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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잠수함, 캐나다에서 탈락하면 벌어질 일…돈보다 큰 게 걸려 있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에서 탈락하면 벌어질 일…돈보다 큰 게 걸려 있다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결과가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경쟁하는 한화오션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잠수함을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수십 년 동안 유지·보수(MRO), 성능 개량, 부품 공급 등이 이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잠수함은 다른 대형 무기에 비해 도입 이후 30~40년을 운용해야 하는 데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동시에 세계 주요 잠수함 운용국이라는 점에서 입찰을 노리는 한화오션에 더없이 중요한 전략적 고객이다. 무엇보다 이번 CPSP는 한화오션에 60조원 규모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질 해외 잠수함 시장을 위한 초석이자 마중물이다.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다면 장보고-Ⅲ(KSS-Ⅲ)의 첫 해외 수출 실적 사례를 확보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필리핀부터 그리스·사우디까지…한화오션에 집중된 시선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와 후속 수주 기대감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나토 시장 진입과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잠수함 수출 1위 기업인 독일 TKMS를 제치고 나토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 후속 예상 잠수함 수출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잠수함 전력이 없는 사우디는 첫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국내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한 바 있다.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는 현재 CPSP의 평가 기준과도 유사한 만큼 캐나다 수주 결과가 사우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아직 잠수함을 보유하지 않은 필리핀도 한화오션의 KSS-III 기반 수출형 잠수함을 제안받고 한국 측과 고위급 협의도 진행했다. 캐나다 사업의 성패가 한화오션의 향후 중남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나토 회원국이자 잠수함 핵심 운용국인 캐나다의 선택은 다른 국가들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한화오션의 성공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반대로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다면 유럽 밖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선택받고 있다는 강력한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계약 수익을 넘어 특수선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방산업체와 겨뤄야 하는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화오션이 글로벌 방산 강국인 독일의 TKMS를 꺾고 수주전에 성공한다면 나토 시장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는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잠수함은 전투기나 구축함 등과 함께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무기 체계인 만큼 한국이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기계·전자·무장체계 등 종합적인 방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잠수함 건조에는 철강, 엔진, 배터리, 전자장비, 음향센서, 전투체계 등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CPSP에서 탈락한다 할지라도 한국 잠수함의 경쟁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원팀’은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미뤄져 다음 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모든 게 좋았던 멕시코, 딱 하나 축구만 빼고 [박성국 기자의 Adios! 월드컵]

    모든 게 좋았던 멕시코, 딱 하나 축구만 빼고 [박성국 기자의 Adios! 월드컵]

    지는 사람이 삭발하는 ‘멕시코식 내기’를 했더라면 그나마 올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적어도 7월 첫째 주까지는 한국에 없을 것”이라던 기자의 호기롭던 장담은 내심 월드컵 8강까지 기대했던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꿈과 함께 물거품이 됐고, 6월의 끝자락인 30일 15시간의 콩나물시루 비행을 거쳐 인천 땅을 밟았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아침 댓바람부터 두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받은 ‘미국 취재 비자’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이번 대회 유일한 기념품으로 남았다. 결과적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홍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적어도 16강까지는 갈 것으로 봤다. 홍 전 감독에 대한 신뢰보다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이른바 한국 축구 ‘황금 세대’에 대한 믿음이었다. 한편으로는 대표팀의 실력보다는 ‘카르텔 폭동’ ‘세계 타살률 1위 국가’ 등 자극적인 기사로만 인식됐던 멕시코 현지 치안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주한멕시코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세 도시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떨칠 수 없었고, 멕시코 카르텔의 최대 본거지로 알려진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뒤 처음 이틀간은 너무 긴장하고 다닌 탓에 목덜미가 뻣뻣하게 굳기까지 했다. 그러나 과달라하라에서의 2주, 몬테레이에서 보낸 일주일은 출장과 여행 등으로 수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던 기자에게 잊을 수 없는 환대와 열정으로 가득한 ‘파이스 에르마노’(형제의 나라)였다. 어딜 가나 ‘니하오’나 ‘곤니찌와’가 아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광장과 펍에서는 스무살 가까이 어린 청년들이 ‘꺾인 40대’를 눈앞에 둔 기자에게 테킬라를 병째 입에 퍼부으며 “꼬레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메히까노!”(한국인 형제여, 당신은 이제 멕시코 사람입니다!)를 연호했다. 일부 우버 기사들은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절대로 가면 안 되는 지역’을 알려주며 기자의 안전을 챙겼고, 마을 타코 식당에선 “이 음식도 맛보라”며 이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덤’의 미덕까지 보였다. 물론 밤늦은 외곽, 빈민가의 멕시코는 여전히 위험한 곳일 테다. 그럼에도 넷플릭스와 외신으로 배운 멕시코는 공포의 과잉이었고, 멕시코에서의 3주는 한국 축구의 ‘참사’만 빼놓고 모든 게 좋았다. 아디오스! 월드컵, 아디오스! 메히꼬.
  •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캐나다를 사상 처음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제시 마쉬 감독.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선임 과정도, 경질 여론이 거셀 때도 우리와는 달랐다. 졸전을 거듭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에 이어 새 감독 선임에서 참고해야할 사례들이다. 캐나다는 2024년 5월 마쉬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확정했다. 30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아티바 허친슨, 토세인트 리케츠, 롭 프렌드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이 감독 선임의 전권을 부여받은 데에는 캐나다 축구협회 CEO 케빈 블루의 결단이 있었다. 스포츠 행정 전문가인 그는 “축구 자체의 내부 생리는 내가 온전히 알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이를 일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위기에 놓였던 2020년 일본 상황도 돌아볼 만하다. 모리야스호는 그해 1월 올림픽 대표팀(U-23)을 이끌고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현지 미디어와 여론의 경질 요구가 상당히 거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JFA)의 타지마 코조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의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JFA 기술위원회는 데이터에 기반한 ‘테크니컬 리뷰(기술적 감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당시 대회에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점, 그리고 감독의 전술적 철학 자체가 JFA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회장 독단의 결정이 아닌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받은 기술위원회의 객관적인 평가가 감독을 지탱한 방패가 되어준 셈이다. JFA 기술위는 행정가가 아닌 전술, 유소년 육성,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감독 선정에도 회장이 아닌 기술위가 관여한다. 이들은 수개월간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발굴·평가한 뒤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하는 역할만 한다. 이로써 밀실 행정이나 사적 인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은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재택근무 논란, 선수단 관리 능력 부실 등으로 경질 여론에 시달렸다. 그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24년 2월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진 뒤 해임됐다. 감독을 경질하면서 협회는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고, 결국 거액의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도 실책을 되풀이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1순위로 추천한 홍 감독부터 만나 협상해야 했지만, 정몽규 회장이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임하자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하게 진행됐다.
  • 국민대, 세계 11개국 참여 ‘AI·사이버 보안’ 국제 심포지엄 개최

