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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일본은 국제 경제 속 협력 파트너…전략과 지혜 공유할 것”

    위성락 “일본은 국제 경제 속 협력 파트너…전략과 지혜 공유할 것”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일본은 급변하는 국제 경제 속 유사 입장을 가진 협력 파트너”라며 “미국발 새 무역 통상 질서는 한일 간 더 많은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을 말해준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날 있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계획을 소개하며 “양국이 직면한 경제, 사회 공통 과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분야별 실질 협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어 “다층적 복합 위기에서 정상이 직접 관여하는 정상 외교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셔틀외교가 한일 외교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한일 협력을 다양하게 발전하고 선순환 모멘텀을 통해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고 전향적인 논의가 가능하게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전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등 관련 합의를 뒤집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부 사이에 맺은 일이라 그것을 뒤집거나 바꾸는 건 신뢰 문제가 있는 게 기본”이라며 “단지 그런 것들을 이행함에 있어 조금 더 발전시키고 개선시킬 수 있는지는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했다. 다만 이번 한일정상회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중대한 정치적 선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위 실장은 “준비 기간이 짧았고 이번엔 약식 같은 것이다.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빨리 준비했다”면서도 “한일 관계가 이 정부 들어 비교적 분위기가 좋다. 관계가 잘 수용, 발전하고 있고 지금처럼 움직여 가면 하나의 선순환 과정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동결→축소→폐기’의 3단계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이 북한 핵을 용인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대통령이 말한 접근이 북한 핵을 용인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미국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에 변화가 없고, 접근 방법도 크게 봐서는 우리와 같다. 일단 (북핵을) 중단시키고, 완전한 비핵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 추경 편성·소비쿠폰 지급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0.9% 전망

    추경 편성·소비쿠폰 지급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0.9% 전망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9%를 내놨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전 국민 15만~55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1% 달성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확대돼 내년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초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1.8%를 제시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전망치가 반토막 난 것이다.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0.8%보다는 0.1% 포인트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 1.0%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정부는 올해 1분기 0.0%, 2분기 0.5%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추경 편성과 소비쿠폰 지급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 성장률이 0.9%까지 반등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 역시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평균 0.9%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1.5%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문제는 이 전망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반도체 관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에 수출된 반도체에 대해서는 0%가 적용되고 있다. 품목별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면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 0.9%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반도체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한국은 사실상 최혜국 대우를 받았고 미국에 투자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기업이 많다”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은 1.3%로 지난해 1.1%보다 0.2% 포인트 높여 잡았다. 내년에는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국장은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 누적된 고물가 영향과 가계부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2.0%로 지난해 1.7%보다 0.3%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1.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올해 8.2%에 이르는 감소 폭이 예상됐다. 지난해 -3.3%보다도 악화한 전망치다.
  •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한·일 지역복지 국제포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 개최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한·일 지역복지 국제포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 개최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주)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현훈)와 공동으로 ‘한·일 지역복지 국제포럼’을 지난 21일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일본 지역복지의 석학에게 돌봄통합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서울의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포럼은 국내 지역복지 학계, 현장, 정책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선진적인 지역복지 사례와 철학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이용자 중심의 통합 복지 모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은 총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 토론회에서는 ▲오하시 겐사쿠 일본사회사업대학 명예교수가 ‘일본 지역복지의 전개’ ▲하라다 마사키 일본복지대학 학장이 ‘지역공생사회 정책 동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타나카 히데키 일본의료대학 교수와 박태영 한국지역복지아카데미 이사장이 참여해 열띤 질의응답과 토론을 펼쳤다. 특히,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총평이 이어지며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토론회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2부 만찬과 교류회에서는 한·일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적 연대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복지의 이론·실천·정책을 잇는 뜻깊은 자리로, 지역복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함께 더 나은 복지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시민 중심의 복지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했다. 강석주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를 겪으며 지역 중심의 돌봄통합체계를 정착시켜 왔고,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로 고민과 해법을 나누는 중요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복지는 단순히 시설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관계의 기반 위에서 완성된다. 앞으로도 글로벌 도시 간 지식교류와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더 나은 도시를 향한 공동의 길을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 의료대란, 왜 ‘중요한데 해결하기 쉬운’ 갈등일까?

    의료대란, 왜 ‘중요한데 해결하기 쉬운’ 갈등일까?

