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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술에 배부르네”…캐나다, 카타르 6-0 대파로 첫 월드컵 승리

    “첫술에 배부르네”…캐나다, 카타르 6-0 대파로 첫 월드컵 승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마침내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6-0으로 완파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번 대회 2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너선 데이비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캐나다는 전반 16분부터 기세가 좋았다. 데이비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골문 앞에 떨어졌는데, 이를 카일 래린이 달려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29분에는 테이전 뷰캐넌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막혀 떨어졌을 때, 데이비드가 이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카타르에는 레드카드 악재까지 겹쳤다. 대상은 수비수 호맘 아흐메드였다. 뷰캐넌이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던 상황에, 아흐메드가 뷰캐넌을 뒤에서 잡아 넘어뜨렸다. 애초 주심은 아흐메드에게 경고를 주고 캐나다에 페널티킥 기회를 부여했지만, 반칙 지점을 다시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프리킥으로 바꿨다. 대신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한 아흐메드에게 줬던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로 변경했다. 아흐메드의 퇴장으로 캐나다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카타르를 더욱 몰아세웠다. 전반 추가시간 래린이 골문 왼쪽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혀 흘렀고, 문전에서 데이비드가 오른발을 갖다 대 멀티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선수의 퇴장은 아흐메드에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8분 미드필더 아심 마디보가 캐나다 미드필더 이스마엘 코네에게 거친 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코네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단 아홉 명으로 캐나다를 상대하게 된 카타르는 실점을 만회하기 역부족이었다. 부상을 당한 코네와 교체 투입된 네이선 살리바가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했다. 11분 뒤에는 캐나다 제이컵 샤펠버그의 슈팅을 걷어내려던 모하메드 마나이의 자책골까지 겹쳐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이날 경기의 대미는 데이비드의 해트트릭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살리바의 도움으로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3득점째를 올렸다. 캐나다 축구 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캐나다는 1986년 멕시코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 각각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전패했다. 개최국으로서 본선에 진출한 이번 대회 1차전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기며 사상 첫 승점을 얻더니, 이날 여섯 점 차 대승으로 기분 좋은 첫 승리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스위스를 4-1로 누르면서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가 됐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승점은 같지만, 득실에서 캐나다(7득점 1실점)가 스위스(5득점 2실점)에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B조 2위는 한국이 속한 A조 2위와 32강전에서 맞붙게 돼 국내 축구팬의 관심도 크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오는 25일 BC 플레이스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미 해병대 전설 제주마 ‘레클리스’ 저자 로빈 허튼, 제주 온다

    “말 한 마리가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 1953년 한국전쟁의 포성이 한창이던 최전선.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오가며 수백 발의 탄약을 실어 나른 작은 제주마가 있었다. 전우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 말은 훗날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영웅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그의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전쟁 영웅이 된 제주마 레클리스의 감동적인 실화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저자 로빈 허튼(Robin Hutton)이 한국을 찾는다. 도레미엔터테인먼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해 출간된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의 저자 로빈 허튼과 레클리스 기념동상 제작자인 조각가 조슬린 러셀(Jocelyn Russell)을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레클리스의 원래 이름은 ‘아침해’였다. 제주 혈통의 말인 그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훈련받던 평범한 경주마였다. 그러나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만나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었다. 미 해병대에 배속된 레클리스는 1953년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집중 포격 속에서도 탄약을 실어 나르며 베가스 고지 탈환 작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루에 수십 차례 전장을 오가며 수천㎏의 탄약을 운반했고, 부상병 후송에도 힘을 보탰다. 그의 용기와 헌신은 국경을 넘어 전설이 됐다. 전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미 해병대 하사에서 상사까지 진급했으며 퍼플하트 훈장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훈장을 받았다. 동물에게 수여된 사례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린 인물이 바로 로빈 허튼이다. 영화와 방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8년 동안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군 기록과 문서를 추적하며 레클리스의 생애를 복원했다. 단순히 전쟁 영웅담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우정,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록하는 데 힘을 쏟았다. 허튼은 비영리단체 ‘날개 없는 천사들(Angels Without Wings)’을 설립해 레클리스의 업적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조각가 조슬린 러셀과 함께 미국 국립해병대기념관 등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우는 데 앞장섰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퍼플하트훈장협회로부터 ‘올해의 애국 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방한 일정은 레클리스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어진다. 허튼은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독자 사인회를 열고, 21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이어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로 이동해 24일 열리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제주포럼에서는 ‘제주 군마 레클리스와 헌마공신 김만일이 전하는 글로벌 협력의 메시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전쟁의 영웅 레클리스와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에 기여한 제주 출신 헌마공신 김만일의 정신을 연결해 안보와 평화, 국제협력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리는 사인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행사 관계자는 “레클리스는 단순한 군마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함께 써 내려간 전쟁과 희생, 연대의 상징”이라며 “그가 태어난 한국에서 저자와 독자들이 만나 영웅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행사가 평화와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MSCI “韓 증시 투자상품폭 넓어져”… 평가 한 단계 상향

