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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위기 대한항공 총수… “처벌” vs “경영공백”

    “구속 땐 첫 조인트벤처 협력 차질” 내년 창사 50돌 앞두고 발만 동동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룹 총수가 구속 문턱에 선 대한항공과 항공업계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다. 조 회장의 처벌 촉구와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3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회장은 5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갑질 제보가 이뤄졌던 대한항공 제보방(단톡방)에선 “조 회장 구속이 기각된다면 이 나라는 더이상 법치주의라 볼 수 없다”며 구속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물컵 갑질로 시작된 을의 반란은 갑질 철폐와 재벌 적폐청산이라는 국민적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비윤리적 도덕적 민낯에 온 국민의 지탄이 쏟아지는 만큼 사법부가 공정하고 엄중한 죗값을 물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조 회장이 구속될 경우 항공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델타항공과의 국내 첫 조인트벤처 협력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잘못을 저질렀고 죗값을 받아야 하지만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켜 글로벌 항공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지난 5월 이후 두 회사 최고경영자 간 협의가 멈춰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조 회장은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인 국제협력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 위원인 만큼 구속될 경우 글로벌 리더 역할에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시장의 흐름을 읽고 미래 비전을 수립해 신규 항공기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 시점인데 안타깝다”면서 “사법부가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판단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1급(상임위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상임위원 정영식 △서울특별시선관위 상임위원 임성규 ◇2급(이사관)△중앙선관위 홍보국장(대변인 겸임) 문응철 △중앙선관위 조사국장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처 이명행 △경상북도선관위 사무처 최호길 △경상남도선관위 사무처장 신영식 ◇3급(부이사관)△중앙선관위 시설과장 조용칠 △중앙선관위 조사2과장 김수연 △선거연수원 전임교수 박종진 △중앙선관위 사무처 정창영 △충청남도선관위 관리과장 김영갑 △경상북도선관위 관리과장 서동화 △서울특별시선관위 사무처장 탁덕균 △광주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 이남오 △전라북도선관위 사무처장 한영석 △경상북도선관위 사무처장 김종대 ■서울시교육청 ◇지방부이사관 승진 △학생교육원 총무부장 이숙자 ◇지방서기관 승진 △평생진로교육국 평생교육과 박정신 △교육행정국 교육정보화과장 오동훈 △서울시교육청 김중락 △교육시설관리본부 총무부장 김경희 △교육연수원 행정지원과장 김필곤 △학생교육원 행정지원과장 박상근 △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최성목 △북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박상길 △고덕평생학습관장 어영경 △서대문도서관장 김명선 ◇지방서기관 전보△학교보건진흥원장 강동호 △학생체육관장 이정순 ■호서대학교 △생명보건대학장 박승미 △대학원장 오삼권 △연합신학대학원장 현우식 △글로벌창업대학원장 문남미 △기획부처장 류문상·박차식·곽경대 △교무부처장 김영희·이원근 △산학협력단장 김성동 △산학협력부단장 이문범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재도약성장처 배동식△국제협력처 천병우△강원지역본부 김은광△전북서부지부 신기철△전남지역본부 채무석△전남동부지부 김흥선△경남서부지부 김정원(이상 1급)△감사실 이찬호△기금관리실 황성익△정보관리실 박태인△진단성장처 김양호△워싱턴수출인큐베이터 박창기△기업인력지원처 김상구△중소기업연수원 백종엽△서울동남부지부 이미자△인천지역본부 김영대△경기지역본부 임동환△서부권경영지원처 배상태△충북북부지부 문용운△광주지역본부 윤영회(이상 2급)△비서실 김영호△혁신전략실 황호근△성과관리실 이정훈△정보관리실 이중석△기업금융처 김중건△기업금융처 최준영△융합금융처 국도형△수출마케팅사업처 김근호△해외직판사업처 박성태△국제협력처 조종범△산티아고수출인큐베이터 이재경△성과보상사업처 정윤섭△호남연수원 위성우△수도권경영지원처 김성재△전북지역본부 정옥열△전남동부지부 임진강△제주지역본부 박철수◇부서장 전보△기획조정실장 이종철△인재경영실장 이성희△기금관리실장 이승지△성과관리실장 배경화△고객행복실장 이미자△정보관리실장 박태인△기업금융처장 박홍주△재도약성장처장 최학수△수출마케팅사업처장 권오민△해외직판사업처장 신기철△창업기술처장 김성희△성과보상사업처장 홍병진△중소기업연수원장 김성환△호남연수원장 최천세△대구경북연수원장 김정원△부산경남연수원장 김성규△글로벌리더십연수원장 이태연△수도권경영지원처장 김창철△서울동남부지부장 권오윤△인천지역본부장 석동인△인천서부지부장 윤인규△경기동부지부장 최명선△경기서부지부장 주상식△경기북부지부장 채무석△서부권경영지원처장 박윤식△대전세종지역본부장 유창욱△충남지역본부장 배동식△충북지역본부장 박충환△전북지역본부장 조한교△전북서부지부장 차동인△광주지역본부장 윤용일△전남지역본부장 김희수△대구지역본부장 구재호△경북지역본부장 송경준△부산지역본부장 김병수△부산동부지부장 김영대△울산지역본부장 정태식△경남지역본부장 위봉수△경남서부지부장 이찬호
  • 민선 7기 부산시직제 5실 3본부 9국 체제로 개편

