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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현안 풀기” 고단위 처방/경제장관회의 긴급 소집의 함축

    ◎과소비 없게 정부가 “예산절약” 수범/국민의 경제난 극복 동참유도 겨냥 국제수지·물가안정등 당면 경제현안 타개를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지휘에 나섰다. 노대통령은 9일 상오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12개 경제부처장관전원,그리고 국세청장 관세청장 한은총재 산은총재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노대통령은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경제팀들에게 「비상한 노력과 과감한 대책」을 촉구한 뒤 참석장관들에게 일일이 소관업무별 지침을 시달했다. 지난 4일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미 김종인경제수석을 통해 경제장관들의 경제현실에 대한 낙관론적인 전망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는 노대통령이 이날 긴급장관회의를 소집,또다시 「고삐」를 죄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다. 하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병폐인 근로의욕감퇴,과소비·호화사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솔선수범을 보여야겠다는 판단이다. 정부 스스로 소비를 억제하는자세를 보이지 않고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지난 7일 당정회의에서 새해예산규모에 관해 사실상 정부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합의했음에도 노대통령이 이날 소비억제차원에서 예산을 절약하도록 지시한 것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노대통령은 『정부가 소비억제차원에서 정부청사신축,해외출장비등 외화예산,문화예술비용등을 최대한 줄여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지시는 어디까지나 「불요불급한 예산」의 최대한 절약에 역점이 두어져있기 때문에 내년예산 33조5천억원 가운데 그 규모가 얼마나 삭감될지는 미지수이나 큰 삭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가 소비억제를 솔선수범한다는 측면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상징적인 삭감이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만약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약하더라도 그 절약분은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나 수해복구비등에 투입되며 예산안의 총규모면에서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는 경제지표와 국민체감경제간의 괴리를 좁혀야만 국민들로하여금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말 현재 물가가 8.3% 올랐고 연초엔 30억달러로 전망하던 국제수지적자폭이 87억달러로 늘어났으나 경제부처들은 안일한 이유를 대면서 무엇인가 국민들과 호흡이 맞지않는 경제운용을 하고있다고 본 것이다. 8월중의 물가 1.3% 상승분에 대해서는 수송대로,야채류값의 상승등 계절적 요인으로 치부하고 국제수지적자증가는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국민체감경제와는 거리가 먼 「변명」으로 들린다고 대통령은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이날 『지금 어느부처 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 바로 이를 반증한다. 노대통령이 그동안 부총리가 과천 경제기획원청사에서 주재해온 월례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주재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정최고책임자인 자신이 직접 일선에서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셋째 경제각료들의 경제정책추진과 그 결과를 지켜본뒤 필요하면 연말께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1차 예고로도 해석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수출확대,건설경기진정및 소비억제,사회간접자본확충등 현 경제정책의 기로를 변경시킬 필요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각 경제장관들의 부문별 정책집행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연말쯤 개각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노대통령은 6개부처장관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시달했는데 이에 대한 실적평가가 연말에는 이뤼질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문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당면 경제현안과 장관인책관계에 대해 『경제팀에 대한 질책은 더 큰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라는 독려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연말에 가면 개각요인이 누적될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이 부처에 시달한 지침/“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정책 동원/사치·향락산업 금융·조세관리 강화를” 노태우대통령이 9일 청와대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괄지시 작금 사회전체가 흥청망청 과소비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정부는 안일한 판단과 낙관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장관이 앞장서 비상한 노력으로 과감한 대책을 수립,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어느 부처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과천에서 계속되어온 경제장관간담회도 내가 한번 나가 직접 주재하겠다. 제반 정책수립·시행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 수 없음을 경고해둔다. ◇이용만재무장관에게 ▲금융·세제·산업·증권부문에서 제도를 많이 바꾸고 있으나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효과가 좋다고해도 부작용을 감안해서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지나친 소비와 향락산업의 번창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금융·조세정책을 과감히 조정하고 세무관리도 강화하라 ▲제조업체에 대한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기하되 소비·사치·향락산업에 대한 자금의 제공은 억제되도록 하라 ▲재무부관리들이 고압적이라는 말이 많은데 각별히 유념토록 하라. ◇이봉서상공장관에게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라 ▲경제를 2∼3개월 앞서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경쟁력강화,생산성향상을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에게 ▲농민위주로만 생각말고 국민경제전체 입장에서 농업 정책을 추진하라▲추곡가도 전체경제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결정토록 하라. ◇이진설건설장관에게 ▲주택2백만호 건설목표는 8월로 달성되었으니 앞으로의 주택건설에는 국산자재와 인력수급등의 범위내에서 조정토록 하라 ▲신도시 건설,항망·도로등 사회간접자본공사에 부실함이 없도록 하라. ◇최병렬노동부장관에게 ▲높은 임금상승으로는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고 기업이 넘어지게되니 근로자들이 보다 직업정신을 발휘,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린다는 결심으로 일하도록해야 한다. ◇김진현과기처장관에게 ▲산업기술향상을 위한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라 ▲핵폐기물처리장소 선정도 우물거리지말고 주민을 설득하여 확고히 추진하라.
  • “전 경제각료 직접 나서 대책 제시”

    ◎노 대통령,긴급 경제장관 회의서 지시/경제 정책 일관성 유지/공직자의 눈치·정치영합 경고/불요불급 내년 예산 최대 절약/호화·사치·향락산업 과감 척결 노태우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소집,『경제각료 모두가 국민앞에 직접 나서 확고한 경제대책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를 비롯한 12개 경제부처장관·국세청장·관세청장·한은총재·산은총재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전경제장관들이 직접 나설때 과소비억제·물가안정·국제수지적자축소등에 기업·소비자·국민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강력하게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소비억제차원에서 내년 예산중 정부청사신축,해외출장비등 외화예산,문화예술비용등 불요불급한 사항은 최대한 절약토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과소비·사치향락산업의 진정이 시급하다』고 지적,『이들 산업을 억제할수 있도록 금융·조세정책을 과감히 조정하고 세무관리 등을 철저히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추석을 전후로 한 물가대책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하고 경제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책임을 지고 강력히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제반정책을 수립·시행함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대통령은 또 『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할것』이라고 말하고 『제조업 경쟁력강화,생산성향상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건설경기 진정대책과 관련,『주택 2백만호 건설목표는 8월말로 달성된만큼 앞으로는 우리 국내에서 공급할수있는 자재와 인력의 범위내에서 주택정책을 추진토록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농림수산장관은 농민의 입장만 생각지말고 국민경제전체의 입장에 농정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금년 추곡가도 우리 경제상황에 맞는 선에서 책정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넘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근로자들이 이같은 인식을 갖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노대통령의 불요불급한 예산절약 지시와 관련,『내년 예산규모를 축소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절약분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나 예비비로서는 부족한 수해복구사업에 전용될것』이라고 말해 총규모면에서는 변동이 없을것임을 비쳤다.
  • 대통령의 경제 난국 타개책(사설)

