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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 인하’ 밑불 놓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선까지 위협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지난 4월초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상황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논리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유가상승 충격의 요인분해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970∼99년에는 유가가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포인트 상승했으나,2000∼2007년에는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이 7.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유가가 10% 상승할 때 1970∼99년 사이에는 최대 0.4%포인트 하락했으나,2000년 이후에는 최대 0.1%포인트 정도 하락,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1·2차 석유파동기에는 공급요인이 유가상승을 주도했으나, 최근의 유가급등은 선진국의 경기호조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등 수요요인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즉 수요증가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때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확대에 따른 내생적인 반응으로 유가상승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요요인에 의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수반될 때는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부담이 완화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의 유가상승이 전세계적인 수요증가에 주로 기인할 뿐만 아니라 공급제약에 따른 유가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고유가시대 경제성 재발견 소형차 슝~슝~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소형차는 다 합해 5만 4883대였다. 전체 내수판매 98만 6416대의 5.6%에 불과했다.1994년 64만 4449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형차 연간 판매량은 2005년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뒤 갈수록 곤두박칠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설 자리를 잃은 채 태반이 수출용 운반선에 몸을 싣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가 국내에서 소형차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포니’,‘엑셀’,‘프라이드’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 것인가. ●연간 1만대 판매도 허덕허덕 현재 국내 소형차 모델은 현대자동차 ‘클릭’과 ‘베르나’, 기아자동차 ‘프라이드’,GM대우 ‘젠트라’ 시리즈가 전부다. 지난해까지 소형차에 포함돼 있던 ‘모닝’은 경차의 배기량 기준 조정(800㏄→1000㏄)으로 그쪽으로 옮겨갔다. 내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소형차의 판매량은 참담한 수준이다. 프라이드가 2만 5919대로 비교적 선전했을 뿐 베르나(7561대), 클릭(6101대), 젠트라(2961대)는 1만대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의 판매량은 11만 9133대나 됐다. 이런 국내 사정과 달리 수출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젠트라는 지난해 17만 822대가 ‘시보레’(모델명 아베오),‘폰티악’(웨이브·G3),‘홀덴’(바리나) 등 다양한 GM그룹 브랜드로 세계 각지에 수출됐다. 클릭도 14만 2220대가 해외로 나가 현대차에서 아반떼(16만 9861대) 다음으로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베르나는 12만 9189대로 그 다음이었다. 프라이드도 11만 1074대가 수출됐다. 소형차 부문은 우리나라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에 비해서는 품질 경쟁력이 월등하고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세계 굴지의 자동차 강국이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소형차의 높은 국제 경쟁력이었다. 물론 이 대목은 ‘글로벌 명차’를 지향하는 현 시점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외환위기 기점으로 판매량 급감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3분의2 이상은 소형차들의 차지였다. 내수판매 50%의 벽이 깨진 것은 95년이었다. 전체 시장 114만 9409대의 49.2%인 56만 5943대가 팔리면서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다. 결정적인 타격은 97년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97년 40.7%였던 소형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이듬해 23.2%로 뚝 떨어졌다. 국가경제가 파탄난 상태에서 같은 기간 내수시장 전체가 115만 1287대에서 56만 8063대로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소형차(46만 8117대→13만 1690대)가 입은 타격은 이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는 서민경제의 위축과 다양한 레저용차량(RV)의 출시 등이 이유로 꼽힌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서 소형차의 주요 구매층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때맞춰 대거 출시된 RV들도 소형차가 위축된 주요인이었다. 값싼 경유를 쓴다는 장점과 낮은 자동차 세금 등을 앞세워 소형차 구매층을 대거 빨아들였다. 그 이후 소형차의 내수시장 비중은 줄곧 20%선에서 정체를 거듭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일 “외환위기의 충격이 가셨는데도 소형차의 판매비중이 회복되지 않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중고차 시장의 활성화였다.”면서 “질 좋은 준중형 이상 중고차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소형차 신차를 장만할 돈으로 더 큰 중고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 소형차를 중심으로 ‘마이카 붐’이 일었을 때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소형차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차를 바꾸는 시점에 다시 소형차를 사지 않고 준중형 이상으로 차급을 높였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개인들의 소득이 늘고 사회 전체가 고령화됐다는 것, 자동차업계가 소형차보다 마진이 높은 준중형 이상 차종에 주력했다는 것 등도 소형차의 내수시장 몰락을 부채질한 이유였다. ●업계, 소형차 마케팅 강화 시동 업계는 최근 들어 소형차에 대한 국내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베르나와 클릭의 안전·편의장치 선택사양을 하위모델로 대폭 확대했다. 고급형에만 장착할 수 있었던 CD·MP3플레이어, 전자제어 잠김방지 브레이크(EBD-ABS) 등을 보급형 차종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가격할인·비교시승·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제네시스’(현대)와 ‘모하비’(기아)에 집중했던 마케팅 여력을 상당부분 소형차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도 젠트라(세단)와 젠트라X(해치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20대와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정하고 직접 찾아가는 시승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840명으로 구성된 ‘젠트라X 시승단’ 발대식도 가졌다. 앞으로 자동차 레이싱에 젠트라X를 투입해 남성 수요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달 젠트라는 총 716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수량 자체는 많지 않아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3월(245대)에 비해서는 3배, 지난 2월(346대)에 비해서는 2배다. 대우차 관계자는 “차를 처음 구매하면 나중에 차를 바꿀 때 같은 회사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소형차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소형차 부활 가능할까 현재 구도에서 소형차는 준중형 이상과 경차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인 상태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마티즈’,‘모닝’ 등 경차에 밀리고 차의 품격과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준중형 이상 차종에 치인다. 