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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중(눈높이 경제교실)

    ◎어떻게 되나/환시안정이 금리안정에 ‘최대변수’ IMF와 합의한 경제지표도 1개월 남짓 사이에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환율과 금리가 예상과 달리 높게 형성되는 등 당초 의도대로 움직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현상이란 게 워낙 복잡해 그 해법이 간단치 않음을보여준 것이다. ○물가 하락요인 불구 9%선 예상 ▲물가=IMF와의 합의 이후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달러당 1천700원 내외에서 움직였다. 환율급등으로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설탕 밀 등 원자재의 도입단가가 올라 소비자물가가 매우 불안해졌다. 휘발유 값만해도 원유도입가가 높아진데다 정부가 세수확대를 위해 교통세마저 올려 l당 1천1백원까지오르게 됐다. 기름이나 가스 값 인상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물론 경기위축에 따른 서비스 요금의 하락과 임금상승률 둔화라는 물가하락요인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쇄요인을 감안해도 물가는 9%까지 오를 것이란게 정부와 IMF의 생각이다. ○‘금융기관 급전’ 콜금리 30%로 뒤어 ▲금리=재정과 통화긴축은 고금리를 낳는다.시중에 돈이 덜 풀리니 돈값인 금리가 뛸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 급전으로 쓰는 콜(Call) 금리는연 30%선이다. 일반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2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IMF요구에 따라 최고 연 25%였던 이자제한도 풀어졌다. 사채시장에서는 최고 50∼60%까지 간다고 한다. 통화긴축에다 연쇄부도 여파로 사채시장의 전주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이다. 은행들은 IMF요구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고 대출을 꺼리고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금을 틀어쥐고 있어 시중에 돈은 더귀해졌다. 멕시코의 경우도 상업은행간 인수합병이 이뤄졌던 95년 상반기 단기금리가 연 18.5%에서 75%까지 급등했다. 이후 20% 대로 안정됐다. 따라서 금리는 외환사정이 풀려야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대기업·금융기관서 실업자 쏟아질듯 ▲실업=지난해까지만해도 불명예스럽게 생각했던 ‘명예퇴직’.그러나 이제 명예퇴직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 됐다.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매달 수천명의 실업자가 쏟아진다.그동안은 중소기업에서 실업자가 많이발생했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금융업종에서 많이 나오게 됐다.특히 2년간 시행이 유보됐던 정리해고제가 전업종에 도입되면 실업자가 급증,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IMF는 실업률은 당초 3.9%로 보았지만 이보다높은 4.7%에 달할 것같다. 정부가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현행보다 30일 더 늘려 150일로 하기로 한 것도 실업급증 대비책이다. ○서시경제지표 1달러=1,400원 기준 ▲환율=당분간 고환율시대가 이어질 것같다. 그러나 정부의 위기극복노력과 금융기관 부실정리 등으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면 외채만기가 연장되고 신규차입이 이뤄져 외화가 유입될 전망이다. 채권·주식시장 개방도외화 유인책이다. 외화유입이 늘면 환율은 안정된다. 연구기관마다 다르지만 낮게는 달러당 1천100원선에서 1천300∼1천400원까지 보고있다. 정부와 IMF도 달러당 1천400원 내외로 보고 거시지표를 조정했다. ○경상흑자 수출증가로 30억달러선 ▲경상수지=올 경상수지는 애초 43억달러 적자로 보았으나 저성장에 따른투자축소와 환율급등에 따른 수출촉진,수입감소 여파로 3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개선추세다. 지난해 12월에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6억4천만달러의 흑자가 났다. 수출이 잘되고 해외여행이 줄어든데다 교포송금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88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48억7천만달러가 개선됐다. 경상수지 개선만이 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경쟁력 강화가 아닌,급격한 환율상승의 결과라는 점에선 씁쓰레하다. ○채권·주식시장 핫머니 유입 불안요인 ▲자본시장=현재 외국인투자자가 상장기업의 주식을 55%까지만 살 수 있으나 연내 100%로 확대된다. 외국인들은 아직 대그룹 계열사들이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있어 선뜻 주식매집에 나서지않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대기업들의 상호지급보증의 철폐시기를 앞당길 계획이어서 이 문제가 풀리면 외국기업들의 국내 기업사냥(M&A)이 본격화될 것같다. 이제 국내 채권·주식시장이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의 유출입으로 매우 불안해지게 됐다. 따라서 핫머니 유출입과 외국투자자들의 국내기업 인수·합병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 한다. ○자동차·반도체업체 구조조정 ‘회오리’ ▲산업=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일본은 한국업체들의 확장적인 기업투자에 못마땅해 왔다. 특히 미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로 한차례 마찰을 빚은데다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FSO사 인수 등에서 참패해 ‘복수의 기회’를 노려왔던 터다. 때문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여신제한 등을 촉구,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공산이 크다. 기아자동차 인수에 포드가 관심을 갖는 것도 하나의 사례다. 또 수입선다변화의 조기해제로 일본자동차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구체적 요구 뭔가/예산 삭감·금융산업 구조조정 주문/자본시장 개방 통한 환시안정 촉구 IMF는 우리나라에도 예의 강도높은 긴축를 요구했다.나라살림을 좀 줄이고(예산삭감) 써야할 돈도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기관을 건실하게 하는 데 쓰도록 했다. 방만한 적자 경제구조를 건실한 흑자경제 구조로 만들라는 주문이다. 재정긴축은 성장률 둔화→세수감소로 이어진다.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환손실 증가와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그렇지 않아도 법인세에 ‘구멍이 크게 생긴’ 상황이다. 그러나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더라도 사회간접자본이나 농어촌투자는 지속해야 해 세수확보차원에서 휘발유 등에 부과하는 교통세를 올리기로 IMF와 합의했다. IMF는 또 기축기조 차원에서 한은이 시중에 돈을 덜 풀도록 했다. 이 여파로 시중에 돈이 귀해져 금융기관끼리 빌려쓰는 단기금리(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30%를 오르내린다. 통화량 축소에 따른 일시적인 금리상승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IMF입장이다. 금리가 올라야 금리 차를 겨냥한 외국의 투자가들의 뭉치돈(달러화)이 들어오고 그래야 환율이 안정된다는 논리다. 고금리정책을 씀으로써 빚에 의존하는 한계기업들을 퇴출시킨다는 측면도있다. 정부가 기업의 연쇄부도를 우려해 통화고삐를 너무 죄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질않았다. IMF는 돈을 풀면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지 모르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늦어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IMF는 특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에 대해 주문이 많았다.“외환위기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가 금융기관의 부실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지 않고는 외화차입이 더욱 어렵게 돼 외환위기를 구조적으로 치유하기 어렵다. 부실 종금사들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을 줄여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 등등…. 금융기관들로서는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반대할 명분이없는 요구사항들이다. IMF는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주식을 제한없이 살 수 있게 하고 채권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자본시장 개방 폭을 확대하도록 했다. 이는 IMF를 실제 움직이는 미국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결과지만 외국인투자자금(달러화)의 유입을 촉진시켜 하루빨리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채권시장도 완전 개방했다. 주식투자 한도확대 시기를 좀 더 늦추고 채권시장 개방폭도 최소화하려고 했지만IMF요구가 워낙 거세 ‘안방’을 많이 내주어야 했다. 정부와 IMF는 밀고당기는 협의끝에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3%이내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이내,경상수지 적자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인 43억달러 적자로 설정했다.지난해 12월 3일의 일이다. ◎까다로운 조건 왜 다나/국제통화·수지 불안 방어가 목적 국제통화기금(IMF)은 외환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달러를 주었다.그러나 아무런 조건없이 주지는 않았다. 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부동산을 팔아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라”고 요구하듯 IMF도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돈거래라는 차원에선 다르지 않은 것이다. IMF는 전통적으로 자금지원 조건으로 강도높은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멕시코에 그랬고,태국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폐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이는 국제통화 안정과 국제수지 균형 추구라는 IMF의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일일뿐더러 지원자금을 상환받기 위한 담보적장치로 볼 수있다. 때문에 IMF는 한꺼번에 돈을 다 주지않고 이같은 요구조건들의 이행상황,다시말해 해당국의 노력상태를 점검해가며 단계별로 자금을 나눠 지원한다. 우리나라에 지원되는 자금에는 IMF 자체자금 외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G­7국가들로부터 지원되는 ‘협조융자’가 있다. 이들 자금역시 IMF가 주도적으로 유도해낸 것이다. 따라서 자금지원 조건에는 미국 일본 등 G­7 국가들의 요구도 들어있다.
  • 수출만이 살 길이다/장병주 대우 무역부문 사장(서울광장)

