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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민관 손잡고 12만 일자리 만든 부산시… 20만 목표로 달린다

    부산시가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2년 4개월여 만에 12만 105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산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광역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부산시는 2018년까지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일자리경제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2차례 조직 개편을 단행, 업무를 일원화하고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또 청년, 여성, 장·노년,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관 중심 일변도였던 일자리정책을 민관 협치로 바꿨다. 박우근 일자리 창출과장은 “일자리는 정부,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내 모든 주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 아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기업 1공무원 소통관제-기업 건의 사항 시정 반영했다 부산시는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시책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촉진을 이끈다. 공무원 1명이 지역기업 1곳을 전담하며 분기별로 1회 이상 상담해 일자리 정보 수집, 애로·건의 사항 청취, 고용 장애·규제 요인 개선, 상시적 구인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1기업 1공무원 일자리 소통관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차로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올해는 고부가 서비스업종을 포함한 150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소통관 활동을 통해 103명의 구인난(미스매치)을 해소하고 897건의 기업 애로·건의 사항을 해결하는 등 현장 우선 행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일자리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해운업이 불황을 겪자 시 공무원 541명을 소통관으로 지정해 애로 사항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아이디어 8건 사업비 지원한다 지역 특성·여건에 들어맞는 대표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렴한다. 부산고용노동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부산시 일자리경진대회’를 개최, 8건의 사업계획을 채택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올해 2회 대회에서도 우수 아이디어 8건을 선정해 내년에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한 차례 일자리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민원 고충 등을 처리한다. 25차례 회의를 열어 총 11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 시행, 일반주거지역 내 떡·빵 제조업 공장 설치 허용,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 추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베이비부머 일자리 지원사업, 국제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일자리도 생겨났다. 일반주거지역 내 바닥면적 500㎡ 이상은 공장 설립이 불가하다는 제빵업체의 민원을 접수하고 국토교통부 건의, 현장실사 등을 통해 제과·제빵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부산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 것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신규 일자리 300개를 창출했다. 지난 1월에는 장애인 일자리 발굴을 위한 전담조직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취업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사 및 민간 일자리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취업 지원 후견인제’를 추진해 1117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1000여개 기업 대표를 후견인으로 참여시켰다. 부산대병원 등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태스크포스-1000개 기업, 후견인 참여했다 지역 ‘노·사·민·정 협의체’를 활용, 일자리 창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노·사·민·정 공동 실천 협약을 체결,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장, 고용노동부 장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산의장, 부산경영자총협회장, 100개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부산 일자리 창출 노사민정 한배에 품었다’ 행사를 갖고 일자리 2806개 창출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좋은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다고 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투자진흥기금을 확대하고 지식기반서비스업 유치 보조금 신설, 중대형 공공개발 프로젝트 민간 유치 환경 조성 등 특화 재정 인센티브를 준다. 이에 힘입어 중견기업 23곳을 유치, 일자리 2535개를 창출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부산일자리전략 1차회의’에서는 ‘부산 일자리 어젠다 10’(10개 의제, 50개 세부과제)을 마련했다. 이어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9일에는 제2차 부산일자리전략회의를 열고 1차회의 때 채택한 과제 중 성과물인 중점과제 7건을 발표했다. 중점과제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일부 사업은 지난 6월 고용부에서 시행한 대규모 일자리 공모사업인 ‘지역혁신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37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하반기 5개 분야, 13개의 세부사업에 46억 7000만원(국비 37억원, 시비 9억 7000만원)을 투입해 180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시는 이 프로젝트로 2018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일자리 어젠다10’ 채택-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도시형 중소상공인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한 고용 확대, 기업의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스카우트 지원, 교육·고용 연계로 대졸 미취업자 고용 촉진, 전통시장(상가) 청년 기업 문화점포 육성, 푸드트럭 청년 창업가 지원, 소셜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촘촘한 일자리 정보망 구축, 청년·훈련생 중심 직종·업종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기 극복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이 있다. 일자리 종합정보망 구축-구인·구직 통합관리 나선다 부산시는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적극 나섰다. 국비와 시비 6억 4000만원을 들여 최근 ‘부산 일자리 종합정보망(www.busanjob.net)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 정보망은 지역 내 흩어진 임금 등 근로조건과 숙련도, 직종 등 구인·구직자 간 필요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지역기업에 특화된 콘텐츠를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없앤다. 지역 일자리정책·사업 발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일자리·고용 통계에 대한 조사·분석에도 머리를 맞댔다. 통계작성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지역 일자리 특수성과 좋은 일자리 현황을 조사·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 내 13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부산 일자리 종합실태조사’를 했다. 지난 9월부터는 2000여개 사업체로 확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고용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2014~2016년 3년 연속 대통령상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평가에서도 2015~2016년 2년 연속 광역자치단체 대상을, 올해는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청년 해외진출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청년 실업 해소와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취업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알선하고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될 부산 ‘케이무브’(K-Move)센터를 유치했다. 이번 유치로 부산은 서울에 이어 지역 최초로 청년 해외취업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시는 케이무브 스쿨(25억원), 해외취업 프로그램 사업비(5억원) 등 연간 30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 10억원의 예산을 보탠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에는 청년 일자리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남북 간에는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다. 지난해 8월 ‘남북 고위당국자회담’을 열어 치열한 협상 끝에 ‘8·25 합의’를 도출했고,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큰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남북 당국회담’이 개최된 이후 남북회담은 현재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연초부터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는 조선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당규약에 명시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나아가 북한은 지난여름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수해 복구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도 9월초 거듭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금 북한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군사적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도발 후 협상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는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대폭 강화시킨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대외무역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석탄수출을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기존 2270호의 빈 구멍을 메꾸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고립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현재의 상황에서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핵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이완시킬 우려가 있다. 또 북한에 제재 완화 또는 도발에 대한 보상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북한은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이면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지속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들과 대화하는 중에도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실험을 준비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북한은 이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실질적인 변화의 길로 나온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남북회담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북 회담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분야별로 모의 남북회담을 열어 회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회담의제 발굴과 회담전략 마련 등 남북회담의 콘텐츠 보강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신행정부 등장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의 변화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대북정책의 목표는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내년도 남북관계에서 관건은 여전히 북한 지도부의 선택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병행하는 정책은 불가능하다. 북한은 하루라도 빨리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비핵·민생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 북한이 경제적 빈곤과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이웃 얻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이웃 얻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중국

     “1962년 12월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외교부장은 국경조약 체결과 경제원조 를 요청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윰자긴 체덴발 몽골 총리와 마주 앉았다. 저우는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뜬금 없이 회담 의제와는 상관 없는 ‘인도가 미국 제국주의에 팔려가 반중국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중국-인도 간의 국경분쟁을 거론하며 중국 입장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체덴발 총리는 그러나 중·인 분쟁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그쳤다. 예상과는 달리 체덴발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저우는 “유감이라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다시 한번 중국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중국이 옳다는 답이 정해진 문제에 대해 중립은 있을 수 없다고 욱대긴 셈이다. 체덴발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사람도 살지 않는 히말라야 산맥의 땅 쪼가리를 놓고 인도와 싸우는 것은 인도를 서방 쪽에 붙도록 몰고 감으로써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저우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몽골 외교부가 1962년 12월 저우-체덴발 간의 당시 중-몽골 정상회담록을 비밀해제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치열한 설전으로 양국 회담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으면서 중국 노동자를 몽골에 더 많이 파견해 달라는 체덴발의 요청을 저우는 그 자리에서 일축했다.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저우에게 체덴발은 “그렇게 화낼 필요가 없지 않느냐. 차분하게 얘기하자”고 말하자 저우는 “지금 나를 훈계하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당시 배석했던 중국주재 몽골대사는 “이때 주먹 다짐이라도 일어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은 몽골에 대한 경제원조를 끊었고 2년 뒤엔 중국 노동자를 몽골에서 철수시켰다. 위협을 느낀 몽골은 곧바로 소련에 보호를 요청하면서 양국관계는 급랭했다. 이에 따라 1991년 소련 붕괴 때까지 몽골에 소련군이 주둔하게 됐다. FP는 “비록 중국이 국경분쟁에서 이겼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인도가 나쁜 놈들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우는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몽골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문 계획을 취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몽골은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18∼21일 몽골 최대사원인 간단사원(간등사)과 대형체육관 등에서 대중 강연을 갖고 몽골 학자 및 청년대표들과 만나는 등 일정을 진행했다. 티베트와 역사적, 종교적 연원이 깊은 몽골은 1979년부터 달라이 라마를 수차례 초청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양국 정부 간 회담을 무기 연기한 데 이어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 차량마다 통관비를 징수하고 광산에 전기를 끊는 등 경제적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까닭에 몽골이 중국으로부터 기대해온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벼운 연성차관과 경제원조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FP는 중국이 자국의 부상은 이웃 국가들과 공동으로 이기는 길이라며, 자신들의 외교정책은 과거 강대국들과 달리 국가 간 평등과 내정불간섭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몽골이 자신들의 정치적 요구에 굴복토록 강압하는 것은 중국이 말하는 우의의 사악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몽골 관계사는 노골적인 압박과 협박이 (중국이)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저우가 중국의 도움을 기대하며 자국을 방문한 몽골의 지도자에게 무리하게 중국의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 것은 기대와 달리 반대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중국은 1960년대에 몸은 성인이 됐지만 정신은 어린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FP는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의도에 의심을 가진 이웃 국가들을 협박해 굴종시키는 게 이웃을 얻는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달라이 라마의 몽골 방문 논란 때도 산지먀타브 야담슈렌 국회부의장이 “용(중국)을 건드리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으나, 중국의 고압적인 태도로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자는 주장의 정치적 입지가 도리어 약화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FP는 “중국이 역내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평등에 관한 자신들의 말이 구두선(口頭禪)이 아님을 인식시키고, 다른 나라가 다른 견해를 가질 권리를 인정하며 ‘강력한 요구’나 분노에 찬 경제 지렛대로 순종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 세계 인구 74억명 돌파… 작년보다 약 8400만명 증가

