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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우크라 위기, 미국 탓…러시아 철군 결의안 반대”

    북한 “우크라 위기, 미국 탓…러시아 철군 결의안 반대”

    北 “우크라 상황 근본 원인, 美 패권 정책” 주장북한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횡포, 독단을 일삼는 미국·서방 패권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유엔 긴급특별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서방은 조직적으로 안보를 위한 법적 보장이란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해 유럽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 주권과 영토 보전이 국제 평화·안보라는 핑계로 미국·서방에 의해 어떻게 침해당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파괴한 미국·서방이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주권·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 국제 질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미국·추종자들의 횡포·독단”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주권국가의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이중적인 정책이 지속되는 한 세계 평화는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철군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우크라 사태 놓고 갈라진 남북유엔 총회서 치열한 논리 대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남북이 유엔 특별총회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한 반면, 북한은 오히려 사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유엔 안보리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안보리 결의안은 물론 2일쯤 표결 예정인 총회 결의안에도 참여한 사실을 전 세계에 강조한 것이다. 조 대사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러시아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사는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각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리나라는 유엔이 그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울부짖음에 즉각 일어서준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인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미국과 서방은 법적 안보 보장을 제공해달라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함으로써 조직적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의 국제 질서”라며 “주권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에도 러시아에 동조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국가가 여럿 있지만, 다음날 표결에서 100개국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러, 침공 엿새째 키예프 등 집중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계속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하리코프와 키예프 서북쪽, 헤르손 등이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이며, 남부 마리우폴 인근에서도 간헐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이 격렬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선 이날도 주정부 청사와 중앙광장, 다른 민간시설 등이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마지막 삼일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되 미래를 위해 손을 내미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선조들은 3·1 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고, 지금 우리 마음도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코로나 등 전 세계적 과제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때때로 덧나는 이웃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3·1 정신이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를 주도해 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고 역설한 뒤 “3·1 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고, 한국전쟁과 분단의 역사는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측은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징용·위안부 소송 언급이 없었고 해결을 위한 새 제안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오는 5월 퇴임 예정으로 오는 9일 대선이 있어 연설에서 징용 문제 등 구체적 현안은 건드리지 않고 기본적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 푸틴·아베의 ‘핵’ 발언에 발끈 기시다 “히로시마 출신으로서 절대 안 돼”