    우리 사회 주요 갈등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갈등은 무엇일까. 갈등관리 전문가들은 의료대란을 뽑았다. 그러나 해결 난이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반면 대북정책에 대해선 갈등으로서 중요도는 다른 갈등에 미치지만 난이도는 여러 갈등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갈등해결센터는 갈등관리 전문가 1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31일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이 같은 분석 내용을 기초로 우리 사회 갈등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관한 매트릭스를 그려봤다. 의료대란 중요도 1위, 난이도는 5위중요도 순위를 보면 의료대란이 8.8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 추진(8.72점), 방송의 공정성 회복과 언론 미디어 혁신(8.60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전환정책 추진(8.57점), 대북정책 및 통일정책(8.55점) 순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지역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행정체계 개편 추진(8.38점), 법정 정년 65세로 단계적 연장(8.02점),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7.70점), 주 4.5일제 추진(7.53점), 중소기업의 협상력을 제고하여 제값대로 받는 공정 경제 추진(7.45점)이 뒤를 이었다. 대북정책, 해결 난이도 최고갈등 해결 난이도는 대북정책 및 통일정책이 8.25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지역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행정체계 개편 추진(7.72점), 3위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 추진(7.48점)이었다. 4위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전환정책 추진(7.38점), 5위가 의료대란 해결(7.29점)이었다. 6위부터는 방송의 공정성 회복과 언론 미디어 혁신(7.25점),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7.04점), 주 4.5일제 추진과 중소기업 협상력 제고가 공동 9위(6.89점)를 기록했다. “의료대란은 이해관계자 단순해”의료대란이 중요도는 높지만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른 갈등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해법이 명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의료대란의 이해관계자는 의료진-환자-정부로 비교적 단순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의료진들이 요구하는 수가 현실화, 근무 환경 개선, 의료진 증원 등은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과제들이며, 사회적 공감대도 존재하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대북정책은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상대방인 북한의 의도와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고, 국제정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서다. “정치적 의지와 예산만 있으면 해결 가능”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공동대표는 “의료대란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명확하고 해법이 구체적인 만큼, 정치적 의지와 충분한 예산만 확보되면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갈등관리에도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며 “중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과제부터 성과를 내어 정부의 갈등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를 쌓은 후,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환절기도 아닌데 낮에 왜 졸릴까…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환절기도 아닌데 낮에 왜 졸릴까…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거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만 되면 낮에 유독 졸음에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계절성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 이외에 만성적으로 낮에 졸음이 쏟아져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을 ‘과다 주간 졸림증’(EDS)이라고 한다.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이 EDS를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EDS와 관련한 혈액 내 7가지 분자를 찾아냈으며, 이들은 식사와 호르몬 관련 요소들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eBioMedicine’ 8월 20일 자에 실렸다. 전체 미국인의 3분의1이 낮에 심한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보고할 정도로 EDS는 흔하다. 문제는 EDS가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와 같은 만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히스패닉 커뮤니티 건강 연구 및 라틴계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6000명의 혈액 표본을 활용해, 식사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체내 자연 발생 대사물질 877개의 자료를 조사했다. 또 ‘다민족 동맥경화증 연구’(MESA)와 영국, 핀란드에서 수행된 건강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 참여자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낮에 졸리는 빈도를 평가하는 설문 조사도 했다. 그 결과, 혈액 내 여러 대사물질 중 EDS와 관련된 7개 분자를 발견했다. 이와 함께,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대사물질 3개도 추가로 찾아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EDS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효 식품이나 과숙된 식품에서 발견되는 티라민 같은 대사물질은 남성의 주간 졸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생식 주기를 조절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도 EDS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타리크 파퀴 브리검 여성병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습관과 호르몬이 EDS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EDS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 생선 중심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문학에서 민족과 민중…비평가 염무웅 등단 60년 기념 학술대회