    10세 어린이 89%가 개도국에 살지만 소녀는 소년보다 교육·의료 등 못 받아 올해 전 세계 인구는 지난해보다 8400만명가량 증가해 74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엔인구기금(UNFPA)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UNFPA는 요르단 암만에서 공개한 ‘2016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인구는 지난해 73억 4900만명보다 1.1% 증가한 74억 3300만명”이라면서 “이 중 26%가 14세 이하”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촌 인구실태와 함께 ‘10세 소녀가 만드는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를 담았으며 10세 소녀의 성공이나 실패 지표로 이들 소녀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전 세계 10세 어린이 1억 2500만명 중 약 89%가 개도국에 살고 있다며 이 중 소녀들은 교육과 보건의료, 치안 등의 기본적인 혜택을 소년에 비해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UNFPA 사무총장은 “10세 소녀의 삶은 유엔 2030년 지속가능 개발 의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진정한 지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각 개도국이 현재 10세 소녀의 보건과 교육 분야에 제대로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210억 달러(약 24조 5000억원)의 이득을 창출하거나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각국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NGO) 등에도 소녀의 교육에 투자해 양성평등과 아동결혼 등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을 권고했다. UNFPA 친선 대사인 바스마 빈트 탈랄 요르단 공주는 “세계 소녀의 운명은 국제사회의 평등에 대한 공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베이커 UNFPA 요르단 지부장은 “소녀들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는 더 빈곤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기고]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기고]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12월 3일은 유엔이 정한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1982년 12월 3일 유엔총회에서 ‘장애인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을 채택하고, 이후 10년을 ‘장애인 10년’으로 선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부터 이날을 공식적인 세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의 장애인 정책과 인권의 현주소에 대해 짚어 본다. 한국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에서 선포한 ‘제3차 아태 장애인 10년’(2013~22)을 이끄는 주도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장애인 의제를 활발히 제기하고 있다. 그 행동 전략으로 2012년 아태 지역 ‘장애인 권리 실천을 위한 인천전략’을 채택했다. 인천 전략은 ‘장애 아동에 대한 조기 개입 및 교육확대’, ‘장애인 권리협약 비준 및 이행과 협약과 국내법의 조화 촉진’ 등 10대 목표를 정하고, 이러한 목표 아래 UNESCAP 회원국과 함께 장애인의 복지와 인권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정부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해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애인연금 및 장애수당,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전남 신안군의 염전에서 발생한 장애인 인권 침해 사건 이후 장애인 인권보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본격화했다. 2014년부터 장애인 거주 시설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권지킴이단이 정기적으로 인권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발달장애인이 공공후견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는 등 법제도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각국 간 연대를 통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몇 달 전 발생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5년여 동안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지적장애 3급 A씨 사례나 타이어 수리점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인에 대한 착취 사례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 인권 보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신영복 교수의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란 말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법적·제도적 장치보다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올 6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과 교육기관도 1년에 1회 이상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교육 내용에는 장애인의 행동특성 및 능력에 대한 이해, 장애인과의 의사소통 방법 등이 포함된다.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이 사회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존중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장애인 인권을 보다 더 성숙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영등위, 부산 벡스코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열어

    영등위, 부산 벡스코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열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열고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온라인 등급분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 발전 방안’이었으며, 영국·호주·핀란드·필리핀·싱가포르 등 5개국 등급분류 기구가 참여했다.특히 세계 최대 동영상업체인 넷플릭스가 발제자로, 국내 IPTV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토론자로 참석해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에 대한 세계 등급분류 기구의 다각적인 노력과 산업계의 입장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 먼저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온라인 환경에 맞는 등급분류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하 여, 의제를 제시했다. 황승흠 국민대 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외국 동 영상 서비스 업체의 국내 진출 등으로 영상콘텐츠 등급분류편수가 2015년과 비교해 51% 가까이 급증했다”며 “더욱 공정하고 신속한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를 위해 오프라인에 기반한 기존 시 스템 대신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호주 커뮤니케이션 예술부처 등급분류국(Australian Classification Branch in the Department of Communications and the Arts) 차관보 조지 소티로폴로스는 “영화나 TV시리즈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소비되는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등급분류 제도가 변화의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적인 등급분류의 대상인 영화, DVD, 블루레이 등 오프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처럼 온라인 동영상 정기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600백만 명에 이를 정도”라고 지적한 뒤 현대적인 등급분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소티로폴로스 차관보는 자가등급분류 도구를 활용한 등급분류, 산업계의 자발적인 추천등급을 인정하는 제도, 다큐멘터리 등 등급분류 면제대상의 확대 등 정책적 변화를 소개했다. 영국 영화등급분류 위원회(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 이하 BBFC) 최고책임자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은 “온라인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잠재적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부모와 산업계가 원하는 등급분류 모델을 고민했다”며 업계-이용자와 협업하는 자율등급시스템을 소개했다. 영국은 넷플릭스·아마존·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관련업체, 음악과 모바일 네트워크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BBFC의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는 ‘와치앤레이트(Watch&Rate)’, 이용자가 자신이 생산한 영상콘텐츠의 선정성, 폭력성 등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등급이 결정되는 ‘유레이트잇(You rate it)'을 운영 중이다. 다만 데이비드 오스틴은 “온라인 포르노그래피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규제를 하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넷플릭스콘텐츠 향상부문 담당 이사(Director of the Enhanced Content team) 마이크 헤이스팅스(Mike Hastings)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은 시청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각 지역의 등급기준에 맞게 분류해야 하는 과제도 안겨준다”며 전문인력을 기용해 자체 등급분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의 자율등급분류 시스템이 시청자의 선택권과 청소년 보호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핀란드 미디어교육 및 시청각미디어부(Media Education and Audiovisual Media, MEKU) 책임자(Head of Department) 레오페칼라(Leo Pekkala)와 필리핀 영화 및 방송 등급분류 위원회(Movie and Television Review and Classification Board, MTRCB) 등급분류 위원(Board Member) 엘리자베스로즈(Elizabeth Rose O. Siguion-Reyna), 고 쇼 칭(Goh Shaw Ching)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개발청(Info-communications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 콘텐츠 규정 담당부서장 등이 참석해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과 학부모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경성대 권만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유홍식 중앙대 교수, 장정익 SK브로드밴드 VOD사업팀장, 황성기 한양대 교수가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영등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로는 처음으로 2013년부터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해왔다. 지금까지 미국, 독일 등 세계 등급분류 기구들이 참여해 최신 등급분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하고, 등급분류 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올해에는 영화에서 영상콘텐츠로 외연 을 넓혀 아동․청소년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신속한 등급분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분단42년 키프로스 “영토조정 합의 못해” 평화협상 또 결렬