    경제난국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잡혀졌다.노태우대통령이 9일 열린 청와대경제장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들은 난국돌파에 핵심적인 것들을 망라하고 있어 그같은 지시들이 구체화될 앞으로의 경제대책에 자못 기대가 크다. 사실 그동안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차이도 있었겠으나 상황돌파를 위한 타개책에 있어서는 핵심아닌 주변만을 맴돌았다는 느낌을 주어왔다.정부가 앞장서서 정부 씀씀이를 줄이고 경제 곳곳에 주름살을 주고 있는 주택정책의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책에 포함시키는 것을 금기시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의 그같은 관념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내년 예산안중 급하지 않은 정부청사의 신축,공무원의 해외출장을 축소할 것과 주택정책도 능력범위내에서 재조정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대통령의 지시에는 특히 추곡수매가격의 적정선 유지,경제력범위내의 임금인상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의 결단은 인기를 끄는 정책수단은 못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인기품목의 정책을 선택했다는데 대해서는 평가를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5일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강한 질책을 한데 이어 이날 노대통령의 지시는 경제문제에 접근하는 특유의 수순일 수도 있다. 우선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고 그다음 해결의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싶다.이에따라 정부는 위기의 실체를 분석,치유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다.그 다음에 상황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과 함께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구조적인 문제일뿐 아니라 어느 한 경제주체나 계층의 탓만이 아닌 국민 전체의 책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특히 온 나라가 경제상황에 우려를 갖는 것은 당장의 어려움도 어려움이거니와 장래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이다.따라서 모든 경제주체의 뼈를 깎는 반성과 각오가 있지 않는다면 정부의 상황돌파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대해 불과 며칠 간격으로 강한 질타와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그만큼 우리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그동안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은 수없이 쏟아졌다.국제수지가 왜 이지경이 됐고 물가는 왜 이렇게 올랐느냐,어느 때는 물가를 확실히 잡았는데 왜 지금은 못잡느냐,경제관료는 뭘 하고 있다는 얘기냐,틀린 얘기만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물가가 치솟은데 나는 얼마나 일조를 했는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또 자유화·개방화등 여건의 엄청난 변화로 정책의 약효는 크지 않다는 상황변화도 인식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행동인 것이다.
  • 우리 경제 무엇이 문제인가/각 부문별 진단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국제수지적자·물가불안등 최근 우리경제가 겪고있는 문제들을 전면 재검토,근본대책마련에 착수했다.우리경제 무엇이 문제이며 그 실태와 전망은 어떤지 국제수지·물가·성장·재정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정리해본다. ◎성장/내수·건설 활황… 적정선 웃돌아 정부의 내수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소비와 내수중심의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경제의 실질GNP성장률이 9.1%로 여전히 적정성장률(7∼8%)을 웃돌고 있다.부문별 내역을 보더라도 제조업이 전체 성장률보다 낮은 7.8%의 성장을 보인 반면 건설업(18.4%)과 서비스업(10.5%)이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2·4분기만 볼 때 건설업성장률은 전년동기 24.9%에서 15.4%로 둔화되고 민간소비증가율이 같은기간 11.1%에서 9.3%로 주춤해지는등 성장내용에 있어 다소 개선돼 가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경제전반의 폭발적인 내수활황기조가 꺾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아직도 민간소비와 건설부문이 제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수입유발등의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7월 들어서도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8.5%가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상품출하의 경우 내수용출하증가가 11.6%로 수출용 출하증가율(1.4%)을 크게 앞질러 내수과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이같은 내수중심의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7·9건설경기진정책」등 기존의 건설경기억제책을 지속추진하고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목표대로 연간 17∼19%선에서 운용하는등 총수요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물가/8월까지 8.3%… 한자리수 위협 국제수지 적자기조와 맞물려 증폭된 물가불안을 8월까지 소비자물가가 8.3%나 올라 올 한자리수 달성마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물가불안이 정부의 방만한 재정·금융운용에 따른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정부의 재정·금융긴축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지수상으로는 8월까지 8.3%가 오른 것으로 돼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실제 피부물가는 훨씬 심각하다며 정부가 경제저변에 깔린 인플레심리를 잠재우도록 통화와 재정긴축정책을 강도있게 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물가당국의 입장은 8월물가만 볼때 그다지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인플레심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8월물가는 휴가·장마철과 수송난이 겹쳐 농수산물 값이 이례적인 폭등세를 보여 나타난 것이며 이같은 농수산물 급등세는 이달이후 안정세를 보여 연말까지 한자리수 물가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8월 물가상승률 1.3%가운데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이 1.04%를 차지했을 정도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9∼12월까지 4개월간 햇과일과 채소출하등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농산물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요인등 물가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지만 예년에도 9∼12월중 물가상승률이 평균 1.2%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한자리수 물가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수지/수출 부진·소비 증가의 복합 요인 지난 2·4분기에 다소 축소되는듯 했던 국제수지적자가 7월들어 다시 큰폭으로 늘어나 올들어 누적적자규모가 8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7월들어 국제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이라는 구조적요인과 함께 원유도입의 증가와 소비재·건자재·농산물수입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올들어 확대되고 있는 국제수지적자가 특수한 요인이라기보다 내수활황과 시장개방등에 따른 소비수요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수지적자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부가 이를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극히 제한적이라는데 어려움이 있다. 정부는 이미 발표된대로 국제수지적자 개선대책으로 내수·건설경기 진정등 총수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을 뿐이다.단기적이고 개별적인 정책대응은 자칫 대외통상마찰을 가져오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수출을 늘려나가기 위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최근 무역적자의 주범가운데 하나인 외국산 기계류수입을 국산화해 나간다는 것이 현재까지 정부가 할수 있는 수단의 모두이다. 물론 이같은 중·장기대책과 함께 통상마찰의 수지가 적은 외화대출제도의 개선에다 원유비축물량 축소등 단기대책도 추진키로 했지만 무엇보다 기업·소비자등 각 경제주체의 선별적인 투자활동과 건전한 소비생활이 따라야 국제수지적자는 줄어들 것으로 정부당국자는 기대하고 있다. ◎재정/간접자본 투자 늘어 인플레 우려 정부가 내년도 예산(33조5천50억원)을 91년 본예산대비 24·2%나 증가한 「팽창예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인한 재정인플레의 우려를 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팽창예산지적은 해마다 대규모의 추경예산편성이 반목돼온 관례에 비추어 『정부가 어려운 시기에 허리띠를 졸라맬 생각은 않고 기업과 국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비난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내년 예산이 올 본예산에 비해 24.2%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 예산을 짜면서 세입추계를 현실화했기 때문에 올해와 같은 대규모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올 최종예산과 비교할 때 내년 예산증가율은 6.8%에 그치며 대GNP(국민총생산)비율도 올해(15.9%)보다 낮은 14.8%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재정규모가 80년대 지나치게 억제돼온 결과 재정이 고유의 기능을 다하지 못했으며 이에따라 도로·항만·환경등 경제·사회 각 부문에 각종 애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재정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이다. 또 인건비나 방위비등 이른바 경직성 경비도 불요불급한 부문은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하나 국방비의 경우 최근의 동서긴장완화조류등의 요인을 반영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대폭 삭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9일 노태우대통령의 긴축지시를 공무원 봉급인상률 재조정,청사신축 ,각종 행사비용의 축소등 일부예산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 공무원 증원·봉급 인상 억제/당정 경제대책회의

