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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동북아와 대국관계」/원명 북경대 교수(해외논단)

    ◎동북아지역 충돌가능성 여전/경제·기술협력이 긴장해소 긍정역할 냉전이후 동북아지역의 국제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나.북경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인 원명 교수는 중국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소장 양성서)가 발행하는 외교문제 전문계간지 「국제문제연구」 96년도 제4기에 미·중·일 동북아 3대 강국 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 관계를 전망·분석했다.원교수는 이 글에서 경제·기술등의 지구촌화,지구 일체화 흐름은 국제적 갈등해소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냉전종식후 동북아에서 국제관계 조정국면은 여전히 마찰과 충돌 가능성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이 논문의 요약. 냉전종식후 주요국가들의 관계도 새로운 조정기를 맞고 있다.이 과정은 다음 세기초까지 이어질 것이다.19세기말부터 이 지역은 강대국들의 이익충돌과 흥정의 장소였다.20세기의 충돌형식은 한 나라가 흥하면 다른 나라는 쇄락하는 제로섬 게임과 같은 것이었다.20세기의 동북아의 국제관계는 유럽의 강권주의 정치에 의해 좌우되고 결정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과거의 관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냉전종식과 전지구의 일체화 추세는 동북아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냉전후 주요국간 마찰 여전 역사적으로 볼때 이 지역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우선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열강의 각축장이 됐으며 주요국가가 영국과 러시아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대치되는 등 주도국이 부단히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또 유럽국가들의 강권주의 정치를 핵심으로 하는 「게임의 규칙」이 이 지역 국제관계에 일반화된 점도 그렇다.자위 수단이나 동맹국을 찾지 못했던 중국의 근세기의 위치도 특징이다. 동북아의 지난 몇세기는 패권쟁탈을 위해 합작보다 충돌이 지배하는 시대였다.이 세기의 동북아 최후열전은 한국전쟁이었다.2차세계대전 종식을 맞아 루스벨트 미국대통령의 동북아관계 구상은 미국·중국·옛 소련등 세나라를 협력의 축으로 하는 것이었다.2차대전 직후에도 미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희망했다.그러나 공산정권이 수립되는등 중국 국내사정이 급변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동북아 주요국가 관계에 일본이 끼어들어 4강체제를 이루게 됐다. 상호의존적 경제관계의 심화와 전지구적 일체화는 기존 국제관계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상품·노동·자본의 국제적 흐름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혁명 등은 국제적 합작과 의존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환경보호 및 오염처리문제도 역시 그렇다.이러한 추세는 충돌보다는 협조를 가능케하는 요인들이다.그러나 역사의 관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주요국가 관계에서 마찰과 충돌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다.아직도 냉전이후 주요 국가간 관계조정이 끝나지 않고 여진을 남기고 있다. ○상호 공존방안 모색해야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에서 주요 국가들은 다자간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쌍무관계가 주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미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아태지역 안전정책의 관건으로 본다.특히 올해초 개정한 「미·일 안보 신조약」은 중국에 대한 견제 및 억제 요소를 두드러지게 담고 있다.반면 경제부문에서 두나라는 자동차분규로 인한 갈등등 균열이 커지고 있고 미국내 반일감정도 높아지고 있다.중·일관계는 냉전이후에도 안정된 관계발전을 이뤄왔다.두나라 경제 보완성도 이같은 관계를 더욱 뒷받침한다.그러나 일본정치지도자의 최근 과거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과 공개적 발언은 대일 불신을 높이고 있다.우경화 경향등 일본국내의 변화는 두나라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중·미관계는 70년대 밀월,80년대 안정을 거쳐 지난 80년대말부터 마찰을 겪으며 냉각돼 왔다.특히 95년도는 최악의 시기였다.두나라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대만문제다.두나라는 금세기에 두차례 상호 필요성을 절감했다.제3자에 대한 전략적 연합이 그것이었다.첫번째 제3자는 일본이었고 두번째는 소련이었다.이제 냉전종식으로 제3자의 개념이 모호하게 됐다.이제 두나라는 전지구적 안정과 지역안보,평화발전을 위해 「상호 필요성」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위협론을 강조하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미국과의 대외관계 및 의존도를 높일 것이며 신국제질서에서 국제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한승주 전 한국의 외무장관과 같은 의견들도 있다.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의 안정은 서구적 모델과는 다른 시스템의 번영 가능성과 정치·경제·기술방면에서의 다원화를 상징한다.동북아지역 변화의 내부동인은 지역경제의 급속한 성장이다.앞으로 5∼10년동안 동북아의 주요국가들은 계속적으로 관계 재정립의 기간을 갖게 될 것이다.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이미 국제관계의 새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정리=이석우 북경특파원〉
  • 중국 국가이익 분석/염학통(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이 펴낸 해외신간안내늘 월 2회씩 싣습니다. 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전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신국제질서」 태동과 중국의 역할 「중국 국가이익 분석」은 외교정책을 비롯한 중국 각 부문의 정책 목표와 구체적인 실현과정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해 놓은 정책과학서적.필자는 국가정책 목표의 명확한 분석을 통해 국가이익을 극대화시키고 관련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의 기금과 국무원 산하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협조로 쓰여진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냉전종식이후 급변하는 정세속에서 중국의 구체적인 국가이익과 장애요인,달성 방법 등을 분야별로 분석해놓고 있다.저자는 국가이익을 ▲국제경제이익 ▲안전보장이익 ▲정치이익 ▲문화이익 등 4가지로 분류해 중국정부의 정책목표와달성 방향을 분석했다. 국제경제이익에서 국제무역을 통한 국부의 증가방법과 장애요인,선진국및 제3세계국가들과의 관계등을 다루었고 안전이익편에선 국방현대화등 군사정책 및 대만문제가 가져오는 위협,집단안전보장체제를 통한 지역안전유지문제,국제범죄에 대한 대처방안 등이 논의됐다.또 정치이익편에서 필자는 서방의 인권개념이 중국에 가져다주는 도전과 신국제질서 및 국제연합개혁과정에서의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 및 역할을 촉구했다. 이책은 ▲국가이익의 이론 및 인식 ▲구체적인 국가이익 분석 ▲국가이익의 보호등 3편 10장으로 엮어졌다.부록으로 중국 신외교정책을 구체화시킨 호요방 전총서기의 지난 92년 12차중국공산당 전당대회의 대외정책분야 등이 수록됐다.또 9장에선 등소평의 국가이익에 대한 사상을 분석해 놓고 있다. 염학통저,천진인민출판사 발행.원저명 「중국 국가리익 분판」,20위안. ◎아시아 기적의 열쇠/호세 캠포스/정치안정·경제성장의 함수관계 찬사 일변도였던 아시아권의 남다른 경제성장에 대해최근들어 그 허점이 보인다는 지적이 없지 않으나 아직도 미국 일반인과 학자들의 시각은 「기적」이 대세를 이룬다.기적적인 아시아 경제성장을 놓고 많은 서구 학자들은 그동안 갖가지 설명를 붙여와 아시아 경제기적 풀이가 경제학의 조그만 분야를 이룰 정도였다. 어떤 학자는 유례없이 드문 투자율에 초점을 맞췄고,다른 사람들은 교육,외국 기술습득 등을 아시아의 여러 빈곤국들이 단기간에 「중산층」국가로 발돋움한 원인으로 제시했다.이 책은 정치적 조건을 강조하고 있다.국가내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이 지역의 많은 권위주의 국가들은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을 일반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설득했으며 실업계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정책 동참을 이끌어냈다. 경제성장을 위해선 정치적 안정이 중요한데 이 지역 정부들은 성장의 혜택을 광범위하게 나눠갖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국민들은 토지개혁,공공교육,중소기업·가계에 대한 신용대출 보장 등의 정책약속으로 이에 상당히 공감했다.또 능력있는 관리들이 성장전략의 현실화를 도맡았으며 이들은 결과적으로 입법부나 국가수반들로부터의 정치적 간섭에서 보호되어 왔다는 것이다. 원제는 「The Key to the Asian Miracle」,저자는 호세 캠포스(Jose Campos)와 힐튼 루트(Hilton Root)이며 부루킹스(Brookings)연구소 출판,198쪽. ◎스파이 게임/로크 존슨/정보기관의 예견능력과 앎의 기대 미국이 대외관련 정보를 잘못 취급한데 대해 미국 중앙정보국(CIA)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요지의 저서. 레스핀 전국무장관의 보좌관을 지냈고 현재 조지아대학 교수인 저자 로크 존슨(Loch Jonson)은 베트남전쟁 때 자신의 정보수집경험을 토대로 현 미국정보기관들의 정보보고 정확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베트남 전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단미스를 자주 저지르고 있다.특히 CIA는 이라크 영내 쿠르드족의 참패,과테말라와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CIA 요원들의 고문과 암살에 대한 폭로등 잇따라 발생한 난처한 사건들로 매우 곤경에 빠진 것 같다.존슨은 이같은 일들이 생긴 것이 전적으로 CIA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인들은 정보기관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고 정보기관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너무도 빈번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보전문가들이 정확하게 예측할 때가 많다.그러나 문제는 CIA의 사령탑이 그같은 정보를 듣기를 원치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윌리엄 웹스터 전 CIA국장은 고르바초프를 구시대의 잔여인물로 간주했다.그러나 CIA의 옛소련 전문가들에게 있어 고르바초프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마법의 거인 「지니」를 오랜 세월동안 갇혀있었던 병밖으로 불러낸 알라딘과 같은 존재였다. 원제는 『The Spying Game』,예일대 출판부 출간,262쪽,30달러.
  • 클린턴 집권2기/외교안보팀 구성 배경