    국민대, 세계 11개국 참여 ‘AI·사이버 보안’ 국제 심포지엄 개최

    국민대학교가 오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국민대 본부관에서 ICT 및 e-비즈니스 정보시스템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제2회 EBISION 2026’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제정보처리연맹(IFIP) 산하 WG 8.4의 공식 대표 심포지엄인 이번 대회는 글로벌 디지털 혁신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국민대 유일선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가 총괄 의장을 맡았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덴마크, 일본 등 11개국 연구자가 참여해 총 91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발표자 중 해외기관 소속 외국인 비중이 50%를 넘어 글로벌 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기조연설에는 테이웨이 쿠오 델타일렉트로닉스 CTO, 니콜라 드라고니 덴마크공과대 교수 등이 나서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 등 미래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산업체 세션에서는 KT를 비롯해 일본 젠무텍, 중국 상포테크놀로지 등 8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을 시연한다. KT는 ‘AI 및 양자 시대를 위한 4계층 네트워크 보안 비전’을 발표하며 산학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일선 총괄 의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과 국민대의 글로벌 ICT 융합보안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단과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새벽부터 모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야유하며 거세게 항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증시가 좋은 상황에서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는 황당한 위로를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30일 올린 게시물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팀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침울하게 탈락했는데, 한국 곳곳의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더 놀라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냉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매체는 축구 대표팀 환영 행사가 취소되고 홍 감독에게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특히 한국인의 국민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의 패배를 배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 것이고, 사회적 정서의 분출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감독은 분명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깊이 들어가 볼 때 이것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유머 섞인 위로와 함께 자국 축구를 향한 자조도 함께 내놨다. 뉴탄친은 그간 축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전쟁과 경제난 등을 겪은 이라크, 이탈리아, 그리스 등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믿거나 말거나지만 축구와 국운(國運)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며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모욕을 참으며 국운을 지키고 중국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 호국법사(護國法師)는 누구인가. 중국 축구 대표팀이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한국 증시가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기도 하다”면서 “전 세계에 그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데 상당수 국가는 월드컵 출전 자격조차 없다.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하면 중국 대표팀은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 일정을 마친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다른 조 경기들을 더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탈락이 확정돼 이날 돌아왔다. 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먼저 입국했다. 통상 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선수단이 돌아오면 공항에서 귀국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을 지어 별도로 움직여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
  • 선전하고도 브라질에 무릎 꿇은 일본…日감독 “세계 정상급 수준 가까워졌다”

    선전하고도 브라질에 무릎 꿇은 일본…日감독 “세계 정상급 수준 가까워졌다”