    한국문학에서 민족과 민중…비평가 염무웅 등단 60년 기념 학술대회

    민족, 민중을 강조했던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84) 등단 60주년을 맞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염무웅 비평문학의 쟁점을 돌아보며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한국작가회의에 따르면 ‘염무웅과 한국 비평문학의 역사적 구조’ 학술대회는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내 창비50주년기념홀에서 개최된다. 백낙청 문학평론가, 김판수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이사장의 축사와 함께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비평가 염무웅의 활동사를 개괄한다. 염무웅 비평문학의 쟁점을 다루는 1부에서는 고봉준 평론가가 ‘염무웅 비평의 근대성과 리얼리즘’, 최진석 평론가가 ‘염무웅 비평에 나타난 민중과 민족의 문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염무웅과 그의 시대를 다루는 2부에서는 송현지 평론가가 ‘염무웅과 신구문화사’, ‘탈국제화시대오 시인의 역할, 염무웅 시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박동억 평론가가 발표한다. 백지연 평론가, 양순모 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선다.
  • 어려운 문제 풀다가 언제 ‘유레카’ 순간 만나나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어려운 문제 풀다가 언제 ‘유레카’ 순간 만나나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기원전 3세기 시라쿠사 출신 철학자이자 수학자, 과학자이자 공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에 관한 에피소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불규칙한 형태를 가진 물체의 부피를 재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다. 왕에게서 왕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 왕관을 부수지 말고 알아낼 것으로 요청받은 뒤, 며칠 동안 고민에 빠져있다가 목욕탕에 가서 욕조를 넘치는 물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순간 아르키메데스는 벌거벗은 채 “유레카”를 외치며 뛰쳐나왔다는 이야기. 이처럼 사람들은 작업하던 문제에 관해 갑작스러운 통찰력이나 돌파구를 체험하는 ‘유레카’ 또는 ‘아하’의 순간을 맞는다. 과학자들은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유레카’와 ‘아하’ 순간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지만, 통찰의 순간이 오기 전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머서드대(UC 머서드) 인지·정보 과학과, 인디애나대 심리학·뇌과학과, 넷플릭스 데이터·인사이트 부 공동 연구팀은 유레카의 순간을 맞기 몇 분 전에 일어나는 행동 변화를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8월 1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윌리엄 로웰 퍼트넘 수학 경시대회’에서 출제된 악명 높은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하는 박사급 수학자 6명의 풀이 과정을 동영상 촬영했다. 윌리엄 로웰 퍼트넘 수학 경시대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대회로 문제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수학자들의 사무실과 세미나실에서 촬영됐으며, 칠판에 쓰고, 주목하고, 지우고, 주의를 옮기는 등 4600개 이상의 순간을 모두 기록했다. 그 결과, 수학자들이 ‘아하’ 또는 ‘알았어’라고 외치기 몇 분 전, 행동이 눈에 띄게 예측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나타난 쓰고 지우고 칠판을 쳐다보고 주의를 돌리는 과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통계물리학과 생태학 이론을 바탕으로 유레카 순간이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성을 정량화했다. 실험에 참여한 모든 수학자에게서 ‘아하’의 순간 몇 분 전부터 미세한 행동의 변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수학뿐만 아니라 사고 과정이 관찰할 수 있는 단계로 펼쳐지는 모든 분야에서 적용된다. 화학자가 알려지지 않았던 분자 결합을 알아내는 순간이나 디자이너가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예술가가 새로운 형태를 탐구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연구를 이끈 타일러 매게티스 UC 머서드 교수(인지과학)는 “이번 연구는 창의성의 미시적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게 하고, 어느 순간 어떻게 돌파구를 찾는지 예측하고, 그 순간을 끌어낼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막에 스키장’ 사우디 동계AG “한국이 대신 개최” 거론 (영상) [포착]

    ‘사막에 스키장’ 사우디 동계AG “한국이 대신 개최” 거론 (영상) [포착]

    사막에 스키장을 짓겠다며 호기롭게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체 개최국을 물색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2029년 대회를 한국이나 중국이 대신 개최하고, 사우디는 그다음 대회인 2033년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2018년과 2022년 평창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대회에 필요한 시설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는 사우디 측과 이와 관련된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계아시안게임은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맥이 끊겼다가 올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부활했다. 막대한 돈을 들여 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올림픽보다 관심이 적고 홍보 효과가 보장되지 않다 보니 다들 개최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또한 동계스포츠는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눈이 내리는 나라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눈이 내리는 나라 자체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4개국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우디가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고, 2022년 10월 유치가 확정됐다. 제10회째가 되는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은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에서 개최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脫)탄소 국가발전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그 안의 대규모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사우디는 트로제나에 스키 슬로프 등 경기장과 호텔, 스파, 골프장 등을 건설해 “세계적 수준의 동계스포츠 센터”로 만들겠다고 홍보했지만 갈 길이 멀다. 먼저 물 공급 문제부터 난항이다. 인공눈 제작을 비롯해 리조트에서 쓸 물을 확보하려면 200㎞ 떨어진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지만 핵심 시설인 해수 담수화 설비 공사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또한 트로제나 지역이 해발 26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고 공사 자체가 까다롭고 필요한 자재를 운송하는 것도 난관으로 지적된다. 네옴시티 측은 “트로제나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한 내 완공이 불투명해지면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다른 국가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국토의 95%가 사막인 사우디가 이처럼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우디 왕가가 ‘스포츠 워싱’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스포츠 워싱은 스포츠와 화이트 워싱(부패, 추문 등으로 인한 악평을 지우는 일)의 합성어로 국가, 기업, 단체 등이 스포츠를 이용해 각종 문제를 은폐하고 이미지를 세탁하는 일을 뜻한다. 사우디는 국내 각종 인권 문제를 비롯해 언론인 살해 등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해 스포츠를 악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하계를 통틀어 아시안게임을 처음 유치한 사우디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하계 아시안게임도 개최한다.
  • [기고]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

