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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주요의제

    22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의 초점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협력을 다지는 데도 무게를 두고 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이래 네번째.정부 관계자는“지난해 회담이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고이즈미 총리의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를 복원하는 계기였다면 이번 회담은 이를 한차원 더 높이는 기회가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은 우선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7개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상황을 점검한다.월드컵 대회기간 중 한국인에 대한 ‘30일간의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및 항구적 비자면제 방안도 논의한다. 또 투자보장협정(BIT)에 서명하고,양국 자유무역협정(FTA)교섭에 앞서 ‘산·관·학’ 공동 연구모임 가동에도 합의한다. 두 정상은 특히 회담에서 1명씩만 배석시킨 채 얼굴을 맞댄다.정부 관계자는 “대북 공조방안 등에 대해 속내를 드러내며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일본내 대북 강경기류를 김 대통령에게 설명하고,김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고이즈미총리에게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하도록 적극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 英역사학자 홉스봄 “美는 세계지배 못한다”

    [베를린 연합] ‘자본의 시대’,‘혁명의 시대’ 등 근대사 연구서들로 유명한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미국은 결코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홉스봄은 18일 발간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목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나 거대하고 복잡한 세계는미국의 지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어떤 개별 국가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전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과대망상증이라는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고대 로마제국과 19세기대영제국의 역사에서 제국의 힘에도 한계가 있다는 교훈을얻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홉스봄은 예전에도 미국이 21세기에는 세계를 지배하기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미국이 군사개입을 통해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배력은 식민지가 아니라 위성국가 체제에 기반하고 있기때문에 위성국가들의 저항을 통제할 수단이 미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홉스봄은 유엔이 미국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거부권 행사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제적 힘을 갖지 못한 것과 경제적·기술적·문화적으로는 어느 정도 세계화가 진행됐으나 정치적으로는 아직 민족국가가 유일한정치적 단일체로 작동하는 상황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압도적 우위를 허용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세계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대립 구조로 몰고 가는 것은미국의 상투적인 세계전략으로 냉전시대 소련을 ‘악마의제국’으로 묘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 “확전” 목소리 높이는 美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교회 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확전의명분을 다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미국이 이라크내 비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쳐 이라크 군사 공격 계획이 진행되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교회테러가 미국인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외국인이나 기독교인을 목표로 삼았는지는 분명치 않다.그러나 부시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행위로 간주,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미 언론도 9·11테러 이래 미국인이가장 처참하게 죽은 사건으로 표현,대(對)테러전에 힘을실어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누구에 의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 행위”라며 “이번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을 정의의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테러전의 정당성을 강조할 때마다 내세운 ‘정의의 심판’을 다시 되새겼다.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비열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파키스탄 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테러의 책임자를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망자 5명 가운데 미국인 외교관가족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대테러전에 대한 지지는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면서 부시 행정부는 국내외의 반전 논리에 부딪혔다.부시 대통령이 선언한 2단계 테러전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예멘 미 대사관의 수류탄 투척사건에이은 이번 테러는 미국인이 테러 위험에 노출됐다는 부시행정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의 통치력을 의심하며 파키스탄 내에서의 첩보활동강화 등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라크 북부의 3개 주요 비행장들에대한 조사작업을 실시,처음으로 미국이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행동을 취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조사한 비행장들이 이라크 내에서 사담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쿠르디스탄의 아르빌·도후크·술라이마니야 등 3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라크간의 분쟁이 발생할경우 병력과 무기를 공수받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한 이라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확전' 등돌리는 EU·아랍.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7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추리의 거품(speculative bubble)’이라고 일축했다.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 모든 순방국들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자신의 방문이 이라크 공격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내보이려는 의도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은 바레인을 떠나기에 앞서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시인했다.그는 역내 주요 관심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뿐이며 중동순방과 관련한 어떤 다른 의제들도 이·팔 분쟁의 그늘에 가려졌다고 말했다.2단계 테러전을 이라크로삼으려는 미국의 정지작업이 이·팔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역내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는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며 공격시 기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해 이라크가 유엔무기 사찰을 받도록 압박해야 한다는강경입장도 전했다고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은 보도했다. 바레인은 역내의 잠재적인 해악을 피하도록 이라크가 유엔사찰을 받을 것을 촉구했지만 중동의 실질적 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이·팔 분쟁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비켜갔다.쿠웨이트의 알리 알무사 전 외무장관은 체니 부통령의 18일 방문에 앞선 신문기고를 통해 중동평화를 위해 이라크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영국이 미국과 함께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유엔사찰단의 재입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작업을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실질적 지도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자신의 텍사스 목장에초청한 것이나 압둘라 왕세자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체니 부통령은 “압둘라 왕세자와의 대화 내용은 자신과 통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모른다.”고 말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반대 표명이 형식적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뉴스위크는 25일 발간되는 최신호를 통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할 전직 이라크 장성들을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의 대령 등 36명의 이라크 군장교가 터키에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내 쿠데타의 조짐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행시·외시등 복수정답 3개”

