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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돗개 혈통 보존/하지홍(굄돌)

    진돗개의 기원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야 하리라 믿어진다.각저총의 전설과 현실 사이 통로 벽면에 그려진 우람한 황구는 북방견의 특징인 뾰족히 선 귀와 들려올라간 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진돗개를 닮은 것이다.고구려 벽화에는 대부분 비슷한 형태의 개들이 그려져 있는데 진돗개가 북방유래 즉 고구려 혹은 만주 계통에서 유래되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일본 학자들이 개의 혈액 단백질 분석으로 밝힌 바에 의하면 일본개들은 백제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형성되었다고 한다.북방견인 진돗개 선조가 진도에서 번성하다가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개들의 시조가 된 셈이다.한국개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여러 품종의 일본개들은 혈통기록의 신뢰성과 합리적인 품종개량을 밑거름으로 국제화하여 세계적인 개가 되었으며 일본 문화의 강한 힘을 자랑하는 문화 대시들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진돗개의 상황은 어떠한가? 「진돗개 순종 전국에 500마리뿐」이라는 신문기사에 대해 어떤이는 『단 한마리의 순종도 없다』는 이야기를스스럼없이 하는 상황에까지 온 것이다.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토록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원이며 유전자자원인 진돗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해방후 진돗개 발전 초창기에 이루어진 일부 애견상인들의 혈통조작과 거짓 혈통서 남발이 그 첫째 원인인 것이다.경제적 이득에만 눈이 어두워 진돗개를 닮은 유래 모르는 육지개에 진돗개 혈통서를 발행하던 애견 단체들의 난립이 원인이 되어 혈통의 난마가 얽혀버린 지금의 상황은 몇사람의 작심이나 노력만으로는 이제 풀 수도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진돗개 한 품종조차 제대로 지니지 못한 선배들이란 소리를 후대에 듣지 않으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우선 난립한 10여개 애견협회를 통합하고,품종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이에 따라 심사와 혈통서 발행을 단일화하여 혈통의 기준점을 잡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도개의 주인은 우리 후손들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다짐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
  • 김 대통령 취임1돌 회견문 요지

    오늘로 제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됩니다.저는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달라지고 있습니다.부와 명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청와대가 국민과 보다 가까워졌습니다.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사회 저변으로부터 맑고 건강한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룩해야 할 목표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그에 못미치고 있습니다.30년 넘게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씻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역사의 짐을 지고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우리가 금년의 국정목표로 설정한 국가경쟁력이야말로 대외적으로는 개방과 경쟁을 통해서,대내적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국정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연두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바 있기 때문에 오늘은 몇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아직도 국제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문이 열리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고 저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문민정부 수립과 개혁을 통해서 세계 속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있습니다.아무도 우리민족의 진운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로,공직사회의 혁신을 이룩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일부 공직자 중에는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행정에서도 「적은 비용,높은 효율」이라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정부는 경제활성화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보다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그러나 이것이 경제정의와 균형발전을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에 애정과 정력을 쏟는 것도 정부의 이와 같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는 경제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화합을 호소합니다.사용자는 노동현장을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드는 데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근로자는 생산성과 기술수준을 높이는데 노동운동의 목표를 두어야 하겠습니다.임금인상만이 노동운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국가경쟁력과 양립하는 노동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로,불법적인 투쟁이 정당시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문민정부 아래서는 불법과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폭력과 무질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1차적인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과거와 같은 갈등과 대결의 여야관계 대신에 야당이 진정한 개혁의 파트너가 되기를 저와 우리 정부는 소망하고 있습니다.진실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참다운 개혁의 파트너요,개혁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입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분야의 개혁입니다.그것을 위한 제도개혁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국민과 더불어 기대합니다. 저는 북한 핵문제에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동시에 극한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갈등어린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의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저는 남북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 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두는 바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의 땀과 눈물과 열정으로만 이루어집니다.저는 오로지 조국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며 신한국을 향해,그리고 세계를 향해 땀흘려 일하겠습니다.
  • 교육 살려야 나라가 산다/송자 연대총장,「신문로포럼」 주제발표

    평소에 우리나라 교육이 크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앞장서 주창하고 있는 송자연세대 총장은 25일 아침 신문로포럼이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마련한 월례조찬회에서 「교육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주제로 교육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이 내용을 미리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의 교육현실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의 석학들로부터 한국사회발전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이 바로 교육문제이다. 한국의 미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21세기를 향한 선진화의 길은 교육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선진화되어야 할 분야는 바로 교육과 금융이라고 늘 생각해 오고 있으나 경쟁상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가장 낙후되어 있는 분야가 이 두 분야임을 부정할 수도 없다. 교육과 금융분야의 낙후원인은 자율성을 떨어뜨리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보호 때문이다.물론 규제식 교육이 나라발전에 기여한 바는 많다. 그러나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우리교육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더이상 평준화 교육에 의한 표준화된 인간양성식 교육으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획일화·평준화를 극복해야 하며 다양화,즉 다품종 소량생산 원리가 교육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오마하 겐이찌라는 일본 실업인은 일본이 국제경쟁에서 뒤지는 산업은 모두 정부의 규제가 강한 것들이고 자동차·전자산업과 같이 정부의 규제가 덜한 산업은 세계제일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국에 대해 『주입식 교육으로 실패한 일본을 닮지 말라 』고 충고한바 있다. 이말은 자율과 개성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가를 강조한 것이다. ○교육개혁의 대전제 우리의 교육이 지금까지 잘못되었고 실수가 많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를 무리하게 중요시하여 과거에 발목을 잡힌다면 미래를 향한 교육개혁의 길은 더욱 험난하다. 입시부정이나 교육계의 「돈봉투」문제같은 비리를 어느정도 들추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사건화시키면 교육계 전체의 위신을 추락시켜 결국은 교육불신과 교육퇴조 현상을 초래한다. 여기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한 「교육대사면」을 통해 모두 다함께 앞을 보고 나아가자는 점을 강조하겠다. ○교육,왜 중요한가 과거에는 무력으로 남의 것을 빼앗고 인간노예를 잘 부려야 강국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노예가 아닌 인공노예,즉 로봇을 누가 잘 부리는가가 국가의 힘을 가름한다. 인공노예란 곧 소프트웨어이다.국제화·정보화시대에 소프트웨어를 누가 더 많이 창조해내고 잘 제어하는가에 국가의 미래가 담겨 있다. 인공노예를 부릴줄 아는 사람이란 창조적이고 다양한 사람이다.획일화되고 표준화된 사람은 인공노예를 다룰수가 없다. 소프트웨어를 창조하고 부릴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물적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더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과거처럼 획일화된 단순우수인력은 이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결국 창조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제대로 하는 나라가 승리한다는 결론이다. ○교육개혁의 방향 첫째,교육선택의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교육방법의 자유,교육기관 유형의 자유,피교육자 선택의 자유,교육기관 선택의 자유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으로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교육으로서는 일부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이 늘 2류 아니면 3류 의식밖에 가질 수 없다. 교육이 다양할수록 남과는 다른 위치에서 일류가 되는 사람을 그만큼 많이 배출할 수 있다. 둘째로 교육기회의 균등이다.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재산이나 다른 조건에 의해 편중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정부는 UR등에 의해 어려워진 농촌의 교육기회 평등화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로 우리 교육은 국제화·세계화되어야 한다.우리나라에서 대학교육 이상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세계 어디서라도 큰 불편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 한다. 세계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자질을 길러주어야 한다.
  • “개혁의 강물은 역사의 대세”/YS어록(문민정부 1년)

