탄 15만발은 1발당 16만원입니다. 하지만 240억원의 예산이 공중에 날아갈 위기에 처한 것보다 더 황당한 것은 여전히 완벽하게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1306만원짜리 사격통제장치 품질은 ‘엉망’ 방사청은 언론의 문제 지적에 “규정이 없어 탄약에 대한 전자기파 시험을 하지 못했다. 미국도 탄약에 대한 조사 규정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무기이기 때문에 규정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이어진 사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그제서야 방사청은 저주파수(60Hz) 대역의 180dBpT 수준의 강한 자기장을 방출하는 장비가 존재하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전자파연구소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했습니다. 대신 신형탄을 사용하면 된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높았습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무기 개발 과정에 벌어지는 여러 시행착오 중 하나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빈번한 총열 고장 등 다른 문제도 많이 있었고, 올해 사업 예산이 60%나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많은 이들이 완전히 기대를 버리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총기 가격의 77%(1306만원)를 차지하는 핵심 장치인 사격통제장치의 품질이 엉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완전 전자식 총기의 존재 의미를 상실하게 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사격통제장치 문제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사격통제장치가 사격 도중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조사에서 납품 업체는 충격량을 3분의1로 줄여 검사를 마친 뒤에 불량 부품으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험검사를 납품 업체가 직접 진행했고, 지난해까지 검사 조작 문제는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군에는 국방기술품질원이라는 품질검사기관이 있었지만 눈먼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방산업체 사업본부장 등 간부 3명이 구속 기소됐고 비난 여론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전차 등 대형 사업 골몰… 예산 선진국의 20%뿐 완제품으로 보급된 사격통제장치 250대 가운데 208대가 결함으로 반품됐습니다. 나머지 660여대 가운데 일부에서도 각종 균열과 이물질 발생 등 결함이 나왔다고 합니다. 폭발 사고가 벌어진 2011년부터 숱하게 감사를 벌인 국방부나 사업을 주관하는 방사청도 이 문제를 짚어 내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무기는 다시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조차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군 기관들이 변화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또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극소수 수출 물량을 제외하면 군납 외에는 총기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주먹구구식 총기 개발 계획을 진행한 군에 대한 비난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투자는 부실하고 장기 계획은 미흡하니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습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평상시에 총기 개발 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없다. 누구도 보병 화기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내놓지 못했고, 기본화기에 대한 투자 자체가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대전은 첨단장비의 각축장이라지만 전투력의 핵심은 보병의 전투력인데 전투기다, 전차다 대형 사업에만 골몰해서 이리저리 끌려다닌다”면서 “사업 자체가 없는데 누가 총을 개발하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돼버린 K11 복합소총을 백조로 만들고자 내년 말을 목표로 대폭 개량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연구소는 사격통제장치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전체 총기 무게도 10%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격발 시 충격 문제도 개선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총기를 단번에 개발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지만 우리 국방 예산 규모로 보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는 해외 선진국의 5분의1, 7분의1 예산으로 총기를 개발하는 실정입니다. 미국조차 복합소총 개발에 실패한 점을 보면 시행착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늘 이런 애로를 호소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사업 관리도 제대로 못 한다는 비판은 받지 말아야겠죠. 과감한 투자를 받으려면 국민들의 공감부터 끌어내야 합니다. 미운 오리새끼라는 오명을 벗고 백조가 되는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17부·5처·16청 ‘컨트롤 타워’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17부·5처·16청 ‘컨트롤 타워’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대한민국은 대통령제이면서도 내각제의 수반인 국무총리를 두고 있다. 총리는 일종의 부통령 격이지만 대통령제의 부통령에 비해선 국무위원을 통할(統轄·모두 거느려 다스림)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 공무원은 다른 17부, 5처, 16청의 공무원보다 직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총리실은 장관급 기구인 국무조정실과 차관급 기구인 총리비서실로 나뉜다. 