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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무함마드 빈 살만의 美中 줄타기/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무함마드 빈 살만의 美中 줄타기/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최근 방한이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고작 20시간의 체류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과 26개 사업에서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려 40조원을 웃도는 투자 규모다. 재력과 권력을 모두 갖춘 그가 ‘모든 게 가능한 남자’라는 의미의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는 이유다. 무함마드의 행보는 신냉전 기류 속에서 국제질서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개연성도 높다. 사우디와 미국은 1945년 ‘석유와 안보의 교환’ 합의 이후 77년간 맹방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에 석유를 주고,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책임졌다. 아랍을 휩쓸던 아랍민족주의 열풍과 반왕정 군사정변, 빈라덴 등 급진 이슬람 세력의 위협 때마다 미국은 사우디를 보호해 왔다. 미국 역시 사우디의 안정적 석유 공급을 토대로 미소 냉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세계 제일의 패권국으로서 호령하는 위치에 올랐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양국의 이해관계는 그러나 냉전 해체와 셰일혁명 이후 틀어지기 시작했다. 산유국 ‘사우디 카드’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미국이 2011년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을 발표하며 중동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일방적 철수를 목도하면서 사우디는 미국을 더이상 믿기 힘든 나라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다급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자존심을 굽히고 사우디로 날아가 무함마드를 만났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정도로 양국 관계는 틀어졌다. 냉랭해진 양국의 틈을 파고든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현재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량의 4분의1을 사들이는 최대 수입국이다. 사우디에 대한 중국의 누적 투자는 2021년에 435억 달러에 이른다. 사우디와 중국의 협력은 최근 군사 분야로 확대 중이다. 중국산 드론을 사들이고 중국의 기술지원 아래 사우디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음달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를 만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때만큼이나 극진한 환대가 예상된다고 보도할 정도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외교정책의 중심축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려 하지만 중국이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면서 미국을 중동에 묶어 두려는 성동격서의 전략이다. 전문가들이 미국은 걸프 지역을 떠나기 어렵다고 느낄수록 중국에 이득이다. 사우디 역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가 중국ㆍ러시아와 손을 잡을 경우 미국의 중동정책과 에너지정책, 기축통화 체제가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무함마드는 ‘석유는 반드시 달러로 사야 한다’는 페트로 달러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힘이 있다. 과거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리비아·이라크·이란 모두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했다가 정권 자체가 무너지거나 경제제재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무함마드 입장에서는 중국을 지렛대로 미국에 압력을 넣어 사우디 입맛에 맞는 미ㆍ사우디 관계 재정립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한 OPEC의 대규모 감산 발표 이후 바이든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사우디 투자 확대를 확대하지 말 것을 요청한 상태다. 네옴시티 성공을 위해선 바이든 대통령의 협조가 절실한 무함마드는 중국 카드를 이용해 미국의 투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림수를 갖고 있다. 사우디는 수천 년 사막을 가로질러 목숨을 걸고 무역에 종사한 민족이다. 무함마드가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에 혹하지 말고 우리와 맺은 26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 [포착] 우크라 첫눈 내린 날 러軍 에너지 시설 맹공…‘혹독한 겨울’ (영상)

    [포착] 우크라 첫눈 내린 날 러軍 에너지 시설 맹공…‘혹독한 겨울’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이틀 만에 재개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이우 상공에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다. 가스 생산 시설이 폭격 받고 있고, 드니프로시에서도 기업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17일 오전 순항미사일 18발과 자폭드론 6대 발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4발과 샤헤드-136 자폭 드론 5대를 요격한 걸로 알려졌다.러시아군은 특히 중부 드니프로의 에너지 시설을 주요 타격 목표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의 자회사이자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우크르가스비도부반야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생산 공장을 폭격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국방 과학 기술 생산 기지로, 항공 우주 제조 설비를 갖춘 피드데니 기계 제조 공장도 타격했다. 이로 인해 드니프로에서만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오데사 물류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6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하르키우 기반 시설도 러시아군 공습 대상이 됐다. 현지언론은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하르키우 쿠피얀스크에서 1명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주 북부 빌니얀스크에선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4명이 사망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드니프로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진 순간을 공개하며 “21세기에 벌어진 일이다. 테러리스트는 여전히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국제 질서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동일한 영상을 공유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테러 국가는 실제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가능한 많은 고통을 주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있었던 15일 이후 이틀 만이다. 그날 러시아는 미사일 약 100발을 발사하는 등 개전 이후 에너지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 대란을 유도, 우크라이나를 ‘혹독한 겨울’ 속으로 몰아 넣으려는 전략이다.특히 이번 주부터 우크라이나에는 본격 한파가 닥칠 예정이라, 에너지 시설 손상에 따른 민간인들의 고통이 극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번 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17일 우크라이나에는 올겨울 첫눈도 내렸다. 수도 키이우와 서부 리비우에서 모두 첫눈이 관측됐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무엇을 원하든, 그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든 우리는 이번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는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 전체 영토의 해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 尹 “상호존중 한중관계 협력” 시진핑 “진정한 다자주의”

