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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두차례 만찬 특급예우… 후진타오, 기업인 500명 동행

    오바마, 두차례 만찬 특급예우… 후진타오, 기업인 500명 동행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빈 자격으로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실상 주요 2개국(G2)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지구촌의 이목이 이번 후 주석의 방미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32년 전인 1979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 워싱턴을 방문해 국교를 맺은 일을 상기시키며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는 묵직한 시각도 있다. 덩샤오핑 이후 중국 1인자의 방미가 처음이 아닌데도 이번 후 주석의 방미가 유독 지구촌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까닭은 두 정상의 이번 회담이 향후 10~15년간 미·중 관계를 넘어 국제 사회 전반의 질서를 새롭게 규정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림)의 시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대국굴기’(大國崛起·우뚝 일어섬)의 시대를 열기 시작한 중국의 부상과 함께 현대 국제사회의 흐름이 ‘미국과 소련의 양강구도→미국 1극 체제→미국과 중국의 G2체제’로 재편됐음을 공식화하는 이벤트가 이번 회담이라는 평가다. 특히 무역 불균형을 둘러싼 기존 미·중 간 경제적 갈등을 넘어 최근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거치면서 형성된 ‘북·중 대(對) 한·미·일’의 신(新)냉전구도는 미·중 정상 간 안보 대화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정세를 감안할 때 이번 후 주석의 방미는 미국과 중국이 윈윈하는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아니면 제로섬 게임으로 치고 받는 사실상의 적국(敵國)으로 치달을지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양국 모두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후진타오를 공항에서부터 영접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2차례나 만찬을 베푸는 등 특급 예우를 준비해 놓고 있다. 후진타오도 중국 기업인 500명과 동행함으로써 ‘선물 보따리’의 크기를 암시했다.  재선을 의식하고 있는 오바마로서도,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도 서로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양측은 얼굴을 붉히는 일은 피하면서 한껏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돈(경제)과 힘(군사력)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과 중국의 과도한 대미 무역흑자 문제 등에서 ‘제1전선(戰線)’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문제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명쾌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신 중국으로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와 미국의 대중 투자 환경 개선 등 비교적 수월한 쪽에서 미국을 배려할 개연성이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북한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과의 혈맹관계를 하루아침에 흔들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특유의 모호한 화법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역으로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 등에서 미국이 중국을 배려할 개연성도 낮다. 따라서 이런 민감한 문제보다는 이란 핵문제, 테러리즘 등 ‘낮은 단계의 이슈’에서 타협하는 모양새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후진타오의 방미는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에 그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물론 두 거인이 싸우지 않고 웃으며 악수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피플파워는 ‘23년 철권’보다 강했다

    성난 민초들의 두려움을 이겨낸 투쟁이 23년간 장기집권해 온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을 튀니지의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튀니지를 한달 가까이 달군 ‘재스민 혁명’이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 여·야 통합정부 구성 논의 모하메드 간누시 튀니지 총리는 14일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났다.”고 밝혔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도록 한 헌법에 따라 푸아드 메바자(77)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취임했다. 메바자 의장은 45~60일 내 새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간누시 총리는 16일 여야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하려고 주요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마야 즈리비 대표 등을 만나 향후 정치 일정 등을 논의했다. 튀니지 전역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비상사태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3명 이상 모이는 집회가 금지되고 군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에 대해 발포할 수 있다. CNN은 수도 튀니스 곳곳에 탱크와 무장 군인 등 군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사복 경찰들이 거리에 나온 청년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아비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튀니스 중앙역 청사가 불타고 튀니지 동부 모나스티르의 한 교도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재소자 50여명이 불에 타 숨지거나 탈옥을 시도하던 중 교도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며칠 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벤 알리 대통령의 부인 레일라 여사의 조카 이메드 트라벨시는 이날 숨졌다. 또 벤 알리 대통령의 경호실장 알리 세리아티는 사회 불안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중동 독재정권 연쇄붕괴에는 회의적 아랍 각국은 튀니지 국민 편을 들고 나섰다. 벤 알리를 받아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조차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적으로 튀니지 국민의 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집트는 “튀니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튀니지 사태가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에 ‘민주화 도미노’ 현상으로 번져 나갈지에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사태에 고무된 이집트 카이로의 시위자들은 장기집권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의 동유럽처럼 독재정권들이 연쇄 붕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이집트·이란·시리아·요르단 등에 정치적 불화가 있지만 집권세력이 군대를 장악, 무력으로 반대파를 진압할 수 있는 상황인 데다 군인들이 시위에 동조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된 근거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은 제대로 조직된 야당이 있지만 집권층이 국부를 활용, 자국민들에게 광범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李대통령, 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

