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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M SEOUL 2000/ 아셈 성공 ‘무대뒤 주역’ 있었다

    21일 막을 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숨은 일꾼들의 땀이 배어 있다. 자원봉사자,연락관,통역,호텔직원 등.이들이 음지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아셈은 더욱 빛났다. 아셈 준비기획단 직원 300여명은 아셈 기간동안 회의실과 프레스센터의 운영 및 관리를 비롯,각종 전시회와 문화행사 등을 맡았다. 국제회의장에서 각국의 브리핑 준비를 도왔던 국제협력단 소속 신동범(申東範·28)씨는 “지난 나흘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외국인들이 언어와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도움을 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씨와 함께 일한 조남준(趙南俊·28)씨는 “한시간 앞두고 마이크가 고장나 진땀을 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각국 대표단들이 묵었던 7개의 특급호텔은 직원들의 정성어린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이들 호텔은 회의를 앞두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개조하고 직원들에게 특별교육을 시켰다.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와 융커 룩셈브루크 총리,미셀 벨기에 외무장관 등 3개국 대표들의 서비스를 맡았던 리츠칼튼호텔 배병태(裵炳泰·44) 부장은 “6개월간 ‘고객’들의 취향과 기호를 연구했다”고 말했다.그는 ‘장미와백합을 좋아한다’는 취향을 미리 파악해 객실을 꽃장식하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핀란드 할로넨 대통령과 베터남 웬만캄 부총리의 객실 청소를 맡았던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객실 메이드 장형순(張亨順·47·여)씨는 “평소보다 갑절 이상 신경을 쓰고 새벽에 근무하는 등 피곤했지만 아셈에 작은 힘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셈 참석 국가와의 연락을 맡았던 ‘연락관’의 역할도 컸다. 25개 초청국에 4명씩 배치된 연락관은 모두 100명.외교통상부 직원과 유학생,외국어대 등 국제대학원에서 뽑힌 학생 등이다. 인도네시아 연락관 팀장으로 파견됐던 외교통상부 김명진(金明珍·45) 심의관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다자(多者)외교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 조현석 김재천 이동미기자 hyun68@
  • [사설] 우리 시야 넓힌 ASEM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막을 내렸다.20∼21일 이틀간서울에서 개최된 ASEM은 건국 이후 우리가 주최한 최대 규모의 국제정치 행사였다.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우리는 ‘외교올림픽’에 비견될 큰 행사를 치르는 데 적잖은 투자를 했지만 유형·무형의 소득과 교훈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계기가 됐고,궁극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룽지 중국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의 정상급 인사를 한꺼번에 서울에서 맞이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더욱이 우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두 대륙의 수뇌부가 머리를 맞댄 매머드 국제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주재했다.두 대륙간 또는 역내 국가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그 공통분모를‘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울선언’‘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의장성명’ 등 3가지 그릇에 담아낸 것이다.우리 외교사에 유례없는소중한 경험이었다.특히 ‘한반도 평화 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국제적으로 담보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에 뿌린 것 이상의 수확을 거두려면 우리의 의식 전환과남다른 각오가 절실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ASEM을 그 동안의 미국이나 아·태 지역 일변도 외교노선에서 탈피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역사적 경의선 복원 공사 시작과 함께 이번 회의에서 본격적 유라시아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씨앗을뿌렸다는 사실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 ASEM의 방향타가 될 ‘아시아·유럽협력체제 2000’을 채택한 것이라든가 우리가 제안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 등이 각국의 지지를 얻은 사실이 그 징표다.이같은 다자간 합의를 구속력이 강한 양자 합의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연연해선 안될 것이다.지구촌은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지식정보화와세계화라는 두 갈래 궤도 위에서 빠른 속도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큰 변화의 물결에는 필연적으로 혼돈과 불확실성이 수반되기 마련이다.이번 ASEM의 ‘옥의 티’였던 일부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이벌인 세계화와 시장지상주의 반대시위도 그러한 변화에 따른 진통의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이번 회의기간 중 표출된 각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세계사의 진운에 합당한 진로를 새롭게 찾지 않으면 안된다.
