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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사대국」으로 달린다”/영 군사전문지

    ◎최신예 방공체제등 첨단무장 우려/“자위대 해외파병 성사땐 강국 부상” 【도쿄 연합】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17일자 최신호에서 『일본 자위대는 장비의 현대화에 따라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가까지 이뤄지면 세계적인 군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1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디펜스지는 10페이지의 일본관계 특집을 다루는 가운데 이같이 경고하고 특히 일본 항공자위대는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공군력으로 최신예의 방공시스템,F­15 전투기,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데 이어 조기경보기(AWACS)를 곧 도입하는 등 공군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인도양·태평양의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 안에 항공모함은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6대 해군력을 지닌 국가 속에 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일본 정부는 걸프전쟁 후 걸프해역에 소해정부대를 파견한 것을 계기로 군사력 증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부품 장악… 군사잠재력 “가공”/내년 국방예산 4조엔… 세계3위 진입(해설) 일본이 군사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다.일본은 국방비를 증액하고 막대한 자금을 첨단무기구입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위해 국내법을 고치고 있으며 주변국들로부터 양해를 얻어내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도 아시아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이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군사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위한 새법안을 마련,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서의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가이후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때도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관해 중국지도자들로부터 「묵시적 양해」를 얻어냈다.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와 국제분쟁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언론들은 강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을 중국이 일본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사실상 양해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하고 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이웃나라에 위협이 되는 군사대국의 길로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일본은 막대한 자금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적 잠재력은 이미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방위청이 요구한 92년 국방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약 5.4%가 늘어난 4조6천2백20억엔으로 미국·소련에 이은 세계 3위다. 일본이 미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전투기(FSX)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최첨단 전투기가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또 중기방위력정비계획(91∼95년) 기간중 12대 이상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구입,아시아 최강의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서운 잠재력은 일본의 최첨단기술이 세계군사력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무기제작에서 일본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세계 제1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국도 군사력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이같은 놀라운 군사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에는 적지않은 장애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일본의 평화헌법은 침략행위를 금지하는등 군국주의 부활을 억제하고 있다.자위대도 침략을 받았을때 방위만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소해정의 걸프만 파견은 자위대의 「전수방위」개념을 무너뜨렸다.일본은 더나아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평화의 깃발」은 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하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 「완전한 광복」의 광복절로(사설)

    올해의 광복절은 여느해와는 좀 달리 우리에게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게 한다.지난 8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9월17일 개막되는 46차 유엔총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냉전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국제질서가 안겨준 숙원의 해결이다.아무튼 남북한은 이제 유엔헌장의 정신에 따라 지금까지의 대결구조에서 벗어나야할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올해 광복절의 뜻이 유다르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일제의 35년 질곡에서 벗어난 것이 1945년의 8·15광복이었다.그러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흔희작약한 것도 잠시뿐 그것은 우리 겨레에게 또다른 아픔과 설움의 시발점으로 되었다.겨레의 뜻과는 상관없는 강대국간 대결논리의 희생이 되어 허리가 동강난 채 동족상잔의 전란까지 치르면서 반세기 가까운 분단의 역사를 살아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한 의미로서의 광복이 아니었다.일제의 강점기간에는 그래도 겨레끼리 반목하지는 않았다.나라가 잘렸던 것 또한 아니다.그렇건만 광복이 된 조국에서 겨레끼리 적의를 품고 싸워야 했던 일은 이민주에게 압제받았던 설움 못지 않은 설움이며 아픔이었다.그러므로 그것은 참다운 광복이 아니었다.해마다 맞는 광복절에 비분을 삼켜야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1991년의 광복절에는 온 겨레가 염원하는 완전한 광복을 위한 길로 한걸음 더 다가 섰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 기쁘다. 유엔의 회원국이 된 남과 북이 서로 생각해야 할 것은 완전한 광복을 위해 어떻게 서로 이바지해야 하느냐는 점으로 요약된다.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국을 염두에 둔 긍정적인 시각으로 대결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뜻이다.화해무드의 지구촌 흐름속에서 동족끼리 비방하고 중상하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가를 느껴야 한다.무엇보다도 북한은 정권수립 이래 한치도 변화하지 않고 있는 대남적화의 혁명논리를 버려야 한다.국제사회가 비웃는 생떼나 억지를 지양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한 마디로 좀더 성숙한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될 수 있어야겠다는 말이다. 남쪽은 너무 서두르는 경향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성급하게 굴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가 쉬운 법이다.그렇건만 지나치게 서두르는 계층들이 있다.그것은 감상주의와도 통한다.하지만 고장란명이라고 했다.일방적인 의욕이나 감상은 도리어 크게 볼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 상도해야겠다.차근차근 기초를 다지는 가운데 쉬운 일부터서 해결해 나가는 신중성과 치밀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북쪽의 성숙성을 유도해내는 노력과 인내성 또한 필요하다.「완전한 광복」은 그런 결과로서 이루어질 것이다. 지나간 역사를 원망하고 타매하는데 그쳐서는 어리석다.그를 거울 삼아 바람직한 밝은 내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가 현명하다.「반쪽 광복절」아닌 「온쪽 광복절」의 기쁨이 3천리 강산에 물결칠 날을 기다린다.
  • “중국,체제변혁 외국간섭 불용”/유엔중심의 신국제질서 구축에 협력

    ◎강택민총서기,가이후에 밝혀 【북경 로이터 AP 연합】 중국은 중국의 체제를 변경하려는 어떠한 외부의 압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당총서기 강택민이 12일 밝혔다. 강총서기는 이날 상오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서방선진국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우리는 다른나라에 우리의 사회주의체제를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체제문제에 간섭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가이후총리를 수행중인 일본정부관리들이 전했다. 가이후총리는 『일본은 앞으로 유엔중심주의로 신국제질서 구축에 노력할 것이며 지역,민족등의 문제로 생긴 분쟁등도 유엔을 중심으로 해결토록 하는데 지지를 보내는 동시 일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유엔활동을 적극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중국도 유엔을 중심으로 신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는데 협력할 것에 동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 신임 한적총재 강영훈씨(인터뷰)

    ◎“이산가족 재회 잠시도 미룰 수 없지요”/화해시대 부응,남북적십자 협력 기대 『구호(구호)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의 적십자상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추진키위해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18대 총재로 취임한 강영훈전국무총리(69)는 『어려운 시기에 6년동안이나 이자리를 지키며 우리적십자의 위상을 세계에 크게 높인 김상협전임총재의 업적에 누가되지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며 말문을 연뒤 앞으로 사업계획 등을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강신임총재는 『이제 국제질서가 냉전구도를 벗어나 개방·협력의 시대로 진입했고 남북관계도 남북고위급회담,남북체육단일팀구성 등에 이어 유엔동시가입의실현 등을 눈앞에 두고있는 만큼 인도주의차원의 남북적십자관련 사업 역시 활발해질것으로 기대합니다』고 전망했다. 강총재는 그러나 이제 막 남북간에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당장 평화통일이 실현되는것같은 환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아직도 우리정부를 공공연히 괴뢰도당으로 매도하고 있는 사실이라든지 유엔동시가입절차를 남북한이 함께 논의하자는 우리측 제의를 북한이 거절한점 등으로 미뤄볼때 북측은 여전히 남북대화를 대남공작차원에서 이용하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수 없다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강총재는 『남북이 45년동안 대립과 반목의 관계를 유지해왔던 만큼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관계개선을 모색해야합니다』라면서 특히 남북이산가족재회사업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잠시도 미룰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총재는 『성심성의껏 인간적으로 대화를 풀어나갈때 저쪽(북측)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말 그대로 민족의 양심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민족화합과 통일을 성치해야한다는 자세로 대북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며 결의를 다졌다. 강총재는 이와함께 국제화·민주화·정보화시대에 맞는 전문인력양성과 더불어 각종 재해구호활동및 헌혈사업등 고유의사업 등도 보다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일 위상강화·중국엔 국제무대복귀 토대/가이후 방중 결산

