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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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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적자 80억불 이내로 축소/내년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

    ◎분공료·임금인상률 최고 5%로 억제/종토세과표 평균 25∼30% 대폭 현실화 ◇성장·국제수지=성장률을 7%수준으로 억제,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에 주력한다.경상수지적자를 올해보다 10억달러 가량 준 80억달러로 개선하고 내수진정과 에너지 소비절약으로 수입을 11%증가선에서 억제한다.수출은 임금안정과 수출부문에 대한 자금지원확대를 통해 3%증가세를 유지한다. ◇물가 및 통화관리=임금을 획기적으로 안정시켜 소비자물가를 올해보다 안정된 9% 이내에서 묶도록 한다.총통화증가율은 연평균 18.5%내외(91년 18.8%)에서 운용하되 시중금리·내수경기동향·금융산업개편등을 감안,분기별로 신축운용한다. 자금이 수출·제조업쪽으로 흐르도록 대출금지 및 제한대상을 구체화,이를 전금융기관에 적용한다.은행의 제조업 대출지도비율을 상향조정하고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지도비율을 새로 설정한다.한계기업에 대한 정상화금융을 대폭 축소한다. ◇인력수급·임금안정=인문고 3학년 비진학자를 대상으로 6개월∼1년간 기업위탁 기능교육을 실시한다.고령자에 대해 퇴직후 재고용제도를 확대하며 시간제고용을 활성화한다.대기업·서비스부문은 임금인상을 총액기준 5%이하로 안정시키고 중소기업은 생산성증가 범위에서 자율조정토록 한다. 정부의 1급상당 공무원,국영기업의 임원봉급을 동결하고 민간대기업과 국영기업의 대졸초임도 동결토록 한다.임금안정기업에 대해서는 회사채평점이나 각종 정책자금지원시 우대하고 임금인상이 5%를 초과한 기업에 대해서는 여신심사를 강화한다.적정임금인상률을 지키지 못한 기업에 대해 정부의 주요 인허가사업 참여때 불이익조치하고 공익사업의 경우 임금타결이 안될 경우 직권중재제도를 활용,타결을 유도한다. ◇건설투자·부동산투기억제=공공주택 건설을 15만6천호에서 20만호로 늘린다.민영아파트 건설의 소형주택건설의무비율을 35%에서 40∼50%로 높이고 민간주택 금융규모를 올 3천1백40억원에서 2천5백50억원으로 축소한다.상업용 건축규제 조치는 당초 계획대로 일관성있게 추진한다. 개발부담금 부과대상규모를 1천평 이상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땅값이급등한 45개 읍·면을 토지 초과이득세 대상으로 선정한다.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3월2일부터 2백평 초과 택지소유자에게 부담하고 건물분재산세를 12평이하는 경감하고 대형아파트는 중과한다.1가구 1주택으로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형 아파트의 기준시가를 현실화한다.내년중 종합토지세과표를 평균 25∼30% 인상하되 과표 현실화율이 5%이하인 토지를 일소한다.별장부속토지(1천8백63개소)에 대해 최고과표액수준으로 상향조정하고 토지과다보유자의 보유토지에 대해 평균과표현실화율 이상으로 조정한다. ◇소비절약=중앙정부·정부투자·출연기관·지방자치단체의 내년 예산중 소비성경비를 10% 절약집행한다.공무원의 증원을 억제하고 정부투자·출연기관의 정원을 동결한다.정부운영의 공공요금은 5%인상을 견지하고 민간운영요금도 한자리수이내에서 조정한다.원유·유류제품의 내수용수입을 10∼12%로 억제한다. 접대비 광고선전비등 기업의 소비성경비지출에 대한 세무규제를 강화하고 특별관리대상 유흥서비스업을 선정,사후관리한다. ◇수출·제조업 활성화=무역금융 지원확대와 함께 무역어음할인을 활성화,지원규모를 올 1조2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린다.시설재용 외화대출규모를 올 5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축소하고 한전·포철의 대규모 투자사업은 시설재 차관도입과 해외채권발행으로 지원한다.연말시한인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중소제조업과 대기업의 자동화투자(국산기계)에 한해 6개월 연장한다. ◇중소기업지원=중소기업 상업어음 재할비율 70% 적용시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고 시중은행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을 35%에서 45%로 올린다.조립대기업의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한다. ◇기업경영효율화=재벌기업 가운데 공개요건을 충족한 주력기업부터 공개를 추진하고 비공개주력기업의 공개시 조달자금의 일정분을 은행대출금상환에 사용토록 한다.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의 잔액동결을 전체 계열기업으로 확대한다.
  • 폐장주가 6백10선 “턱걸이”/6백10.9에 마감