    尹 “상호존중 한중관계 협력” 시진핑 “진정한 다자주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모두발언에 나선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 주요20개국(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진정한 다자주의’ 언급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체제 및 대중국 견제 전략을 비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통화와 서한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소통했는데, 이는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 이란 ‘히잡 의문사’ 항의 시위자 첫 사형 선고

    이란 ‘히잡 의문사’ 항의 시위자 첫 사형 선고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히잡 의문사‘에 항거한 반정부 시위 참여자에게 처음으로 사형이 선고됐다.  13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미잔 온라인 등에 따르면 법원은 시위자 1명에게 정부청사 방화와 공공질서 저해, 국가안보 위반 공모 혐의로 이날 이런 판결을 내렸다. 미잔 온라인은 “신의 적이자 세상의 타락”이라는 점도 이 시위자의 죄목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10대 등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의원 290명 중 272명은 지난 6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의 적용을 강조하며 체포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사형 촉구 서한을 사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현재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무차별적인 사법 처리에 몰두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의 또 다른 법원은 다른 시위 참여자 5명에 대해 반국가안보 범죄 공모 혐의로 징역 5~10년을 선고했다.  이날 3개 주에서 시위 참여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인원은 750여명에 달한다. 이란 사법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시위가 시작된 이후 기소된 시위 참가자 2000여명 중 절반이 수도에서 기소됐다. 현재 구금된 시위대는 1만 5000명이지만 이란 정부는 부인하고 나섰다.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시위로 숨진 이들은 미성년자 43명을 포함해 최소 326명이다.  국제사회는 유혈 진압 등 강경 일변도의 이란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 영상 팟캐스트에서 “대체 어떤 정부가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하느냐”며 비난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도 최근 “이란의 상황에 대한 특별회의를 열어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자에 첫 사형선고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자에 첫 사형선고

    이란 사법부가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히잡 의문사’에 항거한 반정부 시위 참여자에게 처음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13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미잔 온라인 등에 따르면 법원은 시위자 1명에게 정부 청사 방화와 공공질서 저해, 국가안보 위반 공모 혐의로 이날 사형을 언도했다. 미잔 온라인은 “신의 적이자 세상의 타락”이라는 점도 이 시위자의 죄목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10대 등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극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국회의원 290명 중 272명이 지난 6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 적용을 강조하며 체포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사형 촉구 서한을 사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현재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무차별적인 사법 처리에 몰두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의 또 다른 법원은 다른 시위 참여자 5명에 대해 국가 안보에 반하는 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5~10년 징역을 선고했다. 이날 3개 주에서 시위 참여 관련 혐의로 기소된 규모는 750여명에 달한다. 이란 사법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시위가 시작된 이후 기소된 시위 참가자가 2000명을 넘었고, 거의 절반이 수도에서 기소됐다. 현재 구금된 시위대는 1만 5000명에 달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이들은 미성년자 43명을 포함해 최소 326명에 이른다. 국제사회는 유혈 진압과 사형 선고 등 강경 일변도의 이란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개한 대국민 영상 팟캐스트에서 “대체 어떤 정부가 자국민에 총격을 가하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유엔(UN) 인권이사회도 최근 “이란의 상황에 대한 특별 회의를 열어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이 꺼리는 인권·경제안보 명시… 대통령실 “특정국 배척 아니다”

