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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탁상행정으로 소방공무원 울리지 말라/최인창 재향소방동우회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장

    [In&Out] 탁상행정으로 소방공무원 울리지 말라/최인창 재향소방동우회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장

    2014년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숨을 거둔 김범석 소방관은 가족에게 “죽고 나면 소송이라도 해 줘. 우리 아들에게 병 걸린 아빠가 아닌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국민과 국가에 헌신했던 이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국가는 공무 중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김 소방관을 비롯해 전국에는 공무상 사망은 물론 부상도 인정받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이 많다. 소방공무원이 지옥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대가는 막대한 치료비,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사망’을 조속히 인정하고 공무원별 업무 특성에 맞게 관련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인정은 다른 일반 공무원과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들과는 업무 특성이 구분되는 특수한 공무원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한 체력과 막강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각종 재난과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복리와 질서유지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 형태는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 위험에서 시급히 생명을 구하고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마주했던 화재, 재난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자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경각에 달린 생명을 구하는 데 주저하는 소방공무원은 없다. 소방공무원들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마주한 처참한 재난 상황, 위험에 처한 구조자를 지켜 내지 못했을 경우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일반인들보다 10배나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업무 특성상 교대 근무는 신체 리듬을 파괴해 암은 물론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 미국 예방의학 잡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5년 이상 야간 교대 근무는 총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있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2007년 교대 근무를 발암물질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2A에 올렸다. 게다가 화재 진압 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물질 중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들이 함유돼 있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다.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물질이 연소하면서 나오는 가스 속에 존재한다. 이것은 세포의 유전자에 붙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변화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강인한 체력과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입문한 소방공무원들이 이런 업무 특수성 때문에 근무 중 희귀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 공무원보다 3배에서 많게는 20배에 달한다. 암, 뇌졸중, 백혈병, 폐질환, 정신질환, 뇌출혈, 근골격계 등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을 소방공무원 개인의 책임으로만 몰고 가는 것이 과연 정부가 해야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방공무원들은 누구를 믿고 위험한 현장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업무를 수행할 것인가. 업무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업무 특수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잣대로 선을 긋기보다는 그들의 업무 특성에 맞게 관련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의 질병 발생, 치료, 관리 등 보호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처우 제도처럼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임용 전 질병과의 연관성이 없다면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정부는 위험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우리 사회 남녀평등 아직 멀었다”

    “우리 사회 남녀평등 아직 멀었다”

    “여성학, 인간 존엄·평등 지향 기존 질서 분석·대안 제시해야” “여성학은 인간 존엄성과 평등 가치를 지향하며 기존 질서와 현실에 대한 분석,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부장제를 벗어나 새로운 의식과 가치관을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세월이 더 필요합니다.” 32년을 여성학에 바친 장필화(65)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강단을 떠나면서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 국제교육관에서 진행한 고별 강연에서 그는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안으로 ‘생명, 정의, 사회를 위한 여성학’을 제시하면서 “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낸 단선적 시간 개념과 경제적 구조, 사회적 공간 개념을 긴 호흡으로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간에 이러한 관점에서 모성 이데올로기, 가부장제 등의 문제를 하나씩 생각하고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1984년 이대 여성학과 첫 전임 교수로 부임했다. 아시아에서도 첫 여성학과 교수였다. 한국 여성학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면서 석사 300여명, 박사 40여명을 배출하고 여성과 관련한 정책, 운동, 문화, 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양성했다. 여성학에 천착한 장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떠올리면서 “다양한 좌절 경험의 공통점은 내가 이론적으로 구성한 소망 사항이 현실이라고 착각했다가 그 착각이 깨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촉구하는 일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에 인정보다는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후학을 격려했다. 그는 법·제도나 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의 남녀평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을 보면 의식의 표면에서는 남녀평등을 받아들인다는 이들일지라도, 심층 의식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한국 사회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교수가 “정년까지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강연을 마치자 제자와 동료 학자 300여명은 기립 박수로 마지막 강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휴직 압력 vs 돌발 행동… 홍기택 사태 진실공방

    휴직 압력 vs 돌발 행동… 홍기택 사태 진실공방

    “한국몫 부총재 자리 날아갔다” 기사엔 “특정인 내정 안해… 한국인 진출 노력”“국제기구 낙하산 인사가 화 불러” 평가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갑작스러운 휴직으로 한국 몫의 부총재 자리가 사라지면서 불거진 이른바 ‘홍기택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했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대신 연이어 제기되는 의혹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홍 부총재가 AIIB 측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은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 척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혹의 핵심은 홍 부총재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우조선 자금 지원은 서별관회의에 따른 것이라고 폭로한 뒤, AIIB가 그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이런 사실이 기재부와 청와대에 이미 보고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손을 써 6개월 휴직하는 쪽으로 절충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도 “홍 부총재는 AIIB와 협의해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IIB도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홍 부총재가 본인 의지로 휴직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휴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AIIB와 사전에 협의한 바가 없고 따라서 휴직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AIIB는 지난 8일 홍 부총재가 맡아 온 리스크최고책임자(CRO) 자리를 국장급으로 강등하고 재무관리책임자(CFO)를 부총재로 격상하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냈다. CFO는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게마르로 이미 내정돼 사실상 한국 몫의 부총재 자리가 날아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AIIB와 다자 간 전화회의(콘퍼런스콜)를 