    ◎신한국 건설에는 인내·눈물·땀이 필요/취임사/소신도 자부심도 없으면 공직떠나야/기자간담회/국제적 고아냐 세계화냐 선택에 고심/「쌀개방」 담화 새 정부가 추진해온 일련의 개혁작업은 김영삼대통령의 「말」과 함께 이루어져왔다.때로는 야당측으로부터 「문민독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1년동안 김대통령의 말은 개혁의 교과서며,나침반이었다. 취임 1백일이 될때까지 김대통령의 말은 주로 개혁의 큰 방향,부정부패척결같은 총론적인 것이었다.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4월19일 4·19묘역 참배때)『앞으로 5년동안 어떤 사람한테든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3월4일 기자간담회)는 말등이 대표적이다. 취임 1백일을 넘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은 보다 각론에까지 구체성을 띠고 이어진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1일 우수공무원 5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소신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공무원이라면 공직을 떠나야 마땅하다』면서 『앞으로 인사고과에서는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무엇을 얼마만큼 했느냐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공직자의 복지불동을 질타했다. 김대통령은 같은달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통일자문회의 6기 출범회의에 참석,『내실없는 통일을 감상적으로 바라서는 안된다』고 감상적통일론을 경계했다.그러면서 『통일된 조국은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통일의 방향을 못밖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해 페리호 침몰사건이 났을 때는 『여러차례 내각에 안전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는데…』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참모들에 대한 직설적인 유감표시는 이례적인 것.그만큼 사고로 받은 충격이 컸음을 의미했다. 김대통령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많은 화제와 어록을 남겼다.김대통령은 당시 LA,시애틀·워싱턴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한결같이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라』고 교민들에게 「미국화」를 당부했다.「고국에 기댈 생각 말라」는 뜻으로 오해돼 교민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그러나 교민들은 이 대목에서 김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3일 MBC-TV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으로 청와대 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저희들 나름대로 꿈도 있었을텐데 아버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들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비췄다. 새해가 들어서면서 김대통령의 말에 담긴 개혁의 지향점은 분명해졌다.국제화와 경제활성화.신년사는 『개혁을 다지며 세계로 뛰자』고 국민 모두가 국제경쟁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전혀 하고싶지 않고,국민들도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었다. 김대통령은 쌀 시장개방과 관련,지난해 12월9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민에게 한 저의약속을 끝짜지 지키지 못한데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국제적인 고아로 혼자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세계화·국제화·미래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냐는 두가지 길 가운데 저는 국가이익을 위해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구구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대통령의 말은 듣는 사람,상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곤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말은 취임 1년동안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취임사에서 『향후 부정부패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 확립을 향후 5년간의 국정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그리고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내와 시간,그리고 눈물과 땀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동참과 고통의 분담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의 말들은 격렬하다.개혁의 강도를 이런데서 느낀다.「혼신의 힘」「무서운 책임감」「제2의건국」「정책의 최우선순위」등이 이런것에 해당한다.대통령의 말이 격렬하면 사회의 흐름이 빨라지게 된다.지난 한해의 경험이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부정부패 척결 성공적” 68.1%(문민정부 1년)

    서울신문사는 김영삼대통령정부 출범 1년에 즈음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사에 의뢰,지난 한해 새정부의 주요정책과 성과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여론조사는 김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평가와 개혁의 실현정도,경제정책및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평가등 모두 14개 문항으로 실시했다.조사는 제주도를 뺀 전국의 만20살이상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전문면접원이 전화로 했다.조사의 표본추출방법은 「비례할당및 다단지역 무작위추출법」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남자 2백44명,여자 2백56명이었고 연령은 20대 1백56명,30대 1백37명,40대 87명,50대 68명,60대이상 52명등이었다.학력은 고졸 1백95명,대재이상 1백33명,중졸이하 1백70명등이었으며 직업은 농·임·어업 50명,자영업 79명,사무직 75명,생산직 48명,주부 1백66명,학생 39명,무직 43명등이며 지역별인원은 시도별 인구비례에 따랐다. ◎73.4%는 “물가안정 최우선 과제” 꼽아/“교육개혁은 대입자율화부터” 60.4%/국제화 선결과제로 “국민의식 변화” 1위 ▷대통령직수행◁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년동안 대통령으로서 일을 얼마나 잘해 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75.2%가 아주 잘해왔다(7.0%)거나 대체로 잘해왔다(68.2%)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21.6%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징은 20대응답자들이 30·40대응답자들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82.3%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농·임·어업 종사자들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68.2%로 가장 낮아 최근 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의 우려를 반영했다.지역별로는 부산·경남지역 83.1%,서울 81.3%로 긍정적인 응답을 했으나 대구·경북이 61.6%,호남은 72.0%의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내 지역감정에 따른 격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20대 「긍정」 늘어나 ▷변화개혁실현◁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인 변화와 개혁의 실현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또는 「비교적 잘 이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별로」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40.0%여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질문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대는 가장 부정적이었다.또 학력이 높을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특징으로는 월평균소득이 1백61만원이상인 고소득자에게서 부정적인 평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개혁성과및 미흡분야◁ 공직자재산공개등 6개 부문을 제시해 개혁의 성과를 질문한 결과,응답자들은 금융실명제(36.2%),공직자재산공개(30.6%),정치·사회비리에 대한 사정(13.5%),군관련 비리숙정(8.0%),권위주의의 잔재일소(7.4%),과거사의 재조명(1.7%)순으로 답변했으며 개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0.6%에 불과했다. 입법부·사법부·행정부·기업계·노동계·군부등 6개항목을 제시해 이 가운데 어느 분야가 가장 개혁이 미흡했는가를 물은 결과,노동계가 가장 높은 24.9%였으며 행정부가 17.1%,기업계 12.8%,사법부 12.5%,입법부 11.0%의 순이며 군부는 가장 낮은 6.6%로 나타났다. 정부부처 가운데 개혁을 가장 자율적으로 수행한 부처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감사원·검찰·법무부처가 다른 부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35.4%의 비율을 나타냈으며 내무·경찰,통일·외교·안보,국방,기획원·상공·재무·건설·농림수산이 5∼6%를 차지했고,노동은 2.3%,동력자원이 0.2%로 가장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우선순위◁ 국정운영의 방향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대다수인 73.4%가 물가안정을 꼽았으며,그 다음이 경제활성화(19.8%),지속적인 사정(3.4%),과거와의 화해(2.7%)로 나타나 국민들은 무엇보다 물가안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안정이라는 응답은 주부등 여성·저학력·생산직 근로자등 저소득층에서 높았으며 지역으로는 부산·경남과 충청지역에서 비교적 많았다. ▷정치권 개혁방안◁ 정치권의 개혁이 미흡했다면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속적인 사정의 추진」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30.4%,「선거를 통한 물갈이」가 28.0%를 차지했다.이에 비해 「정치관련법 개정」이 15.6%,「정계개편」이 14·7%로 낮게 나타나 정치권의 개혁방안으로는 법적·제도적 방법보다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에 응답률이 높게 나타남을 볼수 있다. ○“특수고 적극육성” ▷교육개혁조치◁ 교육개혁을 위해 가장 적절한 조치가 무엇이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학입시 자율화(60.4%),고교 평준화 폐지(37.6%),특수고교의 적극 육성(34.4%),우열반 도입(19.8%),월반제의 도입(14.9%),기여입학제의 도입(8.1%)등 순으로 답변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우선적인 조치는 「대학입시의 자율화」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화조치◁ 국제화를 위한 선결사항으로는 일반국민들의 의식변화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공무원의 의식과 자질의 국제화(18.7%),기업인들의 의식변화(12.4%),조기 외국어교육등 교육환경변화(7.2%),규제의 완화(6.8%)등 순으로 응답했다. 공무원의 의식과 자질이 국제화를 위한 선결조건이라고응답한 사람은 읍면등 지역단위가 작을수록,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비교적 많았다. ○“지속적 사정” 30% ▷부정부패척결◁ 전체 응답자의 68.1%가 「매우」 또는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29.0%는 「별로」 또는 「전혀 성공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려 부정부패 척결을 성공적이라고 보는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긍정적인 답변은 학력과 소득,연령이 낮고 대도시거주자일수록 높았고 학력과 소득이 높고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쪽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제활성화 정책◁ 새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8.1%가 「전혀」 또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46.9%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해 부정적인 평가가 약간 우세함을 나타냈다.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월평균소득이 70만원이하와 지역규모가 작을수록 높았으나 부정적인 평가는 월평균소득 1백만원이상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북핵 정책◁ 정부의 북한 핵문제 대응정책에 대해서도 전체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별로 잘하지 못했다 47.3%,전혀 잘하지 못했다 6.2%)가 부정적인 평가를 했고 35.7%(매우 잘했다 4.1%,대체로 잘했다 31.6%)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응답은 20대가 가장 많고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대도시로 갈수록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UR 대처◁ UR등 개방압력에 대한 정부의 대처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68.5%로 긍정적인 의견 26.8%보다 2배이상이나 많아 국민들이 개방압력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응답자 가운데 불과 1.1%만이 정부가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47.8%가 별로 잘 대처하지 못했다,20.8%는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부정적인 응답비율은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과 호남지역,지역규모가 작은 읍·면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영남권,환경 불만 ▷환경정책◁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응답자의 64.5%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29.8%에 불과했다.부정적인 응답은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서울등 대도시가 높았다.그러나 학력이 낮을수록,지역규모가 작을수록 긍정적인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이한 사항은 낙동강오염에 따른 식수오염의 같은 피해지역이었던 경남북지역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은 「잘못했다」가 70.2%,「잘 했다」가 16.0%에 불과했으나 ,부산·경남지역의 응답자들은 「잘못했다」가 57.8%,「잘했다」가 36.8%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 김영준 사회담당 비서관의 청와대 1년

