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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尹 “자유민주 통일이 완전한 광복”北정권·과거사 직접 언급은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 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는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 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 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통일 역량에 북한 이탈 주민의 역할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 주민이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며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남북 협의체 제안…“인내심 갖고 준비”북한 정권·일본 과거사 직접 언급 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주민은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헌화했다. 일본 NHK방송 등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했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은 없었다. 전날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직 퇴진 의사를 밝힌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기시다 총리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이런 구상에 달갑지 않아 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맞서서 엄청난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바꾼 미일 관계의 변화에 대해 “동맹의 보호자에서 기획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기시다 총리가 두려움 없는 태도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정치적 신념을 이뤘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발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 것은 업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이 위협적 존재라는 과장론을 확대하고, 대만 관계에 끼어들어 중일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중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에 대해 “일본의 내정”이라며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총리로 재임한 3년 동안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균형 관계를 유지한다는 대전제 아래 중국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전 일본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67)가 대만을 방문해 14일 라이칭더 총통을 만난 사실도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시바는 초당파 국회의원 6명과 함께 12~14일 대만을 찾았으며,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타이베이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인 15일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 기념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 결연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 관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일본)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3년째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단 한 번도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 재임 의사를 포기한 기시다 총리는 결국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3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이날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왔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기시다 총리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대한 반성의 표현은 사라진 상태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기념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성’을 언급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화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전국전몰자 추도식 참석에 앞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해오고 있다. 반면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극우 성향의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직접 참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힌다. 이 밖에도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0여명의 의원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된 곳으로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돼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다케다 요헤이 주한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 “자유주의 확장·국제협력기구”… 尹, 오늘 새 통일 담론 꺼낸다

    “자유주의 확장·국제협력기구”… 尹, 오늘 새 통일 담론 꺼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 담론을 제시한다.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제협력기구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자유의 확장이 곧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며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반영해 어떻게 통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 4조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 수립과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다. 당초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광복절에 제시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30주년을 맞아 폐기하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자주·평화·민족대단결’ 3대 원칙의 토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대 상황이 바뀐 만큼 자유민주주의를 통일의 원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 플랫폼’을 창설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제사회에 통일의 당위성을 알리고,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국제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지원에 대한 제안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통일 담론 발표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통일부는 최근 ‘국민 통일인식 변화를 고려한 통일 담론의 발전 방향’을 비롯해 통일 담론 3건을 과제로 선정하고 외부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해당 연구에는 북한·통일·국제 정세 인식 변화에 대한 여론조사 분석을 포함해 글로벌 통일인식 조사 연구, 기존 통일 담론의 한계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한 평가’와 ‘새 통일 담론 형성 과정에서 고려할 주요 사항’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일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새 통일 담론 수립을 위해 국민과 전문가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행기 무임승차 가능?”…이틀 연속 탑승권 없이 탄 남성, 수법 보니

    “비행기 무임승차 가능?”…이틀 연속 탑승권 없이 탄 남성, 수법 보니

    독일 뮌헨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탑승권 없이 이틀 연속 ‘비행기 무임승차’를 한 사건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노르웨이 국적 39세 남성을 공공질서 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탑승권 확인 없이 뮌헨공항 출국장 게이트를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다른 승객들과 함께 함부르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출국장 입구에 있는 자동 탑승 게이트 검색대가 분주한 틈을 타 다른 승객 뒤에 밀착하는 수법으로 무사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함부르크행 항공편이 만석이어서 기내에서 탑승권이 없는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인계됐다가 곧바로 풀려났다. 이 남성은 이어 5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뮌헨공항에서 스웨덴 스톡홀름행 항공편 탑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기내 좌석이 다 차지 않아 어떠한 제지도 없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 직후 그를 수상히 여긴 공항 직원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탑승 게이트 검색대를 두 차례나 통과할 수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행기에 무임승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의 한 20대 남성이 표를 구매한 다른 승객의 항공권을 사진으로 찍은 뒤 이를 이용해 탑승한 사례가 있었다. 이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한 뒤 화장실에 숨어있었으나 좌석이 만석이어서 이륙 전 자리에 착석하지 못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는 결국 항공기 밀항 혐의로 솔트레이크시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내슈빌에서 한 여성이 항공권 없이 비행기에 탑승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고, 지난해 11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 남성이 보안 검색을 통과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 밴스, “트럼프의 시진핑·푸틴 칭찬, 외교적으로 더 효과적”