통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AIIB가 부총재 선발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에 특정인을 정해 놓지 않았다고 알려 왔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연이은 의혹 제기가 홍 부총재 측의 ‘언론 플레이’에 따른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 부총재 쪽에서 많이 억울한 것 같다”며 이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부총재의 폭로 이후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정부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재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AIIB를 통해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 질서를 아시아에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이 사태가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최초에 언론 인터뷰가 나왔을 때 정부가 선제적으로 AIIB와 기민하게 협의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애초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를 국제기구 고위직에 보낸 것이 화를 불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산업은행 회장 시절 제대로 한 것이 없었던 인사를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덜컥 보낸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동아시아가 미·중 간의 신냉전 패권 다툼으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12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었다. 중국은 판결 수용을 거부하고 이 지역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부터 남중국해의 파라셀제도에서 3개 주력 함대의 군함 100척,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항공병단,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왔다. 미국은 남중국해 인근에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함정과 전투기로 공중 방어 및 해상 정찰작전을 펴면서 중국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미국과 ‘군사 굴기’를 과시해온 중국이 일촉즉발의 대결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을 전후로 하여 동아시아 등에서 일어난 중요한 움직임을 복기해 보자. 지난 5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돌입, 7일 미국이 북한 김정은을 인권유린 제재 대상으로 지정,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발표, 9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 10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개헌선 확보, 12일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판결, 13일엔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 EU 잔류를 주장했던 테리사 메이가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일련의 사건은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미·중의 남중국해 대결은 중국 포위전략을 구사하는 미국과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는 중국의 ‘고래싸움’이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제재’에 반발하고 사드 레이더의 사각지대에서 미국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다. 한·미·일은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완충 자산’으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개헌선 확보는 냉전시대의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를 촉진시킨다. 영국의 EU 탈퇴로 미국의 대유럽전략의 중심축은 흔들리고 있다. 유럽에서의 미국 주도권 약화를 초래한다. 미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그 줄인 만큼의 공백을 ‘한·미·일 3각 체제’의 공고화를 통해 메우려고 한다. 이런 냉엄한 국제 안보질서의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이 한·미방위조약에 의거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북한이 대놓고 핵 공갈을 치는 판국에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지 않는 한, 최선의 방어전략은 고도별 다층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법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북한은 연일 대남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5차 핵실험의 징후까지 포착된다. 사드 배치 문제는 고도의 국가 안보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 발표는 국제적 민감성에 비추어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불가피했다.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할 경우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수도권에 낮은 고도의 패트리엇 PAC3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사드 배치에 거칠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도 실질적으로 향후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편입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케리 국무장관은 회견에서 “북에 핵 위협이 없다면 남한에 사드 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핵 문제가 해소되면 사드도 철수할 수 있다는 말로 중국을 다독여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냉혹한 국제 정세를 판독하다 보면, 그동안 사드 배치 지역을 싸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결사반대’를 외치는 풍경은 초라해 보인다. 사드 배치를 빌미로 이념적 편 가르기가 다시 꿈틀대고 천문학적인 비용 분담 등 ‘사드 괴담’이 횡행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국가 공동체로서 기반이 참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한반도 주변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은 치는데, 우물 안 개구리끼리 아웅다웅하는 것은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khlee@seoul.co.kr
  • [사설] 남중국해 충돌, 패권주의는 찬성할 수 없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양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그제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았던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에 대해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하면서부터다. 중재재판소는 중국의 인공섬 건설도 불법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의 완패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남중국해 도서는 중국의 영토”라면서 “중재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해군과 공군 전력을 분쟁 해역에 투입해온 미국 측도 “국가 이익이 걸려 있는 만큼 눈감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강의 형국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남중국해 일대의 제해권을 차지하려는 미·중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새로운 접근과 함께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분쟁의 핵심은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포괄하는 U자 형태의 남해구단선에 대한 합법성 여부였다. 중국은 1953년 구단선을 지도에 표시한 뒤 선 안에 있는 섬·암초·산호초와 해역을 자국의 영토와 관할로 규정했다. 영유권을 위해 역사적 권원(權原)까지 내세웠다. 판결은 바로 2013년 1월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분쟁 소송을 제기한 결과다. 남해구단선의 합법성은 부인된 데다 9개의 해양 지형물도 섬이 아닌 암초·간조노출지로 판정됐다. 중국이 국제적 비난을 무릅쓰고 건설한 인공섬은 법적 지위는커녕 환경 파괴 행위라는 판단까지 받았다. 인공섬을 기점으로 한 12해리·배타적경제수역(EEZ) 200해리 주장도 헛된 일이 됐다. 국력이 약한 동남아 국가들을 힘으로 밀어붙인 중국으로서는 굴욕이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판결이 아시아의 안보 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미·중 관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해양 강국을 꾀하던 중국은 제동이 걸린 반면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을 펴는 미국은 ‘항행의 자유’의 명분을 얻었다. 미국의 중국 저지인 셈이다. 미국은 석유를 비롯한 전략물자의 수송로이자 군사작전의 요충지인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는 것을 팔짱을 끼고만 있을 수 없었다. 중국의 판결에 대한 강력한 반발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시위는 옳지 않다. 국제 질서를 깡그리 무시한 패권주의나 다름없어서다. 미국의 물리적 맞대응도 바람직하지 않다. 양국의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중 간의 대립인 탓이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는 북핵과 관련된 협조가 더 확고해야 할 상황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를 국제 분쟁 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일본의 망동도 어느 때보다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정부는 고민이 깊을수록 국제법의 원칙에 입각해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국익이 우선이지만 패권주의에는 찬성할 수 없다.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 판결과 관련해 내놓은 ‘평화로운 해결’이라는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현명한 외교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갤럭시S7 따르리… 갤럭시노트7 뜬다

