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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년 대구 지킨 ‘인간신호등’ 이부섭씨 별세

    43년 대구 지킨 ‘인간신호등’ 이부섭씨 별세

    40여년간 대구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하며 ‘인간신호등’으로 불린 이부섭(사진)씨가 15일 오전 6시 30분쯤 대구 용산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대구 남영교회 김정우 목사를 만난 걸 계기로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1973년 5월 대구 시내에서 교통경찰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을 골라 교통정리를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 중심가와 학교가 많은 변두리 지역을 온종일 뛰어다녔다. 교통정리에 나선 뒤 집 잃은 어린이를 부모 품에 돌려보내기도 하고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다. 매달 동사무소에서 주는 밀가루 한포대로 가족의 끼니를 이어가면서도 선행을 펼치는 고인에게 버스 회사와 학교의 성금과 경찰의 감사장이 잇따라 도착했다. ‘인간 신호등’이라는 애칭과 함께 대구의 명물로 떠올랐고, 2008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삼성전에 앞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국제인권옹호연맹이 주최한 제70회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장에서 42년간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는 등 인권운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임군자씨와 2남(이효성·이효진), 며느리 박귀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7일 오전 11시 30분, 장지 대구명복공원.
  • 3~4층 높이 고철더미서 불…동국제강 인천공장 화재 18시간만에 초기 진화

    3~4층 높이 고철더미서 불…동국제강 인천공장 화재 18시간만에 초기 진화

    동국제강 인천공장 야외에 쌓아 놓은 고철 더미에서 불이 나 18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8분쯤 인천 제물포구 송현동에 있는 동국제강 인천공장 야외 하역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하역장에 쌓아 놓은 고철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96명과 장비 39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건물 3~4층 높이로 쌓아 올린 고철 더미(약 1만 t) 속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집게차를 동원해 고철 더미를 뒤집으면서 진화 작업을 진행했고, 화재 발생 18시간 24분이 지난 이날 오후 1시 42분쯤에서야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자는 “불을 완전히 진화한 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속내? 백악관도 모른대요”…하루 만에 말 바꾸자 참모진은 혼비백산 [핫이슈]

    “트럼프 속내? 백악관도 모른대요”…하루 만에 말 바꾸자 참모진은 혼비백산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보호비 20% 부과안’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인 의사 결정이 이란 전쟁의 출구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들로부터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지도자들과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미국의 20% 보상 수수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안전 명목의 수수료 20% 부과’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통행료 대신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나는 통행료라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비 20% 부과 또는 이에 상응하는 무역·투자와 관련해 중동 국가들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중동 국가들과의 새로운 투자 약속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 걸프 국가는 통행료 철회의 대가로 기존 투자 계획을 확대하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행보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역시 “이번 번복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의사 결정 방식과 그가 선호하는 즉흥적인 정책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참모진도 화들짝 놀란 수수료 20% 부과 구상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보호비 명목의 수수료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도 충격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참모진과의 회의 등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참모들은 해당 아이디어에 반대했다”면서 “미국이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도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스스로 명분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반대에도 SNS를 통해 통행료 부과 방침을 기습 발표했고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검토 작업이 뒤늦게 시작됐다. 참모들은 실제 징수 업무를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놓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는 재무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일부는 원유 수송로라는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통행료 부과 방안을 구체화할 준비를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해당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이후 미국은 나흘 째 이란 곳곳의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 이에 이란도 중동 국가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백악관도 이번 사태가 어디로 향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는 결국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신뢰가 전혀 없다. 따라서 이번 충돌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다시 꺼낸 ‘발전소·교량 폭파’ 위협...호르무즈 통행료는 하루 만에 철회

