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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정세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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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연내 대표부 교환설치”전망/외교안보연 보고서

    ◎“북핵문제는 상반기중 해결될듯 남북대화 하반기 본격 재개” 북한의 핵문제는 올 상반기안에 해결되며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수교도 연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외무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은 20일 「94년 국제정세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은 올 상반기안에 핵문제를 해결하고 미·일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경제난국을 타개하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남북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과 북한과의 수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나 상호 대표부설치는 올해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등과 국제공조 통해 북핵해결/외무부 올해 업무보고 요지

    ◎WTO출범 대비,통상외교 강화/안보리 비상임국 진출기반 조성 ◇국제정세 전망=세계적으로 국지분쟁및 군비확산의 위험이 존재하고 아·태안보,특히 동북아 지역의 4강 구조에 변화 가능성이 높다.경제·통상 분야에서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환경문제의 대두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으며 세계경제의 축이 아·태지역으로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핵문제의 해결과 평화정착의 모색=한·미 공동보조를 근간으로 국제공조체제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4강과의 정책협조 위에 한반도 정세의 변화가 남북한의 공존과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주도한다.한·미 동맹관계의 강화발전및 평화정착을 통한 통일촉진 노력을 지속한다. ◇새로운 경제환경에 능동적 대처=WTO 출범에 대비한 통상외교를 강화하면서 환경·노동·경쟁등 신라운드에 대비하고 개발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준비및 G-7과의 실질협력을 강화한다. ◇아·태협력 심화=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포괄적 아·태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한다.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PEC-PMC)과 아세안 안보대화포럼(ARF)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동북아다자안보를 추진한다.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의 세계적 역할 수행=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기반 조성,핵 비확산,인권·여성·빈곤·마약등 범세계적인 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문화외교의 내실화와 재외한인 지원=경제력,문화적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한국상을 홍보 한다.중국 중경 임시정부청사 복원및 정통성 계승과 재외 문화재 환수 노력을 계속한다.문민시대와 국제화 시대에 상응한 교민정책을 시행한다. ◇국제화 지원과 외교의 국제경쟁력 강화=국제화 정보의 신속 입수및 활용을 위해 외무본부와 재외공관을 국제화지원에 역점을 두고 운용한다.공무원에 대한 국제화 교육실시등 의식의 국제화를 지원한다.경제·통상·환경 업무기능의 강화를 위해 현정원 내에서 조직을 정비한다.연중 24시간 가동 가능한 외무부 독립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 사무관이상 보직 40개 축소/기획원/정부조직 개편 방향과 움직임

    ◎과인원 줄여 10∼17명으로 재배치/감사원/경제·통상부분조직 현실맞게 재편/외무부/경제·효율성 위주로 올 상반기내 개편작업 UR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의 대폭 개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부기구 감량바람은 이제 몇개 부처로 확산,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정기구는 축소되고 통상·기술개발·대국민서비스등의 분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는 조직감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부처는 오히려 인원을 늘려주도록 요구하고 있어 정부조직 감량작업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별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다가 개편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중복 통폐합 ▷총리실·총무처◁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과 총무처는 개편의 방향만 제시한채 각론은 각 부처에서 만들도록독려하고 있다. 총무처는 새해초 지난해 중지시켰던 부처안의 기구개편을 금년부터는 재개하도록 지시.총무처는 조직개편지침을 통해 ▲기구확대및 증원불가 ▲국제경쟁력강화 ▲대국민서비스향상 ▲기술개발·통상·경제기능강화 ▲부처간,국간 중복기능 통폐합등의 큰 방향을 정해주었다. 총리실과 총무처는 1∼2월 두달동안 부처별 조직개편안을 접수해 정부 전체차원에서 검토한뒤 올 상반기안에 정부조직법,부처직제령을 개정,조직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원부서인원 줄여 ▷감사원◁ ○…이시윤감사원장은 최근 비서실 업무를 맡던 문호승부감사관(5급)을 내무부 감사를 담당하는 3국1과로 보냈다. 현재 감사원 직원은 모두 7백7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감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5백여명에 불과. 이때문에 이원장은 가급적 지원부서의 인원을 줄이고 감사인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1개과 인원을 17명선에서 12명선으로 줄이는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각 과마다 감사인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원의 재배치를 통해 감상요원의 수를 80∼90명 정도 늘릴 계획. ○투톱시스팀 전환 ▷경제기획원◁ ○…새해들어 정부조직 개편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부처인 경제기획원은 이석채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구개편 실무팀을 내부적으로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편안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대국대과를 지향한다는 원칙아래 진행중이다.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미약한 국·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구상. 정재석부총리는 이미 『기획관리실장과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두자리에 대한 인사를 3∼6개월 동안 유보하겠다』고 밝혔다.1급 두자리와 국장급 5∼6명을 포함해 사무관급 이상 보직 40여개 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중. 이렇게 되면 기획원의 운영은 종전의 1급 4명이 핵심 「링커」가 됐던 4각 편제에서 앞으로 차관보와 예산실장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다만 기획관리실의 기능이 차관보 산하로 옮겨지는 반면 대조실은 국 단위로 축소되고 5공시절 만든 경제교육기획국은 과단위로 줄어들 것이 확실. 기획원의 핵심인 경제기획국에 정책조정국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경제교육기획국과 다른 일부 기능을 물가정책국에 합쳐 국민생활국(가칭)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반면 예산실은 일부 증원이 예상된다.조직축소로 남는 인력의 일부를 방위예산 담당관실에 별도의 과를 신설하거나 또는 국 단위로 확대해 지난해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율곡사업예산편성 작업을 전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 기능화 ▷외무부◁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대비,경제·통상부분의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제개발및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라운드(GR)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개편작업을 검토중. 현재 외무부가 추진중인 개편내용은 기존 국제경제국·통상국을 분야별로 세분,「통상국」「경제협력환경국」「경제기구국」등 3개국으로 나누는 방안.예컨대 통상국은 한·미,한·일등 양자차원의 통상관계를,경제협력환경국은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및 과학기술 교류와 환경외교를,경제기구국은 가트(GATT)와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다자간 업무를 맡겨 변하는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외교인원을 늘리거나 과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국을 신설해 기존의 인력과 과를 세계화 추세와 맞도록 기능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은행직원 신분 전환 ▷재무부◁ ○…재무부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나 국제화에 맞게 일부 국·과의 기능조정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 최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직원의 비리와 관련,청와대와 재무부는 장기적으로 이들 직원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 또는 신분을 전환하는 게 검사과정에서의 부조리를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업무가 중복되는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이재국과 증권국의 일부 과를 통합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저축심의관실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기획업무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 ○국신설 등 집중 논의 ▷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 장관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 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국 신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토론회에서 간부들은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 등 조직개편안을 놓고 난상토론.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을 두는 문제와 관련,「품목별 전문가를 두어 주요국의 통상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통상회담때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파견돼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별로 통상담당을 둘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가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기술국의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효과적인 기술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해야 한다』고 한 반면 다른 간부들은 『공업국에서 기술정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상공자원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 외에 에너지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흡수하고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을 통상정책국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복안. ○국가 이미지 제고 ▷공보처◁ ○…공보처는 어느 부처보다 열심히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최근 『업무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국가이미지제고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공보처 기구를 개편하는 것이 오장관의 구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보정책실·홍보국을 강화하고 해외공보관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대신 신문행정국·방송행정국등의 기구는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 ’94한국외교의 방향/한 외무 특별기고

