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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의제도 폐지 추진/김 대통령·박 총재 회동

    ◎한보·한라 국제입찰 검토/영종도에 외국인 투자지역 조성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화의제도 폐지문제를 검토키로 하는 한편 한보·한라그룹 등 부실기업 정리시 국내입찰 뿐 아니라 국제입찰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을 설치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수출증대 노력을 적극 전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영종도 공항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지역을 조성키로 하는 등 영종도 건설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특히 기업의 개혁강도 및 속도가 국민의 여망과 국제적인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박총재가 내주초 전경련을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세르비아,‘코소보 자치회담’ 제의/알바니아계 지도자 수용 시사

    【베를린 연합】 세르비아공화국이 코소보주의 ‘자치 회복’을 의제로 빠르면 내주초부터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위협을 받고 있는 밀란 밀루티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국가주권유지 원칙의 전제 아래 코소보주 자치권 회복 문제를 포함,알바니아계 주민들과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베오그라드의 ‘B 92’ 라디오방송은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 지도자들도 협상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 분과위 구성 이견 못좁혀/4자 본회담 4일째 회의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한국과 북한 미국,중국 등 4국 대표들은 19일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4자회담 2차본회담 4일째 회의를 열고 전날에 이어 분과위원회 구성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4국 대표단은 각국의 입장이 달라 별 진전을 보지못하자 이날 상오에는 우선 실무대표회의를 열어 분과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주력했다. 한국과 미국은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평화체제구축과 긴장완화,신뢰구축문제를 다룰 상시기구로서의 분과위 구성을 주장했다.그러나 북한은 의제를 먼저 결정짓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 세부적인 구분을 통한 분과위 구성원칙 등을 강조했다.
  • 관료주의 병폐 척결 시급/박진서 코아컨설팅 대표 컨설턴트(기고)

    ○‘현실부정 증후군’ 심각 미셸 캉드쉬 IMF(국제통화기금)총재는 “IMF가 6개월전에만 개입할 수 있었더라면 현재 한국의 환란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캉드쉬 총재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서 경고를 거듭했으나 한국 관료들이 오만과 무지로 ‘현실부정 증후군’에 걸려 묵살했다고 지적했다.이렇게 우리 관료들은 위기에 대한 사전 대응보다도 이를 피해가려는 속성때문에 건국 이후 가장 큰 국가위기를 자초케했다. 현대전은 꼭 핵무기를 사용하여 대량의 인명살상과 시설파괴를 통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핫 머니(Hot money)라는 그림자 없는 가공할 무기가 새로 등장하자 공격을 받은 나라들은 여지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50년간 개혁 무풍지대 현재 세계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주 투기성이 강한 헤지펀드(단기투기자금)가 이번에 동남아를 휩쓸고 홍콩과 한국,그리고 일본까지 싸워 보지도 못하고 백기를 들고 말았다.이 헤지펀드의 위력 앞에서는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무력해 지고 만다.지난 92년 영국의 파운드화와 독일의 마르크화가단 1주일만에 손을 들었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이렇게 가공할 핫 머니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을 초토화시키고 있을때 우리 관료들은 강건너 불을 보듯 아무런 준비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한국은 동남아 각국과 달리 기초가 단단하고 변동환율로 대처하고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의도적으로 오판을 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50년동안 쌓여온 관료조직과 관료들의 병폐를 파헤쳐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정부가 서둘러야 할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전후 거대한 공룡으로 커진 우리나라 관료조직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나게 변한 민간부문에 비해 거의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막스 웨버는 관료의 최대목표는 오직 승진 뿐이며 그 다음으로는 더 많은 부하를 거느리는 것과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은 권한과 승진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자기 보신만을 위해 새로운 법률과 규제를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에 행정개혁이나 규제완화 등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료들의 가장 심각한 병폐는 현상유지 지향적이라는 것이다.관료가 내린결정은 시행과정에서 결함이 드러나고 문제가 생겨도 철회나 수정같은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때문에 현재 시행중인 결정을 유지하고 고집하기 위해서는 관료들은 문제점을 은폐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또 관료조직의 의사결정이 전원일치의 품의제도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결정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금융분야 전문가로 교체를 관료조직은 톱 다운(Top down)형이지만 의사결정은 바텀 업(Bottom up)의 경향이 강하다.이는 고위직일수록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자기의 생각을 절대로 부하에게 먼저 밀어 붙이지 않으려고 하기때문이다.이러한 관료조직의 패러다임은 고치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모든면에서 새롭게 거듭나려 하고 있다.관료들의 이러한 패러다임을 깨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급관료와 금융인들 만이라도 시장경제원리에 철저한 전문가들로 교체하는 극약처방이 필요다고 보며또 관료의 지배에서 벗어나 도리어 관료들을 조정하고 이끄는 강력한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 남·북한 단독 접촉 불발/제네바 2차 4자 본회담 이모저모

    ◎중 중립 입장 바꿔 효율적 진행 노력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4자회담 제2차 본회담 이틀째인 17일 상오에는 양자 및 3자간의 비공식 접촉이 국제회의센터(CICG) 별관에서 진행됐다.하오에는 전날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그러나 전날 좌석배치 문제로 분위기가 냉랭해진 탓인지 예상과는 달리 각국 대표단간의 비공식 양자 또는 3자 접촉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관심을 끌었던 남북간의 실질적인 양자 접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 ○…한국이 이번에 남북 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공동위원회 가동 등을 주장한데다 새정부가 남북대화에 대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탓인지 1차회담에 비해 남북간의 접촉 결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그러나 한국대표단 한 관계자는 16일밤 중국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한 직후 “현재로서는 17일 북한과의 양자 접촉 계획은 없다”며 “설령 자리를 같이하더라도 4자회담 진행과 관련에 대한 논의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피력한 하오 회담에서는 한국 미국 2개국이 주로 북한의 완고한 입장을 설득했고 중국이 가끔씩 거드는 듯한 분위기로 일관.특히 중국은 1차회담에서 다소 방관자적인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이번에는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의 억지에 대해서는 몰아 세웠다고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전언. ○…회담장 주변에서는 전날 북한이 단순히 좌석배치에 대한 이의제기 문제로 회담 개막까지 늦취가며 수석대표간에 마라톤 협의를 했다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그러나 사소한 것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회의를 이끌어가거나 회담 불참의 명분을 찾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회담전략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
  • 재경원­IMF 콜금리 인하 갈등

