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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협 “대출 기준금리 변경 필요”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14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를 현행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서 코리보(KORIBOR·국내 시중은행 단기 기준금리)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1일물 CD유통수익률이 실거래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아 적정성 논란이 있는 데다,CD등록발행제 시행으로 발행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대출기준 금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새로운 기준금리로 코리보,91일물 통안증권 유통수익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기준금리 변경으로 예상되는 각종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또 상당수 대기업이 환율 및 국제유가 향방의 불확실성, 경기 상승세 둔화 예상 등으로 국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지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하향 안정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동 戰雲’ 유가 사상 최고 배럴당 76弗선

    국제유가가 중동 사태의 불안에 따라 배럴당 76달러선이라는 사상 최고가로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어제에 비해 배럴당 1.75달러(2.33%)가 폭등해 76.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6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가 역시 중동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어제에 이어 이날도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51%, 나스닥 지수는 1.73% 포인트가 급락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민병대에 의해 납치된 군인들의 석방을 하지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국제공항과 가자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외무부 청사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제 3의 도시인 하이파에 미사일로 맞대응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과 시리아까지 경고하고 나서 중동 전역에 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또 이란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6개 나라의 인센티브 핵 동결안을 수용하지않는데 대한 응징으로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다시 회부하기로 하고, 마흐무드네자디 이란 대통령이 이날 “미국은 간섭하지말라”고 비난하면서 이란 핵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석유 시설 점유권을 주장하며 석유시설을 계속 공격하면서 국제유가는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상황이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외국인, 증시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외국인, 증시투자 패러다임 바뀐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2개월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으나 결코 과거와 같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코스닥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달여 만에 8조원 인출 러시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며 총 2조 9915억원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기간이 사상 세번째로 길다.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추가인상 중단을 시사한 이후엔 매도와 매수를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강한 매도세와 함께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따지면 주식에서 무려 7조 7549억원을 뺐다.48거래일 동안 단 6일만 매수 우위를 보였을 뿐, 거의 매일 매도를 반복했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1431.15에서 1279.85로 10.5% 빠졌다. 외국인들은 주로 시가총액이 큰 국내 대표 기업의 주식을 팔아치웠다.5월11일부터 순매도액을 따지면 삼성전자 1조 6773억원. 포스코 6784억원, 현대차 5161억원, 국민은행 2652억원,SK텔레콤 1621억원, 신한지주 1485억원 등이다. 주가는 거의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결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만이 아니라 각광받던 다른 신흥국 증시에서도 돈을 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세계 도처에 깔린 미국 자금이 금리 인상의 압박을 받으면 증시에서 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매수도 신뢰감 때문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말쯤부터 한국 코스닥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한 매도세를 보이던 시기에도 매수 규모는 작더라도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절반(25개)이 코스닥 종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13개 종목에 그쳤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불안정성을 이유로 코스닥 시장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벅스인터 940만주,EBT네트웍스 1179만주, 에임하이 376만주, 서울반도체 659만주, 프롬써어티 261만주 등을 더 사들였다. ‘외국인들이 돌아오면 어떤 종목을 살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우증권은 “그동안 많이 내다판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답을 달았다. 즉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을 말한다. 대우증권은 이에 대한 근거로 국제유가 급등, 미 금리 인상, 중국 긴축 발언 등 이른바 ‘3대 악재’로 전 업종에서 순매도가 발생하던 2004년 4월26일부터 5월11일의 사례를 들었다. 이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폭풍’이 지나가자 팔아버린 종목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여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해 외국인들이 일방적으로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셀 코리아’의 구도는 벗어나고 있다.”면서 “코스닥에 대한 시각도 예전과 다른 만큼 한국 증시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두바이유 배럴당 68.89弗 ‘사상 최고’

    올 상반기 무역수지 악화의 ‘주범’이었던 국제유가가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오를 전망이어서 올해 무역흑자는 국제유가 상승폭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8.89달러로 전날보다 1.43달러 올라 사상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다. 종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 5월3일(거래일 기준) 68.58달러였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0.65달러 오른 74.2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수급 불안 요인을 가중시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테크 칼럼] 고유가시대 주유할인카드 100% 활용을

