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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의 ‘과잉유동성 해법’

    ‘과잉유동성 흡수 해법은 해외투자(?)’ 한국은행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시중의 넘치는 자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색 제안을 내놓아 관심이다. 시중은행 등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을 모색하면서 해외에서 현지 은행 인수나 지분투자 등을 단행하면 결국 투자 재원의 해외 이전으로 국내 과잉유동성이 일정 정도 해소되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과잉유동성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운용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우량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놓고 과당경쟁을 벌임에 따라 후유증이 예상된다.”면서 “국내에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다면 해외로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을 예로 들었다.SCB는 제일은행을 인수하기 전 전세계 총자산 규모가 신한은행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일은행 인수로 탄생한 SC제일은행이 SCB의 글로벌 총자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은행들도 동남아 등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택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콜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콜금리 인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흡수하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환율 부담과 과잉유동성 해소를 위해 해외 자본투자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 해외 직접투자 등으로 자본수지가 적자 기조를 이뤄야 국제수지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중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금융기관 인수나 지분투자를 할 때 리스크(위험)와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능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다.여기다 실제 인수·지분참여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연간 조단위의 순이익을 올리는 이때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부고]

    ●이태희(대구지방교정청장)은희(사업)병훈(전 국민은행 차장)씨 모친상 이종탁(성일건축 이사)씨 빙모상 11일 경기 안양시 메트로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31)465-7777●홍성규(TU미디어 부사장·전 KBS 특임본부장)성인(강남대 교수)성기(김해 분성여고 교사)씨 부친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590-2697●허영우(한양대 명예교수)씨 별세 종수(삼화코퍼레이션 대표)완수(숭실대 연구산학협력처장)건수(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유병덕(유병덕치과원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17●김명세(EBS 편성센터장)원세(드림ENG 이사)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9●박준범(기아자동차 차장)씨 부친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787-1512●이상국(예비역 육군 준장)씨 별세 원희(한국드라이브-인 대표)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2)3410-6915●유연채(KBS 해설위원)씨 부친상 10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41)630-6241●박영재(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010-2261●류민영(지멘스코리아 송변전사업부 부사장)찬(부천 순천향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씨 부친상 김영채(전 화신운수 대표)김선우(외환은행 기업마케팅부 팀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김규태(종합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규빈(백석중 교사)규홍(풀무원 상무이사)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20●정완용(사업)차용(〃)삼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씨 모친상 1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1)610-9675●최승순(법무법인 화우 변호사)호순(이후 대표)씨 모친상 이선의(SBS 전략기획팀 차장)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6●위재천(KBS 사회팀 기자)성전(도쿄대 교수)재송(㈜소도 과장)씨 모친상 12일 서울 화곡본동 성당, 발인 14일 오전 6시 (02)2606-1788●백유인(한미쇼핑 회장) 별세 형종(한미쇼핑 대표)씨 모친상 일현(중앙일보 사건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배중길(한미실업 회장)이근우(변호사)임성균(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송영천(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씨 빙부상 11일 오후 11시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2)515-4488
  • 경상수지 3개월만에 흑자로 9월 13억7000만弗

    지난 9월 경상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도 8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의 22억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8월 6억 3000만달러 적자 등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로 크게 늘어난 데다, 휴가철인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서비스수지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9월 상품수지는 자동차,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8월보다 17억 9000만달러 늘어난 32억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4억 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여행수지 가운데 지급액이 15억 9000만달러로 3억달러가량 줄어든 것이 적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제 ‘원高의 덫’에

    경제 ‘원高의 덫’에

    환율이 ‘덫’에 걸렸다. 북한 핵실험과 일본의 금리 인상 유보 등 국내외의 돌출변수로 환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 엔화와 미 달러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경쟁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나홀로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기관들이 달러를 대량 매도하기 때문이며. 원·엔 환율 하락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다. 이 때문에 북핵, 유가에 이어 환율이 내년도 경기의 3대 복병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고용·투자 위축, 소비 위축, 경상수지 적자, 성장률 둔화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환율 하락, 무섭다 환율의 주변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북핵사태로 우려됐던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950선대에 머물고 있으나,2차 핵실험 여부 등에 따라서는 시장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불안을 느낀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현실화되면 주식시장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약세 기조를 염두에 두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내다팔기 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엔 환율은 더 심각하다. 당초 예상했던 일본의 금리 인상이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엔 환율이 줄곧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100엔당 8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원고(高) 엔저(低)’가 고착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일본 경제가 아직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위안화 역시 미국측의 압력으로 올 4·4분기 또는 내년 1·4분기쯤 절상으로 돌아서면 원화강세는 불가피하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가치도 높아지는 것(환율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은행 오재권 외환시장팀장은 “지금의 환율은 과거의 패러다임(동조화)과 같은 추세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추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환율과 관련된 각국의 내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여건)만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려만큼 충격 크다. 수출주도형인 우리로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미국·중국·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14.5%,21.8%,8.4%다. 수입비중 역시 11.7%,14.8%,18.5%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 자본수지 흑자라는 현재의 국제수지 구조는 IMF 외환위기 이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다행히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를 넘고 있어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은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환율이 지금과 같이 부담스러운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소재용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높고 엔화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마저 절상된다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공통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IT(정보통신), 철강 등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기조로 돌아서고,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원·엔 환율은 다소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개입이냐, 국제 공조냐 정부는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변수라는 데 동의한다.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외환시장 개입 여부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여부 등이 자본유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직접적인 시장개입보다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염주영 칼럼] 일자리 먹는 하마