    지난달 27일 실시한 46회 행정·36회 외무·8회 지방(행정) 고시 1차시험에서 한국사,형사소송,국제정치학 과목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정답확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시험 문제 중 3개에 대해 복수정답 또는 답이 없는 것으로 확정하고,17일 최종정답을 발표했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문제와 정답은 ▲한국사(국사) 28번②,⑤번 ▲국제정치학 31번 ①,③번이며,형사소송법 37번은 답이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시험에서 이의가 제기되었던 문제는 총 15과목 104문제이나,그 중 수험생의 이의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정된것은 3문제에 불과했다.전년도 시험에서 이의제기 109문제 중 11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수치다. 행자부 관계자는 “합숙출제에 참여했던 시험위원 3명 외에 정답확정 심사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외부전문가 3명등 해당분야 관계자 6명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전원합의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수험생들이 제기한 이의내용을 다각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최종정답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발표는 행시·지시는 오는 5월 4∼6일,외시는 이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최여경기자
  • [대한광장] 세계빈곤퇴치와 한국의 역할

    선·후진국간 빈부격차와 개발도상국의 절대빈곤이 21세기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국제사회는 세계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은행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를 설립했다.이후 많은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이들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에 힘입어 절대빈곤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하루 1달러도벌지 못하는 최빈층이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20%에 이른다.하루 2달러로 연명하는 빈곤층도 세계 인구의 50%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느낌이다.이러한 최빈층은 굶주림뿐 아니라 아무런 의료혜택을받지 못해 에이즈 등의 질병에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저개발 문제는 기본적으로 빈곤의 악순환고리를 끊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자본축적을 위한 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진국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원조는1990년대부터 감소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UN)은 2000년 9월 밀레니엄 선언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의 최빈곤층을 반으로 줄이기로 결의했다.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개발재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자력으로 자본축적의 바퀴를 돌릴 수 없는 최빈국은 우선 원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선진국의 원조는 유엔이 목표로 하고 있는 GNP의 0.7%에 턱없이 미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은 오는 21·22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개발재원국제회의를 갖는다.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는 선·후진국간의 새로운 협력관계의 설정을 요구할 예정이다.즉 선진국으로 하여금 원조를 확대하도록 하고 다양한개발재원의 조달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회의의 목적이다.회의는 비단 개발도상국의 개발재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가 출범하면서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이 요구하는 무역자유화의 반대급부로개발재원의 조달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그 결과 WTO 뉴라운드는 이른바 도하개발의제(Doha Development Agenda)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이번 유엔 개발재원국제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몬테레이 합의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향후 세계경제운용의 기조를 설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경제개발을 위해 개발도상국 스스로의 노력,선진국의 공적원조,직접투자를 포함한 민간자본의 역할,무역을 통한 경제개발의 중요성,그리고 국제금융체제의 새로운 규율에 대한 합의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가 설립되면서 새로운 세계경제의 규범과 질서가 마련되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필자는 민간부문 국제회의에서 우리의 자본자유화 경험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50년대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던 한국이 경제개발에 성공한경험은 오늘날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많은 개발도상국에 소중한 귀감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무역을 통한 개방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고,외국자본을 조달하여 자본축적에 성공하여 이제는 순채권국이 되었다.비록 97년말 경제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게 되었지만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은 여전히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아직 완전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고 볼 수없다.일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세계 30위권에 불과하다.한국도 점차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증가시켜 나가야 하겠지만,한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는 원조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놀라울 만한경제개발의 경험을 전수하는데 있다.21세기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으로부터 개발경험을 전수받아 절대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국제거시금융실장
  • 核합의 파기 경고 안팎/ 北, 美강경책에 ‘견제카드’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5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할경우) 내년 위기가 올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이고 적대적인 태도와 자세로 협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반박하며 94년 핵개발동결협정(제네바협정)파기를 경고,또다시 ‘핵 긴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파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4월말시작되는 ‘아리랑’축전을 앞두고 있고,지연되기는 했지만 경수로공사도 진행 중이며,지난달 부시 대통령이 방한중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명백히 밝힌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강경책을 고집하고 있는 미국의 진의를 떠보기 위해 북한이 쓸 수 있는 여러 카드의하나를 던져본 수준”이라면서 “핵합의 파기로 이어질 정도의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경수로 2기에서 생산할 전력은 쌀 200만t을살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면서 “때문에 북한은 제네바합의만큼은 어떻게든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게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이 잦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실무자들의평가”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당분간 북·미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의 최우선 관심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과 이라크이며,북한과의 대화일정 및 방침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북한 역시 미국이 ‘이미 클린턴정권과 얘기가 끝난’ 핵과 미사일을 의제로 삼는 데 대해 선뜻 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도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에서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무렵까지는 북측이 대미 대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박길연유엔주재 북한대사를 통한 북·미 뉴욕채널도 가동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당분간 북·미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최근 날마다 계속하고 있는 대미 비난과 논평은 북·미간 의제접근 방식에대한 북한측의 기선 제압의도로 볼 수 있다.”