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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中 등 30개국 대사 불러 조사결과 브리핑

    오늘 中 등 30개국 대사 불러 조사결과 브리핑

    ‘천안함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천안함 사태의 후속 조치가 이번 주부터 숨가쁘게 이어진다. 6·2 지방선거 직전인 다음 주말까지다. 원인 조사결과 발표(20일)에 이어 다음주 초에는 대통령의 대(對) 국민담화가 예정돼 있다. TV로 생중계될 조사결과 발표나 대통령 담화 때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이 명시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는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과 청와대 관련 수석들이 참석해 발표문 초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소행임을 어느 정도 구체화할지, 그 수위는 검토 중이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거의 매일 새로운 증거가 추가로 나오기 때문에 발표날인 20일까지 최종 발표 문구를 다듬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북풍(北風)’ 논란도 피해 가기 어렵다. 정부는 국제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천안함 외교’에 더욱 전력투구하고 있다. 조사결과가 나오기 이전이었지만 18일엔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에 관한 한·미 간 ‘찰떡공조’를 재확인했다. 19일엔 외교통상부가 중국, 러시아, 일본,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6자회담 관련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는 신각수 제1차관, 천영우 제2차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각국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서울 주재 주요국가 대사들을 외교부 청사로 차례로 불러 설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담화 직후 대북제재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세세한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기보다는 몇 가지 큰 제재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입장은 우리 정부의 입장 발표에 즈음해 워싱턴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며, 25일 방한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공식 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30일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천안함 사태’가 주요 의제다. 지난 15~16일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사전 조율을 거쳤지만,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과 중국의 협조를 거듭 당부할 예정이다.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북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남측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되면 동·서해 육로통행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이 초조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반총장의 역할 ‘기대 반 회의 반’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반총장의 역할 ‘기대 반 회의 반’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론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가 내부적으로 침몰 원인을 북한 소행으로 판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초의 한국인 사무총장으로 유엔에 입성한 반 총장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뭔가 ‘힘’을 써줄 것을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외교 전문가들의 시각은 갈린다. ●편파적 비난 소지… 역할 한계 먼저 유엔 사무총장이 특정국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유엔 회원국 전체를 위해 일하는 보직이라는 점에서 반 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긴 힘들다는 시각이다. 외교소식통 A씨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실무적으로 안보리 의결을 실행하는 자리일 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면서 “반 총장이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반 총장이 안보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른 나라에서 편파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소지가 있다.”면서 “반 총장에게 너무 표나는 역할을 요구하면 예의도 아니고 국익에도 이롭지 않다.”고 했다. ●친화력 뛰어나 강대국과 친분 반면 유엔도 어차피 현실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충분히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외교소식통 C씨는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도 겉으론 중립을 표방했지만 알게 모르게 출신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어온 점이 이번 사건에서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D씨는 “반 총장은 평소 작은 일이라도 주 유엔 미국대사나 중국대사에게 수시로 꼼꼼하게 브리핑을 해 주는 스타일이어서 강대국 대사들이 아주 좋아한다는 평이 있다.”고 했다. ●안보리 매일 회의… 언제든 협의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에 사건을 제출하면, 매달 번갈아가며 맡는 안보리 의장국이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달은 레바논이 의장국이고 다음 달은 멕시코다. 만약 6월에 안보리 결의를 추진할 경우 멕시코가 유엔 주재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비상임이사국 대사들을 만나 회의 일정과 의제를 협의한다. 안보리 회의는 거의 매일 열리기 때문에 시급한 사안은 언제든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출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 사태를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4~25일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의제가 놓여있으나 관심의 초점은 천안함의 향후 대응방안이다. 