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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훈련제도/총무처·각급 교육원·위탁교육등 유형 분류(알아둡시다)

    ◎직급·직무따라 기본자질·전문지식 등 배양 행정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정보및 기술이 확대되고 그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유능한 인재가 공무원으로 선발되었다고 해도 지속적인 능력발전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그 순간부터 시대에 뒤처지기 마련이다.이러한 추세에 대비하기위해 국가는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민 전체의 공직자로서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정신자세 함양과 맡은바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배양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공무원법에서는 모든 공무원에게 담당 직무와 관련된 학식·기술및 응용능력의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을 받을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공무원임용령에서도 교육훈련과 인사관리를 연계해 근무성적,근무경력과 함께 교육훈련성적을 승진인사에 반영시키고 있다. 이러한 공무원교육훈련은 중앙훈련관장기관인 총무처,각급 행정기관,각급공무원교육원에서 담당하고 있다.총무처는 중앙교육훈련 관장기관으로서 교육훈련에 관한 기본정책및 일반지침을 수립하며 교육훈련의 개선발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각 부처및 각급 공무원교육원에 대한 평가와 지도·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각급 행정기관의 장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직장교육을 담당하며 각급 공무원교육원은 모든 공무원에 대한 정규직무교육을 담당한다. 공무원교육원은 소속기관에 따라 국가기관·지방기관으로,교육내용에 따라 일반교육훈련기관·특수교육훈련기관으로 나눌 수 있다.각급 공무원교육원은 공무원교육훈련실시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매년 약 16만명의 공무원에 대해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훈련 유형은 목적별,기능별,대상별,분야별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현행 법령및 지침에 따른 우리의 공무원훈련유형은 우선 공무원교육기관훈련교육,직장교육,위탁교육으로 나뉜다.공무원교육기관교육은 직급별 기본교육과 직무분야별 전문교육으로 분류된다.위탁교육도 국내와 국외가 있다. 직급별 기본교육은 해당 직급에 필요한 기본자질과 능력배양을 위해 승진단계별로 실시한다.직무분야별 전문교육은 담당 직무분야에 필요한 전문지식및 기술습득을 위해 주로 보직 또는 담당직무 변경시 실시하고 있다. 직장교육은 각급 기관장 책임하에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과 정부시책등 정신교육을 월 1회이상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외 위탁교육은 정부에서 실시하기 곤란한 전문분야의 교육을 위해 국내외 대학(원),연구기관,국제기구등에 장·단기 파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필요한 경우 파견 또는 휴직처리를 하여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고도의 국제문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이란군 아제르영내 침범/유수지보호 명분/러서 국제분쟁화 우려 표명

    【모스크바 AFP 연합】 이란군이 유수지 보호를 명분으로 아제르바이잔 서남부 지역 국경선 너머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빚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구방위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아제르바이잔 서남부 쿠바틀리시 주변에서 이들의 월경이 아르메니아군측에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자국 접경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군의 충돌 및 난민의 국내 유입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반면 이 지역 강국인 터키는 오히려 이란군의 대아제르바이잔 국경선 전진배치를 의혹어린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아제르바이잔 주변국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분쟁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 새 농지법 제정 방향 옳은가(오늘의 쟁점)

