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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터키전 심판 지금도 못잊어요”한국 월드컵 주심 1호 김영주 씨

    “축구 심판요? 그거 명예심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습니다.경기장 빠져나올 때는 경기에 져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은 선수들보다 더 처절하고 쓸쓸할 때가 많지요.체력과 집중력을 다 쏟아부은 뒤의 허탈감이라고나 할까요.” 몇 차례의 약속 끝에 서울 양재천 옆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주(46)씨는 1년 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때와는 사뭇 달랐다.호리호리한 몸매는 여전했지만 심판복과 잘 어울리던 구릿빛 얼굴은 본래대로 돌아온 듯하다.옐로카드를 뽑아들던 깐깐한 표정도 그의 삽삽한 눈매만큼이나 부드럽게 변했다. ‘국내 1호’ 월드컵 주심 김영주씨는 지난 2월 은퇴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아니 ‘원위치’했다.여느 국제 심판들처럼 그도 심판이 본업은 아니었다.20여년 전 외항선 용품 납품을 시작으로 해외이사,등나무가구 제조 등 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고생도 많았고 대가로 ‘돈푼깨나’ 만진 그가 이제는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었다.중국 체육시설 임대사업권을 따낸 것.중국의 재벌 홍타그룹이 건설한 26만평 규모의 쿤밍 종합스포츠단지 내13개 잔디구장과 숙박시설 등을 임대받아 국내팀과 선수들을 유치하고 있다.이밖에 광저우 인근의 유명 온천리조트인 칭신의 50개 축구장과 중국축구협회가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친황다오의 ‘중국족구학교’도 그의 사업 영역이다. 김씨는 지난해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당했다.지난해 6월4일 한·일월드컵 1라운드 브라질-터키전에서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주심으로 그라운드에 선 그는 경기를 역전당한 뒤 거친 플레이를 펼친 터키선수 2명을 퇴장시켰다.“브라질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았다.”는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지만 지금도 소신엔 변함이 없다.김씨는 “심판위원회에서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나의 판정을 지지했다.”면서 “이후 경기에서도 대기심으로 출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오래 전부터 꿈꿔온 월드컵 주심을 이룬 그에게는 호된 신고식이 아닐 수 없었다. 김씨가 심판이 된 동기는 아주 소박하다.지난 1974년 박스컵축구대회 도중 흑백TV에 비친 맹광섭(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씨의 심판 유니폼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군대축구’로 뒤늦게 ‘축구 맛’을 본 뒤 81년부터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이후 사업에 몰두하면서도 늘 심판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 88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막 돌아온 허정무씨,한문배 한양대 감독 등과 함께 심판 자격증을 손에 쥔 김씨는 이후 A매치 56경기를 포함,160여 경기를 치러내며 전세계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러나 월드컵 무대가 늘 아쉬웠다.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권 심판 선발(4명)에서 당시 심판랭킹 3위이면서도 영어가 서툴러 탈락한 것.이후 김씨는 하루 100개의 문장을 100번씩 쓰고 외우면서 다음을 준비했다. 월드컵의 해 2002년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김씨는 한·일월드컵 선발 통보를 받았다.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랭킹 1위인 그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김씨는 지금도 협회 심판 감독관으로 가끔씩 경기장을 찾는다.은퇴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라운드는 여전히 가슴을 설레게 한다.“2002월드컵 때 쓴 휘슬,땀에 전 심판 유니폼은 장롱 속에 묻어두었는데 곧 다시 꺼내야겠어요.국제심판 김영주를 기억하는 분들을 위해 협회에 기증할 생각입니다.”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주심 김영주.그의 ‘축구사랑’은 더욱 깊어진 것만 같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 [임은주의 킥오프] 심판 판정 존중을

