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제수지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혜택 확대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아레나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차이나 아웃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수사팀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6
  • 인상세비의 뒤늦은 반납/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여야는 9일 올해부터 의원세비를 22.8% 올리기로 한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인상분의 일부를 국고에 반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지난 정기국회의 인상률 조정과정에서 이같은 「자각」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는 남지만 일단 환영할만한 조치라는 생각이다. 이번 세비파동을 지켜보면서 의원들의 월급 몇푼을 올리는 것은 그리 중요치 않을 수도 있으나 방대한 국가예산을 다루고 국가운영의 근간이 되는 법률을 제정하는 권한을 가진 선량들의 의식구조에는 정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해 우리 경제·사회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불릴만큼 휘청거렸다.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어 흑자타령 몇년만에 국제수지가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들었으며 국제경쟁력 저하의 주요원인이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에 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진 의원들이 자신들의 세비를 20% 이상 대폭 올리겠다는 발상을 했다는 자체가 한자리수 인상,금액으로는 몇만원의 봉급 추가인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하고 파업하는 근로자들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일 것이다. 게다가 끊임없는 정쟁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최악인 상태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더욱 어안이 벙벙했었다. 지난 정기국회 말미 당초 세비를 29.4% 인상하려다 일반 여론과 청와대측의 비난에 부딪혀 1차 인하조정할 기회를 가졌었다. 하지만 조정된 인상률은 22.8%.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한자리수 임금인상」 방침을 비웃는 듯한 삭감조정이었다. 22.8% 인상분중 일부를 국고에 반납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과정도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에서 「의원세비 인상률을 우리의 임금인상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야겠다」는 강력한 움직임이 일자 마지 못해 밀린 듯한 느낌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여당은 야당이 생색내기 전 먼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세비인하를 결의했고 야당은 내심 못마땅하면서도 명분때문에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세비인상중 주요 부분이 사무실 운영비로 의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란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무실 운영비가 정말 쪼들린다면 여론에 대한 충분한 설득작업을 거쳐 세비에서 사무실 운영비 항목은 떼어낸다든지 하는 떳떳한 방법의 의정활동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 광역의회·기초단체/3월 중순 동시선거/민자 당직자회의

    민자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 실시시기 및 방법 등과 관련,3월 중순쯤 광역 및 기초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정간의 협의를 거쳐 선거일정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민자당은 7일 핵심당직자 회의를 열고 평민당이 6일 비공식 여아 총무접촉에서 제의한 5월중 지방의회선거 실시문제를 논의,『올해는 물가와 국제수지문제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산적해 있고 지방의회 출마예상 후보자들의 과열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3월중 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박희태 대변인이 발표했다.
  • “올 경제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본사,11개 경제연구소 설문조사

    ◎수출활성화·노사안정도 급선무/과도한 임금인상 자제·기술개발 주력을/경상적자 55억불 예상… 경쟁력 배양 시급 새해 우리경제의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부진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임금상승과 노사분규,제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이 우리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3일 서울신문사가 국내 11개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우리경제는 지난해의 성장률 9%(추정)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불안을 비롯,수출부진과 노사분규 등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경제연구소들은 또한 우리경제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과 사회분위기 이완에 따른 과소비풍조를 들었다. 이밖에 △국제유가 불안 △기업의 투자마인드 위축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 △주택난 해소 △과학기술의 혁신 △제조업체의 자금난 △금융자율화 등도 올해 예상되는 우리경제의 난제로 제시됐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농수산물의 수급불안,생산성 증가율을 앞지르는 두자릿수의 임금상승,유가상승 등의 물가불안 요인들이 쌓여 9.4%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노동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상승과 유가불안 등 비용상승 압력의 지속과 그동안 억제됐던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지자제선거 등 경제외적인 요인까지 가세함으로써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10% 내외의 고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경제연구소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또 지난 86년이래 4년 동안 계속해온 흑자에서 90년 20억달러 내외의 적자로 반전된 경상수지는 새해들어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임동승 삼성 경제연구소장은 『노동비용이 추가되는 데다 물가불안,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원화의 큰폭 절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같다』고 밝히고 『반면 수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가운데 시장개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물가안정을 위한 부족물자 수입,유가상승에 따른 원유도입 부담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새해 경상수지적자는 지난해 22억달러에서 더욱 늘어난 55억달러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진전으로 이제는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기술력·구매력 등에서도 고도로 선진화된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금융·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국내산업의 경쟁력열세로 개방에 대비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배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풍 현대 경제사회연구원장·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앞으로 모든 경제정책의 초점을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맞춰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배양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도로·항만 등 산업의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국제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재정의 기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연구소들은 또 올해 노사관계는 물가불안과 각종 선거일정 등 노사안정의 틀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많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동휘 쌍용 경제연구소장은 『올해는 기본급 인상률이 지난해처럼 한자리수로 억제된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부담해야 할 총 인건비의 인상률은 인플레 압력의 확산과 노사분규 등의 영향을 받아 15%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부유층에 의한 사치성 소비풍조가 지속되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더욱 감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며(김태원 고려 종합경제연구소장),지자제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투기적 기대심리 및 부정적 현상이 사회전반적으로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승재 신한 조합연구소장)으로 우려된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결론적으로 새해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정부·기업·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제 역할을 다하는 한편 노사관계의 안정을 토대로 수출의 활성화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미년 설계