    2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일본을 제압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전차군단’ 독일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연장 접전 끝에 각각 파라과이와 모로코에 덜미를 잡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지만 2002년 한일 대회 이후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 브라질은 16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7월 6일 오전 5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코트디부아르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전반 29분 중앙선 부근에서 다닐루의 패스를 가로챈 사노 가이슈가 공을 드리블한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브라질은 후반 11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카제미루가 골문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동점 이후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연장 승부가 펼쳐질 듯하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하며 결승골을 뽑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3-2로 역전승을 거둬 상대 전적 2무 11패 뒤 1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으나 8개월여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이번에도 토너먼트 첫 경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브라질과의 전력 차는 분명 많이 좁혀졌다”면서 “일본도 확실히 세계 정상급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파라과이의 32강전은 연장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가 4-3으로 승리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던 독일은 이번에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네덜란드의 32강전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모로코가 이겼다. 16강에 안착한 모로코는 7월 5일 미국 휴스턴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 ‘대세 아이돌’ 코르티스, 항공편 지연 사과…‘브릿지 환복’ 의혹엔 “사실과 달라”

    ‘대세 아이돌’ 코르티스, 항공편 지연 사과…‘브릿지 환복’ 의혹엔 “사실과 달라”

    ‘REDRED’ 등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가 항공편 지연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소속사가 사과했다. 30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6월 26일 파리-인천 항공편의 경우 당시 교통사고로 인한 도로 정체 등으로 탑승이 늦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신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코르티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의 탑승 시간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 이륙이 40분 가까이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빅히트 뮤직은 코르티스 멤버들이 이번 지각 사태 이전에도 탑승 브릿지에서 환복을 하며 통로를 가로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코르티스가 지난해 10월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승객들이 모두 비행기에서 내린 뒤 마지막으로 나오며 소지품을 정리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일본 공연을 위한 출국 당시에도 코르티스가 지각 탑승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마감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파리에서의 이륙 지연 사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비연예인들은 도로 정체로 공항 도착이 늦으면 탑승을 놓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늦게 도착했는데 탑승할 수 있었다는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 울산시, ‘베트남 종합 시장개척단’ 파견

    울산시, ‘베트남 종합 시장개척단’ 파견

    울산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화장품, 제조설비 등 9개 사로 구성된 ‘베트남 종합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한류박람회와 연계한 동남아 시장 판로 확대에 나선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다변화를 위해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베트남 종합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분야 5개 사와 산업용 화학제품·제조설비 등 소재·장비 분야 4개 사를 포함해 총 9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지 바이어와 1대1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신규 거래선 발굴과 수출계약 추진에 나선다. 특히 오는 7월 3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상담회는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KBEE 2026)’와 연계해 개최된다. 소비재 기업들은 한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소재·장비 기업들 역시 박람회를 찾는 제조기업과 유통망을 대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시는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바이어 매칭, 상담장 임차, 통역, 편도 항공료 및 보험료 등 해외 마케팅 전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 판로 다변화는 중소기업 성장의 필수 과제”며 “이번 파견을 통해 지역 기업의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노관규 순천시장 퇴임 “시민들께 큰 은혜이자 영광입었다”

