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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 꼬레아~ 32강은 LA로!” 2018 카잔의 추억, 멕시코선 현재 진행형[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웰컴 꼬레아~ 32강은 LA로!” 2018 카잔의 추억, 멕시코선 현재 진행형[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현지 팬들 “조 1위 우리, 2위 한국8년 전 손흥민 덕에 우리가 살아” “웰컴~ 꼬레아! 벗 고 투 앙헬레스!” 국가를 불문하고 공항 보안검색대는 적막한 긴장감이 흐르는 공간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공항까지 1만 4500㎞를 13시간 넘게 비좁은 의자에 몸을 구겨 넣은 뒤라면 극도의 피로감에 정신까지 아득해질 정도다. 그런 속에서도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에 자국 대표팀을 상대할 ‘적국’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승객에게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농담을 던지는 곳이 멕시코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투시 모니터를 응시하던 한 남자 직원은 홍명보호의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기자를 보더니 “한국인은 환영하지만, 앙헬레스(로스앤젤레스)로 가라”며 웃었다. 한국과 멕시코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에 속해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이다. A조 1위는 멕시코시티에서, 2위는 미국 LA에서 각각 32강전을 치른다. 결국 멕시코가 한국을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하는 대신 한국도 2위로 함께 32강에 올라가자는 ‘축잘알’ 유머인 셈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19일)이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벌써 축구에 미쳐 있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순간부터 “바모스 꼬레아!”(가자 한국!), “꼬레아 에르마노!”(한국, 형제여!)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월드컵 기간 FIFA 팬 페스티벌 존이 운영될 리베라시온 광장까지 운전해 주며, 잠시 운행을 멈추고 지역 가이드를 자처한 우버 기사 헤라르도 가르시아는 “멕시코 사람들은 지금도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쏜’(손흥민)이 벼랑 끝에 몰렸던 멕시코를 구해준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때부터 한국은 우리의 형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과 멕시코는 유럽의 강호 독일·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멕시코는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같은 시간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선제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독일을 2-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덕분에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월드컵 준비 공사가 한창인 광장에서는 멕시코 ‘아즈텍 전사’를 상징하는 초록색 아즈텍 문양의 유니폼을 입은 강아지 ‘타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코와 함께 산책 나온 지역 주민 훌리안 아돌포는 “멕시코의 4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을 더하기 위해 강아지에게도 유니폼을 입혔다”며 웃었다. 우기에 접어든 과달라하라는 일몰과 동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더니 요란하게 뇌우가 몰아쳤다. 급히 비를 피하러 모여든 상가 차양 밑에서도 화두는 단연 ‘한국과 멕시코 대결’이었다. 현지 주민 7명이 붉은 유니폼을 입은 기자를 둘러싸고 ‘승부 예측’을 요구했다. 스마트폰 통역 기능을 통해 “멕시코가 ‘시티’로 갈 것 같다”고 답하자 모두 만족한 듯 웃었고, 한 백발의 노인은 “우리 둘(멕시코, 한국)이 결승에서 또 만날 거다. 공은 둥글고, 인생은 모르는 것이지”라고 화답했다.
  •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취업률 77%… 양주 서정대 ‘직업교육의 힘’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취업률 77%… 양주 서정대 ‘직업교육의 힘’