    분단42년 키프로스 “영토조정 합의 못해” 평화협상 또 결렬

     분단국 키프로스의 양측 대표가 유엔 중재로 평화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회담장을 일어섰다.  22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키프로스공화국의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과 북(北)키프로스 터키공화국(북키프로스)의 무스타파 아큰즈 대통령은 20일 스위스 몽펠르랭에서 회담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달 7일 스위스에서 닷새 일정으로 회담을 시작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잠시 중단했다 20일 다시 대화에 나섰다.  알렘 시디크 유엔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고비였던 영토 조정 문제에 대해 더는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키프로스는 1960년 독립 뒤 그리스계와 터키계 간 갈등으로 분열을 겪다 1974년 터키군이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해 갈라졌다.  국제법으로는 남측인 키프로스공화국만이 정식 국가로 인정받는다.  2004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통일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했지만 키프로스공화국 주민들의 반대로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협상은 연방체제를 인정하면서 영토를 조정하는 문제가 핵심 의제였다.  북키프로스는 1974년 분단 당시 인구가 전체 키프로스 인구의 18%밖에 안 되지만 전체 영토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북키프로스는 자신들의 관할 범위를 전체 영토의 29.2%, 키프로스공화국은 28%를 주장하고 있지만 양측이 고수하는 범위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몇몇 도시와 마을이 포함돼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 됐다고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APEC서 국제사회 우려 불식

    오바마, “트럼프 됐다고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APEC서 국제사회 우려 불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외순방의 종착지인 페루 리마에서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무역 마찰 등을 우려하는 중남미과 아시아 국가 달래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마에서 10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 말라”면서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을 진행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될 수 있고 특히 무역 분야에서 그럴 수 있다”면서도 “차기 행정부가 일이 돌아가는 과정을 본다면 무역 협정이 미국과 상대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세하는 것과 실제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항상 같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자가 유세 기간의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여러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는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관련 국가들의 시름이 깊어진 것을 고려한 발언이다.  미국의 교역국들은 트럼프의 당선에 우려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에 심각한 경제적 곤경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세계 무역이 다시 성장하고 보호주의가 사라져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트럼프의 집권에 직면한 상황에서 멕시코와 미국인 양자 관계에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트럼프가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혀온 TPP의 비준을 오바마 행정부가 사실상 포기하면서, 참여국들 사이에서 TPP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TPP에 참여한 11개국 정상들과도 만나 TPP와 같은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에 대한 지지의 뜻을 강조하면서 TPP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잔여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트럼프 당선 이후 불안에 떠는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 유럽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미국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재확인했고 20일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도 비슷한 기조로 발언할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사기꾼이라 욕해도… 트럼프, 앙숙 롬니 국무장관으로 세우나

    한국계 미셸 리 교육장관에 물망 안보라인은 비주류 강경파 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화당 내 앙숙이던 밋 롬니(6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민주당 성향의 한국계 미셸 리(47) 전 워싱턴DC 교육감을 각각 국무와 교육 장관 후보로 검토하는 숨가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안보 라인에는 강성 인사를 발탁해 반(反)이슬람·반(反)관용 기조를 강화하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트럼프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롬니 전 지사와 만나 국제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대화했다”면서 “(워싱턴DC 교육감을 지낸) 미셸 리도 만나 미국의 공교육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롬니는 80분간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미국의 국익에 영향을 주는 세계의 다양한 위협에 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는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고 끝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당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재미 교포 2세인 리 전 교육감은 2007년부터 3년간 워싱턴DC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교사의 신분 보장 및 임금과 연동시키는 급진적 교원 평가제를 도입했다. 교육개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가 교육장관으로 발탁되면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정부 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는 20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72) 전 뉴욕 시장과 크리스 크리스티(54) 뉴저지 주지사 등을 만난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외교 경험이 전무함에도 국무장관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롬니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을 비난했던 롬니를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한 것은 큰 틀의 통합 행보이자 사이가 껄끄러웠던 공화당 주류 진영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8일에는 안보 라인에 당내 비주류 출신 강성 인물을 대거 포진시켰기 때문에 국무장관만큼은 합리적 성품을 지닌 온건파를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69) 상원의원은 검사 출신 극우파로 트럼프의 불법 이민 규제 공약을 옹호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양형 완화 방침 등에 대해서도 반대해 왔다. 마이크 폼페오(53)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는 오바마 정부의 대이란 유화책에 비판적인 공화당 내 강경 인사로 꼽힌다. 마이클 플린(58)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이슬람을 ‘악성 암’으로 변이되는 정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강경 대처할 것을 주장해 왔다. NYT는 “트럼프가 중도 지향적 정책 의제를 추구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가 국가안보나 인권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원기 미래부 기조실장,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 의장 선출

    민원기 미래부 기조실장,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 의장 선출

    민원기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내 인사가 OECD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1996년 가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래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민 실장이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 미래부 측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위원회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차세대 이동통신(5G) 등 디지털 경제 전반을 논의한다. 위원회의 논의 의제는 OECD 국가의 관련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친다. 민원기 신임 의장은 앞으로 5월과 11월 등 연 2회 열리는 위원회 정례회의의 의제를 설정하고 회의를 주재하며 위원회의 비전과 업무 프로그램을 만든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민 의장은 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과 정책총괄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서기관 시절 KT 민영화를 맡았고 소프트웨어 산업계획 등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부가 신설되면서 첫 대변인을 맡아 뛰어난 언변과 친화력으로 창조경제와 ICT 분야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계은행 선임ICT정책전문가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2014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n&Out] 트럼프와의 공감/박주화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In&Out] 트럼프와의 공감/박주화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부른 예측보다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차분히 지켜만 볼까 걱정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정책의 배경이 되는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한 이해는 트럼프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고 대응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리더십이 ‘세상의 중심은 나’로 대변되는 나르시시즘에 기반한 나르시시스트적 리더십이라는 데 의문을 표시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적 리더십이 부정적 리더십과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지만 나르시시즘은 리더십에 양날의 칼과 같다. 42명의 미국 대통령을 연구한 미국 에머리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나르시시즘이 강한 대통령일수록 비도덕적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과 탄핵 가능성이 높았고, 동시에 입법 활동, 대중 설득, 정치·외교적 의제 설정 등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나르시시즘이 어떻게 리더십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것일까. 첫째, 부정적인 면은 ‘공감의 부족’이다. 공감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으로 지도자가 가진 인지적·정서적 능력의 지표다. 미국 내 이민자와 소수자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트럼프가 과연 북한을 비롯한 국제사회 상황에 정확하게 공감할지 의문이다. 둘째, 나르시시스트적 지도자는 자신의 특별함에 대한 믿음이 있다. 트럼프가 저술한 ‘협상의 기술’에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단어는 ‘본능’이었다. 이는 합리적 의사 결정이 아닌 본능에 의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말해 준다. 가장 큰 문제는 문제 해결에 실패할 경우다. 자신의 탁월함이 손상된다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본능에 의존한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의 극단적 선택은 한국에 재앙이 될 것이다. 반면 나르시시즘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작동한다. 확신에 찬 원대한 비전은 대중을 고무시킨다. 오만하고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지도자는 카리스마적 지도자로 인식된다. 대담하고 공격적인 정책은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이 같은 효과는 조언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조언 그룹이 정책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때, 지도자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정확한 조언이 제시될 때, 조언과 점검이 지도자의 나르시시즘을 훼손하지 않을 때 나르시시스트적 리더가 성공한다. 결국 트럼프의 리더십은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나르시시스트적 리더십의 위협적 요소에 대비하고 긍정적 요소를 촉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트럼프가 자신의 탁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한다면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가. 북한이 트럼프를 움직이기 위해 그 탁월함을 언급한다면 트럼프는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을 때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가. 미국의 정치제도와 공화당의 정강에 의해 트럼프가 통제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희망 사항일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적 리더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은 자신이 모욕받는 경험뿐이다. 이런 지도자는 제도와 시스템이 자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제도와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바꿔 버린다.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나르시시즘의 긍정적인 면을 활용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북한 문제에 대한 한국의 정책 목표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트럼프의 관점, 나르시시스트적 지도자의 관점에서 한국의 입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트럼프에게 한국과 북한은 어떤 의미인지 트럼프의 시각에서 살펴보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2020년 시민중심 지능형 전자정부 실현”

    “2020년 시민중심 지능형 전자정부 실현”