    MSCI “韓 증시 투자상품폭 넓어져”… 평가 한 단계 상향

    마이너스 평가 6개서 5개로 줄어외환·등록·공시 등 접근성은 과제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이 개선됐다고 19일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와 투자자 등록, 영문 공시 등 외국인 투자자의 근본적인 시장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봤다. MSCI는 한국시간 오는 24일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 평가를 기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올렸다. 한국 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이 국제 거래소에 출시되면서 국제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폭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항목이 5개로 줄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남았다. MSCI는 한국 당국이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추가 조치도 발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7월 6일 도입 예정인 24시간 외환거래와 역외 원화 결제망 시범 운영 등 외환제도 개편이 추진되고 있지만, 완전히 가동 가능한 역외 외환시장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봤다. 기업 정보의 영문 제공은 제도 완전 도입 이후 실효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봤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에서 법인식별번호 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두 제도가 공존하는 점도 옴니버스 계좌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됐다. 2008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원화 환전 제약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번 시장 재분류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분류되면 이르면 2027년 6월 선진국지수 편입 발표, 2028년 5월 말 실제 편입이 가능하다.
  • 체코와 비긴 남아공 감독,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경기 흐름 끊겨”…불만 토로

    체코와 비긴 남아공 감독,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경기 흐름 끊겨”…불만 토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의 3차전 상대인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경기 흐름을 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만회골을 넣으며 1-1로 비겨 승점 1점을 따냈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인 멕시코에 무기력하게 0-2로 패했던 남아공은 체코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체코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놨다. 그는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좋을 때는 정말 유용한 제도지만 그렇지 않을 땐 경기 흐름이 깨진다”면서 “특히 오늘 경기를 치른 돔구장(애틀랜타 스타디움)은 냉난방 시설이 완비됐기 때문에 굳이 물 마실 시간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압도하고 있는 순간이라면 그 지배력이 5분 혹은 그 이상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긴다”고 덧붙였다. 브로스 감독은 경기가 열린 애틀랜타의 ‘돔구장’에 대해서도 진짜 축구장이 아니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곳은 멋지고 환상적인 경기장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잔디만 축구에 적합할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축구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탁 트인 경기장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면서 “1차전을 치른 멕시코의 아스테카 스타디움이 진정한 축구장이다. 이곳에서는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로스 감독은 25일로 예정된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토너먼트에 진출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것이 바로 진짜 남아공 대표팀이다”라고 말했다.
  •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성관계 하면 진다더니”…월드컵 때마다 금지한 감독들, 과학은 달랐다 [라이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앞두면 반복해서 등장하는 금기가 있다. 경기 전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감독은 실제로 선수들의 사생활을 제한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가족과 연인 방문을 제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적인 성관계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행위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축구계에서는 오랫동안 경기 전 성관계가 체력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린다는 믿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통념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금욕이 경기력을 높인다는 근거도, 성관계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도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운동 능력 떨어진다” 근거 부족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주요 국제학술지에 실린 연구들을 인용해 경기 전 성관계와 운동 능력의 관계를 조명했다. 올해 국제학술지 ‘피지올로지 앤드 비헤이비어’에 실린 연구는 훈련된 남성 운동선수 2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조건으로 나눴다. 한쪽은 자위행위로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했고, 다른 조건에서는 금욕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30분 뒤 참가자들은 자전거 운동과 악력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통념과 달랐다. 오르가즘을 경험한 조건에서 운동 지속 시간은 금욕 조건보다 약 3.2% 길었다. 혈액 검사에서도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경기력 향상 전략”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핵심은 성관계나 오르가즘이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표본이 21명으로 작고 남성 운동선수 중심이라는 한계도 있다. 앞선 연구들도 비슷한 결론을 냈다. 2016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실린 검토 논문은 경기 전날 성관계가 경기력을 낮춘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직전 2시간 이내의 활동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2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메타분석도 성관계가 운동 능력에 뚜렷한 악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연구진은 성관계가 운동 30분에서 24시간 전에 이뤄져도 유산소 능력, 근지구력, 근력과 폭발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성관계보다 수면·음주전문가들은 성관계 자체보다 주변 조건을 더 중요한 변수로 본다. 일반적인 성관계의 에너지 소모량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강도 훈련을 반복하는 선수에게 이 정도 에너지 소모가 경기력 저하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문제는 늦은 취침, 음주, 흡연, 심리적 긴장이다. 경기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흔들릴 수 있다. 성관계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따라붙는 생활 패턴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선수촌의 사생활을 통제하는 방식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루틴과 회복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선수마다 긴장을 푸는 방식도 다르다. 결국 과학이 가리키는 결론은 단순하다. 경기 전 성관계가 곧 패배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근거가 약하다. 승부를 가르는 변수는 금욕 여부보다 수면, 컨디션, 회복, 심리 관리에 더 가깝다.
  • [포토] 태극기 펼친 ‘눈찢기 공격’ 당한 이노냥

