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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 밖 빠른 속도”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 밖 빠른 속도”

    최전선 향하는 북한군… 나토 “60만명 사상한 러 절박함 방증”“엄중한 상황… 단계별 적극 조치”나토 “北, 러 쿠르스크 배치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연임에 성공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하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한국과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회원국들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표단이 나토에 브리핑을 실시한데 이어, 내일 EU 정치안보위원회 앞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국제사회와의 논의를 보다 활발히 띄우며 필요한 전문 인력 파견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브리핑을 했다. 회의에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도 모두 초청됐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에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군 파병은 지금까지 60만명이 사상을 입은 러시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 준다며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을 제공하고 국제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특히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북 정보 및 심리전 담당 요원 등으로 모니터링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고 무기나 병력 외에 전술 및 심리전 전문가 등을 보내면 북한군 포로 합동 신문을 하며 전술을 파악하고 이들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30일 북한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연다.
  • 尹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른 속도···엄중한 상황”

    尹 “북한군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른 속도···엄중한 상황”

    EU집행위원장과 통화…“한국과 적극 협력”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쿠르스크 배치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르슬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뒤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연임에 성공한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하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중대성을 고려해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등 최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 나토 회의서 브리핑정부, 모니터링단 우크라 파견 유력 검토정부도 국제사회와의 논의를 보다 활발히 띄우며 필요한 전문 인력 파견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브리핑을 했다. 회의에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도 모두 초청됐다. 뤼터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에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군 파병은 지금까지 60만명이 사상을 입은 러시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 준다며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을 제공하고 국제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특히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북 정보 및 심리전 담당 요원 등으로 모니터링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 소식통은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고 무기나 병력 외에 전술 및 심리전 전문가 등을 보내면 북한군 포로 합동 신문을 하며 전술을 파악하고 이들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30일 북한군 파병 관련 회의를 연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요즘 국회에서 여야 대립과 갈등을 보면 초당적 협조란 말이 공허해 보인다. 초당적 협조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원리이며 상식이다. 특히 외교안보통일 문제는 상대를 앞에 두고 있는 문제다. 적전 분열 자체가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며 국가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으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기에 여소야대의 정치 환경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가능했고 우리는 대체로 잘 대처해 국가적 안정과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북방정책과 대북정책은 기존 관념을 바꾸는 큰 변화였지만 많은 정책과 제도 개선이 여야 협조로 원만히 이루어졌다. 지금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오늘날 정세는 1990년 세계질서 변화보다 더 급진적이며 우리는 핵위협에 직면해 있다. 총력을 모아야 안보와 평화번영을 지킬 수 있으며 잘 대처한다면 자유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독립하고 경제번영을 이룩하며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천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있었다. 오늘날 탈냉전 질서는 끝났고 전략적 체제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는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 국제사회는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경제적 약탈체제가 고착화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핵을 가진 깡패국가 앞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제질서에 동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자유주의 외교노선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안정적 주둔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전략이다.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이며 동북아 전략 균형의 중추이다. 주한 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한반도가 주변 열강에 휘둘릴 일도 없다. 주한 미군의 주둔을 흔들리게 하는 외교는 좋은 정책이 아니며 매우 위험하다. 북한은 80여년 동안 주한 미군 철수를 제1의 대남전략으로 고수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 한반도 안보불안의 원인은 100% 북한에서 나온다. 분단 이후 북한은 무력통일과 남한 체제 전복을 추구했다. 이를 지난 8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지금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공격 준비를 갖춰 놓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은 한반도 불안정성을 더 키우고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가 흐트러지면 곧바로 전쟁의 참화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국방 태세와 의지를 갖추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힘에 의한 평화’가 타당한 이유이고 이것이 성공해야 대화에 의한 평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내부적으로 심각한 체제 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남북한 동족관념을 부정하고 핵전쟁 노선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제 남북 간 긴장과 대결을 체제 결속과 주민 통제의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안보불안이 상수인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리 내부에서 찾고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유통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국가목표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을 통해 우리 선조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 목표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우리는 그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헌법에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동포로서 포용하며 자유통일 노선을 천명했다. 이에 흡수통일이니 대결선언이니 시비를 거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일부 인사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을 추종하며 영구분단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면 궁극적으로 북한의 우리 영토는 주변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5000년 역사를 파괴하고 8000만 민족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반민족 행위다. 국회가 초당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민족분열주의와 전쟁노선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통일의지를 밝혀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지 않겠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尹 “북러 좌시 않을 것” 러 “주권적 권리” 충돌