    ◎“중국의 「핵조약」 서명에 일조” 평가/경제블록화추세 대응,대륙판로 발판 마련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키고 중국도 국제무대로 다시 복귀하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일본은 중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서명토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NPT서명을 거부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붕총리가 가이후총리에게 NPT가입을 밝힌 것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중국의 양해를 얻어냄으로써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일본의 지난봄 걸프만에 소해정을 파견했을 때도 『이해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군사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적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가이후 총리는 특히 일본은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본은 국제정치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가이후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에 이은 아시아외교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가이후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총정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지도국임을 과시했다. 중국도 가이후총리에게 중국의 핵확산방지조약 서명,인권문제,무기수출규제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편으로는 국제정치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북경당국이 내정간섭을 거부해온 대서방 강경정책에서 탈피,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못지 않게 경제문제도 이번 가이후 방중의 주요목적이다.국제사회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고민해온 일본은 그 대안으로 중국대륙에서 판매시장과 원료공급원,그리고 투자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역시 가이후의 가방속내에 든 거액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이 약속한 8천1백억엔규모의 3차차관액중 1천7백20억엔에다 1백50만달러의 수재지원금,자원개발 차관 7천억엔등은 긴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특히 경제의 현대화만이 중국공산당을 망당으로부터 건져낼수 있다고 믿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캄보디아와 한반도문제도 이번 중일수뇌회담의 주요 의제였다.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측이 일·북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한중조기수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거론하고 통일문제도 짚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적극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때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를 상호 연계시켜 동시에 마무리짓자는데 묵계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으로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정치권의 강자임을 상호 확인했다.특히 강택민총서기가 미국에 의한 「단극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양국이 아시아문제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중동평화회담/미·소 「동반외교」 첫 시험대로

    ◎「팔」 대표문제등 적극 중재 모색/베이커의 「이」 설득에 성패달려/미 국무 6차순방의 배경과 전망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정상회담을 마친뒤 미국과 소련이 오는 10월로 계획된 중동평화회담을 공동후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의 평화회담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1일 이스라엘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평화회담의 개최는 미국이 43년간 계속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지난달중순 시리아가 미국의 제안을 전격수용한데 이어 대부분의 아랍국들이 이를 받아들였으나 이스라엘이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걸프전 이후 6번째인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의 초점은 중동평화회담 개최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는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의 구성문제를 어떻게 타결짓느냐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현재로선 베이커장관이 가져갈새 제안의 내용을 점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베이커가 이번 중동순방중 어떻게든 이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란 기대는 다른 어느때보다도 크다. 이에따라 이스라엘과 아랍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중동평화회담이 드디어 실현되게 됐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의 대표권 문제를 둘러싼 이견해소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없는 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지난달 31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점에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관계국들간에 이뤄진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측들을 뒷받침할 상황은 여러군데에서 찾을수 있다.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대변인 요시 아이메르가 모스크바에서 미소공동주최의 중동평화회담과 관련된 발표가 나오기 전 베이커장관이 샤미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었으며 샤미르총리가 발표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금주초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이집트가 팔레스타인대표 참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이집트측 절충안이 샤미르총리에게 전달됐다』고 밝힌 점,또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방송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후기단계에 협상에 참여하는 양보방안을 이스라엘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와 아울러 이번 베이커의 순방국에 PLO의 본부가 있는 튀니지가 포함돼 있는 점이나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모로코에 도착,베이커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이 걸프전쟁 이후 중단된 아랍국들의 PLO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개토록 하겠다는 점도 그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벤자민 나타냐후 이스라엘외무차관이 지난달 31일밤 이스라엘 TV에 출연,『베이커에게 부정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데에서 알수 있듯이 이스라엘은 이번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을 통해 미소가 공동주최하는 중동평화회담을 수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원치않는 상대(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과 PLO)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란 점을 미국이 보장하지 않는 한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이스라엘이 이처럼 태도를 바꾸어가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이 자신들 때문에 중동평화회담이 무산됐다는 비난만은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또 이스라엘 점령지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1백억달러의 차관지원을 미국에 요청해 놓고 있는 이스라엘로선 미국의 제안을 무작정 거부만 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이와함께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소련과 이스라엘간의 국교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평화회담이 개최된다면 이는 미소가 협조하는 새로운 국제질서하의 첫 미소공동작품이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과 소련은 평화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그러나 평화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선 이스라엘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른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받아들이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해야만 한다.또 점령지에 정착한 유태인들의 권익보호,팔레스타인인들의 과거의 권리회복,상호안전보장과 같은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은 불가능하다.따라서 평화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선 평화회담의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울였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것이다.
  • 모스크바 정상회담 뭘 남겼나