    갤럭시S7 따르리… 갤럭시노트7 뜬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출격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를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 시리즈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9월 공개되는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의 맞대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갤S7성공공식으로 시너지 노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주요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갤럭시노트7’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의 ‘7 UNPACKED 2016’ 문구를 통해 차기 갤럭시노트가 ‘갤럭시노트6’를 건너뛴 ‘갤럭시노트7’임을 밝혔다. 상반기에 2600만대가 팔려나가며 지난 2분기 8조원의 영업이익을 이끈 갤럭시S7과 숫자를 맞춰 일관성을 유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의 사양에 대한 암시도 초청장에 담겼다. 파란색 S펜 16개가 원을 이루고 있는 이미지는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으로 탑재될 홍채인식 기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인도에서 공개한 ‘갤럭시 탭 아이리스’에 홍채 인식을 탑재했다. 또 ‘7 UNPACKED 2016’ 문구 위에 가로로 놓여 있는 S펜을 통해 펜의 기능도 강화될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7에 대해 “노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많이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S7의 성공 공식을 갤럭시노트7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은 엣지 디자인 등 전작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이어받아 공개 당시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방수 및 방진 기능을 탑재하고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부활시키는 등 전작에서 이용자들이 지적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갤럭시노트7 역시 전작의 하드웨어를 이어받으면서 방수·방진 기능 등 실용적인 기능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홍채인식 이외에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소비자들이 보완하기 원하는 점을 적극 반영하고 가격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아이폰7’와 하반기 진검승부 매년 9월에 새 아이폰을 공개해온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7은 후면 16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방수 및 방전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두께가 얇아지고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는 등의 변화도 예상된다. 상반기 LG전자의 G5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경쟁 상대가 없었던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놓고 애플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새달 올림픽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매년 9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던 전례를 깨고 지난해부터 애플보다 한 달 앞선 8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5일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앞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사드 배치로 중국의 큰 경제적 보복 없을 듯”

    유일호 부총리 “사드 배치로 중국의 큰 경제적 보복 없을 듯”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해 “경제적으로 큰 보복성의 조치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몇 가지 경우에 대비해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놓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전면적인 (보복) 문제는 실질적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한중 경제장관이 만났을 때 사드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정치와 경제 문제는 별개의 것이라는 의견을 줬고, 중국 측도 당시에는 (정치와 경제를) 따로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국제 교역질서라는 것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만 교역 전체를 바꾸는 일은 안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런 판단하에서 그렇게까지(전면적 보복) 가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한다”고 말했다. 경제수장의 인식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드 배치를 결정할 때는 경제적 가능성에 대한 고려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판결] 中 남중국해 1급 전쟁준비태세… 판결 후 더 거세진 분쟁 파도

    [中 ‘남중국해 영유권’ 패소 판결] 中 남중국해 1급 전쟁준비태세… 판결 후 더 거세진 분쟁 파도

    中 UNCLOS 탈퇴·ADIZ 선포 가능성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12일 내린 남중국해 분쟁 판결이 분쟁에 종지부를 찍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분쟁을 몰고 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당장 “판결을 수용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왕이 외교부장은 “법이란 미명 아래 만들어진 정치적 광대극”이라고까지 했다. 서태평양에서의 미·중 대결이 최고 수위로 치닫게 된 것이다. 중국은 즉각 무력행사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화권 매체 보쉰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고,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남부전구(戰區)는 1급 전쟁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해군과 로켓군은 퇴역 장병들에게 소집령을 내렸다. 베이징 시정부는 산하기관에 ‘전시상태’에 돌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군권을 장악한 시 주석의 첫 시험대이기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판결로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필리핀을 비롯해 분쟁 당사국과 마찰을 빚을 경우 국제법 질서를 무시하는 ‘무법 국가’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기보다는 ‘국익 수호’를 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서 탈퇴하거나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또 다른 섬을 강제로 점유할 가능성이 있다. 난사군도의 다른 암초를 매립할 수도 있다. 남중국해 전역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항행의 자유’를 주장해 온 미국은 명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필리핀을 대신해 여론전을 벌여온 미국은 더 많은 군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해저자원의 보고이자 전 세계 해상무역의 길목인 이 해역에서의 군사 장악력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남중국해에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2척의 항공모함을 출동시킨 상태다. 로스앤젤레스급의 핵잠수함 4척도 배치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신형 무인 수중드론(UUVs)의 배치를 포함한 수중전력 확충에 80억 달러(약 9조 182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자위대의 전투 능력 증강을 꾀하는 일본에도 날개를 달아 줬다.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일본은 당장 중국을 압박하는 G20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국제법정의 판결도 따르지 않는 중국이 어떻게 세계 지도국이 될 수 있겠느냐”며 아시아 각국을 중국의 품에서 떼어 놓을 태세다. 판결 결과는 향후 중국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이 필리핀 등에 대해 압박을 강화할 경우 이웃 약소국을 괴롭힌다거나 국제법 질서를 무시하는 ‘무법 국가’라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견고한 응집력을 보여 왔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사분오열의 기로에 섰다. 중국과 가까운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PCA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이번 판결에 힘입어 중국에 맞서는 유사한 소송을 낼 채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시대] 꽃과 벌, 전갈과 개구리/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꽃과 벌, 전갈과 개구리/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꽃과 벌은 윈윈의 대명사다. 꽃은 벌을 부르고 벌은 꽃을 찾는다. 서로 끌리는 관계다. 벌은 꿀을 얻고 꽃은 씨를 맺는다. 꽃은 지구를 뒤덮었고 벌은 개체 수를 늘렸다.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공생 덕분이다. 지난 30년 미국과 중국이 그랬다. 우선 경제관계. 중국은 미국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었다. 미국은 싼값에 사갔다. 중국은 돈을 벌었고 미국은 물가 걱정을 덜었다. 중국은 번 돈을 쓰지 않고 미국 국채를 사 모았다. 