    尹 “북러 좌시 않을 것” 러 “주권적 권리” 충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북러 협력 중단을 촉구하며 ‘엄중 경고’하자 러시아는 ‘우리의 주권적 권리’라고 맞섰다. 북한군 파병 문제가 한러 간 충돌로 비화하며 대한민국이 갈등의 중심부로 점차 끌려가는 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북러 군사협력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사실이 확인된 뒤 윤 대통령이 해외 주요 인사와 이를 공개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뤼터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북러의 군사적 밀착 등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뤼터 사무총장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보 공유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나토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청사로 초치했다. 외교부는 김 차관이 파병과 관련해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와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파병 등 불법적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고 한다. 이에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노비예프 대사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가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곧장 러시아 크렘린에서는 “북한과의 관계 발전은 우리의 주권적 권리”라는 반응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이며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의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다만 북한군 파병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정부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155㎜ 포탄 직접 지원, 군사 요원 파견 등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살상무기를 지원하거나 군사 요원을 파견하면 우리도 곧장 분쟁에 휘말리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러시아가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에 ‘주권적 권리’라고 대응하면서 우리 정부의 조치에 추후 대대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 尹 러시아 면전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尹 러시아 면전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한·일·중과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참여하는 인태지역 최고위급 전략 포럼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회의에서 양국이 각각 가장 민감해하는 러북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 러시아와 중국의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등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소개하며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 분쟁 사태는 문제해결 역량의 시험대”라며 “아세안의 합의에 따라 즉각 폭력이 중단되고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지난해 대비 4배에 달하는 23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도 인태 지역의 평화, 안보와 직결된 만큼,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해소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한다”며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당사자들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 ‘셔틀외교’ 이어간 尹, 이시바와 라오스서 첫 정상회담

    ‘셔틀외교’ 이어간 尹, 이시바와 라오스서 첫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 호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6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현안보다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등 향후 양국 관계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공조 방침을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곧이어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싱가포르렉처’에 강연자로 나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반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와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 한반도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중의 정치학적 고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은 한국의 안보·경제·투자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국제사회의 어떠한 경쟁도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고 미중 갈등과 경쟁 문제에 한국의 국익이 걸려 있을 때는 양쪽에 솔직한 입장을 전달해서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尹, 싱가포르렉처서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되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획기적 진전”

    尹, 싱가포르렉처서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되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획기적 진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싱가포르렉처’에서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렉처에서 광복절에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추구하는 자유 통일 한반도가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데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며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와 지역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미중의 정치학적 고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은 한국의 안보·경제·투자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국제사회의 어떠한 경쟁도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고, 미중 갈등 및 경쟁 문제에 한국의 국익이 걸려 있을때는 양쪽에 솔직한 입장 전달해서 문제가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 평화 통일이다.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을 헌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렉처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연에는 테오 치 힌 선임장관, 찬 헹 치 전 주미 싱가포르 대사, 초이 싱 궉 동남아연구소장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파리 한국대표단 활동 지원한 佛 작가… 임정 첫 공식 외교 도왔다 [대한외국인]