    노관규 순천시장 퇴임 “시민들께 큰 은혜이자 영광입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순천시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퇴임식은 노 시장 내외와 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민선 8기 시정 여정을 돌아보고 그간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재임 기간 주요 발자취를 담은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민선 8기 시정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겼다. 그는 민선 4·5·8기 순천시정을 이끌며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립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이라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순천이 미래 창조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재임 기간 중 개최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누적 관람객 980만 명을 달성해 어려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는 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높아진 도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천그린광장, 신대천, 조례호수공원 등 도시 공간을 미래 선진형 도시 공간으로 전환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그린바이오, 치유,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순천형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노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은 듣기 좋은 어휘의 나열이 아닌 생태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창조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시정 철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시민 여러분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시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은혜이자 영광이었다”며 시정을 함께 이끌어 준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7월 1일 오전 11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다목적홀에서는 민선 9기 제11대 손훈모 순천시장의 취임식이 열린다.
  • 민선 9기 부산 비전은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민선 9기 부산 비전은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민선 9기 부산 비전은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슬로건은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으로 설정됐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최종 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민선 9기 시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민선 9기 도시 비전과 슬로건 아래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 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 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 행복 도시 등 4대 도시 목표를 설정했다. 4대 도시 목표 구현을 위한 핵심 공약은 93건으로 압축했다. 핵심공약 실행을 위한 재원은 39조1061억원(국비 9조838억원, 시비 5조1102억원, 기타 민간투자 포함 24조9121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 수도 구현을 위한 핵심 공약은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 구축(해양 공공기관이전, HMM,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 글로벌 물류 트라이포트 및 국제 복합도시 조성, 미래형 해양 특구 벨트 조성, 부산(신항 7부두)·UAE AI 항만물류 공동프로젝트, 시민이 행복한 해양 수도 부산 프로젝트(동백전 기반 시민 해양 복지 패스 도입 등)로 구체화했다.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와 관련해서는 민생 비상조치 100일, 서부산 제조 AX 산업벨트 구축, 해양 수도 부산 세일즈단 운영, 부산형 노동 안전보건 체계 구축, 부산형 청년 뉴딜 첫 경력 보장제,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국방, 항만, 조선, 문화 AI 산업 생태계 조성)를 핵심 공약으로 정리했다.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 도시 실행 공약으로는 북항 기능 재배치로 해양 수도 완성, 경부선(가야~부산진) 지하화 및 지상부 그린웨이 조성, 부울경 30/60분 이동 혁신-TRX, 다대포 블루코스트(Blue Coast) 해양단지 조성을 설정했다. 모두가 건강한 시민 행복 도시 공약으로는 상생 복지 구축(그린이음터, 세대이음 캠퍼스), 공공의료벨트 조성(침례병원 공공화, 서부산의료원 적기 준공 등), 일상 가까이 문화로 연결(우리동네 문화마을 프로젝트, 빈집 문화채움, 유네스코 창의도시 확대 등),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역설했던 경영 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1%대 저리 대출 및 고금리 대환대출, 영세 화물차주 택배 종사자 특별지원, 동백전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15건(8519억원)은 취임 후 100일 이내 즉시 착수할 ‘민생 100일 비상조치’로 설정했다. 차재권 위원장은 “민선 9기 시장 공약사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의회 당선인 공약까지 폭넓게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다시뛰는 부산위원회는 이날 최종 보고와 함께 공식 해단하지만, 기준 인수위 위원 및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시정자문협의체 성격의 조직으로 남아 전재수 당선인 재임기간 4년을 함께 한다. 한편 전 당선인은 이날 미래혁신부시장(경제부시장)에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을 내정했다.오 신임 부시장은 건설부 장관 비서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포스코 부사장, 부산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지냈다. 전 당선인은 취임 첫날인 내달 1일 1호 공약인 ‘민생 100일 비상조치’ 회의를 한 뒤 취임식 없이 언론 브리핑 등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 푸틴이 북한 떠받드는 진짜 이유…“러 파병 북한군 7000여명 사상” [핫이슈]

    푸틴이 북한 떠받드는 진짜 이유…“러 파병 북한군 7000여명 사상” [핫이슈]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고 영토를 수복하는 전투에 참여했던 북한군 약 1만 5000명 중 사상자가 70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보총국(HUR) 발표를 인용해 “2024~2025년 쿠르스크주에 파병됐던 북한군의 사상자 수는 700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수천 명에 달하는 북한군 손실은 2024년 8월~2025년 3월까지 이어진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점령 작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기습적인 고위험 작전을 통해 쿠르스크주 일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지만, 러시아와 북한군 연대의 강력한 공세와 복잡한 보급 문제 등으로 결국 철수해야 했다. 북한이 2024년 6월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쿠르스크에 파병한 병력은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7000여명이 사상한 셈이다. HUR이 이날 언급한 수치는 앞서 한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추산한 북한군 사상자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025년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 중 4700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우방과 종합 검토한 결과 북한군 전사자 숫자를 2000여명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지난해 6월 쿠르스크주에서 전사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인 수가 60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HUR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2024년 10월 첫 파병 이후 북한군 누적 사상자가 7058명(전사자 2251명, 부상자 4807명)이라고 집계한 바 있다. 푸틴 “우리 북한 친구들의 전우애 높이 평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당국은 북한 파병설을 꾸준히 부인하다가, 지난해 4월 북한이 처음으로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하자 공식 성명을 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의 북한 친구들은 연대감과 정의, 진정한 전우애에 따라 행동했다. 우리는 이를 매우 높이 평가하며 김정은 동지 개인과 북한 인민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전투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 국민은 북한 특수부대의 위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 전우들과 함께 러시아와 공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북한의 영웅들을 언제나 기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전사한 북한군 병사의 유해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0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러시아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북·러 예술인 공연 무대 녹화 영상을 중계했다. 공연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도 최초로 공개됐다. 공개된 또 다른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과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관 위에 인공기를 덮어주고, 입술을 꽉 다문 채 울먹이며 관에 두 손을 올린다. 이 장면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들의 유해 송환식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수첩 사진 등도 영상에 등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병사와 가족들에게 전선에 투입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이들을 전쟁터로 보냈으며, 강력한 정보 통제로 진실을 은폐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군 포로 한국행 협의 속도한편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수용소에서 1년 반째 억류돼 있는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간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북한군 포로를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30일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전개되고 있고, 종전 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당장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당국의 협조 아래 북한군 포로에게 옷, 물품 등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인천공항 주차장 널널해 지나…직원 정기주차권 대폭 축소