    밴스, “트럼프의 시진핑·푸틴 칭찬, 외교적으로 더 효과적”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트롱맨’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을 두고 “외교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면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CNN·CBS·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푸틴은 (어느 나라도) 침공하지 않았지만, 해리스가 부통령일 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면서 “그들은 외교 성과를 위해 트럼프의 플레이북(전략집)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이들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외교적 성과를 위해 ‘친한 척’ 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비롯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밴스 의원은 ‘중국이 경쟁자냐 적이냐’는 질문에는 “둘 다”라고 답한 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히 그들은 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에 대해 “중국은 많은 펜타닐을 만들고 (그것이) 미국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있으나 해리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외교·경제 지렛대를 활용해 중국의 펜타닐 제조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 ‘만약 당신이 펜타닐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 법을 따르지 않고 이 심각한 독극물의 유입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에 심각한 관세와 경제적 처벌을 부과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밴스 의원은 과거 ‘캣 레이디(아이는 낳지 않고 고양이를 기르는 여성)’ 발언에 대해 “내 견해에 대한 정책적 입장은 미국이 좀 더 친(親)가족적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많은 사회 지도층이 반가족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있는 사람에 투표권을 추가로 줘야 한다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정책 제안이 아니다.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이라고 답했다. 또 흑인이자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계로 있다가 최근 흑인 행세를 한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그(해리스)가 카멜레온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이 맞다”면서 “그는 청중에 따라 다른 사람인척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밴스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독점 문제에 대해 “나는 구글이나 구글을 통제하는 억만장자가 중국과 손잡고 미국 정보를 검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회사들이 너무 크고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시작한 대통령이 바로 트럼프”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미국 대선은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국의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 국정운영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패권국 미국의 정책 향방에 따라 국제질서와 국가 이익이 좌우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구도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 대선의 불확실성은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지난달 13일) 이후 미 대선은 요동치고 있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전격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타 출마로 이어진 선거판은 지금 시계 제로의 혼돈 상태다. 구사일생으로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가 반짝 기염을 토했지만 새로운 주자 해리스가 지지자를 결집하면서 오차범위 내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안갯속 미 대선을 지켜보는 우리로선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리스는 인도(어머니)와 자메이카(아버지) 출신의 부모를 둔 흑인이다. 친환경 정책 적극 지지, 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의 경제정책이 현재 작동하는 ‘바이드노믹스’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평가한다. 부자증세, 법인세율 21%에서 35%로 인상, 서민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그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가 집권 2기 창출에 성공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포퓰리즘 스타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특정 국가와 산업이 피해를 입는 현상도 반복될 것이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고립된 외교·안보·경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미 평균 3.3%인 현 관세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리는 보편적 기본관세는 물론 중국산에 대해선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중국 때리기 과정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이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홍콩을 합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4%에 달한다. 두 후보의 정책 방향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가 집권하든 차기 미 정부는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퍼스트 아메리카’를 우선순위에 두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차이가 없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로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관세 적용 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이 0.31% 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대미 흑자의 주력 품목들이 충격을 받게 된다. 당장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휘청거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진행형인 막대한 대미 투자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미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수혜를 이끌어 내고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 주도의 제조 기반 내재화 및 대중 수출 통제가 우리로선 글로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비·기술의 대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자력갱생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미 대선과 별개로 장기적인 대미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도 세계 문제에 개입하고, 세계경찰로서 책임을 떠맡는 것에 대한 반감과 피로감이 폭발 직전이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금 세계질서는 과거 소련이라는 전략적 위협에 맞선 냉전 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21세기를 관통할 지속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다. 반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아직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혼돈의 시기다.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직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엄혹한 생존의 법칙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전제 아래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짜야 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구소련 결속력 옛말…중러 견제하러 중앙아시아에 공들이는 日