    강의는 이론 탈피한 AI 스마트 교육지자체·산업체 함께 네트워트 구성재학생 전원에게 산업체 현장실습학과별 맞춤 특강과 1대 1 멘토링외국 유학생엔 국내 정착·취업 알선 학령인구 감소로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경기 양주에 있는 서정대학교 사정은 사뭇 다르다.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돌파, 취업률 77%다. 이 대학은 ‘힘을 기르자’를 교육 이념으로 내걸고 직업교육의 새 기준을 만들어 왔다.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인지도에서 실질적 취업 성과와 현장 경험, 입학 뒤 성장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교육계 안팎에서 힘을 얻는 시점이기도 하다. 9일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정대의 위상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재학생 수는 2021년 5800명에서 2026년 4월 1만 154명으로 5년 만에 1.7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전문대 중 학생 수가 가장 많다. 23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도 100%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2021년 70.8%에서 매년 올라 최근에는 77.0%로 올라섰다. 수도권 북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육비 환원율은 226.5%에 이른다. 정부 사업비 수주 실적도 가파르게 늘었다. 2021년 50억 5000만원에서 2025년 486억원으로 9배 이상 껑충 뛰었다. 확보한 재원은 최첨단 실습실 구축과 장학 혜택으로 학생에게 돌아간다.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LiFE),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HiVE)과 일반재정지원대학(대학기본역량진단), 경기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 수행대학에 잇달아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양적 성장의 배경엔 교육 체계 전면 개편이 있다. 서정대는 강의 중심의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리터러시를 필수 역량으로 잡은 ‘AI·DX(인공지능 변환) 기반 스마트 교육 체계’로 갈아탔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새로 짜고 재학생 전원에게 산업체 현장실습 기회를 준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로 짜인 산학 네트워크가 입구다. 과제 중심의 현장 피드백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 뒤 인턴에서 정규직 채용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업무협약(MOU)-현장실습-취업연계 3단계 원스톱 취업 로드맵’이 학교의 핵심 자산이다. 학과별 성과는 그 위에 단단히 얹혀 있다. 간호학과·응급구조과·소방안전관리과·반려동물보건과로 묶인 보건계열은 국가고시 합격률과 자격증 취득률을 최대 무기로 삼는다. 대학병원과 대형 의료기관의 실습 협약을 토대로 임상 환경을 그대로 옮긴 시뮬레이션 센터와 임상 실습실을 운영하고, 학과별 맞춤 특강과 1대 1 멘토링이 따라붙는다. 2026년 1월 간호사 국가고시에선 재학생 전원이 합격했다. 졸업생은 대학병원과 소방공무원, 종합동물병원 등으로 진로를 넓혀 가고 있다. 학생들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간호학과 출신 박예은(24)씨는 매 학기 임상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실습을 반복하고 국가고시 집중 멘토링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방학 중에는 연계 병원에서 현장실습 인턴십을 마쳤고, 졸업과 동시에 경기 소재 대형 대학병원에 정규직 간호사로 입사했다. 박씨는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커리큘럼 덕에 면접에서 현장 대응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귀띔했다. 사회복지학부와 사회복지상담과, 글로벌융합복지과, 글로벌한국어복지과는 고령화와 다문화 시대에 맞춰 지역사회와 글로벌 소통 역량을 함께 갖춘 복지 전문가를 키운다. 성인학습자와 유학생을 위한 주말·야간 집중 수업, 유연학기제 등 개방형 제도도 자리 잡았다. 스마트자동차과·스마트모빌리티과·글로벌산업공학과·글로벌AI컴퓨터공학과 등 첨단 미래기술 계열은 산업계 출신 교수진이 전공 융합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으로 이끈다. 실습실은 실제 산업 현장과 같은 미러형 시스템으로 꾸려 자격증 취득과 포트폴리오 기반 취업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했다. 해외로 뻗어 가는 흐름도 또 다른 축이다. 동남아시아 1166명, 중앙아시아 642명, 그 외 지역 2766명 등 24개국 출신 4574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서정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국제학생 수 기준으로도 전국 전문대 1위다. 해외 24개교와 협력 네트워크를 맺어 교환학생, 어학연수, 단기 방문연수 프로그램 6건에 183명이 참여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장도 학교가 직접 운영한다. 서정대의 글로벌 정책은 단순 유학 유치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 정착과 취업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국제학생 취업 지원 컨설팅 246건,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20건을 운영했고, 까다로운 비자 상담과 변경 지원은 학교 행정이 뒷받침한다. 베트남 출신 응우옌 탄 후엔(글로벌한국어복지학과 졸업)은 그 결실의 대표 사례다. 국내 최초로 유학 비자(D-2)로 한국에 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전문 취업 비자(E-7) 변경까지 성공했다. 대학 요양보호사교육원의 밀착 케어와 글로벌인재 취업 선도대학 커리큘럼, 인턴십 행정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졸업과 동시에 국내 노인의료복지시설 정규직 요양보호사로 자리 잡은 응우옌은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안아주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한국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 오래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대는 현재에 멈춰 서 있지 않는다.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캠퍼스는 양주역 인근 첨단산업단지 안에 연면적 3만 9299㎡ 규모로 들어선다. 서정대는 새 캠퍼스가 단순 공간 확장이 아니라 지역 첨단 산업 생태계와 대학 교육을 실시간으로 잇는 미래형 글로컬 캠퍼스라고 밝혔다. 새 캠퍼스에서는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현장 문제를 푸는 산학 연계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공동 교육과정과 현장실습, 채용으로 이어지는 고등직업교육의 완성형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정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선도 대학이자 지역 인재의 정주를 돕는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정대가 보여주는 ‘배움이 진로가 되고 경험이 미래가 된다’는 메시지는 대학정보공시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한국 대학들의 공통된 과제로 자리 잡은 시대에, 서정대의 사례는 직업교육과 ‘학생 성공’ 사이에 놓을 수 있는 모범 답이다.
  • 종로 한복판으로 정원 소풍 갈까요

    종로 한복판으로 정원 소풍 갈까요

    서울 종로구는 오는 12일까지 청진공원에서 ‘2026 가든 피크닉 위크 인 종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종로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이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정원의 싱그러움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원의 매력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1시까지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현대식 정원이 어우러진 공원 중심부는 열린 피크닉존으로 변신한다. 구는 대형 파라솔과 테이블, 편안한 의자를 곳곳에 배치해 간단한 점심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도심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정원사의 집’에서는 향기로 정원의 매력을 음미하는 체험 행사나 반려식물을 가져오면 식물 진단과 분갈이를 해주는 반려식물 클리닉도 열린다. 정원사의 집은 종로홍보관 한옥 건물을 재단장한 참여형 거점 공간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청진공원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뜻깊은 행사를 통해 인근 직장인과 관광객에게 힐링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강동아트센터 물들이는 여덟 빛깔 우리 춤

    강동아트센터 물들이는 여덟 빛깔 우리 춤

    개관 15주년 기념 인기 작품 선봬교방무·한량무 등 현대적 재해석 교방무·한량무·소고춤·장검무·살풀이·승무·무당춤·태평무 등 8가지 전통춤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강동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서울시무용단의 ‘미메시스(Mimesis)’를 19~20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미메시스는 2025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뒤 시무용단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재현’ 또는 ‘모방’이란 의미의 미메시스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술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시무용단은 전통춤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춤에 내재한 움직임과 정서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미메시스라고 붙였다. 공연은 물·바람·땅·번개·허공·하늘·불·빛 등 자연의 흐름을 주제로 구성된다. 각 장면은 전통춤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국악 기반 음악과 전통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19일에는 엠넷(Mnet)의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기무간이 객원무용수로 특별 출연한다. 기무간은 검을 활용한 ‘번개의 서슬-장검무’를 선보인다. 윤혜정 시무용단 예술감독과 유인상 음악감독, 디자이너 김지원, 스타일리스트 최다희 등 초연 때 라인업 그대로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춤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무용단은 최근 정구호 연출의 ‘일무’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뉴욕 댄스 앤 퍼포먼스 어워드’를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강동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 공연이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구민은 10% 할인받을 수 있다. 강동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께서 더 많은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공권력 조롱한 시위대… 경찰 검문하고 “공안이냐” 모욕까지