  • 클릭 아셈/ 한국을 ‘잃어버린’ 행사장

    무형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사고파는 시대다.정상외교 현장이라고 다를 건 없다.아셈서울은 어떨까. 26개국 정상들과 함께 행사에 걸음한 외국 손님은 줄잡아 3000여명.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내 미디어센터에 진을 친 외신기자들만 600명이 넘는다.모두가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아셈서울의 ‘이미지 외교’에 유감이 많아지는 건 그래서다.행사장안팎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새겨줄 만한 근거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컨벤션센터 1층 식당 입구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전통식품 무료 시식 코너가 유일무이한 문화외교 현장.2∼3일의 짧은 행사일정이긴 하지만 배려할 여지는 얼마든 있었을 것이다. 다시 발 아래 지하 1층 코엑스몰로 내려가 본다.아시아 최대라고 입이 닳도록 자랑해온 3만6,000여평의 거대 지하 도시.온갖 ‘외제’패스트푸드점에 통제된 회의장 입구를 ‘쏴보며’ 지나가는 쇼핑객들,시간만 때우고 앉은 전경들….안타깝다 못해 민망해진다.‘여기는한국’이라고 말해주는 구석이 단 한 뼘도 없는데야. 아셈은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다.회의장 건물이 통째로 문화상품이돼도 근사하지 않았을까.하다못해 토산품 가게 하나,사물놀이 한마당이라도 마련할 순 없었을까.그랬더라면 잠깐이나마 외신 카메라 몇대는 시민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을 거다.코엑스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국제회의를 치러야 할 곳이다.먼데서 온 손님들에게 안겨보낼 ‘서울의 메타퍼’ 하나쯤은 장만해둘 일이다. 황수정 문화팀기자 sjh@
  • ASEM 운영체계를 보면

    서울 ASEM에서는 어떤 회의가 열리며,어떻게 진행되나. ●정상회의 각 나라의 정상 또는 정부수반이 배석자없이 참석한다.공식의제 없이 예시의제를 참고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회의결과는추후 의장성명서로 발표된다. ●분야별회의 총괄적인 조정기구의 역할을 담당하는 외무장관회의가열린다.정상회의때 합의된 후속조치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주요 아셈현안에 관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한다.고위관리회의(SOM)는 2년에한번 개최되는 외무장관회의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리이다. ●사전 의견조율 아셈은 지역간 ‘블록대 블록’성격을 갖지는 않지만,APEC(아·태경제협력체)과는 달리 전체 고위관리회의에 앞서 지역별로 고위관리회의를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관행이다.지역별로 의견수렴을 하고 연락관 역할을 하는 조정국회의도열린다.조정국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두 나라씩 맡게 되며,이번에는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태국이,유럽에서는 EU(유럽연합)집행위와포르투갈이 조정국이다. ●의사결정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하는 여타 국제기구와 달리 ‘전체합의(CONSENSUS)’를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의견차이가 심한 부분은접어둔 채 모든 참석국이 수락가능한 부분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2차대전 이후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의견대립이 빈번해지자 회의 자체를 유지시키기 위해 도입됐다.전체합의는 아셈의 고위관리회의,외무장관회의,정상회의에서 모두 적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ASEM SEOUL 2000 D-1/ 미리 본 회의장

    18일 미리 둘러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관 건물내 ASEM 회의장은아늑하면서도 쾌적했다.우리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켜 국제회의를 열기에 손색이 없었다. ◆정상회의장=26개국 정상 전원이 빙 둘러앉아 회의를 하는 정상회의장은 신관 2층 ‘ASEM홀’에 마련돼 있다.둥근 원을 그리며 나란히놓여 있는 의자 바로 뒤로 동시통역 부스 16개가 벽처럼 둘러쳐져 있다.정상들끼리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듯했다.중앙에는 조선 세종대왕때 만들어진 해시계 ‘앙부일구'의 모양을 본뜬 장식품이놓여 있어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천장에서는 26개국 정상을 상징하는 26개의 빗살무늬 조명이 세련된 빛을 발한다.정상회의장 주변에는일부 정상끼리 개별회담을 할 수 있는 소회의실 10여개가 마련돼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의료진이 대기하는 의무실도 있다. ◆개·폐회식장=ASEM 정상회의 개·폐회식은 신관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1,080석의 좌석이 무대를 내려다보는 극장식 행사장인 이 곳은 매우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한편,신관 1층 ‘그랜드볼룸’에는 정상들이 행사 전후에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VIP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셈 2000 특집/ 퍼스트 레이디 일정은

    26명의 정상들이 복잡하고 미묘한 국제현안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때 부인들은 무엇을 할까? ASEM은 다른 국제회의에 비해 실무성격이 강해 26명의 정상 가운데절반 미만만 부인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레이디가 오는 나라는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정도.이들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식·비공식 일정 등 ‘안방외교’를 하느라 스케줄이 빡빡하다. 퍼스트 레이디들의 서울 첫 공식일정은 20일 오전 9시50분에 열리는 제3차 ASEM 서울회의 개회식.개회식 후 회원국 정상인 남편들이 1차 회의에 들어가면 부인들은 오전 10시40분부터 창덕궁과 비원을 방문,1시간 동안 비원 내 부용지 등을 둘러보고 전통혼례식을 관람하게된다. 점심 시간에는 본격적인 ‘안방외교’가 시작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울을 찾은 퍼스트레이디들을 청와대로초대,오찬을 한다.이후 청와대 만찬 전까지 공식일정은 없다. 정상 부인들은 5시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한국 주재대사관에서준비한 행사에 참석하거나 쇼핑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저녁 7시부터는 다시 부부동반으로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식사와 공연을 즐기게 된다. 21일 오전에는 폐회식에 참석하기 전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테크노 가든’ 전시회와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를 관람한다.우리나라 유명 패션 디자이너 12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 컬렉션 아셈 갈라쇼’에서 정상 부인들은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하게 된다.이어 오전 11시15분 폐회식 참석으로 공식일정을 마친다. 공식일정에 참석치 않는 이도 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은 20일 오전 서울에 도착,서초구에 사는 주한 프랑스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은 혼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국신문협회 창립 38돌 기념 시상식

    한국신문협회(회장 崔鶴來·한계레신문사장)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3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행사에서는 해외입양아 문제를 다룬 국민일보 사회부 조수진 기자와신문인쇄 기술개발 공로로 조선일보 부평사옥 건설본부 백용국 기계과장이 각각 올해의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이밖에 대한매일 경영본부 기획팀 권태영 차장 등 45명은 ‘신문협회상’을 받았다.