    살고 있던 건물에 사무실 내줘김규식 통신국 설치·공보 활동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각국에 일제 침략 부당성 알려부인 뒤피는 간행물 교정 작업 1919년 1월부터 열린 파리강화회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도 국제사회에 독립 의지를 알리기 위해 대표를 파견하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때 진용을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한국대표단(파리위원부)의 사진은 중학교 2학년 역사 교과서에 실렸고, 1919년 4월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공식 외교활동을 기념하는 기록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6~8월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의 앞줄 한가운데에는 외국인 노부부가 앉아 있다. 사진 속 중심인물이지만 정작 이들이 누구인지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외모의 백발 신사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에밀 블라베(?ile Raymond Blavet·1838~1924), 그의 옆은 부인 뒤피(Jos?hine Lucie Olympe Dupuis·1855~1919) 여사다. 블라베는 극작가, 소설가, 보드빌 작가 등으로 활약했고 1885~1892년엔 파리 오페라극장 사무총장을 지냈다. 잡지 ‘르 루랄’을 창간하고 일간지 ‘르 골로아’, ‘라 프레스’, ‘라 비 파리지엔느’의 편집장도 맡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도 받았다. 블라베는 자신이 살던 건물 한쪽을 김규식(1881~1950·대한민국장) 등 한국대표단이 사무실로 쓸 수 있도록 내줬다. 파리 9구 샤토 38번지의 이 건물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중 하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 1919~1920’라는 현판도 걸려 있다. 외국어에 능통했던 김규식은 신한청년당에서 활동하며 한국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됐다. 1919년 2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중국 국민당 인사들과 가까웠던 중국인 이유잉(이석중·1881~ 1973)의 집에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머물렀다. 그 사이 2·8독립선언, 3·1운동,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까지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리려는 열망이 분출됐다. 김규식은 블라베의 아파트로 옮긴 날 곧바로 한국통신국을 설치하고 공보 활동을 시작했다. 식민 지배를 받던 한국의 독립 문제가 파리강화회의 의제로 상정되지는 못했지만 대표단은 파리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유럽 곳곳에 일제 침략의 부당성과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영어와 불어로 발행한 정기간행물 ‘통신전’을 유럽 각 언론기관과 대표들에게 보냈고 소책자와 언론 기고,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일본의 강제 합병과 3·1운동의 진상 등을 설명하고 한국 문제를 다뤄 줄 것도 촉구했다. 블라베의 부인 뒤피는 1919년 9월 말 지병으로 숨지기 전까지 한국통신국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의 불어 교정을 봐 줬다고 한다. 또 블라베의 소개로 김규식은 프랑스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루이 마랭(1871~1960·애국장)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다. 1921년 프랑스에서도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 단체 ‘한국친우회’가 꾸려졌다. 블라베는 한국친우회 재무국장을 맡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도형 박사는 22일 “블라베 부부는 한국에 친화적인 태도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초반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면서 “다만 프랑스 문서보관소 등에서도 그의 한국 독립운동 지원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日 새 총리 尹 대통령과 빨리 만나면 좋을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日 새 총리 尹 대통령과 빨리 만나면 좋을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누가 되든 한일 관계 변하지 않아美 리더십 교체에도 한미일 협력한일 좋은 흐름, 역류 않도록 노력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에 기대한일 TF, 미래지향 방안 고민해야김대중·오부치 선언 2.0 ‘백지 상태’현안에 대립 말고 차분히 풀어야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미국의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함께 미국으로 가 당선자나 혹은 취임 직후 새 대통령을 함께 만나는 방안에 대해 “한미일 협력, 한일 협력을 지속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2일 서울 성북동 일본대사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일본 새 총리의 조기 방한에 대해 “가급적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새로운 인간관계 구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누가 총재가 되어 새 총리로 선출되든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협력 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자민당 내 총리 교체라는 점에서 대한국 정책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새 총리와 윤 대통령의 케미(교감)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년간 11차례 만났다.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대단히 두텁다. 정상 간 신뢰를 기초로 한일 각 방면에 그 영향이 파급돼 있다. 누가 일본 총리가 되든 한일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양국 리더가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새 총리가 한국을 조기 방문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어렵나. “새 총리도 가급적 빨리 윤 대통령을 만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 -미국의 11월 리더십 교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떤 시각을 갖고 있나.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세계의 국제질서를 앞으로도 확실하게 유지해 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이 그 역할을 다하기를 원한다. 미국의 새 정권,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지국들과 협력하면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8년 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직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뉴욕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이번에 누가 되든 한일 정상이 당선자를 만나러 가면 어떻겠는가. “일본도 총리가 바뀌면 미국 선거 상황을 주시하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일, 한미일 관계는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이후 더욱 중층화했고 각 분야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안전보장 분야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일 리더십이 교체되더라도 한미일 협력, 한일 협력을 지속해 가는 게 중요하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문서(8월 18일)도 나왔다.” -5년 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였던 때와 대사로서 부임한 지금의 한일 관계를 비교한다면. “5년 전 한일 관계는 대단히 힘들었다. 한국 정부나 민간의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분투한 기억이 새롭다. 지금 한일은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으로 가고 있다. 이 흐름이 역행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해 가고자 한다.” -한일 양국 정부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한국 외교부)나 사무국(일본 외무성)을 만들었다. 일본 정부에 있어서 60주년의 의미는. “과거 한일을 뒤돌아보면서 미래를 향해 가며 무엇이 가능한지 그것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좋은 기회다. 60년간의 교류나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1965년 한일 인적 교류는 1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0만명이다. 