미국은 그 덕에 장기 저금리를 유지했다. 꽃과 벌의 관계와 판박이다. 다음은 국제관계. 중국은 미국이 짜 놓은 국제질서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미국은 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워싱턴 컨센서스’로 유일 패권 국가를 자처했다. 양국은 충돌은커녕 갈등에 빠질 일도 거의 없었다. 역시 꽃과 벌의 관계다. 세상은 나뉜 지 오래면 합치고, 합친 지 오래면 나뉘는 법이라고 했다(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제국의 흥망성쇠와 이합집산을 그려 낸 삼국지의 첫 구절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양국의 경제적 동거를 도마에 올렸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서 빌린 돈으로 집을 사고팔다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졌다”며 ‘위험한 동거’를 꼬집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빚잔치 문화와 중국의 자린고비 정신이 만들어 낸 비정상적 합작품인 셈이다. 참고 기다린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외교정책의 덕목으로 삼던 중국은 이제 “내 몫을 달라”고 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표현처럼 “500㎏이나 되는 판다가 계속 자는 척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는 아시아에서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국을 수영장에 불쑥 나타난 코끼리에 비유했다. 그 수영장에는 또 다른 거대 코끼리(미국)가 이미 앉아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더이상 꽃과 벌이 아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졌다고 해서 당장 극한 대립과 충돌을 감수하지는 않으려 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일방적으로 고립시키기 어렵다. 중국은 미국에 정면 대응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상호 의존도도 높다. 양국은 이미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관계가 됐다. 그럼에도 우려가 되는 것은 프랑스 작가 장 드 라 퐁텐의 우화 ‘전갈과 개구리’ 때문이다. “개구리가 강을 건너려는데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전갈이 나타나 등에 좀 태워 달란다. 개구리는 전갈이 독침으로 자기 등을 찌를 수 있다는 생각에 거절했다. 전갈은 그러면 둘 다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전갈이 개구리 등에 올라타는데 강 중간에서 물살이 거세지자 전갈이 갑자기 개구리를 찌르고 만다. 개구리가 왜 찔렀느냐고 소리치자 전갈의 대답이 이랬다. “미안해. 상황이 급하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본성을 어쩔 수 없었어.” 개구리는 몸에 독이 퍼져 죽었고 개구리가 죽으면서 전갈도 물에 빠져 죽었다. 의도적 충돌보다는 본능적 우발성에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다. “강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며 약자는 자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고통받는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말이다. 약자가 되지 않으려면 미국, 중국과 계속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의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모두를 고려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파견△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장 이성봉◇과장급 파견·전보△과학기술정책조정과장 박정한△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 김유식△성과평가정책과장 장병주△연구제도혁신과장 김진형 ■환경부 ◇과장급 전보△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배연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객지원담당관 이상진△농수산물안전과장 양창숙△한약정책과장 김영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박기숙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감찰담당관 김광석△복지정책담당관 이성재△생활질서과장 이인상△사이버테러수사과장 양근원△교통운영과장 박종천△항공과장 이익훈<경찰대학>△운영지원과장 최성환△교무과장 엄명용△치안대학원 준비팀장 도준수△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과장 이정철△치안정책연구소 곽병우<중앙경찰학교>△교무과장 최병부<경찰수사연수원>△교무과장 전용찬<서울경찰청>△경무과(교육) 박현수△지하철경찰대장 정병권△사이버안전과장 임병호△성북서장 홍덕기△동작서장 류영만△강북서장 한원호△금천서장 김성종△중랑서장 이성호<부산경찰청>△정보화장비과장 배진환△경비과장 양영석△112종합상황실장 박태길△생활안전과장 박경정△수사1과장 박화병△수사2과장 원창학△형사과장 이흥우△부산진서장 박재구△금정서장 김성훈△북부서장 정성학<대구경찰청>△홍보담당관 최용석△경무과장 양원근△정보화장비과장 서상훈△112종합상황실장 이상국△생활안전과장 박봉수△서부서장 김한탁△남부서장 윤종진△달성서장 류상열△강북서장 박효식<인천경찰청>△경무과장 전진선△정보화장비과장 고범석△112종합상황실장 임병숙△여성청소년과장 이종규△수사1과장 한원횡△수사2과장 구재성△정보과장 조정필△국제공항경찰대장 김관△남동서장 이상훈△계양서장 정성채△연수서장 김철우<광주경찰청>△홍보담당관 강칠원△정보과장 김재석△보안과장 오윤수△생활안전과장 김영근△동부서장 장영수△서부서장 이유진△남부서장 권영만<대전경찰청>△홍보담당관 안태정△청문감사담당관 이안복△경무과장 김대기△정보화장비과장 이동기△보안과장 김병록△112종합상황실장 허명구△생활안전과장 서정권△청사경비대장 이상수△중부서장 태경환△서부서장 김홍근△대덕서장 송정애<울산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욱△청문감사담당관 조중혁△정보화장비과장 심한철△보안과장 이선록△112종합상황실장 소진기△생활안전과장 공용기△여성청소년과장 김준식△형사과장 문영근△경비교통과장 이봉균△남부서장 장근호△동부서장 이태규<경기남부경찰청>△홍보담당관 이호영△112종합상황실장 고창경△부천소사서장 이명훈△용인서부서장 박주진△김포서장 최재천△이천서장 신상석△안성서장 김종식△여주서장 최정현<경기북부경찰청>△경무과장 김숙진△정보화장비담당관 박채완△112종합상황실장 서민△수사과장 박승환△형사과장 서상귀△경비교통과장 곽영진△고양서장 김병우△남양주서장 김충환△동두천서장 양영우△가평서장 정두성△일산서부서(준비요원) 송병선<강원경찰청>△경무과장 이규문△정보화장비과장 구자용△112종합상황실장 이하배△생활안전과장 김영진△여성청소년과장 임만석△수사1과장 김동혁△형사과장 김진환△경비교통과장 정광복△평창올림픽기획단장 김성재△동해서장 김희중△태백서장 류성호△속초서장 김종철△정선서장 김진태△홍천서장 김택근△평창서장 박동현△횡성서장 서완석<충북경찰청>△생활안전과장 권수각△경비교통과장 이동원△보안과장 김기영<충남경찰청>△홍보담당관 김영일△경무과장 박종혁△보안과장 박세석△생활안전과장 박정웅△여성청소년과장 강헌수△수사과장 육종명△형사과장 김철문△경비교통과장 최정우△세종청사경비대장 신주현△천안서북서장 김보상△천안동남서장 이원정△서산서장 손종국△아산서장 김종민△논산서장 박수영△공주서장 강복순△보령서장 김호승△세종서장 마경석△홍성서장 양윤교△부여서장 조규향△금산서장 김의옥<전북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정재봉△정보화장비과장 한도연△보안과장 이동민△112종합상황실장 박훈기△여성청소년과장 최원석△수사과장 강황수△경비교통과장 임상준△익산서장 김성중△남원서장 황종택△김제서장 황대규△무주서장 최성규<전남경찰청>△홍보담당관 백형석△청문감사담당관 박규석△경무과장 이기옥△보안과장 우형호△생활안전과장 신기선△여성청소년과장 장익기△수사1과장 최인규△수사2과장 안병갑△형사과장 황석헌△목포서장 박희순△여수서장 이용석△고흥서장 박상우△해남서장 김근△장흥서장 이병귀△보성서장 민성태△함평서장 정성일△영암서장 이건화△강진서장 유윤상△담양서장 김성열△완도서장 김광남△진도서장 강성희<경북경찰청>△홍보담당관 오완석△청문감사담당관 양우철△정보화장비과장 구희천△112종합상황실장 박영수△생활안전과장 김해출△여성청소년과장 배기환△경비교통과장 박만우△포항북부서장 이성호△안동서장 김상렬△영천서장 심덕보△칠곡서장 시진곤△의성서장 박권욱△울진서장 김진욱△예천서장 이양호△영양서장 안정민△군위서장 강기택△울릉서장 강영우<경남경찰청>△홍보담당관 한흥수△청문감사담당관 주용환△정보화장비과장 강신홍△정보과장 박장식△생활안전과장 정성수△여성청소년과장 김정완△마산동부서장 이희석△진해서장 하재철△사천서장 최영철△밀양서장 백승면△창녕서장 조성환△고성서장 조정재△남해서장 박병기<제주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권△경무과장 이을신△112종합상황실장 박찬영△생활안전과장 박혁진△여성청소년과장 김태형△형사과장 오충익△경비교통과장 주진우△정보과장 고평기△해안경비단장 장종근△동부서장 김학철△서부서장 박기남<경무과 대기>△부산 김동현△대구 서진교 이근영△인천 윤성태 황순일 배상훈△울산 김녹범△경기남부 구장회 이봉행 김균△경기북부 임정섭△강원 홍순광 안승일 박성수 이병하△충남 이문국 장권영 김석돈 이병환△전북 강윤경△전남 박병동△경북 정우동 김수룡 김시택△경남 김명일 박이갑 박종열△제주 고성욱<경무과 교육>△서울 최인석 권혁준 최보현 정영오 맹훈재 박상진 윤규근 정채민 유승렬 박규남 김선권△부산 김오녕 서호갑△인천 남경순△대전 장창우 유희정△울산 황재규 심태환△강원 이혁 김택수△충북 정희영△충남 박달순 박종식△경북 장호식△제주 김상문 양태언 진희섭 ■새만금개발청 △대변인 남궁재용△창조행정담당관 권병철△고객지원담당관 박종민△교류협력과장 김완국△사업관리총괄과장 김성남 ■조선비즈 △경제정책부장 김종호△산업부장 김기성△증권부장 정재형△정보과학부장 류현정△편집위원 방성수 ■JW그룹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김진환△JW신약 부사장 백승호
