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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경제 안정화가 초점이다(사설)

    내년의 물가문제가 심상치 않으리란 점은 이제 경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일반인들까지 어렵잖게 예견할 수 있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같다. 교통요금이 연초에 최고 29.6% 오르는 것을 비롯해서 각종 공공요금과 서비스료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특히 정재석부총리가 가격인상요인이 있는 품목은 늦춤없이 제때에 현실화해서 물가구조의 왜곡에서 오는 갖가지 부작용을 사전에 막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상러시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싶다. 사실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가격의 2중구조를 초래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수급에도 큰 차질을 가져옴으로써 국가경제의 건전한 운용은 기대할 수 없게된다.때문에 가격현실화의 바탕에서 시장기능을 중시,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물가안정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새경제팀의 논리는 원칙적으로 타당한 것이며 찬성을 표하는 바이다. 그렇지만 물가와 관련된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심각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제품값과 같은 실물측면 외에도 통화면에서 수많은 불안요인이 내재하고 있음은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금융실명제와 금리자유화에 따른 기업의 금융경색을 우려,정부는 이미 많은 돈을 시중에 풀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국제경상수지는 12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자본시장 자유화에 편승,투기성의 핫머니등 적잖은 해외자본이 유입될 전망이다.이와함께 국내기업들이 상업차관도입을 계속 주장하는 등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요인은 대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같은 통화팽창과 가격현실화조치가 복합적으로 작용,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욕구를 부채질하는 등 물가와 임금상승의 악순환을 조장하고 그것이 곧바로 경제의 국제경쟁력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점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한편 KDI보고서에서 한가지 위로가 되는 부문은 수출과 성장이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맥락에서도 내년도 우리경제운용 계획은 무엇보다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특히 정부는 국제수지흑자로 통화와 물가가 불안했음에도 대책없이 좌시했던 88∼89년의 경험을 되새겨서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통화환수에 힘써야 할 것이다.가격현실화도 쉽게 허용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흡수토록 기업측에 강도높게 촉구해야 한다. 가계의 경우도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늘려 경제안정화에 기여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그래야만 우리 경제는 튼튼해질수 있다.
  • 새해경제 7%선 성장/KDI 전망/경상수지는 10억불 흑자

    ◎소비자물가 5.6% 오를듯 내년중 우리 경제가 수출의 호조,설비투자회복,건설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7%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소비자물가는 올해(4.8% 추정)보다 다소 높은 5.6%수준에 이르는 데 비해 국제수지는 균형수준에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94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중 선진국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9%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7%로 성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전망치는 올해 성장전망치 5%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이는 내년부터 우리 경제가 본 궤도로 올라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셈이다. 민간소비는 성장이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하향안정세유지와 임금상승의 둔화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5%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총고정투자증가율이 6∼7%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실명제로 인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 정부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과거의 2년 연속 감소추세에서 6%대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지이용에 대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건물건설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SOC시설의 확충으로 기타건설이 늘어나 7%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았다.수출은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엔고의 시차효과로 9%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수입은 투자회복에 따라 늘어나지만 증가속도가 수출의 증가세를 밑돌아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공공요금의 현실화,냉해에 의한 농산물가격 상승압력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연평균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국가경쟁력 제고 총력”/김 대통령,국정평가회 지시내용

    ◎중앙정부,기업·지역 발전 적극 지원/90만공직자 개혁·국제화 앞장서야 금년 한해는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은 뜻깊은 한해였습니다.우리 사회는 10개월동안 엄청나게 많이 변했습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역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했던 명예혁명이었습니다.대통령인 나 자신이 재산을 먼저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을 개방했습니다.지방청와대를 국민에게돌려주고 공작정치와 밀실정치의 산실이던 안가를 철거함으로써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했습니다. 임정요인의 유해를 봉환하여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으며 청와대내 구총독관저를 철거하고 구총독부건물 철거를 확정함으로써 민족정기와 국민의 자긍심을 고양시켰습니다. 우리 경제는 다행스럽게도 초반의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국제수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착실한 추진으로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PEC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경제도약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많이 완화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직은 기업의 활동과 국민의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에 수차례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해 정부의 예방태세가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 분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개방에 있어서도 정부의 대응전략이 주도면밀하지못했습니다.부처이기주의에 얽매여 부처간에 갈등을 빚거나 대통령에게 연초에 계획을 보고하고 실제 추진이 지지부진한 일도 있었습니다. 새해는 밖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속에 우리의 위상을 분명히 세우고 안으로 임기 5년중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서 온국민이 힘차게 일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쟁력제고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국제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초점은 기업과지방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중앙정부는 기업과 지방을 돕는 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은 내년 1년이 그 어느때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국가경쟁력제고에 역점을 둔 내년도 업무계획을 착실히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연두 업무보고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직접점검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힙니다.과거청산과 국제화,미래를 향한 개혁에 90만 공직자들이 주체세력으로 앞장서야 합니다.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춤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 14개부처 개각 하던날 정관가 표정

