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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이념논쟁 본격화

    교과서 이념논쟁 본격화

    ‘교과서포럼’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진영의 교과서 공세에 진보진영이 대응을 선언(서울신문 2월18일자 1면 보도)한 뒤, 진보진영에서 처음으로 교과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포럼을 연다.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한국사회경제학회(회장 박진도 충남대 교수) 주최로 열리는 포럼이다. 발표자로는 장상환·정성진(경상대), 홍훈(연세대), 최종민(전북대), 안현효(대구대) 교수 등이 나선다. 교과서포럼의 활동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판단 때문에 대응을 자제해왔던 진보진영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여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들의 반론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19일 대구대 경상대학관에서 열리는 ‘지식기반경제의 성과와 문제점’ 국제학술대회다. 여기서 안현효 교수는 ‘중등과정 경제교과서의 분석’이라는 글을 발표한다. 이 글에서 안 교수는 이미 친시장 노선을 사실상 밝히고 있는데다, 주류경제학과 국가주의로 흐르고 있는 교과서포럼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한다. 특히 ‘교과과정론’의 관점에서,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학자들이 연구하는 경제학’과 ‘아이들이 배우는 경제과목’을 한 데 합치자는 주장은 결국 경제 교육의 붕괴를 뜻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나치게 ‘경제원론’ 같아서 실용성이 없다는 대기업들의 비판을 수용한 게 바로 지금 시행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인데, 이제 와서 다시 경제원론으로 되돌아가자는 대기업들의 주장은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좀 더 내용을 다듬은 뒤, 다음달 포럼 때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사경은 또 교육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함께 경제교과서 개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항의의 뜻을 담은 성명서도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제학·산업사회학 전공 교수들 100여명의 서명도 받아놓은 상태다. 유동민 충남대 교수는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이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전경련과 함께, 그것도 50% 전경련 자금을 받아 교과서 개편을 추진한다는 발상 자체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교과서포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학술단체들의 집합체인 한국학술단체협의회가 나서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공세가 사실상 경제와 역사 교과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제는 한국사회경제학회, 역사는 한국역사연구회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이 중심이 되어 대응키로 했다. 학단협 관계자는 “올 하반기쯤 역사·경제 관련 학회를 아우르는 연합심포지엄 구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령사회 의료대책’ 국제학술대회

    을지재단(회장 박영하)은 10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범석홀에서 재단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화연구와 고령사회를 대비한 의료대책’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 “No!” 그건 중국의 역사왜곡