    [포토] 태극기 펼친 ‘눈찢기 공격’ 당한 이노냥

    18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눈찢기 공격’을 당한 유튜버 이노냥(윤수진)이 국제축구연맹 초청으로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 “헤이 꼬레아, 미국 갈 짐부터 싸둬”…경기 4시간 전부터 불붙은 응원전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헤이 꼬레아, 미국 갈 짐부터 싸둬”…경기 4시간 전부터 불붙은 응원전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넌 우리의 형제고, 오늘 한국이 우리를 이긴다고 해도 그건 변함없을 거야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가 열리는 1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3명이 함께 쓰는 기자석 테이블에 하나 있는 랜선(케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현장은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 ‘엘 트리콜로르’(삼색기)와 전통 모자 솜브레로, 멕시코인의 자부신 ‘루차 리브레’(프로레슬링) 마스크 등으로 결의를 다진 멕시코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앞에서 만난 멕시코 축구 팬 우고 에스키벨(47)은 얼굴 왼쪽 뺨에는 태극기를, 오른쪽 뺨에는 멕시코 국기를 그려 넣고 턱수염은 멕시코 국기 색으로 염색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멕시코 북부 산업도시 몽클로바에서 왔다는 그는 “한국은 우리에게 형제이기 때문에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도 그리고 왔다”며 “기아, 현대, 삼성, 엘지 등 많은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자리를 얻고 지역 경제도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 예찬론을 펼치던 그도 ‘승부 예측’에는 단호해졌다. “오 형제여, 미안하지만 오늘 우리가 2-1로 이길 거야. 미국 갈 짐은 싸둬”라며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하는 팀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2강전을, 2위로 통과하는 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2강전을 치른다. 멕시코 국조인 검독수리 복장을 한 남성도 자국의 승리를 염원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멕시코의 새인 검독수리로 변신했다”는 카를로스 로사스(38)는 “나도 다른 멕시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사랑하지만 축구는 축구고, 승부는 승부다. 멕시코가 3-1로 이길 거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멕시코 주민들은 하나같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이라고 단서를 붙이면서 “만약 한국이 오늘 멕시코를 이기더라도 이곳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국인들은 안전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 ‘슛돌이’ 이강인, 조별리그 1차전 선수 중 드리블 성공률 2위…손흥민은 기대득점 1.01

    ‘슛돌이’ 이강인, 조별리그 1차전 선수 중 드리블 성공률 2위…손흥민은 기대득점 1.0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차전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고 2차전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의 핵심 중 한 명인 이강인이 드리블 성공률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장 손흥민은 최다 슈팅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기대 득점(xG)은 1.10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통계업체 옵타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해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주요 기록을 분석해 보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률이 2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5차례 성공하며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드리블을 5차례 이상 시도한 선수 중 코트디부아르의 아마드 디알로(86%)에 이어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83%)와 공동 2위였다. 체코전에서 6개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당 은도예(스위스), 케난 일디즈(튀르키예)와 함께 최다 슈팅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각각 아르다 귈러(8개·튀르키예)와 해리 케인(7개·잉글랜드)이 차지했다. 슈팅 기회의 질을 수치화한 기대 득점이 1.01로 나타난 손흥민은 아쉽게도 1차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케인의 기대 득점은 1.03, 개인 통산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메시의 기대 득점은 1.05였다. BBC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던 시절 가장 냉정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공격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 [속보] 손흥민, 멕시코전도 ‘원톱’…오현규 벤치 대기

    [속보] 손흥민, 멕시코전도 ‘원톱’…오현규 벤치 대기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도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오현규(베식타시)는 1차전 체코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대기한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전방에 두고 이강인·이재성(마인츠)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 측면에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배치됐다. 백3는 이기혁(강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낀다. 직전 체코전과 비교하면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은 벤치로 향하고, 김문환이 이번 대회 첫 출전에 나선다.
  • “성관계 많이 할수록 건강하다더니”…연구진이 본 반전 결과 [라이프+]

    “성관계 많이 할수록 건강하다더니”…연구진이 본 반전 결과 [라이프+]

