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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詩賞에 최명란 시집 ‘명랑생각’

    천상병詩賞에 최명란 시집 ‘명랑생각’

    제16회 천상병 시상(詩賞)에 최명란(51) 시인의 시집 ‘명랑생각’이 선정됐다고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김명성)가 14일 밝혔다. 정호승 시인 등 심사위원단은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비애의 정신을 역설과 반어를 통해 명랑의 정신으로 무애(无涯)하게 승화시킨 데 큰 장점이 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천상병 예술제 기간인 다음 달 26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48개월간 금리조정 딱 8번… 떠나는 ‘동결중수’

    48개월간 금리조정 딱 8번… 떠나는 ‘동결중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선택도 동결이었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김 총재는 13일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지금의 연 2.50%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4년 재임기간 중 마지막 금통위였다. 김 총재의 임기는 이달 31일 끝난다. 2010년 4월 취임한 김 총재는 48개월 동안 금리를 딱 8번 바꿨다. 5번은 인상, 3번은 인하였다. 나머지 40번은 동결이었다. 이 바람에 ‘동결중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때마다 김 총재는 “동결도 (인상, 인하와 더불어) 중요한 정책결정 가운데 하나”라고 반박하곤 했다. 역대 총재 가운데 박승 전 총재와 더불어 ‘최다 동결’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은이 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5~3.5%다. ‘하한선’은 최소한 이 정도는 물가를 끌어올려 경제를 떠받쳐야 하는 책무가 한은에 주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올해 물가 전망치(2.3%)도 목표치를 벗어나 있다. 김 총재가 통화정책을 너무 소극적으로 운용해 경제도 못 살리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마저 낳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 총재는 “물가 목표는 (내년까지) 3년 동안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실패했다고 말하기 이르고, 디플레 우려도 현재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가계빚도 김 총재에게 드리워진 그림자다. 2010년 부동산이 들썩이고 가계부채가 불어났지만 김 총재는 취임 넉 달 뒤에야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가계빚은 지난해 말 1021조원을 넘어섰다. 김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가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종전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좌회전 깜박이 켜고 우회전한다”는 냉소가 말해주듯 임기 내내 시장과의 소통 실패 비판에도 시달려야 했다. 취임 초반에 얻었던 ‘불통중수’라는 별명을 끝까지 불식하지 못한 것이다. 김 총재가 통화정책 전문가가 아니라는 데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꼽히는 김 총재는 노동경제학 박사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올릴 때도, 내릴 때도 실기(失機)했지만 김 총재의 최대 과오는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중앙은행의 신뢰성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의 국제 위상을 높인 것은 김 총재의 공로로 꼽힌다. 김 총재는 역대 총재 가운데 국제회의에 가장 많이 참석하고 유창한 영어로 발언도 적극적으로 했다. 해외출장만 총 73차례로 전임 총재(29차례)의 두 배가 넘는다. 날짜로 치면 355일이다. 임기 4년 가운데 1년은 해외에 머문 셈이다. ‘절간’, ‘남산골 샌님’ 소리를 듣던 한은에 ‘경쟁과 충성’ 유전자(DNA)를 주입한 것도 김 총재다. 파격 발탁으로 인사 적체에 숨통을 불어넣고 금통위 의사록의 공개주기(6주 뒤→2주 뒤)를 앞당긴 점 등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은은 분열과 불신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조직의 고유가치가 하루아침에 부정되면서 여기에 충실했던 간부들이 줄줄이 한직으로 밀려나고, 아래 직원들은 총재파와 비총재파로 갈려 서로가 서로를 의심했다. 박사가 아닌 직원과 영어를 잘 못하는 직원의 소외감도 컸다. 김 총재는 “일부 직원의 불만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은은 국민의 중앙은행이지 종사자들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빛과 그림자 중에 빛이 더 많았다”고 지난 4년을 자평했다. 김 총재는 퇴임 뒤 해외 대학 강단에 설 예정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생계 걱정없이 여성도 인간답게 살게…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여성의 노동을 돌아보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7일 오후 4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여성 청소근로자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청,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정규직 여성 청소근로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규직 전환 이후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여성 일자리 생생토크’를 개최한다. 경력단절,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등 여성이 많이 겪는 불안정한 일자리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노동권 홍보, 일자리 상담, 수공예 작품 전시, 협동조합 배우기, 마을기업 컨설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 청소근로자들의 고충과 애환, 여성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여성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9일 ‘亞녹화기구창립’ 심포지엄