    ◎IMF­환율 불안정속 너무 낮다” 비공식 이의제기/재경부­“단계적 인하 이미 양해… 20%선까지 내릴것”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 금리의 하향 추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환율수준에 비해 금리가 낮은 것이 아니냐는 IMF 이사회의 일부 의견을 최근 재정경제부에 전달했다.그러나 재경부는 환율불안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IMF가 단계적인 금리인하를 양해한 만큼 은행간 콜금리를 20% 안팎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지난 1월 초 연 30%를 웃돌던 콜금리가 9일 23%선까지 하락한데 대해 환율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IMF는 2월 초 환율이 1천500원선에서 안정되는 기미를 보여 금리인하에 합의했으나 2월 중순부터 1천600∼1천700원에서 오르내리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환율이 불안해진 것은 국내 정치상황과 한국의 신용도에 대한 외국의 엇갈린 시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환율의 전반적인 추세는 3월들어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환율불안에 대한 IMF의 우려를 충분히 받아들이되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금리의 단계적 인하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IMF가 환율동향과 금리 움직임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며 “환율사정을 무시한 급격한 금리인하는 곤란하지만 1천500원대의 환율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금리인하에는 IMF도 내부적으로 용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통화의 신축적인 운용과 더불어 신탁상품의 금리인하 유도와 한은의 RP(환매채) 금리 하향조정을 통해 은행간 콜금리를 연 20% 안팎으로 낮춰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은행간 콜금리는 1월3일 30.46%에서 지난 7일에는 23.62%로 낮아졌으며 한은 RP 금리는 현재 연 24.5∼25%에서 지원되고 있다.
  • 총리인준 파동의 교훈/김병국 교려대 교수·정치학(시론)

    ○절차 정당성 시비는 핑계 그 얼굴이 그 얼굴인 때문일까.국난의 시기에 조차 한국정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준 거부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이간질시키고 공동 정부를 그 내부에서부터 마비시키려 한다.한편 신여권은 신여권대로 인준 파동에 맞서 이른바 ‘야당 길들이기’에 나설 모양이다.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의 실체를 폭로할 경제청문회가 열릴계획이고 ‘북풍’까지 조작하면서 대권을 장악하려 들었던 구여권 일각에 대한 감찰이 진행중이다.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국난의 시기에 여와 야는 바로 그 국난을 지렛대로 삼아 서로 상대방을 무책임한 정파로 몰아세우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와 야는 다같이 기싸움을 ‘절차’의 문제 때문에 일어난 정당한 대결로 치장한다.지난번 국회에서 이루어진 인준 투표가 무기명 비밀투표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가 아닌가 하는 고상한 절차의 문제로 서로 싸운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그러한 변명에 설득당할 국민은 없다.여와 야는 애초부터 절차를 논할자격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병자년 겨울 노사개혁이 국가적 의제로 떠올랐을 때 지금의 여권은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여 논의를 원천 봉쇄하였고 지금의 야는 이른 새벽에 날치기로 자신의 안을 밀어 붙였던 당사자이다.절차는 당리당략에 따라 이리저리 왜곡 해석되는 목적 달성의 ‘수단’에 불과하지 지켜야 하는 원칙이 아니었다. 한편 신야권은 이렇게 절차의 문제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김종필 지명자의 개인적 자질을 쟁점화시켜 인준 거부의 명분을 강화하려 한다.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바로 그 신야권이 걸어온 역사에 의해 힘을 잃는다.한나라당은 김종필 지명자가 경오년에 일정한 지분을 가지고 세운 민자당의 후신으로서 그 내부 일각에는 당 지휘부가 그렇게 싫어한다는 김종필 지명자의‘보수성’이 배어 있고 ‘구태’가 남아있다. ○국민 설득 논리는 실종 그렇다고 신여권이 국민을 설득할 만한 새로운 논리의 개발에 성공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기회가 있을때 마다 여와 야 사이에 밀월의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마음은 여전하다.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밀월이 곧 야권의 침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보면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하기 이전에 이미 두달 남짓한 황금같은 밀월기간을 누렸다.당선의 영광을 안자마자 현직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정을 살피고 개혁의 기본 틀을 구축하는 직무대행체제의 주인이 되었던 것이다. 직무대행체제는 국회가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비상사태와 같았다.국난을 헤쳐 나가기 위하여 ‘비대위’가 다국적 투자기관과 담판을 벌이고 ‘정개위’가 정부조직의 개편에 나설 때 신야권은 낮은 포복자세로 일관하였다.심지어 ‘노사정위원회’가 언론의 각광을 받아가면서개혁의 큰 틀을 짜는 시점에 조차 한나라당은 침묵을 지켰다.나라를 망친 당이 무슨 할 말이 있는가 하는 국민여론의 질타 속에서 이루어진 한국식 밀월관계의 결과였다. ○본질은 생존위한 정쟁 인준 파동을 불러일으킨 근원을 찾아내려면 절차나 개인적 자질이나 밀월의 문제보다 ‘권력’의 은밀한 소리에 귀를기울이는 편이 낫다. 지금 한나라당은 설 땅이 없다.국난은 신여권이 국제통화기금과 함께 내놓는 처방책 이외의 다른 대안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여권의 정책을 승인할 수밖에 없는 야권은 존재할 이유 자체가 모호해 진다. 인준 파동은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빚어진 것이다.당선자가 직무대행체제하에서 정치의 중앙무대를 독점하는 동안 신야권 내부에 쌓인 위기의식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감에서 한나라당은 정책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총리 인준의 문제를 쟁점화시킨 것이다.그리고 그러한 인준 거부는 즉각 기싸움을 낳아 본래의 문제와 아무런 상관없는 정책의 영역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국회가 마비되면 경제를 살릴 정책개혁의 기회는 실종되고 만다. ○공존의 정신만이 살길 그러나 국민이 정치권을 탓하고 기싸움을 비판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것 같지는 않다.생존의 문제가 보장되지 않는한 정쟁은 피할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은 소수정부로서의 한계를 인식하고 야당 시절에끊임없이주창한 ‘거국내각론’의 기저에 깔린 공존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비대위와 정개위 및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개혁의 큰 틀에 만족하고 이제부터는 신야권을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의 중앙무대 한 편에 세워야 하는 것이다.그것만이 모두가 살 길이다.
  • 일관성 결여로 잦은 혼선/문민정부 5년­통일외교