    ◎“평화의 신시대 열자”… 미·소 한목소리/이념갈등 씻고 「경제협력시대」 첫걸음/고르비,미 협조얻어 개혁추진 시간벌기 성공/한반도통일 지원 양국,공동보조 합의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이틀간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오랜 적대관계의 종식과 범세계적 평화를 위한 양국관계의 신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질서를 주도해온 미국과 소련이 증오와 적대감으로 점철됐던 「정치의 시대」를 보내고 이제 화해와 평화를 약속하는 「경제의 시대」로 힘찬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점에서 양국관계 개선의 차원을 떠나 국제정세 전반에 커다란 의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밤(한국시간)양국정상이 3차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조인을 끝내고 가진 폐막 기자회견은 떠들썩했던 개막때와는 달리 주로 중동평화회담에 관한 언급으로 돼있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합의결과로 발표한 것은 오는 10월에 미소공동주최로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하며 이를 위해 1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을예루살렘으로 파견한다는 것이었으며 그밖의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성과는 양국간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조인으로 볼수 있다.이는 보유무기의 상한을 설정하는 종전 방식과는 달리 보유무기를 실제 감축하는 것으로 세계 군축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갖는 실질적 의미는 소련이 그동안 취해온 일련의 대서방 유화정책의 대가로 과연 얼마만큼의 경제적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느냐에 있는 것이었다.이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개혁정책의 성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보수파와 급진파 양측으로부터 공세를 당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와 직결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지난달 30일 제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제정치는 물론,경제문제·환경문제등 모든 분야에서 동반자적인 협조관계를 수립해 나가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고 ▲항공안전 ▲재난시 조력협정 ▲의약품공급 ▲주택건설및 재정 ▲기술경제협력등을조인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첫날 회의에서 소련의 경제개혁 지원을 위해 대소최혜국지위(MFN)부여 의사는 분명히 했지만 소련의 재정부족이 경제난의 주요인이 아니며 현재의 경제위기가 단순한 자금투입만으로는 해결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기술경제협력협정에서 92회계연도에 1천5백만∼2천만달러 지원의사를 밝혔을 뿐 직접적 자금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해 경제개혁만큼이나 대내외적 정책추진 면에서도 평화를 향한 분명한 입장을 취할것을 촉구하며 발트연안 공화국들의 독립문제와 쿠바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일본과의 북방영토 분쟁등 냉전시대의 장애물 제거를 요구했다. 또 부시대통령은 지난번 G­7런던회담에서 준회원 자격을 부여키로했던 소련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정회원 승격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의 2차회담에서는 주로 한반도문제,중동문제,남아공문제,아프간문제등 지역문제들이 논의됐는데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통일지원및 한반도의 평화정착문제등에 공동노력할 것을 합의했으며 중동지역에 있어서는 중동평화회담의 연내개최원칙등에 의견일치를 보고 이스라엘에 평화회담참여를 공동 촉구했다. 이어서 이날 하오에 열린 3차회담에서는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사정거리 5천5백㎞이상의 장거리 핵미사일 탄두 7천여개를 폐기,양국의 핵전력을 각각3분의1로 줄이기로 하는 START 조인식을 가졌다. 결국 이번회담의 결과를 살펴볼때 미국은 직접지원은 가급적 피하고 간접지원에 대한 약속만 무성하게 내뱉은 셈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소련측 공식대표단 일원으로 포함되었으며,지난달 30일의 부시­옐친 단독회담,1일의 우크라이나공화국 방문등 공화국지도자들과의 두드러진 접촉이 조심스러운 부시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소련 나들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보한채 소련의 실제 권력과 영향력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가를신중히 관찰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볼수 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START를 담보로 미국의 형식적 지원일 망정 얻어냄으로써 자신의 개혁정책 수행에 있어 시간벌이에는 성공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련내정의 변화추이이며 이제부터 미소양국이 감축되는 핵무기예산을 어떻게 평화적으로 이용해가고 또 나머지 3분의2의 핵무기감축을 위한 제2의 START협상을 어떻게 진전시키며 과연 앞으로 국제분쟁에서 한목소리를 낼수 있을것인가 하는 점이다.
  • 이라크침공 1돌… 중동판도 어떻게 변했나

    ◎아랍/민족주의 퇴조 국가이익 우선/역내질서 재편… 아랍­「이」엔 “평화의 계기”/중립 지킨 이란,실지회복등 “어부지리”/사우디등 「걸프왕국」은 민주화 “제자리걸음”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2일로 1주년을 맞는다.결국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의 6주간에 걸친 공세에 밀려 2백70일 천하로 끝나기는 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유가를 천정불지로 치솟게 만드는 등 국제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와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를 뒤바꿔놓는 거대한 변화의 계기가 됐다.중동평화회담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도 변화의 결실중의 하나다.그러나 침공당사자인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이 아직도 권좌를 지키고 있고 아랍국들의 민주화도 요원한 상태여서 아직도 진행돼야만 할 변화들이 많은 상태다.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 갖는 의미와 그에 따른 각분야의 변화,후세인의 근황 등을 살펴본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사태가 벌어졌던 90년8월2일로부터 꼭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세계의 지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점과 적대적이던 양대 초강국 미국과 소련이 충실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들은 예상돼 오던 것이기는 하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이를 기정사실로 정착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미국이 제창하고 있는 이른바 「신국제질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미국은 신국제질서에 대해 『경제적 경쟁이 군사적 경쟁을 대신하고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집단적 안전보장을 이루고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그럴듯하게 아무리 설명한다해도 그것은 바로 미국을 축으로 하는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감추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소련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도입하고 경제회복의 한 방편으로 국방비를 삭감하기 위해 미국과 INF(중거리핵감축협정)및 CFE(재래무기감축협정)등의 군비감축협정을체결했다.이에 따라 소련에서 서서히 시작된 탈이데올로기 시대로의 이행이 동구권으로까지 확산됐으며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으로 하여금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밑바탕이 됐다. 이처럼 제여건이 성숙된 가운데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란 사태가 발생했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갖는 의미는 그이후 전개된 걸프전쟁을 통해 소련의 군사적 열세와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실히 함으로써 양극체제의 붕괴와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아메리카나의 새 국제질서를 앞당기는 「촉매」구실을 한데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걸프전쟁을 통해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한데 있어 유엔이 맡았던 몫도 결코 무시할수 없다.쿠웨이트 위기에 대한 유엔의 신속한 대응은 이라크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데도 이유가 있지만 미국이 영국·프랑스·소련·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적극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엔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국제분쟁 해결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음으로써 앞으로 국제분쟁에 대한 중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린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치선언문이 채택된 것도 미국이 주도하는 새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같다. 물론 미국의 일방적 독주에 대한 견제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프랑스와 독일등 유럽국가들은 동구의 대변혁과 독일통일로 유럽의 정세가 크게 변하자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를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할 새 안보기구로 탈바꿈시키려는등 그동안 미국에 빼앗겼던 국제정세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기도를 보였었다.이같이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의 국제질서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소련이 지난달말의 미소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의 10년을 끌어온 STATR(전략무기감축협상)를 서둘러 마무리지은데서 볼 수 있듯이 경제회생을 위해 서방측의대규모 경제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련으로선 미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같은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40여년을 끌어온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동평화회담 개최문제의 진전을 들 수 있다. 군사적 경쟁을 경제적 경쟁으로 대신한다는 미국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국제관계에선 경제문제가 주요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따라서 경제부문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걸프전쟁을 계기로 나타난 미국주도의 새 국제질서는 미국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 모스크바정상회담 이후 국제질서