    ◎WTO체제 대비 경제실리외교 총력/과기·자원협력 강화로 경쟁력 부축/APEC 등 지역 다자대화 적극동참/북핵 슬기롭게 대처… 평화적 공존의 길 모색 지난 해에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우리가 안으로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변화와 진전이 계속되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역할을 새로이 하는 한편 국제적 책임 또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신외교」라는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외교노선을 설정하고,이에 맞추어 제반 외교정책을 추진하여 왔다.과거 생존과 안보의 목표에만 전념하던 데에서 벗어나,우리의 안위는 물론이고 범세계적인 관심사와 국제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APEC정상회의에서의 김영삼대통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나 우리 공병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같은 일들은 이러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94년 새해를 맞아 우리 외교의 방향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보는 데에는 우리가 처하여 있는 국제적 환경을 조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한마디로 말하여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교통·통신등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세계는 문자 그대로 지구촌이 되고 있으며,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냉전이 끝난후 국제사회는 전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대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함께 국가들의 관심도 자연히 과거의 정치·안보 보다는 번영과 복리를 우선으로 하는 경제·사회발전쪽으로 기울고 있다.따라서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UR의 타결로 경쟁의 규칙이 정해짐에 따라 「무한경쟁」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속에서 94년에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하여 몇가지 주안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우선,우리는 이제 골격이 이루어진 「신외교」를 본격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세계화·다원화·다변화·지역협력·미래지향적이라는 신외교의 다섯 기조는 작금의 국제 조류속에서 그 적실성이 높아지고 있다.신외교의 원년인 작년도에 우리가 특히 세계화에 주력하였다면 94년에는 지역협력과 다원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급속한 부상으로 몇년전까지도 수사적으로만 들리던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도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아·태지역협력은 우리에게 우선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 APEC정상회의로 본격적 궤도에 오른 아·태협력체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금년에 계획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정상회의등을 통해 앞으로 APEC는 우리의 핵심적 외교무대가 될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구하면서 태평양 양안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안보측면에서도 지역협력외교는 중요하다.우리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안보대화에 참여하는 한편,우리가 제시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이미 역내 국가들이 지역내 안보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북한 핵문제와 같은 현안 문제가 해결될 때 이같은 협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의 외교적 관심사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경제·통상외교의 강화이다.UR의 타결에 따라 출범하게 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는 외교력을 집중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이는 UR의 후속조치로 제반 통상문제가 다루어지는 과정에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문제등에 관한 국제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경제외교는 또한 우리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작년도 정상외교의 결과로 설립된 미국·일본등과의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적극 활용하고,과학기술 교류나 자원협력을 위한 외교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적인 개방의 조류속에서 우리 외교는 우리사회 전반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각국과의 문화적,인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문화외교나 재외국민을 지원하는 외교도 중요성을 갖는다.특히 금년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이를 우리의 관광산업 진흥뿐 아니라 문화의 교류나 국제화의 측면에서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함에 있어서 우리는 4강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의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또한 유엔의 역할이 점증하는 추세속에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한 다자외교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인권,마약퇴치,난민지원과 같은 범세계적 관심사에 공동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해야 한다.여기에는 비단 정부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국제협력단등을 통한 민간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밖에 우리 외교가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들도 많이 있다.북한 핵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통일외교를 추진하는 데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새해에는 남북한 관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여,평화적 공존과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흔히들 오늘이 한반도 국제정세를 구한말의 상황과 비교한다.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우리는 개방과 폐쇄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에 실패함으로써 지난 세기말과 금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이제 우리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놓고 또다시 선택이 주어졌다.우리는 개방과 국제화의 방향으로 슬기롭고 용감하게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밖에서 본 ‘94남북 관계/중국의 시각/심성영