    ◎재정 지출 줄여 민생 분야 전환/총통화 17∼19%선 긴축 운용/11일 청와대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중 일부 경직성 경비를 민생부문으로 돌리는등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물가상승과 국제수지악화등에 근본적으로 대처키위해서는 경제운용방향의 전환과 함께 긴축재정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내년 공무원봉급인상률 12.7%를 하향조정해주도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인건비·청사건축비·일반행정비등을 줄여 민생부문으로 전환토록 요청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공무원봉급 인상률 재조정문제와 관련,『공무원처우개선은 대통령의 공약이며 국영기업체의 95%까지 개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에서 이 문제를 다시한번 논의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측은 이날 당측에서 제시한 ▲대전 제3청사건축(2천1백억원) ▲과천 제5동 청사건축(1백19억원) ▲종합청사신관건축(7백55억원) ▲감사교육관건축(35억원)등 주요 청사건축비와 공무원증원(9천6백32명),사회복지전문요원증원(2천명에서 4천명)등 공무원신규채용을 억제,그 예산을 민생분야로 돌리라는 의견은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박태준최고위원은 『긴축이 유지되면서도 제조업이 활성화되고 기술우위산업이 발전해나갈수 있도록 경제정책운용방향을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정부가 긴축재정을 않는다고 일부에서 비난하지만 부총리취임이래 성장쪽의 시책을 편 일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통화량을 긴축운용하고 건축경기도 억제해나가겠으며 이같은 조치의 효과가 연말이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한 중장기대책으로 총통화를 당초 전망대로 17∼19%수준에서 운용하는등 총수요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규아파트분양을 연말까지 유보하는등 주택건축에 대한 신규허가를 강력히 규제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외화대출제도의 융자비율을 20%인하조정하고 추석물가안정대책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11일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회의를 주재,경제난극복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각도 곧이어 정총리주재로 경제관계회의를 열어 구체적 실천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정총리·최부총리를 비롯,외무·내무·재무·법무·공보처등 관계 국무위원들과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등이,당측에서 김영삼대표등 3최고위원과 당4역이 참석했다.
  •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최우선”

    ◎최 부총리,광주서 「국민과의 대화」 가져/수입수요 진정대책 수립 추진/기업의 부동산 투기 근절돼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어려운 시기에 아직도 사회일각에서는 허영에 찬 과소비가 횡행하고 근로의욕이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향상보다는 손쉬운 부동산투기나 재테크에 마음을 두는 일부기업의 행태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안정을 위해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자기 몫을 다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6일 상오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지역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우리경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문에서는 선진국의 기술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 부문에서는 후발개도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산업인력공급,사회간접자본확충등의 시책을 꾸준히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국제수지방어대책과 관련,『수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대외적인 통상마찰을가져올 수 있는 직접적인 수입규제수단을 동원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정부로서는 앞으로 근본적인 수입수요 안정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방정책 실리 위주로 전환할때”/노 대통령­21C위원 대화록

    ◎“「통일 혼란」 막게 점진적 경제 통합 바람직/초·중교 교과목 「평화교육체제」로 바꿔야” 노태우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 관)로부터 「21세기를 향한 국정운영방향」을 보고받고 위원들과 현안들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2시간에 걸친 보고및 대화요지. ▷대화요지◁ ▲노태우대통령=최근의 소련사태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무엇이고 소련의 앞날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상우서강대공공정책대학원장=한마디로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쿠데타는 실패로 끝났지만 발생원인은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인민은 먹어야 하는데도 새체제는 자리가 잡히지 않아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소련의 쿠데타 실패로 북한은 정치개혁을 추진하면 체제위기가 수반된다는 부담때문에 당분간 오히려 더 경직될 것 같습니다.우리로서는 이제 북방정책의 2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 목표를 경제적 실익추구의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노대통령=남한과 북한은 경제제도구조가 너무나 달라 남북통일은 자칫 큰 경제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양수길KDI선임연구위원=동서독의 통일경험이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독일통일은 동독에 산업생산반감,전산업 붕괴위기,GNP 연15% 감소,실업 50%선 육박등의 문제점을 안겨주었습니다.또 서독에게는 인플레압력을 가중시키고 국제수지악화와 더불어 통일비용으로 증세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로서는 점진적·기능적 경제통합이 바람직하고 탄력성 있는 화폐통합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통일과정의 관리는 정치·외교·국방·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교육부문에 있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성호연세대학생처장=우선 북한을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인식하고 그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내용을 「평화교육」체제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서의 북한관련 내용을 북한현실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또 대학생들에게는 각 대학 도서관을 통해 북한관련 자료를 대폭 개방해 북한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또 교사와 학생들의 남북교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합니다. ▲노대통령=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알력이 없는 국가기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우리가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이용수동아일보과학부장=표준에 관한 현안들로는 한글의 로마자표기법,컴퓨터글자판의 배열문제,컴퓨터코드문제,컴퓨터에 사용하는 한글자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북한에서는 이미 국제표준화기구에 우리의 KS규격과 다른 정보처 관련규격들을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노대통령=정보화시대에 있어 지역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정보화 기반구축방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박한규연세대교수=먼저 지방발전을 위한 상향식 정책추진과 지역별 통신설비의 조기고도화가 필요합니다.또 전국 우체국의 단위지역 정보센터화를 실현시키고 신도시지역에 정보통신센터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관계부처간 정책조정을 위해 「지역정보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정보화촉진법」의 제정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앞으로 국민들의 복지욕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복지정책방향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한중연세대교수=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유아·소년인구는 절대수가 감소할 것입니다.이에 따라 취업에 대한 욕구는 지속될 것이며 산업재해·직업병·실직등에 대비한 근로자복지 수요가 계속 커질 것입니다.통일이 될 경우 북한지역 주민의 대량실업등에 따른 복지욕구가 일시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앞으로는 국내현실과 국제적 흐름을 함께 고려한 한국형 복지 모델개발이 필요하며 사회보장에 대한 수요자체를 감소시키는 광의의 사회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지방자치와 관련해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김문환서울대교수=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사회를 고향으로 여길 수 있게하는 독특한 지방문화의 육성이 요청되며 지역뿐만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지자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청시서울대교수=우선 급한 것은 생산적인 지방의회를 만드는 일입니다.지방의원은 생업을 가진 무보수명예직이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의회개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공명선거 감시기구의 활성화및 이를 위한 시민운동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21C위원회 보고내용/비무장 지대 천연자원 공동개발 시급/공업규격 단일화·환경보존 구상 필요 ▷통일과정의 효율적 관리◁ 통일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일의 원칙은 무력이나 흡수통일보다는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점진적 통일이어야 한다. 통일방안은 통일이후의 국가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선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는 교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교류의 방안에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노력의 전개 ▲남북한 언어통일작업추진 ▲스포츠·학술·문화행사의 정기적 개최와 상호방문의 추진 ▲북한방송·신문·잡지등의 일반국민에 대한 공개 ▲남북교류과정에서 해외교포의 참여기회 확대 ▲상호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한 교통·통신·사회문화시설의 확충등을 들수 있다. 통일에 대비한 이념과 제도의 정비도 통일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치이념을 수용하고 통일한국의 정치·경제·사회·행정·교육제도의 구상을 미리 가져야 한다. 또 체제의 상응성을 고려한 점진적인 제도개편과 법률의 정비는 물론 통일에 대한 국민교육확대와 학교교육과정의 계발도 필요하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실천방법 구체화와 관련정책의 조정과 함께 통일비용의 산정과 재원조달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경제적 통합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직접교역과 투자협력의 지속적 확대 ▲산업및 에너지·자원관련기술의 상호협력과 공업규격통일 ▲천연자원과 관광자원의 개발·활용협력 ▲국제경쟁력 증대를 위한 남북간의 산업협력과 경제구조조정추진등을 들수 있다. 특히 통일한국을 대비한 국토활용,사회간접자본의 조성과 환경보전체제의 공동구상이라든가 비무장지대의 공동이용과 개발추진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즉 아태지역안보협력체제의 모색과 함께 한미동맹관계의 위상도 발전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 집권당의 역할과 책임(사설)

