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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양동마을 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북 경주시는 19일 세계문화유산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양동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189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경주대 산학협력단과 양동마을 소개와 역사문화경관, 보존관리 및 활용 실태 등에 대한 홍보영상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 영상물을 토대로 내년 2∼8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양동마을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9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 초안을 보낸 뒤 2009년 1월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Metro] 단국대 2일 개교 60돌 기념식

    광복 후 최초의 정규 4년제 대학으로 문을 연 단국대가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학교측은 2일 오전 11시 죽전센트로캠퍼스 음악관에서 동문, 교직원, 재학생,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앞서 1일 오후 6시에는 하얏트호텔에서 축하 전야제를 개최했다.단국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21세기형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을 모토로 삼고, 지난달 31일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권기홍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을 일신할 비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며, 다양성에 기초한 글로벌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키우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단국대는 1947년 11월3일 서울 낙원동에서 문을 열었다. 단국대는 지난 9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으로 캠퍼스를 옮긴 뒤 ‘또다른 도약’을 선언했다.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주영복 전 국방부 장관,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박원순 변호사, 신동엽 시인 등 14만명의 동문을 배출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강릉 율곡 이이선생제 26일까지

    강릉 율곡 이이선생제 26일까지

    우리나라 유교 전통 제례(祭禮)행사를 엿볼 수 있는 ‘대현 율곡 이이선생제(율곡제)’가 25일부터 이틀동안 강릉 오죽헌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율곡제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제례 행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현대인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오죽헌 문성사에서 강릉시장을 초헌관으로 한 향교 유림들의 서제(序祭)를 시작으로 율곡제가 막이 오른다. 서제는 본제사에 앞서 전날 지내는 제사다. 서제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4∼6시 율곡선생 ‘장원급제 삼일 유가 행렬’이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다. 취타대와 농악대를 앞세우고 청사초롱을 든 유치원생과 학생 250여명이 명주초등학교∼옥천오거리∼강릉역간을 행진하며 율곡제를 알린다. 율곡선생이 장원급제했던 당시 3일 동안 고을에서 경축 행사를 펼쳤던 것을 재현한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오죽헌에서는 본제사가 봉행된다. 제례 행사 동안 궁중악에 맞춰 제례무가 펼쳐지고 합창단 등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전통 제례행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례행사 이후 28일까지 오죽헌 일대에서는 한시백일장, 학생백일장, 학술논문 발표회, 휘호대회, 율곡학 국제학술대회 등 문예행사와 서예전시회, 들차회, 분재 전시회 등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린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종교플러스] 23일 민족종교 국제학술대회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서 제4회 민족종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윤이흠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미국 워싱턴대 리처드 맥브라이드 교수, 일본 지바대 고바야시 마사야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서행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 [Seoul Law] 서울변호사회 100주년 국제심포지엄