이미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미 행정부와 ‘냉정하고 절제된 대응’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가 다자 대응의 공통분모를 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한랭전선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전망이다. 20일 발표될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결의안 내지 의장성명 채택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다자 차원의 대응 이외에 독자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례들에 대한 유엔 전문가회의의 최종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방어막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연일 냉정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성우회 회장단과 면담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정학적 특성상 무력충돌 등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대(對) 한반도 외교노선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 해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으로선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부산관광, 워킹가이드가 돕습니다”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걸어다니는 속칭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인 워킹 가이드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관광안내소에 머물며 관광안내를 해주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직접 관광객을 찾아다니며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외국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중구 광복동과 남포동 등 2곳에서 운영하던 워킹 가이드를 11일부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병원거리)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부산을 찾는 개별관광객과 크루즈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면 메디컬 거리는 최근 외국인들이 의료관광을 위해 많이 찾고 있고 도심순환형 오픈탑 2층 시티투어버스 운행에 따른 외래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워킹 가이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스트리트에는 영어·일어·중국어 전문 관광안내원 3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면복개로 시티투어버스 정류소를 거점으로 주변을 순회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또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에도 임시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영어 등 회화가 가능한 안내원 2명을 배치해 크루즈 관광객에게 관광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피서객이 집중되는 7·8월에는 해운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등에 명예관광통역가이드 6명을 상주시켜 외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셈녹색혁신센터 한국에 설치 합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 중소기업의 녹색성장을 지원할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설치될 전망이다. ASEM 회원국을 포함한 47개국 대표들은 7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아셈 녹색성장과 중소기업 포럼’에서 ‘아셈 중소기업 녹색혁신센터’(ASEIC)를 한국에 설치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ASEIC은 아셈 회원국 중소기업에 환경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진국의 녹색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내년 중 이 센터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구체적인 설립안을 마련해 올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8차 아셈 정상회의의 의제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분석] 김정일·후진타오 ‘6자재개·경협카드’로 천안함 묻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의 실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북핵을 둘러싼 국제공조가 또 다른 어뢰의 공격에 직면해 있고, 그 어뢰가 다름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라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 못할 현실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사흘 뒤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행과, 이후 지난 나흘 그가 중국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 불거진 한국과 미국, 중국 세 나라의 외교적 파열음이 그 증거물이다.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지난 이틀간 베이징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중국 당국은 일체 함구하고 있다. 파탄 상태의 경제난을 타개할 대규모 경제지원을 김 위원장이 요청하고, 후 주석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주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그나마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직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회담 복귀 의사를 발표함으로써 동북아 정세를 6자회담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천안함 가해자 색출 작업의 한복판에서 등장한 6자회담은, 국제 안보의 관점에서 천안함의 상위의제인 이상 우리 정부가 원하든 원치 않든 천안함 해법의 동력을 빼앗을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그러나 보다 유념할 대목은 따로 있다. 6자회담의 재개 여부를 넘어 동북아 질서의 변화라는, 더 큰 틀의 변수가 수 년 안에 한반도를 찾는다는 점이다. 이른바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도래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김 위원장이 2주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남은 수명이 3년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 자신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해 찾은 북한의 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2015년 완공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고는 “나는 보지 못하겠구먼…”이라고 한 바 있다. 5일 그와 마주한 후진타오는 김 위원장의 입이 아니라,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그의 안색과 성근 머리, 불편한 왼쪽다리에 시선을 뒀을 것이다. 당장의 천안함 문제나 6자회담보다 김정일 이후의 북한 체제, 자칫 급격한 혼란 속으로 치달을지 모를 한반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미국은 어떻게 움직이고 자신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늠했을 것이다. 결국 이번 북·중 정상회담의 최대의제는 구체적인 언급이 오갔든 아니든 포스트 김정일 체제, 즉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 문제로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나아가 그런 중국이라면 한국 내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천안함 문제는 중국 지도부에 그저 ‘골치 아픈 돌발사고’에 불과할 뿐일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과 6자회담을 고리로 펼쳐지고 있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엇갈린 인식과 신경전은 결국 다가올 한반도 체제 변화와 그에 따른 동북아 4국의 패권 경쟁의 서막이 이미 올랐음을 말해준다. 천안함의 가해자를 찾는 일보다 그를 처벌하는 일이 훨씬 지난한 과제라는 현실 또한 새삼 일깨운다. 한 북한 학자는 천안함 문제가 향후 6자회담과 맞물려 일본의 납북자 문제와 같은 ‘불행한 과거사’의 하나로 전락할 수 있다고 봤다. stinger@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中역할 절실한 金… 베이징 입성 2시간만에 후주석 만나