    푸틴·아베의 ‘핵’ 발언에 발끈 기시다 “히로시마 출신으로서 절대 안 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시다 총리는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을 위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폴란드·루마니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화 회담에서 “유일한 전쟁 피해국인 일본으로서, 또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핵 위협도 사용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의 안보에 그치지 않고 국제 질서 전체를 흔드는 것”이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대가를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국제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의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논란을 일으킨 ‘핵 공유’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것을 틈타 핵 공유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세계의 안전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현실의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며 핵 공유를 일본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공유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는 것이다. 일본으로 치면 미국의 핵을 일본에 배치하고 유사시 일본이 핵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비핵 3원칙은 핵을 만들지도 않고 보유하지도 않고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정책을 말한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전 총리가 언급한 핵 공유에 대해 “비핵 3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서 (핵 공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핵 공유는 없다며 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 역시 1일 기자회견에서 “비핵 3원칙을 지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의 행동은 세계가 지켜나갈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핵 위협도 타국 주권 침해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 사회는 단합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아베 전 총리가 식견이 극히 없는 발언을 했다”며 “전쟁 피폭국으로서 자각과 책무를 조금도 느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자국중심주의·신냉전 우려 커지고 있어”“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힘 가져야”“대화만이 평화 가져올 수 있어…노력 계속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남북 긴장감을 낮추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가 이뤄야 할 것은 평화”라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으며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발생한 공급망 문제 악화를 극복할 경제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인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등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역량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새장에 갇힌 한반도, 바다가 위험하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새장에 갇힌 한반도, 바다가 위험하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가수 조미미가 부른 유행가의 한 구절이다. 먼 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만경창파(萬頃蒼波)의 바다에 막혀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바다가 육지라면 어떨까.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럴 일은 없으니까. 노랫말과 유사하게, 국제해양법을 연구하는 필자는 가끔 ‘해양영토’(Maritime Territory)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해양영토에 대한 학술적 정의는 없다. 법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원래 영토(territory)는 육지를 말한다. 국가를 구성하는 국제법상의 핵심 요건이다. 해양영토를 법적으로 해석하자면, 바다와 연관이 많은 육지영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섬과 암석, 간출지 등이다. 영어로는 ‘insular formation’ 정도로 표기될 수 있다. 이 개념에도 여전히 해양은 포함되지 않는다. 바다가 땅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해양영토라는 용어는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해양과 영토를 동일하게 병기함으로써 바다가 육지만큼 중요하다는 강조의 의미일 것이다. 사실 용어의 제도적 사용이 없다고 그 해석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섬과 암석, 영해, 대륙붕과 배타적 경제수역은 모두 대한민국의 일부다. 국민 정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직접 통제하지는 않으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해역도 이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공해와 심해저 등 해양자원 확보가 가능한 곳을 ‘해양경제영토’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모든 국가가 바다를 차지하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약 2억 3100만㎢의 공해(바다의 약 64.2%), 자원 없는 대한민국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바다는 이미 육지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위 패권을 꿈꾸는 국가는 21세기 들어 더욱 바다에 대한 전략을 새롭게 하고 있다. 바다를 이해하지 못한 국가, 좁은 바다에 갇힌 국가는 현대 과학기술과 무기체계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바다를 어떻게 통제하고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국가의 성장뿐 아니라, 절대적 생존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중국해와 대만해협,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이 전형적인 전략충돌의 예다. 지역해 통제권과 대양 진출, 해상세력 간 충돌에 대비한 지정학적 거점으로 부동항을 선점하려는 조치다. 대한민국 또한 적어도 한반도 주변 해역 해양상황에 대한 통제력과 대양진출 전략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다. 안보와 국제관계에서 살아남을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해양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양은 여전히 육지의 셈법으로 결정하면 된다는 생각인 듯하다. 바다는 이미 국제관계에서 하나의 독립변수가 됐다. 오히려 21세기 국제관계에서 기존 질서의 균열은 해양에서 시작될 확률이 높다. 미국의 동북아 동맹은 전형적인 해양동맹이다. 미국과 중국이 극한의 충돌을 지속하는 이유다. 패권경쟁과 국제관계의 모든 전략적 이합(離合)이 바다로 향하고 있는데, 우리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대한민국 해양전략은 부재한 것이다. 노래 가사처럼 만일 우리 앞에 놓인 바다가 육지라면, 다른 나라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그 육지에 의해 대한민국은 ‘새장에 갇힌 나라’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 흔히 지금을 정치의 시간이라고 한다. 표가 가는 곳에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정치의 시간은 짧다. 그러나 해양전략 부재의 효과는 누적된 총합으로 영향을 준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강국이라는 비전을 위해 ‘거꾸로 세계지도’를 배포하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양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현지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종교계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낸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것”이라며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하지만 우리도 우월한 역량 갖춰”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하지만 우리도 우월한 역량 갖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고 말했다. 28일 문 대통령은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어떤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고성능 레이더는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며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 안보 과제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경제가 안보가 되고, 국경을 넘는 신종 테러 등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日언론 “푸틴을 이렇게 만든 것은 아베”...우크라 침공 책임론 제기 [김태균의 J로그]

    日언론 “푸틴을 이렇게 만든 것은 아베”...우크라 침공 책임론 제기 [김태균의 J로그]

    전세계를 경악시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면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책임도 크다고 일본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닛칸겐다이(日刊現代)는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도발의 오만한 판단을 하는 데 있어 아베 전 총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닛칸겐다이는 “아베 전 총리는 1·2차 집권기를 합해 무려 (개별방문, 국제행사 등 통틀어) 27차례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일러 밀월관계’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렸다”며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때에도 서방의 엄격한 러시아 제재와 달리 경미한 조치를 취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아베 전 총리 자신이 ‘전후 정치의 총결산’이라고 규정한 북방영토(남쿠릴 4개 섬) 반환 협상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북방영토는 돌아오지 않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제협력 약속으로 3000억엔(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돈만 날렸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아베 전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인 24일 자민당 본부 회의에서 “(이번 사안은)우리가 만들어 온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주요 7개국(G7)과 연대해 즉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주장했으나 그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정치평론가 모토자와 지로는 “아베 전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하지 않고 세금을 물쓰듯 하며 푸틴 대통령을 환대했다”며 “자기 외교 성과에 집착하는 바람에 완전히 약점을 드러내며 푸틴 대통령을 이 정도로까지 기고만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정권의 유산을 만들겠다는 아베 전 총리의 속셈이 현 국제정세 혼돈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닛칸겐다이는 아베 전 총리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예상해 본다는 의미에서 일본에도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한 것을 거론하며 “러시아에는 저자세이면서 중국에만 유독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관성 없는 이중적 외교”라고 했다. 아베 정권은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당시 러시아에 의해 불법으로 점령당했다고 주장해 온 북방영토를 돌려받고 이를 계기로 ‘일러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러시아에 외교적 구애를 계속했다. 아베 전 총리는 당초 ‘북방 4개 섬 전체 반환’에서 ‘2개 섬만 반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요구 조건을 낮추고 대규모 경제협력을 미끼로 내걸었지만, 2020년 퇴임 때까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다 타국에 약점을 잡혀 이용만 당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 국민의힘 “이재명, 우크라이나인 가슴에 비수 꽂아”

