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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성장률 3.8%로 하향”] 엇갈리는 정부·민간 전망

    [한은 “올 성장률 3.8%로 하향”] 엇갈리는 정부·민간 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우울하다.‘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통화당국은 ‘현실’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대외변수인 고유가로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을 뿐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은 아직 괜찮다고 말한다. 반대로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는 하반기에 실물지표가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다고 반박한다. 자칫 저성장 기조의 고착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걱정한다. ●“우리경제, 탄탄한 느낌” 한국은행 김재천 조사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8%)에 대해 “여러가지 악조건하에서 이 정도면 만족은 하지 않지만, 우리경제가 탄탄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다만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보다 다소 낮은 것은 지난해 연말 배럴당 34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후반까지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에 생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선 최근들어 달러강세에 힘입어 원화가 절하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주목하고 있다. 소비회복의 중요한 시그널로 여겨져 왔던 내구소비재가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5월에 플러스로 반전된 이후 6월에는 15%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의 종합투자계획(2조원) 외에 하반기 중 4조 4000억원에 이르는 정부·공기업 등의 투자가 확대되면 고용이 늘고, 동시에 가계신용이 개선되면서 소비를 촉진시키는 촉매작용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외식·문화·오락 등 서비스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주5일제 근무 대상자는 150만명가량 된다. ●“장밋빛은 없다” 하지만 한국금융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기관에서는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현되기 어려운 ‘꿈’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선 미국 경제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심상치 않을 것이란 점을 지적한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어느 선(3.5∼4.0%)까지 올라가면 가열됐던 부동산버블이 붕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도 머지않아 위안화 재평가 움직임 등으로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발 대외변수’가 우리 경제를 짓누를 것이란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IT(정보통신)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여기다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버블마저 붕괴될 조짐을 보이면 미국의 경제는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8월로 예정된 부동산안정대책 발표도 전례를 보면 내수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는 과도하게 오른 만큼 더 이상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도·소매판매가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지속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상승세를 탔던 소비자 기대심리도 최근들어 가라앉고 있는 마당에 하반기에 내수가 급작스레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설비투자가 운수장비투자 회복 지연 등으로 하락하고 있고, 건설투자도 부동산대책 발표 등으로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성장기조가 더 큰 문제 최공필 박사는 “투자가 안되고 생산요소 투입이 적어지면 결국 잠재성장력의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천 국장도 “외환위기 이후 투자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활성화, 노동력의 질 개선, 기술개발 등이 안되면 잠재성장률 둔화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본부장은 “현 수준의 체력으로는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한다고 해도 그 흐름에 탄력을 가해줄 만한 힘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두바이유 하반기 50~55달러”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가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50∼55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6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준규 박사는 3일 ‘2005년 하반기 대외경제여건’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과 추가적인 원유공급 및 정유시설의 부족 등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미국이 올 하반기 3.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이라크 지역의 테러 및 태풍과 같은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원유생산에 차질이 생겨 국제유가는 60달러를 넘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유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3분기에 가장 높았다가 4분기에 가장 낮았다.”며 “올 하반기에도 같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미간 금리역전과 관련 “미국의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 연말에 4%에 이르겠지만 한·미간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본이 완만하게 빠지면 원화절상의 압력이 줄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수부진과 가계·중소기업의 부채부담이 높아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더라도 우리나라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와 관련,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은 현재 100만배럴 이하로 추정되는 반면 올해 세계 원유수요는 지난해보다 18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상반기 수출 1368억弗, 11% 늘어

    고유가 등의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13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증가했다. 수입은 1240억달러로 14.7%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128억달러의 흑자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억달러에 비해 24억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6월 수출은 239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수입은 211억 9000만달러로 14.3%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2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 6.6%,4월 6.9%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뒤 5월 11.8%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가 6월에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 11.0%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를 크게 밑도는 수치여서 올들어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환율하락, 국제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은 지난 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해 3·4분기 85.6,4·4분기 82.9, 올해 1·4분기 78.1로 떨어졌다. 상반기 수출동향을 보면 자동차, 철강 등 비 정보기술(IT) 제품은 호조세(22.4%)를 보인 반면 IT 제품 수출은 둔화(1.9%)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자동차가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2,3위를 유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입 여건이 상반기와 대체로 비슷해 유가, 환율 등에서 큰 악재가 없을 경우 하반기에도 수출입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승용차 홀짝제’ 도입 검토