면서 ‘제네바합의’를 고리로 한 북·미 대화재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북미 핵관련 쟁점. 한반도에 ‘핵 위기’가 발생한 것은 93년 3월이다.미국은 북한이 89년 핵 폭발을 유도하는 고폭실험 등을 실시하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는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북·미협상 경과=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하고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그러나 IAEA는 임시사찰 후 북한이 최소한 ㎏단위 이상의 플루토늄이 추출됐을 가능성이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미국의 압력이 계속되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고,미국은 북한공습을 계획하는 등 전쟁 일보 직전의 ‘핵위기’가 촉발됐다.위기가 고조되자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94년 6월 방북,김일성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극적으로 평화적 해결의 길을 텄다. 같은 해 7월 협상을 시작한 미국과 북한은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북한이 핵무기 연료 추출이 가능한 ‘흑연감속로’ 개발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대신 한국·미국·일본이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신포지구에 2003년까지 경수로를 건설해 주고 미국이 경수로완공 전까지 발전용 중유를 매년 50만t씩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그러나 KEDO와 북한간 후속협상이 지연되고,북한 미사일문제 등이 돌출돼 경수로 1기가 일러야 2008년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경수로건설사업과 관련,북·미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은 IAEA의 특별핵사찰 문제다.북한은 영변에이어 99년 5월 핵시설로 의심되는 금창리지역에 대해서도미국의 조사를 받고,의혹을 해소했다. 문제는 제네바 핵개발 동결협정에서 명시한 ‘경수로사업이 상당부분 이행되고,핵심부품이 북한으로 반입되기 전에 과거 문제가 됐던 핵연료 재처리부분(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해 다시 IAEA가 다시 사찰을 한다.’는 대목이다.전기발전기와 제어봉 등 원자로 내부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은 2004∼2005년쯤 북한에 반입될 예정이다. 미국은 “과거의 사례로 볼 때 핵사찰에는 준비협상을 포함해 최소한 2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과거 추출된 플루토늄의 양에 대해 올해중 IAEA로부터 특별 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제네바합의에 따르면 ‘경수로 사업의 상당부분 이행’과 ‘핵심부품 반입’ 사이에 3개월 정도의 시간차가 있다. 그러나 북한은 “3개월 정도면 핵사찰을 받기에 충분하다.”면서 “올해부터 핵사찰을 받으라는 주장은 무리”라고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은 투명하지 못한 국가이기 때문에 핵사찰에 최장 4년까지 걸릴 수 있다.”면서 조기 핵사찰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 의회에서 강경파 의원들이 “북한이 핵사찰을 중지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경 방침을 천명,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이에 북한은“당초 2003년 완공 예정이던 경수로건설이 지연된 만큼중유공급 이외에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맞서고있다. 전영우기자.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 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최근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이후 처음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렵게 이뤄낸 민영화인 만큼 사회 구석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공익언론으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포함해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정영철 동국대 강사(사회학 박사) 등 자문위원 5명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최홍운 편집국장] 대한매일은 새로 태어나고 있다.편집국장 직선제를 도입했고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도 이뤄냈다. 조만간 새 CEO를 사내외 추천 형식으로 뽑는다.이는 모두공익정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에 좋은 말씀을 해달라.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독자 중심의 기사가가장 중요하다.그동안 대부분의 신문이 독자를 생각한다고했지만 실천은 거의 없었다.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뒷북만 치는 기사로는 독자들의 호응을받을 수 없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민영화에 이어 새로운사장이 온다니 자못 기대가 크다.민영화는 엄청난 변화다. 대한매일의 미래는 그 변화에 얼마나 슬기롭게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공공뉴스 특화 방침은 어떻게 이뤄졌나. [최 국장] 공공뉴스 특화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알리는 한편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특화를 하면서도 종합 일간지의 틀은 유지하자는 생각이다.기사가 너무 연성화하고 전문적이고 고위층 공무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특화를 어떻게보는가. [홍 대표] 대한매일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정책연구소가 고위 공무원 위주로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위 공무원들얘기로는 서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동사무소나 구청,전기요금 내는 문제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례들을주제로 삼아야 한다. [김 원장] 우리나라 신문들은 지면이 늘면서 잡지가 된 느낌이다.때문에 타깃층이 분명하지 않다.이런 측면에서 대한매일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그동안 대한매일과 함께 한독자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뉴스 강화가 내부 전략이 될 수는 있어도 대외적으로 표방할 필요는 없다. 기사로 보여주면 된다. 포퓰리즘에 입각한 신문보도로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을수 없다.옳은 것이라면 써야 한다.이것이 대한매일이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홍 대표] 파업 관련 기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신문들이 파업이 잘못됐다는 주장만 폈다.대한매일을 비롯한 일부 신문에서 철도 노조원의 목소리를 실었는데 보기좋았다. 시민 반응을 다룬 기사도 편향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파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파업 노동자를 몰아치면 시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매일만이라도 한발 물러나서다른 면을 보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대한매일의 기사가 예전보다 차분해진 점이 눈에 띈다.하지만 공기업 파업의 핵심인민영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올해대선이나 월드컵도 큰 행사지만 민영화도 큰 문제다.교육,전기,철도 등을 민영화한 외국에서 지금도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매일이 외국 사례를 통해 민영화의 문제점과 대안 등심층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 원장] 13년 전 철도 파업 당시 한 노동자의 말이 생각난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론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식의 보도에 그쳐서는 안된다.국민 불편으로 몰아가는 기사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 써야 한다. [최 사무국장] 파업도 권리 중의 하나다. 최근 대한매일이다룬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비중을 떠나 적절했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보좌관]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신문 시장은 좁은데다 신문마다 특징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공공뉴스로특화한다면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모델이 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큰 방향이 없으면 기사가 종잡을 수 없게 된다.우리나라가추구해야 할 21세기 선진 국가의 모델이 뭔지 찾아내야 한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동감이다.자본주의도 국가에 따라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분야별로 국가마다 큰 틀이 있다.우리는 우리만의 틀을 만들어야 하고 대한매일이 앞장서야 한다. [김 원장] 신문들의 올해 신년 특집을 보면 전부 계몽적이고 교훈적이다.사실을 전달하기보다 국민들을 깨우치고자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이런 권위적인 발상이 어디 있는가.편집국 안에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미나나 포럼등을 통해 차근차근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사실 전달에 충실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면이작아도 읽는 신문이 된다. [홍 대표] 미묘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찬반토론이 등장한다.이는 무책임한 태도이다.신문은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유도해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신문의 할 일이다.대한매일은 욕 먹을 각오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 국장] 민영화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매일에 더욱많은 애정을 부탁한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오락가락’ 김운용씨의 행보