    트럼프, 다시 꺼낸 ‘발전소·교량 폭파’ 위협...호르무즈 통행료는 하루 만에 철회

    특유의 ‘벼랑 끝 전술’로 이란과의 협상 유도 관측도 미군, 예고대로 대이란 봉쇄 단행...나흘 연속 공습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국제 사회의 큰 혼란을 야기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는 하루 만에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것이다. 이란의 발전소와 다리가 공격받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란 대표자들과 통화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이런 경고를 하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3개월 만에 당시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박살내야 한다”고 했다.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전쟁 초기와 같은 호전적인 태도를 다시 취하며 지상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양측이 전면전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는 최신 사례”라며 “발전소와 교량 파괴는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벼랑 끝 전술’로 이란을 협상상으로 끌어내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며 “그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더라도 강경한 위협을 협상 수단으로 자주 활용해왔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이날도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혀 물밑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고가는 선박들로부터 선적 화물 20%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결정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중동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미국의 20% 보상 수수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번복으로 국제 해양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사그라졌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미국은 이날 예고한 대로 대이란 해상 봉쇄도 단행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서 “중동 전역에 20척 이상의 전함과 수백 대의 군용기가 (봉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채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도 이란 남부 지역을 타격하며 나흘 연속 공습을 이어갔다.
  • “레버리지 ETF는 대량살상무기”…블룸버그 “韓 투자자 손실은 타이밍 때문” 지적 [핫이슈]

    “레버리지 ETF는 대량살상무기”…블룸버그 “韓 투자자 손실은 타이밍 때문” 지적 [핫이슈]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 달여 만에 40% 넘게 급락한 것을 두고 출시 시점에 원인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16일 ‘한국 레버리지 ETF는 최악의 타이밍’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칼럼에서 “주식시장이 과열될 대로 과열돼 정점을 향하던 시점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상승 구간은 대부분 놓친 채 급락만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는 5월 27일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포함해 ETF 16종이 상장됐다. 레버리지 ETF의 손실은 단순히 ‘주가 하락 폭의 두 배’로 설명하기 어렵다. 예컨대 주가 10만 원짜리 종목이 하루 10% 올랐다가 다음 날 10% 떨어지면 주가는 11만 원이 됐다가 9만 9000원이 되고 손실은 1%다. 그러나 2배 레버리지 ETF는 첫날 20% 올라 12만원이 됐다가 다음 날 20% 떨어져 9만 6000원이 된다. 손실은 4%로 일반 종목의 4배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장 마감 무렵 주가가 오른 날에는 비싼 주식을 더 사들이고, 반대로 떨어진 날에는 저렴해진 주식을 내다 판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는 투자의 기본과는 정반대의 거래가 쌓이는 셈이다. 렌은 “레버리지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론 옵션만큼이나 복잡하다”며 “개인투자자는 주가의 방향뿐 아니라 움직임의 속도까지 맞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결국 오른다’는 예측뿐 아니라 ‘언제, 얼마나 빠르게 오를지’까지 맞혀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특징은 급등락으로 인한 거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러한 파생상품을 ‘금융 대량살상무기’에 비유한 바 있다. 해외투자은행 “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증시 변동성 요인”해외투자은행(IB)도 최근 우리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15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해외시각’ 리포트에 따르면 JP 모건 프라이빗뱅크는 “레버리지 ETF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켜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서 과열 위험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 급락(-9%, 삼성전자 -10.1%, SK하이닉스 -17.0%)은 반도체 섹터의 실적 악화 등 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의 강제 청산과 시장 심리에 의한 포지션 정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주에 대한 집중과 이 두 종목 단일 레버리지에 개인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시장 취약성을 높이고 주가 하락 폭을 증폭시켰다는 의미다. 주가 변동성이 장기화하면 소비심리와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지적된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폭발적인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상승세가 두 종목에 집중되어 있고 실물경제 전반과의 괴리도 커 투자자들이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ETF 신호등 체계 만들어야”전문가 사이에서는 ETF의 위험 수준에 따른 신호등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ETF 시장의 유명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선임 ETF연구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레버리지 ETF를 건강에 유해한 패스트푸드와 위스키에 비유했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해 주지만 리스크도 막대하다는 점에서다. 발추나스 연구원이 제시한 신호등 시스템은 ETF의 위험 수준에 따라 파란불, 노란불, 빨간불 경고등을 매긴다. 이 시스템하에서 레버리지가 수반되는 ETF는 모두 빨간불을 받는다. 그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ETF에 직관적인 위험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며 “이는 위험 선호 투자자(degen)들은 그들의 투자를 하도록 놔두고, 동시에 무고한 투자자들은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 한·중·일 연결한 고대 해상 관문…사천 늑도 가치 다시 본다