    ◎대화­합작­평화통일의 길 걷는다/꾸준한 경제협력이 통일 앞당길 촉매/상호불신 버리고 작은것부터 차근히 이런저런 원인으로 93년의 남·북한관계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채 정지상태를 지속해왔다.하지만 근래에 와서 「미국­조선」(미­북)회담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서 한반도문제의 완전해결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그래서 94년은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될수 있는 출발점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으로부터 협조와 합작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평화적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이 희망하는 바이다. 왜 그러한가. 우선 국제정세를 살펴보면,현재 세계경제구역의 집단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양보·타협이 중요 올해들어 유럽공동체는 경제통화연맹과 정치연맹을 실현하기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에서 새로운 진전을 가져왔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지난해 연말 협정에 서명한 기초위에서 올해는 또 보충 합의를 달성했다.말레이시아가 제창한 동아경제회의도 구성돼가고 있다.이밖에도 중앙아시아·남미등지의 지역경제집단 건설도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지역경제집단의 출현은 동북아지역 각국에서 보면 준엄한 도전이 아닐수 없다.중국은 자체의 경제발전 필요성 때문에라도 동북아경제권이 조속히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그런데 멀지않아 형성될 동북아경제권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가 만약 화약냄새를 풍기기 시작하면 동북아지역의 평화적 발전과 경제합작에 불리할 것은 뻔한 일이다.때문에 중국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경제합작을 통해 한반도를 줄기차게 발전하는 지역,동북아경제합작에 이로운 지역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휴국여교수(북경대)가 지적한 중국 국내정세를 살펴보자. 『중국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문명국가이다.중국은 인류문명사에 걸출한 기여도 했었지만 경제발전이 뒤떨어지고 국력이 쇠퇴하여 제멋대로 분할되던 불행한 역사도 있다.새중국이 창건된후 새로운 사회경제제도는 중국을 독립자주의 길로 나아가게 하였지만 여러 원인으로,그속에는 체제의 폐단과 경제건설의 봉폐성,거기에다 극좌사조까지 겹쳐져 10년 문혁재앙까지 입어 경제발전 속도가 정지상태를 유지했다.때론 속도는 있었으나 효과가 없는 이른바 「하증상태」에 처해 있었다. 중국이 낙후와 빈곤에서 벗어나고 진정으로 세계강국의 대열속에 들어서게 하기 위해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는 전당과 전국의 사업중점을 경제건설에 옮기고 개혁과 개방을 실행한다고 선언했다.이 경제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은 한반도평화를 포함,국제환경이 평화롭기를 바라고 있다』 상술한 바와 같이 국제·국내의 경제적 요구에따라 중국은 남·북한쌍방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상호 협조와 합작을 하고 나아가서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길 충심으로 바라고 있다. 조선(북한)은 중국의 오랜 벗이고 한국은 중국의 새로운 벗이다.오랜 벗이나 새로운 벗이냐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그들과 서로 돕고 합작하길 란다.더욱이 이들 두 벗(형제)사이의 관계개선문제의 경우 우리는 일관되게 쌍방에 의해 결정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벗으로서의우리는 그들이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있는 힘껏 도와주고 촉진시켜 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철학관점에서 보면 사물변화의 근본원인은 내적원인에 있다.외적원인(외인)은 단지 변화의 조건이며 내적원인(내인)은 변화의 근거이다.내인은 외인을 통해서만 작용을 일으킬수 있다.달걀은 적당한 온도를 받으면 병아리가 될수 있으나 돌은 병아리로 변할수 없다.그것은 양자의 근거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국 도움 필요 이같은 원리에 따라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통일문제에 관해 주로 남·북한쌍방이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하지만 한반도 주변국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위한 조건(환경)을 창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같은 원리들을 종합해서 한반도의 변화를 일으킬수 있는 내적·외적조건(혹은 외부원인)들을 살펴보자.80년대말 동구의 급변과 90년대초 소련의 해체는 2차대전후 인류를 오랫동안 통치해오던 양극구조가 끝났음을 상징한다.전후 양극체제시기 미·소두 대국은 이익의 충돌로 인해 대립으로 나아갔고 인류를 냉전(일부지역은 비참한 열전으로 나아갔다­한반도와 베트남등)위협속에 장기간 몰아넣었다.이로부터 세계는 소수의 초강대국이 장악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이 양극관계가 소진되자 세계평화를 위협하던 동서대립관계도 사라졌다.따라서 세계는 긴장완화의 시기에 들어섰으며 이는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유리한 외부조건이다. ○내외적 여건 성숙 현재 한반도 주변국가들은 「긴장완화­대화와 협상­협조와 합작」의 길을 걷고 있다.이는 현명한 국가 지도자들과 문명사회가 국제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나아갈 최선의 길이다.이같은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은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감에 있어 두번째로 유리한 외부조건이다. 구소련과 한국과의 수교및 한·중수교는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세번째로 유리한 외부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미국과 조선,일본과 조선간의 수교는 잡다한 원인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다만 현재 미·조(미·북한)대화는 새로운 전변을 보여주고 있다.이 역시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나아감에 있어 양호한 외부조건을 조성해 주었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사람들은 94년에는 미·조대화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일·조(일·북한)수교도 진전을 가져와 남북한 평화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미·조대화와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이에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근래에 불과 몇차례의 대화를 가졌지만 보아하니 벌써 효험을 보이기 시작했다.워싱턴발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국이 조선(북한)에 대해 당장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미·조사이의 이견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 양보와 타협을 함으로써만 서로 협조하고 합작하는 상태에 도달할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한반도의 내부원인을 살펴보자.한반도 남북쌍방이 모두 평화통일을 요구하고 바란다.이는 평화통일에 유리한 내부조건의 하나이다.지금의 문제는 남북 쌍방이 어떻게 대화를 끊어지지 않게 이어나가며 또 서로 접근해갈수 있도록 하느냐는 것이다. 한국과 조선은 근50년간 분리된 상태에 있었다.이 기간 쌍방은 서로 다른 정치 경제·사회·문화등의 체제를 형성했다.현재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하면 이해충돌이 없다할지라도 아주 큰 거리를 두고 있다.서로간에 아직도 시기와 의심을 많이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태발전에 큰몫 이같은 상태에서는 서로 어울릴수 있고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이같은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는 쌍방이 『일치된 의견은 서로 합의를 보고,불일치한 의견은 잠시 보류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자못 중요하다.먼저 쌍방이 모두 받아들일수 있는 것부터 착수하고 견해차가 큰것들은 밀어놓았다가 조건이 성숙되면 해결해야 한다. 남한측이 제기한 「남북한 공존공영」구호는 매우 타당하다.이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치한 의견에서 합의를 보려는 남한의 염원을 표명한 것이다.남·북한 사이의 경제교류와 합작은 쌍방에 모두 유리한 일로써 대화와 협상,그리고 매듭을 없애는 선도역할을 할수 있다. 근년에 서태평양지역에 위치한 개도국들의 경제발전 속도는 세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이들 국가들이 처한 경제발전단계,평화적인 국제환경,적합한 대외개방,선린우호정책,외국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개입등에 힘입은바 크다.이런 상황을 두고 『천시(하늘이 준 기회),지리(지리적 이점),인화』등 3자의 결합이라 부르고 있다.만약 조선과 한국의 대화가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오고 쌍방이 경제무역합작을 보다 넓힌다면 천시·지리·인화의 3자 결합이 되었다고 말할수 있다.그러면 남·북한 경제발전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 「평양속도」와 「한강기적」이 다시한번 나타날 것이다.이렇게 되면 동북아 지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합작에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이며 이는 바로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약력 ▲북경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부소장.국무원 산하 국제문제 연구센터 초빙교수. ▲상해복단대 경제학과 북경대 조선어과 졸업. ▲평양금일성대학경제학과박사과정수료. ▲주요저서:「남한」 「북조선 경제정책 연혁」 「지하의 별들」(장편소설)등 10여권.
  • 일,겉으론 “군축” 속으론 “하이테크화”/「신방위구상」 추진 속뜻

    ◎「자체방위」 개념서 세계전략으로 전환/잇단 “국제공헌” 표방,군사대국 노림수 일본의 방위전략이 냉전후 국제정세변화에 대응,대전환하고 있다.일본은 자위대 전력의 하이테크화및 기동력 강화와 함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자위대의 주요 임무로 격상시키는 「신방위전략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전후방위전략은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으로 전수방위가 기본 목표였다.일본은 미·일동맹을 축으로 미국과의 종합적인 전략협의아래 그동안 비군사화 대외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해 6월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제도화하는 PKO협력법 제정이후 일본의 방위전략은 전수방위개념에서 세계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자위대를 캄보디아에 파견했다.패전 47년만에 일본군이 다시 아시아대륙에 상륙한 것이다.자위대는 그후 아프리카대륙에도 발을내딛고 구유고슬라비아분쟁 종전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유럽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일본은 이같이 PKO활동을 위한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많아지며 PKO활동을 자위대의 주요 임무로 격상시킬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자위대의 주요 임무는 국토방위이다.그러나 캄보디아에서의 PKO활동이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후 자위대의 PKO역할이 커지고 있는것이다.일본은 자위대의 훈련도 PKO활동을 위한 해외파견등에 대비,군함과 항공기에 의한 대량 수송의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비중을 둘 방침이다. 일본은 자위대의 PKO활동을 통한 「국제공헌 중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PKO활동을 위한 자위대의 해외파견으로 경제의 국제화에 이어 군사적 국제화도 이룰수 있고 과거 침략군의 기억을 「평화군」의 이미지로 바꿀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또 PKO활동은 장래 유엔상임이사국이 되는데도 유리하며 장기적으로는 유엔의 틀속에서 군비증강의 명분을 얻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총리는 물론 군축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일본의 군비증강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한다.호소카와총리가 주장하는 군축도 사실은 군사력의 약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의 하이테크화와 효율화의 추구이다.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도 저서 「일본개조계획」에서 『자위대는 지식·기능집약형 조직으로 바뀌지않으면 안되며 무기와 장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배경으로 방위력정비의 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자위대 창설 40주년인 내년에 개편할 방침이다.새로운 방위계획에서는 현재 18만명 정원으로 되어 있는 육상자위대 병력을 15만명 정도로 줄일 예정이다.그대신 무기현대화와 함께 정보·통신및 기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상·항공자위대는 병력은 현수준을 유지하고 무기의 첨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해상자위대는 세계 최첨단 전함인 이지스함을 증강하고 있으며 항공자위대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차세대 전투기를 90년대말 실전배치할 방침이다.일본은 북한의 미사일공격에도 대비,미국이 추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계획의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실질적 군사력 증강 및 사실상 해외파병에 주변국의 시선이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 일,자위대 3만감축 계획/호소카와,「신방위구상」 추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냉전후 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응,자위대의 병력을 감축하는 한편 하이테크화를 통한 정보수집과 기동력및 운송력을 강화하는 「신방위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방위청의 이같은 구상은 육상자위대의 감축과 극적인 국제정세변화에 대응하기위해 무기의 하이테크화등을 통한 자위대의 효율화를 중시하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방위전략 방향을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방위청은 일본방위력정비의 기본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을 고쳐 현재 정원이 18만명으로 되어있는 육상자위대원을 15만이하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 일 신문,일제히 “쌀개방 지지” 사설/“호소카와 결단 환영” 표명