    [재테크 칼럼] 고유가시대 주유할인카드 100% 활용을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90원대까지 올랐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신용카드사의 주유 관련 상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A카드사가 리서치 전문 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가 카드를 선택하는 데 주유할인서비스는 무이자할부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중요도’를 차지했다. 포인트(마일리지)보다도 우위에 있었다. 카드사마다 주유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지만 막상 어떤 카드가 얼마만큼의 혜택을 주는지 소비자가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정유사업자 별로 주유 할인·적립률이 높은 대표적인 카드상품을 소개한다. SK주유소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기업은행의 ‘더 파인 상록카드’나 ‘톱 클래스 제휴카드’가 ℓ당 80원(LPG포함) 할인돼 관심을 가질 만하다.SC제일은행의 ‘에이스 캐시백 오일카드’도 최근 3개월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라면 이용 실적에 따라 ℓ당 70∼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SC제일은행의 ‘SK엔크린 에이스카드’도 ℓ당 70원 할인(+0.5%적립)된다. GS칼텍스주유소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최근 농협이 발행한 ‘매직 톱카드’와 비씨카드 회원사가 발행하는 ‘대한민국 카드’가 좋다.‘매직 톱카드’는 ℓ당 80원, 토·일·공휴일에는 ℓ당 1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특정일(매월 1일,11일,21일·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에 이용하면 ℓ당 150원이 적립된다.‘대한민국 카드’는 항상 ℓ당 80원이 적립되며,‘대’,‘한’,‘민’,‘국’ 서비스 중 ‘한’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은 ℓ당 120원을 포인트로 적립받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신한비씨의 ‘체크플러스 주유카드’가 주말 주유시 ℓ당 80원 할인·적립된다. 그리고 S-오일을 이용하는 고객은 하나은행의 ‘하나 가족사랑 제휴카드’가 ℓ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그렇다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는 없을까?비록 주말에만 포인트가 적립되지만 ‘현대카드S’ 플래티늄카드는 전국 4대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시 ℓ당 100원이 적립된다. 주말 구분 없이 할인·적립 혜택이 동일한 카드로는 경남은행의 ‘경남도청 복지카드’가 ℓ당 55원 할인되며, 대구은행의 ‘에듀 러브카드’와 ‘이 러브카드’는 ℓ당 50원이 적립된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고 가치소비를 만족시켜주면서도 ‘카드테크’도 누릴 수 있는 카드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오현택 비씨카드 영등포지점장
  • 상반기 수출 1555억弗 ‘최대’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채산성이 악화됐고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낮아졌다. 국제유가도 하반기에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및 지난 2년간에 못 미칠 전망이다.●반기별, 월별 사상 최대 수출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82억 6800만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19.2%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수입액은 259억 84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2.1% 늘어났다.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는 22억 8400만달러로 5.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555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상반기(10.7%)보다 높다. 연간 수출 목표 318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중국, 인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수출이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고조정 압력이 높아졌고 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수출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무역흑자 줄고 채산성 악화 상반기 수입(1483억 1400만달러)도 고유가로 인한 원유도입액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9.3%나 늘어났다. 때문에 상반기 무역수지는 72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121억 8900만달러 대비 40.8%나 줄었다.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의 심화로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달러표시 수출단가지수(2000년 100기준)는 지난해 4·4분기 92.9에서 올해 1·4분기 91.5로 떨어졌고 원화표시 수출단가지수는 같은 기간 85.2에서 79.1로 하락했다.1만원짜리 수출품이 7910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환위험 관리와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 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버틸지도 관건이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2.9%에서 올 1∼5월 32.3%로 급감했다.●고유가 지속, 하반기도 버텨낼까 상반기 무역수지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유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상반기보다 배럴당 평균 3∼4달러 상승한 65달러 내외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는 못하지만 10%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통신기기 등 10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 11.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KOTRA)도 자체 조사결과 하반기 수출이 11.1% 증가한 1642억달러로 9반기 연속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1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 전망은 4일 발표된다. 산업연구원 윤우진 동향분석실장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의 급격한 악화와 이로 인한 수출가격 인상과 물량 축소 여부가 수출증가율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내년 적용 ‘물가안정목표제’ 개편 방향