    李대통령, 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조치 보고대회에서는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G20회의를 통해 이뤄질 경제·사회 질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개방확대·국가품격 향상·녹색성장 강화 등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외부적으로는 선제적 개방정책, 국내적으로는 공정사회와 지속가능한 성장 경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우선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지원하고, 한국투자공사(KIC)의 기능도 확대하도록 했다. 또 학교와 의료시스템 등을 개선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캠퍼스 아시아’도 조기에 정착시켜 외국의 우수한 대학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법 존중과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통한 공정한 사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4대강 개발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통해 내수 기반도 튼튼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성장세 유지를 위해 감세 등 기존의 확장적 정책기조는 유지하도록 했다. G20 회의로 높아진 국가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당했던 불이익을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를 위해 정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외국인 등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10만명을 확보하도록 했다.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를 강화하고, 정부·민간 통합봉사단을 양성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내놨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우리나라가 다민족 사회로 급속히 전환 중이지만 폐쇄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2012년까지 주요 다문화국가 언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시키는 등 배타성을 낮추고 새로운 국가관을 세우는 방향으로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편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세계국비장학금(Global Korea Scholarship)을 확대하고, 첨단 IT기술의 공유와 협력도 검토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녹색성장위원회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활용한 녹색정책 전파를 제안했고, 미래기획위원회는 미래일자리 창출 산업에 대한 장기 집중투자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계문◇과장 <예산실>△예산총괄 문성유△예산정책 최상대△예산기준 성일홍△기금운용계획 정정훈△복지예산 방기선△노동환경예산 허남덕△교육과학예산 윤병태△문화예산 이정도△지식경제예산 한훈△농림수산예산 임기근△연구개발예산 이형철△국방예산 오규택△법사예산 박영각△지역예산 김언성<세제실>△조세특례제도 김경희△소득세제 조규범△법인세제 김병규△재산세제 이상율△부가가치세제 안세준△환경에너지세제 박춘호△조세분석 황정훈△국제조세협력 김태주<정책조정국>△정책조정총괄 나석권△산업경제 배지철△지역경제정책 강부성<국고국>△국고 이동재<재정정책국>△재정정책 양충모△재정기획 우범기△민간투자정책 강완구<공공정책국>△정책총괄 이준균△제도기획 이호동<국제금융국>△국제금융 김이태△외화자금 이재영△국부운용 이강호△금융협력 김희천△국제기구 류상민<복권위원회사무처>△복권총괄 나주범◇팀장 <무역협정본부 무역협정지원단>△총괄기획 백승주 ■경찰청 <본청>△기본과원칙추진구현단팀장 이동환△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이영상△수사구조개혁팀장 이광석△수사연구관실장 윤외출△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 김성중△대테러센터장 박승용△G50경찰청기획팀 부팀장 박명수[담당관]△기획조정 민갑룡△재정 김종구△미래발전 엄명용△감사 조종완△인권보호 장신중△교통기획 노승일△교통안전 장권영△교통운영 정용환[과장]△경무 김교태△인사 김원환△교육 이석△복지정책 박재진△생활안전 하상구△생활질서 이용표△여성청소년 이운주△수사 현재섭△특수수사 송병일△마약지능수사 이재열△항공 신현택△보안1 전기완△보안2 임국빈△보안3 이문국△외사기획 윤성태△외사정보 박외병△외사수사 김진표[외사기획과]△차경택 이희성[경무(교육)]△박생수 김병구 김순호 박종천 조지호 류영만 이용배 이상주 김진홍<경찰대>△교무과장 최정현△학생과장 박운대△치안정책연구소 정은식△지방이전추진단장 이상기△운영지원과 김영석(대기) 송민주(교육)<교육원>△교무과장 이은정<국과수>△총무과장 서연식<서울청> [담당관]△홍보 권세도△청문감사 유현철[과장]△경무 최경식△생활안전 김기용△수사 이병하△형사 이상정△교통안전 허경렬△교통관리 이원정△경비1 이상철△경비2 김병수△정보1 김양수△보안2 신경문△외사 김원준[대·실장]△광역수사대 박명춘△도시고속운영실 강신후△22경찰경호대 안종익△국회경비대 류진형[단장]△1기동 장향진△4기동 연정훈△202경비 김수영[서장]△남대문 서범규△서대문 정성채△동대문 임호선△마포 김규현△영등포 이주민△동작 이상로△광진 홍영화△서부 김석열△금천 이기옥△중랑 김녹범△강남 김광식△관악 박화진△종암 강인철△서초 박진우△양천 김헌기△송파 황운하△도봉 박영진△수서 정광록[정보관리부]△청와대 파견 이문수[경무]△홍덕기 조희련 이원영[경무(교육)]△곽생근 최호열 정두성 김종섭 조법형 이형세 구자용 임종하 반기수 김우락<부산청>△청문감사담당관 하진태[과장]△형사 김동현△정보 박화병△보안 김주전△외사 이순용[경무]△이일우 김경렬(대기)[경무(교육)]△조성환 정명시 추문구[서장]△중부 박흥석△동부 이승재△부산진 박노면△서부 배상석△남부 전창학△해운대 정진규△금정 정용환△강서 양두환<대구청>△청문감사담당관 이익훈△정보통신〃 김실경△경무과장 권영하△수사〃 이갑수△경비교통〃 하원호△경무 이상탁△경무(교육) 박종문 김대현△남부서장 김수희△북부〃 설용숙△달성〃 김영두<인천청>△홍보담당관 구장회△청문감사〃 안영수△정보통신〃 홍순광△경무과장 고귀영△생활안전〃 정재윤△수사〃 배상훈△외사〃 이자하△경무(교육) 조은수 이창수 이상훈△국제공항경찰대장 최관호△남부서장 남승기△부평〃 최성철△연수〃 정지용<광주청>△청문감사담당관 우형호△정보통신〃 안병갑△경무과장 하태옥△경비교통〃 김학남△보안〃 양승규△경무 송두현△경무(교육) 김홍균△남부서장 김진희△북부〃 김재석<대전청>△경무과장 정기룡△수사〃 김택준△정보〃 한달우△보안〃 양우석△경무(교육) 태경환 손종국△동부서장 조영수△서부〃 윤소식△대덕〃 백광천<울산청>△홍보담당관 배영철△정보통신〃 이갑형△생활안전과장 권창만△경비교통〃 김동욱△정보〃 류해국△경무 임정섭△중부서장 오병국△울주〃 김형철<경기청>△홍보담당관 오문교△청문감사〃 손장목△경무(대기) 김성국 이경택 강덕중△경무(교육) 강성채 이철구 강현신 김정훈 권기섭 서상귀 최규호 이재술△제1부 경무 이성억△제2청 경무 오동욱△기동대장 곽경호[과장]△제1부 정보통신 이강순△제1부 교통 김창식△제1부 경비 박형준△제2부 생활안전 이창무△제2부 수사 이성재△제2부 형사 김갑식△제2청 경무 노혁우△제2청 생활안전 신기태△제2청 수사 이규문△제2청 정보보안 박성호[서장]△수원서부 전병용△안양동안 이석권△부천소사 정인식△광명 고창경△안산단원 김석돈△평택 남병근△화성서부 추수호△용인동부 김성렬△용인서부 이재영△광주 설광섭△여주 윤동길△의왕 한종욱△하남 우희주△고양 김기출△남양주 이강복△구리 안병정△동두천 박상융<강원청>△청문감사담당관 윤원욱△경무(교육) 임성덕[과장]△생활안전 윤시승△수사 유재성△경비교통 김창수△정보 고창윤△보안 한영수[서장]△강릉 김종관△동해 김재규△삼척 이명균△영월 김순정△정선 손호중△홍천 권순주△화천 이철민△양구 이종윤<충북청>△홍보담당관 최영진△정보통신〃 이성호△수사과장 김창수△정보〃 윤희근△경무 홍순원△경무(교육) 이찬규[서장]△청주상당 이동섭△청주남부 권수각△영동 김종보△단양 서병순△음성 정용근<충남청>△생활안전과장 이시준△경비교통〃 홍덕기△보안〃 김화순△경무(대기) 양재천△경무(교육) 심은석[서장]△논산 김익중△공주 박희용△보령 전재철△홍성 김관태△예산 최인규△부여 김영성△서천 김금석△청양 유재철<전북청>△홍보담당관 양희기△청문감사〃 방춘원△정보통신〃 주강식△경무(교육) 이동민 함현배 최원석[과장]△생활안전 이승길△수사 강황수△정보 하태춘△보안 양태규[서장]△전주완산 황종택△군산 나유인△익산 최종선△임실 이강수△장수 김도기<전남청>△홍보담당관 안병호△경무과장 김명호△경비교통〃 안동준△보안〃 김장완△경무 김영창△경무(교육) 오윤수[서장]△목포 김원국△나주 박병동△광양 박봉기△고흥 박석일△화순 한재숙△장성 이윤△무안 송용욱△진도 박삼복<경북청>△정보통신담당관 채한수△경무(대기) 김재학 전종석△경무(교육) 박효식 류상열[서장]△경주 최병헌△포항남부 이준식△김천 임주택△영주 김광수△칠곡 김시택△영덕 박기태△울진 권오덕△봉화 서현수△고령 주상봉<경남청>△홍보담당관 김상구△청문감사〃 차상돈△정보통신〃 정성균△경무(교육) 하임수△경무(대기) 박태식[과장]△경무 백광술△생활안전 안정용△경비교통 곽예환△보안 이희석△외사 김흥진[서장]△창원중부 김주수△창원서부 김정규△마산중부 김임곤△마산동부 박경수△진주 채주옥△김해중부 백승면△김해서부 이정동△통영 주용환△사천 전병현△밀양 김성우△합천 김한수△하동 김성섭△남해 곽명달△함안 유윤근△의령 강인규<제주청>△홍보담당관 채운배△경무과장 신현정△경무(교육) 강호준△서부서장 고성욱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장 유병현 ■하이투자증권 ◇부서장 승진 <팀장>△기획관리 박수홍△퇴직연금운용 박용주△선박투자금융2 하경우◇부서장 선임△선박투자금융1팀장 서은성 ■미래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김군호
  • “글로벌 경기 회복? 중국發 전쟁?… 뭘 모르는 소리!”

