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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5개국 감축 조직개편

    금융감독원은 34개 국 가운데 5개 국을 감축하는 조직개편을 27일 단행했다. 자본시장감독국이 증권감독국 소속 실(室)로 축소되고 심의제재국은 검사총괄국 소속 실로 축소됐다. 은행감독1·2·3국은 은행감독1·2국으로 통합,축소됐다. 보험검사 1·2국이 보험검사국,증권검사국 2개 국이 증권검사국으로 통합됐으며 조사부문에서는 조사총괄국과 조사1·2국이 조사1·2국으로 통합,축소됐다. 검사국 및 조사국의 부서 수는 줄지만 인력은 충원된다. 그러나 회계분식에 대한 감리기능 강화를 위해 종전 조사총괄국 소속 조사감리실과 공시감독국 소속 회계제도실을통합해 회계감리국으로 새로 만들었다.비은행검사1·2국은존속됐다. 금감원은 부서 명칭의 통일을 위해 내부 지원부서는 ‘실’로,기관·시장감독·검사업무 담당부서는 ‘국’으로 하고 담당업무에 부합하도록 부서 명칭을 일부 변경했다. 감독정보국은 경영정보실로 이름이 바뀌었고 정보관리국→정보시스템실,감독조정실→감독총괄국,국제감독국→외환감독국,소비자보호국→소비자보호센터,검사총괄실→검사총괄국,정보기술검사국→IT검사국으로 각각 변경됐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원장보의 수를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을 포함,종전 8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업무시스템을 바꾸는 등 집행간부(임원)의 운영체제도 손질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中 입장차만 확인

    중국과 미국은 18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중국 외교부에서군용기 충돌사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국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첫 회담을 끝냈다. 중국측 회담대표 단장인 루수민(盧樹民) 외교부 북미대양주사(국) 사장(司長·국장)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4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시간 동안 열린 회담에서 ▲이번충돌 사건은 미국측에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중국연해 정찰활동을 미국이 중지하고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효한 조치를 취하라는 등 3대 요구를 제시했다. 루 단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들을 중국측은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측은 이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중국인에게 분명하고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 회담대표인 피터 F 버거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중국 전투기가 미 정찰기에 충돌해왔고 ▲중국연해정찰활동은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것이라며 중국측 요구를거부했다.버거 부차관보는 유사 사건 재발방지에 대해서는계속 연구해 나가자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대표단은 중국측이 첫날 회담에서 정찰기 반환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아 19일 열리는 2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는 2차 협상에서 정찰기 반환문제가논의되지 않는다면 협상의 의미가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제기,협상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수행중인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사고 원인 조사가 충분히 끝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정찰기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찰기 반환은 보장하지 않았다. 장치웨(章啓月) 대변인도 회담의 주요의제를 밝히면서 정찰기 반환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이 문제가 회담에서깊이 있게 취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쟁점인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도 양측이 각각 상대방 비행기가 충돌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적이고 근거 있는 자료들도 부족한 상태여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주일대사 전격 소환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과 관련,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를 10일 일시 소환키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후 일본 우익단체의 동향을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주일 대사를 귀국토록조치했다”면서 “우리 정부의 지침을 하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으로 주일 대사를 소환한 것은 지난82년 역사교과서 파동 때보다 강도 높은 조치로, 정부의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임 차관보는 “최 대사는 현재 진행중인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립하게 될 정부대책에 대한 지시를 받고 복귀할 계획”이라면서 “대사가귀국할 때 주재국 정부에 통보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일본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는 귀국에 앞서 이날 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 외무차관을 만나 “이번 검정결과는 지난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간의 한·일 공동 파트너십 선언의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군대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가해행위를 은폐하고,한·일합방 등과 관련해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는 점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와 관련,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은 한·일 외교관계의 근본을 뒤흔드는,용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응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일본내 시민단체 및 역사학자와의 교류를강화해 일본 스스로 역사왜곡을 시정토록 하는 노력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국제적 공동대응을 위해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 57차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거론키로하고 회의에 참석한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에게 ‘여성인권문제’ 의제 토의기간중 이를 공식 거론토록 지시했다. 정 대사는 이에 따라 9일 밤(현지시간) 일본 역사교과서의 군대위안부 삭제 및 사실 왜곡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대사 이임 인터뷰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대사는 3일 본지 이기동 국제팀장과 이임 인터뷰를 갖고 이달중 예정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화해증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지난 97년 6월 부임 이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러,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 등 굵직한 외교대사를 무난히 치러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언제,어떻게 이루어질것인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은 현재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이 평양측과 막바지 협의중이다.김 위원장의 방문이언제 어디서 이루어질지는 방문 1주일 전쯤 양국에서 동시에 공식발표할 것이다. ■김 위원장 방문시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김 위원장의 방러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1984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방문 이후 17년 만에 북한 정상의 러시아 방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직접 보여주는 데 큰의미를 두고 있다.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문제,경제적 이슈 등이 논의될 것이며 이에 대한 공동선언이 발표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대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지지한다.러시아는시베리아 가스전 사업, 시베리아 횡단철도건설 등에 있어한·러가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이를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 ■부시 미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좋지 않은데. 