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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경험 한반도접목의 전기/한·독 정상회담에 담긴뜻

    ◎대EC협력 증진·기술이전에 관심/한/경부고속전철 수주 적극 협조 요청/독/무역규모·상호투자 확대 방안 등도 논의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이루어진 최초의 정상회담이 한·독정상회담이라는 점은 통일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한은 독일총리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커다란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 콜총리는 2일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해 경부고속전철의 독일참여문제,독일의 선진과학기술의 대한이전을 포함한 경제과학협력강화,남북관계및 통일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었으며 콜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만으로는 북한핵개발에 관한 의혹이 불식되기 어렵다는데 김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상호사찰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콜총리는 이어 북한핵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될 뿐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콜총리는 또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통일을 위해서는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기반으로 각종 교류를 꾸준히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북한측이 체제유지 고수와 경제난 타개의 딜레마에서 고민중이기는 하지만 결국 타협적이고 현실적인 노선을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개방과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설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와 한반도통일방안이 최우선의제로 다루어졌지만 이는 정상회담의 모양새를 갖추자는 의례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콜총리의 방한은 일본등 아시아순방계획의 일환으로 주목적이 독일과 프랑스 2파전으로 압축된 경부고속전철 수주상담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회담이 끝난뒤 『콜총리가 한국의 경부고속전철 사업에 관한 독일측의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객관적 기준에 따른 입찰조건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입찰자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양국 정상의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에 있어 독일 ICE가 참여하는 방안에 관해 매우 오랫동안 그리고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당국자들은 콜총리 방한의 주요 목적이 경부고속전철 수주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 수주는 현재로서는 프랑스가 독일에 비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어 독일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듯한 인상이다.따라서 독일의 다국적기업인 지멘스사등은 콜총리의 방한을 이같은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콜총리의 방한이 김대통령의 취임이후로 연기된 것도 사업을 시행할 정부의 책임자와 직접 협상을 벌이겠다는 독일측의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도 유럽통합을 비롯한 최근의 유럽정세,한·EC간 협력증진 문제등이 논의됐으며 독일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독일의 과학기술 이전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콜총리는 경부고속전철이 독일에 낙착되면 고속전철기술 뿐아니라 신소재등 첨단과학기술을 이전해줄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60억달러를 조금 상회한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에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콜총리 역시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독일의 대한투자확대를 제의했고 콜총리는 구동독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대부분 경제협력 증진에 시간이 할애된 것이 확실시된다.이는 콜총리의 방한에 독일다국적기업인 지멘스사의 고위간부를 포함한 경제인 20여명이 수행했고 한·독경제인회담,콜총리와 경제4단체장과의 조찬간담회가 예정돼 있는데서 분명해진다.
  • 북한 핵무기개발 강행 우려/유엔의 신속 제재 절실

    ◎미 LA타임지 보도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는 27일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것에 비추어 볼때 UN의 북한에 대한 신속한 제재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지난해 동의하고도 실행을 거부하는 것은 현존하는 공산국가중 가장 은밀하고 고립되고 억압적인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야비한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북한정권의 손아귀에 핵무기가 있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지역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확산방지조약을 북한이 이행하도록 하지 못한다면 안보리에 의제로 상정시켜 유엔이 조속히 북한을 문책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타임스는 사찰지연이 북한으로 하여금 어떠한 응징조치를 방해하는 공갈수단으로 이용될 병기를 제조할 시간을 벌게 할 수도 있으므로 북한의 의심스러운 핵무기개발계획은 단호한 국제적인 경제·외교적 간섭의근거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콜 독 총리 내일 내한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3월1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내한한다. 독일총리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콜총리는 2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및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콜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방문하며 3일 경제4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회를 방문,연설한뒤 이한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독일 선진과학기술의 대한이전과 국내기업의 대유럽공동체(EC)진출문제및 한국기업의 구동독지역 투자문제를 중점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독일 지멘스사의 경부고속전철 수주문제도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총리의 방한에는 독일경제인 20여명이 수행한다.
  • 북한 IAEA회원 자격정지 고려/국제원자력기구,북 핵사찰거부 대응

    ◎플루토늄추출 양·시기 보고 「중대한 오차」/결의안­각종제재­안보리 회부수순 예상 북한의 핵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마침내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부터 시작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는 북한 핵문제를 회의 첫 의제로 상정하는등 회의장분위기가 종전과는 달리 첫날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정기이사회는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취할 제재조치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이미 언급한 북한의 핵관련신고에 관한 「중대한 차이」의 구체적인 내용도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다. 다시말해 북한이 IAEA에 제출한 핵신고 내용의 허위사실이 회원국들에 밝혀질 것이므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우선 북한의 허위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사찰내용에 대한 IAEA의 비밀유지의무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진않지만 IAEA의 한 관계자는 이를 『북한이 「한벌」이라고 내놓은 장갑을 대조해 보니 전혀 짝이 맞지않는다』는 표현으로 비유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과 추출시기등이 북한이 IAEA에 보고한 것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IAEA는 바로 이같은 과학적인 분석결과때문에 북한측 주장에 쐐기를 박고있는 것이고 이를 규명하기위해선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2개소의 핵폐기물장소에 대한 사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그러면 IAEA는 이번 정기이사회에서 북한핵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 것인가. 속단해서 말하긴 어려우나 결국은 유엔안보리에 회부키로 결정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IAEA측은 『북한이 어떤 추가자료를 제출해도 믿기 어렵다』면서 북한측의 해명을 일축하고 있고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사찰대상이 설령 군사시설이라 하더라도 핵의혹이 있는 시설은 반드시 사찰해야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IAEA는 안보리에 회부하기에 앞서 1차로 23일쯤 사찰을 촉구하는 의장성명및 결의안을 채택함과 동시에 회원국 자격정지등의 수순으로 각종 제재조치를 잇따라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은 이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 부처별 환경보전 추진/사업구조개편 등 33개과제 확정

    정부는 클린턴 미행정부 출범이후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특히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에 대비,에너지이용효율화등 기후변화협약 대책마련을 골자로 하는 「금년도 지구환경종합대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총리실이 14일 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부·과기처·환경처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한 이계획에 따르면 각부처별로 33개 세부과제를 선정,월별로 추진하는한편 지난해 6월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 채택된 「의제21」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에따라 외무부가 유엔공관 환경외교기능강화등 7개 세부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상공부는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개편방안수립등 4개,과기처는 기후영향평가계획수립등 5개,환경처는 생물다양성협약 협상대책등 18개과제를 8월까지 월별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재무·농수산·건설·교통부와 산림·항만·수산청등도 월별로 선정된 세부과제를 추진하며 9월부터 12월까지는 실행이 미진한 과제를 보완키로 했다. 특히 환경관련 국제협상이 있을 때에는 월별추진계획과 관계없이 그때마다 주무부처가 지구환경관계장관대책회의(위원장현승종국무총리)산하 실무기구인 지구환경대책기획단에 그내용을 보고토록해 기존협상대책과 외무부의 대외교섭기본전략등을 토대로 신속히 대응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 “절약 통한 제2생산”에 동자부 골몰(국정탐방)