    ◎“해달라는 일 많아 정신없었죠”/정부가 어떤 위치에 있고 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때 이제는 조금씩 잊혀가고 있지만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반체제 세력인 재야는 분명한 실체를 가진 정국의 한 축이었다. 문민정부로서 정통성을 지닌 새정부는 이러한 재야세력에서도 일부를 대통령의 보좌진에 기용하는 등 정부정책 결정과정의 중요한 몫을 맡기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한 사람이 청와대교육문화수석실의 김영준사회담당비서관이다. 김비서관은 노동계에서는 잘 알려진 노동운동이론가이다.연세대 재학중,그리고 노동현장에서 일하던 70년대 중반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2차례 투옥된 경험이 있다.또 노동운동시절 한때 민중당사무차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재야의 싱크탱크인 나라정책자료실의 실장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김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맡고있는 일은 이른바 「전국연합」 「전농」 「전교조」등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재야단체및 「경실련」등 사회단체와의 창구역할이다. 재야출신인 김비서관이 체제의 정점인 청와대 안에 들어와 바라본 지난 한해의 소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김비서관은 지난 한해를 해방이후 계속된 대내적,과거지향적 역사를 마감하고 세계와 미래로의 역사를 새롭게 출발시키는 커다란 전환점이 된 1년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는 새정부의 탄생 자체와 개혁작업,국제화의 선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김영삼대통령정부가 지난 한햇동안 이루어놓은 것만 갖고도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비서관은 『새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가면서 여러가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현정부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김비서관은 『지금 국민들은 현정부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도 말했다.그는 『봇물이 터진듯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이것도 해달라,저것도 해달라 하니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면서 『그러나 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 있고 아직 하기에는 이른 일도 있다』고 한계를 명확히 했다.그는 『이 정부가 어떤위치에 있고 어떤 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국민들이나 공직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비서관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공직자와 국민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우선 정치인과 관료등 지도급 인사들이 솔선수범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비서관은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 가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제는 불과 몇해 사이에 세상이 바뀌기 때문에 시간에 맡기는 자연적인 세대교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인들이나 관료나 교육자등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명이라도 스스로 과거를 고백하고 「후진들에게 진정한 개혁을 맡긴다」는 말과 함께 물러나는 용단을 내린다면 사회분위기는 대번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물론 그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인정한다.그러나 그 정도로 국가의 장래를 고민하는 지도층이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갔다 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한다.다만 문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인정한다. 노동현장에서 일하고 노동문제를 연구할 때만 해도 항상 노동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봤다.지금도 그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같다.그러나 「전교조」교사들의 복직과 울산현대중공업 파업등의 문제해결에 참여하면서 노동문제는 국가운영에 있어 하나의 변수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과 마찬가지로 전세로 얻은 구로구 오류동의 18평짜리 연립주택에 부인 아들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굳이 숨기지도 않았는데 이웃사람들은 김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한다.김비서관은 서민들이 모여사는 그 마을에서 공연한 위화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를 걱정한다.이제는 서민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돼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타이르기도 한다.그러면서도 청와대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바라보는 현실이 부담스럽다.그리고 바로 그런점에서도 아직까지는 개혁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고 한다.
  • 외국인 범죄(외언내언)