    “No!” 그건 중국의 역사왜곡

    중국의 역대왕조는? 어렵지 않게 원(元), 명(明), 청(淸) 정도는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 이들을 중국, 한족의 중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지도를 펴놓고 이들 세 나라의 영역만 확인해봐도 된다. 원은 그 어떤 중국왕조와 비교할 수 없는 제국을 건설했고, 청은 명에서 2배나 땅을 넓혔다. 명이 원래 한족 전통의 영토에 만족했다면 원과 청은 한족이 아니었기에 그 이상 확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과 청은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사실 중국을 정복한 정복 왕조의 역사다. ‘오랑캐’들이 한족을 지배했다는 말이다.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는 한족은 여기에 이렇게 대응한다.“오랑캐들이 왕조를 세웠다 하나 결국 모두 한족의 우수한 문화에 동화됐다.”고. 3∼4일 개교60주년을 맞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동북아의 국가와 민족관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산대 윤영인 교수는 이틀째인 4일 논문 ‘청대 만주족의 정체성에 대한 서구학계의 최근 연구동향’을 통해 이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淸은 관료등용때 한족 철저히 차별 윤 교수는 한족에 모든 오랑캐가 동화됐다는 주장은 대개 “‘문화변용’과 ‘동화’의 차이를 고의로 무시”하는 주장이라 지적한다. 문화란 항상 섞이게 마련인데, 섞인다 해서 그게 곧 동화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 예로 한족의 중화가 아니라 ‘만주중심’,‘내륙아시아적’ 관점에서 중국사를 연구하는 최근 서구학계의 동향을 소개한다. 서구학계가 처음 중국사로 눈을 돌렸을 때 ‘서양의 충격과 중국의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의 중심이라 자부했던 중국이, 외부의 강대한 서양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했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하나의 실체로 본다는 점에서 한족의 중화론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런데 최근 서구연구자들은 청이 완전히 한족에 동화·흡수됐다고 보지 않는다. 외려 ‘팔기(八旗)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만주족과 한족을 차별했다. 자신들의 고향 만주에 한족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고 새로 영역을 넓힌 ‘신장·티베트·몽골·만주’ 등지에는 한족 관료는 파견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너희 한족들은 지금 살던 그 곳에 계속 살아라.’는 것이다. 특히 청은 “만주에서 일어났기에 초원의 유목민족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내륙 아시아에 압력을 행사”(토머스 바필드)하는데 관심이 있었다. ●淸을 만주족의 중국지배로 보는 학자도 이는 중국 동부만 차지해도 만족하고 살았던 한족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던 만주족이었기에 가능했던 정책이라는 것. 이 때문에 마크 엘리어트 같은 학자는 아예 청대사를 ‘민족주권’이란 개념에서 볼 때 만주족의 중국지배로 파악한다. 윤 교수는 “피터 퍼두는 만주족이 이뤄낸 청대 신장지역의 ‘쟁취’는 부정하면서 ‘통일’만 내세우는 중국학자들의 모순된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전한다. 이렇게 보면 동북공정을 포함한 최근 중국 역사학의 움직임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그래서 더 급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中학자 북방역사서술 왜곡·은폐 심해 눈길 끄는 대목은 바로 이들 서양학자가 참고하는 자료들.“북방민족에 대한 중국의 역사서술에서 은폐·왜곡·과장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만큼 한문기록만 볼 게 아니라 주변 내륙아시아 언어로 기록된 다른 문헌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한족을 제외한 몽골·신장지역 회교도들은 청나라 황제를 칭기즈칸을 뒤이은 대칸, 혹은 중국의 칸으로 받아들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혼자옵서예’를 아시나요

    ‘혼자옵서예.’ 한번쯤 들어봤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반갑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지만, 제주도에서조차 많이 쓰이지 않는다. 표준어는 물론, 뭍에서 쓰는 사투리와도 완전히 다른 제주도 방언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과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최근 제주도 민속과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제주 방언 등 민속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보존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제주어를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2001년 5월부터 구전(口傳)과 무형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해온 유네스코는 에콰도르 자파라족의 토착 언어 등을 등록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에 맞춰 민속마을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고,‘제주민속의 변화와 보존’을 주제로 섬문화와 제주어의 위상과 의미 등을 다루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제주 방언을 알릴 수 있는 방송·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제주 말에는 삶의 모습과 자긍심이 담겨 있는 만큼 세대가 바뀌어 사라지기 전에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표준어 중심의 언어정책으로 민속 어휘가 방치돼 왔다.”면서 “다원주의 어문정책을 위해 제주도 방언을 시작으로 각 도별 지역어로 방언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문화재청장의 지나친 의욕/김미경 문화부 기자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감은사지 현장에서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해체보고회’를 개최한다. 이 보고회는 서삼층석탑의 부분적인 해체수리 시작을 알리고,2003년부터 시작된 경주 석탑들에 대한 보수정비사업 경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많은 준비를 했던 보고회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로 연기됐다.6일 참석하기로 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측에서 “급한 회의가 잡혔으니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유 청장의 스케줄에 맞춰 12일로 연기했으나 이마저 참석하기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억지로 엿새간 늦춘 행사에 뒤늦게 불참한다는 통보가 오자 주최측은 허탈해 하는 표정이다. 이달 28일 열리는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행사’와 ‘황룡사 복원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공교롭게 개최날짜가 같은 이 두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유 청장측에서 타진하면서 주최측은 일정을 조정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날짜 조정이 불가능한 충무공 행사인데다 학술대회도 국제행사인 만큼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다. 결국 유 청장이 현충사에 다녀온 뒤 학술대회는 만찬때만 참석하기로 조정됐다고 한다. 굵직굵직한 문화재관련 행사가 유 청장의 스케줄에 영향을 받는 것은, 그가 ‘얼굴 내밀기’에 지나친 의욕을 보여서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 북관대첩비가 돌아오자 유 청장이 관련 행사를 7차례나 개최한 것도,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타계했을 때 공무를 뒤로 한 채 5일이나 휴가를 내고 미국에 간 것도, 영화 ‘왕의 남자’ 제작진에게 공로패를 주기 위해 남사당놀이 공연을 기획한 것도 인기 위주의 행정에 따른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유 청장이 눈에 잘 띄는 이벤트성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석하면서 정작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꼬집는다. 굳이 이런 지적들이 아니더라도 문화재청의 수장으로서 혹시 놓치고 있는 일들은 없는지 한번쯤 되돌아 봤으면 한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유럽통합과 한국통일’ 학술대회