인적 교류는 물론이고 정부 간 관계, 경제 협력도 대단히 활발해졌다. 이런 성과를 소중히 여기면서 장래를 키워 가는 60주년이 됐으면 한다.” -한국은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일본에는 역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2.0에 대해 긍정·부정 양쪽의 의견이 존재한다. “여러 의견이 있을 것이다. 60주년인 데다 한일 관계가 대단히 좋으니 선언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다. 한국 TF와 일본 사무국이 정치·경제·문화 이벤트를 생각하면서 필요하면 선언을 만들겠지만 현재로선 백지 상태다.” -한국 TF 단장은 차관보, 일본 사무국장은 심의관이다. 이런 비대칭적인 온도차는 공격적인 한국의 대일 외교, 수동적인 일본의 대한 외교를 상징하는 듯한데. “TF와 사무국의 60주년 대화는 외교 교섭이라 할 수 없다. 각각이 60주년을 어떻게 활기차게 만들 것인지 양국 정부가 검토하려고 만든 조직이다. 지금의 한일 관계에는 현안이 있더라도 해결해 가자는 상호 신뢰가 있다. 대결을 생각하지 말고 협력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한일 양국민이 실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전 입국심사제는 어떤 단계까지 와 있나. “사전 입국심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상호 편리를 위해 시행한 바 있다. 일본으로 오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고, 반대의 경우도 그럴 것이다.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건전한 발상이다. 일본 정부로서도 무엇이 가능한지 검토해 나갈 것이다.” -2.0 한일 신선언보다 주요 7개국(G7)에 한국과 호주가 가입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도와주는 게 백번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과제에 대해 협력하는 중요한 파트너… 다. 한일이 협력하는 게 자연스럽다. 한일 협력이 양국 사이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회의체나 플랫폼에서 같이 해 가는 게 중요하다. 여러 가지 틀이나 개별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캠프데이비드로 초청해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틀을 만들었다. 미일의 리더십 교체로 한미일 협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일본과 미국의 새 리더십하에서 3국 공통의 비전을 여러 과제에 적응시켜 가고 진전시키는 게 중요한 목표다.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개발 협력이라든가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 리더십 교체로 3국 협력의 틀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새 총리도 일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할 것이다. 일본이 납치 문제에 너무 치중하면 한미일 공조가 흐트러질 수 있는데. “일북 관계는 2002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언에 따라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의 포괄적인 해결을 추구한다. 그런 다음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는 수순이다. 납치 문제는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도 언급하셨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인도적 문제다. 핵미사일은 동아시아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위협이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므로 따로 떼내 생각할 수 없다.” -한일 갈등의 근저에는 과거가 완벽히 청산되지 않았다는 한국의 생각과 과거는 65년 협정에 의해 국제법적으로 정리됐다는 일본의 생각이 부딪치고 있다. 과거사 화해를 위한 한일의 민간과 정부 간 시도를 60주년을 계기로 더 진지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 협력적으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것으로 그것에 대해 평가하며 감사하고 있다. 역사 인식의 차이를 말했지만 그것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현안들을 대결적 자세가 아니라 협력적으로 풀어 가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중장기적으로 볼 때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양국 관계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하는 게 역사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통의 스탠스가 아닐까 한다.” -부임한 지 3개월이 넘었다. 많은 한국인을 만날 텐데 어떤 당부를 많이 듣는가. “공통되는 것은 인적 교류를 조금 더 진전시켜 나가자는 요망이 많다. 전면적으로 찬성한다. 외교든 뭐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기본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진전되지 않으면 여러 오해가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사람들의 교류를 포함해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두 번째 한국 부임이다. 어떤가. “5년 전에는 여행을 많이 했다. 부여, 공주, 전주, 경주, 부산, 강원도 등을 다녔다. 어딜 가든 일본처럼 자연이 풍부하고 음식도 맛있다. 이번엔 안 갔던 곳이나, 갔던 곳이더라도 다른 계절에 가고 싶다. 지방에 가서 교류하고 싶다.” -한일 협력의 의미를 총정리하면. “가까운 나라이고 이웃이라 현안이 계속해서 생긴다. 대결적이 아닌 협력적 자세가 중요하다. 현안이 한일 관계 전체를 뒤덮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양국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의 과제도 있다. 글로벌한 기후변화, 공급망 등의 문제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이 함께 대응하며 세계를 리드하는 자세로 풀어 갔으면 좋겠다.” ■미즈시마 고이치 대사는 1961년생. 규슈의 명문 라사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대 법학부를 거쳐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갔다. 초창기 미국 연수와 근무를 마친 뒤에는 아프리카 가나대사관에서도 일했다. 엘리트 코스인 북미2과장과 회계과장을 지내고 2017년 주한 일본대사관 넘버2인 총괄공사를 2년간 맡았다. 이후 본부로 돌아가 영사국장을 거쳐 3년 3개월간의 이스라엘 대사직을 역임한 뒤 주한 대사로 발령받아 지난 5월 서울에 부임했다. ■日 자민당 총재 선거 관전포인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난 8월 14일 퇴진 발표로 현재 10명이 넘는 총리 후보가 입후보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으로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가려면 소속 당 의원 20명의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후보 마감인 오는 12일까지 과연 자천타천의 인물 가운데 몇 명이 남을 수 있을지가 1차 관전 포인트다.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보면 누가 자민당 총재로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시바 시게루(67) 전 방위상이 1등을 달린다. 하지만 자민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43세의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1위로 나온다.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전 방위상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해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2019년 자민당 총재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이시바가 아베 전 총리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으나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으로 갔다. 그러자 아베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지방당 표 비율보다는 국회의원 표 비율이 높아지는 결선에서 결국 이시바가 고배를 마셔 아베가 총재에 재당선됐다. 이번 9월 27일의 자민당 총재 선거도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점쳐지지만 아직 선거 기간이 20여일 남아 있어서 예측 불허의 혼전 상황이 막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 논설위원
  • 조태열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신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 확신”