총리실은 역대 출범 정부에 따라 그 위상과 역할이 조금씩 달랐다. 5~6공화국 때는 각 부처로부터 모든 공문서를 직접 보고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국정상황실을 설치함으로써 감사원이나 수사기관과 별도로 공직 기강 감찰 활동까지 했다. 더욱 막강한 권한을 지녔던 것이다. 현 정부에서는 부처 중심으로 각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고, 총리실은 부처 간에 얽힌 문제를 푸는 조정 업무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출범 때부터 강조하고 있는 규제 개혁이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 활동 현장 등으로부터 접수된 609건을 심사해 55건을 중요 규제로 지정한 뒤 이 가운데 38건(69.1%)을 개선했다. 지난해에도 138건 중 84건을 개선한 바 있다.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민생 경제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게 현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다. 예를 들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홍대 클럽 등 이른바 ‘감성 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춤추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총리실이 나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기준과 영업시간 등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춤추는 것을 허용했다. 또 야영장의 천막 안에는 난방용 전기용품이나 액화석유가스(LPG)용품을 반입할 수 없었으나 사고 발생 위험이 낮은 캠핑용품은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은 현 정부 공약인 140개 국정 과제가 부처별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정부업무평가를 통해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국조실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한다. 세월호 피해자 지원 및 추모 사업과 광복 70년 기념사업 등을 지원해 마무리했다. 현재는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추진과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녹색 성장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황교안 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사회 전반의 부패 척결과 공직 기강 확립을 중요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총리의 역할 가운데 꽤 중요한 것이 외국에 대한 국가 의전과 국내 생활 현장에서 민심을 달래는 일이다.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대통령의 순방을 원하거나 방한 때 대통령 예방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때 수상 격인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했을 때 의전에도 허술함이 없게 된다. 또 총리는 민생 안정을 위해 사회 곳곳을 찾기도 한다. 황 총리는 15일 신학기를 맞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로 북성초등학교와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를 찾아 시설 안전을 점검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황 총리는 “교육안전 분야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는 불량 식자재 유통, 스쿨존의 교통 불안전 등이 여전하다”며 대책을 당부했다. 이처럼 총리실은 정부 사업을 직접 집행하지는 않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각 분야의 정책 사안들을 두루 살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공직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총리의 정책적 행보를 수발하는 게 비서실의 역할이다. 시민사회와 국회 등에 대해 정부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국민 불편 사항의 민원을 접수해 부처에 할당하거나 직접 처리에 나선다. 비서실은 올해 1만 4495건의 민원을 인터넷으로 접수해 1만 2440건을 부처별로 이첩하고 2055건을 직접 해결했다. 한편 국조실에는 5급 141명, 9급 26명 등 총 360명이 근무하고 비서실에는 5급 19명, 9급 21명 등 94명이 일하고 있다. 1~2급 고위 공무원단의 인원이 각각 26명과 11명으로 다른 부처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기념 공식 메달 오방색 적용 5종 출시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기념 공식 메달 오방색 적용 5종 출시

    세계 2대 국가 대항 골프대회인 ‘2015 프레지던츠컵’의 한국 개최를 기념하는 공식 메달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공인과 한국조폐공사의 제조로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된 공식 메달은 2종의 은메달과 다섯 가지 색깔의 3종 메달로 구성돼 있다. 대형 금도금 은메달(120g)은 개최 도시인 인천의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15번 홀의 전경을 바탕으로 중앙에 순금으로 부분 금 도색된 프레지던츠컵의 트로피가 있다. 은메달(19g)은 한글 단어 ‘골프’, ‘프레지던츠컵’, ‘대한민국’의 자음과 모음을 그래픽 디자인화해 골퍼의 형상을 통한 한글의 멋을 표현했다. 양백, 황동, 백동 등 3종 재질의 메달은 볼 마커로 지정돼 실제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도 전달된다.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적용했다. 판매 유통은 풍산의 화동양행이 맡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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