    ◎「40년냉전」 종지부 동서협력 시대로/START 조인/미·소,적대관계서 경제파트너 변신/국지전·민족분규해결에 유엔역할 강화 기대/유럽의「전술핵감축」도 본격화 전망 전략무기 감축협상(START)타결이후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31일 이 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세계는 이제 인류전멸의 공포가 지배하던 지난 40여년간의 세월에 종막을 고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산 가운데 하나가 역사의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다.이는 또한 소련에서 시작해 동구를 휩쓸고 독일통일을 가져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마침내 마지막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하다. 소련의 방대한 군비가 냉전시대 서방측 대소불신의 근원이었던 만큼 이를 삭감하고 경제개혁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실증해 보이는데 있어 START 합의는 절대필요한 선결조건이었다.또한 미국으로서는 앞으로 새 세계질서를 미·소협력의 틀위에서 추구해나가겠다는 「평화의 올리브가지」를 소련에 내미는 순간이었다. START 조인은 이렇게 인류가 안고있는 핵의 공포를 크게 덜어주었다는의의외에 가깝게는 냉전시대의 두 주역이었던 미·소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는 하나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동서양진영의 핵억지력에 의해 유지돼온 중부유럽의 평화개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그동안 START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어 온 유럽배치 전술핵(사정거리 1백20∼5백㎞)감축협상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있다. 미국은 소련이 더이상 미의 라이벌이 아니라 핵전쟁위협이 사라진 시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주어야 할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소련의 개혁정책이 성공해서 정치·경제면에서 서방의 온전한 파트너가 될수있도록 돕는데 1차목표를 세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와 시장경제화로의 전환이 성공할 경우 소련은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소련이 정치면에서 과거로 복귀하거나 공화국들과의 관계악화등으로 사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고 자유시장체제로의 이행을 돕는다는 것을 최대당면과제로 세워놓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술핵 감축문제가 본격제기될 것이고 이미 거론되고 있는 CSCE(유럽안보협력회의)등이 나토·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신해 유럽의 공동안보기구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이미 합의된 CFE(재래무기 감축협정),화학무기 폐기등 지구 전역에서 군축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특히 앞으로 군축은 과거같이 협상당사자들이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수개월씩 왈가왈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군비감축이라는 「평화배당금」을 현금으로 바꾼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START 조인은 우연한 합의·협정이 아니라 고르바초프 등장이래 추진돼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도달한 일종의 종착역같은 의미를 갖는다.지난 26일 소련공산당 중앙위총회에서 계급투쟁 등 공산주의의 기본이념을 버리고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새 당강령으로 채택함으로써 소련에서도 개혁은 이제 되돌리기 힘든 지점을 넘어섰다. 외교는 국내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는게 정설이다.국내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제약을 받으면 외교정책도 결국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게마련이다.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미·소관계는 과거 냉전시대때 간간이 나타났던 긴장완화와는 차원을 달리하게 될 것이다. 소련국내의 개방·민주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의 이런 관계는 곧 중동문제해결에서의 공동보조로 나타날 것이다. 지난번 런던 G­7 정상회담에서 유엔의 역할강화가 천명됐듯이 앞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게될 것이다.걸프전에서 미·소를 포함,여러나라가 반이라크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냉전이후 국지분쟁해결의 한 모델을 보여주었다.미·소의 군사적 대립으로 80년대말까지 무력상태에 있던 유엔의 역할도 어떤 식으로든 강화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핵전쟁의 위협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사라지면서 가장 핫이슈는 민족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한다.민족문제에도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번 정상회담에도 관례를 깨고 소련내 연방공화국들의 독립문제가 의제에 포함됐고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에도 EC대표단이 파견되는 등 이런경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나 기근·억압·질병·홍수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대처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게 될 것이다. 물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미·소가 전략핵무기를 30%씩 줄인다해도 감축후 남은 핵무기만으로도 미·소양국은 수시간내에 상대방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들 잔류핵무기를 통제할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북한·이라크 등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나라들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이번 START 합의과정에 큰 양보를 한 소련에서 빠른시일안에 경제호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련 국내정세가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만은 없다.앞서 이야기한 모든 상황은 소련정세의 안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일차적인 관심도 당분간은 소련의 안정을 돕는 쪽에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
  • 소「고르비 강령」 채택의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공산주의”… 새 국제질서 정립 가속화/계급투쟁 포기로 「서구식 민주노선」접근/쿠바등 국제프롤레타리아 활동 위축 예상/시장경제 완전 도입까진 시간 소요… 「과도적 혼합경제」 모색할듯 지난 70년간의 공산주의 실험이 마침내 실패로 끝냈다.소련공산당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사실상 포기하고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고르바초프의 신당강령안을 채택함으로써 소련의 공산주의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소련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포기를 계기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혼합한 과도기적 혼합체제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개혁의 진통을 겪고 있는 소련은 어디로 가는가.소련문제 전문가인 외교안보연구원의 서병철교수와 서울대의 전인영교수의 대담을 통해 소련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한 배경과 역사적 의의 및 새로운 모습의 소련장래를 진단해 본다. ▲서병철교수=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당강령안 채택으로 소련에서는 공산주의국가라는 의미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특히 소련이 계급투쟁및 노동계층 대변원칙을 포기하고 시장경제도입을 천명한 것은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초한 지난 70년간의 공산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났음을 자인한 것입니다.따라서 공산주의건설을 목표로 한 레닌의 국가론도 이제 더이상 국가지도이념이 될수 없을 것입니다.소련에서 시작된 개혁은 동유럽에서 꽃을 피우고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으로 다시 돌아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하는 「마지막 열매」를 맺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마르크스­레닌주의는 이제 박물관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며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졌습니다.소련의 신당강령 채택은 탈이데올로기시대의 개막과 함께 새로운 국제질서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인영교수=이번 소련 공산당의 신당강령 채택은 향후 소련의 국내적 정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대외 정책에도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그리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이익 옹호입장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전술적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이같은 근본적 변화는 전세계 공산당및 공산주의자들의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봅니다. 또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후 70여년간의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자인하고 계급투쟁이론을 포기하고 시장경제·다당제·의회민주제 등을 도입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단계로 돌입했음을 뜻합니다.이는 서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동유럽의 변화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서구식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접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소련 공산당의 이름이 유지되든 않든 이미 과거의 공산당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서=소련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신당강령을 채택하게 된 이유는 현재의 공산당강령하에서는 부분적인 개혁만이 가능하다는 한계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가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왔습니다.그래서 그는 소련의 전반적인 개혁을 뒷받침할 정치·이념적 제도개혁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초로한 당강령을 포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소련 공산당이 이번 신당강령을 채택한 배경으로 원인과 근인을들수 있습니다. 우선 공산당내 소속인물들의 수십년간 권력독점이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생산·분배의 원활한 조정이 안되는 것등 경제체제로서의 실패도 근본적 배경속에 포함될 수 있겠죠.즉 몰락할 것으로 비난해온 자본주의가 번영하고 있는 반면 공산주의가 오히려 쇠퇴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소련의 신당강령채택은 이념은 이제 더이상 공산주의국가 운영에 원칙이 아니라는 사실을 선언한 것입니다.동유럽 국가에 독자적인 사회주의를 허용한 것과 국가운영에 이데올로기원칙을 배제한 것은 「고르바초프이즘」이나 「고르바초프 독트린」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고르바초프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사실상 포기함으로써 서방국가들로부터의 경제지원을 보다 용이하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서방국가들도 이번 신당강령채택을 계기로 소련에 대한 불신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고르바초프의 이번 중앙위 연설을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있습니다. 이 연설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포기라는 얘기는 없었습니다.사회주의 원칙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든가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얘기 등으로 미뤄볼 때 이른바 「인간의 얼굴을 지닌 사회주의」를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경제적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소유형태를 유지하겠다고 하는 얘기는 전체사회의 국유화도 전면사유화도 아닌 과도적 혼합경제단계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70여년이란 짧지않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회주의가 어느정도 뿌리를 내렸다는 점에서 일거에 이를 척결할 수는 없습니다. ▲서=과거 소련에셔의 공산주의이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소련의 외교도 공산주의 수출에 큰 비중을 두었었지요.그러나 소련은 이념적 지도국으로서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한 셈입니다.고르바초프는 이념보다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이번 신당강령안 제출을 통해 잘 나타났다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고르바초프는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포기함으로써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국가운영을 통한 소련의 발전을 추구할 것입니다. ▲전=유토피아적인 공산주의의 도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데다 실증공산주의가 앞서 얘기한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음이 이번 신당강령채택으로 실증된 셈입니다. 이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어느 한 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는 소련지도층의 새로운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명분과 원칙면에서 자본주의·사회주의를 병행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인 면에서 사회주의를 상당부분 포기하고 시장경제체제·다원주의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소련이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정치·사회의 안정과 경제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소련은 중앙계획경제의 도입이후 서구자본주의의 눈부신 경제성장과는 달리 경제의 침체라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고르바초프는 소련을 더이상 경제적 후진국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소련은 그러나 풍부한 자원과 높은 기술수준등 잠재력이 대단한 나라입니다.소련은 좋은 제도만 채택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하고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전=그러나 소련의 현재 경제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소련의 소비재 가공생산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밖에 되지 않습니다.이번 강령에서 소비자 욕구 충족을 중시하고 있으나 경제구조를 바꾸는 일을 하루 아침에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또 인플레를 어떻게 감내하고 보수파의 반발을 여하히 무마하느냐 등 지도층이 개혁을 추진하는데 수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소련 공산당에서 보혁갈등이 보수파들을 당에서 떠나게 해 개혁파끼리 뭔가 해보는 것이라든가 분당등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고르바초프가 능력도 있고 특이한 사람이긴 하지만 개혁 또는 성공의 대가로 물러나야 할 상황이 올 지도 모릅니다. 즉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상당하겠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연 자가 희생될 수도 있다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서=소련의 신당강령채택은 정통 공산주의국가인 북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소련은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만 앞으로는 가시적인 영향력 행사가 없더라도 북한은 공산주의적국가 존립에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체제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수 없을 것입니다. ▲전=이번 신강령채택은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고 탈이데올로기시대가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소련의 변화는 대외적으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히 사회주의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과 쿠바 등에도 시간문제이겠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련의 이같은 개혁추진과정에서 불투명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같은 혼란이 대세를 역전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도 소련이 7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실험에서 끝내 실패했다는 사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3)

