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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HO의장 “일본해 표기 빼자”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국제무대에서 논란을 빚어온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 기존 일본해 표기 부분을 제외한 해도집을 발간하자는 제안이 10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속개된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나왔다. 윈포드 윌리엄스 총회 의장은 이날 동해 표기 분쟁으로 발간이 연기된 ‘해양가 바다의 경계(S23)’ 4판과 관련된 동해 표기 의제에 대해 “일본해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합의된 부분을 발간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어 “한국과 북한, 일본 대표단은 이 제안에 대해 본국에 돌아가 협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동해·일본해 부분을 제외한 채 나머지 합의된 부분을 발간하자는 것으로 S23을 두 책으로 나누어 1권을 먼저 발행하고 부록이나 마찬가지인 동해부분이 담긴 2쪽짜리 2권은 한·일 양국의 합의 후 발간하겠다는 제안이다. 윌리엄스 의장의 제안대로 제4판이 발행될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가 유지되고 있는 S23 3판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해 표기 문제에서 우리측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회의 소식을 접한 뒤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동해 병기에 대한 국제적 이해가 생각보다 많이 확산된것 거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북한측 조경오 수석대표도 “역사적으로 일본해가 아니었고, 한때 일본에서도 조선해로 썼다.”며 “1929년 IHO가 한국대표가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해 표기로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기에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맞서 이시다 히데오 일본측 수석대표는 “기술적 문제를 다루는 IHO 총회에서 정치적 이슈인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동해 표기 문제 자체는 이번 총회에서도 아무런 결론없이 연기됐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윌리엄스 의장의 새 제안은 일본측에 한·일 간 합의없이 동해 표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동해 vs 일본해’ 5년만에 맞대결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동해’ 표기 문제로 국제 무대에서 5년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7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다. IHO는 이번 총회에서 한일 양국간 표기 분쟁으로 발간이 보류되고 있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4판 발간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이 해도집은 세계의 바다 이름을 결정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지도제작 지침서다. 정부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회의에 임하는 결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역시 3명의 이사를 새로 뽑는 이사진 선거에 해양정보부장 출신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어 5년만에 다시 이뤄지는 한일 외교전쟁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5년만의 전면전= 동해냐, 일본해이냐를 놓고 한국과 일본은 2002년 IHO 총회에서 맞붙었다. IHO 총회는 5년마다 열린다. 우리 정부는 동해처럼 ‘두 나라가 바다를 공유할 경우 명칭을 병기할 수 있다’는 IHO의 1974년 결의안에 근거해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했고 이를 공론화 하는데 성공했다. IHO가 50년만에 개정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4판 초안에서 일본해 표기를 삭제하고 회원국 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압력으로 표결은 한달만에 중단됐다. 이후 IHO는 한일 양국에 합의안을 만들라고 요청했으나 양국간 입장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IHO는 일제시절인 1929년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일본해를 유지했다. 7일 모나코에서 개막되는 IHO 총회는 한일 양국간 분쟁으로 논의가 중단된 S23 4판 발행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한일 양국간 한치의 양보 없는 외교전쟁이 다시 펼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예상 시나리오= IHO 사무국이 총회를 앞두고 78개 회원국에 보낸 회람에 따르면 5년 전 표결이 중단된 ‘일본해 표기 삭제’ 문제가 의제로 올라 있다. 한일간 협의에서 중요한 결과가 없으니 회원국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결정 방법 중 한가지는 한일 양국이 5년간 결정을 못했으니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IHO가 적극 나서는 경우다. 이 경우 일본은 합의가 있을 때까지 53년 3판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자고 주장하면서 이를 표결로 밀어붙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일본해 단독표결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일본해 단독 표기문제가 표결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하며, 표결까지 갈 경우 대다수 국가들의 기권을 유도해 S23 4판 발행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의 일반적 분위기는 일본해 단독표기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처럼 일본의 로비가 워낙 거세 우리 대표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표결이 저지될 경우엔 1-2년의 시한을 설정한 채 한일 양국 사이 합의할 시간을 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아예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 채다음 총회로 안건을 넘길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나리오들이다. 사실 이번 총회의 주 목적은 사무국 확대 등 IHO 기구확대 및 개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일 양국간 팽팽한 다툼으로 어차피 결론이 나기 힘든 동해 표기 문제를 차기 총회로 넘길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사진 선거= 이번 총회에선 임기 5년의 이사진 3명을 전원 교체한다. 문제는일본이 해상보안청 산하 해양정보부장을 지낸 니시다 히데오(西田英男) 일본수로협회 전무이사를 후보로 출마시킨데 있다. 니시다 후보는 재선을 노리는 그리스, 칠레 출신의 기존 이사들과 노르웨이, 호주, 나이지리아 등 6명의 후보들과 경합하고 있다. 정부는 니시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동해 표기를 추진하는데 한국이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 표결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사 선출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 이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를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는 쉽게 달성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가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니시다 후보가 이사로 선출되더라도 공인으로서 일본에 반드시 유리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고, 우리가 회원국으로서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동해를 일본해로 놔둘 수는 없다