    국민의힘 “이재명, 우크라이나인 가슴에 비수 꽂아”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고 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말했다”면서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재명 후보와 같은 정치인에겐 이러한 발언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그러나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며 “오는 3월 9일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이런 그릇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 대한민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막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돼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결국 충돌했다”고 말했다.
  • 대만, 대러 경제 제재 동참 선언…러시아와 반도체로 경쟁할 듯

    대만, 대러 경제 제재 동참 선언…러시아와 반도체로 경쟁할 듯

    대만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에 동참한다고 25일 오전 대만 외교부와 총통부가 잇따라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약 9시간 정도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북부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들은 각종 외신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북부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발표 전하기도 했다.  25일 오전 대만 외교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관련 당사자 간의 평화로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강제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 경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러시아가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무력으로 점거한 전쟁을 시작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했다”며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유지하고 보호한다는 국제 질서와 국제법 체계에 가장 심각한 위협과 도전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대만은 국제 민주 동맹의 일원으로서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고히 수호한다”며 “(대만) 정부는 러시아가 평화적 외교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대신 무력과 협박을 통해 타인을 괴롭히는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또 “대만은 무력 또는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를 반대하고 국제법에 의거해 이견을 좁히는 국가 간의 평화롭고 합리적인 대화와 협상을 지지한다”며 “대만은 계속해서 미국 및 기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크라이나를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슷한 시간, 대만 총통부도 “공식적으로 대만이 국제 사회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세계 민주주의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대해 대만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와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파괴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든 당사자가 평화로운 대화를 재개하고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민주주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여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침공과 연결? 대만에서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중국의 대만 침공 여부와 연관 지어 보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이를 거울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설은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 왔지만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2016년 출범한 뒤 더욱 대두되기 시작했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25일 오전 입법원 앞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대만의 상황은 우크라이나 상황은 다르다”며 “대만은 세계 산업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지리적 환경과 관계없이 대만 전체가 단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외국의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인지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며 “매우 혐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는 전 세계로부터 엄중히 규탄과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대러 경제 제재 '핵심'은 반도체가 될 것  대만이 우크라이나에 경제적 제재를 직접적으로 가할 수 있는 목록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만이 반도체가 강한 만큼 반도체가 최우선 제재 품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대만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기로 결정하면 이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는 대만 반도체 수출국 중 35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대부분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소비성 전자제품에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반도체의 대외 의존도가 약 70%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제재가 대만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  대만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 류펑전 데이터베이스연구소장은 대만 반도체의 주요 수출국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는 대만의 전체 반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앞으로 미국과 일본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동참하면, 대만 반도체에 대한 국제적 가시성이 향상되고 미일 동맹에서 대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다른 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합류하면 러시아의 전자 제품 측면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재료인 네온, 팔라듐, 니켈 등을 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향후 대응 조치로 이를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 쿠릴열도 뒤로하고 기조 바꾸는 日…“러시아 비싼 대가 치를 것”

    쿠릴열도 뒤로하고 기조 바꾸는 日…“러시아 비싼 대가 치를 것”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면서 대러시아 외교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5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러시아에) 국제법 위반 행위가 높은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과 관련해 일본과 러시아 간 평화조약체결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러시아 정부나 정부 기관이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새로운 채권의 일본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공화국(DPR)과 루간스크공화국(LPR) 관계자의 비자 발급 중단과 일본 내 자산 동결, 두 지역과의 수출입 금지 등 러시아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하자 25일 러시아 개인·단체에 대한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정지, 러시아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동결, 반도체 등 러시아 수출 규제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렸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쿠릴 4개 섬을 돌려받기 위해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일본이 완전히 미국과 함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히며 제재 강화를 원하는 미국과 반드시 보조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본 정부도 이전처럼 러시아를 상대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본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한 데는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경고라는 분석도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4일 주요 7개국(G7) 긴급 온라인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법의 지배에 따른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러시아의 행동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잘못된 교훈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도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신경 쓰는 동안 중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일본의 생각이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지난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근본적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유럽의 안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주한 우크라 대사 “국제법 위반한 러, 회원 자격 박탈해야”