    정부는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10부제·홀짝제와 같은 승용차 운행제한이나 백화점 등의 야간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석유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정부 비축유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고유가에 따른 ‘석유소비 억제대책’을 논의하고 에너지원 단위개선 3개년 계획을 점검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회의참석 뒤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같은 고유가 상황이 더 오래가거나 나빠질 경우에 대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며 “그러나 당장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는 5단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경계단계에 진입하면 국민 피해가 적으면서도 소비억제 효과가 큰 대책들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경보지수가 경계단계에 들어서면 가로등 격등제나 10부제·홀짝제 등의 승용차 운행제한, 백화점·할인점 등의 영업시간 규제 등을 단계별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보지수는 원유수급과 환율사정 등을 감안해 리스크가 작은 정상(1.5 미만)에서부터 관심(1.5∼2.5)·주의(2.5∼3.5)·경계(3.5∼4.5)·심각(4.5 이상) 등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산자부 이원걸 자원정책실장은 “현재의 경보지수는 경계단계인 3.5에 거의 근접했다.”며 “정부는 최고 경계수준인 4.5까지를 감안한 비상대책을 마련, 대국민 효과분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경보지수가 높아질수록 가로등 격등제, 승용차 운행제한, 영업시간 제한쪽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비상시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해 2008년까지 현재 106일 분량인 비축유를 135일 분량으로 확대하고 전기·가스·지역난방 등 에너지원별 수요관리를 통합형 관리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가보다 공급이 안정된 천연가스의 장기 계약물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재생 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고유가 비상대책 어디갔나

    국제유가가 자꾸 올라 큰 걱정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어제 일시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인 54달러에 육박했다.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44달러이고 6월 한달 평균가격은 50달러를 넘었다. 연초에 정부는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을 35달러로 잡고 경제운용계획을 짰는데, 상반기에 벌써 10달러 가까이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차량 10부제 자율운행 등 가장 초보적인 비상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니 상황판단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유가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직전부터 3년째 상승을 계속하며 우리 경제를 괴롭히고 있다. 석유라고는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에서 한해에 8억배럴을 수입하고, 각종 에너지 도입비용만 연간 50조원에 이른다. 단순계산으로도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8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 요인이 된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13%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기관의 추정치도 나와 있다. 실로 유가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다.WTI는 적어도 향후 1년간 6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수년내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두바이유도 덩달아 고가를 유지할 게 분명하다. 당장의 에너지 비상대책의 시행은 물론이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가 국민에게 생활의 불편을 주지 않고 세수(稅收)의 감소를 우려해 비상대책을 쓰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이다. 늦었지만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에너지대책회의가 열린다니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특히 오래 전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에서 에너지 절약의 전략과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국민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에 적극 호응해 줄 것을 당부한다.
  • 경기회복 기미 ‘감감’

    경기회복 기미 ‘감감’