    [기고]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방·안보 분야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임기 중 전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해 불을 지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지만, 결국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달 13일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제시하며 주요 국정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전작권 논란은 이미 오래된 사안이다. 불안도 많이 사그라들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긍정적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 사이에 여전히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이 감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우려는 전작권을 가져오면 미군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미군은 다른 나라 장교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사실과 다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120만명을 파병한 미군은 프랑스 포슈 사령관의 지휘 아래 싸웠다. 2011년 리비아의 카다피 제거 작전에도 3배나 많은 병력을 파견했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이탈리아 사령관의 지휘를 받았다. 미군이 어떻게 싸우느냐는 미국의 국가전략과 연관된 문제이지, 지휘 체계 문제가 아니다. 미군이 철수할 거란 우려도 있다. 이 또한 기우에 가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정부별로 방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이 철수할 거라 생각한 정부는 없었다. 전작권이 어떻게 전환되든 한미동맹과 이에 근거한 주한미군 주둔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목표를 고려할 때,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가 동북아에 존재하는 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도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우리 군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도한 우려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5위의 국방력을 지닌 나라다. 핵무기만 없지 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사실 20여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처음 거론했을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사이 K2 전차, K9 자주포를 주력화했고 현무, 천궁 등 각종 중대형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4개의 군사정찰위성을 쏴올려 실시간으로 북한을 내려다보고 있다. 1년 국방예산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5배나 되는 나라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걱정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전작권을 가져오는 데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군은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 젊은 장교일수록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보수 정부에서 설정한 3단계의 조건 가운데 기본운용능력(IOC) 평가와 완전운용능력(FOC)은 검증 과정에 있다. 마지막 완전임무수행능력(FMC)도 수년 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는 이유다. 미국의 분위기도 좋다. 트럼프 행정부도 우리 군이 한반도 방위에 더 많은 역할을 맡아 주길 희망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나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모두 전작권 전환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가 성급히 요구할 경우 비용이 비싸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이 대통령을 뽑아 준 국민들의 명령이기도 하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책꽂이]

    [책꽂이]

    폭력의 유산(캐럴라인 엘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윤영휘 감수, 상상스퀘어) 수백 건의 기록과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영국이 자행한 국가적 폭력의 실체를 폭로했다. 영국 제국주의를 ‘폭력 그 자체’라고 규정한 저자는 영국이 만든 ‘피의 역사’를 낱낱이 고발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국제 분쟁의 씨앗이었음을 증명한다. 20세기 초 영국이 팔레스타인 땅을 두고 아랍인과 유대인에게 적용한 이중적 정책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낳았고 ‘문명화 사명’이라는 명분으로 인도, 파키스탄, 이란, 아프리카 등에 제국주의적 폭력을 행사했다. ‘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착취를 정당화했던 영국 제국주의가 몰락하기까지 세계사 흐름을 조망하면서 오늘을 이해하는 통찰에 다가서게 된다. 1148쪽. 4만 4000원. 솜씨-DNA(이종선 지음, 홀리데이북스) 현대 과학으로 풀기 어려운 청동기 시대 정문경의 정밀한 문양부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기능공들까지, 우리 민족에게는 눈과 손에 관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고고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정문경, 천마총 금제관모, 팔만대장경, 고려자수 불화 등 조상의 놀라운 유물이 양궁, 골프, 씨름, e스포츠, 나노의학, 반도체 등 오늘날 우리의 솜씨와 기술에 어떻게 전승됐는지 흐름을 짚는다. 464쪽. 3만 5000원. 타자의 시선(김주용 지음, 선인) 원광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10년 전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항일독립운동사를 공동발간하는 기획에 참여했다. 발간 끝엔 한중 공동평화선언을 하고자 했으나 두 사업 모두 독립기념관 상급기관장의 압력으로 불발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역사를 파헤치고 항일투쟁사를 기록하려는 작업을 우호 관계를 해치는 일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책에서 중국과 독일, 일본 언론 기사를 분석하면서 10년 전 미완의 작업을 잇고 평화와 공생을 논한다. 230쪽. 1만 6000원. 다시 쓰는 자살론(김명희 지음, 그린비) 자살은 개인의 정신적·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양극화, 권위주의, 신자유주의 경쟁, 젠더·세대·지역 불평등 등 복합적인 사회구조가 빚어낸 집단 비극이다. 19세기 말 프랑스 학자 에밀 뒤르켐이 개척한 사회학적 통찰을 되살리면서 그의 미완 개념인 ‘숙명론적 자살’을 한국 사회의 자살 현상을 분석하는 도구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사유하게 한다. 616쪽. 3만 5000원.
  • 4년 만에 티베트 간 시진핑, 민족 단결 강조… ‘달라이 라마 지우기’