  • [수요 에세이] 브렉시트와 국제개발/김영목 전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수요 에세이] 브렉시트와 국제개발/김영목 전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지난 6월 23일 영국 국민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다수표를 던졌다. 통합된 유럽은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유럽의 부흥뿐 아니라 전후 세계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돼 온 터라 이 결정이 주는 충격은 너무나 컸다.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영국과 유럽의 ‘이혼’ 결정은 수많은 불확실성과 불안을 내포하고 있다. 영국으로서는 EU와 적절한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여러 혜택을 유지하려 하지만 EU는 영국이 이민 수용 등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쪽 간 밀고 당기는 복잡한 협상은 이어지겠지만 전문가들이 더 우려하는 것은 세계 질서가 통합이 아닌 분열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주요 EU 회원국 국민들의 40~60%는 반(反)EU 정서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각국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극우 또는 반EU 정당에 대한 지지가 확대돼 EU의 정체성이 훼손될까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영국 국내도 보수당은 보수당대로, 노동당은 노동당대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독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합 왕국(United Kingdom)인 영국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EU는 분열과 반목으로 참화를 빚은 세계대전들을 교훈 삼아 인권, 민주주의, 시장 경제, 개방, 포용 등 공동의 가치를 기초로 하나의 유럽을 착실히 진행해 왔고 현재 세계 질서를 이루는 한 축으로 역할을 해 왔다. 또 영국은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며 세계적 문제를 다루는 핵심 동맹으로 역할을 해 왔다. 그런 영국이 EU 탈퇴에 이어 작은 잉글랜드로 축소된다면 세계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이런 현상이 발생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시장과 산업의 세계화에서 혜택받는 계층과 소외받는 계층이 뚜렷이 갈라졌다는 점,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세계관이 양분됐다는 점, 국제 지정학의 불안으로 국제 난민이 급증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국제사회는 향후 15년간 국제 협력의 기초가 될 두 가지 목표에 합의했다. 사람 중심의 개발과 지구환경 보전을 기초로 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지구 온도 상승의 제한을 위한 신(新)기후변화협약이 그것이다. 특히 SDGs는 최대한 많은 수의 사람을 포용하는 개발을 해 나가는 점이다. 또 이를 위해 소득격차와 불평등을 최소화하자는 의욕을 담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가 큰 목표들을 향해 움직여야 할 시점에 국제사회의 목표 설정과 실천에 앞장서 온 영국 국민들이 이런 정신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영국은 그간 국민총소득(GNI) 대비 0.7%를 국제개발 지원에 투여해 왔고 최빈국 지원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 따듯하게 난민들의 이주와 정착을 도왔다. 지난해 영국이 받아들인 이주민은 약 33만명에 이른다. 지금 전 세계는 성장의 정체, 과도한 부채, 소득격차, 실업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내가 편해야 난민과 이민도 받아 주는 것일까. 영국 국민들의 고민은 영국만의 일이 결코 아니다. 미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같은 선진국들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기적적이고 모범적인 발전을 이뤄 “한국도 이런 경이적 발전의 경험과 혜택을 나누기 바란다”는 국제사회의 칭송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다. 그런데 어느덧 우리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상위 소득 비중의 급상승, 세계 최고 속도의 노령화, 최저의 인구 증가율, 청년 실업 등은 우리 마음을 초조하게 한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 최대의 부실 국가 북한을 떠안아야 하며 언제 수백만 난민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각국이 아무리 당장의 편익을 위해 나라 안만 보고 살려고 해도 이제 세계적 질서와 구조는 그걸 허용치 않는다. 테러와 비극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결국 세계 각국은 국내 소득격차와 소외계층을 최소화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뒤처진 나라들도 같은 목표로 도와야 한다. 동시에 분쟁과 난민, 테러 등으로 인한 고통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분쟁과 난민도 결국 그 뿌리는 소외와 격차에 있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북한이 간과하고 있는 복고주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한이 간과하고 있는 복고주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파리에 모여 2016년 ‘패션위크’ 키워드를 ‘복고주의’라고 정할 만큼 복고주의는 패션을 비롯해 드라마, 음악, 영화 등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다. 아마도 21세기 문화 코드로 20세기 전후질서 속에서 형성된 삶과 생활, 그리고 문화를 재해석하고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하기 때문에 복고주의는 트렌드로 탄력을 받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라는 시간과 ‘공감’을 해 주는 대중이 빠진다면 복고주의는 수구주의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정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현재’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고 대내외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복고주의는 과거 모방에 불과한 정책 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북한은 김정은 체제를 완성하는 데 정책적으로 ‘복고주의’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북한의 신년사를 비롯해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와 6월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나온 정책들이나 핵·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북한의 성명들을 볼 때, 북한은 ‘복고주의’에 기초한 김정은 체제를 완성하고 공고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복고주의 패션에 기초한 지도자 이미지 구축이다. 김정은의 헤어스타일, 안경테, 복장, 걸음걸이, 목소리, 심지어 글자체까지도 김일성 이미지를 재현해 내고 있다. 이미지 싱크로에 성공했을 수는 있지만, ‘공감’ 측면에서 볼 때는 오히려 아이러니 그 자체다. 북한 주민들에게 사상교육을 통해 주입된 젊은 시절의 김일성은 항일투쟁과 반제국주의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가장 낮은 재일교포 출신이고, 외할아버지 고경덕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을 도운 협력자였다. 또한 김정은은 금수저 덕분으로 스위스 조기 교육을 받는 호사를 누리지 않았는가. 조기 교육의 효과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 대규모 놀이시설과 호화로운 빌라 건설, 대규모 목초지 건설 등으로 이어졌지만, 노동력 착취에 시달린 북한 주민과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북한 상층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졌다. 둘째,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복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속도전’이다. 김정은 체제는 김일성 시대 천리마 운동을 10배 향상시킨 ‘만리마 운동’을 독려하고 있지만, 핵·경제 병진정책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즉 자주권 위협의 과도한 망상 비용을 고스란히 북한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셈이다. 속도전은 주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와 더불어 개인 재산에도 직접적 피해를 줌으로써 김정은의 애민주의 정책과 상호 충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교정책과 통일정책에서도 ‘복고주의’가 재현되고 있다. 외교정책의 복고주의란 두 가지 과거 현상이 재현되는 점에서 그렇다. 하나는 1960~70년대 남북이 아시아·아프리카 비동맹 그룹 중심으로 치열한 외교경쟁을 벌였던 것이 지금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를 균열시키려고 친북 국가들 중심으로 우의를 재결속시켜 나가는 아시아·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역학관계를 냉전 구도로 회귀시키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으로 북·중 관계가 소원한 듯 보이지만, 중국과 북한 모두 대북 제재와 북·중 우호 관계를 별개로 취급함으로써 북·중 관계를 복원하며 북·중·러의 삼각 우호관계를 재구축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일정책은 더욱 그렇다. 북한이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최초 통일 관련 합의 발표문을 강조하는데 ‘현재’와 ‘공감’ 측면에서 빠진 가장 중요한 부분은 1972년 북한은 ‘핵 없는 북한’이었다. 또한 우리의 자주·평화·민주의 통일 3원칙과도 배치된다. 민족을 겨냥한 북한 당국의 핵 능력 고도화와 투발수단 능력 향상은 ‘반평화적’일 뿐만 아니라 7차 당대회를 통해 물리적 통일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스스로 통일 3원칙 중 ‘평화’ 원칙을 깨고 있다. ‘복고주의’를 통한 체제 공고화는 북한 전체를 수구주의와 고립주의로 빠져들게 한다. 열풍으로 확산되지 않은 복고주의 효과는 부메랑이 돼서 체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 정의당 노회찬 “한상균 징역 5년 선고, 타국에서 상상 못할 일”