    ◎“올핸 만주벌 누비며 「북방 경협의 폭」 넓힐터”/“전환기 기업 국제정세 변화 읽어야 할 일 많아 1백살까진 경영일선에”/소 원자재 확보는 국내산업 발전에 큰 힘/자본주의 경영비법 북한에도 알려줘야/노사협조로 생산성 오르고 모든 근로자의 수입도 늘었으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20대 청년이다. 새해를 맞아 76세가 됐어도 그의 활력과 의욕은 어느 자리에서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재작년부터 북한과 소련을 왕래하며 금강산 개발,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 등 굵직한 뉴스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올해 중국쪽으로도 발길을 넓혀 볼 생각이다.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정회장은 이들과의 경제협력이 결국은 북한의 개방을 촉진,남·북한간의 관계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도 빨라진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북방국가들과 그가 갖는 접촉은 이미 기업가로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는게 재계의 평가이다. 그만큼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이나 분석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3년이내에 북한과 사람 및 물자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의 경제성장은 그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야 건실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회장 같은 분이 더이상 받을 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 개인으로는 바랄게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을 많이 받아 복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은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나라,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게 내 소망입니다.』 -우리 경제가 잘 되라고 덕담하나 해 주시지요. 『나야 뭐 멋있는 그런 덕담은 할 줄 알아야죠. 올해에는 우리경제에 어려운 점도 적지 않지만,도움이 되는 호재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해 한국과 소련이 외교관계를 맺었고 노태우대통령이 방소해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2시간이 넘는 대담에서 북한이 절대로 무력행사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보장을 받았으리라고 봅니다. 이로써 우리의 안보는 이제 절대 안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입니다. 또 시베리아로부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습니다. 게다가 중국에 우리나라 무역대표부가 설치됨으로써 이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 악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미국의 경기가 심각한 불경기에 빠져 하반기에나 소생하리라는 전망도 악재라 하겠죠. 악재에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호재를 잘 활용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소 정국 불안이 난관 -시베리아의 매력은 어떤 것이며 또 계획대로 개발이 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무엇보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목재를 연간 10억달러,석탄을 1억5천만달러어치나 수입하는데 모두 바다를 건너 들여옵니다. 수송기간이 짧게는 왕복 20일에서 길게는 60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석탄이나 목재 값에서 차지하는 운임비중이 원거리의 경우 석탄은 약 3분의 1,목재는 5분의 1이나 됩니다. 왕복 3∼4일밖에 안걸리는 소련에서 들여오는 것과 비교할 때 운임과 시간의 차이가 얼마나 큽니까. 목재의 경우 운임비중이 2∼3%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 기간중의 금리부담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자원,자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터인데요. 제일 큰 난관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소련의 정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리·의무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사업이 성사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번째의 어려움은 루블화가 국제적 교환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련 붐을 일으킨 주역은 정부라기보다는 오히려 정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가 아니고 민간기업이라고 해야지요. 지난 연말 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서둘러 방문하지 않았다면 방소시기가 1년은 늦어졌을 것입니다. 소련정부는 자기네 경제문제를우선 한국과 의논해서 해결하고,안될 때는 태평양국가 중에서는 일본·미국의 순서로 의논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4월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일본과 소련간의 투자협정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덤벼들면 우리에게 좋은 프로젝트가 돌아오겠습니까. 그에 앞서 소련에 한국정부는 믿을 수 있으며,또 한국과 손잡는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이미 심어주었다는게 잘된 일이지요』 -새해에는 중국에 자주 가시겠다면서요. 『중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때 처음 가봤습니다. 새해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차례씩 네번은 가볼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중국은 모든 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협력을 하게되면 틀림없이 자기들이 한국과 교류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을 이해시키고,또 자기들과 똑같이 한국을 대하라고 종용할 것입니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만큼 남·북한은 가까워지게 돼있습니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중국과 소련의매력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자원에,중국은 시장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해야지요. 중국의 경우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소련보다 훨씬 빨리 정착될 것입니다. 농업국가인 중국이 캐나다에서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곡물을 수입하다가 집단농장을 해체하니까 주곡은 자급하게 됐고 잡곡은 해외에 내다팔게 됐어요. 이러니 절대로 공산주의로 되돌아갈 수가 없지요. 지난해 만난 중국지도자들도 한결같이 자유경제로 식량을 자급하게 됐는데 왜 다시 집단농장을 하느냐고 반문하는데 나는 그 말을 믿습니다』 -양국의 경제력 차이는 어떤가요. 『통계상으로는 소련이 나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상은 중국과 똑같다고 봅니다. 소련국민들의 생활상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소련이 우리와의 수교라든가 노대통령의 방소 등의 문제를 북한과 전혀 의논을 안하는데 비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일일이 북한에 얘기해 주고 양해를 구하는게 다르지요.중국은 북한에도,남한에도 잘 해줘서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겠다는 생각입니다. 소련 역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주변 여건과 환경을 예의 주시하며 이해당사국들과 긴밀하고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하셨는데 여러 곳에서 앞으로 25년간은 더 활동을 하겠다고 호언하시던데…. 하시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습니까. 『내가 지난해 75세였으니까 25년이 되는 1백살까지 일선에서 지금과 똑같이 일하겠다는 뜻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골프를 치든 등산을 하든 젊은 사람 못지 않거든요. 노쇠현상은 자기가 하는 일에 흥미가 없을 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로를 모릅니다. 항상 활기찬 기분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언짢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지요』 -정회장 같으신 분도 뜻대로 안됐다거나 잘 안된 일이 있습니까. ○대북한 경협도 추진 『많지요. 내가 좀 둔해서 정권이 바뀌면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남의 것을 차지하는데 우리는 제 것도 잃어버립니다. 5공때 지금의 한국중공업을 현대가 빼앗기고 우리 정인영회장은 형무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빼앗긴 현대양행은 지금까지 청산을 못받고 소송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현대가 좀 컸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며 섭섭해 하고 있어요』 -재작년 북한을 다녀오시고 작년에는 못 가셨지요. 『지금도 오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가봐도 될 일이 없기 때문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갈 생각입니다.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모스크바선언 채택 등 국제정치의 엄청난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는 연말이면 중국이 권하는 대로 개방을 선택,남한과의 교류에 나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금강산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있습니까. 『북한에 갔을 때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외금강,해금강,내 고향 통천에 있는 삼일포를 각각 어떻게 개발한다는 얘기를 다 했지요. 외금강·옥류동·팔담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에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호텔과 위락시설·케이블카 등을 어떻게 설치하고,관광객이 돈을 많이 쓰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당시 북한과 약속한 5개의 사업은 모두 그 쪽이 제안한 것인데 내년이면 모두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통계로 나타난 성장률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물가나 국제수지 등은 성적이 나쁘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수치로 9%성장을 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수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장은 수출에 의한 성장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6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끝장이 납니다. 지난해 주택공급이 확대된 것. 빼고는 내수가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국제수지를 최소한 균형으로는 맞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은 사치와 낭비를 없애야 하고,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위주의 투자를 해야 하며,정부도 재정에 의한 투자를 줄여야 합니다. 경부고속전철이나 영종도비행장 건설처럼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사업은 5∼6년 뒤로 미뤄야 합니다. 한꺼번에 벌여놓으면 물자도,사람도 다 모자랍니다. 그래가지고는 우리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불과 10년 남짓하면 대망의 2천년이 되는데 그때의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의 중추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근검·절약하고 알뜰한 것이 우리 사회의 정신이고 문화입니다. 이를 발전시켜 나가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제나 기술은 일본이 우리보다 더 앞설지 모르지만 정신문화에서는 우리를 쫓아올 수가 없습니다. ○“부의 고른분배 중요” 그러나 정신문화적으로 볼때 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을 앞섰습니다.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쫓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중추국이 될 수 있습니다. 2천년대 한국의 위상은 타고르의 시처럼 세계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 -6공화국 이후 과도기를 겪으며 재계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높아진 것같습니다. 재계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재계에 대한 존경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탄의 소리가 높다는 얘기인데 이는 보는 사람 나름입니다.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에 사업가 집이 그래도 돌팔매질은 안당했어요.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식자층일수록 더합니다. 이는 청부락도를 보람으로 여기는 유교의 선비정신 때문입니다. 돈은 죄악인데 왜 돈이 많으냐,그러니 재벌은 죄벌이다,이러는 것이죠. 그러나 기업이 커지는 것을 시비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기업은 계속 커져야 하되 개인의 부가 보다 골고루 나눠져 불균형이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언론이나 식자층에서 기업주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모든 국민들에게 팔아 회사를 키워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경영권이 자연히 기업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기업주의 자식도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주식을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나눠갖게 되면 그때 바로 국민의 기업,국가의 기업,공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대기업그룹의 경영체제가 2세체제로 바뀌었는데요. 그들이 잘 한다고 보시는지요. 『창업주보다는 경영을 더 잘 합니다. 창업주들은 다 각자가 자기 뚝심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2세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경영학을 배워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식견을 지녔기 때문에 창업주보다는 2세시대의 기업이 휠씬 더 융성할 것으로 봅니다』 -3년내에 통일이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요즘 세계의 흐름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런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기회는 그대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대통령이 평양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북한이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지만 멀지않아 문을 열게될 것입니다. 결국 양쪽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고 경제교류를 하는 국민적 통일은 3년안에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빠르면 후년,늦어도 그 다음 해까지는 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정치적 통일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근로자에게희망을 주는 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노사가 잘 협조를 해서 많은 능률을 올리고 모든 근로자들의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년 연말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보너스를 듬뿍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특별인터뷰=양해영경제부장)
  • 11월 경상수지 12억불 적자/한은 집계