    모레 모나코에서 동해의 명운이 걸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열린다. 일본과 다투고 있는 동해의 국제 명칭을 정식 의제로 삼아 논의하는 회의다.IHO의 해도(海圖)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 4차 개정판 발간을 앞두고 동해의 국제명칭을 정하게 되는 것이다. 총회에서 동해의 국제명칭이 일본해로 결정되면 또다시 동해를 되찾기까지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1929년 일제 강점기에 IHO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뒤 지금껏 고쳐지지 않은 오류를 이번만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총회를 앞두고 일본해 표기를 유지하려는 일본 정부의 파상적인 외교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IHO에 대한 지원금을 약속하며 70여 회원국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일본에 적지 않은 회원국이 동조하는 모양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동해’는 중국 요나라 때부터 ‘조선해’‘동양해’등으로 불리며 청나라까지 이어져 온 동북아 역사의 공식 명칭이다. 일제가 한반도 강점을 틈타 제멋대로 일본해로 정했다 해서 그것이 미래의 동해까지 구속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총회에서만은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되는 일을 저지해야 한다. 이는 주권국가의 자존이 걸린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해저지명 등록이나 해양과학조사,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설정 등 향후 한·일간 해양분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남은 이틀 총력 외교를 펼칠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표기하거나 최소한 일본해 표기를 삭제하는 방안을 관철시켜야 한다. 여러 나라가 접한 지역의 명칭에 대해서는 관련국들이 쓰자고 주장하는 명칭을 함께 표기하라는 것이 유엔 권고안이다. 일본도 과거지향적 행태를 그만 접고 국제 기준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다.
  • 美·日 관계복원 초점 6자회담 영향 미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미국시간) 취임 이후 처음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추진 과정에서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6자회담의 진행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 초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국이 묵살하고 ‘2·13합의’를 타결한 것에 충격을 받고 미·일관계에 회의를 표시해온 바 있다. 이 때문에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이 북핵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키로 한 에너지 지원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베 총리 내외는 26일 워싱턴에 도착, 의회지도자 접견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이라크전 부상 미군 위문 등의 행사를 소화한 뒤 부시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27일에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백악관은 25일 아베 총리의 방문과 관련한 사전 브리핑에서 미국이 일본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아베 총리 체제에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맺었던 것처럼 개인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일본 달래기에 나섰다.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노력한다는 원칙을 아베 총리에게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별개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금명간 발표될 미 국무부의 세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계속 지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인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겠지만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정책 노선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등 과거사 문제도 거론은 되겠지만 주요 의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윌더 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윌더 보좌관은 “일본은 민주적인 국가로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은 주변국들과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안부 관련 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진실된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백악관 주변 공원에서 벌였다. 워싱턴 위안부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위안부 만행을 알리기 위한 전면광고를 이날자 워싱턴포스트 6면에 게재했다.dawn@seoul.co.kr
  • 대구공항 日직항노선 추진

    대구 국제공항이 업그레이드된다.2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세계육상대회 유치를 계기로 대구 국제공항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11년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도시와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오사카 취항에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또 도쿄 나리타 공항에 대해서는 2009년 나리타 공항의 활주로가 확장될 경우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항공회담에서 대구∼일본 직항노선이 공식의제로 발의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저가 항공사나 제3국 항공사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세기 운항실적이 있는 중국 심천, 광저우 필리핀 마닐라 등의 노선에 대해서도 정기 전세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구국제공항의 야간운항통제 문제를 군 당국과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 군·민간 겸용 활주로인 대구국제공항은 현재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조기숙 교수 “대선용 통합신당은 정당정치 역행”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조기숙 교수 “대선용 통합신당은 정당정치 역행”

    “이번 대선은 사상 최초로 정책·이념 대결을 벌이는 정상적 정치구도 선거가 될 것이다.”“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허상이다. 국민은 토론과정을 거치며 결국 집합적으로 이성적 선택을 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냈던 정치논객 조기숙(48)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입을 열었다.2002년초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길 때 노 후보의 당선을 예견하여 선거 참여에까지 이르렀던 그다. 그새 ‘참여정부 사람’이란 입장이 더해졌지만, 그는 이번 선거에도 학자로서 정치논평가 역할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종이신문과는 거리를 둬 온 그를 다그쳐 이대 교수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범여권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현재 논의가 한창인 범여권 통합과 대선후보 선정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봅니까. “대선용 통합신당 창당은 반대합니다. 정당은 투표의 준거틀이 되는데 그걸 선거 때마다 새로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당정치 발전에도 역행합니다. 오히려 녹색당 창당 같은 정당 분화가 옳은 방향이지요. 그러나 후보단일화는 필요합니다. 우리 헌법은 결선투표를 허용 안합니다. 국민은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어요. 결선투표에 준하는 게 후보단일화입니다. 