    조태열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신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 확신”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까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구도는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서 축사를 통해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양국 내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므로 신정부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진전’을 위해서는 3국 정부는 물론 의회와 기업 차원의 추동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은 3국의 경제와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안보 시대에 각국 기업들은 시장경제 논리뿐 아니라 지정학적 변수까지 고려하면서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탈피하고 안정적이고 복원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3국의 기업들은 공정한 경쟁을 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하고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한미일 기업들이 정책적 불확실성에 직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현재의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3국 정부와 의회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아가 한미일 3국이 쌍방향 투자를 양적·질적으로 확대·심화해 프렌드쇼어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때 더욱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빌 해거티, 크리스 쿤스 등 미국 상원의원단 7명과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있고, 이는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간 교역 및 투자도 양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미가 ‘최고의 경제 협력 파트너’로 협력을 지속하고, 특히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공조방안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고 평가하고, 그간 한미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으로서 도출해온 성과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최상의 정책 공조도 지속될 수 있도록 고위급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독트린’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려는 윤 대통령의 목표에 대한 미측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김 차관은 4일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함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미측에선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수석대표로 나서는 가운데 한미는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 상황을 돌아보고 외교, 정보,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핵심광물파트너십(MSP) 협력 방향과 제9차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 개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두 차관은 올해 하반기 제9차 SED를 열어 더욱 강화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尹, 뉴질랜드 총리 정상회담…“러북 협력 등 전체주의 세력 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9년 만이며, 럭슨 총리의 경우 취임 첫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뉴질랜드는 6.25 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유엔 제재 회피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럭슨 총리는 이날 회담에 배석한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인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경제개발부 장관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 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럭스 총리는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2025년 한국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인태 파트너 4개국(IP4)으로서 국제무대의 긴밀한 협력 강화 의지 확인하며, 양국이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고, 과학·교육 분야 총리 펠로우십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 등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민간주도 우주 산업 관련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연재해 대응에 있어 정보공유와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각서 협상 가능성을 포함한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김태효 “트럼프 당선 땐 美안보 우산 약해질 수도… 방산은 기회”