    민선 7기를 맞아 부산시 직제가 5실 3본부 9국 체제로 개편된다. 바부산시는 27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개원하는 부산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 조례안을 보면 부산시 본청의 조직을 기존 3실 4본부 10국 체제에서 5실 3본부 9국 체제로 바꾼다. 문화복지진흥실을 신설해 문화체육관광국,복지건강국,여성가족국을 관장하도록 했다. 총무·자치행정·인사 등 행정 지원 기능과 기존 시민소통관 통합민원담당 사무를 맡을 행정지원국을 새로 만든다. 기존에 있던 건강체육국과 산업통상국은 폐지하고 시민안전실과 교통국은 각각 명칭을 시민안전혁신실과 대중교통혁신본부로 변경한다. 신공항지원본부는 신공항추진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존속 기한을 내년 8월 2일까지 1년 연장한다. 기존 서부산개발본부 내 도로계획 사무는 도시계획실로 이관하고 수질관리와 물 산업 등 물관리 사무는 기후환경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문화관광국은 문화체육관광국으로, 사회복지국은 복지건강국으로 이름을 바꿔 체육진흥 사무와 보건위생 및 건강증진 업무를 각각 이관 받는다. 기후환경국은 수질관리, 물산업 등 물관리 업무를 일원화해 담당하게 된다. 일자리경제본부는 일자리경제실로 명칭이 변경되고 문화관광국의 국제협력 사무와 산업통상국 통상진흥 사무를 이관 받는다. 신성장산업국은 미래산업국, 해양산업국은 해양농수산국, 시민안전실은 시민안전혁신실, 교통국은 대중교통혁신본부로 이름이 바뀐다. 2급 자리인 문화복지진흥실의 신설로 상수도사업본부장(2급)의 직급은 3급으로 낮춰진다. 부산시 행정조직 설치 조례 개정안은 다음 달 시의회를 통과하면 공고 기간을 거쳐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亞 5개국에 기록유산 보존 교육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열악한 보존 환경으로 세계기록유산 보존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5개 국가의 기록관리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맞춤형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이번 연수는 네팔과 라오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5개국 18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약 3주간 이어진다. 이 국가들은 고대 왕실, 의학, 종교, 언어 관련 기록물, 동인도회사 기록물 등 다양한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기후와 열악한 보존 시설, 지진 등으로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왕조실록과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 등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관리 중인 한국의 기록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 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한국의 기록관리 전통과 정책, 기록물 정리, 종이기록물 복원 실습, 전자기록물 관리, 디지털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소연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연수가 단순히 기술 공유를 넘어 기록 정책의 국제적 공론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이카 중국 해커에 뚫려... 7천7백명 회원 정보 유출