    ◎원유가 상승으로 “사상최대” 기록/올해 적자 20억불 추산/대일역조 7억불로 악화/대미무역은 1억불 흑자로 전환 지난 11월중 경상수지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원유가 상승으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이에따라 올 경상수지 적자폭은 2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경상수지는 12억1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연초이후 누적적자가 25억2천3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달중 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감안하더라도 82년 26억5천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의 적자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상수지 규모가 11월들어 대폭 적자를 기록한 것은 페르시아만 사태로 원유도입가와 석유화학제품 값이 폭등세로 돌아서 수입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11월중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31.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4달러)에 비해 배가까이 뛰었으며 도입물량도 전년동기 보다 1천2백60만배럴이나 늘어난 3천7백60만배럴로 5억5천만달러의 적자요인을 안겨주었다. 이와함께전기전자,기계류 등의 대일수입이 크게 늘어 대일무역수지가 7억2천만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도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57억3천만달러,수입은 35.8% 늘어난 70억달러를 각각 나타내 12억7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이후 25억2천7백만달러의 누적적자를 발생시켰다. 품목별로는 화공품(38.0%) 선박(28.8%) 신발류(20.0%)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자동차(9.1% 감소) 섬유제품(4.0% 〃 ) 등은 부진했다. 수입은 원유(1백78.0%) 수송장비(74.4%) 기계류(30.8%)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전거래 가운데 개인송금 수입이 1억4천4백만달러,개인송금 지급은 7천4백만달러를 각각 나타내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은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미무역 수지는 전달 소폭적자에서 1억5천4백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대EC지역 수출입도 전달 5천3백만달러의 흑자에서 9천6백만달러의 흑자폭이 다소 확대됐다.
  • 적자시대 회귀(’90 경제 핫 이슈:10·끝)

    ◎수입은 뛰고 수출은 “거북걸음” 지난 86년이래 4년동안 「흑자행진」을 계속했던 국제수지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선 한해였다. 흑자가 넘쳐 해외부문의 통화량증발대책을 세우고 수출보다는 수입개방대책을 세우느라고 법석을 떨던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인데 이제 상황은 역전되고 말았다. 지난 연초만 해도 올해 국제수지(경상수지기준)는 20억∼30억달러 흑자로 예상돼 그런대로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올상반기내내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고 7∼9월중 반짝흑자를 나타냈다가 다시 큰 폭의 적자로 빠져들어 올해의 경상수지는 89년의 50억달러 흑자에서 20억달러의 적자(추정)로 급전직하하는 「한파」를 맞고 있다. 국제수지 흑자시대가 올해 마감된 것은 그동안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수출이 2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눈덩어리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페르시아만 사태라는 복병이 나타나 대 중동 및 선진국 수출이 감소한 반면 원유 및 유류제품 수입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국제수지의 적자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져 내년에는 3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 럭키,MMA사 세운다/일 주우화학과 합작계약

    (주)럭키(사장 이정성)가 일본 주우화학,일본 촉매화학과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및 이소부틸렌 공장을 합작 건설키로 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럭키는 25일 주우화학,일본 촉매화학사와 각각 50:25:25의 비율로 자본금 2백40억원 규모의 럭키MMA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럭키는 여천 석유화학단지내 2만여평의 부지위에 총 1천억원을 투입,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MMA 4만t 및 이소부틸렌 3만5천t 생산규모의 공장을 내년 상반기중에 착공,오는 92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럭키는 이번 합작으로 전량수입에 의존했던 MMA를 자체 생산하게 됨으로써 연간 5백여억원의 국제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악성인플레」를 우려한다/이재웅 성대교수·경제학

    ◎요즘의 물가정책을 보고/통화증발 계속 땐 경제회생에 찬물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어쨌든 10%를 넘지는 않을 모양이다. 연말까지 9.5% 수준이 될 것이라니까 그래도 한자리수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숫자에서 억제하라고 했으니까 그대로 한 셈이다. 그러나 물가가 한자리수만 지키면 다냐는 생각이 든다. 우선 10%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은 그 자체로서 이미 경제가 안정기조를 잃고 높은 인플레 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2∼3년 동안에 물가가 가속적으로 상승해온 추세를 볼 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면 앞으로 인플레는 결코 심상치 않을 것 같다. ○안정기조,상실반영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정도의 성취나마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는지 정부는 내년의 예산규모를 19%나 늘리고 국회의원세비는 23%,그리고 상당수의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년부터는 물가관리를 아예 포기하기로 작정하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지출을 늘려야 할 이유가 왜 없겠는가.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기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정보화사업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요금의 경우도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들을 가격현실화로 흡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가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예산팽창,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정부가 앞장서서 물가오름세 심리를 부추기면 결국 물가도 현실화되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억제하지 않으면서 민간부문의 지출 및 임금인상요구만 자제하라고 해서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우선 과제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서 통화관리는 더욱 신축적으로 될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인플레가 어느정도나 이르게될지 매우 걱정스럽다. 정책당국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보다도 낮은 8∼9% 수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물가와 통화증가율은 대개 정부의 목표치를 상당히 웃도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웬일인지 정부가 경제성장률은 실제보다 낮게 전망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올 봄에 현 경제팀이 들어서서 불황이니 총체적 난국이니 하면서 경제활성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할 당시만 해도 실제로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 무려 10%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물가안정보다 경제활력을 우선 회복시켜야 한다는 방침아래 통화관리도 갈팡질팡 해왔다. ○물가오름세 잡아야 뭐니뭐니 하지만 오늘날 물가불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작년이래 방만한 통화증발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팽창시킨 통화량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보다는 오히려 부동산투기,과소비 및 향락서비스부문에 집중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물가상승을 더욱 악화시키는 반면에 자금의 편재와 왜곡된 흐름으로 기업들은 풍요속의 빈곤으로 자금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이에 따른 물가불안이 노사분규와 임금인상을 악화시킨 일면도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이 억제되지 못한다면 내년에 노사분규와 임금인상도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자제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그동안 정책당국은 물가안정의 정책의지나 능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통화관리에서는 신축성만 내세워서 결과적으로 방만한 통화공급을 초래해 왔다. 이쯤되면 정부는 무엇으로 경제의 안정기조를 위한 정책의지를 밝힐 수 있겠는가. ○위기관리능력 절실 경제기획원은 오늘날 경제불안의 주된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치권의 무책임과 몰염치,그리고 정부의 능력부족이 우리 경제를 표류시키고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정부의 관리능력 부재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문이 바로 물가부문인 듯하다. 앞으로 지자제실시를 비롯해서 각종 선거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이들이 물가에 미칠 영향은 또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 정부는 확대예산도 균형만 유지되면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지수에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물가상승은 통화증발 때문도 아니며,주로 국민들의 과소비와 임금상승,그리고 유가상승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그러나 과소비나 부동산투기·임금상승 등은 모두 물가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기 보다는 결과라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런 요인들은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만큼 우리의 물가상황이 여유가 있지 않다. IMF는 내년에 물가를 적정한 수준에서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와 경쟁력 약화,국제수지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을 건의하고 내년에 우리 경제의 최우선과제를 물가안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정부가 이러한 위기관리능력이 남아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 내년 무역적자 70억불 이를듯/수출 7.8% 늘어 6백95억불