    [北·中 정상회담] 中역할 절실한 金… 베이징 입성 2시간만에 후주석 만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예상을 깨고 베이징 도착 후 2시간도 채 안 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광석화와 같은 행보다. 그만큼 후 주석과의 만남이 급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찬 시작전 1시간여 동안 이뤄진 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한 뒤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후 주석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협조를 요청하며 대규모 경제지원 의사를 피력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근 설립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국가개발은행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를 위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 그리고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당부했을 것으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보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고 중국에 중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사찰 수용 등을 천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한·미 양국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달 중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입장을 자세하게 전달받고, 자국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감한 현안인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 주석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긴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우회적인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의 국제적 논의에 있어서 혈맹국으로서 중국이 보다 적극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으로의 권력 이양 문제는 공식적인 정상회담 의제로 삼기에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천안함 해법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표명, 한반도 주변국들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중·일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과 이후 동북아 정세를 전망해 본다. ■ 리처드 부시 美 동북아정책硏 소장 “中, 北비핵화보다 안정에 무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내 동북아정책연구소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에 대해 북한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며, 미국은 이들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미국·일본의 견조한 대북공조가 맞물리자 중국의 도움이 보다 더욱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배경으로 “중국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강경한 입장보다는 소프트한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목표와 우선순위는 미국이나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목표지만 중국은 북한정권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북한의 비핵화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부시 소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무슨 말을 할지, 북한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비핵화 과정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문제는 김정일이 방중을 통해 중국이 천안함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라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표명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의제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보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진징이 中 베이징대 교수 “北·中경협 가시적 성과 가능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베이징대 교수는 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경제협력 강화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함 사건이나 후계문제 등은 남북관계 및 북한 내부사정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거론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전격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일관된 초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일상적인 교류’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면서도 “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최근 들어 6자회담 재개에 전반적으로 이해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합의 하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천안함 사건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인데,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이 변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진 교수는 설명했다. 가장 큰 방중 목적인 북·중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성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방중 첫 목적지로 물류항구도시인 다롄(大連)을 선택한 것으로 미뤄 다롄의 발전전략을 북한의 나선(나진·선봉)시 개발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남 정은의 동행 및 중국 지도부와 상견례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계자 문제는 북한의 국내 문제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도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stinger@seoul.co.kr ■ 다케사다 히데시 日 방위硏 총괄연구관 “中, 천안함 이중 스탠스 보일것”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반도와 중국 문제에 정통한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연구소 총괄연구관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과 보조를 맞추고, 중국의 대폭적인 경제 지원을 받는 등 몸이 불편한 김 위원장이 마지막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도 우선적으로 그의 건강문제를 꼽았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드러났지만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등 건강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여러가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중국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중국정부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사흘만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중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설명 등을 듣고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천안함 공격을 부인한다면 또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이중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가 휴전협정인 상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6자회담 모드로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본 또한 북핵 폐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FTA 조기체결 공감·G20 성공개최 협력

    │상하이 김성수특파원│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건 말고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주요 20개국(G20)정상회담·핵안보 정상회의 등도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도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고,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 체결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FTA를 조속히 체결한다는 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 하지만 FTA 협상을 언제쯤 시작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두 나라는 이미 지난 2008년 5월과 8월 정상회담에서 산·관·학 연구결과를 토대로 FTA 추진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현재 한·중·일 3국 간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며, 이르면 5월쯤 연구결과가 나온다. 이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만큼 공동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한·중 FTA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확대되고,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겨룰 만한 ‘G2(주요 2개국)급’ 강대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두 정상의 협력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G20 재무장관들이 최근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을 조기에 마무리짓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실무급 협의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skim@seoul.co.kr
  • ‘通中封北(통중봉북)’ 천안함 외교전