    ◎“무기악재로 올것이 왔다” 국방부 허탈/“감사원 한솥밥” 총리·총무처 팀원기대/“대북정책 갈등 씻게됐다” 통일원 환영/“교육개혁 잘해낼까” 교육부 일각선 능력 의심 김영삼대통령이 「제2의 건국」「제2의 광복의 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전면개각이 21일 하오 마침내 그 두껑을 열었다.이번 김대통령의 제2기 내각 개편도 「너무 하다」싶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져 김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을 실감케 했다.청와대와 각부처,그리고 여야의 표정을 살펴본다. ▷총리실◁ ○…새정부 출범때의 조각과는 달리 신중하면서도 전문성을 살린 인선으로 청와대에서 상당히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 이회창 새총리의 제청권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이날 개각이 단행되자 최소한 2∼3명 정도는 총리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총리 활동폭 커질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는 발표에 앞서 대통령이 총리와 만나 개각내용을 협의한 점과 실제로 발탁된 장관의 면면을 볼 때 총리의 제청권 행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총리의 활동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 ▷비경제부처◁ ○…전임 최창윤장관이 합리적인 업무스타일로 대과가 없었던 점을 들어 유임을 기대했던 총무처직원들은 막상 황영하전감사원 사무총장이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아쉬워하는 눈치. 그러나 신임 황장관이 오랜 감사활동을 통해 총무처의 업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간부들과도 오랜 친분을 지켜오고 있어 앞으로 업무추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특히 간부들은 『황장관이 기용된 데는 감사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총리의 강력한 건의가 바탕이 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행정의 경쟁력확대를 위해 총리실과 총무처가 더없이 좋은 팀웍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김덕용장관의 당사무총장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장관의 퇴진보다는 앞으로의 거취에 신경을 쓰는 모습. 신임 서청원정무1장관은 이날하오민자당사 2층 기자실에 들러 언제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젯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알았다』며 『그러나 무슨 자리를 맡을지는 몰랐고 대통령도 직책은 얘기않고 「중책을 맡길테니 국가를 위해 일하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소개. ○…최근의 무기수입사기사건으로 어수선하던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개각에 국방부장관이 포함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허탈해하는 모습. 특히 국방장관의 경질설과 유임설이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오다 정작 장관경질로 결론이 나자 직원들은 「결국 군개혁과정에서 욕만 먹고 물러나게 됐다」며 애석해 하기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난15일부터 불거져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무기수입사기사건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민심수습 차원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교통부는 정재석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되자 축하 일색의 잔칫집 분위기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시. 교통부 직원들은 정장관이 취임 2개월여만에 떠나게되자 『장관 개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교통부로서는 섭섭한 일』이라고 한마디씩. 교통부 직원들은 그러나 정장관이 과거 교통부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장관까지 지내 앞으로 경제부처간의 정책조정 과정에서 교통부의 입장이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 ○…환경처 직원들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임명된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들. 그러나 신임 박윤흔장관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을 역임하는 등 전혀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면서 『신임장관이 법률가인 만큼 앞으로 환경정책에서도 법적보완작업 등을 무리없이 할것』이라고 전망. 한편 황산성전임장관이 경질된데 대해서는 개각폭이 대폭인 만큼 국회·언론과 자주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치명타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분석. 직원들은 그러나 『전임장관이 직설적인 성격으로 여러차례 돌출적인 행동을 했지만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평가. ○…이번 개각에서 이병대보훈처장과 이충길보훈처차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보훈처장으로 영전,2명의 장관을 한꺼번에 배출한 국가보훈처는 부처 창설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전직원이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은 대부분 이같은 경사를 전혀 예상치 못한 탓인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축하전화 속에 신임 장관의 약력자료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두가 들뜬 표정. 또 신임 두 장관 역시 발표직전에 연락을 받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돌아온 정장고」로 불린 정▦석교통부장관이 경제부총리에 발탁되자 환영과 긴장의 엇갈린 반응.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출신으로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고 차관까지 지내 대부분의 간부들이 익히 아는 인물이지만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미루어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 한 관계자는 『정부총리가 과거 기획원 관료 시절 치밀한 기획력에 다소 모가 날만큼 완벽을 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치밀한 업무자세 확립을 강조. ○“유임 당연하다” 반색 ○…재무부 직원들은 TV를 통해 홍재형 장관의 유임을 확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 당초부터 유임이 확실하다는 관측에도 불구,막판에 정치권에서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궁금해 하던 재무부 직원들은 『일도 많이 하고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장관의 유임은 당연한 게 아니냐』며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홍장관은 21일낮 갑자기 기자들과의 오찬을 가져 경질대상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상공자원부는 김철수 장관이 유임되고 경제 부총리에 상공부장관 출신이 기용되자 경사가 겹쳤다며 잔칫집 분위기. 김장관은 유임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실에 들러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 하겠다』며 『상공부를 잘아는 분이 경제총수를 맡게 돼 상공정책을 추진하는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당연한 경질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림수산부 장관에 김양배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이 발탁되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대체로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그들은 『신임 김장관은 전남도 부지사와 광주직할시장을 역임하는등 내무관료 출신인 만큼 농정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새로운 농업정책 수립에 적임자』라고 기대. ○…건설부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이 장관으로 발탁되자 『경제부처 가운데 홀대받던 건설부에 모처럼 실세 장관이 들어서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며 환영. 건설행정에 대한 김우석 장관의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면서도 토개공사장으로 8개월간 재직하며 어느 정도 감을 잡았을 것이라며 실세인 만큼 다른 부처와의 의견대립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통일원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경질을 아쉬워하면서도 남북관계에 밝은 이영덕명지대총장이 신임부총리로 임명되자 그동안에 제기된 대북정책팀내 불필요한 잡음제거와 함께 보혁갈등을 씻고 일사분란한 통일정책추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통일원 관계자들은 특히 이신임부총리가 남북문제에 오랫동안 관여해오면서도 관련부서간 마찰없이 일을 원만히 처리해온데다 조정업무에 노련해 청와대·통일원·외무부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대북정책 추진부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좌장」역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 ○…교육부 직원들은 신임 김숙희장관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장관 특유의 「추진력」에 큰 기대를 거는 표정. 이는 이화여대 직선총장 후보,YWCA연합회장,한국영양학회장,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장등 굵직한 직책을 맡으면서 보여온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널리 정평이 나 있기 때문. ○…이민섭장관이 유임된 문화체육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차분한 분위기.문체부 직원들은 이장관이 이날 상오 제주에서 있은 국립제주박물관 기공식에 참석,예정대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고 장관의 유임을 확신했다는것.이들은 이장관이 지난 3월 문화부와 체육부의 통합작업을 무리없이 처리한데다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문화창달 5개년계획과 체육진흥 5개년계획의 기반을 튼튼히 닦았고 문화체육부의 최대 현안인 국립박물관 신축과 구총독부 건물철거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장관의 유임은 마땅하다고 한마디씩. ○…노동부는 신임 장관에 남재희 민자당 전의원이 임명되자 전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임 남장관의 노동관과 노동정책에 관심을 표시. 노동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남장관의 발탁배경에 대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이어 내년에 있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노동문제 협상과 연계된 노동관계법 개정에 대비키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남장관의 발탁배경을 나름대로 분석. 한편 노동부 직원들은 「무노동 부분임금」파동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이인제 전임 장관이 실무감각을 익혀 노동관계법 등 관련업무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만한 시점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무척 아쉬워 하는 분위기. ○…보사부 직원들은 2명의 여성장관에 이어 경제전문가로 오랜 당료생활로 균형감각을 갖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인 서상목의원이 신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 직원들은 『신임장관이 해박한 경제지식과 당내의 기반을 바탕으로 복지정책에의 과감한 정부투자지원을 유도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조를 비롯한 대외관계에서 보사부의 위상이 한결 높아 질것』이라고 전망. ○“실망감 금할길 없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이날 개각에 관한 성명을 발표,『여성계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10개월 전에는 김대통령이 3명의 여성장관을 임명해 공약실천의지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여성장관을 2명이나 줄인 것을 보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 대통령 “농촌 챙기려 측근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각발표후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국민홍보위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농림수산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을 설명. 김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을 농림수산부장관에 임명한 것은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뒤 『역대 정권이 전문인,교수등을 장관으로 임명해 수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농촌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수석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내가 직접 농촌문제를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이어 노동부장관의 발탁 배경과 관련,『올해부터 국제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등 경제의 큰 흐름이 잡힐 것 같다』며 『내년의 노사관계가 아주 중요해 오랜 경륜과 정치적 감각을 가진 남재희전의원을 임명한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김대통령과 이회창총리의 최종 협의가 끝난 것은 이날 상오 10시30분.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는 후문.김대통령은 이어 이총리에게 인선내용을 설명하면서 이총리의 의견을 물었고 이총리는 이에대해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신임총무처장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 ▷민자당◁ ◎“미래 지향적” “미흡” 엇갈린 평가 ○…21일 단행된 개각에 대해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집을 수리하기 보다는 새로운 설계로 신축함으로써 제2의 건국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새로운 각오가 담긴 개각』이라면서 『깨끗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그리고 생산의 경험이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를 과감히 기용한 것은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고 논평. 대부분의 민정·공화계 의원들도 최형우전총장의 중용과 김덕용전정무장관의 당직 중용설과 관련,당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것으로 전망.민주계의원들은 대체로 『들어갈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긍정적 평가. ▷민주당◁ ○…개혁의지의 퇴색을 반영하는 인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개혁과 실무,정권유지라는 세가지 목표가 질서없이 혼재된 개편이라는 것이다.또 김영삼대통령이 구두선처럼 외쳐온 국제화·개방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혁인사들의 퇴진으로 통일문제등 전체적인 개혁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최형우·서청원의원,김우석토개공사장등 민주계를 대거 기용함으로써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한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이부영의원처럼 『더욱 확고한 개혁을 추진해나갈 기틀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 수입쇠고기 국내시장 70% 차지/2000년