    중국이 꺼리는 인권·경제안보 명시… 대통령실 “특정국 배척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상을 밝힌 가운데 향후 중국의 반발 및 충돌 가능성을 놓고 시선이 집중된다. 신냉전과 미중 갈등이 고착화하면서 중국이 민감히 반응하거나 반발할 지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이 견제에 나설 공산이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밝힌 인태 전략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 원칙이 핵심이다. ‘자유·평화·번영’ 등 3대 비전과 보편적 가치에 기초해 동북아와 인태 지역에서 ‘포용·신뢰·호혜’ 3대 원칙에 따라 관련국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국 범위에는 중국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협력보다는 충돌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이 밝힌 9대 중점 추진 분야에는 ▲법치주의·인권 증진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 ▲포괄안보 협력 확대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첨단과학기술·에너지 안보 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법치주의·인권 분야는 중국이 유엔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포괄안보 협력 분야에는 한미일 안보협력, 미 전략자산 배치 확대 등이 있지만, 이는 중국이 ‘자국 영토를 잠재적으로 겨냥한다’며 의구심을 갖는 대목이다. 경제안보 역시 중국이 ‘자국 배제 전략’이라며 반발하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직결된다. 윤 대통령이 13일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선 북한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것 역시 유엔 안보리 차원 대응에 소극적인 중국에 행동을 촉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국판 인태 전략은 미국의 인태 전략과 보폭을 맞추되 중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매도하거나 배척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과도 열린 자세로 공동 이익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되 보편적 가치와 규칙기반의 국제질서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발언에서 “한국판 인태 전략이 (중립성이 강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역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앞서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던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공급망에 대한 도전’ 표현보다 수위를 낮춘 것이다. 한국판 인태 전략 추진 과정에서 아세안을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추구할 요충지로 활용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2위 교역·투자 대상 지역인 동시에 미중 전략 경쟁의 전쟁터이기도 한 만큼 아세안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켜 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대립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 “특정국 겨냥 아냐” 윤 정부 첫 공개한 인태 전략 의미는

    “특정국 겨냥 아냐” 윤 정부 첫 공개한 인태 전략 의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상을 밝힌 가운데 향후 중국의 반발 및 충돌 가능성을 놓고 시선이 집중된다. 신냉전과 미중 갈등이 고착화하면서 중국이 민감히 반응하거나 반발할 지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중국이 견제에 나설 공산이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밝힌 인·태 전략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 원칙이 핵심이다. ‘자유·평화·번영’ 등 3대 비전과 보편적 가치에 기초해 동북아와 인태 지역에서 ‘포용·신뢰·호혜’ 3대 원칙에 따라 관련국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국 범위에는 중국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협력보다는 충돌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이 밝힌 9대 중점 추진 분야에는 ▲법치주의·인권 증진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 ▲포괄안보 협력 확대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첨단과학기술·에너지 안보 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법치주의·인권 분야는 중국이 유엔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가 포함될 수 밖에 없다. 포괄안보 협력 분야에는 한미일 안보협력, 미 전략자산 배치 확대 등이 있지만, 이는 중국이 ‘자국 영토를 잠재적으로 겨냥한다’며 의구심을 갖는 대목이다. 경제안보 역시 중국이 ‘자국 배제 전략’이라며 반발하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직결된다.윤 대통령이 13일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선 북한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것 역시 유엔 안보리 차원 대응에 소극적인 중국에 행동을 촉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밝힌 한국판 인·태 전략은 미국의 인태 전략과 보폭을 맞추되 중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매도하거나 배척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과도 열린 자세로 공동 이익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되 보편적 가치와 규칙기반의 국제질서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 인·태 전략이 미국과 보폭을 맞췄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측면도, 아닌 면도 있을 것”이라며 “주요 강대국 간 전략 경쟁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상주의적인 이익만 좇을 경우 오히려 미묘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수할 위험이 있다”고 ‘복합적인 고려를 거쳤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발언에서 “한국판 인·태 전략이 (중립성이 강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역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앞서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던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공급망에 대한 도전’ 표현보다 수위를 낮춘 것이다. 한국판 인·태 전략 추진 과정에서 아세안을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추구할 요충지로 활용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2위 교역·투자 대상 지역인 동시에 미중 전략 경쟁의 전쟁터이기도 한 만큼 아세안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켜 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대립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세부적인 인·태 전략의 완성과 병행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틀 안에서 초반부터 중국의 우려들을 전달하고 우리 이익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정의선 회장, B20서밋서 호소… “에너지 빈곤은 더 나은 미래 위협하는 중대 문제”