    사퇴인가,재추대 수락인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사의를 표명한 지난달 28일 정기 대의원총회 현장에서 드러난 미심쩍은 정황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명쾌한 사의 표명이란 단정을 어렵게 하는 이유는 곳곳에서 드러난다.우선 김회장의 행동이 명쾌하지 못했다.김 회장은 회의도중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뒤 의사봉을 김정행 수석부회장에서 넘기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김회장은 사의 표명 10여분 뒤 대의원들의 재추대 결의로 회의장에 돌아와 애매한 말과 함께 의사봉을 두드리며 산회를 선포했다.의장으로서 회의를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사의 표명 뒤 의사봉을 김부회장에게 넘긴데는 아무런 절차상 하자가 없었고이에 대한 이의제기도 없었다.따라서 의장석에 다시 앉아산회를 선포한 것만으로도 재추대를 수락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의사봉을 잡은 뒤의 발언도 미묘하기 짝이 없다.속삭이듯 한발언 때문에 뒤늦게 속기록을 통해 확인된 김회장의 발언은 “여러분의 만장일치 뜻을 잘 알아들었습니다.”였다.듣기에 따라 재추대 수락일수도,아닐수도 있는 묘한 내용이었다. 김봉섭 체육회 사무총장 등 측근들의 회의 이후 반응도미심쩍기는 마찬가지.김 회장의 중도 퇴장 이후 즉각적인재추대 결의를 주장해 대의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김 총장 등 측근들은 회의가 끝난 뒤 한결같이 “김 회장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애써 강조했다.‘사의 표명과 번복’이란 내용의 TV뉴스가 나간 직후 비서실 직원들은 김 회장의 지시에 의해 해당 방송국에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회장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심중을 파악한 김 회장이 막바로 사의를 번복했다는입방아를 피하면서 모양새를 갖춰 복귀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을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하면서 김 회장의사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편 대학교수와 현장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체육시민연대가 1일 “만일재추대를 수용한다면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여론은 김 회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동계올림픽 이모저모/ 쇼트트랙 또 석연찮은 판정

    ●쇼트트랙에서 또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남자 500m 예선에서 이승재(서울대)는 결승선을 앞두고 2위로 달렸지만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프랑스의 매튜 루도빙이 팔꿈치로 미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3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남자 1500m에서 김동성에 편파판정을 한 호주의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이승재를 실격 처리하고 루도빙을 8강에 올리는 판정을 내렸다. ●전이경이 IOC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만나 “전이경이 탁월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떨어져 안타깝다.”면서 “선수위원회 위원으로는 임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국선수단이 밝혔다. IOC의 선수위원회는 모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가운데 선수들의 선거로 뽑힌 12명은 IOC 위원과 동등한자격을 갖지만 로게 위원장이 지명하는 나머지 3명은 선수위원회만으로 활동이 제한된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러시아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USOC 샌디 볼드윈 회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출신비탈리 스미르노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자국 선수들의 부진하자 그 탓을 개최국인 미국에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캐나다 등의 항의는 정당한 것이지만 러시아는미국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선수들의 불운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며 근거없이 반미감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 부시 방한과 한반도/ (중)미 대북정책의 풍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악의 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대신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한반도가 언젠가는 통일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민의 정서까지 감안했다.한마디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량살상무기 등의위협을 거듭 지적,부시 행정부가 줄곧 밝혀온 강온 양면책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부시 대통령의 ‘화법’이 한국의 체면치레를 위해 극히 절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의 추가 대화쪽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미 언론들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대북 발언이 전반적으로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 정권을 주민과 분리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북한의 실체를 인정한 ‘햇볕정책’이나 대화를 위해 북한에‘유인책’을 제시한 클린턴 행정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확실한‘당근’을 제시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외교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하지만 사실상의제를 대량살상무기,미사일,재래식 무기 등으로 압축했다.북한이 그동안 협상 카드로 하나씩 써온 의제들을 한꺼번에 쏟아내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북한에 빼앗기지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북한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지만 미국은 북한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외안보 정책과도 무관치 않다.9·11 테러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지만 하나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다른 지역에선 전쟁을 억제한다는 ‘원 플러스’전략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이라크에서의 군사행동을 위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력을 확보하려는 정지작업이라는것이다. 미국은 한·중·일 3국뿐 아니라 북한과 수교를 확대한유럽연합(EU) 및 러시아에도 북한에 압력을 넣도록 요청할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미사일 문제를더이상 간과하기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다. mip@
  • ‘부시방한과 한반도’ 대담/ “”北,南엔 손짓…美엔 당분간 관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0일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돼 가는 듯하다.전문가들은 ‘공’을 받아 든 북한이 남북관계에 전향적 자세를,북·미대화에는 상당기간 관망 자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북한문제 전문가인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와 군축전문가인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의곤 인하대 교수를 긴급 초청해 정상회담 평가와과제,한반도 정세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서항 교수] 이번 회담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WMD)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한것,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한 것,부시 대통령이 경의선 남측 최북단도라산역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다. [고유환 교수]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회담을 계기로 많이 해소됐다.