    ◎연초보다 68.83P 하락/연간거래량 40억9천만주·대금 62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가까스로 넘어선채 올해의 증시가 26일 막을 내렸다. 2백92일동안 개장했던 올 주식시장을 마감한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6백10.92였다.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 올랐지만 올해초 개장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서는 10.12%인 68.83포인트가 떨어졌다. 올해의 연초(개장일)대비 주가하락률은 주식시장이 틀을 잡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이후 두번째로 큰 폭이다. 지난해에는 연초에 비해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23.3% 떨어졌었다. 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 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 됐다. 폐장일의 주식시장은 지난 24일 증권감독원이 증안기금에 신용매물을 내년 1월까지 소화하도록 한데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장 한때는 증권 등 금융주가 장을 주도하며 종합주가지수가 14.2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내년초의 증시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일부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설로 경계매물이 전장 후반부터 쏟아져 오름세가 주춤한 채 올해의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다.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지난 8월6일의 7백63.10이었으며 최저치는 지난 23일의 5백86.51이었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지난 1월 걸프전 발발을 시작으로 국제수지적자확대,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시중자금난,국세청의 주식이동조사파문등의 악재가 증시개방임박,남북관계호전등의 대형 호재들을 압도했다. 연간 거래량은 40억9천4백36만주로 지난해의 31억6천1백63만주보다 29.5%가 늘었다. 올해의 총 거래대금은 62조5천6백48억원으로 지난해의 53조4천3백75억원보다 17.1%가 늘어났다.
  • 국제수지개선·내수진정 총력/성장률 7%·물가 9%서 억제

    ◎정부,새해경제운용계획 확정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최대 역점을 국제수지개선에 두고 내수진정과 수출촉진책을 강력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목표를 올해(8.6%)보다 낮은 7%수준으로 잡고 수출증대와 수입억제 등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올해보다 10억∼15억달러 줄어든 80억달러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9%이내에서,총통화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연평균 18.5%내외에서 운용하고 대기업과 금융등 서비스분야의 임금인상이 총액기준 5%이하로 타결되도록 임금안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92년도 경제운용계획」은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발표한 경제운용계획에서 『내년에는 4차례 선거가 잇따라 실시되는 등 어느해보다 경제운용여건이 어렵다』고 밝히고 『감속성장을 하지 않을 경우 경상수지적자가 1백9억달러를 넘고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91년 우리경제… 안팎 시련의 발자취

    ◎과소비에 개방파장… 무역적자 심화속 고성장/과열 건설경기 진정… 부동산 값 속락/UR압력속 적자 1백억불선 넘어/증시침체 계속… 기업 고금리에도 자금난/토초세·금리자유화 첫발… 「현대」 세추징은 경제선진화 전기 91년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수입은 계속 늘어 국제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과소비속에 일하는 풍조는 점차 사라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뒤늦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으로 더 일하기운동이 시작된 해였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과열을 지속하면서 6공화국의 경제분야 최대공약이었던 「주택2백만호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여나 앞당겨 달성했다.그러나 무리한 주택건설은 경제의 각 방면에 적지 않은 부담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우선 건설인력시장에서 인력난을 심화시켜 미장이 하루 노임이 7만원에 육박했으나 공사 현장마다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었다.이같은 고임금 현상은 서비스분야나 제조업에도 폭넓게 확산돼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사장 일당 7만원 인력난 이외에도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초래,철근·시멘트 등의 각종 건자재 값을 폭등시켰다.다행히 하반기 들어 당국의 건설투자 재조정으로 건설경기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다.「주택2백만호 건설」은 비록 부작용을 빚기는 했으나 우리 나라의 주택보급률이 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에서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결실이었다. 인력난·고임금과 함께 올 한햇동안 국내기업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요인은 자금난·고금리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한꺼번에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 매달리게 됐다.통화공급 억제목표에 묶여 자금공급 여력은 제한돼있고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여서 자금시장은 극도의 수급불균형이 초래됐다. 은행들은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금의 30∼50%를 재예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을 약속하는 「꺾기」가 성행했다.불공정 금융거래인 꺾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각꺾기나 4각꺾기 등의 신종꺾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시장 금리는 연 24∼25%까지 치솟았고 도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했다. 대외적으로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걸프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몸살을 겪어야 했다.개전이 임박했다는 급전이 외신을 타고 속속 타전되자 개전되면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5백선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경제를 짓눌렀다.유류 품귀현상을 우려한 정부는 즉각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하루새 t당 30달러나 폭등해 국내유화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전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이 시작되자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개전주가」는 오히려 폭등세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미국 등의 시장개방압력은 우리 경제에 또하나의 거친 파도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수출국들은 농산물의 관세화와 예외 없는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는 쌀 등 일부 비교역적 관심(NTC)품목에 대한 개방예외 인정을 주장했다.UR협상은 최근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을 골자로 한 둔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고수하려는 우리 정부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금융·유통시장 개방 개방압력의 파도는 농산물분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유통시장에까지 밀려와 두차례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개방을 미국측에 약속했으며 하반기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들어와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도·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 올해 우리 경제가 받은 성적표는 고성장·고물가·고적자로 요약된다. 우선 실질GNP(국민총생산)증가율은 8.6%로 지난해의 9%보다 다소 낮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장기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이 7%수준임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9.5%가 올라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고물가를 지속했다.그러나 도매물가는 2%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7.4%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지는 90억∼9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의 국제수지 적자폭 22억달러에 비해 4배이상 불어난 것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GNP대비 적자액의 비율이 4%에 육박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제가 추구해야 할 세마리 토끼 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의 희생 위에 고성장이 추구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즉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고성장을 추구함으로써 물가와 국제수지 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경제지표의 변화추이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보면 성장률은 상반기중 9.1%에서 하반기에는 8.1%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경기 과열을 주도했던 건설투자가 상반기중 18.5%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7%로 크게 진정된데다 민간소비도 상반기중 9.1%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8.9%로 떨어진데 따른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6.5%가 올라 월평균 1.1%의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렸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상승률이 0.5%수준으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5월이후 월평균 0.6%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연초까지 폭등세를 지속했던 전국의 토지가격과 주택가격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이는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거품」이 제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품경제」는 줄고 국제수지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중 13.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4.1%나 증가했다.그 결과 상반기중 적자폭은 5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입증가율이 11%로 둔화돼 적자폭도 31억∼36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율 2.2%선 종합적인 경제의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압력과 국제수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상반기 2.4%,하반기 2.2% 수준으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했다. 임금동향을 보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근로시간은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평균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 수준은 경쟁상대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를 앞질렀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 17% 수준 올해 정부가 취한 여러가지 경제정책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금융과 세제면에서 2가지 획기적인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지난 11월21일부터 시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이다.금리자유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을 단기 여·수신과 일부 거액수신 상품으로 한정함에 따라 금리자유화 비율을 전체 여·수신의 10%로 제한해 시행됐다. 금리자유화는 지금까지 당국이 결정해온 금리를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금융구조와 금융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2만3천여명의 납세대상자에 대해 4천7백여억원의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됨으로써 토초세가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토초세는 부동산투기꾼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토지가수요와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을 근절키 위해 도입,시행된 것으로 납세대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6백79에서 출발,한때 잠시 7백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년초 증시개방,국고여유자금까지 동원한 투신사 자금지원등의 부양조치에도 불구,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6백선상의 아리아」를 지루하게 연주했다. 국세청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와 1천3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은 지금까지 관습처럼 묵인돼 있던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큰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달러환율 45개월만에 최고/1불 7백59원20전… 6% 상승