    ○수지 개선해 신인도 제고 새해를 맞은 우리의 마음은 자못 비장하다. 바야흐로 IMF환경에 따른 경제위기를 실감하면서 98년 한해가 한국 경제와 나아가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IMF파장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위축에 따른 경기부진,기업의 신규투자감소,급격한 산업구조조정과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고용불안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우리는 추락한 국제신인도를 되찾고 21세기를 겨냥한 선진 국가경제의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 증대를 통해 국제수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로부터 외채의 상환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수출확대를 통해 무역수지를 흑자기조로 돌려 외환보유고를 늘림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결국 우리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는 근본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가 그동안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도 수출의 힘이며,따라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수출 역량을 총동원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서는 우선 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시장정보와 해외 금융,마케팅 능력을 전문생산업체의 생산기술 노하우와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전략상품과 특화상품의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순수출보다는 종합상사의 제반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대형플랜트 수출을 늘리고,복합 혹은 특수거래방식 등을 활용한 삼국간 거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기업 수출 확대 이렇게 둘째,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해외 생산법인을 최대한 활용,현지에 필요한 부품 및 원부자재 등을 국내에서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출용 자본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원자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은 품목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중요 전략이 될 수 있다.세째,현재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을 기회로 삼아 전자,반도체,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신 시장,틈새시장,유망시장을 적극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개선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품질개선,디자인 및 고유상표 개발,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대고객 서비스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고환율이 안정적인 환율수준이 아닐 뿐더러 외국 바이어들이 벌써부터 수출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이라는 반짝특수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우리의 뚜렷하고도 고유한 색깔이 있는 제품이 있어야 지속적인 수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해외시장 별 상품의 수급동향과 가격추이 등에 대한 정보관리를 철저히 하고,특히 해외바이어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은 해외바이어와의 신용관계 하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국내 수출업계가 수출을 하려고 해도 무역금융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수출에 차질을 빚고,결국에는 우리로부터 등을 돌리는 바이어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은행의 지원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국민 협조도 필수 이와함께 우리 국민들도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요가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가계부문의 과잉지출을 억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업과 정부,그리고 국민들이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공유하고,이를 바탕으로 상호협력과 지원,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며,이것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수출확대는 있을 수 없다. 무인년 한해는 정말이지 호랑이의 포효하는 늠름한 기상과 같이 우리 경제가 수출로 다시 우뚝서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경제 구조조정법 새 달 제정/비대위 추진

    ◎재벌 개혁안·수출 진흥책 골자 재벌개혁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 중인 비대위가 각종 기업구조 조정 개선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구조조정법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비대위는 이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시 정리해고를 인정하는 금융기관 구조조정법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후 대기업 상호지급 보증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의무화 등의 개선안을 재경원과 협의,특별법의 형태로 제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간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결합재무제표의 의무화 등 재벌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공정거래법과 증권거래법,상법 등의 관련 조항을 일일이 개정해야 한다”며 “이를 일괄적으로 경제구조 조정법에는 3개월 이상의 기간으로 관행화된 중소기업의 어음도 3개월 미만으로 단축하는 방안은 물론 국제수지 개선 등 다수의 수출진흥정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가 재벌개혁을 위한 가이드 라인으로 마련중인 ▲소액 투자자 보호 ▲사외이사제도 강화 ▲여신한도엄정 시행 등의 방안도 경제구조법에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 체제:상(눈높이 경제교실)