    성관계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익숙하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친밀감을 높이며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그래서 성관계를 많이 할수록 더 건강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횟수만 놓고 보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미국 성인 1만 7000여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성관계 빈도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사이에 ‘U자형’ 관련성이 나타났다. 너무 적은 집단에서 위험이 높았지만,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도 위험이 다시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2024년 1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연구에서 중국 광시의과대 등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에 참여한 20~59세 미국 성인 1만 7243명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에 따라 집단을 나눴다. 이후 심혈관 질환 진단 여부와 2019년 말까지의 사망 자료를 연결했다. 심혈관 질환에는 울혈성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성관계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니었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건강 지표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 관계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일주일 1~2회 구간서 위험 가장 낮아분석 결과 성관계 빈도가 연 12회 미만인 집단은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 빈도가 늘어날수록 위험은 낮아졌고, 연 52~103회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 52~103회는 대략 일주일에 1~2회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 구간에서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에 대한 보호 관련성이 가장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빈도가 더 늘어난다고 위험이 계속 낮아지지는 않았다. 성관계 횟수가 연 103회를 넘어가면 보호 효과는 약해졌다. 연 365회 이상인 집단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전체 사망 위험이 다시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너무 낮은 경우 기존 건강 문제, 우울 증상, 사회적 고립, 성기능 저하 등이 함께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성관계가 지나치게 잦은 집단에서는 신체 부담이나 생활습관, 관계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대목이 이번 연구의 차별점이다. 성관계를 건강에 좋은 활동으로만 보거나, 반대로 위험한 활동으로만 보는 해석은 모두 부족하다. 연구 결과는 적정한 빈도의 성생활이 건강 상태와 관련될 수 있지만, 지나친 일반화는 피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횟수보다 중요한 건 몸의 신호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성관계를 일주일에 몇 번 해야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는 관찰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성관계 빈도가 직접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을 낮추거나 높였다고 증명한 것은 아니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 성관계를 더 자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성관계 빈도가 줄었을 수도 있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운동, 우울 증상, 배우자 유무 등을 보정했지만, 모든 영향을 완전히 걸러낼 수는 없다. 성관계 빈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나이, 건강 상태, 관계 만족도, 생활환경, 성향에 따라 차이가 크다. 특정 횟수를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더 주목하는 것은 횟수가 아니라 변화다. 평소와 달리 성욕이나 성기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스트레스만 탓하지 않는 편이 좋다. 심혈관 질환, 호르몬 이상, 우울증, 약물 부작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관계 중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몸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는 젊은층과 중년층의 심혈관 질환, 전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며 “너무 적거나 지나치게 잦은 성관계 모두 건강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과는 평균적인 통계 관련성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려면 성관계 횟수보다 전반적인 생활습관과 의학적 평가를 함께 봐야 한다.
  • “일본인 여친 생겼다” 日여행 그렇게 가더니…한국男·일본女 사랑에 빠졌다

    “일본인 여친 생겼다” 日여행 그렇게 가더니…한국男·일본女 사랑에 빠졌다

    일본 소도시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이던 한국인과 일본인 간 만남이 일본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데이팅 앱 위피(WIPPY)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18일 발표한 한일 매칭 데이터에 따르면 한일 교류는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에서 소도시를 포함한 일본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매칭 횟수 자체는 여전히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나 가나가와현, 후쿠오카현, 나라현 등의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여행객이 대도시 중심의 일본 여행에서 벗어나 다카마쓰, 마쓰야마 등 소도시를 찾으면서 온라인 매칭 지역도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소도시 이용자와 매칭될 경우 대도시보다 훨씬 깊은 대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가타·카가와·에히메 등 소도시 이용자와의 평균 메시지 수는 도쿄나 오사카보다 약 2.8배 많았다. 위피는 “대도시 이용자와의 매칭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넓은 교류에 가까웠다면 소도시 이용자와의 매칭은 한 번 연결된 관계를 보다 꾸준하게 이어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간 거리도 장벽이 되지 않았다. 위피가 확인한 최장거리 매칭 사례를 보면 제주 서귀포시와 홋카이도로 해당 지역 간 매칭 거리는 1687.3㎞에 달했다. 경기 고양시와 오키나와는 1274.6㎞, 전북 익산시와 아오모리는 1316.9㎞ 떨어져 있는데도 매칭이 이뤄졌다. 1000㎞ 이상 떨어진 지역 간 매칭이 적지 않게 확인된 것이다. 이는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와 높은 여성 이용자 비중, 대도시보다 한국인과의 접점이 적은 지역적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소도시 지역에서는 일본인 여성 이용자 비중이 77.8%로 나타난 반면 도쿄·오사카 지역은 6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위피는 “외국인과의 교류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인과의 연결을 보다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남성-일본 여성 결혼 늘어한일 커플 증가는 혼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 건수가 1년 만에 40% 넘게 폭증하며 10년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2%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K콘텐츠를 필두로 한 문화적 친밀감이 양국 청년 세대에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42.2%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인 역시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63.3%에 달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적 응답을 앞질렀다. 한편 한국인의 일본 여행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일본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일 한국인은 305만 8100명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세는 4월에도 이어져 한 달간 전년 대비 21.7% 늘어난 87만 8600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같은 달 중일 갈등 여파로 중국인 방일객이 56.8% 급감하며 전체 외국인 방일객이 5.5% 줄어들었지만, 한국인만 굳건한 증가세를 지키며 국가별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 한국, 멕시코 이기면 ‘조 1위’ 간다!…체코와 남아공 1-1 무승부