특히 올해부터 모닝이 경차로 편입돼 각종 혜택이 늘면서 소형차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준중형 이상을 선호하는 한국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자동차를 ‘운송수단’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애장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경차인 마티즈에까지 선루프를 다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유가의 영향과 함께 기존 보유차량 외에 ‘세컨드카’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형차의 수요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가 한 대 있는 상황에서 편하게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소형차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경차가 비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소형차는 넉넉함에서 앞선다. 업계의 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관건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2만 8404대가 팔렸던 모닝이 올 들어서는 3월까지 불과 석달 동안 2만 6025대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소형차 시장도 업계의 마 케팅 전략에 따라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해외식량기지/함혜리 논설위원

    국제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등 ‘식량 무기화’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지구촌이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안보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해외식량기지 구축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27%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해외 식량자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몽골 동부 할흐골 대초원에 여의도 1000배 크기의 식량기지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특별기 안에서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해외식량기지 확보방안을 마련토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폭등에 곡물가격 인상까지 엎친 데 덮친 상황에서 우선은 희망적인 소식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농업개발 투자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외 인구분산 정책의 일환으로 농업이민을 장려하고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등에 국외 농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땅 매입후 영농 부적지임이 확인되고, 이주자들까지 이탈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1980년대 들어 민간 투자도 이어졌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제곡물시장 구조에 대한 정보부족, 현지 생산인프라 부족, 사업초기 과잉투자, 입지선정 실패, 경험부족 등이 원인이었다. 농림부 장관을 지낸 장덕진씨가 대표로 있던 대륙종합개발의 경우 1989년부터 중국 싼장평원에 식량기지 건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자금난으로 1996년 철수하고 말았다.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중국 등에 진출한 28개 기업과 단체 중 11개가 철수했다. 해외 식량기지는 기대치가 큰 만큼 리스크도 크다. 과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주도면밀한 사전 준비와 진출업체에 대한 지원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해외농업 개발을 이끌어가는 일본의 성공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지인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관리되고 있는 일본의 해외 현지농장은 2007년 현재 1200만㏊에 이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내 주유소들의 기름값 정보를 알려주는 ‘오피넷’(www.opinet.co.kr)은 개통 이틀째에도 소비자들의 폭주하는 관심을 따라잡지 못했다. 간신히 접속은 이뤄졌지만 속도가 느려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103.66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사상 최고치다. 석유공사측은 중국의 유류 수입 증가와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감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의 1·4분기(1∼3월) 경유 수입량은 16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전월대비 0.6%)의 거의 두 배인 1.1%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이날도 분주히 ‘오피넷’을 찾았다. 석유공사가 부랴부랴 서버 용량을 늘린 덕분에 시스템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석유공사측은 “15일 개통 직후에는 초당 1만 6000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지만 하루 전체로는 초당 평균 5000명 안팎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감안해 초당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1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아직은 개통 초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주해 속도가 더디지만 며칠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입물가 급등… 환란 이후 최고

    수입물가 급등… 환란 이후 최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11달러로 사상최고치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3월 수입물가가 28.0%까지 급등,4월 소비자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환율까지 크게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0%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6월(30.1%) 이후 9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5%,11월 13.7%,12월 15.6%, 올해 1월 21.2%,2월 22.2% 등으로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8.2%로 1998년 1월(17.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가 이처럼 폭등세를 나타낸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56.4%,16.8%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품목 중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9개 품목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원유가 70.9%를 비롯해 ▲액화천연가스 44.9% ▲나프타 44.7% ▲고철 57.3% ▲후판 69.6% ▲밀 140.8% ▲합금철 67.9% ▲옥수수 62.9% ▲동광석 42.1%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2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원화기준 상승률보다 7.0%포인트나 낮았다. 이는 지난 3월 원·달러 평균 환율이 979.86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3.9%(36.63원)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금리 인하 4월 물가에 달렸다