우리는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취해온 긍정적인 대북 정책들이 부시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미국은 북한과대화 ·협력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북·미간 평화와 안정기조 정책의 지속을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북·미관계 정상화가 지역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계획과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지지 등을 놓고 한국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외교적 갈등에 휘말린 듯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푸틴 대통령 방한때 양국 공동성명에 ABM지지 문구가 들어간 것은 두 나라간 오랜 협상끝에 결정된 것이다.러시아는 ABM협정이 세계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이 협정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유럽 등 세계다수 국가들이 지지한다.우리는 공개적으로 NMD에 반대한다.NMD는 전세계 군비경쟁을 촉발한다고 확신한다. ■4년여 만에 한국을 떠나는 심경은. 눈코 뜰새없이 바쁜 시간이었다.97년 6월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러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97년 7월에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방한,99월 5월 김대통령의 방러,올해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등 한·러간 중대행사가 계속됐다.지난해에는 한·러 수교 1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치렀다. 그리고 서울에 러시아대사관,모스크바에 한국대사관 신축문제에 합의,착공했다.예정대로면 연말에 서울에 새 대사관이 문을 여는데 장기적인 한·러 관계 증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정리 이동미기자 eyes@
  • ‘北·中 동맹’재확인등 다목적 포석

    쩡칭홍(曾慶紅) 중국 공산당 조직부장의 극비 방북은 그의 중국 내 입지와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쩡 부장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며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이다.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평양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을 포함,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양건(金良建)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장 등 핵심 인물과 만난다. 따라서 올해로 예상되는 장 주석의 방북 시기와 의제가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장 주석 답방의 사전답사 말고도 북·중 동맹관계의 재확인에도 무게가 놓여진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출된 미국의 대북 강경태도에 북측의 심기가 불편한 터에 중국도 미국이 추진 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강력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대미 (對美) 이해가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NMD에 대해서는 북측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입장에 적극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쩡 부장이 장 주석 방북의 구체적인 시기와 의제를 조율하거나 김 위원장에게 장 주석을 대신해중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두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혁·개방 독려도 중국의 메시지 중 하나.북한은4월 5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 회의를 개최한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중국측의 적극적 권고가 예상된다. 남북관계도 주요 의제의 하나다.지난해 4월 방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했던 쩡 부장으로서는 김 위원장의서울답방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司試 5문항만 복수정답 인정 의외”

    지난달 18일 실시된 제43회 사법시험 1차시험의 5개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올해 사시 1차시험에 대한 총 1,550여건의 이의제기를 받아 2차례의 정답심사위원회를 개최한결과,헌법과 노동법 등 5개 문항의 정답이 2개인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문항은 ▲헌법 1책형 1번(헌법개정) ①,② ▲헌법 4번(헌정사) ②,③ ▲헌법 27번(대통령의 권한대행) ③,④ ▲헌법 31번(지방자치) ②,⑤ ▲노동법 2번(국제노동기구) ②,③ 등이다. 지난 1차 정답심사위원회에서 확정하지 못하고 2차 회의로 유보됐던 법철학 34번(플라톤) 문제는 심사위원들간 논란이 있었으나 정답가안으로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올 시험에서 복수정답이 적어 실망한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제42회 사법시험 1차시험의 경우 10개 문항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한 데 비해올해는 ‘고작 5문항’이라는 분위기다. 수험생들은 “이의제기된 많은 문제들 중 다섯개만 인정한것은 너무 인색하다”며 “형법, 민법에서도 다양한 이의제기가 있었는데 복수정답이 인정되지 않다니 의외다”라는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이의제기된 문제를 충분히검토하고 이중 논란이 많은 문제를 복수정답으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5개 문제에서 복수정답이 나와 합격선이 다소높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합격자 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오는 21일 최종정답을 확정하고,1차 합격자는 4월28일 발표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NGO네트워크 “세계여성의 힘 하나로”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가 세계여성을 이끈다’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 45차 유엔여성지위위윈회에서 NGO 네트워크가 새로운 여성파워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촌 1,900여개 여성NGO들이 서로서로 연결돼 전세계를하나로 잇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뭉치고 있기 때문이다. NGO 네트워크란 세계 곳곳에 흩어진 NGO들이 서로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행동통일을 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미줄이 쳐진 그물과 같은 조직’이다.NGO들이 네트워크를형성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여성정책 형성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한국여성 NGO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코디네이터 한지현(韓智現) 원불교여성회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개별 NGO들이평소에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NGO네트워크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NGO네트워크는 120여년전인 1877년 창설된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세계 최대의 여성기구로,현재 100여국가의 NGO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이 기구는 이번에 에이즈,인종차별문제 등 주요의제를설정하는 데 크게 영향력을 행사했다.이번 위원회처럼 국제회의가 있으면 미리 의견 등을 구해 종합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일을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가입해 있다. 85년의 역사를 가진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동맹’(WILPF)역시 새롭게 주목받는 NGO네트워크이다.이 기구는전세계에 1만여명의 회원과 45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19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여성운동가 제인 아담스를 배출한영향력있는 기구다.올해 소구경화기 국제 매매 금지 캠페인을 벌여 각국 NGO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고,이에 힘입어 이문제는 이번 위원회의 주요의제로 설정됐다.국내에도 한국WILPF지부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NGO네트워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지난 95년 중국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서 부터.700여명의 NGO 대표들이 이 대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최근 NGO네트워크가 일구어 낸 대표적인 성과로는 2000년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재판결과를 꼽을수 있다.동티모르,네덜란드,중국,일본 등 9개국 NGO들이 모여 성노예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정부를 공동기소해 일본정부의 책임을 물었다.이들 9개국 NGO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10여년 가량 공동보조를 맞췄다. 