    정의당 노회찬 “한상균 징역 5년 선고, 타국에서 상상 못할 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한상균(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일을 놓고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취지의 말로 법원의 판결을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원이 한상균 위원장에게 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우리나라 정도 되는 경제규모의 나라에서 노동계의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라면서 “(그런데)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8년형을 구형하고, (법원이) 5년형을 선고한 것은 누가 봐도 검찰과 법원이 노동 운동에 대한 근본적 반감을 갖고 재판에 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유엔인권이사회가 이 사건의 배경이 된 현행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경찰의 ‘차벽’(경찰버스 등을 일렬로 세워 통행을 막는 경찰의 집회·시위 대응 방식) 설치 등에 대해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자유권 규약) 21조’에 어긋난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유엔의 자유권 규약 21조는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가 인정된다”면서 “국가안보 또는 공공의 안전, 공공질서, 공중보건 또는 도덕의 보호 또는 타인의 권리 및 자유의 보호를 위하여 민주사회에서 필요한 것 이외의 어떠한 제한도 가해져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한상균 위원장에게 중형을 선고했지만, 국제적으로는 이 사건은 이미 정부와 경찰의 책임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항소심 재판부가 정부와 경찰의 무모한 행태에 제동을 가하는 판결을 해주길 바라고, 정부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보석을 허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 및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불법 집회로 많은 피해가 생겼다. 불법 집회의 폭력적인 양상이 매우 심각했다”면서 “민주노총 지도자로서 폭력 시위를 독려하고 선동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브렉시트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브렉시트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30여년 만에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유럽연맹을 탈퇴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이 신호탄이다. 브렉시트로 알려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유럽의 일부 국가들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주장과 맞물리면서 향후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향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는 독일이 중심이 돼 가는 EU 체제에 대한 불만, 이민자 급증과 이로 인한 자국민들의 일자리 감소, 그리고 국제 테러에 대한 불안감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렉시트는 그러나 무엇보다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내재하고 있던 문제점이 곪아 터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영국과 미국이 중심이 돼 전개한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한계로 치달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잘 알려진 대로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1980년대 초반부터 전개한 국제 정치경제 질서다. 신자유주의 이론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미국 시카코대학의 밀턴 프리드먼 교수의 주장에 따라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사기업들의 이윤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장 개방과 공기업의 사유화, 그리고 탈규제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자유주의 이론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전 세계가 단일시장과 단일 문화권으로 상호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현상과 맞물리면서 전 세계를 지배하는 핵심 이론으로 역할하게 된다. 문제는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근본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이익을 위해 실현된 국제 정치경제 질서라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은 겉으로는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 대국인 미국과 영국이 전 세계 기업들에 시장을 개방하는 만큼 개발도상국가들도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국가는 탈규제와 개방화를 주도해야 하며, 기업들을 지원하는 역할만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과 영국은 그러나 실제로는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이 자기들에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예들 들어 1993년부터 시작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NAFTA를 통해 1995년까지 미국 내에서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멕시코가 얻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경제적 이익은 미국이 가져가겠으니, 멕시코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식 민주주의를 배우면 좋지 않으냐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핵심을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브렉시트는 신자유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한동안은 미국과 영국의 혜택을 위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자신들이 당초 주장했던 국제정치 결제 질서를 스스로 뒤집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미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날마다 주장하는 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브렉시트는 결국 국경 없는 국제 정치경제 질서는 자국 이익이 우선하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브렉시트는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가 향후 국제 정치경제 협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부럽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부럽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누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립된 국제질서는 미국의 리더십 아래 대서양과 태평양 두 축으로 움직여 왔다. 굳건해 보이던 미국 주도 질서의 균열은 의외로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왔다. 영국은 경제 부담과 난민 문제로 더이상 미국의 유럽연합(EU) 대리인이 되길 거부했다. 영국의 ‘먹튀’에 미국과 EU 모두 열 받을 만하지만, 필자는 그래도 자국의 이익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한 영국의 독자적 판단과 결정 능력은 부럽다. 미국의 또 다른 축 태평양에서도 현 질서의 탈퇴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히스토렉시트(History Exit), 일본이 탈취한 지역 일체를 반환하기로 한 카이로선언을 포함한 역사적 합의들의 불이행에 대한 후속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일 간 댜오위다오(센카쿠)의 동중국해에 이어 중국과 일부 아세안 국가들이 난사군도의 남중국해에서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보기엔 영토 분쟁이지만 실상은 역사의 후유증이다.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청산되지 못한 역사 문제들이 국제질서의 혼란을 틈타 다시 부딪치고 있다. 차이넥시트(China Exit), 중국의 전후 질서에 대한 변경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1943년 카이로선언 때 중국은 미국에 의해 국제무대에 복귀했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자력으로 세계 중심에 등장했다. 이제 중국은 미국에 신형대국 관계를 요구할 정도로 덩치와 힘이 커졌다. 중국은 안보적으로는 신안전관과 군 현대화, 경제적으로는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국가 전략의 두 날개로 삼고 있다. 미국이 역내 질서의 안정과 원칙을 얘기하면 할수록 미국의 불안감과 불만족이 두드러진다. 대신 중국의 자리가 묵직함이 느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재팩시트(Japan Exit), 일본의 전열 재정비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이 지난 ‘잃어버린 20년’에서 잃어버린 것은 경제침체보다 국가전략이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경제마저도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아베의 2차 집권 이후 한판 겨루겠다는 사무라이의 결기가 느껴진다. 댜오위다오(센카쿠) 갈등은 영토 분쟁이 아니라 중·일 간 본격적 경쟁의 파열음이다. 시진핑과 아베 집권의 겹치는 시기는 중국이 역내 리더십을 굳히기 전 일본이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리밸렉시트(Re-balancing Exit), 재균형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재균형은 미국이 자국에 불리해진 역내 전략적 불균형 상황을 다시 유리하게 만들려는 정책이다. 재균형의 성과는 동맹 네트워크의 강화였다. 일본 같은 전통적 동맹국들은 물론 베트남 등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로 중국을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미국도 팍팍한 밑바닥 민심이 표면화되면서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 성향 외교의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 브렉시트로 동력을 받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재균형 정책은 약화 또는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 클린턴이 돼도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현상을 반영해야 한다. 코렉시트(Korea Exit), 한반도 문제의 해결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독립을 약속한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이 그대로 이행됐다면 동북아의 평화가 실현됐을 수 있다. 강대국들은 카이로선언에서 한국의 독립을 적당한 시기에 실시한다고 애매하게 결의했다. 그 결과 한반도는 오늘날 분단 상태로 남게 됐고 남북 대결과 핵 위기로 불안정하다. 비록 남북 갈등이 다시 격화됐지만 불가피한 역사적 진통으로 이해된다. 이제 한국은 통일을 주도할 힘과 능력을 가진 미들파워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의지와 자세다. 현재 우리는 문을 열고 나가고 싶어도 우리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단호한 신념과 실천적 행동이 요구된다. 아쉬운 미국엔 문을 함께 열고 나간다. 견제에 시달리는 중국엔 편안하게 문을 잡아 준다. 예민해진 일본엔 대범하게 문을 열어 준다. 고립무원의 북한엔 문 자체가 돼 준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와 통일의 문을 스스로 열 수 있다.
