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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수지 적자대책 시급하다(사설)

    국제수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 같지 않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제경상수지는 44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 7억3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어난 규모다.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 수입이 1백10%이상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의류·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 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 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수지는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산업구조를 뜯어고치는 일이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나가야 한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며 기업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 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확보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대기업 수출상품 가운데 절반 가까운 물량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국제수지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무분별한 소비재 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개선방안을 시급히 추진토록 촉구한다.
  • 경상수지 올들어 44억$ 적자/GNP의 1% 초과… 9월에 6억$

    ◎한은,국제수지 동향발표 올 들어 9개월째 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이어지며 적자 누적 규모가 국민총생산(GNP)의 1% 수준을 넘어섰다.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GNP의 1%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의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무역수지와 무역외 수지는 각각 2억5천만달러와 4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이고,이전수지는 8천만달러의 흑자에 그쳐 이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5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9월까지의 적자 규모는 총 44억달러로 늘었다.이는 올해의 GNP(4천억달러로 추정)의 1.1%에 해당된다. 적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9월에도 수출이 작년 9월에 비해 16.1%나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자본재와 원자재·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9월까지 대일(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87억4천만달러로,동남아 지역에 대한 흑자(90억4천만달러)와 엇비슷했다.
  • 북­미 경제교류 활기띨듯/무공,핵타결이후 양국관계 전망

    ◎나진·선봉무역지대 미기업 진출 활발/광물 등 위탁가공품 대미수출 가능성 북·미 핵협상 타결로 북한과 미국의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무공이 19일 내놓은 「북한과 미국의 경제개선 전망과 영향분석」이라는 보고서를 간추린다. ▷무역◁ 미국이 수출 관리규정을 개정,인도적 물자 외에 비전략 물자의 대북한 교역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상무부가 승인한 11억달러 상당의 소맥과 3억5천만달러어치의 쌀이 북한으로 직수출될 전망이다. 북한은 광산물·신발·의류 등 위탁가공을 통해 생산한 경공업 제품을 비롯,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 미국은 대 북한 통신(전화 등)금지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대적성국 통상규제법의 예외조치로 통신관련 기업의 진출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AT&T를 비롯한 미국의 대형 통신회사들은 이미 이 분야의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 기업의 북한방문 및 사무소 개설,사업계약 체결,기술자문 등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주한 상공회의소 소속 회원사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북한 방문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나진·선봉 자유무역 지대 개발 및 외자유치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나진·선봉지역은 북한이 현재 유일하게 대외개방을 선포한 곳으로,미국 기업들도 우선 이 지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5천만달러의 차관을 제공,철도·고속도로 등 인프라 개선을 도와줄 수도 있다. ▷파급효과◁ 미국의 대북한 무역 및 투자규제 완화는 서방 각국과 국제 금융기관들의 대북한 관계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중단된 교역 및 경협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개발이 한결 촉진될 것이다. 초기 단계라 하더라도 교역과 투자가 늘면 북한의 인프라 정비와 수출산업 기반 조성이 촉진돼 북한의 국제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북한의 외채 감소,원유와 곡물 등 전략물자의 수입증대 효과를 가져와 주민생활에 기여할 수도 있다. 반면 북한정권은 주민들에 대한 정보통제로 외국 기업의 상품과 문화의 직접적인 유입은 차단할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단계적이고 제한적인 개방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대응◁ 선진국의 대북한 진출에 앞서 남북한간의 대화창구를 확보하고 신뢰회복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외국 기업에 북한시장을 선점당하면 한국의 대북한 경협카드는 실효성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인적 및 부존자원과 남한의 자본·기술이 결합하는 협력이 시급하다.선진국과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의 사전 조사 및 시범사업이 필요하다.특별사찰 전이라도 위탁가공 대상을 경공업과 전기전자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
  • “사치성 소비재수입 자제/소비 건전화 유도”/전경련회장단 회의

    전경련은 11일 정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을 자제하는 등 소비의 건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또 올해 국제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율적으로 총력 수출운동도 펴기로 했다. 회장단은 전경련 사무국으로부터 올해 경상수지가 25억달러 내지 4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합의했다. 사무국은 『경상수지적자의 주요 요인은 수입급증과 무역외 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일 적자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낮아지는 것도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지난 8월까지 대일무역적자폭은 78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 공공개발 10년 계획/일,6백30조엔 승인