    ◎대북정책 방향 오락가락… 불협화 노출/대일 어업협상·통상문제 매듭 못풀어 문민정부 5년간의 통일·외교정책은 일관성 결여로 잦은 혼선을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또 미국,일본 등 전통 우방국들과의 관계형성에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삼 대통령은 93년 취임사를 통해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라는 획기적인 발언으로 문민정부에서 대북정책의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이어 김대통령은 보수세력의 반대속에서도 출소공산주의자 이인모 노인을 조건없이 북으로 송환했다. 그러나 북한이 곧바로 우리측의 유화정책에 역행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나오자 정부는 통일·외교정책의 방향타를 놓쳐 버렸다. 대북정책이 극우와 온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취임 100일을 맞은 김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를 갖고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해 이제 대북정책이 강경으로 선회했음을 선언했다.김대통령은 또 학자출신인 온건파 한완상 통일부총리와 한승주 외무장관을 각각 이영덕 부총리와 공노명 장관으로 교체했다. 문민정부는 이후에도 경수로건설,대북 식량지원 등을 둘러싸고 터져 나오는 불협화음을 막지 못했다.특히 95년 북한이 2천t의 쌀을 싣고가던 우리선박 ‘시 아펙스호’에 강제로 인공기를 게양토록한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국내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이는 뒤에 정부의 식량지원정책이 지나치게 ‘비공개’로 진행돼 당시 통일원조차 국기게양에 관한 합의사항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민정부 후반들어 집중된 외교사안은 4자회담과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 등이었다.사망한 김일성의 조문파동으로 남한당국과의 대화를 거부해온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김대통령은 96년 4월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제주도 정상회담에서 4자회담을 공동제안했다. 문민정부는 4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제로 북한측에 식량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는 연계(linkage)전략을 구사했다.북한이 수락의사만 밝힌채 좀처럼 회담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측은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지난해말 본회담개최만이라도 얻어내기 위해 북측이 주장하던 의제문제를 덮어놓은 상황에서 ‘내용없는’ 본회담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또 한일어업문제도 문민정부 폐막 한달여를 앞둔 상황에서 김영삼 정권과 더 이상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는 일본 정계의 보수파들에 의해 일방파기돼 양국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밖에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된 다음에야 정부내에서 경제·통상외교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문민정부가 내건 ‘세계화’구호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그대로 드러낸 사안이었다.
  • 남북회담 사무국 세미나 송영대 민통협 의장 주제발표

    ◎4자회담 틀 속 남북화해를/시혜적 협력서 상호이익 차원 전환해야 남북회담사무국은 19일로 발효 6주년이 되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방안을 주제로 18일 상오 삼청동 회담장 회의실에서 기념세미나를 가졌다.이날 세미나에는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유진규 국방부군비통제관 등이 참석해 화해·불가침·경제교류·사회문화교류 이행방안 등으로 나누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화해분야 이행방안’을 담은 송의장의 발표문 요약이다. ○미·북 관계개선도 병행을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목표는 남북 평화공존단계 구현에 둔다.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해 4자회담 운영 또는 미·북관계 개선 등을 연계시킨다.대외신인도유지를 위해 4자회담을 유지하면서 그 틀안에서 기본합의서 이행문제를 계속 제기하도록 한다. 기본합의서 이행과 관련,이행구도는 기반조성→이행협의→부문별 실천→전반적 실천 이라는 단계적 접근을 거쳐야 한다. 4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유도방안으로는 4자회담 의제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제반문제’를 회담운영상 ‘평화체제 문제’와‘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로 2분화할 수 있다. 4자회담 틀내에서 기본합의서 이행을 논의할 수 있는 사항은 평화상태 전환,국제무대에서 협력,무력 불사용,불가침 경계선,군사적 신뢰조성과 군축,대외공동진출 등이다. 나머지 사항들은 별도의 남북한 당국채널을 통해 추진가능하며 우리 입장에서는 평화체제,긴장완화,신뢰회복에 대한 개념규정을 명확히 해 기본합의서 체제와 관련돼 있다는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즉 평화체제구축과 관련,‘남북한간 평화협정체결과 미·중 보장선언’구도는 당사자해결 원칙에 부합하며 긴장완화문제는 정치적 긴장완화와 군사적 긴장완화로 구분해 정치적 긴장완화는 기본합의서의 ‘화해’분야 이행으로,군사적 긴장완화는 ‘불가침’분야 이행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북측 돌발행위 대비해야 신뢰구축조치에 관해서는 대북식량지원을 포함시키되 북한이 상호비방중지 등 1단계 신뢰구축조치를 취할 경우 한·미 양국은 1단계 식량지원을 실시하는 등 동시병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단 4자회담에서는 ‘원칙합의 또는 지원규모 합의’정도로 그치고 구체적 사항은 별도의 남북당국간 회담에 위임하는 형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새정부가 남북당국간 대화재개를 북측에 제의해 대화가 열릴 경우에는 기본합의서 내용중 우선추진사업과 추후추진사업을 구분해야 한다. 우선사업으로는 상호비방중지,군당국간 직통전화 설치,물자교류 및 합작투자, 이산가족 상봉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기본합의서의 보완·발전책에 대한 검토작업도 다시 한번 짚어 북측의 돌발행위에 대응해야 한다. 북한은 먼저 남북고위급회담 준비회담,제9차 고위급회담 등 기본합의서 이행상황이 조성될 경우 몇가지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화해공동위원회’를 협의기능을 갖는 기구로 변모시켜 상위기구인‘정치분과위’를 무력화시킬 소지가 있다.이와 관련 우리는 남북고위급회담 존속을 전제로 정치분과위를 기본합의서 이행대책 협의기구로,화해공동위를 후속합의서의 구체적 이행기구로 기능을 분화시키는 방향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 북측은 ‘부속합의서’ 말미의 ‘부기’에 관한 논의부터 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부기는 “남과 북은 국제기구들에 하나의 명칭,하나의 의석으로 가입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식량지원 역량 재평가 필요 이밖에 북측은 교류협력에 앞서 국가보안법 등 법률적·제도적 장치의 철폐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관련해 우리는 쌍방이 합의한 ‘화해공동위’내의 ‘법률실무협의회’를 조속히 구성,쌍방 법률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역주장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북한을 기본합의서 체제로 유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북식량,경제지원 문제이기 때문에 지원주체인 정부,민간단체,기업차원에서 지원의사 및 역량을 재평가하고 시혜적 협력차원에서 상호 이익차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또 한·미 공조체제가 주요변수인 상황에서 미국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미·북관계개선 내지 4자회담 운영과 연계시키도록 사전조율에 신경써야 한다.
  • 반도체 관련 기술 해외유출 방지/통산부­업계 공동대책반 가동