    지난 5월중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산업활동의 ‘3개축’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전반의 둔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 2∼3년 안에 0%로 떨어질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불안한 경제지표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4.3%, 도소매 판매는 3.8%, 설비투자는 7.7%씩 각각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1년 전보다 1.3% 증가,4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해 2·4분기의 평균증가율 12.7%를 크게 밑돌고, 시장이 예측한 4.7%에도 못미쳤다. 제조업 가동률은 78%로 4월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활동이 재고조정에 국한, 경기둔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시한다. 도소매 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003년 1월의 6.6%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월 도소매 판매 증가율이 2.8%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크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한 도소매 판매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6%로 미미했다. 경기선행지수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감소와 증가를 반복,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옆으로만 기는 ‘L자형 장기불황’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회복세 찾기 어렵다 성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4월 -0.2%에서 5월엔 7.7%로 뛰었으나 환율하락으로 컴퓨터와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향후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할 민간부분의 기계수주는 4월 10.1% 감소에 이어 5월에도 11.4%나 떨어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설비투자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중소제조업의 불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를 보여 5월 경상수지가 14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부문인 정보통신 분야의 수출은 부진했다. 수출용 산업생산 출하 증가율도 3월 11%,4월 7.7%,5월 4.3%로 둔화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인 8억 187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국내 교육·관광·의료 등의 서비스 수준이 열악해 그만큼 내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7∼8월 휴가철에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빨간등 켜진 성장잠재력 정부는 수출 증가세의 둔화를 내수가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성장잠재력이 축소되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대로 낮추기로 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국내 연구기관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을 가장 높게 보는 금융연구원조차 올해 전망치를 4.6%에서 4.3%로 떨어뜨렸다. 하향 조정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10% 이상 늘고 유가가 안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연말이나 내년 배럴당 80∼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성장잠재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홍익대 김종석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순환의 상승국면은 짧고 하강국면은 길어지면서 장기추세선이 밑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2007년 말이나 2008년 초 잠재성장률은 0%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분배를 내세울 게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 박정우 연구위원은 “강남권의 집값 논란이 국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면 전체 자산가격의 하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장 큰 건설투자 확대를 부동산 정책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신석하 연구위원은 “한국은 지금까지 자본과 노동 등의 요소투입에 성장을 의존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경제시스템을 개혁하고 중소기업과 서비스 분야의 구조조정과 개방을 가속화해 경쟁촉진을 통한 효율성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지금 구미에선] 전국 지자체중 주민소득 1위

    [지금 구미에선] 전국 지자체중 주민소득 1위

    29일 오전 8시. 지난 3월초 개통된 산호대교에는 컨테이너 차량과 기업체의 통근 차량이 꼬리를 물고 달린다. 세계적인 IT도시 구미시의 아침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구미시는 전국 24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출과 생산액 1위, 주민평균 소득 1위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다. 인구도 37만여명으로 매년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인구가 감소해 온갖 당근책을 내놓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민들의 평균 연령은 30세. 전국 기초단체 평균 연령 34.1세보다 훨씬 낮은 데다 30대 이하 인구가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음과 활력이 넘친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972년 5월 낙동강 일대에 60만 3900여㎡ 규모로 시작했다. 조성 4년만인 지난 1974년 610억원어치를 생산한 이후 지난 1981년 1조 4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1985년 2조원,1995년 10조원,1998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지난해에는 46조 5000억원어치를 생산했다. 생산 집계가 처음 있었던 1974년에 비해 무려 765배나 증가한 것이다. 산업단지 규모도 지금까지 조성된 1,2,3단지가 1744만 7100㎡, 농공단지 33만㎡,200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제4단지 676만 5000㎡ 등 모두 2454만 2100㎡에 이른다. 산업단지 입주업체는 모두 1382곳에 이르고 이 가운데 1225곳이 가동 중이다. 근로자 수는 8만 400여명으로 구미 전체 인구 36만 9000여명의 22%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 70% 이상이 근로자 가족들로 이뤄져 있다. 수출도 지난 1974년 7900만달러에서 1년만인 1975년 1억달러를 돌파했다.1981년 10억달러,1989년 30억달러,1999년 1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에는 273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1%, 경북의 82%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는 총 생산 50조원,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급등과 원화절상 등 무역환경이 좋지 않지만 1·4분기 수출실적은 합격점을 받았다. 수출 3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올해 ‘무역의 날’ 행사도 지방에서 처음으로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 구미4산업단지는 IT분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기업전용단지 75만 9000여㎡에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저울질하다 끝내 구미산업단지를 선택한 일본 도레이와 아사히글라스 등 7개 외국업체가 10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LCD부품, 첨단 IT소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소 부품 제조업체가 입주할 국민임대산업단지 138만 6000여㎡도 조성된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올 성장률 4%대로 낮춰 세금우대 증권저축 검토