    【도쿄 AFP 연합】 일본정부는 사회간접시설및 국민들의 생활여건향상을 위해 내년 4월부터 10년에 걸쳐 추진할 6백30조엔(6조3천억달러)규모의 공공개발계획을 7일 승인했다. 이 계획은 경제기획청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오는 2001년 3월까지 추진되고 있는 4백30조엔규모의 현행 10개년 계획을 대체하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이 새로운 계획이 경기부양및 수입증대를 겨냥한 내수진작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며 현재의 국제수지불균형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고무라 마사히코 경제기획청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 “국제 통화제도 개혁 서두를때”/브레튼우즈 50주년 세미나 중계

    ◎「목표환율대」 도입… 변동폭 상하 10%내 제한/경상·자본거래 자유화 등 당면과제로 제시 『주요국 통화간의 환율은 현재 거의 균형 상태로,새로운 국제통화 제도를 도입하는 최적기이다.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 『IMF(국제통화기금)의 설립목표인 환율의 안정과 무역의 균형적 발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현행 제도는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다.세계 경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IMF 주도로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이사회 의장)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통화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브레튼우즈 기구(IMF와 IBRD)출범 50주년 기념 세미나」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제 49차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29∼30일(현지시각)열렸다.국제 금융계의 지도자들은 현행 국제통화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논의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제기 됐었다.일본은 매년 1천억달러의 국제수지흑자가 쌓이고,반대로 미국은 대규모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이번 세미나는 이런 논의를 공식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21세기를 대비한 IMF의 개혁」이란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목표환율대(또는 환율변동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폴 볼커가 주도하는 브레튼우즈위원회가 지난7월 제시한 「선 국가간 거시경제 정책조정,후 목표환율대 이행」과는 그 순서가 다르다. 브레튼우즈 위원회는 목표환율대 제도로 이행하는 시기를 오는 2000년 이후로 잡고 있다.1단계로 미국,일본,EU(유럽연합)등 주요 선진국의 물가·성장률·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를 일치시키고,2단계로 IMF가 거시경제 지표의 일치 여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각국의 경제정책을 감독·조정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등 충분한 준비단계를 거치자는 주장이다. 반면 버그스텐은 사전 준비단계 없이 곧바로 목표환율대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으로 브레튼우즈위원회의 제안보다 훨씬 급진적이다. 그가 제안한 목표환율대 제도는 미 달러화,일본 엔화,독일 마르크화 등 3대 기축통화간의 중심 환율을 정해 발표하고 환율의 변동폭을 상하 10%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작년에 있었던 유럽통화의 위기는 ERM(유럽환율조정 체제)의 환율 변동폭이 2%대로 너무 좁았기 때문이라며 그 폭을 10%대로 넓히고 석유 파동이나 독일 통일과 같은 외부 충격이 있을 경우,중심 환율을 적절히 조정하면 통화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버그스텐은 자신의 제안에 두가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우선 환율을 일정 범위 이내로 묶을 수 있으므로 나라마다 환율안정을 위해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따라서 물가안정이나 경기회복 등 대내적 정책목표에 주력할 수 있어 경제정책의 재량권이 오히려 커진다. 따라서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체체 구축이 경제정책의 자주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브레튼우즈 위원회의 제안에 난색을 표시하는 미국,독일,일본의 반대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브레튼우즈 기구가 풀어야 할 과제로 ▲경상거래 자유화의 및 자본거래 자유화의 지속적인 추진 ▲지난 81년 이후 가입한 34개 회원국에 대한 SDR(특별인출권)의 신규 배분 ▲IMF의 지도체제 강화 ▲쿼터(지분률 및 투표권) 개선 ▲개도국 및 체제전환국에 대한 개발금융 지원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개발에 대한 지원강화 등을 꼽았다.
  • 8월 경상적자 10억6천만불/한은 발표

    ◎1월이후 최고… 올들어 38억8천만불/올예상 25억불 크게 웃돌아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25억달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하반기에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며 경상수지가 균형 또는 5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서리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의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는 각각 8억2천만달러와 2억9천만달러의 적자를,이전수지는 5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임으로써 이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10억6천만달러의 적자로 나타났다.올 들어 1월의 14억1천만달러 적자 이후 두번째로 큰 적자이다.이로써 올들어 매달 경상수지 적자행진이 이어지며 전체 적자 규모가 38억8천만달러로 늘었다. 이강남 한국은행 조사2부장은 『8월까지의 경상수지 및 9월의 무역수지 추이와 수입허가서(I/L)발급동향 등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한 올해의 적자폭 25억달러는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8월에 적자가 커진 것은 수출이 작년 8월보다 16.7%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음에도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입이 3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30.1%나 폭증했기 때문이다.자본재는 작년 8월보다 40.1%가 늘어난 33억1천만달러,원자재는 25.6%가 늘어난 42.6%가 수입됐다.특히 대일 무역적자는 10억5천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올 누계가 78억1천만달러로 늘었다. 원유·기계류·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단가도 작년 8월 대비 2.1%가 오르면서 9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부장은 『국제수지를 개선하려면 늘어나는 소비를 억제하는 등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8월 말의 외환보유액은 전 달보다 4억8천만달러가 늘어난 2백20억3천만달러이다.
  • IMF 세계은/새달2일 총회서 무얼 논의하나