    ◎왜 불렀나 이런 사정으로 IMF 관리체제를 말할 때 “경제주권을 상실했다”느니,‘국치’라느니 등의 표현을 쓰곤 한다.독립주권국가이면서도 경제정책을 마음대로 못하고,국제기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끄러운 일이다.또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신용공항’ 상태서 외환위기 초래 그런 불편한 사정을 알면서도 정부는 간섭이 따르는 IMF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왜 그랬을까.한마디로 IMF의 도움이 없으면 나라가 파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우리경제의 신용상태가 나빠졌던 탓이다.국가간의 거래는 나라 안에서의 기업활동이나 가정생활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기업이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때에 은행에 잔고가 없으면 부도가 나게 된다.개인도 갚아야 할 빚을 제 때 갚지 않으면 파산을 하게 되고,국가 역시 빚을 제 때에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아 파산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은들 대출 상환 요구… 외환고 바닥 기업이 부도가 나면 믿음이 없어져 신용거래나 어음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듯이 국가도 빚을 제때 갚지못하면 현금으로만 거래를 해야하는 것이다.복잡한 세계경제에서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는 것은 경제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아니다.이런 게 파산이다. 우리가 IMF에 긴급자금을 신청했던 지난해 11월의 사정을 보자. 우리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 온 돈을 갚을 때가 돼 가는데 돈을 빌려준 외국은행들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갚으라고 했다.국내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만기가 되더라도 특별한 신용하락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연장해 준다.외국은행과 국내 은행간에도 이런 관행은 마찬가지다.그런데 우리경제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못 믿겠다면서 만기가 되자 대출을 갚으라는 것이다.은행들이 외국은행에서 빌려 온 돈들은 기업들에 대출돼 회수하기 어려운 곳에 투자됐기 때문에 당장 갚을 돈이 있을 리 없다.물론 한국은행에 외환보유고(한국은행이 가진 달러 등 외화)가 많아 대신 외환보유고를 가동해 갚아주면 그만이지만 그럴 계제도 아니었다.외환보유고도 바닥이 나 그대로 두면 12월에는 국가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하는 수 없이 정부는 IMF에 돈을 빌려달라는 긴급자금 요청을 했다. ◎외환위기 왜 왔나/기업 부도사태… 외국 자본 이탈 ‘도화선’ 외환위기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얼키고 설켜 일어났다. 우선은 국제수지 적자가 몇년간 계속되는데도 우리 국민의 씀씀이는 줄지 않았고,외국자본을 동원한 설비투자도 계속 확대돼 왔다.버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빚이 늘어나게 됐다.즉 외채가 크게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빚이 늘어나더라도 장사가 잘된다는 확신을 주게 되면 은행에서 갑작스레 돈을 회수하려 들지 않는다.우리나라가 꾸준히 외채가 늘어났지만 그동안은 장사가 잘된다는 확신이 외국은행들에 있었기 때문에 빚 상환요구를 받지 않았었다.장사가 잘되는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돈도 떼일 염려가 없을 뿐더러 이자를 차곡차곡 받을 수 있는데 빚을 갚으라고 채근하는 은행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한보나 기아사태에서 보듯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그러니 은행들이 못받는 돈이 늘어나게 되고,그 은행에 돈을 빌려준외국은행들도 불안해지기 마련이다.우리의 신용이 낮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세번째는 우리정부가 이런 신용하락 현상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점이다.이는 우리기업과 은행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마지막 신뢰까지 없어지게 되는 원인이 됐다.기업과 은행이 잘못되더라도 정부가 잘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외국은행들도 기다려 줄 여지가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밖에 태국의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금융위기가 이웃나라에까지 번지게 되고 이같은 동남아시장의 금융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탓도 있다. ○외화 무분별 낭비… 94년부터 수지 악화 ▷국제수지 적자 심화◁ 우리경제는 94년부터 심한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려 와 외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94년 45억달러,95년 89억달러,96년에는 무려 2백37억달러의 경상수지적자를 보였다.경상수지적자란 나라간의 상품,서비스 거래에서 우리가 판 것보다 사들인 것이 많아 그만큼 빚을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거기다 투자가 크게 늘어난 탓으로 실제 빚은 경상수지적자 폭보다 더 늘어났다.한마디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채는 1천억달러를 넘기에 이르렀다.종전 세계은행(IBRD) 집계방식과 달리 IMF와 협의해 집계한 ‘대외지불 부담기준’으로 1천5백30억달러다. 경상수지적자는 우리의 씀씀이가 버는 것보다 훨씬 컷다는 것을 말한다.무분별한 해외여행과 유학,학생들에게까지 번진 외제품 무한사용,수입유발이 큰 재건축·호화건축 만연 등이 우리의 경상수지 적자를 크게 만든 요인들이다.국민전체가 우리능력에 비해 너무 많이 써 버린 셈이다. 어디서 나서 썼을까.이때 기업들은 물가·임금·금리·땅값이 너무 비싸 외국에서 우리나라가 만든 물건을 팔아먹을 수가 없다고 아우성을 쳤다.임금이나 이자 수입,땅값 모두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그만큼 전체국민들이 기업으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받아 썼다는 이야기다.그 대신 기업들은 채산이 맞지 않아 수출을 많이 할 수가 없게 됐다.그 결과가 국가 전체로는 바로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났다. ○금융개혁법안 보류 등 실정 ‘한몫’ ▷기업부도 은행 부실◁ 고임금 고금리 고물가 등을 한마디로 기업측에서 보면 고비용이다.그런데도 기술개발은 되지 않고,근로자들의 생산성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기업측에서 보면 저효율이다.이런 상태에서 수출이 잘 될리 없다.수출은 늘지 않고,개방정책으로 수입은 계속해 늘었다.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채산성이 악화되기 마련이다.전체적으로 우리경제에 불경기가 찾아오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큰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한보그룹에서 부터 시작해 기아그룹이 무너졌고 우성 건영 진로 대농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무너졌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은행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담보로 받은 땅이나 건물이 있었지만 불경기로 값이 떨어지고 팔리지도 않았다.거기다 종합금융사같은 제2금융권에서는 담보없이 돈을 주었기 때문에 거래기업이 부도가 나면 그냥 돈을 떼이는 수밖에 없다.기업부실이 곧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외국은행들은 국내은행이나 종금사 등에 달러나 엔화를 빌려주었다.그런데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을 떼이는 액수가 늘어나면서 자칫 자신들이 한국금융기관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이와 때를 같이해 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인 무디스나 S&P사 등이 한국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춰 발표하기 시작했다.외국은행들이 마침내 돈을 거둬들일 채비를 하기 시작하게 된다. ○대기업 붕괴로 금융권 부실채권 급증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잘못◁ 우리경제 위기의 본질적 원인인 고비용구조 해소에 정부와 정치권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감이 있다.이를 테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기 위해 꼭 필요했던 정리해고 도입 등이 정치권의 반대로 좌절됐고,부실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필요했던 금융개혁관련 법안도 정부와 정치권은 필요한 때에 통과시키지 못했다. 정부는 은행부실을 처리키 위해 성업공사의 자본금을 증액,이를 통해 부실자산을 인수토록 할 계획만 세워놓고 추진력부족으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고 나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물가에 연연해 환율을 1달러당 900원선에서 잡으려고 한은이 가진 얼마되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무리하게 소진한 것도 큰 실책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강경식 부총리팀은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은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러가지 준비도 하고 있었다.그러나 추진력 부족으로 이를 적기에 실행하는 데 실패했다. ◎어떤 상황인가/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특별자금을 제공함에 따라 우리의 여러가지 경제정책은 IMF의 지휘감독 아래에서 행해진다.이를 쉽게 우리경제가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한다.예전에는 우리의 재정경제원이나 한은 등에서 여러가지 경제상황과 정책목표를 갖고 경제성장률 국제수지 물가 등에 대해 예상이나 전망을 만들어놓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기획,집행해 왔다.그러나 지난 11월 IMF의 특별자금이 지원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든 경제정책의 기획과 집행이 IMF와의 협의 또는 이미 합의된 ‘이행프로그램’에 따라 행해지고 있다. ○IMF서 사실상 경제정책 기획·집행 돈만 받고,경제계획은 우리끼리 만들면 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지 모른다.그러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IMF의 자금지원은 한꺼번에 다 주지를 않고,몇년에 걸쳐 차례로 주도록 돼 있다.지난해 IMF는 우리나라에 세차례에 걸쳐 1백5억달러를 지원했지만 당장 1월 8일에 또 20억달러를 지원받아야 한다.만약 우리정부가 IMF의 감시·감독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이 20억달러부터 받지 못하게 된다.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떨어져 몇달 단위로 빌려 쓰고 있는 빚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고,상환을 요구하기 때문에 바로 외채위기에 몰리게 돼 있다.지난 12월 대통령선거때 정치권에서 약속된 IMF와의 ‘이행프로그램’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가 IMF측이 불만을 표시,바로 외채위기로 치달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행 프로그램’ 따라 거시경제지표 운용 IMF는 자금협상을 하면서 경제의 큰 지표,이를테면 성장률 물가 국제수지 등에 대해서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나아가서는 예산을 얼마 줄이고,부실금융기관을 어떻게 처리하며,은행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등의 합의서를 만들었다.이를 ‘이행프로그램’이라고 한다.지난 12월 긴급자금 1백억달러를 조기제공받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한번의 ‘이행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이같은 프로그램은 앞으로 한국경제를 운용해 가는데 경제헌법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행프로그램’작성시와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양측이 계속해 이를 손질할 수 있다.IMF측은 대표단을 서울에 상주시켜 놓고 우리의 정책집행을 감독하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는 우리측과 이에 맞춰 새로운 협상을 하게 된다.
  • 미는 아시아 경제난 극복의 동반자/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새해가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시작되고 있다.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사태 발전의 중요성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미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런 아시아의 문제로부터 관심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과 월가의 기업가들은 아시아의 문제가 미국에 심각한 문제를 의미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IMF 본래 목적 퇴색 경제적 측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 지원은 수년간에 걸쳐 이루어질 변화를 강요하는 ‘성곽을 부수는 철퇴’로 보여진다.외국인 소유의 증가,특정분야에 있어서의 발빠른 규제 완화,그리고 경제 주요 부분에 있어서의 외국자본 참여의 대폭 허용은 모두 새 국제정치 질서속에서 나타난 본보기들이다. IMF는 40년대 설립될 당시 국제수지에 문제가 있는 국가들이 돈을 빌려 수많은 근로자들을 강제로 일자리에서 쫓아내지 않고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였다.국제수지 문제는 당시도 경제전체에 불안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재정 불균형의 문제였다.IMF는 이를 막기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이런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대신 IMF의 자금은 경제재건을 위한 기회로 보이게 됐다.국제수지의 위기는 한 국가에 광범위한 경제재건을 강요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논리는 아주 간단명료하다.어느 국가가 IMF를 필요로 하게 되면 그 나라는 취약한 협상위치에 놓이게 됨으로써 IMF의 요구사항을 거절하지 못한다는데 있다.이는 금융 불안정을 제한하려는 IMF의 당초 목적과 엄청나게 반하는 것이다.지금은 IMF가 실업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불안정을 이용하게까지 됐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워싱턴에는 또다른 우려가 한국과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미국이 이들의 경제위기를 도와야 한다는데 분개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최근 수년 동안 워싱턴은 경제에 있어 미국의 주요한 국제적 역할은 새로이 산업화하는 국가들을 책임 있는 행동하도록 하여 서구체제로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런 관점에서 시장개방 및 전통적 개념의 자유무역을 수용하기 위해 경제체제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말레이시아·태국에서의 국가적 저항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미의 지원 반대 여론 많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워싱턴에서 논의되기 시작하고 있다.하지만 아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 미국은 지도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미국은 IMF의 대출 지원에 개입하고 있다.이것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미 지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서울·방콕,그리고 콸라룸푸르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은 IMF의 자유화 조건에 부과하는 미 기업들의 극단적인 요구를 워싱턴이 지원하는 방법이다.워싱턴은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제를 구제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미국이 놓여질 수 있다는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태국,그리고 다른 국가에 대한 미국의정책은 중국에게 보내는 신호다.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세계경제 체제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심대한 경제적 중요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곤경은 방관 못해 워싱턴이 중국을 구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문제의 크기에 있어서도 한국을 위해 모아진 5백70억달러의 패키지보다 훨씬 클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확실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심하게 갈려 있다.공화당은 자신들의 기업 지지자들이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해 회의적이다. 중국을 돕는 것은 70년대 소련에 대출을 해준 것만큼 논쟁적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워싱턴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중국이 곤경에 처해 있을때 버둥거리게 내버려 두는 것은 외교정책상 재앙일 수 있다.중국으로 하여금 최근에 이룩한 발전을 씻어내는 비민주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란·파키스탄 같은 국가에 무기판매를 촉진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어느때보다 외교정책과 경제정책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이뤄질 것이다.소련이 존재했던 냉전시대에 모스크바의 세계경제로부터의 고립은 외교와 경제의 관계가 느슨했음을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외교와 경제의 관계는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할 것이다. 동아시아 사태는 중국·인도·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한꺼번에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들 때 더 큰 미래의 문제에 대한 선례를 설정하는데 이용되고 있다.이같은 메시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의 조그만 국가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몰라도 이들 국가에 대한 정책은 더 큰 이웃 나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경상수지 4년만에 흑자/11월 5억4천만불