  • [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1)수상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79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그것은 단순히 개인적,혹은 국민적 ‘영광’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에걸쳐 ‘변화’를 가져올 단초이다.수상 이유로 조명해 본 김 대통령의 사상과 국정철학,비전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99년 7월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했다.이에 앞서 98년에는 유엔 인권협회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았다.모두 평화의 기초가 되는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국제사회에서 김 대통령은 실제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의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권 신장 올 노벨평화상은 김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의 완결판이다.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위에 20세기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평화 기운을 움트게 한 공로다.냉전체제에 의해 유린된 인권과좌절을 거듭한 민주주의를 소중히 가꾸고,크게 꽃을 피울 토양을 생명의 위협을 느껴가면서 마련한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도 수상 이유에서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실제 김 대통령은여러차례의 사면·복권을 통해 사형수를 감형하고이른바 ‘양심수’와 국가보안법 관련 수감자도 석방했다. 지난 9월초에는 남파간첩 등 사상범인 비전향 장기수 72명을 그들의 희망대로북송하기도 했다. ◆민주주의 실천 김 대통령은 취임한 뒤에도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끝없이 헌신해 왔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달성할 5대 국정지표 가운데 첫 목표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꼽았다.국내의 비판 속에서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국정을 운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했고,또 자신을 탄압했던 군사정권 지도자들을 용서함으로써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했다.또 기회 있을때마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연금중인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고,한·일 정상회담 때도 미얀마 정부가 연금중인 수지 여사와 대화에 나서도록 한·일 두나라가 공동으로 촉구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김 대통령이 재야인사였던 시절,리콴유 전싱가포르 총리 사이에 벌어진 ‘아시아의 민주주의 가치’ 논쟁은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역설적으로 반증하는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민주주의는 지역·인종·피부색과 관계없는 보편적 가치로,아시아에도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논지를 폈었다. ◆대북 햇볕정책 “이제 한반도에 냉전이 종식되리라는 희망을 가질수 있게 됐다”는 게 노벨상위원회가 햇볕정책에 대해 내린 최종 평가다.남북정상회담이 그 기폭제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있다.그러나 햇볕정책은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취임 이후 동해 잠수정 침투사건-서해교전-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 등으로 숱한 좌초위기를 맞았다.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으로 여론이 서서히 비판적 시각으로 들끓기 시작했고,남북차관급 회담이 결렬되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늘상 얘기한 대로 ‘인내심을 갖고’ 햇볕정책을 추진,지난 6월 분단 55년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이는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의 물꼬를 트는 동력으로 작용,북한 조명록(趙明祿) 차수의 방미로 이어졌고,급기야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데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등 한반도 새로운 질서가 태동중인 것이다. 양승현기자
  • 아셈 앞두고 가이드북 펴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20∼21일)를 앞두고 한 외교전문가가국제회의 가이드북인 ‘국제회의-참가와 협상’(지식산업사)을 펴냈다. 임홍재(任洪宰·50·외무고시 11기) 한국국제협력단 이사는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한 20여년 동안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한 경험을 책속에 담았다. 임이사는 머리말에서 “국제회의 의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설득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국제회의의 조직과 진행에 관한 언어능력,규칙에 맞는 토론법 등도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탁월한 국제회의 외교능력은 국가의 대외 경쟁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미다. 전체 17장 700여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국제회의에 참가하기위한 준비사항에서부터 국제회의 개최와 진행·규칙·적용사례 등 전반에 걸쳐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1∼3장은 국제회의 개론이다.국제회의의 정의,종류,이사회와 위원회,임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4장부터는 실무서의 성격이 짙다. 초청장에서 고려해야 할 것,신임장 발급,행정사항 준비,회의에서의적절한 행동,토론,발언권 등 작은 사항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10장은 국제회의 협상,다자협상에 임할 때,타협법,협상능력 강화방법,주요국의 협상스타일 등을 설명하고 있어 회의외교관의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곳곳에 외교에서 문서의 중요성,유머로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던 회의,각국 회의 참가자의 특징 등 여러 국제회의참가 경험담을 담아 재미를 더했다. 최여경기자