    4년 만에 티베트 간 시진핑, 민족 단결 강조… ‘달라이 라마 지우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4년 만에 티베트를 이례적으로 방문해 자치구 수립 6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고 “조국을 분열하고 안정을 파괴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51년 중국이 무력으로 병합한 티베트 자치구는 공산당의 통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민감 지역이다. 이날 티베트 자치구 구도인 라싸의 포탈라궁에서 주민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시 주석은 민족 단결과 종교 순화를 강조했다. 그는 “분리주의에 맞서 철저히 투쟁하고 있다”며 티베트 주민을 칭찬하면서도 “종교의 중국화에 따라 티베트 불교가 사회주의에 적응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티베트 분리 운동을 이끄는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 공동체를 함께 건설하고, 아름다운 티베트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자’고 쓴 친필 현판도 증정했다. 전날 시 주석은 공산당 공식 서열 4·5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지도부와 함께 라싸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국가주석이 시짱(티베트의 중국명) 자치구 설립 축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중국공산당과 중국 국가 역사상 처음”이라며 “시짱 각 민족의 간부와 대중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티베트를 두 번 이상 방문했던 중국 지도자는 시 주석이 유일하다. 장쩌민 전 주석은 티베트에서 분리주의 폭동으로 계엄령이 선포되자 1990년 일주일간 방문해 정치적 안정을 도모한 바 있다. 시 주석은 2021년 티베트 병합 70주년 때 기념 방문해 당시 서부 내륙 쓰촨성과 티베트를 잇는 촨짱 철도 공사를 점검했다.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티베트 주민의 인권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에 지역 안정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달라이 라마가 지난달 구순을 맞아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이후여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은 1959년 달라이 라마에게 망명처를 제공했던 인도와 국경 무력 충돌 5년 만에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인도의 국경 지대에 있는 티베트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수력 발전 잠재력을 지닌 전략적 요충지다. 오는 3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기회로 시 주석이 달라이 라마 승계 문제 해결을 시도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 서울 암벽 오르는 ‘클라이밍 전설’ 김자인 “엄마인 노장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것”

    서울 암벽 오르는 ‘클라이밍 전설’ 김자인 “엄마인 노장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것”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지 21년 만에 서울의 암벽을 오르게 된 ‘전설’ 김자인(37·더쉴)이 “한국 팬들에게 엄마인 노장도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자인은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게 영광이다. 체력 문제는 없지만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다. 아이를 돌보는 것도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라 짧은 시간에 집중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9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다. 남녀 각각 3종목(볼더링·리드·스피드)에 60개국 1000여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김자인과 서채현(22·서울시청·노스페이스), 이도현(23·블랙야크·서울시청) 등 24명을 내보낸다. 2005년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 김자인은 그동안 10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에는 7번째 입상을 노린다. 그는 “출산이 은퇴의 계기가 아니라 오히려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클라이밍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리드 간판 서채현은 지난달 월드컵 11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콤바인(볼더링+리드)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얀야 가른브렛(26·슬로베니아)과 경쟁한다. 서채현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이겨낼 방안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콤바인 은메달리스트 이도현은 볼더링, 리드 모두 입상을 노린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포함된 파라클라이밍엔 조해성(43)이 출전한다. 조해성은 파라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으로 왼쪽 다리 절단 장애가 있다. 
  • 北, 국경 인근에 여단급 ICBM 기지…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도발 가능성”

    北, 국경 인근에 여단급 ICBM 기지…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도발 가능성”