    ◎한미협상 따라/쿼터 127% 늘어 22만5천t/돼지­닭고기·감귤 97년 완전개방 쇠고기가 오는 2001년부터 전면 개방되며 수입쇠고기의 쿼터량은 오는 2000년 22만5천t으로 늘어나 국내쇠고기 소비량의 70%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또 돼지고기,닭고기,감귤 등은 오는 97년7월부터 전면 개방하되 그 이전에 일정량의 쿼터를 허용하게 된다. 한미양국이 14일 최종 합의한 9개 BOP(국제수지) 품목의 개방내용을 보면 쇠고기는 쿼터량을 오는 95년 1만3천t,그후 96∼99년까지 연간 2만t,2000년 1만9천t씩 늘려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수입쇠고기의 쿼터량은 금년의 9만9천t에서 오는 2천년에는 1백27% 증가한 22만5천t에 달하며 시장점유율은 현재의 44%에서 오는 2000년에는 70.3%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이 수입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한우사육은 그 만큼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감귤은 오는 97년7월부터 전면개방하되 이중 생과는 99%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95년부터 전면개방 이전까지 생산량의 2∼3%를 쿼터로 배정할 방침이다.유제품 가운데는 유장분말의 경우 현행세율 40%를 99%로 인상하고 분유는 2백%정도의 고율관세를 매겨 개방이행계획서를 제출키로 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관세율을 33%와 30%로 각각 높여 97년 7월부터 개방하되 그 이전에 일정량의 쿼터를 배정키로 했다. 이밖에 고추,마늘,양파,참깨는 관세율을 1백%이상 부과하는 실링관세를 적용해 97년7월부터 개방하며 수입이 늘어날 경우 긴급수입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 “내년 경제성장율 6.4%”/KIET전망/소비자물가 5.8% 급등

    내년도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세를 타고 올해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리란 전망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그러나 물가는 금융실명제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림으로써 올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6.3% 내외로 추정한데 이어 산업연구원(KIET)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6.4%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14일 「내년 경제전망」에서 내년에는 실명제 등 경제개혁 조치가 정착돼 경제주체의 「경제하려는 심리」가 살아남으로써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정책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심리가 살아나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0.4%)보다 높은 6.7%에 이르고 수출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과 세계 경기의 회복에 힙입어 9.1%가 증가,8백98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았다.수입도 올해보다 2%포인트 는 7.8%의 증가를 기록,9백억달러에 달함으로써 국제수지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올해(2억달러 예상)에 이어 1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는 실명제로 통화량이 늘어난데다 흉작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내년에 5.8% 내외 오르고 생산자물가도 올해보다 0.3% 포인트 높은 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또 경기회복에도 불구,실업률은 올해(2.4%)보다 높아진 3%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경공업 생산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산업용 전자와 자동차,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내년에도 10%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내년의 세계경제는 미국과 일본,EC(유럽공동체)의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으로 올 성장 추정치(1.3%)보다 높은 2.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 분야별 타결 내용(쌀개방 UR시대:7·끝)

    ◎한국,관세 낮춘 공산품 등 4개부문 유리/철강 등 5년뒤 면세/공산품/5년마다 재협상/서비스/타개도국보다 혜택/섬유/특허 등 대상 확대/지재권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미국과 EC가 항공보조금 등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으나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한 UR협상이 무난히 타결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1백16개 국가가 참여한 UR협상은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농산물 시장접근,서비스부문 등 9개 분야에 걸쳐 7년여 동안 다자간 협상을 벌여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UR협상은 대외의존도가 52%에 달하는 우리 경제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UR협정의 소득증대 효과를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총 2백25억달러(18조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두게 된다. 정부는 또 9개 분야 가운데 관세인하와 반덤핑규제,긴급수입 제한조치,분쟁 해결절차 등 4개 부문에서 상당히 유리해졌으며 섬유수출 역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 부문에서는 득실이 중립적이다.물론 농산물에서는 가장 불리해지며 서비스,보조금 감축 역시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지금까지 진행된 UR협상 9개 분야의 현황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대응과제를 살펴본다. ▷농산물◁ 관세 및 비관세장벽으로 막혀 있는 농산물의 수입을 예외없는 관세화와 최소시장접근원칙 아래 개방하고 각종 보조금을 축소해야 한다.우리는 쌀의 개방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고 2004년 재협상을 통해 유예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최소수입물량을 2단계에 걸쳐 점차 높임으로써 쌀수입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즉 95∼99년의 5년간은 국내 소비량의 1∼2%,2000∼2004년의 수입량을 2∼4%로 높인다.이에 따라 95년의 수입량은 35만섬(2천5백만달러)이 되며 해마다 0.2%포인트씩 늘어 99년에 70만섬,2004년에 1백40만섬(1억달러)으로 늘어난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기초농산물 가운데 쇠고기와 감귤은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선에서 타결을 봤다.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일 때 GATT의 BOP(국제수지)조항을 졸업하며 약속한 「97년7월부터 현행 관세율로 전면수입을 자유화하겠다」는 방식보다는 유리하다.쇠고기는 96년까지 기존 쿼터제로 수입하며 97년부터 4년동안 현행 관세율 20%의 곱절인 40%를 부과하되 쿼터를 대폭 늘린다.오는 2001년이후에는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차이(관세상당치·TE)만큼을 관세로 물리며 수입을 전면자유화하기로 했다. ▷공산품관세인하◁ 한국은 품목기준으로 82%,수입액 기준으로 80%를 양허키로 하고 평균 31.7%의 관세인하안을 제출했다.무세화 품목 가운데는 맥주와 증류주를 제외한 6개 분야 60개 품목에 대해,화학제품은 1백92개 품목의 관세조화(관세의 대폭 인하)에 참여했다.APEC 관련 품목중 전자·비철금속·종이·완구·과학장비 5개 분야의 관세인하에 참여한다. 양허계획을 15일까지 제출한 뒤 내년 4월15일까지 쌍무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다.올해의 평균 관세율이 8.9%밖에 안 돼 추가 인하요인이 극히 미미하다. 각국의 관세율이 UR 이전에 비해 33% 이상 인하될 전망이어서철강·화학·전자 등 우리의 수출 주종품목의 신장이 기대돼 40억∼50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이 예상된다.그러나 철강·건설장비·가구·의약품 등의 국내 시장도 5년후 무세화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서비스시장◁ 우리나라는 서비스 업종의 11개 분야 가운데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의 3개 분야를 제외한 사업서비스·통신서비스·건설·유통·금융·운송·환경·관광 등 8개 분야 78개 업종의 개방계획서를 제출했다.이미 자유화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새삼 UR에 명시한 것으로 추가 개방업종은 없다. 그러나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외국인의 국내 진출을 사실상 어렵게 한 관행을 철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그러나 5년마다 협상을 다시 하기로 함으로써 서비스 산업의 효율을 꾀할 시간을 벌게 됐다.쌀개방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금융 분야에서 미국측이 요구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한도의 확대 등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통신은 내년부터 부가가치 통신망 사업에 외국인의 1백% 투자가 허용돼 시장잠식의 우려가 있다. 내년에 전면 개방되는 일반 건설업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나 고속도로·해저터널 등의 고도기술 부문에 외국인 투자가 예상된다. ▷섬유◁ 기존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따라 규제되던 수출량과 증가율이 10년동안 3단계에 걸쳐 GATT 체제로 복귀한다.섬유는 미국과 EC 등 선진 수입국보다 수출개도국의 입장이 많이 반영돼 우리에게 유리하다.우리나라는 수출규제를 받는 섬유 품목은 미국으로부터 64개,EC 49개로 다른 개도국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유화의 혜택이 크다.반면 규제철폐로 개도국과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지적재산권◁ 미국 등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개방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국내 정책 방향과 일치해 별 어려움이 없다. 저작권에서 특허·의장·상표·대여권·영업비밀 보호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기 때문에 관련법규를 제정할 필요성이 크다. 내년에 특허·상표 등의 산업재산권 분야의 보호대상과 기간의 확대,컴퓨터 프로그램의 보호기간,음반의 소급보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내년 경제 물가가 문제다(사설)