    정부가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제정추진중인 농지법 내용에 대해 찬·반론이 엇갈리고 있다.찬성론을 펴는 쪽은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농인 농업생산법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 농지법은 현재의 영세소농 보호의 방어적인 농지정책에서 벗어날 수있는 계기라고 주장한다.이들은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각종 농지관련법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농지제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농지법안 내용이 농지거래및 농지소유자격을 완화함으로써 농지투기를 조장함을 물론 경자유전원칙과 가족농체제에 반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반대론/부재지주 소유 허용 경자유전 위배/거래자유화로 농토 투기장화 우려 현행의 농지관련법들은 농지의 소유·이용·보전·개발등 농지제도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호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경우가 많아 적지않은 문제가 야기되어 왔다.따라서 현실에 맞지않는 내용들을 담고있는 현행 농지제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은 누구나가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서두르고 있는 농지법 제정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것의 기본방향과 실효성이나 부작용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첫째,새로운 농지법의 기본방향을 농업경영의 효율성에만 중점을 두고 농업·농촌·농민의 다변적 기능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농업은 경기침체등 시장경제의 불안정성에 대한 완충역활을 하거나 국토·환경보전·지역균형등 다양한 비경제적 가치를 수행한다.오늘날 농업문제의 어려움은 이러한 효율적 농업경영의 추구와 가족농을 바탕으로한 농업의 다면적 기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달려있다. 둘째 새 농지법은 헌법과의 관계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이 법의 시행이전에 농지를 취득한 기존의 부재지주들에게 농지소유를 인정한 것은 헌법의 경자유전원칙에 어긋날 뿐만아니라 법의 형평성을 깨트린다.또한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상속 또는 이동에 의해 경작되지 않는 농지를 1㏊이상 소유할 경우 1년이내에 처분하도록 하고 있으나 1㏊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 것도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에 위배된다. 셋째 농지법목적의 실현가능성에도 문제가 있다.우리나라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 연구결과는 없으나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벼농사 경우 10∼15㏊ 농가까지는 대체로 생산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그러나 15㏊이상 농가에서는 생산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농산법인의 1백㏊농지소유의 허용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지거래의 자유화와 농지전용의 완화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 이라는 소기의 목적과는 달리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다.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이 농업생산성을 높이기보다 농지투기를 조장하여 농지가격상승으로 농민의 영농규모 확대를 어렵게 하거나 생산비 등귀를 가져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모든 선행요건이 충족되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강구된 다음 국민적 합의에 의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지론/개방·국제화 추세 맞춰 법정비 필요/기업농 농지소유 허용… 경쟁력 강화 우리나라의 농지제도는 1949년 제정된 농지개혁법에 의한 자작농체제와 헌법의 경자유전원칙에 충실하여 농가만이 농지를 소유토록 하고 농지보전을 위해 전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에서 운용되어 왔다. 그 결과 농가간에 형평을 유지하고 주곡의 자급을 달성하는데는 기여했으나 농촌일손부족·농업비중감소·유휴농지증가·개방화와 국제화의 진전이라는 오늘날의 경제사회변화에 알맞는 농지제도로서는 부적절한 점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개방화·국제화 추세에 대응하기위한 농업구조개선을 촉진하기위해서도 농업의 바탕인 농지제도를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알맞게 새로이 정비,보강해야할 필요가 있어 농지법 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농지법제정을 위해 정부에서는 1958년 이후 여섯차례에 걸쳐 시도한 바 있으나 그 실현을 보지 못했다.그러는 동안에도 1972년 농지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1986년 농지임대차관리법,1990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제정등으로 그때 그때 필요한 사항을 부분적으로는 법제화한 바 있다. 이번에 제정코자 하는 농지법은 이들 관련법 조항을 통합하고농지에 관한 기본이념을 재천명하여 향후 우리농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본적인 법이다. 농지법이 지향해야할 기본방향은 첫째 적정면적의 우량농지를 확보하고 보전하며 둘째 경자유전원칙과 가족농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경쟁력있는 전업농과 다양한 경영체를 육성·지원하는 한편,셋째 사회전체의 편익증진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데 두고자 한다. 농지법의 주요 내용중 농지소유제도의 확립이 가장 의의가 크다. 농산법인제도의 도입이 가족농체제를 와해시킬 우려가 있다하여 반대하는 견해가 있으나 가족경영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업적 경영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농가의 참여는 배제하는 농민의 인적 결합체로서의 농산법인은 농업경영체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농업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생명·환경산업인 만큼 이러한 방향에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번 기회에 농지법을 꼭 제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중동도 탈냉전 평화로 가는가(사설)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평화정착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핵심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상호승인과 궁극적인 팔레스타인국 건설및 폭력포기의 역사적인 대타협이 이루어지고있다.워싱턴에서 재개된 중동평화회담이 그것을 확인하는 역사적인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다.평화의 돌파구는 열리는가.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수 없다.이스라엘과 PLO내부의 강경파 반발이 만만치 않다.평화가 최종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신중한 시각도 없지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평화를 향한 중요한 변화요 시작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전후 아랍·이스라엘분쟁사에 있어 79년의 이집트·이스라엘 평화조약체결이후 가장 중요한 평화지향의 거보라 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중동분쟁의 핵심은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살던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의 실지회복 여부에 있는 것이었다.팔레스타인국가 건설여부가 최대 쟁점이었던 것이다.미소냉전의 그림자속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국건설 반대와 PLO의 이스라엘타도라는 양극단주의가 유혈이 낭자한 감정적 보복전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세계를 위협한 4차례 중동전의 도화선구실을 해왔던 것이다. 이번 합의는 그러한 유혈분쟁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근본적인 내용이다.종국적으로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의 국가적 존재와 현재의 영토를 인정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국가건설을 인정한다는 원칙의 수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성회복과 그것을 기초로 하는 역사적 대타협을 적극 환영한다.동시에 그러한 사태전개를 유도하고 있는 역사적 추진력을 주목하고 싶다.그것은 곧 오늘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탈냉전의 위력이라 할수있다.아랍·이스라엘분쟁의 폭발적 확대및 장기화와 국제화는 미소대결의 냉전구조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합의는 그러한 냉전의 종식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 할수있다.물심양면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던 옛소련의 소멸로 큰타격을 입고있는 PLO는 걸프전에서 이라크편에 선 결과 아랍 온건부국들의 재정지원마저중단됨으로써 사활의 궁지에 몰려있다.이스라엘 또한 모처럼 도래한 중동평화 달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수 없는 미국의 절대적인 압력을 받고있는 것이 오늘의 중동현실인 것이다. 중동의 대타협과 평화지향의 변화를 보면서 우리도 주목하고 희망과 용기를 얻게된다.그것은 중동평화의 진전에 대한 환영에서뿐 아니라 그러한 상황이 우리 한반도에도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곧 도래하게 될것이며 할수밖에 없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출국·숙박세신설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정부가 최근 관광산업육성 재원확보를 위해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에게 30달러정도의 「출국세」와 국내 관광호텔의 내국인 투숙객으로부터 객실요금의 2%를 「숙박세」로 징수키로 잠정 결정한데 대해 찬·반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우선 반대쪽은 법국민적인 정책을 펴면서 특정인에게만 부담을 강요하는 극히 졸렬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찬성측은 관광사업육성을 위해서는 해당분야에서 재원을 획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이다.전반적으로 금융실명제로 세수증대가 예상되는 마당에 마치 목적세와 같은 새로운 세목신설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관계전문가들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들어본다. ▷도입론◁ ◎최승염 교통개발원 실장/관광산업 육성위한 재원확보 절실/「향유자 일정액 부담」 형평에도 부합 관광산업은 과거 개발도상국들이 외화조달방안으로 장려하였으나 현재 선진 각국에서는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21세기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관광산업도 60년대 이후 국가경제발전전략에 의하여 육성된 바 있다.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일부 소수계층의 무분별하고 과소비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국제수지 적자반전에 따른 대응책으로 소비성 산업으로 분류되는 등 국가정책에서 무관심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다행히 신정부는 관관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관광산업진흥을 위한 여러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바 그중 주요사항의 하나가 관광개발기금 확충방안이다. 관광개발사업은 지역경제활성 및 외래관광객 유치증진차원에서의 실익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초기투자비가 크고 회임기간이 길며 우리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영업일수가 짧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없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에 진흥기금 확충의 필요성은 계속 강조되어 왔다. 다만 재원조달방법에 따른 어려움을 살펴볼 때 정부출연금의 확대방안은 현정부의 예산여건상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흥기금의 확충을 위하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원의 개발을 고려할 수도 있겠으나 이보다는 형평성의 원칙에 의거,보다 많은 관광기회를 향유하는 자가 그렇지 못한자들에게 관광여건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의미에서 국민관광의 발전을 위하여 일정한 부담을 감수토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정부는 내년초부터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으로부터는 출국세를,관광호텔 투숙내국인으로부터는 숙박세를 받아 2001년까지 5천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조성키로 했다.기금의 용도도 확대되어 관광지 및 관광단지의 건설,관광객유치를 위한 관광진흥사업활동의 지원을 위해서도 사용할 계획인데 부족한 여가공간을 확충하고 관광수지 역조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혹 이러한 기금마련방안이 해외여행이나 관광호텔 투숙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오늘과 같은 개방화시대에서 해외여행을 통하여 국제화시대를 살아갈 안목을 높일 수 있기에 해외여행은 오히려 권장되어야 하며 관광호텔이용을 단순히 사치성 소비행위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본다.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보다 많은 관광기회의 향유자가 출국세나 숙박세의 납부를 통하여 국민관광환경개선 및 국가경제 발전기반형성에 기여한다는 차원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반대론◁ ◎정광모 소비자연맹회장/개방시대 여행목적 갈수록 다양화/인두식 과세는 행정편의적 발상 정부가 해외여행자에게 관광기금을 부과시킨다고 한다.얼핏 듣기에는 관광사업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이라니까 그럴듯하기도 하다. 재원확보를 위해 내국인 해외여행자에게 1인당 30달러씩을 받고 또 관광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에게 숙박요금의 2%를 받는다고 한다.이렇게 되면 정부계획은 2001년까지 5천억원의 기금이 조성된다니 관광산업이 저절로 발전,육성될 것 같은 기대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발상인가.과거 관권통치시대에도 몇번씩 들추기다가 방법이 졸렬하다고 그냥 묻어두었던 것아닌가.얼마전 남미 브라질에서는 미국달러가 부족해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세금을 부과시켰다.아르헨티나 같은 곳에서도 여행거리에 따라 요금의 몇%를 부과시킨 일이 있다. 이렇게 몇몇 나라에서 궁여지책으로 하고 있는 정책을 흉내내어 해외여행자에게 조건없이 부과시킨다는 것은 마치 인두세를 연상하게 한다.그렇지 않아도 각종 세금이 급작스럽게 늘어나고 경제가 불황에 처해 있는데 가장 정확하고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돈을 걷겠다는 것은 정책의 빈곤이다. 이탈리아가,프랑스가,무궁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여행자에게 관광기금을 부과시킨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왜 정부는 이렇게 한심한 방법으로 유치하게 기금을 조성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해외여행은 돈있는 사람만이 하는 시대는 지났다.또 해외여행은 관광여행만이 아니다.각종 국제회의,국제스포츠경기,비즈니스,판촉행위 등 여행목적이 다양하다.개중에는 빠듯하게 여비를 갖고 가는 알뜰한 여행자도 있다. 만일 이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공청회를 열어서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이다.공무원도 받을 것인가.학술회의·스포츠경기·전문단체회의·외화를 벌러나가는 판촉출장인에게도 마구잡이로 받아낼 것인가.또 이것저것 빠지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는 수도 있고 이런 일 때문에 해외여행이 줄어들 것 같지도 않다. 관광산업은 서둘러서 되는 것이 아니다.선택은 관광을 하는 쪽이기 때문에 강제로 되는 것은 아니다.관광은 「반짝쇼」도 아니다.역사를 쌓아가서 그속에서 우러나는 모습만이 관광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의 과제(사설)