부시 대통령이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북한 핵 문제 등을 대화로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게 최대 성과다. [이 교수] 물론 각론에서 한·미간 시각 차이가 여전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사실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한·미간혼돈이라기보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든 것뿐이다.북한이 호응해야 평화정착이 가능하다. [김의곤 교수] 기본적으로 이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는 한·미간 대북정책에 혼돈이있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닥이 잡혔다.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북정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하고,인정했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이산가족 상봉이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측면은 조금 염려된다.미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방안일 뿐 아니라 평화통일로 가는 큰 설계의 하나라는 점을깨달아야 한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상황에대해 많은 이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고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 한·미양국간 의견조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을받았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만나 큰 틀의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이번에 ‘악의 축’ 발언을 완화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북한문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한 공조와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았다는 것이 큰성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북한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 일정(Road Map)에 대한 미국의 안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랬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더 밝은 측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김 교수] 이번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통해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점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고 교수] 북한의 대응을 전망해 보려면 먼저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 발언을 했고 이후 대북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주민과 정권을 분리,북한 정권에 자유를 보장하고 근본적인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매시지를 북한 정권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히려 남한 국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 추진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 북한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내부결속 강화,대미 비난,남한내 반미감정 선동 등에 치중하고 제한된 방향에서만 남한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지만 북·미 대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한다는것은 대북 강경책을 계속 쓴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 개발을 중지하면 대가를 준다고 했는데,북한이 이를 중지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북한이 외교력을 발휘,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 북·미 대화는 여러 일정상 조만간 시작돼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미 행정부의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임이 확실해졌다.특히 2003년을 기점으로 경수로,미사일 유예 만료,핵사찰 등 3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지금부터 회담이 시작돼야 내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이제 핵·미사일·재래식무기등 3대 의제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북·미 대화에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빠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교수] 9·11 사태 이후 ‘악’이라는 수사가 나왔고,미국의 관심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쪽으로 바뀌었다.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부정적인 대북관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의우려가 큰데 보수적인 시각일지 모르겠지만 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을 걱정하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용어를구사하는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군사행동의 우선 대상은 이라크다.미국이 두 군데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이른바 ‘윈윈전략’을 포기한 지 오래다.북한은 미국에 대해 ‘무대응’으로 김을 뺀 뒤 올해말,또는내년초쯤이나 움직일 것 같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북한에 국제적 규칙의 수용을 강조했다.즉 반테러를 약속하는 각종 국제협약의 가입 및 준수가 북·미 대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협약(CWC)에는 가입하지않았다. 생물무기협약(BWC)에는 가입했지만 BWC는 검증체제가 없다.미국은 새로운 검증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북한은 93년에 핵확산금지협약(NPT)을 탈퇴한다고 했지만법률적으로는 아직 회원이다.그런데 북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97년에는 참석하고 2000년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북한은 제네바 합의문에 의한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들어갈 때 과거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으로서 사찰을 받아야 한다.재래식 무기에 대한 미국의 후방 배치 요구는 전제가 아니라 그 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 교수]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미 클린턴 정부때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북·미간 94년 제네바협약(경수로 제공 등)과 99년 베를린협약(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체결이 그것이다.그런데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2000년의 북·미 커뮤니케가 이행되지 못하고 부시 행정부가 원점부터 시작하자고 해 일이 꼬였다.문제는 부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선이고 너희는 악’이라는 식의대북관으로는 협상이 안된다.이번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한반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화해가 중요하다.이 점에서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특히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상당한정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교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를보이면서도 김 대통령을 ‘빛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인정했다.부시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권과 주민을 분리한 것도 사실은 햇볕론적 인식이다.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교육’을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악의 축 3국 美대응 다를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만 이들에 대한대응책은 나라별로 다를 것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지금은 수줍어할 때가 아니다.”라는 USA투데이 기고문을 통해 “3개국은 분명히 다르며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똑같은 방식(one-size-fits-all)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할 뿐 아니라 현재 세계 제1의 탄도 미사일 ‘장사꾼’이며 구매자가 파괴적인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미사일을 파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 등은 모두 압제정권이며 테러리즘을 한번 이상 지지한 경력이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은 사실을 말하는데 수줍어해서도 안되며 융단 밑에 감추기보다 드러내는 게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악의 축’ 발언을 1946년 공산주의와 자유세계의 선을 분명히 그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철의 장막’ 및 1983년 ‘악의제국’이세계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에 빗댔다. 라이스 보좌관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개발하는 동안 미국이 한가롭게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북한 등이 국제적 부랑아로 남든지,위험한 노선을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이날 사설에서 “지금 북한에 필요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냉전의 잔재를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나아가 북한과 이란,이라크등을 같은 축으로 다루는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뿐 아니라동시다발적인 전쟁만 부를 뿐이라고 비난했다. mip@