    내년도 경제운용의 최대 과제는 물가안정이다.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한국산업연구원 등은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어 국내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물가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내년 물가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는 증시활황에 따른 외자류입과 공공요금 인상및 농산물가격의 불확실성 등이 꼽히고 있다. 정부가 내년에는 투자환경을 개선하여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외자유입이 크게 늘 것이고 이로인해 통화증발이 예상되고 있다.내년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통화증발을 한층더 부추길 것으로 예견된다.그동안 국제수지가 적자를 일으켜 통화를 환수하는 역할을 했으나 내년에는 통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반전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내년에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시설투자가 증가할 것이고 이것 역시 통화증발의 요인이 된다.우리경제는 지난 86∼88년의 흑자관이 실패로 인해 거품경제가 일어났고 이로인해 현재까지 후유증을 겪고 있다.내년에 다시 흑자관리를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물가안정은 물론이고 당면과제인 국제경쟁력강화가 어렵게 된다. 물가복병은 그것만이 아니다.앞서본 통화증발에 의한 총수요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에다 비용측면에서의 압력이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동결되었던 공공요금도 일제히 인상될 예정이다.정부예산에 반영된 것만도 철도요금·우편요금·국립대학 납입금·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있다. 여기에다 최근 물가상승을 적지 않게 주도해온 농산물가격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물가폭등은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될뿐 아니라 교역조건에 악영향을 주어 국제수지마저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또한 국민의 실질생활 수준을 저하시켜 각계각층의 소득보상심리를 유발하고 집단이기주의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통화증발에 의한 물가상승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의지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긴축적인 통화운용을 통해서 상반기중에 총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요인을 잡아야 한다.그러려면 내년초부터강력한 총수요관리가 필요하다. 비용면에서 물가상승을 막기위해서는 정부가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비록 예산상에 반영된 것이라도 재점검을 통해 자체내에서 인상요인을 흡수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민간기업의 임금안정 역시 경쟁력강화와 물가안정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므로 노사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하기를 기대한다.
  • 한국경제 UR영향/대외경제연,입장따른 득실 비교

    ◎개방 않으면 10년간 431억불 손해/수용하면 GNP 283억불 늘어/무역수지도 144억불 개선효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은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부담에도 불구,총체적으로는 수출 및 소득증대에서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반면 UR협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경제성장에 심각한 어려움에 부딪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UR협상 결과와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경제적 효과」(한홍렬연구위원·경박)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개방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UR협상의 결과를 받아들여 개방의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UR협상 결과 수용시 대한 경제적 효과=UR협상이 타결되고 협상결과가 이행되는 95∼98년에 걸쳐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현 수준보다 약 30% 낮아질 것으로 가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증대 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11억달러에 이른다.10차 연도인 2004년에는 약 28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따라서 UR협상의 자유화 조치가 실시된 이후 10년간의 수출증대 효과는 총 2백24억9천만달러(92년 불변가격 기준)에 이른다. 농산물의 수입은 쌀에 집중된다.95년의 쌀 수입을 소비의 2%,그 10년 후 4%로 가정할 경우 95년에는 국제가격으로 약 5천9백만 달러,2004년에는 약 9천8백만 달러에 이른다.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제1차 연도에 약 6억9천만 달러,10차 연도에는 약 17억7천만달러로 전체적으로 1백44만달러에 이른다.수출증대 효과와 농업소득의 감소를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소득은 제1차 연도에 12억8천만달러,10차 연도에 35억8천만달러가 추가로 창출된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소득증대 효과는 약 2백83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 ▲UR협상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효과=우리나라의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져 무역환경이 여러가지로 악화된다.예컨대 다자간 협상결과의 불수용시 협상국들에 대한 일반적인 의무사항을 요구받지 않는 대신 사안별로 쌍무적인 통상마찰을 겪게 된다.결국 UR협상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의무사항만 이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쌀 시장에 대한 최소시장 접근비율인 2∼4%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에 상대국들의 상응한 보복관세 부과가 예상된다.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진다.이에 따라 해마다 수출이 줄어든다.1차 연도의 수출감소는 약 32억달러,10차 연도는 14억5천만달러가 된다. 수출의 감소는 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소득감소분은 제1차 연도에 67억5천만달러,10차 연도에는 약 30억6천만달러로 모두 4백31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또 소득의 감소로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수입의 경우 제1차 연도에 약 15억달러,10차 연도에는 6억8천만달러에 이른다.따라서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는 제1차 연도에 17억달러,10차 연도에 약 7억7천만달러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결과를 빚는다.
  • 쌀제외 14개 농산물 95년 완전개방/고율관세화 조건… 미와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한국은 쌀을 제외한 쇠고기·돼지고기·고추·마늘 등 14개 기초농산물을 오는 95년부터 관세화 또는 관세상당액(TE)에 버금가는 고율의 관세를 매겨 수입을 자유화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UR협상단의 관계자에 따르면 보리·콩·옥수수·감자·고구마 등 5개 곡물은 오는 95년부터 국내외 가격 차이를 관세로 부과해 수입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쇠고기와 닭고기 등 GATT의 국제수지(BOP) 조항에 따라 수입을 제한해 온 9개 품목 가운데 이미 관세율이 정해진 쇠고기등 5개 품목은 특별조치를 인정,현행 관세보다 높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95년부터 2000년까지 점진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그러나 관세가 책정되지 않은 고추·마늘·양파·참깨 등 4개 품목은 관세상당액에 버금가는 상한관세율을 설정해 수입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 개방유예/한 10년­미 8년 맞서/12일 최종담판/제네바협상