    코이카 중국 해커에 뚫려... 7천7백명 회원 정보 유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홈페이지(www.koica.go.kr)가 중국발 악성코드(웹셀)를 통해 뚫린 사실이 자체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KOICA는 25일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이용해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된 사실을 자체 악성코드 감염 전수점검 과정에서 파악했다”며 “유출은 웹셀을 이용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KOICA는 지난달부터 홈페이지 등 웹서비스 전반에 대해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KOICA ODA 교육원 DB에 있던 회원 7천73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 정보는 회원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핸드폰 번호, 이메일, 가상계좌번호 등이다. 회원은 KOICA가 주관하는 시험인 ‘ODA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이나 KOICA 직원, 국제개발협력 NGO 관계자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 함께 KOICA 인사 DB에 있던 임직원 1천31명의 정보도 노출됐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돼 있어 피해가 없었다고 KOICA는 설명했다. KOICA는 “확인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피해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불법접속 경로를 차단했으며 정보 유출에 사용된 악성코드도 모두 찾아내 삭제하는 등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전원에게 피해 사실을 개별 통보하는 동시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유출 여부는 ‘개인정보 유출 긴급 대응반’(031-740-0912~0919) 또는 ODA교육원 홈페이지(http://oda.koica.go.kr)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해를 봤다면 회원탈퇴(정보삭제), 회원 정보 수정 등을 통해 변경 또는 말소할 수 있다고 KOICA는 설명했다. KOICA는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확고한 보안조치로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기회의 땅’ 공략할 아프리카 동창회 만들 것”

    “마지막 ‘기회의 땅’ 공략할 아프리카 동창회 만들 것”

    외교부 4번째 산하기관으로 설립 ‘前 주남아공 대사’ 아프리카통 “전체 수출입 규모의 1.3% 불과 ‘인적·물적 플랫폼 부재’ 큰 장벽”“이른바 ‘아프리카 동창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하면 ‘한·아프리카재단’이란 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간 교류협력에 필요한 인적·물적 플랫폼을 제공하겠습니다.” 25일 개소하는 한·아프리카재단 최연호(61) 초대 이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에 있는 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통과된 한·아프리카재단법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분석과 아프리카 국가와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외교부의 4번째 산하기관이다. 198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미국, 일본, 루마니아 등 7개국을 거친 최 이사장은 2014년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냈다. 최 이사장은 “자원의 보고이면서 전체 인구 12억명 가운데 40%가 15세 이하인 젊은 대륙 아프리카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서유럽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55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를 하나의 나라로 인식할 정도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약 128억 달러(약 14조 2400억원)로 전체 수출입의 약 1.3%에 그친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현지 신규법인 설립은 약 280건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신규 해외 현지법인 설립 건수의 약 0.9%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최 이사장은 ‘인적·물적 플랫폼’의 부재를 꼽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중요한 결정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과 의회를 겨냥한 네트워킹 구축 사업이 필요합니다. 또 현재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이나 민간 기업 주재원 등 아프리카를 경험하고 온 상당수 인원이 있는데도 이들의 경험과 정보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프리카 동창회’이다. 최 이사장은 “이들을 아프리카 전문가로 육성해 나간다면 아프리카와 교류협력을 할 때 주요한 소프트파워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평균(연 2.3%)의 3배 수준인 연 6.0%에 이른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제반 정보를 모아 ‘무지개 나라 남아공 바로 알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재단 개소식은 25일 사랑의열매회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국회 아프리카새시대포럼 소속 여야 의원,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 건설관리과장 권대일 △전력자원관리실 물자관리과장 유정율 ■디지털타임스 △금융정책부 금융팀장 김승룡 △ICT과학부 과학바이오팀장 안경애 △금융정책부 세종팀장 권대경 △산업부 증권부동산팀장 김동욱 △ICT과학부 통신콘텐츠팀장 심화영 △정치국제부 정치팀장 박미영 △산업부 재계팀장 박정일 △ICT과학부 블록체인팀장 이경탁 △영업관리팀장 전정하 ■한국수력원자력 ◇전보△정비처장 장영진△아부다비지사 바라카제2발전소장 전수철 ■한국은행 △정책보좌관 홍경식△공보관 김현기△지역협력실장 윤상규△커뮤니케이션국장 이중식△인사경영국장 전태영△인재개발원장 강성경△경제통계국장 박양수△금융결제국장 민좌홍△국제협력국장 김준한△부산본부장 차현진△대구경북본부장 원종석△목포본부장 최낙균△광주전남본부장 이정△대전충남본부장 오영주△충북본부장 노영래△강원본부장 서신구△인천본부장 김현정△경기본부장 김준기△울산본부장 황상필△강남본부장 양동성△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김영태△도쿄사무소장 김상기△런던사무소장 성병희△베이징사무소 상하이주재 강종구
  •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최하 등급 기관 절반 ‘채용비리’… 도로공사 등 17곳은 ‘A등급’