    인공지능에 사물인터넷 등 결합 정부 데이터 국민이 직접 활용 디지털 행정 편익 최대화 나서 “한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지능형 선제적 전자정부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 D5 장관회의’ 발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D5는 전자정부를 선도하는 한국, 영국,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장관회의는 2014년 12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뒤 3회를 맞았다. 이번엔 ‘전자정부 디지털 혁신 선도’라는 의제를 내걸고 11일까지 연구토론, 전시회, 양자회담, 총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둘째 날에는 디지털 정부 혁신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회원국을 늘리며, 국제기구나 민간단체 및 시민사회 등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산선언문’을 채택한다. 홍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윤리의 중요성도 커진다”며 “한국의 전자정부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행정 서비스, 정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사례 발표에서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국민이 직접 활용해 편익을 최대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2020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다. ‘국민을 즐겁게 하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국민감성 서비스, 지능정보 기반 첨단행정, 지속가능 디지털 뉴딜이라는 3대 원칙을 세웠다. PC나 인터넷뿐 아니라 인공지능(AI)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을 결합한 ICBM 등 지능정보기술을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 우리 정부가 소개한 5대 전략을 보면 첫째, 정부 서비스의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낸다. 국민이 종이서류 없이 하나의 인증 과정을 통해 위치, 시간, 디바이스에 제한 없이 자신의 요구를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내는 ‘DIY’를 구현하는 것이다. 둘째, 인지·예측기반 지능행정 실현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활용, 재난·안전·치안 등 복잡한 사회현안에 대한 최적의 대안과 정책을 개발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지능형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 아울러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행정에 적용해 범죄 예측 및 추적, 헬프데스크에서의 신속·정확한 응대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셋째로는 산업과 상생하는 전자정부 신생태계 조성이다. AI, 3D 프린팅, 드론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자정부 서비스를 개발해 지능정보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민간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고 기업과도 공유·협업해 재난이나 전염병 등 사회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생태계를 마련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 넷째, 신뢰에 기반한 미래형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정부·민간이 창의적으로 공동 활용하는 IoT플랫폼을 만들고 새로운 유형의 정보보안 위협들에 대비, 딥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는 자기방어 체계를 갖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글로벌 전자정부의 질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구촌 5대 권역별로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역량 홍보 및 해외 수출의 현지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아울러 우수 행정제도와 시스템을 수출상품으로 육성하는 등 전자정부 정책과 서비스가 세계 전자정부의 표준 정책, 표준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반기문 “北인권 개선 안 돼…국제 의제로 논의를”