    ◎수입량 2∼3%에 미선 3∼5% 요구/쇠고기 등 3개품목 개방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는 미국과 3차례 쌍무협상을 갖고 쌀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했다.그러나 관세화의 유예기간과 이 기간 중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의 최소수입량은 오는 12일 마지막 협상에서 담판짓게 된다.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은 6일 『지난 4∼5일 이틀간 마이클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쌀 관세화요구를 수용,쌀시장을 열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관세화 유예기간에 대해 우리는 10년 이상을,미국은 8년을 각각 주장했고 최소 의무수입량에도 의견접근을 못 봤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유예기간 중 최소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도 우리는 국내 소비량의 2∼3.3%를,미국은 3∼5%를 고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의 다른 관계자는 『둔켈 초안에는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부분개방할 경우 수입물량이 첫 해에는 국내 소비량의 3%,마지막 해에는 5%로 돼 있다』며『그러나 우리는 개도국 우대원칙을 적용,2∼3.3%를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비관적은 아니다』라고 했다.허장관도 지난 5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 협상을 끝낸 뒤 『수입물량에 관해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허장관은 에스피 농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앞서 7일 제네바에서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입장차이를 좁힐 예정이다. ◎높은 관세 부과키로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을 벌이는 정부대표단(단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쌀에 이어 6일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14개 기초농산물 개방에 관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대표단은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를 실무책임자로 해 이날 미국과 접촉,쇠고기 등 9개 국제수지 조항 품목에 대한 관세화 방식을 논의했다.미국은 지난 89년 10월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내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한 농산물 수입규제」 조항(BOP)을 졸업하면서,늦어도 97년 7월까지는개방키로 약속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감귤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 9개 품목은 UR협상과 별개로 당초 약속대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쌀을 개방키로 한 만큼 이들 품목 역시 관세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은 협상에서 쇠고기(양허세율 20%)와 돼지고기(25%) 닭고기(20%)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매겨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최소시장 개방”/우리측 제시 쌀시장 개방과 관련,우리측은 10∼15년의 관세화 유예조치 및 98년부터의 최소시장 접근방식의 개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국의 개방안은 3개 안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이같은 내용의 안이 미국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의 쌀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의 말을 음미하면 유예기간 10년에 3∼5%의 시장접근을 받아들이는 일반 방식(3안)은 양국간 논의의 대상이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 내년 성장률 6.3%/한은 전망/경상수지도 5억불 흑자로

    내년 우리 경제는 실질 성장률이 6.3%에 이르고 경상수지는 5억달러의 흑자를 내 3∼4년만에 정상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높아져 물가안정이 최대 경제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9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과 맞물려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 경제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내년도 예상 성장률은 경기가 이상 과열현상을 보인 90,91년의 8∼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작년(4.7%)과 올해(한은 추정 4.9%)에 비해 1.5%포인트 가량 높으며,물가나 국제수지 문제를 빚지 않고 달성가능한 잠재성장률(7%)에 근접한 수준이다.
  • 인도:상(세계의 개혁현장:38)

    ◎“21세기 경제대국” 야심찬 3신정책/연 70% 넘던 인플레 7%로 『바다는 당신의 허리요/당신의 가슴은 산이요/지구의 여신이여,당신께 경배드립니다/제가 감히 저의 발로 당신을 디디는 것을/용서하소서…』 지난해 리우환경정상회담에 참석한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는 고대 산스크리트시구를 인용,개막연설을 시작했다. 시의 나라,소(우)의 나라,요가의 나라,종교의 나라 인도가 오랫동안의 정체(정체)에서 벗어나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활기차고 분주한 90년대를 보내고 있다. 「▲3시30분:세계은행 대표단 접견 ▲〃50분:안드라프라데시 주의원단 ▲4시10분:인도산업재정협회 대표 ▲〃30분:마하라슈트라 지진 연방지원대책회의 ▲5시10분:비를라 경제연구재단 이사장 ▲〃30분:전인도상공회의소 대표단」 라오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만모한 싱 재무장관(61)을 기자가 찾은 10월 어느날,장관의 하오 일정이다.뉴델리 중앙의 관청가인 라지 파트가 노던 블럭 2호청사 2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개혁의 실세답게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20분 간격이나마 그와 면담스케줄을 잡아내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듯 했다. 기자에게 전갈됐던 약속시각은 하오5시50분.시크교도의 전통 옷차림을 한 싱장관이 반갑게 손을 내밀며 『당신과는 얘기가 20분 갖고 안될것 같아 늦은 시간을 택한것을 용서해달라』며 활짝 웃었다.『다른 약속이 있으니 20분을 넘기지 말라』는 쿠마르 비서실장의 당부에 긴장됐던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다. 옥스포드 경제학박사로 교수 출신의 싱장관은 지난 9월,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 권위의 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가 세계 각국의 재무장관들중 1년간 가장 훌륭한 정책을 수행한 장관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재무장관」에 선정될만큼 인도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수상소감을 묻자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고립됐던 인도경제가 세계경제 속에 자리매김을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시작」임을 강조했다. ◎산업·무역·외환 등 정부통제 철폐/외자·기술도입 촉진… 활력의 충전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제개혁은 91년7월 라오총리에 의해 추진된 ▲신산업정책 ▲신수출입정책(92년3월) ▲신외환관세정책(93년2월)을 뼈대로 하고 있다.당시 총리 재선출이 유력하던 라지브 간디의 암살로 갑작스레 총리에 오른 라오총리에 의해 선택된 경제개혁은 독립후 줄곧 정부의 통제속에 기형으로 성장해온 인도경제를 정부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시장원리를 바탕으로한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시키자는 것이었다. 이같은 경제개혁은 지난 40년간 사회주의경제사상에 입각,인도를 지배해온 네루총리·인디라총리·라지브총리로 이어지는 네루­간디가의 통치를 실질적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라오체제의 수립 이라는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종전의 산업허가제가 폐지되고 외국인투자 확대및 기술도입 촉진,무역품목제한의 네거티브방식 전환,관세율및 소비세 인하등 가히 혁명적이랄수 있는 조치들이 지난 2년간 취해졌다. 싱장관은 『지난 2년동안 GDP의 8.5%에 달하던 재정적자가 4.5%로 줄어들었고 국제수지도 호전됐으며 인플레도 70%가 넘던것이 7%로 잡혀 경제붕괴상태를 극복하는등 시작은 잘된편』이라고 말하고 『우선은 경제성장에 주력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보건등 국민들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장관은 또 『한국의 지난 20년의 발전경험을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도덕성에 뿌리를 둔 한국정부의 최근의 개혁 또한 깊은 감명과 함께 새로운 발전의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의 개혁정책은 「세계인구 7명중의 하나는 인도인」이랄 만큼 많은 8억7천만 인도인들을 「종교적 이상」으로부터 「현실적 욕구」라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그동안 사회·정치적 분쟁에 주로 쓰였던 국민들의 에너지가 이제는 좀더 실질적인 생활의 이득을 얻는데 쓰이게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도는 엄청난 중산층 신세대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90년대를 21세기 「인구대국=경제대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의 10년간으로 삼아 착실한 걸음을내딛고 있다.
  • “나는 닫고 너는 열라” 강대국 2중성/김성훈(쌀정책을 말한다)