    최근 집권민자당과 직접 관련되어 나오는 보도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의 새해 예산안을 큰 이의없이 인정하는등 다소 소극적인 당정협의를 가졌다는 것과 국회의원선거구의 크기를 놓고 내부적인 갈등이 있다는 것등의 비교적 한산한 내용들이다.다시 말해 집권당의 적극적 역할을 바라는 국민다수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 국민다수가 집권당에 바라는 것은 정치인들 자신의 이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격변하는 국내외정세에 보다 적극적으로,보다 세밀하게 대처해 달라는 것임을 민자당 스스로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문제에 대한 민자당의 목소리가 미약하고 대권이다,선거구다,정치자금이다 하는 이해관계에만 집착하는 듯한 태도가 표출되는데 대해 한번이라도 곰곰 자성해보아야 할때가 되었다. 지금 국제정세는 너무나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소련의 급격한 변화는 국제정치상황을 돌변시키고 특히 남북한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또 우리의 경제사정은 UR등 국제적 요인과 과소비·임금상승등 국내적 요인으로 물가나 국제수지등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여 국가를 올바르게 운영해나가야 할 책임은 누구보다도 집권당에 있다.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앞을 내다보고 문제제기를 한다든가 방향제시를 하는 일은 시급하다.이같은 문제와 방향을 놓고 보다 정교한 계획을 마련하고 집행하는 것은 행정부서가 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때에도 집권당은 법과 예산의 뒷받침이나 독려등을 통해 결과에 대한 공동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정부와 여당이 공과에 대해 함께 평가를 받는 공고한 협력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정책문제에 관해 「잘된 것은 내 공이고 잘못된 것은 네탓」이라는 지금까지의 비뚤어진 사고는 이제 시정되어야 할 때이다. 최근 대통령이 경제현안을 놓고 「정부의 경제관계자들이 국민의 느낌과는 달리 안일한 낙관론만 보고하고 있다」고 질책했다지만 이는 행정부서의 한계를 지적한 것일 뿐아니라 국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당의 역할이 미흡한데 대한 질책도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이제라도 소련의 급격한 변화라든가 유엔가입 등을 좋다고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개선 등에 대한 방향을 설정,제시하는 노력을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예를 들어 말할 수 있다.또 정부를 독려하면서 스스로 내핍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의 동조를 얻어 과소비문제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특히 곧 열릴 정기국회가 국정의 여러문제들을 풀어갈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야당과 무릎을 맞대고 진지한 심의를 해야만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행여 내년 총선을 앞둔 파장국회나 인기위주의 한건주의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국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책임의식을 갖기를 거듭 당부한다.
  • 주요 생산 설비 국산화율 낮다/산은 분석

    ◎자동차등 13개 업종 45%에 불과 국내 기계공업의 취약으로 주요산업의 생산설비·국산화율이 45%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은행이 반도체·자동차등 13개 주요업종 80개 업체의 생산설비 국산화율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국산화율이 높은 업종은 시멘트·조선·식품·합성섬유 등으로 시멘트가 75%로 가장 높은 반면 반도체가 5%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 국산화율의 저조는 상대적으로 미일등의 수입의존도를 늘려 국제수지악화와 경쟁력약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특히 필요한 설비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생산되더라도 제품의 질이 떨어져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업체가 전체의 61%나 돼 국산설비제조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웨이퍼 가공장비인 스테퍼 등의 국산화율이 전무하고 조립및 검사장비중 개별소자급장비만이 생산돼 국산화율이 5%에 머물렀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현재 4메가D램의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16메가D램의 개발단계로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으나 제조장비는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자동차는 2만여종의 부품으로 만들어져 소재·기계·전기·전자·화학등 관련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국산화율은 40%로 엔진및 트랜스미션과 조립부문이 50%에 이르고 있는 반면 프레스·차체 부문의 생산비율은 크게 낮았다. 기계를 만드는 공작기계는 기초설계와 시스템엔지니어링기술이 낙후,국산화율이 30%에 그치고 있다. 범용기계는 대부분 국산이지만 고정및 대형기계의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최근 공작기계공장의 노후설비에 대한 국산교체가 활발하다. 유화산업은 국산화율 50%로 탱크·탑·드럼·열교환기류의 대부분이 국산제품이나 컴프레서·터빈등의 회전기계와 트랜스미터·컨트롤밸브 등 고압반응기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는 석회석과 사회간접자본의 확대로 국산화율이 가장 높은 75%에 달한다. 국산화가 뒤쳐진 부문은 시멘트의 분쇄설비·연소시스템·구동설비·제어장치 등이다.
  • 경제 종합대책/내주초에 마련/최 부총리,경제부처 지시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이 경제팀에게 물가와 국제수지등 경제현안에 대해 확고한 대책을 다시 세우라고 지시함에 따라 경제정책 전반을 재검토,다음주초 총수요관리강화등을 골자로 한 종합경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광주시민과의 대화행사를 마치고 상경,경제장관들에게 이같이 지시하고 『물가·국제수지적자등 경제현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노대통령의 질책과 관련,『당연히 들어야 될 꾸중을 들었다』면서 『경제문제와 관련,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 산업 경쟁력 강화가 「6공 경제」 목표