    주한 우크라 대사 “국제법 위반한 러, 회원 자격 박탈해야”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 대사첫 공식 활동으로 긴급기자회견주한영국대사·뉴질랜드대사 만나“국제기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한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다음 날인 25일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신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포노마렌코 대사가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하면서 사태가 긴박해진 것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공격이 유럽의 심장부를 공격했다”며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여러 곳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고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을 국제사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았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은 유엔 헌장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러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성명을 낸 부분에 대해서 “한국 정부의 결정에 감사하다”며 “(한국 정부에) 제재를 통한 러시아 고립과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보호장비 그리고 연료 등의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이날 포노마렌코 대사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만났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국제 질서에 대한 러시아 정권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트위터에 동영상 성명을 게시했다.
  •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면서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 개의치 않고 침공을 단행한 속내에 관심이 모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동진(東進)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굳어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뒤엎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현 미중 양대 강국(G2) 구도를 미중러 3국의 ‘천하삼분’ 구도로 바꾼 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담겼다는 것이다.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벽 5시 50분쯤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는 더이상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 나토의 추가 확장 및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을 허용하지 않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무장 시사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가 러시아 턱밑까지 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구소련 붕괴 당시 나토가 약속한 (동진 금지 등) 안전보장 약속을 어기고 안보를 침해했다고 본다”며 “그는 나토가 독일 동부로 군사력을 확장하기 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군사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의 붕괴를 “20세기 러시아에 벌어진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말하곤 했다. 할 수만 있다면 1991년 소련의 붕괴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다.푸틴의 야망이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미소 냉전 종식 구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것 이다. 러시아가 중국을 설득해 미국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천하삼분지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이 1972년부터 미국과 손을 잡고 추구해 온 (서구세계 중심의) 세계화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마음에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이 ‘독재국가들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맹비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러 밀착이 백악관의 오판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의 여러 외교정책이 중러 양국을 결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미국을 스스로 고립시켰다는 것이다. 주러 미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푸틴은 다음주 러시아 증시를 걱정하지 않는다. (서구국가의 대러 제재로) 큰 피해를 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안중에 없다”며 “그가 신경쓰는 건 ‘30∼40년 뒤 역사책에 내가 어떻게 기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가 푸틴의 계산을 바꿀 것으로 본다면 순진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으름장’ 정도로는 푸틴 대통령의 야욕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세계 각국이 발빠르게 미국 또는 러시아의 편에 서면서 전세계가 미국과 러시아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신냉전’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23일까지 대(對)러시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DPR·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늘 발표한 제재는 1차 조치일 뿐”이라면서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일본·호주 제재 동참 일본은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23일 발표했다. 전날인 22일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 긴급 회의 후 내놓은 방안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기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같은 날 러시아의 도발이 “정당하지도 않고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등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첨단기술 분야의 수출 금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이같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니카라과·베네수엘라·시리아 등 친러시아 국가들 “푸틴 지지” 한편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속속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영TV에서의 연설을 통해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쿠바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들이자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푸틴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한 오르테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올해 초에는 이들 국가 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미국의 뒷마당’에서 세력을 넓혀오고 있다. 내전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푸틴의 결정을 지지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하루가 멀게 ‘제재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러시아를 압박하지만 푸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돈바스 지역에 파병 승인을 받으며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벼랑 끝 대결’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미국과 러시아 양 진영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이 형성되자 외신들은 잇달아 “신냉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것도 푸틴의 정복 욕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우울하지만 냉전 2기가 왔다”고 전했다. 헨리 올슨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외교는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신냉전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16일’ ‘20일’ ‘24일 전후’. 미국이 공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날들이다. 16일과 20일은 지나갔다. 24일은 미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담판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날이다. 하지만 미러 정상회담은커녕 외무장관 회담조차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 백악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는 성명을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러시아가 허를 찔렀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 직후 파병 지시는 전격적이었다.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15만여 병력을 배치하면서 △수도 키예프 공격 등 전면전과 △장기적 국지전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통한 대리전 등 세 가지 침공 시나리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고 기간산업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나왔다. 푸틴은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택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해 전면적인 무력 충돌 위험성을 높여 미국과 나토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예상대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지역에 대한 미국인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제재 마련에 착수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버텨 온 푸틴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은 견딜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모른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옛 소련의 영광과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강한’ 러시아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분석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푸틴은 특히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가진 대국민 TV 담화에서 22년 동안 쌓아 온 서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이며,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아 갔다. 