    정의선 회장, B20서밋서 호소… “에너지 빈곤은 더 나은 미래 위협하는 중대 문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구와 우리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해 주길 바랍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에너지 빈곤은 공동체의 안전, 건강, 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렇게 호소했다.B20 서밋은 G20 정상들의 정책협의 과정에 경제계의 정책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민간 경제단체와 기업 간 협의체로,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다. 정 회장은 이날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에너지 빈곤과 공정하고 질서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약 7분간 연설했다. 이번 서밋에는 G20 주요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등 G20회원국의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국제 기구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위기와 심각한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언급하고, 정부, 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 전 세계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기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새로운 자원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번 연설은 주최국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인도네시아와의 공고한 협력을 통한 현지 입지 강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00만대에 달하는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동남아 국가 가운데 전기차 확대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터리에 쓰이는 원자재 광물도 풍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대차 입장에선 유리하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첫 제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현대차는 이날 인도네시아 아다로미네랄과의 협력을 통해 알루미늄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아다로미네랄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생산 기업이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제조용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없애고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이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공급받고, 알루미늄의 사양, 공정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아다로미네랄은 알루미늄 제품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대통령실 “尹,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 특정국 겨냥 아냐”

    대통령실 “尹,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 특정국 겨냥 아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를 강조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특정국가를 겨냥한 발언이 아닌 일반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프놈펜 순방 일정을 출장기자단에 설명하는 자리에서자리에서 전날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자주 쓰는 발언으로, 윤 대통령이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자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소위 서태평양 지역에서 전후에 나름대로 안정적인 질서가 계속 유지돼 왔는데, 그것을 소위 지역 국가들의 동의 없이, 무력에 의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도모할 경우에는 환영받지 못하지 않겠냐”라며 “아마 대부분 인·태 지역 국가들이 현 질서의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지 않느냐는, 그런 전제 하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미국이 됐건, 일본이 됐건, 중국이 됐건, 우리로서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헤지’ 차원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노력이 우리나라에도 굉장히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언급으로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판 인·태전략이 미국과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취재진 질문에 “맞기도 하고 틀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이 미국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못한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우리에게 중국 다음의 무역 및 교역, 투자 대상 지역이다. 그런가 하면 또 아세안은 미중의 치열한 전쟁터다. 그래서 한국이 아세안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세안을 아주 순수한 경제적 파트너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정치, 외교, 개발 협력, 경제 등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할 시점이 왔다”고 부연했다.
  •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주도 인·태전략에 화답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주도 인·태전략에 화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밝힌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평화·번영을 3대 비전으로, 포용·신뢰·호혜를 3대 협력 원칙으로 제시했다. 외교정책에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강조해온 기조는 이번 인·태 전략에서 다시한번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인·태전략의 3대 비전을 제시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이익 모색, 조화로운 역내질서, 가치 공유국가간 연대를 강조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원칙을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다시한번 밝혔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자주 쓰는 용어로, 미중 패권경쟁의 격전장인 동남아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이 미국 주도 세계질서와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을 풀이된다. 미 행정부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태 전략을 내놓은 뒤 동맹국가들도 이같은 외교노선에 맞춘 전략을 내놓기를 바라는 가운데 이에 화답했다는 의미다. 동시에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을 향한 메시지로도 해석돼 북핵 도발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도 보인다. 대통령실은 ‘인·태전략’을 위한 향후 중점 추진 분야를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인·태 지역 질서 구축 ▲법치주의와 인권 증진 협력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 ▲포괄안보 협력 확대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및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기여 ▲기후변화·에너지안보 관련 역내 협력 주도 ▲적극적 기여외교 ▲지속가능한 쌍방향 교류 증진 등 9가지로 구체화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아세안을 인·태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에는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 등 전략적 공조 심화 ▲전기차·배터리·디지털 분야 등 통상 협력 강화 ▲기후변화·환경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공조 강화와 함께 북핵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충하겠다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연 3200만달러로, 한·메콩 협력기금을 연 1000만달러로, 한·해양동남아 협력기금을 연 600만달러로 각각 올해 대비 2배 규모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양측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특화한 지역외교 전략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과 원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성안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尹, “연대·협력으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尹, “연대·협력으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자유·평화·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 원칙 아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제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인·태 전략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태 전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이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 ▲인태· 지역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기여 확대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한 인·태 지역의 번영 등을 목표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핵 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포용적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번영을 달성해 나가겠다”며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외교도 수행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4박6일의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한·태국 정상회담도 동남아 순방 첫날 개최됐다.
  • [속보]尹 “연대·협력으로 자유·평화·번영의 인·태 만들자”