    필자는 한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장의 추천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진출하려고 했다.그러나 자국심판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외국인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규약을 만드는 바람에 기회를 잃었다. 필자가 J리그로 가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무엇보다도 선수와 심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맘에 들었고,심판을 위한 교육이나 모든 시스템이 완벽했기 때문이다.일본 심판들이 오심이 없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그들을 신뢰하는 것일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천만의 말씀이다.가끔 TV로 J리그를 보면 심판들이 결정적인 득점 장면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경기 도중 어떤 억울한 상황이 있었더라도 모두 웃으면서 경기장을 떠난다. 지난 겨울 안양의 연습경기에서 만난 최용수 선수와 J리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대뜸 “일본에서 보니 한국 심판들이 잘 본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그러나 경기중 불만이 있어도 내색을 했다가는 바로 경고나 퇴장 등 다음 경기에 대한 제재로 이어져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심판들이 J리그를 한번쯤은 동경하며 부러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전북과 수원의 경기에 대기심으로 배정받았다.전문적인 소견으로 그날 경기에선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중 부심이 서포터스의 물통에 맞아 팔에 멍이 들고 경기 후에도 밖에서 막고 있는 서포터스들로 인해 라커룸에서 한시간이 넘게 빠져나오지 못했다.뒤늦게 운동장을 빠져나와 서울로 오는 길에 그날 부심을 본 심판들의 차량이 밖에서 기다리던 서포터스들에 의해 파손돼 경찰서에서 조서까지 쓴다는 이야기를 전화로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같은 날 울산과 안양의 경기에서 독일 심판이 경고 8개에 퇴장 3개를 주었지만 아무도 항의하지 않았다고 한다.독일심판이 카드를 많이 주면 ‘포청천’이고 한국심판이 카드를 많이 주면 ‘경기운영 미숙’이라는 현실이 정말 씁쓸하다.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경쟁을 유발시키면서도 선수들이 상호 존중하지 않으면 경쟁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올시즌 300만 관중 돌파를 꿈꾸는 K-리그가 이제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하지만 상대 선수는 물론,심판의 판정까지 모든 것을 존중하려는 서포터스들의 노력 없이는 300만 돌파는 꿈에 불과할 것이다.우리는 축구를 사랑해 모였고,모두가 적이 아닌 한가족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여자축구 만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미국월드컵에 출전한다.지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여자축구팀이 처음 국제경기에 출전한 이래 13년만의 쾌거다.그 당시 필자는 대표팀 스위퍼로 뛰었다.급조돼 겨우 3개월 연습을 한 끝에 출전해 홍콩에만 1승을 거두고 많은 골을 내주며 패한 기억이 난다. 그 때를 회상하면 지금 우리 대표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심판으로 배정돼 한국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한 필자는 달라진 한국축구의 실력과 위상에 자부심을 느꼈다.이번 월드컵 출전에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가 달려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투혼은 경기마다 알찬 내용을 보여주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본선 티켓 결정의 고비였던 북한전과 일본전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10명의 선수들이 똘똘뭉쳐 한국의 전통적인 정신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또한 상대할 팀의 전술을 일일이 비디오로 찍어 장·단점을 파악,선수 개개인에게 경기장에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었다.대표적인 예가 북한전이다.북한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이다.비디오 분석을 한 결과 약한 팀과 경기를 할 때와 강한 팀과 경기를 할 때 모든 전술이 같았고,더욱이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에서도 똑같은 경기운영을 하므로 10명이 뛰는 한국에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또 한가지는 무더운 태국에서 선수들의 영양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급 조리사가 파견되었다.이전에는 현지 기후와 음식이 선수들에게 맞지 않아 모든 선수들이 훈련량에 견줘 칼로리 섭취가 부족,후반 급격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역전패하는 경우가 잦았다.이러한 여러 가지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하나 된 마음이 이뤄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작은 꿈이지만 월드컵 8강이 여자 축구대표팀의 목표다.그 동안 음지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지난해 월드컵 때의 함성을 들려줄 때라는 생각이 든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여자축구 성장 놀랍다

    지금 필자는 8회째를 맞은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심판으로 참석하고 있다.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여자축구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는 이 대회에서는 지난 16일 남북이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마주쳐 관심을 모았다. 이긴 팀은 일본과 경기를 하지만 진팀은 세계 최강의 강팀 중국과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양팀 모두 큰 부담감 속에 경기를 맞았다. 13년전인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당시 필자는 한국의 국가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다.그당시 북한과 만나 0-7로 대패를 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물론 그 이후에도 남북은 16일 경기 이전까지 3번을 더 만났지만 번번이 패하곤 했다. 여자축구의 강호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북한과의 경기는 우리선수들에게 충분히 부담이 됐다.경기전에도 북한 코칭스태프들을 만나면 월드컵을 같이 가자고 애교공세(?)까지 펴야 하는 상황이었다. 코칭스태프도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올라가기 때문에 모두 긴장 상태였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벤치멤버를 내보낼 것이라는 우리생각과 달리 북한은 11명 모두 베스트로 선발을 짰다. 그러나 예상외로 우리 선수들은 강한 압박과 파이팅 넘치는 투지로 몰아붙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북한선수들의 당황스러움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선제골도 예상과 달리 한국에서 터져 나왔다.북한선수들은 허둥대는 모습까지 보였다.경기가 진행되며 공방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결국 90분 동안 쉴 틈 없이 골을 주고 받은 끝에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수비의 핵인 이명화 선수가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우리선수들의 투지는 눈물겨울 정도였다.대등하기보다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심판의 판단 미스로 두개의 퇴장이 더 나와야 하는 상황일 정도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격렬했다. 경기후 북한쪽에서는 오늘 경기는 진거나 다름없다며 한탄했다.10명이 싸운 한국측에 겨우 비긴 것에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비록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만나 아쉽게 1-3으로 패했지만 예전과 달리 향상된 실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 여자축구계는 한국의 선전에 모두 흥분돼 있다.매경기 이전보다 달라진 경기내용으로 그동안 북한·중국·일본으로 형성된 아시아 여자축구 강국의 혈통을 한국이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보였다. 일전에도 필자가 지적한 대로 모든 국민이 지난해 월드컵때처럼만 여자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면 남자보다 더 빠르게 세계 축구의 강호로 우뚝 설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임은주(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월드컵 붐과 어머니축구

