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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해외사설)

    ◎“보스니아평화 미의지에 달렸다” 지난 월요일을 시작으로 유고슬라비아에 나토평화유지군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이는 보스니아 지역에서 피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약속과 새 책임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다.분명히 말하지만 이제는 속임수가 통하지 않고 역사적 책임의식만이 문제를 해결한다. 클린턴 대통령이 리처드 홀부르크 유고특사로 하여금 유고전쟁 당사자들을 오하이오에 데리고 와 서명하게 한 것은 정말 칭송받을 만한 일이다.유럽은 자체문제를 풀지 못하고 미국에 바톤을 넘긴 것을 불명예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한번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일에 대해 믿을 만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라. 그렇다고 전 중재자들인 오웬경이나 토발드 슈톨텐부르그 등의 노력을 경시해서도 안된다.하마터면 기아선상에서 헤맸을 많은 피난민들에 대한 유엔의 노력을 무시한다면 유고문제에 이번과 같은 결과를 얻기 힘들었을 터이다. 지금까지 유럽연합(EU)과 그 구성원들은 유고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정치적인 의지와 집착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나토군의 파견은 합의를 분명히 이행케 하는 평화과정의 시작일 뿐이다.나토군의 파견은 단순한 정책운용의 결과가 아니라 설득의 한 방편이다.수만명의 무장군의 파견은 외교적 강제수단이기도 하다.이렇게 볼 때 한방의 총소리도 없이 나토군이 진주할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순진한 발상이다. 분명히 충돌은 있을 것이다.나토군의 인명피해도 없지 않을 것이다.어쩌면 그들이 필요한 기간 이상 진주해야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핵심은 미국의 약속이다.미군사상자가 한사람이라도 난다면 미국내 여론이 악화,다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이번 파견을 결정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반발도 엄청날 것이다.클린턴의 이번 정책을 여론이 쉽고 빠르게 지지해준 만큼 그 반대도 쉽게 일어날 것이다.물론 클린턴 행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결과에 무게를 두고 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유고를 진정으로 위하고 새국제질서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협정이 잘 이행되도록 세계는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한다.
  • 클린턴 보스니아 파병 당위성 강조/TV연설

    ◎“중구평화 정착 미 국익에 부합”/미 선발대 700명 내주 파병… 독도 4천명 파견 결정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저녁 TV연설을 통해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실행에 옮기고 내전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2만명의 미군 파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의 보스니아파병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중부유럽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의 임무가 명확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하는 목적은 전투가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을 방지하고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평화에 등을 돌려서도 안되고 돌리지도 않겠다』고 역설했다.그는 평화유지군의 주둔기간은 1년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브 돌 미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 직후 CBS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보스니아평화유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확실히 우리는 미군 파병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지했다. 【브뤼셀·본 로이터 연합】 미군 5백∼7백명이 1주일 이내에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선발대로 보스니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오는 12월중순 파리에서 공식체결한다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주일이내에 미군 5백∼7백명을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병력과 함께 보스니아에 파견,평화협정 이행감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대는 통신설비,사령본부,병참사령부등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독일내각은 28일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4천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같은 결정은 다음주 의회의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폴커 뤼헤 독국방장관은 독일병력이 크리스마스이전에 크로아티아에 있는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클린턴 「보」 파병 역설 배경/내년 대선 겨냥 분쟁해결사역 부각/국민 지지 유도… 의회 반발 간접 견제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이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이해를 촉구한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의 미군파병을 위한 결의는 미국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의 새로은 패턴을 형성하는 「미국의 역할」 강조라는 측변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북한핵협정,중동평화협정 등에 이어 고질적인 국제분쟁의 해결사로서,즉 국제평화유지의 중추세력으로서 미국의 존재를 부각시켜준 것으로 미국인들의 자노심 회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2만여명 이상의 미군을 적어도 1년이상 보스니아에 주둔시키게 되는 보스니아파병 결의는 『전투 목적이 아니고 평화정착 목적』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의회를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됐었다.더욱이 클린턴 행정부가 공화당 다수의회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대대적인 힘겨루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처럼의 평화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데이턴에서의 평화협정 타결 이후 국민적인 여론은 미국주도의 평화추구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간파한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등 공화당 지도자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의회동의안의 통과는 부시행정부 당시의 쿠웨이트파병 때처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송연설 다음날인 28일에는 돌의원을 포함,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등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해 의회의 지지를 재차 당부하고는 바로 닷새동안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에 앞서 북아일랜드를 방문,또하나의 평화중재 시도를 하게된다. 결국 보스니아파병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의 승부수로 해석될수 있으며 미국인의 자존심을 담보로한 클린턴의 대외정책전략은 당분간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망언과 사임의 줄타기(사설)

    망언한 일본의 에토장관이 사임했다.『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고약한 망발을 한 무라야마총리의 망언 이후에도 고노장관의 망언이 이어지고 에토장관은 그뒤를 이어『식민지지배시절 일본은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교활한 망언을 하고도 잘못이 없다며 버티다가 마침내 사임을 한 것이다. 그러나 망언과 사과가 적당히 교직되며 이어지는 일본의 한반도침략 역사인식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이런 미봉책은 해결이 아니라 내성만 강화시킨다.자꾸만 거듭하면 우리가 그들의 망언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게 될 것이라고 그들은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도 우리는 일본의 그런 속뜻을 묵과할 수 없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일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쌓여간다는 사실을 일본도 알아야 한다.일본의 한 신문은 사설을 통해 「미합중국 일본주」를 가상하여 비교했다.일본을 자성하는 역지사지의 논리인 셈이다.이것이 일본 지성의 편린이다. 이런 이치를 일본 정치지도층이 몰라서 「망언시리즈」가 거듭되는 것은 아니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근본적인 생각을 바꿀 의지가 없기 때문임을 안다.그것은 그들의 국체를 그렇게 끌고가려는 세력이 아직도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것이 고쳐져야 한다.그것이 이웃과 공존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간의 국제질서의 출발이다.일본을 세계적인 지도국으로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일본은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삼았고 민족사를 말살시키려고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주었다』 이것이 진상이다.이 역사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한국과 일본은 이웃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주권국가간이다.간헐적으로 교지를 발휘하며 눈속임이나 하는 나라 사이가 아니다. 그런 일본정치인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민 전체의 생각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정근모 과기처 장관 에너지공학회 학술회 특강