    ◎“강력한 미국­내치는 안정” 표방/공화의원 장관기용 초당협력 이끌기 위한 노림수/실무형 인물 배치… 대북한정책 다소 강경색채 띨듯/부통령 고어 「차기 밀어주기」 의사반영 노력 뚜렷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새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선은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미국」을 표방하고 대내적으로는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집권 2기의 정책기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기조 아래 여소야대 정국에서 초당적 협조를 강조함은 물론 인선과정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하도록 고어에 힘을 실어준다는 두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향후 4년간의 미 외교를 이끌어 나갈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초강성 인물로 알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기용함으로써 21세기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힘의 우위가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배출시켜 지난 선거에서 54%(돌후보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여성 유권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과 인준과정및 향후 정책 수행에서의 초당적 협조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 전세계 안보문제를 다루는 국방장관에는 공화당 출신의 윌리엄 코언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도 공화당원을 핵심각료에 임명함으로써 강력한 미국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임명하고 그 후임에는 샌디 버거 부보좌관을 승진배치함으로써 이미 업무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의 재선임과 동시에 업무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외교안보팀은 또한 경험을 중시한 「실무형」으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4년간 유엔을 무대로 보스니아내전이나 이라크 제재,북한 핵동결 등 굵직굵직한 외교현안을 일선에서 뒷받침하면서 유엔결의를 미국 주도로 이끌어 왔다. 특히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엔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핵동결을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위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을 펴왔다.따라서 클린턴행정부가 업적으로 꼽고 있는 미·북 핵합의를 이행하며 남북한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존의 틀을 고수하되 다소 강경한 대북한 정책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외교안보팀 인선과 관련,고어 부통령과 절친한 사이의 코언을 국방장관에 기용한 것이나,여성표를 감안해 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탄생시킨 것 등은 오는 2000년 대권주자로 꼽히는 고어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라는 풀이들이다.
  • 미·중 데탕트 환영한다(사설)

    최근 미국은 중국측에 두 나라가 상호간 핵미사일공격목표로 삼지 말 것을 약속하는 이른바 「불조준 협정」체결을 제의했고 중국은 그에 곁들여 서로간 핵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까지 포함시키자고 역제의했다고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이 25일 확인했다.두 나라는 이와는 별도로 이번 마닐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정상이 97∼98년에 걸쳐 상호방문키로 합의했다. 이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불편하던 두 나라관계의 해빙 조짐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결하는 국면이 세계평화는 물론 한반도문제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경계해왔으며 또 그런 상황이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가상적 예단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21세기에는 미국과 중국이 맞서 세계의 헤게모니를 다투게 될 것이란 가정은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양단했던 것과 같은 헤게모니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지나치게 가상적이다.21세기가 20세기와 같은 세계구조가 되리라고 보는 것은 세계의 변화를 간과한 단순한 발상이다.다원화하고 있는 세계에서 과거와 같이 세력균형적 국제질서가 반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이미 세계시장경제체제에 깊숙이 진입해 있는 중국이 독자적 세력권을 유지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미국이 냉전시대처럼 중국을 봉쇄할 수도 없는 것이다.미국과 중국간에는 대만문제·인권문제·무역마찰 등 분쟁의 소지가 없지 않다.그러나 그것은 전략적이라기보다 양국관계인 것이다.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예단의 위험성이다.그렇게 되리라고 예상하면 그런 결과가 오게 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을 위험한 세력으로 경계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번 양국간 화해움직임을 하나의 역사적 진전으로 평가한다.
  • 입법막는 파업은 불법이다/노총·민노총 벌써 선명경쟁하나(사설)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노동법개정저지를 이유로 전국적인 총파업을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당혹감을 금치 못한다.노·사·정의 타협실패에 따라 정부 단독으로 성안키로 한 노동관계법개정안은 그 방향과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그럼에도 노총과 민노총이 개악이라고 자의적으로 예단해서 저지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특히 투쟁방법으로 전대미문의 총파업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놀라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우리 노동계는 건국후 지금까지 어떤 문제를 놓고도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인 일이 없다.그런데 건국후 최초로 불법적인 총파업을 벌이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정부의 입법행위는 노사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따라서 이를 문제삼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다.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힘을 불법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또한 작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생각할 때 그런 총파업이 가져올 엄청난 역기능과 재앙을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노총과 민노총은 불법부당한 총파업위협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그리고 정부의 노동법개정노력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복수노조 문제점 드러내 우리는 노총과 민노총의 동시적인 총파업결정이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단체간의 힘겨루기와 선명성경쟁의 소산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지난주부터 두 단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경쟁적으로 강경투쟁론을 내놓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왜 업계가 복수노조의 수용에 그렇게 반대하고 있는지를 알 것 같다.복수노조가 시기상조임을 노동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두 단체의 입지가 상호보완성이 아니라 선명성경쟁에서 찾아진다면 그건 노동계를 위해서나 우리사회를 위해서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두 단체의 합리적이고 신중한 행동을 촉구한다. 노사관계의 기본틀을 바꾸는 노동관계법개정안은 나라의 백년대계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법안이다.개정안을 다듬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의 집단적인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결코 어느 세력의 이해에 좌지우지돼서는안된다.노개위의 토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국제기준에 맞는 훌륭한 개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가장 중요한 잣대는 국익이다. ○위협에 흔들리지 말아야 만약 노동계가 불법을 행동에 옮길 경우 정부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과거에는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정부가 집권기반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집단적인 불법행위에 지나치게 관대했었다.바로 이것이 오늘날 개별노조나 노동단체의 상습적인 불법과 무법행위를 조장했다.시대가 달라진 지금은 법을 어기면 불이익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법치를 확립해야 한다. 노동계도 투쟁의 수단을 행동 대신 논리로 바꿔야 한다.지금은 누구든 어디에서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뉴스성이 있으면 각 매체가 앞다투어 실어주는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다.국민의 생업에 지장을 주는 시위나 일터에서 작업을 거부하고 떼를 쓰는 불법파업은 더 이상 유용한 투쟁의 수단도 아니다.대다수의 국민이 과격투쟁에 진절머리를 내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행동대신 논리로 맞서라 노동계는 유럽국가들이 근로자의 복지를 축소하기 시작했고,이웃 일본도 50년만에 같은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그에 앞서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사의 흐름에서 뒤처지면 영원히 낙오할 수밖에 없는 냉엄한 국제질서도 인정해야 한다.
  • 외교정책/통상압력 등 국익 극대화 추구(클린턴 2기 출범:2)