    “5월일까,6월일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금리인하를 강력 시사한 뒤 금융시장의 관심은 그 시기에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10일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있다. 빠르면 5월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언제 이뤄질까? 전문가들은 “4월 소비자물가에 물어보라.”고 말한다.4%에 육박하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하향한다면 곧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 총재가 지난 10일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한은 물가 목표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밝혀 소비자물가 3.5% 이상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가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라면 인상분, 각종 개인서비스 인상분 등이 반영돼 3.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물가의 흐름을 볼 때 올 3월 3.9%가 올해 소비자물가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4월 이후에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오르는 등으로 기저효과가 나타나 전년동월 대비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본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4월 소비자물가가 3.7% 이하로 나올 경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970∼980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4월 소비자물가가 낮게 나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에서 “정부가 환율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대신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수 있고, 한은도 이에 일정 부분 받아들여 방향을 선회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정책공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농협의 이진우 금융공학실장도 “환율이 세자리 숫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은이 수입물가의 부담을 다소 덜고 금리를 인하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가지 변수라면 최근 한은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가 8%로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가 나왔다는 것.특히 공산품의 가격상승이 전년동월 대비 11.2%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4월 소비자물가 하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압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5월 금리 인하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다면 금통위원들이 압박을 느껴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비효율적 전력소비구조 개선을/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비효율적 전력소비구조 개선을/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100달러를 훌쩍 넘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의 국내 소비자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2008년 3월 현재 등유 소비자가격(보일러등유 기준)은 리터당 1014원으로 2003년 대비 58% 상승하였으며, 경유는 무려 97%나 인상되었다. 그러나 전력요금은 동기간 약 4% 상승에 불과하여 에너지원간 가격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 시기에 전력의 상대가격 하락으로 유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전력사용량은 2003년 대비 26%나 증가하였다. 원유의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석유 등 에너지 소비 절약이 매우 긴요한 과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력으로의 에너지 사용 대체효과가 과연 국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바람직한지는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발열량 1㎉당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현재 전력가격은 등유의 66%, 경유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의 편리성을 감안할 때, 유류제품에 대한 전력사용의 대체시점은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심야난방용·농사용·산업용의 경우 유류가격 대비 전기요금 수준이 지나치게 저렴하여 가정에서는 물론 심지어 공장, 화훼시설, 축사에까지 전기로 난방을 하는 등 전력 과소비가 유발되고 있다. 여타 용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는 음식점 등 서비스산업에서도 전기난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여타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가격은 이처럼 여러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전력사용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1997,98년 외환위기시 환율상승 및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축열식 난방을 위한 심야전력요금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몇년간 방치하면서 난방용 심야전력 수요가 급팽창한 사례가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난방용 전력사용 증가로 가스발전소의 발전량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발전설비 건설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잘못된 가격신호에 따라 전력소비가 예상외로 증가할 경우, 소비증가의 대부분이 값비싼 가스발전을 통해 충당하게 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결국 석유류나 가스와 같은 1차 에너지를 바로 쓰지 않고, 이를 2차 에너지인 전력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과정에 막대한 에너지 손실이 발생되어 국가적으로도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전력사용 쪽으로 쏠림 현상이 ‘풍선효과’를 통해 가스 수요의 이상 증가로 이어져 동절기의 가스 수급 긴장이 한층 심화된다. 이는 정상적인 도입가격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조건으로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긴급 조달하는 상황마저 야기하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에서 연유하는 비효율적 소비관행은 이처럼 에너지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라는 중단기적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1993년에서 2006년 사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5%로 몇 개의 신흥 성장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 대비 에너지소비 원단위’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전력부문의 비효율적인 소비구조가 이렇게 초라한 에너지 성적표와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유가 100달러 시대’에 직면한 지금, 국가경제와 국민생활 차원에서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대책이 강화되어야 할 시점이다. 에너지소비정책의 개선은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를 위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에너지가격구조를 변화시키는 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전기는 남아도는 에너지가 아니라 많은 비용을 유발하는 가장 값비싼 고급 에너지임을 소비자가 인식토록 하여야 한다.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돼 6%가까이, 최소 5.4%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막 넘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31일 오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이렇게 낙관했다.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9층에서 만난 박 행장은 전세계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우리 경제는 그만큼 충격이 크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박 행장은 “희망의 첫째는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활기찬 경제정책과 기업규제 완화를 ‘두번째 희망’이라고 꼽으면서 “과거 10년 동안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새 정부 출범 한달 만에 결정된 것도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곡물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은 걱정거리지만, 경제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올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행장은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극복에는 선진국이어서 최근의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을 뒤돌아볼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가 늦어진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고, 부실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가평가되는 자산의 부실을 확대하고, 다시 불안이 확산되어 재차 부실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겪었다는 의미다. 