    ◎실태와 추진방향/에너지정책/공급위주서 수요관리로 전환/87년후 소비증가율 연 10% 웃돌아/산업체 중점 관리… 효율성제고 역점 지난 70년대 초,집권 여당은 「소비가 미덕이 되는 풍요한 사회」라는 미래상을 국민 앞에 제시했었다.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궁핍을 면치 못하던 시절이라 제법 국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낭비는 악덕이고 절약은 미덕이다.비는 많이 내리는데도 수자원이 모자라고,에너지와 기타 지하자원은 더더욱 모자라는 현실에서 소비가 미덕이 되는 날은 꿈꿀 수도 없다. 에너지는 오늘날 산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공기나 물같은 존재이다.그러나 국내의 에너지 자원은 질이 떨어지는 무연탄 뿐이다.어쩔수 없이 필요한 에너지를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올해 에너지의 수입의존도는 95%에 이르게 됐다.절약이 미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수입의존도 95%선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1인당 소비량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한다.지난 9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39t(석유환산)이다.일본은 3.54t,프랑스는 3.83t,미국은 무려 7.72t이다.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도 선진국들 수준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며,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알뜰하게 써야 한다는 두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지난 91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총생산(GNP) 1천달러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량은 우리나라가 0.63t(석유환산)인데 비해 일본은 0.25t,미국은 0.43t,프랑스는 0.34t이다.제일 못 사는 나라가 에너지는 가장 헤프게 쓰는 꼴이다.특히 일본의 에너지 효율은 우리나라의 두배를 넘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 일본과 우리나라를 수평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그러나 지난 90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원단위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66,일본은 딱 절반인 0·33이다.86년의 이 수치는 0·61대 0·38이었다.시일이 지나며 일본의 효율은 개선된 반면 우리의 효율은 악화된 것이다. ○가장 헤프게 쓰는꼴 그러나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이 느슨한 것은 아니다.지난 해 겪었듯이 섭씨 30도가넘는 한더위를 에어컨을 끄고 견뎠던 것처럼 나름대로 애를 써 온 것은 사실이다.절약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효율이 높고 값비싼 기계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돈이 모자라 그보다 못한 기계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이 많아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가전제품과 승용차 보급이 크게 확대돼 에너지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GNP 증가율에 대한 에너지 증가율을 말하는,이른바 GNP에 대한 에너지 탄성치는 지난 80년대 초반 0·7에 불과했으나 86∼88년 0·8로,89년 1·2로,90년 1·5로 높아졌다.경제성장보다 에너지소비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반증이다.이 수치는 91년 1·3으로 낮아진 뒤 지난 해에는 다시 1·4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지난 90년대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력자원부에 서신을 보내 『당신들이 보내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깜짝 놀랄 정도의 높은 소비증가율이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자료에 착오가 있지 않았느냐는 반문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지난 87년 이후 거의 해마다 10% 수준을 웃돌고 있다.86년의 9.2% 이후 87년 10.4%,88년 11%,89년 8.4%,90년 14.1%,91년 11.2%,92년에도 역시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경우 88년의 4%가 최대 증가율이고 그 이후 1% 수준을 넘은 적이 없으며 프랑스 역시 91년의 5.3%가 이례적으로 높았을 뿐 매년 2% 내외이다.일본은 88년의 5.7%가 최고치로 거의 3% 수준이다. ○국제기구서도 놀라 다만 대만이 87년 13.6%,88년 9.6%,91년 13.3%로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역시 우리보다 훨씬 더 착실한 경제성장을 하는 점을 상기하면 마땅히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백43억달러,이 중 석유를 사오는데 쓴 돈이 1백20억달러이다.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지난 90∼91년의 15%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에너지의 소비급증이 국제수지 관리 및 경제운용에 주는 부담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절약은 제2의 생산이고,절약만이 살 길이다. ◎시책 변천과 성과/자동차10부제 등 묘안 총동원/시설자금도 2조692억 지원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은 동력자원부가 설립된 이듬해인 지난 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제정하면서 비로소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TV 방영시간의 단축,사치성 광고의 규제등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행정조치가 고작이었다.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단순절약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쓰느냐는 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시도였으며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제도도 처음으로 규정했다. 몇 차례의 개정을 거치며 에너지 소비효율 표시제도,승용차의 연비표시 의무화,냉장고·에어컨·승용차·조명기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제도 등이 도입됐다.건축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점 때문에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개별 열량계 설치 의무화,다소비형 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사우나의 주 1회 휴일제,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지원등의 제도도 도입됐다. 지난 해에는 「에너지 절약의 원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비절약 종합대책도 마련해 시행했다.자동차 운행 10부제도 이의 일환이다. 지난 80년 이후 에너지절약 시설자금으로 융자해 준 자금은 지난 연말까지 모두 2조6백92억원에 이른다.재원별로는 ▲석유사업기금에서 1조4천7백50억원 ▲은행 자금 5천5백81억원 ▲에너지이용합리화기금 2백61억원 ▲정부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 1백억원등이다.서민들이 낡은 주택에 단열 공사를 하는데 드는 자금도 80년 이후 총 5백11억원을 지원했다. 폐열회수,보일러나 요로,열병합발전,보온 및 단열시설,연료대체 설비 등의 절약투자시에는 세제지원을 해 주는데 그 대상이 되는 투자액도 87년 1천8백88억원,88년 4천3백99억원,89년 4천3백99억원,90년 2천5백25억원,91년 3천2백31억원·지난해 약 2천억원에 이른다. 전기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열도 함께 이용하는 열병합발전도 제법 보급돼 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 가구는 21만4천호,열과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공업단지는 반월공단등 7개소에 이른다. ◎“자동차주행세 꼭 실현돼야”/벙커C유 등 저가공급 재고할때/남궁견 에너지정책실심의관(인터뷰) 동력자원부 에너지정책실 남궁견심의관.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다.며칠 뒤면 부처가 폐지될 운명이지만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 때문에 에너지 행정의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절약시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최고경영자들이 절약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절약시설에 투자를 하면 그 회수에 5∼6년이 걸리는데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는 해마다 이루어지니까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어렵지요. ­절약시책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절약의 필요성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그러나절약의 중요성이,에너지의 수급이 불안정할 때만 일시적으로 크게 부각됐다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민생안정 또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떨어뜨렸다는 자책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값이 싸다는 얘긴가요. ▲그렇습니다.예를 들자면 85년도의 에너지가격을 평균 1백으로 할 때 87년은 87.2로,89년에는 72.1로,91년에는 71.7로 계속 그 가격이 떨어졌습니다.벙커C유의 값은 85년 1백에서 91년 43.9로 싸졌습니다.벙커C유가 산업체에서 쓰는 연료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적인 결정이지요.보통 휘발유의 값도 85년 1백에서 70.7로,전기 역시 74.5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외국보다는 비싸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한국의 휘발유 값을 1백이라 한다면 일본은 1백33,프랑스는 1백37,미국이 1백8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다만 대만이 82로 우리보다 쌀 뿐입니다.등유 역시 일본이 1백33,대만 1백60이고 경유는 일본이 1백68,대만 1백11,프랑스 1백9입니다. ­절약정책의 중점은 어디다 두고 있습니까.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산업체에서 쓰기 때문에 산업체의 절약에 중점을 두어야지요.산업체 가운데에서도 1백94개의 다소비업체에서 전체 산업체 에너지의 60%를 씁니다.이들의 절약에는 투자가 앞서야 합니다.결국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해서 지원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수송 분야의 경우 보유세 성격인 현재의 자동차세를,더 많이 굴릴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방식의 주행세로 개편해야 하는데 부처간에 생각이 달라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수요관리로 바꾸었다면서요. ▲에너지 소비량이 미미할 때는 넉넉하게 공급하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워낙 소비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적인 움직임도 달라져 수요 쪽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예컨대 전에는 오직 필요하다면 발전소를 짓는 일은 매우 간단했습니다.그러나 요즘은 자금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발전소 입지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탄소배출량의 동결등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무역규제도 에너지절약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입니다.결국 앞으로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수요관리가 불가피하지요.
  • 한국어선 가 연안서 조업계속땐 가,“무역제재 강행”