    ◎통독위상 맞춰 국방력 증강 박차/「역내작전」개념 탈피,국제경찰역 자임/군장비 대폭 개선… 군사대국화 우려도 독일의 국방개념이 통일당시만해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 NATO역내의 작전과 유엔평화군의 역할만을 담당하는 범위로 극히 제한적이었으나 걸프전을 계기로 국제질서 유지담당이라는 범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독일군은 NATO협약에 따라 병력은 37만명으로,작전은 NATO사령관의 지휘를 받도록되어 있지만 통일이후 국제정세의 변화와 걸프전을 계기로 전력의 강화와 작전범위의 확대가 추진되고 있어 인접국들은 독일이 군사강국이 되지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독일군은 정치적인 결정과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이미 군사체계 재조정 및 전투력증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통일이 된뒤 정치가들이 국제사회에서 통일독일의 역할증대를 강조하고 있는 동안 국방관계자들은 정치적인 결정이 언제 나느냐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국방장비 개선과 작전지역의 확대방법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국방부감찰관인 벨렐스호프장군은 최근 내부보고를 통해 『이제 독일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지만 먼장래의 위협에 대비할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방조직의 개혁과 위협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동구와해와 더불어 군사적인 위협이 사라진 이후 독일군이 국제적인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세계 어디든지 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작전능력향상과 제도적인 보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국방관계자들은 그러나 전투력증강과 작전지역확대를 추가예산과 법개정없이 올해와 비슷한 92년 국방예산 5백25억마르크(총예산 4천2백25억마르크)내에서 자체적으로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져 보인다. 육군의 경우 기존의 25만5천명의 병력중에서 NATO지역을 벗어나 작전을 할수 있도록 기동력이 탁월한 공수사단과 전술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이들 기동부대들은 전투헬기 및 전차파괴용헬기를 보유하며 이동시에도 주로 헬기를 이용,기동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육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레오팔드전차에다 걸프전때 그 성능의 우수성이 입증된 1백40㎜포를 장착할 계획이며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공정부대와 산악부대를 설치할 예정이다.이같은 계획은 걸프전때 수수방관만을 했던 육군이 앞으로 국제적인 분쟁지역에 출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동력과 우수한 장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해군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2차세계대전이후 북해 일부해역에 국한되어 있던 작전지역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일본에서는 걸프전이 끝난 뒤 페만에 소해정을 파견하는 문제로 한참 시끄러울때 조용히 함정을 보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한스 요하킴만제독은 유엔의 결정에 따라 독일해군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는 원칙과 마찬가지로 독일함대는 앞으로 세계평화와 질서를 지키기위해 세계 어느 곳이든지 장기간 출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페만에 출동했던 한 장교는 『우리는 처음으로 NATO지역을 벗어나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전쟁지역에서 소해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독일해군의 작전해역제한 철폐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해군함정이 분쟁지역해역에 출동함으로써 군대가 상대방 영토를 침공하지도 않고 정치적인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데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출동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단시절과는 달리 통일독일의 국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군사력이 뒷받침 할수 있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같은 이유로 세계 어느 해역이라도 출동할 수 있는 프리기트함 16∼20척을 2005년까기 보유할 계획이며 독일의 북해에서 작전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건조중인 쾌속함들도 원양작전을 할수 있도록 크기를 늘릴 계획이다. 공군도 통일후 국제적인 작전수행을 목표로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공군은 NATO지역을 벗어난 작전에도 참여 한다는 방침아래 장거리 수송체제확립에 주력하고 있다.독일공군이 NATO회원국의 일원으로 협정에 따라 걸프전쟁기간중 이라크와의 국경근처인 터키의 공군기지로 18대의 알파전투기와 4대의 수송기를 이동시키면서 이동능력의 한계를 실감했다.공군은 작전반경을 확대하기위해서는 공중보급기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구동독의 인터푸르그사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버스와 4대의 보잉707기를 공중급유기로 구조변경을 하고 있다. 독일은 통일후 기존의 국방체계와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꾸기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그러나 국방관계자들은 통일후 정치·경제·외교적으로 독일의 역활이 증대될 것이 분명한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방체계의 개조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 일 사회당/좌파체질 탈피 가속화/다나베체제 출범 이후

    ◎대한·미 정책등 현실노선 추구/당 개혁싸고 좌·우 충돌 불가피 일본 사회당의 도이(토정다하자)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나베 마코도(전변성)체제가 출범했다. 다나베체제의 출범은 동구대혁명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흐름과 일본내의 보수·우경화 경향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당의 현실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당내 우파인 다나베의원이 위원장선거에서 좌파인 우에다(상전철)에게 예상 밖의 접전끝에 신승함으로써 다나베가 주창해온 사회당의 자위대 인정등 「현실적 접근」의 당개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분석가인 게이오대의 우치야마교수도 사회당의 개혁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선거결과는 다나베가 사회당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권력기반구축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앞으로 사회당의 개혁을 둘러싸고 당내 좌우파간의 적지않은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다나베 신임위원장의 개혁은 특히 좌파성향이 강한 지방과 일선당원으로부터 많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회당은 체질개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사회당은 한때 도이위원장의 「마돈나 열풍」에 힘입어 참의원선거에서 「여야역전」이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겨우 17%의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사회당정책이 자위대,미일안보조약,핵발전소,한반도문제,걸프전 등에서 현실감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다나베 신임위원장은 이같은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감안,「평화헌법」의 테두리안에서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다나베의 개혁안은 자위대,미일안보조약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다나베의 개혁안은 남북한 정부도 사실상 인정하고 있어 사회당의 대한반도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나베는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사회당의 일방적인 북한지지정책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새 위원장 다나베는 누구/10선 관록의 체신관리 출신/지난해 방북… 수교협상 길터 다나베(전변)신임 일본 사회당위원장은 도이 전위원장이 마무리짓지 못한 「당내 개혁」을 완수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워낙 거물이었던 도이에 비해 지명도에 있어 훨씬 뒤떨어지긴 하지만 다나베는 탁월한 정치감각과 두둑한 뱃심을 갖고 있어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당개혁을 이끌 최적의 인물로 꼽혀 왔다. 지난해 자민·사회 양당의 북한공동방문을 통해 북한·일 수교회담의 길을 트기도 했던 다나베는 사회당내의 대북한 대화창구역을 맡아 왔다. 41년 체신부관리로 사회생활을 시작,군마(군마)현의원을 거쳐 50년 처음으로 진출한 이래 10선의 관록을 쌓았다.당내 최대파벌인 수요회의 회장이며 82년 부위원장,83년 서기장을 역임하는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 동남아에 대한 우리의 관심(사설)