    ◎“과기협력은 「제로섬」 아닌 포지티브 게임”/유럽·러·중에 연구센터… 공동 연구사업 적극 참여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9일 하오 대덕소재 원자력연구소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 참석,「과학기술협력의 현황과 전개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과학기술협력은 제로섬게임이 아닌 상호간에 이득이 되는 포지티브게임」임을 강조하고 연구개발 투자 1백억달러 시대를 맞은 우리의 준비태세를 강조한 정장관의 강연요지를 소개한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크루그먼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고도성장이 인력과 자본의 과다투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진단하고 「아시아성장의 한계론」을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연구개발투자 1백억달러를 돌파할 정부·민간의 기술개발 의욕과 그동안 쌓아온 기술개발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과학기술혁신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낙관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국제 기술협력 양상은 과학기술 협력대상의 다원화,기업경영과 연구개발의 다국적화,국가간 과학기술정보교류의 활성화를 특징으로 들 수 있다.우리의 국가 과학기술 발전전략도 국제적 협력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의 세계화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정부는 21세기를 지배할 새로운 국제질서의 태동과 대통령의 세계화선언에 부응하고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특히 올해 대통령의 유럽순방외교와 샌프란시스코선언은 과학기술 세계화를 구체화시키고 국내외 과학기술계의 사기를 한껏 진작시키는 전기가 됐다. 아울러 북한핵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상임이사국진출 분위기조성,96년 제2차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 서울유치등 국제기구와의 외교도 활발히 전개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토대로 정부는 지금까지 선진기술의 모방단계에서 창조와 혁신단계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첨단기술 원천지로의 과감한 진출과 선진연구개발자원의 적극적 유치,다자간 연구공동체에의 능동적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간기초·원천 기술분야의 협력교두보 마련을 위해 한·미 과학기술 특별협력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유럽 러시아 중국등에 현지 연구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고등과학원을 설립하고 파스퇴르연구소를 한국에 유치해 세계의 석학들이 한국을 찾게하겠다.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건설과 일본의 지능생산시스템및 제6세대 컴퓨터 개발,EU의 공동연구개발 계획에도 과감하게 참여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공동 연구개발과제를 조직해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할 계획도 갖고 있다.핵융합 연구를 국책연구 프로젝트화 해 미국 EU 러시아 일본만이 참여하고 있는 ITER프로젝트(공학적 실증로 개발사업)에도 실질적인 참여국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과학기술협력은 참여국 상호간에 이득이 되는 포지티브섬 게임이다.
  •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사설)

    한국이 세계평화와 안전을 주도하는 유엔의 핵심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피선됐다는 것은 한국외교사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한국의 이사국 진출은 이미 예정된 것이긴 하나 유엔가입 4년만에 이사국이 됐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이사국이 꼭 실력있는 나라만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우리는 아직 스스로 국제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뤄본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런 우리가 다자외교의 본무대인 유엔에서 세계의 주요 국제분쟁을 직접 다루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외교의 세계화이고 국민의식의 국제화인 것이다.한국은 올해 외교목표의 역점을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에 두어왔다.이사국 진출은 하나의 성과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제의한 바 있다.김대통령은 또 유엔의 역할증대와 효율화를 위해 매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열 것도 아울러 제기했다.우리는 냉전이후 세계문제를 풀어갈 국제기구는 유엔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유엔이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통한 기능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대통령은 새로운 유엔을 위한 개혁작업을 우리가 중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제 우리의 외교무대는 유엔이다.유엔대표부는 안보리를 통해 대통령의 주도적 유엔개혁론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5대 상임이사국들과는 물론 분쟁당사국들과의 협의능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특히 한국은 서방선진국들과 제3세계를 연결하는 교량역할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유엔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외교를 펼쳐나가는 일은 한국외교의 최대과제다.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한국외교 지평의 확대인 동시에 외교력 강화의 최대 기회인 것이다.
  • 「세계의 지도자상」(사설)

    「유엔 헌장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세계적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상을 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이 탔다.유엔에 의해 식민지상태에서 해방되어 근대국가를 건설하고 전쟁의 폐허에서도 유엔의 도움으로 회생한,아직도 완전한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잔존 분단국 대통령이 차지한 이 명예를 우리는 대견하게 되새기지 않을수 없다. 김대통령이 수상연설에서 밝혔듯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건설과정은 유엔과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유엔의 이상을 구현한 역사』였다.그런 한국이 이제 세계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나라임을 인증한 것이 「세계의 지도자상」에 담긴 뜻이기도 하다. 수상에 앞서 김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제언도 한 바 있다.효율적인 유엔의 기능을 위하여 유엔정상회의 정례화를 촉구하고 새 국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신선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일깨운,그의 제언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라빈 이스라엘 총리,라흐마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레 둑 안 베트남 국가주석등 10여 나라의 정상들과 가진 마라톤정상회담은 시간이 모자라 요청을 못다 수용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유엔의 무대에서 실감한 우리의 위상은 이렇게 탄탄해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걸맞은 외교의 지혜를 다하기 위해 국가 최고지도자가 촌음의 시간을 별러쓰며 애를 쓰고 있는 같은 시각,국내의 사정은 혼미와 소요의 극을 치닫고 있다는 일은 좀 유감스럽다.그것도 지난 시대의 상처가 국민의 분노를 새삼 유발하고 있는 「비자금 정국」의 혼미는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지금 이런 시련을 마련한 역사의 의지는 따로 있을 것이다.언제고 되살아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옛날의 과오를 이 기회에 충분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더는 지난날에 미래를 볼모잡히고 허덕이는 일이 계속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지혜도 지금의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 민방위대 창설 20돌 세미나 이서행 정문연 교수 주장

    ◎“대형 화재 대응력 강화해야” 내무부는 민방위대 창설 20주년을 맞아 26∼27일 대전 엑스포(EXPO) 국제회의장에서 「95 민방위 행정세미나」를 가졌다.김흥래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을 비롯,시·도 및 시·군·구의 민방위 최고실무자가 참가한 세미나에서는 훈련참여율을 높이고 교육내용의 실용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토론에 앞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서행 교수가 발표한 「국제정세변화와 한국 민방위의 발전방향」을 소개한다. 80년대말 이후 국제정세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었다.공산권의 붕괴로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사이의 냉전은 끝났다. 동·서 양진영은 적대관계를 극복하고 화해와 공존,우호와 협력 내지 동반자관계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핵전쟁을 포함한 대규모 무력충돌을 피하고 항구적인 안전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바로 세계의 안정과 평화·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냉전 이후의 상황은 지역에 따라 다르고,새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 때까지 국제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민족이나 종교·국경분쟁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이데올로기나 정치·군사적 경쟁과 대립이 완화된 반면 경제적 경쟁·내란·테러 등으로 국내·외의 불안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여전히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어 이데올로기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와 화학 및 생물학전 전력의 증강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직·간접침략의 위협 외에 국제질서재편과정에서 예상되는 위협도 받고 있다.각종 자연재해와 불의의 사고에도 대처해야 하는 총체적 안보상황이다. 지난 35년동안 고도성장을 이룩했음에도 최근의 대형사고는 국민의 가치의식과 민방위사태를 재고하게 했다.서구에서는 각종 자연재해나 대형재난과 같은 민방위사태에 평소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최근에는 내부적 폭력으로 빚어지는 사회혼란도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민간방위(Civilian­based Defense)를 통해 극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성년민방위」로서,전후방 구별이 없는 총력전에 대비함은 물론 불확실한 모든 민방위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간의 협조체제를 보완하는 등 민방위능력을 크게 보강해야 한다. 민방위훈련도 실제적인 훈련으로 전환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대형화재나 붕괴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은 물론 북한의 화학전과 생물학전에 대비하는 교육내용과 훈련장비를 갖춰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민방위의식이다.북한과의 대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는 24시간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다.민방위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식과 능력을 생활화해야 한다.
  • 클린턴­옐친 「보」 평화정착 공조 합의