    외국인범죄에 관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현황조사결과는 놀랍다.올림픽이 시행됐던 88년 5천여명이었던 수치가 이번 조사기준연도인 92년엔 7만6천여명으로 늘어났다.무려 15배의 증가.한마디로 폭증이다.죄명별로 보면 더 심각해진다.폭력범죄와 절도가 26.5%나 된다.연간 2만명이 넘는 강력범이 외국인인 것이다. 하긴 92년은 바로 외국인범죄의 전형적양상을 보여준 해였다.3월에 파키스탄인 2명의 피살사건이 있었다.이때 죽은자나 죽인자 모두가 폭력조직원이었고 한국에 불법취업한 파키스탄인상대의 세력다툼이었다.범죄무대의 국제화가 이루어진것이다. 10월에는 대관령 한 우유대리점의 금고가 털렸다.이 강도들은 4명의 이집트인 남녀집단.서울에서 렌터카까지 빌려 전국을 순회하며 저질렀던 전문적 절도행위였다.외국인범죄의 광역화 단계였다.이보다 먼저 7월에는 서울 동자동 한 은행창구에서 달러묶음을 탈취해가는 사건도 있었다.범죄성격의 다양화랄까,무차별화랄까.이름짓기보다는 현상이 얼마나 악화되고 있는가에 대한 경고였던 셈이다. 대비태세는 아직 느슨하다.대검이 92년 5월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동으로 「폭력단 해외정보시스템」을 설치키로 한 일이 있다.주로 국제적 「돈세탁」거점으로 쓰이게 될것이라는 전망때문이었다.그러나 사태는 급격히 더 체감적인 강력범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전담기구,전문 수사요원 확보같은 일만이 급한것도 아니다. 법적기준부터 새로 마련해야할것이 있다.외국인범죄에 대한 법적조치에는 늘 양론이 있다.하나는 외국인범죄자를 교도소에 장기수용하는 것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하여 빨리 강제 출국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고,또 하나는 중형을 선고해서 예방효과를 얻자는 것이다.그 어느것이든 정해야 한다. 때는 개방화시대.한국이 외국인범죄의 처녀림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국제화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 “신경영 감명 깊다”“씁쓰레하다”/삼성의 공무원연수 득실은

    ◎“국제화 실상 잘배웠다” 긍정 평가속/일부 연수생 “기업 이익만 대변” 혹평 삼성그룹에서 연수를 받은 공무원들 간에 뒷얘기들이 많다.『기업이 무섭게 달라졌다.잘 배웠다』는게 대체적 반응이다.보수성향을 지닌 대부분의 관리들이 긍정적인 평가에 결코 인색하지 않다.그러면서도 『씁쓰레하다,자존심 상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때문에 삼성은 마음이 편치 않다.각 분야의 관료들에게 모처럼 기업으로서 할 말을 속 시원하게 뱉어놓았지만 혹시나 앞으로 되돌아올 부메랑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중앙부처의 1∼4급 공무원 1천50명을 세차례에 걸쳐 용인에 있는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에 보내 2박3일간 「산 경험」을 터득하도록 하고 있다.나머지 4백50명은 3월7∼12일 럭키금성과 코오롱에 보내 마찬가지로 합숙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보수적인 관료집단으로 하여금 관보다 앞서가는 민간 기업의 변화와 개혁을 직접 보고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삼성 역시 고심끝에 공무원의 연수를 받아들였다.각종 인허가와 정책 결정권을 쥔 고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칫 언행에 실수가 있을경우 뒤탈이 우려되고,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 삼성은 연수생들에게 이건희회장이 추구하는 질위주의 신경영전략과 『처자식을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는 신사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공무원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강의와 현장견학에 숨 돌릴 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공무원들은 국제화의 실상과 국가경쟁력,기업의 혁신,신한국인상 등을 보다 명확히 깨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그들의 신경영이 성공하길 바라며,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민·관이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또 『기업이 경제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반성도 나왔다. 그러나 기업의 이윤추구만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는 비판도 있다.특히 회장 비서실 배종렬부사장의 강연이 일부 파장을 낳고 있다.배부사장은 공무원들의 구태의연한 자세와 지나친 행정규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된다며『알지도 못하면서 뒷다리만 긁고 있다』고 비판했다.과거의 정책 가운데 경제력 집중 억제책과 지난 90년 이회장이 전경련을 대표해 직접 발표한 5·8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 등을 대표적인 실정으로 꼽았다. 배부사장은 국가를 망하게 하는 4대 요인으로 ▲하향평준화된 교육체제 ▲금융부문의 낙후 ▲언론의 횡포 ▲사이비 학자를 꼽기도 했다.물론 이런 지적이 틀린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응은 제 각각이다.『일리가 있다』는 쪽보다 『문제가 많다』는 쪽인 듯 하다.한 1급 공무원은 『자기반성은 전혀 없이 기업의 이익만 대변했다』고 꼬집었다. 정부정책의 경우 기업이 중시하는 효율성도 잣대가 되지만,중소기업과 서민을 배려하는 공평성과 공익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심지어 『삼성의 신경영 이면에는 그룹이 처한 유무형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가 있으며,이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술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있다. 이때문에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민간 기업의 강사를 모셔다 각 그룹의 신경영 및 혁신 우수사례를 모아 소개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의 공무원 연수는 23일로 끝났다.그들이 공무원들처럼 『실보다 득이 많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일본서 본 「YS한국」의 변화/요코노기 마사오

    ◎민주화 후퇴 할수 없는 정치구조 구축/쿠테타·정보정치의 부활 가능성 없애/재산공개·실명제로 구조적 부패척결/개혁과 경제실리 조화가 남은 과제 김영삼대통령의 등장은 한국의 「권위주의체제」가 「민주주의체제」로 바뀌는 하나의 역사적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다.한국의 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이 군출신 대통령으로부터 야당출신 대통령으로 인계되어 지금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적 전통을 바탕으로 볼때 문민정권의 탄생은 그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것 같다.그것은 외부의 관찰자에게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정치적 변화였다. 대통령선거중 김영삼후보의 선거공약은 「깨끗한 정치」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김후보는 「정통성있는 문민정권」이 탄생하여야만 그러한 선거공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그러나 그러한 논리는 오랜 무가정치의 전통을 갖고있는 일본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일본 역사에서는 무력의 뒷받침이 없는 정권이 장기집권한 예가 없었기때문이다. 그러나 5백년 조선왕조시대의 문관정치의 역사를 갖고 유교문화의 정통성 개념을 물려받은 한국에서는 김후보의 논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거기에는 지금까지 군출신이 대통령이었다는데 대한 강한 위화감이 존재했던 면도 있다. 김대통령의 등장에는 그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탁월한 지도력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이유때문만은 아니다.문민정권의 탄생을 「강력한 지도력」으로 전환시킨 것은 취임후 1년간 계속된 깨끗한 정치를 위한 일련의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지지와 자신의 정치적 수완을 배경으로 과감한 개혁을 단행 강력한 지도력를 확보했다.그것은 비범한 정치적 능력이라 할수 있다. 한국의 정치구조에서는 국민의 높은 지지가 있을 경우 대통령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문민대통령은 군출신 대통령보다도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지도 모른다. 김대통령은 문민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의식,군출신인 전두환·노태우대통령 양정권과의 차별화에 진력했다.김대통령은 그러한 차별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려 했다고 할수 있다.대통령취임식 연설에서 ▲부정부패 일소 ▲경제활성화 ▲국가기강확립을 3대 목표로 내세운 것은 그러한 논리에 바탕을 두었다고 할수 있다. 새로운 정권발족후 김대통령이 단행한 일련의 과감한 개혁은 그 심도와 범위,지속성등에서 국민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것이었다.스스로의 재산공개로부터 시작한 부정부패의 적발은 정치가·고급관료뿐만 아니라 군부·경찰·검찰·법원의 고위간부로까지 파급됐다.또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는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바야흐로 「청교도 혁명」과도 같은 개혁분위기가 한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이러한 개혁은 김대통령의 개인적 지도력에 의해 추진됐다는 커다란 특징이 있다.김대통령은 재임기간중 정치헌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개혁의 선봉에 섰다.매스컴에 「문민독재」라든가 「인치주의」라는 표현이 나타날 정도였다. 그러나 「민주화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사명의 관점에서 볼때 일련의 개혁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개입 시스템에 외과수술을 가해 쿠데타와 정보정치가 부활할 가능성을 없앤 구조적 개혁이다.한국의 민주화가 후퇴할수 없는 정치구조를 정착시켰다고 할수 있다.그것은 군출신 대통령으로서는 불가능한 개혁이다.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구조적 부패에 정면도전한 것도 중요한 개혁이다.김대통령이 주창하는 「신한국의 창조」는 의식과 제도의 양면에서 한국사회의 도덕성을 회복,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제·사회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그것은 일상생활을 통해 장기적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지만 김대통령의 개혁은 그 돌파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계기로 국민의 관심은 경제로 옮겨지기 시작했다.그때부터 「개혁」보다 「실적」,「도덕성」보다 「실리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당시의 여론조사를 보면 금융실명제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APEC정상회담과 쌀시장 부분개방은 또 국제문제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개혁논의」로부터 「정책논쟁」으로의 방향전환을 촉진시켰다.사실 APEC회담은 그때까지 내정에 전념해온 김대통령의 국제외교무대에의 데뷔를 의미하며 쌀시장 부분개방은 자유무역의 이익을 누리는 한국으로서는 피할수 없는 국제적 채무이다. 한국정부는 물론 그러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회연설에서 『우리는 민족의 독립과 국가의 민주화를 향해 달려온 도덕적 힘이 있고 전쟁의 폐허로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 저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두가지의 힘을 합해 신한국을 창조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두가지 힘중 하나인 「한강의 기적」은 군사정권에 의해 달성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APEC정상회담후의 국회연설에서 『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와의 경주회담을 통한 한·일관계의 개선과 다음달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일본·중국 방문은 「미래지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김대통령은 물론 앞으로 남은 4년의 임기중에도 개혁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국민도 그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김대통령의 진가는 경제운영과 국제문제의 처리를 통해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북한의 핵개발을 어떻게 저지,남북한의 공존을 정착시킬 것인가등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강력히 추진해온 과감한 개혁조치가 각광을 받는 시기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개혁과 실리를 조화시키는 긴 안목의 노력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할수 있다.
  • 민자 「그린라운드 대응」 토론회 내용