    관광산업이 앞으로 주요 국가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된다.정부는 내년부터 대기업의 관광산업 투자를 허용하고 각종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포함한 관광진흥종합대책을 확정,관광진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대책은 오는 2000년에 외국인 관광객 7백만명을 유치,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관광수지 흑자는 36억달러에 이른다.이때부터 우리의 관광산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제수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관광객의 유치를 외화획득의 중요한 원천으로 본 정부의 이같은 인식은 매우 타당한 것이다.사실 연간 관광수입 1백억달러는 엄청난 액수이다.이 액수라면 우리나라 방위비를 전액 충당할 수 있으며 2년분이면 경부고속철도의 건설비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규모이다.한국관광산업의 밝은 앞날을 내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최근 국제화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해외여행의 빈도나 기간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부가가치면에서도 관광산업은 그 이점이 대단히 높다.수출산업의 평균 외화가득률은 불과 63.5%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관광산업은 그것이 무려 90.9%에 달한다.실제로 관광호텔 객실 하나를 1년간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1만1천25달러로 엑셀승용차 1대의 수출가격 8천4백99달러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관광산업이야말로 가장 손쉬운 외화획득의 수단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의 관광산업은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적 관심결여로 침체일로의 길을 걸어왔다.적극적인 지원은 커녕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산업으로 규정,규제하기 까지 했다.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추세는 올림픽을 개최했던 88년을 고비로 점차 둔화돼 올들어서는 8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관광객을 애써 유치해도 그들이 쓰고가는 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인들이 돈을 쓸래야 쓸 데가 없고 살만한 물건도 없는 탓이다.더욱이 택시불친절,높은 물가,출입국의 번거로움,상품의 포장과 디자인의 불량등은 외국관광객들의 유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결국 관광수지적자는 91년에 3억6천만달러에서 92년에는 적자규모가 2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여기엔 내국인들의 헤픈 씀씀이도 한 몫을 했다.따라서 출국세를 신설,5천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연구해 볼만하다.이제 정부는 앞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이번 대책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차질없이 추진,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국제화시대의 민족의식/김동성 중앙대교수·정치학(경제문화 포럼)

    ◎정체성 확립없인 변화에 적응 못해/총독부청사 철거 결정 자긍심 높여 최근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정부의 대응과 사회 각 부문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특히 미래 세계는 과학기술과 정보능력이 결정력을 지닐 것이며 국제경제협력관계가 주가 되는 「국경없는」지구촌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들을 하고있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각론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국제화」라는 세계체제의 변화와 관련하여 우리의 국가와 민족은 어떠한 존재적 발전적 의의를 정립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함이다. 국제화의 의미를 경제적 측면에다 중점을 둘 경우 국제경제의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정보통신의 유통 및 접근성의 고도화에 관련된 대책이 전부인양 오해될 수 있다.그러다보면 개별적인 국가와 민족의 존재나 가치에 대한 존중보다 「세계적인 것」을 상위에다 놓는 주장을 낳게 된다. 국제화의 추세는 우리와 같은 비서구 발전도상국들에는 또하나의 함정일 수도 있다.왜냐하면비서구지역의 많은 나라의 망국경험은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아서라기보다 세계적 환경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그 다음으로 세계적인 국제화 과정을 자기 발전을 위한 수단과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국제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하려면 우선 자기민족과 국가의 개체성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적인 통합의식이 먼저 확립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확고한 자기의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화의 급류에 휘말려 갈 때 그 결과는 엄청나다.조그마한 경제적 수혜와 단기적 성장을 얻게 될지는 모르나 그 대신 정치와 문화 그리고 의식에 있어서 선진국가의 신식민지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세계 근대사에서 「국제화」의 주역이면서 최대의 수혜자인 서구 선진산업국가들은 이미 오래전에 「민족주의의 정책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리고 「국제화」가 문화와 역사 그리고 발전정도가 다른 세계의 모든 국가와민족들을 평등과 공동번영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리라는 소망적 사고에 빠져서도 안될 것이다. 국제화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의 확립과 강화의 과제를 그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우리의 경우 단일민족의 공동체적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민족의식의 강화는 국가의식의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진정한 토대로서 민족의식의 강화가 역설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식의 강화를 위한 현실적 방법은 역시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 교육은 이성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을 동시에 포괄하는 것이어야 하고 「민주의 상징」운용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민족역사교육의 획기적인 질적 발전을 통한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종적 우수성에 대한 재인식과 자기발견은 이성적 민족의식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그리고 우리 근대사에서의 다양한 민족운동을 우리의 뜨거운 피속에 내면화시키고 폐허 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낸 국민적 열정을 계속 불지펴 나가도록 하는 것은 정서적 교육의 일환일 수 있다. 민족의식 앙양을 위해 정부는 민족사의 긍정적 유산을 생산적 방향으로 「기념」하고 부정적 유산은 말끔히 청산하는 「상징」운용정책을 효율적으로 펴나가야만 한다.최근 일제시대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키로 결정한 것이나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봉환한 것등은 훌륭한 「상징」운용정책이라 할수 있다. 결국 「국제화시대」가 가속화될수록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의 민족의식의 확립과 앙양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우리 자신의 주체적 자기의식 확립을 바탕으로 하여 범세계적인 국제화 과정을 우리민족의 발전을 위한 수단적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 파산전문 변호사(뉴욕에서/임춘웅칼럼)