    구소련 결속력 옛말…중러 견제하러 중앙아시아에 공들이는 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일부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차단에 나선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방문하는 국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일본과 중앙아시아는 2004년부터 외무장관 회의를 9회 개최했고 이번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 20주년을 맞아 총리가 직접 이들 국가를 방문해 더 밀접한 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정상회의 공동성명 원안에는 일본과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관계를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유지·강화하는 파트너’로 규정하고 탈탄소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선언에는 ‘주권과 영토 일체성의 존중이나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의 금지 등 유엔 헌장 원칙에 대한 약속’을 반영했다. 특히 중국을 상정한 경제적 위압에 대해 ‘함께 대처한다’고 명기했다. 일본 기업도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중앙아시아와 경제 협력을 심화할 방침이다. 카자흐스탄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혼입 기술 발전 도입 지원, 우즈베키스탄에는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사업 투자,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국제공항 정비 등에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각각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생각이다. 과거 구소련에 포함됐던 이들 국가는 안보 분야에서는 러시아,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과 각각 관계가 밀접하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러한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는 경제 제재를 받아 기존과 같은 무역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의 제재 회피 루트로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권투선수가 프랑스 당국의 히잡 금지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적의 권투선수 티나 라히미(28)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히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권투선수다. 호주 뱅크스타운 출신인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보호용 헬멧 아래에 히잡을 착용했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은 긴 운동복을 입어왔다. 라히미는 “우리는 우리의 신념 또는 종교와 스포츠 중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은 프랑스 선수들에게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 온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히잡 착용을 불허했다. 다만 이들과 겨루는 외국 선수단에게는 히잡 착용이 허용됐고, 이는 축구과 농구, 배구, 복싱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선수의 히잡 금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엄격히 세속주의가 지지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자국 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히미는 호주 국적인 만큼 히잡을 쓰고 권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신과 같은 무슬림이자 프랑스 국적의 여성 선수들은 ‘의상을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해 6월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에 따라 프랑스팀은 선발된 순간부터 모든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공익 중립 원칙을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대변인 마리아 우르타도는 “아무도 여성에게 무엇을 입거나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국제인권기준에 따르면 복장 선택 같은 종교나 신념의 표현은 공공 안전, 공공 질서, 공중 보건 또는 도덕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다루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비례적인 방식으로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프랑스는 왜 히잡 착용을 금지하나 유럽 내에서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다.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을 명시한 프랑스는 초·중·고교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방문객을 제외하고 히잡 등 종교적인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히잡 착용 금지법과 관련해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운동가는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해당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독일 당국은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히잡, 더 나아가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와 니캅(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 옹호론자들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히잡 문제는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앞서 프랑스 국적의 400m 여자 계주 선수이자 무슬림인 소운캄바 실라는 개막식 히잡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국내에서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책을 찾아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 지단부터 셀린 디옹까지…‘다양성’ 외친 파리 개회식, 폭우 아쉬움도

    지단부터 셀린 디옹까지…‘다양성’ 외친 파리 개회식, 폭우 아쉬움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프랑스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깜짝 등장으로 시작해 1990년대 최고의 팝스타 셀린 디옹(56)으로 마무리됐다. 인종, 성별, 국적, 출신 등 ‘다양성’에 대한 포용과 존중에 방점을 찍은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최초의 야외 축제였는데 비를 대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단 감독이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초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화 최종 점화자로 점쳐졌으나 영상의 첫 장면에 나타난 뒤 끝부분에 성화를 스페인의 테니스 간판 라파엘 나달에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회식은 프랑스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랑, 하양, 빨강의 삼색 폭죽과 함께 시작됐다.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선수들은 가장 먼저 50m 정도 되는 긴 배 위에서 깃발을 흔들었다. 인원이 많은 캐나다, 중국 등도 다른 국가와 나눠탔을 정도로 큰 관광선이었다. 이날 이용된 배는 85척이며 개회식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1만 500명의 선수 중 6800여명이 참석했다.1980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라붐의 배경음악이 선수들의 등장 곡으로 쓰였다. 이 음악이 끝난 뒤에는 대중가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특유의 무대 매너와 함께 불어로 노래를 불렀다.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쿡 아일랜드 다음으로 등장했다. 그리스와 난민 선수단이 등장한 다음에는 개최국의 알파벳 순서를 따르는데 한국은 프랑스어 ‘C’로 시작해서 48번째를 배정받았다.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30·경북도청)에게 가장 큰 태극기를 맡긴 한국 선수단은 하늘색 단복 위에 투명한 우비를 입고 깃발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명을 소개하는 프랑스어·영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말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카타르 다음으로 소개된 북한도 10명의 선수가 방방 뛰며 8년 만의 올림픽 복귀를 자축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유난히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차기 개최국인 미국은 마지막 순서인 프랑스 전에 배를 타고 이동했다. 배 하나를 가득 메운 미국 대표팀은 맨 앞에서 혼자 하얀 단복을 입은 ‘농구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큰 성조기를 휘날렸다. 토머스 졸리 개회식 예술감독은 짧은 뮤직비디오와 패션쇼 등을 통해 ‘다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수중 패션쇼에서는 두 다리에 의족을 단 장애인과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여성, 발레의 포인 자세로 걷는 남성 등이 출현해 자신감 넘치는 런웨이를 보여줬다.최종 성화 점화자는 1990년대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마리 조제 페레크(56)와 최근 3연속 올림픽 유도 종목 우승자 테디 리네르(35)였다. 파리는 여성 은퇴 선수(페레크)와 남성 현역 선수(리네르)를 선택해 양쪽의 균형을 맞췄다. 또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인 리네르로 이번 대회에서 강조한 다양성과 포용에 절정을 장식했다. 지단이 나달에게 성화를 줬고 나달은 칼 루이스(육상),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이상 미국), 나디아 코마네치(체조·루마니아) 등과 함께 센강을 가로질러 루브로 박물관에 도착했다. 아멜리 모레스모(테니스), 토니 파커(농구), 르노 라빌레니(육상) 등 프랑스 ‘레전드’들이 불을 이어받았고 이후 패럴림픽 선수들까지 더해졌다. 마침표는 셀린 디옹이었다. 셀린 디옹은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지는 에펠탑에 올라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다. 희소병 강직인간증후군을 앓은 셀린 디옹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그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하지만 비가 문제였다. 비로 인해 질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항해를 마친 선수단은 제각각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그리스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가 개회식 시작 1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다. 첫 번째로 배를 탔던 그리스는 이때로부터 30분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는데 기수인 야니스 아테토쿤보(30·밀워키 벅스)는 없었다. 많은 선수가 폭우에 중도 퇴장하거나 아예 스타디움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입장한 선수들은 마지막 프랑스가 도착할 때까지 얇은 우비 하나에 의지해 덩그러니 서 있어야 했다.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 선수단은 옆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단체 사진을 부탁한 후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자리를 빛냈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에 앞장선 이유는