    한·중·일 연결한 고대 해상 관문…사천 늑도 가치 다시 본다

    가야시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핵심 거점이었던 경남 사천시 ‘늑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대 한·중·일을 잇는 국제무역항이자 교류의 중심지였던 늑도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남해안 대표 해양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경남의 발견-고대국가(가야) 초기 동아시아 국제무역항 사천 늑도(勒島)’를 발간하고, 기존 연구 성과와 최근 조사 결과를 종합해 늑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천만 초입에 자리한 늑도는 거센 조류 속에서도 주변 내해를 활용해 선박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섬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해상교역의 중심지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늑도 유적은 단순한 기항지가 아니라 교역과 생산, 문화교류가 함께 이뤄진 국제교류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늑도에서는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한국식 동검과 철제 저울추, 일본 야요이 토기, 중국 한나라·낙랑계 유물, 반량전·오수전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늑도가 고대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힌다. 사적 제450호인 늑도 유적에서는 조개더미(패총), 무덤, 집자리와 함께 한반도 남부 최초의 온돌 시설도 확인됐다. 최근 시굴조사에서도 집자리 등 새로운 유구가 발견되면서 해상교류 거점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이 같은 역사적 가치에 비해 늑도의 대중적 인지도와 문화자원 활용 수준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늑도 유적과 지역 해양문화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폐교된 늑도분교를 활용한 전시·체험·디지털 복합문화공간 조성, 섬 둘레길을 중심으로 한 순환 탐방로 구축,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마을호텔 조성, 주민 해설사가 참여하는 상생형 운영 모델 등이 제안됐다. 연구를 수행한 고민정 경남연구원 선임조사연구위원은 “늑도 유적은 가야의 성장 과정과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류 역사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라며 “남해안의 풍부한 해양문화유산과 연계해 경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발견’은 경남연구원 홈페이지(gni.re.kr) 연구 카테고리 ‘브리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 패트리엇 결국 뚫렸다?…“요르단 방공망 회피한 이란 미사일” 영상 공개 [밀리터리+]

    美 패트리엇 결국 뚫렸다?…“요르단 방공망 회피한 이란 미사일” 영상 공개 [밀리터리+]