    19일 ‘亞녹화기구창립’ 심포지엄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이장무)는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대, 고려대 등과 함께 ‘한반도 녹화 계획’을 주제로 아시아녹화기구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아시아녹화기구는 지속가능한 푸른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한반도 녹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설립됐다.
  • 여가부 ‘국제 감각 청소년 키우기’ 가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매매 등 여성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여성가족부가 이번엔 ‘국제 감각을 지닌 청소년 키우기’로 국내외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세계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지만, 더불어 국가 간 협력기반 조성과 교류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여가부는 3일 정부 공식 대표단으로 국제회의나 행사에 참가할 청소년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청소년 대표단의 해외 파견은 여가부가 2008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올해는 총 13명의 청소년을 선발하며 2명은 5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회의’, 2명은 8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인재육성 프로그램’, 9명은 같은 달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국제 청소년 환경캠프’에 각각 참가하게 된다. 모집 기간은 이달 21일까지로, 영어 토론·발표가 가능하고 관련 프로그램 주제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풍부한 학생이 대상이다. 스리랑카와 일본 행사는 취약계층 청소년만 선발한다. 기초생활 수급자, 저소득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북한 이탈자, 장애인 등이 포함된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오는 4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다양한 관심과 열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청소년 시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청소년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역량 있는 학생들이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시론] 나고야의정서는 범정부적으로 이행돼야/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나고야의정서는 범정부적으로 이행돼야/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생물다양성협약 부속 유전자원에의 접근 및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나고야의정서의 실체적 성격 및 조약 이행에 관한 국제법과 국내법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는 1992년 6월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에 규정된 ‘유전자원의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2000년 제5차 당사국총회에서 임시작업반을 설치한 이래 11년간의 협상을 거쳐 어렵게 채택됐다. 나고야 의정서의 모법이라 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과 함께 지구 상의 대표적인 환경보호조약이다. 그러나 나고야의정서의 주된 목적과 대상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경보호 차원을 뛰어넘는다. 나고야의정서는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이용에 있어서 유전자원의 제공국과 이용국 사이의 이익 균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능적 유전단위를 포함하는 동물, 식물 및 미생물 등 유전자원은 자연과학분야의 연구 개발에 주로 이용되고 의약품과 화장품 등 바이오산업에도 필수적인 재료들이다. 따라서 나고야 의정서의 국내 이행에는 단순한 자연환경 보호를 넘어 다양한 경제·사회적 이해가 고려돼야 한다. 조약의 지위를 갖는 나고야의정서는 헌법에 따라 비준을 통해 국내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등과 달리 조약의 국내법상 이행에 별도의 법률, 소위 이행법률이란 게 채택되도록 요구되지 않는다. 즉 나고야의정서의 이행만을 위한 독립된 법률이 채택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고야의정서와 같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경우 국내법상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비준의 시점에서 관련 법률의 개정 등 적절한 입법조치가 마련될 필요는 있다. 이러한 대응 조치를 통해 나고야의정서의 내용에 관련된 연구개발, 농업, 수산업, 의약품 등에 관한 기존의 다양한 국내법령이 동 의정서의 내용에 일치된다. 이 점에서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은 유전자원의 취득, 연구개발 및 산업적 이용에 관련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자원부 등 다양한 정부부처의 범정부적이고 일관된 접근을 요구한다. 올해 10월 강원 평창에서 생물다양성협약 제12차 당사국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나고야의정서의 발효에 50개 국가의 비준이 요구된다. 유전자원을 많이 보유한 남미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과 유전자원에 관심을 가진 유럽국가들이 가세하면 나고야의정서가 당사국총회 개최 이전에 발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사국총회의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이번 회의 개최 전까지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래야 나고야의정서가 관련된 국제회의의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신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름 일리가 있다. 이미 서명도 한 마당에 나고야의정서의 비준이 지체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고야의정서가 비준돼야 하는 시점은 의정서의 내용에 관련된 기존 국내법령이 충실하게 개정되고 관련된 정부부처가 의정서의 국내 이행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시점이어야 한다. 당사국총회의 개최 시점을 맞출 목적으로 무리하게 서둘러 나고야의정서가 비준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해외의 유전자원을 더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용국 입장에 있다. 그동안 유전자원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와 관련된 여러 국제회의에서 일관된 입장을 취해 왔다.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에는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피해가 없도록 충실하게 반영돼야 한다.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은 특정 정부부처에만 관련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현명하고 치밀한 범정부적 접근이 필요하다.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은 신중하게 차질없이 준비돼야 한다.