    [김영익의 경제 통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에 앞장선 이유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당선 확률이 높아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자동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자유무역으로 세계경제 질서를 주도했던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의 견해에서 찾을 수 있다. 달리오는 저서 ‘변화하는 세계 질서’(2021)에서 제국의 흥망성쇠 과정을 7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에서는 한 국가가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설정한다. 2단계 가서는 평화와 번영 속에 경제가 높은 성장을 한다. 이 단계에서 부채는 늘지만 자원은 생산성이 높은 곳에 투자된다. 3단계에 가서는 부채가 대폭 증가하고 경제성장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그 나라의 부(富)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4단계에 접어들면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자산가격의 거품이 붕괴되고 경제성장률도 크게 떨어진다. 이에 대응해 정책 당국은 대규모로 돈을 찍어내 신용공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5단계에 접어든다. 6단계에 가서는 통화정책으로 경기 부양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경제주체 간 갈등이 심화하고 혁명이나 내전이 일어난다. 7단계에 가서는 부채 재조정이나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으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한다. 현재 미국은 어느 단계에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미국은 민주주의에 기반한 인권과 법치주의라는 이데올로기로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정립했다(1단계). 1990년대에는 미국 경제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호황을 누렸다(2단계). 특히 1996~2000년에는 정보통신 혁명으로 노동생산성이 그 이전보다 2배 정도 늘면서 미국 경제가 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 기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4.3%로 매우 높았는데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1.7%에 그쳤다. 이를 일부 경제학자들이 ‘신경제’ 혹은 ‘골디락스 경제’라 극찬하는 가운데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등 미국의 부가 대폭 증가했다(3단계).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다(4단계). 미국의 민간과 정부를 포함한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9년 234.2%에서 2000년 289.5%로 증가했다. 2020년 2분기에는 일시적으로 그 비중이 400%를 넘었다. 그러나 2000년 정보통신 혁명의 거품이 붕괴했고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미국 경제는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대규모로 돈을 풀어 대응했다(5단계). 한 나라의 실물경제(명목 GDP)에 비해 통화(M2)가 얼마나 풀렸는지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가 마셜 케이(=M2/명목 GDP)다. 2000년 0.47이었던 마셜 케이가 2010년 0.57, 2020년에는 0.87로 급증했다. 돈을 풀어 경제위기를 극복한 셈이다.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돈을 많이 푼 결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졌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부의 불균형이 확대됐다. 무엇보다도 국민 사이에 가치의 격차가 커졌다(6단계). 지난 46대 대통령 선거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은 미국 패권주의의 상징인 자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사당을 ‘자유의 성체’라 했다. 그런 의사당에서 깨진 유리창은 미국 민주주의 후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치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피격’ 사건도 크게 보면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달리오는 지난달 칼럼에서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할 확률이 50%를 넘어서고 있다는 극단적 진단까지 내놓았다. 세계 패권을 이끌었던 법치 기반의 자유 민주주의가 미국 내에서 무너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0.1%에서 2021년에는 24.3%로 줄었다. 미국의 패권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문제가 발생하고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주의 후퇴는 가속화할 것이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한국, 수출로 먹고사는데… 트럼프發 ‘관세 전쟁’ 먹잇감 될라 [딥 인사이트]