  •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재 판결 날짜가 정해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7월 12일 오전 11시에 남중국해 분쟁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중재 신청은 필리핀이 했지만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 중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재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련의 재판 과정을 모두 부정해 왔다. 예상대로 판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탈퇴, 남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재판 결과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갈등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은 2013년 중재 신청을 내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 내 일부 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과 맞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1947년 설정한 9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선으로 중국은 9단선 안쪽 약 80%가 자국 영해라고 못 박았다. 필리핀은 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 수비 환초(주비자오), 파이어리크로스 환초(융수자오) 등은 간조기에만 드러나는 산호초여서 영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사국이 존재하는 남중국해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상 PCA 관할이 인정되지 않는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필리핀이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한 양국 간 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제소한 것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판결을 존중하라”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은 국제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펼칠 게 뻔하다. 그러나 중국은 연 5조 달러의 상품이 오가는 남중국해 질서권을 미국에 빼앗기면 해양 진출이 좌절돼 ‘대국 굴기’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등 47개국을 우군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여보! 운전면허 기능시험 어려워진대 ㅠㅠ 박 사무관! 9월말부터 김영란법 알지? -.- 며늘아! 65세도 임플란트 건보 된단다 ^.^ 7월 1일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비용의 50%만 본인 부담)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월 28일부터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장내 기능 주행거리가 ‘50m 이상’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각 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돼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정리했다. 부처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복지·건강보험]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 7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반 아동에 대해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다. 맞벌이,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 장시간 보육 서비스 이용 사유가 있는 가구의 아동은 ‘종일반’(하루 최장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맞춤반’(하루 최장 6시간+긴급보육바우처 월 15시간까지 가능)을 이용해야 한다. ▲노인·임산부 건강보험 보장 확대 7월부터 70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와 임플란트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본인 부담이 비용의 50%로 경감된다. 제왕절개 분만 때 본인 부담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였으나 7월 이후 입원한 환자부터는 5%로 인하된다. 임신·출산 진료에 관한 분만 취약지에 대해서는 현재 50만원인 임신·출산 지원비에 더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력 단절 주부 국민연금 수급 확대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는 ‘무소득 배우자’가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낸 적이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수급권자의 배우자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추후 납부를 하면 국민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수 있으며 이를 넘겼더라도 노후에 받게 될 연금 액수를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디트 제도 시행 8월 1일부터 구직급여 수급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지원하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노령·유족연금 수급자 중복 지급률 인상, 장애·유족연금의 수급 기준 개선 노령연금 등과 유족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급권자가 노령연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받던 것을 3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금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질병·부상의 초진일이나 사망일 당시에 국민연금 가입 중이 아니더라도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족연금의 수급 연령은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시험 편의 제공 확대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채용시험, 또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또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 의무 대상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교육·청소년·여성]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일부 허용 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교육이 일부 허용된다. 전체 고등학교에서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산어촌 지역과 대통령령으로 정한 도시 저소득층 밀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의무교육 대상 미취학 학생 관리 강화 8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읍·면·동장과 학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미취학하는 초·중학생이 있으면 가정 방문과 보호자의 학교 방문 요청 등을 통해 취학을 독촉해야 한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해진다. ▲아이돌보미 결격사유에 아동학대 범죄 추가 9월 3일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벌금형 확정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아이돌보미로 일할 수 없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대 운영 하반기 중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상담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경기, 인천, 강원, 청주, 제주에 새로 개설된다. ▲여성인재 아카데미 온라인·모바일 교육 7월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 주는 여성인재 아카데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워킹맘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교육 서비스도 개시된다. [공공안전·질서] ▲운전면허시험 강화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학과시험과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제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개정 법률을 반영한다. 장내기능시험은 주행거리를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리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빈병 환불 거부 신고 보상 시행 소매점에서 빈병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 7월부터는 관할 지자체 또는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대상 제품과 금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주, 맥주병 등에 재사용 표시도 의무화된다 ▲주취·정신장애 범죄인 치료명령 제도 시행 중범죄가 아니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던 주취·정신장애 범죄인에게 형사처벌 외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12월 시행된다. 선고유예나 집행유예 선고 시 치료명령과 보호관찰을 부과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감독·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동보호명령 확정 시 곧바로 집행감독 7월부터 아동보호 사건 재판에서 아동보호명령이 확정되면 1심 법원이 곧바로 집행감독 사건을 시작해 아동보호명령에 대한 집행 실태를 감독하게 된다. ▲원격영상 증언 제도 시행 9월 30일부터 재판 증인이나 감정인, 감정증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 온라인 서비스 11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 제도와 국제신분관계 등을 안내하는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소’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 개설 7월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과 같은 각종 소방 민원을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소방민원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사회재난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 하반기부터 대형 화재나 감염병 등 사회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 주민은 한 번의 신고만으로 건강보험료 경감과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1개 항목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승강기 점검 결과 전산 입력 의무화 7월부터 승강기 관리 주체는 매월 자체 점검한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승강기 점검자가 결과를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하면 업무 정지 처분하도록 해 점검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환경책임보험 제도 시행 7월부터 특정 대기·수질 유해물질배출시설,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은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피해를 본 사람이나 단체는 환경책임보험을 통해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기업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배상을 위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진다. [공공윤리·조세·금융]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수수가 금지된다.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학교법인 및 언론사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비위 면직자 취업 제한 확대 공직자가 재직 중 부패 행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연퇴직, 파면·해임된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국가기술자격증, 한 번만 빌려줘도 자격 취소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한 번이라도 빌려주다 적발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자격증 대여 행위는 전국 고용센터, 관할 주무 부처,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건당 5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의무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모든 공공기관 공직자가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가구 및 안경소매업,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페인트·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종이 추가된다.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사 간 계좌 이동 이르면 7월 중 ISA 가입자가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는 제도가 시행된다. 