    ◎수입증가율 다소 주춤… 7백65억불 추정/상공부,91년 수출입 전망 정부는 내년도 수출을 올해의 6백45억달러보다 7.8% 늘어난 6백95억달러로 확정,내년초부터 수출촉진분위기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입을 올해의 7백억달러보다 9.3% 늘어난 7백65억달러로 확정,내년도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상공부가 발표한 「91년 수출입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해외수요의 감소,국내물가상승 및 임금불안요인 등 부정적 요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강세현상에 힘입은 가격경쟁력의 개선,대 북방교역확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의 수출증가율 3.4%에 비해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수입은 내수둔화 등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올해의 수입증가율 13.8%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70억달러로 올해의 55억달러보다 1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 예상되며 국제수지 기준으로도 28억달러 가량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도 올해의 20억달러 적자보다 10억달러 많은 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수출을 업종별로 보면 전자·전기·기계류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올해보다 10.5% 증가한 3백97억달러로 수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유류와 신발·완구·인형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전반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에 따라 후발개도국에 의한 해외시장 잠식현상이 지속돼 올해보다 4.3% 증가에 불과한 2백62억4천만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수입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라 원유 등 관련 제품의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기타 원자재도 당분간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는 올해보다 8.8% 증가한 4백6억달러 ▲자본재 2백89억달러(10.7%증가) ▲소비재 70억달러(6.1% 〃)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 내년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전자·전기=엔화강세 및 대소 경협기금의 설치 등에 따른 가전제품의 수출호조로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 ◇기계류=동남아지역의 개발정책에 따른 수요증대로 섬유기계,범용공작기계,컨테이너 등 일반기계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 자동차수출도 소형차선호 분위기 확산,국내업계의 신차종개발 확대로 올해의 감소세에서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 ◇섬유류=섬유제품은 가격경쟁력 회복이 미흡해 전년 수준에 머물고,직물은 중동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큰 폭 증가세가 둔화. ◇신발=미·일 등 주요수입국에서 올해의 수입급증에 따른 재고발생으로 물량감소 예상. 미국의 소비패턴이 중·저가품 비중으로 흘러 고급운동화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 수출에 감소요인으로 작용. ◇완구·인형=올해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작동완구의 비중이 높아져 올해보다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 □수출입실적 추이 (단위:억달러,%) 89 90추정 91전망 수 출 624 645 695 (증가율) (2.8) (3.4) (7.8) 수 입 615 700 765 (증가율) (16.8) (13.8) (9.3) 무 역 수 지 (통관기준) 9 △55 △70 (국제수지기준)46 △20 △28 경 상 수 지 50.5 △20 △30 △은 적자
  • 원화 환율 오름세/1불당 7백17원

    그동안 소폭의 등락세를 보이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최근 수입대전 수요가 집중되고 원화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5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0전이 오른 7백17원을 기록,지난 8월20일(7백17원50전)이후 4개월 여만에 7백17원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올들어 원화 환율은 달러당 37원40전이 올라 원화의 대미절하율이 5.2%에 달했다. 최근 환율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원유 등 수입대금결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달러화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환율은 올들어 6월중순까지 큰 폭의 등락세를 보여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대대적인 환투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그후 하루 1원미만에서 소폭 변동해왔다.
  • 물가폭등·수출부진속 투기만연(’90 경제 핫 이슈:5)

    ◎“총체적 위기” 「총체적 위기」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정치·사회·경제의 안정에 우려가 높았던 한해다. 부동산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물가는 득달같이 뛰는데다 노사분규에 수출은 지지부진 하면서 경제의 총체적 위기론은 한때 설득력 있게 현실로 닥쳐왔다. 안정론자로 대표되는 조순 부총리가 물러나 이승윤팀이 들어서 성장정책을 추진,결국 숫자로 나타난 성장률은 거의 모두가 예기치 않았던 높은 수준에 이를 전망이나 물가와 국제수지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부총리가 취임초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토틀크라이시스」로 표현한 말이 총체적위기로 해석되어 유행어가 됐지만 그같은 총체적위기는 모든 정치·사회현상의 표현때마다 등장되곤 했다. 올해 경제실적을 보면 성장률은 9%를 넘어서는 고성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긴 하나 물가는 10%대에 육박하는 근래 보기드문 고수준인데다 국제수지 또한 다시 적자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총체적 위기라는 말자체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를 통틀어 비유한 것이긴 하나 올 우리경제는 위기의 한해였음이 틀림없다. 고성장이라고는 하나 성장의 잠재력이 크게 무너져내려 내년에 다시 그같은 유행어가 재등장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물가 안정책 추궁/야,예산 1조5천억 삭감 요구

    ◎예결위 심의 이틀째 국회는 12일 예결위를 속개,27조1천8백25억원(일반회계)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계속하는 한편 법사·내무·재무 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계류중인 법안심사를 계속했다. 이틀째 정책질의를 계속한 예결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물가안정 대책을 집중 추궁했고 특히 평민당 의원들은 ▲위장분산된 안기부 예산의 항목과 규모 전면공개 ▲내년 경제성장률을 감안한 1조5천억원의 예산삭감 ▲경부고속전철 사업유보를 통한 도시교통난 해소 투자확대 ▲남북불가침협정 분위기 고조에 따른 국방 예산 삭감 등을 집중 요청했다. 이승윤 부총리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심각할 정도로 약화되었다』면서 『향후 2년간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에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으며 이 방법만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부총리는 『지방양여금 제도는 지방사업의 성격이 강한 특별사업을 뒷받침하는 만큼 지방교부금에 통합하는 것보다는 병행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방양여금 제도를 특별회계로 운용하더라도 국회의 심의를 받기 때문에 국회감시기능 약화 및 행정기능 중복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 교역확대보다 합작에 눈돌려라/한·소 경협 본격적 궤도진입에 부쳐