    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변호사들이 공익 봉사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공익봉사 활동의 영역도 환경·노동·복지 등의 분야로 확대해야 하고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법률적으로 조정하는 예방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법률시장 개방을 맞아 새로운 분쟁해결 기법을 도입하고 변호사들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원로 변호사의 조언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앞두고 11일 주제발표문을 미리 발표했다. 대한변협회장과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지낸 이세중(72) 변호사는 ‘사회발전과 법률가의 역할’이란 발표문에서 “공공에 대한 봉사 책무를 지고 있는 변호사는 금전적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보다 법치주의 확립과 기본적 민주질서를 정착하는 데 역점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공익 역할 책무 변하지 않아 이 변호사는 “그동안 변호사는 개인적 권리보호와 이와 관련한 이익의 확대에 지나치게 집착해 왔다.”면서 “이제는 개인적 이익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관련되는 공공 분야의 역할로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사회가 복잡한 구조로 변해가면서 환경·소비자·노동·복지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적 법률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야에도 변호사들이 공공에 대한 봉사차원에서 참여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 회장은 “인권과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의 역할은 시대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적 조정을 통해 분쟁을 예방해야 건국대 법대 교수인 최윤희(여·43) 변호사는 ‘산업화와 법’이란 주제발표에서 산업화는 환경·자본·사회보장의 측면에서 많은 법률적 문제점을 가져왔다고 지적하면서 “법률가의 역할은 (이런 분야에서)분쟁이 일어난 후에 사회 판정 또는 조정하는 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사전에 계약관여 및 법률적 조정을 통해 많은 분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서 “분쟁의 사후 해결에서도 단순히 전통적인 소송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소송대체적 분쟁해결기법이 중요하다.”고 변호사들의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예방송무 시장 확대 이세중 변호사는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에서 법률자문과 각종 계약서, 의견서 등을 작성하는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예방송무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시장에선 법학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 분야에 대한 공부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내법뿐만 아니라 외국법과 외국의 통상관계 사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공부하는 변호사상’을 강조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는 서울지역 변호사 300여명과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22개국 법조인 7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5) 경상대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는 경남도민의 염원이다. 대학은 한의대 유치에 실패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올인’하고 있다. 경상대는 ‘1도 1로스쿨’과 정원 150명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리고 운영 능력을 갖춘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 다수의 법조인을 배출한 점도 내세우고 있다. 사법고시를 통해 13명, 군법무관 4명을 배출했다. 특성화 분야로 ‘유럽연합(EU)법’을 선택했다. 관련법 전공 교수 4명과 지적재산권 전문가 1명이 확보돼 있으며,16개의 관련 교과목이 이미 개설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관련법 국제학술대회도 3회 개최했다. ●한국-EU FTA 체결에 대비 앞으로 우리나라와 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통상마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통상 및 법률자문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전문가가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경상대의 로스쿨 유치 작전은 조무제 총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대학보다 행보가 빠르다. 조 총장은 2005년 경남도내 교육계와 법조계·경제계·언론계·동문회 등이 참여한 ‘경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이보다 앞선 2004년 출범한 로스쿨유치 실무추진단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간담회를 열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의 사례를 수집, 연구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했다. ●법학학술정보관 등 하드웨어 구축 2005년 10월 ‘LG개척관’을 준공한 데 이어 올 1월 ‘법학학술정보관’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이들 건물 신축에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로써 하드웨어는 구축된 셈이다.LG개척관은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145㎡ 규모로 미래의 법조인 산실이다. 세미나실과 정독실·자료실·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어 고시준비생들이 먹고 자면서 공부하는 곳이다. 법대 옆에 신축 중인 법학학술정보관은 연면적 2228㎡로 오는 11월말 준공된다. 모의법정과 세미나실, 학생복지센터, 법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며, 특히 여성 대학원생을 위한 탁아실과 여성전용 휴게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를 구축한 경상대는 이제 소프트웨어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성된 실무추진팀은 ▲교과과정 개발 ▲교수충원 ▲시설분과 ▲도서 선정 등 4개 분과로 나눠 작업중이다. 변호사 출신 이론전문가 5명을 영입, 법대 교수를 23명으로 늘렸다. 그리고 5억원의 예산을 확보,9월까지 전문서적 4만권을 구입할 예정이다. 도서구입비 3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추진 중이다. 선진국 로스쿨 및 국내 대형 로펌과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프랑스와 홍콩 등지의 대학과 연구소와 손을 잡았고, 창원지법과 경남변호사회 등도 경상대 로스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법조인의 꿈 키워주는 장학재단 지난해 6월 설립된 ‘김순금장학재단’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향학열에 힘을 보탤 것이다. 진주의 독지가가 내놓은 60억원 상당의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전액 법학전문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로스쿨에 저소득층 자녀의 진학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 것이다. 김종희 법대학장은 “입학정원은 8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부 수도권 대학이 학교당 정원을 300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상대는 수십년간 교육·연구 성과가 있어 운영능력을 갖췄다.”며 로스쿨 유치를 자신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폭력의 시대 간디를 생각하다/이종수 파리 특파원