    통상산업부는 최근 적발된 국내 반도체기술의 해외유출 의혹사건과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첨단기술 유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단을 구성하는 한편 수사·재판결과 기술유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세계반도체협의회(WSC) 등을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협회와 통산부,반도체 제조 3사 등의 관계자로 특별작업반을 구성,기술유출 방지에 관한 선진국의 제도와 피해사례 등을 조사하고 대만에 대한 기술유출이 사실로 판명되면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인 WSC회의에서 부당한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공식의제로 제안하는 한편 대만의 WSC 가입과 관련,대만이 이같은 국제협력에 충실할 것을 확약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통산부에 따르면 대만은 64메가 D램의 기술개발이 미흡해 오는 4·4분기 또는 99년초에나 중저급품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고급기술이 필요한 ‘싱크로너스 D램’은 아직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외국 반도체기술을 이용하면 올해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국무회의(대한민국 50년:6)

    ◎48년 첫각의 단기냐 서기냐 갑론을박/50년대 미 기록 “이승만 독주로 요식행위에 불과”/5·16후 한동안 일요일 빼곤 매일 열어… 시국 반영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되기 꼭 열흘전인 1948년 8월5일 중앙청 2층 이시영 부통령실. 이범석 전 민족청년단장을 비롯해 장택상 윤치영 김도연 이인 조봉암 유진오씨 등 당시의 ‘거물’들이 한사람씩 들어섰다.이승만 박사가 7월20일 간접선거에서 180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뒤 지명한 국무총리와 장관들이었다.신임각료들이 인사를 나누는 사이 이대통령이 들어섰다.장관들은 예를 갖춘뒤 회의에 들어갔다.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이대통령이 주재한 사상 첫 국무회의였다. 회의를 하는 동안 이대통령과 각료들은 약간 흥분해 있었다.일제 때의 독립운동,미군정하의 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갔다. ○초대 11부3처장관 출범 국무회의는 정부가 수립됐다는 감격의 상징이었다.흥분을 삭이고 국무위원들이 다룬 의제는 구미지역에 특사파견문제.신생국가에다 남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외국의 국가승인을 위한 외교가 절실했던 탓이다.미국과 구라파지역에 특사로는 조병옥 박사와 김활란 여사가 임명됐다.특히 조박사의 임무는 미국의 주한 미군철수계획을 저지하는데 모아졌다.조박사의 노력에도 미국 설득이 여의치 않자 이대통령은 장면 박사를 초대 주미대사로 파견했다. 초대 11부 4처의 장관을 맡은 국무위원들은 각 정파의 분배를 고려한 연립내각으로 이뤄졌다.이대통령의 대한독립촉성국민회의 소속은 윤치영 내무·전진한 사회·이청천 무임소장관 뿐이었고 김도연 재무장관은 김성수씨의 한국민주당,임영신 상공은 여성국민당수,김병연 총무처장관은 조선민주당 소속이었다.그외에 장택상 외무장관은 전수도 경찰청장,이인 법무장관은 전검찰청장,민희식 교통장관은 전군정청 운수부장,조봉암 농림 구영숙 보건장관은 무소속이었다.대학별로도 철저한 균분이 이뤄졌다.안호상 문교(서울대교수),유진오 법제처(고려대교수),이순택 기획처(연세대교수),정인보 고시위원장(국학대학장) 등이었다. 연립내각 구성은 국무총리 인준과정에서의 진통때문이다.이대통령은 7월27일 정부 공보 1호로 초당적이고 이북을 대표할 이윤영 조선민주당부위원장을 총리로 임명하는 추천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반대세력인 국회의 한국민주당·대한독립촉성농민총연맹은 토의조차 거치지 않고 부결시켜 버렸다.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국회의 첫 비토였던 셈이다.한민당은 김성수씨를 국무총리에 임명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이대통령은 이범석 민청단장을 총리로 지명했다.이초대총리는 한민당이 반대했으나 가까스로 인준됐다.국회는 그러나 민희식 유진오씨 등의 신임각료에 대해 친일논쟁을 제기하는 동시에 대통령에게 숙청을 건의해 최초 국무위원들은 첫걸음부터 삐꺽였다. 이대통령은 이런 논란끝에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했으며 미군정은 이날 자정을 기해 군정해제를 선포했다.해가 바뀐 49년의 첫국무회의는 1월3일 월요일 하오 3시30분 부통령실에서 열렸다.이대통령은 간단히 개회만 하고 국무총리와 내무장관이 사회봉을 이어받았다.법원조직법·검찰청법·변호사법 등 3건을 심의했고 이총리는 당시 주한 중국대사가 찾아와 한국을 정식 국가로 승인한다고 통보했음을 알렸다.당시로서는 정부의 체계를 세우고 외국으로부터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국가 승인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였던 것이다. 미국인들이 남기고 있는 50년대 국무회의에 대한 평가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이대통령의 독주아래 힘 한번 쓰지 못하는 허수아비 회의라는 얘기다.사실 이대통령 때 뿐 아니라 대통령제하의 국무회의는 의례통과일 수 밖에 없었다. ○고 총리 ‘각의 활성화’ 마련 국무회의 의장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경우는 외국순방후의 설명,97년 국제통화기금(IMF) 차관도입 동의안 같은 주요사안을 심의할 때 뿐이다.의사봉은 대부분 부의장인 국무총리 몫이 됐다.전두환 대통령 당시에는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경우도 있었다.