    인천공항 주차장 널널해 지나…직원 정기주차권 대폭 축소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직원 등에게 발급하는 정기 주차권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공사는 내달 1일부터 상주직원과 공사 직원들에 대한 정기 주차권 발급 규모를 각각 50%, 88% 줄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의 주차장 정기권 특정감사에서 일부 상주직원의 정기 주차권이 업무 목적 외로 사용되거나 여객 주차 공간을 선점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사는 우선 정기 주차권 발급 요건을 ‘업무상 필요성’에서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강화한다. 기존 약 3만 건의 상주직원 정기 주차권은 모두 무효화한다. 이후 신규 신청을 받아 업무상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발급 규모를 기존 대비 50%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공사 직원에게 지급하는 정기 주차권도 기존 3500매에서 약 400매로 88% 줄인다. 상주직원 주차구역도 재편한다. 여객 선호도가 높은 단기 주차장의 직원 주차 공간을 대폭 축소하고, 전체 여객 주차장 기준 15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여객 전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공사는 제도 개편에 따른 상주직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심야 시간대 출퇴근 직원이 여객터미널 인근 주차장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주직원 전용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이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 셔틀버스 배차 간격은 평균 16분에서 6분으로, 제2여객터미널은 6분에서 3분으로 각각 단축된다. 또 업무 목적 외 사적 사용, 지정 주차구역 위반, 주차 시간 초과 등 정기 주차권 부정 사용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1회 적발 시 경고, 2회는 1개월, 3회는 1년간 이용을 제한하며, 4회 적발 시에는 정기 주차권 이용을 영구 제한한다. 공사는 향후 3개월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하는 한편, 상주직원 주차 요금 현실화와 주차 대행 서비스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 공사는 인천공항 전체 주차장(3만 6971면)의 84.50%(3만 1265건)에 달하는 규모의 유·무료 정기 주차권을 직원 등에게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야神 부누’가 모로코를 살렸다!…네덜란드 꺾고 16강 진출

    ‘야神 부누’가 모로코를 살렸다!…네덜란드 꺾고 16강 진출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알 힐랄)가 자국 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 무대로 안내했다. 네덜란드와의 32강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면서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이사 디오프(풀럼)의 극적인 동점골과 부누의 신들린 듯한 선방쇼가 중심에 있었다. FIFA 랭킹 7위(모로코)와 8위(네덜란드) 간의 ‘빅매치’였지만 양 팀은 전반전에 이렇다 할 만한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하프타임까지 나온 유효 슈팅은 모로코의 닐 엘 아이나위(AS 로마)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각각 전반 20분·21분에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이 없었다. 첫 골은 후반 27분이 돼서야 나왔다. 네덜란드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이 상대 진영으로 볼을 몰고 가다가 넘어졌으나, 코디 각포(리버풀)가 박스 안쪽으로 흘러든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올렸다. 늦은 시간에 첫 골이 터진 만큼 경기 분위기는 네덜란드로 쏠리는 듯했으나 축구의 신은 이 승부를 쉽게 끝내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모로코의 헴스디네 탈비(선덜랜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디오프가 헤더로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디오프의 이번 월드컵 첫 득점이었다. 정규시간 내 결판을 내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연장전에 들어섰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연장전에서 나온 슈팅은 모로코의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연장 전반 7분에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선축 네덜란드는 첫 키커인 퇸 코프메이너르스(유벤투스)가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하단 구석에 볼을 찔러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모로코는 첫 시도부터 궁지에 몰렸다. 엘 아이나위가 오른발로 공을 띄웠으나 좌측 상단 골 포스트에 맞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네덜란드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가 두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오른발 슈팅이 좌측 하단 골 포스트를 맞힌 것. 결국 모로코의 라히미가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바웃 베호르스트(트벤테 엔스헤데)와 탈비가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고, 다시 퀸턴 팀버르(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하키미가 잇따라 실축하며 균형이 유지됐다. 다섯 번째 키커가 나선 뒤에야 승부가 갈렸다. 이때 모로코 골키퍼 부누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머빌이 오른발로 골문 중앙 상단을 노렸는데, 부누는 방향 예측 실패로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린 가운데서도 왼팔을 쭉 뻗어 한 손으로 슈팅을 막아내 팀을 건져 올렸다. 부누의 선방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키커로 나선 사이바리가 오른발로 왼쪽 아래를 노려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골을 넣었다. 애초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네덜란드는 정규시간과 연장전 볼 점유율에서 35%-54%(경합 11%)로 모로코에 밀렸고, 유효 슈팅도 2개-5개로 열세였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단 2골만 넣는 것에 그쳐 이번 대회를 32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네덜란드를 꺾은 모로코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누른 캐나다와 새달 5일 오전 2시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 공짜로 ‘비싼 커피’ 맛 즐기는 법?…“거친 컵 홀더가 답” 日 연구진 깜짝 발견