    2007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둘러싼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인권 상황과 인도적 상황을 계속 중요한 국제적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제71차 유엔총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고, 구금시설에서 고문과 학대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재판 때까지 변호인 접견이 제한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거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여전히 극도로 제한돼 있고 외국인들마저 평양 밖으로 나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물 위기’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는 집중 호우가 아니면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 속에 충남 7개 시·군이 생활용수를 5분의 1이나 줄이는 제한급수를 실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지 모른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을 계기로 긴급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물 수급과 갈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없다. 20년째 ‘물관리기본법’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란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고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와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 수자원 전문가들간 집중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감사하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물 분쟁 관리를 주제로 잡아주셨는데 물 관리 한 측면 중에 물 분쟁에 관심 가지고 있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물 관리 문제가 결국 물 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보면 주제를 잘 잡은 것 같다. 내실 있는 토론회 될 것 같다. 토론회보다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게 좋지 않나 싶다. 김성수 교수님은 물 관리 기본법 초안을 작성하시는 등 오래 물 관리에 관심 가지고 해오셨다. 먼저 김성수 교수님의 발표 듣고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각자 전문 분야에서 말씀해주는 순서로 하는게 어떤가 싶다. 시간 계획은 김성수 교수님이 30분 발표해주시고 지정 토론자님은 10여분 정도 각자 의견을 피력해달라.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가 법을 하다보니 물 관리 3개 체계 제도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겠다. 발제시간은 20분정도 하겠다. 물 관리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는 요즘 여러분도 언론 보도에서 봤겠지만 교육 관련해 교육부 시스템에서 우리 미래 세대를 계속 맡기는게 옳으냐는 논의가 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정권과 함께 순장되는게 교육이라고 한다. 5년 단임 정부가 중차대한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해 서둘러 뭔가를 내놓고 정권 끝나면 정권과 함께 사라지는 게 앞으로 우리 공동체의 삶, 개인의 삶에 맞는 것이냐에 논의를 제기한다. 교육부에 교육을 맡기지 말고 다양한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가 있을 텐데 정부, 교육 소비자, 국민들을 참여시켜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하자, 10년 임기의 교육위원을 뽑아서 교육부를 만들자, 교육부를 해체하자고 한다. 조정래 교수도 책을 냈는데 대한민국의 교육은 고통의 연속이다. 인간의 삶의 본질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물 문제도 교육 문제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반도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강 중심으로 삶을 이어왔다. 한강, 두만강, 압록강, 낙동강. 긴 호흡으로 봤을 때 5년 단임 정부가 물 관리를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인가. 물관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족의 미래, 기후변화 관련된 고려들, 경주에 지진나 문제됐지만 결국 원자력발전소에 물이 차면 문제가 되고 유역주변에 사는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정수 총장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물을 좀 엄숙하게 접근하자. 인간과 생명체가 공존하는 장인데 물을 꼭 관리, 효율 문제만 따질 수 있겠느냐는 이런 복합적인게 물에 있다. 이걸 물의 통합 관리라고 한다. 생태계적인 측면, 기후변화 관한 문제, 수질, 유역관리문제 등 이런 것들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자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왔다.  교육과 물은 비교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먼 시각으로, 긴 호흡 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문제 제기는 그 정도로 하고.  물 관리를 어떤 제도적 틀 안에서 물 관리를 할 것인가. 통합적 물관리는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각 부처별로 물에 관한 권한들이 분산돼 있고 계획도 제대로 통합관리 안돼 부처별로 지역별로 갈기갈기 나눠져 있다. 먼 관점에서 남북 통일 해야 하는데 물관리해서 중요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오래됐지만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해서 제도적 틀 만들고 컨트롤 타워를 만들자고 했다. 법제도에 대해 물기본법이 됐던 물관리 기본법으로 물 순환이 됐건 물 관리, 물행정이 됐건 물이 됐건간 용어의 차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겠다. 수질, 수량, 재해관리가 다 나눠져 있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까지 물이 분산돼 있다. 물 관련해 각 부처들의 권한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 통합관리 시스템 만들었다.   서울신문에서 개최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대체로 경제정책부에서 오신 건 제가 봤을 때 물에 대한 통합관리가 일단 만들어지면 물에 대한 산업, 요즘에 어른들이 아무리 토론해봐야 소용 없다. 어른들이 토론해서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젊은이들이 물 통합에 대한 제도적 틀 만들면 좋은 게 뭐냐 일자리 생기냐고 한다. 서울신문이 이런 관점에 관심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관리가 되면 일자리가 생길 건인가가 현행 시스템으로는 곤란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물 관리 통합하자고 해서 물 제정 추진취지를 보면 15대 국회부터 시작돼 17대, 18대, 19대, 20대에도 발의됐다. 그러나 2006년 입법 문턱까지 갔으나 결국 입법화되지 못하고 물 관리 부처간 갈등로 인해서. 물 관리 기본법 컨트롤타워를 만들자고 했더니 부처에게 뭔가 맡기면 부처 눈치를 많이 보면 중요한 넘어야할 산임에 분명하지만 이를 뛰어 넘을 차원이 높은 수단이 필요하다.   기본 법안의 방향성은 물 관리 통합기본원칙, 기후변화, 재해안전이 기본 원칙이다. 가장 중요한게 거버넌스다. 관에 지배되는 물 시스템을 보면 4대강 사업에서도 봤지만 대통령이 결심 안하면 안 되는 사회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수직적 거버넌스에 의해 이뤄진다. 대통령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 관리도 이해당사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수행에서 어렵다. 지속적인 장기적인 물 관리를 위해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물 분쟁이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 관련 문제도 논의가 필요하다. 물 관련 통합조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려하고 있다. 함진규 의원안은 15대부터 나온 안인데 총리소속으로 갈거냐, 대통령 소속으로 갈거냐. 자문기관이나 의결기관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함진규 의원안은 거버넌스안도 관 위주로 돼 있고,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는 것이고 심기를 건드리면 못 가고 하는 거버넌스라면 부족하지 않나. 총리소속 위원회가 얼마나 힘 받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정우택 의원안을 보면 많은 시민단체, 전문가 토론 등을 많은 의견을 거쳤다. 거버넌스시스템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서 종합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종합계획은 하향식이 아닌 권역별 위원회로 한다. 물은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이정수 사무총장님은 생명의 기원을 성스럽게 접근해라. 너무 산업적 측면에서 물에 접근하는게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달게 받겠다. 그런데 공공재는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지역성이 강하다. 안 만들 때 국가위원회 만들면 되지 권역별 위원회가 필요 있냐 하는데 권역별 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상향식으로 국가 물 관리 종합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자고 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권역별위원회가 유기적으로 컨트롤타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 분쟁은 정 의원의 특징인데. 물 분쟁 신청할 수있는 신청인 자격이 댐사용권자 등 한정적으로 돼 있어서 자치단체, 유역과 권역으로 물 분쟁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여기선 물분쟁위원회가 국가와 권역별위원회가 권역간 지역간 물관리 분쟁을 해결하고 강한 효력 결정내려지면 재판소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넣어놨다. 정 의원안을 평가해보면 보다 실효성 있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고 거버넌스에서 있어서 관 주도가 아닌 관민이 어느 정도 균형 이루고 위원장, 부위원장을 민간이 하도록 해 어떻게보면 물 소비자나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물 문제에 관한한 산업과 시장에 우리사회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될 때도 이런 거버넌스 통해 자연스럽게 민의가 수용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   제정 방향은 물관리 위원회가 어떤 중요한 거버넌스 체제에 있어서 관의 입김이 아닌 민간, 경우에 따라서는 산업계 입장, 시민단체, 물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물관리 계획 종합계획을 통해 부처간 지역간 산만하게 분산된 계획들을 통합하는게 중요하다. 물 분쟁도 좀더 대상과 폭을 높여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물관리 기본법에 담아야 한다.  물 관리는 한 정권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는 통합 관리를 위한 제도적 컨트롤타워가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처에 기대한 것은 손을 떠났고 내년에 벌써 대선있는데 서울신문의 이 문제 제기를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신이 물과 관련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물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그 대선주자들로부터 추동력을 갖고 하면 물 기본법 관리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허 교수 =물 관리도 백년지대계의 관점에서 보자고 강조해줬다. 그게 가능하려면 통합적 물관리를 위한 법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물 관리 결과를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향유할 것이냐를 논의해주셨다. 4대강 사업에서 본 대통령제 폐단을 없이기 위해서는 자문기관의 거버넌스 아닌 의사결정기관으로서의 거버너스가 필요하다. 물관리위원회가 실질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 소속으로 가야하고 중심으로 가야 한다. 물관리 핵심은 유역관리가 원칙이고 권역별 관리가 원칙이다. 물 관리 원칙도 지역에서 중앙으로 가는 상향식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물 분쟁의 해결도 공익적으로 중대한 요청을 미칠 것은직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정 의원 안에 포함돼 있다.  물 관리 기본법이든 여러 형태 법안이 있을 수 있는데 법령이 해결되지 못한 건 부처에 맡겨선 곤란하다.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대선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니 대선주자들에 이 사항을 제안하고 대선주자들이 토론해 끌고 가게 하는 것도 좋겠다. 그래야 법안의 입법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이제 토론을 해보자.   ●서울신문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통합 물 관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냐. 이 분야 오래 취재하면서 회의적인 생각 많이 들었다. 얼마전 참여정부 정책실장한 김병균 부총리 하고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청와대 있을 때 물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20년째 국회에 올라가도 잘 안됐다. 물관리 기본법 자체가 잘 안되니 물관리 물 분쟁이나 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에 보령댐 수로공사와 가뭄 현장을 두세번 갔었는데 느낀 게 물 관리 쪽에서도 실질적으로 유역 수계 중심으로 물관리를 해야하는 개념이 적용돼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있는 시장 군수조차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여 깜짝 놀랐다. 그당시 지역 새는 물만 잡아도 가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거라고 현지 시장 군수랑 얘기하면서 이것을 위탁사업 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물어봤더니 이상하게 거부를 하더라. 이게 위탁사업하는데 대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분들 생각에는 단점만 내세우더라. 이게 얼마나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지역이기주의와 연계되다보니 그러다보니 물 관리, 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 분쟁쪽 섬진강 수위는 남는 물 나눠쓰고 부족한 물 끌어다쓰면되는데 저는 말 쉽게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걸 안다. 지역 간에 서로 양보하면 100% 충족은 못해도 어느 정도 서로간 부족한 물을 나눠쓸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 개입이 이유가 있다. 지자체간 단체장간 싸움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물분쟁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싶다. 물 산업도 물엑스포 대회에 세계에서 많이 참석했는데 비올라, 수에즈, 에비앙 기업은 세계적 물 기업인데 우리는 왜 그런 기업을 못 키우느냐 생각했다.   물기업이라 하면 정부투자기업 형태지만 케이 워터 서울시상수도본부 정도가 있다. 세계적인 물기업들을 취재하면서 우리도 못 키운다고 자조섞인 얘기만 하지말고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게 물산업 기반도 통합 물관리라는 일관된 기본법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  분쟁해결에 있어서 민간위원들도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환경쪽 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정부가 아무리 정부 주도로 이끌고 간다해도 될 수 없다는 걸 정부가 잘 안다. 출입하는 국토부의 경우도 민간쪽 위원을 많이 구성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근데 잘 되지 않는다. 물 관리 측면에서 4대강사업은 정치적 해석하고 싶지 않지만 다만 현재 확보된 수량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를 해서 확보한 수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시작하는 곳밖에 없는 것 같다. 일부 지역마다 펌핑도 했지만 확보된 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물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통합물관리법 제정은 서둘러 야하지 않나. 대통령 밑에 두느냐 총리 밑에 두느냐는 전문가들이 더 좋은 안을 만들면 되고 제 입장에는 하루빨리 물관리전문시스템이 일원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허 교수 =수계단위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아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가 심한데 지역이기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많아 수계 관리가 잘 안돼 물 분쟁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걸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인해 그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련돼 있는 수자원을 이용하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런 수자원 효율적 이용을 위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물관리 기본법 등에 포함돼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도 거버넌스 중요성은 부정 안한다. 