    2002한·일월드컵 개막 1주년인 지난달 말부터 대한민국은 축구축제에 흠뻑 빠졌다.잇단 A매치로 거리는 한산했고,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재현한 각종 행사와 볼거리로 사람들의 마음은 풍성했다. 스코어는 1-0이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일본과의 리턴매치는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줬다.비록 3위를 차지했지만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도 세계 정상급인 아르헨티나 폴란드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밝혀 주었다.우루과이(8일) 아르헨티나(11일)와의 릴레이 빅매치도 쓴잔을 들기는 했지만 팬들을 열광시켰다.어느 스포츠가 이토록 국민들을 응집시킬 수 있을까.요즘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많은 문제들로 한숨짓는 국민에게 빅매치는 그나마 위안거리다.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축구의 서포터임을 이어간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얼마전 중학교 체육교사인 여자 후배가 어머니 축구 선수로 도민체전 예선에서 3골이나 넣었다며 흥분했다.요즘 아파트단지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어머니 축구선수들을 종종 보게 된다.주말이면 조기축구회 팀들이 학교 운동장을 나누어 쓸 정도로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어머니 팀이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심판을 보며 어머니 축구팀 코치로 있는 후배에게 어머니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열정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전국에 70여개의 어머니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은 여자축구가 사회체육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어느 단체에서든지 마련해 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연령층이 다양하고 나름대로 경쟁을 하다 보면 가끔 승패에 연연해 선수 출신들을 급조해 경기에 나서 시비가 일기도 하나,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한 사람은 참가선수 자격이 자동적으로 주어지고,미혼일 경우에는 만 30세가 돼야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특정인만이 참가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체육으로 발전해가는 어머니 축구를 지켜보면서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여자대표팀도 배려해야

    며칠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방문한 필자는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행복했다.푸른 잔디 위에서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과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초·중학교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물론이지만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잔디구장은 기본 기술을 익혀 좋은 선수가 되는 필수요건이다.바로 옆에서 그들의 꿈인 대표선수들이 연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이 좋은 파주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할 때 마다 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선수들의 숙소가 한동으로 이루어져 남녀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지하에 있는 사우나실이나 마사지실을 함께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 근사한 트레이닝센터를 최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 다른 한쪽에 여자대표팀을 위한 숙소를 한동 더 짓는 것은 어떤가 싶다. 여자대표팀도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청소년대표가 있고,앞으로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훈련까지 생각한다면 시설 확충은 절대적인것이라 할 수 있다. 얼마전 여자대표팀은 이곳에서 먼저 합숙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남자대표팀 합숙기간 동안 트레이닝센터 밖의 여관으로 숙소를 옮기기도 했다. 하나하나 따진다면 여자대표팀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하다.이달 초 아시아선수권 겸 월드컵 예선이 걸린 중요한 시합이 눈앞에 있었음에도 남자 대표팀에 밀려 보따리를 싸니 사기가 떨어졌을 것은 뻔하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여자연맹 회장이 내부문제로 지난달 사임하는 바람에 공수표가 되기도 했다. 올 여자월드컵 본선 장소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자동출전권이 주어진 상태라 한국에는 유리한 상황이고,현재의 전력이 최상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주변환경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모두가 흥분한 월드컵 1주년을 맞는 6월,여자대표팀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분투한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파울 관리도 실력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가 지난 21일 끝났다.화려하고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성남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승점 26으로 1위를 차지했고,팀 운영 문제로 말많고 탈많던 부천이 승점 3의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막강 전력을 보여준 성남,조직력의 전남,패기의 대전,신구 조화의 안양,용병과 토종의 화합이 돋보이는 수원.또 개성있는 선수가 가장 많은 울산,코칭스태프가 화려한 전남,체력전에 강한 대구,거듭 태어나려는 포항,불사조 광주,유일한 외국인감독이 이끄는 부산,점차 팀컬러가 살아나는 부천 등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서도 승점 1점차로 순위가 바뀌는 박빙의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K-리그의 재미는 줄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각팀의 성패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더운 날씨와 중간 중간 휴식기의 컨디션 회복,벤치멤버의 활용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무엇보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K-리그에서는 선수층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그 연장선상에서선수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고나 퇴장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필자는 1라운드 마지막날 부천과 전남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부천은 1승이 목마른 상황이었고 전남은 바로 전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성남을 꺾어 상승세였지만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마찬가지였다.결과는 화려한 골잔치 속에 2-2무승부였다.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카드를 아끼지 않는 필자의 스타일 때문에 두팀 모두 경고가 양산됐다. 물론 필자는 이미 다른 경기에서 한차례 경고를 받은 선수,경고가 누적돼 출전치 못한 선수,그리고 승리가 다급한 두팀의 입장과 넋두리도 알고 있었지만 카드를 꺼내들 때는 그런 것을 감안할 수 없었다. 페널티 킥이나 문전앞 프리킥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축구에서는 미드필드부터 과감한 판정이 필수적이다.경기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두팀의 사정을 고려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필자뿐 아니라 모든 심판들이 그럴 것이다.그리고 정말로 실력을 갖춘 강팀이라면 파울 관리까지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각팀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축구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프로감독들의 스트레스