    14일은 인도가 독립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유럽에서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를 조명하는 열기가 뜨겁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뒤 파리에 들른 한 정치학 교수는 “오다가 몇 나라를 거쳤는데 유럽에서 왜 간디 열풍이 뜨거운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도 최근 잇따라 특집기사로 간디의 사상과 삶을 조명했다. 주간 렉스프레스는 ‘간디, 근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간디의 무저항 철학이 단순히 인도라는 지정학적 공간에 머문 게 아니라 1960년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해 가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비폭력 사상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도 특집 기사에서 “간디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가 영국에 살면서 ‘비폭력’과 ‘무저항’이라는 ‘투쟁’ 방법을 창안한 과정을 분석했다. 1869년 인도 오만해 해안도시 구자라 인근 마을에서 태어난 간디는 영국으로 유학가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귀국해 인도 독립에 헌신했다. 비폭력·무저항으로 상징되는 ‘시민불복종 운동’ 등으로 구금과 석방을 거듭하다가 1947년 인도의 독립을 맞이했으나 힌두교와 이슬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듬해 힌두교 광신자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곧 간디 전기를 출간할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디의 근대성은 무저항을 강조한 데 있다.”며 “인류 역사를 이끈 동인은 돈이나 돈의 착취가 아니라 굴욕감을 극복하려는 무저항의 방식에서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간디는 우리로 하여금 빈 라덴이나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간디의 비폭력 사상은 가장 근대적이고 전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탈리는 간디에게서 환경 사상과 반세계화운동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불고 있는 간디 열풍은 ‘지금, 여기의 지구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아직도 세계에는 종교·종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악의 분쟁지역으로 꼽히는 다르푸르 사태를 보자.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리카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에 2만6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내용의 결의안(1769호)을 승인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지만 수단 정부의 미온적 반응으로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4년 동안 이슬람 민병조직 등에 의한 기독교계 양민학살 등으로 20만명이 죽고 25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하는 비극이 진행형이다. 매일 수십명이 테러로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는 어떤가. 미국 주도로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뒤에 찾아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종파 간 분쟁으로 인한 사실상의 내전 상태에 빠져 있다. 가까이는 지난달 납치돼 석방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한국 인질 사태도 결국 탈레반과 미국이 옹립한 집권 세력과의 테러-반(反)테러의 악순환이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간디의 손자인 라즈모한 간디의 말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일리노이대 교수인 그는 “할아버지의 사상은 평화·관용·진리의 메시지로서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말했다. 아탈리의 해석을 빌리면 ‘무저항’과 ‘비폭력’으로 대변되는 간디의 철학은 상대방, 구체적으로 영국이라는 제국주의에서 받은 굴욕감에서 시작한다. 간디는 굴욕감을 폭력적으로 제거하는 게 아니라 굴욕감의 근본적 원인을 찾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그 방식은 차이를 찾되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길다. 지구촌 분쟁의 당사자들에게 간디의 지혜를 배우자고 말하는 것은 여전히 이상일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한국어 교육학’ 국제학술대회

    국제한국어교육학회(회장 조항록)는 11∼12일 연세대 대우관 강당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학에 대한 교육과 연구의 방향성 정립’이라는 주제로 제17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러~수양개 유적지 문화경로 규명되나

    석기의 일종인 좀돌날이란 아주 작은 돌날을 말한다. 좀돌날몸돌은 좀돌날을 떼어내는 재료가 되는 몸통돌이다. 후기구석기시대를 특징짓는 유물이다. 충북 단양의 남한강변 수양개 유적에서는 50곳 남짓한 석기제작소와 3만여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좀돌날몸돌도 적지 않았다. 한편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예니세이 강변에 있는 쿠루타크 유적에서도 좀돌날몸돌이 출토됐다. 3만년전 쿠루타크 유적과 2만년전 수양개 유적의 좀돌날몸돌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한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라시아지역 구석기고고학자의 공통 과제였다. 쿠루타크에서 가까운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국립사범대에서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수양개와 그 이웃들 국제학술대회’는 그 의문을 풀어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이융조(충북대 명예교수)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과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사범대 총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연구자 4명을 포함해 러시아·중국·일본·미국·벨기에·이스라엘 등 13개국에서 40명 남짓한 학자가 참여한다. 사적 398호 수양개 유적에서는 1983∼1985년과 1995∼1996년에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층이 대규모로 확인되어 당시의 문화전파경로를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하면서 일약 동아시아 후기구석기연구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충북 단양군과 충북대는 1996년 ‘수양개와 그 이웃들(SUYANGGAE and her neighbours)’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처음 열었다. 이후 수양개 유적을 중심으로 주변국의 구석기시대 문화를 연계해서 이해해보자는 취지로 국내외를 오가며 해마다 대회가 열리고 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금욕과 깨달음’ 국제학술대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국제한국학센터(소장 조성택)는 2일 오전 10시 100주년기념관에서 ‘금욕과 깨달음/구원’을 주제로 창설 50주년국제학술대회를 연다.
  • “美피란민정책이 노근리 참사 불러”