    한국, 멕시코 이기면 ‘조 1위’ 간다!…체코와 남아공 1-1 무승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A조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체코와 남아공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2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제골은 체코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가 올린 공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알렉산드르 소이카(빅토리아 플젠)가 받았고, 이를 미할 사딜레크(슬라비아 프라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올렸다. 0-1로 끌려가던 남아공은 전반 33분 또 다시 ‘카드 악령’에 시달렸다.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모코에나는 경고 2회 누적으로 오는 25일 한국과의 3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남아공으로서는 앞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이은 악재다. 남아공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좀처럼 만회골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타펠로 마세코(AEL 리마솔)가 우측으로 돌파한 뒤 올린 공을 오브리 모디바가 크로스(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마세코의 왼발 슛도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발에 걸렸다. 체코는 경기 후반까지 승리를 확신했지만 복병은 후반 38분에 있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마세코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체코 파벨 슐츠(올랭피크 리옹)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코에나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후 양 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남아공은 볼 점유율에서 60%-32%(경합 8%)로 앞섰고 유효슈팅 역시 4-3으로 체코보다 더 많았으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경기 이후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조별리그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하게 됐다.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0-2로 졌던 남아공이 골 득실에 앞선 체코에게 밀려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차전에서 1승씩 챙겨 둔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A조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승점 동률 시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이 기준으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순으로 따진다.
  • [사설] G7 “北 비핵화 목표”… 한미 긴밀 협의로 실행력 뒷받침을

    [사설] G7 “北 비핵화 목표”… 한미 긴밀 협의로 실행력 뒷받침을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북핵을 묵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시점에서다. 자칫 북한 비핵화가 기로에 설 수 있는 때에 한미핵협의그룹(NCG),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어 잇따라 북한 비핵화에 자유민주 진영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기념촬영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개되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보유 금지가 제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미국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MOU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8조)”고만 돼 있을 뿐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은 모두 추후 협상으로 넘겨졌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어제 담화에서 “자위적, 대응적 수단으로서 우리의 핵은 정체성도 존속성도 영구불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핵무기화가 이란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진행된 데다 국경을 맞댄 중국·러시아를 통해 국제 제재의 뒷문까지 열려 있는 북한의 비핵화는 이란 비핵화보다 훨씬 험난할 수 있다. 북미 대화가 열린다 해도 중국, 러시아의 묵인을 뒷배 삼은 북한은 추가적 핵실험 중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을 제재 해제와 맞바꾸는 식의 핵보유 굳히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비핵화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간 정교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 연합방위력 강화, 전작권 전환 등 시급한 안보 현안 조율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 ‘으르렁’ 케인 육탄 2골… ‘어슬렁’ 호날두 투명인간

    ‘으르렁’ 케인 육탄 2골… ‘어슬렁’ 호날두 투명인간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에 4-2 승리케인, 멀티 골 이어 적극 수비 가담포르투갈, 민주콩고와 1-1 무승부호날두, 무득점에 볼 터치 25회뿐 주장 완장을 찼다고 다 같은 주장이 아니다. 주장의 품격과 헌신은 때로 경기 결과까지 바꾼다. 수비수인가 싶을 정도로 헌신적인 수비를 보여준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멀티골과 팀의 승리로 활짝 웃었다. 수비는 나 몰라라 하며 어슬렁거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무득점에 그쳤고 경기 결과도 무승부에 그쳤다. 케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주요 대회마다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았던 크로아티아를 이긴 것이라 더 남다른 승리였다. 케인은 전반 12분 첫 번째 페널티킥이 상대방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다시 시도해 선취골을 뽑아냈고, 1-1로 맞서던 전반 4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케인은 이날 경기 내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때린 강력한 슈팅을 골대 앞에서 피하지 않고 그대로 몸통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호날두는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며 경기를 마쳤다. 호날두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 없이 1-1로 비기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역대 월드컵 최고령 출전 필드 플레이어(41세 132일)라는 기록과 6번째 월드컵 출전 기록을 쓴 것 말고는 아무런 존재감도 찾을 수 없는 졸전이었다. 특히 전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까지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과 달리 호날두는 볼 터치 25회, 슈팅 3회로 풀타임을 뛴 포르투갈 선수 중 가장 존재감이 적었다. 3차례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첫 슈팅이 나온 것도 후반 23분이었다. 호날두를 교체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로베르투 마르티네스 감독은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를 경기장에서 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호날두를 감쌌다. 하지만 이에 대해 AFP는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무기력했고, 사실상 방관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면서 “마르티네스 감독은 다음 경기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할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48개국 재미없다고? 까보니 ‘반전 또 반전’…월드컵 이변 쏟아진 1차전