    한국, 수출로 먹고사는데… 트럼프發 ‘관세 전쟁’ 먹잇감 될라 [딥 인사이트]

    트럼프가 띄운 ‘보편관세 10%’동맹국의 수출을 ‘약탈’로 규정맞대응 땐 세계 무역 전쟁 확산대미 수출 최고 찍은 韓 직격탄미중 패권 다툼 속 韓 돌파구는FTA국가 예외 적용 받는 게 현실적반도체·배터리는 중간재 조달 가능현지 투자·일자리 창출 피력해야 “트럼프는 중국을 겨냥해 60~10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7월 16일 블룸버그).” “다른 나라가 우리 일자리를 뺏어 가고 우리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7월 18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Once Again)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2021~2023) 기간 2218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한 국내 기업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의 18.9%까지 늘어난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287억 달러(39조 8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149억 달러 수준이었던 트럼프 정부(2017~2020)는 물론 2022년 전체 흑자 28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는 늘어났다. 2021년까지 한국은 미국의 10대 무역적자국에서 순위권 밖이었다. 하지만 2022년 9위, 지난해 8위에 이어 올 1~5월 7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집권 땐 ‘부메랑’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보편관세 10%’ 카드를 빼 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이 한국에 보편관세 10%를 부과하면 연간 대미 수출이 152억 달러(약 21조원)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첫 집권 당시 트럼프가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워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상당 부분 형해화시켰다고는 하지만 WTO의 명맥은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 대해 60~100%의 관세를 부과할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보편관세 10%를 매긴다면 교역 상대국들도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한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무역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미국이 보편관세를 도입하면 다른 회원국들도 비슷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무역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뒤집는 무질서가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무역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각 나라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은 독자 노선을 취하고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빈말은 안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세계 무역질서를 ‘리부팅’시킬 보편관세 10% 카드를 강행할 수 있을까. 강구상 KIEP 북미유럽팀장은 “트럼프는 미국을 대상으로 무역흑자를 많이 보는 나라에게 보편관세를 때리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이 대표적”이라며 “실제로 10%까지 부과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는 우리나라가 빠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1기 때도 중국에 45%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자국 물가를 자극할 우려로 25%에서 현실화됐다”고 덧붙였다. 보편관세 적용 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또한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미국이 자국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집권 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술이 계속 바뀌는데 무역협정이 영원해야 한다는 건 멍청한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세계 무역 질서가 1947년 제네바관세협정(GATT) 체제 이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자유무역 질서가 붕괴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국가는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같은 나라다. 이학노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한국 반도체·자동차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그만큼 매몰비용이 발생해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4월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172억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7.3%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물량이 많은 외국 기업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설득해 FTA 체결국에 대한 예외 적용을 받아 내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는 중간재와 원자재를 수입해 수출품을 생산하는 구조라 관세 전쟁에 동참하면 잃을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강구상 팀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대규모 대미 투자를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서 중간재를 조달할 수 있다”며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 폭도 줄어들고 미국 내 일자리도 많이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워싱턴에 적극 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MB “성장 여건 마련돼… 기업 스스로 기회 만들어야”

    MB “성장 여건 마련돼… 기업 스스로 기회 만들어야”

    “우리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국내외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 스스로 그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건만 좋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한국경제인협회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기업인들에게 혁신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던 이 전 대통령은 ‘대전환 시대,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후배 기업인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과 기업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포럼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경협 회장 취임 후 한국 경제의 G7 도약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어 “기업이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했다. 또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한경협도 정부·기업·국민 간의 믿음직한 가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하계포럼은 산업별 기술과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찾고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함 회장은 11일 ‘금융혁신’ 분야의 연사로 올라 ‘대전환 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의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AI가 바꿀 가까운 미래의 변화를 제시한다. 아울러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가 ‘반도체 패권전쟁 방향과 우리 기업의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과 국제 통상질서를 진단하고, 세계적인 로펌 퀸 이매뉴얼의 창업자 존 퀸 대표가 한국 기업이 알아야 할 국제분쟁 대처 방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전략 등을 안내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한경협 하계포럼은 경제계 최고 지식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주요 분야 전문가와 경영인들이 각 기업 CEO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통찰을 제시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친교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북한 ‘몸값’ 올라갔다…러시아, 우크라전 끝나도 포기 안할 것”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 이후에도 북한을 활용한 대외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한러 관계 복원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오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러북 동맹 함의와 우리의 대응’ NK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한 오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 위원은 북러가 우크라전·대북제재 지속 등 양국 간 단기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2000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무도 관심이 없던 북한을 방문했다”며 “처음부터 푸틴은 북한에 관심이 있었고 그간 미국·서방과 맞대결할 생각이 없어서 도의적 지지 정도 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러관계 추이는 북한보다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다극화 세계 질서·세력권 확보라는 두 가지 대외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몸값이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현 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북러 신조약 체결에 이르는 과정을 봐도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대외 전략 실현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러시아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과 러시아가 어떤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고 어떤 경제 관계를 축적해왔든 간에 러시아가 변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 (러시아와의) 30년은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은 또 “우리가 ‘러시아는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는 쪽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계속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며 “러시아는 생각하지도 못한 차원에서 북한을 활용한 대외전술을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현 위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북러 간 밀착 속도가 빠르고 예상보다 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현재로서는 한러관계의 냉각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지역·국제 구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호 간 레드라인에 대한 분명한 설정과 함께 중장기적인 출구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제언했다.
  • 尹, 나토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북러 규탄·안보 협력 등 주력