    “글로벌 경기 회복? 중국發 전쟁?… 뭘 모르는 소리!”

    ‘글로벌 경기침체는 영원히 회복될 수 없고 세계 경제는 성장을 멈출 것이다.’ 전통적 관념을 무작정 믿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때때로 위험하다. 특히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에는 막연한 통념 탓에 세상을 바로 읽지 못하는 일이 잦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발행한 1·2월호 특집 기사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통념들’을 정리해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특히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지나친 희망가나 중국 성장에 대한 서구사회의 막연한 두려움은 낡고 순진한 생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곧 회복될 것이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적당히 손질해 경기 회복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적 표준이 된 ‘자본주의 세계체제’ 시스템은 이미 ‘유통기한’을 다해 평형이 심각하게 깨졌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주의 질서가 심화하면서 인건비나 복지비용 등은 끝 모르게 치솟는 반면 이 비용을 대기 위해 세금을 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월러스틴 교수는 향후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국가부채라는 마지막 ‘거품’이 터져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제성장은 계속될 수 있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토머스 호머 딕슨은 “지속적 경제 발전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과 자원 고갈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이번 세기에 세계 경제의 성장이 멈추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을 때 국제사회가 허둥지둥한 데에서 볼 수 있듯 자원의 부족은 이미 여러 산업분야에서 나타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경제성장을 붙잡아 세울 만큼 치명적이다. ●중국의 부상으로 전쟁 일어난다? 독일의 부흥에 대한 영국 내 공포가 확산되면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것처럼 새 ‘슈퍼파워’(중국)의 부상이 전운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19세기 말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패권을 평화적으로 거둬들인 것처럼 중국과 미국은 큰 틀에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양국은 국제금융시장 안전과 사이버 범죄 등 국제 난제 대응에 있어 협력을 통해 그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중국은 곧 미국을 압도한다? 대니얼 드레즈너 미 터프츠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국력을 곧 뛰어넘을 것이라는 통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미국은 쇠퇴했고 중국은 크게 성장했으나 양국 간 격차가 수년 안에 좁혀지기에는 워낙 크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유엔 인간개발지수에서 89위에 머무는 등 절대 강자가 되기에는 모자란 면이 많다. ●보안 강화로 더 안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의 보안조치 강화는 무용지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교통안전청이 테러 음모를 막기 위해 공항 보안검색장비를 새로 들여놓았으나 수차례 보안망이 뚫렸다. 심지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속옷에 폭탄을 숨겨 디트로이트행 비행기를 폭파시키려던 범인이 승객의 제보로 검거된 사건에서 보듯 테러 차단에 있어서 일반인의 노력이 더욱 빛났다. 애플바움은 “9·11테러가 미국 사회에 준 교훈은 더 많은 돈을 들여 안보망을 강화하라는 것이 아니라 테러 관련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는 것이었다.”고 지적한다. ●고령화엔 은퇴 연령 높여라? 제임스 갤브레이스 미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 고갈을 막기 위해 근로자들을 더 오래 일하게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정년 연장에 따라 연금수령 연령을 높이면 은퇴를 늦출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혜택이 줄어든다. 또 장년층이 회사에 계속 남아 있게 되면 일자리 사정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민선 5기 지자체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주민과의 소통, 복지 확충 등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실인사, 재정낭비, 무모한 지역개발 등 구태도 여전하다. 지방의회 역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해 주민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6·2 지방선거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코드인사’ 태풍에 휘청거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코드인사’ 판쳐 갈등·대립 악순환 특히 한나당 소속 단체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민주당이나 야당 소속의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한 지방자치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상생보다는 대립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중앙집권체제가 뿌리 깊은 탓도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단체장에 의해 이처럼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물갈이 인사가 근본 원인이다. 올해도 역시 보은, 지연·학연 등 코드인사가 판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다. 김 부지사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같이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또 조승래(전 청와대 비서관) 비서실장과 오인환(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의 인사도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들 모두 고향이 논산이다. 그래서 ‘논산 권력시대’란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일씨를 환경부지사에, 김병립씨를 제주시장에, 대변인을 맡았던 고창후 변호사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신동근 지방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공보관(4급)직을 개방형 대변인제도로 바꾸고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석관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측근인 백상진씨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앉혔다. ●서울 선거후 과장 40여명 자리 이동 서울 25개 자치구에도 인사태풍이 불었다. 구청 보직의 꽃인 과장(5급·사무관) 자리는 보통 50여개. 선거 이후 대부분 자치구에서 40명 이상 과장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은 최대호 신임 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다 남양주시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주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은 공직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 뒤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철학을 떠나 합리적 잣대로 기존의 사업이나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잣대로 사업·직원 평가해야” 권 교수는 그 예로 단체장의 인사권을 줄이고 독립기구인 인사위원회 설치를 들었다. 또 “고위직은 단체장이, 하위직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권력분산적 인사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제왕적 인사권에 공무원들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곳간 넘치는 지자체 수익성 꼼꼼히 따져 공격적 경영 해마다 수십억원 매출·세수 증대 자린고비 재정 운영이나 공격적 경영사업으로 재정 확충에 성공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들은 행정운영의 묘미를 살려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장사로 돈을 버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9년 매출액 28억원에 순수익으로 5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널려 있는 바다진흙을 채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4개사에 제조를 의뢰, 비누와 샴푸 등 50종의 머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150곳에 이른다.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유일의 머드 화장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에 수출까지 한다. 울산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로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점 임대·매매 금지를 통한 저소득층 보호, 도로점용료 부과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21억 8000만원의 세수증대 성과를 거뒀다. 알짜 경영의 대표는 강원 삼척시다. 강원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은 418억원에 이르지만 삼척시는 6.9% 수준인 29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연달아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를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을 발행한 것이 전부다. 대신 민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예산 한푼 안 들어가는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을 유치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직접 투자했다. 시비 340억원을 투입했지만 개장 한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150억원이 줄어 충격이 컸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우리는 빚을 내지 않아 살림살이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세원이 다르고, 특히 농어촌 자치단체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를 침해하지 않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영사업이라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곳간 거덜난 지자체 열악한 재정에 대형사업 등 남발 대전 동구선 직원 월급도 못 줄판 ‘모라토리엄 선언,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 민선5기 지자체 출범 이후 전례 없는 표현들이 난무하며 지방재정난이 유난히 문제가 됐다.