    ◎사회당에 연정방침 찬성 요구/관련법 개정등 최선대책 촉구 일본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쌀시장을 개방키로 결정하고 이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각의의결을 거쳐 10일 공식발표키로 알려진 가운데 8일 일본의 언론들은 일제히 정부의 결단을 환영하는 사설을 실었다.이들 언론은 또한 사회당이 정국안정을 위해 연정의 방침에 찬성토록 촉구하기도 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책임을 갖고 쌀개방 수용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찌감치부터 「예외없는 관세화에 의한 쌀개방」을 지지해 왔음을 상기시킨뒤 정부의 협상태도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을 가하면서도 쌀개방이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쌀개방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사설에서 『호소카와총리는 지도력을 발휘해 연립여당을 설득하고 국민에게는 UR의 중요성을 호소해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개방을 발표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 신문은 또 각 정당의 쌀시장개방 반대는 농촌표를 의식한 것이겠으나 최근의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60%가 시장개방을 용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각 당이 쌀개방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신문은 또 야당인 자민당이 정부의 쌀개방정책이 쌀자유화를 반대한 국회결의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정세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계속 결의에만 얽매인다면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책임있는 야당」 구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촉구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 또한 「당리당략 초월해 개국의 결단을」이라는 제목으로 각 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세계와 일본을 위해 사고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부분개방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나아가서는 규제투성이인 식량관리법도 손질해 수입자유화이전에 국내자유화를 먼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사회당에 대해 국내 주요 지지기반인 농촌지역에만 눈을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서도 눈을 떠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이제 남은 중심과제는 식량관리제도를 개선하고 쌀농업을 재편성하며 이농자와 조건이 불리한 토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 역시 「일본의 입장을 배려한 쌀 조정안」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드니의장이 제안한 수정안은 일본의 입장을 배려한 방안이라고 추켜세운뒤 전면개방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신문은 일본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의한 자유무역의 최대수혜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시장개방후 농업대책및 농민사기 진작책등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산케이(산경)신문은 「사회당은 쌀개방에 동의해야」라는 사설을 통해 사회당은 보다 대범한 시야에서 호소카와 내각을 지탱해주기 위해 부분개방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호소카와총리에 대해서는 설사 사회당이 끝까지 반대하더라도 쌀개방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쌀개방이 쌀에 국한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경제블록화시대에 GATT 자유무역체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좌파,지자체장선거 압승/결선투표/로마 등 주요도시 9곳 석권

    ◎내년 조기총선서 집권가능성 【로마 AP AFP 연합】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구공산당 후신인 좌익계의 좌익민주당(PDS)이 극우및 우파 정당을 압도,로마를 포함한 9개 주요 도시의 시장직을 장악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전국 1백29개시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최종 개표 결과,좌익민주당은 로마와 나폴리·제노바·베네치아·트리에스테등 이탈리아 5대도시와 스페치아와 페스카라·살레르노·카세르타등 4개시를 각각 석권했다. 신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당(MSI)과 북부 연맹등도 각각 5개시 및 2개시의 시장직을 차지했으나 5대도시를 모두 좌익민주당에 내주어 지난달 하순에 실시된 1차투표에서의 선전이 크게 빛을 잃었다. MSI는 이탈리아의 전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30)와 당수인 지아프란스코 피니가 기대와는 달리 나폴리와 로마에서 각각 패배함으로써 심리적 타격이 컸다. 특히 PDS가 북부연맹의 아성으로 간주된 제노바와 베네치아·밀라노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킬레 오케토 PDS당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해 하면서 PDS가 여세를 몰아 내년 봄의 조기 총선에서도 압승,사상 최초로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구공산계의 약진은 동독의 붕괴와 냉전 종식등 국제정세의 격변과 파시스트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분석은 좌익의 물결을 막을 방파제로 간주됐던 기민·사회등 두 중도파 정당의 패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번의 1,2차 투표는 기민·사회당 등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정당을 지배했던 양대 중도파 정당이 퇴조하고 좌파와 극우및 우파 정당의 득세가 뚜렷해,이탈리아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양극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했다.
  • “쌀문제 소리만 높일때 아니다”/이한구 대우경제연 소장(기고)