    尹, 나토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북러 규탄·안보 협력 등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준동맹 수준으로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와의 연대를 통해 북러에 대한 보다 강한 메시지를 내고 안보·방산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각각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태효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와의 회담에서는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노르웨이는 이미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추가적인 방산 협력 가능성이 큰 나라로 꼽힌다. 체코에서는 우리 기업이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안이 있는 국가들이라 상대방으로부터 (양자 회담) 제안이 오거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방산이나 공급망, 원자력 협력 등 여러 가지 굵직한 국익 사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저녁에는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이어 11일 오전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를 가진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32개 나토 동맹국 차원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차원에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공동의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짧은 시간에 여러 행사를 소화해야 하는데 한미·한일·한미일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회담할 여유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3국의 외교장관들도 별도의 회담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나토 퍼블릭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연사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현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IP4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일정에 앞서 8~9일 미국 호놀룰루도 방문한다. 8일 오후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1만여 명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치된 곳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이어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영국, 호주의 3국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필러 1·2 참여 문제가 논의되는지에 대해선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는 별개”라며 “현재는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관계 국가끼리 논의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오커스 필러2 참여 관련 “정부는 오커스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모든 협력 노력을 지지한다”며 “오커스 측의 필러2 협력 대상국 확대 의지에 주목하며 필러 2 협력 대상국 확대는 인태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영국, 호주는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및 우방국으로, 정부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있는 입장이며,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日 기시다, 다음주 나토 회의서 韓·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조율

    日 기시다, 다음주 나토 회의서 韓·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조율

    다음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정상회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4개국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회의 개최의 목적은 중국 견제로 알려졌다. NHK는 “기시다 총리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법의 지배에 근거해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4개국이 어떤 협력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연계 강화 합의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 4개국 연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중국을 적대국이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리의 가치관이나 이익, 안전 보장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한미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6일 나토 정상회의 관련 “한미일 정상 간 대화 기회도 찾겠다”고 밝혔다.
  • 시진핑 만난 푸틴 “러·중 관계,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

    시진핑 만난 푸틴 “러·중 관계,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SCO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이 회동하는 건 지난 5월 16~17일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면서 “우리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은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개회사에서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격동하는 국제 정세와 대외환경 속에서 양국은 우정을 계속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의 핵심 축의 하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의 회담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밀착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도 다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안보 프레임’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전국 초1 ‘늘봄학교’… 우울·불안 겪는 국민은 심리상담 [하반기 달라집니다]

    전국 초1 ‘늘봄학교’… 우울·불안 겪는 국민은 심리상담 [하반기 달라집니다]