  •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 큰 효력 있을 것”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서울 정부 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집회 및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움직임과 관련,“아셈(ASEM) 서울회의에 NGO의 건설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장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회의에서 채택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은 구속력이 있는가. 남북 정상회담 및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지지와 남북관계 진전을 지원하는 성명이 오키나와(沖繩) 선진8개국(G8)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등 여러 국제회의에서 채택됐다. 서울 선언은 ASEM 회원국 각 정상들이 희망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구속력을 떠나 ASEM 공동체 안에서 큰 효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서울 회의의 특징은. 서울 회의는 새 천년 첫해에 열리는 만큼 지난 방콕,런던 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 천년에 아시아·유럽의 협력방안과 구체적 계획을논의하고 ASEM의 발전적인 비전을 설정하는 데 큰 뜻이 있겠다. ■회의기간 동안 ‘세계화가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개방시키고 소외계층으로부터 경제적 박탈을 한다’고 주장하는 NGO들의 시위가 예상되는데. 최근 주요 국제회의 때마다 NGO의 건설적 참여가 있었다.이번 서울회의에서도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NGO들이 건설적으로 참여,회의에 기여했으면 한다.특히 한국이 추진하는 4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이다.NGO들이 주장하는 세계화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다.NGO의 건설적인 참여는 환영하지만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데모 및 옥외활동은 자제해줬으면 한다. ■ASEM 회의를 통해 한국은 얼마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임성준 아셈 준비본부장)이번 회의로만 서울을 찾는 외국인 수가 3,000명이고 이들이 쓰는 경비 등으로 100억원 가량의 수익이 예상된다.하지만 이같은 단순한 계산보다는 ASEM 각국이 한국을 투자유망국으로서 신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지난해 ASEM 회원국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102억달러이다.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對韓) 투자의 믿음을 주고 이를 홍보하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이득이 될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리틀 아셈 2000’ 행사…환경문제 열띤 토론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길에 버리면 그걸 쪼아먹는 새들이 다치게 됩니다.쓰레기는 꼭 분리해서 휴지통에 버려야 합니다.”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국화룸에서 아시아·유럽의 26개국 ‘꼬마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틀 아셈(ASEM) 2000’행사에서 필리핀 대표 대럴 카지노(13)는 지구 환경문제와 관련,이같이 주장했다. 각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26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오는 19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호텔측 주최로 3부에 걸쳐 진행된 행사는 한국 대표 김해진군(12·압구정초등학교6)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지구의 환경보호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다. 프랑스 대표인 아드리앙 무트(12)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토론했다”면서 “서울은 공기가 너무 나빠 목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ASEM 기간중 정상들의 만찬장에서 열린 제3부 ‘어린이 정상만찬’은 특별 제작된 26인석 테이블에 한국과 ASEM 회장국인 프랑스 대표가 마주보게 자리를 배치하고 26명의 서비스 요원들이 어린이 대표들의 만찬을 돕는 등 실제상황과 똑같이 진행됐다. 그리스 대표인 딸(11)을 지켜보기 위해 나온 주한 그리스대사관 상무관 조르주 프로그닥스(57)는 “딸이 아시아 친구들과 토론하면서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를 바란다”면서 ‘원더풀’을 연발했다. 아버지(44)가 ASEM준비기획단 기획총괄부장이기도 한 한국대표 해진군은 “외국 어린이 대표들과 국제회의를 하면서 외교관의 꿈을 더욱확실하게 다지게 됐다”며 친구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0)美洲 거점 워싱턴DC·미디아市

    [필라델피아·워싱턴DC 김삼웅주필] 8월초 필라델피아시는 공화당전당대회 관계로 온 시가지가 시끌벅적하고 호텔방의 예약도 어려웠다.변두리 초라한 모텔에서 자고 오전 일찍 펜실베이니아주 미디아시에 위치한 서재필박사 기념관을 찾았다. 대지 1.5에이커, 건물 4,000평방피트의 이 건물은 서박사가 1925년에 입주하여 1951년 서거할 때까지 25년동안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염원하며 활동의 근거지로 삼아 기거했던 곳이다.이 유택은 1987년서박사기념재단이 구입하여 기념관 뿐만 아니라 한국이민 역사에 관한 도서실과 연구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박사가 쓰던 유물 가운데 역사적 유품은 이미 한국독립기념관으로이관되었으며 그밖의 유품들은 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이지영사무총장의 설명이다.유물중에는 서박사의 손떼묻은 성경책과 일기장이 전시돼 있고 192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창호 선생과 찍은 사진도걸려있다. 정원이 한국식으로 꾸며진 것이나 한국산 대나무를 심은것 등은 서박사의 조국사랑 정신을 기리는 것이라 한다. 