    ◎정쟁 탈피… 생산적 대응이 더 시급 최근 신문이나 방송매체를 보면 갑자기 새로운 천지가 전개되고 있는 느낌이다.얼마전까지도 우리주변을 둘러싼 국제정세나 경제문제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던 정치세력들이 대통령의 APEC 참석,미의회의 NAFTA 비준,UR 협상 등을 계기로 시끌벅적해졌기 때문이다. ○실무적 접근 필요 외국에서는 지난 10여년동안 구체적으로 준비해 왔던 문제를 새정부 출범 10개월이 다 돼서야 논의를 하게 돼 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그러면서도 실무적으로 풀어야 할 경제문제를 정치세력들이 정치 문제화 해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우리 경제의 국제화는 단순한 인적·물적 차원의 국제적 진출과는 다르다.세계를 주름잡는 선진국들의 제도·문화·관행에 우리가 적응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글로벌화 시대에서 제일 중시되는 가치관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경제제일주의」「상호개방주의」일 것이다.따라서 자본가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민간이 더욱 큰 역할을 하며 정치보다경제가 중시되는 사회라야 변두리 국가의 냄새를 떨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처럼 평균주의·온정주의·권위주의에 의존한다면 사회전체가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선진국들은 EC 통합,NAFTA 형성 등 경제블록을 만들거나 인권의 지나친 강조,환경보호주의·기술보호주의 등을 통해 중진국들의 발목을 묶어두기 위해 오래 전부터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이처럼 도도히 흐르는 신사조와 선진국들의 예비된 구도하에서 특히 대외 의존도가 지극히 높은 경제적 약소국이 그것도 가장 늦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상당히 한정돼 있다.새로운 국제질서에 재빨리 부응하는 방법 말고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좀더 현명하다면 세부적 규칙에 우리의 개선된 이해를 다소 반영하는 정도일 것이다. ○본질부터 이해를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힘없는 존재가 경제적 문제를 실무 차원이 아닌 정치적 방법으로 풀겠다거나 사전에 준비할 사항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서둘러서는 실속을 챙길 수 없다. 이같은 국제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큰 소리치는 지도세력의 할 일은 불을 보듯 뻔하다.가능한 한 대외적으로는 합종연형하는 전략의 틀을 짜고 대내적으로는 각종 마찰이 최소화되도록 경제주체들을 조정해주는 일이다. UR가 시작된지 8년째인 지금 쌀 시장 개방문제로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UR와 관련된 이슈는 농산물시장의 개방 말고도 서비스시장,첨단제품시장의 개방등 많은 문제가 있다.또 기존 거래 방식이 크게 바뀌면 국내외 제도 및 세력간에 균형이 깨져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것이다. 어쨌든 장단기 관점에서 중시돼야 할 많은 이슈중 유독 「쌀시장 개방여부」가 UR의 대표격으로 부상한 것은 경제적 비중을 감안한 실무적 접근보다 예의 정치적 고려가 다시 한번 발동된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풀 쌀문제라도 논의는 차분하게 생산적으로 다뤄야 한다.관심의 초점은 우선 외교적 협상을 통해 「예외 없는 관세화」 원칙의 예외를 인정받는 것이다.그것이 실패할 경우 UR협상을 거부하든가 「개방의 조건」「개방후의 준비」 「개방 과정에서의 보상과 지원」등의 순으로 논의될 문제이다.물론 UR협상합종연형할 때 이 문제는 다시 나오지 않고 또 실제로 해결될 성격인지도 따져야 한다. ○장기대책 세워야 이와 함께 쌀 농사의 생산성을 국제수준으로 접근시키는 것이 가능한가,그러기 위해 어떤 지원이 얼마 만큼 필요한가,5∼10년뒤 쌀은 우리에게 어떤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의미를 갖는 것인가,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회구성원의 경제활동이나 농민들의 경쟁력 제고 방법이 재원조달 때문에 실천되지 않을 가능성은 없는가 등도 진지하게 논의할 문제이다. 게다가 국제화로 발생될 수많은 낙오자(중소기업,일부 서비스산업 종사자,단순기능공 등)에 대한 대책은 쌀시장 개방과 관련된 공리공론 때문에 뒤에 묻혀도 좋을 만큼 한가한 사안인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주인이 게을러서 화재 예방이 시원찮았다면 마굿간에 불이 났을 경우 가축이라도 「빨리 풀어주는」,「스스로 갈 길을 찾도록 하는」일이 급한 게 아닐까.책임질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운명을 같이 하자거나 운명을 맡기라 해서는 과거 무책임했던 정책입안자들의 행적만 연상시킬 뿐이다.
  • 「한국의 신외교와…」 한­러 국제학술회의

    외교안보연구원(원장 박수길)은 29·30일 이틀간 러시아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와 공동으로 「한국의 신외교와 한·러시아협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회의는 우리나라의 문민정부 출범과 러시아의 유혈사태 이후 새로운 국제정세하에서 열림으로써 정치,경제,문화등 다방면에 걸쳐 향후 한·러시아간 협력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29일에는 박원장과 마르티노프 IMEMO소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하며 이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한·러시아간 협력을 주제로 분야별 토론을 벌이며,30일에는 ▲경제및 과학기술 협력 ▲문화협력과 독립국가연합(CIS)내 한국계소련인이란 주제로 주제발표 및 토론을 벌인다.
  • ’93「책의해」/지구촌가족 베스트셀러/7개국서 애독된 양서와 내용