    ◎김종인경제수석이 분석한 당면 과제/선진국 착각속 과소비 만연은 큰 병폐/경제 여건,3공·5공때완 엄청난 차이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은 6일 물가는 이변이 없는한 연말까지 한자리수를 달성할 수 있으며 국제수지적자도 당초 예측보다는 크게 불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경제가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김수석은 이날 상오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주최로 프레스센터20층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우리경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연설을 통해 『3저의 효과로 과거 수년간의 국제수지흑자를 내면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선진국이 다 된것같은 착각에 빠져 우리경제는 지금 제조업의 경쟁력약화 과소비등으로 병들어있다』고 지적하고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등 정부의 기존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길밖엔 없다』고 말했다. ▷연설요지·1문1답◁ 경제현상이 하루아침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경제현상은 오랜 과정에서 누적된 결과로 이를 치유하기위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한때 외채망국론이 고개를 들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소위 저유가등 3저현상에 힘입어 수출이 늘고 흑자가 나자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착각했다. 불어나는 흑자관리를 위해 해외투자·수입개방·해외여행자유화를 추진,국내경제여건이 선진국처럼 바뀌었다.기업들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라는 생각속에 기술혁신과 신상품개발에 소홀했다. 이런 과정에서 과소비등 경제행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경제민주화로 노사분규가 심해지면서 3년간 임금상승이 1백%나 됐고 소비분출도 계속됐다.그러다 89년 성장률이 떨어지자 경제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나는 아직 우리경제가 개발도상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민간·공공부문 모두에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있다. 물가·국제수지 얘기가 나오면 모두들 긴축이라는 원론을 제기한다.그러나 이같은 논리는 성숙된 경제에 기초하고 있는 경제원론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얘기다.우리경제가 선진이면 그러한 틀을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도로 항만등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의 공급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현 상황에서 경제운용의 방향은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초점이 두어져야 한다.미시적 정책이지만 이를 통해 거시경제지표의 개선을 유도해나가야 한다. ­올해 한자리물가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7월까지만해도 모두들 한자리물가가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러다 8월에 물가가 1.3%가 오르자 갑자기 한자리수 물가에 대한 우려가 싹트고 있다.그러나 8월물가는 장마와 수해등으로 야채반입이 제대로 안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을들어 채소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큰 이변이 없는 한 한자리물가는 달성되리라 본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을 위해 민간기업에 특혜를 주는 특례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같은 법안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보도과정을 조사해보니 실무자가 발상한 것이 언론에 흘러나가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실무자선에서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재원마련이 어려우니까 나름대로 구상한 모양인데 그와 같은 법은 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사회간접자본시설은 민간의 수익성 사업으로는 될 수 없고 정부가 해야할 공공재화의 서비스이다. ­국제수지적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적자가 왜 생겼는지 알 필요가 있다.국민이 능력이상으로 생활한 데 있다.또 하나는 경쟁력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이유다. 물론 현재의 적자누적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경상수지는 균형이나 약간의 흑자가 바람직하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당초 30억달러 적자전망이 잘못됐다는 점은 시인한다.그러나 당초 전망치를 만들때 전제했던 가정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차질이 온다.미국시장만해도 연초 호황을 보이리라 했는데 이 예상이 빗나갔다. ­과소비로 경제가 구멍이 났다.재정팽창등 정부의 과소비도 지속되고 있는데. ▲도로 항만 전력등 공공부문의 재화공급이 불균형이다.도로·항만·전력·물문제등 모두 공공부문이 맡아야 하는 것들이다. 근본적으로 소비절약을 유도해야 한다다.그래서 유류세를 인상해서라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려고 시도해보았지만정치적 제약때문에 잘 안됐다. ­6공의 정책이 미시적 경쟁력강화라고 했는데 환율요인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는데도 수출은 안되고 있지 않은가. ▲원화환율이 많이 올라 환율요인으로 경쟁력이 제고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이 시행에 들어간지는 불과 6개월에서 1년남짓이다.수출이 뒷걸음치는 게 아니다.최근에도 수출은 10%가까운 신장을 보이고 있다.또 제조업경쟁력강화책에 따라 설비투자한 것이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3공은 성장을 이뤘고 5공은 물가안정을 가져왔다.6공은 무엇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의 현실은 3공화국이나 5공화국의 경제여건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3공은 모든 것을 무시하고 성장일변도로 갈 수 있었다.1·2·3차 5개년계획으로 절대빈곤은 해소했으나 변화하는 국민의식을 수용하지 못해 파행으로 끝났다. 5공의 물가안정도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가능했다.추곡가나 예산도 다 묶을수 있었다.그러나 권위에 의한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경제흐름 전체로 볼때 나중에 부담요인이 된다. 6공들어 각계에서 자기목소리가 높다.물가 성장 분배등 다양한 정책을 조화시키지 않으면 안되게 돼있다.성장이냐 안정이냐와 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 재벌,「기업가 정신」어디갔나/레저산업… 재테크… 수입 치중