    캐나다정부는 10일 자국연안인 뉴펀들랜드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는 한국어선이 오는 4월까지 완전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상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폐지를 포함한 대대적인 대한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최종통보를 해왔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 수역에서의 조업문제를 교섭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하성환수산청차장과 이태식외무부 국제경제국심의관,업계대표등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이 본국에 보고해옴으로써 알려졌다. 한국어선의 뉴펀들랜드어장 조업문제는 지난해 10월2일 서울에서 열린 한·캐나다 공동위원회의 주요의제 가운데 하나로 제기됐으며 캐나다측은 이 수역의 어족자원보존을 위해 향후 수년간 어획을 금지키로 북서대서양어업기구(NAFO)와 합의하고 한국도 이같은 방침에 따라 어선을 전면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었다.
  • 미 대외정책 굳기전 실리챙기기/와타나베 일 외상 조기방미 안팎

    ◎내수확대 등 제시로 미 불만 무마/러 지원·북한핵 저지도 협상의제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외상이 11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와타나베외상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등 미국의 새정부 주요 각료들과 회담하며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와타나베외상이 이처럼 서둘러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결정되기전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발빠른 「실리외교」로 풀이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7일 『미국의 대일정책이 모두 결정되기전에 일본의 입장과 정책을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조기방문의 뜻을 강조했다. 일본은 와타나베외상의 방미에 이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의 조기방문도 추진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의 이번 방문목적중에는 미야자와총리의 미국방문 일정을 조정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와타나베외상은 이번 미국방문과 관련,『구체적인 협상은 하지않고 정책조정을 하고싶다』고 말해 양국간의 현안및 국제정세에 대한 정책조율이 주요 테마가 될 전망이다.주요 의제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을 위한 미일간의 폭넓은 협의 ▲러시아및 중국정책 ▲미일안보및 미군의 아시아주둔과 북한의 핵개발문제등 아시아안보문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및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조정 ▲유엔개혁등 냉전후 새로운 세계질서에서의 협조 ▲환경과 에너지 문제 ▲양국간의 경제현안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이가운데서도 특히 「도쿄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미국의 협조와 클린턴정권의 대외경제정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미국이 철강제품에 덤핑예비판정을 내리고 상원국제무역소위원회에 이른바 「슈퍼301조」 부활법안이 제출되는등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에 긴장하는 것은 미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상대국일뿐만 아니라 양국간에는 경제마찰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대일무역적자가 거의 5백억달러에 이르는데다 반도체등 미국상품의 일본시장접근에 아직도 많은 장벽이 있는데 대해 심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내수확대및 국내경기부양책을 설명하고 일미구조문제협의(SII)를 대신하는 새로운 「경제정책협의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지만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물론 미지수이다. 와타나베외상은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지원문제에 대해서는 영토문제의 진전이 없는한 대규모 경제지원을 할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는 또 북방4개섬의 반환을 위한 미국의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중국의 개방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중국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인식시키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등 아시아·태평양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미,제2이통사업권 원상회복 요구/GET사 간부 내한