서박사는 김옥균·홍영식 등과 갑신정변을 일으켜 18세 나이로 병조참판이 되었으나 정변의 실패로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해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에 입학,세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미국과 인연을 맺었다.서박사는 1894년 갑오경장때 귀국하여 독립협회를 창립하고,1896년에는 ‘독립신문’을 창간해 국민의 독립정신을 드높이는한편 사대의 상징인 영은문 터에 독립문을 세웠다. 그러나 수구세력의 책동으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3·1운동 후에는 한국문제를 세계여론에 호소하는 한편 ‘한인친구회(Friends of Korean)’를 조직,재미교포들을 결속해 독립운동후원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상해 임시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필라델피아에 ‘한국통신부’를 두고 활약했다. 1922년에는 워싱턴 군축회의에 독립을 청원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1925년에는 호놀룰루의 범태평양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일본의 야만성을 폭로했다.독립운동으로 파산상태에 이르러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강의하고 광복후 80세의 노령으로 미군정 고문으로 초빙되어귀국,노혁명가로 국민의 추앙을 받았으나 시국의 혼잡함속에서 세번째로 미국으로 건너가 여생을 마쳤다. 서박사의 미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는 1914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개최한 ‘한인자유인대회’의 장소와 1919년에 창설한 ‘한국통신부’건물을 들수 있다.한국통신부는 상해 임시정부 구미위원부의 산하인데도 불구하고 서박사의 노력으로 필라델피아에 본부를 두고 독자적인 조직으로 활발하게 대미선전 활동을 벌였다.1919년 한국통신부는 필라델피아 체스넛 1524번지 웨이트맨 빌딩 825호에서 ‘한국평론(Korea Review)’을 발행하면서 국제사회에 일본 식민통치의 부당성과 한국독립의 당위성을 선전했다. 서박사는 1920년 9월부터 한국통신부 바로 옆 체스넛 1537번지에 Philip Jaisohn Company라는 인쇄소와 문방구점을 운영하면서 ‘한국평론’을 발행하였다.8층 건물이었던 한국통신부 건물이 현재는 3층 건물만 남아 GAP outlet라는 의류체인점이 들어있다.인쇄소와 문방구가있던 건물도 신축되어 약품상이 입주해 있다. 서재필 이승만 조병옥 등 유학생과 임병직 선교사 등 150여명이 모여 ‘한인자유인대회’를 열었던 필라델피아 17가 리틀극장은 지금도여전히 연극 전용극장으로 이용되어 고색창연함을 보여준다.필라델피아 역사보존회가 승인한 역사보존물(제391호)로 지정돼 있다.서박사 일행은 한인자유인대회에서 임시정부 수립과 한국독립을 천명하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 미국독립기념관까지 태극기 퍼레이드를 벌이고 한국통신부 설치를 결의했었다.서박사는 이 대회에서 의장으로 추대되었다. 필라델피아 미디아시 로즈 트리공원에는 서박사의 광복운동과 생애를 기리는 서재필박사 기념비가 세워져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대한제국 정부는 1880년대부터 대미외교를 중시하여 워싱턴시에 주미외교의 본산인 주미공사관을 설치했다.처음에는 박정양 공사가 워싱턴시의 스트리트 1513번지 3층 건물을 임대해 쓰다가 1891년 시 중심지인 15가 1500번지의 독립빌딩을 당시로는 거금인 2만5,000불을주고 매입, 공사관으로 사용했다. 현재 백악관에서 동북쪽으로 길게 뻗은 버먼트 에버뉴가 13 번가와교차하는 노건로타리에 위치한다.주소가 로건 15번지다.이 공사관은대한제국이 국권을 일제에 빼앗길 때까지 공관으로 사용하다가 강제합병과 함께 주미일본대사에게 넘어갔다. 대한제국 황제 이희의 명의로 등기되었던 이 건물이 1910년8월29일주미일본대사 우찌다에게 공사관 건물과 토지일체가 어떠한과정을 거쳐 넘겨졌는지는 미궁으로 남아있다. 소유권이 넘어가고 곧미국인 홀트에게 매각되어 현재는 개인소유 주택으로 사용중이다. 워싱턴 한인연합회에서는 1998년 이 건물의 매입을 시도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중단했다.한말 풍운과 함께 조국의 비극을 상징하는 유서깊은 이 건물을 현지 교민의 성금과 본국정부 지원으로 매입하여 사료관 등으로 사용했으면 한다.붉은 벽돌조 콘크리트건물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영사관의 한미외교사료실장을 맡아 근현대 한미관계사의 사료를 수집·정리하고 있는 노령의 양기백 박사는 직접 현장을 안내하면서 이 건물의 역사를 증언한다. 워싱턴구미위원회는 1919년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함께이승만이 대통령에 선임되면서 이승만이 프랑스 파리의 주 파리위원회와 필라델피아 대한민국 통신부를 통합, 워싱턴구미위원회(구미위원부)를 조직하고 김규식·이대위·임병직 등이 업무를 수행케하였다 워싱턴 구미위원회는 창설때부터 1922년까지 노스웨스트 H스트리트1314번지 콘티넬탈 드르스트 빌딩에 본부를 두고 외교활동을 벌였다. 워싱턴시 중심가에 있는 이 빌딩은 그후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1951년에 신축한 뉴욕 에버뉴 장로교회가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지면서 옛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구미위원부는 1922년에 개최된 워싱턴 국제회의를 겨냥한 외교활동에서 별 성과를 올리지 못한 뒤로는 활동이 현저하게 위축되었으며본부도 몇차례 옮겨 다녔다.1927∼1931년 구미위원회 본부였던 파크로드 1310번지의 붉은 2층 양옥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kimsu@
  • ASEM SEOUL 2000 D-16/ 뭘 다루나

    16일 앞으로 다가온 제3차 서울 아셈(ASEM)회의(10월20∼21일)에서만날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아셈의 특성을 살려 여러 문제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강화 새 천년 첫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아셈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98년 런던 회의에서 기본문서로 채택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를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아셈의 아시아·유럽두 지역간 연계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있게 된다. 