    일자리 창출 기관엔 가산점 줘 사회적 가치 반영·절대평가 도입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공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채용 비리를 저지른 기관은 ‘낙제점’을, 반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관은 ‘합격점’을 각각 받았다. 정부는 경영평가 방식을 개편한 데 이어 관리 체계에 대한 개혁도 예고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석유공사 2년 연속 ‘미흡’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상대평가 결과 가장 낮은 ‘아주 미흡’(E) 평가를 받은 기관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한석탄공사,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방송교류재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8곳이다. 여기에는 채용 비리와 관련해 감점을 받은 100개 기관 중 기소됐던 4곳도 포함됐다. ‘미흡’(D) 등급은 울산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PS 등 9곳이다. 이 중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 평가 대상 123곳 중 13.8%인 17곳이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대로 가장 높은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무했다. ‘우수’(A) 등급은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개 기관이다. ‘양호’(B)는 한국전력공사 등 45개 기관, ‘보통’(C)은 한국철도공사 등 44개 기관이다. 각 기관은 상대평가에 더해 이번에 처음으로 과거 실적을 토대로 등급 구간을 설정하는 절대평가도 받았다. 절대평가에서 A등급 9곳, B등급 43곳, C등급 50곳, D등급 12곳, E등급 9곳 등으로 분류됐다.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다음 연도 예산 등에 반영된다. 공운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116개 기관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공공기관에 가산점을 준 반면 채용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은 감점을 받았다. 맞춤형 평가와 참여개방형 평가가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평가단을 공기업 평가단과 준정부기관 평가단으로 분리하고, 공공기관 유형과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 것이다. 대학생 참관단이 경영평가 실사 과정에 참여한 것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가단 구성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경평 마피아’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특정 인사들이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평가단 교체 비율을 기존 30%에서 60%로 높였다. 박봉용 기재부 평가분석과장은 “지난해까지는 경영평가단의 84%가 행정학·경영학·회계학과 교수였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이 63%로 줄고 이공계 등 분야별 전문가 비중이 8%에서 28%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관리 체계 개혁 예고 다만 평가지표 자체가 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것이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는 등 과도기적 현상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경영평가는 노동조합을 ‘악의 축’처럼 여기고 성과평가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번에 참가해 보니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걸 보고 정권 교체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평가단 워크숍을 하긴 했지만 평가단 전체적으로 바뀐 흐름이나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기관의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평가가 중심인 경향이 있다.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G 주파수 3조원대 낙찰… SKT·KT 최대폭 확보