    서강대 국제지역문화원(원장 정두희 교수)은 10∼11일 국내외 유럽학 연구학자와 한국내 재외공관장, 경제통상분야 전문가, 정부 및 언론기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통합과 한국통일’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문화단신] ‘전곡리 유적’ 국제학술대회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16일 서울 배재정동빌딩 세미나실에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지질형성과 연대에 관한 새로운 진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 일본 도시샤대 하야시다 아키라 교수 등 한·중·일 고고학자들이 참여,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의 지질형성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발견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 이와 함께 전곡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17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세계선사박물관 운영사례 및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영화배우 문근영·얼짱복서 최신희씨등 80명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에 뽑혀

    영화배우 문근영·얼짱복서 최신희씨등 80명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에 뽑혀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회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 시상식을 열었다. 고교생과 대학생 각 40명씩 모두 80명으로, 이들은 각 시·도교육청과 대학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고교생 부문에서는 학업성취도와 예·체능특기, 창의성과 봉사정신 등 미래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학생이 선발됐다. 특정 분야 우수자로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한 영화배우 문근영양과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군, 신체 장애를 이기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건군 등이 포함됐다. 대학생 부문에서는 국제학술대회 수상자와 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발표자 9명과 예·체능 특기자 11명이 포함됐다. 1급 지체장애를 극복하고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구필화가 활동하고 있는 박정씨 등 장애인 4명과 세계여자복싱협회 플라이급 챔피언 최신희씨도 상을 받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년 내내 꼬리 문 국제행사 내년 대구경제 기상도 ‘맑음’

    1년 내내 꼬리 문 국제행사 내년 대구경제 기상도 ‘맑음’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대구시가 내년에 대구EXCO(전시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행사와 전시회를 개최, 지역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1월 도시 학생들에게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곤충학술체험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지역 안경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구국제광학전,3월에는 섬유소재분야 국내 최대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각각 열린다. 5월에는 30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방사성가속기 국제회의와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섬유기계전시회가 열린다.6월에 대구국제식품전과 대구음식박람회, 그린에너지엑스포,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 결혼박람회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8월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산업 전시회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산업전을 비롯해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디스플레이전시회 및 국제학술대회가 동시 개최된다.9월에는 레이싱걸 선발대회 등을 포함한 국제모터사이클쇼와 행정산업정보박람회가 각각 열린다. 10월에는 약령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한방엑스포와 포토비엔날레, 전기전자공학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의 센서위원회 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광고학회 국제학술대회

    한국광고학회(회장 이두희)는 12일 오전 10시 고려대 LG-POSCO 경영관에서 ‘아·태 주요국가의 광고현황 공유와 상호협력을 통한 아·태지역 위상제고’를 주제로 국제광고학술대회를 연다.
  • [미디어플러스] 한국방송학회. 11일 추계학술대회