    이란의 탄도미사일 최소 4발이 요르단의 킹 파이살 공군기지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이 요격에 실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SNS를 중심으로 이란발 탄도미사일이 요르단을 타격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DSA는 “미국산 패트리엇이 이란의 일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영상에서는 패트리엇이 요격하지 못한 이란 미사일이 지면과 충돌하는 흔적까지 명확하게 보인다”면서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말 이후 요르단 영토 내 미국 연계 시설을 향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양상과 맥이 통한다”고 전했다. 이어 “요르단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6월 말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며 “요르단군은 높은 요격률과 최소한의 피해만을 주장해 왔으며, 반면 이란 역시 격납고, 지휘센터, 항공기 등을 파괴했다고 일관되게 반박해 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포되고 있는 영상은 이란 탄도미사일 최소 4발이 킹 파이살 공군기지를 타격했으며 패트리엇이 요격에 실패하면서 지상 폭발이 관측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패트리엇 시스템의 오류나 자폭 과정까지 묘사하고 있다. DSA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해당 지역의 이란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해당 영상 특히 야간에 촬영된 미사일 영상의 촬영 위치 파악이 매우 어렵고 요르단 당국도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는 만큼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패트리엇 요격 실패의 역사패트리엇은 현존하는 전 세계 방공시스템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방공 무기지만 요격 100%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1991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은 이라크 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미국 정부 조사 결과 요격 실패 원인은 패트리엇 소프트웨어의 시간 계산 오류였다. 포대가 약 100시간 이상 연속 가동되면서 내부 시계 오차가 누적됐고, 레이더가 실제 미사일보다 약 600m 떨어진 위치를 추적해 결국 요격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수정이 이뤄졌고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는 최신형인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가 운용되고 있다. 만약 패트리엇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는 단순히 방공망이 한 차례 뚫린 사건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패트리엇은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 전 세계 20여 개국이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공시스템인 만큼 실전에서의 요격 실패는 패트리엇의 신뢰성과 억지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엇 1000발 사용한 미국, 재고 부족 심화한편 미국은 이번 이란전쟁에서 다량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 재고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SIS의 국방 분석가이자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캔시언은 14일 CNN에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1000발 이상 사용했다”며 “걸프 지역의 동맹국들도 많은 양을 사용했고 우크라이나도 추가 공급을 원하고 있어 생산 수요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 패트리엇을 주문하더라도 밀린 주문 때문에 실제로 받으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패트리엇 시스템 1기의 가격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5000억원) 이상이며 연간 생산량은 600기에 불과하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비축했던 핵심 미사일 등을 대량으로 소진했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양국 간 휴전 상태에 돌입해 무기 부족에 따른 부담이 감소하는 듯했으나 교전이 다시 재개되면서 미국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천마 ‘살리제닌’ 성분 당뇨 예방…인슐린 ‘저항성’ 개선

    천마 ‘살리제닌’ 성분 당뇨 예방…인슐린 ‘저항성’ 개선

    국내 연구진이 다년생 난초과 식물인 ‘천마’에서 당뇨에 유효한 성분을 확인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중앙대 공동연구팀은 15일 천마에 들어있는 ‘살리제닌’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천마는 기억력 개선과 항노화, 면역증강 등에 활용되는데 당뇨와 관련된 약용 효능은 처음이다. 살이 찌면 몸 안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워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만든 세포 실험에서 과도한 지방이 장 세포를 손상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GLP-1)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이 살리제닌을 투여하자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활발해지고 GLP-1 분비량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마의 당뇨 예방 효과를 증명하고 살리제닌 성분이 장 건강 회복과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더욱이 살리제닌 치료를 받은 장 세포의 분비물을 근육세포에 주입한 결과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아지고 포도당 흡수율이 증가하는 치료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Tissue & Cell에 게재됐다.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이경태 박사는 “천마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예방에 유용한 소재로 확인됐다”면서 “동물실험 등 추가 검증을 거쳐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물질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무적함대 만나면 그림 못 그리는 아트사커…“스페인은 천적, 야말은 재앙”

    무적함대 만나면 그림 못 그리는 아트사커…“스페인은 천적, 야말은 재앙”