    ◎「국제통화제도 개혁」 핫이슈 부상/미·일·독/필요성 인정… 자국이익 저울질 부심/개도국/“현 변동환율제 조절기능 한계” 비난 제49차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연차총회가 내달 2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이 주요 의제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문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위원회」총회에서도 한차례 논의됐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폴 볼커 전미FRB(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주도하는 민간기구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각국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가 이뤄지는 첫 무대가 되는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어떤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세계경제의 여건이나 선진국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해답을 찾는데는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금까지 몇몇 학자들의 학문적인 관심의 대상에 그쳤던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논의가 IMF를 중심으로 본격화 된다는데 뜻이 있다.21세기를 대비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작업이 WTO(세계무역기구)체제를 출범시킨데 이어,무역쪽에서 금융쪽으로 옮겨졌음을 의미한다.IMF는 전세계 1백79개국이 가입한 「경제의 UN총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이들 양대기구를 태동시킨 「브레튼우즈 체제」의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총회에 앞서 29∼30일 이틀간 열려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브레튼우즈는 미국 뉴헴프셔주의 작은 도시이다.지난 44년 7월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이곳에 모여 IMF와 IBRD의 설립협정문에 가서명 했다.「환율의 안정」과 「무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해 전후의 세계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후 5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이들 기구의 설립 목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엔고와 저달러로 환율은 만성적인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또 엔화가 절상되도 일본의 무역흑자는 갈수록 커지고,달러화가 절하돼도 미국의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최대 장점으로 인식됐던 환율의 국제수지 조절기능이 마비되고,무역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이다. 때문에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IMF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개막직전의 마드리드 총회장에서도 브레튼우즈 체제에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느낄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개혁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브레튼우즈 위원회는 지난 7월 회의때 변동환율제 대신에 「유연한 환율변동제」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그 내용은 첫째,기축통화를 현재의 미달러화 이외에 일본의 엔화,독일의 마르크화 등 3개 통화로 늘리고 이들 통화간의 환율이 일정한 목표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목표환율제 또는 준고정환율제와 유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둘째,각국 정부가 거시경제 및 외환시장 개입 등의 정책수단을 일치시켜 환율이 목표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이를 위해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조정체제를 도입해 IMF의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브레튼우즈 위원회의 이같은 제안은 대다수 개도국 정부와 학계·국제금융계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우리나라도 환율안정이 세계 및 우리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일본·독일의 입장은 다르다.물론 환율 불안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환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정책의 재량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IMF의 정책조정 기능강화는 회원국의 경제주권에 대한 침해라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이같은 반대의 이면에는 자신들이 선진국으로서 누려온 IMF 내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어,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총회는 이밖에도 ▲IMF·IBRD의 향후 역할 ▲개도국 및 전환도상국(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중인 구소련·동구권·중국)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총회에는 1백70여개 회원국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국제금융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우리나라에서도 홍재형재무부장관과 김명호한국은행총재가 대표단과 함께 참석한다.
  • 중국,세은 최대 채무국/총30억불 대출

    【워싱턴 교도 연합】 세계은행(IBRD)은 지난 6월 끝난 94회계연도에 IBRD와 자매 기관인 국제개발협회(IDA)를 통해 세계 각국에 제공된 총 차관액 2백8억4천만달러 중 중국이 가장 많은 30억달러를 대출받았다고 25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IBRD의 회계연도 총차관액 1백42억4천만달러 규모 중 중국은 8개 프로젝트 개발비 명목으로 21억5천만달러를 제공 받아 이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2위와 3위는 각각 15억3천만달러와 15억2천만달러를 차관한 멕시코와 러시아가 차지했다. 또 IDA는 총 신용거래액 65억9천만달러중 중국에 최대 규모인 9억2천5백만달러를 제공했으며 2위와 3위는 8억3천5백만달러를 빌린 인도와 방글라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94회계연도 총차관액은 2백8억4천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28억6천만달러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같은 감소 이유는 민간 자본의 유입에 힘입어 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와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국제수지 개선용 차관 제공 요청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 “세계각국 경기 동시 상승국면”/월가 「큰손」소로스,미지와 인터뷰