    ◎연말께 7백60원 넘을듯 연말을 앞두고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23일 매매기준율은 1달러당 7백59원20전을 기록,지난 88년 3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로써 원화환율은 지난해말 1달러당 7백16원40전보다 42원80전이 올라 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5.1%보다 높은 것으로 올연말까지 환율이 7백60원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들어 달러환율이 이처럼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수지적자폭이 예상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수출이 전년보다 10%증가에 그친 대신 수입은 20%가량 늘어 수입대금결제를 위해 달러를 사려는 기업과 개인이 그만큼 늘어난 탓이다. 상반기에 달러당 7백19원∼7백23원에서 안정되던 환율이 하반기들어 수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기적수요까지 가세,매달 5원씩 오르는 급상승세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환율당국은 『지난해 3월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시장평균환율제 도입이래 환율결정이 더이상 당국의 개입없이 시장기능에 따라 좌우돼왔다』며 올환율이 적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올해의 원화절하폭 6%는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증가에 어느정도 기여하는 한편 과도한 수입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작용,소비자물가가 9%선에 머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실물경제상황을 반영한 시장평균환율제도는 외환거래규모를 증대시켜 지난해 하루평균 1억8천3백만달러에 달하던 거래량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41%가 증가한 2억5천8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외환시장이 성숙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무역적자에 비례해 외채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지난 9월중순까지 월초에 수입결제자금이 몰려 환율이 상승하고 월말에는 수출대금의 유입으로 환율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밖에 원화를 콜금리로 운용해 얻는 이자율이 달러보유로 얻는 원화수익(달러당 30전)보다 클때는 달러를 내다 파는 이른바 자금시장과 외환시장과의 연계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내년도 원화환율은 올해와 같은 국제수지적자폭을 고려할때 달러당 7백80원대에서 8백원대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 “대미 교역 이미 적자로 반전”/연지급수입 확대 유보

    ◎정부,주내 미국에 통보방침 정부는 올해 국제수지가 예상외로 악화됨에 따라 미국측과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합의했던 내년초 연지급수입(외상수입)확대계획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재무부는 23일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연지급수입 확대유보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번주내로 미재무부에 서면 통보할 예정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도쿄와 서울에서 두차례에 걸쳐 열린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미국측은 연지급수입의 확대를 요구했으며 정부는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말까지 연지급수입 확대에 관한 세부계획을 확정,미국측에 통보한뒤 내년초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올해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특히 대미교역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상황에서 수입촉진적인 성격을 갖는 연지급수입의 확대는 어렵다』면서 『정부는 부시미국대통령의 내년초 방한에 앞서 미재무부에 서면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부시,「경제전쟁」선두에 서다/「방한보따리」뭐가 들었을까