    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향한 밑그림을 완성한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또다시 ‘무적함대’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작품을 미완으로 남겼다. 킬리안 음바페(8골)·우스만 뎀벨레(5골)를 앞세운 프랑스의 화력은 스페인의 끈끈한 조직력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5골)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수비수 페드로 포로(2골)의 쐐기 골로 유력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2-0으로 제압, 결승전에 진출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 품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전이자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팽팽했던 전반의 흐름을 깬 건 스페인의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0분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순간 뒤에서 몸을 날려 그의 발길질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의 사각을 파고든 야말의 재치가 만든 선제골이다.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이른 만회 골을 위해 적극적인 역습에 나섰으나, 전반 30분 핵심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등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후방이 헐거워지는 악재만 더해졌다. 후반은 후방부터 전방까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스페인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그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3분 프랑스 진영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곧바로 공을 전방으로 찔러주며 포로에게 연결했고, 순식간에 프랑스 수비진 6명의 라인을 뚫어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발이 묶인 음바페는 두 차례 골키퍼와 1 대 1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수문장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비우고 빠르게 질주해 공을 걷어냈다. 지난 5일 16강전에서 파라과이의 ‘폭력 축구’에도 차분하게 대응한 음바페였지만,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골킥을 하려는 시몬에게 신경질적으로 몸을 날려 경고까지 받았다. 영국 BBC는 이 모습을 두고 “음바페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은 프랑스가 사실상 패배를 직감한 순간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선제골에 기여한 야말은 음바페 개인은 물론 프랑스 축구팬에게 재앙이 됐다. 야말과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로 4강과 2025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도 맞붙었고, 모두 스페인이 이겼다. 야말은 유로 4강전에선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2-1 승리를 견인했고, 네이션스리그 4강에선 2골을 넣으며 5-4 승리에 앞장섰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16일 오전 4시) 승자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 애꿎은 민간인 매달 수천 명씩 ‘피눈물’…우크라 6월 사상자 역대 최대 폭증 [핫이슈]

    애꿎은 민간인 매달 수천 명씩 ‘피눈물’…우크라 6월 사상자 역대 최대 폭증 [핫이슈]

    4년 넘게 장기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 시간) 2022년 2월 개전 이후 지난 6월에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6월 한 달 동안 최소 29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99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월간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수치이며,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망자 수는 2배가 넘는다. 또한 올해 상반기 동안 민간인 사망자는 총 1396명, 부상자는 7978명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7%, 2024년보다 114% 증가했다. 다니엘 벨 HRMMU 단장은 “이 수치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심각한 추세를 보여준다”면서 “이는 인구 밀집 도시 지역에서 특히 치명적인 강력한 무기의 사용 증가에 기인한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드니프로, 오데사 등 주요 도시에 떨어지는 러시아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늘어났다. 다만 최전선과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은 단거리 드론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벨 단장은 “이 드론들이 최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의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 “많은 시민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단거리 드론의 추격을 받는다고 느낀다”고 개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개전 이후 최근까지 민간인 사망자만 최소 1만 6431명(어린이 803명 포함), 부상자는 4만 8613명(어린이 2960명 포함)이 확인됐다. 한편 양군의 사상자 수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지난 1일 개전 이후 6월까지 양국의 사상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군의 피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CSIS에 따르면 2022년 2월 개전 이후 지난 6월까지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총 140만 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40만~45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많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기간 총 52만 5000명~62만 5000명의 사상자와 이 중 12만 5000명~1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SIS는 “러시아의 사망자 수는 충격적일 정도”라면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서 발생한 구소련과 러시아의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9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 ‘웃음의 새 시대 연다’…부산에 코미디 전용 극장 만든다

    ‘웃음의 새 시대 연다’…부산에 코미디 전용 극장 만든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코미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부산에 ‘코미디 전용 극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코미디 플랫폼 및 전용관 역할을 할 코미디 전용 극장은 공연, 창작, 교육, 제작, 유통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아시아 대표 코미디 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전용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인 코미디언 발굴과 전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공연 중심의 코미디를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 측은 “창작과 교육, 제작과 유통이 선순환하는 코미디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을 아시아 코미디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1일 벡스코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 국내외 정상급 코미디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극장공연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 동아시아 근대건축유산 전문가들 부산에…보존 전략 논의