    [경제정책 돋보기] 내년 적용 ‘물가안정목표제’ 개편 방향

    “그나마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소비자물가로 다시 바꿔야 한다.” “현재 수준보다 목표치를 다소 낮추되, 현행 제도(근원 인플레이션 기준)는 유지하는 게 더 낫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2007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물가안정목표제를 손질하기 위해 막바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7월초 2006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할 때 바뀐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어떻게 제도가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란? 흔히 ‘인플레이션 타깃팅’이라고 한다. 중앙은행이 사전에 인플레이션 목표를 정해 놓고, 정책금리 조정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통화정책 운용방식이다. 과거 통화정책의 우선 목표를 경제성장이나 완전고용에만 두었더니 결국 인플레이션만 초래했을 뿐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성에서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1990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호주, 스웨덴, 핀란드, 스페인 등이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말 한국은행법이 개정된 뒤 1998년부터 물가안정목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1998∼1999년은 소비자물가가 기준이었다. 외환위기 직후라 물가지표를 ‘소비자물가의 몇 % 이내로 맞추라.’는 식의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가 2000년 이후부터는 물가의 추세적 변동을 잘 나타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을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바꿨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에서 기상변화,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 충격에 의해 가격이 단기간에 급변동하는 ‘곡물 이외의 농산물 및 석유류’ 품목을 빼고 산출한 물가지표다. 또 이전까지는 연간 목표치를 두고 물가정책을 운용했지만,2004년부터는 중기(中期) 물가안정목표제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물가안정목표는 ‘2004∼2006년 중 연평균 2.5∼3.5%(근원 인플레이션 기준)’가 됐다. 올해로 이 목표치가 끝나기 때문에 재경부와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새로 적용할 물가목표치와 기준을 정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너무나 쉬운 물가목표” 중국산 저가수입품 등의 영향으로 ‘저물가’가 구조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으면서 한은이 설정한 물가안정 목표치는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98년 물가안정 목표치를 도입한 이후 목표치를 벗어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99년 두번뿐이었다.99년 목표치는 2∼4%(소비자물가)였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충격 등의 영향으로 0.8%에 그쳤다.98년은 7.5%의 물가상승률을 기록, 목표치(8~10%, 소비자물가)를 역시 벗어났다. 그러나 2000년 이후는 한번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없다. ●소비자물가로 환원? 때문에 물가목표 기준을 보다 현실성 있게 바꾸자는 논의가 학계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의견이 다시 소비자물가로 기준을 바꾸자는 것이다.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데다, 물가안정목표제를 처음 도입했던 대다수 선진국들도 처음에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했다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뒤에는 소비자물가로 기준을 바꿨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재정경제부나 한은 내부에서도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물가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하고는 있지만, 지금 바꾸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지를 놓고는 갈등을 하고 있다. 대외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면 소비자물가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등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년부터 새로 적용할 목표치는 당장 소비자물가로 기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금처럼 2007∼2009년으로 중기목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최근 저물가 추세를 감안해 2.5∼3.5%(근원 인플레이션 기준)로 돼있는 기준치를 다소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장 소비자물가로 변경하는 방안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중기목표를 유지하면서 목표치를 다소 낮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하반기 경제운용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온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들끓고 있다. 언론과 기업들은 월드컵 관련 기사와 마케팅에 혈안이 되어 있다. 더이상 개최국도 아닌데 모든 공중파방송은 상식을 벗어난 기형 편성으로 거의 24시간 월드컵을 내세운 방송을 하고 있다. 채널 선택권을 박탈당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가히 ‘월드컵 고문(拷問)´이라 부를 만하다. 5·3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의 유례없는 참패는 무엇보다 피폐한 서민경제와 경제정책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적어도 6월 한 달은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과 함께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조심스럽게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모든 민생현안 문제는 월드컵경기 응원소리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곧 시작되는 올 하반기의 경제전망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목표가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의 경기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세계경제 여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 FRB의장 그린스펀의 저금리정책에 의해 미국을 중심으로 돈이 풀려나가면서 전 세계는 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지만, 이제 넘쳐나는 유동성은 중앙은행들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과잉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켰지만 그로 인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가격이 폭등했다.