유엔에서 성문제와 여성지위향상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안젤라 킹(63) 사무차장은 “2002년 여성빈곤,2003년 인신매매,2004년 여성과 군축,2005년 성주류화,2006년 여성과정보통신기술 등의 다개년계획 등 각종 유엔의 여성계획이NGO네트워크들에 의해 수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은희(池銀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여성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NGO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NGO들이 뭉치면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펠리시티 힐 “세계문제 해결에 젊은이들 참여를”. “여성이 평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참여한다면 사회구조가 바뀔 수 있어요”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동맹’(WILPF·www.wilpf.org) 유엔사무소 대표 펠리시티 힐은 ‘전쟁중에 사람을 돌보고 사회를 지킨 것은 여자’라면서 “그동안 평화를 위한여성의 역할이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WILPF는 1915년 좌익 성향의 여성정치인,언론인 등 1,800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모여 발족한 기구.당시 언론은 이들에 대해 “돈많아 여행다니는 특이한 여자들”이라고 비아냥거렸으나 이들은 꾸준히 여성에 의한 평화정착에 힘을쏟았다.이 결과 지금은 유엔 등에서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국제기구로 성장했다.현재 팔레스타인,파나마,러시아,레바논 등 세계분쟁지역 등에 지부가 설치돼 있다.힐이 WILPF에서 일하게 된 것은 호주 멜버른대학을 다닐 때 만난 한친구 때문이었다.WILPF의 활동가였던 그 친구의 열정에 감명을 받아 제네바의 WILPF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섬나라인 호주에서 태어나 ‘우물안 개구리’로 살다 WILPF 인턴으로 일하면서 세계를 향한 눈을 뜨게 됐어요” 힐은 제네바에서 고함을 지르는 시위보다,대화와 협상을 통해진보를 이루어내는 방법을 배웠다. 힐은 냉전 종식 이후 여전히 분단국으로 대치중인 우리나라의 처지에 대해 “북한을 주적개념이 아닌,같은 언어를쓰는 가족으로 여기고 안보를 정치·경제·사회적 권리가확보된 인간 안보로 보라”고 조언했다.즉 안보개념을 의식주,건강,교육 등 인권이 보장되는 훨씬 큰 것으로 확장할것을 제시했다. 힐은 끝으로 “NGO는 모든 것에 ‘안티’만 거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어야 하고 그 생산력의 원천은 젊은이들”이라면서 “세계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창수기자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유엔 여성지위委 주요의제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이번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세계여성정책 현황 등을 평가하고 향후 5년의 과제를 설정하는 일을하게 된다.올해는 특히 세계여성의 날인 8일을 앞두고 행사를 개최,성평등에 관한 여성계의 의식을 한층 고조시키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위원회의 중점 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에이즈 대책 ▲인종차별 철폐 ▲성 인지(性 認知)적 시각 확대등이다. 이는 ‘여성,여아와 에이즈,성(gender)과 모든 형태의 차별,특히 인종주의,인종차별주의,외국인 혐오 및 그와관련된 편협한 시각’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명백히 드러나있다. 위원회가 에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에게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3억4,70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47%가 여성이고,여성이 남성에 비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2∼3배 높다.위원회는이같은 여성의 에이즈 감염속도가 떨어지려면 남성의 성적행동이 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에이즈 감염자가 1,280명에 이르는 등보균자가해마다 늘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의 토의결과는 우리나라 에이즈관련 정책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인종차별 문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성일경우 인종차별 까지 당하면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전세계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인종차별 때문에 교육,취직,의사결정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우리나라도 불법체류외국인의 대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위원회가 올해 남성과 여성의 입장에서 골고루 정책이나 제도를 평가하자는 성 인지적 관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도눈길을 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초점을 여성의지위향상에 국한시키던 데서 한발 나아가,이제 유엔과 각국정책에 성 인지적 관점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것을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수년전부터 여성계에서 나타난움직임이지만 올해는 강도가 훨씬 거세지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 베이징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한 베이징행동강령의 이행실태를 점검한다.베이징강령은성희롱,낙태금지 및 여성할당제의 도입 등을 결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은 8일 지난해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 결과를 전세계에 홍보하고 일본교과서에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우리나라NGO의 이런 노력은 대다수 다른나라 NGO들로부터 전폭적인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geo@. *“성희롱에 힘있게‘NO’라고 말해야”. “성희롱에 대해서는 힘있게 ‘노’라고 말해야 합니다” 노엘린 헤이저 유엔 여성개발기금(UNIFEM) 총재는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 확대가 올해 주요사업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여성들은 지나치게수동적”이라면서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에는 강력하게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이 바라는 세상은 성,계급,민족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곳”이라고말했다. 한해 3억 달러 예산으로 운용되는 이 기금은 지난해 11월북한의 섬유산업 진흥을 위한 홍콩 패션쇼 개최를 지원했다. 현대 감각의 옷들을 내놓은 이 패션쇼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구매자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 옷을 사가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기금은 지난 94년부터 특히 북한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기술자 훈련·경영·국제 시장 진출 등을 돕고 있다.지금까지 유엔여성개발기금이 북한에 지원한 돈은 30만 달러. 남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새천년에 유엔여성개발기금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여성의 경제자립,폭력으로부터의 보호,지도력 강화 등이다.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시장과 정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할 계획이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9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헤이저 총재는 ‘여성이 부딪히는 장애는 극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25년 동안 대학교수,공무원 등 다양한 일을 한 아시아 전문가.영국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년전부터유엔여성개발기금 총재로 일하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유엔 여성지위委는. 전세계 여성의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는 흔히 ‘여성 유엔총회’로 불린다.지난 46년 설치된이후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또 정치 ·경제·사회·교육 분야에서 여성의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항을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권고하고 있다.위원회는 임기 4년의 45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86∼93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고 93,97년 위원국으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위원회의 보고서와 선언은 법적 강제력이 없더라도 여성정책 평가의 국제적 잣대이자 여성운동의 과제가 되는 만큼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도 관심을 쏟는다.