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국 246곳 중 152곳에 이를 정도로 자치단체 재정난이 심각하자 자자체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 파탄을 막을 예방책 수립보다 교부금에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단체장의 자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됐다. 판교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갚을 수 없어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임 집행부가 대표적 ‘호화 논란’을 불러온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거액을 무리하게 전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모라토리엄 선언은 올해 무상급식비 100억원을 감축하는 등 복지시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경기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상위권인 성남과 달리 대전 동구는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하지만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무리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다 돈이 달려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고, 열악한 재정에도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동구국제화센터, 대전문학관 등 대형 사업을 남발하다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동구는 지난해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 중단,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 등 ‘마른 행주짜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지만 연말 한달치 직원 월급도 못줄 지경에 처했었다. 또 대전시가 반환금을 유예해 월급 문제가 해결됐지만 동구 직원들이 출장비를 허위로 타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허탈케 했다. 지방재정난은 구조적인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많고 재정난을 하소연하는 것도 일정 부분 거짓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구조적으로 재원이 취약하고 재정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교부금 등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자체 재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전재정 지표와 독립된 지역회계심의원을 만들어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을 돕고 경고와 페널티로 적절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독자의 소리] G50에선 통제 대신 관리를/서울동작경찰서 정보계장 김규식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1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철저한 준비를 거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발적인 참여와 양보로 요약될 수 있는 시민의식이었다. 경찰도 5만여명이 투입돼 완벽한 경호·경비활동으로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오는 2012년에는 서울에서 제2차 G50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핵안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룰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어 북한의 핵위협으로 불안한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회의를 앞두고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경찰의 경호·경비가 G20 때는 통제 위주였다면 G50에서는 관리 차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통제가 아닌 관리 차원의 경찰행정으로도 초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도 다시 한번 선진 질서의식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동작경찰서 정보계장 김규식
  • 출판전문가 5인이 되돌아본 2010

    2010년을 돌아보는 출판 동네의 목소리는 간명하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희망과 낙담이 교차한다. 출판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를 잉태한 전자책 열풍부터, 인문학 독서 붐 등은 출판계를 고무시키는 소식들이었지만, 도서정가제와 사재기를 둘러싼 논란, 군부대의 불온도서 금지 조항의 헌법재판소 합헌 판결 등은 출판계의 어깨를 축 늘어뜨리게 하는 소식들이었다. 한희덕 도서출판 섬앤섬 대표, 여승구 도서출판 지형 대표, 맹한승 PS커뮤니케이션 이사, 박익순 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 장택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독서진흥부장 등 다섯 명에게서 의견을 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明 전자책 활성화·인문학 독서붐·추모열기 후끈 늘 새로운 도전은 불안감과 함께 온다. 도전의 결과가 항상 성공인 것만도 아니다.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전자책 관련 담론은 출판계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주도해 설립한 전자책관리업체인 ‘한국출판콘텐츠’로부터 시작해 예스24, 인터파크 등이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았고 스마트폰도 가세했다. 다섯 사람 모두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맹 이사는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각종 앱이 개발되는 등 대한민국 출판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의미심장한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바라봤다. 한 대표는 “출판 시장의 의미있는 변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정부가 나서서 책임감 있게 전자책 표준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문학 독서 붐도 그 뒤를 이어 훈훈한 분위기 연출의 주역으로 꼽혔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필두로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이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여 대표는 ‘정의란’을 베스트이자 워스트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두 권이 베스트셀러로 롱런하긴 했지만 여전히 인문학 출판사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버드대라는 간판과 대대적 광고 공세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는 ‘베스트셀러 공식’이 인문학 분야에서조차 통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자서전’, ‘운명이다’ 등 전직 대통령 자서전 등이 추모 열기 속에서 각광을 받았고 “말빚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법정 스님의 유언에 따라 법정 도서 다시 읽기도 상반기 출판계를 이끌었다. ●暗 서점가 책값할인 힘겨루기·표절논란·판권경쟁 도서정가제, 책값 할인 문제를 둘러싼 출판계 내부의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터져나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월 19% 할인 판매를 용인하며 사실상 온라인 서점의 손을 들어줬다. 출판계와 오프라인 서점은 이에 대해 지난 9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박 국장은 “도서정가제를 지키려는 출판계의 노력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면서 “당장은 할인 판매가 독자들을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결국은 책값 인상으로 귀결돼 출판계와 독자들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판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는 3월 네 곳의 출판사를 사재기 혐의로 문화부에 신고했다. 논란과 곡절을 거치며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어졌지만 올바른 독서 문화 정착을 위한 유통 질서의 확립 필요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겨졌다. 여 대표는 “무혐의로 처리됐지만 편법적 사재기와 타겟 마케팅의 도덕적 정당성까지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월 헌법재판소가 ‘군 불온도서 금지’를 합헌으로 결정한 점도 출판계 안팎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장 부장은 “군인들이 책 읽을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강남몽’, ‘덕혜옹주’ 등 도서들의 표절 논란과 부산의 동보서적 등 중소 서점들의 폐업, ‘1Q84’를 둘러싼 판권 경쟁 등도 출판계 사람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베스트, 워스트 소식을 떠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출판사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의 윈-윈을 꾀하며 시행한 청년인턴 인건비 지원도 관심을 받았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예년보다 참여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늘 불참하던 문학동네가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작년 이맘때 이 지면에 ‘일방일광일창’(一防一廣一創)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라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한밤중에 사무실에 앉아 ‘지금 이 시간에도 어둠의 통로에는 아직 확실한 빛이 비쳐 들지 않고 있다.’