소련 붕괴 과정에서 러시아가 영토를 강탈당했고,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편집증적”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은 평행선을 달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시간에 해결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22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체면을 살리는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라는 유일의 초강대국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국제질서가 전환되면서 강대국들 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국가 안위까지 위협받는 우크라이나 처지가 남 얘기 같지 않다. 한반도 주변 4강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스트롱맨이 통치하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중 갈등에다 미러 갈등이라는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 미중 갈등과 비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에 미칠 경제적 파장은 덜할지 몰라도 안보 측면에서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 “미국과 서구에 대한 푸틴식 벼랑 끝 전술을 다른 나라들이 따라 할까 걱정된다”는 윤 명예교수의 전망이 그래서 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 독도 품고, 민감한 NLL까지… 동북아 해양 각축장을 수호한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독도 품고, 민감한 NLL까지… 동북아 해양 각축장을 수호한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강성기)은 해양경찰이 관할하는 45만 3382㎢의 41%에 해당하는 18만 4570㎢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속초·동해·울진·포항해양경찰서를 두고 있다. 속초해경서는 강원 고성군 앞바다로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저도(楮島)어장과 북방어장 등 북한과의 접경수역 특정어장을 관할하며, 울진해경서와 포항해경서는 국가기간시설과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란 특성을 갖고 있다.●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도 동해해경서는 해양경찰 전체 관할 면적의 24%에 해당하는 10만 8927㎢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해해경서는 신설 예정인 사천해경서를 포함한 전체 20개 해양경찰서 중 가장 넓은 해역의 해상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한 개 서(署)에 불과한 동해해경서가 동해청을 제외한 4개 지방청 각각의 관할구역보다 넓은 면적을 관리하는 것이다. 러시아, 일본, 북한과 접경을 이루는 관계로 독도와 울릉도를 비롯해 대화퇴 해역, 조업자제해역, 한일중간수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등 민감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문제도 해당 지역에서의 현안인 점을 감안하면 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 해양세력의 각축장이며 한반도 접경수역의 현안들을 망라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관할 수역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것은 분쟁 관리의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해상치안의 관리는 세밀해야 한다. 동해해경서의 관할 해역은 일반적인 연안구역, 내해구역을 넘어 울릉도를 포함하는 동해광역1구역과 독도, 대화퇴 해역(약 1만 6000㎢), 한일중간수역을 관할하는 동해광역2구역으로 구분된다. 제한된 함정과 경비세력으로 서 단위가 관할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해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다. 동해광역2구역에 위치한 독도 문제는 덧붙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대일 정체성의 상징이다. 한일의 과거사와 연동된 역사문제이지만, 영유권, 해양경계 획정, 해양환경 문제, 분쟁 해결 등이 고려되어야만 하는 국제법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독도는 일반 육지와 다른 도서로서의 특별한 법적 성격을 지닌다. 다시 말해, 관할해야 하는 대상이 도서라는 영토와 함께 바다라는 수역이 항상 고려돼야 한다. ●해경의 비군사적 역할 더 중요해져 결국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정책 결정은 현 시대 국제법의 법리나 추세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중국해에서의 필리핀과 중국의 분쟁 및 관련 중재판결에서 보듯 최근 해양에서의 분쟁 사례를 보면 군사적인 무력 충돌보다 어선들의 무단 진입과 불법조업, 우익단체의 상륙 시도 등 민간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적절한 대응은 현대 국제법의 분쟁관리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안보를 전제로 하는 군대와 치안을 전제로 하는 경찰의 본질적인 차이는 분쟁 발생 시 적용되는 법원칙 및 규범을 달리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정부의 독도 관리 및 분쟁 대응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즉 독도를 영유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분쟁 관리가 최우선적인 정책 과제일 수밖에 없다.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의 분쟁관리에 정책 운영의 방점을 둬야 한다. 독도 해역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측 함정이 도착하는 시간이 일본 함정보다 3시간이나 늦는다고 하는 자료들을 보면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도서로서 특별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규범 내에서의 관리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독도 문제는 국제법의 인식에 근거하여 국가의 해양질서 관리체제 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란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인 조치를 반영해야 한다. 첫째, 우선적으로 해양치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현재의 독도경비대와 독도에서 공동 근무해야 한다. 독도의 영토 및 해양관할수역에 대한 현대 국제법 내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해양경찰의 역할 강화 및 그에 따른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이 거세게 반발한 일이 있었다. 경찰청장의 독도경비대 격려 방문은 대한민국 영토의 동쪽 최접경에 근무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한 격려 방문 및 현지시찰이라는 당연한 국가공권력의 행사이지만 분쟁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영유권, 해양경계 획정, 해양환경 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법 법리가 급변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한다. 역대 해양경찰청장도 대부분 부임 초기 접경수역 시찰의 일환으로 독도를 찾았다. 날씨 때문에 방문이 취소된 17대 김홍희 청장과 지난해 12월부터 재임 중인 18대 정봉훈 청장을 제외하면, 13대 김석균, 14대 홍익태, 15대 박경민, 16대 조현배 청장이 각각 2013년 3월 19일, 2014년 11월 21일, 2017년 8월 18일, 2018년 10월 3일 독도경비대를 방문, 격려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경청장의 독도 방문에 일본 측의 항의나 문제제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언론에도 보도된 해경청장들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이런 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둘째,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또는 정부 안에서 독도경비대의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 현재 독도에는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경비대 산하 소대 규모의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독도경비대는 흔히 불리는 명칭이지 정식 부대 명칭은 아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해양경찰과의 공동 근무가 어렵다면, 적어도 1993년 설치된 이후 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독도 레이더기지만큼은 해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이관해야 한다. 레이더기지의 설치 및 운용 목적은 결국 해상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융합·분석이기 때문이다. 해양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양상황인식(MDA) 체계 구축과도 맥을 같이한다. 셋째, 본질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하나의 유기체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와 함께 해당 수역의 관리 및 보호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해야 한다. 서해5도 근처 북방한계선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의 예를 준용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 말해, 현재의 동해해경서 소속 울릉파출소를 동해특별경비단(동특단)으로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 ●어로 보호·대북 경계 등 임무 막중 현재 정부는 연례적인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고, 그 대상도 독도 중심 훈련에서 벗어나 울릉도와 동해 일대를 훈련 구역에 포함시켰다. 진행 시기와 규모에 있어서 다소 우려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독도방어훈련이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나, 해양관련 정부의 주요 부처인 해수부, 해군, 해경이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정책의 무게가 바다 쪽으로 상당 부분 옮겨 간 것도 독도 문제의 접근과 관련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방한계선을 접하고 있으며 독도를 포함하고 있어 특정해역 어로 보호와 대북 경계태세 유지, 영토 주권 수호 등 복잡다기한 해양 현안을 안고 있는 동해지방청에 동특단이 신설돼 운용됨으로써 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 해양세력의 각축장인 동해에서의 해양질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옛소련으로 확장하는 러 ‘꼭두각시 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환영한다!’ 러시아 남부의 압하지야공화국과 남오세티야공화국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독립국 승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슬란 브자니아 압하지야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아나톨리 비빌로프 남오세티야 대통령은 “민스크 협정에 기반한 국가적 화해를 향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 미승인국인 두 공화국은 푸틴 대통령이 명령한 돈바스 진격의 원조 모델이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남오세티야에 파견된 자국 평화유지군이 정부군 공격으로 숨졌다는 빌미를 내세워 조지아를 전면 침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해 8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승인하며 조지아 영토에서 새 친러 자치공화국을 수립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승인국들을 침공하는 대신 평화유지군을 앞세워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는 ‘어게인 2008’ 전략을 돈바스에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 ‘위안부 피해자’로 단정할 수 없는 삶…“순백의 피해자 편견 깨야”