    ◎양국 국방 27일 회동… 러 평화군 참여 논의/독,병력 4천명 보스니아 파견 결정 【하이드파크(미국 뉴욕)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새로 구성되는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에 러시아군을 참여시키기로하는등 보스니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로 완전한 합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평화협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등 보스니아 평화정착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이날 2차대전당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미대통령의 자택에서 4시간에 걸린 회담을 마친 뒤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니아 평화정착방안에 「완전한 합의」를 보았으며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오는 27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군의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 참여방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본 AFP 로이터 연합】 독일 정부는 24일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감시할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병력 4천명을 보스니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2차대전이후 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역외지역 파병중 최대규모로 해외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헬무트 콜 총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폴커 뤼에 국방장관과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에게이같은 결정사항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유렵사령부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파견되는 병력은 수송,병참,의료,기술 등 비전투요원들로 활동은 보스니아,주둔은 인근 크로아티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관리들은 2차대전 당시 나치가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정권을 지원했고 대부분 세르비아인들을 대상으로 나치가 저지른 대량 학살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전투요원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옐친 회동 결산/“미­러 우호 다짐” 상징적 의미/탈냉전시대 양국 역할 원칙론 확인/내년 대선 의식… 이견조정엔 눈감아 23일 뉴욕주 하이드 파크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대통령 자택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탈냉전 이후의 국제질서 수립에 있어 양국의 우호와 협조를 다짐하는 상징성에 더 큰 비중이 두어졌다. 특히 그동안 보스니아사태 해결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상당한 불만을 표출시켜왔던 러시아를 참여시키고 구유고 지역의 평화정착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을 증대키로 하는등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의 영향력을 행사키로 하는 원론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이날 양국정상은 4시간동안의 회담을 마친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이 보스니아 평화정착방안에 「완전한 합의」를 보았음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오는 27일 워싱턴에서 열릴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의 회담으로 넘겼다. 양국은 러시아군의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 파병과 관련,러시아는 자국군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통제를 받을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나토가 모든 참여병력의 지휘권을 갖고 평화협정의 감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팽팽한 입장대립을 보여왔다.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논의로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된 이날 회담에서는 ▲START(전략무기감축회담)Ⅱ 협정을 위한 공동촉구 ▲핵안전을 위한 공동노력 ▲내년중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를 마무리짓기 위한 공동노력등에도 의견접근을 봤다고 클린턴대통령이 밝혔다. 양국정상이 「빌」,「보리스」등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한층 친밀감을 과시한 이날 정상회담은 두정상이 모두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재선을 위해 외교문제의 성과를 중요한 업적으로 내세워야할 비슷한 입장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이견은 덮어두고 우선 서둘러 원칙적인 합의를 재확인한 선에서 서로의 입장을 세워주기에 급급한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진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원칙론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세부적 협력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김영삼 대통령 유엔50돌 연설(사설)

    ◎「세계공동체 시대」를 위하여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새벽(한국시간) 유엔에서 행한 연설은 실로 역사적이다.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특별정상회의라는 자리의 의미도 크지만 21세기의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그 유엔에서 한국이 수행할 역할을 당당히 천명한 것은 세계속의 한국위상을 재정립하면서 제고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그렇다. ○유엔은 여전히 인류의 희망 1945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51개국 대표가 모여 출발한 유엔은 냉전시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 극한 대립으로 긴긴 세월을 어둡고 무력한 상황속에서 보냈다.그러나 유엔은 여전히 인류의 희망으로 남아있다.반세기 동안에 회원국 수가 1백85개국으로 늘어났고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1백50여국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이 직접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 19일 밤 KBS와 가진 회견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반세기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는 그 증거로 유엔이 창설된 이후 1백개 유엔회원국이 식민통치에서 벗어났으며 2년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통치 종식은 유엔이 성공적으로 이룩한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말했다.우리는 갈리총장의 지적 외에도 유엔이 한반도에서 공산침략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는 산 기록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 유엔에도 필수적 김대통령은 유엔이 우리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킨 것은 물론 아니지만 국제질서가 문명사적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의 문제가 곧 세계의 문제로 직결되는 「세계공동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유엔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은 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있는 「다자협력의 장」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 또한 필수적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런 인식에서 김대통령은 개혁방안까지 제시했다.일찍이 없었던 일이다.대통령은 이어 유엔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특별총회를 열자고 제의하고 있다.과감한 발상이다.우리는 이제 세계문제의 중심에 서있음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세계무대중심 나선 한국 실감 유엔이 창설 당시의 집단안보라는 기초목표에서는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환경·인구·사회개발·여성·인권·마약·난민,그리고 전쟁과 자연재해에 따른 인도적 구호활동 등 범세계적인 문제들(GlobalIssues)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여전히 유일한 국제기구임은 누구나 인정치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가 이러한 유엔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긴요하고 불가피하다.그런 점에서 우리나라가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게 된 상황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소중한 기회일 수도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한국이 유엔의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회원국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한국은 이미 유엔의 정규예산 분담률에서 세계 17번째다.평화유지활동금,사업분담금을 포함,94년의 경우 분담금 총액이 2천만달러를 넘어섰다.평화유지활동에서도 앙골라등 전세계에 진출하고 있다.대통령은 이밖에도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 등에 관련된 각종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기여금도 자발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의무와 비용부담 증대에 따른 국민설득도 병행돼야 한다. ○적극적인 회원국 될 것을 다짐 김대통령은 총회연설 외에도 23일의 16개국 정상회의 참석,개별 정상회담등 폭넓은 유엔외교를 펼치리라 한다.김영삼대통령의 이번 유엔외교는 매우 적절한 때에 적절한 장소에서 「중견국」 한국의 위상과 새로운 한국의 역할을 전세계에 전한 유효한 메시지였다고 믿는다.이제 한국민 모두가 새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지혜를 보일 때다.
  • 김 대통령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 담긴 뜻

    ◎변화­개혁 통한 신유엔·신질서 제시/안보리이사국 늘리고 거부권 확대 반대/분쟁예방­경제·환경 개발기능 확충 모색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토록 하자고 제안했다.「신유엔」을 만드는 원칙으로는 「변화와 개혁」이 제시됐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유엔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강국들은 유엔의 기구축소를 주장하는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유엔의 강화 개편을 바라고 있다.결국 우리와 일본,그리고 북유럽국가 등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의 입장이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일부 선진국의 생각이 그릇됐음을 지적했다.유엔 결의에 의해 탄생하고 유엔군의 도움으로 6·25전쟁을 이겨낸 우리로서는 유엔을 결코 낮추어 볼 수 없다.실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신국제질서 창조에 유엔외의 대안은 찾기 힘들며 EU,아세안 등 지역 정치블록에 들어있지 않은 우리로서는 유엔이라는 무대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으로 남북한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유엔의 힘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깔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제 아래 몇가지 제안을 했다.우선 「변화와 개혁」은 문민정부 출범이래 김대통령의 주요 통치철학이다.이를 국제사회에 확대할 것을 강조했으며 상당한 공감대를 얻으리란게 정부의 기대다.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 김대통령은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를 제시하면서 안보리의 대표성 강화를 역설했다.현재 15개인 안보리 이사국을 8∼10개 더 두자는게 우리의 복안이다.이사국을 늘리되 거부권의 확대는 지양하자는 것이다. 이어 유엔의 분쟁예방 및 경제·사회·환경개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러한 기능강화를 위해 한국은 유엔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도 약속했다.실제로 우리의 유엔예산분담금은 올해 8백74만달러로 전체 회원국중 17위에 올라 있다.앞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사업분담금 쪽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와 「유엔정상회의」를 5년마다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전에 우리 국가원수나 정부대표가 국제회의에서 연설할 때 주로 한반도및 주변 문제를 거론했지만 김대통령은 그같은 틀에서 벗어나 범세계적인 관심을 끌만한 제의를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유치 추진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유엔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든데 대해 일본·인도·스웨덴·캐나다·남아공·브라질 등 각 대륙의 중견 지도국가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이들은 총회연설과 별도로 「16개국 정상회의」를 갖고 유엔의 역할 증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 제의 「유엔 툭별총회」란/유엔헌장 의거 50년간 18회 소집/안보리 개혁 등 협안 총체적 협의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제의한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는 유엔헌장제20조에 근거한 것이다.헌장은 「필요한 경우 안보리 또는 유엔 회원국 과반수의 요청에 의해 특별총회를 소집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0년간 모두 18차의 특별총회가 소집되어 팔레스타인,남아공 인종차별,신국제경제질서,군축,개발도상국 경제개발지원,마약퇴치 등 주요 국제 현안들이 논의됐다. 유엔 창설 50주년과 탈냉전시대를 맞아 안보리 개편,재정난 해결,평화유지활동및 경제·사회개발활동 등을 둘러싼 유엔의 개혁논의가 실무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총체적으로 협의할 특별총회 개최를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오는 2000년에 첫 회의를 시작,5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의한 유엔 정상회의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다자외교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90년 유니세프 주최로 71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92년 안보리 정상회의와 리우 환경정상회의가 각각 소집돼 국제적 이슈에 대한 다각도인 논의가 이뤄졌다.지난 3월에는 코펜하겐에서 김대통령을 비롯한 1백18개국 정상이 참석,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려 복지문제와 관련된 코펜하겐선언 및 실천게획이 채택됐다. 이번에 개최된 유엔 50주년 기념특별정상회의에는 1백60개국의 정상이 참여,금세기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유엔 관계 약사 ▲48·12,12=유엔총회,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합법 정부로 승인하는 결의 채택 ▲49·8·1=주 유엔 대표부(옵서버)설치,주미대사가 대표 겸임 ▲50·6·25=유엔 안보리,북한의 남침공격 즉각 중지 및 철군요구결의 채택 ▲50·6·29=안보리,유엔군 파병 결의 채택 ▲50·7·7=안보리,유엔군사령부 설치 결의 채택 ▲50·9·21=임병직 초대 상주대사 부임 ▲53·8·28=한국전 정전협정체결 승인 결의 채택 ▲54∼75년=한반도문제 매년 유엔총회 상정(단,73년은 불상정) ▲91·9·17=유엔가입(남북한 동시 가입) ▲92·7=정부,유엔 캄보디아 평화유지단에 선거감시 요원 5명 파견 ▲93·7=정부,유엔 소말리아 평화유지단에 건설공병부대 2백50명 파견 ▲95·10=정부,유엔 앙골라 평화유지단에 공병부대 1백98명 파견
  • “유엔 개혁 특별총회 열자”/김 대통령 특별정상회의 연설