    동아시아 근대건축유산 전문가들 부산에…보존 전략 논의

    급속한 도시 개발 속에서 사라져 가는 동아시아 근대건축유산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동아시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가유산청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동아시아 대도시 근대건축 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다자간 협력’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과 부산 소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의 건축유산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도코모모코리아는 한국의 근대건축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민간 전문단체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각국의 보존 제도 사례와 대도시 근대유산 활용 사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의 보존 전략 등 3개 주제에 걸친 10건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전문가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역사적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인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임시수도기념관과 임시수도정부청사, 부산항 제1부두, 영도 일대 산업유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개막에 앞서 24일 오전에는 ‘2026 근현대건축 문화유산 활성화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경북 영덕 영해장터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부산항 제1부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 10점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 투헬 잉글랜드 감독 “메시 대인방어 고민…우리는 승리에 배고파”

    투헬 잉글랜드 감독 “메시 대인방어 고민…우리는 승리에 배고파”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는 토마스 투헬(53·독일) 잉글랜드 감독이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39)를 대인 방어로 묶는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상대로 전통적인 방식의 대인 방어를 붙여보면 어떨까 고민을 해봤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결승전 진출팀을 가린다. 투헬 감독의 고민은 8골(2도움)으로 나이를 잊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메시다. 투헬 감독은 “메시를 향한 대인 방어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메시는 볼을 받으면 틈새를 찾아낸 뒤 왼발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러고는 곧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결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플레이에서 몇 가지 패턴을 찾아냈지만, 우리가 그 패턴을 막아서면 메시는 또 다른 패턴을 찾아내거나 아예 새롭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투헬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하는 것, 특히 메시가 이끄는 팀을 상대하는 것,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것 모두 독특하고 흥미롭다”라며 “모든 면에서 빅매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라이벌 의식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은 경계했다. 투헬 감독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깊이 빠져들거나 일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만들 생각은 없다”라며 “이번 경기는 성대한 축제일 뿐이다. 우리는 승리에 배가 고프고 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따뜻한동행, 한미글로벌과 함께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지원 5만 달러 기부

    따뜻한동행, 한미글로벌과 함께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지원 5만 달러 기부

    -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와 일상회복 지원에 사용 사단법인 따뜻한동행인터내셔널(이사장 송필호)이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과 함께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에 미화 5만 달러(약 7,500만 원)를 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품 지원과 현지 생활 안정화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지역의 시급한 소요를 바탕으로 구호 활동이 신속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희망브리지를 통해 현지에 투명하게 전달된다. 한미글로벌 최성수 사장은 “대규모 재난은 국경을 넘어 모두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뜻한동행 이광재 상임대표는 “재난 상황에서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더욱 큰 위험과 소외에 직면하게 된다”며 “피해 현장의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까지 따뜻한 손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따뜻한동행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장애인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비롯해 첨단 보조기기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원봉사 활동, 북한이탈주민 지원, 국제개발협력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란 발전소·다리 파괴하겠다”…트럼프 대통령, 툭하면 ‘초토화’ 위협하는 이유 [이슈분석+]

    “이란 발전소·다리 파괴하겠다”…트럼프 대통령, 툭하면 ‘초토화’ 위협하는 이유 [이슈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안 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그들에게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고 다리도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나흘 연속 감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그의 발전소 공격 위협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번처럼 매번 구체적인 ‘마감 시한’을 제시하며 발전소 초토화 발언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실제로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전소와 다리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지난 3월 21일이다. 당시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48시간 안에 가장 큰 발전소를 타격하겠다”며 처음으로 인프라 공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당장 협상하지 않으면 모든 전력 발전소와 유정, 섬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라거나 파키스탄에서의 실무 협상을 앞두고는 “조건을 안 받으면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반복해 왔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전소 파괴 위협은 최소 6차례라며, 이 발언은 실제 공습을 위한 목적보다는 이란을 압박해 유리한 종전 합의를 얻어내려는 협상용 압박 카드로 분석했다. 발전소와 상수도 시설 같은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불법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 엑스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앞두고 약 1시간 전 추가 공습을 개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군도 반격에 나서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겨냥한 추가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전투기가 배치된 구역과 기타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격이 역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한 일곱 번째 드론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 블루셀,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획득 및 ISO 13485 인증…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블루셀,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획득 및 ISO 13485 인증…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