    앞으로 어떤 직업이 유망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관심은 자라나는 학생들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에게야 마땅히 긴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기왕에 직업을 가진 성인들에게도 내일의 유망직종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얼마전 미국의 직업시장 전문조사 잡지인 캠 리포트지가 앞으로 10년동안 미국에서 전망이 좋은 직업들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조사한 일이 있다.한데 유망한 직업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파산전문변호사가 당당히 1위로 지목됐다.우리들에게는 다소 생소해 들리지만 파산전문변호사란 문자 그대로 파산하는 회사나 개인의 파산에 따른 여러가지 법적문제들을 처리해주는 변호사인 것이다. 이 잡지가 조사한 것을 보면 현재 파산전문변호사의 초봉이 연5만달러(한화 약4천만원)에서 8만달러,경험이 있는 사람은 8만∼15만달러를 받고있다.그중에서도 유능한 변호사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것이다.리포트지가 파산전문변호사를 1위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은것은 미국의 경제상태가 당분간 호전될 전망이 없는데다 이미 예고된 파산업체 업무량만으로도 일감은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리포트지는 그 근거로 앞으로 1년동안 예정된 파산액수만도 5백억∼7백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는 파산전문변호사의 수요가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의 유망직종으로는 생물공학 관련직이 꼽혔다.지난 10여년에 걸쳐 이 분야의 발전이 눈부셔 5년내에 생물공학분야 시장이 현재의 3배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구환경에서부터 인류가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고 있는 생활환경에 이르기까지 환경문제의 심각성으로 해서 환경공학자,기상전문가도 유망직종으로 선정됐다. 경제의 국제화추세에 맞춰 국제회계사,공인재정설계사가 부상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시장조사원이란 새로운 직종이 업계의 관심을 끌게 될것으로 이 잡지는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중요한 직종으로는 단연 가정건강관리사가 주목됐다.시큐 리서처지도 가정건강관리사의 일자리가 현재의 28만여에서 2005년에는 91.7%가 증가한 55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일 상원을 통과해 법률화한 클린턴정부의 새경제계획안이 리포트지의 예상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파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서 시비거리가되고있다.지금까지 미국에서는 파산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에게 주식을 양도함으로써 빚을 갚아나가는 회사들엔 그만큼 세금감면 혜택을 주어왔는데 클린턴계획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버렸다.그러니까 경영이 어려운 회사가 버텨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따라서 새 법이 시행되는 새 회계연도이전 파산을 단행할 회사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어차피 파산을 할 바에는 세금감면 혜택이라도 받기위해 새 법 시행전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산전문변호사가 가장 유망직종인 사회,아무래도 너무 음산하다.
  • 한·일관계 대전환 지금이 적기다/한승주 외무부장관(특별기고)

    한·일 양국은 다른 어느 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미묘한 관계를 갖고 있다.그것은 갈등의 역사와 함께 숙명적으로 협력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관계를 흔히 프랑스­독일 관계나 폴란드­러시아 관계와 비교하기도 한다.그러나 우리 민족과 역사가 입은 상처와 피해가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의 특수성이 있다.비록 역사가 그러하지만 이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지향할 때가 되었다. 여기서 한가지 강조되어야 할 것이 있다.미래 지향적 자세가 결코 과거사를 잊는다는 것이 아니다.반대로 일본이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평가할 때 비로소 과거사가 정리될 수 있다는 것이며,그 기초 위에 양국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올바른 인식과 평가라는 문제가 한두 가지 사건의 해결이나 정책의 선언으로 매듭지어질 사안은 아니다.그러나 일본측이 이를 위해서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이를 평가하고 고무해야 할 것이다.최근 정신대의 강제성 인정이라든가 호소카와 신임 총리의 침략전쟁 자인같은 것이 그것이다.우리는 일본의 노력이 지속되어 일본 국민이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평가를 할 것을 기대한다. 과거사 문제가 중요하기는 하나 이것이 한·일 관계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경제면에서 또 국제 정치면에서 숙명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갖고 있다.실제로 양국간에는 경제통상,한반도,지역문제,국제무대 등 제분야에서 기본적으로 호혜적인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우리 자신의 국익을 위하여도 한·일 관계를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있다.여기에 한·일 관계가 과거사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양국간의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점이다.한국과 일본이 바뀌고 있고 또 주변상황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30여년 만에 마침내 문민시대가 도래하여 내정과 외교에 일대 혁신을 기하고 있다.일본도 40년에 가까운 자민당의 장기 집권이 끝나고 전후세대가 주류를 이루는 새로운 정치인들이 나서서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그뿐 아니라 한·일 양국의 주변질서도 본질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화해와 협력의 국제 조류와 함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확산되고 국가간 상호 의존성이 증대되고 있다. 변화는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우리가 모색하여야 할 바람직한 한·일 관계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유럽국가들의 관계처럼 상호 대응하고,지역 및 국제문제에 있어서 협력해 나가는 관계로 되는 것이다.물론 일본의 경제력이 우리보다 몇배나 크고 또 풀기 어려운 무역역조 문제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우리도 GNP 세계 15위,아·태지역의 중견국가로 성장했다.우리는 이제 사회 응집력 강화와 국내 경제력 배양을 통하여 당당한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과 대등한 관계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 한·일 양자관계를 넘어 그밖의 세계로 눈을 돌려 볼때 국제공조 차원에서 양국간에는 서로 돕고,서로에게 이득을 주는 관계가 설정되고 있다.현재 한반도문제나 북한 핵문제 뿐만 아니라 UN,G­7,UR,APEC 등 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 양국간의 협력은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한·일 양국간의 국제 공조체제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상정해 볼때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증대가 문제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그러나 우리는 막연히 걱정하는 차원을 넘어 현실속에서 대처해야 한다. 일본이 강력한 경제력을 유지 발전시키는 한 우리의 선호에 상관없이 앞으로 일본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그러나 이는 동시에 일본이 국제질서에 깊이 연루되어 국제질서로 부터 그만큼 크게 제어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우리로서는 증대될 일본의 정치외교적 역할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수세적인 자세만을 취할 것이 아니라 이를 우리에게 이롭게 하겠다는 용기와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한·일 양국이 바뀌고 세계가 변화함으로써 한·일 관계는 피해를 주고 받는 영합(zero­sum)의 관계라기 보다 호혜적인 협력의 관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본의 힘이 커질 것이나 우리의 힘도 또한 커질 것이다.우리로서는 호혜적인 국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한·일 양국은 모두 한세대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지속되었던 정치체제가 전환되는 역사적 시점에 도달해 있다.두나라 사회는 모두 빠른 속도로 국제화되고 있다.양국에 모두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양국관계도 바뀌어 가고 있다.한·일 양국민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우리가 일본을 동등한 상대로 생각하고 또 일본도 우리를 동등한 상대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CI운동 활발/기업 국제화 대비

    대기업들이 최근 기업이미지통합(CI)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CI운동이란 기업의 상호 변경이나 새로운 마크 제정으로 같은 회사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업이념을 설정,사원의 의식 변혁과 대외 이미지 개선을 꾀하는 경영운동이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올들어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이미지 구축과 대국민 이미지 혁신,효율적인 이미지 통합관리를 내세우면서 그룹과 계열사의 로고,캐릭터를 바꾸거나 통일시키는 한편 새로운 기업이념을 설정하는 등 CI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장·단기 그룹이미지 통합작업에 착수,이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그룹 각 계열사의 명함,배지,깃발 등의 규격을 모두 통일시키기로 하고 현재 새로 제작중이다.기아자동차는 사용중인 로고가 대문자와 소문자가 혼합돼 있는 등 국제적 추세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지난해 말 모대학에 의뢰해 로고 개정 등 CI 작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대형 패션업체 논노그룹도 지난 12일 그룹로고와 브랜드 로고,브랜드 컨셉트 등 CI를 모두 바꿈으로써 그동안 부도 등 경영난으로 퇴색된 기업 이미지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 중국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중)