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막아주던 중국의 저가 공급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경우, 세계적인 자산가격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주식 및 주택가격이 폭락한다면 신용불량자의 양산 및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져 소비위축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되어 결국은 내수부진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대기업들이 현금성자산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에 대한 대비를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예측과 무관하지 않다. 연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른 상태이고 환율도 50원 이상 절상되었다.4월 경상수지적자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도 1997년 말 이후 처음이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의 변동성이다. 환율과 원자재 및 원유가격은 최근 매우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 투기성 자금의 움직임, 외환시장의 거래 증가 등으로 인해 변동성은 하반기에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거시지표들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4월 산업활동 동향에 의하면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산업생산도 전달에 비해 1.5% 감소했다. 소비재의 판매가 둔화세를 보임으로써 원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상승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재고 증가뿐 아니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제품의 재고가 늘고 있다는 점은 경기하강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정부가 마구잡이로 조세를 증가시키면서 집값을 잡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하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의 혼선을 보면서, 축구경기보다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어떻게 하반기 경제 운용의 묘를 살릴지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쳐야 할 때이지 싶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도 여전한 교통량 왜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도 여전한 교통량 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839.17원에 불과했다. 원화가치가 폭락한 이듬해 1122.82원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1200∼1300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는 1478.67원으로 뛰었다. 지난달에는 1586.53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비가 10㎞/ℓ인 차를 2만㎞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97년에는 연간 기름값이 167만원이면 충분했지만 지난해에는 295만원이 들었고, 올해(5월까지 평균 1545원 기준)는 309만원으로 치솟았다. 이쯤 되면 자가용 운행이 줄어들만도 하지만 서울시내 교통정체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실제 교통량과 휘발유 사용량도 큰 변화가 없다. 16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7년 -1.3%,98년 -3.9% 등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시내 교통량(119개 지점 기준)은 99년 2.1%,2001년 1.7%,2002년 0.5% 등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계천 복원공사와 서울광장, 버스중앙차로제 등 서울시 교통체계가 대폭 개편된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0.4%,5.9%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1일 평균 944만 2277대로 제자리걸음(-0.01%)이었다. 서울경찰청 교통개선기획실 관계자는 “교통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대중교통, 경기, 각종 도로공사, 주5일제 등 워낙 많기 때문에 유가가 올랐는데도 교통량이 줄지 않은 원인 분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의 휘발유 소비량도 ‘들쭉날쭉’이다.2003년 4월 91만 6000배럴, 지난해는 81만 8000배럴이었지만 휘발유가가 ℓ당 122원(1464원→1586원) 오른 올 4월에는 83만 3000배럴로 다시 늘었다. 휘발유 사용량은 경유차량 증가, 차량 연비 개선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시민 반응도 “유가와 교통량은 별개”라는 쪽이다. 택시기사 박복윤씨는 “유가가 오르면 자가용을 두고 다녀 택시경기가 좋아질까 기대했는데 현실은 전혀 딴판이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집에서 서초구 양재동 회사로 자가용 출퇴근하는 장정규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을버스-지하철-버스를 갈아타 1시간 이상 걸리는 반면 자가용으로는 30분 안쪽이어서 자가용을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가용 운전자들이 기름값에 다소 ‘둔감’한 것은 두바이 유가가 98년 배럴당 12.21달러에서 올해 61.13달러로 5배로 오른 반면 서울시내 휘발유가는 같은 기간 ℓ당 1122원에서 1545원으로 38%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가는 공장도가에 교통세(ℓ당 535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4%)가 붙는 데다 부가세(공장도가·교통세·교육세·주행세를 더한 가격의 10%)가 부과되기 때문에 세금 비중이 60%가 넘는다. 공장도가에서 원유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80% 정도여서 실제 국제유가가 휘발유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국제유가가 아무리 올라도 나머지 70%는 거의 불변이기 때문에 휘발유값이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90년대 말 600원대이던 교통세가 소폭 내린 것도 휘발유값이 적게 오른 이유 중 하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 수익성 갈수록 나빠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상장사 1525곳의 1·4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8.5%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85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2원을 벌었다. 상장사 가운데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7.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은 8.6%로 4.8%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경상이익률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기업의 비중은 26.8%를 기록,100개 기업 중 27곳이 경상이익 적자를 낸 셈이다. 경상이익률이 20% 이상인 ‘잘 나가는’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6.7%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대비 4.4% 하락하고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40.7%나 급등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보다 물가·부동산잡기