    한국방송학회는 11일 광주대 중앙도서관에서 ‘방송과 인간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연다.대회에서는 한·중·일 방송교류와 관련,‘방송을 통한 아시아권의 문화교류’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 “실크로드 동쪽 끝은 한반도”

    “실크로드 동쪽 끝은 한반도”

    지도를 펼쳐놓고 한국을 보면 동쪽 끝에 외따로 박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서인지 한국 하면 조용히 숨어있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는 서구중심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을 뿐, 한국은 이미 오래전 세계화된 국가였다는 주장이 있다. 바로 실크로드를 통해서다. 이 문제를 짚기 위해 중앙아시아학회(회장 김호동 서울대 교수)는 4∼5일 이틀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단순히 ‘비단 상인들의 길’이 아니라 ‘문명의 흐름’으로서 실크로드를 재조명해 보자는 것이다. 미리 배포된 발제문에서 고려대 정수일 초빙교수는 실크로드의 확대를 제안했다. 실크로드가 처음 드러난 것은 중국~인도간 교역로로서다.19세기말 탐험가들이 발견했다. 그 뒤 발굴과 탐험이 잇따랐고 이 길은 중국 시안에서 시리아의 팔미라에 이르는 기다란 길로 다시 태어났다. 이 길은 점처럼 흩어져 있는 오아시스를 잇는다 해서 흔히 ‘오아시스로’라고 불린다. 우리가 흔히 실크로드 하면 떠올리는, 모래바람부는 사막을 걸어가는 기다란 상인들의 행렬과 같은 이미지는 바로 이 오아시스로에서 온 것이다. 그러다 연구가 더 깊어지자 다시 북방초원지대를 통하는 ‘초원로’와 지중해에서 중국 동남해안에 이르는 ‘해로’ 개념도 등장했다. 이외에도 숱한 교역로가 확인되면서 이제 실크로드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숱한 길들이 됐다. 정 초빙교수는 여기에다 아예 전세계를 뒤덮는 길로 실크로드를 재조명하자고 제안했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아메리카대륙까지 연결됐다는 것이다. 그는 16세기 ‘대범선 무역’을 그 증거로 삼았다. 필리핀을 기점으로 중남미의 백은과 중국의 비단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동시에 정 초빙교수는 실크로드의 동쪽 끝을 중국이 아니라 한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조선과 고구려, 신라의 중국과의 교류를 보면 오아시스로와 잇대어 있다는 것이다. 해로 역시 유물로 증명된다. 백제왕릉에서는 동남아 특산 유리구슬이 나오고 중세 아랍문헌에서는 신라의 수출품목들이 나열되어 있을 정도다. 초원로는 아직 관련 연구가 부실해 명확한 증거만 없다뿐이지 활발하게 이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교수는 이런 증거들을 모아 실크로드가 한국까지 이어졌고 이것이 ‘세계 속의 한국’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소그드족을 가리키는 단어,胡 중국 왕조 가운데 국제적 교류가 가장 많았던 당나라에는 유독 ‘호(胡)’자가 들어간 것들이 많다. 호복(胡服)·호식(胡食)·호악(胡樂)·호선무(胡旋舞)·호희(胡姬)….‘오랑캐’라는 뜻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중국이 북방 이민족을 부를 때 흔히 쓰이는 단어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대학 모리야스 다카오 교수는 당나라 때는 이 ‘호’가 바로 중국 서쪽에 있던 소그드족을 가리키는 단어였다고 주장한다. 소그드족은 중앙아시아 상인들로, 실크로드를 통해 교역을 주도한 사람들이다. 다카오 교수가 보기에 실크로드에 대한 당나라의 입장은 들쭉날쭉하지만 그래도 일관되게 소그드족을 가리키는 단어로 ‘호’를 썼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바로 개국 초기 쇄국하고 있던 당나라가 시야를 넓혀 가고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했다. 이외에도 이주형 서울대 교수, 우지용 신간문물고고연구소 연구원, 밸러리 핸슨 예일대 교수 등이 실크로드와 불교미술·복식·역사를 다룬 주제들을 발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플러스]