    프로축구 K-리그도 오는 21일이면 1라운드가 끝난다.지난해보다 경기수가 갑절로 늘어 마지막까지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 우승의 관건인 것 같다. 경기를 하다 보면 주심일 때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읽을 수 있고,대기심판일 때는 감독들의 표정과 행동을 잘 살펴볼 수 있다.이 때마다 감독들에게서는 1승이 아쉬워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표정을 볼 수 있다.특히 결정적인 장면이나 심판의 판정 하나 하나에 나타나는 벤치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속으로 노여움을 삭이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곧바로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갈 듯한 태세인 감독,누군가에게 말을 하듯 90분 동안 중얼거리는 감독,대기심판인 나에게 한탄을 하는 감독,선수의 어이없는 실수에도 눈이 마주치면 웃어버리는 감독.근간에는 외국인 감독 덕에 통역까지 가세해 경기가 진행중인 터치라인 가까이 모두 나오곤 한다.대기심을 볼 때 편히 앉아서 본다는 것은 옛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기심보다 주심보기가 더 편할 때가 많다.그 이유는 주심을 볼 때는 육체적으로는 피곤해도 경기 규칙의 준수와 집중력 등 정해진 사항에 충실하면 되지만 대기심판은 안타까운 감독들의 모습을 일일이 봐야 하고 이를 볼 때 안쓰런 감정을 자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얼마나 답답하면 훈련에서 다 지시하고 가르쳤을 텐테 관중들 응원소리로 들리지도 않는데 저렇게 목이 쉬도록 소리를 칠까하고,감독의 답답함을 선수들은 아는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특히 연패에 빠져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심판이지만 그 이전에 인간이기에 솔직히 은근히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스포츠,더구나 프로의 세계에서는 승리만이 강자의 이름을 대신한다.그러기에 모두가 지지 않고 이기려 하는 것이다.모두가 이길 수 있는 승부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승부의 결과는 명암이 확연하고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겪게 된다. 하지만 필자가 꿈꾸는 진정한 승부는 팬들과 관중들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선수들의 페어플레이와 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만족하는 것이다.그리고 이들을 사랑해 준다면,경기 시작 전에 모두가 웃으며 만나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모두가 웃으며 헤어졌으면 한다.나는 오늘도 그런 모습을 그리며 경기장에 나선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 페어플레이 정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둘째도 페어플레이다.스포츠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간에 페어플레이가 상실되면 강력하게 조치할 것을 모든 심판들에게 인지시킨다.얼마전 부산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경기는 프로선수의 기본 철칙인 동업자 정신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상대가 깊숙한 태클로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는 상황에서 승부에 집착해 파울을 하고,파울한 상대팀 선수에게 보복을 하다 두 선수 모두 퇴장됐다.본인은 물론 팀에도 피해를 줬고,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다.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기 전에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해 페어플레이가 실종된 결과다. 필자도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유사한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파울당한 선수가 뒹굴면서도 누가 파울했는지를 팀 동료에게 묻는다.보복을 위해서다.비록 상대팀이지만 모두가 선·후배인지라 후배가 상대팀 선배의 비위를 건드리는 언사를 했다면 곧바로 험악한 상황으로 번지기 일쑤다. 각 팀마다 상대팀의 주요 선수를 집중 수비하는 것은 이기기 위한 전술의 하나지만 잡아당기거나 밀고,감정을 건드리기 위해 욕설을 하는 행위는 정말 유감이다.일일이 심판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지켜야 하는 기본적 동업자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필자가 프로심판 1년차인 지난 99년 울산과 부산의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를 퇴장시킨 일이 있다.당시 부산의 프리킥 상황에서 현대의 이길용 선수가 공 앞에서 프리킥을 지연시키자 지고 있던 대우의 안정환 선수가 상대선수를 발로 차 퇴장시켰다. 규칙에는 때리려는 행위자체도 퇴장에 속한다.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욕을 해도 마찬가지다.경기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다.상대의 지능적인(?) 파울을 당한 선수가 감정이 격해져 보복을 하다 퇴장당할 때다. 선수도 사람이다 보니 상대팀의 파울에 감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복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이나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보복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경기가 끝난 뒤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진정한 프로는 90분간 벌어지는 경기 속에서 체력적으로도,정신적으로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 피는 물보다 진하다