    경기보다 물가·부동산잡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8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콜금리 인상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오는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기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섰다.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곧 오를 것으로 보여 빚을 내 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린 것은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 특히 정부의 ‘3·30 종합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최근 부동산가격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점도 콜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상황, 환율, 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금리를 올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자금)을 흡수해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만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장기균형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달말 미국이 정책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다시 콜금리를 묶어 두면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1.25%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에 콜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는 5대 5 정도로 예상했다. 콜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심리지표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8.0으로 전월보다 2.6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9월 99.1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에 못미쳤다. 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더블딥(경기가 반쪽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면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결국 빚을 진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억눌러 경기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고도 금통위가 콜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환율이나 국제유가가 요동치지만 않는다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콜금리를 올린 것은)부동산 문제를 지금 아니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터닝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 콜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상 ‘공포’로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1포인트(3.45%) 떨어진 1223.13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7일 1218.47 이후 최저치이며 하락률 또한 2004년 6월11일 3.93% 이후 최대다. 아시아 증시도 금리인상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우려로 사흘 연속 폭락했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62.98포인트(3.07%) 떨어진 1만 4633.03, 타이완 가권지수는 280.93포인트(4.25%) 떨어졌다. 김성수 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하반기 경기 완만한 상승세 유지”

    “올 하반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같은 빠른 확장세는 아니지만, 경기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하반기 경기 상승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최근 경기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지난 4월 단기적인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의 상승이 일반 소비자나 기업에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이 판단하기에는 아직 그렇게 비관할 만큼 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 통계에서도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하반기 같은 빠른 속도는 아닐지라도 경기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국제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불안요소가 있는데. -지난 몇 년간 국제적 유동성이 크게 늘었고 주요국 증시에서 주가도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상 당연하다. 이런 조정 과정이 국내 경제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여전히 세계의 유수한 경제 예측기관들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는 세계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시장 불안정에 대한 입장은. -금리 인상 또는 인하 결정이 자산시장을 직접적인 목표로 하지는 못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은 준다.(부동산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 경제에 당장 문제를 줄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달 경기상황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콜금리를 올린 이유는. -경제에 대한 한은의 시각이 5월과 6월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라면 지난달에는 월 초에 봤을 때 환율, 유가 변동폭이 상당히 컸다. 때문에 그런 변동이 더욱 증폭될지 아니면 새로운 수준에서 안정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이달에는 그렇게 크게 증폭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은이 지난달보다 이번 달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올 하반기나 내년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에 큰 차이는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알자르카위 美공습으로 사망

    이라크 저항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2004년 6월 김선일씨의 납치 및 살해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9)가 7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전날 밤 바그다드 북쪽의 한 가옥에서 미군의 공습을 받고 참모 7명과 함께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지문 대조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도 이날 뒤늦게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하고 지하드(聖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각료들에게 “그의 죽음은 알카에다 조직 전체에 대한 타격이기 때문에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작전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대단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반겼다. AP통신과 CNN 등은 자르카위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바쿠바의 한 안전가옥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던 중 미군 공습을 받고 10분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라크 보안군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르단군과 함께 2주 전부터 면밀한 계획을 세운 뒤 이날 공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도 알 자르카위 사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한때 69.40달러까지 빠졌다가 오전 10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9.6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94센트가 하락, 배럴당 68.2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 아랍권 방송은 화면에 붉은 배너를 띄워 그의 사망을 알렸으며 네티즌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은 2003년 이후 수차례 체포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2500만달러(약 25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하반기 살림 더 팍팍해진다

    하반기 살림 더 팍팍해진다

    경제 규모가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더구나 지방선거가 끝난 뒤 지방자치단체마다 지하철, 버스, 택시비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민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4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에 비해 0.6% 감소했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단가는 떨어지고 수입물가는 오르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16조 800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무역손실액은 지난해 2분기(10조 4000억원)이후 3분기 12조 5000억원,4분기 13조 9000억원 등 4분기 연속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는 2004년의 두배에 가까운 46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무역손실액이 무려 7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은 떨어지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락하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음)’가 될 것으로 보여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5% 성장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더블 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상반기에 안정세를 보였던 물가마저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해질 경우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6.1% 성장했지만, 올해 5% 성장 달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 하락으로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소비는 급증한 반면 국내 소비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 1분기 가계의 해외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1.5%나 늘었다. 지난 2004년 4분기에 전기 대비 22% 급증한 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다. 반면 가계의 국내 소비는 0.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1.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5월 수출 사상최대…280억弗로 21%↑