    고압산소챔버 전문기업 블루셀(BlueCell)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취득하고, 국제 표준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13485’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는 국내 의료기기법과 품질관리 기준을 준수하는 제조 시설과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블루셀은 이번 허가 획득을 통해 국내 규격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생산 기반을 공식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함께 획득한 ISO 13485 인증은 의료기기의 설계, 개발,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블루셀은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영 규격을 확보하게 됐다. 블루셀은 그동안 고압산소챔버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이어오며 제품의 안전성, 사용 편의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SO 13485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는 블루셀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체계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고압산소챔버를 공급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블루셀은 현재 병원, 스포츠 재활센터,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고압산소챔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블루셀은 이번 ISO 13485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기반으로 품질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외 인증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고압산소챔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 음바페는 “전술·기술 모두 밀렸다”는데…데샹 감독 “심판 자질 있나” 격분

    음바페는 “전술·기술 모두 밀렸다”는데…데샹 감독 “심판 자질 있나” 격분

    스페인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월드컵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프랑스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주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킬리안 음바페는 ‘전술·기술 부족’을 패인으로 꼽은 반면, 디디에 데샹 감독은 “심판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프랑스는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2024 유로와 2025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도 모두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던 터라 월드컵 패배는 특히 뼈아팠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린 음바페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했으나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월드컵 준결승이라는 무대에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 조율 능력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전방 압박을 통해 스페인이 특유의 느리고 통제된 리듬을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압박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음바페는 “결승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꿈이었다”라며 “지금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수단 전체의 실망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은 “경기를 잘 통제한 스페인에 비해 우리가 기술적인 면에서 한 수 아래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나 던지겠다. 과연 심판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장할 수준이 되는가”라며 “우리가 오늘 졌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판정과 관련해) 여러 상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엘살바도르 출신 이반 바르톤 주심은 전반 20분 뤼카 디뉴와 라민 야말의 충돌을 페널티킥 반칙으로 판정했다. 프랑스의 항의에도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고,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넣으며 스페인이 기세를 잡고 나갔다.
  • 1조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10년 도피 끝 검거

    1조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10년 도피 끝 검거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수조 원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 혐의 등)로 총책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2017년 8월 필리핀 등에 서버를 마련해 1조 3000억 원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쯤까지 국내 도박사이트 1400여 곳 회원들에게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할 수 있는 9조 원 상당 게임 크레딧(게임머니)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운영한 조직은 이러한 범죄 행위로 260억 원 가량의 불법 수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해외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국내로 귀국한 공범들이 수사기관에 차례로 체포되자 그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콜센터를 옮기고 위조한 다른 국가 여권을 사용하는 등 방식으로 범죄·도피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 공조해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으며,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추진하고 국내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조직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880억 들여 ICC 제2컨벤션센터 열었지만… “경영매출·국제행사 목표는 되레 축소”