    변화하는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적극 참여하기 위한 세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외무장관회의 및 확대회담(PMC)도 그러한 노력의 동남아시아판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아세안회의는 캄보디아사태의 해결기운과 필리핀 미군기지의 축소등 탈냉전의 세계조류가 동남아의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서 종래와는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유럽공동체와 북미자유무역지대 구상,중남미의 이베로 아메리칸회의등 범세계적인 지역보호주의무드 팽배에 따르는 위기감의 고조도 오늘의 동남아 상황이다.결성 24년의 아세안도 이제 새롭고 강화된 위상을 모색하고 정립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동남아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동아시아경제권 구상을 제창했으며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마하딜총리의 발언이라 할 수 있다.『냉전후 화해와 협력시대를 맞았으나 새로운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것은 지역보호주의다.지난 10년간 아세안은 캄보디아문제에 너무 집착했다.이젠 내외의 경제문제에 도전해야 할 때다.경제블록화가 아니라 자유롭고 다각적인 무역을 지향하는 보다 넓은 지역의 경제통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6개회원국의 견해가 완전일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세안을 아태자유무역의 중요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대에는 견해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동남아와 아세안의 이같은 새로운 분위기와 변화의 동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아세안 6개국에 미·일·가·호·EC·뉴질랜드등 6개역외협의상대국 확대외무장관회담(PMC)에 금년부터 우리 외무장관도 참석하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정치·경제성장발전과 북방외교 성공의 결실로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중요국가들로부터 유수한 협력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는 결과인 동시에 우리에 대한 동남아제국의 기대의 표시이기도 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동남아는 미·일·서구와 중·소등 북방 지역에 이은 우리의 중요한 관심과 이해관계지역이다.무역면에서 총교역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투자도 90년말 현재 10억1천2백만달러로 우리 해외투자 총액의 27.3%를 차지하고 있다.지정학적으로 동남아는 중동 석유수입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동남아의 경제적 번영과 안보는 우리의 그것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것이다.그러한 동남아의 지역회의에 발언권을 갖고 적극적이고도 건설적인 참여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무튼 이번 회의를 통해 미·일·중·소등의 이 지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확인할수 있었다.특히 이지역의 새안보협의체구성을 제의하는등 일본의 관심은 비상한 것이었다.뒤늦은 참여지만 우리도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수 있었던 것은 인상적이었다.동남아에서 우리의 입장은 미·일·중·소 어느 경우보다 유리하다 할수 있다.그런 입지를 더욱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적극적인 동남아외교의 강화를 기대한다.
  • 미·소 전략무기 감축합의(사설)

    국제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사태의 전개에 고무감 같은 것을 느낀다.그동안 대결의 상대였던 소련의 대통령까지 초청한 가운데 열렸던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유엔 중심의 평화·협조질서 강화를 다짐하고 소련의 개혁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약속한 것과 때를 같이해 미국과 소련은 17일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을 타결하고 월말쯤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 조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탈냉전의 세계적인 평화 공존·공영의 국제질서 형성에 크게 기여할 바람직한 사태의 전개가 아닐 수 없다.특히 START의 타결은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이후 9년의 곡절끝에 이루어진 성사다.핵무기,전략무기의 보유제한이 아니라 감축이라는 점에서 현대군축사상 처음있는 획기적인 일이며 역사적인 사건으로까지 평가할 만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협정이 조인과 비준을 거치게 되면 미소는 앞으로 7년간 3단계에 걸쳐 보유핵탄두 수를 1만2천개와 1만1천개에서 1만4백개와 8천개로 줄이며 그 운반수단도 그에상응해 감축하게 된다.현재 보유 전략핵무기의 30%이상씩을 감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냉전시대를 일관해온 핵증강 경쟁시대가 끝나고 군사적 탈냉전의 핵감축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고르바초프의 개혁과 신사고로 조성된 세계적 탈냉전의 화해·공존·협력의 분위기를 군사적으로도 뒷받침하고 구체화하는 보증서 같은 것이기도 한 것이다.탈냉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미소 불신의 남은 꼬투리를 제거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미소 공히 국내보수파의 반발이 예상되긴 하나 이 협정성립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과중한 군사비 부담에서의 해방에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부시와 고르바초프의 정치목적 차원에서도 이 협정은 조속히 성사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부시에겐 92년 재선을 위한 중요한 밑천이며 고르바초프에겐 절실한 구미지원을 확보키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기도 한 것이다. 협정조인을 위한 부시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미소관계와 국제정세의 순조로운 전개란 측면에서환영할 일이다.처음이 되는 부시의 방소는 어려운 처지의 고르바초프 입장을 강화시켜 줄 것이 틀림없다.고르바초프개혁의 성공과 미소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은 세계는 물론 동아시아와 한반도정세의 바람직한 전개를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소련의 신사고외교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 G7의 성명이 남북한 유엔가입과 고위급회담재개및 북한의 핵사찰수용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마지막 남은 냉전유산인 분단 한반도의 문제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현안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미소군축등 긍정적인 세계정세의 전개가 한반도에서도 이미 엿보이기 시작한 고무적인 조짐들을 더욱 발전시키는 자극제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 G7의 「정·경·군축선언」 요지