    정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의 가해자가 북한일 가능성이 점차 커져감에 따라 이 문제의 해결 과정에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는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상황에 대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끌어내는 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그리고 6자회담 참가국인 일본에 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대응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오는 3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중국의 천안함 사건 해결 협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잡혀 있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후 주석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천안함 얘기를 꺼낼 것으로 본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스웨덴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공조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우리가 별도로 알려주지는 않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의 이해 속에 천안함 문제가 안보리로 회부될 경우 폭발 책임 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한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도 일정 부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태스크포스(TF) 팀 형태로 출범시킨 ‘천안함 사건 대책반’의 반장에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임명함으로써 이 사건의 원인제공자로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위 본부장이 천안함 사건의 중심으로 나서면, 별도의 협의 기구 없이 기존에 가동 중인 6자회담 참가국 간 협의 채널로 천안함 사건 공조를 타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 정상회의서 IMF 쿼터개혁

    서울 정상회의서 IMF 쿼터개혁

    내년 1월까지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개혁이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조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한국이 제의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에 대한 논의가 G20 공식 의제로 추가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내렸다. 이날 발표된 코뮈니케(공동합의서)에 따르면 IMF 쿼터 개혁이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로 앞당겨진다. IMF 쿼터 개혁은 선진국에 과다 배정된 IMF 발언권을 경제력에 따라 재분배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간에 균형을 맞추는 조치를 말한다. 이에 따라 한국이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재자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히 주장했던 글로벌금융안전망 논의가 이번 코뮈니케에서 G20 공식 의제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이 부문에 대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G20 재무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면서 민간의 자생력 회복이 확실할 경우 국제 공조하에 출구 전략을 단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만을 강조하던 기존 입장에 비춰 출구전략의 시기에 대해 유연성이 강조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는 “IMF 쿼터 개혁을 2011년 1월에서 올 11월로 당기기로 문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뮈니케에 글로벌 금융안전망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도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은행세 등 금융권 분담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각국의 이견으로 구체적인 결론은 도출하지 못하고 오는 6월에 IMF가 보다 정확한 개념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핵정상회의 2개협약 국회비준 추진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정부는 핵테러 방지를 위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국제협약 비준 및 법 개정 등 후속 국내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2012년 북핵 의제화 논의 일러”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한국 측 셰르파(사전교섭대표)인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성명은 조약으로 보기는 곤란하지만 정상들이 합의하고 이행을 촉구한 만큼 이행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법 개정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조 조정관은 “우리가 서명을 마친 핵테러억제협약과 핵물질방호협약에 대한 국회 비준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준을 위해서는 이들 2개 협약 내용을 위반할 경우 처벌조항을 강제화하는 쪽으로 관련 국내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조정관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문제 의제화 여부에 대해 “아직 의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북한 핵문제는 비확산 이슈로, 방호 차원에서 논의는 할 수 있겠지만 별도의 의제로 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日언론 2차 핵회의 한국개최 관심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15일 한국이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쿄신문은 이날 자 국제면 톱 기사로 한국 개최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2012년 핵안보정상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북한에 대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핵폐기를 강요하는 목적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으로서도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북한에 핵포기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지렛대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된 것은 국제사회 요구를 무시하고 핵 개발을 진전시키는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 표시”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압력과 포위망을 더욱 높여나가는 의미에서도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테러조직 ‘핵 반입’ 차단 실행계획 마련