    문화체육부가 정한 「책의 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그러나 올해 책판매량은 「책의 해」답지 않게 오히려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그러면 「책의 해」를 맞은 우리나라 외에 지구촌 가족들은 올 한해 어떤 책을 즐겨 읽고 감동을 받았을까. 우리나라를 포함,세계 7개국의 93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일본◁ ◎오자와 이치로작·일본개조계획/전환기 일본의 개혁방향 제시 일본의 올해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본개조계획」이다.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 「일본개조계획」은 정치서적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일본 출판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출판계의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난 5월20일 발행된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의 지금까지 판매량은 70여만부.매달 10만부 이상이 팔린 셈이다.이책을 발행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강담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개조계획」은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전환기에 처한 일본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개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서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2년간의 준비를 거쳐 발간된 이 책이 혼돈의 정치상황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개혁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쓰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일본총리의 「일본개조론」을 연상케 하는 「일본개조계획」은 제1부 정치개혁,제2부 보통국가론,제3부 5가지의 자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자와는 제1부에서 경직된 자민당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도력있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기동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군사력도 자유로이 보유할 수 있는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것으로 군사·안보면에서도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본의 야심을 담고 있다. ▷한국◁ ◎유홍준 작·나의 문화유산답사기/“우리 역사유물” 애정담긴 기행 유홍준씨(44·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 비평사간)는 올해 국내 독서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나오자 마자 「유홍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이 책에 언급된 곳,예를 들면 월출산이랄지 다산초당 봉암사 소쇄원 선운사같은 곳에는 이 책의 지은이가 느꼈던 생각을 더듬어보려는 사람들로 어느때보다도 붐볐다.또 과거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각 단체의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한편으로는 이 책과 비슷한 체계의 역사문물기행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와 「나의 문화유산…」붐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새정부가 출범한 직후.따라서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독서계의 한 경향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멀지않은 과거만 해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자리에 가든 대화에 끼어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었다.우리 정치사를 몰고간 불과 몇년전의 일들,그러나 그 당시에는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일들이 「비화」라는 제목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것이 그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은 바로 그 대체세력인 셈이다.독서경향이 정치에서 문화로 바뀐 것이다.따라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문민정부의 출범이 몰고 온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 ◎귄터 오거작·정장을 한 실패자들/“독경제난 원인은 기업인 무능”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로는 문학부분에서 「기록들」(Die Akte·그리샴저),전문서적부문에선 「정장을 한 실패자들­석연치 않은 독일의 경영자들」(Nieten In Nnadelstreifen·귄터 오거저),문고판으로는 「삶에 쓸모있는 것들」(FitFursLeben)을 들 수 있다.판매부수로만 따지면 값이 싼 문고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그러나 베스트셀러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재 독일이 처한 경제곤경을 해부한 「정장을…」이 요즘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오거는 독일경영자들은 현재 독일경제곤경의 책임을 정치인,노조지도자,기업종사원 등에게 돌리려 하지만 진짜 책임은 독일경영자들의 실패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는 경제호황으로 독일의 경영자들의 실패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지금 이들의 실패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하고 지금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이며 기회주의·관료주의적인 독일경영자들의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추고도 책임을 골고루 분산시킬줄 알며 경영윤리를 갖춘 새로운 경영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리크 오르세나작·큰사랑/조국·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들은 순위도 자주 바뀌고 책 한가지가 리스트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이다. 최근 소설부문에서는 에리크 오르세나의 「큰 사랑」(쇠이유 출판사)이 1위이며 9주째 목록에 올라 있다.오르세나는 공쿠르상 수상경력이 있고 3년동안 미테랑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도 한 작가다.그의 다섯번째 소설 「큰 사랑」은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작가의 일상적인 체험을수필처럼 담담하게 쓴 것이다.남녀간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스에 대한 사랑,삶에 대한 사랑,대통령및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선전에 힘입어 번역서인 「쥬라기 공원」이 소설부문에서 14주째 줄기차게 버티고 있다.영화때문에 원작소설이 덕을 본 경우로는 올해 상반기의 「소년왕」을 꼽을 수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18주째 리스트에 올라 있는 「짖을 자유를 대변해 개가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알뱅 미셸 출판사)이다.저자는 언론인인 장 몽탈도.올해 5월 권총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장례때 미테랑 대통령이 전총리의 죽음을 검사와 기자들 탓으로돌리고 그들을 「개」라고 부르며 비난했다.이에 분개하여 쓴 책으로서 정치인의 부정을 캐는 것은 검사와 기자들의 당연한 직무라고 옹호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대통령의 견해에 문제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정치인의 교활함과 부정직함을 고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중국◁ ◎고평요작·페도/서안예술인의 타락과정 묘사 1993년 7월24일,평소 좀도둑이 많기로 소문난 중국의 고도 서안의 주민들도 이날부터 며칠간은 「도둑없는 밤」을 보냈다.도둑들까지도 이날 새로 출판된 「폐도」(폐허된 도시)라는 소설을 읽느라 「밤일」을 쉬었기 때문이다. 소설 「폐도」는 서안출신 작가인 고평요가 서안을 무대로 요즘의 시장경제 분위기에 맞게 쓴 작품으로 남녀노소,농공학상을 불문하고 널리 공감을 불러 일으켜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보기드문 대히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소설이 불과 1∼2개월만에 약 1백만부나 팔리면서 이른바 「폐도」선풍을 일으키자 당국에서는 조용히 재판발행을 금지시켰다.책내용이 문화인들의 현실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그렸다는 이유에서였다. 작가는 서안이 과거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2천년동안이나 중국 여러 왕조의 도읍지였을 정도로 번창했었으나 이제는 폐허된 도시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무대로 이곳 4명의 문학예술가들이 돈과 여자와 도박,그리고 사회 가치관의 급변때문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그런데 성묘사방법이 너무 적나라해서 현대판 금병매 또는 황색소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 예술적 가치는 홍루몽과 비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뒷얘기들을 엮은 「고평요와 폐도」「폐도의 수수께기」등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폐도」가 발행중지된 이후 요즘은 이들 평론집들만이 책방에 나도는 기이한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작·니콜라이 2세 삶과 죽음/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 일생 러시아에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베스트셀러를 선정하는 기관도 없고 잘 팔릴만한 책을 골라 집중투자하는 상업적인 출판사도 물론 없다.그러나 출판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은 있다.일간지,출판전문잡지의 출판담당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금년도 러시아의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 책이 바로 에드와르드 라진스키의 「니콜라이2세황제의 삶과 죽음」이다. 러시아 바그리우스사가 금년초 모스크바에서 발행한이책은 이미 4판을 찍었고 구소련 전역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베스트셀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외국에서는 16개국에서 이미 발행됐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 당시 시베리아의 피란지에서 볼셰비키주의자들에게 전가족이 몰살당한 러시아제국 마지막 황제의 일생을 다룬 이책이 인기를 얻는 것은 러시아인들이 갖는 일종의 귀소본능으로 설명될 수도 있다.필자는 니콜라이황제가 죽기 전 36년동안 쓴 일기를 찾아내 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따라서 이 책은 황제 자신이 쓴 황제 이야기인 셈이다. 아울러 베일에 싸였던 황제일가의 최후에 얽힌 이야기가 황제처형에 가담했던 볼셰비키들의 증언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이념에 도취된 혁명군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황제일가 6명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 통해 필자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부각시킨다.필자는 전러시아역사를 통해 황제가 없었던 시절이 없다고 단언한다.『니콜라이가 죽은 뒤에는 스탈린이 황제였다.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 또 어떤 황제가 나타날 것인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필자는 경고한다. ▷미국◁ ◎데보라 테넨작·당신은 도무지 이해못해 미국의 베스트셀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설부문과 비소설부문으로 나뉘어 매주 발표되고 있다.한가지 다른 것은 미국서는 정장본과 간이본으로 다시 분류되는 점이다. 정장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과 간이본에서 소설부문,비소설부문으로 나눠통상 각 부문 15∼20개의 책이름이발표된다.뉴욕 타임스지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3천50개의 서점,슈퍼마켓처럼 서점은 아니라도 책을 소매하는 전국 3만8천개 점포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내리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91년 초판이 나온 이래 줄곧 2년이상 뉴욕 타임스지 베스트셀러 명단에 오르고 있는 책이 있다.벌써 1백만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중의 베스트셀러가 「당신은 도무지 이해를 못해」(You Just Don’t Understand)라는 책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교수인 데보라 테넨박사가 쓴 이책은 남녀간 대화의 벽,특히 부부간대화에 얼마나 큰 장벽이있는가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자문해주고 있다.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전혀 다른 대화의 스타일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선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의사를 상대에게 어떻게하면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필자는 권유하고 있다. 말의 구조와 남녀간의 인간관계를 과학적 관찰과 특별한 센스로 분석한 이책은 수많은 가정의 이혼을 사전에 막아주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사찰·특사교환 안되면 미·북 3단계회담 없다”

    ◎「북의 일괄타결안」 일축/김 대통령­클린턴,오늘 북핵 최종논의 【워싱턴=특별취재반】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상오)백악관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비롯,양국간의 안보및 경제협력문제,동북아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약 1시간정도로 예정된 이날 회담은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최근 미국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포괄적 해결방안」과 북한측이 제시하고 있는 「일괄 타결방안」등에 대해 한미간 입장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관련,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미간에는 북한이 통상사찰을 반드시 수용하고 남북간에 특사교환을 합의할 때만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을 개시할 수 있다는 기존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이 다시 확인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핵통상사찰과 특사교환에 합의할 경우 그에 따라 열리는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단계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수교,경수로형 원전 건설지원,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과 핵사찰문제를 함께 타결하자는 일괄타결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하고,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또 경제협력의 상호증진을 위해 민간차원의 협력기구 구성을 양국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2일 상오 알링턴국립묘지를 참배,무명용사탑과 케네디전대통령의 묘소에 헌화했으며 하오에는 미의회의사당에서 폴리 하원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 일 방위청 조직 개편/안보부 신설 검토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방위청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키위해 정책결정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방위청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방위청은 이같은 계획을 빠르면 일본의 수정된 방위계획의 골간이 마련되는 오는 95년까지 모두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은 특히 방위청은 국방정책과 교육·훈련·요원·재원 및 장비등 자체 5개국의 시스템을 수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청은 또 자위대 재배치 계획에 맞춰 정책전반을 관리하는 안보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현재 방위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방위정책국이 자체업무 폭주로 사실상 일본의 안보정책을 관장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점에 비춰볼때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 일 정계 무르익는 2차재편/정치개혁법 주의원 통과이후