    오는 8월 열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한선수단이 온다니 불현듯 떠오르는 일이 있다. 지난 1990년 급조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베이징아시안게임과 남복통일축구경기를 위해 남자 대표팀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실향민 2세로 황해도에 많은 친척이 있는 나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당시 남자 대표팀은 북한과 친선경기가 가능했지만 실력차가 큰 여자 대표팀은 남북 선수들을 섞어 연습경기 형식으로 뛴 기억이 난다.당시 한국수비의 핵인 나와 북한공격을 이끈 이홍실은 국가대표를 은퇴한 지금 국제심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당시 축구실력은 홍실이에게 많이 뒤졌지만 심판인 지금은 모든 상황이 반대다.홍실이는 여전히 심판으로 활동하지만,나는 홍실이를 가르치고 평가하는 감독관이 됐다. 친척이 북한에 많은 나로서는 북한 친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 아플 때가 있다.처음 국제경기에서 북한심판들의 장비를 보고 많이 놀랐다.예를 들어 심판시계는 1분 1초라도 정확하게 재기 위해 전문적인 초시계를 사용하는데,홍실이는 80년대에나 차던 무거운 은색 초침시계를 사용하고 있었다.“이 시계로 시간은 어떻게 계산하느냐.”고 묻자 웃으면서 “대강 보는 거지 뭐.”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유니폼도 남자 심판들과 돌아가면서 함께 입어 아이가 어른 옷을 입은 듯하고 체력 테스트 때 신는 신발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신는 무거운 찰고무 신발이었다.걱정하는 나에게 “일 없어(괜찮아).”라며 씩씩하게 뛰던 모습이 생각난다.그 때 이후 국제경기에 나갈 때마다 심판장비는 물론이고 그 친구들이 원하는 물품을 다 가지고 가느라고 내 가방엔 내 짐보다도 북한친구들 줄 선물이 더 많았다. 우연찮게 나는 북한과 중국,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전담하다시피 많이 배정받았다.그 때마다 나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북한선수들을 철저히 외면했지만 북한선수들은 오히려 너무 좋아 어쩔 줄을 몰라했다. 경기 중에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니 모든 선수가 계속 “언니,언니“하며 말을 붙인다.오해받을까 봐 계속 영어로 응수하지만 북한이 지고 있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주장에게 왼쪽이 약하니 그쪽을 공격하라거나,과감하게 드리블해 들어가라고 감독같이 지시를 할 때가 있다.경기가 끝나면 잠시나마 본분을 잃은 것이 후회되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만난 홍실이가 또 보고 싶다.지금까지 선수로,심판으로 13년이나 이어온 우정이 통일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 여자축구에도 사랑을

    남자축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여자 국가대표팀이 올해 여자월드컵에 도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이달 태국에서 치르기로 예정됐다 사스 여파로 연기된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겸 월드컵 예선을 거쳐 9월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999년 미국여자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제 여자월드컵도 남자월드컵 못지 않은 기대와 흥분으로 전 세계축구 팬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4회 대회가 될 중국 여자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이미 6개 대륙에서 예선을 치러 유럽에서는 독일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가 확정됐고,아프리카에선 나이지리아 가나,북중미에서는 세계최강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9월 전까지 아시아와 남미,오세아니아 등 나머지 대륙에서 예선을 치른다.아시아는 홈팀인 중국이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2.5장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적어도 3위안에 들어야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아시아에 배정된 2.5장 티켓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북한 일본 타이완의 벽을 넘어야 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한국은 홍콩 태국 북한과 한 조에 속해 예선을 치르는데 마지막 경기인 북한전이 월드컵으로 가는 최대 고빗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근래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 여자축구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합숙훈련을 마치고 현재는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활약중이다. 우리가 다시 한번 2002한·일월드컵에서 남자축구가 일궈낸 기적을 재연하기 바란다면 또 한번의 국민적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 여자축구는 실업팀이 두팀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난 2001년 토토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아시아 최강 중국을 따돌리고 우승한 저력이 있다. 구기종목에서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여자들의 선전을 위해 남은 시간 동안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와 같이 그들에게 좀더 관심과 사랑을 보낼 시간인 것 같다. 그들이 이루는 꿈들은 곧 국민 모두의 꿈이기 때문이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임은주의 킥오프]월드컵 개최국 심판의 자부심