    정부는 소비 및 기업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점을 감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대로 낮추기로 했다.아울러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하기 위해 ‘장기 적립식 세금우대 증권저축’ 상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석이나 귀금속류의 특소세 인하 방침도 변경,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당정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6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 경제동향을 감안할 때 올해 5% 성장은 불가능하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4% 성장을 거론한 것에 비춰 목표치는 4%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세계경제 둔화로 교역량이 1% 줄면 경제성장률(GDP)은 0.5%포인트, 환율이 5% 떨어지면 GDP가 0.3%포인트,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GDP가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요인만으로 1%포인트의 GDP 감소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수정된 목표치 달성을 위한 성장활력 재충전 대책 마련 ▲금융·세제·노사관계 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한 선진경제 기반구축과 동반성장 ▲내년 이후 5% 성장을 통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등에 초첨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정부, 고유가 ‘강 건너 불구경’/장세훈 경제부 기자

    국제유가가 올 들어 ‘오를 때는 잰걸음, 내릴 때는 황소걸음’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8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WTI와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차도 4∼6달러 선으로 좁혀졌다. 두바이유가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태산 같다. 일부에서는 환율하락이 원유수입 부담 감소로 유가상승을 상쇄하는 만큼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03년 달러당 평균 1185원에서 지난 24일 현재 1012.50원으로 15%가량 떨어진 반면 두바이유는 지난 2003년 평균 26.8달러에서 24일 현재 53.26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는 고유가가 국내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이용 효율화, 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대책 외에는 뾰족한 수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가전제품 코드뽑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이고 공공기관이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정도다. 특히 승용차 10부제, 비축유 방출, 승강기 격층 운행, 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시간 제한 등 강제적 소비억제책은 석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 이상 국민불편과 소비위축 등을 감안해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류세나 수입부과금 인하 등 추가적인 보조·지원정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유류세를 ℓ당 10원 낮출 경우 기름값 인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수 감소효과는 6000억원에 달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스스로의 행동 반경을 좁힐 만큼 여유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정부는 위기가 닥치고 나서야 허겁지겁 ‘뒷북대책’을 내놓는 과거의 예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고유가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 고유가 위기에 앞서 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제적 정책을 펴야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불편도 반감할 수 있지 않을까. 장세훈 경제부 기자 shjang@seoul.co.kr
  • “유가가 미쳤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개장 직후 배럴당 60달러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30분 현재 배럴당 29센트가 떨어진 59.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국제 유가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는 60% 가량 오른 것이다. 영국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오전 10시30분 현재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 오른 58.3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장중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함에 따라 이날 종가가 과연 60달러선을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60달러선에서 마감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을 맞아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미국 내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미 정유시설은 현재 가동률이 96∼97%에 달할 정도로 사실상 완전가동되고 있는데 조그마한 차질이라도 빚어지면 바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의 파업 움직임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잇따라 증산 방침을 밝혔지만 이미 OPEC의 생산 여력은 한계에 왔고 설령 증산을 한다 해도 이를 정제할 시설이 부족해 유가 하락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석유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4주간 미국 내 디젤유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가솔린은 2.5% 각각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또 호주 멜버른 ANZ은행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하인스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가 유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여기에다 중국은 올해부터 석유 비축을 시작,3년 내에 1억배럴을 비축할 방침이라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유가 상승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올해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을 달러화 매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바클레이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잉글랜더는 “지난해에는 유가 상승이 곧 달러 팔아치우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달러 사재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KDI “고유가 올 경제성장률 0.55%P 잠식할것”

    KDI “고유가 올 경제성장률 0.55%P 잠식할것”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로 내세운 5%는 물론 4% 성장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가 고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17일 배럴당 51.96달러에 이어 20일 52.80달러,21일 52.84달러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올 하반기에도 45∼5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등이 불거져 공급차질이 빚어지면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지난 21일까지 44.06달러로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예상한 35달러보다 26% 가까이 높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지금까지의 유가 상승만으로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0.55%포인트 정도 끌어내리게 된다. 정부가 하반기부터 시행에 나서는 종합투자계획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의 유가상승이 이를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휘발유는 전체 가구 소비지출의 4.4%, 승용차 보유가구 소비지출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고유가는 소비지출을 위축시켜 내수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또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유가가 경기회복의 복병이지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및 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대책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달 말에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나 연말까지 연장한 석유제품 관세율 인하조치 외에 수입부과금 인하 등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보조·지원정책은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을 때 완충 효과를 낼 뿐,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재원 부족으로 시행이 어렵다.”면서 “환율하락이 유가상승을 상쇄하는 데다 에너지원 다원화 등으로 지난 70∼80년대의 석유파동과 같은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가 60弗 육박