    5G 주파수 3조원대 낙찰… SKT·KT 최대폭 확보

    SKT 노른자위 대역 할당 성공 LGU+ 최저금액으로 실속 챙겨 5G서도 파격 요금제 출시 유리 내년 3월 상용화 준비작업 가속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시작 이틀 만인 18일 마무리됐다. 투입할 금액만 3조원이 넘는 이번 경매에 참여했던 이동통신 3사 모두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냈다. SK텔레콤은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대역을 확보했고 KT는 SK텔레콤과 동일한 주파수 폭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며 LG유플러스는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상용화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12월 주파수 할당에 앞서 낙찰받은 대역폭에 맞는 장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망 구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두 대역(3.5㎓, 28㎓) 중 전국망 대역인 3.5㎓(기가헤르츠)에서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최대한도인 100㎒(메가헤르츠)폭을 가져갔고 LG유플러스가 나머지 80㎒를 손에 넣었다. 28㎓ 대역은 3사가 각각 800㎒폭씩 가져갔다. 두 대역 총낙찰가는 3조 6183억원으로 시작가(3조 2760억원)보다 3423억원 늘어났다. 3.5㎓ 대역에서 폭(양)을 정하는 1단계 경매가 끝난 뒤 이어진 2단계 경매에선 각 사가 입찰한 주파수의 위치를 정했다. LG유플러스가 맨 왼쪽 A대역을, KT가 B대역을, SK텔레콤이 C대역을 가져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주파수 공청회 당시 3.5㎓ 대역에서 최소한 120㎒ 이상의 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KT와 똑같은 100㎒ 폭을 받았다. 게다가 최종 경매대가를 KT보다 2505억원이나 더 내게 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했다”면서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함께 확보했다”고 기뻐했다. C대역이 향후 주파수를 확장하기 가장 쉬운 대역이라서 ‘통 큰 베팅’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C대역은 간섭이 전혀 없고 오른쪽으로 추가 확장이 가능한 대역”이라면서 “5G 전국망 구축 비용이 최소 5조~6조원인데 고작 2500억원 더 주고 산 건 강남 개발되기 전에 땅 사 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이번 경매 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주파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최대 폭으로 가져왔다는 자평이다. KT가 3.5㎓대에서 받은 B대역은 양옆 대역 사이에 끼어 추가 확장을 할 수 없지만 회사는 이 대역 100㎒ 폭과 28㎓ 대역 800㎒ 폭이면 국내 최대 초광대역 전국망 서비스를 하는 데에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업계 3위 LG유플러스는 세 업체 중 가장 적은 금액을 들여 좋은 위치의 대역을 충분한 폭으로 할당받게 됐다. 과기부에 따르면 3.5㎓ 대역에서 LG유플러스는 가입자 1인당 주파수 폭을 가장 넓게 가져가게 됐다. LG유플러스가 현재 LTE에서 8만원대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이 5G에서도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타사보다 큰 셈이다. 관계자는 “A대역 왼쪽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주파수는 추후 비워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럼 그 대역을 우리밖에 가져갈 수 있는 사업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낙찰가가 4조원을 밑돌면서 3사는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사는 최근 3GPP(이동통신표준화 국제협력기구)가 공표한 국제표준에 맞춰 상용 장비를 선정, 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남 식품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서 인기몰이

    전남에서 생산한 식품들이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도는 농수산식품의 수출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일까지 3일동안 목포에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746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중소기업진흥원과 광주전남 KOTRA지원단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라남도 해외통상사무소 공동으로 바이어를 물색해 미국, 인도, 일본, 유럽 등 11개국에서 바이어 20명을 초청했다. 전남지역 참가 수출기업은 72곳이다. 상담 결과 장흥식품 등 5개 기업이 미국 왕글로벌넷(WANG GLOBALNET)사와 230만 달러 계약을 한 것을 비롯해 25개 기업이 13명의 바이어와 총 746만 달러어치의 계약(MOU포함)을 체결했다. 총 244건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김, 미역, 소금, 젓갈, 전복류 등 수산물의 인기가 높았다. 장류, 유자차·녹차 등 차류, 고구마식품도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이어들은 또 수출기업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앞으로 추가 상담에 나설 예정이어서 수출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다. 선경일 도 국제협력관은 “앞으로도 구매력있는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전남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수출 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국제협력 연구로 대응한다

    매년 축산 농가를 시름에 빠뜨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측을 위해 정부가 6년간 12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원광대 의대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주요 AI 발생국과 국제협력 연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하고 유전적 변이도 잦아 신종, 변종이 쉽게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중국이나 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신·변종 AI 발생 국가인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의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숙주들의 분변 등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2022~2023년에는 시료 분석으로 얻은 유전자 정보로 발생 시간, 장소에 따른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찾아낸 뒤 최종적으로 AI 변이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국대 팀은 AI 국내 유입 경로와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 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AI 변이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주변국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저병원성, 고병원성 여부를 신속히 판별하고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원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AI는 국내 발생보다 외국 유입이 더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입 예측으로 국내 대규모 발생이나 토착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북 지원은 투자…새 시장 北 열린다