    ◎자본수지 사상 최대 20억불 적자 11월 경상수지가 월별로는 4년만에 처음 흑자를 냈다.흑자규모는 5억4천만달러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자본수지는 월간 사상 최대(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6억7천만달러,이전수지는 3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여행수지를 포함한 무역외 수지는 1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11월중 내국인의 해외 직·간접투자 등 자본유출 규모는 6억3천만달러가 줄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 자본유입은 26억3천만달러가 격감했다.따라서 자본수지는 10월 9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11월에는 20억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자본수지 흑자는 1백1억8천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1백51억8천만달러)보다 50억달러가 줄었다.11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누계는 1백24억9천만달러다. 11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7억7천만달러가 빠져 나갔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도 10월에는 1억5천만달러가 유입됐으나 11월에는 그 규모가 2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 구조조정과 저성장체제/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제를 좀 안다는 사람들간에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산업 낙후가 문제”라는 촌평이 무슨 유행어처럼 번져있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촌평이 함축하는 바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실물경제는 시쳇말로 잘 나가는 편인데 금융산업 낙후가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서 실물경제라는 말을 재벌로 바꾸면 진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풀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보니 금융산업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으레 이말은 스스럼 없이 인용되곤 하였다.아무튼 이제 금융산업은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타의일지라도 지금까지 논의된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강도높은 개혁을 맞게 되었다. 한편 그동안 막연히 잘 나가고만 있는 것으로 알았던 재벌들이 금년들어 줄줄이 넘어지면서 그 실상을 세상에 드러내놓게 되었고 급기야는 우리 경제를 위기국면으로까지 몰아넣고 말았다.진정 어느 쪽이 걸림돌이었는지 그 진위를 가리기 어렵게 되었다.IMF는 여기에도 메스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요컨대 금융개혁에 못지않은 재벌개혁도 절실히 요망된다고 본 것이다. 지금까지 재벌은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다차입을 통해 우리경제의 고투자·고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정서적으로 재벌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은연중 그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금융기관 부실문제를 경제논리대로 따져보면 그 근원은 재벌주도 성장모델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재벌 또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400%에 가까운 재벌의 평균부채비율은 금융기관 부실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견되는 저성장 체제하에서는 자력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제수지 방어에 역점 이와같이 재벌과 금융이라는 우리경제 양대축이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면 우리경제 성장모델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다시 말해서 저성장체제에로 국면전환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러한 국면전환은 거시경제의 운용면에서도 불가피하다고하겠다.통화 및 재정정책의 운용방향도 성장보다는 국제수지 방어에 역점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우리의 성장지향성향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주기적으로 변동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그래서 우리는 이를 경기순환변동이라고 부르고 있다.그런데 대외거래의 적자로 외화천정이라는 제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강제순환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말하자면경기를 강제적으로 변동시켜 적극적으로 국제수지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러한 강제순환을 극력 기피해 온 게 사실이다.최근 예를 보면 경상수지는 1994년부터 적자추세를 나타냈고 특히 1995년 가을부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우리는 국제수지방어 보다 성장률을 높이는 데 치중하였다.1996년 경우 경기 연착륙을 추진한 결 과경기하강기임에도 불구하고 7%에 가까운 믿기지 않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반면에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2백40억달러 경상수지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율성 발휘 기회 많아 지금 우리는 타의에 의한 구조조정을 강요받고 너나 할 것 없이 내심 언짢아 하고 있다.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구조조정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리고 저성장체제로 전환도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일이다.이유야 어디에 있든 자발적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없지 않겠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이라는 난제를 얼마만큼 슬기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성장국면에로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 체질자체를 바꾸는 일이다.이것은 타의에 의존할 수 없는 일이다.자의를 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 12월 무역수지 25억불 흑자/월간 사상 최대