    ◎재중교포,남북교류 가교로/연 1만명 북한방문… 「개방」전파/한국 불법체류 2만명 포용해야/1860년대부터 이주… 연변 등 2백만명 거주 5백만의 재외동포가 우리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민족의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재외교포와 관련,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이 재중교포에 대한 문제이다.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6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2만명이 재중교포이다. 이들 재중교포가 한때 서울역과 서울시청앞 길가에서 한약장사를 했다.지금은 한약장사 대신 아침 저녁으로 품을 팔기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대우빌딩으로 연결되는 곳에 서있는 모습을 흔히 접할수 있다. 이들이 많이 모일 때는 역의 직원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해산시키거나 멀리 쫓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말하자면 우리 일반인은 재중교포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소에서도 추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등 우리가 갖고있는 재중교포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부정적 인식 바꿔야 그러나 재중교포를 친척으로 둔 사람마저 그들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또한 반성해본 경우가 없다. 현재 중국에는 2백만명의 교포가 살고 있다.두만강 건너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함경도사람이,압록강 건너의 요령성에는 평안도사람이,그리고 더 멀리 흑룡강성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재중교포는 1860년대부터 이주하기 시작하여 한일합방과 3·1운동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대거 이주를 했으며 특히 1932년 만주국이 성립되면서 일본의 강제에 의하여 대거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들 재중교포는 북한과 왕래가 잦은 사람들이다.최근 재중교포들이 남한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북한이 자제하고 있지만 연간 1만명의 재중교포가 북한을 찾고있으며 7천여명의 북한인이 연변이나 요령성을 방문하고 있다.재중교포는 말하자면 남북대화를 실제 추진시키고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재중교포가 한국을 많이 찾는것은 한국이 중국이나 북한보다 경제적인 풍요를 더 누리고 있는 때문이다. ○월평균 수입 4만원 현재 중국은 우리의 60년대 이전과 유사해 재중교포의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중국화폐로 2백원)이다.이들에게 한국은 환상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돈벌이를 위한 한국방문이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현재 60세 이상만 친척방문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는 때문이다. 따라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체류기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부득이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중국교포 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며 기술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무엇보다 오랜 세월 사회주의 사회에 젖은 근무태도가 한국에서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사정으로 재중교포는 단순노동에 종사하는게 통례로 돼있다.남자는 건설현장의 힘든 잡일을,여자는 식당일이나 재봉일을 한다.직장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으나 개중에는 노임을 적게주거나 밀린 노임을 고의로 주지않는 악덕 고용주밑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교포도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재중교포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불법체류자로 적발되어 추방당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다.저녁이 되면 저녁대로 걱정,아침이면 아침대로 걱정이다. 일본이 재일한인을 포함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비록 가혹하게 대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지에서 찾아오는 일본계 사람들에게는 체류기간을 넉넉히 주고 또 불법체류자라해도 구속하거나 추방하는 법이 없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방문목적이 돈벌이를 위한 노동일 경우에도 중국은 체류하는 교포에게 최선을 다한다. ○동포애로 감싸줘야 우리 민족만큼 자기민족에 대하여 아량이 없는 민족은 드물것 같다.이는 우리나라에 다른 민족이 살지 않기 때문이며,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서의 경험이 너무 길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국제화시대에 결코 유리한 심성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자기민족을 아끼고 감싸고 사랑할줄 모르는 민족이 다른 민족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수 있겠는가. 고국을 찾아온 중국교포 2만명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차 어떻게북한에 있는 2천만 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 ’93 화랑미술제/19일 “사상 최대규모” 개막

    ◎국내외 「차세대작가」 중심 97명 출품 국내유일의 미술시장인 「93화랑미술제」가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치러진다.올해 화랑미술제는 오랜 불황에 시달려온 화랑가가 희망찬 가을시즌을 기대하며 대전엑스포 문화예술잔치의 하나로 공식지명된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로 준비,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전,한국미술의 확인」이란 주제를 내건 올해 미술제는 제목이 시사하듯 예년의 시장성위주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화랑들이 참신한 시각의 차세대 작가들을 대표선수로 내놓고 있다. 전국 65개화랑에서 97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는 이 자리에는 한국화15명,서양화56명,조각15명,도예4명의 국내작가와 로버트 롱고,토머스 맥나이트,이반 라부진등 외국작가7명이 출품한다. 「새얼굴 새화풍」이 대거 선보여 「스타탄생」을 예고하기도 하는 이번 미술제에서 그 대상으로 떠오르는 인물들은 10여명.국내최대화랑인 갤러리현대가 과거와 달리 30대를 초대,눈길을 끄는 서양화가 한명호와 조각가 문인수,국제화랑에서 선보이는 재미작가 문범강,가람화랑의 한국화가 박문종,서림화랑의 윤장렬(서양화)등.또 선화랑의 윤동구 박수룡(서양화),표화랑의 정상곤(서양화),대림화랑의 임철순(서양화),예원화랑의 김승환(조각)등이 그들로 큰화랑들이 발굴해낸 신선한 얼굴들로 꼽힌다. 19일 개막일에는 하오4시부터 전시장에서 참가화랑과 미술인들이 모여 화려한 개막이벤트를 벌이고 대회기간중에는 세계미술관을 순례하는 비디오를 방영한다.전시장2층에는 또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1백만원이하의 작품을 별도로 전시하는 「한집 한그림걸기 소품전」코너를 따로 마련하고,도서 액자 재료 공예를 망라하는 미술관련업체들의 매장쇼도 꾸민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김창실)가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미술시장에 대한 일반의 인식,작가와 화랑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기 위해 연례행사로 열어와 8회를 맞는 올해 미술제는 특히 금융실명제 단행이후 국내미술시장의 변화를 예측해볼수 있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 문민정부 첫 광복절에 생각한다(특별대담)