    테러조직 ‘핵 반입’ 차단 실행계획 마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핵 테러를 예방하고 고농축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이 테러단체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가 13일(현지시간) 정상성명을 채택하며 폐막했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는. -한국과 미국 등 47개국 정상들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3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워싱턴에 모여 국제안보의 최대 위협 가운데 하나인 핵테러와 핵물질의 안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는 점이다.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 자체보다 취약한 핵물질이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우려되는 가공할 만한 위협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4년 내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한다는 정상성명과 실행계획을 담은 작업계획을 채택한 것이 성과다. →정상성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전문과 총 12개항으로 구성된 정상성명은 모든 핵물질 및 핵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방호를 유지하고, 비국가행위자가 핵물질을 악의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정보 및 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고농축우라늄과 추출 플루토늄의 방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농축우라늄의 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 밖에 ▲IAEA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현존하는 핵안보 관련 모든 의무의 전면적인 이행 노력 등을 담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탈취 목표가 될 수 있는 핵물질 규모는. -군축 전문가들에 따르면 40여개국에서 핵무기 또는 핵물질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탈취 위험에 노출된 핵물질은 수t으로 12만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한계 내지 과제라면는. -이번에 채택된 정상성명은 강제성이 없다. 따라서 합의사항의 이행 여부는 각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 또 합의 도출이 쉬운 핵테러 방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북한과 이란 핵문제, 핵물질의 재활용을 위한 재처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은 다뤄지지 않았다. →북한·이란 핵문제는 어떻게 다뤄졌나. -북한과 이란 핵문제는 정식 의제가 아니었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문제를 다루며 국제공조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가 채택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으로부터 100%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란 제재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이끌어낸 것은 성과로 자평하는 분위기다. kmkim@seoul.co.kr
  • 신흥경제대국 뭉친다

    신흥경제대국 뭉친다

    경제적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신흥경제대국 정상들이 잇달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집결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개발도상국의 대표주자인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남남(南南)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구성한 입사(IBSA)는 15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IBSA 3개국은 인구가 무려 14억명이나 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3조 2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IBSA 3개국은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 국제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4개국 정상들이 모여 회원국 간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예카테린브르크시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상호 협력 강화와 국제기구 참여 확대, 세계금융 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회의를 전후해 14일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브릭스 기업인 포럼과 브릭스 회원국 개발은행장 회의가 열린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회원국 간 교역 결제통화를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바꾸는 방안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회원국 중앙은행 실무진들도 별도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 4개국은 GDP규모가 세계경제의 약 14.44%, 교역량은 25.52%나 된다. 특히 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한다. 향후 10년 안에 선진 7개국(G7)을 따돌리고 세계 1위 경제 파워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4~17일 브라질에 머문 뒤 17~18일 베네수엘라와 칠레를 방문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4~1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G20, 은행세·금융안전망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은행세(Bank Tax) 도입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이나 에너지 보조금 도입을 위한 방안과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G20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어 경제위기 극복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이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6월 캐나다 정상회의와 11월 서울 정상회의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첫 장관급 회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장을 맡아 각종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강대국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은 특히 은행세 도입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가 이달 하순쯤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은행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은행세 도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고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세가 도입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유동성 악화의 큰 원인이었던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단기 차입규제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선진국간의 입장차이와 선진국-개도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실제 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재무장관들은 또 출구전략 공조를 포함한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위기 이후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나가는 문제를 협의하고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서도 그간의 논의사항을 점검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과 저소득국의 개발 이슈 등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2차 핵정상회의 유치, 평화의지 보일 기회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어제 한국이 오는 2012년 2차 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의는 핵클럽에 가입한 초강대국을 포함해 국제정치의 지도급 국가로 꼽히는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회담이다. 그런 만큼 우리가 핵 폐기에서 핵의 평화적 이용에 이르기까지 범세계적 이슈인 핵문제 해결에 주연으로서 당당하게 이니셔티브를 취해야 할 무대로 기대된다. 올해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여는 우리는 이미 아셈(ASEM)·에이펙(APEC) 등 굵직한 정상회의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G20 정상회의가 주로 경제이슈를 논의한다면, 2차 핵안보정상회의는 안보분야의 핵심 의제인 핵문제를 다루게 된다. 잘만 하면 G20 회의 이상으로 국격 제고의 결정판이 될 개연성이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위협으로 늘 정정이 불안한 분단국이라는 선입견을 털어낼 호기다. 우리가 범세계적 비핵화 의지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한반도가 평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되는 행복한 기대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국자들이 남다른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도로 시작된 이번 1차 정상회의는 ‘현존하는 핵안보 관련 모든 의무의 전면적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등 12개항의 정상 성명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고농축우라늄(HEW)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여기에 발을 맞췄다. 이런 소식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오바마 독트린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는 방증이라면, 2차 회의에서 ‘이명박 독트린’을 어떤 콘텐츠로 채울 것인가는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우리로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최상의 목표일 게다. 국제적 핵 폐기 의지를 결집해 북핵 폐기를 견인하는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원전 강국으로서 핵의 평화적 이용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외교적 정지작업이 긴요하다. 우선 한·미 간 북핵 공조에 틈이 없어야 한다. 혹여 미 조야에 핵 폐기 아닌 비확산에 방점을 찍으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려는 기류가 있다면 미리 쐐기를 박아야 한다. 평화적 목적의 핵폐기물 재처리가 가능토록 미국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2012년까지 남은 2년은 그리 길지 않다.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4월12~18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4월12~18일)