    국제심판으로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 갈 때마다 각 대륙의 심판들과 자연스럽게 자기나라의 프로리그 시스템과 선수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그때마다 최고의 경기만 배정받는 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 프로축구 K-리그로 이어진다.1부와 2부에 몇 팀이 있는지,유럽에 진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는지 등등.간혹은 곤혹스럽다.선수도 선수지만 프로 1부리그에 10개팀뿐인 나라에서 온 나로서는 심판만은 내가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2002월드컵이 끝난 지금은 두 가지 고민이 그런대로 해소됐다.프로 1부 리그는 대구와 상무가 가세해 12개팀이 됐고,유럽에도 많은 선수들이 진출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은근히 국제대회가 기다려진다. 국제대회를 위해 외국으로 자주 나가는 국제심판들도 선수들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커 나간다.영어를 못하거나,자질이 떨어지거나,대륙의 파워가 약하면 억울한 상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심판들도 철저하게 각 대륙의 심판위원장 출신인 감독관으로부터 등수가 매겨진다.국가별 축구 순위가 있듯 심판들도 1년간 거친 경기를 통해 서열화되는 것이다. 심판들의 꿈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출장이다.그 꿈을 위해 젊은시절을 명예 하나만 믿고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다.필자는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당시 아시아에서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기심판에만 머물다 독일과 멕시코의 예선 마지막경기에 간신히 배정받은 적이 있다.6-0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에 배정 받았다는 사실에서 역시 차별감을 떨치지 못했다. 물론 이후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빅 매치만 배정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필자는 국가대표,대학팀 감독,심판을 다 거쳤다.가끔 세 가지 중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세 가지 다 장·단점이 있지만 선수 때는 체력훈련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고,감독 때는 성적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지금 심판으로서 느끼는 것은 양쪽 모두다.선수 때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매일 두 편 이상의 축구비디오를 분석하고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메일이나 채팅을 통해 토론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국의 심판으로서 갖는 자부심은 이 모든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코스닥委위원장 허노중씨

    한국증권업협회는 1일 임시총회를 열고 허노중(許魯仲·사진·57) 한국증권전산 사장을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신임 허 위원장은 1971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0회에 합격,재경부 국제심판소 심판관 및 관세심의관,관세청 기획관리관,재무부 증권업무과장 등을 거쳤다.
  • 무도의 전설과 신화/흥미진진 동양무술 뿌리찾기

    무술이 동양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생존과 투쟁을 위해 만들어진 무도는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마침내 생활철학의 길을 걷게 됐다.일상 깊숙이 스며든 무도는 좌선이나 기공 같은 수련법을 낳았고,심지어 종교를 만들어 우리 정신생활을 지배한다.동양의 모든 무술에서 채택해 수련하는 기(氣)라든가 선(禪)은 곧 진정으로 열린 마음을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라테연맹 국제심판을 지낸 영국 출신 작가 피터 루이스가 쓴 ‘무도의 전설과 신화’(김일현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가라테·백학권·취권·스모·태극권·유도 등 수많은 무술의 뿌리를 밝히고 무술 창시자의 일화와 그들의 지혜를 담은 색다른 책이다.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무술들의 내력과 역사를 소상히 수록해 자료적 가치도 적지 않다. 빠른 연속 공격과 접근전이 강점인 영춘권,티베트 라마승이 창시한 백학권,족쇄를 찬 탓에 기이한 발차기를 주된 공격 방법으로 삼는 흑인 노예의 무술 카포에라,우연히 벼랑에서 떨어졌다가 옛도인이 남긴 문헌을 발견하고 태극권을 터득한 복건 수도승 등의 일화를 통해 무술의 기원을 밝혔다. 무술의 역사를 살펴 보면 무도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정권에 항거하거나 공익을 위해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황산벌 전투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신라 화랑 관창,강희제의 정권 유지에 일익을 담당한 소림사,일본 전국시대에 암살과 첩보활동을 수행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닌자(忍者·둔갑술을 쓰는 사람),1824년 미얀마를 침략한 영국군에 대항한 렛훼이 전사들,19세기 말 무도가인 홍희관이 조직해 구미 제국주의에 대항한 의화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는 ‘소림사 전설’.소림사는 중국영화 등을 통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실상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중국 허난(河南)성의 소림사는 기원후 495년을 전후로 북위의 효문제가 발타선사를 위해 숭산에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소림사 수도승들은 당 태종을 도와 반란세력을 토벌,‘천하제일관’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기도 했다.이런 소림사가 어떻게 무참히공격받고 파괴됐을까.곳곳에서 쟁의와 분쟁이 일어나는 시기,혁명의 중심이 될 소지가 있는 소림사의 영향력에 두려움을 느낀 만주의 통치자가 사원을 부수고 수도승들을 죽인 것이다.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다섯명.황허(黃河)를 타고 내려가 겨우 목숨을 구한 이들은 이른바 소림오로(少林五老)로,중국의 비밀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창립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소림사 학살’에서 살아남은 수도승 가운데 한 사람이 매화권의 달인인 비구니 오매다.영춘권은 중국 남부 복건성의 처녀 엄영춘이 오매의 인도 아래 완성한 권법이다.다른 중국권과는 달리 직선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영춘권은 유일하게 여성이 창안한 무술이며,이소룡이 처음 배운 무술로도 유명하다.이소룡은 영춘권을 바탕으로 각종 격투기의 장점을 보태 절권도(截拳道)라는 무술을 만들어냈다.중국 무술의 남상(濫觴)이 된 소림사.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소림사는 건재하다.역사 기념물을 보존하려는 중국 정부의 재건사업으로 지금도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양무술과 관련한 이야기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스모와 ‘주신구라(忠臣藏)’.현존하는 씨름 종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스모다.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모는 초기 동양무술의 선배 격인 셈이다.씨름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대 스포츠로,고대 로마·스코틀랜드·몽골·구 소련·터키·스위스·아프리카 등지에서 유행했다. 이 책에는 이밖에 강철 같은 복부로 상대방의 주먹을 부술 정도였던 형의권의 대가 상운상,우연히 술을 먹고 시비를 걸다 생긴 취권,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을 현대화한 엽문 노사,1초에 8.3번의 주먹을 날린 윌리엄 청,중국 권법을 배운 뒤 패망한 일본에서 쇼린지켄포(少林寺拳法)를 퍼뜨려 야쿠자에 대항한 도신 소,주변국가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나라를 지킨 샴(현재의 태국)의 국기 무에타이의 고수 나이 카놈 톰 등 숱한 무술가 이야기가 펼쳐진다.흥미롭게 읽는 가운데 무도가들의 노력과 긍지를 엿볼 수 있다.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축구 국제심판 한국여성 파워