고 써내려 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면서 역시 믿을 것은 수출뿐이며, 새해에는 굳히고(防), 넓히고(廣), 만드는(創)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때로부터 꼭 1년이 지나 다시 한해의 끝에 서고 보니 그때 내세웠던 것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올해엔 세계 수출 7강에 들 것이 확실시되니 ‘10강 진입’은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선진국 경제가 부진하고 주요국 간 통상마찰과 환율분쟁 등 불안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이룬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수출이 선전한 덕택에 금융위기 발생 당시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로 지목받던 처지에서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인도·아세안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상하이 엑스포에 국가관은 물론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연합관까지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중국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로 국격이 높아졌고, 세계경제 회복이 자유무역의 수호와 국가 간 공조에 달렸음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특히 G20 회의 의장국과 비즈니스 서밋 초대 개최국으로서 완벽한 진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선진국이 마련한 국제기준을 수용하고 따르는 입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룰을 제정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무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해를 보내는 감회는 무척 남다르다. 2010년은 나중에라도 매우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한 해의 해가 지면 또 다른 새로운 해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미 우리는 2011년의 새로운 출발선에 바짝 다가서 있다. 내년 우리 무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FTA 시대의 본격적 개막이 예고되는 가운데 G20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선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는 곧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뜻한다. 일단 우리 수출이 더욱 진취적이어야 한다. 선진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지체되는 가운데 각국의 재정·경제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환율·원자재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격요소들은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그리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녹색산업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품과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적극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G20 회의 개최지인 코엑스(COEX)를 전시·컨벤션산업 강국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공정무역 등 개도국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한·미, 한·EU FTA의 조기 비준으로 시장 선점과 함께 명실상부한 FTA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매년 연말이면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내일을 비춰줄 밝은 태양이 어김없이 떠오를 것이란 확신과 기대 때문이다. ‘연평도 사건’ 등으로 한국의 안정 성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렇게 허약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벌이는 우리 기업의 활약상은 그것이 순전히 기우임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2011년의 태양이 밝게 떠오르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 민주 ‘충청 홀대’로 민심 파고들기

    민주 ‘충청 홀대’로 민심 파고들기

    민주당은 인천에 이어 15일 충남 천안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전국 순회 투쟁을 이어나갔다. 특히 지역 현안인 충남도청 이전 예산 문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이른바 ‘형님예산’과 비교하며 중원 민심을 파고들었다. 손학규 대표는 천안역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남도청 이전에 1000억원이 들어가는데 500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정부가 충청도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대전과 충남·북 증액 예산을 다 합쳐도 형님예산 증액분보다 적다.”며 힘을 보탰다. 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영남권에 3000억원이 편성될 때 충청권은 5억원만 증액됐다. 서산·태안 유류피해기념관과 천안 지원 예산이 삭둑 잘려나갔다.”면서 “대통령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안에는 충청권이 중심지역으로 돼 있지만 예산이 날치기 처리되면서 충청권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부각시키며 정권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날치기 예산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정부·여당 내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예산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과 함께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과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철회 촉구 결의안도 함께 냈다. 야3당은 결의안과 징계안에서 “박 의장은 지난 8일 본회의에 부의할 안건에 대한 충분한 심의와 협의도 없이 예산부수 법안과 쟁점법안을 직권상정, 국회법 85조를 위반하고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회 운영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당적 보유 금지 규정을 어기고 한나라당 편에 서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통해 예산안을 일방 처리함으로써 국회의장의 권위와 자격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UAE 파병 동의안’ 철회 촉구 결의안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된 데다 국군을 ‘UAE 원전 수주’의 대가로 이용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예산안 강행 처리 당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주먹으로 때린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격려 전화를 받은 것과 관련, 차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김 의원은 폭력 사주 여부 등 배후를 밝히고 석고대죄하라.”고 몰아세웠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한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군인과 민간인이 4명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 수에 있어서 피해가 컸을 뿐 아니라 1700여명의 주민들도 삶의 터전에서 내몰려 아직도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받으면서 국민들은 한순간 전쟁의 불안에 휩싸였으며 다시 한번 분단국가로서의 비극을 피부로 겪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국가 안녕을 위협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댓글들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북측의 포격이 자신의 생일을 위한 축포라느니, 전쟁이 나면 백화점을 털어 명품을 훔치겠다느니, 심지어 전쟁이 발발해도 대응은 군인들 몫이니 자신은 상관없다고 올린 네티즌들도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국민의 목숨을 지키느라 숭고한 생명을 희생한 데 대해 보이는 반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내용들로, 접할 때마다 씁쓸해진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태 후 일부 네티즌들이 전사자들의 미니 홈피에 고의적 악성 댓글을 달아 국민들로부터 질타당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것 같아 실로 안타깝다. 네티즌들의 활동 공간인 인터넷 인프라에 있어서 우리 나라는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65%를 육박하며 압도적인 1위이며, 초고속 인터넷 품질도 세계 1위로 조사되어 양적·질적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훌륭한 인프라 수준에 비해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보여준 우리 네티즌들의 에티켓 수준은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핫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한 가수의 학력 위조설 논란이었다. 10개월이 넘는 진실 공방 끝에 급기야 쌍방 고소와 경찰이 개입했으며 결국 결백한 것으로 결론은 났지만, 근거 없는 억측이 인터넷 공간에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음은 분명하다. 제 아무리 훌륭한 도구라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즉,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사약 그릇이 될 수도 있으며 보약 그릇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의 기술적 발전은 그 인터넷 공간을 채우는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술적 인프라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데 기여할 뿐, 결국 핵심 알맹이가 되는 것은 인터넷이란 그릇을 채우는 내용, 즉 국민 의식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타인에 대한 비방을 초고속으로 전파시키는 매체로 전락한다면, 그 훌륭한 그릇에 사약을 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인터넷상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및 악플은 인터넷이 갖는 익명성이라는 특징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사이버 공간의 특징을 악용하여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다. 누군가 감시하면 마지못해 법과 규칙을 준수하고, 그러지 않으면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러나오는 선진 시민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는 한국이 국제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핵심 국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듯 나날이 드높아져 가는 국가 위상에 걸맞은 에티켓이 인터넷상에서도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 한국은 이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아우르는 스마트 파워를 지향하기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 받는 국격 제고를 위해 힘껏 달려야 할 것이다.