    ◎북핵 동결­중동·보 평화 정착 마무리/중과 유대강화… 제2냉전 도래 봉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은 「미래비전으로의 다리(교양)」와 「과거 영광으로의 다리」 사이에서 망설이던 미국인이 마침내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에 자신들의 더 큰 꿈과 희망을 싣기로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선대통령으로서 클린턴 대통령이 2기행정부에서 펼칠 정책은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추구하는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 행해질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특히 대외정책 측면에서는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기말 혼돈의 와중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돼온 21세기 위대한 미국의 지도력회복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보다 소신 있게 추구될 전망이다. 이는 『새 세기의 새벽에서 나의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되고,다양한 아메리칸 공동체가 함께 강해지며,우리의 평화·자유·번영을 위한 지도력이 새 세계를 형성토록 하는데 있다』는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펴낸 자서전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2기철학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문제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미국익을 바탕으로 강력한 미국주도의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이는 국가간 분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인류생존권차원에서의 환경외교와 국제테러·마약·범죄 등의 척결을 위한 노력에서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우선 지역적 차원에서 북한핵동결·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 등 1기행정부에서 추진해오던 미완의 중재노력을 완성시키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글로벌한 차원에서는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기존 강대국과의 관계재정립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단순한 쌍무적관계를 넘어 21세기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제2냉전(Cold WarⅡ)」의 도래를 막는다는 관점에서 외교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홍콩반환문제와 등소평 사후문제,대량살상무기확산문제,무역마찰,대만과의 긴장 등 미묘하고 파장이 큰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은 이같은 대외정책을 수행해나갈 2기행정부의 대외관계 각료가 누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5일밤 클린턴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리틀록을 찾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같은 2기행정부에서의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대외정책의 사령탑이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대통령의 운신폭을 넓혀준다는 의도인 것이다. 6일에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미키 켄터 통상장관 등 대외관계장관이 사의를 표했으며 기타 장관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아마도 클린턴 대통령의 결단은 8일로 예정된 각료회의 이후에 나타날 것이며 이들 상당수가 교체되거나 더러는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들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노벨평화상의 꿈이 임기내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대북 조기경보능력 강화”/북한 군사움직임 등 상호정보교류·협력

    ◎권 안기부장­도이치 미CIA국장 합의 권영해 안기부장은 19일 존 도이치 미국중앙정보국(CIA)국장과 만나 앞으로 북한의 내부동향과 군사움직임에 대한 「조기경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판단자료교환 등 상호 정보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안기부 관계자가 밝혔다. 권 안기부장과 도이치 국장은 냉전종식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국제테러리즘 등 여러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두 정보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와 안정에 적극 기여해 나간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도이치 국장은 이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만나 한·미 안보공조강화방안을 논의했다.
  • 북경대 주최 국제학술회의… 이태환 박사 주장

    ◎“한반도문제 한·중 공동해결 노력 필요”/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차 좁혀야 북경대학 한국학연구센터(소장 양통방)는 8일 북경대 국제회관에서 한·중수교 4년여간의 두 나라 관계를 분석,전망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200여명의 양측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이태환 박사(세종연구소 연구위원)가 발표한 「21세기 동북아 안보와 한·중협력」을 요약,소개한다. 동북아시아는 경제적으로 가장 역동하는 지역으로 세계경제발전의 중요축이 되고 있다.그러나 정치적 불확성실·불안정으로 인한 갈등고조로 무력충돌위험도 높다.역내국가간의 역사적 적대의식,국경및 영토분쟁과 자원개발을 둘러싼 이해상충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도 그 실례다.특히 중동 및 동아시아에서의 유일한 균형자인 미국의 역할을 중국이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양국 갈등은 지역불안정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일본이 중국을 누르고 동아시아패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적지만 중국 견제과정에서 두 나라의 마찰·갈등소지도 높다. 탈냉전시대에 중국은 현실주의 세력균형론에 입각,반패권주의와 평화확보,새로운 국제정치 및 경제질서수립이란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중국의 안보개념도 생존유지란 방어적 개념에서 경제적 번영추구를 위한 적극개념으로 변화했다.아·태지역에 포괄적 안보협력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선린우호정책과 미국및 러시아등 지역과의 협력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겐 미국의 주도권유지시도와 티베트 및 인권문제·대만문제의 이견에서 미국이 대중국견제를 시작했다고 여기고 있다.중국의 일본에 대한 의구심은 더 높다.공산당의 일당집권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서방측의 정책을 중국에 대한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경계한다. 냉전이 끝났지만 동북아시아 안보환경은 그간 억눌려 있던 인종·종교·영토문제 등 분쟁요소의 분출과 함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 중국의 평가다.한반도의 통일여부와 통일방식,중국의 국내정치의 안정과 변화,미국과 중국·일본 사이의 패권다툼도 중요한 불안정요인이다.특히 미국과 중국관계는 동북아안보와 직결된다.세계적인 다극화현상속에서 동북아는 미국과 중국의 양극체제 아래 일본과 러시아가 각축하는 4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공식적인 대중국·대아시아정책은 포괄적인 관여 및 확장정책이다.중국은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의 적수는 되지 못한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은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란 점에서 미국은 중국을 경계하면서도 적대국가가 되지 않도록 달래고 있다.반면 중국은 미국주도의 기존국제질서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서도 근본적으론 현상유지보다는 현상타파를 시도하고 있어 갈등과 균열이 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한국도 동북아에서의 주요한 행위자·변수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강대국의 영향력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독자적인 입지가 적은 상태다.한국과 중국은 안보상황과 대책에 관한 상호인식차를 찾아내고 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현재 안보위협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대처방식에는 거리가 있다.한국은 다자안보체제에 긍정적이지만 중국은 소극적인 입장이다.다자안보체제가 중국의 국방현대화와 지역 영향력강화를 제약하는 반중국연합을 형성하거나 이 체제가 미국과 일본의 주도권 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해 중국은 당사자간 문제임을 강조하면서도 남북한대화를 위한 분위기조성에는 소극적이다.한반도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일본과 다른 입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대화와 공동해결노력이 필요하다.최근 식량·에너지·환경오염 등 새로운 차원의 안보문제가 국경을 벗어난 지역내 공동과제가 되고 있다.에너지공동개발이나 환경오염 문제 및 이와 관련된 분쟁 등 쌍무협상으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다자간 대화를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본격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정리=이석우 북경특파원〉
  • 입강 소 미 하버드대 교수/일 마이니치신문 기고(해외논단)