    공권력 조롱한 시위대… 경찰 검문하고 “공안이냐” 모욕까지

    2030 줄고 강경 성향 시위자 합류음모론 확산… 폭행 사건까지 발생‘관할’ 송파서장은 지병 이유로 사의법원, 투표지 상자 등 증거보전 명령 오늘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 검증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현장 관리를 위해 투입된 경찰관을 조롱하거나 심지어는 통제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수색과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의 개표소를 둘러싼 이번 시위는 별도의 집회·시위 신고 없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당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청년층이 참정권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모여들었으나, 주말이 지나면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부정선거론자들이 주도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현장에선 과열된 시위대가 공권력을 통제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빚어졌다.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자원봉사자를 자처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 기동대원의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 진압 장비를 확인하고 근무 투입을 막아서는가 하면, 이곳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대한체육회 직원과 선수들조차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등 경기장에 입주한 9개 단체 직원들은 봉쇄가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출근하지 못해 국제대회 준비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무가 마비되자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6시쯤 경기장 내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가로막혀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맹목적 음모론도 현장 경찰을 옥죄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순찰을 돌던 김모 경정은 공무원증을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40분 넘게 에워싸여 “테무(중국 쇼핑몰) 경찰”이라는 모욕을 당했다. 조모 경사 역시 “중국 공안 아니냐”는 조롱을 들었고, 장발을 한 모 경장은 “간첩이 확실하다”며 얼굴이 소셜미디어(SNS)에 박제돼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한 30대 여성은 시위에 참가한 30대 남성 1명과 50대 남성 1명 등 2명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시위 주최가 명확하지 않아 집시법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지켜만 보고 있다. 문제는 시민의 불안도, 경찰 내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20대 박모씨는 “역에서 제 앞에까지 와서 ‘부정선거’라고 소리를 질러서 놀랐다”며 “시위대가 되레 경찰 공권력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시위가 과격해지는 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관할 경찰서인 송파서는 오상택 서장이 지병 악화를 이유로 면직을 신청하며 직무대행 체제로 바뀌게 됐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권력이 무너지면 시위대는 스스로를 정의로운 자경단으로 착각해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쉽다”며 “마찰을 피하려는 소극적 태도는 오히려 시위 격화를 방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상 기본권인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강요 등 불법행위 대해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10일 잠실7동 제2투표소를 현장 검증하기로 했다. 대상은 투표용지 보관상자, 투표소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등 4건이다. 다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함에 대한 신청은 기각됐다.
  • 북핵 끌어안은 시진핑… ‘군대 간 협력’ 첫 언급 눈길

    북핵 끌어안은 시진핑… ‘군대 간 협력’ 첫 언급 눈길

    中 주도 국제질서 北 전략가치 증폭시 주석 “사회주의 사업 확고한 지지”정상회담에 국방 수장 이례적 배석북중 연합훈련 방안 거론 가능성도 이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은 북한의 한층 높아진 전략적 가치를 대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을 견제하는 ‘다극적 질서’ 구축을 위해 중국이 북핵을 묵인하면서까지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핵보유 지위 굳히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사회주의 위업 수행을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공고 발전되여온 조중(북중) 친선의 불변성을 뚜렷이 과시했다”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력사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날까지 양국 발표에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었다. 대신 시 주석은 ‘북한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시하고 핵무력 강화를 최고의 사회주의 위업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지를 선언한 것은 북한의 핵무장 상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암묵적 뉘앙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과 함께 다극화·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기존 ‘한반도에 국한된 관리 대상’에서 ‘국제 현안의 공조 대상’으로 관계를 재설정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국제 협력체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핵을 가진 북한이 중국과 외교 행보를 확장하면서 앞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는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중국은 앞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자신이 주도하는 다양한 다자 협의체에 북한을 정식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반(反)제국주의, 사회주의 연대가 강해지면 한미일에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규모 지원의 대가로 두만강 하류 수로를 이용한 동해 진출권을 얻게 되면 일본의 안보 불안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일본은 중국의 동해 진출을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당분간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더 굳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군대 간 협력’까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회담장에는 양국 국방 수장인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이례적으로 배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9년 북중 정상회담 때는 없던 동향”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북중 사이의 연합훈련 방안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이 충돌할 경우 북한의 개입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 대한 구체적 평가 대신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로 확인된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라며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있으며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공동 목표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문’ 향하는 ‘K태양전지’… 우주 태양광 시대 문 연다

    ‘문’ 향하는 ‘K태양전지’… 우주 태양광 시대 문 연다

    달 탐사선 표면에 설치해 성능 검증기존 셀보다 광변환효율·무게 개선“우주용 태양광 분야도 가능성 인정”머스크 “내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동력원인 우주 태양광 개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탠덤 셀)이 ‘달 실증 프로그램’의 샘플로 선정됐다. 이에 우주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태양광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가 참여하는 SSTEF-1(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의 파트너로서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SSTEF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우주·방산기업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 기술 실증 프로그램이다. 조지아 공대 산하 비영리 응용연구기관(GTRI)은 달 탐사선 표면에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하고 우주 환경에 노출시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탠덤 셀이 달에서 실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진공,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 우주 환경에서 탠덤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우주 공간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이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파에 실은 뒤 지구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탠덤 셀은 실리콘 외에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소재를 더해 제조하며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1.5배 높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은 광변환효율(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하는 비율)이 29%인데 탠덤 셀은 최대 44%다. 같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중요한 우주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 주요 개발 업체로는 미국 태양광 제조사 퍼스트솔라,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의 론지, 영국 태양광 기술 기업 옥스퍼드PV 등이 거론된다. 한화큐셀도 지상용 탠덤 제품을 2029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며 우주 태양광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개발·제작한 지상용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 우주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우주용 태양광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으로 우주 전력 공급을 위해 ‘우주 태양광 발전’은 더욱 조명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일부 공개하고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한 31분 분량 영상에서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설명하며 첫 AI 위성 ‘AI1’의 시제품 설계도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우주는 항상 햇볕이 든다”며 “우주에서 AI를 배치하는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훨씬 빨리 올 것이며 2년 아니면 3년이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7년 말까지 연간 1GW 규모의 AI 컴퓨팅을 우주에 구축하고 이후 매년 10배씩 확장해 TW(테라와트)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 AI 교육은 대세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 AI 교육은 대세