그를 위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범여권 진보진영 세력들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은 찬성합니다.” ▶노 대통령을 밟고서는 대권을 잡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근거는 뭔가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은 개인보다는 시대정신의 승리라고 봅니다. 시대정신으로 대변되는 세력이 누구냐 하면 긴장보다는 평화를 택했고, 특권과 정경유착의 정치보다는 투명한 민주정치를 택한 시민세력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 서구에서 부르주아혁명을 가져왔던 시민계급 세력이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봅니다. 광주민주항쟁 때부터 배태되기 시작한 이들은 정치적 식견이 풍부하고 중산층이라 공익을 위해서 자기돈 내고 자발적 결사체를 형성할 만큼 사회적 자본도 갖추고 있어요. 노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20% 지지율은 유지했던 기반이 되는 세력이지요. 이들이 특정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비토 세력이 되는 데는 힘이 있거든요.“ ▶여권에서 국민경선을 한다면 후보군 중 누가 가장 좋겠습니까.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가려질 테지만 누가되든 상관없다고 봅니다.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면 진보진영을 대표하게 될 것이고, 이번 선거는 세력 간의 싸움이 되지 인물싸움이 되진 않을 거거든요. 그러나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진 히든카드는 있는데 아직은 발설할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대략의 범주라도 제시해주시죠. “크게 보면 지금까지 진보는 민주화 진영인데 이게 반독재란 목표를 제외하면 통일성이 없습니다. 분열 요인을 태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진보적이면서, 온건진보와 보수진보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죠. 중도적인 후보는 안 될 것으로 봅니다. 고건 씨가 무너지는 걸 봐도 ‘중도’는 허상이죠. 역사적으로 봐도 이번 대선은 정당의 재연합이 이뤄질 수 있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정당들도 양극화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번대선은 사상 처음 정책·이념 대결될 것 ▶정당이 어떻게 재편된다는 건가요. “정당의 순환사이클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국 이후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여촌야도 현상이 있었죠.1987년 대선 때 민주주의가 성취되면서 그 구조가 깨지고 지역정당 구도가 등장합니다. 지역정당 구도도 노무현 대통령 집권으로 어느정도 깨지고 ‘새정치 낡은정치’구도가 되었죠. 그런데 ‘새정치’가 노 대통령 때 빠르게 성취돼버립니다. 새로운 정당 재연합이 일어날 조건이 된 것이죠. 과거 정치구도가 민주 대 반민주, 지역정당, 새정치 낡은정치 같은 비정상적인 구도였다면 새로운 정당재편은 정상적인 정치구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성장이냐 분배냐의 정치 본연의 의제가 중심 쟁점이 되는 정당 구도죠.”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는 경쟁력이 있을까요. 이명박, 박근혜씨가 상당히 앞서가는데요. “굉장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명박씨는 참 유능한 서울시장이었다고 봐요. 업무추진력도 있고 목표지향적이죠. 박근혜씨는 정치인의 자기절제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를 보여준 탁월한 정치인이죠. 그러나 대통령은 시대정신과 맞아야하는데 이분들은 역사를 되돌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벌써 성장 문제같은 핵심 공약들을 건드렸는데, 지금 양극화 문제가 성장이 부진해서 오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회창씨가 패배한 것도, 고건씨가 중도하차한 것도 대통령에게 필요한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성장정책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가 어렵다 해서 지금은 동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TV토론에 들어갔을 때 50%의 추인을 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이번 선거는 거대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 갖고 제대로 한번 경쟁해보는 정치선거가 될 겁니다. 교육, 복지, 부동산 분야에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별적 대결을 벌일 거고, 공개토론 과정에서 학습이 된 국민들은 집합적으로 다수가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을 선택할 겁니다.” ▶노 대통령은 개헌 철회로 모양새만 구긴 꼴이 아닙니까. “노 대통령의 특징은 결과지향적이 아니라 과정지향적이라는 겁니다. 이점 이명박씨와 크게 구별되는데, 그래서 손해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미래를 보는 사람은 첫삽을 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개헌은 국민적 어젠다가 됐고, 국회약속도 받았으니 과정상 의미가 있고 성공했다고 봅니다.” ●노대통령 정책은 시장 친화적인 진보 ▶한·미 FTA로 진보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 진보를 포기한 건가요. “진보와 좌파를 같게 보는데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좌파는 일률적 복지를 주장하고, 시장주의적 진보는 시장의 역할을 존중하되 약자에게 차등적 배려를 하자고 합니다. 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에서 좌파 집권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노 대통령이 맘 속으로는 유럽의 좌파를 동경할지 몰라도 정책은 시장 친화적 진보정책을 써왔기 때문에 좌파로부터 신자유주의자 비난을 받는 거지요. 진보세력이 다양한 분화를 하겠지만, 좌파가 현실적인 타협을 추구한다면 한나라당보다는 진보진영과 협조해야지요.” ▶3불정책 옹호자로서 최근 격화되는 논란을 어떻게 보십니까. “3불정책은 자동차 운전에서 신호등과 같은 최소한의 제한에 불과합니다. 지식기반시대를 맞아 이를 뛰어넘는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데도, 교육부는 이는커녕 끊임없이 신호를 위반하는 서울대에 범칙금조차 물리지 않고 있어요. 오죽하면 산업시대 본고사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나오겠어요. 대선에서 핫이슈가 될 거로 보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고부군수 조병갑이 4대조로 알려졌는데 이를 과거사 문제와 대비하는 것은 어떻게 봅니까.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사안을 갖고 특정인을 공격하는 반지성적 야만적 행태예요. 어떤 인권단체도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낍니다. 과거사규명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거고 동학농민은 특별법으로 명예가 이미 회복됐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들출 이유가 없었죠.” 그럼에도 조교수는 노 정부 참여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고 했다. 민주화운동 시절 역할이 다르다 느껴 유학길을 택했지만, 현장에 동참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가졌는데 그 짐을 덜었기 때문이다. 정치논평은 계속할 생각이다. 노 대통령 때처럼 뜻하지 않게 선거 참여를 할 수도 있지만,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정무직 진출은 않겠다고 미리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59년 경기도 안성 출생. 이화여대 정치학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정치학 석사·박사. 이대 국제대학원 교수.2002년 정치논평가로 활동 중 당시 노무현 후보의 승리를 예측, 언론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선거과정에 참여했다.2005년 2월부터 1년간 대통령 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노 후보에 대한 부당한 언론 공격에 침묵할 수 없어 선거에 뛰어들었고 청와대 시절엔 아름다운 장미꽃을 위해 정원사가 된 심정으로 온몸으로 맞섰다고 한다.‘16대총선과 낙선운동’‘한국은 시민혁명중’‘마법에 걸린 나라’등 저서. 상당히 진보적이면서, 온건진보와 보수진보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죠.