    5월 수출 사상최대…280억弗로 21%↑

    5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입 역시 큰 폭으로 늘어 무역수지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80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1.1% 증가하며 4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260억 5000만달러로 23.1%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9억 5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는 1000만달러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무역수지 흑자는 52억 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5억 1000만달러나 줄었다. 나도성 무역유통심의관은 “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환율이 더 하락하기 전에 최대한 물량을 내보내는 ‘J커브’ 효과 때문”이라면서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 물량을 늘려 환율을 커버하는 것에도 한계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LCD 수출이 각각 45.6%와 11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부품(38.3%), 선박(27.9%), 반도체(12.6%) 등 기존 호조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가격이 올랐고 LCD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14.5%), 석유화학(13.8%) 등 최근 다소 부진했던 품목의 수출도 선전했다. 수입은 원유가 64.8%,LNG가 113.5%씩 늘어나는 등 원자재 수입이 32.4% 늘어났고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18.6% 증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이란 평화적 核이용권 인정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이란과 핵협상에 미국이 직접 참여할 용의를 밝히면서 이란이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가질 권리를 인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이란과 경제협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우라늄 핵활동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중단하는 즉시, 미국은 EU 3개국과 함께 이란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 이후 이란과 외교적 관계를 단절한 지 26년 만에 다자형식이긴 하나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커다란 정책변화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이 준비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2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핵활동은 평화적 이용 목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란이 미국의 대화 조건에 응할지가 미국-이란 핵협상의 관건이다. 미 국무부는 라이스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주미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이란에 라이스 장관의 기자회견문 사본을 전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간접 전달은 미국과 이란간에 외교관계가 없는 데 따른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 외교장관들과 함께 대 이란 협상안에 대한 최종 절충을 벌인다.이와 관련해 라이스 장관은 이란에 제시할 당근과 채찍 협상안의 ‘핵심 요소’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정책,나침반이 없다/이건영 중부대 총장

    선거바람과 함께 온 나라가 춤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정책들도 춤추고 있다. 돌아가는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니까 표를 잡으려는 달콤한 공약과 정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수도권의 그린벨트가 풀리고, 토지규제가 완화되었다. 국제유가가 턱없이 치솟고 환율이 추락하는 등 국제 경제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61개 조사대상국 중 작년 29위에서 38위로 9단계나 떨어뜨렸다. 특히 ‘정부행정효율’이 47위로 바닥권으로 평가됐다. 물론 이같은 지표 하나하나에 목을 맬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불안한 것은 이런 경제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다. 일자리를 찾아 서성거리는 젊은이들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강남의 집값에 대해서는 원한이 서려 있는 것 같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른다지만 환율에 의한 착시현상만 부각되고 있다. 고단했지만 한푼 두푼 저축하며 살던 예전의 생활이 그립다. 부동산시장이 열기를 뿜고 증권시장이 춤추는 동안 소위 자산가치만 부풀려져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되지 않았는가? ‘평등하게 잘살게 되리라’던 달콤한 환상은 거꾸로였다. 뿐인가. 그동안 금융개혁, 재벌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 등등 개혁의 이름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조차 분명치 않은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기지개를 켰던 것도 특단의 처방 탓이라기보다 중국경제의 호황 바람을 탔던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에서 쏟아놓은 정책은 현기증이 난다. 그린벨트를 풀고, 강남집값에는 시장원리와는 거리가 먼 세금대책을 퍼붓고, 천문학적 규모의 부동자금이 나도는데도 금리는 미국보다 낮게 묶어놓고,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방황하는데 일자리 마련에는 묘수가 없다.‘작은’ 정부가 아니라 할 일을 하는 ‘큰’ 정부도 괜찮다고 한다. 국영기업체들은 민영화의 바람을 피해서 이제는 낙하산인사들이 앉아 다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 과밀을 해소한다고 행정기능을 빼어낸 수도권에 왜 다시 규제완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나?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제 길로 가려는 것인가? 지금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논쟁이 뜨겁다.‘세금폭탄’을 주도해 온 건설교통부장관은 부동산거품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의 고통,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거품이 일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정책의 흐름이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다. 과거에는 장래 지표적인 중장기의 경제계획이란 그림이 있고, 여러 가지 정책대안들이 계획 입안과정에서 제시되고 조율되었다. 요즘은 이런 경제계획이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위원회에서 만드는 구호와 부서별로 나오는 즉흥적인 대증요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정책에는 장기적인 비전이 있고 맥이 있고, 여기서 단기적인 처방이 나오는 것이다. 작은 정책이라도 큰 그림의 틀 속에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점검하고 연구하는 국책연구소들이 조용하다. 오히려 민간연구소의 역할이 돋보인다. 물론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고 진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 가능하도록 이끄는 것이 경제의 리더십이다. 최소한 여러 상황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정교한 시나리오가 있고, 국민들이 스스로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공감해야 미래를 위한 현재의 고통을 함께 참을 수 있는 것이다. 일하고 뛰는 것은 국민들이지 정부가 아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나침반이 필요하다. 선거를 맞아 급조된 화려한 비현실적인 공약은 없어도 좋다. 지금은 개혁이니 혁신이니 하는 구호보다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이다. 경제정책이 아마추어리즘에 흘러 방황하면 큰일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美소비물가 0.1%P가 부른 나비효과