    [속보]尹 “연대·협력으로 자유·평화·번영의 인·태 만들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 가치/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 가치/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일본에서 정권 교체 없이 자민당 우위 체제가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야당 진보 세력이 보수인 자민당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진보 세력은 이름과 달리 역설적으로 보수적이다. 전후 만들어진 평화헌법의 개정을 반대하는 호헌 세력이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 방지를 위해 자위대의 능력 강화에 반대하며, 원전 재개에도 반대한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론이 부족하다. 여당에 대한 반대와 견제 세력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수권 능력에 유권자들이 물음표를 다는 이유다. 개혁이 주무기여야 할 진보가 예전 질서를 지키는 데 주력하다 보니 자민당의 대안이 못 되고 있다. 한국의 진보도 옛일을 상기하고 지키려는 게 많다. 한 사회과학자는 한국의 진보가 과거사로 향하는 ‘역진보’(逆進步)라고 표현했다. 과거에 대한 진보의 기억은 다분히 선택적이다. 진보가 주로 기억하는 것은 일제에 대한 저항과 권위주의에 대한 투쟁이다. 한국사의 불행한 과거임이 틀림없고 반복돼서는 안 되는 일들이다. 반일의 기치는 식민지 시대를 넘어 이승만 정권의 수립까지 넘나든다. 이승만이 반일 투사였음도 물타기한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한국을 침범했던 사실, 자유 한국을 지키기 위해 한미가 함께 싸웠던 사실, 중국이 참전해 통일의 기회가 차단된 점은 애써 잊으려 한다. 불평등의 기억은 되새기지만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로 ‘잘살아 보자’고 노력한 결과 세계가 존경하는 경제성장 모델이 된 성취의 역사는 언급하지 않는다. 과거 기억의 선택적 소환에는 강한데 미래에 대한 비전이 묻어나지 않는다. 진보가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의다. 하지만 북한과의 화해·협력만으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북한의 요구를 굴종적으로 들어준다고 평화가 오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고 평화가 제 발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북한의 핵이라는 비대칭적 힘을 제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공포스러운 평화’ 속에 숨죽이며 살아야 한다. 국방에도 친일을 논하고 안보 협력에도 친일을 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최대의 위협은 북한의 점증하는 군사력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은 북한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공세적 전쟁 연습이 아니다. 평등과 분배도 수긍할 수 있는 가치다. 그러나 분배의 공정성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진보의 고민은 덜해 보인다. 가진 사람들의 자산을 거두어들여 못사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세상이 나아지진 않는다. 잘 먹고살게 하려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잡은 고기만 나눠주는 식이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를 공정하게 고쳐야 하는데 사람들을 갈라치고 세몰이하는 데 역점을 둔다. 소득주도성장론이 소득의 일시적 이전은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계층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 이유다. 진보의 기본 가치인 민주와 인권은 더욱 선별적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쳤던 민주화 세력의 중심에 선 진보 세력이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대해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는 것은 불가사의에 가깝다. 북한의 권위주의는 그냥 현실로 인정하고 가자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한국 체제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민주와 인권은 보편적 가치로 인정되고 적용돼야 맞다. 진보와 보수 가리지 않고, 과거의 소환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길 바란다. 반대와 견제에만 만족하지 말고 건전한 대안 제시로 경쟁하기 바란다. 편가르기에 앞장서지 말고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힘을 키우기 바란다.
  •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트뤼도 총리 “中, 특정 후보들 지원… 캐나다 총선 개입”

    중국 정부가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인사를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의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며 나빠졌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 “中, 특정 후보들 지원…총선에도 개입” 논란