    ◎분쟁예방기능 강화 등 5개항 제의 【뉴욕=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0시15분 (현지시간 22일 상오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유엔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서 『문명사적인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유엔의 변화와 개혁­21세기 세계공동체시대를 향한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백60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11번째 연사로 나서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 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것이며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 강화를 위한 5가지 개혁방안으로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안보리의 대표성 강화 ▲분쟁예방기능 강화 ▲경제 사회 환경 등 개발요구에 대한 적극 대응 ▲인간 우선 및 가정중시 활동의 적극화 ▲유엔기능강화에 따른 예산부담과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 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안보리의 거부권 확대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엔연설에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유엔의 역할 강화와 개혁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또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뉴욕공립도서관에서 클린턴미국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했으며 이날 하오에는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열리는 1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이번 회의가 명실공히 21세기를 향한 유엔의 새로운 출범 계기가 될 것을 다짐한다.
  • 김 대통령 유엔연설문 전문

    ◎유엔 정상회의 정례화… 새 국제질서 창출을 존경하는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지금 이 숭고한 전당에는 인류의 앞날에 대한 세계인의 소망과 기대가 넘치고 있습니다.나는 먼저 반세기전 두차례의 대전이 몰고온 절망과 좌절을 딛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로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을 기리고자 합니다.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그들의 이상은 이미 세계를 크게 바꾸었고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냉전적 대립과 끊임없는 분쟁속에서도 인류가 이만큼 평화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유엔의 공헌이 컸습니다.유엔은 또한 많은 신생국가들의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하여 번영의 확산에도 이바지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평화유지와 인권신장,질병퇴치와 아동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유엔의 깃발이 모든 대륙 위에서 휘날리고 있습니다.이와같이 유엔은 지난 반세기 인류역사의 진전에 눈부신 기여를 해왔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유엔헌장의 구현에 앞장서 온 모든 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우리의 기대가 모두 충족된 것은 아닙니다. 유엔창설자들이 구상했던 집단안보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대량살상무기의 확산,환경오염과 절대빈곤,테러와 범죄의 국제화등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이러한 난제들은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의장,세계는 격변하고 있습니다.정보화와 세계화의 새물결위에 국제질서가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문명사적인 변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한 지역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로 직결되는 「세계공동체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우리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유엔 이외의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유엔이야말로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다룰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정통성있는 「다자협력의 장」이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국제협력의 문을 닫고 저마다 민족지상주의와 국가이기주의를 추구한다면 이 지구촌의 장래는 실로 암담할 것입니다.유엔만이 21세기 세계공동체 시대를이끄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신념입니다. 의장,「변화와 개혁」은 역사발전의 원리입니다.변화는 성장의 수단이며 개혁은 발전의 양식입니다.이제 문명사적인 변혁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필수적입니다.그런 점에서 나는 유엔의 개혁을 위한 일련의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환영하면서 이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힙니다. 첫째,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되어야 합니다.특히 나는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둘째,유엔의 분쟁예방 기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나는 사무총장의 「평화를 위한 과제」가 적기에 제출되었으며 이에 많은 제안들이 채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유엔은 경제·사회·환경등의 개발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합니다.참다운 세계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경제·사회적인 갈등을 반드시 해소해야만 합니다. 넷째,유엔은 이제 인간을 우선하고 가정을 중시하는 활동을 적극화해야 합니다. 지난 3월의 유엔 사회개발 정상회의가 제시한 「인간안보」와 「가정존중」은 21세기를 이끄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다섯째,유엔의 기능강화에 따른 예산의 부담과 운영에 관한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나는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습니다.이를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의장,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유엔의 이상이 구현되어온 역사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1948년 유엔 결의에 의해 정부를 수립했습니다.한국이 1950년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유엔의 집단안보 결의에 힘입어 자유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전후 복구과정에서도 유엔은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출발한 한국이 오늘날 세계 11번째의 경제규모와 참다운 민주주의를 누리는 나라로 도약한 것은 유엔의 이상이 거둔 위대한 결실입니다.이제 한국은 유엔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회원국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서부사하라·그루지아·앙골라등지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 유치를 검토할 것입니다. 한국은 유엔의 개발과 환경분야등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그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한국은 세계아동의 질병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과의 협조아래 한국내에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를 설립중에 있습니다. 한국은 아울러 개발도상국들과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하여 관련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우리는 특히 올해 아시아그룹의 지원을 얻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대해 언제나 깊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은 유엔이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데 기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가 반드시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축복이 내리는 날 유엔의 이상은 마침내 위대한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나는 여러분께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굳건한 협력자가 되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각국 정상,의장,사무총장,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나는 이번 유엔 특별정상회의가 세계사에 빛나는 이정표로 기록되기를 충심으로 소망합니다.우리의 반세기전의 선각자들이 그러했듯이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회의를 마련했습니다. 우리에게는 21세기를 온 인류가 공존공영하는 참다운 세계공동체 시대로 만들자는 염원이 있습니다.앞으로 유엔이 성공적인 새출발을 하기 위하여는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나는 무엇보다 세계 정상들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앞으로 5년마다 유엔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그 첫번째 회의를 2000년에 개최할 것을 정중히 제의합니다.이제,우리는 유엔의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이 발걸음이 참다운 세계공동체를 창조하는 「새로운 유엔」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총선 대비 일체감 불어넣기/민자 1박2일 의원세미나 의미