    북한이 중국 국경에서 약 27㎞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군사기지를 건설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35장과 정보원, 기밀 해제 문서 등을 종합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하 입구, 지휘부, 지원 시설 등을 갖춘 기지는 2004년쯤 착공돼 2014년쯤 완공됐으며 최근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둘레가 약 22㎞에 이르며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과 맞먹는 규모다. 입구 검문소와 외곽 초소, 장교 주택단지, 본부 건물 등이 갖춰져 있고, 특히 지하시설(UGF)은 고지대 남쪽 사면에 파묻힌 채 건설돼 위장 효과와 방호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곳에는 여단급 규모 부대가 주둔 중이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화성-15형, 화성-18형, 또는 미확인 ICBM이 6~9기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풍동 기지는 기존의 다른 기지들과 달리 발사대나 방공 시설이 없어 고체연료 기반의 이동식 ICBM 운용에 특화된 전용 기지일 가능성이 크다. 고체연료 ICBM은 미리 연료를 주입한 상태로 운용할 수 있어 탐지가 어렵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미국처럼 북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에도 상당한 위협이 된다. CSIS 측은 “신풍동은 지금까지 파악된 북한 미사일 기지 가운데 가장 발견이 어려운 곳이었다”며 “북한이 이 기지를 은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다음주에 북한이 상당 수준의 도발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과 진행 중 한미연합훈련(UFS·을지 자유의 방패), 현재 북미 간 접촉이 없다는 점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 심지어 핵실험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교체…‘평창올림픽 사령탑’ 김선태, 임시 총감독으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교체…‘평창올림픽 사령탑’ 김선태, 임시 총감독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교체됐다. 임시 총감독은 2018년 평창 대회를 지휘했던 김선태(49) 감독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전날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고 이날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김 감독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으나 심석희(서울시청)의 폭행 사건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4개(금 2, 은 1, 동 1)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2023년 5월 성남시청 지도자로 국내 복귀했다. 성남시청은 여자 대표팀의 핵심 최민정, 김길리가 활약 중인 팀이다. 연맹은 “김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고, 이사회는 긴급 파견을 의결했다”며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자 운영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 이사회는 기존 지도자 2명에 대해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의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도중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각각 자격정지 1개월,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5월 2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시작한 소집 훈련에서 배제됐다. 대표팀에 남은 지도자 2명이었다. 두 지도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고 법정 싸움을 벌였다. A 지도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졌고, B 지도자도 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지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빙상연맹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사회를 통해 지도자를 교체한 것이다. 연맹은 “A 지도자는 선수단 관리 소홀과 지도력 부재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B 지도자는 공금을 부당 청구한 당사자”라며 “지도자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임 결정은 향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암벽 전설 김자인 “서울 세계선수권서 보여주겠다. 엄마인 노장도 해낼 수 있다는걸”

    암벽 전설 김자인 “서울 세계선수권서 보여주겠다. 엄마인 노장도 해낼 수 있다는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지 21년 만에 서울의 암벽을 오르게 된 ‘전설’ 김자인(37·더쉴)이 “한국 팬들에게 엄마인 노장도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자인은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게 영광이다. 체력 문제는 없지만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다. 아이를 돌보는 것도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라 짧은 시간에 집중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9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다. 남녀 각각 3종목(볼더링·리드·스피드)에 60개국 1000여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김자인과 서채현(22·서울시청·노스페이스), 이도현(23·블랙야크·서울시청) 등 24명을 내보낸다. 박희용 감독은 “세 종목 모두 입상하는 게 목표다. 종합 3위 안에 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5년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 김자인은 그동안 10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에는 7번째 입상을 노린다. 그는 “출산이 은퇴의 계기가 아니라 오히려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며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진 않지만 이번 대회가 마지막은 아니다. 클라이밍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리드 간판 서채현은 지난달 월드컵 11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콤바인(볼더링+리드)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얀야 가른브렛(26·슬로베니아)과 경쟁한다. 서채현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이겨낼 방안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콤바인 은메달리스트 이도현은 볼더링, 리드 모두 입상을 노린다. 볼더링이 주종목인데 지난달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생애 처음 리드 종목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는 “두 종목 다 물오른 기량으로 결선까지 진출해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포함된 파라클라이밍엔 조해성(43)이 출전한다. 조해성은 파라트라이애슬론 선수 출신으로 왼쪽 다리 절단 장애가 있다. 그는 “양팔 없이 철인 3종 경기를 뛰는 김황태 선수를 보며 동기부여가 됐다. 경험이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등하겠다”고 다짐했다.
  •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 美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반도체, 배터리 등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활발- 한국 기업 미국 진출하여 공장 개발시,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건설 비용과 기간에 대비 필요 미국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빌드블록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소부장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플랜트 개발 부서를 정식 출범하여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6 칩을 위탁 생산하는 23조원 규모의 계약이 공시된 것에 이어, 애플의 차세대칩 위탁 생산 계약 소식도 보도되면서, 관련 산업군에 속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CHIPS Act의 영향으로 반도체, 배터리 중심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거 진출한 가운데, 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OBBBA 법안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강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미국 내 제조기지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인 협력사와 기술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한미 간 상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구매 및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진출, 특히 생산 기지나 공장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둔 한국 기업들은 섣불리 미국에 첫 발을 내딛기 어렵다.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기능과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보통 2~3배의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건설 비용도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리서치센터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하여 일반 창고를 짓는 데 필요한 인허가 기간으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나, 미국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통계치도 미국 현지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인허가, 건설 개발을 했을 때의 값이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법규나 관행, 네트워크가 부족한 일반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당연히 시행착오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빌드블록의 이번 플랜트 조직 출범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국제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미국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텍사스와 인디애나 주에 진출하는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과 손잡고 공장을 개발 중이며, 부지 매입 실사에서부터 Master Plan 사업성 검토, Tax incentive 협상, 대지 작업, 건축 설계, 인허가, 대관 업무, 건설 시공 업무까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들을 콕 집어 해결하는 핀셋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개발 조직 출범과 강화를 위하여 올해 국내 대기업인 현대, 삼성 출신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전문가와 미국 내 PE 기술사, AIA 건축사들을 영입하였고, 올해 말까지 대규모 추가 채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조직 외에도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 콘도 등을 중개하고 임대차 관리 등 사후 업무를 지원하는 개인고객전담부서와 미국에 진출, 투자하는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 신축 개발, 투자 운용하는 일반기업 전담부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빌드블록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빌드블록이 미국 부동산 관련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고객사는 본업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조직 확대, 개편의 목적을 밝혔다.
  • 美 CSIS “北, 중국 국경 인근에 ICBM 기지 운영”