    국제유가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배럴당 60달러선에 다가섰다.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3%) 오른 59.3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기록이며 1년 전에 비해 53%나 오른 가격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52.80달러로 마감돼 전날에 비해 0.84달러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센트가 오른 58.3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의 이유는 주요 산유국인 노르웨이 석유노동자들의 파업 경고와 나이지리아에서 석유노동자 납치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 투기성 자금의 유입,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능력 및 의지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ANZ은행의 에너지분석가 다니에 하이네스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현재 유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격적 기업경영이 아쉽다/오승호 경제부 차장

    어찌된 일인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는 것 같아 영 힘이 나지 않는다.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고작 2.7%에 그친 것에 대한 충격이 커서인지, 정부마저 올해 5%대 성장률 달성에 대해 벌써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5%대의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게 엊그제다. 가계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지금이 외환위기 때보다도 어렵다는 말이 귀에 익은 지 오래다. 지속되는 저금리가 가계 부채 구조조정에 도움을 줬다고 하지만, 가계 부채는 줄어들지 않는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부채는 477조 7191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조 500억원 늘었다. 그렇다고 소득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어서 소비나 내수가 살아날 턱이 없다. 수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59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유가 60달러 시대’가 코앞에 다가와 더욱 마음을 졸이게 한다. 수출이 신통치 않고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니 경제활성화가 무색할 수밖에 없다. 경제여건이 이런데도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뾰족한 거시정책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 재정 조기집행이나 추경 편성 등 틀에 박힌 대책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금리정책은 어떤가. 미국이 연방기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반면 우리나라의 콜금리는 연 3.25%에서 8개월째 묶이면서 내외금리 역전현상으로 인한 외국자본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는 이달중에도 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니 경기회복을 위해 콜금리를 낮추기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와 기업의 금리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섣불리 금리에 손을 댈 수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면 정부는 시장의 신뢰를 토대로 경기회복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자영업자대책이나 판교 신도시 건설 등에서 보여줬듯, 정책의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경제의 3주체 가운데 정부가 중심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생활고에 허덕이는 중산·서민층 등 가계는 부동산 투기꾼들의 불로소득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어 허망할 뿐이다. 우리의 어깨를 축 처지게 하는 것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다. 재정경제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두바이유의 연 평균 가격을 배럴당 35달러로 산정했으나 50달러 안팎을 들락날락한 지 오래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21%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4%대의 경제성장도 위협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 경제호’가 가라앉게 놔둘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경기회복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나마 여건이 좋은 쪽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저금리 기조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도 너무 움츠려 있다. 평균 부채비율이 90%대로 선진국들보다도 낮고, 현금보유액이 60조원대나 되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은행 김재천 조사국장은 “과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치중하다 문제가 생기면서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수익성만 감안해 너무 신중히 투자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런데다 위험을 떠안으면서 투자를 하는 기업에 박수를 쳐주는 사회분위기가 사라진 것도 축소지향적 경영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15개 대기업들은 46조원의 투자계획중 95%에 해당하는 43조 6000억원을 집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후설비 대체투자가 많은 한 진정한 투자라고 볼 수 없다. 이래선 안 된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 및 소비증가,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려면 신규 설비투자나 기술개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공격적 경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대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은 적이 있다. 기업들이 활력을 찾아 과감한 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곧 경기회복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다. 오승호 경제부 차장 osh@seoul.co.kr
  • WTI등 유가 사상최고치 58.66弗