    ◎미 개방거부 품목 파악해 실익찾는 협상 절실 오는 15일로 협상시한이 예정돼 있는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각적 무역교섭,즉 우루과이 라운드(UR)에서 쌀등 기초농산물의 완전 시장개방문제가 협상타결의 걸림돌인 양 국내언론에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농산물협상분야만이 아닌 15개 협상 전분야에서 갈등과 마찰이 일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섬유,철강등 공산품의 수입자유화를 미국이 앞장서 반대하고 프랑스등 EC는 영화,비디오필름의 완전개방을 반대하고 있다. ○15개 전분야서 마찰 서비스 분야와 금융·조세정책분야에서의 이견대립은 아주 날카로워 UR협상타결의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47년동안 단순히 협정체제로 유지해오던 GATT를 다자간국제무역기구(MTO)로 격상시키자는 둔켈 초안에 세계 모든 회원국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만이 반대하고 있다.그동안 이른바 「슈퍼301조」와 「덤핑법」으로 무역상대국에 보복을 가할 수 있었던 미국의 기득권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UR협상은 이렇듯 산넘어 산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이 쌓여있다. 농산물 협상문제만 국한하여 살펴보면 크게 보아 두가지 문제가 쟁점이 돼있다. 첫째,프랑스등 EC가 고집하는 수출보조금을 어느정도 깎느냐의 문제이다.당초 작년 11월 미국과 EC간에 물량기준으로 6년동안 약 24%정도 깎자고 합의했던 이른바 「블레어하우스 협약」을 EC가 다시 하자고 나서 문제가 돼있다.다른 하나는 캐나다·스위스·노르웨이·멕시코·일본·한국등 29개 나라가 주장하는 각국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몇개의 기초 농축산물을 예외없는 관세화(완전시장개방)조치로부터 예외를 인정하자는 문제다.그런데 하필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지키고자 하는 품목이 다름아닌 쌀이며 기타 쇠고기 감귤 고추 마늘 양파등이 모두 미국만이 유일한 이해당사자인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1964년 GATT 창설이래 지금껏 가트의 웨이버(수입개방면책)조항에 근거하여 국내 「농업조정법」22조에서 보호육성을 규정하고 있는 땅콩 사탕수수 면화등 14개 품목에 대하여 예외없는 관세화를 피해 왔다.오히려 미 상원은 UR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들 품목은 절대 개방할 수 없으며 동법 22조 B항을 함부로 희생시키지 말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두차례나 채택하여 미 대통령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미,웨이버조항 이용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협정에서도 이들 품목의 개방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외없는 관세화」를 반대하고 있는 캐나다의 이론적 근거인 GATT 11­2­C조항(생산통제를 이유로 수입제한)의 유효함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멕시코로부터의 채소수입을 제한하는등 많은 예외를 명시하고 있다.이에 그치지 않고 클린턴대통령은 의회비준과정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캐나다산 밀수입을 제한하는등 많은 수입제한조치를 약속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UR협상에서는 미국의 이해가 달려있는 쌀등 기초농산물에 대하여 예외없는 관세화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일 강대국생리 감지 일본은 이미 이같은 세계 강대국들의 2중적인 생리구조와 UR협상의 2중성을 일찍 감지한 것이다.워낙 국제무역에서 흑자를 많이 보고있고 이미 30년전에 국제수지 적자국조항(가트 18조 B항)을 졸업한 바 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기초농산물의 예외없는 수입자유화를 반대할 수는 없다.자칫하다간 UR협상 결렬의 책임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렇지않아도 통상면에 있어선 일본은 세계 만국의 공통의 적이 아닌가.그래서 짐짓 미국의 압력에 굴복,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가 다름아닌 4∼8%의 최소시장 접근허용(부분개방)인 것이다.그만큼 사주면 미국 캘리포니아쌀 수출량을 거의 소화할 수 있는 반면 일본의 가공수출용 수요량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캐나다 그리고 29개 나라들의 동정을 살펴볼때 일본만 「예외없는 관세화」를 받아들일수 없다.그래서 완전개방문제만은 따로 6년후에 협상을 하자는 안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일단 실리를 취하고 이를 인정할 모양이다.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밑져야 본전으로 한번 더 압력을 가해보자는 입장이다.우리 통상외교 담당자들이 이와같이 살벌한 UR협상에서 국제화·개방화의 실상이 무엇인가를 눈을 부릅뜨고 직시하면서 국익을 최대로 지켜나가길 거듭 충고하는 바이다.
  • UR/국제수지45억불 개선효과/산업연「우리경제 미치는 영향」세미나

    ◎관세 낮아져 공산품수출 늘어/농산물 타격… 전체적으로 유리 쌀시장 개방문제 등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오는 15일 최종타결 시한을 앞두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UR협상은 쌀시장뿐 아니라 모든 공산품의 시장개방,금융·서비스 등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에서 다루지 않는 새로운 협상분야도 담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쌀 등 농산물 분야는 피해가 예상되나 공산품은 관세인하로 수출증대가 기대된다.2일 산업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이 국내산업에 미칠 영향과 정책대응」세미나에서는 UR가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이 거론돼 관심을 끌었다. 김적교 한양대교수 주재로 열린 세미나에서 최락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고 이윤호 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유정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최세형 무협 상무이사,변정구 한국금속가구협동조합 이사장,김종희 상공자원부 국제협력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싣는다. ◆최낙균 부연구위원=계량분석 결과 UR협상이 타결되면 공산품의 경우 수입증대보다 수출증대 효과가 크다.UR타결내용의 이행이 완료되는 시점에 가서 45억달러의 국제수지 개선효과가 있다.즉 UR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제조업 부문의 긍정적 효과 또한 적지 않다.UR의 참여는 국제경제 교류질서에 합류한다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 국익에 크게 보탬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산물 등 비제조업 분야는 엄밀한 손익계산을 전제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정치적 대응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최세형 무협상무=일본은 오래전부터 UR를 공론화해 여론수렴을 거쳐왔는 데 우리는 최근에서야 여론수렴 작업을 시작한 느낌이다.늦은 감이 있다.UR협상은 쌀시장 개방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유예기간을 늘리기만 한다면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유정호 연구위원=계량화하는 자료가 나와야 감이 잡힌다.그동안 UR논의는 감위주였던 게 사실이다.계량화 작업은 UR관련 논의를 바로 잡는데 필요하다.비관세 장벽의 인하가 가져올파급효과에 대한 계량분석도 있어야 될 것이다.무역장벽의 철폐로 우리산업이 얻는 것이 크다는 것은 우리가 세계 무역장벽을 허무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외국을 개방시키려면 우리도 개방해야 한다.이번 계량분석은 일반 상식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내수시장의 침식없는 시장개방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이윤호 소장=재미있는 계량분석이다.그러나 UR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농업부문과 서비스분야에 대한 계량분석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변정구 이사장=농업이 개방되면 우리나라가 피해를 본다는 것은 외국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문제는 우리가 내실이 돼있지 않다는데 있다.실질적으로 중소기업들도 국제 경쟁에서 살아나기는 어렵다.그러나 우려되지만 개방화를 피할 수는 없다. ◆김종희 국제협력관=쌀문제때문에 UR가 쌀로 인식돼 있다.UR협상은 공산품,서비스,농산물의 관세협상 분야가 있고 규범분야와 다자간 무역기구,분쟁해결절차 등 제도분야가 있다.규범이행을 둘러싸고 반덤핑 등 분쟁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이 분야의 협상도 우리업계에 영향이 적지 않다.UR타결이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다른 나라도 같은 규범의 적용을 받게 돼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은 섞여 있다.국제규범을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이 가야한다. ◆김적교 교수=우리나라 제조업의 자유화는 99%쯤 된다.그러나 수입선다변화를 고려하면 이보다 낮다.UR가 타결되면 수입선다변화를 유지하기 어렵다.한가지 지적할 점은 한때 수입을 자유화하면 망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적이 있다.단계적으로 수용,오늘날 이 정도가 됐지만 자유화라는 게 시장경제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세계 교역장벽을 철폐함으로써 기업경영의 합리화와 기술개발에 기여할 것이다.독일 경제가 부흥할 수 있었던 것도 경쟁원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농업은 물론 예외다.그 부문에는 정부가 보상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 협정발효때 득과 실(쌀 고빗길 UR 한국의 선택:6)