    ◎유럽 서서히 회복세 아주·남미경제도 탄탄/금리인상 불가피… 미·일 무역불균형 숙제 『한때 세계각국이 동시적인 경기침체에 빠졌으나 이제는 그 반대로 전세계가 동시에 경기상승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뉴욕 월가의 큰손이며 전설적인 투자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64)는 23일 발매된 미경제전문 주간지「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기가 동시상승 국면을 타고 있으며 이에따라 각국의 금리도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소로스와 그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의 전무이사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세계금융시장의 전망에 대해 비즈니스위크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요약한 것이다. ▲세계의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인가. 소로스=그렇다.한때 세계각국은 동시적 침체에 빠졌었다.유럽의 경기회복은 다소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다.아시아 신흥공업국과 남미의 경제도 건실하다.세계적인 경기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이다.잘만 움직여간다면 이같은 상승국면은 장기간 계속될수 있다.물론 경제성장이 일직선처럼 계속될수는 없다.다소의 침체도 따를것이다.그러나 그같은 침체가 심각하지만 않다면 경기는 다시 상승커브를 그릴것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가. 소로스=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독일의 금리인하는 끝난것을 의미하나. 소로스=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독일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높은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중단했기 때문에 수개월후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남아있다. 드러켄밀러=나는 그렇게 보지않는다.독일정부는 당분간 관망태도를 보이겠지만 그들이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인상이지 인하가 아니다. ▲일본에 대한 투자실패로 느낀점은 무엇인가. 소로스=일본에 있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최대 숙제는 국제수지 흑자다.이 문제가 당연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 것이 우리의 실수였다.우리는 이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봤었다.그러나 우습지만 우리는 아직도 같은 생각을 갖고있다.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과소평가돼있다고 보는가. 드러켄밀러=구매력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일본경제가 회복되고(우리는 그럴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1∼2년동안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면 양국간 무역수지 불균형이 해소될 최대기회를 맞게될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무역수지 불균형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을것이다. ▲미국금리의 전망은. 드러켄밀러=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4·75%의 단기금리 수준이 미국경제에 타격을 줄것으로 보지않는다.9월중 경기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물가와 생산활동이 모두 기대치보다 양호하다.주택경기는 최고점을 지났으나 안정된것으로 보인다.주택경기는 선행기간이 길기 때문에 경기활성화를 위해 이자율을 내릴필요는 없다.
  • IBRD차관 내년 6월 졸업/GNP기준 넘어 36년만에 마감

    ◎총68억불 도입… 22억불 미상환 지난 59년부터 들여와 경제개발에 요긴하게 쓴 IBRD(세계은행) 차관이 36년만인 내년 6월로 마감된다. 10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의 다대포항과 지하철 및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2억9천만달러를 들여오는 것을 끝으로 IBRD차관을 더 이상 들여오지 않는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4천80달러가 넘는 국가에는 차관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IBRD의 내부 규정에 따라 지난 92년에 이미 차관졸업 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이다.IBRD 차관은 상환기간이 5년거치 15년에,금리가 연 7∼8% 수준으로 상업차관보다 조건이 훨씬 좋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들여온 IBRD 차관은 작년 6월 말까지 모두 67억9천만달러(인출액 기준)로 이 중 45억9천만달러를 갚고 22억달러가 남아있다.IBRD 차관은 우리나라 공공차관 도입액 2백26억달러의 20.3%를 차지한다.심각한 외환부족에 시달린 70∼80년대 주로 산업구조조정,주택,상·하수도 건설 용으로 도입했다. 우리가 도입한 국제기구의 공공차관으로는 ADB(아시아개발은행) 차관도 있는데,이는 지난 88년에 국제수지가 거액의 흑자를 내자 우리 스스로 졸업을 선언했었다.이로써 개도국 지원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로부터는 더 이상 차관을 들여올 수 없게 된다.그러나 선진국 정부와의 개별 협상을 통한 공공차관 도입은 가능하다.
  • 김 대통령­경제장관 대화 요지