    [염주영 칼럼] 일자리 먹는 하마

    요즘 대학생들에게 졸업은 축복이 아니다.‘행복 끝, 불행 시작’이다. 졸업식날 교문을 나서는 길에는 재학시절에 품었던 큰 포부가 있다면 학교에 반납하라. 그 대신 재학시절 했던 아르바이트보다 별로 나을 바 없는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걸리거든 뿌리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는 미래의 주역인 그대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할 능력이 없어졌기에 하는 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2006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능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값싼 노동력 착취에 불과한 비정규직만 양산할 뿐 일자리 다운 일자리 창출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를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적인 악평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관련 통계를 보면 한국경제는 이미 심각한 ‘고용불임(不妊)’에 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졸업후 군에 입대했거나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실제 취업률은 30%대로 낮아질 것이다. 반면 일본은 올해 대졸자 취업률이 95%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요즘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을 외쳐댄다. 정부도 이미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으며 일자리 만들기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런데도 상황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먼 옛날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에게는 졸업도 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오라는 곳이 많아 취업통지서를 대여섯장씩이나 들고 마음껏 골라 가던 시절이 있었다. 도대체 그 많던 일자리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필자는 우리나라에 일자리를 먹어치우는 하마가 두 마리 있다고 본다. 유학과 여행이다. 먼저 유학 쪽을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현재 해외유학에 연간 15조원 정도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학간 자녀들의 생활비(증여성 해외송금)로만 매달 8000억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 또 학비 명목으로 매달 4000억원 이상이 더 빠져나간다. 그런데도 유학생은 매년 늘어 지난해에만 10만명(6개월 이상 어학연수 포함)이 유학길에 올랐다. 만약 이들이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 남아 학업을 계속했다면 이 돈이 국내에 뿌려졌을 것이다.15조원은 45만명에게 연봉 3300만원짜리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돈이다. 여행쪽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번 추석연휴에 3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은 해외여행에 뿌리는 돈이 연간 1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2조원은 연봉 3300만원짜리 일자리 36만개를 만들 수 있는 돈이다.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과도한 유학붐과 해외여행붐이 곳곳에서 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이로 인한 국제수지 악화만 걱정했지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다고 유학과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해법은 국내의 교육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과 관광산업 분야에 획기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교육기관과 세계적인 관광지를 육성할 수만 있다면 연간 수십조원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한 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먹어치우는 하마를 놔두고는 그 어떤 일자리 창출대책도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아무리 물건(상품수지)을 잘 만들어 수출해도 해외여행과 연수·유학경비(서비스수지)를 당해내지 못한다.” 갈수록 악화일로를 치닫는 경상수지 적자 현상을 빗댄 말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를 갉아먹고 있는 주범은 서비스수지다. 근년들어 서비스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8월 해외로 나가 쓰는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건만 잘 팔면 뭐하나?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5억 1000만달러를 기록,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8월까지 누적으로는 13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문제는 서비스수지 이처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는 서비수지 적자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8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7월보다 3억 4000만달러 늘어난 20억 9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일반여행+연수 및 유학)는 지난 4월 9억달러 적자였으나,8월은 13억 8400만달러로 급증했다. 물건 팔아 번 돈으로 해외에 나가 돈을 펑펑 써댄다는 얘기와 같다. 한은 관계자는 “방학철과 새학기를 맞아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관련 경비송금이 크게 늘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적자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중 내국인 해외여행자수는 114만명으로 월 출국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악화일로냐, 개선될 수 있나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두달째 계속되고, 연간 전망치가 거의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서비스수지를 개선시킬 만한 여건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유학·연수 등 생활의 질적인 서비스를 위해 출국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딜레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연구소와 JP모건 등 일부 해외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4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전망도 있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국제 유가가 한달전보다 10달러 이상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들어 두배로 올랐다.”면서 “이같은 교역조건 개선은 시차를 두고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11∼12월 두달만 반영돼도 연간 수지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0억달러를 넘는 경상수지 흑자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교육 등 서비스분야의 가시적인 육성책이 없이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불가피하다.”면서 “서비스수지(꼬리)가 경상수지(몸통)을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내리막’ 경상수지 경기 압박