금융계에서는 박 행장이 전임 황영기 회장에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산규모를 더 키워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2006년 말 자산 187조원에서 2007년 말 현재 219조원으로 32조원이 더 늘었다.2006년 한 해에만 46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가계대출이 묶였고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성과다. 동시에 지난해 연체율이 0.56%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자산의 우량성·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탁월한 성과는 카드사업 분야에서 보여줬다. 우리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LG카드 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박 행장의 회심작인 ‘우리V카드’는 역대 최단 기간에 200만 회원을 확보했다.5%대 후반대였던 카드 분야 시장점유율을 9개월만에 7.4%로 끌어올렸다. 올해 말까지 1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카드는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 박 행장은 “카드영업은 소매금융 영업의 첨병이고 고수익 사업”이라면서 “그동안 업계 2위인 우리은행이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박 행장은 또 해외진출 전략인 ‘글로벌 10200’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성장 유망지역에서 인수·합병(M&A) 또는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다. 브라질과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은행 민영화에서도 박 행장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100% 완전 개방된 상황에서 ‘토종은행’의 중요성은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주주 구성을 잘 보십시오. 토종 투자은행(IB)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우리나라’는 ‘우리은행’입니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MB정부에 대한 경고… 입지강화 노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이어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북한의 의도와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전개방향을 짚어보았다. ■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일련 움직임과 관련,“기존의 남북관계를 수정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또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을 앞둔 상황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는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이 앞으로 북·미 협상에 한층 더 치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측과의 관계가 경색된 데다 북·미 협상의 진전에 따라 한국의 대북관계도 바뀔 수밖에 없는 처지를 감안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의 궤도수정을 너무 시끄럽게 처리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 북한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자 사전 경고의 성격이 짙다. 이 대통령의 다음달 미국과 일본 방문은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를 더 견실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북한의 강경한 행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행동 역시 더 구체적이고 커질 수도 있다.4·9 총선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가 전체적으로 나빠진다고는 예측하기는 어렵다. 남북 관계는 남북보다는 북핵의 해결, 즉 북·미 협상의 결과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행동은 전략적이다. 긴장을 고조시켜 6자회담이나 북·미 협상에서 더 얻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도발적인 사태를 낳기보다는 점차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더라도 북한이 남북대화를 중단할 의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북한은 상당량의 식량, 비료 등을 한국에서 받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인 까닭에서다. hkpark@seoul.co.kr ■ 미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북핵 신고 등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북한이 앞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나가는 전술을 구사하면서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던 28일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미측과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을 접겠다는 의도보다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관건이다.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은 계속 매우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일련의 북한의 강경 움직임은 북한의 협상 전술로 볼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미국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자신들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신고안을 받아들일 것을 미국에 압박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주기 쉽지 않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최근 연설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요구를 현재의 미 정치적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협상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당분간 북핵 협상이 삐걱거리며 진행될 것이며 북한은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 대북제재를 강행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북한의 잇단 강경 움직임은 이명박 대통령 출범 이후 한국 정부의 다자주의와 조건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에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 신고가 지연되면서 6자회담에 대한 워싱턴의 기류가 비관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미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이럴 경우 지난 2006년 10월 통과된 유엔 회원국들의 북한에 대한 무기 및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 1718호의 이행과 북한의 가짜담배 유통 등 불법활동에 대한 국제법의 엄격한 적용 등이 검토될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경상수지 3개월째 적자

    경상수지 3개월째 적자

    국제 유가 급등으로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대폭 증가한 상황에서 2개월 연속 상품수지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 1000만 달러, 올해 1월 27억 5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51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적자 예상치인 3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지탱해주던 상품수지가 또다시 적자를 기록한 데다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증가율(통관기준)이 18.8%를 나타내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27.6%에 이르면서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월 수입증가율은 전달(31.0%)보다 축소돼 상품수지 적자 폭은 전달의 11억 달러에 비해 5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주요 원자재인 국제유가는 지난해 2월 배럴당 55달러에서 올해 2월 93달러로 69.1% 상승해 상품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원유 수입액도 같은 기간 38억 8000만 달러에서 62억 2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한은의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적자의 70% 정도가 원유 도입 단가 상승에 기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증가에 기여한 측면도 있겠지만 원유 도입 단가도 올라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 3∼4월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지급이 집중되고 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경상수지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체품목 개발해 물가 조절”