  • [기고] 한·미 정상회담의 과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계획과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다는논란이 한창이다.클린턴 행정부와는 다른 대북정책 기조를주장하던 부시 행정부가 취임한 직후라 한·미간에 일정한견해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어떻게 각자 주권을 가진 서로 다른 두 나라 사이에,게다가 남북관계,한반도 정세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차이가 없을 수 있겠는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98년 3월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인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김대통령은 대북 경제제재 조치 해제를 요청하며 이미‘포괄적 타결 방안’의 일단을 내비친 바 있다.김대통령의제안에 대해 답보상태에 빠진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하는 처지였던 클린턴 대통령은 그것은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소극적인 답변으로 나왔다.이후 8월 초 미 의회에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개발 위협을 강조한 럼스펠드 보고서가제출되었고 미국 내에는 대북 강경론이 고조되었다.이에 응수나 하듯이 8월 말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단행되었다.‘깡패 국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미 의회에서 NMD예산이 순조롭게 통과된 것은 물론이다. 페리 보고서가 발표되어 다시 북·미관계가 대립에서 협상기조로 전환한 것은 NMD 예산 통과라는 장애물이 제거된 후였다.북미관계는 순조롭게 진전되어 역사적인 북·미 공동성명,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클린턴 대통령 방북 검토로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남한의 대북정책,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두 말을 요하지 않는다.NMD계획도 미사일 실험발사의 잇단 실패에 부딪쳐 제한적 추진 방침으로 후퇴하게 된다.그런데 북·미 미사일 협상이 타결될 막바지에 미국 정권교체가 일어나고 북·미 관계도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말았다.미 부시 행정부는 이제 재기하려는 NMD 계획을 도와줄 북한 미사일 발사를 ‘미워도 다시 한번’ 원하는 듯하다. 부시 행정부의 북한 변화에 대한 엄격한 평가는 거꾸로 읽을 필요가 있다.부시 행정부는 NMD 문제가 일단락될 때까지는 북한이 너무 타협적으로 나오는 것은 원치 않는 것같다. 오히려 ‘깡패 짓’을 하며 버티기를 바라는 것이 본심일지 모른다.그러나 북한은 98년 8월 말 당시의 북한이 아니다. 북한은 러시아,중국의 협력을 배경으로 적극적인 타협책을제시하고 있다.중국,남한과의 협력을 통한 경제정책 변화도시사하고 있다.남북관계도 정상회담을 통해 돌아 올 수 없는지점을 건너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98년 3월 시점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새 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하지만 남한도 당시의 남한이 아니다.우리는 클린턴 정부의 강경기조가 협상기조로 바뀌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있다.무엇보다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변화한 현실이 큰 힘이 된다.남북관계,북한의 대내외 정책,한반도 정세의 변화를 과장도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설명하면 족하다.나아가 예정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현재의 한·미 관계는 남한의 대미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서동 만 상지대교수·국제정치
  • 韓·美정상회담, ‘NMD혼선’ 동맹 입장서 정리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정책,동북아 정세,경제·통상 문제,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 양국간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주요 의제별로 짚어본다. ■동맹관계 확인 및 대북정책 조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부시 대통령에게 우리의 화해·협력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미,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부시대통령도 우리 정부가 성취한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있어 합의점을 쉽게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이어 김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도 우리를 배려한 대목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의 긴밀한 협의가 동아시아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양국간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경제·통상문제 역시 호혜적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NMD 문제=이번 회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크다.하지만 두 나라의 동맹관계를 고려한 범주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조율할 것”이라며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해 ‘조율’이 거의 끝났음을 내비쳤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사전 브리핑은 없다”며 함구했다. 회담에서는 “한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신뢰하고,미국 정부도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이 문제에 대처해 나간다”고 의견을 모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북·미 제네바 합의 등 기타 현안=일단 정상회담 의제에는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 “친한 친구 사이인 동맹국 간에는 어떤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면서 “서로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미국측은 한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정상회담에서 무기 구입 등 민감한 사안은 아예논의하지 않든지,논의하더라도 발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무기 구매사업에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프랑스 등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김대통령 訪美 특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6∼11일)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원래 목적 외에 여러 포석(布石)을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이 만날 미국측 주요 인사들과 우리측 수행원 면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1월 20일 부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이며,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난달 5일 캐나다,16일 멕시코,23일 영국,27일 콜롬비아 정상과 각각 회담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로는 7일(현지 시간) 중 접견할 콜린파월 국무,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돈 에번스 상무,폴 오닐 재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4인방이 꼽힌다.우리의 대북·국방·통상·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김대통령을 수행하는 진념 경제부총리,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도 이들의 카운터파트로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 ●8일 오전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제임스 울펀슨 IBRD(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이들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평가하는 데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한 뒤 우리 경제 재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의 한반도정책 결정에 일정한 지분(持分)을 가지고 있는 미 의회 및 학계 인사와의 만남도 주목되고 있다.정상회담 당일 저녁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는 리처드 솔로몬미 평화연구소장, 리 해밀턴 우드로 윌슨센터 소장, 존 함르CSIS(미 전략문제연구소) 소장, 도널드 그레그·제임스 레이니·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등 내로라 하는 인사 25명이참석한다.우리측 특별수행원 중 주유엔·주미 대사를 지낸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오풍연기자