    李정권과 발맞추는 진보 교육서울 유아무상교육이 핵심 정책경기는 씨앗교육펀드·에듀버스통학비·현장체험도 무상화 추진보수·중도는 글로벌 교육 강화대구 한국형 바칼로레아 활성화세종 글로벌 진로탐험 프로젝트진영 구분 없이 AI 교육SEN스쿨·AI교육원 등 대표 공약기초학력 강화·교권 보호도 과제차별성 없는 선심성 공약 비판도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16개 시도 중 10곳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시 ‘진보 교육감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등 진보 진영의 교육정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다수의 교육감 당선인이 공약한 인공지능(AI) 교육 정책 역시 향후 4년의 교육 향방을 가를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다수 진보 교육감들은 무상교육, 마음건강, 학생복지 등의 정책에 방점을 뒀다.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 역시 ‘유아무상교육’이다.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급식·방과후·돌봄 비용을 전면 무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이와 더불어 ▲초·중·고교생 등하교 대중교통비 전액 지원 ▲현장체험학습 비용 단계적 무상화 등을 주장하며 ‘무상시리즈’ 공약을 만들었다. 정 교육감은 연속적인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학생 마음건강 정책이 대표적이다. 새로 돌아오는 임기 땐 ‘마음회복학교’ 신설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학교에 상담 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마음건강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임태희 전 교육감을 꺾고 경기 교육수장에 오른 안민석 교육감은 씨앗교육펀드, 통학비 무상화 등을 공약했다. 씨앗 교육펀드는 중학교 1학년생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6년간 대형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한 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원금·수익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안 교육감은 시청과 교육청이 협력한 통학버스 ‘안심에듀버스’를 도입해 통학비를 무상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현장체험학습비 완전 무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형 유보통합 모델 개발, 특수교육·다문화교육 대상 학생 자율학교 운영 등도 공약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의 경우 도내 전체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학생 기본교육수당 ‘나다움 바우처’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에 대한 무상 의료 지원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소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예산 소요가 예상되면서 정책 추진에 따른 재정 낭비가 우려돼서다. 교육감들은 비현실적 공약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교육감은 유아무상교육 관련 연간 예산 400억여원을 교육청과 시청, 구청이 5:3:2의 비율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씨앗교육펀드를 위해 필요한 연간 1300억원의 예산을 사업 효율화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보수 교육감의 경우 ‘한국형 바칼로레아’(KB) 등 글로벌 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3선에 성공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를 도입해 ‘학생 중심 교실’, ‘질문·토론·탐구 중심 수업’ 등의 교육 혁신을 이뤄냈다. 이번 임기에선 IB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우리 교육 현실에 맞는 ‘한국형 미래교육’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중도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역시 대전형 IB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중도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중학생이 해외 현장을 직접 탐방하는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AI 교육, 교권 보호, 기초학력 강화 등은 진영을 막론하고 모든 교육감 당선인들이 앞세웠다. AI 교육의 경우 진보 진영에선 정 교육감의 ‘SEN스쿨’, 안 교육감의 ‘경기AI교육원’ 등이 대표 공약이다. 보수 진영에선 강은희 교육감의 ‘AI-able 2030’, 강미애 교육감의 ‘AI디지털융합교육센터’ 등이 눈에 띈다. 기초학력 강화 정책으론 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읽걷쓰’(읽기·걷기·쓰기), 보수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초등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교권보호와 관련해서는 양 진영 모두 민원 대응 및 법률지원 확대, 업무경감 등을 약속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 교육감들은 지역학교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강삼영 강원교육감은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등 학교 통폐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 교육감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정주형 인재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고의숙 제주교육감은 ‘찾아오는 섬 교육’을,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작은 학교 공동캠퍼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진보 교육감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이재명 정권의 국정 기조에 발맞춘 민주시민교육 등의 교육정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경기·강원·제주 등 보수 교육감에서 진보 교육감으로 교체된 지역은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자사고 폐지 등의 현안과 관련해 방향타를 다시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계에서는 차별화되는 공약이 점점 사라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후보들 간 정책이 별로 차이가 없고, 기존의 정책들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많았다”면서 “차별성이 없으니까 선심성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문제에 대해서 진보 교육감들이 제대로 된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다스코, 필리핀 태양광 선점...‘K-재생에너지’ 수출 교두보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 다스코가 동남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필리핀에서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다스코에 따르면, 다스코는 필리핀 보홀주와 팔라완주 등 3~4개 지역을 거점으로 10MW 단위의 육상 및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립하는 ‘투자개발형(PPP)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현지 지방정부와 막바지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2035년까지 총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기 로드맵에 있다. 다스코는 매년 10MW급 발전소 다수를 순차적으로 건설·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협의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만 연간 약 9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2035년까지 누적 수출 효과는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다스코는 현지 전력 당국과 직접전력거래계약(PPA) 가격을 kWh당 5페소(한화 약 124원) 수준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하는 핵심 지표로, 안정적인 운영 수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스코 측의 치밀한 전략이 반영된 수치다.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탄소 경제’ 선점이라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다스코는 이번 사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분을 자발적 탄소시장(VCM)과 연계하여 ‘탄소 크레딧’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100MW 규모의 사업만으로도 연간 약 1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며, 이를 최근 고품질 탄소 크레딧 시세인 톤당 20달러로 환산할 경우 연간 200만 달러(약 27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한국과 필리핀 간 국제이전감축실적(ITMO) 협약이 체결 전단계이나, 민간 차원의 선제적 진출을 통해 향후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스코의 이 같은 행보는 우리 정부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의지와도 궤를 같이한다. 정부가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발굴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대규모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함의가 크다는 평가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은 재생에너지 전환 수요가 폭발적이지만 민간 참여가 절실한 시장”이라며 “다스코가 합리적인 PPA 단가와 탄소배출권 수익 구조를 확립한다면, 국내 기업이 동남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스코 관계자는 “현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이 현지에서 주요 사업 조건을 정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다스코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월드컵이 가른 형제의 운명…인구 이동에 따른 축구 영향으로 따로 또 같이