    캐나다에서 ‘중국 정부가 비밀리에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2019년 총선에서 10여명의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의 ‘작전 세력’이 여러 후보에게 자금을 보냈고 선거 자문까지 맡았다”며 “온타리오 지역의 한 의원 사무실에 25만 캐나다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송금했고 현직 의원에게 스파이를 심으려고 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막후에서 지휘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질서와 제도에 개입하려는 외세에 맞설 것”이라며 “불행히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망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캐나다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다. 캐나다는 대중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캐나다 경찰은 ‘중국이 유럽 내 반중 인사를 송환하기 위해 비밀리에 경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전 세계 21개국에서 54개의 비밀 경찰서 ‘110 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비판적인 중국인 망명자들을 잡아들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 당국이 “해외 110 스테이션은 자국민의 운전면허 갱신과 현지 주택등록을 돕는 곳”이라는 반박 해명에도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두 나라 관계는 2018년 12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되면서 악화됐다.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기를 잡고자 꾸민 ‘인질극’에 캐나다가 적극 협조했다”며 전방위 보복을 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나빠졌다. 지난 2일 캐나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하던 중국 기업들을 일괄 퇴출시켰다.
  •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한국 이익 반영시켜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한국 이익 반영시켜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 관계를 거울 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아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실장 김성한·1차장 김태효)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례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일·국방부는 실·국장 인사가 일단락됐으나, 외교부 공관장 인사가 6개월째 진행형인 것도 업무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미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 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딴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적극적 목소리 내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적극적 목소리 내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 관계를 모두 거울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아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김성한 실장·김태효 1차장)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례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 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최대 교역 시장인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단 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일상 속 밀집 공포, 3대 해법으로 넘자

    일상 속 밀집 공포, 3대 해법으로 넘자

    양방향 통행, 탈출시간 2배… 인파 몰릴 때라도 일방통행 지정해야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평소 위험한 곳이라고 인식하지 않은 장소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줬다. 일상에서의 밀집이 이토록 위험했는지를 보여 준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는 더이상 ‘군중 안전국’이 아닌 만큼 안전 대책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 일방통행 또는 우측통행을 하도록 동선을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이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해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걷다가 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취업준비생 최모(25)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동네에 갈 땐 주변 인파에 더 예민해진다고 했다. 최씨는 “이태원 참사는 제 또래의 평범한 시민들이 특별히 위험한 곳도 아닌 일반적인 길거리를 걷다가 발생한 것”이라며 “운이 나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이상 어딜 가도 안전하지 않고 일상을 매 순간 ‘살아남아야 한다’는 막막함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의 밀집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은 기본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다. 통계청이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준으로 발표한 인구 밀도 통계를 보면 서울은 1㎢당 1만 5650.1명의 인구 밀도를 기록했다. 두 번째 밀집 도시인 부산(4316.4명)의 3배에 이른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밀집도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2020년 기준 한국의 1㎢당 인구는 516.2명으로 2위인 네덜란드(419.0명)에 비해 100명이나 많고 일본(333.0명)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밀집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각 지자체는 관내 인파 운집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각 구청에 공문을 보내 다중밀집 취약지역의 도로 상황을 취합해 달라고 요청했다.●거리응원·집회··· 일상 곳곳 ‘밀집’ 월드컵과 새해맞이 타종 행사 등 주요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어 특정 취약지역에서만 대비한다고 사고를 막을 순 없다. 이달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거리 응원을 취소했지만 식당과 술집 등 곳곳에서 열리는 응원전마저 못 하게 할 순 없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몰릴 경우 인파 사고의 위험성은 커진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대피 시간이 느려지며 병목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1993년 홍콩 란콰이펑 새해맞이 행사에 사람들이 몰려 21명이 압사한 이후 홍콩 경찰은 인파를 분산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드는 등 인파 통제 매뉴얼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박준영 금오공과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팀이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일방통행, 양방향 우측통행, 양방향 통행 중에 양방향 통행의 압사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가로 4m, 세로 45m의 일자형 도로를 가정하고 경사로를 감안해 입자·분말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양방향 통행에서 600명 이상이 되면 통행이 불가능했고, 800명이 모인 경우 이미 통행이 막혀 상당 부분 압사 사고가 진행됐다. 반면 일방통행의 경우 1000명이 통행해도 압사 사고가 일어날 만큼의 압력을 받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향 우측 통행 역시 1000명까지 통행이 막히지 않았다. 압사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탈출 시간 역시 영향을 받았다. 800명의 보행자가 몰린 상황에서 양방향 통행의 평균 탈출시간은 143.98초, 양방향 우측통행은 75.67초, 일방통행은 79.02초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 밀집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현장에서의 상황 판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은 2001년 효고현 아카시 불꽃놀이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이후 인파가 몰릴 때 지휘차에 올라 마이크를 들고 질서를 유지하는 ‘DJ경찰’을 도입하는 등 경찰의 통제 업무를 강화했다. 임옥근 동아대 경찰소방학과 교수는 “상황이 매번 다른 만큼 사람들이 몰리면 사전에 일방통행 경로를 지정하거나 차도를 막는 등 사전에 인파가 몰릴 것을 우선 예상한 뒤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주최별 역할 명확히 해야 스포츠 경기나 대형 행사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법과 매뉴얼을 운영하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장 안전 사고 관련 연구를 한 김봉철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밀집 상황에서의 경찰과 지자체, 정부의 역할이 법에 명시돼 있지만 이번 참사에서는 각 주최가 각자의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외국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번 참사로 밀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시민 교육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권설아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센터장은 “‘오늘 타고 온 지하철도 이 정도로 빽빽했으니까’, ‘학교 갈 때도 이 정도로 사람이 많으니까’ 등 밀집 상황에 익숙하다 보니 그 위험성을 망각했다”며 “포항 지진 이후 재난 대피 교육,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 수영 교육 등이 진행된 것처럼 다양한 재난 유형에 대비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는 “경찰과 소방, 지자체, 의료기관 간 소통이 안 돼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현장 경험이 많은 지휘관이 각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급대와 의료기관까지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진짜 고쳐야 할 근본 문제가 뭔지 살피는 등 학습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尹정부 6개월 국정점검<하>손발 안맞는 대통령실·외교안보부처 재정비 시급