    ◎제조업수출 연 49억불 증가/쌀소비자 부담 99년에 1조∼2조 감소/농가손실 12조7천억원… 도정업 등 위축 쌀시장 개방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하다.국민정서나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서라도 생존의 위협을 받게된 농민들의 반발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그러나 일부 정치권과 대학생,재야단체 등의 대응은 쌀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놓는 측면이 적지 않다.농민에게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지금은 국익을 최대한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할 때다.개방반대를 외친다고 개방이 안될만큼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쌀에 관한 한 국제무대에서 맏형 노릇을 하던 일본은 대세가 기울자 재빨리 「조건부 개방」을 선언하고 나섰다.어차피 지키지 못할 시장이라면 개방 폭을 최소화해 피해를 줄이는 대신 다른 쪽에서 실리를 찾겠다는 현실적인 대응수순을 택했다.쌀 때문에 더 큰 무역이익을 누리자는 UR협상이 깨져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대부분의 협상 참가국에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음은 물론이다.우리가 처한 상황은 쌀시장을 지키기 위해 GATT를 탈퇴할 것인가 혹은 협상결과를 수용할 것인가를 놓고 국익을 저울질할 것을 요구받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이같은 입장에 놓인 우리로선 쌀시장 개방에 따른 국민경제적 영향을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호장벽을 없애고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UR협상의 타결은 대외의존도가 65%에 달하는 우리나라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이 누누이 강조돼 왔다.이점에서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내놓은 「UR협상 타결이 국내경제 미치는 효과 분석」은 유의해 볼 만하다.이 분석에 따르면 UR가 타결돼 협정이 발효되면 수출증대에 힘입어 연간 45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가 기대된다.제조업 부문의 수출이 49억6천만달러가 느는데 비해 수입은 4억5천만달러가 는다.UR타결로 각 국의 관세율이 33% 인하되고 반덤핑관세 부과등의 규범분야가 강화되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평균 관세율이 8.9%로 이미 선진국 수준에 있어 추가인하로 인한 수입증대 효과는 크지 않다. 특히 화학산업이 18억달러의 수출증대가 예상되는 것을 비롯 금속산업 17억8천만달러,기계 10억달러,전자 8억8천만달러,섬유·가죽산업에서 1억8천만달러의 수출이 늘 전망이다. 그만큼 국내 생산증가로 고용이 창출되고 근로자의 소득도 늘어나 국민총생산 규모가 커지게 되는 셈이다. 반면 농촌경제연구원은 쌀등 기초농산물 시장이 전면 개방될 경우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할 때 농가 전체에 미치는 손실액이 내년부터 2000년까지 12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이중 쌀로 인한 피해액은 전체의 39%인 4조9천8백억원이다.국내 생산단가의 14∼20% 수준인 미국쌀등이 연간 1백만섬 안팎 수입되면서 국내 쌀값이 떨어지고 경작면적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성훈 중앙대교수는 쌀값이 현 추세라면 80㎏ 한가마가 기계화 영농 등으로 99년에 9만9천9백원이 될 전망이나 수입개방시 1만9천∼3만6천원 정도 하락하고 자급률은 현재 1백8%에서 75∼97%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또 농민의 실업률이 늘며 농업관련 산업인 비료·농약·농기계산업과창고·도정업의 위축이 불가피하다.그래서 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보상과 퇴직연금 지급등의 단기적인 대책과 농업구조조정등 중장기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값싼 쌀을 살 수 있어 99년에 1조1천억∼2조2천억원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정부는 물가안정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식량안보 기능과 국토및 환경보전,한계자원의 고용,지역사회의 유지등 외부경제적 기능을 맡고 있어 그 피해를 산술적으로만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수출/30년간 7백배로/경쟁력낙후 여전

    ◎「무역의 날」살펴본 우리의 현주소/대선진국 시장점유율 갈수록 떨어져/기술투자 늘려 수출신화 재창조해야 우리에게 수출은 여전히 「생업」이고 「밥줄」이다. 올해 30회를 맞는 「무역의 날」.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만든 날이고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86년까지는 「수출의날」이었다.87년 교역규모에 걸맞고 세계화를 위해 수입도 늘려야 할 형편이 되면서 「무역의날」로 개명했다. 수출은 한때 우리경제의 지상명제였다.모든 경제정책은 수출이라는 잣대를 거쳐야 했다.수출입국,수출 드라이브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수입 2백2배로 지금도 성장의 3분의1은 수출 몫이다.국민 5명가운데 1명이 수출과 관련된 일에 종사 할만큼 수출은 우리의 생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8백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입은 이보다 10억달러 많은 8백40억달러 가량 될 것같다.30년간 수출만 7백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주력 수출품도 그 시절과 세대차이만큼 크다.61년 주요 수출품은 철광석 중석 생사 무연탄 오징어 활선어 흑연 합판 등이었다.70년엔 섬유가 1위였고 합판 가발 철광석 과자 신발 연초가 뒤를 이었다.그러던 것이 80년대 이후 섬유 전자 철강 신발 조선 화공품으로 주력이 바뀌었다. 수입도 30년간 2백2배가 늘었다.총 교역규모 역시 3백3배나 증가해 교역규모로는 세계 13번째 국가다. 수출입 성적표라 할 무역수지는 79년까지 적자였다.86년부터 4년동안 3저 호황에 힘입어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임금상승 등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적자로 돌아섰다.올해엔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돼 국제수지 기준으로 15억달러 흑자를 보이리란 예측이다.그러나 이러한 기조가 우리 제품의 경쟁력보다 신엔고와 저유가 등 외생변수 탓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수출의 실체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은 확연해진다.수출상품의 경쟁력 약화는 수출증가율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점유율에서 우선 나타난다.지난해 수출증가율 6%는 일본(6.4%) 대만(7.7%) 홍콩(17.3%) 싱가포르(12.8%)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이다.미국시장 점유율은88년 4.6%에서 지난해 2.1%로,일본시장은 6.3%에서 5%로 떨어졌다. ○3D기피 현상도 경쟁력 약화요인은 무엇보다 임금 금리 물류비 땅값 등 이른바 생산요소 가격이 주범이다.88∼92년 중 노동비용 증가율이 8·2%로 대만·일본의 2∼4배나 됐다.금융비용 부담도 경쟁국의 2∼3배다.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부족으로 물류비용 부담이 매출액의 17%나 된다. 품질·마케팅 등 비가격 경쟁력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기술수준이 낮고 품질불량률이 일본·대만의 2배 수준인 3∼4%다.우리산업의 품질수준을 1백으로 할 때 선진국은 1백19나 된다.산업현장의 근로의욕도 전같지 않다.이른바 3D기피증으로 고실업속에 인력난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품질을 높이는 방법 외엔 수출을 늘릴 길이 없다.품질경쟁력은 바로 제조업의 경쟁력이며 우리경제의 사활과도 직결된다. 정책적으론 임금 땅값 물류비 금리 등 생산요소 비용의 절감노력이 절실하다.과도한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억제로 공장용지를 저렴한 값에 계속 공급해야 한다.인플레를 진정시켜 금리를 내려주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물류비용의 절감을 도와주어야 한다.기업은 기술개발투자 등 질적 경영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일하는 분위기 조성으로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블록화 대처해야 수출입국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의미가 전혀 퇴색될 수 없다.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 끼여 우리의 입지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EC통합,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경제블록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세계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배전의 노력없이 수출증진은 어렵게 돼 있다. 60년대 초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의 국민소득이 5백달러 내외였을 때 우리는 1백달러가 채 안됐다.그러나 수출을 통해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자」는 일념아래 모두가 희망과 긍지를 갖고 수출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수출에 대한 재인식과 신나게 일하는 풍토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 올 경상수지 균형 이룰듯/국제수지·산업동향 분석