    ◎「검소한 추석 보내기」 성공땐 물가 6% 억제 무난/올 성장률 8% 예상… 경상수지 적자 25억불 전망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상오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동향과 시책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의 대책을 점검했다.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금리 인상요인은 무엇이며 대책은 있습니까. ▲홍재형재무장관=이달초 일부 금리가 급상승했습니다.은행의 지급준비율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중순들어 은행들이 절제있는 대출을 하고 한은도 지준율을 융통성있게 운영해 내려갔습니다.현재 13·5%수준이며 이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추석자금수요를 감안할때 1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 하더라도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문제는 회사채 금리인데 14%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경제개발산업 국제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김시중과기처장관=선진국과 과학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연구비의 10%를 선진국과 공동연구에 쓰도록 하고 있고 선진국과 공동으로 개발·소유·판매하는 선진기술연구소 법인체 운영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인력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파견 박사를 지난해 2백명에서 올해에는 2백50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외국우수기술자 초청도 1백명으로 늘렸습니다. ▲김대통령=기술개발만이 우리의 살길 입니다.선진국의 기술도입이 완전히 불가능해져 우리 스스로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삼성이 2백65메가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김철수상공자원장관=기업의 과감한 기술투자와 우수인력 확보에 대한 남다른 노력,과감한 정부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정부가 86년부터 기반기술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자금지원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김대통령=세계정상을 차지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보사부의 국제경쟁력 강화부문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서상목보사장관=제약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 사업인데도 반도체 전자산업에 비하면 낙후해 시장이 개방되면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임상실험센터가 없어 좋은 연구결과를 얻고도 외국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임상연구센터를 확충하고 한의학 연구개발과 의료기기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올 예산 30억원을 의료기술과 의약부문 국제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의약에 관계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요도 크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력도 많은데 그동안 정부가 너무 소홀했습니다.경북지역 한해 대책은 어떻습니까. ▲최인기농림수산장관=영일·포항·안동지역이 극심하지만 한해대책비 2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군장비 지원을 받아 관정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정재석부총리=성장과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제수지·물가등 세부문의 시책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금년 8% 성장이 무난하며 내년에도 7.5%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수출증가는 13%가 넘을 것입니다.연말 기준으로 경상수지는 무역외수지 적자때문에 약2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우리 무역규모의 1%밖에 안돼큰 문제는 안 됩니다. 물가는 7월 가뭄으로 과채류가 올랐지만 금년산이 출하되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6%선 억제가 무난할 것입니다.추석을 전후한 과채류 가격안정이 문제인데 무엇보다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김대통령=호황기일수록 합리적 소비생활이 정착돼야 합니다.이번 추석은 지나친 선물교환등 과소비가 억제돼야 합니다.고유명절의 뜻은 살리되 과소비를 촉진하거나 일상생활을 들뜨게 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됩니다.특히 공직자들이 솔선해 과소비를 촉진하지 않는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확산해 주기 바랍니다.
  • 무역수지 석달만에 다시 적자로/한은 발표

    ◎7월 9천6백만불… 총30억불 육박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올 7월까지의 적자 규모가 30억달러에 육박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의 국제수지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는 각각 9천6백만달러와 1억8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이전수지는 3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가 2억4천8백만달러의 적자였다. 무역수지가 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은 현대중공업과 자동차 부품업체의 노사분규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전 달의 절반인 11.9%에 머문 반면 수입은 전달보다 3.6%포인트 높은 16%가 늘었기 때문이다.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2천만달러와 1억3천8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었다. 이에따라 올 7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1백52%가 많은 29억3천7백만달러로 늘었다. 중화학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이 14%이상 늘었으나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도 16%나 늘었다.특히 작년에 비해 2백52%나 수입이 늘어난 자동차를 비롯,수산물(증가율 89.4%)·화장품(50%)·담배(45.7%)·시계(37.7%)등 내수용 소비재가 수입증가세를 주도했다. 자본수지는 외화증권 발행 등으로 1억2천만달러의 도입 초과를 나타냈다.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1억7천만달러가 줄어든 2백15억5천만달러이다.
  • “긴축재정으로 경기과열 차단”/새해예산안의 특징

    ◎정부 씀씀이 줄여 물가안정에 수범/1인 세부담 1백45만원… 재정 확충 27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윤곽이 잡힌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흑자 편성」을 통한 재정의 경기 조절기능을 강화한 것이다.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씀씀이를 줄여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것이다.긴축재정으로 경기과열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올들어 우리 경제는 생산과 투자·수출 등 여러 부문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 상반기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8.5%에 달했다.이는 우리의 능력에 맞는 성장률,즉 물가나 국제수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잠재성장률을 다소 넘어서는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6∼7% 정도로 잡는다.때문에 성장률이 8%를 넘어서고 제조업의 공장 가동률이 8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받아들인다.과열의 조짐으로 보는 것이다. 정부는 아직 과열 단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어느 한 순간에 과열로 번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경제기획원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7.5%로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내년에는 특히 4대 지방자치선거가 몰려 있어 통화관리면에서 정치적 부담도 상당히 큰 편이다. 게다가 전반적인 국제화 및 선진화 추세에 따라 외환 자유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외환 규제를 풀면 국내외간의 금리차 때문에 외국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될 것이 확실해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 요인도 크다. 내년도에는 이처럼 국내 경기를 과열로 치닫게 만들 요인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반면 정부가 전통적으로 경기조절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해온 통화정책은,금융의 자율화와 경제의 개방화로 효력이 반감되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흑자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재정이 경기조절을 위한 정책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나눠 맡도록 하자는 취지다.정부가 수입보다 지출을 7천억원 줄이겠다는 것이 바로 총수요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경기과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총력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원이 내놓은 새해 예산안의 골격을 세입과 세출 부문으로 나눠보면 세입부문에서는 경상 GNP(국민총생산)에서 국세와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 부담률이 올해 19.8%(전망)에서 내년에는 20.5%로 높아진다.따라서 국민 1인당 담세액은 올해 1백31만5천원에서 1백45만원으로 늘어난다. 세출에서는 국가경쟁력의 강화,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업의 구조조정,중소기업의 육성을 4대 중점지원 분야로 설정했다.부문별로 내년에 증액되는 예산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1조5백6억원,농어촌 구조개선사업에 1조7천6백70억원,중소기업 육성에 2천9백19억원,과학기술 진흥 부문에 2천4백65억원,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부문에 2천9백41억원 등 모두 3조6천5백1억원이다.전체 예산 증가액 6조6천7백50억원의 54.7%를 차지하는 것이다.
  • 8.5% 성장의 경계할 대목(사설)