    ◎영토적 주권에 집착하지 말라/일·중 조어도분쟁 양국관계의 극히 일부분/지식교환·건강 행복위한 상호교류 확대를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을 빚고 있으나 영토가 전부가 아니며 인류에게는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평화와 건강·행복을 추구하는 국제질서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미국 하버드대의 입강 소 교수가 주장했다.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 3일자에 실린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세계를 변화시키려면 우선 사고방식을 바꾸지않으면 안된다』고 H G 웰스는 1930년 그의 저서에서 강조했다.그는 『영토적 주권의 중요성 보다는 지식의 습득과 국제질서의 확립,건강과 행복의 추구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가르침을 일본과 중국간의 영토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만약 당시 세계의 사람들이 그의 사고에 공감하여 교육제도를 개혁했다면 국제사회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히틀러는 『독일의 어린이는 독일인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만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그러한 국수주의적 교육은 독일뿐만아니라 일본에도,중국에도,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에도 30년대부터 2차대전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30·40년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시대에는 웰스의 사고방식을 보편화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나라든 영토가 문제가 될 경우 양보를 거부하고 마치 명예가 걸린 것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영토적 주권에 왜 집착하는가. 그것은 근본적으로 근대 국가가 지역적 주권에 의해 정의되어 있고 영토를 명확히 규정하여 국토를 지키는 것이 주권과 동일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토문제에 관한 국수주의적 대응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주권국가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조직의 하나로서의 국가가 가까운 장래에 소멸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고 지역주의의 개념도 간단히 변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권국가의 상호관계에 의해 성립된세계가 국제사회의 전부는 아니다.웰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점이다.나라와 나라간의 지역분쟁은 주권국가가 존재하는 이상 피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인류에게는 그것 이상의 아주 중요한 것이 있다고 그는 말하고 싶어했다.지식의 습득,건강·행복의 추구를 통해서 구축할 국제질서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러한 사고방식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최근 센카쿠(첨각)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대만·홍콩)간의 영토분쟁은 양국관계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그러한 문제로 큰 소동을 벌이고 그것이 일­중관계의 전부인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하는 정치인·언론이 일본에도,중국에도 있다.하지만 그들이 무시하고 있거나 아니면 알지 못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훨씬 많은 일본인·중국인들이 지식을 서로 교환하고 건강과 행복을 위해 협력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1930년대의 웰스의 제언을 무시하고 대륙을 침략했었다.6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정리=이창순 기자〉
  • 4차 한·일 포럼… 이케다 유키히코 일 외상 강연

    ◎“한·일 양국 세계 신질서 확립에 큰 영향”/과거사 극복…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 과제/북,남북대화·4자회담 응해야 북·일 교섭 진전 한일 양국의 민간대화 증진을 위해 창설된 한일포럼의 4일 도쿄회의 개회식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일본외상은 일본외교와 한일관계에 대해 비교적 솔직한 내용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가졌다.다음은 이케다 외상 강연과 응답의 요약. 한일 관계는 중요하다.양국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나라라는 점과 21세기를 생각해도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냉전 종식이 됐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그러나 나름대로 새 국제질서의 틀이 조금씩 성과의 싹을 틔우고 있다.경제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가 발족됐다.아·태지역에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을 꼽을 수 있다.정치·안보면에서는 ARF(아세안지역포럼)가 단기간에 모양새가 다듬어졌다.우리는 언제까지 혼돈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미래의 틀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일본은 한 나라만으로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섰다.세계 GNP의 18%를 차지하고 있다.일본이 어떤 행동을 한다,안한다가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미래 세계에 대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일본 외무성은 3가지 동심원을 생각하고 있다.유엔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협조,APEC 등 지역적(리저널)수준에서의 국제협조,양국간 관계 등이다.3개의 동심원 어느 국면에서 보더라도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긴밀해야 할 한일관계는 순조로웠는가.그렇지 않다.일본입장에서 적절한 역사인식을 갖고 과거사에서 비롯되는 부의 유산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이다.일본은 지난해 아시아 여성을 위한 평화기금을 창설했다.한국측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한다. 한국도 지난 반세기동안 크게 발전했다.이 사실은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생각할 때 큰 의미를 지닌다.한일 양국이 세계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유엔무대를 보면 큰 문제가 많다.유엔개혁,이라크,군비축소등이 주요과제다.유엔개혁은 안보리가 중요과제다.일본도 각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상임이사국으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동남아시아에서는 ASEAN을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있지만 동북아시아에서는 다자간 기구체가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연계하면서 대처해야 한다.특히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다.한국은 물론 일본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북한의 식량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김정일비서의 주석 취임도 불투명하다.알수 없는 문제 투성이다.한미 양국이 제안한 4자회담은 기대한 만큼 진행되고 있지 않다.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쨌든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국가 위상이 증대됐다.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양국의 연계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연후 참석자의 질의를 받아)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완화 흐름에서 남북대화가 결여됐다.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사자인 남북한이다.지금까지 북한은 강경노선을 취했고 한국측은 시기에 따라 대응방식이 달랐던 점이 있다.일본과 북한의 접촉은충분치는 않다.일본은 북한으로 하여금 4자회담에 응하도록 촉구할 것이다.일본과 북한은 국교정상화 교섭을 해야 한다.4자회담의 진전이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건은 아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응할 분위기가 돼야 북일교섭도 진전될 것이다.이런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북한이 갑자기 붕괴됐을 때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다.완전한 소프트 랜딩이 가능할지 모르나 추락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긴요하다.묻고 싶다.북한도 한국도 일관적이지 않은 대응이 있지 않았는가.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지,붕괴시키려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한국과의 협상에 임하고 있다.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해 10년동안 지원하는 것은 북한의 현정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마음으로는 붕괴를 바라지 않는 것 아닌가.미국에서 북한이 유지 불가능하다,식량 에너지가 부족하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미국은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준다.일본도 굶주린 경험이 있다.아무리 굶주리고 국제적으로 고립돼도 간단하게 붕괴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말했었다.
  • 「21세기 새로운… 국제관계」/마이클 레이든(해외논단)