    ◎“환경법규의 통일­선진화 시급”/기후협약 대비,고부가가치산업 육성/자원재생산업 육성… 재활용률 극대화 민자당은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그린라운드(GR)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외무부와 상공부,환경처등 관련부처와 민간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전망과 대책에 관한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무역규제 늘어 날것 이날 주제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대한 범정부적인 계획과 대응책이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오는 9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GR협상은 정부는 물론 정당·국회·기업까지 적극 참여해 총체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병환환경처환경정책실장=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등 각종 국제환경협약이 체결돼 왔으며 선진국에서는 지구환경보호와 자국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역규제조치의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결과 GATT를 대체할 세계무역기구(WTO)안에 무역환경위원회가 설치될 95년부터는 GR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외교 적극전개 과거의 라운드가 자유무역을 증진시키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된 것과 달리 GR협상은 무역규제에 관한 사항이 주요 협상내용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규제기준의 차이에 대한 상계관세의 부과,환경분야의 비관세 장벽의 증대,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개별국가의 일방적 무역규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진외무부국제경제국장=GR에 따른 국제협상의 기본방향은 우리경제의 종합적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전향적인 환경외교를 전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는 국가에서 개도국에 대해 지원을 하는 국가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또한 국제기구나 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환경관련 부과금과 환경상계관세,환경마크등 국제규범의 동향을 때맞춰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또한 동북아지역 주변국가와 다자간및 양자간 환경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덕영상공자원부기계공업국장=정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관련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세제기술지원 긴요 첨단기술산업에 관한 상공자원부고시를 오는 4월쯤 개정,첨단기술산업의 범위에 환경설비산업을 포함시킴으로써 세제상의 우대와 기술개발자금지원등 각종 정부지원시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유통·소비의 모든 단계에 걸쳐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녹색GNP 전환 정부는 또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원재생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한산업연구원 산업환경에너지실장=지난 8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환경규제수단은 각종 부과금과 상계관세,특정물질의 사용규제등 1백53가지나 된다. 우리는 환경규제의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국내산업의 경쟁력 약화 및 수출감소를 가져올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환경기술개발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선진국들이 공해방지관련비용의 차이를 관세화하면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에 대한 수출은 91년 기준 10억2천1백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공해집약적 산업인 시멘트·철강·금속제품·종이제품·화학제품·전기,전자등 업종이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국가경제지표도 국민총생산(GNO)에서 환경오염등을 빼낸 녹색GNP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효과적인 대책수립과 정보의 체계적인 수집·분석,부처간 협력등을 위해 정부안에 상설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광태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국내 기업 경영층의 환경의식은 매우 부족하다.기업들은 잠재적인 환경 리스크가 쌓일 경우 존립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경영을 기업 의사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정부는 국제환경기준의 강화에 대비,국내 환경기준을 강화시켜 국제화에 대비해야 하며 10여종으로 분산되어 있는 환경관련법규를 통일시키고 환경관련 행정규제도 완화시켜야 한다.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 조정이 이뤄져야 하며 외국의 첨단환경기업의 국내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환경기금을 조성하여 환경산업및 환경기술등에 대한 투자및 지원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 “한국정부 최대과제는 교통난 해소” 74%

    ◎프레스센터,외국언론사 특파원 90명 여론조사/“김영삼대통령 통치스타일 긍정적” 84%/개혁내용 평가,군부… 실명제·재산공개순 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과 변화」는 국내는 물론 외국인의 눈에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비치고 있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는 문민정부 출범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닐슨에 의뢰,한반도문제를 취재·보도하는 서울·도쿄·홍콩 주재 외국 언론특파원 9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81.9%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한국의 개혁 원년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이면이 있는 반면 적지만 새겨봄직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앞으로 남은 4년동안 풀어나가야할 과제에 해당되는 셈이다.이들 외국 특파원 가운데 40%가 11년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만큼 이들의 시각은 다른 일반 외국인에 비해 상당히 객관적이고 깊이있기 때문이다. 외신기자들은 피부로 느끼는 최대의 과제로 교통난을 꼽고 있다.교통문제가 나아졌다는 외신기자는 단 한명도 없었고74.4%가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해결해야할 가장 큰 숙제에 해당되는 셈이다. 다음으로 도농간,사회계층간 격차해소를 각각 52.2%, 45.6%씩 꼽았다. 한국과 한국민을 위한 충고나 제안으로 국제화 노력(22.4%),국민 개혁(13.6%),경제안정(9.1%)등을 제시했다.또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시장개방(29.0%)과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20.5%)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했다. 외신기자들은 국제무역분야에서 42.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61.1%가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앞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71%가 쉽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개인적인 통치스타일에 대해서는 성실·정직,정면돌파·직선적 성격,청교도적 생활관등을 꼽아 83.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나머지는 권위주의가 부정적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한햇동안의 개혁내용 가운데 84.4%가 군부의 개혁을 으뜸으로 꼽았고 금융실명제(78.9%),공직자재산공개(78.4%),행정규제완화(62.2%) 금리자유화(54.4%)등을들었다.
  • 교개위 과제와 역할(교육 개혁해야한다:20·끝)