    공짜로 ‘비싼 커피’ 맛 즐기는 법?…“거친 컵 홀더가 답” 日 연구진 깜짝 발견

    손끝으로 느끼는 ‘촉감’이 커피 맛을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컵 홀더(슬리브) 재질을 거친 것에서 매끄러운 것으로 바꿔 잡는 것만으로도 똑같은 커피의 신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오대학 연구팀은 컵을 잡는 손의 촉감이 커피 맛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국제 학술지 ‘멀티센서리 리서치’(Multisensory Research)에 게재됐다. 과거에도 컵이나 잔의 색깔, 모양, 재질이 음료의 맛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있었다. 그러나 손으로 느끼는 촉감이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었다. 기존 연구들로는 시각이나 입술 감각이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까칠한 사포 재질과 매끄러운 크라프트지 재질 등 두 종류의 슬리브를 준비했다. 이어 섭씨 68도로 맞춘 블랙커피 컵에 각각 슬리브를 씌운 뒤, 눈을 가린 참가자 92명에게 순서대로 커피를 마시게 했다. 실험 결과 거친 슬리브를 먼저 만진 뒤 매끄러운 슬리브를 씌운 커피를 마신 참가자들은 두 번째 커피의 신맛을 확실히 약하게 느꼈다. 반면 매끄러운 슬리브를 먼저 만지고 거친 슬리브로 넘어간 참가자들에게서는 이러한 맛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을 인간의 연상 작용으로 설명했다. 거친 질감은 ‘강한 신맛’을, 매끄러운 질감은 ‘약한 신맛’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거친 촉감을 느낀 뒤 매끄러운 촉감을 접하면 ‘약한 신맛’이라는 인상이 뇌에 자리 잡는다. 여기에 반복해서 맛을 보며 신맛에 둔감해지는 ‘감각 적응 효과’까지 더해져 커피가 실제보다 덜 시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매끄러운 촉감 다음에 거친 촉감을 느낄 경우에는 ‘강한 신맛’이라는 인상이 감각 적응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에 신맛이 약해졌다고 느끼지 못하게 된다. 연구를 이끈 인지심리학자 아리가 아쓰노리 교수는 “이번 발견은 개인의 입맛에 맞는 컵이나 슬리브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컵이나 슬리브를 직접 챙겨 다니는 습관이 친환경 소비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반도체 생산 10% 급감…산업생산 두 달 연속 뒷걸음

    반도체 생산 10% 급감…산업생산 두 달 연속 뒷걸음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내면서 전체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감소는 일시적 조정으로 6월 지표에는 세 자릿수인 수출 증가율이 반영돼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10.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3.8%) 이후 가장 컸다. 전월 기저효과나 분기 내 물량 조정 등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능력이 한계 가까이 도달한 상황에서 납품계약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돼 기술적 물량 감소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17.5%)도 생산이 줄었다. 전월 기저나 일부 납품 일정에 따른 생산 조정이라고 데이터처는 부연했다. 전월과 비교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석유정제(9.8%), 자동차(2.7%) 등이었다. 석유정제는 2023년 9월(13.6%)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4.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급락했던 4월의 기저효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심의관은 “중동 전쟁 영향이 더 안정화하면서 앞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승용차 판매는 10.9% 감소해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다. 부품 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진 데다가, 하반기 신차 출시 대기 수요도 작용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반면 차량 연료 판매는 4.6% 증가했다. 2024년 3월(5.8%) 이후 최대 폭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 최고가격제 여파와 차량 2부제 등으로 4월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했다. 정보통신(-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주식 거래 대금 증가로 금융·보험(5.9%)이 올랐고, 반도체 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운송장비(0.2%)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3.8% 늘었다.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55.3%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늘었다. 용인과 청주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공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심의관은 “건설수주가 향후 건설기성으로 이어진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기성 회복 단계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미-이란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 활동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점차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 반도체 생산 감소와 관련해 “단기적 시계의 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6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188.4% 늘어 증가세가 올라오는 모습으로, 이 데이터를 보면 6월(지표)에는 플러스로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 “한국, 허영심으로 핵잠수함 도입”…美 전문가 “그냥 재래식 써라” 지적 [밀리터리+]