서슬 퍼런 전대통령 앞에서 국무위원들은 절절 매야 했다.행여 전대통령이 질문을 하면 법안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장관들은 혼쭐이 났다.결국 국무회의 개최장소는 청와대를 떠나 정부세종로청사 19층으로 되돌아 왔다.국무회의는 헌법(88조,89조)상 국정의최고심의기구이지만 실제 운영은 법령안·조약안을 심의,의결하는데 그친다.법안심의도 이미 차관회의를 거쳐 상정됐기 때문에 토론도 거의 없다.고건 총리가 지난해 3월 부임하자 ‘국무회의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사실도 국무회의의 무기력함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역대 총리는 이범석 초대에서부터 고건 총리까지 모두 30명.여기다 국회 인준을 받지 못했던 10명의 총리서리까지 합치면 모두 40명이었지만 총리에 따라 국무회의의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군·학자·법관·행정관료 등 출신 배경에 따라 국무회의 진행방식도 달라졌다.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됐는가 하면 매끄럽게 회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혼란기때 가치 빛나 국정의 최고심의기구인 국무회의는 혼란기에 더욱 그 가치가 빛났다.4·19의거,5·16혁명,80년 신군부의 등장….합법성을 가지려면 국무회의는 필수불가결한 절차였다.60년 4월19일 상오 9시 중앙청 3층 국무회의실.이대통령과 허정 외무·권승열 법무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학생데모대 사태가 보고됐다.경비계엄선포·비상계엄선포 등의 안건도 의결됐다.하루만인 4월20일 또다시 국무회의가 열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반영했다.데모사건 피살자의 장례비를 한사람당 50만환씩 지급하기로 하는 안건이 처리됐다. 5·16 혁명이 일어난뒤 국무회의는 며칠동안 열리지 못했다.23일 하오 5시 국무회의에서는 ‘군사혁명에 따른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것’을 의결했다.총리가 배석자를 나가달라고 주문하면 국무위원 총사퇴 결의를 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있다.국무회의는 대외관계를 중단하지 않도록하고,성행하던 유언비어 단절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국무회의는 혁명이후 당분간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려 국정을 다뤘다. ◎초대 문교부장관 안호상옹/“이 대통령 개별 설득 단기 채택”/“한글전용법 제정 제의했으나 모든 장관 반대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문교부장관을 맡아 50년까지 3년간 장관직을 역임한 ‘한뫼’ 안호상옹(96). 안전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기초를 세운 초대내각 11부4처의 국무위원 가운데 한사람으로 국무회의 운영에 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당시 안전장관이 제안한 제도·법 등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아직도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장관은 “첫번째 국무회의로 기억하는데 국가 연호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했어요.갑자을축의 육갑파도 있었고,서기연호를 쓰자는 사람도 있었죠.또 임시정부수립연도부터 쓰자는 이들까지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안전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뒤 이승만 대통령을 따로 찾아가 단기사용을 설득하고 개천절을 국경일로 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대통령이 이를 모두 받아들여 다음 국무회의에서 결정됐다.그러나 단기사용은 5·16 이후 서기로 바뀌었다. 또 한문세대가 지배적이었던 그 당시 안전장관이 발의한 한글전용문제도 국무회의의 큰 관심거리였다.이 문제로 회의에서는 장관들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무회의에서 내가 한글전용법을 제정하자고 했더니 모든 장관이 반대했어요.특히 나하고 가까운 사이였던 임영신 상공부장관이 공격을 심하게 하는 바람에 서로 ‘무식쟁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죠.침묵만 지키고 있던 이대통령이 안되겠던지 ‘과하니 그만하시오’라면서 중단시켰어요”. 이처럼 하나의 안건을 놓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당시 장관들은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많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안전장관은 또 “그때는 가난했던 시절이라 그런지 각료들도 돈이나 권력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초대내각에서 제일 먼저 사임한 민희식 교통부 장관은 철도사고에 책임을 지고 40일만에 물러났으며 전진한 사회부 장관은 공무원노동조합을 금지한데 대해 화를 내고 그만두었다.또 무임소장관이던 이청천씨는 “싹을 보니 틀렸다”는 말만 남기고 각의에서 물러났다.이 모두가 내각 6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안전장관은 전했다. □특별취재반 이경형 부국장겸 정치부장 이용원 문화부 차장 김경홍 정치부 차장 최병렬 문화부 차장급 김종면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창희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노사정위 담판­쟁점 뭔가/정리해고 정리 최대 난제