    ◎올 경상적자 110억불 밑돌듯 12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수지로는 사상 최대치인 25억달러(국제수지기준)에 이를 전망이다.이에 따라 월간 경상수지도 지난 11월 6억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약 2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며 연간 경상수지 적자폭도 당초 전망치 1백35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2% 감소,국제수지 기준(통관수지에서 수출입 보험료 등을 가감한 금액)으로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금까지 월간 무역수지가 가장 큰 흑자를 낸 것은 지난 88년 12월 15억달러였다.경상수지도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가 5억달러 적자에 그쳐 2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무역수지 적자가 당초 전망치 4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무역외수지 및 이전수지가 9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각각 떨어져 경상수지는 1백10억달러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 경제구조조정 3년 계획을(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기간인 오는 2000년까지 3년동안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경제조정 3개년 계획을 수립?취임 즉시 시행에 들어갈 것을 당부한다. 차기정부는 IMF와의 협약으로 인해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데 있어 많은 제약조건이 있다. 새 정부가 IMF와의 협약을 이행하면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특별계획을 수립하여 연차별로 시행,대외신인도제고와 경제회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 1차연도인 내년에는 금융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및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기본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내년도 경제정책은 인기가 없더라도 저성장속에서 물가안정 및 경상수지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에 자칫 잘못하면 경기침체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므로 재정 및 금융긴축을 통해서 총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긴요하다. 총수요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 인상과 물류비용 증대 등 원가상승요인에 의해서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코스트 푸시(Cost Push)형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기업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위한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또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불요불급한 수입은 최대한억제,경상수지 적자폭을 축소시켜야 할 것이다. 제 2차연도인 99년에는 전년에 달성한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는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재정긴축은 지속하되 금융긴축은 완화하여 기업이 첨단산업과 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야할 것이다. 경상수지를 흑자로 반전시켜 단기외채를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대외신인도를 금융위기이전(96년)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을 당부한다. 제 3차연도인 2000년에는 IMF협상을 완결짓는 해이므로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경제의 기초여건 전체를 튼튼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초여건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유인 기능을 살려나가야 한다. 경제를 단기간(1년반)에 회생시키려다 현정부가 마련한 신경제 5개년계획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 가용외화 100억 달러/10일 현재/개방확대로 유입 증가