갈등 문제도 거버넌스 통해 해결할 수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물기업은 어떤 형태를 생각하고 있나.  ●류 선임기자 =배올리아 측과 얘기해보니 거긴 민간기업인데 국가적으로 물 산업적으로 키운 것이었다. 예컨대 케이워터 키우다 라기보다는 이런 시스템이 없이는 물 관리기업이 나타날 수 없겠다고 본 것이다.   ●허 교수 =물 통합 체계가 있어야 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죠? 물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수자원공사도 기업이긴하지만 민간기업에 붙으면 여러 논란이 있어서 다시 토론해보자.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 기자께서 먼저 토론해준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물관리 기본법이 나오면 물 관리 이론 얘기가 나온다. 물관리이론화 얘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토론문을 썼다. 1997년에 물 관리 기본법이 처음 발의됐는데 도대체 20년동안 법이 안됐다. 법을 얘기하면 반대할 명분은 전혀 없는데 근데 20년 간 법이 통과 안 되는 건 왜 이렇게 안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물관리기본법이 결국 중앙부처가 하는 걸 유역 단위로 내려서 유역 단위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건데 정부로 봐서는 중앙 주도로 잘해왔는데 이걸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그러면 피해자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게 잘 안된 이유가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물 관리는 추진을 못했다. 물 관리를 지방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를 가둬줄 조직 없었다. 이게 유역관리 물관리위원회인데 그런 조직이 없으니 넘길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다 지방화됐는데 물은 안됐다. 지금도 중앙부처는 명분이 없어 찬성해 위에서 발의하자고 해 발의했지만 내심은 이게 안됐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조직으로서 권한을 지키고 싶은 것이니까. 중앙부처가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고 반대하는 분이 전문가 중에서도 있었다. 무엇이냐하면 물관리를 일원화 해야 한다. 힘도 없는 위원회 만들어서 통합물관리를 못하게 된다. 차라리 고착되고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환경단체에서도 강하게 주장하니 물관리기본법이 힘을 못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간에 서로 대립양상이 돼 유야무야 됐다.   물관리 기본법 추진하는 것은 입법 방식이다. 물 관리를 체제개선 방식은 두가지인데 물관리법을 하나로 통일해 만들어서 독일, 영국은 물법으로 통일해서 잘 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가는 그렇게 해야 한다. 20개가 넘는 물 관리 법령을 하나로 합치는 건 엄청난 일이고 한참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기본법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결할 구도를 갖자고 해서 기본법을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물관리일원화를 얘기하는건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이다.   물관리일원화는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 결국 조직간에 싸움으로 돼버려. 국토부 환경부 경쟁으로. 법 체계를 만들자고 한 건데 조직 경쟁이 되니 중앙부처로 보니 물관리기본법을 통과시킬 맘이 없는데 조직 관리되고 한쪽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 같으니 지금까지 유야무야 왔던 게 아닌가 싶다.   물 관리는 법과 제도의 집행과정이다. 제도개혁이 너무 중요하다. 제도개혁 안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물관리기본법을 우선 통과시켜야 한다. 지속가능함 물 관리 체계 개선인데 물관리지속가능성시스템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 왜냐면 물 순환이 제대로 안돼. 지하수는 일년 8센티씩 20년 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계속 관심 안주고 있는데 지하수위 낮아지니 중소 하천들이 고갈되고 있다. 고갈 하천수도 늘어나고 있다. 관심 안 갖고 있다. 사실 다음 세대가 쓸 물을 지금 현 세대가 미리 쓰고 고갈시켜. 지속가능성이 없다.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컴퓨터, 계측장치 등 기술인력이 더 중요한데 공무원들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열악하다. 예전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 인사이동이 일년마다 되지 물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이다.  물관리기본법 생기면 국가위원회가 생기는데 그 안에 제도를 다룰 부서, 계획을 다룰 수 있는 부서, 분쟁을 조정해주는 부서, 정보를 관리해주는 부서가 4개 부서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한다. 4개 부서가 물관리체계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 10년, 20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상근 조직이 계속 관리하다보면 지난 20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한 일은 안 벌어질 것. 국가위원회 아래 유역위원회가 생기면 유역위는 집행기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통합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국토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물 관련 사람들이 거기와서 하나의 계획을 갖고 여러 기관들이 집행해 가는 기관이 될 것이다.  ●허 교수 =조직이 일원화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물관리일원화가 안됐는데. 물 통합관리와 물 관리 일원화는 구분해서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법령을 통합해야한다는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물 관리 법령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 물관리 기본법을 제정하고 그 이후에 통합된 종합법령을 만들어서 통합된 법령 통해 물관리 해나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 물관리 위원회생기면 4개 부서가 필요한데 제도, 계획, 분쟁, 정보관리 부서 4개가 필요하다는 말씀 해주셨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두분 얘기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국민들이 물 통합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 통합관리는 국제적인 추세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렇게 하고 있고 물관리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도 많이 관심 갖게 된 것 같다. 일본도 물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일본도 했는데 비중이 정치적으로 관심가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진척이 더디나가 화두였다. 부처간 이해관계, 물 관련 주요 스테이크 홀더(이해관계자)들의 반대들이 큰 걸림돌이 아닌가. 그런 걸림돌을 넘어서 물관리통합법이 제정되려면 국민들이 관심 갖고 여기에 대한 국민 의사가 표출돼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 간담회가 소중하고 감사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통합관리라고 했을 때 지금은 전문가들, 물관련 하는 사람들 차원에서 말했는데 국민들이 우리 입장에서 이해한다고 할까 뭔가 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통합관리가 왜 그렇게 절실한가. 대부분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통합관리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통합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먹는물, 상수원이 4대강에 집중돼 있고, 국민 90%가 4대강 물을 먹는다. 모든 산업들이 4대강 주변에 있다. 홍수도 4대강과 관련 있다. 서울시만 봐도 친수공간, 주민들의 위락시설도 강과 관련돼 있다. 외국 선진국 보면 이런 상황이 아니다. 상수원은 개발이 안 됐고 먹는 물은 따로 보존돼 떨어져 있고. 우리는 상수원 내부에 수많은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한 관점에서만 보면 상당히 위험해 진다. 친수공간을 개발해야한다거나 하천을 집중 개발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녹조나 심각한 먹는 물 문제 생긴다. 수질 보존 너무 강조하면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갈등이 생긴다. 실제 수질 보존 효과도 못 거두게 된다. 우리 하천은 여러 가지 용도로 주민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 부처, 한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된다.   4대강도 친수공간으로 접근하다보니 문제됐다. 대부분의 상수원에 대해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으면 그렇게 한꺼번에 막나가지 못 했을 것이다. 대부분 물관리는 개별관리로 접근하고 있다.환경부, 국토부도 다른 관점. 농림부도 이해당사자들도 마찬가지. 어느 한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정책방향을 주도하게 되면 문제 생긴다. 개발 주도하면 환경문제가 생기고. 통합관리 중요한데 안 되는 원인이 여러 나눠먹기식으로 됐기 때문. 20년 동안 각각 개별문제들이 환경문제가 생기면 환경부 강화되고, 하천개발하다보니 개발부서 생기고, 지금은 물 관리 체계, 물관리 정부기관, 공기업들이 종합적으로 짜여졌다기 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짜여진 것이다. 그게 상당히 고착되면서 21세기 물관리는 통합해서 해야 말들 하지만 개별 부처나 분야의 관점에서 보면 통합관리가 자기이익에 상반될 수 있다보니 계속 꺼리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예산은 소수의 지금의 물 관리 시스템에서 나눠 먹고 사업도 나눠서 하고 이게 편해진 것. 국토, 환경, 농림부 각 기관들이 자기분야 일을 하도록 돼있으니 통합관리가 달가울 리 없다. 자기 일을 줄이고 특정 부분의 새로운 물관리가 되려면 새 이슈에 대해 예산 투입되고 특정기관도 재편하고 우선순위에 국가가 주력해야하는데 그걸 반대하는게 가장 큰 원인. 그게 중복사업, 하천 중복사업, 수많은 계획들이 계속 난립하고 있는데 국가 전체 통합적인 계획은 없고, 사업은 부처별로 하천 사업 놓고 국토부 환경부 농림부 따로 하고 예산 계획들이 중복되면서 예산이 낭비가 되풀이 되는 일들이 생긴다.   그 문제를 풀 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이 할 수 없다. 어느 한 부처가 일원화해야 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결국 국민적 관심, 국가 전체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부 재편에서 해결될 문제.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왜 통합관리 필요한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충분히 그런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낙동강 유역 친수이전 문제 부산, 대구, 경남 갈등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건가. 도지사는 이렇게 정치인은 이렇게 각 부처 이렇게 하겠다고 계획도 있지만 거버넌스도 체제도 없다. 그래서 통합관리 해야 되어야 하고 국민들 관심사되고 정치권 의제 안 되면 해결 안 되는 단계에 와 있다.   최근 설문조사 해보니 물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 대상으로 해보니 상당수가 우선순위로 뽑았던 게 물관리 기본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내놨다. 전체적인 물 관리 현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는 왜 통합관리 해야 하고 이걸 왜 국가가 나서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지 알리고 하는데 전문가들이나 물 관련 여러 시민단체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실제로는 비용도 줄이고 물 관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현재 체제로는 통합 관리가 어렵다. 우리나라가 물 관리가 아주 잘못됐다기 보다 분야별로 기본적인 치수, 물공급 등을 잘하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교수 =최 박사님은 지금까지의 통합관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물통합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에 촉구하는 형식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언론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한 토론회가 좀더 본격적인 물 통합관리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통합관리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설명이 필요하다. 통합관리 절실함이 어떤 형태로 해야 어필할 것인가를 지적해준 것. 상수원이 우리나라는 4대강에 집중돼 있고, 산업도 강변에 집중돼 있고 하천정비를 잘하다보니 그게 역으로 홍수가 하천에 집중되고 친수 공간도 하천 주변에 주로 조성돼 있다보니 재산 보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4대강사업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따지고 보면 강을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질은 수질대로 따로 접근하고, 치수는 치수대로 따로 접근하다보니 4대강 사업과 같은 문제 생겼다. 정부가 해온 방식은 문제 대응 방식으로 형식적 물 문제를 다뤄 왔기에 각 분야에 따로 따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런 방식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정부 부처는 현재 물관리시스템이 정착돼 있고 이대로 잘해 왔지만 한계에 와 있고 극복해야 한다. 그 해결 방안이 물 통합관리이고 그 방식은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가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얘기해줬다.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적극 해나가야겠다는 요지다. 감동적이었다.  ●이정수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 =김 교수님의 법안이 좀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 물관리 기본법 제정이 왜 필요하냐는 전체적으로 동의한다. 물 쪽에서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 의견에 이견 제시할 건 없다. 물관리 일원화라는 얘기는 2006년에 환경부, 국토부가 법안 합의해서 올려놓은 것이고 사회적으로 동의되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아직도 그 논쟁으로 이야기되는 건 아쉽다. 그런 논의들이 물 관리 기본법 관련 기금 통폐합, 조직통폐합하는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과 많이 바뀌어 새 논의를 해야하나. 그런 건 아니다. 김 교수는 백년지대계로 롱텀으로 가야한다고 보는데 나는 20년 텀으로 하고 급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안 제정 관련 명제는 동의돼야 하고 양해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관리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법들이 많이 제시돼 있다.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이 왜 안 되고 봉쇄됐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부처 이기주의라고 하면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을 것. 기후변화 관련해서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구전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물기본법을 위한 기본 시스템 만드는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은 부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의 논리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돈의 문제일 것이다. 지금 이논의가 되고 있는데 벌써 물관리 기본법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자원산업 진흥법, 물순환기본법 등 물 관련 준비법안이 6개가 국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관리기본법에 대해 다들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보는데 물 관련 개별 이슈에 대응하는 게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건 국회 등 어디든 상황을 볼 때 이번을 넘기면 이슈별 대응방식의 고착화가 되는게 아니냐는 점에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물산업관련해 물산업 진흥법 등 부처간 다르게 접근하는데 이 법안까지 구체적으로 형성되면 물 관리 관련 시장논리가 접목되면 더 이상 이 논의가 공익적 논의라는 부분으로 가져가지 쉽지 않을 것이다. 합의를 통한거고 20년 동안 해왔다. 지금은 전력질주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땅땅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19대에서 가능성을 보고 질주했으나 국회 사정에 따라 시행 안 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진행돼야 한다. 이 법안이 완성되는데 보이지 않은 손이라고 하는 부분이 자본으로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데올로기하고 있는 사회적 그룹들을 조금더 들어내는 작업들이 함께 이뤄져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다.  ●허 교수 =김성수 교수는 물 관리를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같은 측면에서 말한 건 물 비전 관리와 비전 세울 때 차원에서 말한 것 같고 이정수 총장은 물 관리 기본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급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이견 없습니다.(웃음)  ●허 교수 =잠깐 언급했지만 이 총장은 시민단체라 물의 공공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물산업진흥법 등이 대두되면 경제성이 얘기되고 자본의 논리에 함몰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물 관리에 대해 얘기 중이라 그런 얘기도 심도 있게 논의있게 검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 김성수 교수 말이 부처에 맡기니 일이 안되니 마치 대선 있으니 대권주자들에게 이 주제 던져서 그분들이 다뤄 보게 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이 사무총장 =그걸 지금 준비해서 내년 12월 대선되기 전에 거의 완성됐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관심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그룹을 형성해 신문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계속해나가야 이후 대선주자들에게 넘기든 말든 하지 않을까.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허 교수 =물관리기본법은 국회에서 만들어진 건 내용상 어느 것이 가더라도 일부만 수정하면 문제가 없겠다 싶다. 목표는 반드시 이법은 제정돼야 하는 데는 공감하는데 이게 자꾸 제정에 어려움을 겪으니 이걸 어떻게 극복할 건인가가 관심사다. 어떤 식으로 해야 문제 없이 덜 힘들게 추진될 수 있을까 지혜가 필요하다.  ●류 선임기자 =정치권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자는 말에 공감한다. 정치권에서 사실 현재 통합 물관리하는 법 시스템을 갖추자는데 대해 다 동감할 것. 어떻게 하느냐 방향 문제인데, 속된 말로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통합 물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3가지 효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관심 가질 수 있고 이런 법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정치적인 갈등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갈등도 이런 시스템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정치인들도 덜 부담을 가져도 되지 않느냐는 점에서 필요하다. 둘째,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엊그제 남부지방이 (태풍으로) 피해 많이 봤는데 물 관리시스템이 재난 재해에도 도움 된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캐치 프레이즈 내걸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재정 문제 심각한데 일부지만 하천정비사업을 보면 국토부, 환경부, 행정자치부가 모두 갖고 있는 사업이다. 재정도 아낄 수 있는 방법, 국민에게 안전에 대해 호소할 수 있고 이런 시스템이 되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까. 충분히 정치인들이 부각시킬 만한 논제가 아닌가 싶다.  ●김 교수 =이 총장 말대로 법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대선 전에는 어려울 것이다. 부처간 문제에 있어서 위원회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고 귀찮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처의 생각을 누를 수 있는 보다 큰 힘이 동원돼야 가능하다. 무슨 큰 일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신뢰나 추동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고 모든 걸 정치인에게 맡기는 건 좋지 않지만 대선주자들한테 던지는게 필요하다. 논리를 잘 구성해서. 이정수 총장 말처럼 자본의 논리는 사실 배후에 있다에 100% 동의한다. 저는 이번 정부도 비슷한 경험했다고 본다. 물산업육성법이 MB정부 때 논의됐다. 물에 대한 민영화 문제로 넘어가게 됐고 국민의 저항, 촛불 문제도 있어 결국 좌절됐다. 의료, 관광 영합해 뭔가 풀려고 일자리 만드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은 정부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물관리 기본법이 있고 한데 대선주자들이 잘 정리해야 한다. 일단 통합 관리부터 하자. 물 산업은 나중 문제다. 거기로 가기 위한 단계다. 이게 잘 해결돼야 물 문제가 산업화 되는 기초가 될 것. 다음 정부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정부는 국민의 편이다. 우리가 물 산업으로 가고 배올리아, 수에즈 같은 물 기업을 만들어도 서민을 보살피는 정부라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그래도 정부는 끝까지 국민 대다수의 편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소수 자본가나 권력이나 의전 검찰이 아닌 국민 편이라는 확신을 줘야만 물 산업이, 물 시장이 될 것.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게 뭐냐고 하는데 일자리에 도움 되는지 알려 주고 다음 단계로 가는 순서를 정하고 물 통합 관리를 통해 몇 년간 해보고 장점이 있으면 물 육성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다. 과거 정부에 대한 반면교사가 있어야 한다.  ●최 소장 =물 분쟁, 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제도로써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지금의 대처에 대한 지적을 언론에서 할 필요 있다. 계획, 사업 중복, 낭비는 계속 얘기됐는데 우선 사안 생기면 부처간 협의를 잘 하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지방 상수도 통합문제다 라고 하면 국토부 간에 부처간 협의회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녹조 문제 생기면 무슨 협의회하고 있다고 하면서 생긴 위원회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 따져봐도 물관리 통합관리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갈등 생길 때마다 기관마다 수자원공사도 거버넌스 해야 하니까 시민단체와 협의해야 하니 많은 위원회 두고 운영한다. 국토부, 환경부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게 해결이 안되니 계속 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계속 무마하고 있다. 그 자체가 큰 사회적 낭비다. 해결 안되는 거버넌스 위원회. 총리실에 만들어놨는데 정부에 얘기하면 정부가 유통하는 부처에 협의회 기구를 만들어놨는데 무슨 문제냐고 한다. 그 시스템만 언론이 물 관련 위원회 협의회가 얼마나 많고 사안마다 어떤 식으로 각 법에 각 기관에 이런 식으로 논의하고 있는지 관심만 가져도 사업 관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허 교수 =류 기자가 3가지를 말했는데 대선주자 나왔을 때 국민들이 상수도와 직결돼 국민들이 관심이 많아 의미가 있다.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중복 투자에 따른 재정 손실을 막고 재정 효율화에 된다. 물 분쟁 갈등도 막는 4가지를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에서 나오셨으니 한 말씀 해달라.  ●채봉근 한국수자원공사 법무실장 =현재 물 관리 체계에 대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떻게 더 효율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해보려 하고 있다. 물전문기관으로서의 책무로서 이런 다양한 논의를 전문가, 정치권과 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으로서 종속적으로 지휘, 감독 받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물 문제는 후손들이 문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대체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 통합 물 관련 문제는 이미 20년 동안 흘러왔다. 새로운 물 관리 기본법에 대해 지금 두분 국회의원이 했고 야당에서도 2건 발의가 있을 예정이고 주승용 의원도 발의 예정으로 있다. 여야가 동일하게 관심있는 법안이다. 그냥 발의가 아니라 11월, 12월에 국회에서 공론의 장을 끌어내야 한다.  ●노경철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 전문위원 =물 관리팀이 있다. 실제 부처와 물 관련 업무를 중복성을 얘기했다. 들어보면 각 부처마다 법과 사업에 맞게 업무 분장이 잘 돼있다. 감사도 많이 받고 국회 지적도 많아 자체 분리가 잘 돼 있다. 다만 예산을 쓰는데 있어서는 부처간 나눠먹기식이 적잖이 있더라. 상수도 쪽만 봐도 부처간 예산 사용을 보니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부과사업을 하는데 그 이전에 사업을 해야 하는데도 많이 못했다. 예산 반영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반면 국토부는 노후 상수도보다 조금 중요도 덜한 도수로 곡선화 사업, 공업용수 사업 등이 생활용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짐에도 선행됐다는 건 예산 편성과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허 교수 =토론 마무리하겠다. 주제 발표해준 김성수 교수님과 토론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물 관리 기본법을 어떻게 입법화하는 절차, 과정, 방법의 문제가 남아 있다. 다양한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 최 소장님 말씀처럼 국민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다. 입법되더라도 입법 결과를 직접 관계를 맺을 사람들이 국민이기에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형 서울신문 주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위해 지속가능 같은 논문적인 건 빼고 물 분쟁, 물관리를 어떻게 개선할까로 제목을 정했다. 오늘 물 관리 토론을 들으며 과연 국민 눈에 선한 정부, 선한 기관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회의가 들었다. 물은 공공재인데 사우나, 찜질방 등 선진국보다 목욕 문화가 많이 발달해 물을 많이 쓴다.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비가 많이 오지만 전 국민이 물을 아끼고 재생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사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지지율/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의 지지율/강동형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 대통령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은 누구일까. 아마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9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다 최근 86%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는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마약사범을 즉결 처분하는 등 문명사회에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치르고 있다. 퇴임을 3개월 앞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도 높다. 10월 들어 CNN과 미국 여론조사기관들은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인기는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게도 힘이 되고 있을 정도다. 정치인들은 지지율을 종종 신기루에 비유하기도 한다. 90%에 가까운 지지율로 개혁을 주도하다 어느 순간 레임덕에 빠지는 등 실체를 종잡을 수 없는 까닭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가장 극적인 지지율 변화를 경험했다. 그는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역사 바로 세우기 등으로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다가 퇴임 때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의 여파로 지지율 6%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26%로 떨어졌다고 한다.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임기 4년차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초 40%대를 유지하다 총선 공천 파동 이후 30% 초·중반대로 떨어진 뒤 최근까지 30%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4년차에 비해 결코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4년차 지지율이 가장 좋았던 이 전 대통령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4년차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10%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을 회복해 퇴임 때에는 전임 대통령 중 가장 높은 27%의 지지율로 대통령직을 마감하는 반전에 성공했다. 4년차 지지율이 두 번째로 좋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꼴찌 졸업’을 했고 지지율이 가장 좋았던 이 전 대통령은 23%로 뒤에서 두 번째 성적표를 받았다. 세 번째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로 마감했다. 지지율은 레임덕과 연관성이 높다. 레임덕에 빠지면 인위적인 의제 설정이 불가능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지지율이 30% 이하이고 부정적 여론이 60%를 넘으면 레임덕이라고 얘기한다. 또 어떤 이는 지지율 25% 이하라고 주장한다. 지지율 25% 이하를 레임덕의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레임덕을 겪지 않은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박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레임덕 직전 상황이다. 이를 반전시키려면 소통, 경제정책, 복지·서민정책 등에서 미흡한 점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고위급 회담 통역은 사전 준비를 아무리 많이 해도 늘 진땀을 뺍니다. 만찬 테이블에서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부터 북핵 문제, 어느 나라에 미인이 많다더라 등의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홍주(35) 행정자치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은 전 부처 고위급(장·차관급) 회담이 열릴 때마다 통역 지원을 나간다.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 통역관은 5년째 행자부 공식 통역관으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털어놨다. “통역관은 겉으로는 쉬우면서도 화려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이 통역관은 통역 지원 요청이 오면 최소 2~3일은 다음날 시험을 앞둔 것처럼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고 했다. 특정 부처와 면담 대상국 간 현안은 물론, 지금까지 어떤 교류가 있어 왔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국방, 금융, 통신 등 회담에서 다뤄지는 의제별로 익혀야 할 어휘와 이슈가 천차만별이다. 편도로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출장도 잦다. 그는 “1년에 대여섯 번 정도는 중남미 국가로 출장을 나간다”며 “중국, 일본처럼 우리나라와 왕래한 역사가 길진 않지만 칠레 등 우리가 시장 활로로 삼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20여개국”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이 통역관에게 부러움의 시선이 쏠리지만, 그는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 출장 중에는 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언론인터뷰나 기자회견이 잡히면 정말 피가 마릅니다. 질의·응답 내용에 대해 사전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육체적 고통도 따른다. 이 통역관은 ”외국에 오래 살았지만 비행기 멀미가 심한 편”이라며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보통 나라별로 2일씩, 기본 3개국을 돌며 하루 평균 3개 일정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식사시간은 대부분 조찬, 오찬, 만찬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건배사나 환담을 통역해야 하는 것도 이 통역관의 몫이다. 자정쯤 만찬을 겸한 행사가 마무리되면, 호텔방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다. 이 통역관은 다섯 살 때 부모와 아르헨티나로 이민했다가 스무 살에 한국으로 와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어가 더 편했다”며 웃었다. 이 통역관이 한국에 산 지는 올해로 16년째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한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흔히 통역은 해외파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고객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통역시장에서 해외파의 비율은 30% 정도밖에 안 된답니다.” 그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졸업 후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통역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하는 통역은 ‘순차통역’이다. 약 30초가량 키워드 위주로 적었다가, 문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해 한국어로 전달한다. ‘동시통역’은 주로 국제행사 때 부스 안에 2명씩 짝을 지어 들어가, 들리는 즉시 한국어로 바꿔 말하는 방식이다. “통역은 단순해 보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빠른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작업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동맹회의서 北 놀랄 만한 문건 채택될 뻔”