    ◎시장경제체제 못 갖춰 신중한 접근 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대소 경제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지도부가 급격한 정책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를 7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던 계급투쟁 우선주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낡은 사상 대신에 모든 정책의 기본을 전인류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핵전쟁시대의 신사고에 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소련은 신사고에 입각한 대외평화·공존외교정책을 펴면서 경제개편(페레스트로이카)과 정보공개(글라스노스트)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도의 기초과학기술과 거대한 잠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군비와 체제적 비효율성으로 해서 소련경제가 낙후되고 국민생활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에는 2류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전환에는 많은 애로가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에따라 각 공화국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마찰,민족간의 갈등,각계각층간의 갈등 등으로 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시장경제화에 따라 성장둔화,물가상승,소비재부족,근로의욕 감퇴 등 각종 모순으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구와 달리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는 소련으로서는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고 이의 달성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떻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고르바초프는 보수파를 등에 업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개혁파와 국민을 달랠 것으로 예견된다. 소련은 부시·고르바초프간의 말타회담을 통해 뜻을 같이 한 바와 같이 소련의 우랄산맥 이서와 동구,EC를 묶는 대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랄산맥 이동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장기개발계획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역시 소련의 꿈은 피터대제 이래로 대국주의에 있고 결코 우리의 원조대상이 될 약소국가는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고도의 기초과학기술,풍부한 자원을 지닌 강대국가인 것이다. 그 동안 다만 주인이 없는 경제운영이 되어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뿐이다. 요컨대 소련은 마르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기울어지려는 동구와는 달리 마르크스를 버리지 않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입각해서 소련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소련은 극동지역 장기개발계획에 따라 경제기반을 극동방면으로 이동시키면서 21세기가 환태평양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경제대권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현대화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의한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소련의 정치적 배려도 도외시될 수는 없다. 소련은 한국과 경제교류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내세우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여러 가지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4공화국이나 제5공화국도 한소 관계개선과 경제교류 확대를 내세우는 북방정책을 추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결외교라는 전례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6공화국의 북방정책은 대립외교 및 북한고립화 정책을 지양한 7·7특별선언을 통해 대북한 공존노선을 표명함으로써 한소 경제교류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한소 관계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지난 9월의 한소 외교정상화,이번의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소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아왔고 대일무역적자로 무역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대소 경제진출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의한 시장다변화와 북한 개방화 유도에 따른 통일기반조성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리하여 이미 한소 무역고가 1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기업이 합작투자에 손을 대었다. 소련은 무역보다도 합작투자를,더 나아가서는 시베리아개발 참여를 바라고 있다. 우리로서도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자원이 필요하고 수출시장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도로·주택·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창설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소 경제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결합에 의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 이번 노 대통령 방소에 의한 한소 정상회담은 획기적인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한중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유엔가입 기반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정 등의 체결로 경제교류확대 기반이 조성되면서 투자보호협정 체결까지 진전될 전망을 안고 있다. 또한 대소 경제협력 자금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다. 한소 경제교류는 궁극적으로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무역규모와 경제협력이 급격히 증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요컨대 한국경제의 활로를 북방 경제진출에서 찾으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진출 자세와 소련의 경제위기가 맞물려 한소 경제관계가 급진전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에 큰 성과를 얻어 당면한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소련의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필요한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와 체제가 다르고 루블화의 비교환성 등도 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장기적 전망에 따라 실속있는 경제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에 3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경협자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소 접근을 하는 우리 입장은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우리는 무역이나 합작투자와 연계시키고자 하지만 소련은 보다 많은 현금차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대소 진출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너무 성급한 대소 진출이 우리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선진우방국과의 사이에 큰 금이 가게 해서도 또한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북방진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소 진출을 서두르면 우리 이익보다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기 쉽다. 역시 소련은 세계에서 대국으로 군림하려는 꿈을 버리려 하지 않고 핵무기를 제한하는 선의 군축을 할 뿐 다른 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대소 접근은 필요하나 신중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1백7개국 3천여명 몰려 “무역전쟁”/브뤼셀 UR협상 이모저모

    ◎미 “타결 안되면 개별보복”화전 양면작전/한국은 선·후진국 사이서 “고립무원”상황/회의장 주변선 우리농민 등 2만여명 개방반대 시위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매듭을 위한 세계통상장관회담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의 표정은 구름이 잔뜩 낀 이곳 하늘 못지 않게 어둡다. 박장관은 지난 2일 상오 브뤼셀에 도착,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각국의 정치적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타결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으나 이날 각국 통상대표등을 만나고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하오부터는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박상공 표정 어두워 지난달 26일로 모든 공식적인 실무협상을 끝내고 연내타결을 겨냥해 열린 이번회담이 농업등 주요현안에서 관련국가간의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보조금의 감축을 둘러싸고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서비스·지적소유권분야 등에서도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연내 타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정치적 해결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으나 지난달초에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에서 각각 정상간에 의견접근이 어려웠던 사실 등을 감안하면 연내타결의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정치적 해결에 기대 그러나 세계교역질서를 대폭 자유화하기 위한 지난 4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이 회담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각국의 보호주의 및 지역주의 부활에 따른 통상마찰의 심화 등 세계 무역환경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회담 타결을 위한 공식·비공식 회담을 풀가동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미국은 모스베커 상무,야이터 농무장관 및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 대표를 앞세우고 상·하의원과 재계대표를 포함한 3백여명의 회담대표단을 브뤼셀 현지에 보내 연내타결을 위해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각료 회담과 별도로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EC측과막후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모스베커 상무·야이터농무장관 및 칼라힐스 대표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브라질·스웨덴·태국의 외무·상공·농림수산장관 등을 초청,만찬을 갖고 협상의 타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타결의 걸림돌인 농산물과 서비스분야에 관해 이들 국가의 협상전략에 대한 탐색전을 펼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쌀의 개방우려외에는 손해보다 득이 월등히 많은 일본도 나카야마 외무,야마모토 농림수산,무토통상장관 등 1백40명의 대표단을 보내 비교적 느긋하게 각종 협상에 임하면서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다. ○한국,62명 대표 파견 또 EC는 1백6명,캐나다는 1백40명 등 1백7개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참여 국가에서 모두 3천여명의 대표단을 파견,각각 자국의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박필수 상공,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의 진두지휘로 모두 62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임하고 있고 7개부처 차관보급으로 구성된대책회의를 가동시키고 있다. 특히 농산물분야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반영시키기 위해 박장관이 3일 하오 캐나다 상무장관과 개별접촉을 하는 등 공식회담외에 막후협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인도·브라질·파키스탄 등 21개 개도국들과 섬유수출 개도국회의를 갖고 섬유협상에 공동대응하는 한편 캐나다·싱가포르 등 온건·중도노선의 선진국 및 개도국 12개국과 분야별 공동전선을 펴는 등 이번 회담에서 우리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 관계국들과 통상외교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우리나라 농민 9명을 포함,세계각국 농민 2만2천여명이 UR반대시위를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협상의 타결여부는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과 EC가 어느 선에서 타협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 분위기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실패할 경우 다자간협상을 쌍무협상으로 돌려 국가별로 개방압력을 넣겠다는 엄포를 놓으면서 연내 타결을 위해 EC등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EC 국가들은 눈앞에 둔 EC통합과 통독에 따른 막강한 힘을 미국이 가볍게 보고 있다며 기존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는 등 감정적 대응까지 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정도 타협이 이루어질지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미·EC 타협에 달려 특히 양측이 농산물보조금에 대한 감축에서 40%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농산물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프랑스와 함께 큰폭의 보조금 감축에 강력히 반대해온 독일이 2일 총선을 실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농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돼 상황이 연내 타결쪽으로 급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러한 선진국끼리의 마찰속에서 우리나라는 농업보조금 30% 감축과 15개 농산물이 비교역적 기능품목으로 협상에 반영돼 수입이 일정기간 유예받을 수 있도록 온힘을 쏟고 있으나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고립무원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및 농산물 수출국들은 교역자유화의 기치아래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서 15개나 되는 비교역품목이란 예외를 둘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예외를 인정하면 다른 분야나 나라로 영향이 미치는 도미노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도국은 개도국대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졸업한 국제수지를 이유로 한 수입규제 조항에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에 동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우리와 공동대응을 하고 있는 일본도 쌀 등 9개 미개방품목을 수입불가품목으로 내놓고 있지만 쌀 이외에는 문제가 되지않는 것들이고 쌀도 비교역품목이란 표현대신 식량안보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불가피할 경우 3∼5%의 개방계획을 내심 세우고 있다. 농산물 다음으로 뜨거운 서비스분야도 미국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협정에 조인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최혜국 지위를 부여하도록 했던 당초의 협상방향을 뒤집어 나라별 쌍무협상에 의해 허용하고 항공·해운부문에서도 쌍무협상을 희망,이번 협상의 의제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서 협상방향 전환 미국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농산물협상에서 EC의 강경한 입장으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보조금 삭감을 얻어내지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EC가 우위에 있는 항공·해운부문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협상관계자들의 풀이다. 이같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오는 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각료회담에서 일괄타결을 기대하기는 극히 불투명하지만 주요쟁점사항에 대한 극적인 정치적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욱이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해 의회심의를 받도록 돼 있어 늦어도 의회가 개원되는 내년 2월중순까지 완전타결을 이루어야 하는 촉박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만큼의 협상력을 발휘,이 협상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느냐에 있다.
  • 농산물 최대 쟁점화… 「UR타결」 불투명