    ◎“불응땐 정부 통해 쟁점화”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 이후 한미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업자선정을 백지화했던 제2이동통신 문제가 한미간에 새로이 통상문제화될 조짐이다. 31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사업자선정후 정치적 이유로 사업권 반납선언을 한 선경의 미국측 파트너인 GTE사는 한국정부에 사업자 재선정이 아닌 사업권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한국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미국정부를 통해 통상문제로 삼겠다고 통보해왔다. GTE사는 지난 1월13일 부사장급이 내한,체신부에 GTE사의 이같은 입장을 공식 통보하고 2일부터 열리는 한미 통신회담에서도 미국 무역대표부를 통해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영국의 보라폰도 사업권을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등 대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대해 통상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기획원당국자는 『미국측으로부터 제2이동통신문제와 관련해 공식 의제포함요청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으나 『국제관례에 비추어 GTE사에 권리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며 만약 미국정부가 이문제를 공식거론할 경우 한미통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최익현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을사조약 체결되자 “항일의병” 횃불/74세 거유,“조약은 무효” 전북 태인에서 거병/대마도 유배뒤 순국… 전국적 배일투쟁 “점화”/“나라위해 생사초월” 무성서원연설 민족혼 일깨워 노옹의 항쟁은 열하루밖에 되지 않았다.그가 이끄는 의병의 병력과 무기도 보잘 것 없었고,정부측의 반응도 냉담했다.정부는 일제의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해산명령을 내릴 정도였다. 면암 최익현­1906년 6월4일부터 14일까지의 「뜨거운 날들」은 선생의 이름과 함께 역사에 붉게 각인되어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 요원의 불꽃으로 번지게 한 의병항쟁의 불씨를,선생이 지폈다는 뜻만으로서가 아니다.선생은 「나라가 흥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마음을 잃지 않는데 있으며,인권도 중요하고 민권도 중요하지만 국권 없이는 모든 것을 잃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이같은 독립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 출생 당대 유학의 거봉으로 74세나 된 선생이,국권회복을 부르짖고 구국창의의 깃발을 높이 든 것은 일관된 삶의 자세에서 비롯됐다. 1833년 경기도 포천군 가범리에서 출생한 면암은 일찍이 이항로 문하에서 「애국여부 우국여가」의 사상을 이어받고,그 이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철저하였다. ▲1871년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리자 그 부당함을 상소 ▲고종의 신임을 얻어 호조참판이 된 뒤,누적된 적폐를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기득권층의 반발을 받아 제주도로 유배 ▲1876년 병자수호조약을 결사반대하며 지부소(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리며 답을 기다리는 것)를 올렸다가 흑산도로 유배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공표되자 청토역복의제소를 올려 항일운동을 전개 ▲1905년 소위 을사5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화와 박재순·이완용·이근택·이지용·권중현등 「오적」처단을 주장한 청토오적소를 올린 일등은 흐트러짐 없는 인간 최익현의 한 단면이다. 1906년 3월15일.선생은 가묘에 하직을 고하고 집안 사람들과 이별,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상소만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선생은 다시 한번 참담함을 맛보지않을 수 없었다.판서 이용원·김학진·참판 이성렬·이남규등에게 서신을 보내 「함께 국란에 대처할 것」을 바랐으나 한사람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선생은 애제자 고석진의 소개로 「태인사람 임병찬」을 만나게 된다.임병찬은 임실군수까지 지내다가 왜인들의 정치를 마다하고 사퇴한 올곧은 선비였다. 『호남의 선비들이 장차 의병을 일으키려 하는데 모두 선생을 맹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곳으로 가셔야 하겠습니다』 이후 두달 남짓동안 거의가 준비됐다.시골 포수들로부터 총칼이 모아지고,2백여명의 우국지사가 모여들었다. 6월4일.태인 무성서원에서 있은 선생의 강회는 항일의병의 역사적 분기점을 이룬 날로 기록된다. 『지금 왜적들이 국권을 농락하고 역신들은 죄악을 빚어내 오백년 종묘사직과 삼천리 강토가 이미 멸망지경에 이르렀다.나라를 위해 사생을 초월하면 성공 못할 염려는 없다.나와 함께 사생을 같이 하겠는가!』 불꽃에 민족혼을 일깨운 의병들은 이날 정읍에 무혈입성,총칼과 탄환을 거두고 군사를 모집했다.또한 일제에 16개 죄목을 들어 국권의 침략과 국제적 배신행위를 통렬하게 지적한 장문의 규탄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후 정읍에서 흥덕으로,다시 순창 구암사에서 순창읍내로 행군하였을 때에는 의병의 수가 5백여명을 넘게 되었다.힘을 얻은 「면암의병」들은 파죽지세로 곡성을 거쳐 남원으로 밀고 들어 가려 했으나,순창으로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남원 방비가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의병은 8백여명으로 불어났다. 6월11일.광주관찰사 이도재가 사람을 보내 고종의 칙지를 전해왔다.선생은 큰 기대를 갖고 이를 펼쳐 보았으나 그 내용은 엉뚱하게도 『의병을 해산하라!』는 것이었다. 면암은 『이미 소장을 올려 의병을 일으키게 된 연유를 말씀 드렸으니,나의 진퇴는 관찰사의 직권으로 지휘할 바가 아니다』는 답장을 보냈다.그리고 다시 남원진입을 꾀했다. ○고종,의병 해산령 그러나 남원을 지키고 있는 부대가 왜군이 아니고 우리측 진위대임이 확인되었다. 진위대(경군)측은 『대감이 민병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전진이 있을 뿐』이라는 통보를 세차례나 보내왔다.선생은 괴로워했다. 선생은 임병찬에게 『동포끼리 서로 박해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즉시 해산시키라』고 명령했다.쉽사리 흐트러지지 않던 의병들은 눈물을 머금고 해산되었다.선생 곁에 끝까지 남은 의병은 12명 뿐이었다. 6월14일.선생일행은 서울로 압송되었다.그리고 우리 사법부가 아닌 일제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된다. 「대마도 감금 3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선생은 1907년 1월1일 단식 끝에 한많은 적지에서 숨을 거두었다. ○선비정신의 귀표 역사학자 박성수교수(정신문화연구원)는 면암의 항일운동과 관련,『선생은 1876년 개항 이후 줄곧 외침을 경고했으며 이에 맞서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로지 국론을 통일해 일치단결하는 것밖에 없다고 부르짖어 온 분이었다』며 『그러므로 선생이 70고령을 무릅쓰고 무기를 들었다는 소식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여간 큰 충격이 아니었는데 외딴 섬 대마도에서 순국하셨다는 소식은 온 국민의 가슴에 칼을 꽂은거나 다름없는 슬픔과 분노를 안겨 주었다』고 평가했다. 선생의 항쟁 이후 호남을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의병들이 일어난 점만 보아도 당시 선생이 위대한 민족주의자로서,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는 점이 입증되는 셈이다. 선생은 순국직전 임병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죽음에 있어 마땅히 죽을 곳에서 죽으면 삶보다 부끄러울 것이 없다.나 이제 죽을 것이니 황상에게 올릴 마지막 소를 비밀히 간직하였다가 본국으로 돌아 가는 날 전해주길 바란다』 고국으로 돌아온 선생의 영구행렬 앞에는 「춘추대의 일월고충」이라는 깃발이 나부꼈다.
  • 권위주의 청산… 사법 중립화 진전/6공 5년 국정평가 내용