    ◎실업대책·노조정치활동보장문제 진통 거듭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5일 10대 의제 100여개 세부쟁점 가운데 최후까지 남은 3자간 이견을 중점 절충했다. 막판까지 타결이 안돼 속을 태운 핵심은 역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자제의 법제화다.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노동계지도부도 쉽게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사안이었다. 이외에도 ▲실업대책 ▲노동기본권 보장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 ▲구속근로자 석방 등도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사안이다.노사간,또는 노정간 이해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노사정 3자는 이들 사안들에 대해 일괄타결을 시도해 왔다.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하부조직을 설득할 명분을 달라고 요구,막후절충을 시도하기도 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최대 이슈인 정리해고제 법제화에 대한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양보카드를 마련했다. 당선자측은 정리해고 수용을 전제로 공무원·교원의 단결권 등 노동기본권 보장 양보안을 마련했다.민주노총의 전교조 즉각 허용 등에 맞서 교원단체를 99년부터 복수로 허용키로 한 정부안보다는 진전된 안이었다.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선 재계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며 강하게 반발했다.때문에 당선자측이 ‘임금지급 사업주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하는 선에서 우회적 중재안을 냈으나 재계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면 펄쩍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라 예상되는 대량실업 대책에서도 노동계의 입장이 대폭 수용됐다. 당초 고용안정기금 4조4천억원 마련을 제시했다.하지만 노동계가 10조원을 제시하자 막후절충에서 1조원 정도의 +α를 약속했다. 당선자측은 구속근로자 석방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동계 설득차원이다.다만 법적·행정적 절차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취임이후 검토한다는 정도의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당선자의 전향적인 노사관을 믿어달라”는 얘기였다.
  • 다보스의 낙관/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특별기고)

    지난 29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중인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이 31일 현지에서 열린 ‘코리아 세션’에 참석한 뒤 서울신문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WEF의 초청으로 ‘아시아 경제위기와 21세기 대학교육’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총장은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코리아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편집자주) ○한국이 화제의 중심 유럽에서 제일 높은 마을 다보스에서 한국이 이처럼 화제의 중심이 되기는 처음이다.세계를 움직이는 정치 경제 기업 문화 교육 과학기술 종교계 등의 지도자 2천여명이 모여 그 해의 의제를 결정한다고 자부하는 WEF 주최 다보스회의(1월28일∼2월3일)의 31일 의제에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부정적으로 제기되고 한국은 꼭 거명되고 있다. 세계화 국제기구 자본 무역 노동,중국 일본 미국 유럽 남미,심지어 아프리카지역 의제를 다룰 때도 한국이 왜 기적에서 위기로 전락했는가의 문제의식이 깔린 토론이 오간다.아시아 경제위기를 제목으로 한 토론 분과만도 12개나 됐고 IMF 구제금융을 받은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에다 일본 중국도 같이 거명되고 있으니 결국 아시아,동아시아가 피고석에 선 분위기이다.인도네시아는 예정했던 토론참가를 모두 포기,결석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고 태국은 총리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만이 등장하는데 비하면 한국은 관 민 그리고 학계가 모두 참석한 셈이다.다만 예년에 비하면 기업계가 현저히 줄었다. 유종근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이 기조발표를 맡았던 한국분과 토론은 지금까지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관계 회의 중 가장 많은 “손님”을 끌었다.60매의 정상 식사 티켓이 매진된 것도 기록이다.2년전 한국분과 토론은 10여명의 “서울손님”에다 외국 손님은 3명 뿐이었는 데 그나마 뜨내기에 불과했었다.이번 참가 외국 손님들은 세계 유수기업 책임자들과 헤럴드트리뷴(HT)지의 필립 바우링 등 세게적 언론인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그야말로 “수준급”의 분과 토론이었다. 유 고문이 민주주의 시장원리,투명성,계산성,경쟁력의 단어로 김대중 당선자의 경제운용 원칙을 설명하고 국민이라는최선의 자산을 기초로 다시한번 한국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양수길 대외경제연구원장이 금년 전반기까지의 금융,재벌구조개혁,금년 후반부터 99년까지의 새 경제정책 집행,2000∼2002년까지의 조정완료라는 시간표 제시에다 김석동 쌍용증권사장의 “일본은 천천이 구조개혁할 만한 여유가 있으나 우리는 그런 사치부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한 대목은 설득력이 있었다. 재벌기업들이 과연 외국기업에 팔겠느냐,부채구조 개선,IMF 조치들이 그렇게 쉽게 되겠느냐는 등의 통상적 질문이 있었으나 노사관계 질문이 없다시피 한 점도 의외였다.유종근 박사가 매끄럽게 답변한 것이 돋보였고 김기환 순회대사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는 심각성,정치 지도자의 변화,한국인들의 조급성(Impatience)이 오히려 이번 위기 극복을 빨리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결론도 좋았다. ○DJ 능력 높이 평가 정치 리더쉽의 변화,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김대중씨의 대통령 당선과 1개월여의 사태 장악 능력에 대한 이곳에서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본인이 참가했던 세계화 주제 분과에서도 참가키로 했던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빠짐으로써 단연 한국이 도마 위에 올려졌고 뉴욕타임스의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이나 세계은행 부총재 조셉 스티글니즈도 한결같이 한국과 태국은 새정치 리더쉽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실패할 것으로 단정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정치 사회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분과토론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은 군축 필요성 제기와 민주주의의 진전을,필립 제닝 국제노동조합(IFCCPT)위원장은 광범위하게 악화되는 아시아 전반의 노동불안과 정치적 수용성을 고려한 IMF 조치를 주장했고 중국측에서는 화교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의 불안을 걱정했다.이 분과에서도 예정됐던 인도네시아가 불참함으로써 본인이 제일 먼저 한국의 경우를 발표하게 됐다. 오랜 야당생활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그의 빠른 권력장악,중산층까지 번지는 미국 인식의 동요,냉전후에도 압도적으로 아시아에서 커지는 미국의 영향력과 이에 역행하는 대미 감정변화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한국 정치 리더쉽의 큰 부담이 되는 과제라고 결론지었다. ○결론은 ‘장미빛 한국’ 다보스의 한국 논의는 문제 제기가 시니컬하기도 하나 끝에 가서는 장미빛이 더 짙다.민주주의로 상징되는 김대중 당선자의 이미지와 민주정치의 해결 능력을 믿는 서방정치 철학,한국위기를 단기부채 조정 실패로 보는 금융가의 지배적 해석,그래도 잠재력으로 보면 결국 남미나 아프리카에 비교할 수없는 우월성이 있다고 보는 기업계의 장기 전망,그리고 국지적 불황은 있겠으나 세계 불황은 없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으로 다보스 정상에서 보는 한국은 낙관으로 차있다.다만 다보스에서의 결론이 늘 진실만은 아니었다는 경험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 ‘고용조정’ 합의 미흡하다(사설)