    “노근리 사건은 절대 우발적 실수가 아닙니다.6·25전쟁 당시 민간인 사격을 가능토록 한 미군 피란민통제정책의 필연적 비극입니다.” 정구도(53) 노근리평화연구소 소장은 “말이 피란민정책이었지 1950년 미군은 전선에 접근하는 민간인을 쏴죽일 수 있는 명시적인 명령을 하달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우발적 사고’라고 밝힌 미국 발표와 달리 미군의 무리한 피란민통제정책이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1회 노근리 국제평화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유족들이 직접 개최하는 보기 드문 국제학술대회다. 정 소장은 미군 피란민정책 및 공중공격작전과 민간인 학살과의 상관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기까지는 노근리 진상규명을 위해 뛰어다닌 정 소장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후퇴하던 미군은 50년 7월26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 경부선 철로와 쌍굴다리 밑에서 전투기의 기총사격과 총기사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정 소장의 형과 누나도 노근리 사건 현장에서 미군의 총에 사망했다. 현장에 없어 살아 남은 아버지 정은용(86·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장)씨는 사무친 한에 91년 70세의 나이로 ‘우리 아픔 아는가’란 책을 냈고, 아버지의 작업을 도우며 정 소장도 노근리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정 소장의 노력은 99년 AP통신의 노근리 사건보도로 이어졌고,2001년의 한·미공동 진상조사보고 발표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발표결과는 ‘우발적 사고’였다.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에 침묵하는 미국이 과연 인권국가가 맞나 싶었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선 제대로된 연구와 증거제시가 필요했고, 결국 피해자인 제가 연구소를 차릴 수밖에 없었지요.” 경영학 박사인 정 소장은 역사문제인 노근리 사건으로 4편의 논문을 쓰고 한 권의 책을 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한다. 그는 “6·25전쟁 당시 미8군과 10군단의 피란민정책이 민간인에 대한 명시적인 사격명령과 네이팜탄을 사용한 무차별적 공중공격 지시 등을 포함하고 있었음을 밝혀냈다.”면서 미 국립문서보관소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문서엔 ‘관할지역 주민 이동을 통제할 수 있는 발사 및 폭격 권한을 가진다.’‘아군 전선에 들어오는 모든 피란민에게 필요하면 발포하라. 박격포 사용도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정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노근리 사건을 뛰어넘어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총체적 원인을 규명하는 데 적지 않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불교계 불기 논란에 ‘끙끙’

    ‘받아들여야 하나, 무시해야 하나?’ 불교계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아닌 불교의 연대표시인 불기(佛紀)의 공용표기 채택 때문이다. ●한국만 세계공용불기보다 1년 빨라 한국 불교계는 올해까지 ‘불기 2551년’을 고집해왔으나 내년 5월17∼18일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단체들이 총집결해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가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을 공식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지부는 오는 10월 개최할 올해 ‘WFB 국제콘퍼런스’의 불기를 ‘2550년’으로 이미 결정해놓았다. 불교계는 세계 공용불기보다 1년 앞선 불기를 써온 관행을 모두 없애고 새 공용불기를 사용할 경우 종단의 모든 행사와 문건을 비롯해 일반 신도들의 신행에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서 선뜻 공용불기 사용을 결정짓지 못하는 눈치이다. ●불교계 “달력·수첩 이미 주문해 놨는데…”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 천태종 등 각 종단은 종회와 총무원 등의 의견 조정을 거쳐 공용불기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조계종 총무원의 관계자는 “새 불기 채택은 한국불교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세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결정된다면 각 종단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대부분 이미 제작에 들어간 달력·수첩이나 내년 행사의 불기를 기존 불기로 표기한 점을 볼 때 내년부터 당장 공용표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명백한 잘못… 빨리 바로 잡아야” 그러나 학계는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 각 불교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이 유독 한 해 앞선 불기를 쓰고 있고, 이 잘못된 불기가 한 불교계 신문의 오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공용표기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불교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기로 인한 해외학자들의 혼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기 아닌 서기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가에서 한국의 불기를 그대로 따라 쓰면서 불기 오류의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장인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일부 종단과 사찰에서 이미 공용표기를 쓰는 만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불교종단협의회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기(佛紀) 부처의 열반 연도가 정확하지 않아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하다가 세계 불교국가들이 1957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계산하는 공통불기 사용을 결의했다. 한국도 1966년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불기 2500년’설이 채택된 뒤 불교계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1970년 9월 한 불교 교계지가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잘못 쓰면서 지금처럼 다른 나라보다 한해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이상수 노동부장관 기고