    국제심판 ‘주심 2호’가 동시에 3명이나 탄생하는 등 국제축구계에 한국 여성 파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은아(24·연세대4),신화연(37·연무초등학교 코치),한경화(25·축구교실 강사)씨 등 여성심판 3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국제대회에서 주심으로 활약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에 앞서 임은주,최수진씨 등 2명이 국제심판으로 활약했지만 주심 자격증을 얻기는 임씨에 이어 이들이 두번째다.최씨는 부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 외에 홍택희(27·생활체육협의회)씨도 새로 부심 자격증을 얻어 한국 여성 국제심판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한국의 남성 국제심판은 17명. 국제심판 자격은 매년 경신되며 임은주씨와 최수진씨는 200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해왔고 이번에 다시 자격증을 얻었다. 국내 최연소 여성 국제심판이 된 홍은아씨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부터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여성심판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유도선수 김미정 A급 국제심판에

    92바르셀로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미정(32) 용인대 교수가 국내여자유도인으로는 처음으로 A급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인 A급 국제심판은 17명으로 늘었다.
  • 태권도 문대성·탁구 류지혜 아시안게임 선수대표 선서

    태권도의 문대성(상무)과 탁구의 류지혜(삼성카드)가 부산아시안게임 남녀선수 대표선서를 한다. 이들은 개막식에서 참가선수 1만 2000여명을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게 된다. 심판대표로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교수(동아대 체육학과)가 뽑혔다. 태권도 남자 헤비급 금메달 기대주인 문대성은 98세계대학선수권과 99세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 헤비급 우승을 독식하며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류지혜는 현정화(마사회 코치)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지난해 독일오픈과 네덜란드오픈 단식에서 우승,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덴마크오픈과 지난 1월 그랜드파이널스 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류지혜는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84LA올림픽 유도 남자 95㎏급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씨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이기철기자
  • 월드컵/캠프 24시/송종국 최장출전 기록 세울듯