    ◎친일세력 축출이 정기회복 지름길/관료사회서 온존… 국가기강 확립 걸림돌/총독부 청사 철거 현정권 임기중 실현을/임정선열 5위 봉환 역사적 쾌거/문제있는 독립유공자 재심 절실/정신대문제 등 일제만행 규명… 사죄 꼭 받아내야 15일로 광복 마흔여덟돌을 맞았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첫해에 맞이한 광복절은 여느때보다 뜻깊다.상해임정 선열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구조선총독부청사,총독관저가 철거되는 등 일제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는 작업이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처음으로 맞는 8·15 광복절의 역사적인 의미와 우리 민족이 풀어나가야 할 향후 과제를 좌담으로 정리해본다.이날 좌담회에는 김승곤광복회회장과 신용하서울대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 김승곤 광복회 회장 신용하 서울대 교수 ▲김회장=광복을 맞아 12년동안 항일운동을 하며 떠돌던 중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입니다.놀랍게도 친일파들의 권세가 여전하더군요. 더구나 극심한 좌우익 투쟁을 교묘히 이용해 친일파들은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습니다.51년 광주의 한 신문사에 입사할 때도 독립운동사실을 숨겨야만 했을 정도였습니다. 남북분단의 비극이나 순국선열들이 지금껏 이역을 떠돌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금껏 관료사회를 쥐고 있던 이들 친일파때문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습니다.독립운동가들이 그동안 제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것이죠.그만큼 우리 사회의 친일세력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번 임정선열 5위의 봉환은 친일파들때문에 퇴색해버린 민족정기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한 이를 통해 국가기강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신교수=우리 헌법 전문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제로 정책을 시행하는데는 문제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임정 요인의 유해 5위를 공식적으로 국내에 봉환한 것은 매우 획기적입니다.즉 민족의 정기를 학립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독립정신을 계승 발전해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정신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요. 김영삼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속에서 미루어 왔던 구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토록 지시한 것은 확실한 용단이라 생각합니다.옛 총독관저의 철거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문제는 김대통령의 민족정기 앙양의지와는 달리 일부 세력과 관료들의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김회장=총독부 청사의 건립의도부터 생각해봅시다.우리 임금이 살던 경복궁안에 짓지 않았습니까.우리 민족의 맥을 끊기 위한 것이지요.창경궁에 동물원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총독부 건물은 일제의 상징입니다.해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철거됐어야 합니다. 물론 이승만대통령때부터 역대 정권들이 철거를 고려했었지요.그러나 지금껏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이는 행정부에 있는 친일수구세력들의 방해때문입니다. ▲신교수=조선총독부를 지을당시 일본의 건축전문가들은 남산이나 서울시청자리를 주장했습니다.그러나 당시 데라우치총독이 영구 통치를선언하는 의미에서 조선왕궁의 정궁인 근정전을 헐고 짓도록 했습니다.즉 일제가 한국 식민통치의 상징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이를 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한 것입니다.5000년 역사를 일제의 식민통치 상징에 넣어놓았으니 민족적 열등감을 「배양」시키고 일본인에게는 우월감을 조장해 왔습니다.5공때는 철거계획이 한때 검토됐으나 무산됐고 6공때도 연구됐지요.그러나 경비문제를 들고 나온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쳐 철거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관료들이 대통령을 속인 것입니다.뜯어다가 복원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게 반대이유이지만 이 건물은 복원가치가 없습니다.우리 고유의 유물도 아닌데 뭣때문에 복원합니까.정 아쉽다면 모형을 하나 만들어 독립기념관의 일제침략관내에 전시하면 그만이지요.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박물관의 이전시기입니다.정부에서는 2000년까지 완공한다고 발표했는데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7년까지 마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막강한 수구세력에 의해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회장=그렇습니다.김대통령 임기안에 이전해야 합니다.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친일세력들이 남아있습니다.김대통령이 퇴임한 뒤에 이들이 어떤 주장을 내세우며 이전에 반대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화제를 돌려 정신대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최근 일본 연립정부가 우리 한국인 여자들을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이용한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 마치 대단한 의미가 담긴 양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본정부가 사과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정신대문제에 대해 강제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을 놓고 우리 외무부가 『외교적으로 정신대문제는 청산됐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것입니다. ▲신교수=동감입니다.새로 들어선 일본의 연립정부는 정신대문제와 관련해 전후청산차원이라며 「강제성」만을 인정했습니다.범죄행위에 대해 배상이나 사죄는 없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에 휘말리는 우리의 외교정책은 자주외교 대등외교가 아니라고 봅니다.독일은 패전후 즉시 사죄하고 배상금을 물었는데 일본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정신대문제를 포함해 일제 만행에 대해 전반적인 진상규명과 일본의 전적인 사죄가 있어야 합니다. 가을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는 분명한 답변을 일본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신교수=잘못된 과거역사의 청산은 물론 국제화시대의 대처라는 측면에서도 친일파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조명이 시급합니다.민족의식이 소멸되면 강대국에 종속될 수 밖에 없지요.이완용이가 나라를 판 대가인 은사금으로 사들인 땅을 증손이 나타나 법원에 제소,여러건 승소판결을 받았지요.이는 제2의 이완용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김구선생이 독립운동가들을 잡으러 다니던 친일파에게 암살당하고도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이러한 것들은 건국직후 친일파들을 몰아내지 못한 때문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보훈처는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경우라도 친일행각에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 있으면 재심해야 합니다.그러나 그 기준은 엄격하고 과학적,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김회장=친일파에 대한 재조명이 역사적 과제임은 분명합니다.문제는 현실적으로 친일파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것인가 하는 겁니다.정부로서도 친일파에 대한 역사재조명이 무척 어려울 줄 압니다.그러나 서두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작업을 벌여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해봅니다. ▲신교수=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최근 들어선 일본 연립내각의 핵심인 오자와 이치로는 PKO법안의 초안 배경이 된 「오자와특별조사위」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이 위원회의 조사보고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미주권 EC권 일본권 등 3개 블록화되므로 일본이 아시아지역의 통합과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일본의 아시아정책의 개편대상중의 하나이므로 자칫 말려들면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종속될 위험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회장=일본은 한일관계를 영원한 동반자인양 표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6백90억달러의 무역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관계가 동반자일수 있습니까.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경제발전을이룩할 수 있었습니다.동북아시아의 전략거점으로 일본을 택한 미국이 각종 기술원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원했기 때문에 일본의 성장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겉으로는 동반자 운운하면서 우리나라에 기술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를 경제협력국이 아니라 시장으로만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이런 상태에서 양국이 진정한 협조적 관계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우리 국민의 반일감정은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그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김대통령의 가을 일본방문에서는 반드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일본의 사죄를 얻어내야 할 것입니다.이와함께 기술이전과 무역역조시정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실질적인 약속을 보장받아야 할 것입니다.
  • 일 잔재 없애 민족자존심 찾기/옛 조선총독관저 철거의미와 약사

    ◎옛총독부청사 헐기와 같은 맥락/미나미총독 건립… 아베까지 사용 김영삼대통령이 일제의 조선총독부였던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철거토록 한데 이어 총독관저였던 청와대 구본관도 헐도록 지시한 것은 민족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결단으로 평가되고있다.즉 민족정기를 살리고 민족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이며 이제 우리도 그만한 국가역량을 가졌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는 결코 한을 풀자는 감정적차원이 아닌 미래를 향한 정신적 기둥을 새로이 정립하자는 의미이다. 행여 의식속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식민지잔재를 차제에 털어버리고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이를테면 일본식관행·식민지시대의 잔영을 하루빨리 청산하자는 것이 결단의 배경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 구본관은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이승만초대대통령(48·8∼60·4)부터 윤보선(60·8∼62·3),박정희(63·12∼79·10),최규하(80·3∼80·8),전두환(80·8∼88·2),노태우전대통령(88·2∼90·10)까지 역대 대통령이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했던 오래된 건물이다. 그러나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헐기로 한만큼 그 건물의 부속건물이자 총독이 살았던 건물도 철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청와대 구본관 건물은 비가 샐정도로 상당히 낡은데다 현재 식당과 의무실을 제외하고는 빈건물로 철거비용도 많이 들지않아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구본관 건물은 일제때인 37년 10월 미나미 지로(남차낭)총독이 짓기 시작하여 39년 7월 완공되어 미나미총독을 비롯하여 고이소 구니아카(소기국소),아베 노부유키(아부신행)총독이 해방되기 전까지 살았다. 해방 직후 아베총독이 건물내부를 불태웠으나 미군정청의 하지중장이 수리해 사용했다. 48년 정부수립후 이건물은 경무대로 불리면서 이대통령이 기거했고 4·19이후 청와대로 불리며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겸 관저로 사용됐다. 노대통령 때인 90년 10월에 새관저가 완공되고 91년 7월에 새본관이 완공됨으로써 구본관건물은 사실상 그역할을 마감했다. 풍수지리학자 중에는 일제가 우리민족의 기를 누르기 위해 머리격인 북한산 인수봉에는 철주를 박았고,입 부분인 근정전과 광화문사이에는 총독부청사를,목 부분에 총독관저를,심장격인 현서울시청자리에 경성부건물을 지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제 「일」자형의 조선총독부건물과 총독관저가 헐리고 나면 서울에는 「본」자형의 현서울시청건물및 동경역사를 본떠 만든 서울역사,조선은행으로 사용했던 현한국은행이 일제의 잔재로 남게된다.
  • 보험·리스·신용금고/합병·업종전환 가능/새달부터