    ◎도덕적 인간육성에 「세계화 교육」 접목/학교·정부·국민 합심… 교육재정 확충을/입시위주 탈피… 21세기 흐름 대비토록 『문민정부 교육개혁의 성패여부는 바로 개혁에의 실천의지에 달려 있다.5·6공 때에도 교육개혁의 목소리가 드높았고 지금과 같은 실제 추진과정도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은 실천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달초 25인의 위원을 선임하고 공식출범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이석희위원장이 취임 첫날 기자회견에서 교육개혁 추진의 핵심을 짚은 말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그 어느때 보다도 널리 형성되어 있는 교육개혁은 이제 탁상공론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나라의 백년대계인 교육개혁은 대통령이나 교육개혁위원회 또는 교육부등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모든 국민이 동참,동행해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말하면 교육을 수행하는 3가지 큰 기둥인 학교·가정·정부가 교육발전을 위해 새로운 개혁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구체적인 개혁작업을 펴나가야한다는 지적이다. 새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각 분야에서 숱한 개혁작업을 벌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게 사실이다.그러나 교육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할만한 성과가 없다. 최근들어 세계화·국제화를 지향하면서 가장 낙후되어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부문이라는 지적이 세차게 제기되면서 교육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에 대한 국민여론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또한 통치권 차원에서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사안임을 절감,교육개혁위원회를 공식출범시켰고 대학을 중심으로한 일선 교육계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의 본격적 추진만 남아있다. 반세기 가까이 우리 교육은 경제를 키우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성장·발전제일주의식의 의식이 팽배해 절차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그릇된 풍조가 형성되었고 이같은 관행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분야가 바로 교육부문이다. 우리 교육에서 가장 심각한 폐해로 지적되고있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시정되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시대조류를 뒤따를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져 가고 있다. 유해돈서울시교육청부교육감은 『앞으로 교육개혁의 방향은 도덕적·창조적 인간 육성이라는 교육 본래의 목표와 세계화·국제화라는 현실적 목표를 조화시키는 데에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교육개혁은 곧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일선교사나 행정지원자·가정·사회 모두가 변해야 한다.즉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한남대 설성수교수(경제학)는 『지엽적으로 현행 제도개선에만 집착할게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아야 한다.바둑에 비유하자면 교육개혁은 「묘수찾기」보다는 「초반포석」단계라 할 수 있다』면서 교육 각 부문에서 개혁을 착실히 진행하되 결코 당장의 가시적 결과를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려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교육개혁에의 기대가 큰만큼 각계각층에서 백가쟁명식 견해가 분출하고 있는게 최근의 현실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특히 교육재정확충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투자없이 교육의 내실화를 겨냥하는 것은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일에 다름아니다. 교육개혁 부문에 대한 정부의 실천의지가 어느때보다 확고하다.또한 국민적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고 기대 도 높다.이번이 아니면 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찾을 수 없다. ◎전문가 의견/송순/“교육계의 자발적 의식개혁 중요”/「실무협력위」 두어 관련부처 이견 조율/의견수렴 통로로 「국민제안창구」 개방 오는 25일이면 변화와 개혁을 국정목표로 한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지만 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5일에서야 공식발족해 다소 출발이 늦은 감이 있다. 교개위 발족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교육개혁작업이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이에 앞서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일이 선결문제였기 때문이다. 개혁작업의 시간적 우선순위에 있어 과거정리를 위한 개혁을 먼저 추진한뒤 교육개혁과 같은 창조적 개혁을 본격화한다는 취지에서 교개위가 이제야 출범한 것이다. 「교육대통령」을 지향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를 믿는 국민들은 교개위에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일부에서는 5공때의 교육개혁심의회와 6공때의 교육정책자문회의에 견주어 그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기필코 교육개혁을 이룩해야 할 가장 절박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미국도 최근들어 경쟁국들에 뒤지고 있는 것은 비효율적인 교육에 기인한다고 인식한데다 교육기반이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판단해 클린턴 대통령마저 「국가의 위기」를 선언,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국가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보면 개인의 자아실현,사회질서와 규범확립,국가발전을 위한 창조력 배양등 교육의 본질적 기능을 다하지 못해 「교육의 황폐화 내지 부재」라고 까지 일컬어질 정도로 절박한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므로 이번에야 말로 획기적이고도 혁신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교개위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과거의 교육개혁 관련기구들이 무엇때문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지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교육개혁의 문제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크게 두가지로 대별할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으로는 당시 교육개혁에 대한 정부의 실천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육개혁이 정치사회적 상황의 부수물 내지 문제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만 인식되고 위로부터의 제도개혁에만 치중한 나머지 개혁의 주체인 일선 교육계의 자발적인 의식개혁과 참여가 극히 낮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 교개위를 발족시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부처 1급 공무원을 실무위원으로 하는 실무협력위원회이다. 과거에는 여러 부처와 관련되는 교육개혁안이 해당부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여과시키지 못함에 따라 실행단계에 가서는 관계부처의 저항을 받는등 실질적으로 추진이 안되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미리 막기 위해 실무협력위가 설치된 것이다. 즉 실무협력위는 교개위가 채택해 대통령에게 건의한 개혁안이 관계부처의 협의조정을 거쳐 범정부적으로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보완하는 일을 맡는다. 다음으로 교육현장의 의견을 개혁실무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교개위 사무국내에 「교육개혁 국민제안창구」를 설치하고 있는 점이다. 종전에는 위로부터의 개혁의지에만 따라 교육개혁을 시도했기 때문에 교육의 으뜸 주체인 교육현장의 자율적인 개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또다른 획일성과 경직성을 초래했던 것이다. 국민제안창구는 역시 이전에는 없었던 기구로서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통로를 개방하고 국민 모두에게 교육개혁에 참여한다는 자부심과 실천의식을 동시에 갖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새로 발족된 교개위는 그 어느때보다도 교육개혁을 실질적으로 추진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이제까지 진행된 다른 개혁작업에서도 경험했듯이 교육개혁도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참여자이자 실천자가 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없다. 현행의 파행적인 교육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훌륭한 교육개혁안이 마련되고 그 개혁안이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실험실까지 일선 교육현장에서 내실있게 구현되기를 기대해본다.
  • 은행 영업시간 자율화해야(사설)