    금융기관의 외화결제 부족자금을 지원하거나 환율안정 등에 사용되는 가용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백44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예치금 1백69억4천만달러와 태국과의 스와프거래분 2억달러 등을 제외한 가용 외환보유액은 72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외환보유액은 10월말 3백5억1천만달러에 비해 61억1천만달러,가용 외환보유액은 2백23억달러에 비해 1백50억4천만달러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10월 말까지는 전체 외환보유액만 발표했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자금지원 협상에서 외환당국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가용 외환보유액규모가 작은 점이 드러나면서 11월말 통계부터는 월말 기준 2주이내에 외환보유액과 해외점포 예치금 및 가용 외환보유액 등으로 구분해 투명하게 공표키로 했다.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국제수지적자 보전과 함께 11월 중순 이후 단기 외화차입금에 대한 상환 요구로 금융기관들에 대해 상당규모의 결제 부족자금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10월 말 80억1천만달러였던 해외점포 예치금이 11월말 갑절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으로외국 금융기관들이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자금지원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한은 정규영 국제부장은 “12월 10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액은 IMF 자금지원 등으로 1백억달러에 이르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와 채권시장 개방확대로 외화유입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원화가치가 과도하게 평가절하됐기 때문에 환율안정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 등의 단기외채는 1백50억달러였으나 지금은 1백억달러 수준으로 낮춰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신용·기술보증기금 대폭 확대/임 부총리

    ◎우량중기지원 10억불 추가조성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연내에 지원받기로 한 2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신용보증기금 재원으로 활용,우량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실업자 보장을 위해 내년에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4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뒤 “신용 및 기술 보증기금의 보증한도도 중소기업 자기자본의 17배에서 20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기금의 출연금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 6천억원에 ADB 지원금 10억달러(1조7천억원)를 더해 2조3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임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실업자가 생길 경우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용보험기금은 현재 2조원 정도가 적립돼 있으며 올해 지출된 금액은 2천억원 남짓이다. 임부총리는 이어 성장률 3%는 목표치가 아니라 가정치라며 국제수지가 43억달러 이내로 축소되는 등 IMF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성장률 등은 신축적으로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우리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닥치면 IMF와 우방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이 앞당겨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부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출자하는 부실 은행들에 대해 “외국은행의 인수합병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은행 1인당 소유한도 10% 이상으로 확대”/임 부총리

    ◎외국인 국내 금융기관 인수 허용 정부는 현행 4%로 제한하고 있는 1인당 은행 소유한도를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외국인투자자들도 10%까지는 은행지분을 마음대로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정부는 이와 관련,빠르면대선 직후 열릴 임시국회에서 은행 소유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출자한 정부 보유주식을 외국 금융기관도 살 수 있도록 허용,사실상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국제수지와 물가에 대한 이행조건이 지켜질 경우 성장률 3%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금융시장 상황으로 미뤄볼 때 보람·한미·신한·하나은행 등 주인이 확실한 은행은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 “부실금융기관 폐쇄 은행은 제외”/임 부총리 문답