    김태효 “트럼프 당선 땐 美안보 우산 약해질 수도… 방산은 기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김 차장은 이날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제1차 세종열린포럼에서 ‘미국 대선과 한국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트럼프는 동맹의 이익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동맹도 철저하게 책임지고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미국 중심주의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재선 시 기회 요인도 적지 않다고 봤다. 그는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화해 분쟁 지역의 안보 불안이 증대되면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커질 수도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중국 등의 상황에 대응하느라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우리 방산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특히 “선박 수리·정비는 한국이 월등하게 잘하기에 미국이 우리 도움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나 배터리에 대한 압박으로 한국산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미일 협력 구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장은 “기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와 다년간 3자 훈련 계획, 사이버 협조 등 안보 분야에 있어 미국이 꼭 필요로 하는 캠프 데이비드 성과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순진하게 핵 동결과 추가 보상이라는 ‘스몰 딜’을 재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몰 딜은 핵 동결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 등을 조건으로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합의를 말한다. 다만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트럼프는 반드시 욕심낼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통미봉남’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대중 경제제재나 정치·외교·군사적 압박에 대한 동참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에 대해선 “실용주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동반자로서 한국을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중국에 대해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을 정교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차장은 다만 “외교안보와 사회 이슈에서 지금까지 부통령 해리스를 조언해 온 참모진이라 이들이 집권했을 때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며 “베테랑들을 수혈해 중량감 있는 멤버로 조화를 이루면 우리도 상대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성비 불평등” 지적받은 GKF, 여성 7명까지 늘려 3일 개최