    우리 경제가 한마디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제의 활성화에 따른 소비증가가 너무 지나쳐서 거품경제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총생산(GNP)통계를 보면 올상반기 실질경제성장률은 8.5%로 매우 높은 편이며 제조업의 설비투자및 생산증가가 성장을 주도한 점은 일단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성장률만 놓고 볼 때 91년 상반기 10%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며 우리경제가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개괄적인 풀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고도성장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과소비행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경계의 자세를 늦출 수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비록 민간부문전체의 소비수요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기는 했지만 민간소비항목 가운데 골프장·경마장·카지노등 오락서비스업종의 소비증가는 무려 26.4%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사실은 우리사회의 과소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을 주저없이 내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보다는 사치성 소비재가훨씬 많이 수입되고 물가수준이 이미 연간억제목표선에 육박함에 따라 국제수지적자확대와 부동산등에 대한 실물투기및 인플레재현의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모처럼 불붙기 시작한 경기활성화가 과소비의 증폭현상으로 이어져 물가를 올리고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림으로써 고율성장의 효과를 무위로 전락시키는 경제거품화를 방지하게끔 정부·기업·가계등 모든 경제활동주체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촉구한다.그렇지 않아도 우리경제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값의 오름세와 국내임금인상등 물가불안과 국제경쟁력약화의 요인들을 수없이 안고 있으며 경공업과 농업부문의 저성장등 산업발전의 불균형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우선 정부측에서 비생산적인 오락서비스업종에 대한 대출동결을 비롯,금융긴축및 원화절상과 같은 통화·환율정책의 안정지향적 운영에 힘써줄 것을 촉구한다.같은 맥락에서 내년도 예산을 흑자로 운용,경제안정화에 기여키로 한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우리는 또 비록 시장개방폭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기업들이 사치성 소비재수입에 앞장섬으로써 국가경제에 부의 영향을 주는 점을 쉽게 지나쳐버릴 수 없다고 본다.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의식하는 기업이라면 모름지기 기술개발과 원가절감등 경영합리화에 주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가계의 경우도 근검절약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특히 각종 민간단체들은 범국민적인 저축캠페인등을 통해 과소비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도록 당부하고 싶다.
  • 올 무역흑자 목표에“빨간불”/수입 폭발적 증가…예상치 훨씬 웃돌듯

    ◎섬유 등 시장개척단 파견/대일적자 줄이기 총력전/상공부 물가가 연말 억제목표선 6%를 넘어선 가운데 올 무역수지의 흑자 달성마저 불투명해졌다.상공자원부는 하반기 수정전망을 통해 올 수출을 9백15억달러,수입을 9백50억달러로 전망,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가 소폭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수입 급증세로 흑자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달 말 현재 수출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은 52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했으나 수입허가서 발급은 무려 33%가 는 88억6천달러나 돼 수출보다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이 추세라면 수입이 올해 9백50억달러를 훨씬 웃돌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상공부는 이에 따라 지역별·품목별 수출촉진 대책을 마련,연말까지 총력수출 체제에 나서기로 했다.김철수 상공장관은 23일 수출품목 담당관 회의에서 『수출이 호조세이나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 무역수지 흑자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초 목표 9백15억달러보다 더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또 수출목표를 5억달러 더 늘려잡아 연말까지 9백20억달러를 넘어서도록 하고,특히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도체와 화공품,기계류의 대일 수출을 3억달러 이상 늘리기로 했다.이를 위해 섬유제품과 라이터,스포츠용품,가구,귀금속 등 5개 품목의 시장개척단을 일본에 보내는 한편 이미 승인한 해외시장 개척기금 30억원을 조기 지원키로 했다.
  • 상반기 경상적자 27억불/6월 1억7천만불