    20일 개최된 ‘경제상황 및 서민생활 안정 점검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가격통제는 구시대적 발상 아닌가. -예전처럼 가격 자체를 관리한다는 게 아니라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다. 공공요금 관리도 다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밀의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부담을 기업체에 맡기는 방식이었지만, 수입다변화를 통해 물량을 늘리거나 대체품목을 개발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대통령은 왜 계속 경제위기 언급하나. -원자재 값은 전세계적으로 오르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환율이 떨어지니까 효과가 상쇄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환율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통령이 공직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2,3년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일 때와 지금은 행동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비유하자면 먹구름이 몰려오니 태풍이 될지 완화될지 모르지만 대비를 하자는 것. 위기적 상황이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가격은 수입선 다변화로 해결이 가능한가.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이 낮기 때문에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다변화라고 해서 모든 수입선을 옮기겠다는 것은 아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월물가 4% 위협

    3월물가 4% 위협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목표치인 3.5%를 넘어선 소비자물가가 3월에는 4%를 돌파,‘물가 폭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은이 발표한 ‘2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인 원재료 물가가 45.0%상승해 1월 45.1%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45% 이상 급등했다. ●원자재도 두달째 45% 올라 중간재 물가도 음식료품, 화학제품, 금속 1차 제품 등이 올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나 뛰었다. 즉,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률만 따져보면 지난해 대비 19.3%로,1998년 10월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말에 15% 오른 라면값 인상분과,7∼9% 상승한 대학 등록금·납입금도 이달의 물가로 반영된다. 국제유가도 2월 평균 1배럴당 90.2달러에서 3월18일 현재 평균 97달러로 8% 가까이 상승했다. 때문에 3월 유류세 10% 인하로 소비자물가를 0.2%포인트 떨어뜨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유가 상승으로 고스란히 상쇄돼 버렸다. ●환율로만 0.49% 상승 요인 여기에 1달러당 환율도 지난달 943원에서 3월에는 1000원 선에 육박해 약 7%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물가가 0.07%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3월 한 달에만 0.49% 상승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이라크 철군 안한다”

    부시 “이라크 철군 안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 이라크전 5주년을 앞두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지난 17일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이라크 치안사정이 괄목할 만큼 안정돼 가고 있으며 ‘이라크전은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체니 부통령이 자평하던 이날 바그다드에서 80㎞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2.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긴급 경제대책회의를 갖던 17일 이라크전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이라크 전쟁이 경제침체에 빠져 고통받는 미국민들에게 1조달러 이상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승리할 수 없는 전쟁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대선주자들 ‘철군카드´ 로 票공략 20일로 이라크전쟁 5주년을 앞둔 미국과 이라크의 현재 모습이다.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이라크전쟁 5주년’은 미 대선 이슈에서 경제에 밀렸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55%가 가족이나 친구·동료가 이라크전쟁에 참전, 이라크전쟁은 ‘내 일’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경제에 집중돼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침체를 가져온 원인마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이라크전쟁에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모기지 상환금을 내지 못해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미 국민들에 대한 지원에는 머뭇거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비용으로 매달 100억달러를 쏟아붓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은 경제침체와 이라크전쟁을 연계하며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의원은 ‘집권 16개월 내 철군’을 주장하며 지지를 확산시켜왔고, 힐러리 의원 역시 ‘집권 후 60일 내 철군 시작’ ‘2013년까지 철군 완료’라는 시간표를 내놓으며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얼마 전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했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만이 유일하게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며 병력 증강을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전쟁 피로증’과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빠진 미 국민의 60%는 정부가 철군시간표를 정해놓길 원한다. 베트남전 실패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이 깔려 있다. 전쟁으로 지난 5년간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확산되고 있다. 안정적인 원유공급원 확보 및 국제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는 물 건너간 지 오래다.2003년 배럴당 30달러 하던 국제유가는 2008년 배럴당 110달러를 웃돈다. ●미국인 60% 전쟁피로증 유가 폭등으로 일부 군수·석유기업들이 배를 불리는 사이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았다. 고유가로 무역적자만 늘고, 자동차와 항공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진 미국의 신뢰와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할지 우려하는 식자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현재 미 국방부에 따르면 3988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2만 9395명이 부상했다.5년간 전비로 845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라크전 반대론자와 반전단체들은 19일 전국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 5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라크 파견 미군의 추가 철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는 “이라크전은 우리가 할 수 있고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연설은 당초 이라크전 목적으로 제시됐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언급 대신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성과에 집중됐다. kmkim@seoul.co.kr