가입 3개월이 지난 ISA 계좌는 계좌 이동 수수료가 면제된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 운용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 8월부터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정규장 거래시간이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시간도 조정된다. [공정거래·행정]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 추가 9월 30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가 추가된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임시중지명령제 시행 9월 30일부터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중지명령제가 시행된다. 가짜 제품 판매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이트 차단 등 전자상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 중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내역 의무 통보 9월 30일부터 가맹본부는 자신이 시행한 광고·판촉 행사의 집행 내역을 매 사업연도가 끝난 뒤 3개월 내 가맹점 사업자에게 통보해 가맹점주가 집행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자 확대 7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을 국민의 경우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외국인의 경우 17세 이상 모든 등록 외국인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 변경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된다. ▲공동주택관리법 8월 시행 공동주택관리법이 8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동주택관리 분쟁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설되고, 상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도 설치된다. ▲정부 민원포털에서 여권 정보 추가 제공 하반기부터 정부 민원포털 ‘민원24’에서 여권번호 정보를 여권 만료일, 여권 영문 성명 등의 정보에 더해 추가 제공한다.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 확대 한 번의 통합 신청으로 사망자의 재산을 확인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에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3종이 추가된다. ▲무인도 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개시 12월 전국 2600여개 무인도서의 생태 환경, 위치, 면적, 관리 유형 등 상세 정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아이핀 추가 인증 수단 다양화 하반기부터 아이핀 추가 인증을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2차 패스워드 외에 스마트폰 앱 지문 인식 등 새 방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 이 기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 불법 거래·도용 위험을 줄였다.
  • [사설] 대한민국호 복합위기, 민관 하나 돼 헤쳐 나가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후폭풍이 전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양상이다.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반(反)세계화 흐름이 확산된다면 그나마 수출 덕에 근근이 버티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거세질 게 분명해 보이는 신고립주의 바람은 북한의 핵·미사일에서 비롯된 우리의 안보 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는 그렇잖아도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는 우리 앞에서 터진 초대형 ‘뇌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민과 정부, 정치권이 하나 돼 비상한 각오로 맞서야 하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이 없다”며 현재의 복합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필요 이상으로 과장해서도 안 되지만 축소하거나 도외시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지난주 검은 금요일 하루에만 전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3000조원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 증시에서도 47조원이 증발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도 불가피해졌다. 우리도 올해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낮춰 잡아야 할 상황이다. 브렉시트는 예전의 금융위기와 달리 그 충격은 실물경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브렉시트의 근저에 뻗쳐 있는 반세계화와 신고립주의 기운이 국제 질서의 대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로서는 미국의 관심이 아시아에서 다시 유럽으로 기울어 국제사회의 북핵 대응 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두 차례나 공동으로 밝힌 것도 신냉전 구도 회귀로 읽혀 꺼림칙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은 물론 수공(水攻)까지 걱정해야 하는 안팎곱사등이 처지다. 브렉시트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체제의 부작용인 극심한 양극화에 분노한 대중들의 반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합과 개방으로 인한 혜택이 일부 엘리트층에게만 돌아갈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민들이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일자리 상실 등으로 점점 더 분노하다 결국 폭발했다는 것이다.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 우리의 고민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서민들의 박탈감이 어떻게 폭발할지 모른다. 포퓰리즘을 경계하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 건국 이후 숱한 위기가 닥쳐왔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탁월한 ‘극복 유전자’를 발휘해 슬기롭게 빠져나왔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경제·안보 복합 위기는 과거의 엄청난 격변의 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국민과 정부, 정치권이 하나 돼 헤쳐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정부는 위기의 실체를 가감 없이 설명하고, 정치권은 당략 아닌 국익만 생각하며, 국민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뒷받침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모두 함께 비상한 각오로 이 위기에 맞서야 한다.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안보질서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해 국제문제에 개입했던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힘의 공백’도 우려된다. 신고립주의 영향으로 유럽이 분열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힘을 잃고, 러시아 등의 세력 확대 전망도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줄리앤 스미스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이미 약화하는 EU에 충격을 주고, 미국과 영국이 통합적 역할을 해온 대테러 조치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영국의 향후 EU 탈퇴 협상과정에서 불거지는 이슈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신고립주의를 택했다는 것도 미국의 동맹을 통한 개입주의 세계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의 주요 원인으로 이민 문제가 꼽히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리아 사태 및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난민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중동·대테러·난민 문제 등을 영국 등 유럽과 손잡고 해결하려 했지만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애틀랜틱카운슬 로버트 매닝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에 대한 역풍이라는 국제적 흐름을 보여준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로 본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의 균열로 미국이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유럽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자문역이었던 미외교협회(CFR) 필 고든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내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의 국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네기국제연구원 더글러스 팔 부원장은 “영국의 탈퇴로 분열된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며 러시아의 부상 가능성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이런 우려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즉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부각시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근본적인 금융 부실에서 촉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당장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견해를 같이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제3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기존 국제금융 질서에 균열이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과 유로화 단일 통화체계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3~4월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영국 성장률 둔화로 영국으로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오랜 시간 누적됐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세계화 추세를 거스르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 세계가 내수 위주, 무역장벽 확대 등 흐름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브렉시트 충격은 재정건전성이나 유동성 위기 등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에 따라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키우는 상시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실물 영역까지 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체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EU 연쇄 탈퇴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탈퇴 이후 청사진이 없고 탈퇴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영국 외 EU 국가들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앞으로 영국과 EU의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탈퇴 결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는 남유럽 채무관계와도 연관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시장이 영국 이탈을 심리적 충격 수준에서 받아들였지만 이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면 그 이상의 충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 불거진 사태인 반면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설상가상’”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아니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보다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지레 겁먹어선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끌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경을 앞당기거나 소비세를 낮추는 등의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줄어든 EU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 진흥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금융학회장은 “단기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련한 금융시장의 장치들을 이용해 외화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앞으로 영국이 EU와 탈퇴 협상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관계가 전개되느냐에 따라 관세율도 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소 2년의 탈퇴 유예기간 중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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