    이번 주(4월12일~18일)에는 핵무기와 관련된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또 폴란드 대통령 서거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태국 반정부 시위와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 연착륙 여부도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오늘부터 이틀간 핵안보정상회의 12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테러 단체가 핵 물질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핵심 의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란과 북한”이라고 밝힌 만큼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이번 회의에 대한 ‘맞불’ 성격의 ‘핵무기 감축을 위한 국제회의’를 주최한다.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사망으로 국정 공백이 불가피해진 폴란드는 이르면 이번 주 조기 대선 일정을 확정한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잡음,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물밑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다. ●정정불안 泰·키르기스 이번주 분수령 13일부터 시작되는 태국 최대 명절 쏭끌란을 맞아 반정부 시위가 소강 상태에 들어갈 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어느 쪽이든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쏭끌란 이후에도 수습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취임 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피할 수 없다. 키르기스스탄은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따라 2차 소요 사태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가 중대 고비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 정상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2차 정상회의를 갖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미 의회증언에서 북한 내 불안정 사태가 초래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양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투에서부터 불안정 가능성, 인도적 지원 및 심지어 대량 살상무기 제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태평양사령부는 우리 국방당국에 북한 급변사태 대비 연합훈련을 제안했다. 북한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유관 국가와 어떤 문제를 어떻게 공조하려 하는지 알아야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예방하고 발생 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북한 상황의 긴박성을 인정하고 정보 공유와 대비계획을 한국·미국과 협의하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한·미·중 3국의 국방기관 전문가들이 베이징, 서울, 호놀룰루에서 잇따라 회의를 하자고 합의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라 하지만 의제의 성격으로 보아 자국 정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일차적 관심은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비전통 안보분야의 두 가지 사태에 모아지고 있다. 첫째,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 방지 문제이다. 북한의 핵 시설, 핵 실험 장소는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 변경 내의 수많은 학교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 핵실험 실수를 하거나 인위적 폭발을 시도할 때 중국 동부지역과 연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가 핵 오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은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방지 기술과 사태 발생 시 응급지원, 핵 시설안전, 환경보호, 탐지방법 분야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아, 기타 체제 불만을 이유로 발생하는 대량난민 사태이다. 이들 북한 난민들의 월경은 중국 국경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무정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은 1400㎞에 이르는 국경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으며 단독으로 월경 난민을 인도적 지원하기도 버겁다. 또 중국은 북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군이 군사 개입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중국은 북한 안정화 임무를 띤 군대의 파견은 북한 당국의 승인과 유엔의 보호 아래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안정이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나 북한 내부에서 추진되는 체제 변화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이유로 어느 3국이나 3국 연합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를 목표로 개입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이 경고, 그리고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을 향해 군사 분계선을 넘도록 내버려 둘 북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할 때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프로그램 및 핵 물질 제거를 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북한 정권이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지금 북한의 심화되고 있는 총체적 체제위기는 북한의 핵 개발 우선정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가. 중국은 핵 없는 북한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 북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정을 연계시키기 위해 중국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 [핵안보 정상회의] 核테러방지 우선 목표… 불법거래 봉쇄망 추진