    ◎“신기술환경과 맞는 세계질서 조정 필요”/위성통한 정보유통으로 국가주권 개념 무색/기술경쟁서 승리한 특정집단이 영향력 행사 정보통신의 발달은 개인화와 세계화를 촉진시켜 국가주권과 전통적인 국제질서의 틀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에 신기술환경에 걸맞는 세계질서의 새로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마이클 레이든 북경 우전대학 대학원 교수(미국인)가 주장했다.레이든 교수가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현대국제관계」 8월호에 기고한 「21세기의 새로운 전자정보통신기술과 국제관계」라는 제목의 글을 요약한다. 지난해 북경서 개최된 제4회 세계여성대회에 대한 서방기자들의 보도에 대해 중국정부 관계자의 불만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성공적인 대회를 정치적 이유를 깔고서 사소한 사고와 문제를 침소봉대해 전체 대회이미지를 흐려놓았다는 주장이었다.당시 이같은 보도들은 휴대용 발신기를 통해 수초내 위성을 통해 전세계로 글과 화상으로 전파되곤 했다. 선진국 정부 관계자들도 이와 유사한 불만경험을 말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과거 국가가 지닌 국제정보 흐름에 대한 통제력 상실과정의 시작단계에 서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현대 전자정보통신기술과 정보고속도로의 개선,다매체기술 및 위성기술등의 발달로 개인과 각 조직은 더욱 싸고 빠르게 국제정보유통 및 흐름을 좌우하는 국제적 정보유통주체로 떠오르게 됐다.이미 다국적 기업이 「거리는 중요치 않다」고 할 정도로 전자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신속하다. 과거 국가간 경계는 국제적 정보흐름과 유통의 최대장애였다.변경으로 나누어진 채 각국이 독특한 통신운영시스템을 운영했다.국제통신방법및 내용에 대한 장악 및 통제는 국가주권을 구성하는 주요한 부분이었다.그러나 위에서 보듯 날로 세밀히 발전하는 새로운 전자기술의 발전은 국가주권의 영향력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으며 위성을 통해 넘나드는 정보유통은 국가주권개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정보의 개인화」로 불리는 이같은 추세와 전자통신의 세계화는 전통적 국가주권을 위협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정보통신의 발전은 개인의 국제통신능력을 향상시켰다. 유럽공동체(EC)·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세계무역기구(WTO) 등 소위 「초국가조직」은 국가경계를 넘어 정보유통과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정보교류의 「개인화」·「세계화」과정 속에 개인은 더욱더 민족국가로부터 독립적이 되고 있다.예전처럼 국가가 보이고 싶은 것만 보이게 할 수는 없다.이 가운데 초국가조직은 과거 민족고유의 책임을 떠맡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과 거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전자통신·정보기술의 발전추세 속에 과연 국가는 정보유통을 통제할 수 있을까.국가가 여전히 새로운 정보통신발전환경 속에서 정보의 흐름과 유통장악의 주체로 남을 수 있을까.프랑스의 경험은 이에 부정적인 예시가 될 것이다.프랑스정부는 「정보통신고급고문위원회」란 정부·전문가·사회단체대표로 구성된 기구를 만들었다.전자통신을 통해 흘러들고 있는 반사회적이고 어린이에게 유해한 색정적인 내용을 통제해보자는 게 그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 기구는 오래지 않아 유명무실하게 됐고 결국 해체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국제관계의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관계의 주체도 변화시키고 있다.초국가조직,지역및 전지구적 조직이 주요정치주체로 성장하고 있다.국내적으로도 지역조직의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적으로 국제포럼등 주변국간 협의체의 발언권도 강해지고 있다.이들 주체의 정치적 독립역할강화는 국제관계의 새로운 단계진입을 상징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권력재분배와 사회체제의 변화,조정을 가져온다.산업혁명이 봉건지주체제를 종식시켰듯 정보통신혁명은 민족국가의 틀을 흔들며 국제정치적으로 정치주체의 다양화를 가져오고 있다.극단적인 관점에서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전은 집단도덕기준의 결여로 특징지어지는 개인화의 심화를 통한 무정부주의의 만연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반면 이와 달리 「기술의 경쟁전쟁」에서 승리한 특정집단이 전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전제체제수립도 상정해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보통신의 최근 발전추세는 국제관계의 축을 흔들고 있다.국가주권은 개인화·세계화 추세속에 도전받고 있고 국제관계주체는 다양화되고 있다.국제관계경쟁의 초점이 더욱 기술요소에 집중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자칫 개인주의의 심화를 통한 「만인에 투쟁」이나 「정보계급」주의를 유발시킬 우려도 낳고 있다.이러한 추세를 피하기 위해선 신기술환경에 걸맞는 세계질서의 수립,즉 기존질서의 새로운 조정이 필요하다.
  • 주요 정강정책 내용/강력한 리더십 견지/「작은 행정부」 만들기