    ◎재선고지 겨눠 시장개방 압력에 초점/대통령 외유사상 처음 기업인대동 “이번 임무는 미국인 직장창출”공언 30일부터 내년 9일까지로 예정된 부시미국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방문국들과 소련붕괴 이후의 세계정세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 되겠지만 방문국들에게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겠다는 것도 주요 목적의 하나이다.계속되는 미국 경기의 침체로 급격히 떨어진 유권자들의 인기를 만회,내년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한 전략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됐다.부시가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을 순방하며 표면적으로 의논할 문제는 적지 않다.세계 경영의 일환으로 북한의 핵사찰 문제와 아시아의 평화유지 방안등 안보및 정치 문제들을 거론하고 의논할 것이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노리는 알맹이는 경제적 실리이고 부시 자신도 이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부시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행은 미국인의 직장 창출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회견 서두에서부터 『우리의 임무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직장을 창출하고 번영을 되찾기 위해 가차없는 노력을 추구하는데 있다』며 『수출신장은 새로운 일자리와 좋은 일자리,그리고 제조업 분야에서 10억달러를 수출할 때 생기는 2만개의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미국 상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방문국의 시장을 열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그의 이번 순방에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회장을 비롯,거물급 기업인 20명이 수행한다는 사실도 미 대통령으로서는 초유의 일로 이번 여행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통상현안이 없는 상태이다.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미 무역대표부 대표 칼라 힐스도 한국과의 통상관계가 『대단히 좋고 또 긴밀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었다.또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대미무역에서 우리가 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미국이 더 이상 우리에게 무엇을 내놓으라고 큰 소리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등에서 부시가 직접 거론할 만한 구체적인 통상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당국의 예상이다.다만 쌀시장 개방을 비롯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둔켈사무총장이 21일 내놓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최종협상문서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모스배커상무부장관과 실무자들은 몇가지 자질구레한 문제들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현재 한미간에 협의 중인 통상문제는 4가지 정도이다. 첫째는 수입품에 수입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제도를 없애고 대신 산매업자의 구입가격과 산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른바 피라미드식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시행령 제정시 자국 암웨이사의 영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시장의 개방속도 가속화,과소비억제 운동이 수입제한으로 연결돼서는 안된다는 주장,핵무기 철수로 생긴 힘의 공백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미국 군사장비의 구매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예컨대 연지급수입의 확대는 국제수지 적자 폭이 늘어나는 실정이라 들어줄 수 없으나 방문판매법의 시행령은 가급적 미측 의견을 수용하는등 사안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최근에 처한 입장을 미국도 잘알고 있기 때문에 부시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노리는 주된 공격목표는 결국 미국으로부터 연간 5백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일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과장이 불러온 선진국 인식(사설)

    유럽공동체(EC)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갑작스럽게 한국을 포함,홍콩·싱가포르 3개국을 선진국으로 규정,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특혜조항에서 졸업해야한다고 밝혀 당혹감을 주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원래 19일까지 협상초안을 작성토록 일정이 되어있으나 이에 실패함으로써 아직 타결여부를 전망키 어려운 상황이다. EC가 한국을 개도국아닌 선진국으로 규정,GATT체제내에서 특혜를 배제해야한다고 밝힌 의도는 UR협상의 수단으로서 이용하기위한 작전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나 비단 UR와의 관련여부를 떠나 소홀히 넘길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개도국들에 부여되는 GATT의 특혜규정은 농산물·서비스·섬유 등 7개 UR협상부문에 한두개 조항씩 들어 있다.그 주요내용으로는 농산물보조금감축규모의 차등,감축기간,관세인하율 차등,합작투자기업의 수출의무비율책정 및 국산품사용의무화등이 포함된다. GATT의 이같은 대개도국 특혜규정과 한국등에 대한 이번 EC의 특혜배제선언과의 상관 관계에서 보면 목표는 농산물에 있다고 할수 있다. EC는 UR협상과정에서 농산물보조금감축문제에 있어 미국과 상당한 견해차를 갖고 있다.EC는 보조금의 감축폭을 줄이면서 감축기간을 늘리자는데 비해 미국은 그 반대다.여기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은 개방에 예외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이른바 쌀시장개방론과 관세화를 하더라도 그 기간을 축소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한국이 받을 이익을 줄이자는 의도다.이같은 배경에는 UR협상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책임의 일단을 EC아닌 다른 쪽에 전가하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을 수 있다. 특정국가가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하는 개념은 없다.그렇기때문에 EC가 일방적으로 한국을 선진국으로 규정한다해서 선진국속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우려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현실에 비춰본 우리 경제의 상반된 대외인식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실상을 두고 선진각국들이 비웃기나 하듯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느니,용이 아닌 지렁이가 되었다느니하는 일방에 이번 EC처럼 한국은 이미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이라고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다. 사상최대의 국제수지적자를 겪고있는 한편에서는 흥청망청 과소비하고 해외에 나가서는 선진국국민수준이상의 쇼핑객이 된 것이 우리 경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보게끔 만들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는 우리가 선진국그룹인 OECD에의 가입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자랑섞인 호언도 했다.그러나 과연 경제의 실속이 그같은 호언과 부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실속없는 허영과 호언이 선진국아닌 선진국으로 과대포장되게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유임 경제팀에 바란다(사설)