    48개국 재미없다고? 까보니 ‘반전 또 반전’…월드컵 이변 쏟아진 1차전

    지구본 어디쯤 있는지, 축구는 잘하는지 물음표가 달렸던 나라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이 호평을 얻고 있다. 18일(한국시간)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축구 변방국이 만들어낼 기적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면서 또 하나의 이변이 탄생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세바스티앙 데사브르 민주콩고 감독은 “월드컵에서 첫 골과 첫 승점을 기록한 것은 우리 축구에 큰 진전”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 참가국 확대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았다. FIFA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면서 경기력 저하와 일방적인 승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52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예상외의 결과가 쏟아지면서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약체들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수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조직력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판을 뒤엎었다. 비록 1-3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우즈베키스탄도 콜롬비아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짜릿한 동점 골로 감동을 줬다. 지난 17일 마찬가지로 월드컵에 처음 데뷔한 요르단도 강호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FIFA 랭킹이나 이름값이 반드시 승리를 장담하지 않는 시대가 열리면서 ‘공은 둥글다’는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남미와 유럽 국가가 양분했던 축구 지형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오늘날 축구는 전 세계에서 굉장히 경쟁적인 스포츠가 됐다. 이제는 누구나 축구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이 각자 해온 노력 덕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남아공 득점왕 즈와네, 한국전 못 뛴다

    남아공 득점왕 즈와네, 한국전 못 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3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에는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빠진 멕시코와, 25일에는 팀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없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남은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FIFA 징계위원회는 18일 남아공 미드필더 즈와네의 북중미월드컵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멕시코-남아공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즈와네는 후반 39분 수비 과정 중 멕시코의 로베르토 알바라도(CD 과달라하라)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려 레드카드를 받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즈와네는 19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A조 2차전에 이어 한국과의 3차전에도 나설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는 즈와네는 이번 남아공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올해 37세의 즈와네는 2014년부터 남아공 대표팀에서 뛰며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즈와네의 퇴장 상황의 경우 멕시코 선수가 우리 선수를 막았는데, 다른 판정을 내렸다”며 “레드카드는 너무 심하다”고 아쉬워했다.
  •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동료’… 김 부장은 A2A 시대에 산다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동료’… 김 부장은 A2A 시대에 산다

    AI, 업무 시간을 줄이다뉴스·일정 간추리고 공장 모니터링결재 선별 승인에 회의록 자동 작성출장 품의서·비즈니스 표현도 척척AI, 조직 문화를 뒤집다AI 에이전트끼리 협력해 실무 처리AX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 바꿔야기업 혁신 없으면 ‘AI 생산성 단절’ 엔지니어인 김 부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동료 덕에 얻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이다. 졸린 눈으로 아침 뉴스 기사를 일일이 클릭했던 출근길. AI 에이전트가 김 부장이 즐겨 읽는 경제 분야에서 주요 뉴스를 자동으로 추려 읽어준다. 또 사내 AI 에이전트 ‘소식이’는 김 부장이 미처 못 챙겼던 인사·총무 관련 사내 소식을 알려준다.(SK하이닉스 AI 서비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김 부장은 회사의 24시간 제조 공장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의 보고서를 받았다. 무인 운영된 밤 상황에 생산 공정에서의 특이사항과 주요 이슈가 한 장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 이전에는 동료들과 번갈아 당직을 서며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했지만, 이제는 화재 등 최악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공정 운영을 멈추고 소방서에 알린다.(LG디스플레이) 김 부장의 결재를 기다리는 부서원들의 문서가 쌓여 있지만 김 부장은 여유롭게 커피를 들고 앉았다. 김 부장이 AI 에이전트에게 대기 문서 중 “휴가 신청 건만 찾아 승인하라”고 지시했고 AI 에이전트는 결재 승인을 모두 완료한 뒤 확인을 요청했다. 뒤죽박죽 섞여있는 이메일도 AI 에이전트가 분류해 업무와 관련된 핵심 메일 순으로 노출시켰다.(LG CNS) 회의 시간이다. AI 에이전트가 예약해 둔 빈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 내용은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기록해 회의록을 작성했다. 회의 종료 직후 주요 결정 사항과 후속 절차를 정리하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다음 회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까지 신경 쓸 필요 없다. AI 에이전트가 정리한 회의록을 부서원들에게 알아서 전달한다.(SK텔레콤) 아뿔싸, 신입사원에게 장비 구매를 맡겼는데 회사 규정, 계약 조건, 과거 사례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 김 부장은 신입사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대신 AI 에이전트 ‘프로큐라’를 소개했다. 신입사원이 “이 건은 개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냐”고 프로큐라에게 묻자 적용 가능한 규정과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유의사항까지 안내했다. 관련 규정을 한 건 한 건 찾느라 30분은 족히 쩔쩔매야 했던 업무가 5분 만에 끝났다.(HD현대그룹) 김 부장은 다가오는 베트남 출장을 준비한다. 출장 품의서는 AI 에이전트가 작성해 결재 신청을 올려둔 상태다. 언어교육용 AI 에이전트 ‘비주엣’이 김 부장에게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표현들을 베트남어로 알려주고, 현지인 직원들과 만났을 때 사용할 수 있지 않겠냐며 현지 문화와 노래를 알려준다.(LG디스플레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실제 현업에 도입해 활용 중인 AI 에이전트 사례들로 재구성한 직장인의 하루다.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동료’로 기능한다. 알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A2A(Agent-to-Agent) 시대는 이미 눈 앞에 왔다. A2A 경제란 AI 에이전트끼리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업무를 처리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조직 AX(AI 전환)에 실패할 경우 생산성과 효율성을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주요 기업들은 AX에 사활을 걸고 있다. HD현대그룹의 경우 지난 4월 사내 AI 경진대회를 열었는데 무역학, 경영학, 국제통상학 등 AI와 전혀 관련 없는 비전공 직원 3명이 만든 구매 지원 AI 에이전트 프로큐라가 우승했다. 박성완 HD한국조선해양 책임 매니저는 18일 “실제 구매 업무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 개발의 출발점이었다”며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현업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지 않아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해보고,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쉽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외부 생성형 AI를 사내에 공식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부서별 실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85여개가 서로 소통하며 직원들을 돕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 시장 분석 시스템인 ‘에이미(AIM)’가 판매량·가격 등 데이터를 정제한다. 리서치와 글로벌 뉴스 분석, 경쟁사와의 차량 비교·분석까지 자동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AX는 기술 전환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의 병행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올해 초 발표한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의 62%가 소속 조직에서 AI 에이전트를 실험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다양한 업무 영역에 확장 활용하는 기업은 23%에 그쳤다.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남아 있는 국내 기업에서 조직 문화 전환은 쉽지 않은 숙제다. 한국은행이 AI 도입 3년을 분석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업무시간은 단축됐지만, 거시적인 생산 지표는 개선되지 않는 ‘AI 생산성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구조의 재설계, 직무 재배치, 성과 기반 유인체계 구축이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열린세상] 연금특위 자문위의 이상한 논쟁들