    ◎안으론 “건전한 사회” 추구/밖으론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를 맞는 27일 하오(서울시간 28일 새벽) 건전한 가정가치를 통해 강력한 21세기의 미국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둔 정강정책을 채택했다.또 「기회·책임·공동체」의 세가지 가치를 미국의 미래를 인도하는 가치들로 규정하고 이들의 보호를 바탕으로 미국에의 도전들을 극복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민주당 정강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지난 4년간 클린턴행정부의 경제 및 대외정책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것으로 돼있으며 21세기 세계평화와 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지도적 위치를 지속시켜 나간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강력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유지시키며 경제 강화 및 적자감소,행정부 축소 등을 실천하고 동시에 교육의 질 개선,환경보전,건강한 가정,거리폭력 근절에 주안점을 둠으로써 미국에는 보다 많은 기회를,가정에는 보다 많은 책임을,세계에는 보다 많은 평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돼있다. ▷경제성장◁ ▲2002년까지의 균형예산 실현 ▲근로자 및 영세업자를 위한 세금혜택 ▲과학기술 분야에의 핵심적 투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및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등 국제무역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교육◁ ▲「Goal 2000」 프로그램 등 과감한 지원을 통한 공공교육의 강화 ▲교육의 질 고양 ▲학교 안전 및 학생 건전화 추구 ▲2000년까지 학교교육의 정보화 실현 ▲학생부업 적극 알선 ▲모든 미국인에의 고등교육기회 제공 ▲대학에 감세혜택 부여. ▷미국인들의 경제안정◁ ▲최저임금 인상 등 가정생활 안정 측면에서의 지원강화 ▲양질의 의료보험 제공 ▲가장에 대한 연금확대 등 제도개선을 통한 실질적 혜택증대 ▲직업교육 강화 ▲근로계층의 지원책 강화 ▲고용주의 근로자에 대한 의무강화. ▷범죄대응◁ ▲마을단위 치안강화 ▲총기범죄로부터 아동·이웃 및 경찰보호 ▲형량강화 및 형무소 시설확충 ▲청소년폭력근절 및 청소년범죄 예방 ▲불법적 마약거래와의 투쟁 ▲사회 조직폭력의 근절 ▷사회복지 및 이민◁ ▲사회복지의 불균형 시정 ▲합법적이민지원 ▷안보분야◁ ▲2001년까지 장비현대화 등 군사력강화 ▲대량살상무기 위협감축 ▲테러·마약·국제범죄 등 새로운 도전에의 대응 ▲평화 및 민주주의의 확산. ▷가정가치 우선◁ ▲부모에 대한 지원 ▲TV 등 오락매체의 책임부여 ▲청소년에 담배확산 금지 ▲부모의 책임강화.
  • 한·중 21세기 파트너로(사설)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1992년은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모색되던 혼미한 때였다.한·중수교는 바로 이러한 시점에 새로운 동북아질서형성에 한획을 긋는 외교적 전환점이 됐다. 반세기동안 미국과 일본에 치우쳐 있던 한국외교는 북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고 있었고 중국은 한반도의 남은 반쪽에 영향력을 심는 외교적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한·중수교 4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중국은 한반도문제에서 일정지분의 외교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문제에서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나라다. 또한 중국은 지난 16년동안 연평균 9%의 고도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2020년이면 전체 GNP에서 미국을 앞지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미국은 이미 중국을 잠재적 경쟁국으로 상정,외교정책을 펴오고 있다.따라서 한·중수교는 동북아의 새로운 세력균형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외교적 기틀이 됐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제6위 교역국이다.중국은 또한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이 돼 있다.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경협 파트너이고 21세기의 슈퍼파워로서 우리 앞에 다가서 있다.이제 한·중관계는 한차원 뛰어넘어 다음 세기의 경제및 외교파트너로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한·중관계가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당장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선포와 관련한 경계수역협상·어업협상등 까다로운 힘겨루기가 기다리고 있으며 환경문제에서도 마찰의 소지가 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한·중관계는 아직은 핑크빛이다.한·중수교는 어쩌면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두 나라에 무한한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주었는지도 모른다.우리는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의 발전을 위해 국민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광복 51돌과 한일관계(사설)

    광복 51주년과 한·일국교수립 31주년을 맞는 올해 한·일양국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유치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의 큰 발판을 마련했다.앞으로 양국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진지하게 공동노력해 나간다면 양국간에 켜켜이 쌓인 반감과 편견을 털어버리고 국민적 화해를 통해 진정한 선린의 신시대를 열수 있을 것이다. 한·일양국은 지난 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냉전체제하의 국제질서 속에서 꾸준히 상호협력관계를 다져왔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국제적 현안으로 등장한 이후 양국이 미국과 함께 3각공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은 매우 특별한 협력관계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불행한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착실히 가꿔 나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속으로 일본을 안심할 수 있는 이웃으로 신뢰하기엔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의 일만 상기해보자.하시모토(교본용태낭)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정국신사)참배는 우리에게일본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도록 만들었다.재일교포를 잠재적 적으로 표현한 가지야마 관방장관의 극언은 어떤가.한국인을 속죄양으로 삼았던 70여년전 관동대학살의 망령을 떠올리게 했다. 한·일간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문제 해결의 큰 책임이 가해자인 일본쪽에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그럼에도 과거의 침략을 합리화하거나 피해자의 감정을 건드리는 망언소동이 빈발하고 있다는 건 일본 지도층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그 속에 감춰져 있는 팽창주의의 반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일본이 우리의 참된 이웃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지도층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선린관의 확립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가 없을 것이다.
  • 해양질서 주도… 실리확보 큰힘/박춘호 국제해양법 재판관 피선의미

    ◎국제법률기구 첫 진출… 국력신장 반영/해양분쟁때 중·일과 대등한 지위 확보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당선은 「해양국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하고,동시에 해양에서의 실리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도 긴요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바다로의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그결과 세계적인 조선국·해운국·어업국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이번 해양 재판관당선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해양에서의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국제법률기구에 우리나라 인사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의 해양법 재판관 진출은 특히 한·중·일 3국이 동북아의 해양 관할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3국의 향후 해양협상과 관련해서도 주목된다.이번 선거에서는 박교수와 함께 일본의 야마모토 쇼지(산본초이),중국의 조리해 북경대 교수도 재판관에 당선됐다.일본과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관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어느 정도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각국이 앞을 다퉈 2백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하는 등 어업과 해양자원 등을 둘러싼 분쟁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재판관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재판을 해야 하지만 분쟁당사국이 됐을 경우 자국출신 재판관이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법재판소는 오는 10월1일 초대 재판관들이 모여 재판소장 등을 선출한 뒤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 「냉전이후 일의 신아시아정책」(해외논단)