  •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현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노사 화합 분위기다. 위기 앞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두바이유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배럴당 100.67달러)를 경신한 18일, 금호석유화학은 울산 합성고무 공장에서 기옥 사장과 고경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졌다. 여수 합성고무 공장과 울산 합성수지 공장 노조 대표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개 노조측은 회사측에 올해 임금 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고 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1988년부터 21년간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성사시켰다. 기 사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값 급등으로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는 등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결단을 내려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조도 이날 올해 임금동결안을 통과시켰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진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안건을 가결,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통상 임단협이 4∼5개월 걸렸는데 이번에는 보름 만에 타결됐다.”며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이다. 앞서 LG전자 노사도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고유가와 원자재값 파고에 시달리는 항공·철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20억원의 손실이 나는 대한항공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동국제강 노조도 올해 임단협 권한을 사측에 일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의 무분규 전통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선진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11년 연속 무파업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3년 연속 무분규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인 현대·기아차도 올해는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에 2공장 인력 184명을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기아차 노조도 비슷한 내용의 직원 전환배치를 수용했다. 임원진이 연봉 20%를 반납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노동단체와 경제단체 간의 해빙 기류가 노사화합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달 초 임금 인상과 파업을 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총연합회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무역협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석춘 위원장 등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는 임금인상 억제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단체들도 화합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들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살리기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50개 생필품 가격 집중 관리”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급등하는 물가와 관련,“물량 수급을 통해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품목 50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전체적 물가는 상승해도 50개 품목은 그에 비례해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서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대책을 세우면 서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유가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급률이 2.4%밖에 되지 않는다. 석유값에 이어 사료와 곡물값 등 모두가 짧은 기간 내 충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한 뒤 “원자재는 단기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유가가 두배 폭등했다. 미리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대책을 세우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과거 부처 이름만 산업자원부였지 대책은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가 경제에 큰 죄를 지은 것이고, 어마어마한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적극적인 자원확보 차원에서 석유개발공사 대형화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또한 제도적으로 에너지 절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중소기업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사업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완화나 창업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것은 과감히 정부가 손을 떼는 게 (기업의)경쟁력을 가져 오는 길”이라고 주문했다. 지경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자동차 크기에 따라 8개군 5등급씩 총 40개로 나뉘어 있는 현행 연비 체계를 단일군 5개 등급제로 바꾸겠다고 보고했다. 안미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실탄 바닥난 펀드시장 ‘증시 버팀목’ 무너지나

    실탄 바닥난 펀드시장 ‘증시 버팀목’ 무너지나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펀드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 기세좋던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지 오래다. 연초 잇따른 증시 하락세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져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주식형 펀드마저 최근 들어 자금 유입세 둔화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1·4분기 실적을 지켜본 뒤 투자를 분산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달 13일 현재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세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170억원에 불과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120억원을 빼면 순유입 규모는 50억원이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3일 현재 133조원. 올 들어 16조 7000억원(14.4%)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76조 1000억원으로 9조 7000억원(14.6%), 해외 주식형펀드는 56조 9000억원으로 7조원(14.1%) 각각 늘었다. 