    ◎외채탕감·동구에 G7시장 개방 확대/공동가치에 바탕,국제협력관계 강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은 16일 냉전종식과 걸프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채택한데 이어 17일 소련의 정치·경제개혁을 지지하고 소련을 세계경제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내용의 경제선언을 발표했다.런던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경제선언과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요약했다. ▷경제선언◁ ▲실질금리 인하정책,계속적인 재정적자 감축노력과 소비자 선택폭의 제고,물가 인하,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경제적 경쟁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 ▲자원분배를 왜곡시키고 공공지출의 확대를 초래하는 정부보조금은 규제돼야 한다.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감독하에 금년말 이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 촉진 및 에너지 거래와 투자를 위한 장벽 제거,환경 및 안전기준 강화가 필요하다. ▲동유럽 경제개혁 지원을 위한 노력 재다짐의 일환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연계를 환영하고 동유럽에 대한 민간투자를 고무하고 이들 국가가 G­7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소련의 경제개혁을 지지하며 소련 경제상황의 악화에 우려한다. ▲대부분이 채무국들인 빈국을 위한 사안별 부채탕감을 확대하고 제3국 및 부채문제와 관련한 IMF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약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제회복 조짐이 점증하고 있고 무역 및 경상수지 불균형 현상도 개선되고 있으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유엔체제와 무기의 이전 및 확산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정치선언◁ ▲G­7(선진7개국)과 EC(유럽공동체)는 평화적이고 정의로우며 번영하는 세계의 이상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한다.G­7은 유엔을 바탕으로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국제체제의 강화를 촉구한다. ▲유엔안보리와 국제사회가 평화회복 및 갈등해소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라크가 모든 유엔안보이결의들을 이행하고 이라크국민과 인접국들이 협박과 탄압,또는 공격의 두려움없이 살 수 있을 때까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존속시킨다. ▲유고슬라비아 국민들은 스스로 그들의 장래를 결정해야만한다.그곳의 상황을 우려하며 폭력행위의 중단과 영구적인 휴전 및 군의 병영복귀를 요구한다. ▷군축선언◁ ▲재래식 무기거래=대다수 국가들이 적절한 수준의 안정보장을 위해 무기 수입에 의존해야하며 자위권이란 고유의 권리가 유엔 헌장에 승인돼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지난 걸프 전쟁은 한 국가가 자위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막강한 병기를 보유할 경우,평화와 안정이 손상될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그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보장키로 결의한다.모든 국가가 완전공개,협의,행동이라는 3대 원칙을 준수할 경우 그같은 진전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믿는다. ▲핵,생물학및 화학무기 확산 방지 ①핵부문=핵확산방지 조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핵확산방지조약 비서명 국가들에게는 이 협정에 서명할 것을 촉구한다. ②생물학 무기 부문=오는 9월 열릴 생물학 무기 검토회의가 기존의 신뢰 구축 조치를 확대하고 효과적인 검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존 협약 조항의 이행을 촉진시키는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③화학무기 부문=화학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강력하고 포괄적이며 효과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화학무기 금지 협약을 위한 협상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 런던 G7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경제회담 탈피… 정치·군축에 “큰 비중”/한반도·중동등 지역평화 심도있게 논의/소 지원·UR협상등은 큰 테두리만 합의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17일 경제선언 채택과 함께 3일간에 걸친 협의를 모두 끝마쳤다.이번 정상회담은 동서냉전 종식과 걸프전 뒤의 새로운 국제질서 모색을 위해 세계의 지도자들이 공동협조하기 위한 기본틀을 마련한 회담이었다는 점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초청돼 G­7 정상들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동서관계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 있다. 이번 회담은 특히 종래 경제정상회담으로 불리던 G­7회담의 성격에서 탈피,「재래식 무기와 핵및 생물·화학무기의 확산방지를 위한 선언」과 같은 군축선언을 채택하는 한편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 마련등 지역평화 모색을 심도있게 다룬 정치선언을 채택했으며 경제선언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의 연내타결이란 큰 정치적 목표에만 합의했을뿐 세부적인 사항의 타결은 실무협상에 맡긴다는 태도를 견지,다른 어떤 때보다도정치성이 짙은 회담으로 기록될수 있는데 이는 새 국제질서 창출에 대한 각지도자들의 공통된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수 있다. 이번 런던회담의 주요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선언◁ 런던회담에서 채택된 정치선언의 초점은 유엔의 기능을 강화,새로운 세계질서가 유엔의 주도아래 정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이는 지난 걸프전쟁때 유엔이 서방지도국의 단합과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신속한 대응을 함으로써 걸프전쟁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는 인식아래 유엔이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수 있게 만듦으로써 유엔주도 즉 서방선진국들 주도의 새 국제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수 있다.특히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해결등 중동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 이번 정치선언에서 높이 평가될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축선언◁ 이번 런던회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G­7회담 사상최초로 전쟁방지를 위해 군축선언이 채택됐다는 점이다.특히 유엔의 주관하에 세계의 무기등록 작업을 추진한다는 제안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핵확산금지조약을 강화·확대한다는 제안도 세계평화를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방의 대소지원 문제◁ 17일 채택된 경제선언은 소련을 세계경제에 동참·통합시키기 위해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는 모호한 지원약속만으로 돼있어 일견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지원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여질수 있다. 그러나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과 함께 앞으로 G­7 회담의 의장이 소련지도자와의 회담을 매년 갖기로 하고 소련에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의 준회원국 자격을 부여키로 합의한 점은 G­7국들이 아직 대소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소련과의 협의를 통해 대소지원을 구체화시킬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한반도문제의 언급◁ 메이저 영국총리는 16일 G­7회담 의장성명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남북고위급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는 한편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 체결및 핵사찰 수용을 촉구했다.한반도문제가 G­7회담에서 논의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핵개발 위험이 최근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된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국제정세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런던회담에선 또 미소간의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 타결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됐다. 결국 이번 런던 G­7정상회담은 소련에서 시작된 「신사고」를 지구전체로 확대시킴으로써 새 질서를 확립하고 동서화합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수 있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 G7,“UR협상 연내 타결”/폐막 경제선언

    ◎관세인하·농업보조금 감축 촉구/소 개혁·세계경제 편입 적극 지원/IMF준회원 자격 부여등 4개항 합의 【런던=박강문특파원】 런던에서 열린 제17차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은 17일 경제선언을 채택,소련의 개혁을 지지할것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연내에 타결짓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하고 3일간의 일정을 폐막했다. 7개국 정상들은 「세계협력체제의 구축」이란 제목의 이 선언에서 신사고에 입각한 소련의 외교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소련경제 악화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우리는 소련내의 정치·경제적 개혁을 향한 움직임을 지지하며 소련이 세계경제에 편입되는데 지원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소지원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금리인하의 기초가 될 재정금융정책이 시행돼야 하며 관세의 인하 또는 면제,농업생산에 대한 보조금지급등 보호조치의 점진적 감축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불황을 모면,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환영을 표명하면서 지속적인 경제회복과 물가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이저 영국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실패할 조짐을 보일 경우 문제해결을 위해 G­7정상회담을 올해안에 다시 소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공동가치에 바탕을 둔 세계적 협력관계의 구축과 국제질서의 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이번 선언의 정신을 밝혔다. 정상들은 또 소련을 세계경제에 편입시키기 위해 소련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 준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이들 국제금융기관이 소련의 민영화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기술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등 4개항의 지원계획에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4개항계획의 주요내용은 ▲소련에 IMF와 IBRD 준회원자격부여 ▲IMF·IBRD·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대소련 기술원조와 전문기술정보제공 ▲에너지 식량 유통 운수등 분야에서 G­7국과 소련간의 협력사업전개 ▲G­7의장국 감독하에 대소련원조 후속조치 시행등이다. 한편 G­7정상회담이 끝난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부시 미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가진데 이어 G­7정상들과합동회담을 갖고 대소경제지원을 호소했다.
  • G7 런던회담장 스케치/소 “우리도 「백지수표」 원치않는다”