    ●10일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대한불교조계종에 이어 국내 두번째 규모의 종단인 태고종이 총무원장 선거를 치른다.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운산 현 총무원장이 제23대 총무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고 밝혔다. 운산 스님은 오는 10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열리는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권자인 중앙종회의원 40명에 의해 투표 또는 호선으로 총무원장에 다시 선출될 전망이다.●팔만대장경 남북 공동번역 추진고려 팔만대장경을 남북이 공동 번역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는 최근 중국 선양에서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와 함께 남북이 공동으로 팔만대장경을 번역하는 ‘통일대장경’ 발간사업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통일대장경 발간은 1997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측은 2010년쯤 ‘통일대장경’이 발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금 부산에선] 광복60돌 기념 ‘동북아 크루즈투어’ 준비 분주

    [지금 부산에선] 광복60돌 기념 ‘동북아 크루즈투어’ 준비 분주

    새달 1일 부산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세계 평화와 동북아의 번영을 기원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를 위한 ‘평화와 희망의 뱃길’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배를 이용한 크루즈투어인 이번 행사는 부산을 출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3개국을 순방해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친선교류와 각종 학술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목적과 의미 등을 짚어본다. ●APEC 성공기원·평화메시지 전달 평화와 희망의 뱃길 행사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고 APEC의 성공기원을 위해 국무총리실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15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위원회 산하 부산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송기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가 ‘동북아시아의 번영평화 미래를 위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한다.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민간인으로 구성된 평화사절단이 한∼중∼일∼러를 오가며 친선교류와 선상평화음악회, 역사 문화강연과 탐방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갖는다. 이번 크루즈 투어는 ▲동북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메시지 전달 ▲동북아시아 평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제시 ▲한민족 공동체 실현 등을 담고 있어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절단은 어린이, 대학생,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각 기항지마다 문화교류, 동포위문, 학술행사 등 특색있는 행사가 치러진다. 열흘간의 뱃길이라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위한 인솔교사와 의료진도 동승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평화사절단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와 부산시 자매결연 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기항지인 부산으로 되돌아온다. ●평화사절단 규모 및 행사 사절단의 인원은 500명으로 시민사절단(170명), 대학생사절단(50명),NGO사절단(70명), 문화사절단(45명), 어린이 사절단(61명), 사업관계자(76명)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독립운동 유공자인 박정오, 정덕수, 김병길옹 등 3명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에서 초청된 어린이 6명이 함께 동승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행사는 선상행사와 기항지 행사, 기착지 행사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선상 행사 ‘물위의 평화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선상행사는 사절단 만남의 밤행사와 평화사절단 한마음 마당, 미니운동회, 사절단 친선명랑운동회 등이 열린다. 또 우키시마 마루호 희생자 및 일제하 강제징용자 위무제인 ‘한·일 역사너미 위령굿’ ‘아시아의 만남, 연대,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행사와 대학생 사절단을 위한 ‘평화대학’, 희망학교(어린이사절단)도 열린다. 