    美 CSIS “北, 중국 국경 인근에 ICBM 기지 운영”

    북한이 중국 국경에서 약 27㎞ 떨어진 평안북도 대관군 신풍동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밀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20일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간담회에서 “북한이 다음 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한미 연합훈련이 겹친 데다 현재 북미 사이에 접촉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심지어 핵실험으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지원용 구조물 등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기지는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곳으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다. 해당 건설이 2004부터 2014년까지 이뤄졌으며, 이후에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ICBM 개발과 연결된 기지 개선 작업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유사시 해당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에서 이동해 특수탄두 저장·수송 부대와 접촉한 뒤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발사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 기지는 회정리·상남리·용림 미사일 기지와 같은 다른 기지들과 함께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전략과 확대되고 있는 핵 억제 및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앞서 CSIS 2022년 2월 북한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 미사일 운용 기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북한이 2005년 회중리 미사일 기지 건설에 들어가, 현재도 활발히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SIS에 따르면 회중리 미사일 기지는 비무장지대에서 북쪽으로 383㎞에 있고, 중국 국경과는 불과 25㎞ 떨어져 있다. 이어 ICBM을 단기적으로 실전 배치할 수 없을 경우 IRBM이 배치될 것으로 봤다. 해당 기지는 운영 본부, 보안 시설, 지하 시설 등을 포함해 6개 활동 공간으로 나눠 있다.
  • “이제 도둑질 좀 그만”…‘케데헌’ 불법 굿즈, 中 쇼핑몰에 버젓이

    “이제 도둑질 좀 그만”…‘케데헌’ 불법 굿즈, 中 쇼핑몰에 버젓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제작된 관련 굿즈가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국제 쇼핑 플랫폼 알릭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서는 ‘케데헌’ 관련 티셔츠와 가방, 인형, 담요 등 불법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 1~3 공개 당시에도 중국 내 불법 복제물 유통과 무단 시청 문제가 불거졌고, 관련 상품이 불법 제작·판매되며 이익을 거둔 사례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며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는 멈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어 현지 시청자들은 불법 스트리밍이나 우회 접속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케데헌 관련 리뷰 7000여건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스크 시각] ‘AI 오물’ 이대로 방치할 건가