    “한국, 허영심으로 핵잠수함 도입”…美 전문가 “그냥 재래식 써라” 지적 [밀리터리+]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이하 핵잠) 도입을 결정하고 양국 정부가 합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의 핵잠 도입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이자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클링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잠수함 문제와 관련해 해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핵잠을 보유할 필요성이나 실용성이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잠의 이점은 장거리 임무에 대한 것이지 한반도 임무는 아니다”라며 “허영심 프로젝트냐, 위신 프로젝트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핵잠 같은 크고 비싼 프로그램 대신 더 저렴하고 좋은 방법이 많다고 말한다”면서 “긴 시간이 소요되는 위신용 사업에 돈을 쏟아붓기보다는, 재래식 잠수함을 개선하고 그 자금을 배치하기 쉽고 최소 지상전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드론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국, 팔지도 못할 핵잠 왜 만드나”앞서 미 안보 분석가인 윌슨 그로스만-트라윅 역시 지난 15일 현지 안보 매체에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 강점은 상선·재래식 잠수함·수상함 건조에 있으며 핵잠수함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며 한국의 핵잠 도입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방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핵잠수함은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전략 자산에 가까워 산업적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수출도 할 수 없는 핵잠수함에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로스만-트라윅은 클링너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효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장기간 잠항 능력인데, 이러한 능력은 대양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에 더 적합하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전 세계 해역에서 해군력을 운용하는 국가들에게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일 수 있지만, 한국 해군의 주요 작전 환경은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핵잠수함이 필요한 이유미국의 일부 한반도 및 안보 전문가들의 주장은 한국의 핵잠 보유를 견제하는 중국에서도 여러 차례 내놓은 내용이다. 그러나 국내 해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잠수함의 효용성을 원양 작전 능력에만 한정해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과 신형 잠수함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에 은밀히 머물며 적 잠수함을 추적·감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예컨대 디젤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수면 가까이 부상해야 하지만 핵잠수함은 수개월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해 탐지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동해와 서해, 남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일본 열도 주변 해역까지 고려할 경우 한국 해군의 전략적 활동 범위는 이미 동북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한미 간 핵잠·우라늄 농축 협의, 올해 안 타결 기대”한편 우리 정부는 한·미 간 핵잠과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관련 협의가 올해 안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한미 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신속하게 협의를 마치기로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실무협의가 한국에서 있었고, 머지않아 미국에서도 또 있을 것”이라며 “핵잠 협의도 마찬가지다. 결국 연내에 이런 모든 것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실무협상단은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첫 번째 후속 협의를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시했다. 양측은 조만간 워싱턴에서 2차 실무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미 하원의원들을 만나 핵잠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날 라이언 징키(공화당), 팻 해리건(공화당) 의원과 면담에서 특히 조선·MRO(유지·보수·정비)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제약 완화와 핵잠용 저농축우라늄 확보와 관련해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다만 엘리엇 강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미 양국이 핵잠 협상을 잘 하면 민간 부분 협력도 잘 될 것이고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면서도 “사실 협상은 1년이 더 걸릴 수 있고, 근본적으로 한·미 협력에서 변화가 필요하기에 협상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 트럭 뒷문서 포착된 진심…‘고개숙인 캡틴’에 응원 목소리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 트럭 뒷문서 포착된 진심…‘고개숙인 캡틴’에 응원 목소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문턱을 넘지 못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짠하다, 힘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뒷문에 붙인 트럭 사진이 올라왔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애쓴 손흥민에게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전하는 내용이었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트럭 운전자의 단전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탄식이 제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공감을 표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0대 1로 패배하며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번 월드컵 탈락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해외파 전력을 구축하고도 거둔 참사 수준의 결과라서 충격을 더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2강 진출이 이전보다 수월해진 대회였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팬들의 분노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홍 전 감독을 향하고 있다.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24년 당시부터 대한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특혜 선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조차 성명서를 통해 “감독을 믿어보자는 우리의 진심을 도구 삼아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홍 전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갉아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성난 팬 수백 명이 몰려 거친 욕설과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 팬은 “대한축구협회 완전 해체”, “홍명보! 돈 뱉고 나가”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홍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홍명보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도 이날 새벽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쉽지만은 않다”며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런명보’ 침묵·도망갈 때, 손흥민 “피하고 싶지 않아…죄송하다”

    ‘런명보’ 침묵·도망갈 때, 손흥민 “피하고 싶지 않아…죄송하다”

    한국 축구에 재앙을 남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귀국 현장에서 일언반구 없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면서 마지막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감독 안 한다”고 여러 차례 거짓말하다가 울산 HD 감독직을 그만두며 ‘런명보’란 별명을 얻었을 때와 똑같은 양상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반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거듭 사과하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조현우(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와 함께 먼저 귀국했다. 귀국 비행기가 새벽 4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현장에는 분노에 찬 팬들과 유튜버 등이 대거 몰렸다. 선수단이 나타나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이어졌고 홍 전 감독이 모습을 보이자 “홍명보 나가”라는 고함과 야유는 더 커졌다. 2년간 한국 축구를 분열시켜 놓고 질의응답도 없이 2분짜리 입장문만 읽은 뒤 사라지며 팬들의 속을 긁었던 홍 전 감독은 이날도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을 물었지만 마지막까지 그는 침묵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일장 연설을 늘어놓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홍 전 감독이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망하고 돌아왔을 때 등장했던 엿은 이번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전임 감독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행태를 보일 때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는 글을 남기며 홍 전 감독과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당부한 손흥민은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면서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Fight, 싸워” 선수들은 무표정…‘홍명보 밈’에 SNS 들썩인다