아직도 냉전기류가 남아 있고 불과 몇달 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한국이 아셈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에서 회의 기간 중 한반도 평화의중요성과 근래 남북한 화해무드조성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와 표명이 예상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 뉴라운드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실패 후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조기 출범에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뉴라운드 개시 및 통상분야의 주요 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 표명과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 지역간 정보망 구축과 정보 격차 해소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지식·정보 기반 사회를 맞아 아시아-유럽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통신분야의 양 지역간 협력방안과 갈수록 심화되는 정보의 국가간 격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기대된다. ■사회·문화 분야 비정부기구(NGO) 문제를 논의의 대상에 포함시킬예정이다.세계 여러 국가들의 민주화 진척과 함께 NGO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NGO의 역할과 관계가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에서 간과할 수없는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규회원국 가입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아셈 발족 이전부터 20여개국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셈 내부에서 가입심사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회원국 숫자를 늘리기보다 내실을 다지자는 일부 회원국의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총 2,500만달러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우리측 주요 사업으로 제의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ASEM이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ASEM)는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 15개국 정상,EU 집행위원장이 2년마다 모여 여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국제회의. 94년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창설을 제의,96년 방콕에서 첫 모임을가졌다. 이번 서울 회의는 3차 회의로 새 천년 들어 첫 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년마다 만나는 회원국 정상들은 공식 의제 없이 주로 정치,경제·통상,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사항은 회원국간의 전체 합의를 통해 도출해 내는 것이 아셈의 특징이다. 아셈은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시로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를 열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등 실무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회원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Asia-EuropeCooperation Framework)의 채택 및 호주,뉴질랜드,인도, 파키스탄 등회원국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4차회의는 덴마크에서 개최된다. 홍원상기자
  • 아동문학가 윤석중선생 새달2일 아흔 기념행사

    아흔을 맞는 아동 문학가 석동(石童) 윤석중 선생의 문학 인생을 기리는 행사가 새달 2일 오후6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석동의 후학들이 자신들이 쓴 동시와 동화를 엮어 펴낸 창작 문집 ‘내일도 부르는 노래’(도서출판 문공사)를 스승에게 헌정한다.어효선 석동문학회장과 엄기원,노원호씨 등 아동문학가 73명의 작품과 석동이 선정해 준 7편의동시가 실렸다. 1911년 서울 수표동에서 태어난 석동은 소파 방정환의 뒤를 이어 ‘어린이’지를 이끌었고 소파상,장한 어머니상,새싹 문학상 등을 제정했으며 막사이사이상(78년),대한민국문학상(82년),대한민국예술원상(89년),인촌상(92년) 등을 수상했다. 평생을 동요짓기와 글짓기에 바친 석동의 대표작으로 ‘어린이 날노래’,‘졸업식 노래’,‘낮에 나온 반달’,‘퐁당퐁당’,‘기찻길옆 오막살이’,‘새나라의 어린이’등이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대한시론] 대덕 밸리 선포에 부쳐

    글로벌 지식기반사회 선도라는 새 천년의 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우리나라 정보통신과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 메카로성장해 온 대덕연구단지의 기능과 역할도 변화와 도약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수많은 벤처기업의 탄생으로 기술소요가 폭증함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기관 주변은 기술을주문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개발된 기술을 상품화해주십사 기업체에권유하던 지난날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조성후 25년간 연구교육전문단지로 정체해 있던 대덕연구단지는 그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이재 산학연 종합 지식단지로 발전해야 한다.엊그제 대통령 참석하에거행된 대덕밸리 선포식은 그런 의미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인근 엑스포 과학공원,연구단지 주위의 공업단지 등을 연계하여 대덕밸리로 선포하고,단계적으로 각종 지원환경을 조성하여 대전을 과학기술도시로 육성해 나가자는 것이다. 대덕연구단지는 정부가 70년대에 대덕군에 조성하였지만 지금은 대전광역시로 편입되어 840만평의 부지에 정부출연연구소 20개,민간기업연구소 29개,대학 4개,정부투자기관 연구소 9개,공공기관 8개 등 70여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고 1만5,000여명의 과학기술자들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과 KAIST 등 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어서 대덕연구단지는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로 불리어 왔다.그러나,서울에서 두시간 거리의 대덕연구단지는 중앙정부 기능이면서도 소외되어 왔고,정부의 관심이 다소 소홀했던 면도 있다.