    최근 금융가에는 은행의 휴일영업 문제와 영업시간 조정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해 있다.외환은행이 지난 12일부터 서울시내 3개 백화점 점포에서 시작한 휴일영업이 노조측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은행이 오는 3월 2일부터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한 방침도 노조의 반대로 실시가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은행의 영업시간 변경이 자율화되면서 일부 은행은 고객편의를 위해 일부점포의 영업시간 변경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백화점에 위치한 은행점포는 일요일에 영업을 하고 월요일에 쉬며 새벽에 문을 여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남대문시장·평화시장 등 주변의 은행점포는 새벽시간에 문을 여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은 자율화 1년이 가깝도록 논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아침 9시 이전에 일을 시작하고 일부 기업은 조기출퇴근제까지 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개점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한은이 영업시간을 앞당길 경우 모든 은행이 영업시간을 앞당기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은행의 영업시간변경은 민간기업의 조기출근제를 확산시키는 등 전체 국민경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은행영업시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우리는 여기서 영업시간변경을 둘러싼 은행 집행부와 노조간의 쟁점에 관해서 시시비비하고 싶지는 않다.또 각 은행이 영업시간을 획일적으로 묶어 두는 것이 경쟁제한적 행위라는 점을 지적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런 미시적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개방과 국민경제발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할 문제라는게 우리의 생각이다.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었을 경우 국내 은행끼리의 묵시적인 휴일영업을 포함한 영업시간 결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첨단금융기법과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외국은행이 속속 국내에 진출해 오면 「담합」은 깨질 수밖에 없다. 현재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낙후되어 있다.다른 산업은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하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금융산업이 실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기는 커녕 과거 관습에 연연한다면 낙후폭은 더 깊어질 것이다. 따라서 금융기관,특히 은행은 선진국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그리고 국내 다른 산업을 위해서 영업시간 등 현재의 관행과 규칙을 혁신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개방화시대의 은행으로 탈바꿈하는 바람직한 출발신호로서 영업시간 자율화를 하루 빨리 실천하기 바란다.
  • 국제기업경영론2판/김시경 지음(화제의 책)

    ◎국제경제질서의 흐름 집중조명 국제화·개방화에 맞춰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와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을 심층 분석한 연구서.지난 91년 초에 나온 첫판을 대폭 보완한 개정판이다. 새 판에서는 EU(유럽연합·전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체제의 출범,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의 강화,UR(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등 급변하는 국제경제질서의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또 리우환경선언에서 비롯돼 앞으로 UR이상으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라운드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다루었다. 이밖에 이 책에 인용한 국내외 통계수치를 대부분 93년분으로 바꾸었다. 지은이는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 삼영사 1만5천원.
  • 국제화재사장 김영만씨

    국제화재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경서대표이사사장(55)을 부회장으로,김영만부사장(58)을 대표이사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 “도청방지 법제화 등 성과”/「민변」이본 「문민1년의 인권」

    ◎국제화 발맞춰 노동법 등 개선 시급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대표 홍성우변호사)은 21일 하오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 회의실에서 「인권측면에서 본 김영삼정부 1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그동안 인권상황의 변모와 향후과제를 점검했다. 토론회에는 박원순·이양원변호사,인권운동사랑방 대표 서준식씨 등 정계·법조계·재야인사들이 나와 『이제 인권도 국제화시대에 맞춰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할때』라고 지적했다. 발제요지는 다음과 같다. ▲곽로현교수(방송대·사회경제법)=국제인권규약·국제인권법제를 과감히 수용,국내인권법제 및 인권관행을 국제화할 필요가 있다.우리나라는 92년 유엔에 가입하면서 국제인권규약을 비준한 뒤 인권규약위원회로부터 국가보안법을 개폐하라는 권고를 받았고 같은해 국제노동기구(ILO)로부터 노동법상의 제3자개입금지·복수노조금지·공무원의 노조결성금지 등 악법조항들을 개폐하라는 권고도 받았으나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독재정권기에 굳어진 반인권적 관행들 때문이다.국제화시대를 맞아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일은 비국제적인 인권관행과 법제를 국제인권법에 맞게 개선,법과 인권의 국제화를 이루는 일이다. ▲홍준형교수(아주대·공법학)=정부가 국가안전기획부법을 개정,안기부에 대해 국회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국내정치개입의 여지를 약화시킨 것을 비롯,정보기관의 도청을 방지한 통신비밀보호법 제정,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법률의 제정 등은 지난 1년의 성과이다.그러나 국보법·노동악법의 개폐문제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보공개법 제정 등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특히 노동·사회문제가 경제·정치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진 결과 본격적인 사회보장입법을 마련,사회경제적 약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사회복지를 증진시키는데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박변호사=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기 위해서는 과거 인권유린사범의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구제조치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이를 위해 중대한 인권유린사건의 경우 확정된 재판에 대해서도 재심을 신청,구제받을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또한 고문등 잔혹한 범죄에 대해서는 시효제도를 제한,반드시 검거·처벌받도록 해야한다.
  • 결단력·친밀감이 YS리더십의 핵심/통치1년을 반추해본다/대담

    ◎국제화의 비전 승화·시민 자발성 유도가 과제로 □대담 송복 연세대교수·사회학/박재창교수 숙명여대교수·행정학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김영삼정부.그동안 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과단성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한편으로 오랜 병폐인 관료구조개편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1주년에 즈음,연세대 송복교수(사회학)와 숙명여대 박재창교수(정치학)를 통해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분석해본다. ▲송복교수=지난 30년 지도자의 리더십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집중화,경제적으로는 정부주도형,사회문화적으로는 성장제일주의로 효율성에 기반을 뒀습니다.새시대,즉 문민리더십은 분권화와 민간주도의 경제성장,형평제일주의로 배분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특징지워지는데 바로 김영삼대통령정부는 이점에서 개척자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이제 시작이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박재창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혁리더십이라고도 보여집니다.기존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재편할 수도,도덕적으로 계몽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개편해나가는 것이죠. ▲송교수=좋은 지적입니다.김대통령과 과거 지도자와의 차이점은 인간적인 친밀감,친근성에서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우리 역사에서 보면 지도자의 인간적인 친밀감을 주요덕목으로 꼽고 있는데 우리정서에 맞는 정치인,지도자로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리더십의 특징은 강·온 측면이 공존하는 것인데 김대통령은 인정미와 함께 문민정부에 걸맞는 결단력,돌파력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생산에 있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개혁이 후퇴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정구도개편에 대한 과감한 결단도 보여줘야할 것입니다. ▲박교수=국내적 상황에서는 분권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반대로 국외적 상황은 분권보다는 중앙집권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죠.이러한 문제를 조화롭게 수용,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봅니다. ▲송교수=각 부문에서 민간결정이 늘어나고 정부로서도 갖가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는 있습니다.관료입장에서는 자리가 축소되거나 권한을 빼앗기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새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작은 정부고 그러면서도 강력한 정부인데 새 정부는 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다시말해 새정부는 민간이 하는 것과 정부가 하는 것을 통합,조정하고 국가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김대통령의 권력수행과정을 보면 혁명적이기보다는 개혁적이었고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개혁이었다고 보여집니다.상당히 알맞고 적절한 리더십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교수=관료가 권력의 주체로 나선 것이 한국정치의 오랜 전통입니다.관료조직을 개편하려면 정치적 통제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문제는 과연 관료를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따라서 관료조직의 통제이전에 정치권의 개혁과 성격변화가 요구되고 여기에 김대통령 리더십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봅니다. ▲송교수=공감입니다.그의 리더십행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무리한 수준에서의 리더십도 없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국회에서는 정치는 없고 인치만 있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지요.이 말은 일반관료의 복지부동의 자세를 지적한 것인데 앞으로 김대통령은 바로 「관료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지금까지의 개혁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 ▲박교수=김대통령의 리더십은 국민의 요구를 포착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습니다.그런데 한걸음 나아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서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바로 정치적 비전이 결여된 것이죠.문제를 각성했지만 어디로 갈지를 모르는 것은 철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따라서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한 까닭입니다.최근에는 국제화를 비전의 단초로 잡고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리더십으로까지는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여론에 심취하는 폐단도 계속 목격하게 됩니다.김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페로니즘적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발견되곤 했습니다.여론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도자는 여론을 향도해 나가기도 해야 합니다.여론에 민감하면 국가경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송교수=모든 사회에서 구각을 벗기는 주역은 대체로 세부류가 있는데 시민사회,관료,정치권이 그것이죠.그런데 시민사회는 지난30년전에 비해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당히 성숙했다고 보입니다.단지 이것이 개혁과 직접적인 연결이 됐느냐는 미지수지만….시민사회는 그 역량을 이미 보이고 있는데 관료,정치권만은 아직 구각을 못벗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치비용을 줄여 그 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세력을 정치권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개혁과 관련해서는 김대통령 특유의 과감성과 돌파력으로 지난 한해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교수=리더십의 전문성은 기술관료의 전문성과는 다릅니다.보좌관이 제공하는 자료를 해석,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특히 경제·사회 분야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보좌진을 기용,대립과 토론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김대통령은 과거의 권위주의를 타파해나가면서도 자신의 세계에서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인 자기모순성도 갖고 있습니다. ▲송교수=지난 1년동안의 국가관리를 돌이켜보면「노 후」(know who)만 있었지 「노 하우」(know how)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됩니다.국가관리체험이 물론 없었기는 하지만.가신그룹을 쓰면서 엽관제 얘기까지 듣게 되었죠.문제는 이제부터의 일인데 관료의 의식개혁을 위한 전쟁을 선포해야만 국제화사회라고 통용되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김대통령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동안의 헤드십(headship)하고는 구별돼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리더십은 민주시민으로부터 어떤 자발성을 끌어내야 성공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건 장관들이 역대정부처럼 스케이프 고트(희생양)로 삼지말고 대통령과 진퇴를 같이 할 수 있는 장기내각체제로 가야된다고 봅니다.또 그런 내각관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정치권의 정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의 국회 돈봉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로비스트회사같은 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올바른 지적입니다.김대통령이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상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총리를 보호,유지하는 상황이 아닌가요.장관도 관료집단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관료사회에 투입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민자당은 그 자체가 개혁대상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주체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가와 시민을 연결시켜주는 유사정당 형태로서의 시민단체와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문학의 향토성/손춘익 아동문학가(굄돌)