    오는 9월부터 보험사·시설대여회사(리스)·상호신용금고 등 3개 금융기관의 합병 및 업종전환이 가능해진다. 재무부는 10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개방화·국제화에 따른 금융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에 관한 법률(합전법)의 적용을 받는 금융기관의 범위를 현재 일반은행·증권·단자 및 종합금융회사에서 이같이 확대키로 했다.
  • 엑스포지원 논의/국제자문대사회의

    외무부는 7일 신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한승주장관 주재로 국제관계 자문대사회의를 열고 대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각 지방행정기관 차원의 지원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의 정경일대사와 부산시의 권찬대사 등 국제관계자문대사 8명과 외무부 주요간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또 신정부의 신외교기조를 지방에 확산,지방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협의하고 여권업무의 지방청 위임 확대추진 등 지방행정기관과 관련된 대민업무 추진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 주최국의 자긍심과 질서의식(사설)

    4년여의 준비기간을 끝내고 오늘부터 93일간 일반에게 공개되는 대전엑스포는 어느때보다 국민의 질서의식 총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번 엑스포리허설때 드러난 편의 휴식시설 부족,식당 전시관등에서의 줄서기,더많은 인파가 몰려들 경우 진입도로 정체,주차장 교통혼잡등 차질의 연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엑스포 조직위는 문제점이 지적된 각시설에 추가설치를 하는등 보완·보충조치에 기민하게 대처한다고는 하지만 우려되는 미비점이나 허점은 여전히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와서 근본적으로 협소한 전시장이나 부족한 편의시설을 탓하자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는 상황인만큼 이제부터는 관람객스스로가 성숙된 질서의식으로 여러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자는 것이다.예를들어 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8월을 피해서 9월이후의 평일을 이용한다든가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인 철도나 버스편을 이용하는 것이 교통정체·주차장혼잡을 피해주는 질서의식이다. 우리국민은 언제부턴가 이런 행사등에서 「남보다 먼저」「남들이 갈때」그리고 「남들이 몰려있는 곳」에 같이 있어야만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는양 잘못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또 식당과 전시관 줄서기에서 짜증을 내고 교통이 조금만 정체되어도 클랙슨을 울리는등 우리의 국민성인 끈기와 인내심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이런 행사등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줄서기로 기다리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기다리는 것이 바로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성급함을 자제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미덕,서로의 편의를 위해 기다릴줄 아는 여유를 배우자는 얘기다. 또 사전에 텔레비전 라디오와 엑스포관련 안내책자를 통해 충분히 정보를 입수하고 티켓·차편·숙박시설은 미리 예약,전시관을 둘러보기전에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보는 것도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방법이다.국내외 총 1천여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엑스포에선 10만명이 들어올 경우 쓰레기만도 최하 1백t,4·5t짜리 청소차 23대의 엄청난 분량이다.각자 먹은것 버린것 눈에 띄는것은 빠짐없이 주워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한다. 우리는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국민이다.주최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협조,참여의식이 전제되는한 이번 엑스포도 오차없이 성공할 것이 틀림없다.바로 나자신이 손님을 치른다는 각오로 언제 어디서나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모든 과정에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마음이 바로 예약문화이며 기다릴줄 알고 양보할줄 아는것이 질서문화다.국제화 선진화로 발돋움하는 문화국민의 의지로 이번 엑스포를 질서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 즐기면서 배우는 과학잔치로/엑스포 개막과 시민의 자세(특별기고)

    우리 대전에서 드디어 엑스포가 열렸다.「자연과 인간의 조화,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오늘 날의 인류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지구촌의 대제전」이 우리의 좋은 전통과 현대과학이 잘 어울어진 대덕과학단지안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훌륭한 세계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다.65년 뉴욕의 월드·훼어를 참관하면서 선진제국의 고도의 기술과 엄청난 경제력에 압도당해 우리는 언제나 이런 박람회를 열 수 있을까 아득해했던 일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외국 전문가들도 감탄 그후 불과 30년만에 우리가 선진국이 수세기에 걸쳐 밟아온 근대화의 과정을 이룩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로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만하다고 생각한다. 91년 7월인가 엑스포현장 허허벌판에서 기공식에 참석했을때 어떻게 2년만에 어려운 행사준비를 할 수 있을까 막막한 느낌을 가졌었다.그런데 오늘 우리는 외국의 전문가들도 감탄시킬만한 훌륭한 내용의 엑스포를 열고 있지않는가. 이는 조직위원회의 모든 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힘을 모아온 결실이다. 나는 이 분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스스로 부끄러워짐을 숨길 수가 없다.이 민족적 그리고 세계적 대제전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보태기전에 그게 무슨 급한 일이냐고 빈정대어 본 일이 없었는가.단순한 관망자로 편한 비판을 쉽게 던지지는 않았던가. 우리경제의 당면문제의 해결도 급한 판국에 이 무슨 떠들썩한 잔치가 웬말이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현실문제에서 헤어나는 길을 미래에 대해 눈을 뜨는 전향적자세에서 찾아야한다.암기 기계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적인 사고를 기르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우리가 무엇을 아까워할 것인가.우리 국민들이 미래의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교육의 장을 마련하는데 무슨 주저를 할 것인가.그뿐인가,이번 엑스포를 통해 국제화하는 세계속에 세계의 첨단과학기술을 우리 대전에 결집시킴으로써 우리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기폭제역할이 되고 국제과학기술사회에 우리도 당당한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에 미래의 꿈을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구촌 각국의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어울어지는 국제 교류의 한마당」이 되는 대전엑스포에는 세계 1백여개국과 30여개 국제기구가 참가하여 우주항공,정보통신,환경,에너지를 비롯한 미래과학기술의 진수가 선보이고 있으며 자기부상열차,과학위성,꿈돌이로봇,태양전지자동차및 거북선연료전지등 신에너지기술등 우리 과학기술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엑스포기간중 청소년에게 미래의 꿈을 실어줄 우주소년단행사,자원재활용의 예술적 승화를 기하는 리사이클링특별미전등 문화행사가 거행되어 그 교육적인 효과를 최대한으로 발휘할 것이다. 금년은 미국 시카고엑스포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가한후 꼭 1백년이 되는 해이다. 그런 의미있는 해에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나는 굳게 믿고 싶다.우리가 88올림픽때의 그 감격을 「민주화바람」에 흘려버리고 국민의 역량을 국력신장에 집결시키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그동안의 침체를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엑스포를 새로운 민족중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도성장에 따르지 못한 우리 문화와 과학기술의 창달에 눈을 뜨도록 우리 삶의 질을 높여가야 하겠다.우리 사회가 어지럽게 꼬여온 것도 다 생각하면 우리가 경제적 「이」에만 눈먼 나머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였던 탓일 것이다.엑스포의 기본방침은 「즐기면서 배운다」에 있으니 이번 여름휴가는 모든 국민이 한번 씩은 대전엑스포를 찾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질서의식 성패 판가름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하여는 국민의 질서의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몰리면 짜증스럽고 성급한 마음이 생기기 쉽다.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너그럽고 여유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고도경제성장의 탓이었는지 우리가 모두 급해졌다.서로 양보하고 즐겁게 과학기술을 배우며 미래에 대비하는 마음을 우리 모두 다시 다짐해야겠다. 박람회장의 구심점인 「한빛탑」의 한 줄기 빛이 오늘도 자랑스럽게 가슴 벅차게 비추고 있다.그 빛으로 우리는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슬기롭게 이어갈 것이다.우리의 꿈과 희망을 거기에 실으면서….
  • 엑스포 개막에 부쳐/우리의 내일이 거기 있기에…(특별기고)