  • 김위원장 답방, NMD체제 관련 韓·美정상 논의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도 심도 있게 협의될것”으로 전망했다. 임 차관보는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와관련,“이 문제는 한·미간에 이미 정리된(settle down)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미국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가지길바란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또 “대북 전력지원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정해진 것이 없고 남북간 실태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미 고위급정책협의에서는 이 문제가 당연히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ABM-NMD는 상호연관 없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한·러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러 정상회담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 조항이 들어간 이유는 뭔가 우선 ABM 문제와 NMD 문제는 상관이 없다.공동성명에도 NMD 구절이 없다.물론 ABM 조항도 안넣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그러나 ABM 보존·강화 조항은대부분 나라가 찬성하고 있고, 미국도 유엔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서 동의했다.또 러시아측이 이 조항을 넣기를희망해 공동성명에 포함됐다.외교협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NMD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반대하는 나라와 호의적·긍정적인 나라가 있다.부시 대통령 취임 후 국제환경이 변하고있다.러시아는 반대했으나 그 뒤 “대화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 같다.독일도 “기술 이전을 하면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정부가 NMD에 반대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말이 안된다. 어떻게 반대할 수 있느냐.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NMD를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따라서 우리도 지지·반대한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일부 언론이 이를 ‘반(反) NMD’로 몰고 있어 정부 입장이 어려워졌다.미 국무부 대변인도“한국이 NMD를 검토 중이고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공식 브리핑을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NMD 문제가 논의되나 자연스럽게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본다.국내외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는만큼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외교관계의 우선 순위는 한·미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그다음은 한·미·일 공조다.중국·러시아와는 협력관계다.특히 미국은 동맹국이다.동맹국간에는 이견이 있어도 다 소화할 수 있다.동맹국인 미국과 갈등이 있다고 하는 것은 말이안된다. ■미국이 북한 경수로 지원 문제도 재검토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수로 2기 중 1기를 화전(火電)으로 대체한다는 것은사실이 아니다.미국내에 일부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안다.자기들의 이익을 고려해서다.또 북한이 절대로 안 받아들일 것이다.오랫동안 협의를 거쳐 결정한 제네바 협정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푸틴 러시아대통령 방한 의미와 파장

    27∼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4월 중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2(남·북한)+4(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세력판도를 재편할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7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측의 경제협력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대신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꾀할 것으로 보인다.남북문제에 있어 ‘2(남·북한)+2(미국·중국)’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도권 확보 경쟁에 끼어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5월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2개월 뒤 북한을 방문, 김국방위원장과 한반도 정세를 집중논의하고,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뜻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담길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그 같은 러시아의 입장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러시아 방송들도 “평양과 서울은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해 러시아측의 의중을 반영했다. 우리에게도 득이 클 것같다.우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의 건설적 기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정상간 신뢰·협조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복안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러시아는지난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 ‘건설적이고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면서“김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긴밀히 협의하는 등 친분을 두텁게 해 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 공동선언 내용 뭘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정치·외교협력,다양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 뉴욕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이후 6개월도 채 안돼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수교 10년이 지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 한반도 정책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선언에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돼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함께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1차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함께 이를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된다. 이같은 한반도 평화무드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이 제기되고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지,보장하는 ‘2+2형식’의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일본·러시아가 포함된 6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으나선언에는 담기지 않을 것같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한·러 양국은 한반도화해·협력정책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공동경협론’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경협’의 하나로 러시아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선언에서는TSR 연결 사업을 추진할 ‘철도협력위’ 설치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선 문제와 관련,러시아측은 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을 통해중국을 거쳐 중부 시베리아로의 연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은 추후 실무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원칙에 합의한 뒤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방안을 논의할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협력 세제혜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연해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내 한·러 산업공단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러시아측의 전향적인 조치와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한반도와 연결되는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 등 양국경제협력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홍원상기자 wshong@. *러 차관상환 지연 서방국 채권협의체 ‘파리클럽’규정 때문.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지난 90년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 문제이다.러시아의 당초 차관 총액은 14억7,000만달러였지만 94년 3억6,000만달러를 갚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이자를 한푼도 물지 않아 17억달러로 늘었다. 양국은 최근 물밑 접촉을 통해 우리측이 7억달러 상당을 현물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러시아로부터 방산물자와 알루미늄등 원자재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상환금의 이율,구체적인 상환일정 등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같다. 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이 더뎌지게 된 이유는 ‘파리클럽’ 때문.파리클럽은 러시아 채무조정을 위한 서방 채권국들의 협의기구이자 390억달러의 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최권국 모임이다. 이들은 러시아와의 채무 조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나라와도 공식 협정을 맺을 수 없고 파리클럽과 맺은 협정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다른 나라와 상환 협정을 체결할 수없다는 ‘불평등’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최대 채권모임 파리클럽의 ‘법률’을 어길수 없는 입장이어서 결국 17억달러의 소액 채권국인 우리의권리는 뒤로 밀려난 상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해 6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을 정도로 대외채무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리클럽과 채무 상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우리 정부와의 차관상환 협상은 결론내릴 수 없는 게현실”이라며 차관을 상환받는 데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예상했다. 홍원상기자