    대북 지원은 투자…새 시장 北 열린다

    과거에도 美는 비용 부담 안 해 민간 투자로 비핵화 보상 가닥 北도 베트남식 개혁·개방 관심 철도 뚫어 南물류 활용 땐 ‘윈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비핵화 대가로 미국보다는 한·중·일이 개발 비용을 주로 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국이 적극적으로 대북 투자를 추진해 ‘블루오션’을 선점하고 대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통일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인건비 대비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고 자원이 풍부하며 남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와 맞닿아 있어 주변 국가들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나 2007년 2·13 합의 때처럼 중유나 경수로를 일방 지원하는 식의 경제 지원이 아닌 대북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지원을 ‘퍼 주기’란 낡은 잣대로 볼 게 아니라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투자’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북 경제 지원의 부담을 미국이 지지 않으려는 자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네바 합의에서 북·미 양측은 경수로 건설을 미국이 주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정부의 이 같은 합의 직후 미국 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이 예산 지출을 막으면서 미국 정부는 발을 뺐고 결국 비용 부담은 한국과 일본한테 돌아갔다. 결국 한국과 일본이 경수로 건설비용 46억 달러를 분담했다. 그러나 현재 비핵화 대화 국면에선 경수로나 중유 제공이 일절 거론되지 않는다. 북한이 지원 대신 투자를 통한 경제개발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4일 “북한의 요구는 정상적인 경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기업을 통한 대북 투자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단 미국 기업이 대북 투자를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안정성을 믿고 투자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의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돕는다면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활용한 자금 지원도 가능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과 준비에 대해서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 투자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우선 철도·도로 건설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도 등 북한의 낙후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중국과 러시아로 철도를 연결해 북한의 물류체계를 우리가 이용한다면 남북한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세미나에서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향후 1~2년 내 순조롭게 남북 경제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 경제성장과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완전한 비핵화’ 북한, 번영에 국제자본 활용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완전한 비핵화’ 북한, 번영에 국제자본 활용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나쁜 버릇을 깨고 비핵화 북한 드라마를 순항시키고 있다. 북한의 돌발적이고 이상한 행태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하면 무자비한 처벌을 당한다는 공포심리가 늘 작용한다. 너도나도 고발과 비판에 참가하여 충성심을 과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일상의 지혜이다. 그 행태는 강한 자가 정리해 줄 때까지 점점 더 과격해진다. 때로는 이 공포가 대외적으로 벼랑 끝 협상 등을 연출한다. 5월 16일 새벽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는 하루 전 국회에서 나온 한 고위 탈북자의 “지도자”를 모독하는 발언이 촉발시켰을 것이다. 지도자가 대외적으로 아무리 변신을 꾀해도 내부의 우상화 체제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 결국 급이 낮은 김계관과 최선희 명의의 담화로 볼턴과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고 미국까지 협박하는 벼랑 끝 협상의 행태가 연출되었다. 한국을 인질 삼아 미국에 “본때를 보이는 데”까지 판을 키웠다. 닭을 죽여 원숭이를 협박하겠다(殺鷄給?看)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북측의 벼랑 끝 협상술은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지난달 24일 트럼프의 판 깨기 협상술에 걸렸다. 놀란 북한이 벼랑 끝 행태를 멈추고 다시 김계관의 담화로 서둘러 꼬리를 내렸다. 5월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사태를 정리해야 할 정도로 북한이 다급했음을 보여 준다. 트럼프가 다시 대화의 문을 열자 북한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최선희를 실무대표로 내보냈다.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조연이 되었다. 중국인들은 적절한 때(天時)가 와야 세상이 변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한 세대인 30년도 천시를 만든다. 30년을 지나며 북한핵 협상의 패가 다 드러났다. 1994년의 제네바합의문은 달랑 2쪽이었다. 그런데 2015년의 이란핵 협정은 150쪽이 넘는데도 미국은 완전한 핵폐기가 아니라며 탈퇴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이제는 북한이 판을 깨지 못할 천시가 온 것 같다. 지난 며칠간 개최된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에 이어 뉴욕에서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잘 마무리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다.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CVID)에 필수적인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북ㆍ미 외교관계 수립으로 화답할 것이다. 물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 조치가 재발동(snapback)될 것이다. 정치군사적 조치는 물론 경제제재의 완화도 미국이 주도하겠지만, 한국은 핵심적 이익을 지키면서 그 모든 과정에 주요 역할자로 참여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보상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부담은 당사자로서의 운명이다. 그러나 국제자본을 최대한 잘 활용한다면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이 경제를 주도하려면 우선 “미리 준비한다. 조건이 충족되면 이행한다”는 원칙에서 먼저 구체적인 준비 조치를 하면서 북한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북한의 경제 실태에 맞는 투입 재원 규모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북한경제개발계획을 만들어 보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은 아니다. 북한 개발과 인도적 원조, 에너지 지원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 장차 핵폐기 협상에 따른 경제보상과 지원이 북한경제개발계획에 포함되고 개발 우선순위에 따라 모든 사업이 연계되어 이행된다면 각 사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보장되어 신뢰 구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 사례와 같은 북한의 몽니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경제기구의 역할을 포함한 국제협력체제를 만들어 국제자본을 동원하고 특정 국가의 독주도 막을 수 있다. 한국이 북한핵 폐기와 평화체제 교섭을 주도하기는 어렵다. 남북 대화는 재개되었으나 북한이 때때로 주장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불씨는 여전하다. 그러나 한국이 경제지원 부담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제적인 경제협력네트워크와 주변국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잘 관리한다면 평화 만들기 과정의 유력한 운전자가 될 것이다.
  • 북미 회담처럼…전북, 北선수 초청 ‘잰걸음’