    ‘내리막’ 경상수지 경기 압박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해오다 최근 적자 흐름이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가 12일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폭을 45억달러로 예상하는 등 대부분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적자 기조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폭이 급격한 감소세로 이어진다면 국민총생산(GNP)의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상수지 적자가 성장 기반을 갉아먹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상수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수지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상수지 적자 원인은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경상수지는 2억 1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 45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들어 경상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돈(상품수지)보다 여행·의료·교육 등 해외로 쏟아붓는 돈(서비스수지)이 더 많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매월 20여억달러의 흑자를 보이던 상품수지 규모가 17억 99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월간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올 상반기 11억∼16억달러에서 7월에는 17억 5000만달러로 늘었다. ●외환위기 재판 우려는 전문가들은 올해와 외환위기 때의 상황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은 국제수지팀 남민호 조사역은 “외환위기를 전후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80억∼230억달러까지 이르렀고, 외환보유액도 200억∼300억달러에 불과해 외환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지금은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 기조로 돌아서고는 있지만, 외환보유액이 2200억달러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위기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통계팀 김태석 차장은 “당시에는 기업들이 단기 외화자금을 차입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지만, 지금은 제조업체들의 현금보유액이 73조 4000억원,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의 현금보유액이 48조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기업경영구조가 개선돼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기조 문제없나 전문가들은 경상수지의 적정 규모는 장기적으로 볼 때 균형점(수출과 수입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무조건 흑자가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박사는 “경상수지가 항상 흑자를 유지하면 달러 유입으로 인한 환율절상(원화강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만 모아둘 게 아니라 적절하게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선순환구조가 경제에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일관해왔기 때문에 최근의 적자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흑자에서 적자 기조로 바뀐다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관련기사 2면
  •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상수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여러 부문에 걸쳐 전달된다. 경상수지는 생산부문인 GNP(국내총생산)와 소득부문인 GNI(국민총소득)를 축으로 실물지표에 영향을 미친다. ●경상수지의 명과 암 우선 경상수지 적자가 되면 GNP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서 투자요인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고용이 줄어듦과 동시에 외국빚이 자꾸 늘어나 원금 상환과 이자 부담이 커져 나중에는 빚을 얻기조차 힘든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위축된다. 소비위축은 GNI(국민총소득) 감소로 이어져 구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면 장기적인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성장 기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초래된다. 반대로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유지는 국민소득의 증대와 고용안정에 기여한다. 상품 및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가 전체적으로 흑자를 나타내면 외국에 판 재화와 서비스가 사들인 것보다 많으므로 수출을 통해 늘어나는 소득과 일자리가 수입을 통해 줄어드는 소득과 일자리보다 크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고용이 확대된다. 이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소비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경상수지에 자본수지를 더한 국제수지 적자국이 국제수지 흑자국에 대해 자기 나라로 실업을 수출한다고 비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벌어들인 외화로 외국으로부터 빌린 빚을 갚아나갈 수 있게 돼 외채가 줄어든다. 아울러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거나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직접투자를 늘려나갈 수도 있다. ●환율이 가만 있지 않는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액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문제다.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내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달러 유입으로 환율절상(원화강세, 달러약세)이 생긴다. 원화가 강세면 원자재 수입 및 국내 소비자의 해외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해외여행 등을 할 때 그만큼 유리해진다. 지난 2∼3년 동안 막대한 달러화의 유입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달러 부족으로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되면서 수출 채산성이 좋아지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적절한 균형으로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경상수지란 경상수지는 자본수지와 함께 일정 기간 중 국가간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국제수지표의 주요한 구성항목이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상품수지는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을 말하며, 서비스 수지는 외국과의 서비스거래로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7월 여행수지 12억弗 적자

    7월 여행수지 12억弗 적자

    여행이나 연수·유학 등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달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자동차 노사분규 등으로 한국경제의 엔진인 상품 수출이 둔화되면서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수지는 17억 4000만달러 적자로 6월보다 적자 규모가 5억 7000만달러 늘어났다. 특히 여행수지는 12억 35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월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1∼7월 누적금액은 70억 29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성수기인 8월과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도 여행수지는 대폭적인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달 경상수지도 2억 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초부터 시작된 경상수지 적자 기조는 5월 13억 6000만달러 흑자,6월 11억달러 흑자 등 흑자 기조로 전환되는 듯 보였으나 해외여행 성수기인 7월을 맞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상수지 9년만에 적자