    월드컵이 가른 형제의 운명…인구 이동에 따른 축구 영향으로 따로 또 같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에는 모두 4쌍의 형제가 각각 다른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데 이는 세계적인 인구 이동이 축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동료인 데지레 두에와 그의 형인 겔라 두에가 대표적인 경우다. 동생인 데지레는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대표해 출전하고 형인 겔라는 아프리카의 복병인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한다. 두 사람은 모두 프랑스 북부 앙제에서 태어났지만 형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부모의 나라인 코트디부아르를 선택하면서 각각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두 형제는 함께 축구를 시작했지만 세살 위인 형이 동생의 뛰어난 재능을 따라가지 못했다. 동생은 명문 클럽인 PSG로 이적해 챔피언리그 2연패의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프랑스와 코트디부아르가 조별리그에서 각각 I조와 E조에 속해 마주칠 가능성은 없다. 그렇지만 지난주 동생인 데지레는 낭트 경기장 관중석에서 형인 겔라가 프랑스를 상대로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2-1로 승리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형인 겔라는 로이터통신에 “경기 전에 서로 장난을 치긴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고 서로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에 형제와 비슷한 경우가 스페인에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인 이냐키 윌리엄스와 동생 니키 윌리엄스. 형인 이냐키는 가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참가하며 동생인 니코는 우승후보인 스페인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선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에서 태어난 이들 중 동생인 니코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우승할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다. 이냐키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거치긴 했지만 이후 국적을 바꿔 가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들 외에도 가나대표팀에는 네덜란드 태생의 수비수 데릭 루카센도 이복형인 브라이언 브로비와 함께 월드컵에 출전한다.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두 사람은 각각 가나와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 세계인의 축제에 참가한다. 또 호주대표팀의 센터백 해리 사우터와 존 사우터도 각각 호주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선다.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태어난 이들은 어머니가 호주인이라 동생인 해리가 7년 전 호주대표팀을 선택하면서 갈라졌다. 지난 수십 년간 유럽으로의 인구 유입은 아프리카 국가에게 선수 영입을 위한 자원풀로 이용됐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해외거주 아프리카인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를 확보하고 있다. 알제리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카보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 모로코, 세네갈, 튀니지 등에는 26명의 월드컵 출전자 명단에 자국 출신보다 유럽 출신 선수들이 더 많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형제가 맞붙은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독일의 제롬 보아텡과 그의 이복형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속한 가나가 맞붙은 경우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독일이 1-0으로 승리했고 4년 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2-2로 비겼다.
  • 한국이 정말 우크라를 차별할까…‘천궁-Ⅱ인도네시아 수출’ 지적한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정말 우크라를 차별할까…‘천궁-Ⅱ인도네시아 수출’ 지적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언론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한국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 수출과 관련해 또다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전투기 개발 비용으로 한국에 빚을 지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천궁-Ⅱ 잠재적 구매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의 보도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방산업체에 천궁-Ⅱ 구매 의향서를 보냈다”면서 “해당 의향서에는 천궁-Ⅱ 입찰 요건과 선수금 및 프로젝트 단계별 지급에 대한 보증 조항도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현재 레이더와 발사대, 수송 차량 등을 포함한 천궁-Ⅱ의 완전한 2개 포대를 구매하는 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KF-21 전투기 개발 분담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한국과 무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KF-21 전투기 개발에 대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무기 구매 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으며 가장 좋은 사례는 폴란드”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천궁-Ⅱ의 잠재적 구매자가 이미 많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운 좋게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현재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천궁-Ⅱ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불만은?우크라이나 매체의 이번 보도는 방공망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에는 국내법을 이유로 천궁-Ⅱ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한국에 빚이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해당 무기의 판매로를 열어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해당 매체는 “한국은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K30 비호복합 시스템 수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수출을 거부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와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양측이 정기적으로 공습을 주고받는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지난 3월 이란과 교전 중이던 UAE에 천궁-Ⅱ 유도탄을 급히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볼 수 있듯 해당 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정말 우크라이나를 ‘차별’하나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천궁-Ⅱ 수출을 제한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설명대로 방위사업법, 대외무역법, 방산물자 수출 통제 제도 등이 있다. 방위사업법상 국내 방산업체가 국외로 무기를 수출하거나 거래하기 위해서는 방위사업청장의 신고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방위사업청장은 ▲전쟁 테러 등의 긴급한 국제정세 변화가 있을 때 ▲방산물자 및 국방과학기술의 수출로 인해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경우 등에 한해 무기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대외무역법에는 ‘전략물자 등에 대한 허가는 해당 물품이 평화적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에 한하여 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교전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해당 원칙과도 충돌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에도 국제 평화와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전략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허가의 일반 원칙’이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지적대로 한국은 이란과 교전 중이던 UAE에 천궁-Ⅱ 유도탄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존 계약 즉 이미 진행된 수출 계약을 앞당겨 이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가 무기 수출은 단순히 법리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닌, 외교·안보·정치적 판단과 해석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에서 한국 방공망의 가성비와 성능이 입증되자, 이미 한국 시스템을 도입한 UAE는 물론이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추가 계약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KF-21보다 먼저 적진 뚫는다”…한국 무인 전투기, 공중전 판 바꾸나 [밀리터리+]

    “KF-21보다 먼저 적진 뚫는다”…한국 무인 전투기, 공중전 판 바꾸나 [밀리터리+]