    尹정부 6개월 국정점검<하>손발 안맞는 대통령실·외교안보부처 재정비 시급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관계를 모두 거울 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이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 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김성한 실장·김태효 1차장)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석열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잦은 ‘외교 참사’ 구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레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 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 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미·대중외교 전략적 명확성, 전략 다듬어야 한미 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부처 간 조율 필요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최대 교역 시장인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단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자기 통제력 약한 사람, 엄격한 규율 좋아한다

    자기 통제력 약한 사람, 엄격한 규율 좋아한다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 ‘1984’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1984’에 등장하는 ‘빅 브러더’는 권력자의 사회 통제를 비판하기 위해 요즘도 자주 언급된다. 올더스 헉슬리의 SF 소설 ‘멋진 신세계’도 과학이 사회의 모든 부분을 관리·통제하는 미래 세계를 풍자하고 있다. 이런 류의 소설과 영화에서는 자유를 위해 사회나 국가의 통제에 저항하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통제에 순응하는 사람들이 배경처럼 등장한다. 통제 순응자와 저항자는 어떤 차이로 갈라지는 것일까. 미국 툴레인대, 듀크대, 중국 홍콩폴리텍대, 화중과기대, 싱가포르 싱가포르경영대 공동 연구팀이 이런 궁금증 풀기에 도전해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자기 통제력이 약한 사람들은 자율적인 분위기보다 규율과 질서를 강요하는 통제 사회를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6일 밝혔다. 또 통제 사회는 개인의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집단 통제력을 강화하고 영구화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11월 1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자기 통제성에 따라 어떤 성격의 사회를 선호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세 가지 조사 및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연구팀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가 1995년부터 25~74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중년의 삶 조사’(MIDUS)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MIDUS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약 5700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선별된 대상자들에게 ‘현재 살고 있는 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살아온 곳 중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를 묻고 현재 살고 있는 곳과 살고 싶은 지역의 법적 처벌 강도, 허용성, 다양성 등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10점 척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자기 통제력이 약한 사람들은 사회 규범이나 법적 처벌 강도가 높은 곳에 거주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통제 사회는 자기 통제력이 약한 사람들이 세상을 좀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중국 남부 대형 의류 소매업체 남녀 직원 225명을 대상으로도 비슷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나는 내 삶을 통제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에 계획을 바꾸는 것이 싫다’ 등 자기 통제력에 관한 질문과 함께 각자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답변하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MIDUS 분석과 똑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 통제력이 약하고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더 엄격한 조직이나 사회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온라인상에서 모집한 98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개인 성격과 조직 문화 수용성에 대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성별과 사회·경제적 상태, 성향을 분석한 뒤 가상의 회사 2곳을 만들어 어떤 조직을 선택하는지 관찰했다. 이번 실험에서도 자기 통제력이 낮은 사람은 느슨하고 자율적인 회사보다는 심지어 개인 자유까지 통제하는 수준의 회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슈나 사바니 홍콩폴리텍대 교수는 “자기 통제력이 낮은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질서 유지, 사회 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엄격한 집단 통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보다는 집단이 외부 위협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반복 학습, 각인되면 개인의 자기 통제력은 더 약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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