    남북 2차 정상회담에 기대 커져 익산, 전국체전 북한팀 참가 제안 전주, 국제태권도대회 참여 추진 “북미 회담 성공해 교류 재개되길”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전북지역 지방자단체들이 잇따라 북한 측 초청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는 남북 정상회담 열흘 전인 지난달 17일,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체전)와 장애인체전에 북한 팀을 초청하자고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안했다. 성사된다면 시·도 단위가 아니라 별도 선수단 형식을 띨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국체전 참가하는 17개국 재외동포 선수단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어 익산시는 이달 초순 전국체전 익산시 운영위원회 임시회를 열고 북한 팀 초청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와 대한체육회, 대회조직위 등에 전달했다. 앞서 전북도는 이런 건의문을 김부겸 문체부 장관에게 보내 익산시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시는 대규모 선수단 참가가 어려울 경우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유소년 축구단, 종목별 단체팀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성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 팀이 참여 가능한 종목으로는 축구, 배구, 농구, 탁구 등이 거론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초청이 받아들여지면 재원 확보와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주시도 올 7월 7~10일 열리는 전주오픈 국제태권도대회와 10월 26~29일 열리는 비빔밥축제에 북한 선수단과 음식 명인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우선 통일부를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전주시는 또 비빔밥축제 때 판문점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던 평양 옥류관을 초청해 ‘남북 맛자랑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와 함께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드론축구 시연과 한옥마을 이축사업 등도 북한과 협의해 추진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한옥 이축은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전주시내 전통 한옥을 북한 전통문화도시 황해북도 개성에 옮겨 짓고 전주를 알리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들은 모두 북·미 정상회담 성공 여부에 따라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회담 추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숙 전주시 국제협력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을 때 모든 사업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지난 토요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으로 다시 기대감을 가질수 있게 됐다 ”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고 남북 교류도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은 미국의 현지 멀티기지”

    “한국은 미국의 현지 멀티기지”

    PC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 종족의 비행유닛 ‘레이스’ 5기와 상대방 레이스 3기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단순 셈식으로는 우리 측 레이스 2기만 남을 것 같지만, 생각과 달리 4기가 남는다. 여기에는 ‘란체스터 제2법칙’이라는 군사 원리가 숨어 있다. 두 세력 간 전투 후에 살아남는 전력은 각 세력의 단순 차가 아니라 루트 제곱의 차라는 내용이다.30대 사무관이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군사·전략, 경제·경영, 정치·외교 현안을 풀어낸 신간을 내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통일부에서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이성원(31) 사무관. 저자는 신간 ‘쇼 미 더 스타크래프트’(동아시아)를 통해 손자병법에서 최신 핵무기 전략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군사전략과 게임 속에 숨은 경제·경영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면 한반도에 관해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에 발붙일 수 있는 유일한 땅으로,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긴 보급로를 만회할 수 있는 현지 멀티 기지”라는 식이다.북한의 핵무기에 관해서도 “핵무기 그 자체는 무기가 아니다.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무기”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경제개혁 지연과 맞물린 내수 감소, 수출 둔화,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 문제와 관련해 “이 모든 숙제를 일거에 해결할 해답은 통일”이라는 식의 ‘스타크래프트 통일론’도 재밌다. 이 사무관은 2007년 당시 스타크래프트 ‘본좌’로 불리는 마재윤 선수와 신예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며 책을 쓰기로 했다. 당시 김 선수가 승리할 확률이 고작 2.67%에 불과했지만, 이 사무관은 두 선수의 종족 선택과 전투 스타일을 조합하고 김 선수의 승리를 점쳤다. 실제로 경기에서 김 선수는 마 선수의 허를 찌르며 3판 내리 승리했다. 저자는 “어렵게 공부했던 군사·전략, 경제·경영, 정치·외교 현안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쉽게 풀어 주고 싶었다”면서 “어려운 개념들이지만 게임 즐기듯 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 맡는다