    조종사가 탄 전투기보다 무인기가 먼저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흔드는 미래 공중전 구상이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과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를 연동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공개하면서 한국 공군의 미래 전력 구상도 한층 선명해졌다. KAI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 참가해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국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KAI는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 지원장비체계 등을 앞세웠다. 핵심은 KF-21과 중형급 무인전투기(MUCCA), 소형급 다목적 무인기(SUCA)를 하나의 작전망으로 묶는 구상이다. MUCCA는 유인전투기와 함께 작전하는 무인전투기, SUCA는 지상·공중 발사가 가능한 소형 무인기로 정찰·전자전·기만·통신중계·자폭 공격 임무를 맡는다. 이 체계가 현실화하면 KF-21은 위험 지역 바깥에서 전체 임무를 지휘하고 무인기들은 앞서 들어가 적 레이더와 방공망을 교란한다. 필요하면 표적을 탐지하거나 직접 타격 임무도 수행한다. 유인기의 생존성을 높이면서 감시·전자전·타격 범위를 동시에 넓히는 방식이다. 전투기 옆 무인기…KF-21 역할도 바뀐다 KAI가 공개한 NACS는 KF-21을 단순한 4.5세대 전투기가 아니라 여러 무인 전력을 연결하는 공중 지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구상에 가깝다. KAI는 고성능 센서 네트워크와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결합해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공중전의 작전 반경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외신도 한국형 협동 전투 무인기 구상에 주목해왔다. 항공 전문매체 AIN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KAI가 MUCCA와 SUCA 모델을 전시하며 한국형 협동 전투 항공기 개념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AIN은 MUCCA를 대형 협동 전투 항공기로 설명하면서 이 기체가 더 작은 SUCA를 공중 발사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커그니션도 KAI가 리야드 월드디펜스쇼에서 MUCCA를 공개하고 걸프 지역 공군을 겨냥한 다목적 윙맨 플랫폼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MUCCA가 전투기 호위, 정밀타격, 센서 운용 등 여러 임무를 맡을 수 있는 모듈형 무인 전력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 공군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한 팀으로 묶는 협동 전투 항공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스텔스 전투기 한 대의 가격이 치솟고 조종사 손실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위험 임무에 먼저 투입하려는 흐름이 빨라졌다. 조종사 한 명이 무인기 편대 지휘하는 시대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앞서 한국 공군이 KF-21 단좌형과 복좌형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며 복좌형 KF-21이 향후 블록-III 단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뒷좌석 조종사나 AI가 무인기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KF-21은 직접 교전하는 전투기를 넘어 무인기 편대를 통제하는 공중 지휘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힌다. KAI는 회전익 분야에서도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에 MUM-T 개념을 적용한 전시 모형도 공개했다. 이는 고정익 전투기뿐 아니라 헬기 전력까지 무인기와 연결해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지원체계도 함께 바뀐다. KAI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정비예측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교범 등 종합군수지원(IPS) 솔루션도 전시했다. 전투기와 무인기가 복잡하게 연결될수록 정비와 운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해진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번 전시가 KAI의 미래 전장 청사진을 담은 자리라며 차세대 무인 전력과 AI 기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IPS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F-21은 올해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서며 한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동 전투 무인기와 AI 기반 지휘체계가 더해지면 한국형 전투기는 단순 국산 전투기를 넘어 미래 공중전의 중심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 다음 공중전은 전투기 혼자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유인기와 무인기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체계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금호의 아이들’ 박누리·유시헌·박성민, 국제 음악 콩쿠르서 연이어 수상

    ‘금호의 아이들’ 박누리·유시헌·박성민, 국제 음악 콩쿠르서 연이어 수상

    금호문화재단이 차세대 클래식 예술가를 키워내기 위해 마련한 금호영재(14세 미만)와 금호영아티스트(15~25세) 출신들이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유르말라에서 폐막한 제44회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는 베이스 박성민(26)이 1위에 올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9일 밝혔다. 결선 무대에서 박성민은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의 아리아를 불러 정상에 섰고, 소프라노 포루즈 라자비(이란)와 베이스 김선진(한국)이 각각 2위와 3위로 호명됐다. 선화예고를 수석 입학·수석 졸업한 박성민은 서울대에서 성악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됐고 대구국제성악콩쿠르 1위, 한국성악콩쿠르 전체 대상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여러 오페라 무대에 서고 대학가곡축제에 출연하며 가곡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박성민은 수상 이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성악가가 되겠다”고 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1982년 시작된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는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캐스팅 디렉터 등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는 소프라노 박누리(28)가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아리아를 불러 1위에 올랐다. 결선에 함께 진출한 바리톤 최준영은 남자 부문 1위에 올랐고, 전체 대상은 크로아티아 출신 테너 토미슬라브 유키치가 받았다. 박누리는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로 데뷔했고 2021·2022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 단원으로 활동했다. 한국 유수의 성악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현재 빈 국립음대에서 오페라·음악극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젊은 성악가 발굴을 위해 2024년 창설된 카스카이스 오페라 성악 콩쿠르는 경연뿐 아니라 공연 기회와 전문가 피드백 등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또한 금호영재 출신 더블베이시스트 유시헌(21)이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제12회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국제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협주곡 8번을 연주해 2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1위는 스위스의 아리안 토만이었다. 유시헌은 2019년 금호영재콘서트, 2022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됐다. 2024년 조반니 보테시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했다. 현재 빈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더욱 성숙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하나인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콩쿠르는 고전주의 시대 작곡가이자 더블베이스 연주자인 슈페르거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창설됐으며 2년마다 열린다.
  • 용산구, 여름방학 어린이 영어 캠프 참가자 140명 모집

    용산구, 여름방학 어린이 영어 캠프 참가자 140명 모집

    서울 용산구가 오는 15~24일 ‘2026학년도 여름방학 어린이 영어캠프’ 참가자 140명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숙명여자대학교 테솔(TESOL) 특수대학원과 함께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2주간 열리는 수업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코딩·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과 과제(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는 동시에 실생활 중심의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 겨울방학보다 39명 늘린 총 140명으로 ▲1~2학년 54명(일반 43명, 저소득층 11명) ▲3~4학년 54명(일반 43명, 저소득층 11명) ▲5~6학년 32명(일반 26명, 저소득층 6명)이다. 구는 기존 1~2학년, 3~6학년 모집을 세분화했다. 접수 시작일 기준 용산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초등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외국인, 외국 국적자, 재외국민, 국제학교‧외국인학교 재학생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참가비는 100만원이지만, 구가 절반인 50만원을 직접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6월 24일 오후 4시까지 용산구 교육종합포털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구는 모집 정원의 50%를 예비 인원으로 추첨해 미등록자가 발생하면 예비인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할 예정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이라며 “영어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세계시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최강 공격헬기라더니”…美 아파치 첫 손실, 트럼프 왜 침묵했나 [밀리터리+]