    ◎중 방백화·장전명 교수 공동집필/“일 안보역할 확대땐 주변국과 충돌”/아시아서 독자적 정치력 발휘 한·중·러 등이 반대/주도권 추구보다 주변국과 평등관계 노력해야 지난 4월 발표된 미·일 신안보선언에 따라 일본의 안보역할이 확대되면 아시아국가들과 적지않은 충돌을 야기할 것이라고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에서 펴내는 「현대국제관계」7월호에 개제된 「냉전이후 일본의 신아시아정책」이란 제목의 논문이 지적했다.절강성 공산당학교 방백화,절강대 장전명 두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냉전종식후 일본의 아시아 정책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지난4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도쿄서 발표한 「미·일 안보공동선언」은 일본이 새로운 아시아정책을 수립했음을 의미한다. 이 정책의 골격은 일본이 아시아문제와 관련해 단독행동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대처한다는 것이다.냉전이후 미국경제가 내리막을 걷고있는데 비해 일본경제는 계속 발전돼 왔다.가이후(해부)총리정부 출범직후 일본외무성은 『경제력및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주요한 책임담당자가 돼야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새 국제질서 확립을 목적으로한 국제 협력에 참여해야 한다』는 외교기본방침을 확정했다.일본이 과거 미국의 세계전략 보조차원의 문화·경제협력을 해온 차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91년5월 동남아방문때 가이후는 미국의 「인권·민주 중시정책」에 발맞추어 일본도 『아시아의 국가건설및 민주운동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궁택)내각이 들어선뒤 이같은 아시아 중시정책은 행동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미야자와는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국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본은 이후 아시아의 주도적 지위획득을 위해 노력해 왔다. 냉전이후 일본의 아시아중시경향의 배경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하나는 국제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일본 내부 요구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때문이다.냉전이후 일본의 역할강화를 계속 강조하던 미국은 94년 가을,일본이 새로운 안보영역에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며 이는 95년 「동아시아 안전전략」보고의 기본 원칙이 됐다.미국의 정책변화에 일본은 긍정 수용하며 신속 대처했다.그에따라 일본은 미·일 신안전보장조약이 일본 국방뿐아니라 전세계의 안정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미·일 안전보장조약이 아시아·태평양 전체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히고 나섰다.95년11월 일본정부는 「방위계획 대강」의 임시국회통과와 관련,『미·일 안보체제는 일본의 안전뿐아니라 일본주변의 안정유지에 필요하다』고 공식 천명했다. 지난 4월 체결된 안보공동선언등 일련의 대미협정을 통해 완성된 일본의 아시아 정책 주제는 다음과 같다.미·일동맹관계의 전제아래 미국의 대아시아 영향력을 빌려 일부 국가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일부 국가의 일본에 대한 위협가능성 및 적대적 발전가능성을 견제한다는 것이다.최종적으론 아시아의 맹주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정리된다. 일본은 이러한 외교정책 조정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패권적 지위를 가진 미국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미국과 함께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분점·향유,유럽공동체 국가들과의 경쟁에 공동대처하겠다는 의도도 같고 있다.일본은 이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것을 걱정하는 주변국가의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향후 한동안 국방·외교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일본으로선 미국의 역량을 자국의 종합국력과 외교력으로 이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일본의 정책은 미국의 세계전략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정치대국을 꿈꾸는 일본은 아시아의 주도적 위치를 추구중이고 아시아및 전세계에서 패권 유지를 노력하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이런 모순은 당장 표면화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갈등 악화 가능성이 높다.아시아시장에 대한 보완적인 입장도 시간이 가면 경쟁적 측면이 강화될 것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문화민족주의」와 「일본민족의 우월성」,「순혈통」을 강조하는 민족감정및 사상은 미국의 정치·문화영향등 외래압력에 대한 대항의식을 고조시킬 것이다.서방문화 중심에서 탈피,일본문화를 강조하고 세계문명창조에 역할을 높여야한다는 「일본문화론」의 사조가 시간의 흐름에따라 미·일동맹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적으로 보면 미·일동맹은 주변국들의 견제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아시아에서 영향력강화를 시도하는 러시아는 일본의 안보역할강화에 반대할 것이다.지난67년 결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역시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중국 역시 마찬가지이다.한국·북한·인도 등도 일본의 신아시아정책에 중장기적인 제약요소가 될것이다. 일본은 이같은 정황을 고려,주도권 추구가 아닌 평등관계의 발전에 노력해야 할것이다.평화및 평등관계에 기초하고 아시아의 역량과 협조관계를 맺을때 일본은 미국의 외교적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아시아 및 세계평화에 적극적인 작용을 할 수 있게 될것이다.〈정리=이석우 북경 특파원〉
  •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디미트리 사임스(해외논단)

    ◎“미는 「강대국 러시아」 인정하며 대화를”/러 지도층은 실용주의자… 전보다 협력 수월/경제개혁 지원 위주서 탈피,새 외교정책 시급 탈냉전 시대를 맞아 국제질서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과 새로운 강자를 꿈꾸는 러시아가 외교정책에서 심각한 불화를 드러내고 있다.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공정책 연구소인 「평화와 자유를 위한 닉슨센터」의 디미트리 사임스 소장은 이와 관련,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라는 글에서 미국 행정부에 새로운 대 러시아 정책수립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지난달의 러시아 대선 드라마는 요즘 불거져나오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심각한 불화를 일시적으로 덮어주는 역할을 했다. 양국간의 불화는 미래세계의 정치체제나 미국과 러시아의 장래역할 등에 대한 견해차 수준을 뛰어넘는다.다시 말해 러시아는 국가적 동질성을 만들어가면서 점차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서방의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순종적인 입장에 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절대로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몇 성명을 통해 『러시아 외교정책의 기본목적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으로 행세할 수 있도록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더이상 서방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것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있다.오히려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정책의 초점이 돼버렸다. 러시아는 노골적인 침략을 단행할 능력도,의사도 없지만 새로 독립한 다른 나라들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헤게머니를 잡으려는데서 비롯됐다. 나토의 확장문제는 또다른 논란의 대상이다.최근에 러시아가 발표한 몇개의 성명들은 러시아의 입장이 유연함을 보여주었다.나토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결국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여전히 나토의 확장시기를 연기시키고 나토의 새 회원국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맞춰져 있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수일전 러시아는 유엔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라도반 카라지치 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체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또 중국을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을 주권침해라는 이유로 일축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라크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반대했다.오히려 이란에 핵원자로를 공급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를 철회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논쟁에서도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쿠바는 과거와 달리 러시아의 새로운 독자성을 확보하는데 이익을 주는 존재로 떠올랐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곤란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러시아의 대외무기 판매고도 요즘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국제 무기거래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비중은 94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7%로 늘어났다.게다가 러시아 관리들은 96년에는 무기판매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제 무기가 성능이 나쁘고 사후관리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달리 무기를 사들일 방법이 없는 독재국가들이 러시아의 주고객이 돼주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미국은 러시아문제를 지나치게 극화해서는 곤란하다.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사람들이다.그들은 서방과 이익을 나눠갖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과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나 안드레이 그로미코 시절보다 훨씬 수월하게 러시아와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그은뒤 러시아 발전을 올바로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부활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새로운 외교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인가,또는 어떻게 하면 러시아로하여금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군축합의 사항들을 좇도록 할 것인가 하는 따위의 문제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옛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적 지위와 그들이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보호한다거나 나토가 러시아의 간섭 없이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일,또는 독재정권들을 다룰 기반 마련 등의 수단을 강구하는 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제부터 러시아의 선거결과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국인 러시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신레이건식 외교정책」/윌리엄 크리스톨(해외논단)