  • [사설] 대북 쌀 지원, 2·13합의 이행에 맞춰야

    정부가 오늘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 예정대로 참석키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 북측이 2·13합의 이행시한을 넘기고 있지만 그 때문에 당장 대화를 중단시킬 이유는 없다. 북핵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북측과 만나는 통로를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막바지까지 설득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경추위의 주요 의제는 대북 쌀지원이다. 남측은 장관급회담을 통해 북측에 40만t 규모의 쌀을 지원하는 안건을 경추위에서 논의한다는 언질을 줬다.2·13합의가 실천된다는 기대를 깔고 남북간에 이뤄진 묵계였다고 생각한다. 핵실험까지 한 북측이 2·13합의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쌀지원의 명분은 사라지고 만다. 대북 식량 및 비료 지원은 인도적 측면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북핵이 악화될 때 대규모 예산이 요구되는 지원을 남측 여론이 용인할 리 없다. 대북지원 문제에서 유연하게 돌고 있던 한나라당도 “쌀·비료 지원에 신중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북측은 경추위가 끝나는 오는 21일까지는 2·13합의를 실천할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영변 핵시설 폐쇄작업을 시작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방북을 초청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남측은 부담없이 쌀 지원 일정에 합의할 수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전화통화를 갖고 “며칠동안 상황을 지켜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추위 기간내에 뭔가 행동을 보여줘야 파국을 막을 수 있음을 북측은 알아야 한다. 통일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한 뒤 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이 끝내 2·13합의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쌀 지원 약속을 재확인하되, 지원 시기를 열어둠으로써 대북 압박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 단계적 지원 등의 방법도 북측의 태도변화를 이끄는 데 유용할 것이다.
  • [한·미 FTA 시대] 美쇠고기 이번엔 다이옥신 논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돌출변수’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논란이 ‘뼈’에서 ‘다이옥신’으로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는 FTA 서명을 않겠다고 압박하지만, 정작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검출에 대한 해명은 회피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가공이 아닌 ‘소’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 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이뤄진 뒤 수입이 재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검역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5∼6차례에 걸쳐 미국측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껏 단 한 차례의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2월22일 3차 수입 물량에서 국내 허용기준인 5pg(피코그램:1조분의1g)을 넘는 6.1pg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통관이 금지됐다. 유럽연합(EU)은 3pg으로 제한한다. 농림부는 이후 지난해 1월 한·미간에 맺은 수입위생조건을 근거로 미국 네브래스카 지역의 해당 도축장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농림부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판단에 따른 제도상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뼛조각’ 발견은 도축장에서 가공 과정상 부주의나 관리 소홀로 생겨나지만, 다이옥신 검출은 ‘소 개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다이옥신 검출은 해당 도축장 폐쇄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다이옥신 소’를 사육한 농장이 다른 도축장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다이옥신 소’가 발생한 농장을 찾아 조사를 하고,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정기간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만일 사료를 통해 오염됐다면 같은 사료를 먹이는 다른 농장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한·미 FTA협상에서 이 문제를 따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정식 의제가 아님에도 쇠고기 검역 문제를 협상테이블에서 물고 늘어질 때 다이옥신 검출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따져 물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검역 당국은 다이옥신 문제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재개와 큰 관련이 없다는 눈치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다이옥신 위험 문제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 등급 판정이 나온 뒤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北인권개선 관계 정상화 전제조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 국무부는 5일 발표한 2006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고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하려면 인권문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이란 제목으로 된 보고서에서 “북한인권은 미국정부의 포괄적 의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정부는 다른 나라 정부들에 대해서도 대북관계의 중요한 요소로 북한 주민의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그리고 지속적인 인권개선을 요구하도록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독재자인 김정일에 의해 통치되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군사적인 사회중 하나라면서 현재 15만명에서 20만명이 정치적인 이유로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에서의 탈북자 송환은 미국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송환된 많은 탈북주민들이 몇몇 처형사례들을 포함,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탈북주민들의 실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노동자의 권리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고 중국에서 북한여성들의 인신매매가 널리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탈북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중국에서 피난처를 찾는 탈북주민들의 송환을 중단하고 유엔고등판무관실에서 이들을 접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시 탈북자 송환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탈북주민들과 난민수용소 신청자들의 어려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2006년 9명의 탈북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의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당 분야와 업종들은 주판알을 튕기기에 바쁘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다.FTA 타결로 쇠고기·농산물·자동차 등 국내 11개 대표 업종들이 어떤 영향을 입게 되고 앞으로 어떤 기회를 새롭게 얻게 될지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득실을 짚어본다. 