    최각규부총리를 경제총수로한 경제내각의 유임은 우리경제의 실상을 감안할 때 매우 잘된 일이다.노태우대통령은 『안정속에서 대외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판단하고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현 경제팀을 유임시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내년도 우리경제는 경제적 측면의 불확실성뿐이 아니고 총선을 비롯한 4대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표류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우리가 일찍이 경험해 보지못한 4대선거가 우리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어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경제가 갖고 있는 취약성,즉 국제수지의 막대한 적자와 물가불안등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푸는 것만도 힘겨운 상황에서 정치적 대변수가 앞에 놓여있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선거와 인플레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략 어림이 간다고 해도 잇따른 선거로 인한 근로정신의 해이와 기업의욕저상은 헤아리기가 어렵다. 근로자들의 근로정신이완과 기업가의 비지니스 마인드 저상은 가뜩이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을 더욱더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경제의 불확실성속에서 경제정책마저 불확실하게 되면 기업가들은 신규투자 또는 기술개발투자를 유보하거나 지연시키는게 상례이다.그래서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최부총리는 그가 지난 2월 취임할 때 『최근 경제장황으로 보아 안정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고 인플레억제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펼쳐왔다.안정의 바탕위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정책의지와 자세를 보여왔다.이른바 「안정속에서 경쟁력강화」를 추구해 왔다. 이 정책은 바로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국제수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다.최경제팀은 앞으로도 그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 바란다.최부총리에게 기대하고 싶은 다른 한가지는 정치논리에 의하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내년은 「정치의 해」이다.네번에 걸친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물론 야당등 정치권으로부터 공약아닌 공약이 남발할 것이고 실제로 공약을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는 압력이 거셀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의 선심공세를 경제의 냉엄한 논이로 차단하지 않으면 「안정속의 경쟁력강화」라는 현안과제를 실현시킬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정치권의 압력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차단하는 소신있는 경제행정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또 현 경제팀이 해야할 일은 물가안정과 경쟁력강화와 밀접한 함수관계가 있는 산업평화의 정착이다.정부가 노사간 화합을 위한 유인책을 강구하는 한편 임금의 안정을 유도해야 한다.노사화합을 이끌어 내는 일이야 말로 우리경제의 재도약여부를 판가름하는 일임을 각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
  • 달러환율 연일 초강세/불당/7백58원90전… 88년 3월이후 최고

    ◎올들어 무려 42원 올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20일 외국환은행간에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전날의 1달러당 7백58원40전보다 50전이 오른 7백58원90전을 기록,연중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8년 3월이후 최고이며 지난 4일부터 연일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연말을 앞두고 원유·철강 등의 수입결제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크게 올랐다.이날 하룻동안 2억달러 정도가 거래됐다. 이로써 대미달러환율은 올들어 20일까지 42원이 올라 지난해말에 비해 5·8%가 상승했다. 12월들어 달러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수지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수입결제자금이 몰리는 탓으로 이달중 수출이 다소 회복되더라도 달러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올연말까지 달러당 7백6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 새 내각의 과제(사설)