    ◎공천 물갈이설 등 뒤숭숭한 분위기 의식/숙소 배정부터 「화학적 결합」 유도 엿보여 민자당이 15일 충남 천안의 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동안 개최한 「의원세미나」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5대총선을 겨냥한 출정단합대회였다. 아직 정기국회일정이 남아 있지만 공천여부와 표밭사정에 마음이 뒤숭숭한 소속의원에게 일체감을 불어넣고 총선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공천 물갈이설과 일부 소속의원 이탈설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숙소배정에서부터 민정·민주계의원등을 뒤섞어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기 위한 고려가 엿보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휴일 지역구활동으로 각자의 일정이 바쁜 가운에서도 소속의원 1백67명 가운데 IPU등 해외출장중인 7명을 빼고 1백50여명이 참석,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14일 박준병 의원의 탈당 및 자민련행으로 일부 심란한 충청권에서도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했다. 입소식을 겸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는 『내년 총선은 우리 당의 승리뿐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고 재삼 강조한 뒤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우리 당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국정운영의 주도세력은 민자당밖에 없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김대표는 또 『11월부터 실질적인 총선준비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독려한 뒤 16일 예정된 박은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비리척결과 새로운 정치풍토 마련 차원에서 당의 의지를 모아달라』고 결속을 당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달말까지 총선기획팀을 통해 총선기본계획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어제부터 시작된 기부행위제한을 유념,총선에 차질이 없도록 지구당교육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우 교수(서강대)의 「신국제질서와 남북한관계」,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의 「한국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등 강의와 상임위별 정책현안토의 등도 있었다.그러나 정작 의원의 주된 화제는 총선에 쏠려 있었다.휴식시간 또는 강의도중 세미나장 복도에서 삼삼오오 모이는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겠나』 『야당에서는그쪽에 누가 나온다더라』는 등의 총선관련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하오9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본관 1층 로비에서는 바비큐와 다과,약간의 술을 곁들인 단합의 시간도 마련됐고 일부 의원은 끼리끼리 모여 모처럼의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그 와중에서도 일부 의원은 불가피한 지역구일정을 이유로 연수원을 먼저 나서는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초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한·일 지방자치단체 교류회의」/최창호 건국대교구 기조연설

    ◎“「지자체」 교류로 국제 통상장벽 넘자”/군사·외교적 대결 외면… 실리적 접근 가능/대등한 파트너십 바탕… 상호 신뢰 키워야 내무부 「지방자치 국제화재단」(이사장 장병구)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방행정의 국제화방향」이라는 주제로 「한·일 지방자치단체 교류회의」를 가졌다.국제교류업무를 맡은 한국의 지방공무원 1백50명과 일본의 자치성 이도(정호민삼)관방심의관 등 19명의 일본대표가 참가했다.양국의 교류에 초점이 맞춰진 건국대 최창호교수의 기조연설을 소개한다.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로 요약되는 국제질서는 국가와 민족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강요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국제사회의 흐름을 타지 않고는 국가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국가간 경쟁의 강도를 높여 경쟁의 벽을 높이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에서 높아지는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예전의 국가를 대신해 자치단체가 해외진출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가사이에 있게 마련인 군사·외교·정치적인 대결을 자치단체는 애써 외면하면서 교류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주민에게 근접한 자치단체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리적인 사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지역의 특산물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문화를 국제간 교류와 협력의 윤활유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자치단체들 사이에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크게 네분야이다. 첫째는 경제이다.지방화는 재정자립이 확보돼야 보다 활발하게 자리잡는다는 인식에서 자치단체는 예외없이 경제적 자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욕구는 국내에서의 자체수익 증대노력과 함께 지역의 기업이 해외진출과 교류를 통해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동기로 작용한다.실제로 시장개방에 따라 각국 상품과 자본,기술이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 둘째는 환경이다.푸르고 싱싱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있다. 문화·예술·체육·관광·교육 등 분야도 중요한 교류대상이다.지방시대가 진전되면서 개성있는 지역문화 향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이 촉발되고 있다. 같은 나라에서도 다양성을 갖는 지역의 문화·예술·생활상은 이같은 욕구의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끝으로 지방행정의 「노하우」도 매우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다.각국의 자치단체마다 주민의 절대적 복지를 확충하기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떤 기법을 동원하는가에 관한 자료가 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의 국제교류와 협력이 성공하려면 우선 공생의 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오늘날 각 지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기 때문이다.우리가 외국에서 세제상 특혜를 받으려면 같은 수준의 행정 및 재정적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대등한 파트너십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어느 한 쪽에만 의무와 부담이 지워진다든가 어느 한쪽이 우월한 힘을 가지고 다른 쪽을 지배하려 한다면 자치단체간 교류는 지역간,나아가 국가간에 불협화음만 만들게 된다.
  • 한·미 동맹관계 현안토론 경남대 국제학술회의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 6개국 학자들이 참가해 한·미 동맹관계의 관련 쟁점들을 토론하는 국제학술회의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육군대학 전략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지난 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막돼 7일까지 열린다. 7일 「21세기의 통일한국과 미국」이란 제목의 분과회의에서 발표될 3편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군비통제 미 역할/“한·미 동맹 강화만이 군비경쟁 억지”/이춘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대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 연구 주제였다.한미동맹의 주요 목적과 역할이 군비통제라기보다는 전쟁억지에 있었기 때문이다.한미동맹은 주로 한미동맹의 전쟁억지 기능 또는 미국이 한국의 군사화에 어떻게 기여했는가의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사실 1950년대 및 1960년대 한국과 북한은 스스로 군비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였다.당시 한반도에 군비경쟁이 있었다면 그것은 사실상 전적으로 미국과 소련에 의한 것이었다. 한국은 1960년대 말엽 이후 미국의 안보약속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고 자주국방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북한의 경우 자주국방은 한국보다 빠른 19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북한의 군사력이 급격히 증강하는 동안 한국은 스스로 군사력을 늘릴 수 없는 처지였고 미국은 한국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았다.한국이 스스로 국방력을 갖추기 시작한 1970년대에도 미국은 한국이 원하는 군사력을 제공하지 않았고 한국의 방위산업을 제어하였다.즉 미국은 한반도의 군비경쟁을 통제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신국제질서의 도래는 한미동맹의 목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하였다.미국은 냉전의 주적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계를 맞이했으나 한국 및 동아시아 주변국은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다.특히 19 90년대 한국은 경제력 및 기술의 발전을 통해 스스로 군비증강을 이룩할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한미동맹관계는 바로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화 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능할 수 있다.미국은 이 지역에안정화 세력으로 존재함으로써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군비경쟁을 전개할 수 있는 국가들의 군비경쟁 의욕과 필요성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안보동맹의 지속은 한반도에서의 군비통제는 물론이거니와 한반도 주변국의 군비경쟁을 억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한국은 미국의 안보개입이 불투명할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고 있다.한국의 군사력 증강은 북한의 무력적인 반응을 촉발할지도 모른다.또한 중국과 일본은 미국이 빠져나갈 경우 생기게 될 힘의 공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중국 및 일본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한미동맹의 유지인 것이다. ◎통일과 미의 전략/“미는 한반도 통일위해 적극 나서야”/에드워드 E.올슨 미 해군대학원 교수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미국의 정책은 불확실하지만 다른 정책을 통해 그 정책의 대강을 연역해내는 것은 가능하다.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모호하다.한국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미국이 남한정부를 위해 남한에서 수행했던 여러가지 역할들은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분단의 영속화에 기여하고 있다.미국은 현상유지를 우선하고 있는 듯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의 종식은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에 유리하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해냈으며 한국 역시 냉전유산인 분단을 종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현재의 관점은 기껏해야 복합적인 것이다.더구나 그것은 한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최상의 방안을 제시하는 수많은 이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양측의 의지 결여가 이러한 대안들의 실행을 가로막고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강대국이 남북 양측에 통일을 추구하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떠맡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냉전의 유산인 분단을 종식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접근들은,관계국들에 의해 결정된 것은 보다 창의적인 정치일정에 의해 대체되어야 한다.그것의 한 부분으로 미국은 비록 그것이 한국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하더라도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보다 혁신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정치역학/“평화정착은 내실있는 남북대화로”/제임스 E.굳비 미 카네기맬론대 교수 한반도 안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실있는 남북대화다.남북대화를 위한 상호간의 기대는 91년과 92년에 걸쳐 남측과 북측에 의해 합의된 사항들에서 이미 제기되었었고 94년 10월의 미국과 북한과의 기본합의사항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되었었다. 미·북 기본합의의 결정들은 한반도에서의 핵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으나 이는 이 결정들의 만족할 만한 이행이 곧 재래식 무기 감축을 포함한 남북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진 것이었다.물론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특수성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상호신뢰 구축의 다양한 경험들은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한 분석과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독일에서 동방정책과 함께 양독의 내부관계 개선을 위한 독일정책이 동시적으로 수행되었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명확하게 정리된 한국정책이 수행될 여지가 있다. 한국정책의 결정적인 부분은 오판에 의한 전쟁 방지와 방어위주 군사력을 갖춘 상대적으로 안정된 남북관계를 위한 명확한 사찰방법과 제재조치에 의해 추진되는 재래식 군사력의 재편성일 것이다.이것이야말로 한국정부가 말하는 평화체제의 모습일 것이다.
  • 해외필진 미 클라크 CSIS 일본 실장(인터뷰)