협상 전체의 성패를 가를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혔던 쇠고기는 결국 우리측의 ‘우세승’으로 결론났다. 두 나라 협상단은 현행 40%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세를 ‘1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주위의 예상보다 5년이 더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해마다 2.7%씩 관세가 줄어들게 됐다. 앞서 미국은 쇠고기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에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이것도 줄곧 고수해 온 ‘즉시 철폐’에서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한 발 물러선 것이었다. 반면 우리측은 일찌감치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마감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측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FTA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뼈있는 쇠고기(LA갈비)’ 검역 문제도 우리측의 요구대로 해결을 봤다.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 예비판정을 받게 되면 한국이 독자적인 절차를 통해 신속히 수입 재개에 들어간다.’는 ‘구두약속’에 합의했다. 앞서 미국측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하자고 압박했다. 이로써 FTA농업 협상의 ‘메인 매치’였던 쇠고기 관세, 위생·검역 문제에서 우리측은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쇠고기 관세가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낮아지면 해마다 국내 쇠고기 생산 감소액은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이후 ‘LA갈비’까지 수입되면 연내 12만t이 반입돼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쇠고기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한다. 한우 수소 가격은 5.1%, 송아지 가격은 2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에 쇠고기를 맛보게 된다. 유통업계는 FTA 발효후 미국산 쇠고기 소비자 가격은 호주산보다 10%가량 싸고 국산 한우 고기보다는 최대 3분의 1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한우 등심 500g의 소비자 가격은 3만 5000원 선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금융- 투기자본 유출 차단 세이프가드 도입

    [FTA 시대-기타분야 득실] 금융- 투기자본 유출 차단 세이프가드 도입

    금융부문에서 일시적인 외환 세이프가드가 도입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제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예방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 금융기관과 인터넷으로 직접 거래하는 ‘국경간 거래’는 소비자가 아닌 법인만을 대상으로 해 파급효과는 적다. 우체국 보험은 특수성을 인정해주되 당국으로부터 자산건전성 감독을 받게 됐다. 외국 기업이 국내 정책의 차별이나 지나친 규제로 손해를 입었을 때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는 외자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세이프가드에 걸려 유출이 제한된 자금이나 부동산·조세 정책 등은 소송대상에서 제외돼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서비스 분야 가운데 교육 분야에선 초·중·고를 제외한 대학교와 성인교육의 일부만 허용했다. 의료시장 개방은 아예 의제에서 빠져 이번 협상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기고] 선진국을 향한 교통정책/김홍기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

    200여년전과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수준의 기동력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의제공의 이면에는 이에 상응하는 커다란 에너지 및 환경 관련 문제점들이 내포되어 있다. 교통수단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화석연료인 석유류에서 나오며, 이러한 석유류는 무한정 사용할 수 없는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교통에서의 에너지 사용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건강과 생태계에 대기오염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21세기 지구촌이 풀어야 할 교통부문의 주요 이슈이다. 사람 1만명을 자동차로 부산까지 실어 운송할 연료비라면, 철도로는 모스크바까지 넉넉히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는 도로의 15분의1에 불과한 연료비 때문이다. 에너지문제를 고려할 때 전기를 이용한 철도는 석유류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최적의 교통수단일 것이다.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CO)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차 의무감축 대상국(2008∼2012년)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차 대상국(2013∼2017)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질 경우 2013년부터 발전량의 30% 축소, 정유·철강·시멘트 생산량의 50% 감소 등 생산 감소 및 경제성장 저하가 불가피하다.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온실가스 배출이 이제 천문학적 ‘비용지불’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04년 기준으로 육상교통부문의 대기오염·소음·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48조 5000억원이며, 이중 97.6%가 도로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2010년 그 비용은 5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04년 국내의 교통혼잡비용은 23조 1000억원으로 GDP의 2.97%를 차지한다. 이러한 금액은 경부고속도로를 매년 2.5개, 인천 국제공항을 2.9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2.7개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다. 선진국들은 자동차 위주의 도로교통이 야기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철도투자 확대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럽(EU) 국가들의 경우 철도구조개혁 이후 철도투자가 독일은 1.8배, 영국은 3배, 스웨덴은 5배로 확대되었다. 프랑스는 2000년부터 전체 교통투자의 60%를 철도에 집중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일본도 도로중심의 수송분담을 철도로 전환하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양산업이라 불리던 철도가 다시 각광을 받으며 미래의 교통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수송효율성이 뛰어나며 환경친화성까지 갖춘 미래교통의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철도투자 확대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양극화 해소재원 마련을 위해 철도 등 SOC 관련 예산을 줄이려고 한다. 이러한 정부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복지재원을 확보해 정부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양극화를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장 철도투자를 줄여 양극화를 해소하려 할 경우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지 모르지만, 이는 주먹구구식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오히려 철도투자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 더 나은 방안이며, 동시에 미래의 교통 및 환경문제에도 대비하는 대안임을 정책 당국은 명확히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김홍기 우송대 철도·경영학부 교수