    노·사·정위원회가 20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 경제주체간 공정한 고통분담을 한다’고 합의,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일단 평가할 일이다. 지금 노·사·정위원회의 최대 쟁점은 고용조정(정리해고)과 근로자파견제의 법제화다.그러나 이에 대해 선언문은 “2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조속히 노·사·정이 대타협을 통해 일괄 타결한다”는 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다.향후 협상에서는 보다 진전되고 분명한 표현으로 바뀌어지기를 바란다. 노·사·정위원회는 내부적으로 고용조정과 근로자파견 도입문제를 추후 의제로 성실하게 논의한다는 선에서 합의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고 한다.그러나 선언문채택조차 고통분담의 전제조건을 붙여 어렵게 이루어진 점으로 미뤄 볼 때 그 내용이 앞으로 협상을 통해 법제화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말해 의문이다. 특히 노측의 일부는 선언문 발표 후에도 “우리들의 주장은 변함이 없다.정리해고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어 법제화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깊게한다.정리해고문제가 다음 임시국회에서 법제화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국제채권단을 상대로 한 ‘채권협상’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면서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이러한 구조조정을 하려면 기업은 상호지급보증 조기해소와 결합재무제표(재무제표)작성 등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고 근로자는 고용조정(정리해고)과 근로자 파견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기업총수들은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의 회동에서 고통분담을 위해 기업투명성을 제고하기로 약속했다.이제 노동계는 국제채권협상에서 정부측에 힘을 실어주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연한 고통분담보다는 분명한 고용조정에 합의할 것을 당부한다.
  • ‘고용조정’ 명문화 최대 과제/공동선언문 합의 이후

    ◎첨예한 이해관계로 대타협 쉽지않을듯/정부·정당측의 공정한 중재자 역할 기대 경제난국을 범국민적 고통분담으로 딛고 일어서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노·사·정이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정한 고통분담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통해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제 첫술을 뜬 데 지나지 않는다.합의문 자체가 3자간의 첨예한 이해를 얼버무린 측면이 강한 탓이다. 현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발등의 불은 외환위기다.이 환란에서 헤어나기 위해선 외국의 직접투자 유치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다.그 여건조성의 영순위가 불행히도 고용조정(정리해고 도입)으로 압축되는 국면이다. 그러나 합의문에는 고용조정 문제를 명시하지 못했다.“해외자본유치를 위한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봉한 것이다.노동계의 강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었다. 다만 고용조정 법제화를 위한 최소한의 숨통은 트였다.“노사정위가 채택한 의제들을 ‘2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해’ 대타협을 통해 일괄타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일괄타결의 대상은 고용조정을 포함하는 10개 의제,37개 세부방안이다.노사정위는 이를 3~4개 분과로 분할,세부 협상 일정을 짜고 있다. 그러나 협상은 본질적으로 노·사간 제로섬 게임적 성격이 강하다.의제가 정리해고와 노동기본귄 보장,기업구조조정과 종합 실업대책 등 상충되는 요소를 안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이들을 꿰어 사회적 협약이라는 보배를 만드는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결국엔 정부와 정당측 대표의 공정한 중재자 역할이 막중할 수 밖에 없다.특히 노사정위 한광옥 위원장 등 여당대표의 정치력에 기대를 걸어야 할 형편이다. 김대중 당선자측은 노동계가 고용조정 법제화를 받다들이도록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참이다.상대적 강자인 재벌측의 선고통분담을 통해서다.당선자와 국민회의가 21일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사실도 이와 무관치 않다.
  • 아시아 금융위기 논의/다보스회의 29일 개막

    【제네바 AFP 연합】 세계의 정·재계 지도자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주요의제에 추가돼 아시아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계속되는 WEF에서는 당초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문제만 주요의제로 상정돼 있었으나 지난 6개월간 아시아 금융위기 파장이 예상외로 커지자 이를 핵심의제로 삼지 않을 수 없게 됐다.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문제가 논의된다는 점 이외에 국제투자가들이 대거 모인다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재계 지도자들은 태국 등을 비롯한 개별국가의 사례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거품 이후의 아시아’ 경제에 대한 예측적 평가도 있을 예정이다.
  • ‘정리해고’ 입법 첫 고비 넘었다/노사정 5개항 공동선언 의미