  •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사법시험이 지난 22일 시행된 제1차 시험을 기점으로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결정한 사법시험 최종 합격 인원은 20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17년까지 매해 50명씩 감소한다.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서 시험 난이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09년에는 7대1, 2010년에는 8.7대1을 기록했으나 2011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계속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역시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격의법학원’ 강사들로부터 1차 시험 총평을 들어봤다. 문태환 강사는 올해 헌법 과목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판례 지문이 길게 출제된 점, 사건의 결론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이 특징”이라면서 “문제 출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난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헌법 과목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헌법 해석’과 관련한 문제의 등장이다. 단순히 판례 내용을 묻는 문제가 지배적이었던 최근 출제 경향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문 강사는 “변호사 시험처럼 판례와 헌법 조문을 서로 조합, 응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례형 문제가 앞으로 사법시험 헌법 과목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단순 암기식이 아닌 종합적인 판례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법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연 강사는 “지문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각 설명들이 사례로 제시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최신 판례를 활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고 최근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용어, 개념이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최신 판례가 등장한 영역은 변제충당, 채권자대위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 이름으로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채권자취소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보전하고자 채무자의 부당한 재산처분 행위를 취소할 수 있는 권리), 부당이득 등이다. 올해 등장한 오표시무해 원칙(비록 표시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한 사람이 원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한 경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 상린관계, 선의취득 문제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민법상 중요 쟁점과 연계된 종합 사례형 문제가 주를 이뤘다. 형법 과목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순수 이론’ 영역 문제 난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오제현 강사는 “순수 이론 문제 중에서 오상방위(정당방위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있다고 오인하고 방위행위를 한 경우), 개괄적 고의(발생하는 결과는 확정적이지만 본인의 생각과 다른 행위가 원인이 돼 결과가 나타난 경우)와 관련한 문제는 수험서에서 잘 볼 수 없던 내용”이라면서 “난도가 일정 부분 상승했다”고 말했다.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법도 이론과 판례, 판례와 조문을 조합한 문제가 전년보다 많이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공모 관계 이탈’과 ‘중지미수’(범죄에 착수한 범인이 범죄가 성립되기 전에 범행을 중단하는 일)를 둘러싼 논점을 판례와 혼합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참고인 진술 조서, 공동 피고인의 증인 적격 등 형사소송법에 가까운 개념을 활용한 문제도 출제됐다. 오 강사는 “조문과 판례, 판례와 이론이 조합된 문제 출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형법의 큰 틀을 먼저 이해한 다음 형법 각 조문을 파악하고 각 조문과 관련한 판례를 정리하는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중 사법시험 수험생 다수가 선호하는 국제법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를 비롯한 분쟁 해결 관련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상구 강사는 “분쟁 관련 문제가 늘어난 것에 비해 해양법 분야가 줄어든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례 문제 수도 평소보다 적었다. 올해 국제법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으로는 ‘전권 위임장’(국제회의 등에 참석한 외교 사절이 국가 외교 교섭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문서)에 대한 문제와 ‘최혜국대우’ 관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강사는 “최혜국대우 개념과 예외사유 등을 숙지했다면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경제법에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법 과목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기범 강사는 “주요 출제 대상 법률인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이외의 법률을 다룬 문제 수가 지난해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노동법 과목은 국제법을 비롯한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출제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주요 법률을 제외한 다른 법률을 활용한 문제가 많아지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게 김 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동법 과목 역시 최근 판례를 반영한 문제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 강사는 “단체협약 성립·해석, 효력 확장, 단체협약 종료 후 근로관계 등 단체협약과 관련한 전반적인 판례 입장이 모두 지문으로 출제됐는데 이 중 최근 판례 내용도 들어 있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기본적인 법 규정과 함께 최근 판례 흐름 역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CEO 조찬간담회