    ◎내일 「브뤼셀회의」 전망과 우리의 대책/미­EC 첨예 대립… 시한연기 가능성/결렬땐 국제경제 혼란,블록화 심화/한국,상당품목 양보… 협상성사 적극 모색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최종대책에서 그동안 개방불가 품목으로 꼽았던 15개 농산물중 상당수를 개방품목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언뜻 정부입장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 뒤에 올 파급을 십분 고려,어떻게든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전향적 자세전환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이제 3일 브뤼셀에서 모이는 각국 통상장관들의 가방속에 들어있는 최종 카드가 무엇이냐는데 성패여부가 달려있다. 서비스무역의 자유화,지적소유권의 보호,농업무역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UR협상은 그간의 협상타결 노력으로 전체 15개 의제중 상당분야에서 타협점이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UR협상의 핵심인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 국가들간의 심각한 이해대립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에서는 농산물분야에 관한 미국과 EC간의 이견해소를 위한 정치적 절충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시장개방을 위해 각종 보조금의 감축률과 그 이행기간을 둘러싸고 급속한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EC 국가들간의 상반된 입장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많은 국가들이 농산물 분야에서의 타협 결과에 여타분야의 협상을 결부시키고 있어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UR의 15개 협상분야에 대한 최종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뤼셀 각료회의는 당초 UR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시킬 목적으로 계획됐으나 농산물·서비스 등 핵심분야의 협상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 접근이 없는 상태에서 개최됨으로써 협상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후속협상의 방식과 일정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EC·일본이 3대 메이저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UR협상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잘못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즉 UR협상이 타결되기 보다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15개 협상분야 가운데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최소한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빼면 우리는 추가부담없이 다른나라의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부문도 금융분야 이외에는 이미 대부분 관련제도가 정비돼 있어 크게 불리할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산물분야는 점진적인 개방확대와 이를 위한 구조 조정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개방의 예외인정 및 충분한 유예기간 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국내농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는 미국의 통상법 301조 등에 의해 보다 강력한 협상 상대와의 쌍무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아야만 한다. 이 경우 농산물·금융 등 우리에게 민감한 분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비타협적인 통상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UR협상의 실패는 미국이라는 거북한 상대가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블록화)를 초래함으로써,즉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밑바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우리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협상의 타결은 국내농업에 피해를 주지만 협상의 결렬은 국내경제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협상관계자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브뤼셀 각료회의에서의 최종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측의 협상전략은 국내농업보호를 위해 전체협상의 결렬도 불사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UR협상을 타결로 이끌어 나간다는 대전제의 범위 안에서 국내농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UR분야별 쟁점 및 전망 ●의제:농산물 쟁점:·근본문제에서 기술적 문제까지 쟁점 산적 ·국내보조금의 감축폭·이행기간 ·관세화대상품목 범위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 ·수출보조금 감축대상·목표·기간 전망:·입장차이가 현격해 합의도출은 사실상 불가능 ·시나리오 1­원칙만 합의,실질협상 연기 ·시니리오 2­전체 농산물협상 연기 ·시나리오 3­협상결렬 ●의제:관세 쟁점:·각국의 인하목표(33%) 달성여부 ·분야별 무세화 제의 ·농산물·공산품 통합협상 ·협상결과의 시행기간 전망:·협상결과 시행등 절차적 사항은 합의 예상 ·농산물협상 부진등으로 양자협상기간 연장(91년 2월) 예상 ●의제:비관세 쟁점:·양허결과의 확보문제 ·원산지규정협정의 적용대상 ·가격의 적정성 비교위한 검증기준 전망:·대체로 합의도출 예상 ●의제:천연자원 쟁점:·주요국 무관심 전망:·사실상 관세·비관세그룹 통합 ●의제:섬유 쟁점:·GATT복귀 시한 ·MFA(다자간 섬유협정)규제 철폐방법 ·잠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전망:·협상교착책임 회피를 위해 미·EC의 양보예상 ·10년 정도 기간두고 GATT로복귀예상 ·불공정무역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 ●의제:열대산품 쟁점:·품목별 협상종결 전망:·각국 오퍼를 종합,조기이행 권고 ●의제:GATT조문 쟁점:·18조B항(국제수지조항) 협상여부 ·24조(관세동맹 및 지역협정)관련 보상지불문제 전망:·24조,의장 초안대로 채택전망 ·BOP조항 타결난망 ●의제:MTN협정 쟁점:·반덤핑협정에 수입·수출국간 입장대립 ·기술장벽협정중 지방정부에 대한 적용확대 전망:·수출·수입국간 관심이슈 반영 합의가능 ·실질적 반덤핑협상은 브뤼셀회의 이후로 넘어갈 듯 ●의제:긴급수입 제한조치 쟁점:·규제조치를 무차별적으로 할것인가 또는 수입급증을 유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선별규제를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 전망:·최혜국대우(MFN)원칙 유지,발동기준 완화 ·제한된 선별규제 허용가능성도 상존 ●의제:보조금·상계관세 쟁점:·보조비율 일정주순(5%) 초과시 심각한 피해가 있는 것 으로 추정,상계 ·국내보조금의 포함여부 ·허용보조금의 범위 및 요건 전망:·각 국가그룹별로 협상분야간 절충,타결전망 ·미·가·호 등 비EC 선진국의도 반영,타결가능성 큼 ●의제:지적소유권 쟁점:·저작권중 대여권 및 음반 등 ·특허권의 강제실시권,불특허대상 보호기간,IC설계,영업 비밀등 ·분쟁해결절차 및 개도국 유예기간 ·통관정지(국경조치)대상 전망:·선진국의 최우선 관심분야로 어떤 형태든 합의도출 예상 ·대여권인정,원산지보호 강화 ·제약·식물변종의 특허인정 ·상품과의 교차보복 허용 ●의제:투자 쟁점:·투자제한조치에 대해 선진국,개도국간 기본인식 상이 ·국산부품 사용의무,수출이행의무 등 규제여부 전망:·협상연기 또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등 일부 참여하에 타결 ●의제:분쟁해결 쟁점:·패널 및 상소보고서 자동채택 ·보복 자동승인 ·일방조치 억제공약 전망:·일방조치 억제는 미국과 여타국 대립 ·자동채택등도 미국의 일방조치 억제공약 없는 한 타결난망 ●의제:GATT기능 쟁점:·무역문제에 관한 정부간 협력 확대체제 확립 전망:·다자간 무역기구(MTO)설치는 UR이후 구체논의 개시 ·소규모 각료회의 설치등 타결난망 ●의제:서비스 쟁점:·기본구조중 서비스교역의 정의,적용대상업종,최혜국대우 ·보조금,정부조달,긴급 수입제한 ·분야별로 금융,통신,기본통신,노동력이동,항공,해운, 내수로,육운,시청각서비스 등 9개분야 대립 ·최초의 자유화 약속 전망:·기본구조중 정부조달,보조금,긴급 수입제한조치 등은 협상 기본원칙안을 정하고 나머지는 최종내용 확정 ·9개 부속서의 주요쟁점 대부분 마무리,일부 기술적사항도 91·2월까지 확정 ·91년의 양허협상 일정·방법확정 ●의제:(금융서비스) 쟁점:·협정적용방식(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시장접근에 영업확장 포함여부 ·내국인 대우에 동등한 경쟁기회 포함여부 전망:·주요쟁점 타결이 어려움 ·선진,개도국간의 최종협상과 이를 위한 원칙간의 주고받기 (trade­off) 예상
  • 11월 무역적자 16억불로 사상최대/상공부 집계