    올 들어 6개월째 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계속되며 상반기의 적자액이 27억달러를 넘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의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에서는 전 달에 이어 1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무역외 수지에서 전 달의 두배인 3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경상수지는 전달보다 6천만달러가 많은 1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따라서 상반기의 무역수지는 15억9천만달러의 적자,무역외 수지는 13억3천만달러의 적자,이전수지는 2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냄으로써 전체 경상수지가 2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자본재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무역수지의 적자 규모가 3배 늘어난 데다,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무역외 수지의 적자도 2배 늘었기 때문이다.
  • 서덜랜드(가트총장) 「다자간무역체제」 연설 요지

    ◎「UR규범」 이행 한국에 유리/“미,UR정신 위배안되는 범위서 301조 운용” 피터 서덜랜드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UR(우루과이 라운드) 비준이 실패하면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하게 된다』며 한국의 조속한 UR 비준을 촉구했다.토론에 나선 유장희 KIEP 원장은 『미국의 슈퍼 301조의 부활 등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일방적인 제재 조치를 UR 협정이 막지 못할 경우 개도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WTO가 효과적인 중재자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설 요지와 토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UR 협정의 당위성◁ 무역 의존도가 높고,어떤 지역경제 블록에도 속하지 않은 한국은 다자주의 규범을 따르는 것이 국익을 위해 최선이다.UR는 쌍무협정 등 외국의 일방적·차별적 무역관행을 효과적으로 막는 유일한 길이므로 조속히 비준할 필요가 있다. ▷UR의 영향◁ 첫째,공산품의 관세인하 및 양허대상 확대로 수출 기회가 늘어난다.둘째,수출의 자율규제 등 소위 회색지대 조치와 비관세 장벽이 철폐돼 한국은 연간 약 30억∼50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 효과(GATT 사무국의 추계)를 거둘 수 있다. ▷농업◁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한국은 「예외 없는 관세화 원칙」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GATT 체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이 때의 피해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농업에 대한 직접 보조 수단 등 구조조정을 위한 모든 정책을 허용하므로,중장기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쟁력 있는 농업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역설적으로 UR는 오히려 고통을 줄여 성숙한 산업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할 것이다. 연설에 이어 우리측 토론자와 일문일답이 있었다. ­김세원 서울대 교수=WTO가 분쟁해결 절차를 강화했다지만 국제수지의 불균형이나 산업피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등을 남용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은. ▲WTO에 설치될 분쟁해결 기구를 통해 그 합법성을 엄격히 심사,남발을 억제할 것이다.각국의 무역보복 조치가 국내 정책에 반영되기 전에 국제적인 해결을 도모,분쟁을 미리 막을 것이다. ­김완순 서울대 교수=차별대우가 기초 개념인 북미자유무역 협정(NAFTA) 등 지역주의와 일방적인 미국의 슈퍼 301조 등의 발동을 WTO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지금까지 지역주의는 UR 정신을 침해하지 않았다.WTO가 출범할 경우 배타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등 조화로운 길로 나갈 것으로 낙관한다.슈퍼 301조의 경우 이미 미키 캔터 USTR(미무역대표부)대표 등은 UR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 올 수입 9백50억불·수출 9백15억불/수출입전망 확대수정/상공부

    올 수입이 당초 목표보다 50억달러 늘어난 9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도 예상보다 15억달러 는 9백15억달러 쯤 될 것 같다. 상공자원부는 19일 박운서차관 주재로 수출 품목담당관 회의를 갖고 올 수출입 전망을 이같이 수정했다.박차관은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11.3% 늘어난 9백15억달러,수입은 13.4% 증가한 9백50억달러에 달해 무역수지가 통관 기준으로는 35억달러 적자,국제수지 기준으로 5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상공부는 연초 올 수출·입 규모를 각각 9백억달러로 예상했었다. 박차관은 특히 『대일 무역수지가 6월 말까지 58억6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지난 해보다 14억3천만달러 커졌다』며 『이대로 가면 금년 대일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을 게 확실하므로 업체별,품목별 수출증진을 통해 대일적자를 1백억달러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 국회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답변