  •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마감시한 연장이란 고육책까지 동원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을 막판까지 곤경에 빠뜨린 것은 역시 ‘딜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힌 농업과 자동차였다. 두 분야는 진작부터 협상 타결을 위한 ‘빅딜’ 대상 1순위로 간주됐다. 두 나라 협상단은 쇠고기·오렌지 등 초민감농산물과 승용차 관세 철폐 기간을 놓고 최후의 순간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오렌지는 ‘15년후 vs 5년내´ 대치 쇠고기의 경우 미국은 현행 40%인 우리의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반면 우리측은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의 수용 여부를 요구했다. 현행 관세율 50%인 오렌지의 경우 우리측은 최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되, 계절관세(수확기에 높은 관세를 매겨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제주도 감귤 출하기인 11월∼2월 정도까지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관세철폐 기한을 ‘5년 이내’로, 계절관세 기간은 우리측 요구보다 1∼2개월 축소할 것을 압박해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낙농가공품, 천연꿀, 대두(콩) 등은 저율관세할당(TRQ·일정 규모 수입 물량에 낮은 관세 부과) 적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FTA 정식 의제가 아닌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도 두 나라 협상단은 장고를 거듭했다. 미국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측은 협상 막판에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광우병 등급 판정 이후 적어도 올해 안에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양보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약속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할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도 FTA 협상이 난항을 겪게 만든 주요인이다. 우리측은 현행 2.5%인 한국 승용차 수출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줄곧 굽히지 않았다. 반면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철폐 3년 이내, 픽업트럭 관세철폐 10년 이내’라는 수정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자동차 “즉시” vs “3년” 반면 우리측은 미국 승용차 수출 관세를 승용차의 경우는 즉시 철폐하고, 현행 25%인 픽업 트럭 관세는 5년내 철폐하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 다만 우리측은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 등 미국측의 부대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관세 즉시 철폐’와 맞바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자체 인증과 환경 기준’의 철폐 요구를 접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 힘들었다. 한편 협상 종료전 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가 “‘즉시 철폐’가 아니어도 FTA 발효 첫 해부터 단계적 관세 인하로 수출 증가 효과는 즉시 나타난다.”고 언급해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미국의 섬유 관세를 즉시 풀고 우리 제품에 대해서만 엄격한 ‘얀 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 방식의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측은 FTA체결 이후 중국산 등이 한국산으로 위장 수출되는 것을 막을 보완책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FTA반대 이해영 한신대 교수 “갈등 커질것”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문제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의제로 등장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낯선 식민지, 한·미 FTA’라는 책을 펴내 한·미 FTA 논란에 불을 붙였던 이해영(45) 한신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가 갖는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 국민 설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상도 반대 의견을 배제한 채 진행돼 한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 FTA 체결을 어떻게 보나. -무엇보다 협상 과정에서 대내 협상에 실패했다. 정부는 대국민 설득 노력을 포기해 버렸다. 그 결과 ‘그들만의 협상’이 돼 버렸다. 시민사회와 이해당사자들의 문제 제기는 불법 폭력시위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됐다. 군사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모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 ▶협상 내용 중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한·미 FTA는 관세, 비관세, 통상원칙 세 부분으로 이뤄지는데 비관세와 통상원칙에 문제가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꼽는다면 미래서비스영역에서 자동개방 원칙인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도입하고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영역에서 자유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도록 한 점, 투자자-국가 제소권 도입, 간접수용과 비위반제소를 인정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농업 피해와 소비자 이익을 대비시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학자들이 분석과 설명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생산자 중심접근과 소비자 중심접근 구분법을 현실에 억지로 적용해 한·미 FTA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는 별개가 아니다. 모든 생산자는 동시에 소비자이다. 농민도 소비자다.‘농민은 망해도 소비자는 이익’이라는 것은 ‘두개의 국민’을 상정하는 것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궤변이다. ▶정부는 제조업은 미국보다 강세라고 주장하는데. -제조업 비교우위는 몇몇 업종에 불과하다. 제조업에 자동차만 있는 게 아니다.IT산업만 해도 한국은 미국에 비해 강하지 않다. 반도체도 비메모리 분야는 미국이 한국에 비해 절대강자다. 농업은 한·미 FTA에서 가장 피해가 크지만 금액으로 본다면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기계, 정밀화학, 제약, 화장품 등 비교우위가 없는 제조업, 운송과 운수를 제외한 서비스산업, 투자, 지적재산권, 전자상거래, 영화, 방송, 공공영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농업은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자유무역이 세계적인 추세가 아닌가. -‘자유무역은 강자의 보호무역’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있으니까 체급 구분 없이 링에서 싸우자는 것이다. 불공정한 교역조건뿐 아니라 불공정한 경쟁조건도 문제다. 농업을 볼 때 한국은 소가 200만마리인데 미국은 1억마리다.1인당 경지면적도 170배 차이가 난다. 농가보조금 규모도 20배 정도 차이가 있다. 