    880억 들여 ICC 제2컨벤션센터 열었지만… “경영매출·국제행사 목표는 되레 축소”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2컨벤션센터를 개관하며 회의·전시시설은 대폭 확대됐지만, 정작 경영매출과 국제행사 목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에서 “시설은 커졌는데 목표는 작아졌다”며 운영전략 전면 재정비를 요구하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봉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은 관광교류국 업무보고에서 “ICC 제2센터 개관 이후 회의와 전시 공간은 크게 늘었지만 2026년 경영목표는 오히려 후퇴했다”며 “시설 확충에 걸맞은 공격적인 국제행사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ICC의 2026년 경영목표는 매출이 기존 159억원에서 144억원으로 감소했고, 주관 전시도 8건에서 4건으로 절반 줄었다. 김 의원은 “880억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했는데도 매출과 주관 전시 목표를 낮춘 것은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설이 커졌다면 유치 목표와 경영전략도 함께 확대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목표를 낮춘 것이 조기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 부족인지, 운영전략이 미흡한 것인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ICC의 역할도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국제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유치하는 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ICC의 존재 이유는 공간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국제회의와 전시를 직접 기획·유치해 사람을 제주로 불러오는 데 있다”며 “주관 전시가 줄어드는 것은 핵심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또 “시설만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제주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센터가 제주여행객 부가가치세 환급제 폐지에 따른 국비 대체사업으로 추진된 점도 언급하며 “공간만 넓어진다고 마이스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회의와 반복 개최가 가능한 전시, 제주 전략산업과 연계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설 확충에 맞춰 유치예산과 마케팅, 국제행사 기획 역량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건물은 행정이 만들 수 있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경영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80억원의 가치는 건물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국제행사와 관광객,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하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시설 확대에 걸맞은 경영목표와 공격적인 유치전략을 다시 수립해 도민에게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은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국제회의 유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시설 운영 중심의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며, ICC의 운영 목적과 경영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ICC 제1센터 예약 147건 가운데 국제회의는 20건으로 전체의 13.6%에 그쳤다. 반면 웨딩과 연회는 47건으로 32%를 차지했다. 전체 참가 예정 인원 10만 1700여 명 중 외국인은 1만 400여명(10.3%)에 불과했고, 개최 예정 행사 10건 가운데 8건은 외국인 참가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했지만 실제 운영은 대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회의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웨딩과 연회 수입으로 시설을 유지하는 구조인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제기된 제2센터 공사 하자와 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준공 직후부터 하자와 추가 예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설계와 시공, 준공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문관광단지(중문관광로 191)에 들어선 ICC 제2컨벤션센터는 총사업비 약 880억원(국비 280억, 도비 447억, ICC JEJU 15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2월 4일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외관은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형상화해 설계돼 눈길을 끈다. 핵심 공간인 4728㎡ 규모 다목적홀은 전시 300부스, 연회 2000명 수용이 가능하며 1·2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최대 1만 6000명 규모의 회의까지 수용할 수 있어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에도 적합하다. 지방정부 주도, 도민 주 출자로 설립되어 2003년 개관한 ICC 제주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APEC 제주회의 등 굵직한 국내·외 마이스 행사를 개최하며 제주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동률이 약 82%에 달하며, 2센터 확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 이재준 시장, “수원은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 “수원은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2026년 1차 정기회의 개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시는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수원을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4일 시청에서 열린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2026년 1차 정기회의’에 참석한 이 시장은 “정조대왕의 유산부터 문화예술, 스포츠, 첨단산업까지 연결하는 관광 자원으로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찾고,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먹거리, 교통 등 관광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수원 포 유(Suwon For YOU)’를 슬로건으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다. 15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이 목표다. 지난 2월 수원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고, 4월에는 수원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시민추진단이 출범해 활동 중이다. 2026 대한민국축제엑스포(4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6월) 등 대규모 박람회·관광전에 참여했고, 6월 5~6일에는 ‘제5회 세계관광산업 콘퍼런스’, 6월 25~28일에는 ‘2026 화랑미술제 인(in) 수원’을 개최했다. 7월 6일에는 ‘2026 수원맛집 100선 터치수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원화성 3대 축제는 9~10월 열린다.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새빛동락-수원화성, 빛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화서문,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 동안 행궁광장, 화성행궁을 비롯한 수원화성 일원에서,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10월 4일 열린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026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 부대행사 계획(안)’, ‘제101차 국제학술대회 세션 주제(안)’를 심의했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10월 17~18일 이틀간 서호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수원시‧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공연 기회를, 관객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행사다. ‘제101차 수원국제학술대회’는 내년 1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한국관광학회가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한다. 시는 학술대회 대주제로 ‘전략적 관광 캠페인 기반의 지속가능 지역관광 생태계 전환’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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