    ◎고르비,“이번 회담은 소 개혁의 전기”… 지원호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7일 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과 갖게 될 회동이 소련 경제개혁을 위한 자신의 투쟁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G­7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16일 AP통신이 사본을 입수한 이 서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방측으로부터 얻어내고자 하는 원조의 총액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소련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인 변화에 대한 서방측의 지원을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나는 다가올 런던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이 세계경제에 소련을 유기적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에서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식량과 의약품 등의 부족 및 재정적자 그리고수출부진 등을 예로 들면서 현재 소련경제의 암울한 모습을 설명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번 G­7회담에서 대규모원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G­7대표들의 14일자 성명과 관련,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정부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도 백지수표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검은 리무진에 현금을 가득 채워 오는 것이 런던방문의 목적이 아니다.그에게 있어 이번 G­7회담은 끝이 아니라 사실은 긴 노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15일 세계의 부유국들에게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G­7(서방선진 7개국) 지도자들과의 런던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디터 포겔 독일대변인은 『콜총리가 이날 G­7 정상회담 개막회의에서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무런 협조합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런던을 떠나게 되면 이는 나쁜 징조가 될 것이며 소련이 불안정에 빠지게 되면 우리에게도 이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G­7 지도자들에게 보낸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한 23쪽의 서한이 독일정부에 고르바초프가 지원을 받을만하다는 확신을 안겨주었다면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려는 그의 결의를 충분히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폴란드·헝가리 및 체코슬로바키아 등 경제난에 허덕이는 동구국들은 이번 정상회동에서 소련 때문에 자신들이 주요 의제에서 밀려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영관리들이 귀띔했다. 이들 관리는 폴란드 등 3개국이 이번 회동에 앞서 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방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 ◎G7 정치선언의 의미/“국제분쟁 해결” 유엔기능 강화 천명/「재래무기 규제」 추가… 세계평화 증진 진일보(해설) 16일 발표된 런던 G­7 정상회의는 매년 그러했듯이 올해도 「정치선언」을 발표했다.이 선언에서는 현재 당면하고 있는 국제적 이슈가 거의 망라돼 다루어졌다.그 그운데 가장 중점이 주어진 것은 국제질서 유지와 재난 구조 강화,유엔 기능의 활성화이다.선언 16개 항목중 첫 4개 항목이 유엔 기능 강화를 강조한 대목이다. 세계 7개 강국 지도자들은 국제질서 강화의 중심적 역할을 유엔이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이 점은 근래 빈발했던 국제분쟁과 함께 유엔의 무력함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져왔음에 비추어 큰 의미를 지닌다.7개국 정상들은 이라크 문제 해결시 유엔이 담당했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장래 비슷한 사태에 대해서도 그와같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선언에서 언급된 것들은 걸프 사태·방글라데시·이라크·아프리카 재난 구조,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평화 정착,레바논 복구,동유럽 지원,소련 개혁 지원,유고 사태,남아프리카 사태,테러 문제 등이다. 이번 G­7 정상회의 벽두부터 일본이 집요하게 강조해온 북방영토반환 문제는 정치선언에 들어가지 않았다.일소 두나라에 한정된 이 문제를 정치선언에 포함시킬 경우 국부적 문제에 집착한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주지않기 위해 자제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해석이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가이후 회담에서는 강력히 제기될 것이 확실하다. 정치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장 발표문에는 이 북방영토 문제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남북한 유엔 가입 지지와 북한의 핵규제 협력 촉구가 역시 의장 발표문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직접 관련되는 사항으로서 주목된다. 정치선언과 함께 나온 「재래식 무기 이전과 핵·생화학무기 확산방지 선언」은 재래식 무기에 대한 규제가 새로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세계평화 노력의 중대한 진일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G7,북한 핵사찰 강력 촉구/의장 성명

    ◎“남북한 유엔가입·대화재개 환영”/소 개혁 대폭지원/정치선언채택 【런던=박강문특파원】 런던 G­7 17차정상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은 16일 소련의 개혁 지원과 핵·재래식무기 감축,유엔기능 강화및 중동·유고사태 등 광범위한 당면현안에 대한 정치­군축 선언을 채택하고 아울러 한반도문제에도 언급,남북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안전협정 미체결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유엔의 기능강화 등을 강조한 「정치선언­국제질서의 강화」및 「재래식 무기이전과 핵·생화학 무기 확산방지에 관한 선언(군축선언)」등 2개의 선언을 발표하면서 한반도문제와 관련,의장성명을 통해 『남북한 쌍방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과 양국간 고위수준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7개국 정상들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인및 실행의 지연이 주요 현안문제로 남아 있다』고 이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성의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이와같은 7개국 정상들의 합의사항 발표는 한반도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줌과 아울러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은 또한 정치선언을 통해 이번 회담 최대관심사인 소련지원에 대해서 『소련에서 진행되는 근본적인 개혁과정에 대해 변함없이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고 천명했으나 서방의 구체적 지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들은 정치선언에서 유엔의 분쟁방지와 재난구호 조정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군축선언」에서는 무기판매의 금지를 주장하지는 않았으나 모든 국가들의 무기판매를 유엔에 등록토록 하자고 촉구했다.
  • 여·야대표 유엔가입 찬성연설

    ◎김영삼 민자 대표/“대결서 공존으로”… 민족사적 대전환 지난 40년간 민족발전을 가로막았던 족쇄가 풀리고 이제 대한민국도 주권국가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이제 우리에게는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 나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사회주의체제 몰락에 이은 동유럽국가들과의 수교,그리고 마침내 소련과의 국교수립,걸프전이후 신국제질서의 형성속에서 추진되어 온 유엔가입 정책 등은 세계사의 흐름의 중심부로 우리가 진입해 있다는 것과 우리가 올바른 좌표를 설정했다는 것을 웅변해주는 것이라 하겠다.무엇 보다도 북방정책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소련과의 관계정상화였다.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도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었다.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실현은 한반도가 대결의 시대로부터 공존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통일의 길목으로 접어든다는 민족사적 전환을 뜻한다. 앞으로 남북한이 국제평화의 무대인 유엔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분단극복을 위한 평화적방안을 찾기위해 진지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유엔가입은 또한 국제질서의 전환기에 우리나라가 매우 중요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 내부를 돌아보면 우리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국민은 더이상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원하지 않으며,희망과 결실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지난해 3당 통합을 한 것도 이러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이번 유엔가입은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김대중 신민 총재/남북 정당대표 교류 정부서 모색을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국제법상으로 볼때 우리는 명실상부한 국제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된것이다.따라서 남북은 서로 협력해야하고 외교관계도 대표부형식으로 교환해야하며 남북간 여행과 무역등 각종교류의 길이 크게 열려야 한다.우리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한다. 노태우정권은 내부에 있는 반통일세력을 정리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북이 안하니까 우리도 안하겠다는 것은 졸렬한 얘기이고 패배주의다.북한도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북한로동당 규약의 전문에 있는 「조선로동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는 내용은 마땅히 삭제되어야 한다.남한과의 교류접촉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규정한 북한의 형법도 개정되어야 한다.통일문제는 결코 어느정당이나 정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관계자들이 충분히 협의해서 단일안 또는 복수안을 국회의 의결과 국민투표에 부쳐 채택해야 한다.지금 여권의 일부에서는 독일식 흡수통일을 꿈꾸는 세력이 있다.대한민국에 의한 흡수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된다.흡수통일의 자세는 북한내부의 강경파만을 득세하게 만들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학생이나 재야인사들이 북한에 가겠다면 조건없이 보내주고 TV와 라디오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한다.북한에 대한 연구의 자유도 보장돼야 한다. 통일문제는 노정권만이 독점해서는 안되며 야당과 공동대처해야 한다.남북간정당대표 교류를 정부가 고려할때가 왔다.노정권이 원한다면,그래서 나의 방북이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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