    중동산 두바이유 등 ‘3대 국제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깼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1.96달러로 전날에 비해 1.19달러 상승해 지난 1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가 51.02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전날보다 2.07달러 오른 58.66달러로 지난 4월1일 57.57달러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03달러 급등한 56.81달러를 기록, 지난 3월18일의 55.91달러에 이어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선물시장의 경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각각 1.89달러와 1.54달러 오른 58.47달러와 57.76달러에 잠을 마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정제 연료유에 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한 것”이라며 ““또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위협으로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 폐쇄를 불러온 나이지리아 사태도 시장에 불안감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플러스] OPEC 증산 결정에도 유가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50만배럴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 오른 55.5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56.7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7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유가는 1년 전보다 50%가량 높은 것이다. 런던 시장에서도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77센트 오른 54.50달러로 마감됐다.16일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7월 인도분 WTI가격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전날 뉴욕시장의 종가보다 배럴당 7센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배럴당 55달러선을 웃돌고 있다.국제유가의 상승세는 OPEC의 증산 결정이 고유가를 진정시키는 데 역부족인데다 15일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1주일 전보다 180만배럴이나 감소한 3억 2900만배럴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수출물가 하락폭 40개월만에 최대

    중국의 수요부진 등으로 수출물가의 하락폭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이 그만큼 악화돼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5월 중 수출입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10.3%가 떨어져 2002년 1월의 마이너스 12.1%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수출물가총지수(2000=100)는 2002년 1월 90.85이었으나 지난달에는 84.19로 주저앉았다.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 등락률은 작년 11월 5.1%에서 12월 마이너스 2.8%로 돌아선 뒤 올해 1월 마이너스 5.4%,2월 마이너스 4.9%,3월 마이너스 4.5%,4월 마이너스 4.4% 등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달에 3.3%가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물가통계팀 윤재훈 과장은 “수출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각국간 경쟁도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원자재(-2.9%), 자본재(-0.9%), 소비재(-2.6%)가 모두 내려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등락률은 작년 12월 마이너스 4.8%에서 올해 1월 0.3%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2월 0.4%,3월 3.2%,4월 2.1%를 기록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집값 폭등 ‘全지구화’

    집값 폭등 ‘全지구화’

    주택가격의 급등 현상이 전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30년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과 서유럽의 집값마저 10∼20%가량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열풍에 휩싸여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의 집값이 2003년 3·4분기부터 1년 동안 6.7∼17.2%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이들 지역의 평균 오름세가 1.3∼3.6%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급등 현상이라 할 만하다. 이는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낮은 금리와 주식 시장의 불안정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들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규제 장벽 완화로 자금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투기 자금들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집값 등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고 있어서다. 특히 뉴욕, 런던, 파리, 상하이 등 국제도시와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시드니, 밴쿠버 등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집중적으로 올랐다. 스페인은 해안 관광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홍콩 집값은 1년 새 31.2%나 폭등했다. NYT는 “맨해튼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가 100만달러(10억원)에 달하는 것은 뉴욕만의 사정이 아닌 세계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 현상은 ‘세계화의 부산물’”이라며 “대출을 통해 주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시장이 더욱 개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름세는 실수요가 많아졌다기보다는 투기에 따른 거품 현상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AFP통신은 최근 “지난해 팔린 미국 내 주택의 23%가 투기자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영국 리딩 대학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오름세가 계속될 수는 없다. 곧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워싱턴 국제경제연구소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의 말을 빌려 “국제유가의 급등 등 다른 경제적 충격과 맞물려 주택시장의 거품이 터질 경우 세계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업계의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부동산가격 폭락은 금융 부실화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연결돼 경제를 늪에 빠지게 할 것이란 분석이다. 느긋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집값의 거품 붕괴를 우려하면서 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고 거품 붕괴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1일부터 새로운 부동산정책을 시행 중이다. 부동산거래 실명제, 미등기 전매금지, 단기 전매시 양도소득세 부과 등이 골자다. 집값 상승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이론 속에서도 현재와 같은 각 국의 저금리 정책과 주식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경제 불균형, 어떻게 대처할까/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G7회의에서는 세계 불균형 시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성명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의 진원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경제는 2004년도에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7%, 재정적자는 3.5%에 달하여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있다. 불균형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은 2000∼2004년 5년간 총 2544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국내로 끌여들였고, 수출의 급성장에 힘입어 동 기간중 1358억달러의 누적 무역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세계의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하였다. 특히 금년부터 섬유쿼터가 폐지되면서 중국의 대미 면바지 수출물량이 16배나 증가하는 등 중국 전체 섬유수출이 1∼4월중 전년동기 대비 32.9%나 증가하여 미국과 EU의 수입규제를 불러오고 있다. 한편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세계경제 불균형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2002년 초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석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선·후진국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 원래 유가의 등락은 세계경기 동향과 연동되어 왔으나,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원유 수요 증가분의 약 40%를 흡수하면서 이러한 연동 트렌드도 깨어져 버렸다. 원유,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은 향후 중국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는 한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China Impact’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정부는 올해 1월 ‘중국 현대화보고 2005’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중국경제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보호주의 망령이 되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경상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화 하락을 유도하면서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약 25%를 야기하고 있는 중국에 ‘불균형 해소’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달러화 하락으로 받게 될 고통을 분담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달러화 하락이 환율전쟁과 보호무역주의로 연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출의 성장기여율이 지난해의 85.4%에서 금년 1·4분기에는 147.4%로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G7회의에서 촉구된 바와 같이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재정 건전화,EU의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되면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경제 불균형의 심화로 인해 지역경제통합이 확산되면서 지역경제통합에서 뒤처진 우리나라가 ‘수입규제가 아닌 수입규제’를 점점 더 크게 받게 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 확산 문제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에는 지금부터라도 단편적인 대책을 서두르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기본에 충실한 경제운영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자의 제자중 한 사람인 자하(子夏)가 고을의 태수로 임명되어 가면서 공자에게 앞으로 어떻게 마을을 다스려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공자는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 즉 ‘일을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고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우선 대내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거시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투자도 절실하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경쟁에서 우리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 기술, 신산업 등 미래의 경쟁력 원천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BRICs, 동유럽 등 선진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FTA 추진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국내적으로는 경쟁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을 일층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회생국면 내수 또 ‘비상’