    ◎“미는 북한에 강하게 나가라”/미국 이익 추구보다 대한지원 앞서야/한반도 안정 동맹관계 강화가 “주춧돌”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등 한반도정책에서 워싱턴의 이익보다는 한국을 지원한다는 큰 차원으로 접근해야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는 좀더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역임했던 윌리엄 클라크 국제전략연구소(CSIS) 일본실장(서울신문지구촌칼럼 필자)이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냉전체제붕괴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속의 바람직한 한·미관계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중국은 정치·군사 뿐만아니라 경제면에서도 강대국이 되고 있으며 일본도 이미 지역강대국이 되었다.러시아도 한반도와 극동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더욱이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이러한 복잡한 주변 정세속에서의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는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한다.미국만이 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유지할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아시아에 정치적 이익을 갖고 있는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세력균형 유지를 도와야한다.아시아정세는 급변하고 있지만 그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양국은 확신을 갖고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보다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한다. ­한·미관계에서도 경제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보는가. ▲양국관계에서 경제문제가 점점 중시되는 것은 사실이며 무역마찰도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경제마찰문제는 양국이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냉전이후 경제문제가 더욱 중시되고 있지만 경제는 복잡한 양국관계의 한부분에 지나지 않는다.한·미관계는 전체적으로 보아야하며 정치·안보·군사적 동맹관계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북한 관계는 어떤가.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좀더 강해져야한다.북한은 취약한 입장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조금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북한은 벼랑끝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고 과거에 쓰던 수법을 되풀이하고 있다.북한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며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한국을 지원한다는 큰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한반도문제에서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남북한이다.미국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기업들의 북한투자 전망은. ▲미국기업들은 북한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서둘러 평양으로 몰려갈 것으로는 생각지않는다.북한의 경제개방 실험은 중국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경제특구는 대규모 시장을 배경으로 대만·홍콩을 비롯,많은 나라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물론 북한의 경제개방실험이 반드시 비관적이라는 말은 아니다.북한이 하기에 달려 있다.하지만 중국보다는 환경이 나쁘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수 있다고 보는가. ▲한국은 경제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고 생각한다.한국은 물론 베트남 참전의 경험이 있지만 군사적 역할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중국은 지역강국으로 재등장했다.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과의 충돌은 없겠는가. ▲대만문제등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긴장은 있지만 심각하게 대립할 것으로는 보지않는다.중국이 영토야욕을 버리고 투명성을 높이면 미국과의 관계도 좋아질 것이다.미국은 중국을 봉쇄시킬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로 끌어들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여야 한다.중국을 봉쇄시키려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군사대국이 될 것으로 보는가. ▲그렇지않다.일본은 이미 지역강국이지만 군사적이 아니라 경제적 강대국이다. ­아시아로부터의 미군철수를 상상할수 있는가. ▲상상할수 있다.그러나 아시아로부터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정책이다.
  • 김 대통령 유엔·가 방문/다자 외교시대 한국 역할 강화

    ◎1백50국 정상과 “전후50년 결산” 논의/“유엔 새역할 모색” 16국 정치선언 추진 김영삼 대통령의 10월말 유엔 방문은 2차대전후 50년을 결산하고 21세기를 준비하는 다자외교의 장에 나가 주도적 역할을 시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유엔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는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라 유엔의 기구와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목적이 있다.정치이념보다는 경제이익을 우선하는 새 국제질서에 맞는 국제기구로서의 대변신을 알리는 역사적 모임인 셈이다. ○15국 정상 별도 회동 김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내용도 새로운 유엔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있다.창설이후 유엔의 업적을 평가하고 앞으로 유엔이 지향해야할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김대통령은 7분 정도의 연설 대부분을 유엔등 국제문제에 할애할 생각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50년전 냉전체제 출발때에는 우리가 처분을 기다리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세계 10위권에 육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 국제정치질서 수립의 주도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김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천명하게될 것이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옐친 러시아대통령도 김대통령과 같은날 연설을 하게되어 있어 함께 뉴스의 초점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유엔 특별정상회의에는 전세계 1백50개국 정상이 참가,금세기 최대의 다자외교 회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집권 후반기 첫 정상외교에 나선 김대통령이 효율적 외교를 전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15개국 안팎의 정상들과 단독 혹은 그룹으로 만나 우의와 협력증진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특히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압도적 지지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이번 총회에 참석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유엔에서의 남북간 극적 대좌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유엔 방문기간중 스웨덴 등 각 지역의 「중견국가」(MiddlePower)정상들과 함께 「유엔강화를 위한 16개국 정상 정치선언」도 발표한다.이미 경제사회이사회,유엔 인권위 등 10여개 유엔 부속 및 산하기구 이사국이 되었고 앞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과 함께 유엔에서의 역할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합동으로 천명하는 것이다.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유엔의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전하는 일정도 짜고 있다. ○가와 동반관계 강화 김대통령은 유엔방문에 앞서 캐나다를 국빈방문,두나라간 「특별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한다.양국간 통상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산업협력,과학·기술협력,개발원조 협력,투자증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이 모색되리라 전망된다. 김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3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세계 지도자상/인류사회 발전 공헌자 발굴/역대 수상자 갈리­고어­파월 김영삼 대통령은 10월말 유엔 방문 기간중 미국유엔협회가 수여하는 「세계지도자상」을 받는다. 미국유엔협회는 민간 차원에서 유엔의 활동을 적극 돕자는 취지에서 구성된 단체로 정치·경제 각 분야의 유력 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유엔협회는 유엔헌장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인류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세계적 지도자를 선발,매년 지도자상을 주고 있다. 유엔협회는 김대통령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국제협력 강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공헌」을 이유로 밝혔다.특히 김대통령의 지도자상 수상 행사장에는 헨리 키신저 전미국국무장관이 참석,추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수상후 답사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정치발전에 대한 신념을 밝힐 계획이다. 세계지도자상은 이번이 4회로 그동안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과 차기 미국대통령 후보로 강력히 떠오르고 있는 콜린 파월 전미국 합참의장이 수상한 바 있다.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이 협회로부터 특별지도자상을 받았다.
  • 2기시대 거듭나기(창설 50주년/변화하는 유엔:상)