    ◎6·29선언 실천… 지자제부활·인권신장/언론기본법 폐지… 자율·경쟁체제 확립/남북한 유엔 가입 실현… 국제 위상 제고/전방위외교 결실… 통일기반 구축/대내외 난관 딛고 경제안정기조 확보/국민의보­연금제로 획기적 복지향상/2백만호 주택건설… 부동산값 고삐잡아 정부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승종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각부처 차관 및 외청장,각부처 본부 1급이상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평가종합보고회」를 열고 6공출범이후 각 분야별로 지난 5년간 수행한 국정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향후과제 등 국정마무리와 관련한 내용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회의는 총괄보고인 「종합평가」에 이어 「민주화개혁」,「북방정책과 통일기반 구축」,「선진경제기반 구축과 국민생활 향상」,「교육개혁과 문화창달」순으로 진행됐다.보고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요성과 ▲6공화국의 주요성과=6공화국은 민주화라는 국내의 전환기적 진통과 세계경제의 침체등 어려운 국제환경속에서 출범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속에서도6공정부는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구현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국민들에게 약속하기위해 민주화·자율화·개방화를 정책기조로 설정했다. 이러한 정책기조의 차질없는 실현을 위해 부문별 세부계획과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왔으며 특히 「20대 역점시책」을 선정,집중적인 관리를 해왔다. 그 결과 민주화측면에서는 지난 시대의 권위주의를 청산,인권신장과 지방자치제부활등 개혁적 노력을 지속해 민주시대의 새장을 열었다. 대외적으로도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북방외교와 통일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적 염원인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민주화에 따른 부작용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안정기조의 회복과 함께 높은 소득증가와 고용안정을 이룩했다. 사회적으로는 전국민의료보험,국민연금제·부동산투기근절및 주택2백만호건설·농어촌구조개선등 정책추진을 통해 사회적 형평과 국민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교육환경개선·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등 국민생활의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대통령공약사업의 이행에도 총력을 기울여 총4백59건의 공약사업중 57%에 이르는 2백60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백99건도 정상추진중이거나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사업비는 지난 92년까지 48조6천9백60억원(54%)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8조6천4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합평가=국정운영을 종합적으로 볼때 6공화국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유례없이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확고히 하면서 선진복지사회의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출범 당시의 6·29선언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귀결돼 21세기 선진사회를 향한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선진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보다 틀이 갖추어진 민주적 제도와 조화될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질서의 확립과 의식의 선진화를 이룩해야한다. 또 물가안정의 바탕위에서 산업경쟁력강화시책의 가시적인 성과가나타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등 중장기투자계획을 착실히 추진해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한다. ○민주개혁 ▲6·29선언의 실천=기본적인 인권이 최대한 신장되고 사법부의 실질적 독립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등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완성됨으로써 한 차원높은 민주주의가 실현됐다. 특히 헌법재판소설치 및 위헌법률심사제도 활성화·검찰의 중립성보장으로 사법제도가 보완됐다. 구속적부심 확대 및 피해자진술권 보장등 형사절차상의 인권신장으로 국민의 기본권침해가 방지됐으며 무주택서민의 임대차보호제도실시,법률구조공단사업확충,서민보호법률서비스의 대폭향상으로 서민대중의 권익이 보호됐다. 또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개정·사회안전법의 폐지로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제도가 개혁됐다. ▲언론자유의 창달=언론기본법의 폐지로 언론의 자율과 경쟁이 보장됐다. 이에따라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6·29선언당시 2천2백36종이었던 정기간행물이 92년 말에는 3배가 넘는 6천9백55종이 됐다. 또 지방주재기자제도가 전면 부활되고 프레스카드 발급제도가 폐지됐으며 신문발행면수와 구독료가 완전자율화됐다. 노동조합설립과 운영의 자율화가 신장되고 근로조건이 향상되는등 민주·자율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됐다. ▲지방자치의실현=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지방화시대를 개막함으로써 주민의 참여와 자율로 주변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높아지고 지방재정 및 세수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등 지방재정이 크게 확충돼 자치수행능력이 향상됐다. ▲선거문화의혁신=특히 지난 대선은 대통령의 9·18결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립내각의 노력 및 국민의 성숙된 의식에 힘입어 사상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이룩함으로써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장을 개막했다. 또 국민의 민주의식 향상과 선거관련법령의 정비등 공명선거실시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 지방의회를 비롯한 각종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됐다. 또 선거때마다 수반되던 폭력·불법시위가 사라지고 선거특수로 인한 과소비등의 부정적 행태가 지양됐으며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창출됐다. ▲행정의 민주화=행정의 권위주의를 탈피,규제는 작고 봉사는 큰 민주행정구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전기설비검사,석탄제품품질검사등 모두 1백63건의 행정권한을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행정쇄신차원에서 중앙과 지방을 망라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행정규제사항 6백3건을 폐지했다. 또 서류감축 7백41건,통·폐합 3천7백95건등 민원제도를 간소화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다수기관·다수법령 관련 복합민원·고질민원 2천1백2건(82%)을 해소했다 ▲민주사회질서확립=새질서·새생활운동을 적극 전개해 급속한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불법·무질서 등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함으로써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했다. 특히 조직배폭력,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등 국민체감치안의 개선에 주력했고 국민과 3분거리내의 「현장즉응체제」확립등 범죄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북방정책 ▲통일기반구축=발상과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국정지표를 구현했다. 「7·7특별선언」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북방외교」및 남북대화 전개로 이같은 국정지표가 구체화됐다. 남북한 유엔가입,중국·러시아등과의 수교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환경도 조성했다. 90년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이후 92년 12월말까지 8차례의 본회담을 비롯해 1백19회의 회담으로 「남북기본합의서」및 부속합의서를 채택했다. 90년8월1일 「남북교류협력법」「남북협력기금법」제정 시행으로 남북교류 협력의 법제도를 정비했다. 남북교류 협력추진때 우리측의 부담과 손실의 지원·보전을 위해 총1천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했다. ▲북방외교=북방외교는 외교지평의 확대,안보환경의 개선,평화통일여건 조성,우리의 국제적 위상제고,경제활동의 영역확대에 기여했다.6공화국 출범이래 45개국과 새로 수교함으로써 현재 1백71개국과 공식 관계를 갖게 됐으며 21개의 공관이 신설됐다. 91년9월 정부수립후 43년만에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했다. 북방권과의 관계개선으로 인구 14억의 새로운 시장이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에 추가되어 92년 교역규모가 1백12억달러에 달했다. ▲자주국방태세의 확립=북방정책의 성공과 걸프전 참전,PKO참여등으로 제고된 우리의 위상,국제적 대북핵포기 압력등으로 대북우위의 군사전략 환경이 조성됐다. 해상·공중작전능력 향상,입체고속기동전력 증강,합동군체제로의 역사적 전환,미국과 평시작전통제권 환수 합의등 안보협력관계의 개선·조정으로 자주국방태세가 강화되었다. 러시아와는 러·북한 상호원조조약 재검토,대북한 공격용 무기수출 자제,대북한 군사및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관계를 다졌다. 앞으로 핵사찰문제,이산가족문제등 당면 현안과제의 우선적 해결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통한 각분야별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전통우방인 미·일과의 기존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러시아등과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동북아지역 4강과의 외교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북방외교를 내실화,「통일외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민생 ▲종합평가=지난 5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8·5% 내외의 실질성장을 이룩,1인당 국민소득이 87년의 3천1백1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천7백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90∼91년의 경우 내수경기의 과열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문제에 직면했으나 지난 2년간 경제안정화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회복하고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성과를 거뒀다.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주력하는 풍토를 조성해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지난 5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움과 진통이 있었음에도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시기로 평가된다. ▲경제안정기반의 구축=90∼91년중 9%대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4.5% 오르는데 그쳤다.특히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과 20개 기본생활 품목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부동산가격 안정은 6공화국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다.91년까지 크게 오르던 부동산 가격은 90년 이후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과 2백만호 주택건설에 따른 수급안정에 힘입어 91년5월 이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토지가격도 지난해 2·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수지는 90년부터 적자로 반전,91년에는 87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되다 지난해 4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개선추세가 분명해졌다. 금리와 임금도 안정됐다.시중 실세금리는 91년말 19%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3%까지 떨어져 금융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됐다.임금은 단기간에 너무 급속히 상승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과 대외경쟁력 약화등을 초래했다.그러나 점차 임금안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의 추진=지난 2년간 우리 경제의 모든 초점은 안정기조를 통한 기업의 국제경쟁력회복에 두어졌다.고임금으로 약화된 산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도 기술개발,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 애로타개등 경쟁력의 바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면,중소기업 육성과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확충,과학기술 개발 및 정보화를 촉진시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기금 조성,의무대출비율 상향조정,상업어음할인 확대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생산비중이 88년 42.4%에서 45%로 높아졌다. 일반예산이 5년 동안 2.1배 는 반면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3.5배로 늘림으로써 국도포장률이 79.5%에서 97%로 높아졌고 5년간 14개소의 발전소를 착공,올해부터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게 된다. 강력한 기술드라이브정책으로 국민총생산중 과학기술투자 비중이 1.87%에서 2.12%로 높아졌다.64메가디램개발,우리별1호 제작등의 성과가 있었다. ▲국민생활향상과 복지증진=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났다.마이카시대가 실현됐고 전화보급,의료보험 혜택등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2백만호 주택건설 계획은 목표를 69만호나 초과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88년에 국민연금제와 최저임금제가 도입됐다.고용보험제도를 제외하면 선진국이 가진 사회보장 제도의 대부분이 도입된 것이다.이런 시책들로 사회보장 예산이 지난 5년간 3.6배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다.90년4월 농어촌발전기금을 설치하는등 관련제도를 강화했고 91년 7월에는 10년간 추진할 농어촌구조 개선대책과 42조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경지정리면적은 48만㏊에서 62만㏊ 늘어났다. 도시교통난 해소노력으로 5백58㎞의 지하철·전철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청을 90년 환경처로 승격시켜 제도를 강화하고 환경예산을 3.4배로 늘리는등 환경투자를 대폭 증액했다.맑은물 공급대책이 추진돼 수도의 식수불량률이 1.6%에서 1.1%로 떨어졌다.대기오염도 전국의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8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치 0.5ppm이하로 떨어졌다. ▲경제효율의 향상과 국제화추진=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초과이득세와 개발부담금제등을 신설,투기를 진정시켰다. 총액출자 규제도 시행,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재벌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는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을 의미한다. 경제의 개방화·국제화가 추진됐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국내 시장개방으로 수입자유화율을 97.7%까지 끌어올렸다.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직접투자로 자본자유화도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 ○교육·문화 ▲교육개혁=교육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인교육 실현을 위한 초·중등교육의 내실화 등 교육의 질적향상 기반조성,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직업및 과학기술교육 강화,지방교육 자치제의 실시,평생교육체제의 확충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92년부터 군지역 중학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했으며 국민학교 학교급식을 16.3% 수준으로 확대 실시했다. 국립사범계 대학출신 우선임용제를 폐지하고 신규교사 공개전형제를 도입해 우수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고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4백억원(92년)규모로 늘렸다.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채택여부및 반영비율은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하는등 대학입시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문화창달=자유와 자율의 바탕위에서 활력에 넘치는 새로운 문화풍토를 조성했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기반의 확충으로 민족문화창달의 터전을 마련했다. 영화·연극·무용 등 대본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방송·공연이 금지된 대중가요 7백51곡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는 등으로 창작발표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문화부 신설,국립국어연구원 개원,한국 예술종합학교 설립 등으로 문화진흥 체제를 대폭 정비했다. 신라·백제·가야·중원·광주 등 5대 문화권을 정비(44건 완료)하고 경복궁·창덕궁 등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 복원작업을 추진했다. ▲체육진흥 및 청소년 육성=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체육의 중흥을 이룩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적 사기진작과 체육의 생활화를 이룩했다. 서울올림픽은 동서화해와 동구 민주화에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일신케 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3천1백10억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경기단체 자립과 청소년생활체육교육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1백33개국에서 1만9천여명이 참가한 세계 잼버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여성권익신장=88년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장관실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성정책 추진체제를 확립하는등 교육·고용·복지·가정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괄목할 만큼 향상시켰다. 90년 가족법(민법중 친족·상속편)의 개정으로 남녀평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으로 여성에 대한 고용확충 기반을 조성했다.
  • 일 개헌 움직임 본격화/「국제공헌」명분 대폭 강화 겨냥