    ‘위안부 피해자’로 단정할 수 없는 삶…“순백의 피해자 편견 깨야”

    김순악 할머니 다룬 다큐 ‘보드랍게’위안부 피해 이후 ‘침묵의 시간’에 집중박문칠 감독 “다양한 삶의 모습 조명현재 성폭력 피해자와 공감·소통도”위안부, 요시코, 기생, 마마상, 엄마, 할매, 왈패, 술쟁이, 순악씨. 김순악(1928~2010) 할머니를 부르는 이름은 하나가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인권운동가 외에 여러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보드랍게’는 한 인간이자 여성으로서 ‘김순악’의 삶을 섬세하게 짚는다. “피해자를 떠올렸을 때 ‘순백의 피해자’만 존재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악도, 피해와 가해도 흑백으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다양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그대로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보드랍게’를 연출한 박문칠 감독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9년 대구지역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의 아카이브를 접한 박 감독은 직설적이고 강단 있는 김 할머니의 매력에 빠졌다.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인터뷰, 생전 영상과 증언 등의 자료를 직조해 할머니의 삶을 조명한다. 처음과 끝에는 할머니의 별명과 이름들을 여성들의 목소리로 하나씩 부른다. 여러 모습을 가지고 살아온 할머니를 온전히 기억하려는 연출 의도가 녹아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귀향’(2016), ‘허스토리’(2018), ‘아이 캔 스피크’(2017), ‘김복동’(2019) 등 위안부를 다룬 작품이 꾸준히 나왔다. 대체로 일제강점기에 겪은 피해와 할머니들이 1991년 이후 위안부 운동에 참여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와 달리 ‘보드랍게’는 피해와 운동 사이 수십년 침묵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주목한다. 소녀나 투사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시도다. 경북 경산에 살던 김 할머니는 열여섯 살 때 대구 실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동네 아저씨를 따라갔다가 만주로 끌려간다. 해방 이후 조국으로 돌아왔으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유곽에서 일하기도 하고 동두천에서 미군을 상대로 ‘색시 장사’를 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15년간 식모로 생계를 유지했다. 2000년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한 후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고, 생활비 일부를 떼어 꾸준히 모은 전 재산을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가 다시 성매매 산업으로 흘러들어간 데 대해 영화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완전무결한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순결 이데올로기와 가부장적 사회질서 속에 당시 김 할머니에게 놓인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위안부 운동을 접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 10년간 인권 운동을 하며 친구, 동지들을 만나 밝아지고 건강해지는 변화도 영화는 담아낸다.할머니의 증언은 ‘미투’ 운동에 참여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낭독한다. 박 감독은 “성폭력 피해와 위안부 피해는 다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점도 있다”며 “현재와 과거의 피해자가 영화를 통해 소통하며 과거의 일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 고민했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2021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 초이스’ 심사위원 특별언급, 2020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모두 다르고 볼수록 무궁무진하다. 활동가 등 주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2, 3차의 영향도 있다”며 “관련 작품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연임 야망 드러낸 ‘시진핑 올림픽’… 중국인 열광 얻고 세계인 지지 잃어