    ◎“미국은 보수주의로 과감히 돌아갈때”/탈냉전이후 대외역할 축소 국익에 도움안돼 냉전이후 미국의 국제역할 감소가 뚜렷해진 가운데 미 정치주간지 「스탠더드」 발행인이자 공화당 및 보수계의 「전략귀재」로 명성이 높은 윌리엄 크리스톨은 이와 반대되는 「미국제일주의」 외교정책론을 주장하고 있다.「포린 어페어즈」 최근호에 실린 그의 「신 레이건식 외교정책을 향하여」를 소개한다. 외교정책에 관한한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그들은 일단 클린턴 현행정부가 민주당 전통에 맞춰 표방하는 윌슨 대통령의 국제다자주의엔 콧방귀를 뀐다.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온 패트릭 부캐넌의 신고립주의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주위 눈치를 살피며 고립주의자의 손길을 애써 뿌리치고 있다.그래서 당장은 헨리 키신저류의 보수적 「현실주의」에다 그럭저럭 마음을 의탁하고 있는 형국이다. 탈냉전 이후 미국인들은 미국이 2차대전 직후부터 짊어져온 거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집안일에 온 정력을 쏟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소련제국의 붕괴로미국의 외교·국방정책은 정상으로 복귀,미국 「국익」을 보다 좁게 해석하고 이에따라 해외간여와 국방예산이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은 처음엔 이같은 냉전이후 컨센서스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보수주의자들은 새로운 정치 「현실」에 자신들의 외교·국방정책을 이리저리 짜맞추지 않으면 안되었다.일반 미국인들은 이제 대외맹약이나 외교 자체에 무관심해 세계를 이끌어가는 일보다는 균형재정 달성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전쟁억지력에 돈을 쓰기 보단 「평화배당금」을 현금화하는데 더 열심이라는 것이 새 「현실」로서 기정사실화한 것이다.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이 풍조에 반기를 들지않고 묵인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은 지난 70년대 중반을 상기시킨다.그러나 그땐 로널드 레이건이 당시의 뜨뜻미지근한 컨센서스와 과감히 맞섰었다.여론은 소련과의 공존 및 수용 노선을 선호했는데 이는 즉 미국도 어쩔 수 없이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현상의 변화를 두렵고 비싼 대가가 드는 일로 여긴 것이다.그러나 레이건은 국제공산주의 세력에 이념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승리하고 말 것이라는 당시로선 논란의 여지가 큰 비전을 제시하면서 소련의 위협에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며,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공산주의의 제3세계 진출을 저지하며 미 외교정책이 보다 도덕적으로 투명하고 목적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역설했다. 당시 미국의 많은 식자층은 레이건을 경멸하거나 위험시했었다.그러나 76년의 후보지명전부터 바람을 일으킨 레이건은 공화당과 미국의 보수주의운동을 바꿔놓았으며 80년 대통령당선과 함께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키고 말았다. 최근들어 탈냉전을 이유로 미국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여기는 미적지근한 여론은 잘못된 것이다.보수주의자라면 여기에 동의해서는 안된다. 국익에 도움이 안될뿐아니라 보수주의 자체에도 해로운 태도인 것이다. 그러면 대체 어떤 역할이 보다 고양되어야 할 것인가.다름아닌 남에게 덕을 베푸는 「지구 패자의 역」이다.「악의 제국」을 멸망시킨 미국은 전략적,이념적으로 다른 강대국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위를 누리게 됐다.이 우위를 유지하고 앙양시키는 일에 미 외교정책의 최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미국이 실제로 누리고 있는 리더의 지위는 바로 「친절한 패자」의 역할에서 비롯된다.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최근 반년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갔는가를 살펴보면 미국의 패자 지위는 확실해진다. 결국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은 평화와 국제질서가 와해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믿을만한 방어책이다.그러므로 미국의 현실은 군사 최고주의와 도덕적 자신감이 넘치는 신레이건 외교정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 김 대통령 국회개원 연설/전문

    ◎“15대 4년 민족 도약의 분수령”/국력 결집·민생우선·청렴정치의 본산 돼야/OECD 가입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귀결/경제부문 과감히 개혁… 공정경쟁 기반 구축/북,4자회담 최대 수혜자… 호응 기대/치안·환경보호 등 종합대책 마련중 오늘 제15대 국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저는 먼저 지난 4월 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연단에 다시 서면서 저는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이곳 국회의사당은 제가 걸어온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92년 가을,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저는 9선에 걸친 의정생활을 마치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79년10월4일,유일야당의 총재이던 저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불법으로 제명되어 국회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러한 불행이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군사독재 재발 안돼 그리하여 얼어붙은 긴 정치의 겨울을 지나 93년 봄 저는 이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던 것입니다.오랜 의정생활을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곳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었습니다.그 불씨는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으며 문민시대를 활짝 연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15대국회는 문민시대에 뽑힌 국회의원이 개원하는 첫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15대국회는 우리 정치의 굴곡 많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나아가 이번 국회는 한국이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서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대국회 4년은 우리의 민족사를 도약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는 이 국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21세기를 개척하는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새로이 출발해야 합니다.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습니다.끝없는 경쟁과 도전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같은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각계 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21세기 개척 견인차 국회야말로 격변의 시대에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력을 결집해나갈 사명과 권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저는 15대국회는 무엇보다 「21세기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새 국회는 국민에게 21세기의 비전과 희망을 주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날의 낡은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큰 정치가이 의사당에서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국회가 맑고깨끗한 새 기풍이 충만한 「청렴정치의 본산」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과거에 얽매여 문제만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극한으로 대립하는 투쟁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타협과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도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로운 궤도 위로 올라섰습니다.선진국 경제협의체인 OECD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우리의 OECD 가입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결실입니다.이는 또한 한국이 21세기 신국제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경제대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육성 심혈 저는 15대국회가 「선진경제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를 무한경쟁시대에 맞는 체질과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물가안정의 바탕 위에서 국제경쟁력을강화하기 위해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경제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자유경쟁의 기반을 넓히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경제선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노사개혁도 시작했습니다.노사관계개혁은 다가오는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적 과제인 것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그러나 물가나 국제수지면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이와 같은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이제 나라의 경제를 튼튼히 하고 키우는 데 정부와 기업,그리고 근로자와 농어민등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이 일에 국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합니다.국회는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 따르는 계층간·노사간·도농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조정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발전의 목적은 국민 개개인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사는 민주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21세기는 전쟁과 환경오염,사고와 범죄,그리고 혼란과 무질서로부터 모든 인간을 보호해야 하는 「인간안보」의 시대입니다.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저는 15대국회가 「민생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정부는 이미 영세민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해주는 국민복지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또한 정부는 생산적인 사회복지체계를 확립하고 선진문화생활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 「한국형 복지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해나가고 있습니다. 열린 교육,평생교육을 통해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최대자원인 국민의 지적 자산을 크게 늘리기 위한 교육개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2세교육을 위한 국가예산을 국민총생산의 5%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나라의 먼 장래를 대비한 획기적 조치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이 되는 정보화사회기반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치안대책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대책,환경보호를 위한 종합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중에 있습니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데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나라의 예산과 법률을 다루는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결정 하나하나에 따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에는 대결과 갈등의 냉전시대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새로운 흐름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여 우리 민족도 평화와 통일의 큰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평화통일은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입니다.저는 15대국회가 「평화통일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남과 북이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화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끈기 있게 추구해왔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를 외면할 뿐 아니라,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북한정세와 관련하여 국가안보태세를 굳건하게 다져왔습니다.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사기속에서 어떠한 돌발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습니다.「4자회담」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입니다.저는 북한이 우리 민족 전체는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평화통일 만반 준비 지난 반세기동안 정지되었던 한반도의 시계바늘은 이미 21세기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15대국회 4년 사이에 한반도정세에는 반드시 획기적인 변화가올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의원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막중한 책무입니다. 국회는 북한의 그 어떠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하는 데 의원 여러분께서 응분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 세계에는 21세기를 향한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나라마다,민족마다,지역마다 다투어 전진하고 있습니다.우리도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우리 모두의 꿈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느냐,못하느냐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저는 언제나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사심 없이 성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에 정의와 법을 높이 세우고 이 나라를 당당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국민과 더불어 하나가 됩시다.우리 모든 민족과 영광을 위하여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15대국회가 우리 민족사에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국회」로 영원히 빛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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