    번역 전문 기업 (주)라이온코리아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을 맡는다. 라이온코리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자료집 제작지원 및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함께 자료집, 기사, 연구 성과물 등 여러 콘텐츠들의 번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예술경영지원센터 번역사업의 핵심은 해외 고객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으로, 라이온코리아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국립문화재연구소, 해외문화홍보원, 아시아문화원 등 다수의 유사 국가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사업 적합성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원로작가의 폭넓은 홍보는 물론, 보다 전문화된 번역으로 한국미술 정보 배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향후 해외진출 및 교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됐으며, 조달청에도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도 번역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서울시청, 예술경영지원센터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청, 해외문화홍보원,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송파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법령관리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의 지정 번역업체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 전문 회사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銀 부총재보 유상대·정규일 임명

    韓銀 부총재보 유상대·정규일 임명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공석 중인 부총재보에 유상대(왼쪽·55) 국제협력국장과 정규일(오른쪽·55) 경제통계국장을 14일 임명했다.유 신임 부총재보는 한은 국제국장, 뉴욕사무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국제협력국장을 맡았다. 정 신임 부총재보는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 국제협력실장 등을 지낸 뒤 2016년 7월부터 경제통계국장으로 재임했다. 부총재보 임기는 2021년 5월 14일까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KISDI – 서울대학교 ITPP 상호협력협약서 체결

    KISDI – 서울대학교 ITPP 상호협력협약서 체결

    KISDI, 서울대학교 국제IT정책 프로그램과ICT 국제개발협력 관련 상호협력협약서 체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5월 10일 오전 서울대학교 국제IT정책 프로그램(ITPP)과 상호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ICT 국제개발협력 관련 국제협력 및 인력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각 기관의 발전과 연구능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상호협력협약서를 체결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대희 원장과 서울대학교 국제IT정책 프로그램(ITPP) 황준석 주임교수가 10일 KISDI 회의실에서 ICT 국제개발협력 관련 상호협력협약서를 체결했다. KISDI와 ITPP는 향후 개발도상국 정보통신방송 국제개발협력 증진을 위한 정책자문, 연구인력 및 기술·정보 교류, 개발도상국 ICT 국제개발협력 분야 국내·외 세미나, 워크숍 등의 공동개최 및 운영, 이 밖의 양 기관의 상호발전과 우호증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서 적극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련 “남북 경제통합 땐 5년간 일자리 13만개 창출”

    외교무대서 남북공동행사 제안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앞으로 5년간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0.81% 포인트씩 추가 성장하고 약 1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실현을 위해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남북 공동으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자는 제안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한반도 신경제비전의 경제적 효과’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내 항구적 비핵화 조치가 마무리돼 향후 1∼2년 내 순조롭게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후 5년간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0∼2024년 생산 유발액 42조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2만 8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군 병력 감축부터 사회적 갈등 비용 감소, 자원 활용, 시장 통합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GDP 전망액 및 경제성장률과 연계해 추정한 수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국 보아오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유엔 총회 등에서 남북 공동으로 ‘원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끌어내도록 경제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공동으로 남북경제교류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북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별 인턴십 프로그램 검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통상협력과장 명수현 ■경기도 △자치행정국 세정과장 이종돈△경제실 산업정책과장 노태종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이태한 ■부산항만공사 ◇1급 승진△정책기획부 오세안△건설기획부 전찬규 ■한국전기연구원 △시험부원장 김맹현 ■조선대학교 △총무관리부처장 홍희만△인사혁신부처장 류언웅△학사운영팀장 박호신△취업경력개발팀장 윤순정△교원인사팀장 구승림△연구진흥팀장 김영묵△중앙도서관 부관장 조진태△법과대학 교학팀장 기홍상△총무팀장 김권수△입학팀장 박준영△홍보팀장 양효술△국제협력팀장 임병춘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장 윤환중△기획조정실장 김지연△물류관리과장 손기원△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 개원준비과장 안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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