열흘간의 항해기간 동안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또 동북아시아 역사·문화,NGO 관련 기록물 전시와 평화공원 조성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승객들을 위한 건강 및 교양 프로그램과 유명인사들의 강연, 선상 전시회와 선상사진관 등이 운영된다. 이명곤 사무처장은 “선상행사는 사절단이 지루하지 않게 각종 이벤트 행사와 함께 기항지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고 소개했다. ●기항지 행사 각 기항지에서는 국제학술행사, 독립운동유적지 답사, 해외동포 위문 한마당 행사 등의 활동이 펼쳐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동포방문 위문행사와 국제학술대회, 고려민족학교 방문, 발해유적 등 역사유적지 답사가 준비돼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NGO 학술세미나, 한·일 우호교류문화제 행사, 규슈대학 방문, 유적지 답사 등의 행사가 열린다. 상하이에서는 국제학술심포지엄과 한·중 우호교류 한마당 축전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시민단체 사절단은 해외단체들과 연대교류의 장을 펼치고 어린이 사절단은 해외동포 어린이들과 함께 ‘희망학교’를 열어 학습과 문예활동을 펴며 합동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기착지 행사 부산에 도착하는 11월10일에는 평화사절단의 무사귀환을 위한 환영행사와 광복 60주년 기념 동방의 빛 퍼레이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중구 대청동 용두산공원에서는 평화콘서트 및 NGO단체의 평화선언문 낭독, 부산 인권문화제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국비 5억원, 민간인 사절단 참가비 3억원, 나머지 4억원은 기업체 협찬 및 부산시 예산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송기인 공동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자라는 새싹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하고 동포들과 국민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희망의 메신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외동포 격려·’APEC 부산’ 홍보” 허남식 부산시장 “평화와 희망을 담고 동포들을 찾아갑니다.” 부산시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번 평화사절단 크루즈 투어는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되며 한·중·일·러 4개국 공동 번영의 희망찾기 항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해외 동포들을 방문, 격려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항구도시인 부산의 장점을 십분 살려 크루즈 평화사절단을 꾸미게 됐다.”며 배를 이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크루즈 투어는 동포들을 격려하는 ‘동포 크루즈’, 한류(韓流)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 크루즈’, 동북아 공동의 번영을 제시하는 ‘희망 크루즈’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사절단이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자매도시에 부산이 ‘2005 APEC’ 개최지임을 알리고, 동북아 물류의 시발점으로 세계속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부산의 발전상을 알리도록 할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이번 크루즈 평화사절 여행이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해양 크루즈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람선 ‘엘리시아호’는 500명의 평화사절단을 싣고 10일간의 항해를 할 레이먼드 코리아사 소속‘엘리시아호´는 크루즈급(유람선)으로는 비교적 소형에 속한다. 1만 8455t으로 파나마 선적이다. 지난 1972년 건조된 9층 높이의 이 유람선은 특실 등 25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승무원 수만 300여명에 달하며 최대 600명의 관광객을 태울 수 있다. 엘리시아호는 ‘OMARⅢ호’라는 이름으로 홍콩에서 운항을 하다 최근 레이먼드 코리아사가 구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뒤 올 연말부터 인천을 기항지로 해 중국 칭다오와 제주 등지의 관광지를 순항하는 크루즈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배의 하루 임대료는 1억여원(승객음식료 등 포함)에 달하는데 레이먼드 코리아사가 실비를 받고 협찬 형식으로 배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171.69m에 선폭 24m, 최대속도 18노트로 운항한다. 이 선박에는 수영장과 식당, 칵테일바, 나이트클럽, 이·미용실,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카지노, 편의점, 인터넷실, 도서관, 병원 등의 다양한 부대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연암, 근대문명 기획자? 전근대적 지식인?