그러나 펀드 결산에 따른 재투자액을 감안하면 실제 유입된 자금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형펀드의 재투자액은 국내 주식형 5조 5000억원, 해외 주식형 5조 1000억원 등 10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하면 유입 자금 규모는 국내 주식형 4조 2000억원, 해외 주식형 1조 9000억원 등 모두 6조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매달 정기적으로 빠지는 적립식 펀드 유입액을 제외하면 펀드에만 신규 투자된 자금은 2조∼3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펀드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순유입 자금 규모는 국내주식형 13조원(전체의 26.6%), 해외주식형 36조원(73.4%)으로 해외주식형이 국내주식형의 세 배에 달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국내와 해외의 비중이 69.6% 대 30.4%로 완전히 역전됐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1·4분기에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증시의 조정 요인들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국제유가 상승 등 주로 외부 변수들에 따른 것이고, 우리 증시의 기초여건이 해외보다 낫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주식형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일(영업일) 현재 -13.55%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18.04%와 오십보 백보 차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반도체상장지수’펀드나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 TIGER SEMICON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각각 -0.58%,-0.71%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수익률 상위 20위권 펀드들도 모두 -2∼-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신용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달러 약세, 중국 인플레이션, 국제 유가 상승 등 굵직한 악재들이 증시에 널려 있는 현실에서 주식형 펀드가 힘을 얻으려면 국내나 해외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환매도 투자도 안 하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투자 시점을 말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러나 과거 성장형 펀드만 갖고 있던 투자자라면 가치주 펀드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1·4분기 기업 실적이 나올 때까지 공격적인 펀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내외 변수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을 확인한 뒤 분할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에 신규 가입할 의사가 있다면 증시가 바닥권을 다질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 비중이 높다면 국내 비중을 늘리고, 반대라면 국내 비중은 유지, 해외는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정부 태양광 단가 10~20% 인하 움직임… 업계 반발”

    지구 온난화 문제와 미래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사단법인 그린 에너지 포럼(대표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이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강당에서 ‘태양광 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태양광 산업·내수시장 규모 늘려야” 최근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보급지원을 위한 발전차액 지원금 제도를 개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제유가 문제와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서 태양광 산업 및 내수시장의 과감한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종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발전연구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이 중국의 가세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향후 10년내 100배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재 산업과 내수시장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사무처장(사단법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은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 투자를 통하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보다는 주택용 보급사업에 주력하며 태양광 산업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의 비경제성을 보존해 주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도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살려 고비용 조건을 기준으로 기준가격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설치용량제한제 폐지 추진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김성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정부는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100㎿로 돼 있는 총 설치용량제한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부분에 대한 매출 증가와 지원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러나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올해 기준가격이 시스템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10∼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원자재값 상승,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기준가격이 하락하면 사업성이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4%성장도 만만찮다

    올 4%성장도 만만찮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헐값 매각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029원으로 폭등하고 주가는 16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채권금리까지 크게 올라 원화와 주가, 채권가격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화 12년 7개월만에 최저 달러 대비 엔화도 장중에 95.77엔까지 치솟아 1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3∼6% 동반 폭락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미국의 신용경색은 국내 금융기관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등 한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혼란과 실물경기 후퇴 조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재조정해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원·달러 환율은 1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2년3개월 만에 1029.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에 비해 무려 31.90원 폭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66.27원 급등하면서 3년5개월 만에 1061.5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5.82포인트(1.61%) 떨어진 1574.44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도 급등했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36%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3%로 0.08% 올랐다. ●유가 연초 예상치보다 25% 올라 미국발 모기지 충격에 아시아 증시도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71% 떨어진 1만 1787.51로 거래를 끝내 2년7개월 만에 지수 1만 2000대가 무너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60% 하락한 3820.05로 장을 마감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5.14% 떨어진 2만 1093.02로 거래를 끝냈다. 환율의 급등은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바이유도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재 22%↑ 운용계획 수정 목소리 따라서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한 정부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 따르면 성장률은 6%, 소비자 물가는 3.3% 내외, 환율은 940원대, 경상수지는 70억달러 내외 적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낮춰 잡아야 할지도 모르며 물가 또한 3%대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반면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100달러를 넘은 두바이유 가격은 정부의 올해 예상치인 80달러보다 25% 상승한 것이다. 즉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도 0.3%포인트 상승하는 요인이다.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도 전년 대비 10% 상승할 때 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지고,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 한은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6%로 추정했지만 22.2%까지 치솟은 2월 수입물가로 추정할 때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찬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재계의 심경이다. 