    직장은 삶의 소중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근로자는 직장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고 가정의 행복까지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직장이 불행의 단초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병에 노출되거나 각종 심각한 안전사고를 당했을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OECD국가 가운데 산업재해율이 높은 국가라는 오명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1만명당 안전사고 사망률이 1.14명으로 일본, 미국, 독일 등에 비해 2∼16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무려 8만 990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했고 2453명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하루평균 246명이 산재를 당하고 매일 7명은 소중한 목숨까지 잃는 셈입니다. 직장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그치지 않는다면 직장은 더 이상 생활의 터전도 보람을 주는 곳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근로자와 가족,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더할나위 없는 고통을 주는 곳이 됩니다. 정부는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직업병 등 안전보건을 위해 꾸준히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산업보건의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기업에 근로자의 건강관리 의무를 부여하는 등 행정·제도적 보완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들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린사업은 이미 국민들에게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1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투자, 지금까지 전국 3만 4000여개 업체가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예산만도 무려 3487억여원이 투입됐습니다. 근로자의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데도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석면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직업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보급해 왔습니다.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해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세미나, 국제학술대회 등 각종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과 보건에 대한 국민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일터를 꾸며보자는 취지입니다. 내년에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올림픽이라고 말하는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직장, 안전한 사회, 안전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안전하고 건강한 일터가 좋은 일자리’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고 실천할 때까지 정책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인간 이해와 과학’ 국제학술대회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장 신경림)는 제13회 ‘국제질적건강연구학술대회’를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전세계 600여명의 간호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인류학, 의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인간이해와 과학’을 주제로 강연하고 워크숍을 갖는다.
  •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그 날 그 함성 다시 듣다