    [포토] CEO 조찬간담회

    26일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유일호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기어 2를 선보이는 신종균 사장

    [포토] 기어 2를 선보이는 신종균 사장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인근의 국제회의장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5, 기어 2, 기어 핏 등을 공개했다. 신종균 사장이 기어 2를 선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5.1인치’ 갤럭시S5 공개…‘휜 화면’ 웨어러블 기어핏도

    삼성전자, ‘5.1인치’ 갤럭시S5 공개…‘휜 화면’ 웨어러블 기어핏도

    삼성전자가 5.1인치 풀HD 화면을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 ‘삼성 기어’ 3종을 스페인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모바일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Centre Convencions Internacional Barcelona)에서 언론사와 거래처 관계자 등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5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S5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인치가 넘는 화면을 장착했다. 갤럭시S4의 4.99인치보다 더 커진 것은 물론이고, 대화면을 장착해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갤럭시 노트 첫 모델과 비슷한 크기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앞서 소개한 삼성 기어 제품군과 연동해 운동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기능으로는 팬택과 애플에 이어 홈 버튼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보안 기능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문인식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상생활에서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IP67 수준의 생활방수·방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Wi-Fi, 무선랜)를 하나처럼 이용해 데이터를 더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했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높인 아이소셀 방식의 16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패스트오토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초점 속도가 0.3초까지 빨라졌다. 제품 색상은 검은색(차콜 블랙), 흰색(쉬머리 화이트), 파란색(일렉트릭 블루), 금색(코퍼 골드) 등 4가지로 나왔다.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2800mAh(밀리암페어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완전 충전시 웹서핑은 10시간, 비디오 재생은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고 일부 기능만 활성화하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초전력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10% 남았을 때도 24시간까지 대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에 이어 새로운 입는 스마트 기기 ‘삼성 기어 핏’도 이날 공개했다. 삼성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인치 휜 슈퍼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 화면을 탑재했다. 이를 이용하면 제품이 손목에 완전히 밀착돼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줄을 검은색과 오렌지색, 커피색(모카 그레이) 등으로 갈아끼울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5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은 4월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영, 13개국 유학생에 장학금 전달

    부영, 13개국 유학생에 장학금 전달

    이중근(왼쪽) 부영그룹 회장 겸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케냐 유학생 오동고 음메 오켈로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날 아시아·아프리카 13개국에서 유학 온 대학생 103명에게 1학기 장학금 400만원씩을 전달했다. 부영 제공
  • 여성새물결 토론회 개최

    여성새물결 토론회 개최

    여성새물결(회장 김영순)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유리천장을 깨자’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해 유리천장을 걷어낼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 “국가사무 지자체 이양때 충분한 지원 필요”