    종전 ‘실학’하면 단연 다산 정약용이 거론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연암 박지원이 더욱 각광받는 듯하다. 알려졌다시피 다산은 소수파 남인 출신이었기에 강렬한 개혁정치인으로 살았다. 정조 사후 18여년간 유배생활을 한 것이나 그 때 남긴,‘다산학’이라 불리는 500여권의 방대한 이론서가 그 증거다. 이에 반해 연암은 집권 노론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엉뚱한’ 일에만 열을 올렸다. 신분에 걸맞지 않게 당시로서는 쓰레기 취급당하던 단편소설(양반전 등)이나 기행문(열하일기) 같은 것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는 연암을 더 매력적인 인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엄정한 논리를 들이댄 인물이 다산이었다면, 그 논리 자체를 비껴나간 사람은 연암이었기 때문이다. 후대 학자들에게 다산은 끼어들 틈이 없어 심심하다면, 연암은 풍부한 해석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비춰질 만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박지원 서거 20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실학학회, 한국한문학회, 경기문화재단 공동주관으로 열린 ‘18세기 조선, 새로운 문명기획’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연암에 대한 폭넓은 해석이 포인트였다. ●연암은 전근대인? 근대인? 탈근대인?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근대를 지향한’ 인물로서의 연암이었다. 기조발제에서 성균관대 송재소 교수는 “계몽의 시대 18세기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고 물은 뒤 연암을 근대 문명의 기획자로 평가했다. 중국 옌볜대 김병민 총장 역시 ‘근대’에서 루쉰과 연암간의 유사성을 찾았다. 연암이 루신보다 더 빨랐던 것은 “중심부보다 주변부 지식인이었기에 더 유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에 반해 단국대 김문식 교수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지식인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열하일기’를 꼼꼼히 읽어보면, 연암은 천하를 제패했다는 청나라가 사실은 동으로는 조선, 서로는 서장, 남으로는 한족(漢族), 북으로는 몽골을 둔 위험한 상태라고 결론지었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연암의 근대민족국가 지향성을 말하고 싶었겠지만, 도리어 전근대적 면모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대 조성을 교수는 토론에서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노론 출신이었던 연암에게 알게 모르게 대명(大明)의리론이나 북벌론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연암의 접근법과 관점 자체가 명이 아닌 청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것.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미숙씨는 저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선보였던 ‘탈근대적인’ 연암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았다. 계명대 김영진 교수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도 장자와 불교의 영향에 대한 언급이 없다보니 추상적인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명지대 문석윤 교수는 연암의 탈근대적 측면이 사실은 주자주의의 또 다른 얼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학을 즐기자 경기문화재단은 국제학술대회 외에도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실학축전’도 마련했다. 축전조직위원회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풍류(風流)’로 실학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연암의 청나라행을 따라가는 ‘열하일기 보드게임’, 실학에 대한 문제를 풀면서 미로를 통과하는 ‘실학공부 미로여행’, 다산이 고안한 ‘거중기(擧重機)’를 소형 모델로 제작해서 작동해보는 거중기 행사, 지금의 비닐하우스격인 ‘궁중 온실’체험, 벌집을 녹여 인조매화를 만드는 ‘윤회매 만들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다도와 붓글씨, 풍물 등을 배울 수도 있다. 구경갈 사람은 제 손과 발을 놀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세한 행사일정 등은 홈페이지(www.silhak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031)236-173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학술플러스] ‘한국현대사’ 국제학술대회