    ◎자민당,“정기국회 주의제화”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은 국제공헌을 명분으로 현행 헌법의 개정 움직임을 본격화할 방침으로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당은 13일 열린 당역회의에서 야당측에 헌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협의기관」의 설치를 제의키로 결정했다. 당역회의는 또 오는 22일부터 개회되는 정기 국회에서 미쓰즈카히로시(삼총박)정조 회장의 국회 대표 질문을 통해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헌법 개정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도록 한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육)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당역회의가 끝난뒤 가진 기자 회견을 통해 『자민당은 앞으로 소집되는 정기 국회 회기중 설립을 목표로 하고있는 정치 개혁 특별 위원회에서 헌법 개정 문제도 다룰 방침』이라고 밝히고 『냉전구조가 붕괴된 현 시점에서 일본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자세를 논의하는 것이 국회의 급선무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이 이처럼 헌법 개정 문제를 정식 제기키로 한 배경에는 사회당·민사당을 비롯한「일본 신당」등 일부 야당들도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나 현행 헌법의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 유엔 세계평화활동 주도 큰 성과/47차 총회 폐막… 1년 결산

    ◎국제분쟁 적극 개입 위상 높여/화학무기금지협정 이끌어 군축 전기마련/한국,경사이사국 피신… 국제영향력 확대 제47차 유엔총회가 23일 폐막됐다. 유엔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9월15일 개막된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모두 1백52개 의제가 심의되고 1백67개 결의안이 채택됐다.전통적으로 연설이 많기로 유명한 유엔총회이긴 하지만 올해도 우리나라의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등 국가원수 24명,총리 13명,외무장관 1백5명등 모두 1백68개국 대표가 「연설풍년」을 과시했다. 올해는 특히 유엔의 국제평화유지활동이 매우 돋보인 해였다.유고 캄보디아 소말리아및 모잠비크등지에 5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려 7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가위 국제군시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유지군의 임무도 휴전감시외에 선거준비및 선거관리,구호물자수송보호등 갈수록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평화유지군의 임무뿐 아니라 유엔의 전반적 역할 또한 넓어지고 있다.예전같으면 국내문제로 치부되던 인권·내란문제들에 유엔이 거침없이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소수민족 보호를 위해 이라크에 특정지역 비행금지조치를,소말리아에서는 내전문제에 제한적이나마 무력사용 허용조치를 내렸다.인권문제만 해도 그것이 어느나라에서 발생하든 국제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인권의 범위도 정치적 탄압에 국한되지 않고 여성·노인·인종차별등 그 인식범위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1월 열린 안보이 정상회담도 새삼 높아진 유엔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지난 6월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에서 유엔주재아래 열린 환경정상회담이 환경보호에대한 국제적 각성을 불러일으킨 것도 유엔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한 대목이라 할수 있다. 평화유지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브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제출한 예방외교·평화조성·평화유지에 관한 사무총장보고서(AGENDA FOR PEACE)는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의 하나였다.평화집행군의 설치문제등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고 각국의 주권침해문제가 제기되기도 해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냉전이후 시대에 유엔의 역할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보리 개편문제도 47차 총회의 주요 관심사였다.안보리 이사국 구성에 대표성을 보다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재조정하자는 논의는 어제 오늘에 새로 나온 것은 아니다.특히 동구 와해이후 회원국수가 1백79개국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이사국수도 늘리고 국제정치현실이 반영되도록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 나라는 거의 없다. 다만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방법론으로 이번 총회에서는 사무총장이 각국의 의견을 모아 내년 제48차 총회에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선에서 일단 토론을 끝냈다.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등은 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95년을 개편목표연도로 잡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적지않은 문제들이 얽혀있어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 증원이란 편법이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회가 국제화학무기 금지협약을 이끌어 낸 것은 국제군축사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협약은 68년 협의를 시작한 이래 실로 24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대량 파괴무기를 전면 폐지한 최초의 다자간 국제협약이다.유엔가입 두해째를 맞은 한국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이 되고 제1위원회 부위원장,유엔군축위 부위원장국 피선등 열심히 뛴 행적이 역력히 나타났으나 아무래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두살짜리 분단국이 유엔의 주요결정과정에 끼어들기에는 유엔의 벽이 너무 높은 것이다. 유종하유엔대표부대사도 『아직은 우리의 유엔외교가 너무나 미숙하다』고 실토하고 『새해엔 좀 더 연구하는 자세로 유엔에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 연다:2)