    [데스크 시각] ‘AI 오물’ 이대로 방치할 건가

    모두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열광할 때, 그들은 IT(정보기술) 세계 뒷골목에서 태어났다. 처음엔 ‘손가락 6개’였다. 누구나 가짜 사진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엉성한 모습이었는데, 사람들은 ‘AI 환상(할루시네이션)’이라며 기술적 오류로 치부해 버렸다. 그러다 등장한 것이 ‘새우 예수’다. 예수가 새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기괴한 창작물이 시작이었다. 초기엔 장난스럽게 만든 인터넷 밈(유행물)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런 사진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소셜미디어(SNS)로 퍼지자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이라고 믿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엔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에 ‘딜룰루’(delulu)라는 단어가 신조어로 등재됐다. 사전은 ‘딜룰루’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데 본인 선택으로 믿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처음엔 ‘K팝 아이돌과 사귈 수 있다’는 온갖 망상적 콘텐츠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으나, 최근엔 ‘망상이 해결책’이라는 뜻을 담은 ‘딜룰루는 솔룰루다’(delulu is the solulu)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제 사람들은 망상도 굳게 믿으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한다. AI라는 치명적 무기를 장착하면서 가짜 사진과 영상은 ‘무한 생성’의 단계로 넘어갔다. 전 세계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더이상 창작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저작권과 초상권으로 보호받아야 할 콘텐츠가 ‘변형’이라는 탈을 쓴 채 쓰레기처럼 범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최근 이런 ‘AI 오물(slop)’의 습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뒷골목에서 태어난 이들이 주류가 되자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선 생성형 AI가 무한대의 속도로 콘텐츠를 찍어 내자 데이터 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새로 생성되는 영상 4~5개 중 1개가 이런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영상이지만, 빠른 생성 속도를 감안하면 곧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I 오물이 금전을 뜯어내는 사기 도구로 이용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한 50대 여성이 가짜 브래드 피트에게 12억원을 송금하는 사기를 당하자 지난 1월 피트 대변인이 “사기꾼들이 팬과 유명인사의 유대감을 악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공개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AI로 짜깁기한 연예인 사망설이 등장하는가 하면 수사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유명인 영상을 동원한 교묘한 투자 사기 콘텐츠가 끊이질 않는다. 시장이 커지자 가짜 영상 제작을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어딘지 기존 유명곡과 비슷한 곡, 인기 게임 디자인을 베껴 만든 게임 등 기생충처럼 창작자의 영역을 침범해 수익을 공유하는 사례도 폭증하고 있다. 너도나도 저품질 콘텐츠 양산에 몰두하다 보니 전문 프로그래머, 영상 제작자가 설 자리도 없다. 가짜 콘텐츠가 가짜 콘텐츠를 낳고, 어느 것이 원본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참다 못한 구글과 메타가 나섰다. 지난달 이들 기업은 유튜브 등 SNS에서 폭증하는 저품질 생성형 AI 콘텐츠를 수익화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법’을 통해 AI로 생성한 콘텐츠는 유포자와 제작자에게 AI 콘텐츠라는 점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한국도 이런 세계적 규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정치권이 ‘가짜뉴스’, ‘딥페이크’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어떤 제한 조치도 없는 틈을 타 ‘AI 오물’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차오르는 상황이다. 답은 간단하다. AI 생성 콘텐츠는 별도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된다. AI 오물이 교묘한 기술로 숨긴 ‘6번째 손가락’을 강제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규제 범위만 구체화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지금도 이런 콘텐츠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면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정현용 국제부장
  • 음악은 ‘직행 타임머신’

    음악은 ‘직행 타임머신’

    어쿠스틱 정도·연주 소리 크기 등음악 특징 따라 불러온 기억 달라“알츠하이머 환자 치료 활용 기대” “나는 마들렌 한 조각을 녹인 차 한 모금을 입으로 가져갔다.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차가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온몸을 떨면서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별한 일에 주목했다.… 이토록 강렬한 기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많은 독자를 좌절감에 빠뜨린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부분이다. 우연한 자극으로 의식 저편에 묻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부른다. 사실 오래된 기억은 되살리기도 쉽지 않지만 왜곡되는 경우도 많다. 뇌과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억은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SF에서 시간여행과 함께 기억은 단골 소재로 쓰인다. 이런 가운데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 실험심리학과 연구팀은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기억의 성격은 음악의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곡의 에너지와 음향학적 특성(어쿠스틱)에 따라 음악을 듣고 회상하는 기억 종류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어떤 음악은 첫 소절을 몇 초만 들어도 금세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 친구의 생일 파티나 가족들과 여행했던 장면, 첫사랑의 설렘 등의 이미지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 음악이 과거의 기억을 선명하게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런 기억 속 음악들은 개인의 정체성을 파악하게 해 주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박자와 어쿠스틱 정도, 속도 등 음악의 구체적 특징이 기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성인 남녀 233명을 대상으로 음악을 들을 때 연상된 개인적 기억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고른 노래 한 곡과 참가자들의 어린 시절과 20대 무렵 유행했던 노래의 일부를 들려주면서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발라드같이 잔잔하거나 전자음 없이 어쿠스틱하고 힘이 약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정, 애정, 차분함, 슬픔과 관련한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음이 많고 비트가 강한 음악 같은 경우는 재미있었거나 활력이 넘쳐 흥분됐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으며, 이런 기억은 다른 것들보다 더 빨리 연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스로 고른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오른 기억들은 단순히 20대에 유행했던 음악을 무작위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긍정적이며 특별하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했다. 어쿠스틱 정도, 소리 크기, 에너지 같은 음악 특성에 따라 불러내는 기억의 종류가 다르다는 말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잔잔하고 에너지가 약한 음악은 개인적 기억을, 에너지가 큰 음악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형성한 기억을 쉽게 끌어내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다이애나 오미지 교수(인지 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음악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관련된 기억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기억에 문제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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