    국내외 석학들이 18·19일 이틀 동안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다. 전남대 등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광주항쟁과 한·미관계’, 일본 도쿄대 와다 하루키 전 교수가 ‘동아시아와 두개의 코리아, 과거 현재 미래’, 고려대 최장집 교수가 ‘한국민주주의와 광주항쟁 세 가지 의의’, 서울대 윤영관 교수가 ‘21세기 세계 정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들은 ‘한국전쟁론’ 등에서 ‘수정주의’ 시각을 보여온 진보 학자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5·18과 당시의 국제정세 등에 대해 다양한 담론을 제시했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안보와 안정을 얻기 위해 전두환 등 독재 세력을 지원하고 5·18 당시 한국군 유혈 진압을 용인했다.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로 어떤 심각한 이의제기도 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다. 이는 카터 행정부의 비밀해제 문서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0년 5월22일 ‘중대한 백악관 회의’에서 국가안보 보좌관 브레진스키는 독재자(전두환)들에 대한 ‘단기적 지원, 정치적 발전을 위한 장기적 압력’을 암시했다. 당시 정책심리위원회는 ‘한국인들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병력동원이 필요할 경우 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진압에 대해 많은 희생이 따른다면 다시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많은 희생이 발생했을 때, 브레진스키는 또다시 독재자에 대한 인내와 북한의 도발 우려를 조언했다. 그리고 수일 만에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한국해역으로 출항했다. 카터·홀부르크·브레진스키에서 시작해 1981년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전두환이 창조한 ‘새시대’를 ‘환대’하기에 이르기까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 엘리트들이 전두환의 권력 찬탈을 후원했다. 전두환을 지지했던 유력한 미국인들은 나중에 그들의 수고 대가로 후한 보상을 받기도 했다. 스칼라피노 교수, 스피로 에그뉴 전 부통령, 리처드 홀브루크, 알렉산더 헤이그 등 당시 저명 교수와 관료들이 대우와 현대 등 한국 거대 기업의 고문으로 위촉돼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이 그 예이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대한국 정책은 일부 정치 엘리트들이 좌지우지한다며 북한을 견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한국인들의 의지는 존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항쟁은 인권과 정치적 권리를 원한다면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며, 싸우지 않으면 결코 얻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하며 “미국 지도자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원해 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되며 여러분 스스로 민주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전 교수 1894∼1975년 80년 동안 한·중·일과 동남아 지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라졌다. 남북한이 대립하고 일본과 주변국가들이 지금까지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해 가해자는 사죄하고 희생자의 비애와 아픔이 치유돼야 한다. 손해도 보상돼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움이 극복되고 용서가 이뤄져야 한다.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대륙과 해양을 잇는 가교이다. 유럽공동체와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이 지역에서 구축되는 것이 꿈이다. 동북아 공동체 창설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은 동아시아 지역공동체 실현에 걸림돌이다. 다행히 한국은 민주혁명 진전의 결과로 대북정책의 결정적인 전환을 맞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포용정책을 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 이 정책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기본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앞으로 남북한이 함께 지역 평화와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 광주항쟁은 한국 민주화의 원천이다.‘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하나의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항쟁의 결과는 곧바로 민주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군부권위주의의 해체와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또 민주화 이행으로부터 공고화를 포함하는 전체 민주화 시기를 통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는 이념과 거대 담론을 창출했다. 구질서에 대한 총체적 안티테제로서, 대안적 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갈등은 ‘민주대 반민주’로 집약된다. 광주항쟁은 그 핵심 구성 요소이자 가치로서 민족·민주·민중이란 세개의 언어를 창출했다. 광주항쟁이 창출한 이들 세개의 중심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항쟁 과정에서 그렇게 인식되고 스스로 자각된 ‘민중’이다. 민중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적인 시민민중 또는 민중시민의 출현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에서도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시민처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실행하려는 주체가 등장한 것이다. 이점에서 1980년대 민주화는 그 이전 4·19나 광복 직후 상황과 구분된다. 압도적인 보수 헤게모니가 관철됐던 1980년대 말 이래 민주화가 진전된 것은 광주항쟁을 경험한 호남이라는 민주주의 지지 기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 후 대선과 총선 등에서 보수세력을 견제하고 민주화세력을 이끈 동력이 됐다. 많은 사람들은 지역당 구조를 ‘망국병’으로 규정하고 부정적 요소를 갖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결집된 투표성향은 그들이 광주항쟁을 경험하고 민주화 선봉에 섰다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다.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민중적 욕구의 표현이다. 민족·민주·민중 3개의 중심적 거대담론은 민주화운동의 탈동원화와 일상화 과정 속에서 현저하게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중이 정당을 매개로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는 보통사람의 사회경제적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광주항쟁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민주화를 경제적 민주화로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윤영관 서울대 교수 21세기 초 세계정치 구조는 미국의 패권적 지위 유지와 중국의 상대적 권력상승을 특징으로 한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중국과의 우호 증진을 꾀하고 있다. 한편으론 일본·호주·인도 등과 동맹강화를 통한 대 중국 견제전선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이라크전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동북아·동남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 조용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자원을 무기로 강대국의 영향력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는 북핵 개발로 위기가 진행 중이다. 이 위기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지속 여부가 달려 있다. 강대국의 이해가 달려 있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평화정착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들은 자기비하의식을 버려야 한다. 즉, 한국을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로 바라보는 무기력한 의식부터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해 나가지 못한다.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강대국들에 비해 아직도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아예 처음부터 포기해버린다면 능력 범위 안에서 해낼 수 있는 것도 해내지 못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우리의 적은 주변 국가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패배의식이다. 한국의 상대적 국력 상승을 고려한다면 지금은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 정도는 됐다. 돌고래는 다른 고래들보다 덩치는 작지만 영민한 머리를 갖고 있다. 돌고래처럼 현명하고 영민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익히고 미래를 도모한다면 험한 파도가 밀려오는 세계정치의 대양에서도 나름대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활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인문제, 정책보다 지역사회 지혜 모아야”