    ◎「신한국 건설」 방향/「깨끗한 정치」 확립서 출발/지자제 내실화·경제안정기조 유지/농어촌·중기 등 기층구조부터 강화 김영삼대통령시대의 개막이 장미 빛으로 가득찬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산업화및 민주화과정의 부작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경제성장의 둔화,근로정신의 해이,황금만능주의와 과소비,사치풍조,사회기강의 해이,무책임,부정부패등의 만연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정치권의 일각에서는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김당선자는 이를 「한국병」으로 진단하고 「신한국의 건설」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와함께 우리사회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서있다.공산권의 몰락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경제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국가간의 무역경쟁,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이다.깨끗한 정치가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이를위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하고 깨끗한 정치실현에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간의 선거유세때에도 거의 빠짐없이 40여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이외에 단한평의 땅도 늘린 일이 없음을 강조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상도동집에 반드시 그대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또 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정치·공직·경제·사회·일반등 4개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고 부조리를 유발할 요소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지역·계층간 갈등의 해소및 경미한 일반범죄사범의 대사면,반인륜적범죄·국민건강침해사범의 단호한 척결을 통한 민생치안의 확보,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완벽한 보장,지방자치기반의 확충및 내실화,획기적인 행정쇄신,긍지와 보람을 가질수 있는 공직사회의 구축등을 내걸었다. 이중에서도 지역감정의 해소는 국민대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과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 못지 않게중요한 것이 경제문제이다.경제야말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문제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바쳐왔지만 앞으로의 여생은 「신경제」건설에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직속으로 「신경제준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가 내건 신경제의 핵심은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대폭 줄이고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이다. 이와함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김당선자가 국민들의 땀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영국의 처칠경이 국민들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도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국민들의 고통의 분담,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2년안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이내 안정및 증권시장의 활성화,98년까지 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도로·항만시설의 구축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확충,금융실명제 조기실시,땅값의 안정과 부동산투기의 근절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대도시및 공업위주,대기업위주의 경제정책을 펴왔다.그러기에 농어촌은 낙후되고 중소기업은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김당선자는 「살기 좋은 농어촌」「산업발전의 주역이 되는 중소기업」을 내세워 그같은 구조적인 문제들을 치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촌의 구조개선을 위한 「농어촌발전위원회」설치,농지거래규제완화,수출농업을 위한 첨단기술의 개발,해양산업개발부 설치,농어민연금제 실시,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혁신등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중소기업구조정기금의 확대및 대출금리의 인하,신용보증기금의 확대,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경감,지방중소기업육성법의 제정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사회가 복지국가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각종 욕구도 수렴하고 있다. 그는 「더불어 잘사는 건강사회」라는 기치아래 맑은 물·공기의 공급,대도시교통난의 해소,서민의 주택난 해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및 「노인건강관리법」의제정,식품및 의약품관리 수준의 향상등을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일하는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내세웠다. 인간교육의 강화,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자율화,교육재정의 확충,기초과학교육의 강화및 근로복지기금의 조성,무주택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의 실현,고용보험제 실시,직업병의 예방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밖에도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과 품위있는 민족문화,희망에 찬 청소년상의 실현을 위해 여성을 차별하는 각종 법과 제도의 개선,여성인력의 개발과 고용확대,사회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와 예술인의 창작여건 개선,지방문화의 활성화,생활체육의 진흥등을 내걸고 있다. 김당선자는 우리민족 최대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금세기안에 실현하고 경제·통일외교에 힘을 써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클린턴 호감 얻자”일,미소작전/공사채널 총동원… 대미 로비 부심

    ◎“취임이후 첫 방문지로” 모셔오기 노력/「G2체제론」 등장… 협력확대 의사 타진/“평소 미야자와에 냉담” 알려져 더 열성적 일본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인 클린턴의 호감을 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의 방미와 클린턴의 방일을 추진하는 등 「클린턴 모시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국이 정치자금스캔들로 온통 난리를 치르던 지난달 11일 미야자와총리관저에서는 「비밀회담」이 열렸다.의제는 클린턴의 일본초청계획.이 자리에서 미야자와총리는 외무성고문인 마쓰나가(송영)전주미대사에게 밀명을 주었다.마쓰나가는 4일 뒤인 15일 미국방문길에 올랐다. ○마쓰나가,선봉대역 마쓰나가는 뉴욕에서의 강연등을 구실로 미국을 방문했다.그러나 그는 19일 워싱턴으로 들어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관계자와 차기정권 정책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국제경제연구소 등의 수뇌들과 잇따라 접촉했다. 마쓰나가는 클린턴을 직접 만나지는 않고 돌아왔다.그러나 그는 가까운 장래에 클린턴이 있는 아칸소주를 비밀리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마쓰나가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미야자와총리를 찾아가 클린턴정부와의 조기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린턴 초청작전에는 사토(좌등)외무성 북미국장도 중요한 역을 맡고 있다.그의 미국측 파트너는 클린턴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앤소니 레이크 전국무차관보. 사토국장은 레이크가 카터정부에서 국무차관보로 일할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레이크는 의회와의 알력으로 카터정부를 떠난 뒤 뉴잉글랜드에 있는 마운드 호료크여자대학 교수로 일했다.사토국장은 딸을 이 대학에 유학시켜 레이크와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됐다. 사토국장은 클린턴당선이후 갑자기 각광을 받고 있는 레이크와의 인맥을 통해 클린턴의 방일초청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와타나베(도변)외상도 클린턴이 정식 취임하기전인 새해 1월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는 이처럼 활용가능한 채널을 총동원,클린턴이 대통령취임후 최초의 외유로 일본을 방문해주도록 적극적인 초청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클린턴이 일본에 오게되면 강도높은 대일강경책을 천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이테크경쟁 우려 일본은 또 경제계등 각계인사를 적극 활용,클린턴정부와의 인맥형성도 서두르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클린턴정부의 대외정책 골격이 결정되기전 일본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일본은 미국의 대통령당선자가 전문가의 브리핑을 참고로 대외정책의 대원칙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선과 취임전 사이의 기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클린턴의 경제정책인 「클린터노믹스」가 미래산업을 좌우할 하이테크산업의 재도약에 최대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양국의 치열한 하이테크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세계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서는 두 나라가 세계경제를 리드하여야 한다는 「G2체제론」이 등장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의 장기적 비전으로 두나라의 경제협력강화와 미일자유무역협정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은 냉전이후의 이같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냉전이후 최초의 미대통령이 될 클린턴의 초청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미활동을 벌이고 있다.미야자와총리도 내년 상반기 미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일본의 쌀시장개방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대일감정이 호의적이지 않다.클린턴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비타협적」인 미야자와총리와 일본정부에 냉담하다고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여건아래서 일본의 클린턴 초청계획이 과연 순조롭게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북한 무성의땐 강제사찰”/IAEA이사회 「북핵」 논의 전망