    “풍부한 유동성에 숨어 있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한 18일 전문가들은 “주가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락을 가져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로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에 불과하다. 주택이나 원자재에 국한됐다고 믿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숫자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우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 퍼진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변수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상 여부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변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선 중반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금리 인상설에 위험자산 서둘러 처분 주택경기 급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차장은 “유로, 일본,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다양화된 만큼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증시가 붕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성장세가 멈춘 것이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실장은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부담”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주요국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그동안 수급의 힘 때문에 가려져 있던 악재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불을 댕긴 부동산 거품붕괴론이 미국발 악재와 겹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당분간 주가하락은 불가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간의 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예전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요인, 외국인의 매매추이 등에 더욱 끌려다닐 것으로 전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덕수부총리“강남집값 日거품붕괴 직전 수준”

    한덕수부총리“강남집값 日거품붕괴 직전 수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화두’ 3가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강남 부동산 거품과 상속세, 경기회복 등이다. 한 부총리는 부동산 거품 논란에 대해 “거품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계획된 심리전은 아니다.”라고 최근 정부의 ‘거품경고론’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집값은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의 수준에 접근했다.”면서 “강남권 집값이 평당 5000만원인 것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고 소득 대비 아파트가격이 18.9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 추세는 오래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 집값의 거품에는 일부 교육적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집값이 끊임없이 오를 것이라는 강한 기대 때문”이라며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주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보다 작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한 뒤 강남 집값 하락으로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총리는 재계의 상속·증여세 완화 요구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손질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내 상속세율은 10∼50%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 비해 과도하지 않고 공제 제도도 우리가 많은 편”이라며 “미국이 상속세를 원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빌 게이츠는 상속세가 없어지면 자본주의 폐해가 많아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민 재경부 세제실장도 “상속세 완화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둔화될 가능성을 시인했다. 한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무정차 시스템 ‘하이패스’ 6년째 겉돈다