  • 韓·美동맹 강화-확대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관계의 강화 및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한 뒤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북공조 복원 방안을 협의한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재래식무기문제,대북 햇볕정책,반테러 공동 대응 등 국제적인 현안에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다. 두 정상은 아울러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정부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며 “김 대통령은 이같은 뜻을 부시 대통령에게전한 뒤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WMD와 재래식무기문제를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대처한다는 기본인식을공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한다는 데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대북메시지를 통해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상기시키며 남북,북·미 대화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북 및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부시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막후접촉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대북문제 시각차를 최종 조율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전방 미군부대 방문 등을 통해 김 위원장과 북한을 자극하는 돌출발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 김수정 기자 poongynn@
  • 北무기·햇볕정책 집중논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의선 남측 종단역인 도라산역을 방문하기 위해 19일 오후 우리나라에 온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0일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재래식무기 대처 문제,대북 햇볕정책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대북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와 관련,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관계와 국제테러 척결을 재확인하고,대북 햇볕정책,WMD 등 모든 문제는 대화를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도라산역을 함께 방문,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행 등 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8일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원하는 시간에,원하는 장소에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며 “한·미 간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막후 조율이모두 끝났으며,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연설은 평화에 대한메시지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이 정상회담에서 한국측의 차세대전투기 사업(FX)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FX는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도 “어느 나라대통령이든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방한기간에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북 돌출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韓·美 실무 카운터 파트는/ 임동원·라이스 ‘현장 사령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간 성공적인 회담개최를위해 막후 이견을 조율해온 양측 실무라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측에서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정책 핵심라인이 19일 부시 대통령과 함께 서울로 총출동한다. 우리측의 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핵심 인물은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정부의 한 관계자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직제상 상대는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지만 실제로는 임 특보가 우리측의 현장사령탑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이번 단독 정상회담때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임 수석과 함께 배석한다.임 특보는 지난해 3,10월 미 워싱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때 김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석했었다. 최성홍 외교장관과 카운터파트인 파월 국무장관은 이번이 첫 대면.파월 장관은 동두천 소재 주한미군에서 근무한경력이 있어 한반도 안보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편이다. 켈리 차관보의 상대역은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 이 차관보 역시 지난 17일 임명돼 켈리 차관보와는 첫 대면이다. 라이스 보좌관과 임 수석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바지 의제조율을 하게 된다. 통상관련 현안과 관련해선 존 클라우드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보좌관과 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이 대좌한다. 한 수석은 94∼98년 미 자동차협회(AAMA) 회장으로 세계자동차시장 개방을 주도한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함께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전투기(F-X)사업과 관련,우리측은 확대 정상회담에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을 참석시켜 로드맨 국방 차관보에 대비토록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부시 경기부양 요구할까”긴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은 전후 6번째로 1998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3년 3개월만이다.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취임 후 각각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으로 회담만 네번째가 될 만큼 자주 만났다. 일본 당국은 17일 경찰 1만 8000명을 동원,만일의 사태에대비해 대대적인 경계에 나섰다. 경찰청은 부시 대통령의방일에 즈음,반미 국제 테러조직과 국내 과격파에 의한 게릴라식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폭발물 설치에 대비,여객터미널에 있는 휴지통을 모두 치웠다.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 400여명이 모여미군기지 철수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미국대사관에서 약 4㎞ 떨어진 에비수 공원에집결,“전쟁 중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철수” 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평화 시위를 벌였다.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50여명도 미국대사관 밖에서미국의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항의하는시위를 벌였다. 1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영식을 마친 뒤 시내 주일 미국대사관저로 직행,하워드 베이커대사 등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저녁 영빈관에서의 성대한 만찬이 아닌 시내 ‘선술집’에서 조촐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보통 술집을 택한 것은 서민적 분위기를맛보고 싶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를 비롯한 극소수 인원의 참석만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도쿄 메이지(明治)신궁 참배 때 정교(政敎) 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감안,본전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신궁 경내에서 열리는 기마(騎馬) 활쏘기 시범인 ‘야부사메(流鏑馬)’만 부시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경제계는 부시 대통령이 일본 경제와 관련,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신속한 경제회복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대북정책과 관련,일본은미국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관방부장관은 17일 후지TV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북·미관계와 북·일관계는 다르지만 일본도 기본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고이즈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1970·80년대에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arry01@ ■세계 언론 반응“부시 3國 순방 기대半 우려半”.