  • 한·러정상회담 전망과 러시아 외교안보정책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준비로 바쁜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6일 대한매일 이기동국제팀장과 만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의 진행상황과 남북한 관계 등에 관해 러시아의 입장을소상히 소개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상반기중 러시아철도부의 서울사무소가 설치되고 평양에서도 TSR사업 설명회를곧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가 중점논의될 것인가.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경제협력문제가 주의제 중 하나로다루어질 것이다.TSR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을 위한 3국 협력방안도 매우 중요한 의제다.한·러 양국은 TSR사업추진에필수적인 북한철도의 현대화를 위해 공동협력키로 이미 합의가 돼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러시아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수 있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최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그런 전제하에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또한 남북한·미·중·러·일이 모두 참여하는 한반도평화를 위한 다자회의 구상(6자회담)을 보다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러시아정부는 최근 서울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등 TSR철도 연결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그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유익하다.이 계획이 완성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철로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권에편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곳의 풍부한 지하자원,원료시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다.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다. ■후속조치는.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렸던 TSR 설명회는 대성공이었다.설명회에서 나온 한국측의 의견들을 종합해 운송속도와 하물안전,통관절차 간소화 등 후속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앞으로 평양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평양에는러시아 철도부 사무소가 있다.서울에도 조속한 시일내 러시아 철도부 사무소를 설치키로 이미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푸틴대통령 방북때 TSR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고 이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앞으로 남북한간 협력만 순탄하게 진행되면 TSR사업은 급속히 추진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열리고 어떤 의제들이 다루어질 것인지.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 극동에서 김정일위원장을따로 만날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김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은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올 상반기중에 이뤄질 예정이다.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전후해서 김 위원장을 극동에서따로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런 회담을 준비할 시간도 없고 외교 프로토콜에도 맞지 않는다.지난 8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15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한번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뒤 개혁개방정책을 취할 것이란 전망들이 있는데. 김 위원장이 상하이 푸동특구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행보다.김 위원장이 그곳을 찾은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다.나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취할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적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물론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김위원장에 달려 있다.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지 10년이 넘었다.지난 10년간을평가한다면.그리고 만족할 만한 양국의 성과는 무엇이고 좀더 협력할 부분은. 지난 10여년간 한·러 사이에는 긍적적으로 평가할 성과가있었다.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러시아의 파트너가됐다. 물론 지난 10여년 동안 양국 관계는 후퇴도 있었고,긴장이나 분쟁이 있기도 했다.앞으로 일시적인 문제들은 극복되고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믿는다. ■러시아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다.외교적인 해결 가능성은 없나. 우리는 미국 정부와 가능한 한 빨리 안보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을 공고히함으로써 새로운 미사일 위협으로 불리는 NMD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조치를 제안했다.예를들면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발사 데이터교환센터’설치,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의 확산방지를 위한 전 지구적 통제시스템 제안 등이 그것이다.전역미사일방어망(TMD)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제안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수출이 이슈가 돼 왔다.러시아는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현 발전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나.또한 미국은 북·미 관계 개선의 선결요건으로 북한핵무기 및 미사일 문제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량살상 무기의비확산을 견지해왔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다.외교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할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할 가능성을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 평화협정 체결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지난해 6월의 1차 남북 정상회담은 사전에 아무런 합의 없이 캄캄한 상태에서 진행하고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2차 정상회담은 사전에분명하고도 충분히 협의해 얻고자 하는 성취를 이뤄내야 할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평화협정체결 추진 등 가시적 조치가 나올 것임을강력히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이같이 밝히고 “냉전 종식을 위한 긴장 완화,교류협력에 있어 인도적 지원과는 별도로 경제·사회·문화적 교류 확대등 양쪽이 서로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의 원칙을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남북 화해협력을 진전시키고완전한 평화정착을 이룩할 때까지는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당면 목표는 통일이 아니다”고 전제,“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진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대비용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한 뒤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위상 때문에 하려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남북이 당사자가되는 평화협정 체결을 본격 추진하고 군사직통전화 설치 등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며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평화협정을체결한다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통일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의 본격 추진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본격화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 ▲남북 사회·문화 교류활성화 ▲대북정책 국민적 합의 공고화 등을 올해 6대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는 북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정공개를 꺼리고있지만 준비과정에서 한달전쯤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는 정상회담 준비기간이 두달이었지만 올해는3개월 정도”라며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남북간 논의해야 할 의제는 쌓여있고 2차 정상회담에선 사전에 합의된것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 전경하기자 poongynn@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1)자리잡는 자본주의