    ◎수출 5% 늘고 수입은 39% 폭증/연말누계 60억불 넘을 듯/월간수입액도 76억불로 최고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격증,지난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폭이 사상최대인 16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86년이래 지난해까지 4년동안 지속돼온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에는 대폭 적자로 돌아서 연말까지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60억달러(통관기준)를 훨씬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1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59억7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어난 반면 수입은 무려 39.2%나 증가한 76억3천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16억5천3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상공부는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로도 11월중 12억달러 내외의 적자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가장 컸던 것은 지난 81년 12월의 8억9천2백만달러였으나 지난달에 16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이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달의 수입이 월중기록으로는 처음으로 76억달러를 돌파,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수출은 5백79억2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반면 수입은 13.6% 증가한 6백34억7천5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55억4천9백만달러에 이르렀다. 11월중 무역수지적자는 지난 24일 25억3천3백만달러,27일 25억4천6백만달러까지 기록했으나 30일 하룻동안 무려 8억2천4백만달러의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월중 무역수지 적자를 16억달러대로 끌어내렸다. 30일 하룻동안의 수출실적도 사상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말일의 수출은 평소 6억달러 정도인데 지난달말일에는 선박수출실적 1억8천만달러를 포함,모두 8억달러를 넘는 대규모 수출이 이루어졌다. 11월중 수입이 급증한 것은 원유도입액이 13억달러,유류제품이 4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석유류수입액이 11억8천만달러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금속기기와 섬유기기 등 일반기계류의 수입증가,포철 광양 3기가동에 대비한 철광석 및 유연탄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내도는 11월중 11.7% 증가,앞으로 다소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예상되는 반면 페르시아만 사태의 여파로 원유 및 유류제품도입액 증가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6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 수출전선 먹구름… 「적자시대」회귀우려/무역의 날에 짚어본 수지현황

    ◎전자등 주종품 경쟁력 떨어져 침체/소비재등 마구 수입,고유가 겹친 탓 우리 경제의 흑자시대가 한순간에 끝나고 말 것인가. 「무역의 날」에 발표된 10월중 경상수지가 지난 82년 11월 이후 월간으로는 최대규모인 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보는 이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흑자를 주체하지 못했던 불과 몇 해 전을 돌아보지 않더라도 대규모 적자를 접하는 심정들은 착잡하다는 표현으로 요약될 만하다. 11월에도 대폭 적자가 확실시되고 연간 누적적자 규모가 20억∼25억달러에 달해 연간으로도 82년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 어린 전망들도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내년의 무역환경 또한 그다지 밝은 편이 못 돼 4년간의 흑자가 반짝에 그치고 「설움의 적자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월의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가 어느 부문에서 적신호를 보내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0월중 무역거래에서만 7억3천만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출이 추석요인 등으로 제대로 안된 데다 수입은 페르시아만사태의 영향으로 원유가 등이 오르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대규모 적자발생의 주요인이 됐다. 그나마 여행수입 등 무역외 수지와 개인송금수입 등 이전거래수지에서 흑자를 내 적자폭을 줄여 주었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행진이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데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통관기준으로 무역수지가 23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1월중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간기준으로 한은이 국제수지통계업무를 시작한 지난 50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 역시 얼마 전 한은·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전망한 대로 20억∼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국제수지 방어는 이제 물가와 함께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다. 적자시대가 보여줄 경제의 모습은 어렵지 않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니 통화 수속은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적정성장을 위해선 외채도입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외채가 누증되면 대외신인도는 떨어지고 채권국의 꿈은 또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수출부진은또 생산성 둔화로 연결돼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필연적으로 고용감소를 동반할 것이다. 외채증가의 징후는 10월에도 조금 비쳤다. 원유도입에 따른 무역신용이 크게 늘어 10월중 단기성 외채가 8억1천9백만달러나 증가했다. 장기부채는 엔화강세에 따른 엔화표시 외채의 상환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적자기조가 굳어져갈수록 종국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올 한해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를 부실하게 만들고 있는 요인은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되고 있다. 10월만 보더라도 수출증가세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5.8%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증가세가 전월 18.3%에서 13.4%로 둔화됐음에도 수출실적이 워낙 안 좋아 대폭적자를 발생시켰다. 수출부문의 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된 가운데 최근엔 선박·자동차·신발류 등이 근근히 체면치레를 해주고 있을 뿐이다. 최대의 수출품목인 전자제품만 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동남아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을 받아 중·저가품 시장마저 잠식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수입은 자본재·소비재 가릴 것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일부 대기업의 경우 자사 경쟁상품까지 들여와 국내시장의 과점체제를 노리고 있어 수입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월과 10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7.2%,4.3%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수입허가서 발급은 무려 63.7%,40.3%가 각각 늘었다. 11월 들어서도 수입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져 수입증가율이 50%를 넘는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10월중 수입증가가 폭발적으로 이루어진 데는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가격폭등시에 선적됐던 물량이 10월 이후 본격 반입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 원유도입물량은 지난해 2억9천6백만배럴보다 다소 늘어난 3억1천4백만배럴로 예상된다. 지난해 배럴당 평균도입단가가 15.8달러였던 데 비해 올 평균도입단가는 배럴당 20.1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페르시아만사태로 13억달러의 수입증가 효과와 적자발생 요인이 생겨났다. 원유 외에도 관련 석유화학제품의 도입가격이 뛰어 올라 5억∼6억달러의 적자요인이 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올 우리 경제의 대외거래적자의 상당부분이 원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고 이같은 파급효과는 연말과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적자기조를 굳혀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2일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가를 배럴당 23∼25달러로 잡고 연간 25억∼30억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했다. 여타 민간연구소들의 경우 최대 55억달러까지 적자규모를 전망했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원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지만 페르시아만 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어 유가추이는 매우 가변적이다.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3억∼4억달러의 적자요인을 발생시키는 유가가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에 따라 적자규모의 진폭도 결정될 것 같다.
  • 외언내언