    광복60주년을 맞아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역사연구회, 경제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일관계사연구회 등 5개 학회가 공동으로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6∼7일 국사편찬위 대강당에서 열리는 ‘광복 60년;한국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희망’ 국제학술대회. 사상·경제·냉전·동북아의 미래 등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 27일 경희대·마쓰시타 정경숙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한·일간 연대와 협력. 요즘 같은 분위기에 가능하기나 할까. 싫든 좋든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동북아 지역 협력을 위한 한ㆍ일관계의 모색’을 주제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과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은 27일 경희대 광릉캠퍼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마쓰시타 정경숙. 일본에서는 꽤 합리적 면모를 갖춘 ‘최고의 정치 엘리트 양성소’로 꼽힌다. 그래서 ‘극우·군국주의’로만 일본을 바라봐온 우리에게 ‘합리적인 우익의 길’을 찾아보려는 일본인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도 이런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안보협력분야 발제를 맡은 게이오기주쿠대 소에야 요시히데 교수는 일본에 대한 남한의 잘못된 인식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주변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인식이다.4대가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3대강국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시에 중국과 일본의 대립을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일본의 대중국정책은 미·일동맹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사 청산 등의 문제를 두고 일본의 우경화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런저런 우경화의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우경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이 뜻을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지, 아니면 ‘중국의 영향권’을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인지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쿠쇼쿠대학 와타나베 도시오 총장, 문화청 데라와기 겐 문화부장 등이 경제와 사회문화 분야에서 발제를 맡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테러 없는 축제로” 준비 만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날이 10일로 꼭 100일 남았다. 부산시는 개최 D-100일을 맞아 행사 준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홍보 등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대테러에 만전 부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사 국제회의실에 APEC준비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 허남식 시장 주재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에서는 회의시설과 환경정비 등 10대 분야 80개 과제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허 시장은 ▲정상회의시설 준비 ▲숙박시설확보 ▲대표단 수송 및 교통대책 ▲APEC 문화관광 등 홍보대책 ▲정상회의 운영지원 ▲보건·환경대책 ▲도시환경정비 ▲APEC기념사업추진 ▲시민참여활성화 ▲APEC 개최효과 극대화 등 10대 분야를 직접 챙긴다. 안준태 정무부시장을 실장으로 하는 준비상황실은 24시간 연락체제를 갖추고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APEC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경호, 공항의전, 식음료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할 공무원 10명을 차출, 오는 11월30일까지 4개월간 상황실에 근무토록 했다. 준비상황실은 정부준비기획단이 부산에 상주하는 10월부터는 ‘APEC 종합상황실’로 운영된다. 정부 준비기획단과 부산시 준비단은 D-100일을 계기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해운대 벡스코에서 합동회의를 개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또 10일부터 20일까지 공식호텔로 지정된 숙박업소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공식호텔의 객실 및 연회장을 각 회원국에 배정하는 계획도 조만간 세우게 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행사기간인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전역에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김해공항과 회의장 숙소 등의 주요 간선도로는 통행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권역별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의 날을 지정해 APEC 숙소 및 공영주차장 주변 주요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 등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구청·경찰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도 10일 오전 ‘APEC카운트 다운 시계 점등식’을 갖고 본격 대비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에는 APEC 경호 경비단을 발족한다. 이밖에 부산세관은 지난 3일 테러대책반을 출범했으며, 부산해양수산청은 감천항에 CCTV 35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 대통령 비서실 준비기획단 민간자문위원 등이 합동으로 APEC 관련 시설을 점검했으며 해양수산부도 부산항 대테러 특별점검을 했다. 허 시장은 “D-100일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님맞이 준비와 각종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PEC을 시민들의 축제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APEC 홍보스티커 10만장을 제작,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또 10일 오후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손님맞이 시민대축제가 열린다. 범어사 등 부산시내 각 종교시설에서는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기원하는 100일 기도가 10일부터 시작되며,11일 오후에는 APEC정상회의 부산 개최에 따른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또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초청 특강을 겸한 시민 보고대회가 열리고, 오후에는 자원봉사자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환경정비 활동이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이와 함께 13일 오후에는 KBS 부산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축하공연이 열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 역사교과서 근대사인식’ 학술회의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교과서의 근대사 인식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역사 관련 학회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일본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사례 발표다. 팜 꾸옥 수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교수, 폴 크라토스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다룬다. 이들 나라는 서구제국의 오랜 지배를 받은 경험 때문에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에 열광했던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서구제국보다 더 잔인한 일제의 통치방식에 곧 환멸을 느꼈다. 주최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가 가지는 문제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역사교육을 전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평화 연대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계 “한반도 평화 확립” 한목소리

    종교계의 진보 지식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열린평화포럼’을 창립한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천도교 등 주요 종교계의 지식인들은 7월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동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창립식 및 제1회 월례 열린평화세미나를 열고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평화를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재 한신대 교수, 노정선 연세대 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형규 목사, 이재정 신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며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겸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열린평화포럼 측은 창립 취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 대량살상의 전쟁 속으로 끌려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선제공격이 일어나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평화포럼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기 세미나와 국제회의 개최,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펼 예정이다. 앞서 이들 종교지식인들은 지난 5월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동북아 생명평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평화포럼의 창립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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