    ◎“정치보다 경제로”… 새 좌표 모색/냉전 종식후 환경·빈곤·인권 등 눈돌려/역할 증대 요구속 심각한 재정난 큰짐 유엔은 창설 반세기를 맞아 탈냉전이후 세계질서 재편의 틀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변화하는 유엔」으로의 개혁을 강요받고 있다.유엔은 이에따라 신국제질서에 걸맞은 「유엔 2기시대」 새 좌표설정에 고심하고 있다.과거의 강대국 메신저구실에서 벗어나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선 유엔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특히 올 유엔총회 중반에는 한국이 96∼97년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유엔내에서의 한차원 높은 한국의 활동영역확대가 기대된다.19일 개막되는 제50차 유엔총회에 즈음하여 유엔의 변신노력및 고민,유엔내 한국의 위상및 한국의 유엔대책을 2회에 나눠 조명해 본다. 올해 유엔총회는 1백60여개 의제중 특히 유엔의 변신및 개혁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초점은 냉전종식이후 크게 변모한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기능강화 방안에 모아질 것이 틀림없다.유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의 외교관뿐아니라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도 유엔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국가원수 1백8명,정부수반 50여명등이 참석하는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새로운 유엔시대를 맞는 각종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국제질서 대처 유엔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시비는 냉전종식과 함께 찾아왔다.유엔이 환경,빈곤,핵확산,인권문제등 냉전종식이후 떠오르고 있는 국제현안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유엔이 냉전종식이후의 신질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분야보다는 개발분야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지난해 유엔총회의 성격이 「개발」이었을 정도로 유엔도 나름대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아동정상회담·환경정상회담·인구개발회의·사회개발정상회담을 비롯,최근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등이 만들어 낸 과제만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그러나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항상 이해가 상충돼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개발의 우선순위와 기준에도 양측의 시각이 다르며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된 규제조건들에 대해선 합의가 힘들다.또 이러한 사업들에 필요한 대규모의 자금확보도 문제이다.이에따라 재정력이 없는 유엔이 개발주체 노릇을 할 수 있는지 원초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명목상 유엔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구실확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유엔이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증대」에는 한국의 활발한 경제활동 주문이 들어있다. 유엔의 가장 큰 고민은 고질병같은 자금난이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조지프 코너 유엔행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은 지난 12일 유엔의 재정상태에 관한 보고서및 성명서를 발표,유엔재정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유엔회원국들에게 연체된 분담금을 조속히 납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완납」 64국 불과 각 회원국들이 지난 8월말 현재 연체된 분담금 총액은 37억달러(일반예산 8억5천만달러,유엔평화유지활동 28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국가에 급여와 장비대금등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유엔은 이미 PKO참여국가들에 9억달러이상을 빚지고 있다.1백85개 회원국중 정규예산분담금을 완납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64개국에 불과하다.유엔의 「대부」격인 미국이 지난 8월15일 현재 25억9천만달러의 연체분담금을 발생시키고 있는데서 유엔 재정난을 짐작할 수 있다.미납및 연체분담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중 한국등 선발개도국의 PKO예산분담률인상등이 검토되고 있다. 유엔의 PKO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고민의 하나다.84개국의 6만4천여명이 소말리아,보스니아등 16개지역에서 활동중인 PKO는 지구촌 평화유지라는 긍정적 평가에 못지않게 효율성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이번 총회에서도 지난해 총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엔이 모든 분쟁사태에 무조건 개입해야 하는지,개입시 설정돼야 할 적정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군축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지난 5월 NPT(핵확산금지조약)의 무기한연장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재개함에 따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96년 조기체결(CTBT)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축문제도 논란 한때 유엔조직개편의 핵심이었던 안보리 개편의 경우 안보리의 대표성,안보리 협의의 효율성,특히 5개 상임이사국의 특별지위가 유엔의 민주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라 검토됐었다.당초 올해 목표로 추진됐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21세기에 가야 결론이 날 사안으로 바뀌었다. 안보리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멀지않아 일본과 독일을 새 상임이사국으로 맞이하고 조직을 확대할 전망이다.「정치유엔」에서 벗어나 「경제유엔」으로 변신하는 유엔에 안보리의 확대가 역작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거부권행사 문제만 합의된다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보다 많은 경제적 책무를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부정적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 프랑스 핵실험 강행(쟁점)