    “성비 불평등” 지적받은 GKF, 여성 7명까지 늘려 3일 개최

    남성 위주로 패널이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았던 통일부 ‘2024 국제한반도포럼’(GKF)이 여성 패널을 늘려 개최한다. 2일 통일부는 오는 3일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GK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KF는 통일부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한반도국제포럼’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따라 확대한 국제회의다. 이번 GKF 기조연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맡았다.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의 축사 및 세션별 전문가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됐다. 지난해 11월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도 패널로 참석해 북한의 실상을 알린다. 토론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 ▲통일 준비를 위한 북한 실상 이해 ▲새로운 통일 담론의 의미와 국민적 합의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통일부는 최근 뒤늦게 GKF의 토론 패널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등 여성 6명을 추가했다. 여성 패널은 기존 천자현 연세대 교수 1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패널은 27명이 됐다. 통일부가 여성 패널을 보강한 것은 GKF의 남성 편향성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참석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주한 영국대사관은 “개최될 GKF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GKF가 성평등 가치에 부합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했다”면서 “앞으로도 건설적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며 여성 패널을 늘린 배경을 설명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해리스를 향한 유럽의 시선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해리스를 향한 유럽의 시선

    유럽의 주요 선거가 끝나고 유럽인들의 관심은 다시 미국 대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유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보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가 확정되면서 시각은 크게 변했다. 8월 초의 여론조사에서 독일인의 77%는 해리스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더 적합하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10%에 불과했다. 즉 유럽인들은 대부분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유럽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험했다. 그의 재임 시절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대외정책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온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도 중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미 무역흑자 문제와 방위비 증액 요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인들의 시각에서는 동맹 관계를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거래로 전락시킨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과 미국이 함께 지켜 온 규칙 기반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 결과 유럽 여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사실 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민주당 후보를 공화당 후보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민주당이 다자주의, 국제협력, 그리고 유럽과의 동맹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은 종종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일방적이거나 고립주의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는 경향이 있다. 유럽인들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과 같은 민주당 대통령들을 선호했다. 이들이 유럽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기후변화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해 협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다. 한편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적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이 중요한 이유다. 국제회의에 참석해 유럽의 리더들과 소통하거나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경험이 많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한 주요 인사가 해리스 부통령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유럽인들이 볼 때는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 문제를 보완해 줄 것 같지도 않다. 그 역시 외교·안보 분야의 경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선호를 보인다. 그 이유는 유럽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그만큼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주된 이유는 안보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유럽의 역량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은 1994년 8월 15일 경축사에서 발표됐다. 당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 이념체제의 대결이 자유민주주의 승리로 끝나자 국제사회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합의 시대에 들어섰고, 한반도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통일의 기본 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발표했다. 자주, 평화, 민주의 3원칙에 기반한 점진적·단계적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대를 위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21세기 오늘날 세계사와 남북 관계는 그때와 달라졌다. 국제사회는 대립과 분열, 핵 경쟁,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면서 수정주의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 국제질서의 ‘자유’, ‘인권’ 등 주요 가치와 규범을 훼손하고, 북한 당국은 선제 핵공격과 대남 적대정책 강화를 앞세워 남북을 ‘적대적 두 개의 국가’로 ‘동족’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도 3대 악법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며 한민족을 김일성 세습체제의 민족으로 만드는 비역사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우리 사회도 지난 3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4년까지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GNI)이 9727달러로 1만 달러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3만 6194달러로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세계 6위로 주요 7개국(G7) 국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대한민국의 문화(K문화)는 국제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지대한 파급효과를 갖는 소프트파워를 갖췄고,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핵심기술과 과학기술,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 결과 1945년 광복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과 공산사회주의를 채택한 김일성 세습체제의 북한과의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남북 간 1인당 국민소득 격차는 약 30배, 국내총생산 격차는 60배로 벌어졌다. 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축사를 통해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은 30년 전에 발표된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기반으로 21세기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다음 두 가지 측면을 보완했다. 첫째,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명확히 제시했다. 통일 한반도의 구성원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①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②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③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다.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남북한 주민들에 의해 완성되는 그날이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날이자,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제시된 통일 한반도의 모습이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와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3대 통일추진전략과 7대 통일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①국내적으로는 우리 스스로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을 배양하며, ②북한 주민들의 희망과 꿈인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며, ③국제적으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 이탈주민의 통일역량 반영,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국제한반도 포럼 창설의 7대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란 선열들이 광복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며 바랐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8·15 광복이 선열들이 염원했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절반만 완성했다면 8·15 통일 독트린은 미완의 광복을 온전히 완성시키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정치적 용기로 일본 변화시켜” 물러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헌화했다. 일본 NHK방송 등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부도칸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했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은 없었다. 전날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직 퇴진 의사를 밝힌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리더십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도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일본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기시다 총리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도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이런 구상에 달갑지 않아 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맞서서 엄청난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바꾼 미일 관계의 변화에 대해 “동맹의 보호자에서 기획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기시다 총리가 두려움 없는 태도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정치적 신념을 이뤘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발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 것은 업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기시다 총리가 중국이 위협적 존재라는 과장론을 확대하고, 대만 관계에 끼어들어 중일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중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퇴진에 대해 “일본의 내정”이라며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총리로 재임한 3년 동안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균형 관계를 유지한다는 대전제 아래 중국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전 일본 방위상 이시바 시게루(67)가 대만을 방문해 14일 라이칭더 총통을 만난 사실도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시바는 초당파 국회의원 6명과 함께 12~14일 대만을 찾았으며, 기시다 총리의 퇴진 소식에 타이베이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과거 반성 없이 임기 마치는 기시다…“전쟁 되풀이하지 않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인 15일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 기념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이 결연한 맹세를 세대를 넘어 계승, 관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비참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일본)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서 행보를 이어왔다”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이후 3년째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단 한 번도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리 재임 의사를 포기한 기시다 총리는 결국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3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이날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왔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기시다 총리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대한 반성의 표현은 사라진 상태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기념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성’을 언급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화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전국전몰자 추도식 참석에 앞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해오고 있다. 반면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극우 성향의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직접 참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은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힌다. 이 밖에도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0여명의 의원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된 곳으로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돼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다케다 요헤이 주한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미국 대선은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국의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 국정운영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패권국 미국의 정책 향방에 따라 국제질서와 국가 이익이 좌우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구도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 대선의 불확실성은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지난달 13일) 이후 미 대선은 요동치고 있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전격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타 출마로 이어진 선거판은 지금 시계 제로의 혼돈 상태다. 구사일생으로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가 반짝 기염을 토했지만 새로운 주자 해리스가 지지자를 결집하면서 오차범위 내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안갯속 미 대선을 지켜보는 우리로선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리스는 인도(어머니)와 자메이카(아버지) 출신의 부모를 둔 흑인이다. 친환경 정책 적극 지지, 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의 경제정책이 현재 작동하는 ‘바이드노믹스’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평가한다. 부자증세, 법인세율 21%에서 35%로 인상, 서민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그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가 집권 2기 창출에 성공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포퓰리즘 스타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특정 국가와 산업이 피해를 입는 현상도 반복될 것이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고립된 외교·안보·경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미 평균 3.3%인 현 관세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리는 보편적 기본관세는 물론 중국산에 대해선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중국 때리기 과정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이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홍콩을 합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4%에 달한다. 두 후보의 정책 방향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가 집권하든 차기 미 정부는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퍼스트 아메리카’를 우선순위에 두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차이가 없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로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관세 적용 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이 0.31% 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대미 흑자의 주력 품목들이 충격을 받게 된다. 당장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휘청거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진행형인 막대한 대미 투자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미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수혜를 이끌어 내고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 주도의 제조 기반 내재화 및 대중 수출 통제가 우리로선 글로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비·기술의 대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자력갱생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미 대선과 별개로 장기적인 대미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도 세계 문제에 개입하고, 세계경찰로서 책임을 떠맡는 것에 대한 반감과 피로감이 폭발 직전이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금 세계질서는 과거 소련이라는 전략적 위협에 맞선 냉전 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21세기를 관통할 지속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다. 반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아직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혼돈의 시기다.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직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엄혹한 생존의 법칙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전제 아래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짜야 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日 기시다, 다음주 나토 회의서 韓·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조율