    [핵안보 정상회의] 核테러방지 우선 목표… 불법거래 봉쇄망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47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는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에 의한 핵물질 탈취나 핵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모색하는 데 1차적인 목표가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오바마 행정부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서도 나타났듯이 미국은 핵의 비확산과 핵테러 방지를 핵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할 정도로 중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한 ‘핵무기 없는 세상’이 장기적인 비전이라면 핵테러 방지 등 핵안전 확보는 당장의 현안으로 시급성이 더하다. 이번 회의에는 핵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실질적인 핵보유국, 한국 등 주요 원자력발전 운영국가 등 47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 밖에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한다. ●의제 핵안보정상회의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악의를 가진 테러단체 등 비국가 행위자들이 핵이나 방사능 물질의 탈취 또는 획득을 방지하는 핵안보의 필요성에 대해 주요 국가 정상들이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욱이 미국이 수십년 만에 원전건설을 재개키로 결정하는 등 최근 들어 원전 건설붐이 일면서 ‘핵안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과 북한 핵 문제가 이번 회의의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들 간의 토론 과정에서 북한과 이란 핵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단 북핵 문제가 정상회의 뒤 채택될 정상선언(코뮈니케)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회의 참석 국가 정상들 간에는 테러단체에 의한 핵테러 가능성을 놓고 온도차는 있겠지만 핵테러를 방지하자는 기본 개념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들은 핵안보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상선언과 각국별 이행계획을 담은 작업계획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이 입수, 보도한 정상선언 초안에는 핵물질의 불법거래를 차단시키고 향후 4년 이내에 취약한 핵물질들을 확보, 통제하에 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핵물질 불법거래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무기급 핵물질에 대한 추적을 활성화하는 한편 핵물질 불법거래와 관련한 국제적인 데이터망 구축에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원전에 쓰이는 연료를 핵무기 연료로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대신 저농축 우라늄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를 2년마다 여는 방안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원전 20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의 원자력 산업국가로서 이에 걸맞은 책임있는 평화적 원자력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한국 등 77개국이 참여해 2006년 발족한 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과 한국 등 22개국이 참여하는 ‘G8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국제 비확산 및 핵안보에 있어 한국의 기여와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금융시장 딜레마] ‘금리인상 아직은’ 신중한 정부

    정부는 출구전략과 저금리 기조 유지 등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아 고민 중이다. 하지만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출구전략은 가급적 신중하게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당분간 정부는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회복 흐름이 고용과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은 당분간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하게 한 것이다. 성장위주의 경제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향후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기가 하반기 이후, 또는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당장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구전략의 열쇠를 쥔 윤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 첫 만남에서 약속한 ‘정책공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국제공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윤 장관과 김 총재 모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오는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회담을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의 유력한 의제인 출구전략 논의과정에서 미국 등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재정문제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인상은 자칫 어렵사리 이끌어 온 성장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하지만 정부는 금리인상 이외에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분야에서 출구전략을 시작해 이미 유동성 과잉문제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지출이 국내 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7%로 크게 줄었다.”며 “정부지출을 줄인다는 의미는 재정 측면에서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 구조조정이나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 등도 넓은 의미의 출구전략이라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경제계에서는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한국경제에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진단한다. 안수웅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낮아지고 경기가 계속 좋아져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자극되는 시점에 금리인상에 나서야 된다.”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놓칠 경우 우리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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