설마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급기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환율은 달러당 1000원에 육박했다. 환율 상승에 웃는 기업들도 있지만 원자재값 고공행진에 이내 먹구름이 드리운다. ●정유·항공사등 이중고 신음 16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은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다.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 빚이 9조 78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달러 빚이 20억달러(약 2조원)다. 원유를 달러로 사오면서 생긴 빚이다. 원화환율이 1원 오르면 2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앉아서 까먹는 환차손도 만만찮다. 통상 원유는 외상으로 사서 90일 뒤에 결제(유산스)하는데 최근 석달새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 고스란히 환차손을 떠안았다. 치솟는 두바이유 가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폭리를 취하지 않느냐고 냉소하지만 고도화설비(질 낮은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 내는 설비) 비중이 낮은 SK에너지는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정유공장 가동률을 80%대로 낮췄다. 나프타를 사들여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계는 아예 일부 공장을 멈춰 세웠다. 나프타 가격이 t당 9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재료값과 물건값(에틸렌 t당 1160달러)의 차이가 별반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간 450만t의 기초원유를 수입하는 삼성토탈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64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삼성토탈측은 “여기서 발생한 손실은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때 일정부분 상쇄되지만 제품값 상승 폭이 재료값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아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달러 빚이 많고 기름(항공유)을 많이 쓰는 항공사도 이중고(환율+유가)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2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식품업계는 원자재값과 환율 이중고에 신음한다. 대두 등 식품 원자재를 대부분 달러로 사오는 탓이다. CJ제일제당측은 “원자재 대금의 절반 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둔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철스크랩, 슬래브 등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업계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전자·현대차 웃지만… 전자·자동차 업계는 국제유가 파고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오히려 호재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2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올해 사업계획 마련 때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900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원자재나 장비, 핵심부품 등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마냥 좋아할 처지만은 못된다.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그나마 (수출에)숨통이 트였지만 주물, 알루미늄, 고무,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6.5% 이상)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환율과 두바이유 등이 연초 추정했던 범위에서 벗어나 조만간 전망치를 수정, 각 계열사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계열사별 사업계획 수정을 의미한다. 류찬희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물가를 잡으려면/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열린세상] 물가를 잡으려면/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민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물가상승은 국제원자재와 원유가격 상승과 같이 수입물가 때문에 오르고 있어 해결책이 쉽지 않다. 국내요인에 의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금리를 높인다든지 혹은 과잉유동성을 흡수하는 등 수요억제 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을 수 있지만 해외요인에 의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는 이를 낮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면서 그러잖아도 어려운 경기를 더욱 침체시킬 수 있어 물가상승을 억제키 위한 정부의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지금과 같이 수입물가가 오르는 경우 물가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율을 내리는 일이다. 그동안 국제유가가 2배이상 인상되었지만 작년까지 국내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원유가격 상승을 환율 하락이 흡수해 준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작년과 같이 환율이 내리지 않기에 수입물가 상승분이 그대로 국내물가에 전가되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문제는 올해 환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고, 높은 국내물가 때문에 해외소비가 늘면서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물가 상승압력이 우리보다 덜하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각국의 환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국내 경기침체와 경상수지 악화와 같은 국내요인에 의해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가 더욱 높아진다. 이럴 때 한국은행과 정부는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환율정책을 통해 국내물가를 안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물가를 잡으려면 국내의 수입원자재와 원유관련 세금을 인하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의 유류세는 여건이 비슷한 일본보다 2배 높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환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석유류 관련 세금을 대폭 내리거나 국제원자재에 부과하는 관세를 내려서 수입물가 상승분을 정부가 재정으로 흡수해 주어야 한다. 물론 재정적자가 문제가 되겠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다시 세율을 올리더라도 지금은 한시적으로 탄력적으로 세율을 운용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공공요금 인상을 막아야 한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는 경우 이는 모든 부문의 물가를 상승시킨다. 그러나 그중에서 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공공요금 상승이다. 따라서 전력과 가스, 교통과 통신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공공요금의 원가상승분을 공기업이 내부적으로 흡수토록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공기업은 참여정부 5년 동안 과도하게 비대해지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생산성이 낮은 공기업의 임금이 사기업보다 월등히 많아지면서 대학 졸업생들은 공기업 취업을 가장 선호해 왔다. 따라서 새 정부는 과감한 공기업 구조조정과 임금조정을 통해 공기업 생산비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력·가스·교통 및 통신요금 등 공공요금을 인하시켜야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원유와 국제원자재 가격 등 수입물가 상승은 앞으로 생활물가뿐만 아니라 시차를 두고 아파트 분양가와 임금을 높이는 등 전반적으로 우리 물가를 상승시키게 된다. 또한 이러한 물가상승은 미국의 달러화 약세와 연관이 있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의 물가상승이 한국은행의 금리정책만으로 안정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가격과 물가안정에 새 정부 경제정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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