    *모스크바 최대 話頭는 '돈벌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을 시발로 본격화된 화해의 기류속에 러시아·중국·미국·일본등 주변 4강들간 국익을 건각축이 한창이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에 걸친중국방문,그리고 이달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 3월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등 정상들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고 있다.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특별취재반을 급파,급박하게 전개되는 화해와 도전의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긴급점검 러시아는 지금(1회)-자리잡는 자본주의. 요즘 모스크비치들의 최대 관심사는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거나 마피아들 때문에 불안해 못살겠다 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직 ‘돈’이다.어디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레닌그라드 도로는광고의 물결을 이룬다. 소니와 삼성 등 유명 전자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향수와 화장품, 이탈리아 패션,각국 담배와 술등을 선전하는 옥외 광고판들이 50m 간격으로 도로변에 늘어서 있다.그래서 지금 모스크바는 광고 유해논쟁이 뜨겁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주 술과 담배를 제한하는 광고법을 1차심의에서 통과시켰다.술과 담배를 미화하는 광고가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광고회사들은 1년에 300만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며 불만이다.하지만 여론은 금지쪽으로기울고 있다.시장경제 나이테가 10년에 불과한 러시아가 벌써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시장을 컨트롤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이 주식인 보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모습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벤츠와 BMW 등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첨단 패션으로 치장할 수있다. 한두가지에 불과하던 우유의 종류가 10가지를 넘어섰다.신세대들은 월 소득 3,000달러 이상을 꿈꾼다.크렘린궁과마주한 ‘굼’을 비롯해 시내 유명 백화점에는 고급 제품을쇼핑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이다.이탈리아·프랑스식 미용실에는 100달러짜리 퍼머를 하는 여성들로만원이다. 13일 낮 1시.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 도로변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러시아어로 ‘비즈니스 런치(점심)’라고 쓰인 간판 때문에 직장인 전용 식당쯤으로 생각했다.그런데 홀로 들어서는 순간 반라(半裸)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안내했다.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서울의 무교동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한 댄서는 “시간당으로 일한다.부끄럽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한달에 1,000달러 이상 버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러시아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80달러인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을 번다.‘돈’이 직업을정하는 첫번째 기준이 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쫓으면서 공무원들을 포함,각계각층의 각종비리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모스크바 북쪽 발트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의 에르미타즈 박물관.런던 대영박물관 및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외국인 관람객에게는내국인 요금의 10배 수준인 300루블(10달러) 정도를 받는다.11일 오전,입장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100루블을 제시했다.궁금하기도 해 따라갔더니 입구에서 경비원인 듯한 사람이 100루블을 받고 표를 건네줬다.그 100루불은 박물관 수입이 아닌 경비원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은 빙산의 일각이다.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 이를 헐값에 사들인 신흥재벌(올리가르흐)들은 정부 관료들과결탁해 있다.푸틴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해나가고 있으나 70여년의 공산치하에서부터 만연된 부패는 좀체 사라지지않는다.모스크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아나스타샤(18 여)양은 “어떻게 그들(올리가르흐)을 모두 없앨 수 있는가. 모두 죽일 수도 없다면 그들을 부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분개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이들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 옆 빈터에는 시정부가 운영하는 루즈니키 시장이 성행이다.수천평 규모의 임대상가가 들어차 있다.3∼4평남짓되는 상가의 월 임대료가 3,000루블(100달러) 정도지만자리가 좋은 곳은 1,000달러를 호가한다.장사가 잘돼 시 당국이 직접 나서 상가를 확장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최근에는 무상교육을 받는 공립학교 대신 월 300∼700달러의 수업료를내는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93년 92개이던 사립학교는 300개에 육박하고 있다.공립학교 교사들이 35달러(4만원)안팎의 월급을 받고는 교육에 헌신적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반면 사립학교는 풍부한 재원으로 교사에게 월 300∼500달러를 지급한다.돈벌이에 성공한 ‘새 러시아인’들이 자녀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신흥재벌과 신세대를위주로 한 자본주의 찬양론자들과 저소득 근로자,전문기술이없는 중장년층, 공산주의자. 그리고 개혁과 부패,부와 가난. 여전히 사회주의 기반위에 움직이는 지하철, 전기버스 등 공공시설물들과 거리를 질주하는 외제차. 볼쇼이 극장 공연의환호속에 묻히는 거지들의 구걸이공존하는 게 21세기 초입의 러시아다. 분명한 것은 ‘푸틴호’ 이후 러시아는 몰라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시장경제의 뿌리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얼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최대의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푸틴 방한때 뭘 논의하나.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꾸리고 있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크렘린은 방한을 2주일여 앞두고 이런 저런 현안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 후 ‘강력한 러시아 건설’과 러시아 ‘경제회복’을모토로 대(對) 아시아 외교강화에 나선 푸틴 대통령으로서는이번 한국방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자로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건설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삼각 경제협력 구도를 구체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부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의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특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올봄 한국 답방과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두 정상이 반드시 조율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중 양국이 체결한 나홋카한·러 공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주요 의제다.한국·러시아·중국 3개국이 타당성 조사에 나선 이르쿠츠크 사할린가스전 사업도 현안이다.이르쿠츠크∼몽골∼중국∼한국을 경유하는 이 사업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과 다른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방산장비 판매.러시아 대외 수출품목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강대국 지위 향상과 맞물려 있어 사실상 양국 접촉에서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모스크바대생등 설문/ “美와 군비경쟁 반대”. 모스크바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 레닌을 지목한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은 하지 않는 게낫다는 의견이 앞섰다. 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는 뇌물·무능·술과 범죄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대한매일이 모스크바대학 및 국제관계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2명이 존경하는 인물로 푸틴을 지목했으며 이유로는 ‘그의 손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아직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 등을들었다.