    ◎연쇄부도·단기외채 급증… 정부 감독 잘못/외환 10월초까지 성상 운용… 외국 채권회수로 위기 임창렬 부총리는 5일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조건 합의내용을 발표한 후 “대선 직후인 22일 금융개혁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며 부실금융기관 폐쇄에는 은행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미·일 입김 커 협의 불가피 -지난 주말 협상타결을 발표하고도 3일 이상 공식발표가 지연됐다.새로운 요구는.3당 후보의 각서 요구가 있었나. ▲국제수지 개선,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뢰회복,금융개혁 추진 등에 대해서 IMF협상단과 의견접근을 보았다.그러나 캉드쉬 총재가 입국한 이후 요구가 늘어났다.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선이 불과 2주남짓 남은 특수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차기정부가 협의내용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3당 정책위의장에게 협의내용을 설명하고 합의를 받아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에 도달한 사실을 몰랐나. ▲외환보유고는 10월말 현재 3백5억달러였고 96년 말보다 30억달러가 많아 10월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문제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해외금융시장에서 한국의 단기외채를 회수하면서 비롯됐다.우리나라는 외채상환능력(debt service rate) 우량인 국가다.한국은 6%,개도국은 17% 수준이다.한국의 경우 외채구성에 문제가 있다.총외채의 60%에 가까운 6백80억달러가 단기외채다.이를 해외금융기관이 회수에 나서자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기업의 방만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정부의 책임은. ▲정부가 기업의 도산과 부실채권 급증,단기외채 급증 및 금융기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본다.국제금융시장은 대규모 단기차입에 의존,확장해서 부실화되는 기업이나 부채비율이 수천%에 이르는 기업에 지원한 금융기관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등 주요국 요구사항을 많이 들어준게 아닌가. ▲수입선다변화제도는 대일 적자를 줄이기 위해 만든 제도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이후 이 제도는 국제규범에 맞지 않아 2000년까지 철폐하기로 이미 약속한 것이다.더욱이 IMF 이사회를 통과하려면 미국,일본 등 투표권이 많은 주요 우방국의 지지확보가 필요하다. -통화증가율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고 통화긴축기조 유지 요구가 있었다.내년 1월 IMF 미션(협상팀)이 오면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이 압력을 행사했나. ▲립튼 미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에 온 것은 사실이다.미국은 IMF 투표권의 18%를 행사한다.미국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IMF 협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IMF는 어차피 미국측과 정책에 대해 협의를 해야 한다. -금융개혁법안 연내 처리를 약속했는데. ▲대선후 빠른 시일안에 국회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대선직후인 22일 국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부실 금융기관 폐쇄에 은행도 포함되나. ▲은행은 포함되지 않는다.IMF측은 당초 11개 종금사의 폐쇄를 요구했으나 협의과정에서 9개로 줄였다.IMF는 부실금융기관에 대해 자구노력,증자,부실자산 정리 및 인수합병 등 정리방안을 권유했다.현행법상 재경원장관이 금융기관을 일방적으로 페쇄하는 것은 위법이다.○이면계약 특별한 내용없어 -이면계약이 있나. ▲이면계약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별도 약정한 선행이행 조건에는 긴축재정,교통세 특소세 인상,자본시장개방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실명제에 대한 IMF생각은.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실명제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의 투명하고 진실한 공개와 일맥상통한다고 보았다.IMF는 다만 실명제의 뜻은 유지하되 보완을 주문했다. -외신은 IMF는 내년 성장률을 2.5%,물가는 5.2%로 발표했는데 정부는 성장률을 3%로 했다. ▲IMF는 당초 2∼3%의 성장률을 권고했다.협상과정에서 고도성장을 해온 한국이 2%대로 성장률을 낮추면 부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반대했다.문서상 합의내용은 ‘about 3%(약 3%)’로 돼있다.
  • 석유 수입량 4위·소비량 6위/우리 소비수준

    ◎에너지 소비증가율 5위… 경제력 ‘뒷전’/1인수준 일에 육박… 국제수지 큰 부담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과연 어느 수준일까. 인구는 세계 25위,경제 규모는 11위지만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세계 5위,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1위,석유소비는 세계 6위이다.특히 석유수입은 세계 4위다.한마디로 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소비한다고 보면 된다. 우선 에너지 소비증가율을 보면 지난 86년 이후 96년까지 연평균 10.4%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경제력 규모가 우리의 수십배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프랑스는 각각 0.6%,2.2%,1.8%에 그쳤을 뿐이다.냉난방용 에너지 수요 및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기 및 석유제품 소비가 급증한 게 주된 원인이다.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9백55만3천대로 이중 72.2%가 승용차.지난 해의 경우 전기소비는 전년대비 11.7%,석유는 6.3%나 증가했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현재 거의 일본수준에 근접해 있다.한국은 3.35 TOE(석유환산t,95년 기준)로 미국(7.86 TOE)이나 프랑스(4.06 TOE)보다는 낮지만 일본(3.90 TOE)과 엇비슷하다.2001년에는 OECD 평균수준( 4.48 TOE)에 근접할 전망이다.이같은 에너지 소비로 해외의존도는 매년 더욱 심화되고 있다.94년 96.8%에서 지난해 97.3%로 높아졌다.미국은 94년 26.5%,일본은 85.6%,프랑스 58.6%에 불과하다.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85년 73억달러에서 90년 1백9억달러,지난해 2백41억달러로 급증,국제수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무역수지 적자의 1.6배 수준이었다.올해는 2백91억달러가 예상되고 있다.석유수입은 이미 1백45억달러를 넘어섰다.수입액과 물량이 각각 전년대비 22.8%와 28.9% 증가했다.그럼에도 불구,가격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아직 싼 편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한국을 100으로 잡으면 일본은 207,프랑스 111,이탈리아 141이고 도시가스는 한국이 100일 경우 일본 379,프랑스 135,이탈리아 179로싼 편이다.에너지 저가정책은 에너지 과소비와 절약을 위한 투자미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소비자가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전력소비량에 대한 관심이 8%에 불과하다는 소비자보호원의 통계조사가 이를 반증한다.
  • CP 오늘부터 은행도 취급/IMF 대책회의

    ◎부도나도 당좌거래 허용 현재 제2금융권인 종합금융사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운전자금용 융통어음(CP) 할인업무가 5일부터 은행권에도 전면 허용된다. 또 어음제도를 개편,기업이 부도를 낼 경우 지금은 거래은행과의 당좌거래가 중지돼 자체자금으로 꾸려나가야 하나 앞으로는 부도를 내더라도 거래은행과 계속해서 당좌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주재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도방지 대책’을 보고했다.융통어음 할인업무는 원래 은행의 고유 업무였으나 3년전에 업무영역 조정차원에서 종금사에 국한했던 것으로 현재도 관련 규정에는 은행이 융통어음할인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김대통령은 “IMF에서 권고하는 통화긴축,금융개혁 등은 우리의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당장 저성장과 고실업의 어려움을 함께 겪지 않을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모든예금을 전액 지급보장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홍보함과 동시에 예금자들이 안심하고 평소와 같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 기업 자금사정 더 나빠진다