    프랑스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핵실험은 유럽안보를 위협할뿐」이라는 비난과 「핵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 평화에 공헌한다」는 반론이 최근 프랑스 신문에 게재되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독일 하원 인권위원회 위원장인 프라이무트 두베의원이 르 몽드지에 기고한 「핵무기는 더이상 전쟁억지력의 도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그 반론으로 알렝 쥐페 프랑스총리가 르 피가로지에 기고한 「전쟁 억지력,그것은 평화」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긍정론/알랭 쥐페 프랑스 총리/불 핵 억지력이 유럽안보·평화 보장/신 국제질서 불안정… 새로운 위협 공동 대응해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6월13일 프랑스가 96년말부터 핵실험을 전면 금지하는 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동시에 그는 프랑스가 어떠한 유보조항 없이 협약에 서명하려면 프랑스군의 안전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핵실험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이런 결정이 태평양지역과 반핵기구들의 적의에 찬 반응을유발시켰다.더 놀라운 것은 유럽연합(EU)가운데 어떤 우방국들이 보인 입장들이다.놀랍다는 것은 프랑스의 억지력이 프랑스의 독립만을 보장하지 않는 까닭에 있다.그것은 유럽을 위한 목적이고 안보와 평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 89년이후 자유와 민주주의가 유럽과 세계에서 자리잡았지만 평화와 안전성은 자리잡지 못했다.보스니아사태에서 우리는 비통함을 느낀다.어떠한 신국제질서도 냉전과 자리바꿈하지 못했다.우리는 유럽에 새로운 위협이 나타났다는 것을 유럽국가들에게 말해야할 의무를 느낀다.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국제안보와 평화는 계속해서 핵억지력의 존재에 근거할 것이다.핵억지력이 유럽 대륙의 평화를 반세기이상 유지시켜 왔다. 핵억지력에 집착한다고 해서 세계 군비축소나 확산금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프랑스는 과잉군비에 참여한 바가 없으며 91년이후에는 핵능력을 15% 감소시켰다.특히 프랑스의 외교나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연합의 외교는 비핵확산조약의 무조건적인 연장을 이뤄내는데 매우 활동적이었다.스스로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새로운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이는 순전히 환상적인 가정이다.프랑스는 억지력의 개념에 만족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핵실험은 가장 견고한 암석의 매우 깊은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핵실험이 환경과 인구에 어떠한 손실도 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과 같이 핵권한도 수반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주변을 관찰하는데 고취돼 있을 것이다.특히 장래 협약을 검증하는 문제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관찰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다.그러나 시라크대통령의 결정은 심사숙고끝에 나온 것이다.국가의 최우선의 이익을 요구하는 통찰력에서 나온 용기있는 행동이었다.프랑스는 핵실험에 반대하는 합창소리에 동참하지 않은 독일과 영국에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두나라 지도자들이 보여준 모범적인 행동은 어쨌든 민주주의는 선동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유럽방위의 장래는 프랑스와 영국의 억지력이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그것은 연대정신과 침착함 가운데서만 전개될 수 있다.나는 최근 유럽연합에 가입한 나라들이 반프랑스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알고서 당혹감을 감출수 없다.약40년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의 건설은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96년 정부간 협의는 진정한 질적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프랑스는 안보와 방위의 책임을 버리게 되면 유럽연합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프랑스는 억지력을 확인하면서 평화와 유럽에 봉사하는 것이다. ◎부정론/프라이무트 두베 독 하원 인권위원장/핵무기 더이상 전쟁억지력 아니다/보스니아전 등 민족분쟁 군사력만으로 해결못해 프랑스의 핵실험이 공개적인 토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러한 논쟁을 야기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의 핵실험 결정은 잘못됐다.하지만 그의 잘못된 결정을 취소한다 해도 유럽의 위협에 대한 분석과 안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마저 취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드골 전대통령이 취한 막강한 군사력정책은 당시의 냉전이 핵억지력에 토대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에서 토론없이 받아들여졌다. 핵억지력의 전략은 정치적인 반대정파도 핵무기를 전쟁에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묵계가 이뤄졌다.핵무기가 처음 사용됐던 히로시마 원폭투하는 아주 복잡한 전략의 발전을 가져왔다.대차대조표를 볼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그것은 과잉군비와 잔혹한 대리전을 허용하도록 했다. 오늘날 핵무기확산을 막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그 까닭은 핵무기가 유럽을 위협하는 분쟁을 전혀 억제할 수없기 때문이다. 보스니아사태 같은 분쟁은 20세기말이 전쟁과 평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일상생활 사이에서 치욕을 당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는 바로 인질인 까닭이다.더이상 무기의 전쟁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조치를 갖지 못한다. 강력한 군사력은 알제리의 내전이나 터키 쿠르드족의 민족분쟁을 종결짓지 못한다.독일과 프랑스는 오늘날까지 안보의 필요성에 매우 상반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금세기에 있었던 두차례의 세계대전이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독일은 군사력에 대해 잠재적인 불신을 갖고 있으며 반면 프랑스는 유약한 군대로 패배와 굴복을 해야만 했다고 기억하고 있다.이런 정서상황을 고려하는 일은 정치인들의 의무이다.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도록 발전시키는 것은 그들의 고유 권한이다. 보스니아 다인종의 존재와 회교주의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서유럽의 군사적 위협을 사용하는 시라크의 생각을 그대로 전파하는 일이 독일에서는 어렵다.알렝 쥐페 총리는 외무장관 재임 당시인 지난1월 핵구성요소를 협조체제에 두겠다고 말한바 있다.시라크대통령은 그러나 그러한 전략이 지지를 받지 못하자 이를 취소한 적이 있다.독일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했고 그것이 오늘날에는 비핵확산의 동기로 인식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협조체제라는 것은 현시대에 부적합한 군사기술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보스니아분쟁에서 나타나는 유럽의 무기력은 군사력이 약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분열에 있다.보스니아전쟁의 교훈은 유럽이 뭉치면 억제력을 가질 수 있지만 분열되면 크로아티아군대보다 약하다고 요약될 수 있다. 새로운 위험도 거기에 있다.우리는 함께 분석해야 하고 위험은 문명사회의 무기력과 연결돼 있다.그리고 비밀 핵무기 격납고에 저장해둔 핵탄두에 의존해서는 안된다.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여야 한다.
  • 김영삼 대통령 임기후반의 시작(사설)

    ◎일류국가 건설에의 강한 의지와 정성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임기의 절반을 넘기고 오늘로 후반기를 시작한다.지난 2년반 동안의 변화와 개혁은 국가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인 성취임을 부인할 수 없다.광복 50주년이기도 한 지금 그동안의 성과를 도약의 발판으로 민족의 목표인 통일된 세계 중심국가로 만들 헌신의 각오를 다질 시점이다. ○과감한 변화와 개혁의 2년반 김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시동을 건 개혁드라이브는 한마디로 일류국가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대통령으로서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대통령의 식단을 칼국수로 바꾼 솔선수범의 부패척결의지는 사정개혁과 윗물맑기운동,그리고 제도개혁으로 구체화되었다.신한국건설의 국정목표를 위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는 한국병 치유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이었다.직선으로 확립된 정부의 정당성과 민주성의 기틀 위에 군 사조직을 척결하고 그동안 연기되어온 지방단체장선거를 실시하여 전면적인 자치시대를 연 것은 민주정치의 튼튼한 궤도를 깔아놓은 것으로 그뜻이 매우 크다.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와 공직자재산공개,정치개혁입법과 아울러 금권·관권선거의 청산을 통한 돈 안쓰고 깨끗한 선거의 실현등 따지고 보면 하나하나가 우리역사에 혁명적인 효과와 의미를 남겼다.이런 엄청난 변화는 불과 2년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어난 것이다.거기에 행정의 효율화와 규제완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및 행정개혁등 일찍이 유례를 찾을 수없는 개혁의 연속이었다. ○훗날높은 역사적 평가 받을것 이러한 국정전반과 사회각분야에 걸친 개혁은 무한경쟁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려는 김대통령의 세계화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체제정비이기도 하다.개혁의 시대정신이 만든 문민정부 전반기의 성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여당의 패배로 나타난 지방선거결과를 들어 개혁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국가운영과 현실관리에는 반작용과 반동이 따르는 만큼 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인 전진을 가속화하는 일이다.김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세계화개혁의 지속을후반국정운영의 기조로 설정한 것도 국민동참과 협력으로 개혁의 내실을 기하려는 뜻이다.사회안정과 국민화합을 다지는 초당적협력의 확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한 후반기 국정운영의 절실한 과제다. ○중요한것 국가적 전진의 계속 이를 위해 시급한 것은 국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주체세력의 성의있는 설득노력이다.대통령을 정점으로하는 집권당과 행정부가 그 견인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조직이기주의를 버리고 대통령과 국민들의 역사창조의지를 구현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일체감과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이같은 노력이 국가발전을 위한 각계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여론과 역량을 결집하기 보다 지역주의를 중심으로 국민분열의 패싸움을 선동하는 사색당쟁형의 사생결단식 정치행태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발전과 일류국가건설의 전제다.민주시대에 들어와 국민과 국가에대한 봉사와 희생이라는 정치의 공적인 목적이 실종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권력투쟁으로 지새는 정치로는국민갈등과 사회혼란 뿐 국가경영정책과 국민통합의 생산성은 기대할 수 없다. ○국민적 인내와 협력의 자각을 바람직한 정치는 국민,좁게는 지도층이 만든다.그런 점에서 언론과 지식인등 여론주도세력이 스스로 지역성이나 당파성을 극복하고 부정과 저항에 편향된 체질을 긍정과 통합쪽으로 균형을 잡는 성숙한 자기변화가 요청된다.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설득하도록 채찍질하여 일류정치를 유도하는 책임을 해야할 것이다.각계의 이기주의를 조정하고 국가관리와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할 줄 아는 선진국 수준의 통합노력이 있어야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인내와 협력의 국민적 자각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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