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게르만 그레프 경제발전통산장관도 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작가 솔제니친과 불가코프·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등도 각각 1명의 학생 등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푸틴의 개혁정책에 대해 ‘아주 잘하고 있다’는 1명,‘잘하고 있다’는 20명으로 21명이 잘한다고 대답,42%의 지지를 보냈다.보통은 16명,‘못하고 있다’는 5명,‘아주 못하고 있다’는 3명이었다. 미국과의 군비경쟁에는 29명이 반대하고 21명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실익이 없기 때문 등이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기술개발과 미국과의 균형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올리가르흐(과두집단세력)에 대해 31명이없어져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19명은 현실적으로 없앨 수 없거나 재산을 몰수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피아가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32명은 ‘거절하겠다’,12명은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6명은 일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로는 뇌물(22명),무능(12명),술과 범죄 및 무책임(8명),가난과 서방국가 따라하기(7명) 등이다.러시아가 자랑할 만한 사항은 지혜(17명)·교육(12명)·자연환경(10명)·천연자원(9명)을 꼽았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 대정부 질문/ 통일·외교·안보 문답

    12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남북 경협과대북 한·미공조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됐다. ■남북 경협 협력사업의 추진상황과 전망,향후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 대금이 군사비로 전용됐다는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의 진위를 물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미군이 이를 공식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밝히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북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지만아직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부는 현금보다는 현물 지원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민간 지원주체에도 이를 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창 의원은 금강산댐과 임진강수계 연계 활용방안의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우선 올여름 수해방지를 위해 남북이 임진강유역 수해방지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북한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질문했다.박 장관은 “북한이 나진·선봉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투자보장 등의 유인책을 구상하고,적극적이익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북한과의 IT산업 협력 검토 여부와 관련,“북한은 현재 대대적 지원을 통해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확보했으며,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일부 반입됐고 공동 개발도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전력 지원과 관련, 박 장관은 “장기적 차원에서 지원돼야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장관은 “지난해 이월금과 올해 조성된 남북협력기금 7,337억원 가운데 올해 주민 왕래 지원,철도사업,식량 지원 등으로 6,994억원을 쓰고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남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공조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보수성향의 미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민주당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지속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은 “남북한과 미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한·미 공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신안보전략 수립,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협력체제 추진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햇볕정책을 뒷받침해 온 미국의 ‘페리 프로세스’에 대해부시 행정부가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따른 동북아 안보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야가 같았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NMD체제를강행하면 이에 반발하는 북한,중국, 러시아가 신북방 3각체제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신냉전구조 형성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반대 속에추진되고 있는 NMD 계획은 동북아 지역의 갈등과 긴장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미 행정부와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NMD는 국제정세를 면밀히 살펴가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한·러‘철도공동위’설치 합의

    한국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간 연결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양국 철도공동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한것으로 5일 알려졌다. 양국은 최근 이같이 합의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때 경제공동위를 개최,이를 최종 확정한 뒤 우리 정부와 러시아 철도부간의 기관약정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 철도공동위는 TSR와 한반도 종단철도간의 연결을 최우선 의제로 설정,TSR와 경의선 또는 경원선의 연결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비롯 북한,중국 등 지역철도간 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철도공동위 구성에 합의한 뒤 양국의 장·차관급 대표가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본격적인 TSR 연결사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TSR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실현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주의국가간 국제철도운송협력기구(OSJD) 가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일본 결승전 내놔라”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가 2002 월드컵 명칭 논란과 관련,결승전 장소의 재고를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조직위의 인병택 홍보실장은 3일 울산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일본이 대회명칭 변경 안건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에 상정한다면 결승전 장소 문제도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을 공동유치하는 과정에서 대회 공식명칭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으로 하는 대신 결승전을 일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외신기자들과 월드컵 경기장을 순회하기 위해 이날 울산에 들른 인실장은 “대회명의 일본 국내 표기시 개최국명 순서를 바꿔 써도 좋다는 신사협정이 96년에 이뤄졌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이 논란을끝내기 위해 FIFA는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조직위는 일본이 주장하는 ‘신사협정’이 FIFA 회의록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조직위는 지난 2일 열린 임시 간부회의에서 FIFA가 일본국내 표기시 국명을 삭제하자고 제시한 타협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엔도 야스히코 사무총장은 FIFA가 제시한 중재안을보고했지만 참석자들은 ‘신사협정’을 근거로 ‘일본/한국’ 순으로대회명을 표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FIFA에 다시 전달키로 뜻을 모았다. 한국 조직위는 대회 명칭 논란이 공동개최의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지금까지는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FIFA를 통해이의제기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 조직위를 직접 겨냥한 대응 방안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결승전을 양보하면서 얻어낸 공식명칭은 어떤 경우든 변경될수 없다는 국내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또 일본어 표기시 ‘日本/韓國’ 표기가 용인될 경우 중국과 동남아의 한자 문화권 국가에 그릇된 인식이 심어질 위험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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