    ◎수출 호조… 10월 2억6천만불 흑자/산업생산 9월보다 5.1% 증가/제조업 가동률 18개월만에 최고 지난 10월중 산업활동은 제조업 가동률이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81.2%를 기록하는 등 9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81.2%로 상승 경상수지도 중화학 부문의 수출 호조와 수입 둔화의 영향으로 흑자를 냈다.이에 따라 3년 연속 적자를 보인 경상수지가 올해는 균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경공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화학공업이 호조를 보여 9월보다 5.1%,작년 10월보다 4.1% 각각 증가했다.특히 자동차,석유화학,컴퓨터,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부문의 생산이 작년 10월보다 8.4% 늘었다. 제조업의 가동률은 비금속광물제품,신발업종 등이 떨어졌지만 자동차,선박,기타 기계 및 장비업종 등이 높아져 9월의 78.2%에서 10월에는 81.2%로 뛰어 올랐다.10월의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4월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산매 판매는 자동차,전기기기,겨울용 의류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10월보다 7.2% 증가했으나 추석 영향이 컸던 9월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투자는 국내 기계수주가 공공,민간의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해 9월보다 10.2%,작년 10월보다 40.5% 늘어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기계류 수입허가도 43.9%가 증가해 전달에 이어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은 각각 9월보다 21.5%와 22.6% 줄어 부진했다. ○올들어 넉달째 한국은행도 이날 지난 10월의 경상수지가 2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경상수지는 지난 9월에도 3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흑자를 낸 달은 5(3억5천만달러),7(5천만달러),9,10월 등 4개월이다. 올 1∼10월까지의 누계로는 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지난해 1∼10월중 적자 폭은 47억6천만달러였다. 한은의 임용호 조사2부장은 『매년 11월과 12월에는 경상수지가 크게 호전돼온 것이 상례이고 작년에도 두달동안 2억3천만달러의 흑자가 났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경상수지가 크게 나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올 11,12월은 5억∼6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 경상수지가 균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계수주 급증 올해 경상수지가 이처럼 좋아진 것은 소비및 투자부진으로 올들어 11월말까지의 통관기준 수입증가율이 1.8%로 크게 둔화된 반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부문의 수출이 잘돼 수출증가율이 6.8%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 85년까지는 만년 적자상태를 지속하다 86∼89년에 3저의 호황을 타고 4년 연속 흑자를 누렸으나 그 이후 다시 적자로 반전됐다.90,91,92년의 적자폭은 각각 21억8천만달러,87억3천만달러,45억3천만달러였다.
  • 한은 경기예측 안맞는다/올들어 2차례 전망 빗나가

    ◎정책결정·기업투자 혼선 초래/정보수집·분석능력 제고 필요 한국은행의 경기 예측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경기와 관련되는 각종 개별지표들을 분석하고 이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경기상황을 판별하는 능력이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진단과 장래에 대한 예측의 정확성 여부는 경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잘못된 진단과 예측은 정부에는 정책의 선택과 집행 과정에 혼선을 불러 일으킨다.기업에는 투자 적기를 놓치게 만들거나 무리한 과잉투자를 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빚어 국가적으로 자원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들어 이미 두번의 오진 경험을 갖고 있다.금년초 정치권·재계·재무부대 한은으로 나뉘어져 펼쳐진 「경기논쟁」에서 한은이 제시한 경기전망과 지난 10월의 「하반기 수정전망」이 모두 빗나갔다. 금년초에 벌어진 경기논쟁에서 민자당의 정책팀과 전경련·재무부는 같은 편이 돼 금리를 2%포인트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작년 3·4분기(7∼9월)의GNP(국민총생산)증가율이 3.3%로 집계·발표된 작년 11월말부터 재계는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4분기(10∼12월)에는 제로성장이나 마이너스성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며 아우성이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불황의 원인이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있기 때문에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춰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맞섰다.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한은은 그러나 『우리 경제가 3·4분기에 바닥(저점)을 치고 이미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4·4분기에는 4∼5%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이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었지만 무시했다.그러나 GNP증가율은 2·8%로 뚝 떨어졌다.경기가 급강하중인데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우긴 셈이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하반기 수정전망」은 이와 반대로 경기가 2·4분기(4∼6월)에 4.5% 성장에서 3·4분기에 6.5%로 급상승해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도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 『당분간 4.5%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오판한 사례이다. 경기예측은 한은의 조사부가 담당한다.조사부는 3백여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연구인력의 규모로는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통계청을 합친 정도가 된다.또 GNP 국제수지 투입산출 자금순환 국민대차대조표 등 5대 국민계정 관련 통계를 독점생산 한다.방대한 인력과 통계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한은 조사부가 경기예측에 보다 정확성을 기하는 노력이 아쉽다.
  • 저금리­저유가­저달러 신3저 현상/국내 경기회복 가속 전망

    저유가·저달러·저금리의 「신3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 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들어선 국내 경기의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6∼88년의 3년간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가져다 준 저금리,저달러,저유가의 「3저 현상」이 올들어 다시 재현되고 있다. 경제부처와 한은의 관계자들은 과거 3저 시대에 국제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경기도 크게 좋아졌다는 점에서 최근의 신3저 현상도 수출 증가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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