    무정차 시스템 ‘하이패스’ 6년째 겉돈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교통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최첨단 요금징수시스템인 ‘하이패스(HiPass)’제도가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2000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유료도로 요금징수체계의 일대 혁신을 ‘꿈꾸며’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이같은 무정차 지불시스템이 6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하이패스 제도의 허실을 짚어 본다. 15일 하이패스 시스템의 운영자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이 시스템 이용자는 국내 전체 교통량의 4.2%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교통량의 41%가량을 우리와 같은 하이패스로 소화해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저 하이패스 이용률이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말 도로공사가 이용구간을 외곽순환도로 청계와 성남영업소 등 기존 3개소에서 인천과 남인천, 하남, 토평톨게이트 등 10개소를 늘리면서부터다. 도로공사는 이달초 경제적 효과를 감안, 올해 17개소 45개 차로에 하이패스를 추가로 설치하고 2007년까지 전국 모든 톨게이트로 확대하겠다는 장밋빛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용카드 충전의 문제점과 고가의 차량용 단말기 등 보급확대에 여러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전자화폐인 하이패스 플러스카드. 사용할 요금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이용, 충전시켜 사용해야 하지만 카드사용이 걸림돌이다. 현금은 톨게이트에서 즉석 충전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의 경우 영업소를 방문해야 한다. 그나마 영업소를 찾는다 해도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LG와 신한으로 제한해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이다.2003년까지는 농협 등 다른 금융기관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했으나 갑자기 바뀌었다. 도로공사측은 전자카드가 수동식에서 지금의 스마트카드로 바뀌면서 카드수수료 등의 문제로 제한했다고 설명하지만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마트카드를 삽입해 사용하는 차량단말기(OBU) 가격과 구입장소 등도 신규 가입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가격이 5만원가량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그마저 부착하려면 도로공사 영업소를 찾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15개 회사들이 다양한 가격의 차량용단말기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서 판매·부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선 6년이 넘도록 하이패스 보급이 제자리인 것도 이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가입자수가 늘어날 경우 단말기의 가격인하와 타은행 신용카드 사용도 확대하기로 계획만 하고 있을 뿐, 상황의 반전을 소비자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실태와 문제점 무정차 요금징수시스템(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은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하이패스’로 통칭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카드를 삽입한 OBU(차량용단말기) 장착차량이 요금소에 진입하면, 요금소 안테나와 OBU간 무선이나 적외선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하여 스마트카드에서 자동으로 통행료를 수납, 영업소 주전산기로 수납결과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패스가 지독한 동맥경화 증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고속도로의 해결사로 나서게 된 것은 차량이 정지하지 않고 달리는 상태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이패스 등장과 고난의 연속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하이패스의 보급확대는 시간과 돈의 절약이라는 도입취지를 감안,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다. 상습 지옥체증 구간인 톨게이트에서의 차량정체가 해소될 경우 그 경제적 이익은 한해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정부도 하이패스의 크나큰 경제적 효과와 매연절감 등 환경적 효과를 감안해 지난 2000년 6월30일 외곽순환도로에 첫선을 보이며 ETCS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난이 시작됐다.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가 하이패스 이용 주파수 변경을 요구하면서 같은해 6월 하이패스 사업에 고비를 맞았다. 도로공사측은 이 사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 하이패스단말기 판매를 일시 중단시켰다. 이후 주파수를 변경하고 적외선 방식이 등장하기까지 1년여 동안 하이패스는 이용자가 적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사태를 맞았다. 차로만 줄었다는 운전자들의 반발도 컸다. 당시 도로공사측은 기존의 하이패스 이용자 1만 7000명 외에는 이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완전히 차단했다. 대안을 내놓지 않은 채 수도권 출퇴근 운전자들은 사업이 정상화된 이듬해 초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의 적외선 방식이 채택된 것은 지난 2003년말. 도로공사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하이패스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자를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예상보다 쉽사리 운전자들이 다가오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는 생소한 제도에 주민들의 부적응 등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지만 정작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신용카드 제한이 주범 하이패스의 성패는 사용상의 편리함 못지않게 시스템 구입의 용이성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도외시됐다. 값싼 차량단말기의 보급과 탈부착의 편리성, 전자화폐 구입장소의 확대 등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하이패스 시행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적은 이유이다. 단말기 설치장소와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제한 등 문제점을 간파한 도로공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스마트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인 등을 제외하곤 사용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을 한 뒤,5만원가량 하는 차량단말기와는 별도로 1만 6000원가량 하는 카드리더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이마저도 특정사 모델로 한정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게다가 스마트카드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계좌이체에 의지해야 하고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이외엔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러해 하이패스 홈페이지에 충전 시뮬레이션까지 선보여도 운전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 도공에 따르면 인테넷 이용률은 현재 하이패스 이용자의 0.8%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의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카드가맹점 수수료 때문으로 전해졌다. 일반 카드수수료는 1.8∼2.0%이지만 도로공사는 안정적 수수료 유지를 위해 1%를 제시한 LG와 신한 등 2개사 카드로 제한했다.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다. 스마트카드의 충전은 하이패스 가입자가 사실상 요금을 선불로 내는 것으로 다소 차이가 나는 가맹점 수수료를 도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말기 구입장소를 영업소로 제한한 점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가격이 7만원인 단말기 가격 가운데 2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관리차원에서 영업소에서 부착하고 있다.”고 밝힌다. 교통전문가들이 경정비 등 특정업체에 위탁해 부착하는 방법도 제시하곤 하지만 도로공사측은 오불관언이다. ●차량단말기와 과태료 단말기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적지 않다. 지난 2003년 보급이 시작된 적외선 단말기의 경우 차량전원 대신 자체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이를 교체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화면이 발광되지 않아 밤중에 식별이 곤란하다. 낮시간대에도 화면 지속시간이 짧아 운전자가 잔액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잔액이 보이지 않으니 스마트카드에 돈이 부족한 상태로 하이패스를 통과하는 차량이 크게 늘고 있다. 게다가 하이패스 미가입자들의 이용을 막는다며 도로공사측이 얼마전부터 10배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바람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건설교통부와 도로공사가 미납차량들의 하이패스 차로 통과를 막기 위해 차단기까지 설치하겠다고 말해 반발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도로공사와 건교부 등 관계부처는 하이패스 차로만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을 뿐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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