    ◎“세마리 토끼(고성장·물가안정·수지균형) 하반기에 잡는다”/국책사업 추진때의 경제력집중 방지책은/중기부도 예방책·남북농업교류 대책 추궁/질문 ◇오탄의원(민주)=경상수지 적자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통화량을 10% 정도로 긴축운용해야 한다.경제활력을 위한 자금공급과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에 대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 것인가.재벌의 소유분산시책과 경영구조 합리화를 위한 정부의 방안은.서해안 고속도로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가 무엇인가. ◇박경수의원(민자)=자가용에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되 대중교통수단은 세제·행정상의 혜택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라.농지거래를 완전 자유화하고 농민의 날을 지정할 용의는.주요 농산물은 계획생산으로 유통혼란을 방지하라.농어촌 지원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새로 짜고,농특세를 특별회계로 관리하라.농공단지의 활성화 대책은. ◇강철선의원(민주)=대규모 국책사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세계무역기구체제를 맞아 중소기업을 보호할 방안은 무엇인가.농특세징수에 따른 3천4백80억원의 추경예산안 가운데 2천10억원을 일반행정부처의 지역사업비로 편성한 것은 세수목적에 어긋나는 것이다. ◇송영진의원(민자)=농촌토지 거래에 대한 제한을 풀어라.공기업 민영화,SOC(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총체적인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은.지방을 국가발전의 전략핵심지로 삼아야 할 것이다.서해안 고속도로의 구간공사를 앞당기고 동서 산업철도를 부설하라. ◇최욱철의원(민주)=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자·비료·농약등 농업물자교류를 추진할 용의는.장래 남북한의 무관세교역을 위해 독일처럼 남북한 내부거래에 관한 국제적 공인을 얻어야 한다.동해를 중심으로 활발한 남북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원도의 고속도로망등 사회간접자본과 교육시설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유종수의원(민자)=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45조원의재원을 조달할 방법은.혜화전화국 화재사건에서 허점이 드러난 통신망및 통신노선의 안전대책은.이동전화기를 국산품으로 대체할 계획은.통신산업의 민영화,규제완화에 의한 경쟁체제 도입이 과열되면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데 대한 대책은.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부지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재명의원(민자)=올해 「한국방문의 해」가 「외국방문의 해」가 된 원인과 대책은.교통행정기능의 일원화와 교통문제에 대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지하철 분당∼왕십리구간 가운데 일부구간이 부처간의 이견때문에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사실인가.통합되는 시군에 대한 버스운임방침은.철도파업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투자확충계획은. ◇이영덕국무총리=대형 국책사업은 타당성 검토를 철저히 해서 계획된 기간안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겠다.초고속 정보화추진사업은 이달중 체신부에 기획단을 설치해 9월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연말까지 선도 시험사업에 착수할 것이다. 통일에 대비한 영농정책으로 북한의 기후에 적합한 품종 개발과 벼의 시험재배를 추진하겠다.농촌지역의 의료보험 통합문제는 시와 인접군의 조합을 통합하고 이들 조합의 재정능력에 따라 국고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보완하겠다.해양산업부 신설과 과학기술처의 과학기술원으로의 격상은 현재 정부 조직개편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고성장,물가안정,국제수지 균형등 세마리 토끼를 올 하반기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상반기 8%의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실업률은 지난 5월 현재 2.2%로 떨어졌다.제조업 가동률은 85%가 완벽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6월 현재 84%를 유지하고 있다.올해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하반기에 해외원자재 가격상승,소비수요 증가,공공요금 인상등의 물가불안 요인이 있으나 할당관세 적용,소비수요 조절,시외전화 요금인하등으로 인상을 최소화할 것이다.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별도의 법 제정은 필요없다. ◇홍재형재무부장관=축산농가가 축협에서 구입하는 기자재에 대해 부가세를 면세하는등 세제지원을 펴나갈 것이다.정책금융은 축소됐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은 그대로 유지하고 자동화·정보화를 위한 자금지원및 신용보증을 확대하겠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고추 마늘 파등 양념류 농산물의 가격및 수급안정을 위해 주요채소류 주산단지로 지정된 1천1백78개소를 중심으로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육성하겠다.또 생산과 출하말고도 판매및 가공까지 맡겨 가격의 자율조정기능을 갖도록 할 것이다. ◇김철수상공장관=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입주업체의 토지담보 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농수축산물 가공업체등에는 입주우선권을 부여하겠다.올 하반기부터 3년동안 중소기업 자동화사업을 추진,생산력을 높일 계획이다.공업및 에너지기반 조성법을 제정,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정보유통을 지원하겠다. ◇김우석건설부장관=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민간자본이 활발히 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에 따른 행정절차나 토지이용 규제도 대폭 개선하겠다.「환황해 경제권」형성에 적극 대처해 아산과 군산·장항,대불,광양등 신산업지대를 종합적으로개발할 것이다. ◇김시중과기처장관=정부출연연구소의 선임연구원급이상 연구원의 이직률은 90년 3.3%,91년 2.4%,92년 4.2%로 평균 3.3%이다.연구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연구활성화와 전문화 육성시책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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