    올해의 마지막달 12월이다. 자선냄비는 진작부터 딸랑거려 한해가 저묾을 알렸다. 이젠 징글벨 소리가 거리거리를 누벼 퍼질 차례. 지금까지 크게 춥지는 않았지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차례이기도 하다. 눈도 내리겠지. ◆마지막 장의 달력 앞에 마음부터 썰렁해진다. 7일이 대설이고 22일이 동지. 중앙기상대는 올 겨울에는 기습추위가 많을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3한4온은 옛 얘기이고 2한5온 혹은 1한6온 현상의 겨울이 될 것이라고도. 그것은 따뜻한 날이 더 많다는 말이다. 겨울이 따뜻한 것은 좋지만 그것은 이듬해의 각종 질병으로도 이어지는 것. 겨울은 역시 겨울다워야 한다.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에서 『12월은 천천히 흘러갔다』고 했다. 하지만 12월처럼 빨리 흘러가는 달도 없지 않나 싶다. 이 모임에 나가고 저 일에 쫓기다 보면 금방 성탄절­제야에 이르러 버리는 달이 12월. 정신 없이 달아나 버리는 달이다. 일본 사람들이 이르는 12월의 별칭 「사주」(시와스·시하스)도 이와 관계되는 것일까. 한자로 볼 때 점잖은 스승도 달려야 한다는 뜻 같지 않은가. 대입시험의 달을 맞은 오늘의 한국 스승에게는 학부모·학생 못잖게 「달리는 달」로 되는 것이 12월 아닌가 한다. ◆12월은 누구에게나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달. 우리 모두의 지난 한해는 회한만을 짓씹게 하는 것 뿐이다. 정치는 죽을 쑤고 국제수지는 악화했다. 사회기강은 더욱 흐트러지면서 범죄는 극악해져가고. 이 모든 현상이 어디에 연원하는가,어떻게 다스려야 겠는가를 생각해 보는 마지막 달로 삼아 나가야겠다. 반짝 흑자에 졸부의 열악한 심성만 키운 결과나 아닌가 깊이 뉘우쳐 보면서. ◆이 한달,바삐 돌아가는 가운데도 보제심을 한번쯤 일으켜 보지들 않겠는가. 영하의 기온도 오히려 훈훈하게 녹일 그 보리심을. 잘못된 일일랑 마지막 달에다 묻고 광휘로운 새해를 열도록 하자.
  • 10월 경상적자 8년만에 최대/한은 발표/5억8천만불

    ◎연말 20억∼25억불 이를 듯 지난 10월중의 경상수지가 8년만에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증가와 수출부진 때문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 3개월(7∼9월)의 연속흑자에서 10월에는 5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서 월간기준으로는 지난 82년 11월(6억4천2백만달러)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은 11월중 경상수지도 10억∼1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올 연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억∼2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중 경상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유수입증가 등으로 무역수지에서 큰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0월중 수출은 48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8%가 줄어든 반면,수입은 56억1천만달러로 13.4%가 늘어 무역수지가 7억3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은 원유수입액이 전년동기보다 65.5%가 늘어난 6억3천6백6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관기준으로 대미 무역수지가 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83년 1월 2천9백만달러의 적자이후 처음이다. 무역외수지는 대외자산으로 인한 수입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수입이 늘어 6천1백2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월의 적자에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수입이 늘면서 9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이중 개인송금수입은 핫머니의 유입으로 1억4천5백만달러에 달해 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장기자본수지는 공공차관의 조기상환으로 1억5천8백만달러가 감소했으나 단기자본수지는 원유수입에 따른 무역신용증가로 8억2천만달러가 늘어났다.
  • 재벌사들,외제품수입 열올려/자사제품과 같은 종류도 많아

    ◎양담배 2천만불 들여와 「한국RJ 레이놀즈」/기아 자동차 2천만불/두산 위스키·유리식기/삼성 컬러TV·냉장고/금성 카메라·과자·의류/현대 비디오게임 용구 올들어 국제수지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에도 주요재벌그룹은 계열사가 국내 생산하는 동종제품까지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제기획원이 밝힌 「주요소비재의 상위 50개 수입업체 및 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수입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담배수입시판업체인 한국RJ레이놀즈(2천7백59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를 수입한 기아자동차(2천7백53만달러)는 2위,위스키·유리식기를 수입한 두산산업(1천6백45만달러)은 5위를 차지했다. 주요재벌그룹에서 계열사가 국내 생산중인 동종의 외국상품을 수입한 사실이 두드러져 ▲삼성물산은 컬러TV 냉장고 의류 세탁기 등 1천3백22만달러 ▲금성사가 컬러TV 카메라 등 1천3백19만달러 ▲럭키금성사는 과자 의류 등 1천2백33만달러 ▲현대종합상사는 의류 비디오게임용구 카메라 등 1천55만달러를 각각 수입했다. 또 롯데제과는 과자류등 8백16만달러,대우전자는 냉장고 VTR 등 7백69만달러,(주)대우가 냉장고 자동차 등 5백88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입,주요대기업이 자체기술개발에 주력하기 보다 경쟁관계인 외국제품의 수입선을 장악해 유통마진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수입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대경상사(5백37% 5백62만달러·담배수입),한도실업(4백71% 4백5만달러·죽세공품),동양시멘트(3백83% 5백18만달러·세탁기),대진무역(3백76% 2백62만달러·죽세공품),쌍용(3백22% 3백29만달러·승용차) 등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