    ◎여야 구심력 상실 “헤쳐모여” 불가피/“보수세력 강화” 표방,양당제 구체화 「일본정계 2차 재편의 서곡」.일본언론들이 18일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통과를 전하면서 붙인 헤드라인이다. 일본정계는 자민당의 분열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등장으로 전후 자민당 장기지배가 막을 내리는 구조적 대전환을 했다. 이러한 1차 개편이 이루어진 일본정계에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 통과는 2차 재편의 동인을 내포한 것이어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2차개편을 알리는 신호는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 중의원으로부터 나왔다.18일 자민당의원중 일부가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는가 하면 거꾸로 연립여당의 사회당의원중 일부는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이탈자는 자민당 13명,사회당 5명이었다.자민당의원중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총리등 7명의 개혁파의원들과 사회당 1명은 기권했다. 아직까지 자민당 이탈자중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때가 되면 구심력을 잃은 자민당을 떠날 「탈당 예비군」들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30여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빠르면 정치개혁법안의 참의원통과 직후나 늦어도 새 선거제도에 의한 소선거구획정이 결정된 후 당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자민당의 제2분열은 불을보듯 뻔하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내에도 「호헌신당」을 모색하는 좌파와 중간·우파의 2대 조류로의 분해과정이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정계는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 새로운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에 의한 다음 선거를 계기로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새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큰 정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립여당은 거대 야당인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해 통일후보의 조정이나 합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정치구도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보수 2대정당으로 재편될지 아니면 호소카와총리가 추구하는 「완만한 다당제」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오자와는 신생당·공명당·민사당·사회당 일부및 자민당 탈당자를 모아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오자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연립정부내의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은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은 「완만한 다당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는 자민당 개혁파와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자민당 「탈당 예비군」을 둘러싼 신생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일본의 정계구도가 2대정당제로 바뀌든 완만한 다당제로 정착되든 분명한 것은 보수세력의 강화다.오자와는 보수 양당제를 통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막는 거치장스러운 낡은 좌파를 제거하고 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기동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 정인보선생/해방전후 국학부흥­교육에 진력(다시 새기는 그 충절)

    ◎18세 상해 망명… 신채호 등과 항일투쟁/국학대학 설립… 민족사관 정립에 큰공 의에 철저한 인생을 살았던 위당 정인보선생은 말을 타고 총칼로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붓과 펜으로 싸운 정신적 독립운동가였다. ○서울 종현서 출생 선생은 1893년 5월6일 서울 종현(지금의 명동성당부근)에서 호조참판을 지낸 아버지 정은조씨와 어머니 달성 서씨의 독자로 태워나 후손이 없는 큰집의 양자로 들어간다.1910년 17세때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난곡 이건방선생으로부터 한국화한 양명학을 배워 학문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1911년과 1912년 두차례 망국의 한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 동북성 회인현 흥도촌과 유하현 삼원보등지에서 활동하는데 이곳에서 독립기지를 건설하고 있던 이회영형제를 만나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부평땅 4백∼5백섬거리 전답을 팔아 신흥강습소등 이회영형제의 독립군양성소를 위한 군자금으로 지원한다.선생은 1913년 중국 상해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일제와의 투쟁을 다짐하는 박은식·신규식·신채호·김규식등많은 청년애국지사들과 가깝게 지냈으며 이들과 비밀결사인 동제사를 조직했다. 선생은 1922년 4월부터 연희전문학교의 초빙을 받아 조선문학론과 한문을 강의한다.그후 중앙불교전문학교·협성학교·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국학및 동양사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 얼을 환기시켰다.또한 동아일보·시대일보의 논설위원으로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며 민족사관 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선생은 일본인들의 왜곡된 학설에 철저히 반론을 전개해 주목을 끌었는데 우리 고대사의 심층연구를 위해 안재홍·신채호·문일평·손진태선생등과도 힘을 합쳤다. ○일경에 검거·고초 선생은 1926년의 6·10만세운동을 지원했고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창립,현충사를 중건했으며 고전을 소개하는 「조선고전해제」를 동아일보에 실었다.이후 같은 신문에 「단군 개천」「5천년간의 조선의 얼」을 연재했으며 실학연구를 위한 학문행사를 주도했다.1937년 「경훈훈민정음서」「훈민정음운해해제」등을 저술,국어보존에도 기여했다. 그해 7월 일제가 중국을 침략하면서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고 일어교육만을 강요,연희전문학교에서 선생이 강의하던 조선문학과목은 폐지됐다. 학생들의 저항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940년 10월 중동학교안에 소위 「5인 독서회」가 조직된다.노국환·조성훈·황종갑·이기을·유영하등은 역사연구를 명분으로 선생을 비롯,김성수·송진우등으로부터 국제정세등을 들기를 요청해와 이들과 접촉을 갖는다.독서회 운동이 한창 추진되고 있을 때 황종갑의 편지가 일제의 검열에 발각되면서 선생도 적지않은 고초를 당했다.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기에 이르자 선생은 병을 핑계로 휴직을 한뒤 1943년 가족을 이끌고 전북 익산군 황화산으로 들어가 산중생활을 한다. 2년후인 1945년 마침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해방을 맞게되자 선생은 서울로 귀환,일제하의 식민정책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연면하게 이어온 국학을 부흥·발전시키기 위해선 일제로 인해 단절된 우리 얼을 선양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국학대학을 설립한다. ○1950년 납북 국학발전에 몸바치고 있던중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돼 감찰위원회가 구성되자 선생은 여러 인사의 천거와 이승만초대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새 정부의 감찰위원장에 취임,관기확립및 부정부패 일소에 나섰다.그러나 선생은 취임 1년이 지날즈음 자신의 의지가 이루어 질 수없음을 깨닫고 감찰위원장 자리를 떠났다. 다시 국학대학장에 돌아온 선생은 더욱 우리 얼을 밝혀 내는데 정진했으며 국학대학장을 그만 둔 뒤 서울 회현동에서 역사연구와 집필생활을 하다 6·25전쟁을 맞았다.미처 피란가지 못한 선생은 1950년 7월 북한으로 납치돼 한동안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그해 11월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는 19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김영삼대통령 발표문/요약