    ◎올 4회 조사… 장소사전통보로 “실효”/영변신축건물 확인… 대응방안 관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북한의 핵사찰보고를 주의제로 이사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IAEA가 북한에 대해 실시한 핵사찰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인데다 북한은 IAEA의 사찰에 응하는척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핵시설과 관련한 건물을 새로 짓는등 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핵개발계획에 대해 끊임없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영변근처에 핵시설로 의심되는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첩보위성의 사진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올해의 마지막 회의가 될 이번 IAEA이사회에서는 특히 그동안 북한 핵사찰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앞으로 IAEA가 요구하는 핵시설물에 대한 사찰에 북한이 의도적으로 피할 경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IAEA이사회는 지난 4월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모두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했다.그러나 실제로 북한의 핵개발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 북한 스스로가 진실을 감추고 드러내놓지 않는한 그 전모를 파헤쳐 내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IAEA의 사찰제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핵안전협정에 따라 IAEA가 원하면 추가장소와 정보에 접근할수 있는 권리가 있어 특별사찰도 가능하지만 이때도 미리 통보를 해야하는 제약때문에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번 IAEA이사회에서 4번에 걸친 임시사찰과 비정기사찰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그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알수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사찰에 대해 계속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강제사찰이라는 최후의 수단이 불가피할 지도 모른다. 그것은 북한으로서는 「수치스런 무장해제」의 국면을 맞게되는 것이며 북한이 이를 거부하려든다면 국제적인 긴장을 조성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IAEA가 이같은 물리적인 실력을 행사하기전에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대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그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던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핵물질과 핵시설의 지원을 중단했는가 하면 최근 방한한 옐친대통령도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정치적인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또 지난 8월 한국과 수교한 중국도 북한에 대해 핵개발의 우려를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오는 11일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라 할수 있다.지난 4월 핵안전협정을 비준한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인민회의에서는 특히 최근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이번 IAEA이사회는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자세변화를 유도해 내는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IAEA이사회/북한핵 주의제로 논의/오늘 빈서 개막

    ◎4차례 임시사찰 경과보고예정 【빈 연합】 북한이 영변 핵발전소단지 근처에 새로운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은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보고 등을 주의제로 3일 상오(한국시간 3일하오)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개막된다.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이사회에는 그동안 4차에 걸쳐 시행된 대북 임시사찰의 경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한편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 30일 최학근 북한원자력공업부 부장(장관급)이 IAEA를 방문,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북한에 대한 핵사찰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IAEA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이례적으로 최학근부장을 IAEA에 파견한 것이 한미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과 대북 국제핵사찰을 연계시키려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 10월과 11월 북한 외교부가 발표한 2건의 팀스피리트 비난성명을 최근 IAEA 전회원국에 배포,앞으로 IAEA 내에서도 사찰과 팀스피리트훈련을 연계시키는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월 북한외교부 성명은 『팀스피리트 훈련이 중단되고 북한에 대한 핵위협과 압력이 제거될 때만 IAEA 사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IAEA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IAEA에서 공식화할 경우 이사회의 강력한 반발로 강제사찰로 귀결되는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오늘 제네바서 열리는 가트총회의 의제와 전망

    ◎한국,미­EC위주 둔켈안 수정 추진/오늘 제네바서 열리는 가트총회의 의제와 전망/협정문안 조정협상 반드시 열도록 촉구/일·캐나다·이스라엘 등 지원 기대 2일부터 4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48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총회는 최근 미·EC간 농산물분야 협상타결,지난달 25일 그린룸회의(분야별 주요국회의)와 26일 TNC(무역협상위원회) 회의에서의 아르투어 둔켈 GATT 사무총장의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각국 입장 재정리 제시 요구등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때에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GATT 총회는 매달 열리는 이사회의 결정을 추인하고 각국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이번 총회는 둔켈 사무총장이 제시한 협상계획에 대한 각국의 지지·반대가 엇갈려 종전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오히려 농산물·지적재산권·금융시장개방 등 각 부문에서 수세에 몰려있는 나라들의 불만과 역공세가 어우러져 격론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번 총회에서는 이밖에 국제무역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촉진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다자간 무역협상의 타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개진되고 92년으로 만료되는 구사회주의국가들에 대한 GATT의무상의 특혜연장등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주된 관심사항은 아니다. 박수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쌀등 관심품목에 대한 예외없는 관세화의 수용불가입장을 재천명할 방침이다.한국은 특히 미국과 EC의 입장이 주로 반영된 둔켈안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기 위해 4개의 트랙(분야별 협상) 가운데 제4트랙의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다. 제4트랙은 UR협정문안을 조정하는 회의로 농산물을 포함한 상품분야를 논의하는 제1트랙,서비스분야를 논의하는 제2트랙,GATT 결정의 법제화를 담당하는 제3트랙과 함께 UR 4개 협상분야중 하나이다.GATT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EC는 협상타결의 지연을 우려해 제4트랙의 개최를 회피하고 있다. 한국은 제4트랙 개최요구에 그동안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해온 일본·스위스·캐나다·이스라엘·노르웨이등의 지지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이 최근 『쌀시장개방에 관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며 물러설 뜻을 비췄고 스위스 또한 『10년후의 유예기간을 거쳐 개방할 의사가 있다』며 양보를 나타내 한국의 이같은 요구가 얼마나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일단 강수를 두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결국 분야별 협상계획에서 제4트랙의 개최가 생략되더라도 나머지 3개의 트랙에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반영하려면 이같은 역공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둔켈안내의 한국에 불리한 조항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수정,완화해보자는 생각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분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자는 것이다. UR협상은 미의회가 자국 정부에 위임한 「일괄 신속처리권한(FastTrack)」의 마감시한인 93년 2월말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이번 회의는 6년여동안 끌어온 GATT 최대과제인 UR협상 타결전에 열리는 마지막 총회가 될 것으로 보여 선진국과 개도국,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IAEA 새달 3일 정기이사회/북 핵사찰결과 주의제로

    ◎남북상호사찰 조기실시도 거론 【빈=외무부공동취재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12월3일 빈 IAEA 본부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그동안의 북한핵사찰결과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상호사찰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빈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지난 5월이후 실시된 북한핵에 대한 4차례의 임시사찰결과를 검토하고 사찰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사찰을 위해 남북상호사찰의 조속한 실시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래지향 한·일협력관계 구축”/노 대통령 방일 일본의 시각

    ◎양국,동북아안정에 주도역할 담당 확인/격의없는 대화 실현… 「보통관계」로 진일보 일본 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작품이라 할 수 있는 8일의 한·일정상회담이 미래지향적인 양국협력관계의 새시대를 여는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신문들은 9일 한·일정상회담을 두나라 지도자의 사진과 함께 1면 머리기사 혹은 1면 주요기사로 자세히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을 통해 『한·중국교수립,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미국대통령 당선등 국제정세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야자와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도 한·일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2면의 해설을 통해 『한·중수교등 냉전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일·한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큰 의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양국이 「격의없는 대화」를 처음으로 실현함으로써 현안이 많은 양국이 국교수립 30여년만에 간신히 「보통의 관계」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이 신문은 『종군위안부문제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양국이 「성숙한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역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암암리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일정상회담을 「아시아의 안정에 미군 필요」라는 제목으로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통해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한국방문이후 냉각되었던 양국관계가 이번회담을 통해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정상들은 독일과 프랑스 지도자들이 자주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과 같이 이웃국가인 한국과 일본지도자들도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하고 『이번 회담은 양국문제보다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협조체제와 러시아,중국관계등에 대한 공동보조 모색등이 주요 의제가 된 새로운 스타일의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신문은 『아시아외교를 중시하는 일본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희망하는 한국측의 의도가 일치되어 열린 이번회담은 과거문제가 주요 테마였던 그동안의 정상회담과는 달리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새로운 스타일의 1일방문회담을 노태우대통령의 「졸업외교」라고 보도하고 노대통령이 「세계속의 일·한관계」를 지향해야할 양국에 있어서 차기정권에 의미있는 중개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결코 적지않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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