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한국·중국 3국 순방이동북아 지역안정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세계 언론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아우르는화두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혼선이있는 것으로 비춰졌던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의 축’ 발언으로 불편해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큰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9·11테러 이전까지만해도 유럽 언론들로부터 ‘외교의 문외한’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쟁의연장선장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중·일 등으로부터 원하는 ‘협조’를 얻어낼 지도 관심사다.많은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발언 수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은 부시의 아시아 3국 방문을 주요 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부시 행정부는▲북한과 무조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군사력 감축 등에 한해 협상을 할 것인지 ▲관심이 북한의 경제개방을 회유하는 데 있는지,아니면 미사일 수출 규제에만있는지 ▲북한에 대한 경수로를 제공키로 한 기본합의를 이행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중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레임덕 상태인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적·개인적으로 타격을 주었고 전통적으로 긴밀한 두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15일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사설에서부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아시아] 영국의 BBC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한·미·일 3국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도했다.한국과의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가 되겠지만 ‘악의 축' 발언을둘러싸고 최근 미묘해진 한·미 관계를 고려해 대북관련 발언 수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이 불협화음을내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은 부시의 방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홍콩 일간 명보는 17일 부시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되며 타이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부각으로 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뜻 뭘까' 눈치보는 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 연휴기간이 끝나지않았지만,1972년 2월2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리처드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지는조지 W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여념이 없는 것이다.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한 탓이다.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방중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때문에 중국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이견의 차가 큰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문제 등에 대한 논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중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공동협력과 한반도 평화 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WTO)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은 대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전문부서 설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과 미국이 합의한 대테러대책 협의 전문부서는 테러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금융부서와수사 협력을 논의하는 사법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며,사법부서는 3월 첫 회담을 열 계획이다.대테러 대책과 맞물려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사무소 개설 문제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은 그동안 인권·종교 등 민감한 중국 내 정보수집을 꺼려 FBI 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으나,테러사건 이후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급속도로 진전됐다. 그러나 인권과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여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인 외국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59명이 강제추방되거나 구금돼 있는 상황을중시, 이 문제를 거론,강력히 항의할 것임을 단단히 벼르고있다. khkim@
  • 부시, 아시아 특파원 회견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아시아 언론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중 북한 관련 주요 발언내용을 간추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매우 존경한다.북한과 대화하려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김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에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북한이 통일에 대해 같은 생각을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나 또한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기 바란다.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국가는 대량살상무기의확산을 중단해야 한다.김대통령에게 아주 정중한 방법으로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다. ■나는 한국 방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한반도의 한쪽에선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고 투옥되고 있으며 자유롭게 속내를 털어놓지 못한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부와기회를 누리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다.나는 왜 그런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싶다.그것은바로 자유 때문이다. 한국 지도자들은 자유를 포용하는 반면,다른 쪽은 그렇지가 않다.나는 자유편에 당당히 서있다.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내제안은 아직 유효하다. 우리측제안은 여전히 대화이다.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대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북한과의 대화에서 다룰 의제들은 여전히 (협상)테이블 위에 놓여있지만 북한에서 대화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나는 만일 북한이 (휴전선의) 재래식 군사력을 후퇴시킨다면 양국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에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그 이유는 북한의 총구가 서울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기하고 이에 대한 투명성검증이 이뤄진다면 당장 경제교류를 할 것이다.한국민들은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식량원조를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비록 그들에게 특별한 딱지를 붙였지만 이 때문에 식량지원을 중단하지는 않는다.자유가 없고 지독한 기아에 시달리는 사회에서 사는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나는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그러나 장전된 무기가 누군가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상황에서 평화는 불가능하다.대량파괴무기뿐만 아니라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대화해야 한다.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면 인도적 목적에사용할 돈을 군사비로 전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화와 화해,햇볕정책을 믿는다면 북·미 대화에서 그에게 말할 것중 하나는 재래식 무기를 철수하라는 것이다.대북협상은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지역문제까지 다루어야한다.지역문제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김 대통령이 시작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기 바란다. 김정일(金正日)이 왜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북한이 더 투명한 사회가 되고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중단할때까지 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 나는 (한·중·일) 3국을 포함,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평화로 나아갈것이다. mip@