  •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말 시작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제 서서히 그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충격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며 내년에도 5%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석유업계 역시 이 기간에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전례 없는 국제금융 질서의 요동을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자산거래 기회가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시장변화가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판단한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매물을 내놓고, 국제금리가 바닥인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에만 3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석유회사 순위 세계 7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인수한 영국의 다나사까지 포함하게 될 내년 통계에서는 더욱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정부로부터 석유공사를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만들라는 큰 사명을 부여받았다. 당시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석유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절박한 현실과 석유 관련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든든한 후원자인 정부를 믿고 우리가 생각해낸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M&A였다. 통상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신기술과 브랜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기 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을 M&A 전략이라고 한다. 사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경쟁전략으로서 M&A를 선택한 것이다. 글로벌 M&A시장에서 만난 중국은 큰 산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번번이 쓰디쓴 경험을 안겨준 중국 기업들 때문에 우리는 도전 의지를 새로이 다지고, 전략을 정교히 다듬으며 실수를 줄이는 내공을 쌓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어도 중국과 경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실전과 모의전투를 통해 협상의 기술을 다듬고, 기업 인수의 핵심인 자산실사 경험을 쌓았다.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훌륭한 자산을 체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간 것이다. 석유공사로선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더불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어쩌면 올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다나사의 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가피하게 적대적 인수라고 불리는 ‘주식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어서다. 석유공사의 다나사 인수는 해외석유개발 핵심거점을 아프리카까지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성공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 또 하나의 미래성장전략으로서 M&A를 고려해 볼 계기를 줬다는 의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가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두 자릿수대로 올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한 투자자문사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M&A 시장 규모는 3조 7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적어도 3년간은 해외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다나사에 대한 ‘인수 후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영화산업을 종합예술이라 하듯이, M&A도 금융·법률·협상·홍보 전략까지 정교하게 맞추어 협업해야 할 ‘또 하나의 종합예술’이란 것이다. 우리가 터득한 해외 기업의 M&A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과 나누며 모두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묘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韓, 印尼경제 핵심파트너”

    “韓, 印尼경제 핵심파트너”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 계획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참가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방위산업·교통·인프라·녹색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현재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한국이 핵심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하면서 구체적으로 교통·인프라·녹색기술 분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 규모가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데 오는 2014년 내 임기까지 4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또 “탱크 등 육상무기와 잠수함, 훈련기를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에서 공동 생산 등을 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군 당국과 나는 (방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더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인도네시아는 내년 초 한국에 특사를 보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에 있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진심으로 인도네시아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내에 경제특구를 구성하려는 계획도 밝힌 뒤 한국의 대기업 몇 곳을 거명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가는 것을 모범으로 삼고 있다.”면서 “10년 후에 ‘이머징 이코노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인도·미국에 이어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는 잠재적 구매력이 큰 시장인 만큼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 권위주의에 대한 유혹도 커지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은 남북의 대치 상황 속에서도 불과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성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는 이제 세계 질서 변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경제든, 안보든 어떠한 아시아의 문제도 이제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하는 도발을 자행한 것은 무력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유엔의 승인이나 자위권 발동 등 예외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만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국제법규의 위반 행위이다. 또 1953년 휴전 당시 적대 행위와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목적으로 하는 정전협정과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 제2장 ‘남북 불가침’ 합의에도 위반되는 행위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군 이외에도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한 지도부의 만행은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관할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서 정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우리 국내법인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정일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전쟁 범죄나 반인도 범죄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소지가 있다. 이 법은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 등을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은 물론,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이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민간인 주민에 대해 광범위하거나 체계적인 공격으로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정한 헌법 제3조의 규정에 따라 북한지역 역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친다. 비록 북한이 로마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더라도, 북한 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연평도 도발로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법원이 북한 지도부의 범죄에 관하여 재판권을 행사함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분단의 현실적 상황으로 북한 지도부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이를 국제형사재판소가 보충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로마규정 제17조의 ‘당사국이 소추의사나 소추능력이 결여된 경우’를 적용, 대한민국의 정부나 피해자 유족들이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직접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적화통일 노선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국가단체라는 이중적 성격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이적성 여부에 관한 대법원 사건에서 “북한을 무조건 반국가단체라고 볼 수 없다.”라는 박시환 대법관의 소수 의견에 대해 양승태 등 4명의 대법관은 “갑자기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을 종전과 달리 보자고 하는 것은 논리를 전도하거나 현실을 지나치게 일방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고, 확립된 대법원 판례의 역사적 의미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하였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주지 말자.’는 이른바 방어적·전투적 민주주의론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도모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대응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남북 대치의 현실을 타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긴장 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도발에서 드러난 우리의 엄연한 안보 현실은 햇볕정책 등 그간의 평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게 한다. 그런데도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국제법과 정전협정 등을 위반하면서 민간인까지 공격하고 살상하여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범한 북한과의 평화를 내세우는 시각이 있다. 이는 북한의 이중적 성격에서 평화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편향적 사고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의 안보현실에서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도발에 동조하는 행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 이적행위이자 반국가활동으로서 국가보안법이 엄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구조의 변화, 지방으로의 보다 많은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이 후원하고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30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거버넌스와 지역사회 발전’ 세미나에서 정세욱 전 명지대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거버넌스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산업과 기업의 육성 주체가 지방정부여야 하며 지역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제 발표자들은 독일 뒤셀도르프와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의 지방자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협력관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1·2부로 나눠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내재화되고 불완전한 민주주의(아우렐 크로이산트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불완전한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의 회색지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민주주의 형태에 대해 계량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불완전한 민주주의 대다수가 비자유적 민주주의다. 이는 전제주의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에 봉착한다. 한국은 쉽지 않은 안보상황과 정치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뤘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법의 지배가 약한 특징이 있다. 