    ◎호텔·언론등 서비스업에 눈독/30대 기업서 골프장 5백만평/외국경쟁 제품 “제살깎기” 수입 과소비 등으로 국제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물가가 불안해지는등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벌마저 소비성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술혁신과 새 제품개발로 경쟁력을 키워 세계 유수기업들과 겨루어보겠다는 생각보다 레저산업·유통업·신용카드업 등 돈벌이가 좋은 곳에 열을 올려 과소비풍조를 조장하고 있다. ▷레저산업◁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고 부동산투기의 매력까지 겹쳐 재벌이 시도 때도 없이 군침을 삼키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8월말 현재 여신관리대상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골프장,호텔,스키장,휴양시설 및 유원지는 50여곳으로 그룹당 최소한 한두개씩은 레저관련 업체를 갖고 있다. 30대 재벌이 운영중인 골프장은 9곳으로 규모만 5백여만평에 이르고 있다. 삼성그룹이 중앙개발 소유의 안양골프장(18홀)과 동래골프장(삼성종합건설·18홀)을 운영하고 있고 럭키금성그룹이 경기도 광주에 곤지암골프장(희성관광개발 소유·18홀)을 건설중이다. 럭키는 이외에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에 20만평 규모의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하려다 당국의 규제로 포기한 바 있고 곤지암골프장도 당초에는 36홀 규모로 계획했었다. 또 한진이 경기 여주에 36홀 규모의 한일골프장(한일레저 소유)을,쌍용이 용평골프장(쌍용양회 소유·18홀),대림이 제주시 오라동에 오라골프장(오라관광 소유·18홀),두산이 강원도 춘성에 춘천골프장(두산산업 소유·27홀),한일합섬그룹이 경남 양산에 통도사골프장(원효개발 소유·36홀),라이프그룹이 경주에 경주조선골프장(경주 조선호텔 소유·36홀)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경기도 용인에 광주고속 소유로 아시아나골프장(77만평·36홀)을 세웠다가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받아 최근 광주상공회의소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나마 정부가 지난 89년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재벌의 골프장·스키장등 레저분야의 진출을 막았기 때문에 이 정도이다. 당시 정부의 규제조치로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이 추진했던 호암골프장(경기도 용인),한국화약그룹의 태평양플라자(강원 춘성),코오롱건설의 선힐골프장(경북 월성)등 5개 골프장의 건설이 중지됐었다. 골프장과 함께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호텔도 전국에 30여곳이나 된다. 호텔신라·조선호텔(이상 삼성) 동해관광호텔·다이아몬드호텔(〃 현대) 힐튼호텔·경주보문호텔(〃 대우) 제주 KAL호텔·서귀포 KAL호텔(〃 한진) 쉐라톤워커힐(선경) 서울프라자호텔(한국화약) 설악파크호텔(동아건설) 호텔롯데·크리스탈호텔·부산 호텔롯데(이상 롯데) 제주하얏트·부산하앗트(〃 한일) 신양파크호텔(금호) 코오롱호텔(코오롱) 서울리베라호텔·유성리베라호텔(이상 우성건설) 경주조선호텔(라이프) 등이 모두 재벌소유다. 이밖에 삼성의 용인자연농원,쌍용의 용평스키장,롯데의 잠실롯데월드,한일의 부산 한일 레저스포츠센터,코오롱의 서울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 등 굵직한 휴양시설들도 모두 재벌이 갖고 있다. 레저산업에 진출하려는 재벌의 꿈믄 지난해 삼성그룹이 관계회사인 (주)보광을 통해 강원도 평창군의 임야 2백13만평을 임직원 명의로 사들였던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시 삼성그룹은 이 땅을 임직원명의로 사들였다가 5·8부동산대책이 있기 전인 지난해 4월3일 고 홍진기씨(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주)보광으로 명의이전했다. 국세청조사 결과 삼성그룹과 (주)보광이 계열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삼성의 부동산투기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됐지만 삼성이 이 지역에 골프장·스키장·연수센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종합위락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매입했다는 사실은 땅을 사들이기 전 삼성측이 주거래은행에 레저단지 건립계획을 알리면서 부동산 취득 승인여부를 문의했던데서 증명되고 있다. ▷외제수입◁ 대기업들은 레저산업 진출외에도 수입개방 추세에 편승,가구·기계·자동차·술에서부터 자사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까지 수입해 팔고 있다. 기업경영이라기보다 단순히 돈만 벌겠다는 이같은 상혼은 내 제품보다 남의 것을 들여와 유통마진만 먹어도 장사가 된다는 잘못된 기업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2월10일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된 일제 프린터기 4백대(시가 3억원)를 미제처럼 속여 수입하려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적이 있다. 또 최근엔 삼성전자와 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유통시장 개방분위기에 편승해 외제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수입·판매를 추진중이다. 외제승용차만 해도 한성자동차는 물론 올 상반기에 대당 수입가격이 1억5천만원이 넘는 독일제 벤츠 1백3대를 들여와 팔았다. 한진그룹의 (주)한진도 같은 기간 스웨덴제 고급승용차 볼보를 1백1대나 수입해 팔았고 동부그룹의 동부산업은 프랑스제 푸조 76대를 들여왔다. 또 금호가 이탈리아제 피아트 40대를,효성물산이 독일제 폴크스바겐 35대를 들여와 국내에 판매했다. ▷서비스산업◁ 언론사나 증권·보험 등 비제조업분야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통일그룹이 세계일보를 창간하고 한국화약그룹이 경향신문을 사들였으며 대우그룹은 부산매일일보(구 항도일보)를 인수했다. 또 현대그룹은 1천억원을 투자해 일간지인 현대문화신문의 창간을 서두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우·럭키·현대·극동건설·쌍용·태평양화학·한진·한국화약·대림·한일그룹 등 재벌들이 대부분 증권사를 장악하고 있다. 카드사(삼성 위너스카드,럭키 엘지카드),백화점(현대·삼성·롯데),보험(동부·동아건설·동양·삼성·쌍용·한국화약·한진·현대) 등도 이미 대그룹들의 차지가 돼버린지 오래다. 재벌들은 이밖에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에도 주식보유한도 8% 이내에서 대주주로 참여,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을 보면 삼성이 삼성생명을 통해 상업은행(7.15%),조흥은행(6.8%)등 7개 은행의 대주주로 있으며 현대가 신한·서울신탁은행,럭키금성은 한일·제일·신한은행,대우는 한미·신한은행,쌍용이 조흥·한미은행에 1.04∼7.15%까지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같이 서비스·레저산업 등 비제조업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연구개발투자에는 인색하다. 89년 현재 매출액대비 국내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14%로 88년 일본(3.19%)과 89년의 미국수준(4.7%)에도 못미치고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한 우리기업이 소니나 혼다사와 같이 양질의 상품을 만들어내기는 요원해 보인다. ◎제조업을 일으켜야 산다/전문가 진단 정부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지만 대기업들의 생각은 딴 데가 있다. 여신관리를 받지 않는 주력업체제도만 해도 재벌들이 중복투자가 분명함에도 석유화학업종을 주력기업으로 내세워 여신관리를 받지 않고 은행돈을 쉽게 끌어쓸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고 있다. 김적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등 주력수출시장에서 전자·자동차 등 주력상품이 고전하면서도 대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않고 중국이나 소련·동구 등에 눈을 돌리는 것은 문제』라며 『대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가 제품경쟁에 나서지 않는한 국제수지 적자 해소는 물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희갑 의원(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88올림픽 때만 해도 일본기업인들이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보고 일본이 뒤처지지 않을까 매우 두려워했다』며 『그러나 요즘 만나면 몇년새 한국의 경제가 일본과는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뒤처져 있어 한국경제는 이제 한물갔다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 수출증대 외교 강화/재외공관에 훈령

    정부는 5일 국제수지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재외공관에 훈령을 내려 수출증대를 위한 주재국과의 경제외교를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물가·국제수지 안정대책 세워라”/노 대통령