    ◎새로운 도약의 목표 설정하는 자리로 대전에 사는 나에겐 93대전엑스포는 파헤쳐진 길들과 뿌리를 드러내고 시드는 가로수들,때를 가리지 않는 교통체증,흙을 한껏 싣고 마구 달리는 트럭들 따위 짜증나는 일들로 먼저 다가왔다.개장까지 남은 날들을 알리는 전광판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짜증은 「이렇게 벌여놓은 공사들이 그대까지?」라는 걱정에 밀려났다. 대중매체들은 준비가 예정대로 되어간다고 보도했지만 어수선한 행사장을 지날 때마다 걱정은 되살아났다.그래서 개장을 한주일 앞두고 행사장을 찾았을 때 나는 먼저 마무리작업들을 하는 사람들에게 제때에 끝낼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늘 거의없어 문제 잘 되어간다는 대답을 듣고 한결 느긋해진 마음으로 둘러본 행사장의 첫인상은 좀 실망스러웠다.공사가 덜 끝나서 어수선하다는 사정도 있었을 것이고 텔레비전의 화면을 통해 본 세상은 현실보다 훨씬 깔끔하고 환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기대가 컸던 까닭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실제로 부족한 점들도 적지 않았다.전시관들은 대체로 겉모습이 속에 든 것들보다 나았다.전시관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했다. 관객들의 처지에서 살피면서 시설을 마련하려고 애쓴 자취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그늘이 거의 없다는 것이 당장 큰 문제였다.단체관람을 와서 팔월의 뙤약볕 아래 여러 시간을 보낼 학생들을 생각하면 끔찍했다).무엇보다도 마음 한구석에 늘 얹혀 있던 걱정 하나가 현실로 나타났으니 국제박람회여서 행사장의 중심인데도 국제관은 초라했다.앞선 사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음이 이내 눈에 띄어서 특히 서운했다. 그러나 부족한 점들을 꼽으면서도 나는 알고 있었다.그것들이 준비할 시간이 워낙 짧았다는 사정에서 나왔음을,그래서 기일을 맞춘 것 자체가 큰 성취임을.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맞는 행사는 얼마나 품이 많이 들고 어려운가. ○어린이프로 많아 그 사이에도 국민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연방 탄성을 내면서 처음 보는 프로그램들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녀석이 눈썰미가 있어서 나는 어떻게 하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프로그램들과 기구들을 제법 구슬리는 것을 보고선 기분이 문득 좋아졌다.그러고보니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것들도 많았다.엑스포의 주제가 미래의 모습이므로 미래의 무대에서 활동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은 무척 흐뭇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그런 단편적 프로그램들에 나온 모습들을 한데 모으면 저절로 모습을 갖추고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우리는 어떤 사회를 바라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을 때 비로소 구체적 모습을 갖춘다. 시민들의 눈길이 미래를 향한 자리이므로 엑스포는 그런 물음을 던지기 좋은 곳이다.바로 그것이 1893년에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재발견 4백주년을 기려 시카고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미국 역사가 헨리 애덤스가 생각한 것이다.이제는 고전이 된 자서전 「헨리 애덤스의 교육」에서 그는 『시카고는 1893년에 처음으로 미국 사람들, 그들이 어디로 달려가는지 아느냐는 물음을 던졌다』라고 썼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그런 물음을 던질 수 있었던 기회는 88서울올림픽이었다.시민들의 희망과 도덕심이 한껏 고양되었던 그때 우리가 그런 물음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음은 어느 모로 보나 성공적이었던 그 행사가 우리 사회에 별다른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프게 일깨워준다. ○서울평화상이 상징 돌아다보면 우리는 그때 열린 사회를 지향해야 했음이 또렷이 드러난다.그러나 우리는 그런 목표를 찾지 못했고 시민들의 한껏 고양된 도덕적 에너지는 스러졌다.시민들의 동의 없이 정부가 급작스레 만들어서 뚜렷한 성격조차 찾지 못한 채 표류하다가 끝내 사라지게 된 서울평화상이 그 사실을 상징한다. 이제 우리에겐 그런 물음을 던질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국제화와 정보화가 중요한 경향인 현대에서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배우고 즐기는 국제박람회보다 그런 일에 더 나은 자리가 어디 있을까. 게다가 지난 봄에 도덕적 권위를 가진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회의 지속적 발전에 필요한 조건들 가운데 이전엔 채워지지 못한 중요한 조건 하나가 채워졌다.이처럼 좋은 기회를 맞아 우리가 그런 물음을 던지지 못한다면,아마도 이번 엑스포도 서울 올림픽처럼 우리 사회에 별다른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질 것이다. 아주 짧은 기간에 마련해서 천만명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게 배우고 즐길 자리를 내놓는 것은 대단한 성취다.그러나 이번 엑스포가 그런 성취만으로 끝나고,우리가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말로 아까운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 교육 국제화/국가의무 명시/교육법 개정안/한국연구 외국기관 지원

    교육부는 5일 교육학술분야의 국제교류협력을 촉진하고 대외교육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위해 교육법에 「국제교육협력및 국제화교육」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교육법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하고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개정안에 교육·학술분야의 국제교류협력촉진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명시,국제사회변화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교육분야의 대외개방에 대비해 외국인및 외국기관의 국내교육활동에 대한 지도·감독의 법적근거를 마련,무분별하고 질이 낮은 외국 교육서비스의 유입을 철저히 규제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가 오는 95년 전문강습소를 개방하는데 이어 96년부터 일반강습소와 고등교육기관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나 현행 교육관계법에는 외국인 또는 외국기관의 국내 교육활동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는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외국에서의 한국에 대한 교육·연구지원과 외국에서 귀국하는 학생의 국내교육에 필요한 시책을 강구토록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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