    “최강 공격헬기라더니”…美 아파치 첫 손실, 트럼프 왜 침묵했나 [밀리터리+]

    미군의 대표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 1대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락했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지만 격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도 시점까지 사고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다. 미국과 이란이 이 해역에서 군사적으로 맞서온 데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이후 불안정한 휴전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고의 파장이 작지 않다. 사고 원인과 공개 지연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격추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긴장 관리 구상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승무원 구조에도 백악관은 침묵 관계자들은 기체 결함이나 다른 요인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온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군은 그동안 아파치 공격헬기와 MQ-9 리퍼 무인기, F/A-18, F-35 전투기 등을 해협 주변 작전에 투입해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사실상 상업 선박의 통행을 막고 있다고 보고 상선 호송과 감시·억제 작전을 강화해왔다. 아파치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는 미 육군의 대표 공격헬기다. 정밀 타격과 근접 항공 지원, 무장 정찰 임무에 투입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미군은 이 헬기를 전략 해협 주변에 배치해 이란의 소형 보트 공격을 억제하고 드론 위협에 대응해왔다. NYT는 이번 사고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미군 아파치 손실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MQ-9 리퍼 무인기 약 30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군 전투기 일부도 적대적 공격이나 오인 사격 등으로 손실된 바 있다. 호르무즈 봉쇄 맞선 미국, 압박 작전 확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 계속 높아졌다. 미국은 이란의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13일 자체 봉쇄 조치를 내리고 상업 선박이 이란 항구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것을 막았다. 미군 함정은 이후 134척의 선박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은 경고를 무시한 선박 7척을 무력화했으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만만 국제수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팔라우 선적 유조선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서 상선 통행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단기 작전도 추진했다. 중부사령부는 당시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작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아파치 추락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제한적 사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이 이란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은 다시 빠르게 고조될 수 있다. 기체 결함으로 결론 나더라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얼마나 높은 작전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재 미군은 승무원 구조 이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격추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설명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남 남해안 530㎞ 달린다…‘투르 드 경남 2026’ 개막

    경남 남해안 530㎞ 달린다…‘투르 드 경남 2026’ 개막

    경남도가 9일 오전 10시 거제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투르 드 경남 2026」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국제도로사이클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거제·통영·사천·남해·창원 등 경남 남해안 5개 시군을 잇는 국제도로사이클 대회다. 19개국 23개 팀, 230여 명의 선수단이 총 530km 구간에서 경쟁을 펼친다. 올해는 세계사이클연맹(UCI) 아시아 랭킹 상위권 컨티넨탈팀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위상을 높였다. 일본 팀 우쿄(Team Ukyo), 중국 리닝 스타(Li Ning Star),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사이클링 팀(Terengganu Cycling Team)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단체종합 우승팀인 팀 우쿄는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베스트 영 라이더를 수상한 임종원 선수도 출전해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끈다. 경기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올해부터 스프린트 구간 보너스 상금제를 새로 도입했다. 관람객은 결승점뿐 아니라 중간 스프린트 지점에서도 박진감 있는 승부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대회 코스에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역사도 녹아 있다. 선수들이 달리는 길은 옥포해전(거제)·한산대첩(통영)·사천해전(사천)·노량해전(남해)·합포해전(창원)으로 이어지는 ‘승전길’과 겹친다. 대회는 9일 거제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13일 창원 스테이지까지 이어진다. 1일 차(거제)는 지세포유람선터미널에서 거제제일고 앞까지 116.2km다. 해안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로, 선수들의 지구력과 순발력을 가늠할 첫 관문이다. 2일 차(통영)는 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출발해 산양일주로·도산일주로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104.8km 순환 코스다. 한산대첩의 무대인 통영 바다와 한려수도의 풍광이 펼쳐진다. 3일 차(사천)는 우주항공청에서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까지 126.1km로 이번 대회 최장 구간이다. 평지 중심 코스여서 속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차(남해)는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해돋이휴게소까지 118.7km다. 노량해전 역사를 품은 남해 해안선과 절경을 배경으로 구간 순위 다툼이 펼쳐진다. 마지막 5일 차(창원)는 3·15해양누리공원·마산해양신도시 일원 44.6km 코스다. 올해는 마산만 도심 해안도로 중심으로 코스를 바꿨다. 선수들의 질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축제형 스테이지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회 기간 각 스테이지 현장에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전거 무상 수리, 우승 트로피 체험, 인생네컷 포토존, 자전거 부품 조립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중계 역량도 강화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첫 국제대회 개최로 경기 운영과 해외 중계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도는 남해안의 비경과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국내외에 송출해 경남의 자연·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투르 드 경남은 남해안의 비경과 이순신 승전길의 역사성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도로사이클 대회”라며 “도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야광’ 선정…‘키아프리즈’ 오는 9월 온다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야광’ 선정…‘키아프리즈’ 오는 9월 온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는 2026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시각예술 듀오 ‘야광’(김태리·전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전 세계 미술계 이목이 집중되는 프리즈 서울에서 신작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수상자 야광은 신체와 공간을 매개로 젠더, 신체,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해 왔으며, 조각·영상·설치·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신작 ‘파사드 존’은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에서 최초 공개된다. 작품은 페어 부스의 가벽을 해체한 뒤 이를 목재 골조 구조로 재구성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한국 불화에 나타나는 도상 속 의복과 장식 요소에서 착안한 조각 작업이 배치된다. 야광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불안정한 속성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물성들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듯, 우리 역시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프리즈 서울은 출범 이후 줄곧 서울이 단순히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거점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예술계와의 연결을 더욱 확장하는 동시에, 서울과 한국의 문화적 지형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아티스트와 갤러리, 그리고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더욱 깊이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즈 서울과 공동 개최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은 9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에는 전 세계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 “‘민생회복 100일’ 즉시 가동”…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 10일 출범