  • [사설] 부시방한과 북한의 선택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방문길에 올랐다. 서울에는 19일 도착,21일 떠날 예정으로,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4차례 만나대북한 정책 등을 집중 협의하게 된다. 한·미간에는 통상문제와 차기전투기 선정 등 쌍무문제도 적지 않지만 부시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전체로서 파악할 때 최대의 이슈는 역시 대북한 정책 조율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 전략을 대테러 정책으로 집중시키고 있다.때문에 미국이 유럽 중국 일본 등과 쌍무차원에서 안고 있는 갈등 요소들은 잠복하게 됐지만 한반도에서는 오히려 한·미간,북·미간 의견차와 갈등이 증폭돼 왔다.이런 상황은 미국은 물론 북한과 한국 모두에 커다란 부담이 돼 왔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가진 한·중·일 언론 회견과 알래스카에서 밝힌 출국 연설을 통해한반도 상황에 관한 인식과 정책 방향의 대강을 내놓았다. 그는 햇볕정책 지지 의사와 함께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면 경제교류 혜택을 제공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것을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재래식 무기를 후방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없다는 경고와 피폐한 주민생활을 돌보지 않은 채 과도한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을 되풀이해밝혔다.북한 인권 문제 등 당국간 대화에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던 사안까지 모두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햇볕정책을지지한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 한·미간에 시각차가 적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일방적 요구가 과연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여하튼 우리 정부로서는 그의방한을 맞아 양국간 시각차를 조정하고 유연한 대응전략을마련해야 할 부담을 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남북이 민족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면서 숱하게 겪어야 할 갈등의시작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치적 수사 차원의 햇볕정책 지지 발언에 만족하기보다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수 있는 실효적이고 신중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황 타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선택이다.북한의 선택에 따라 한반도 기류는 크게 요동칠 수도있고,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미국이 바라는 대화의 우선 순위와 의제의 폭은 좀더 명확해져야 하겠지만 ‘당근을 전제로 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는여러차례 천명되고 있다.북한이 대화의 기회를 조건없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것만이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부시, 북한 자세변화 촉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한국 방문에서 북한의 성의있는 대화자세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수출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에 앞선배경 설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남북화해를 위한 확고한 전쟁억지력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하지 않으며 그럴 만한 가치도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어떤 특정 의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해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전세계에 탄도탄 미사일 기술을 파는 북한은 ‘장사꾼’이며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려 한다는 점에서 지역평화와 안전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기술이전,핵 계획,한반도 긴장완화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화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문제를 방한 중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화재개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계획이 전혀 없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햇볕이 메마른 대지를 경작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건설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자기 파멸을 초래할 국제적 고립에스스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켈리 차관보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한을 50년 냉전의 고립상태에서 끌어내려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의회가 햇볕정책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강·온발언 속뜻/ 美 잠재적 위협國 ‘길들이기’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데 최종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미사일 개발과 같은 ‘현실적’ 위협뿐 아니라 미래의 핵무기 생산력 등 잠재적 위협까지 포함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해 온 햇볕정책이 한반도 안정에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나 부시 행정부는 그 결과와 실용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면서도 뒤로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전세계로 수출,미국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켰다고 본다.9·11테러 공격 이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더욱 굳어졌다.따라서 모든 외교·정치·경제·군사적 수단을 총동원,북한 내부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대북관이다.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당사자 차원의 문제로 간주한다.미국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남한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파문을 진정시켰다.일각에서제기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도 일축했으며부시 대통령이 서울에서 북·미 대화재개 방침을 제의할 것이라고말해 한·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감안한 미국의 ‘반쪽정책’에 불과하다.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가 없으며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판단,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믿는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미국이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북한과 국제사회에 전달한 것이다.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의제도 설정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을 지지하지만 이것만으론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미 의회 증언에서 한국의 포용정책은 상호주의에 따르지 않았다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마른 땅을 경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햇볕정책 용어를 쓰지 말라고 말한 이후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햇볕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부시대통령이 서울에서 미사일을 밀매하는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파는 ‘장사꾼’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북한과의 대화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화를위한 대화’는 원치 않으며 일부 특정 의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파월 국무장관이 의회 증언에서 말한 전제조건없는 대북제의나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절대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할 때는 양면성을 파악해야 한다.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워싱턴 고위소식통의 지적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당근’뿐 아니라 ‘채찍’도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북한의 반응에 따라 한반도 주변 정세도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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