    나와 호소카와 총리는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한일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에 관해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우리 두나라는 현실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이념을 기초로 새로운 차원의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두사람은 세계적으로 냉전체제는 종식됐지만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와 불안요인이 남아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우리 두나라는 상호 의존도가 날로 높아가는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습니다.두사람은 입장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의 정립을 통해 과거문제를 극복해 나감으로써 우리 두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진정한 이웃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한일 양국에서 각각 추진되고 있는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한국과 새로운 일본이 손과 손을 맞잡고 새로운 한일관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호소카와 총리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자 합니다.
  • 한·일 정상 새달6일 회담/일 총리 「과거사」 입장 밝힐듯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가 내달 고도 경주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첫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호소카와 총리는 오는 11월 6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하며,양국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린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양국새정부 출범이후의 첫 한일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등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양국간의 관계증진방안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특히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에 대한 한일 공동대처 및 한·미·일 3국 공동대응방안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호소카와 총리는 방한중 한·일 과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역사 바로 알자”/역사학 세미나 풍성

    ◎정문연·국사편찬위·백제문화연등 잇따라 개최/정문연/삼국사기 사료가치 다각도 규명/국사위/개항이후 열강의 대한정책 분석/백제연/유물·유적통해 백제초기사 조명 굵직굵직한 주제를 내건 역사학 세미나가 10월 하순에 잇따라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삼국사기의 사료적 검토」,국사편찬위원회의 「19세기 말 열국의 대한정책과 한국의 대응」,백제문화개발연구원의 「백제의 건국과 한성시대」들이 그것이다.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대한 평가나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백제의 초기사를 규명하는 작업은 학계의 첨예한 쟁점들.또 19세기 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최근의 상황과 비교되는 점이 많아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각 세미나의 내용을 알아본다. ▷삼국사기…◁ 21∼22일 이틀동안 성남시 정문연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23년(1145년)에 편찬된 삼국시대의 정사로서 삼국의 역사에 대한 최고·최대의 사서이다.그러나 사료로서의 가치는 오랫동안 엇갈리게 평가 돼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문연의 정구복교수가 「삼국사기의 원전자료및 열전자료의 검토」를 발표하는 것을 비롯,사학자·국문학자·미술사가등 각분야의 전문가 10명이 분야별로 삼국사기를 가치평가한다. 22일 하오2시40분부터는 이기동 동국대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19세기말…◁ 22일 상오10시부터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국편이 지난 83년 처음 시작한 한국사학술회의의 19번째 행사이다. 개항이후 제국주의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길 때 까지 미국·일본·중국(청)·러시아의 대한 외교정책은 어떠했는지,또 이같은 열강의 각축에 대해 당시 한국의 지배층은 어떤 인식을 갖고 대응했는지를 조명해 보는 자리이다. 진덕규 이화여대교수가 발제하는 「19세기 말 한국 지배층의 열강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내용이 『「개화파」「위정척사파」모두 자신의 신분·지위 유지에 치중했을 뿐 국가와 민족적 차원에서는 별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영석 국편위원장은 『19세기 말이후의 격변기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제국주의 열국의 대한정책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번 학술회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제의 건국…◁ 백제문화개발연구원(원장 김보현)이 장기계획으로 마련한 「백제사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의 첫번째 행사.오는 29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백제 초기의 나라이름 및 왕의 이름,통치체제의 편성등 건국과정과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당시의 고분·성곽·불상등 유적·유물을 재평가한다. 백제 초기사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로서는 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93∼94 국방백서」로 본 남북군사력 비교

    ◎북,병력 1.6배 장비 2배 우세/미그29 생산추진등 군비증강 계속/정보·전략분야의 전력강화로 대응 국방부가 13일 발간한 「93∼94 국방백서」는 한반도 안보정세는 제반 정황으로 보아 상당기간 남북대결 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군은 이에 대비,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로 6번째 발간된 국방백서의 주요 내용이다. ◇주변군사정세=국제정세변화는 동북아지역에서도 새로운 질서재편을 둘러싸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아·태지역의 군사정세의 특성을 감안,지역동맹국과의 집단방위체제등을 지주로 하는 기본전략노선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견지해온 2개 지역 동시승리(Win­Win)전략 고수를 밝히고 있으며 해·공군 위주의 신속대응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태지역을 계속 중시,감축된 장비를 우랄 동쪽으로 전환배치하고 T­80전차·키예프급 항모·키로프급 순양함·미그­29,31·수호이 24,27전투기·SAM5,10·12등 각종 신예무기를 배치해 극동지역에서의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국방비를 10% 이상 증액,미그­29,31·수호이 27전투기등 신예무기의 도입,걸프전 교훈에 따른 첨단무기 개발과 항모건조 추진등 해·공군력 위주의 질적 증강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은 새 방위력정비 5개년계획(91∼95)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93년에는 이지스함·대형 헬기탑재 구축함·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F­15전투기와 P­3C 대잠초계기등을 도입,군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북한의 군사위협=최근 북한은 세습체제의 유지와 심각한 경제난·국제적 고립등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군사정책및 전략면에서는 전면기습공격을 통해 전쟁주도권을 장악하고 전후방을 동시전장화해 속전속결로 전쟁을 종결한다는 공세개념을 견지하고 있다.군사력은 남한에 비해 병력 1.6배,장비 2배 수준의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동원전력의 경우도 현역수준에 육박하는 6백50여만명의 정예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사력 배치에서도 대부분 전력이 평양과 원산을 잇는 평원선 이남에 전진배치(병력 65%·함정 60%·항공기 40%)돼 있어 한국군의 방어준비 완료 이전에 전면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또한 핵무기개발 의혹과 함께 사정거리 1천㎞의 노동1호 시험발사 성공,전차및 화포의 질적 개선,공기 부양정 건조,미그 21,29 자체생산 추진등 공격적인 최신예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92년도에 비해 병력 2만명·군단 1개·사단및 여단 8개·전차 1백대·각종 화포 5백문·함정 30척을 증가시켰다. ◇국방태세 발전=주한미군의 감축과 역할변경에 대비한 대체전력과 미래전 수행능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쟁억제효과가 큰 핵심전력 정비에 중점을 두고 조기경보및 전장감시체계,전략적 목표에 대한 타격능력,입체고속 기동전 수행능력의 확보등 장비·무기위주의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 개선할 것이다.지상전력은 전차·장갑차·자주포·헬기등의 핵심주요전력과 기동지원장비를 중점 보강,기동성을 제고하고 전력구조및 부대구조의 경량화를 추진하며 해상전력의 경우 대북질적우위의 전력확보및 입체적 전력을 구성한다.항공전력은 제공권을 장악하기위해 전투기확보등 항공기의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둔다.정보전력에 있어서는 조기경보및 전장감시능력을 우선 확보한다.전략정보분야는 한미연합 정보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인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추진한다.국방과학기술 현대화사업을 위해 현 국방비의 3%수준인 국방연구개발 투자비를 점진적으로 증액한다. ◇적정국방비 확보=국방비는 과거 5년동안(89∼93년)연평균 경상증가율 10.83%였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증가율은 2.82%로 저조한 수준이다.GNP 대비 국방비 점유율은 88년 5.2%에서 93년에는 3.46%로 그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현 국방비 수준은 국방정책추진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으므로 상당기간 안정적인 국방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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