    ◇멀티플레이어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이 29일 터키와의 3,4위전에 출전하면서 최장시간 출장 기록을 세울 것 같다. 송종국이 지금까지 뛴 시간은 597분.터키 전에도 풀타임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물론 이운재도 이번 대회 전 시간 출장 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운재는 체력소모가 적다는 점에서 최후 수비라인부터 최전방까지 종횡무진 누비는 송종국과는 차원이 다르다.결승전 및 3,4위전 진출국 가운데 500분 이상을 뛴 선수는 한국 7명을 포함해 미하엘 발라크(독일),카푸(브라질) 등 모두 21명이다.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김병지(사진·포항 스틸러스)의 부인 김수연(29)씨가 28일 둘째 아들을 낳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쯤 포항시 북구 우현동 여성병원에 입원,진통끝에 낮 12시17분쯤 3.36㎏의 건강한 아들을 자연분만했다.병원측은 “산모와 아들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김병지의 장인과 장모는 “아들을 낳은 것을 보니 29일 터키와의 3,4위전에서 한국팀 승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국심마니협회(회장 박만구)는 28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표팀에 전달해 달라면서 25∼70년된 산삼 50뿌리(시가 1억∼1억 5000만원)를 대한축구협회에 맡겼다.박 회장은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독일전에 패했다.”면서 “전국 30여 지부 심마니들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산삼”이라고 밝혔다. ◇터키와의 3,4위전을 맡은 쿠웨이트의 사드 마네(39) 주심은 국제심판 경력 7년째의 심판으로 평소에는 경찰 공무원으로 일한다.94년 심판자격증을 딴 뒤 96년 중국-카자흐스탄 전에서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마네 주심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우루과이-덴마크,스페인-남아공 전에서 주심으로 활약했으며 2경기에서 모두 7번 옐로카드를 꺼내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을 주제로 한 노래가 독일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지난 5월 발매된 ‘올리 칸’이라는 곡명의 이 주제가는 독일의 5인조 남성그룹 ‘프린첸(Die Prinzen)’이 불렀으며 27일 현재 독일내 가요순위 33위에 올라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캠프 24시/獨기자 “”우린 3위만 해도 만족””

    ◇23일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 마련된 독일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독일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독일 기자들은 자국팀이 3위만해도 만족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대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예선에서 고전한 독일이 16강에도 못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4강까지 올라 이미 능력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것. 하지만 독일 기자들은 한국의 4강진출에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모든 경기는 해봐야 결과를 안다.”며 자국팀이 결승에 올라 우승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 ◇준결승 두 경기 심판이 모두 유럽지역 출신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 심판위원회를 열어 한국-독일전 주심으로 위르스 마이어(스위스) 심판이 배정됐다고 발표했다.부심은 프레데릭 아노(프랑스),에브센 암러(체코) 심판이 맡는다. 마이어 주심은 94년 국제심판으로 데뷔,이번 월드컵 남미지역예선 브라질-아르헨티나전 주심을 맡는 등 축구 본고장인 유럽에서 A매치를 비롯한 각종 경기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브라질-터키전 주심은 덴마크의 킴 밀턴 닐센 심판이 맡는다.닐센 주심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 정도로 냉철한 판정을 하는 심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리자라쥐의 예언’은 적중할까.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프랑스의 주전 수비수 빅상테 리자라쥐(33·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직후인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국이 우승후보”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우승후보와 관련,“만약 도박이라면 브라질을 선택하라고 말하겠지만,다크호스를 고르라면 나는 한국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썼다. 리자라쥐는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새롭고 잠재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놀랄 만한 팀”이라면서 “한국은 대이변(Big Suprise)을 일으킬 능력이 있으며,팬들의 성원 속에 정상까지 오르는 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이번 대회 판정 시비에 대해 “월드컵에서 심판의 실수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라도나의 ‘신의손’ 파문 등에서 보듯 이전에도 심판의 실수는 항상 존재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개최국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서도 펠레는 “브라질이 58년 스웨덴대회에서 우승한 것만 제외하면 개최국과 같은 대륙에 속한 나라들이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다.”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은 하나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심판 실수가 있긴 했지만 한국의 플레이도 스페인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았으므로 승리는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퇴장당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의 징계 수위가 한 경기 출장 정지로 확정됐다.FIFA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호나우디뉴에게 한 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3500 스위스프랑(약 28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호나우디뉴는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하면 뛸 수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3일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심판의 도움 때문이며 독일과 준결승전에서도 심판의 편파판정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빌트 온라인은 파울 브라이트너 전 독일 국가대표선수의 말을 인용,한국이 독일의 준결승 상대로 나서게 된 것은 ‘스캔들감’이라며 25일 독일이 심판의 오심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과 일본,중국 등 3개국이 참여하는 프로축구리그 창설이 추진된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월드컵’ 대책의 하나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 창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일본과 중국 축구협회에 동북아 프로축구리그를 창설,내년 서울에서 첫 대회를 열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중 서울에서 한·중·일 프로축구리그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캠프24시/스페인전 주심은 이집트 간두르

    ◇오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8강전 한국과 스페인전의 주심은 가말 간두르(45·이집트) 국제심판이 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 심판위원회를 열어 준준결승 4경기의 주·부심을 확정,발표했다. 한국-스페인전 주심은 간두르 국제심판이 맡고 부심으로는 알리 토무상게(우간다),마이클 라구너스(트리니다드토바고) 국제심판이 나선다. 지난 93년 국제심판으로 데뷔한 간두르 주심은 ‘98프랑스 월드컵’개막전 브라질-스코틀랜드경기에 대기심으로 출장한데 이어 브라질-덴마크 경기 주심을 맡는 등 이 대회에서 4경기에 심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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