    올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가 등교일마다 2시간씩 무료로 운영된다. 신생아 매매와 불법 입양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출생 등록이 의무화된다. 8월부터는 소셜미디어(SNS)·오픈채팅방 등 양방향 채널을 통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주식 리딩방 운영이 정식 투자자문업자에게만 허용된다. 11월에는 1기 신도시 중 우선적으로 정비사업이 실시되는 선도지구가 발표된다. 하반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살펴본다.치매환자·보호자에게 주치의 시범사업교육·복지·고용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2학기(9월)부터 전국 6100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대상으로 매일 2시간 늘봄학교가 무료로 운영된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개선한 제도다. ●유보통합 보건복지부 사무였던 영유아 보육(어린이집)과 교육부가 담당했던 교육(유치원) 사무를 6월 27일부터 모두 교육부가 맡게 됐다. 희망하는 모든 영유아에게 12시간 돌봄을 보장한다. ●양육비 불이행자 제재 간소화 9월 27일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비양육 부모에 대한 제재 조치(운전면허 정지·출국 금지·명단 공개)를 ‘감치명령’ 없이 내릴 수 있게 된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7월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신 의료기관에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10점 이상 나온 사람이 대상이다. ●위기 임신부 지원·보호출산 지원제 7월 19일부터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상담·양육 서비스가 실시된다.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임산부는 대체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아 가명으로 출산을 할 수 있다. ●치매관리 주치의 시범사업 7월 말부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문의의 교육·상담, 방문 진료 등 ‘주치의 관리’가 시행된다. 사업지역 내 모든 치매 환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시범사업에는 전국 22개 시군구가 참여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확대 7월부터 주당 최초 10시간 단축분까지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액 200만원)가 지원된다. 기존에는 주당 최초 5시간 단축분까지만 통상임금의 100%가 지원됐고 나머지 단축 시간에 대해선 80% 지원됐다. 민간·정책 금융상품 원스톱 조회 ‘플랫폼’ 금융·조세·재정 ●간이과세 기준금액 상향 7월부터 간이과세 적용 기준금액이 종전 8000만원 미만에서 1억 400만원 미만으로 상향된다. 다만 부동산임대업·유흥업종은 기존과 같은 4800만원이 유지된다. ●전자상거래 간이 수출 신고 기준금액 상향 영세·중소 수출기업이 인터넷 쇼핑몰로 수출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간이 수출 신고 기준금액이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10월 17일부터 대출액 3000만원 미만 연체 채무자는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출시 7월부터 가칭 ‘서민금융 잇다’ 사이트를 통해 민간·정책 금융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장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 도입 7월 24일부터 상장회사의 임원·주요주주 등 내부자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매수·매도할 때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거래 기간을 공시해야 한다. ●유사투자자문업자 규율 강화 8월 14일부터 SNS·오픈채팅방 등에서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주식 리딩방은 정식 투자자문업자에게만 허용된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수신자의 채팅이 불가능한 단방향 채널을 이용한 영업만 허용된다.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가능 간편송금 서비스를 통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간 계좌정보 공유가 의무화돼 지급정지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피해금 환급이 가능해진다. ●외환시장 구조 개선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5인승 이상 차량 12월부터 소화기 의무화행정·안전·질서 ●출생통보제 도입 7월 19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아동이 출생하면 출생 정보가 시·읍·면장에게 통보되고, 해당 지자체장은 신고 의무자가 7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출생 등록을 할 수 있다.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9월 30일부터 인감증명서를 ‘정부24’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12월 27일부터 17세 이상 국민 누구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자살 예방 SNS 상담 개통 9월 10일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전화 ‘109’를 메신저·문자메시지·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112 신고 개선 7월 3일부터 112 거짓 신고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12 신고로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한 공이 큰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금액은 올해 확보하는 예산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10월 25일부터 5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자는 2~5년간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만 운전해야 한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아야 시동이 걸리는 장치다. ●5인승 이상 소화기 의무화 12월 1일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에 차량용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존 7인승 이상에서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관련 업무는 국토교통부에서 소방청으로 넘어간다. ●무역항 항만시설 드론 금지 7월 24일부터 무역항 항만시설 공중에서 드론 비행이 금지된다.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1기 신도시 우선 정비 선도지구 11월 발표국토·교통·부동산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고양 일산·성남 분당·부천 중동·안양 평촌·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이 우선 실시되는 선도지구가 11월에 발표된다. ●뉴빌리지 사업 도입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주차장과 환경 개선 시설이 집중 설치된다. 지자체의 주택 정비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주택 정비도 실시된다. 5년간 정부 예산 15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지역은 12월에 발표된다. ●철도 노선 개통 GTX A 운정~서울 구간이 연말 개통된다.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가 12월에 개통된다. 서해선(송산~홍성), 중앙선(안동~영천), 중부내륙선(충주~문경), 동해선(포항~동해) 등 7개 구간이 10월 이후 차례로 개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개방형 전환 추풍령·강천산·논공·이천·춘향 등 고속도로 휴게소 5곳이 일반도로에서 진입해 별도 공간에 주차할 수 있는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된다. ●모바일 임대차 신고 8월부터 주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바일로 임대차 신고를 할 수 있다.