    ◎“물가 상승등은 대국민 약속 위배” 질책/정부 잘못 시인… 기업·국민에 협조 구해야 노태우대통령은 5일 『정부는 최근 물가의 상승과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확고한 대책을 세워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축된 청와대 본관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김종인경제수석비서관으로부터 8월중 물가동향과 무역수지에 관한 보고를 받고 『연초에 금년 무역수지적자를 30억달러 정도로 예측하여 보고했지만 8월말현재 87억달러에 이르렀고 물가도 연말대비 8·3% 올랐다고 보고하는데 이는 국민에대한 약속을 저버린 것으로 그만하면 책임질 일이 아닌가』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경제팀들은 모두 경제에 관해 낙관적으로만 보고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실제로 경제에 대해 느끼고 있는것은 그렇지가 않다』고 경제수석 부총리 경제장관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킨뒤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기업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정부의 잘못은 시인하고 그대신 현실에 입각한 대책을 수립하여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기업과 소비자에게 협조를 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책임을 지라고 한것은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책임감을 지니고 일하라는것』이라고 말하고 『8월중의 휴가·폭우·홍수등 계절적 요인만을 들어 안일하게 이유를 대지말고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대책을 명백히 수립하여 국민에게 협력을 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금년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기 위해 공직자등 사회지도층이 선물안주고 안받기에 솔선수범하여 사회분위기가 해이되지 않도록 하고 귀성객대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무역적자 80억불 안넘긴다”/“수출사령탑” 이봉서상공 긴급인터뷰

    ◎수입 급증은 개방 초기의 일시적 현상/1조 들여 기술개발,경쟁력 키울 것/소비절약·임투자제등 범국민적 협조 절실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무역수지 적자가 88억달러(통관기준)에 이르렀다.연말까지의 적자가 8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이때문에 순외채도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과소비 풍조가 널리 퍼지고 근로의욕도 눈에 띄게 떨어져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남미식으로 주저앉지 않겠는가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이봉서 상공부장관으로부터 최근의 무역적자와 대책,전망등을 들어보았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출은 그래도 당초 계획에 가깝게 늘어나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큰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금상승으로 중·저가품 위주의 수출은 개발도상국과 경쟁하기가 어렵고 첨단제품은 그것대로 선진국 제품에 밀려 세계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전반적으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지요』 ­불요불급한 사치성 호화제품의 수입도 적지 않은데요. 『예컨대 올들어 상반기까지 바나나가 1억5천만달러,그림이 1천8백만달러어치가 들어왔습니다.액수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배,3백2배나 되지요.아마 개방초기의 일시적인 현상일 것입니다.전에도 초콜릿 수입을 개방했을 때 물밀듯이 들어왔다가 결국은 안팔려서 폐기처분하는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또 개방품목의 수입을 다시 금지할 수도 없습니다.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는 효과도 적을뿐더러 대외적으로 통상마찰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적자 추세가 지속되면 외채부담이 커져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더해질텐데요. 『인력난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부족등의 구조적 문제와 주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북방수출의 불투명등 여러가지 변수 때문에 수출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전체 경제운용 계획의 범위에서 업계의 애로를 적극 해결,당초 수출목표(7백35억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수입의 경우 건축경기 진정대책·외화대출의 축소·에너지 소비절약 시책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연간 무역수지도 통관기준으로 80억달러,국제수지 기준으로 60억달러의 목표를 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정부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고 낙관적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사실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단지 우리 경제나 무역규모로 볼때 요즘의 적자로 우리 경제가 당장 무너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국제적으로도 무역규모의 5%,국민총생산(GNP)의 2∼3% 수준의 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오늘날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체질로 바꿔야 합니다.단지 당장 효험이 나타나는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지요.정부도 업계도 다 구조조정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방안은 없습니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어요.80년대 이후 급속히 변모한 대내외 여건,즉 고임금체제·개방화·국제화등을 감안해 새로운 정책으로 대응해야 합니다.국제 무역규범이 과거와 같은 가격보진적인 정부의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불가능합니다.결국은 그 약효가 늦더라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향상된 기술과 품질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9백여개의 핵심 생산기술 개발과제를 선정해서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한다든가,이공계 대학 정원을 1만6천명 증원한다든가,공장용지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든가 하는 정부의 시책들이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이를테면 보약이라 할수 있습니다.지금은 산업정책이 바로 무역정책인 시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무역적자나 물가불안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근로윤리의 퇴색·경쟁력의 약화·사치와 낭비등 과소비로부터 비롯 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업가들의 왕성한 기업의욕과 국민 각자의 소비절제등 모든 경제 주체의 협조가 절실합니다.물론 정부의 책임과 역할도 중요하지요.기업은 일본기업이 과거 엔고시절에 각고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노사안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요.우리의 생산성이나 제품의 불량률을 일본과 비교할 때 근로자들의 정성과 노력 역시 절실하다고 봅니다.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민족보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하면 오늘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장관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하오에 열리는 국제수지 대책을 위한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바쁘게 장관실을 떠났다.
  • 대일 수출에 2천억 지원/국제수지 개선 대책

    ◎원유 도입 1천만배럴 감축 정부는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대일수출특별지원자금」을 책정,일본지역에 수출하는 업체들을 지원키로 했다. 또 연말까지 신규 뱅크론도입을 중단하고 시설재 수입에 지원되는 금융기관의 외화대출비율을 20% 축소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8월말 현재 1백가구이상 아파트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은 연말까지 신규분양을 유보시키고 9월말이후 착공을 조건으로 허가받은 대형건축물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착공을 연기토록 행정지도를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4일 하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재무·상공·건설·동자·교통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장·단기 국제수지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이날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외화대출의 재원이 되고 있는 뱅크론(은행의 해외차입)의 신규도입을 당분간 중단하고 현행 60∼1백%인 외화대출비율을 40∼90%로 인하 조정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3천8백만배럴에 달하는 정부의 원유비축물량을 연말까지 1천만배럴을줄인 2천8백만배럴선에서 유지해 나가고 강력한 에너지절약시책의 추진으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증가를 최대한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 대 달러환율 7백40원대 진입

    ◎하루 최대 상승폭 4원40전 기록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지난 88년 5월 수준인 7백4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변동의 제한폭을 확대한지 이틀째인 3일 외국환시장간에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최고 7백40원20전을 기록,이날 고시된 매매기준 7백35원80전보다 4원40전이 올랐다. 이는 환율의 하루변동폭이 0.4%에서 0.6%로 확대된이후 하루의 최대상승치까지 오른 것으로 지난 88년 5월4일 이후 3년4개월만에 7백40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거래량은 2억5천만달러에 달했고 4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7백39원70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환율이 큰폭으로 뛴 것은 국제수지적자로 외환수요가 늘고 월초가 되면서 수입결제자금이 몰린 때문이다.
  • “한자리물가 꼭 이루겠다”/1가구 다주택 보유자 과세 강화