법치와 수평적 책임의 부재는 민주주의 과정을 거스를 수 있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의회제 국가보다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 같은 결과가 대통령제에 대한 비판이 돼서는 안 된다. 모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고 안정화하는 환경이 내재돼 있다. 내부적으로 선거, 정치적 권리, 시민권리, 수평적 책임, 지배력 등 다섯 가지 내재 요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상호 내재돼 있기도 하다. 이중 일부가 훼손되면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이외 지역에서는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일반적 경우에 해당한다.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정당의 역할(김순은 동의대 교수) 우리나라 정당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이합집산적 성격을 띄고 있어 정당 생명이 짧고 특정지역 연고에 기반한 보스(당 대표)가 권력을 독점하는 성향이 짙다. 정치적 지역주의는 1970년대 이후로 중앙정치 무대는 물론 지방선거 단위에서도 심각하다. 이런 지역주의와 지방선거 공천과정까지 중앙당이 지배하는 구조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지방선거에 무관심하다. 지방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은 자연히 지방자치 발전에 방해요소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특정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권을 받아야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만들어 중앙당 공천에 목숨을 걸도록 만드는 기형 구조를 낳았다. 중앙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장, 지방의회 후보까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자율성은 저해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때마다 지역 현안 대신 중앙의 정치적 이슈만 떠오르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다.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 국회선거 사이에 끼어 있어 집권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선거가 처음 치러졌던 1995년 투표율이 68.4%로 가장 높았고 1998년 52.7%, 2006년 51.6%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수십억원이 오가는 뒷거래가 성행하고 국회의원 인맥에 의존하는 등 우리나라 지방자치 수준은 아직 후진적이다.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공천과정에서 중앙정치의 입김을 배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서울시장 경선 때처럼 개방 경선제 도입도 한 방안이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선 지방의회와 지자체장 사이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민선 5기 서울시, 경기도에서 야당 지방의회가 여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한 행정감시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강문희 방송대 교수는 “공천권을 얻으려면 일정기간 이상 지역정당에서 기여를 하도록 하는 등 공천권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효과적인 견제 및 균형 체계로서의 지방자치정부(빌프리트 크루제 뒤셀도르프시 부시장) 독일의 지방자치는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0년 전 지역사회가 지역 주민 문제 해결과 삶의 개선을 중앙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현재 지방정부는 우리 헌법에 내재돼 있고 자유연방주의의 초석이 됐다. 지방자치는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자유재량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의 통제와 건설적 지지는 감독과 견제의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다. 이 점에서 지방 공기업을 검토해 봐야 한다. 지자체 외 지방 공기업은 파산하지 않고 세금에 의해 계속 운영된다. 빚이 많은 민간기업이 파산해 사라지는 것과 대비된다. 어느 정도까지의 경제적 활동에 지방자치가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회복지 수요는 주요 도시들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 주정부 내의 수입의 재분배가 지속가능한 재정운영을 더 이상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많은 도시들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예측가능한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예산에 있어 안전의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예산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지출을 세부적으로 줄이는 정부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지방자치는 제약을 받게 된다. 뒤셀도르프는 2007년 9월 12일부터 빚이 없다. (이자형태로) 은행에 지불돼야 하는 돈은 아이들의 복지와 인프라에 투자된다. 사업 관련 세금에 있어 뒤셀도르프는 독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외국계기업 5000개를 포함해 4만개 기업이 있다. 한국 기업도 90개다. 뒤셀도르프는 전기, 가스, 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의 주요 지분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매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주민투표가 실패했다. 독일에서 지방자치정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기초질서를 보장하는 기본요소다. 견제와 균형의 형태로 정부와 사회에서 상호견제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의회 내 지역정치활동을 가능케 한다. 정치적 결정에 대한 접근성도 올라간다. 지방자치정부와 여기에서 나오는 창조적 힘이 없으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긍정적이거나 성공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자치정부는 민주주의 국가의 필수불가결 요소다. 지방자치의 중요성은 사람들의 교육수준,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 참여하려는 욕구와 함께 증가한다. ●지방차원의 정책 결정을 통한 시민참여:워싱턴 장학프로그램의 경우(케이지 라르티게 자유기업원 연구위원) 2004년 1월에 통과된 워싱턴 DC의 기회장학생 프로그램 법안은 능력 있는 1700여명의 학생들이 최대 7500달러까지 장학금을 받아 컬럼비아특별구에 위치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내용이다. 워싱턴 DC 학교의 절반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 DC의 교육의 질에 실망한 사람들이 20년 이상 노력해온 결과다. 워싱턴 DC는 특별한 위치로 연방은 물론 지방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워싱턴 DC는 국회에 대표를 보내지 않지만 국회의 지배를 받는 연방영토다. 그동안의 교육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연방정부와 지방관리들이 반대해 왔다. 이에 1995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컬럼비아 특별구의 교육현실을 조사할 통제위원회를 만드는 법에 서명했다. 이 위원회는 워싱턴 DC의 교육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교육개혁은 근본적인 문제, ‘워싱턴의 지방 권력은 어디서 시작하는가.’를 노정시켰다. 지역 공무원들이 시민에 의해 선출되지만 국회가 사실상 특별구의 지배자다. 지방 권력이 필요한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실패하면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장학생 프로그램 법안 마련 과정에 녹아 있다. 우선 2002년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에서 워싱턴의 공공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실패의 원인, 언제부터 실패했는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였다. 연구와 함께 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연대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리더십은 물론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반대한다면 최소한 그 반대를 공론화하지 않는 협조를 구해야 한다. 가끔은 연대의 모든 과정이 다 공개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특정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찾고 결정 과정에 그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2009년 장학생 프로그램은 중단됐지만 개혁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어린이들의 교육 선택권 증대에 대해 지역 사회가 진지한 고민을 했다. 이 점도 큰 수확이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 총수 가운데 누가 세계 경제에 더 영향력이 큰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서슴지 않고 중국의 중앙은행장 손을 들었다. 포린폴리시는 29일 인터넷판에 올린 ‘올해의 사상가’ 순위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을 벤 버냉키(5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을 제치고 4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포린폴리시는 1위에 버냉키를 선정했었다. 포린폴리시는 저우 행장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그는 지난해 미국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한 데 이어 올해도 ‘미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미국을 끊임없이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버핏 공동 1위 포린폴리시는 이날 최신호(12월호)에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을 발표하면서 “2010년은 냉전이후 미국 유일 체제가 끝난 결정적인 해로 역사가들이 기록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공동 1위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뽑았다. “이들은 힘든 시기에도 위대한 새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중국, 인도 등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부호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0명을 동참시켰다. 포린폴리시는 “게이츠는 각국 정부와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이 지구촌 현안 앞에서 움츠리고 있을 때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격랑 속에서 ‘소방관’ 역할을 해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선정됐다. 이들은 선진국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IMF와 세계은행을 신흥경제국들의 요구와 부상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랐다. 포린폴리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딘 경제회복과 아프간전 상황 악화 등으로 고전 중이지만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올해가 중국의 자신감에 찬 글로벌 행보와 함께 브라질, 터키 같은 신흥국가들의 독자외교 행보가 두드러진, ‘선진국 아닌 다른 지역’의 부상이 현실로 나타난 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질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화시킨 셀소 아모링(6위) 브라질 외무장관과 국제사회에서 터키의 위상을 높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7위) 터키 외무장관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8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미군 개혁을 주도한 로버트 게이츠(9위) 미 국방장관,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10위) 독일 총리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인 6명 뽑혀… 한국인은 없어 중국의 부상을 반영하듯 저우 행장을 비롯해 중국인은 6명이 100명 가운데 뽑혔다.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16위), ‘중국의 평화부상론’을 펼쳐온 정비젠(鄭必堅·44위) 전 중앙당교 교장, 중국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판강(樊綱·60위) 국민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비판적 언론인 후수리(胡舒立·82위) 전 차이징 편집인, ‘소통의 블로거’ 한한(韓寒·86위) 소설가 등이 포함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인은 100위 안에 한 사람도 들지 못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제 이름은 김창원입니다” 검붉은 미소가 아름다운 한국인