    “‘민생회복 100일’ 즉시 가동”…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 10일 출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오는 10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인수위 사무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각종 UN기구가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지(G)타워에 차렸다. 3선 국회의원인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박 당선인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정책실장이었던 송현석씨가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김남준(계양을)·노종면(부평갑)·모경종(검단)·박선원(부평을)·이용우(서해을)·이훈기(남동을) 등 초선 국회의원 6명은 분과위원장에 임명됐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인천시장에 취임하는 7월 1일까지 20일간 운영한다. 인수위는 분과별로 인천시 소관 실·국 업무보고를 받고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로드맵을 작성한다. 또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와 관련한 예산을 점검하고 박 당선인 취임 즉시부터 이를 가동할 태세를 갖춘다.
  • “AI는 발명자 안돼”…사람이 발명에 기여해야 ‘특허’ 인정

    “AI는 발명자 안돼”…사람이 발명에 기여해야 ‘특허’ 인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발명이 특허 등록하려면 발명자의 실질적인 기여를 입증해야 한다. AI가 생성한 시험 결과를 그대로 제출하면 법적 책임이 뒤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지식재산처는 9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무분별한 특허출원 차단을 위해 이런 내용의 ‘AI 시대 올바른 특허출원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특허법상 AI는 특허를 받을 수 없고, 정당한 발명자로 인정받으려면 창작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 노트나 발명자 확인서 등을 요구할 수 있다. AI에 일반적인 지시를 입력해 그 결과물을 출원하면 특허를 받을 수 없고 등록 특허도 무효가 된다. 지재처는 2021년 미국의 AI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 교수가 AI를 발명자로 표시한 특허 출원 2건에 대해 무효 처분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의약품 및 첨단소재 등은 내용의 진실성과 발명의 실현 가능성을 심사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AI가 제시한 후보물질이나 효능을 확인하지 않고 특허출원 하면 거절되고 특허로 등록되더라도 무효 처리될 수 있다. 더욱이 실험 결과를 검증 없이 실험한 결과처럼 기재해 거짓으로 특허받았다면 ‘거짓 행위의 죄’가 적용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다. 더욱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입력한 데이터 등이 외부 AI 학습 과정에 활용되어 타인에게 알려질 수도 있기에 영업비밀이나 핵심 기술정보 입력 시에는 보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AI 활용 확산에 따라 출원인이 지켜야 할 주의 의무를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며 “국제적 심사기준 마련을 위해 IP5 지식재산 수장 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암살 두려워 딸들까지?”…푸틴 가족, 발다이 관저 은둔설 확산 [핫이슈]

    “암살 두려워 딸들까지?”…푸틴 가족, 발다이 관저 은둔설 확산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발다이 숲속 대통령 관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들은 이 보도를 근거로 푸틴 대통령이 암살 우려 속에 가족을 더 안전한 곳으로 모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더선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독립 매체 ‘모젬 오브야스니트’(We Can Explain)가 7일 공개한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호노바가 발다이 대통령 관저 단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모젬 오브야스니트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이 최근 공개 무대에 나서는 빈도를 높이고 러시아 정치·경제 엘리트층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이 대부분의 시간을 발다이에 있는 대통령 관저 ‘돌기예 보로디’에서 보낸다고 주장했다. 발다이 관저는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주 발다이 호수 인근 숲속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주요 거처로 알려져 있다. 모젬 오브야스니트는 이곳에 푸틴 대통령의 오랜 연인으로 거론돼 온 전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와 다른 자녀들도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렘린은 관련 의혹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공개 무대 나온 두 딸, 실제 거처는 발다이?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두 딸의 신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공식 석상에서도 딸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러시아 주요 행사와 산업 분야에서 점차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는 의학·유전학 분야에서 활동해 왔고 차녀 카테리나 티호노바는 기술·혁신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 온 인물로 알려졌다. 모젬 오브야스니트는 두 사람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등 정권 핵심 행사에 등장하며 ‘혁신’과 ‘미래 산업’의 얼굴로 포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와 더선은 두 딸의 공개 행보와 발다이 관저 체류 의혹이 푸틴 대통령의 신변 우려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드론 공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족 보호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해석이다. 영국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두 딸과 손주들을 고도로 경비되는 관저 단지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원출처인 모젬 오브야스니트 보도는 “두 딸이 대부분의 시간을 발다이 관저에서 보낸다”는 취지에 가깝다. “암살 우려 때문에 가족을 불러들였다”는 표현은 영국 대중지들이 더 강하게 해석한 대목으로 보인다. 전쟁 장기화 속 커지는 ‘푸틴 가족’ 관심 푸틴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관심은 러시아 내부 정치와도 맞물린다.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두 딸이 공개 행사와 기업 활동에서 존재감을 키우자 후계 구도와 권력 주변부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도 나온다. 모젬 오브야스니트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 딸들을 철저히 숨겼지만, 이제 두 사람이 러시아 주요 포럼에 등장하고 수십억 루블 규모 사업과 연결된 인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전쟁 기간이 오히려 두 딸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이익을 안겼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다만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가족 관련 정보를 극도로 제한해 공개한다. 크렘린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가족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독립 매체의 관련 보도에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보도 역시 러시아 독립 텔레그램 매체와 영국 대중지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가깝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이 공개 행보를 넓히는 시점에 발다이 관저 체류 의혹까지 나오면서 전쟁 장기화 속 러시아 권력 핵심부의 가족 문제가 다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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