    ◎한은 “국제수지 개선·환율안정 위해 통화 긴축운용”/이달 4조7,000억 공급… 금리 25%선서 시장개입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지원에 따라 이달부터 즉각 통화의 긴축운용에 돌입함으로써 시중금리가 급등하고 기업들의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4일 앞으로 통화정책의 최우선목표를 국제수지개선과 환율안정에 두고 이달부터 통화의 긴축운용에 들어가 12월 통화증가율을 MCT(총통화+양도성예금증서+금전신탁) 기준으로 작년 동월대비 13% 내외 증가한 수준에서 긴축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달의 13.3%보다 0.3% 포인트가 낮은 것이며 95년 이후 최저수준이다.이에 따라 이달중에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자금 공급이 4조7천억원정도에 그쳐 기업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통화운용기조를 긴축으로 변경함으로써 시장금리(콜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당분간 연 20%를 넘어서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가 법정 상한선까지 상승해도 상승압력이 해소되지않아 자금수급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자금공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금리가 연 25%선에 가까워져야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통화긴축하에서 금리의 상승은 당연한 것으로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긴축의 효과가 나타나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또 내년에도 통화의 긴축운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운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IMF와 계속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월중 통화량(MCT기준)은 작년 동월대비 13.3%가 증가,전달의 13.1%보다 높아졌으며 총통화(M2) 증가율도 18.0%에서 18.5%로 상승했다.
  • 임 부총리 “성장률 99년 정상 회복”

    ◎국제수지 2000년 흑자전환 가능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일 “우리 경제가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에 성공한다면 99년부터는 정상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고2000년부터는 국제수지 흑자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 2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기업들이 과도한 차입과 경쟁력없는 투자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양산하여 금융위기를 제공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투명하게 경영내용을 공개하면서 과도한 부채를 줄이고 투자결정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금융권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낙후성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부실 채권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건전하고 경쟁력있는 금융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부총리는 “IMF와 합의한 개혁과제들이 시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긴축적인 재정금융정책으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성장률의 하락으로 실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부총리는 “우리경제의 금융외환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사과했다.
  • IMF 지원 협상­양해각서의 효력

    ◎양해각서 3년간 ‘한국경제 헌법’ 역할/내용 준수 안하면 자금지원 중단/긴축·제도개선 여부 등 수시 체크 3일 서명된 양해각서는 우리의 경제운용에 어떤 역할과 위상을 갖게 될까. 이 각서는 앞으로 3년간 한국경제운용의 ‘헌법’역할을 하게 된다.물론 통상적인 법률과 달리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바로 자금지원이 중단되고,자금회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또 국제사회의 이단자가 된다는 점에서 헌법이상의 효력을 지닌다고 봐야 할 것이다.경제주권이 IMF로 넘어갔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앞으로 모든 경제운용은 양해각서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긴축을 하기로 했으면 긴축을 해야하고,제도를 바꾸기로 했으면 바꿔야 한다.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중간중간에 이뤄지는 IMF의 체크 포인트를 통해 IMF 자금지원의 새로운 변수가 되는 것이다. 양해각서는 매우 포괄적으로 경제운용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다시 ‘기술적 이행각서’라는 이름으로 보다 구체화된다.이를테면 양해각서가 긴축정책을 편다고 막연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비해 이행각서는 통화증가율은 얼마로 하며,예산긴축액수는 얼마로 한다는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게 돼 있다.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양해각서에서 규정하고 있다면 이행각서는 어떤 은행을 어떤은행에 흡수합병할 것인가가 구체적으로 규정하게 된다.양해각서가 헌법이라면 이행각서는 법률이나 시행령같은 구체적 내용을 담는 것이다.다만 양해각서는 공개되는데비해 기술적 이행각서는 공개되지 않고 비공개로 작성되고 실행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우리 국민들은 우리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마져 알권리를 빼앗긴 셈이다. 현재로는 IMF가 감시단을 국내에 상주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다만 분기별이나 특정 주기별로 본부에서 조사단을 파견해 이행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조사단이 우리정부의 경제운용과정을 감시하고,이를 본부에 보고해 자금의 정상적 집행이나,자금회수여부의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만약 우리국내에 이행각서 작성시와 다른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정부는 IMF와 협상을 통해 이를 고칠 수 있다.우리가 생각보다 빨리 국제수지 흑자가 난다든지 하면 이행각서를 우리에게 보다 유리하게 개정하도록 요구할 수 있고,그만큼 우리의 입장이 강화된 것이므로 이는 수정되게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가 3일의 경제 신탁통치를 졸업하려면 우리경제의 체질을 예정된 기간이 3년보다 빨리 튼튼하게 해 그때까지 우리가 인출한 돈을 갚아버리면 된다.우리가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등 달러의 씀씀이를 줄이고,일을 더 많이 해서 국제수지 흑자가 당장 내년부터 나서 이돈을 갚아버리면 우리가 IMF의 간섭에 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달러를 벌어들이는 가장 빠른 첩경은 기업체질을 강화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그러자면 임금동결 같은 조치가 필요하고,어렵더라도 노사분규를 자제하는 것이 이날의 치욕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 ADB 대한긴급차관 검토/40억불 규모

    【마닐라 DPA 연합】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에 40억달러의 긴급차관을 제공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2일 밝혔다.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의 승인이 나는대로 한국의 경제안정과 시장신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차관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ADB 차관은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한 (한국)정부의 경제안정화 및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ADB와 합의될 정책조치는 한국이 당면한 국제수지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입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한국금융시장 안정 지원 약속”

    ◎임창렬 부총리,미쓰즈카대장성과 회담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8일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대장상과 회담에서 일본이 “한국의 금융시장을 안정시킬수 있는 충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이날 대장성에서 30분 동안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단에게 “구체적인 수치는 논의하지 않았으나 시장을 설득하는데 충분한 금액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임장관은 회담에서 한국경제의 현상에 대해 “국제수지의 적자가 감소하고 있는 등 기반은 매우 튼튼하다.다만 금융부문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과 관련,“조기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미쓰즈카 대장상은 “IMF와의 조기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합의가 이뤄지면 IMF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틀안에서 함께 지원하고 싶다”며 일본 정부의 지원 용의를 거듭 표명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또이날 회담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연락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미에도 지원요청 계획 한편 임부총리는 12월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6개국’ 회담에서 미국의 루빈 재무부 장관을 만나 IMF를 통한 미국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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