    「12·19」개각은 앞으로 1년2개월여나 남은 임기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끌고 나가려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지가 표출된 결과로 평가된다.정기국회가 끝나자 즉각 단행된 이번 개각은 내외의 정세를 십분 감안하면서도 업무의 계속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안정속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기대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개각은 벽이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정치적 고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떠오른 경제와 남북문제에 대한 정책의지를 읽을 수 있게하는 특색을 보였다.내년 국회의원총선에 출마가 불가피한 일부각료를 경질한 것부터가 자칫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일을 해나가려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경제부처에 대한 최소한의 개각내용은 현재의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지역구출신 의원겸직이며 다음총선에 출마하기위해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던 경제총수 최각규부총리를 지역구출마 포기와 함께 유임케한 것이나 상공·건설을 제외한경제부처 장관들을 유임시킨 것은 불안정한 경제환경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라 할 수 있겠다. 물가와 국제수지의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내년 몇차례 예정된 선거가 경제·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루어진 이번 개각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뜻에 부합되는 결과라 하겠다.최각규경제팀의 분발을 새삼 당부한다. 이번 개각은 또 최근 남북합의서의 합의이후 급진전될 가능성이 커진 남북관계를 일관성있게 발전시키면서 그에서 파생하는 안보와 그밖의 문제에도 아울러 대처하겠다는 복합적인 뜻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원식국무총리,최호중부총리등의 유임은 남북관계를 보다 확실하게 진전시키려는 의지이며 국방장관의 경질은 새로운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정치성이 크게 배제되고 실무적 성격이 강화된 점에 유의하면서 새내각이 보다 확실하게 스스로 할일을 찾아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는 「실무내각」으로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특히 선거와 이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요인의 접근을 차단해가면서 일관된 정책의지를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될 때 국민은 그 정책에 신뢰를 하고 안심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다시 정책을 밀어주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새내각은 국민적 뒷받침을 받기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그러려면 모든 국무위원의 머리속에 국가와 국민이 가득차 있어야 한다. 아울러 새내각에 대한 국민의 협조도 필요하다.국민들의 직접적인 선택에 의해 출범한 노대통령정권이 보다 훌륭하게 일하고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는 국민들의 책임의식과 발전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 과학기술 진흥책의 실천(사설)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요소는 많다.그러나 과학기술만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과학기술의 뒷받침 없는 경제란 멀리 뛸 수도,오래 살아 남을 수도 없다.오늘날 세계 각국이 과학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정부가 19일 청와대에 보고한 과학기술혁신종합대책은 지금 우리경제의 상황과 관련지어 볼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수없이 강조되고 그 진흥을 위한 대책들이 간헐적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과학기술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시책이 집대성되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 대책은 우리과학기술의 수준을 특정분야에서는 오는 2000년까지 선진7개국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과학기술드라이브정책추진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4개 핵심선도기술을 개발,9년후에는 이 분야의 세계일류기술보유국으로 발돋움하고 2백56메가디램 반도체는 96년까지,고선명TV(HDTV)는 94년까지 개발하고 98년이후에는 전기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으로 있다. 이를 위해 96년까지 1조원규모의 과학기술진흥기금마련과 함께 우수인력의 양성·확보,기술개발에 대한 조세지원제도도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등 상당한 지원체제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계획이 의도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이 계획만으로 충분한 것인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의 기초과학수준은 세계 38위이고 총체적 기술수준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과거 10년간 연평균 28%라는 높은 과학기술투자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GNP에 대한 비중은 2%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오늘날 우리경제가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막대한 국제수지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세계13위 무역국가에 걸맞지 않는 이같은 열악한 과학기술수준에서 설명되지 않으면 안된다. 과학기술이란 결국 투자와 기술인력에 비례한다고 볼때 1조원이라는 기금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수준으로까지 과학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된다. 더구나 기금의 재원마련방안 역시 명확치가 않다.대책에서는 정부예산과 국영기업체의 배당금,주식매각대금,과학기술복권발행,기타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토록 하고 있다. 과학기술을 그처럼 강조하면서도 복권발행이라는데에 재원을 의존해야 한다는 인식과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좀더 확실하고 떳떳한 재원마련 방안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모처럼 마련한 과학기술진흥책이 계획으로 그칠 우려가 없지 않다. 또 과학기술을 진흥키 위해서는 기술하청국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그동안의 과학기술투자가 기초기술보다는 복제기술의 도입이라든가 시대와 맞지 않는 기술의 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오늘과 같은 기술불모의 상태를 맞고 있다는 비판을 잊어서는 안된다.우리경제가 해야할 일이 한 둘이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진흥만큼 중요하고도 화급한 것은 없다.말만의 과학기술진흥이란 있을 수 없다.정책적 배려의 강화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
  • 정국안정 도모·총선고려 “다면포석”/「12·19개각」어떤 성격인가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최각규팀」 그대로/내년 총선뒤 「누수」막을 대폭 개각 점치기도 노태우대통령이 단행한 12·19개각은 14대 총선출마예상 인사들의 정리등을 고려한 소벽의 「보각」이라는 성격이 짙다. 경질된 각료들 가운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대구 수성갑)과 이연택총무처장관(전북 전주을)의 총선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일부는 민자당 전국구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개각때 마다 주요한 촉발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책성격의 기능적요인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측면이 가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국제수지악화와 관련된 이봉서상공부장관의 경질을 꼽을 수 있으며 건강이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진설건설부장관의 경질도 건설정책의 차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쇄신의 측면에서는 이어령문화,이계순정무제2장관등 장수케이스에 해당된 각료들의 교체를 들 수 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1년 이상을 재임한 데다 몇차례에 걸친 발언파문 등이 사유로 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측은 지난번 대폭적인 군인사개편에 따라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개각은 대상폭은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연말개각설」의 확산에 따른 내부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전열정비의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함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즉 현 내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해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채택에 따라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급진전및 한반도주변의 급속한 정세변화 등이 구체적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또 대권후계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과 내년 정국의 분수령이 될 14대 총선 개막이 눈앞에 닥쳤다는 국내정치상황도 「개혁」과 「쇄신」이라는 기대이익 보다는 「안정기조유지」라는 실제이익을 선택토록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및 한반도 주변상황에 일관성있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축적된 기존의 진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남북관계의 급진전은 국내정치상황의 예상되는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개각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이점에서 이번 개각은 교체된 각료들의 경질사유 보다는 유임각료들의 면모,특히 정원식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정해창비서실장의 유임에 그 성격이 잘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총리는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기대대로 소신있게 내각을 원만히 이끌어 온데다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압승,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도출 등에 있어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때 지역구 출마설도 나돌았던 서안기부장은 누구보다도 노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노대통령집권 후반기의 통치권강화및 정국대처에 적임자라는 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임이 확실시됐다. 정 비서실장 역시 합리적 판단으로 청와대비서진을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6공말기까지 핵심측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총선출마와 연관지어 경질이 확실시 됐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포함,상공·건설부장관을 제외한 모든 경제각료들을 유임시킨 것은기존체제 유지를 통한 효과극대화라는 이번 개각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청와대측은 안정기조 위에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판단,이를 위해 경제각료의 교체를 최소화했으며 최부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경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내각이 총선이후에 또 다시 뒤바뀌어질 잠정적인 「선거관리내각」이 될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총선이후의 정국상황에 맞물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라는 시점을 고려할때 당정을 대상으로한 대폭적인 개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권력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신있고 추진력있는 인사들로 짜여질 「새내각」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내년 경제성장률/7%선으로 확정/정부