    ◎‘경제살리기 고통분담’ 합의 도출/방미 외채협상단에도 큰 힘 실려 노·사·정 위원회가 오랜 산고 끝에 1차 합의문을 도출했다.세 경제주체간 지루한 줄다리기가 ‘경제회복과 공정한 고통분담을 위한 노·사·정의 공동선언문’ 형태로 매듭지어진 것이다. 3자간 합의는 커다란 장·단기적 의미를 지닌다.길게 보아 경제회생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출의 첫 단추를 채웠다는 것을 뜻한다.경제난을 국민적 고통분담으로 극복하려는 취지의 협약문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당장에는 뉴욕에 파견된 외채협상단에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합의내용들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외국투자가들을 안심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21일 협상단은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엄밀히 얘기하면 노·사·정이 손잡고 풀어나가야 과제를 압축한 셈이다.즉 우리 경제의 숙제들을 합의문 전문과 5개항의 결의사항,10개 의제 및 세부 실천과제로 정리한 것이다. 여기엔 ▲사회보장제도 확충 및 저소득층 근로자 생활보호대책 ▲임금안정과 노사협력 증진▲물가안정 ▲종합적 실업대책 ▲노동기본권 보장 등 민주적 노사관계 확립 방안 등도 포함된다.IMF가 요구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추진해야할 과제다. 때문에 노·사·정위의 전도는 아직은 안개속이다.사회적 합의도출이라는 마지막 고지를 앞두고 장애물이 널려있다는 얘기다. 가장 큰 장애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이다.구체적으로 고용조정을 위한 법제 정비,파견근로자 등 비정규 고용 관련 제도정비 등이다.이를 의제에 포함시킨 사실 자체가 2월 임시국회에서 정리해고 도입의 입법화를 가로막는 바리케이드가 제거됐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정리해고제는 노동계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다.고통분담에 관한 사회적 합의도출의 알파요 오메가다.그런만큼 타결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1차 합의과정의 엄청난 진통이 이를 말해준다.사·정측은 노측을 설득키 위해 많은 반대급부를 제시해야 했다.탈법적 정리해고,일방적 임급삭감·단체협약 파기 등 부당노동행위 근절 방안을 밝히기로 한 것이다.‘현장근로자의 신뢰제고를 위한 선행조치’라는 이름이었다. 다만 세 경제주체도 고통분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노·사·정위는 이같은 공감대를 토대로 10대 의제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할 참이다.국제통화기금(IMF)파고를 넘기 위해서다.
  • 노·사·정 합의문 채택 실패/오늘 재절충 하기로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합의사항 이행 및 경제회생을 위한 노·사·정 고통분담 방안을 중점논의했으나 노동계가 고용조정(정리해고) 문제를 합의문안에 담는데 반발,이날 1차합의문을 채택하는데 실패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19개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관련 법안의 국회처리를 앞두고 합의문에 ▲사용자측은 ‘고용조정과 근로자파견제의 조기법제 정비에 협력한다’고 고용조정 등의 용어를 명시할 것을 주장했으나 ▲노동계는 ‘투자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표현으로 완화할 것을 주장,상오 기초위와 하오 전체회의에서 줄다리기를 벌였다. 정부측은 이에 대해 ‘투자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법제 정비’라는 절충안을 냈으나 노동계는 당초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그러나 이날 중소기업회관내 한국노동연구원에서 기초위와 3차 전체회의에서 종합적인 실업대책의 수립·시행,사회보장제도 확충,임금안정과 노사협력증진 등 10개조 34개항에 이르는 논의과제에 잠정 합의하고,20일 상오 전체회의를 속개,합의문 절충을 재시도한다. 노·사·정위는 1차 합의문에서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할 10개조의 의제와 선행조치에 대한 개괄적 방향과 실천의지를 천명한 뒤 항목별 세부실천 계획은 앞으로 논의,이달말께 2차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사·정 유착’ 탈피 공정한 심판자로/김 당선자의 신노사정책

    ◎노사정위 상설화… 갈등 수시로 해소/새 틀 정착땐 사회적 파급효과 클듯 노·사·정 위원회를 통해 세 경제주체간 사회적 합의를 추구키로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실험이다. 그런 만큼 이 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노사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그릇이다.나아가 신여권 노사정책의 종착역을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 김당선자의 노사관은 자유 시장경제의 틀내에서 이긴 하나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편이다.원조 보수를 자처하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인정할 정도다.그는 최근 일본에서 “DJ(김당선자)는 진보주의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DJ 고유상표의 빛이 바래지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홍역을 치르면서부터다.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제 도입이 두드러지게 부각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당선자의 의중에 정통한 인사들은 이를 부인한다.‘노사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는 불변이라는 것이다.IMF세례로 일시적으로 굴절된 것처럼 비칠 뿐이라는 얘기였다. 이는 당선자의최근 어록에서도 감지된다.14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 그는 “역대 정권은 노사 대립 때 언제나 사측에 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평한 심판자역을 다짐했다.“새정부는 엄정 중립으로 조정하고,질서를 유지하고,집행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때문에 노·사·정 위원회가 ‘21세기 신노사관계’를 의제에 포함시킨 사실이 주목된다.국제통화기금(IMF)협약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 방안이라는 단기 과제와는 구별된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는 새정부에서도 상설기구로 둘 복안이다.인수위나 비상경제대책위 등 한시적 기구와는 위상부터 다르다. 요컨대 우리 경제에 DJ류의 노사정책이 장기적으로 이식될 전망이다.노·사·정 위원회는 이를 위한 디딤돌임은 물론이다.한마디로 신노사관계틀은 우리 사회 계층간 역학관계를 서서히 재편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제일·서울은 87.8% 감자/금통위 명령

    ◎자본 8,200억서 각각 1,000억으로 줄여/정부서 1조1,800억씩 출자 새달 공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자본금이 현행 각 8천2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87.8% 감액된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어 두은행에대해 사상 처음으로 감자 명령을 내리고 정부에 감자 이후 출자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두 은행의 자본금을 이같이 감액한 뒤 이 달 중 1조1천8백억원씩을 출자하고,2월 중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매각할 방침이다. 정부의 출자가 이뤄지면 두 은행의 정부 지분율은 각 87.2%가 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하오까지 계속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막판 협상에서 두 은행의 감자 비율에 대해 이같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IBRD)과 삼일회계법인 및 법률회사 관계자 등은 지난 13일 하오 두 은행의 감자 비율과 관련,금통위에 두 은행의 감자 비율을 자문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과 IMF는 두 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점에서는 자본금을 100% 감액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영업권을 인정해 8천2백억원의 자본금 가운데 은행법상 법정 최소 자본금인 1천억원은 자본금으로 의제해 주는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IMF와의 협의에서 전액 감자할 경우 영업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점,소액 주주를 전혀 보호할 수 없는 문제점 등을 집중 부각하며 100% 감자되는 것을 막아 냈다. 은행은 법정 최소 자본금이 1천억원이다. 정부는 오는 2월 두 은행을 공개매각하기에 앞서 2월 정기주총에서 책임있는 경영진의 해임을 전제로 이 달 중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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