    정부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국가사무 중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기로 밝힌 가운데 사무 이양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충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방자치 기반 확충 및 지방분권 강화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1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종합토론회를 열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공동 주최로 마련된 토론회는 위원회가 선정한 6개 핵심 추진과제와 관련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6개 과제 중 하나는 자치사무의 비중을 높이는 일이다. 현재 자치사무 비율은 4만 5000여개에 이르는 전체 국가사무 중 20% 수준이다.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40%까지 늘리겠다는 게 위원회의 목표다. 토론자로 참석한 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순히 자치사무 비중만 올릴 것이 아니라 사무 이양에 상응하는 지방재정 확충이 수반돼야 지방분권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면서 만난 지역 주민 2100여명과 300여명의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오동호 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은 지역 순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문가와 지역주민 모두 자치사무와 국가사무의 구분 체계를 정비할 때 자치사무 증가에 따른 국가의 재정지원과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지자체가 이양된 국가사무를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경비를 정부가 전액 충당해야 한다”면서 “이양되는 재원의 규모를 사무 이양 당시 시점에서 발생한 비용과 함께 향후 재정지출 수요까지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책임 있는 재정 집행을 위해 그는 “국가사무 이양에 따른 재원 이전은 지방세 이전을 통해 우선적으로 실현하고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 이전 재원을 보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에서는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김병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율권과 결정권 없이 자문기구 기능만 가지고 있고, 현재 지자체의 여가·교육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사무에 대한 협의·심의 기능을 갖춘 주민자치회 설치를 읍·면·동 단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한·일 정상회담 관련 토의 없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한·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한국 정부에 의견을 타진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16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어떤 토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갖자고 한국 측에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 전까지 양국 관계를 개선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핵안보 정상회의는 4월 전 양국 정상이 동시에 출석하는 유일한 국제회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전제조건으로, 일본의 제안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신문은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3월 한·일 정상회담’ 제안 방침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전에 한국이 중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독도, 위안부,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양국 간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다”며 성사 가능성이 없다는 뜻을 비쳤다. 이 관계자는 “요청은 상대방(일본 정부) 자유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사실무근이며 지나친 보도”라면서 “현재 준비가 돼 있지 않고 토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류독감과 살처분’ 28일 포럼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오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조류독감(AI)과 살처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조류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닭, 오리 등 조류에 대해 대규모로 진행되는 살처분 문제를 불교적으로 고찰하는 자리. 조계종 교육아사리 원영 스님이 ‘조류독감 살처분의 현황과 문제, 대안’을 발표, 계율과 불교윤리학적 측면에서 조류독감·구제역으로 발생되는 살처분 문제를 짚는다. 토론자로는 계율·불교윤리분야 조계종 교육아사리 벽공 스님과 허남결(동국대)·우희종(서울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동대문교회 문제’ 대화 시작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와 서울시가 동대문교회 문제를 놓고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동대문교회의 존치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이 개신교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감리교는 최근 감리회 본부에서 서울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동대문교회의 역사성과 문화를 존중해 철거를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교회와시청협의회(교시협)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을 위한 기도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대문교회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이 계기가 돼 추진됐다. 대구대교구 박물관 건립 추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교구 역사를 한눈에 체험·공감할 수 있는 공간인 ‘대구대교구 역사박물관’을 건립한다. 대구대교구는 최근 사제 인사를 통해 교구 역사박물관 담당에 이찬우 신부를 임명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대구대교구청에 조성될 역사박물관은 2011년 대구교구 설정 100주년 후속사업의 하나로 건립이 추진돼 현재 사료 수집단계에 있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운영하던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명칭을 ‘구미가톨릭문화센터’로 변경했다.
  • 韓서 실종·日 근해서 시신으로… ‘日공무원 의문’ 베일 벗나

    경찰청은 한국에서 실종된 뒤 일본 근해에서 표류 시신으로 발견된 일본 내각부 소속 공무원 S(30)씨의 의문사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S씨의 이동 경로와 사망 원인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인터폴을 통해 경찰청에 사실조사 확인요청을 해 왔고, 경찰청은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가 수사하게 했으며,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하던 조사 내용도 모두 넘겨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일본 내각부 산하 싱크탱크인 경제사회총합연구소 소속으로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2년 일정으로 유학 중이었다. S씨는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사회과학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겠다며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가 같은 달 20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 앞바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S씨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묵었으며 지난달 6일 서울시내 보트 판매점에서 홍콩인 행세를 하면서 고무보트와 선외기(엔진) 등을 100만원가량 현금을 내고 구입했다. 당일 오후에는 남대문 서소문파출소에 들러 여권 분실 신고를 했다. 이어 S씨는 지난달 8일 부산에 나타나 보트를 받았고, 부산의 한 자동차용품 매장에도 들러 조명을 켤 때 쓰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점퍼 케이블 등을 구입했다. 이 때문에 S씨가 부산에서 직접 보트를 타고 일본으로 밀항하려 한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S씨가 스파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S씨의 이메일 분석을 통해 S씨가 정부에는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사유로 일본에 가야 할 일이 생겼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S씨가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을 거쳐 몰래 고국에 들어가려다 표류해 사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 ‘갤럭시S5’ 24일 베일 벗는다