    정부는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 목표를 7%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통화증가율은 17∼19%,소비자물가는 9%내외,국제수지적자폭은 90억달러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내주초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발표할 계획이다.
  • 내년 경제성장률 7.5% 예상/KDI·한은 전망

    ◎소비자물가 9.5% 상승/“선거 따른 인플레 확산 막게/통화·재정 안정운용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17일 「92년 경제전망」을 각각 발표하고 통화와 재정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추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내년에 추경예산편성이 없고 총통화증가율이 17∼19%로 운용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1%포인트가량 둔화된 7.5%의 실질성장을 기록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이 경우 민간소비증가율은 올해(9.0%예상)보다 다소 낮은 8.8%를 나타내고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확충등 공공부문의 건설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억제책의 영향으로 올해의 절반수준인 6.0%증가의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수입은 증가율이 각각 12.0%,11.5%에 달해 올해보다 개선될 조짐이나 국제수지 기준으로 수출은 7백82억달러,수입은 8백66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적자가 84억달러로 올해(79억달러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는 무역수지적자 84억달러와 무역외 및 이전수지적자 10억달러를 합쳐 모두 94억달러에 이르게 돼 올해(95억달러예상)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소비자물가는 연간 9.5%,도매물가는 4.5%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KDI는 물가와 국제수지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경제운영의 최우선목표를 경제안정화에 두고 통화와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내수를 적정관리하는 한편 임금안정을 유도,비용상승압력을 최소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92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내년에는 4차례의 선거로 인플레기대심리의 확산과 재정·통화의 확대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재정·통화등 거시경제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용되지 못할 경우(전망Ⅰ)성장률이 8%대에 이르면서 경상수지적자(통관기준)가 1백10억달러로 확대되고 물가도 1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내년 경제운용의 최대 주안점을 국제수지 개선에 두고 총통화증가율을 15∼18%로 안정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전망Ⅱ)경제성장률을 7%로 낮출 수 있고 소비자물가도 8%선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통화·재정의 안정운용이 지속되면 내수진정에 힘입어 수입이 둔화돼 경상수지적자도 올해와 비슷한 9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2.3%)보다 다소 높은 2.5%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경상수지적자폭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경제운용에 중대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내년 경제운용의 거시경제정책 목표는 ▲경제성장률 7%이내▲경상수지적자 90억달러이내▲소비자물가상승률 8%이내로 책정하고 총통화증가율의 안정운용(15∼18%),추경예산의 편성지양과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억제등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거주자/외화반입 무제한 허용/오늘부터

    ◎1만불이상 반출땐 세무조사/재무부,외화반출입제도 개정 해외교포나 외국인등 해외거주자의 외화반입이 18일부터 무제한 허용된다. 또 개인(내·외국인 포함)이 연간 1만달러 이상을 해외에 송금할 때는 송금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를 받게 하는등 외화반출에 대한 사후관리가 강화된다. 재무부는 17일 최근 국제수지 적자폭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국제수지방어를 위해 외화반입은 자유화하되 외화반출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화반출입제도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현행 10만달러로 제한돼 있는 비거주자의 외화반입 한도가 폐지돼 해외교포나 외국인이 자유롭게 외화를 들여와 원화로 바꿀수 있게 된다. 재무부는 그러나 외화 유출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천달러 이상을 들여올 때는 세관이나 은행에 등록하고 등록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토록 하고 있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재무부는 또 개인이 외화를 해외로 내 보내는 경우 지금까지는 송금액이 1만5천달러 이상이면 송금은행이 송금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토록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만달러 이상이면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국세청통보대상의 범위를 확대했다.
  • 새해 무역적자 1백4억불 넘을듯/상공부 전망

    ◎통관기준/수입 12% 늘어 9백16억불선/수출은 8백5억∼8백12억불 예상 내년의 무역적자 규모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수출이 13%,수입이 12% 정도 증가,국제수지를 기준으로 한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의 7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7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내년도 수출은 7백89억달러,수입은 8백65억달러로 전망했다.통관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출은 8백5억∼8백12억달러,수입은 9백16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는 올 99억달러보다 다소 많은 1백4억∼1백11억달러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수출은 국제수지 기준으로 6백98억달러(통관기준 7백19억달러),수입은 7백73억달러(통관기준 8백18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원화의 지속적인 절하,일하자는 분위기 확산등 유리한 여건이 많지만 높은 임금구조및 인력난,자금난,기술개발력의 한계,산업구조 조정의 지연,사회간접자본 부족등 구조적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없어 획기적인 수출신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상공부는 분석했다.
  • 꾸준한 경쟁력 강화의 추진(사설)