    [열린세상] 연금특위 자문위의 이상한 논쟁들

    구조개혁 논의는 뒷전인 채 팩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22대 국회 연금특위 자문위원회 활동이 종료되었다. 미적립부채, 자동조정장치, 노인 빈곤율,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지출 비율, 외국 국고 투입 사례에 대한 팩트 논란 때문이었다. 기본적인 팩트조차 이견이 많은 우리 현실, 어디가 출발점일까. 초단기간에 걸쳐 압축적으로 국민연금을 확대해 온 우리는, 100년 이상 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온 국가들이 사용하는 지표들만으로는 내재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없다. 19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해서 11년 만에 전 국민 대상 국민연금을 도입하다 보니 그러하다. 1988년 70% 소득대체율로 출발한 국민연금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는 공무원연금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1960년 도입된 공무원연금은 소득대체율 40%에 60세부터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도입되었다. 이후 소득대체율은 76%(33년 가입)까지 20년 재직하면 퇴직 즉시 받는 제도로 바뀌었다. 이렇게 더 주는 제도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초까지는 연금 지출액이 적어서였다. 이후 몇 번 개혁했다는 공무원연금 충당부채(연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액수)는 1052조원(2024년 기준)이며 작년 적자 보전액은 10조원 수준에 달한다. 반면에 일본은 100년 후까지도 공무원에게 연금 줄 돈이 있다.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작년 11월 특위 자문위원회에서의 필자 발표 내용이다. “8년에 걸쳐 보험료를 13%로 인상하는, 2025년 3월 20일 통과된 국민연금 개편으로 인해 기금소진 시점이 2055년에서 2064년으로 9년 늘어났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2025년 2060조원으로 추정된 미적립부채(국민연금 지급 부족액)가 더 늘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보험료를 21.2%로 올려야 했다. 8년 동안이 아닌 일시에 보험료를 13%로 올릴지라도 2050년 미적립부채는 6159조원(GDP 대비 119.2%)으로 급증하고, 2095년 4경 2032조원(GDP 대비 311.4%)으로 증가한다.” 필자 발표 후 거친 논쟁이 벌어졌다. 공적연금에서 미적립부채는 필자와 같은 극소수만 쓰는 개념으로 국민연금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당시 필자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사용을 권장해 온 개념이고 우리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미국 소셜연금에서 사용하는 근거 자료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사회보장청이 의회에 제출한 2026년 보고서는 미적립부채(Unfunded Obligation·2100년까지 GDP 대비 1.5%)와 무한기간에 걸친 지속 가능한 지급 능력(Sustainable Solvency)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면서 조속한 연금개혁을 촉구했다. 2065년 공무원연금의 적자 보전액만 GDP 대비 0.69%에 달할 우리와의 극명한 차이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특위 자문위원의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미적립부채 요구에 대해 “미적립부채를 산정하지 않고 있어 제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2023년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과 21대 국회 연금특위 자문위원회에서도 똑같이 답했었다. 그러는 동안에 구조개혁 논의를 위해 출범한 자문위는 소모적 논쟁만 거듭하며 정작 본게임은 시작도 못한 채 활동이 종료되었다. 이처럼 전문가에게는 제공하지 않던 자료가 21대 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에게는 보고되었다. 21대 국회 자문위원회에서는 필자의 요구로 195조원의 사학연금 미적립부채 수치가 제출되었다. 그런데 22대 국회 특위에서는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 벌어지는 불필요한 논쟁의 상당 부분은 이처럼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회피에서 기인한다. 그 사이에 ‘아니면 말고’ 식의 막가파 주장들이 끼어들면서 진흙탕 논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팩트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는 우리 현실,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박찬대가 바꿀 인천 4년…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첫발