    고령사회를 고민하는 국제학술대회 ‘2007 아시아·태평양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Active Aging International Conference)’가 16일부터 18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7개국 2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고령사회를 위한 재설계 프로그램과 환경’을 주제로 ▲노인인구 부담인가 자원인가 ▲노인이 살기 편한 지역사회 ▲건강도시를 만드는 액티브 에이징 ▲디지털 에이징과 액티브 에이징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참석자들은 대회 첫날인 16일 오후 4시30분 워크숍과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날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의제별 심포지엄을 갖고 고령화사회에 대비하는 바람직한 모형을 제시한다. 특히 디지털 에이징에는 하반신 마비로 전 세계 노인들의 정보화교육 네트워크인 ‘시니어 넷’ 전문가로 우뚝 선 스콧 레인즈(54·미국) 박사가 주제발표를 한다. 시니어 넷은 노인들의 컴퓨터 교육과 사이버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1986년 설립된 노인 정보화공동체로 미국 내 가입자만 수십만명에 이르고, 자체 운영 중인 학습센터도 200여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희(47·여) 사무총장은 “노인문제는 정책과 제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는 사회가 가진 문화와 자원을 활용, 노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란 전 세계 노년학분야 학자와 전문가들이 노인들의 활기찬 삶을 위한 지역과 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모임.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고령자회의’에서 노인의 긍정적 측면을 개발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고령화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창립됐다.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청동기시대 韓·蒙 ‘한뿌리’·中 ‘’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남단,‘황사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인 ‘오르도스’(Ordos)와 ‘오르도스 청동기 문화’가 우리 고대사 연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기원전 2000년 무렵부터 고도의 청동기 문명을 이룩한 오르도스 지역의 문화는 요녕을 거쳐 한반도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오르도스 청동기 문명은 중국 문명의 본류인 중원의 황하문명과는 기원은 물론 형태 등도 판이하게 달랐다. 기원전 10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르도스 청동기 유적과 한반도 청동기 유적의 유사성은 ‘비파형 동검’ 등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도대체 3000년전 오르도스와 한반도에는 무슨 교류가 있었던 것일까. 한국고대학회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오르도스 청동기 문화와 한국의 청동기 문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그 비밀을 푸는 ‘열쇠’를 모색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민족문화 원형 발굴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학술대회’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국, 중국, 몽골, 러시아의 관련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기본적인 전제는 한국 청동기 문화가 중국 청동기 문화와는 이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김정배 전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한국 청동기 유물과 깊은 관계가 있는 네이멍구와 중국 동북지역 출토 유물은 중국문화 계통이 아닌, 오르도스 등 북방의 초원유목문화가 근저에 깊이 깔려 있다.”면서 “러시아 남시베리아 카라스크와 타가르의 청동기 문화가 동쪽으로 뻗어와 내몽고, 요서, 한반도 등의 청동기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극동대의 D.L. 브로스키 교수는 ‘연해주의 청동기 문화’라는 논문에서 “청동기 시대에서 초기철기 시대에 걸쳐 존속했던 얀콥스키 문화는 ‘읍루’의 문화로 간주되며 그 영역은 두만강 유역을 포괄한다.”며 한국 고대사의 일부인 옥저, 읍루의 실체를 밝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오강원 동북아역사재단 부연구위원은 “요서의 십이대영자문화는 기원전 10세기 후반부터 북방 청동기 문화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들은 동북아 청동기 문화가 ‘남시베리아-오르도스-요서-요동-한반도’ 라는 광대한 연속선 속에서 꿈틀거렸다는 가설을 학술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이 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산림경관복원 국제학술대회

    산림경관복원 국제임업연구기관연맹(IUFRO)국제학술대회가 14∼19일 서울 COEX 등에서 열린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임학회, 미국 산림청이 주관,24개국에서 국내외 학자 200여명이 참석한다.14∼16일 3일간 산림경관 변화와 예측 등 8개 분야,107편의 연구 발표와 전문가 강연 등으로 진행된다.17∼19일 학술여행에서는 대관령의 특수 조림지와 삼척 산불 피해지역, 영일 사방지역 등 경관 복원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 [Local] 영남대, 푸단대와 학술교류

    영남대는 8일 중국의 푸단대와 공동으로 ‘동아시아 기업발전과 산업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두 대학의 경제학 관련 전공교수들이 대거 참석해 동아시아 경제와 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푸단대는 중국 국가중점건설 5개 대학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영남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 아주대 공부모임 연구논문 3편 8월 美심리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아주대 공부모임 연구논문 3편 8월 美심리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학부생들이 쓴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인정을 받았다. 주인공은 아주대 공부 모임인 ‘경영-심리학회’ 회원들. 지난해 미국 심리학회(APA)에 제출한 논문 세 편이 최근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07 미국심리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학부생들이 공동 저자 자격으로 직접 참가하기는 드문 일이다. 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주관적 만족감을 이해함에 있어서의 암묵적 삶의 만족 개념, 역할 그리고 그 의미’,‘제품, 브랜드, 구매의도에 대한 구매자의 명시적-암묵적 태도’,‘사회-심리적 관점에서의 남북한 통일’ 등 세 편이다. 대학원생 1명과 학부생 7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지난해 3월부터 세 팀으로 나눠 지도교수, 대학원생 1명과 함께 공동 연구를 했다. 지도교수인 김도영 경영학부 교수는 “이공계열이 아닌 인문·사회계열에서 우리나라 대학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통과한 사례는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심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영학부 3학년 김수동씨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교수님, 선배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결과까지 좋아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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