    외국상품에 비해 우리 상품의 질을 높이고 값을 싸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지난 1년동안 우리 경제의 실상을 통해 터득했다.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대책들이 그동안 추진돼왔으나 그 효과와 관련해서 본다면 아직까지 상황의 호전은 눈에 띄질 않는다. 경쟁력을 약화시킨 원인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고 어느 하나도 짧은 시간안에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에도 청와대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대책들을 중간점검하고 새로이 내년에 해야할 일들을 논의했다. 16일 회의에서는 그동안에 미진했거나 누락된 문제들,이를테면 무역금융이나 설비자금의 확대,기술개발과제의 추가,금리인하여건의 조성문제등을 새 대책으로 내 놓았다. 따지고 보면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 하나 하나가 경쟁력과 관계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정부가 핵심적으로 꼽고 있는 기술부족,인력난속의 고임금,자금난과 고금리,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야말로 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근로의욕의 상실,과소비로 인한 사회전반의 이완 등이 오늘의 경쟁력 문제를 야기시킨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원인을 파악하고 그 해답도 거의 다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나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질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기업인·정부 모두가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이나 문제점만 생각하고 있지,새로운 경쟁시대에 대한 의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대책은 모두 나열되어 있지만 명확한 추진의지가 빈약하다는 것이다. 우리경제에 있어 지난 1∼2년간은 대단한 분수령이었다. 저물가시대가 고물가시대로 되고 저임금이 고임금으로 변했으며 흑자경제가 엄청난 적자경제로 돌변했다. 그런데도 정책은 몇년전의 것이 답습되고 있고 경쟁체질로 기업경영조직이 바뀌질 않고 있다. 마음따로 몸따로 해서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수는 없다. 생각이나 조직이 굳어져 있는 상태라면 당장의 대책들이 설혹 실효를 거둘지라도 다시 멀지않아 경쟁력은 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국제경쟁력보다는 국내경쟁력에 눈이 어두웠고 지금도 그 폐습은 여전하다. 다른 기업이 석유화학을 신설하면 뒤질세라 곧장 따라가고,국내시장에서 타기업에 뒤진다면 수입을 해서라도 국내시장 점유율 유지에 경주해 왔다. 이것을 고치지 않는다면 국제경쟁력은 살아남을 수 없다. 과감한 기업변신과 사고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경쟁력강화 대책의 대대적인 추진으로도 올해 사상최대의 국제수지 적자를 내고 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전망이다. 내년은 정치적으로 과도기임에 틀림없다. 행여 국제경쟁력 강화의 추진체인 경제부처가 흔들리거나 의지를 잃는다면 더 큰 일이다. 이점을 더욱 우려한다.
  • “임금안정에 최우선을/비생산분야에 자금유입 철저 차단”

    ◎노 대통령,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6일 내년도에는 국제수지적자 축소와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안정대책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민자당,행정부,경제단체,학계및 연구기관,언론계,산업계 관계자 2백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금년도 경제시책중 특히 국제수지대책과 임금안정대책의 성과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게 『정부는 국민에게 제시된 경제정책을 어김없이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할 것』이라면서 『올 경제정책중 관계부처간 의견상충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연내에 분명하게 마무리 지으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용만재무장관에게 『제조업분야에 대한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4대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비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이봉서상공부장관에게는 대일무역역조개선대책,진 염동자부장관에게는 10%에너지소비절약시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윤형섭교육부장관에게는 산업인력양성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각각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인상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 줄것을 요망했다.
  • “물가·임금 한자리수 유지 총력”/내년 경제운용 관계장관 회의

    ◎무역적자 80∼90억불로 축소/경제성장률도 7.5%로 하향조정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에 두고 통화긴축기조와 내수진정등 경제안정화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7∼7.5%로 낮춰 잡고 총통화증가율의 억제목표도 올해 목표치(17∼19%)보다 하향조정키로 했다. 또 민간기업의 임금 안정을 위해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과 서비스부문은 총액기준으로 5%이하에서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7일 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이용만재무,이봉서상공,이진설건설,최병렬노동,진념동자부장관과 김건 한은총재,구본호 KDI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과 수출금융지원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내년에는 잇따라 실시될 4차례선거로 경제운용여건이 어느해보다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을 위해 성장률을 올 예상성장률(8.5∼8.7%)보다 낮은 7∼7.5%로 낮추고내수경기의 진정책등을 통해 자금흐름이 수출산업쪽으로 흐르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올해(9.7%)보다 다소 낮은 9%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아래 총통화증가율도 올해(17∼19%)에 비해 1%포인트 낮춘 16∼18%정도에서 운용하는 방안등을 검토키로 했다. 국제수지적자규모도 올해(95억달러예상)보다 낮은 80억∼90억달러선으로 잡고 임금안정을 위해 대기업과 서비스부문은 국영기업체 임금상승률(5%)수준이하로,중소제조업은 공무원 봉급인상률(9·8%)과 추곡수매가(7%)수준을 감안해 인상토록 유도하되 과다하게 임금을 올린 기업에 대해서는 여신제한등 금융·세제상의 제재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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