고속전철의 개통과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설치로 거리는 대폭 단축될 전망이며,기술소요의 증가로 정부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대덕연구단지가 잘 성장한 선진국의 종합지식단지 대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가지 문제들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첫째,사업체의 입주를 활성화하여 산학연 연계를 극대화하여야 한다76년 단지 조성 이후 연구교육 시설이 아닌 기업체의 입주를 법으로금해 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학연 단지에 머물러 있었다.금년 3월 입주를 허용하기로 법을 바꾸었지만,입주할 부지가 없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이나 기업연구소와 선진 외국의 연구소들의 추가 입주는 아직도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단지 내의 보육센터를 졸업한 벤처기업들이 서울로 떠나가는 것을 막고,단지내에 정착하도록 추가로 부지를 조성하거나 일부 정부출연연구소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840만평에 86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는 대덕연구단지와,불과 390만평의 부지에 320여개의 기관 및 업체가 입주해 있는 대만의 신죽단지는매우 대조적이다.대덕밸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추가 부지의 조성을위해 인근 녹지를 편입시켜야 할 것으로 보이며,우선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과다 보유하여 유휴지로 놀리고 있는 땅을 정부가 회수하여재분양하거나 입주 희망기업체에 매각케 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대덕밸리가 하나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려면 직간접 공용지원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연구단지의 종사자 및 가족들을 위한 문화,의료,체육 오락 등의 복지시설이 필요하며,과학기술전문가 모임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시설이 갖추어진호텔도 필요하다. 복지관이나 과학문화센터가 설립되었으나 이미 기능과 용량이 뒤떨어지고,그나마 상업임차에 의한 수익성 위주의 운영으로 이용효율은 저조한 편이다. 그동안 대덕연구단지는 입주기관들이 자립기능을 갖추어 생존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기관마다 갖추고 있는 간접시설의 중복투자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단지로서의 운영관리기능을 강화하고 공동체환경이많이 조성되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현재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으로 되어있는 대덕연구단지 관리사무소의 기능을 시설 유지보수 차원을 넘어,단지 전체 공통기능의 발전기획,개발,운용,관리,홍보 등의 기능을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구로 확장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대덕밸리의 발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중앙정부 기능인 대덕연구단지와 지자체 기능인 공단,엑스포 공원 등의 협조와 조화가 관건이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조정기능의 도입이 또한 필요한 요소로보인다. ■정 선 종 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회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김대통령 “경제 연착륙 꼭 실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모든 난관을 헤치고 올해 말과 내년 2월까지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개혁을 실천할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를 안정 위에서 5∼6% 성장을 달성하고,물가도 3% 이내로 안정시켜 우리 경제의 연착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오후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으로부터 각각 충남도와 대전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에너지절약을 위해 세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다량 전기사용의경우엔 중과세를 부과,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경제운용 구상을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대덕밸리’선포식에 참석,“정부예산 대비 연구개발비를 금년 4.1%에서 임기 내에 5%로 올릴 계획이며 과학기술 훈장을 신설하기 위해상훈법을 금년 안에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양승현기자 yangbak@
  • 대덕밸리 벤처산업 메카로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800여개의 첨단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대덕밸리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벤처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된다. 대전시는 28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의 집적지 대덕밸리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대덕밸리 선포식을 가졌다. 대덕밸리는 800여만평의 대덕연구단지를 중심 축으로 인근 과학산업단지,제3·4산업단지 및 엑스포과학공원,유성온천지구,둔산신시가지일대를 포괄하는 용어다. 대전시는 대덕밸리 선포식을 계기로 벤처기업 창업 붐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벤처협동화단지 및벤처산업전용단지 조성 등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시는 또 연구원 창업 및 첨단기술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글로벌 네트워크인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통해 첨단 기술력을갖춘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등도 적극 촉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생물·정보통신·영상·정밀화학·신소재 등 5대 산업을 특화·육성,발전시켜 나가면서 창업에서 성장·정착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현재 대덕밸리에는 정부출연기관 20개,대기업 민간연구기관 29개 등70여개의 연구기관과 박사 4,000명 등 2만여명의 과학기술인재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토대로 370여개의 업체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아 활동중이다.또 550개 창업보육실에서 450개 기업이 벤처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탈북자 “남한 쇼·오락프로 글쎄요”