이런 불공정한 경쟁조건에서 경쟁을 하라는 건 그 자체가 자유주의에 대한 정면 부인이다. ▶한·미 FTA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한·미 FTA는 한국사회를 정글로 만들 것이다.‘FTA레짐(체제)’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엄청날 것이고 그걸 치유하는 문제가 한국사회의 새로운 의제가 될 것이다. 한·미 FTA는 승자독식이라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더욱 고착시킬 것이다. 솔직히 암울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양국은 30일 밤 쇠고기와 자동차 등 자유무역협정(FTA) 의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틀간 협상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양국 협상관계자들은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초 내부적으로 정했던 협상시한인 31일 0시부터 회의를 재개, 쇠고기 등 농산물과 섬유 등을 놓고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미 양국은 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과 섬유, 금융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면 30일 자정께 타결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벼랑끝 대치가 계속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국 협상단은 협상 시한까지 타결을 지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 시한을 연장한 뒤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청와대 윤승용 대변인은 “현재 각자 입장에서 이것만은 국익 플러스 여론 때문에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채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토니 브레토 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메일 성명에서 “협상이 잘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몇 시간내에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난항을 거듭하는 협상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이틀 동안 추가로 협상을 한 뒤 타결 내용은 조문작업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협상 시한(31일 오전 7시)까지 타결 합의에 이를 경우 총론적 합의 사실을 발표하고, 약간의 사소한 쟁점들은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 협상은 아니며 일종의 조문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한때 타결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상단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우리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를 나중에 다시 논의하는 ‘빌트 인’ 방식으로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막판까지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쇠고기 검역문제도 오는 5월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최종 판정이 나온 뒤 논의하는 이른바 포괄적인 ‘빌트 인’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협상단의 마지노선인 쌀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 쇠고기 검역 문제를 미국측의 압력에 밀려 추후 논의하기로 일단 덮고 넘어가 앞으로 비준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초민감품목인 쇠고기는 40%인 관세를 최장 10년에 걸쳐,50%인 오렌지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하자는 우리측 주장과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고기·탈지분유·치즈·천연꿀·대두 등 민감품목의 관세도 장기적으로 철폐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승용차(관세 2.5%)는 3년내에, 픽업트럭(25%)은 10년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우리는 자동차 관세(8%) 즉시 철폐와 자동차세제 개편, 환경·표준기준 완화 등에 동의했다. 무역구제는 관련법의 개정 없이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로 합의 수준을 낮췄다. 의약품과 방송·통신 등 서비스, 금융, 투자에서도 이견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새달 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균미 구혜영기자 kmkim@seoul.co.kr
  • 美·브라질 ‘밀월’에 빠졌나

    부시와 룰라는 밀월에 빠졌다? 지난 9일 브라질 수도 상파울루에서 ‘에탄올 에너지 협력시대’를 선언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 만인 31일 워싱턴에서 다시 만난다.부시는 남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룰라를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초대했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반미 연대의 공고한 장벽을 넘어서 부시-룰라 두 사람은 손을 꽉 잡았다는 평이다. 주요 의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어젠다(DDA)협상 문제. 두 정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3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진전시킨 뒤 캠프 데이비드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지난 상파울루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두 정상간 ‘에탄올 대량생산 및 제품화 합의’의 후속논의도 포함됐다. 한편 부시에 대해 각을 세우고 있는 차베스와 카스트로는 미국·브라질간 에너지협력을 반대하고 있다. 새달 16∼17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중남미 12개국 국가공동체 에너지정상회담에서 룰라-차베스간 설전도 예상된다. 에탄올 협력문제는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에탄올에 부과하고 있는 갤런당 0.54달러의 수입관세 철폐 여부가 관건이다.관측통들은 DDA협상 재개와 에탄올 수입관세 철폐의 연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쇠고기 검역’ 막판 핵심 열쇠로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가 막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 협상단이 협상 기간 내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솔로몬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측은 FTA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쇠고기 검역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FTA협상이 타결돼도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수출이 안 되면 의회 비준이 어렵다고 압박한다. 때문에 FTA 정식 의제인 쇠고기 관세 철폐 문제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미국측 요구는 간단하지만, 수용하기에 난감한 조건이다.FTA협상 체결과 함께 “한국이 ‘뼈 있는 쇠고기’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 일정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추가로 교환하자는 것이다. 구두 약속은 구속력이 없다며 거절한다. 반면 우리측은 기존 입장을 바꾸기 어려운 처지다. 안전성 여부는 둘째 치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줄곧 쇠고기 검역 문제가 FTA의제가 아니라고 외쳐온 터라 막판에 FTA 협상과 연계해 양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등급 판정 결과가 예상과 달리 위험한 것으로 나올 경우 후유증이 크다. 