    삼성 ‘갤럭시S5’ 24일 베일 벗는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 및 파트너사에 ‘삼성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1’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내 오는 24일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새로운 모바일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장에는 어떤 제품인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언팩’이라는 글씨 오른쪽에 위 첨자로 5라고 표시해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5가 공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 행사 초대장에도 ‘READY 4 THE SHOW’(래디포더쇼)라는 문구를 담아 갤럭시S4를 출시한다는 것을 알렸다. 아직까지 갤럭시S5의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초고해상도(QHD) 화질의 5.2인치 화면에 지문 인식이나 홍채 인식 등 생체 인식 기능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그해 전략 제품을 발표해 왔다. 2009년 6월 세계 최초로 3D 홀로그램을 활용한 제품인 ‘제트’(Jet)를 시작으로 2010년 3월엔 갤럭시S, 2011년엔 갤럭시S2(2월)와 갤럭시 노트(9월) 등 신제품을 언팩 행사에서 선보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갤럭시S5 24일 스페인서 공개…삼성 초대장 발송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미정)’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에 ‘(Samsung Unpacked 2014 Episode 1)’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내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국제회의장에서 모바일 제품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초대장에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언팩(UNPACKED)’이라는 글씨 오른쪽에 위 첨자로 5라고 표시해 둔 것으로 미루어 갤럭시S5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아래 도장이 찍힌 것처럼 표시된 그림에서도 상자가 열리는 모양 옆에 5라는 글씨를 새겨뒀다. 미국의 한 매체는 한국의 KDB대우증권연구소가 고객들을 상대로 낸 보고서를 바탕으로 갤럭시S5의 구체적인 예상 스펙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S5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킷캣’(KitKat)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5.2~5.25인치 크기에 1140x2560의 초고해상도(QHD)를 지원하는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액정과 3GB 이상의 램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로는 시리즈 최초로 풀 메탈 바디를 사용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기능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가 28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2 자동차강판(CGL) 공장을 준공했다. 2009년 연간 생산(이하 연산) 40만t 규모의 1공장 가동에 이어 이번에 2공장을 준공한 포스코는 멕시코에 연산 9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멕시코 자국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강판 철강사이자 멕시코 최대의 최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 부상했다. 또한 자동차 수출 세계 5위인 멕시코를 비롯해 북미 지역 자동차 공장에 최고급 강판을 추가 공급하게 됐다. 멕시코 2공장은 고급 자동차 외판재로 사용하는 아연도금강판을 100% 생산한다. 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는 멕시코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GI Ace’, ‘780Mpa(메가파스칼·인장 강도 측정 단위) AHSS’강을 생산해 현지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GI Ace’는 일반 강판보다 도장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고, AHSS강은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에 강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최고급 강판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에지디오 토레 칸투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수익성 기반 사업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이날 밝힌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 기준 65조 3000억원, 단독 기준 31조원이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t, 3490만t이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에너지 등 고수익 산업의 매출을 43%까지 높이고, 원료비와 전력구입비 절감, 조업기술 개선 등을 통해 올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수주 점유율도 지난해 49%에서 6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에너지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끄는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박기홍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은 “셰일가스가 당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수년 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가스 직도입 노력과 함께 셰일가스전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3642만t, 판매량 3393만t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7%, 18% 감소한 61조 8647억원, 2조 9961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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