    “Fight, 싸워” 선수들은 무표정…‘홍명보 밈’에 SNS 들썩인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홍 전 감독을 둘러싼 각종 ‘밈(meme)’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발굴’되고 있는 영상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당일 홍 전 감독과 선수단의 미팅 장면이다. 해당 경기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로 한국이 1대0으로 이겼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된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 시리즈 ‘국대 :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의 한 장면으로, 홍 전 감독은 경기 당일 미팅룸 화면에 ‘FIGHT’라는 단어 하나를 띄웠다. “단어 알지? 싸워”라고 말문을 연 홍 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 퇴장을 당하거나 하면 절대 안 돼. 하지만 순간순간마다 싸워”라고 주문하며 “난 그거 여러분 볼 거야”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투지를 강조하고, 선수들이 집중해 듣는 평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싸워”라는 뻔한 주문과 선수들의 무표정한 얼굴이 겹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토마스 투헬, 루이스 엔리케, 뱅상 콤파니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홍 전 감독의 이런 주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싸워’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되며 ‘밈’으로 떠올랐다. 공공기관도 나섰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영상을 패러디했다. 홍 감독 역할을 맡은 팀장격의 직원이 대원들 앞에서 화면에 ‘FIGHT’이라는 단어를 띄운 채 “싸워. 산불현장 나가서 불이랑 싸워”,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 다치거나 하면 절대 안 돼”라고 강조하고, 대원들은 눈이 반쯤 풀린 채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푸른 산림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끝까지 불과 맞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1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패러디한 이미지도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극중 ‘우진 엄마’가 담임 교사에게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우진 엄마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적혀있다. 한편 홍 전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1무 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예선 대진운과 경기장 간 이동거리 등 ‘역대급’ 행운이 따랐지만 FIFA랭킹이 40계단 가까이 낮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했고, 조3위 12개국 가운데 8개국에게 주어지는 32강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홍 감독은 32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전날 사퇴했다. 이어 이날 일부 선수들과 함께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척하면 통한다‘는 느낌, 착각이 아니었네 [달콤한 사이언스]

    ‘척하면 통한다‘는 느낌, 착각이 아니었네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 유행하는 MBTI에서 소위 ‘대문자 I’라는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도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살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인간 관계라고 한다. 실제로 처음 만난 사람과도 말이 잘 통하는가 하면 자주 만나지만 말이 통하지 않고 만나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주파수가 안 맞는 사람이 있다. 주파수가 맞지 않는다고 영영 안 볼 수 없다고 할 때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 인간 관계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까. 중국 저장대 심리학 및 행동과학과, 뇌-기계 지능 연구소, 신경인지 발달 및 정신건강 연구소, 선전대 심리학부, 캐나다 몬트리올대 정신의학과, 퀘벡 AI 연구소, 벨기에 겐트대 실험심리학과, 미국 뉴욕대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뇌 신경과학적으로 다른 사람과 오래 만날수록 동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인간관계의 주파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일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인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지과학 동향’(Trends in Cognitive Sciences) 6월 2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헤드셋 형태의 비침습적 휴대용 뇌전도(EEG) 기기를 활용해 수천 명의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기록했다. 이들은 배드 버니, 레지덴테,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마이크 고든, 밥 위어 등 유명 공연 예술가와 박물관, 공연장 등과 협업해 뇌의 동기화 정도를 매핑했다. 이어 박물관 관람객, 축제 참가자 등과 실시간 대면 소통 과정에서 수천 명의 뇌파가 서로 어떻게 동기화되는지 측정하고 시각화했다. 음악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동안 이들의 뇌파가 얼마나 동기화되는지 측정한 것이다. 연구 결과 친구, 가족 같은 가까운 사람은 물론 낯선 사람들까지도 특정 상호작용 과정에서 뇌파가 일치하는 것이 관찰됐다. 나아가 이런 동기화 현상이 발생할 때 이를 활용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을 사회적 동기화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는 사회적 소통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뇌, 신체, 언어 리듬이 정렬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학생들의 뇌파가 동기화될수록 상대방은 물론 해당 수업 자체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고 수업 태도와 학업 성취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사회적 동기화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 형성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뇌 활동에서 더 특이한 패턴을 보인다. 이어 함께 게임을 하거나 일상적 농담을 주고받는 등 대인 동기화를 수반하는 대면 활동은 크고 작은 조직의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수잔 디커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사람과 주파수가 맞는다’는 다소 모호한 개념을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감정의 동기화 현상은 건강한 사회적 관계와 직결되며 이를 인위적으로 설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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