    회생국면 내수 또 ‘비상’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석유의 70∼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두달만에 다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 성장과 물과관리 등 경기회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6일 현지 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89달러 오른 50.01달러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예상한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35달러. 그러나 1∼5월까지 원유의 평균 도입단가는 배럴당 4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5달러보다 11.4달러나 올랐다. 이대로 지속된다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달 말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고 고유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내수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 절약을 추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의 고공행진 계속되나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6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0.51달러 내린 54.54달러를 기록했으나 1년 전보다는 16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예년에는 2·4분기가 되면 비수기가 돼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며 “올해 하반기에 등유·경유 등 난방유의 재고부족이 우려되면서 휘발유를 포함한 석유 전반이 모두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수급불안 등으로 WTI와 배럴당 10∼20달러 차이가 나면서 30달러를 유지하던 두바이유는 당분간 50달러 안팎을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 걸림돌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동석 박사는 “유가가 10% 오르면 실질구매력은 국내총생산(GDP)의 0.5%포인트 준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은 세금이 오른 것과 같기 때문에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경상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킨다. 게다가 고유가로 인해 세계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 박사는 “국제유가가 10% 오르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0.1% 하락하면 우리나라 GDP가 0.31%포인트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두바이유가 당초 예상보다 32% 오른 점을 감안하면 국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소비진작과 에너지절약의 딜레마 정부는 아직 승용차 10부제 등 반강제적인 소비억제책을 도입할 비상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산업자원부 주봉현 자원정책심의관은 “석유의 정상구입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되 경제활성화와 배치되는 정책은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용차 10부제와 백화점 등의 네온사인 규제 등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어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에너지절약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석유소비는 6242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늘었다. 고유가에도 석유소비가 늘고 있어 홍보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넥타이를 풀면 체온이 떨어져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돼 원자로 2기를 중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회복 상당시간 걸릴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실물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특히 고용상황 악화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은이 공개한 금통위(4월7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무게를 뒀던 경기회복 기대감과는 판이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한 금통위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달리 실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물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물가측면에서 수요압력과 임금상승률은 낮으나 고유가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볼 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형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원은 “고용률이 하락하고 불완전취업자, 취업준비자 등을 실업자에 포함한 실질실업률이 계속 높아지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돼 경기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은 “소비·투자 중심의 내수가 정상화돼 있지 못하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비용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선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진단은 금통위원들이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 아래로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보여 향후 경기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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