    박찬대가 바꿀 인천 4년…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첫발

    시민 경제적·생활 불편 해소 우선지역화폐 활성화·청년 지원 강화신도시·원도시 균형 발전에도 중점서울 접근성과 내부 연결성 강화GTX-D·E와 도시철도 3호선 역점송도 중심 세계적 바이오 허브 야심‘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재검토 민선 9기 인천시를 이끌 ‘박찬대호’가 새달 1일 닻을 올린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민선 8기 대규모 개발 사업은 수술대에 올리고 민생 정책은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개발 계획보다 당장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생활 불편을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8일 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천시는 ▲민생 경제 회복 ▲교통 혁신 ▲첨단 산업 육성 ▲해양 도시 경쟁력 강화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시정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첫 시작은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다. 최근 인천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 자영업자 폐업 증가, 소상공인 경영난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취임 초기 100일 동안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지역 화폐 활성화, 골목 상권 소비 촉진, 취약계층 생활 안정 대책, 청년·신혼부부 지원 강화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반면 민생 정책은 상대적으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수도권 광역 도시 가운데도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력이 높은 지역과 동구·미추홀구·중구 등 원도심권 사이의 생활 여건 차이가 상당한 만큼 민생 회복 정책은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시민 삶을 바꾸는 시정”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민생 회복 프로젝트가 단기 과제라면 교통 인프라 확충은 대표적인 중장기 프로젝트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E 노선 추진과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인천은 수도권 최대 도시 중 하나지만 서울 접근성과 도시 내부 연결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안고 있다. 검단·청라·영종 등 신규 택지 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 문제는 수년째 지역 현안으로 꼽힌다. GTX-D와 GTX-E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동부 지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도시철도 3호선은 남북축 철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당선인은 또 인천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ABC+E’ 공약을 제시했다. ABC+E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 에너지(Energy)를 핵심 축으로 삼아 인천을 글로벌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이다. AI 기반 스마트 물류와 커넥티드카 산업을 확대하고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세계적 바이오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도심을 K-컬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ABC+E 전략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인천의 정체성을 해양 도시에서 찾고 있다. 그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물류·관광·해양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원도심 재생과 연계한 해양 경제권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항만공사 이전 문제와 내항 재개발 등은 향후 인천 해양 정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이 같은 공약 실현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GTX와 도시철도 등은 수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필요한 국가사업이다. 중앙정부 협조와 국가 계획 반영 없이는 추진이 쉽지 않다. 민생 회복 프로젝트 역시 재정 건전성과 정책 효과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박 당선인 시정의 첫 평가는 취임 직후 추진될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의 성과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변화와 경제 회복 신호를 만들어낸다면 GTX와 바이오 산업 육성, 해양 도시 전략 등 중장기 비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민생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형 개발 사업 역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내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향후 4년 인천 시정의 성패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앤트로픽 CEO “AI 분열 저항해야”

    앤트로픽 CEO “AI 분열 저항해야”

    美 ‘수출통제 조치’ 맞서 협력 강조올트먼·허사비스 ‘악용 위험’ 공감앤트로픽 “미토스 문제 해결 노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과 닷새 전에 미국 정부가 자사의 최신 AI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를 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모데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분열의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각자 움직이기보다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참석했다. 올트먼은 사이버 방어 도구를 회의 참석국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CEO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 다른 규제와 통제 체계를 앞세워 분열될 경우 사이버 공격이나 생화학 무기 악용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이 된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국가 안보와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 기관·개인의 접근을 제한했다. AI 모델 접근권이 기술 영역을 넘어 외교·안보 이슈로 확산하는 계기가 된 조치다. 실제 이번 사태는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미국과 동맹국 모두에게 중요한 이해관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미국이 AI 모델 접근을 일방적으로 제한할 경우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 AI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통제 여파는 기업들의 AI 도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홍콩지사 직원들의 클로드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 4월 골드만삭스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한편 전날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 앤트로픽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안전·보안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한국 정부에 “미토스 수출 통제 문제를 미국 정부와 잘 소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글로벌 총괄은 과기정통부와의 협약식에서 “미 정부 관계자에 적극 접촉해 잘 설명하고 있다”며 페이블5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토스5와 관련해서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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