때문에 두 나라 협상단은 문서로 합의하되 시기를 조정하는 대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협상단에 따르면 우리측이 ‘5월 OIE 판정 이후 서면 약속’을 고수하자, 미국측은 ‘양국 대통령이 FTA 협정문에 사인하는 6월 전 서면 확약’ 등 수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고] 남·동해안발전특별법 제정 추진 유감/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신중식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이 지난해 각각 발의한 남해안개발을 위한 특별법과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발의한 동해안발전특별법을 1차 심의하면서 ‘남해안·동해안발전특별법’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여러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1,2차 심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특별법은 종합계획에 명시된 개발계획을 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남·동해안 발전위원회의 심의만 거치면 자유롭게 단행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동·남해안에 대한 무차별적인 개발의 길을 터주고 있다. 또한 자연공원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등 38개에 이르는 현행 법률의 인허가 조항을 의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 특별법에서 구상 중인 사업이 골프장, 해수온천탕, 휴양리조트, 해양스포츠단지, 고급숙박시설, 바다낚시공원, 바다목장 유어장 설치, 무인도체험시설 등이어서 기존의 환경종합계획, 해양생태계보전관리계획, 국립공원계획 등이 유명무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남해안의 한려해상과 다도해국립공원, 동해안의 설악산, 오대산국립공원, 도·군립공원에 이르기까지 난개발의 회오리에 휘말려 내륙 및 연안 생태계가 엄청나게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88개국이 참여하는 유엔환경계획 생물다양성협약(UNEP CBD)은 200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7차 당사국 총회에서 국립공원을 비롯한 육지 및 해양의 보호구역에 대한 이행계획을 채택하고 2010년까지 당사국들에 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국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 이행계획의 핵심 내용은 산업발전에 따른 지구촌의 생물종 감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구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함으로써 개발로 인한 지구 재앙을 방지코자 하는 국제사회의 절박감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가회원으로 가입했다. 올 11월에는 IUCN 동아시아 사무국의 한국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UCN은 83개의 국가회원과 국가기관, 그리고 환경 NGO 등 800여 단체가 가입한, 자연보전을 위한 범세계적인 거대 조직이다. 이 단체에 국가기관으로 가입한 우리가 국제적인 환경보전의 노력에 역행하는 이러한 개발계획법을 만든다면 국제사회에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우리는 IUCN의 실사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주도 한라산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협약당사국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연안, 습지 등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나라 안팎의 흐름과 달리 지자체들의 눈앞에 보이는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3만여종의 생물이 지속적으로 생명을 이어가도록 하려면 국립공원과 같은 자연환경 보호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국가적인 환경보전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특단의 결단이 국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 美 “쇠고기 관세·검역 해제하라”

    쌀과 쇠고기·오렌지 등 민감 농산물을 다루기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고위급(차관보) 회담이 두 나라 입장이 평팽히 맞서 최대 난관을 맞고 있다.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회담은 미국이 쇠고기에 대한 관세와 검역을 모두 풀 것을 강하게 요구하며 회의 시작 1시간40여분 만에 끝났다가 오후 늦게 속개됐다.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농업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며 이견이 커 일시 중단했다가 다시 열렸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의제가 산적해 있고, 전체 협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농업 고위급 회담이 첫날부터 진통을 겪으면서 농업 협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협상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농업 고위급 회담에서는 쌀 문제가 공식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간 통상장관 회담에서 쌀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협상시한인 오는 31일 오전 7시를 사흘여 남겨 놓고 농업과 섬유, 금융 등 고위급 협상을 동시에 가동하며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자동차와 서비스, 투자 등의 실무급 수석대표급 회의도 함께 열렸다.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과 클레이 로워리 미 재무부 차관보는 이날 지난 8차 협상에 이어 두번째 금융분야 고위급 회의를 열고 금융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정책관은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의견 차가 상당히 크다.”면서 “미국 측이 단기 세이프가드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허용 범위를 놓고는 견해 차가 크다.”고 말했다.쇠고기 검역문제는 고위급 회담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함에 따라 곧바로 장관급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섬유 고위급 회담도 이날 오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간에 열렸다.이재훈 차관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섬유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회수출 방지 등) 미측의 관심사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출판계 “저작권 보호기간 현행 50년 유지해야”

    출판계는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적재산권 협상과 관련,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대로 저작자 사후 50년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9개 출판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지적재산권은 해당 국가의 문화적 주권 문제이지 무역거래 조건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이 저작권 보호기간을 저작자 사후 70년으로 연장하려는 것은 자국의 문화자본이 거둬들이는 로열티 회수 기간을 확대하려는 속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은 국제 저작권 조약인 베른협약과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 관련 지적소유권협정(TRIPs)의 보호 규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저작권 모범국가”라며 “정부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주요 협상의제로 삼았다.”고 비판했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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