    탈북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한 방송프로그램은 뉴스와 연속극이고,싫어하는 것은 쇼·오락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또 북한 위성방송을시청한 남한 주민들은 드라마와 영화는 즉시 남한에서 방송되더라도문제가 없지만 주체사상 교양 프로와 찬양 노래의 개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27일 오전 10시 KBS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0KBS 통일방송 국제심포지엄-남북한 화해·협력시대의 방송의 역할’에서 발표된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김귀옥 선임연구원의 ‘남북한텔레비전 프로그램 교류와 통합방안 모색’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강남준 교수의 ‘북한 위성방송에 대한 남한 시청자의 반응조사’에서 밝혀졌다. 김 연구원은 1980년 이후 귀순한 북한이탈 남한거주 주민(이하 탈북자) 가운데 122명을 대상으로 남한 방송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북한 주민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방송 개방시 북한 주민들이 남한 방송을 시청하며 느끼게 될 점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연구원의연구에서 탈북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뉴스(44.3%),연속극(36.9%)등이었고 싫어하는 프로는 쇼·오락(42.6%),북한관련프로(18.6%) 순으로 나타났다.또 ‘남한 텔레비전 방송의 나쁜점’으로 ‘미국·일본 문화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27.9%),‘광고가 많아 불편하다’(23.0%),‘끔찍한 사건 보도가 많다’(13.9%)등을 꼽아 향후 북한에 방송을 송출하게 될 때 유의해야 할 점으로지적했다. 강 교수는 북한 위성방송을 직접 녹화한 테이프 12시간 분량을 30명의 남한 주민에게 보여주고 시청 전과 후에 달라진 북한에 대한 인식변화를 비교했다. 먼저 남한에서 ‘즉시 방영해도 무방한 프로그램’(중복 응답 가능)은 드라마(22명),영화(22명) 등이라고 답한 반면 ‘개방하면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은 주체사상 교양프로(22명),찬양노래(13명) 등을 꼽았다. 한편 ‘시청후 북한 주민이나 정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는가’에대해서는 18명이 ‘바뀌었다’고 대답했다.그렇지만 ‘북한방송 개방이 민족통일과 동질성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방송 시청 전보다 시청 후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가 훨씬 줄어들어 북한 프로 개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가스公 사장에 金明圭씨

    한국가스공사는 22일 분당 본사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열고 김명규(金明圭·58)전의원을 제8대 사장에 선임했다. 임시주총에는 주주인 정부,한국전력공사 및 서울시를 비롯한 14개지방자치단체와 일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공모 및 자체 발굴을 통한10명의 후보중 사장추천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추천한 3인 가운데 의결을 거쳐 최종 선출됐다. 신임 김사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제14,15대 국회의원을 거쳐 민주당 총재 특별보좌역을 지냈다.
  • [오늘의 눈] 소득없는 YS 필리핀 방문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 대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고무줄 잣대’가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對北)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온 김 전 대통령은 4박5일간의 필리핀 방문에서도 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19개국 15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 개막식 기조연설(18일)에서 김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기자나 우리 대표단 모두 각국 대표단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통일관은 이곳 마닐라에서 열린 회의에서그다지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그는 연설을 통해 “남북화해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을 원하고,통일을 위해 시장경제의 원칙을 양보할 수 없으며,공산통일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남북화해’라는 표현을 쓴 자체가 다소 의아할 정도였다. YS의 통일관은 공산국가인 중국과 베트남 대표단 등으로부터도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이들은 우리측 대표단에게 “통일과 시장경제의 원칙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YS의 ‘흠집내기’ 시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19일 대회 폐막일에 부쳐 채택된 공동결의문의 “우리는대한민국 정부의 주도에 의해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문 채택을 괄목할 만한 성과로 높이 평가하며,한반도 평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지한다”는 16번 조항을 보더라도 그렇다.대표단 간의 열띤 토론 끝에 나온 결과여서 김 대통령의 통일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회의 결과만 놓고 따져 본다면 김 전 대통령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셈이다.참석인사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South Korean leadership)’을 거듭 확인했다. 이쯤되면 김 전 대통령도 그만의 독선적인 ‘남북관’을 버리고 국민과 아시아,나아가 전 세계인과 더불어 시대흐름에 발을 맞췄으면하는 바람을 이곳 마닐라에서도 가져본다. 마닐라에서 오풍연 정치팀차장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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