    日 기시다, 다음주 나토 회의서 韓·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조율

    다음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정상회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4개국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회의 개최의 목적은 중국 견제로 알려졌다. NHK는 “기시다 총리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법의 지배에 근거해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유지·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4개국이 어떤 협력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연계 강화 합의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 4개국 연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중국을 적대국이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리의 가치관이나 이익, 안전 보장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한미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6일 나토 정상회의 관련 “한미일 정상 간 대화 기회도 찾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신설 확정···조직개편안 도의회 통과

    경기도, 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신설 확정···조직개편안 도의회 통과

    AI국 - 행정혁신, 인프라, 산업체계 등 대응체계 구축·인공지능 시대 선도 국제협력국 - 도정 전반의 국제협력 확대 및 100조 투자 유치 이민사회국 - 외국인 주거·교육 등 포괄 정책으로 이민사회 통합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등 국 단위 조직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이 27일 경기도의회 제375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은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7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AI국은 AI프론티어사업과, AI산업육성과, AI미래행정과, AI데이터인프라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 서비스 발굴, AI 클러스터 조성, AI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게 된다. 국제협력국은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신냉전체제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 청년·문화 등 국제협력 확대, 100조 투자유치,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투자실에서 해당 업무를 분리해 국 단위 기구로 신설했다. 이민사회국은 외국인 주민 수 66만여 명으로 전국 1위 수준인 도의 현실을 반영해 외국인 주민의 주거·교육·복지·일자리 등 이민사회 통합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이민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화성 공장화재 사고 이후 대책 수립과 추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평생교육국은 미래평생교육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회적경제국 소속이었던 청년기회과를 교육국으로 이동시켰다. 민선 8기 핵심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3급 담당관에서 국으로 전환하고 기획총괄과와 특례정책과를 신설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행정과 재정, 규제 특례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감사관을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로 전환하고, 옴부즈만을 감사관에서 분리해 도민 관점의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한 ‘도민권익위원회’를 신설한다. 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후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회의 협조로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을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AI, 이민사회 지원 등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과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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