    ◎최 부총리,국민과의 대화서 밝혀 정부는 최근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건설경기진정책등 총수요관리를 통해 연간 소비자물가를 한자리수 이내에서 억제해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수지방어를 위해 제조업경쟁력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수입수요 안정화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일 대구시에서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 근로자 가계등 모든 경제주체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을 위해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4월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8월들어 다소 큰폭으로 올라 국민들이 올해 한자리수 물가가 어려울 것으로 걱정하고 있으나 8월의 물가급등은 장마·태풍등 일기불순에 따른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9월들어 기상조건이 좋아지고 농산물가격도 점차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따라서 연말까지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한 17∼19%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고 건설경기진정책을 효과있게 추진하는등 총수요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한자리수 물가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경상수지적자와 관련,『수출이 1∼8월까지 12%의 착실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정부는 수입이 는다고 해서 대외통상마찰을 가져올 수입규제를 동원하지는 않을 생각이며 근본적인 수입수요안정방안등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부총리는 또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해 일부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투기억제차원에서 당초 방침대로 강력히 시행해나갈 것이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 및 일정규모이상의 대형주택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과표현실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예산 크게 늘어/인플레등 우려/경제 5단체장

    경제계는 최근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크게 늘리려 하는 것은 기업의 임금인상및 인플레를 자극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등 경제 5단체장들은 3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정례 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제수지악화 등 우리 경제 상황에 비추어 지나친 팽창예산』이라고 지적했다.
  • 외국인도 주식 사고 판다/내년 1월부터… 증시 개방 확정

    ◎투자 한도는 발행주의 10%로/1인당 투자 3%내 제한 정부는 내년 1월초부터 외국인이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할수 있도록 허용하되 상장주식 한 종목당 총액투자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10%로,1인당 투자한도를 3%로 각각 제한한다고 3일 발표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유입과 대외송금은 원칙적으로 자유화하되 국제수지관리에 심각한 영향을 주거나 국내증시와 외환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키로 했다.재무부가 확정한 개방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이 투자한도를 초과하거나 차명및 가명으로 투자한 경우 정부가 즉각 매각명령을 내릴수 있으며 외국인에게 이름을 빌려준 내국인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외국인들은 원칙적으로 모든 상장주식(8월말현재 6백90개)에 투자할수 있다. 재무부는 국내주식시장 개방에 앞서 외국인이 해외에서 발행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래(BW)에 투자해 취득한 전환주식(8월말현재 5개사 8만2천주)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부터 재투자를 허용할것 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해외증권 전환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은 10월부터 이를 팔아 다른 국내주식을 살수있게 된다. 전환사채등의 해외증권은 발행후 1년6개월이 지나면 국내주식으로 바꿀수 있는데 8월말 현재 전환가능한 주식수는 20개사 2천6백88만8천주가 있고 이가운데 7%인 5개사 8만2천주만이 국내주식으로 전환돼 있으나 아직까지 매각된 것은 한주도 없다. 재무부는 이밖에 외국인이 국내주식시장에 최초투자할때 고유번호가 부여된 등록증(ID카드)을 교부하고 외국인소유주식은 반드시 국내에 보관토록 해 투자한도및 거래상황을 전산관리키로 했다. 외국인의 투자자금 원화인출은 주식매입자금과 국내체재비 용도로만 허용하며,외국환은행에 각증권사별 외국인투자전용 외환계정을 설치,투자자금을 관리키로 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번 주식시장의 개방으로 외국인의 최대투자규모는 5조2천억원까지 가능하지만 내년중 유입자금의 규모는 증시상황에 따라 9천억∼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시장 개방 문답 풀이/통신·수도사업등 공익업종은 8%로제한/한전·포철주등 국민주는 외국인 투자 불허/투기성 핫머니 유·출입 빈번할땐 증시 불안 정부가 3일 발표한 「주식시장 개방 방안」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주식시장의 개방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국내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전체적으로 국내주가가 올라가게 될것이며,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증시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그러나 투기성 해외자금(핫머니)의 빈번한 유출입으로 증권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거나 국내의 통화 및 외환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식시장을 개방하면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겠는가. ▲주식시장 개방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내투자가들의 선취매로 개방직전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상장주식 모든 종목을 다 사고팔 수 있는가. ▲종목당 외국인총액투자한도(10%)및 1인당 투자한도(3%)의 범위내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다만 회사정관으로 외국인의 주식취득을 제한하고 있는 한전주식과 포철주식(무의결권우선주 제외)에는 투자할 수 없다. ­외국인 총액투자한도를 종목당 10%로 설정한 이유는. ▲국내기업의 경영권보호,통화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초기에는 제한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은 지난 52년 첫 개방 때 한도를 8%로 제한했고 올해부터 개방된 대만도 초기 개방폭을 10%로 하고 있다. ­외국인 총액투자한도를 기본한도(10%)보다 낮은 8%로 제한한 업종과 그 기준은. ▲현재 검토단계에 있는 업종들을 예시한다면 해운·항공·육운등 운수업,광업,전기,가스,수도사업,통신업,금융업 등을 들 수 있다.업종분류의 기준은 국가·공공단체에서 하는 공익업종,국가보건위생·환경보전에 위해를 미치는 사업,1차산업중 농어민 생업에 영향을 주는 사업,기타 개별법에 따라 국내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사업 등이다. ­재일교포들의 과다한 자본유입이 우려되는데 국별 투자한도를 두지 않은 이유는. ▲그럴경우최혜국대우 원칙상 상대국과 불필요한 통상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미국에도 국별한도를 둔 사례가 없다. ­외국인이 1인당한도 3% 이외에 전환사채(CB)등 해외증권을 추가취득할 수 있는가. ▲1인당 투자한도를 초과해 해외증권을 취득할 수 없다.다만 외국인의 총액투자한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해외증권 발행기업에 한해 10%보다 높은 예외한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1인의 개념은. ▲외국금융기관의 국내지점은 별도의 1인으로 간주되나 외국금융기관의 해외본·지점은 통합해 1인으로 취급한다.실질적인 소유주가 동일인인 해외계열법인과 다수의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투자관리회사도 통합해 1인으로 본다.자연인은 부부라해도 별도의 1인으로 취급한다. ­해외교포가 국내주식에 투자,매각대금을 해외송금할수 있는가. ▲지금까지 해외교포는 해외송금이 제한됐으나 내년부터는 국내주식투자에 관한 한 외국인으로 간주,외화자금을 새로 들여와 투자한 주식 매각대금은 대외송금이 가능해진다. ­증권회사에 환전업무를 허용할계획인가. ▲외화자금 유출입의 효율적인 관리,외국인의 투자절차 간소화 등을 위해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에 「외국환업무 지정기관」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므로 증권사의 환전업무 취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외국인이 주식투자자금을 국내에서 원화로 인출할수 있는가. ▲외화로 반입한 자금은 원칙적으로 국내주식 매입때만 환전돼 증권사 고객예탁금계좌에 자동이체된다.예외적으로 외국인의 국내체재비에 대해서는 관련규정에 따라 원화인출이 허용된다. ­주식시장 개방의 실익이 외국계증권사·외국은행의 국내지점에 돌아가지 않겠는가. ▲자금력 조직력 정보력이 월등한 외국증권사의 경우 단기간에 상당한 영업신장이 예상된다.내·외국증권사간 자율경쟁체제가 갖춰지면 국내증권산업의 국제화·선진화 및 대외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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