     “김창완입니다.”  한국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한점 빼거나 붙일 필요가 없는 체격에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인 그는 한사코 “김창완”이라고 답했다. 창원 김씨의 시조로서 영 겸연쩍은 일이 아닐 수 없다.한국 이름은 ‘김창원’이 맞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작은 나라 부룬디에서 온 버징고 도나티엔(32).25일 오후 경기 과천시 별양동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 그는 19명의 다른 귀화자를 대표해 국적증서를 받고 선서를 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선서합니다.”  버징고는 올해 3월 최초로 귀화한 아브라함(가명 38)에 이어 난민 인정자로는 두 번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부룬디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있는 나라로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갈등으로 내전 상황에 있는 나라다.국립 부룬디대학 경제학과에 다니던 그는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육상경기대회 1만m와 하프마라톤 후보선수로 왔다가 귀국하지 않고 난민 신청을 했다.내전 와중에 부모를 모두 잃었다.다섯 형제 중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의사와 대학교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두 형을 좇아 자신도 안전한 나라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였다.  인쇄소를 시작으로 시계 공장,카메라 렌즈 회사를 전전했다.다섯 차례나 체류 연장을 한 뒤인 2005년 6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마라톤에 대한 추억 때문에 동호회에 나갔고 그곳에서 고(故) 김평기 현대위아 부회장을 만났다.김 부회장의 소개로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위아에서 차량 부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버징고의 마라톤 최고기록은 2007년 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을 우승하면서 기록한 2시간18분37초.  흔히 말하는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국사와 국어 등 귀화 시험 준비를 했다.올봄에는 경남대 경영학부 3학년에 편입해 한국인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김창원’이란 이름은 2008년 11월 세상을 떠난 김 부회장이 지어줬다.창원 김씨의 시조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그런데 정작 자신은 ‘김창원’이라 새긴 명함을 갖고 다니면서도 ‘창완’에 가깝게 발음한다.  그는 귀화 선서를 한 뒤 태극기를 휘저었고 애국가를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이날 귀화한 20명 가운데는 부모와 두 아들이 귀화한 경우도 있었다.  연평도 도발로 안전한 나라가 아니란 점이 증명되지 않았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촬영 장고봉 goboy@seoul.co.kr
  • “G20사무국 서울 유치… 자본유출입 규제해야”

    “G20사무국 서울 유치… 자본유출입 규제해야”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사무국을 서울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자본 유출입 규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G20 정상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G20 체제는 임시적, 비공식적, 협의체 성격의 한계가 있다.”면서 “G20의 다자주의 질서를 공고히 하려면 사무국 등 실행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국제 위상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국을 서울에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소는 또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진정시킬 계기를 마련했으나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달러화 기축통화체제 지지국과 반대국, 유동성 공급국과 투자 대상국 등 여러 가지 갈등의 축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투기자금의 자유로운 국내 유출입 역시 일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소는 “미국의 양적 완화로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외국 자금이 대내외 충격으로 이탈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두드러진 원화 강세 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정 정도의 자본 유출입 규제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대신에 자본 변동성 완화 방안을 마련할 때에는 신흥국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형평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구소는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로 국제 금융안전망 마련 등 우리가 주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꼽았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서밋’이 정례화되고 국가 브랜드가 높아진 것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합의하겠다던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환율 문제의 해법에 구체성과 구속력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정상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상회의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중심의 현 체제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6차 G20 정상회의(프랑스 칸)에서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협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브레턴우즈 협상은 대공황 이후 금() 본위제가 무너지면서 각국의 경쟁적인 화폐가치 절하로 무역전쟁이 벌어지자 국제 통화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 회의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도 달러화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각국의 외환과 국가 간 금융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등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축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축통화란 국가 간 교역이나 자본거래 때 지급결제 및 투자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 등의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논의 자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 추락과 이에 따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차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달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통화를 기축통화로 삼는 새로운 금본위제를 언급한 데서 잘 나타난다. 최근 10여년간의 미국경제 지표를 보면 달러의 위세가 약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세계 경상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8년 20.6%로 줄어든 반면 중국의 비중은 7.2%에서 11.4%로 확대됐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83년 이후 199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적자폭이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2002년까지 줄곧 20%를 웃돌던 미국의 세계 교역 비중도 2003년 19.1%로 하락하면서 그해 19.4%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었고, 둘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제무역 결제통화로서 달러화의 거래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977년 80%를 웃돌았던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현재 60%를 갓 넘는 수준이다. 현재 통용되는 화폐 중 기축통화의 대안으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가 거론된다. 그러나 유로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위안화는 현재 자유롭게 거래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 IMF의 SDR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실제 거래가 되지 않는 가상통화에 불과한 데다 규모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축통화는 정책적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오랜 시간 금융거래나 무역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경제규모나 통화가치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당장은 유로가 달러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지만 남유럽 재정난 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나타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세계는 미국 달러를 대신할 뭔가를 찾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법은 발견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 기축통화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해도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서 떨어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이메리카 시대 살아가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차이메리카 시대 살아가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 시대는 돌이킬 수 없는 시곗바늘인 것 같다. 2010년의 G20 서울정상회의는 팍스 아메리카(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출범시킨 1944년의 브레턴우즈회의나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의 몰락을 예고한 1985년의 플라자 합의처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회의로 기록될 것이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퇴조로 압축된 서울 정상회의는 이렇게 G2(미국과 중국) 시대를 개막시킨 신호탄이 됐다. 하지만 이는 중국 지도부가 생각하는 계획표를 앞지르는 속도다. 중국의 개혁·개방 설계사인 덩샤오핑은 평소 “2030년까지는 미국과 맞서지 말라.”고 그의 후계자들에게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미국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로서 미국과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면서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덩샤오핑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는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키움)를 수정하는 쪽으로 흘러간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달러를 대신하는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며 중국의 파워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10년 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미국에 비굴할 정도로 굽신거렸던 과거의 중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의 ‘굴뚝’에서 금융제국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경제대국 중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1978년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후 32년간 치밀하게 공들여 온 작품이다. 1960~70년대 한국의 수출제일주의를 연상시킬 정도로 중국 전역에서 저임금의 수출산업을 통해 2조 5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중국이 보유한 7400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는 이제 미국의 목줄을 조이는 무기로 변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은 위안화를 국제 기축통화로 만드는 작업이다. 우선 대형 금융기관을 설립해 힘을 비축하는 것이 1단계다. 중국의 3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전세계 금융기관의 시가총액 1~3위를 휩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단계 전략은 미·영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를 흔드는 일이다.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분율 3.69%를 확보, 세계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선봉에 선 중국이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경제국들과의 ‘연합전선’으로 IMF로 대표되는 국제금융질서를 개혁하겠다는 전략이다. 3단계로는 위안화를 거래하는 국가를 늘려 미 달러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우선 아시아를 중심으로 역내 지역통화(regional currency)로 발전시킨 뒤 서서히 달러를 대체하는 국제 기축통화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야심이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G2 시대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온다. 국제역학 구도상 미·중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고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발휘한 중재 역할이 G2의 대결 와중에서도 빛을 발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 희토류의 무기화를 선언한 것처럼 중국이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돌돌핍인(咄咄逼人·기세가 등등하여 남에게 압력을 가하는 모양) 전략으로 나올 경우 우리에게는 격심한 시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 문제까지 얽혀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는 천안함 사태에서 확인된 것처럼 자칫 한국과 미국 대 북한과 중국의 대결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미·중 3개국이 비공식적 차원에서 삼각대화의 틀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결국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조율기능을 강화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G2 시대 한국의 생존 전략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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