    김유정의 단편들 「봄봄」이나 「동백꽃」,「가을」,「소나기」들을 읽게 되면 궁벽진 강원도의 어느 산골마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순박하고 가난한 또 해학적이고 인정미가 넘치는 농투성이들의 사뭇 어이 없는 삶이 구수한 토속어로 적나라하게 펼쳐지니 말이다.그곳의 자연,또 거기에 딱 어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마치 여유작작한 구경꾼처럼 김유정은 그들의 입담 그대로 에누리없이 옮겨놓은 것이다.상가에 끼어든 우스개꾼일까.그는 도무지 심각한 티도 없이 그러나 사실은 자칫하면 묻혀 버리고 말았을 의미심장한 세계를 파헤쳐 놓는다.그의 그런 역량은 어디서 말미암은 것일까.만일 강원도가 고향이 아니라면 그는 결코 그런 작품을 남길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동리도 마찬가지다.「무녀도」나 「바위」「찔레꽃」「황토기」같은 빼어난 단편들은 모두 고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경주의 풍광,그곳의 인심,또 문화적 전통에 젖지 않고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작품들인 것이다.문체마저도 경주지방의 억양을 닮고 있으니 말이다.그의 초기 대표작들에는 그의 핏줄 속에 흐르는 경주의 향토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듯하다. 시에서도 그런 예는 흔하다.함경도가 고향인 백석의 시나 전라도가 낳은 김영랑의 시만 해도 향토성이 그 생명이다.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라는 백석의 시는 지금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혹은 명절날 나는 엄메아베 따라,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은 또 어떤가.오메­ 단풍 들겠네나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의 김영랑의 시가 한결 감칠맛이 나는 것도 전라도 지방 토음이 주는 생동감 때문이다. 백문불여일독.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고 나면 새삼 문학의 본질이 향토성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의 세계화나 국제화는 다름아닌 향토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 아닐까? 고향이야말로 영원한 문학적 영토인 것이다.
  • 경제기획원 대폭 “물갈이”/국장급 등 76명 전보·전출

    ◎외무부로 대량전출 조건달라 무산/물가국장 전격경질엔 “문책성” 풀이 21일 단행된 경제기획원의 대규모인사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부처차원의 첫 조직개편으로 다른 부처의 개편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61년 개원이래 최대규모인 이번 인사는 1급 등 17명을 줄인데 따른 후속조치이다.이 결과 국장급 11명,과장급 53명 등 총 64명을 전보했다.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외무부·총리실 등에 12명을 전출 또는 파견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감량경영을 선언한 정재석부총리의 첫 작품이다.「상도동 패밀리」인 한리헌차관과 호흡을 맞춰 인원을 줄이면서도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한 흔적이 엿보인다. 외무부에 과장급 3명을 비롯,6명이 전출되는 등 국제화추진위원회가 신설될 총리실에 서기관급 4명,국회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국장급 각각 1명 등 12명이 「시집」가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갈곳없이 그만둔 사람들은 없다.때문에 기구개편이 처음 거론될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비교적 밝아졌다.○…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비밀리에 추진된 「외무부 공수작전」.정부총리는 경제외교시대를 맞아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외무부 한승주장관과의 접촉을 통해 국장급 5명의 전출을 내락받았다. 그러나 이사관급의 평균재임기간이 기획원보다 훨씬 긴 외무부는 기획원국장들이 일단 외무부에 이사관으로 와서 근무한뒤 1급승진(해외공관 1급공사 파견포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기획원은 곧장 1급으로 데려가 줄 것을 고집해 「대량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기획원출신인 김주일국회예결위전문위원이 주일공사로 가고 그 자리로 장승우경제기획국장이 승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 국장급이상의 외무부전출은 1명에 그친 셈. ○…인사가 확정된 지난 17일 경제기획국장과 국민생활국장,공보관 등 3개 보직이 「막판 뒤집기」로 바뀌어 그 배경에 촉각. 당초에는 김정국예산1심의관이 핵심보직인 기획국장에 내정됐으나 막판에 최종찬전공보관이 기획국장,정재용물가정책국장(당시 직명)이 공보관으로 변경.이는 비중이 커진 공보관에 물가국장을 지낸 정전국장을 중용했고 최전공보관이 정부총리·한차관과 기획라인으로 손발을 맞췄던 경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러나 최근 교통부 도시교통국장이 택시요금인상시비와 관련해 바뀐데 이어 물가국장의 돌연한 경질을 두고 『정부총리의 물가노이로제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대외협상의 몇 안되는 브레인인 이윤재 전대조실제2협력관을 부총리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비서실장이 단순히 의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각종 보고문건의 완급을 가리는 등 부총리의 보좌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는 평가. 따라서 기획원은 앞으로 「정·한체제」를 김태연차관보,전윤철기획관리실장,이석채예산실장 등 1급 3명이 뒷받침하는 삼각체제로 운영될 전망.한 관계자는 『기획원이 제2의 탄생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부 등 경제부처는 물론 다른 부처들의 개편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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