    3연임 야망 드러낸 ‘시진핑 올림픽’… 중국인 열광 얻고 세계인 지지 잃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화려한 불꽃과 함께 무사히 마무리된 가운데, 장기 집권을 시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그가 이번 올림픽을 ‘3연임’ 정당화의 도구로 쓰면서 서구세계의 외교적 보이콧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 선수 도핑 문제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중국인의 열광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세계인의 지지는 더욱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일보는 21일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이 감염병에 시달리는 전 세계에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0년 만의 (국제질서) 변화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새로운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다자주의를 이행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를 유지하는 대가족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인을 오륜기로 단결시켰다”며 “책임 있는 강대국(중국)이 인류 운명 공동체에 책임을 보여 줬다. 각국 국민이 어려움을 이겨 내도록 신념과 힘도 줬다”고 칭찬했다.중국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총 15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에서 16위(금1, 은6, 동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무엇보다 자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금8, 은10, 동7)을 제쳤다는 점에서 ‘작지만 위대한 승리’로 자축하는 분위기다.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氷墩墩)은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00만건 이상 예약판매되는 등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이번 올림픽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행사’였다. 역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만큼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는 평가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올해 중국 공산당의 최대 과제는 하반기에 열릴 제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는 이를 뒷받침할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구권에서는 “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며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이미지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혹평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지나친 정치색 및 경기를 둘러싼 판정 논란으로 올림픽의 의의가 흔들렸다. ‘평화 제전’의 존재 방식이 다시 질문받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19일(현지시간) “이번 올림픽의 최종 이미지는 프리 스케이팅 뒤 눈물을 흘리던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될 것”이라며 “베이징올림픽이 ‘스캔들 올림픽’으로 굳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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