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가능 9월부터 주거용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만 온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다. ●건설사업 입찰 심사 ‘온라인 생중계’ 주요 대형 공사와 공공주택의 설계·사업관리 입찰 심사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6월 이후 유튜브 전용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로봇배송 아파트 실증 추진 7월부터 배송의 종착지인 공동주택 단지를 ‘테스트베드’로 하는 배송 로봇 자율주행 기술·서비스 실증 작업이 추진된다.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 전면 금지농림·산업·환경 ●개식용 종식법 시행 8월 7일부터 식용 목적 개 사육·도살·유통이 금지된다. 정부는 9월에 개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농지보전부담금 30→20% 7월부터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때 부과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이 전용면적 1㎡당 개별공시지가의 30%에서 20%로 인하된다.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가동 반도체 분야에 신규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17조원 규모 저리 대출이 7월 신설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2027년까지 총 1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기업 졸업 유예 3→5년 8월 21일부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다음해부터 5년간 중소기업으로 간주된다. 기업별 중소기업 졸업 유예는 1회만 적용된다. ●해외 진출 전용 연구개발(R&D) 트랙 신설 벤처·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4년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기술 탈취 방지 강화 8월 21일부터 특허권 침해, 영업비밀 침해, 아이디어 탈취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가 3배에서 5배로 높아진다. 법인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공소시효는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 전기요금의 3.7%로 부과됐던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요율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3.2%, 내년 7월부터 2.7%로 내려간다. 4인 가구 기준 연 8000원이 감면된다. ●홍수 정보 내비게이션 알림 7월 4일부터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지점으로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안내한다.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 ‘껌’ 제외 7월부터 껌에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복수여권 발급 3000원 인하… 단수여권 면제외교·법무·공정 ●여권 발급비 인하 7월부터 여권 발급 때 내던 국제교류기여금이 인하돼 복수여권 발급비는 3000원 저렴해지고, 단수여권과 여행증명서 발급비는 면제된다. ●민간 앱도 여권 재발급 ‘정부24’ 앱으로만 가능했던 여권 재발급 신청 서비스가 6월 17일부터 민간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가능해졌다. ●출국납부금 인하·면제 7월부터 항공 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이 1만원에서 7000원으로 인하된다. 공항 이용자 면제 나이는 현행 2세 미만(항만 6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개인통관부호 검증 강화 8월 29일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성명, 전화번호(뒤 네 자리)가 일치해야 해외직구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호와 성명 혹은 전화번호만 일치해도 가능했다. ●보험사기범 처벌 강화 8월 14일부터 상습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일반 사기범에겐 운전면허 벌점 100점(정지 100일)이 부과된다. ●정부지원금 부정수급자 형사처벌 9월 27일부터 정부지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한 자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공익신고 보상금 한도 폐지 8월 7일부터 최대 30억원이었던 공공기관 공익신고 포상금 상한 한도가 폐지된다. 보상금은 수익 회복·증대 금액의 30% 이내에서 지급된다. ●슈링크플레이션 방지 제도 도입 8월 3일부터 제조업자는 제품 용량·규격·중량·개수를 축소한 사실을 포장지·홈페이지·판매 장소 중 한 곳에 알려야 한다. 용량 축소로 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의무 위반 땐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영 전 마약류 검사국방·병무 ●‘히어로즈 카드’ 출시 34세 이하 또는 전역 후 3년 이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학원·도서·어학시험, 교통·통신 등에서 5~20% 할인 혜택이 있는 맞춤형 카드가 7월 중 출시된다. ●군 장병 여객·항공 스마트폰 예매 11월부터 군 장병은 휴가 시 스마트폰으로 여객선·항공편을 예매할 수 있다. ●입영 전 마약류 검사 7월 10일부터 현역병 입영자, 군사교육소집 대상자, 모집병 지원자 전원 입영판정검사 시 병무청에서 마약류 검사를 받게 된다. ●카투사 모집 시기 변경 2025년 입영 대상자부터 카투사 모집 시기가 7월 접수, 9월 선발로 변경된다. ●현역 모집병 제출서류 간소화 10월 입영자부터 모집병에 지원할 때 자격·면허·유공자증명원·최종학력증명서 등 서류를 한 번만 내면 된다.
  •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써 유명해졌지만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빌 클린턴도, 로널드 레이건도 썼다. 이 구호는 역설적이다. 미국이 더는 위대하지 않다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구는 강력한 제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밝히려는 책이다. 책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현대 서구의 발전 경로가 로마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대제국 로마는 예수 탄생 이후 500년 동안 서서히 쇠퇴했다. 이는 20세기 말까지 최고의 번영을 누리다 21세기 들어 쇠퇴를 보이기 시작한 서구 입장에서 섬뜩한 메시지다. 변화하지 않으면 로마제국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는 이미 붕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말까지 서구는 자유무역, 국제금융 시스템 등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경제 제국으로 군림했다. 그 지배력이 21세기 들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1999년 80%에 육박했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GP)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60%까지 감소했고,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부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응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이민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검토, 서구와 신흥 강대국 간 연합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로마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서구의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시기에 시민과 지도자들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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