    “비동맹회의서 北 놀랄 만한 문건 채택될 뻔”

    IAEA, 북핵 규탄 만장일치 채택 지난달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적 입지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다. 한·미 외교 당국이 ‘압박 외교’를 가속화하면서 북한에 우호적이던 비동맹 국가들 사이에서도 북핵 규탄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비동맹 정상회의와 관련, “북한이 깜짝 놀랄 만한 문건이 채택될 뻔했다”며 “비동맹 역사상 아주 새로운 이정표가 됐을 뻔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진 않았지만 비동맹 국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여러 비동맹 국가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으며 일부는 회의 문서에 이런 요소를 반영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동맹회의는 냉전 체제에서 중립을 표방한 국가들의 회의체로, 최근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탈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대상이다. 이들 국가마저 대북 규탄과 제재에 적극 가담하면 북한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 윤 장관은 또 이 방송에서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등 다양한 억지 방안을 한·미 양측 간에 아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명시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이런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시한 것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확산할 정도로 북핵 문제가 엄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역대 가장 강력한 북핵 규탄 결의를 168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또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최근 방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앙골라는 강력한 제재 도출에 협조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北 선제 타격할 수도”

    “美, 北 선제 타격할 수도”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클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북한 핵도발과 중국의 역할’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아주 근접하고 미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자위적 측면에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방어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론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대나 과거 발사했던 곳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심화할 경우 “미국은 충분히 (군사적) 대응을 할 능력이 있다”면서 “선제타격은 다양한 잠재적 옵션의 하나지만 김정은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차기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임기 초반에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전직 고위인사가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것은 북한 핵위협에 대한 미 조야의 위기의식을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한 영변 핵시설 폭격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차례 핵실험을 거쳐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 정부가 이를 다시 검토할 것인지 주목된다. 멀린 전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 순방길에 올랐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발언은 지극히 위험하고 국제적으로나 미국 내에서나 지지받지 못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서 불붙는 남북 ‘북핵 외교전’

    윤 장관, 15개국 장관과 회담 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 북 리용호 자위권 되풀이할 듯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남북이 유엔 무대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에 개막하는 제7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을 비롯한 최소 15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도출 방안과 한·미·일 차원의 독자 제재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반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핵개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응해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이며 5차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앞서 지난 15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핵실험에 대해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의 정점은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국을 대표해 나서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토의’ 기조연설은 각국 정부 대표들이 총출동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힌다. 윤 장관은 오는 22일, 리 외무상은 23일 또는 24일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북핵 규탄했으나 사드엔 이견 보인 청와대 회동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났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라는 국가적 비상시국에서 대통령과 정당 지도자들이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은 그 자체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동 제의를 이들 3당 대표가 곧바로 수용했다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은 위기상황’이라는 공통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국제 사회에 노골적으로 요구할 만큼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3당 대표 모두 민생 경제를 되살리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북한은 어떻게든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것으로 지금은 의지의 대결”이라면서 “북핵을 포기시키겠다는 국제 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는 것으로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안보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야당 대표들도 모두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규탄했다. 다만 해결 방안으로는 박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반면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두 야당 대표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3당 대표의 회동을 두고 ‘이견’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북한에 대한 경각심’이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상황인식 자체가 다를 때 깊어진다. 여기에 박 대통령이 대북 특사 파견과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각각 제안한 두 야당 대표와 가감 없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민생 경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됐다. 회동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배석했다. “제대로 된 민생회담도 이뤄져야 한다”는 추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정치적 노림수가 없지 않다 해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어제 청와대 회동은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이 작은 선물에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은 앞으로도 변치 않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현안에 시각차를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럴수록 마주 앉아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더욱 자주 마련돼야 한다. 여야는 그동안 협치를 줄곧 강조했지만 최소한의 공감을 바탕으로 이견을 줄여 나가는 제대로 된 협치를 보여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어제 회동을 진정한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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