    경상수지 9년만에 적자

    경상수지마저 흔들리나?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6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6월 경상수지는 2억 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84억 8000만달러 흑자였다. 반기(6개월)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97년 상반기의 101억 4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줄어들었는데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적자는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쉽게 말해 상품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줄어드는데 해외여행경비 지출과 증여성 송금,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대외송금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반기까지 고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면 당장 7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간 경상수지는 올해 1월 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2월(7억 8000만달러),3월(4억 3000만달러),4월(16억 1000만달러) 등 석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5월에 12억 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이후 6월에도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11억달러의 흑자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하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폭(165억달러)의 4분의1수준이지만 현재 국내외 여건으로는 이마저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유연성 필요한 경제 양극화대책/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2006년현재 한국경제의 최대과제가 양극화의 해소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대응책은 미흡하고 오히려 갈등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양극화가 사상적, 사회적 양극화로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최근 경제양극화의 원인에 대하여 과거 1970,80년대 불균형성장론에 책임을 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사상적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에 관한 이론과 세계적 경험의 결과는 경제성장 초기단계에서는 불균형성장론과 균형성장론이 국가별 정책적 선택사항이지만, 경제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불균형성장론을 벗어나 균형성장론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경제의 규모, 즉 세계 10위권 이내의 생산규모와 국제수지의 흑자, 외환보유액 등으로 보아, 불균형성장정책에서 균형성장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을 지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참여정부는 균형성장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누적되어온 불균형적 요소들, 예를 들어 소득계층간, 지방자치단체간, 대기업-중소기업간, 조립산업과 부품·소재산업간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균형성장정책의 추진이 오히려 경제부문간 균형성장이 아니라 불균형 심화,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균형성장정책의 동태적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채 불균형의 해소에 급급한 나머지 분배전략에 치중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분배전략에서도 소득분배, 자원분배, 산업구조의 효율성에 대한 고려없이 평균적 분배를 위한 나눠주기식의 해체주의적 정책이 난무하였다. 해체주의적 정책기조에 대한 방증의 하나가 현재 양극화에 대해서 과거 경제성장과정에서 추진된 불균형성장정책의 결과라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양극화는 과거 정권의 불균형성장정책에서 초래되었지, 현 정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마치 과거사 정리하듯이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경제성장 초기에 불균형성장정책이 정책적 선택이었다면, 지금의 균형성장정책도 정책적 선택이며 초래된 양극화는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양극화가 초래되었다면 정책 선택자들이 책임을 지고, 수정하여야 할 부분은 시간을 놓치지 말고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고 다른 원인, 특히 과거에서 원인을 찾는 시도가 오히려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제양극화에 대한 해법 추구가 사상적, 사회적 갈등구조로 악순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경제현실의 변화에 대응하여 정책을 변화시키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양극화와 해체 현상을 단숨에 해결하고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는 문제를 더욱 어렵게 꼬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쪽, 즉 앞선 부분과 뒤떨어진 부분을 평균적으로 나누어서 같게 함으로써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평균적 분배주의를 통해 양극화가 부분적으로 극복되더라도 ‘도토리 키재기식’의 다극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체가 양극화를 초래하였듯이, 평균주의와 분배주의가 또 다른 발전에 대한 애로요인을 잉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양극화를 어떤 방향으로 극복할지 큰 그림을 다시 그려볼 필요가 있다. 양극화된 산맥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것과 잘되는 부분은 더 잘되면서 허리가 잘려나간 듯이 줄어들었던 중간부분에 살이 찌고 잘되지 못했던 부분까지 온기가 미치는 산맥을 비교해 보기로 하자. 해체주의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데리다가 2004년 사망하였을 때, 그에 대한 세계 철학계의 칭찬뿐만 아니라 ‘해체 이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를 모두 묻고 새로운 통합에 대한 비전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괜한 공상에 불과하고 시기상조였을까? 양극화의 해소를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데 국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 경상수지 4개월만에 흑자로 5월 12억 7000만달러 기록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경상수지가 5월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2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 9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2,3,4월에 각각 7억 6000만달러,4억 3000만달러,16억 1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가 넉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전월과 같은 13억 5000만달러 수준에 그친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되고, 두달 연속 적자를 보였던 소득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8억 4000만달러 늘어난 27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5월의 경상수지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14억 5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80만 외국인 근로자 송금 잡아라”

    “80만 외국인 근로자 송금 잡아라”

    우리은행 서울 혜화동 지점은 25일부터 일요일에도 정상 영업을 하기로 했다. 근처 혜화동 성당에 미사를 보러 일요일마다 2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이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 은행측은 이 지점을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로 지정해 일요일에도 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외환사업단 김승춘 차장은 “본국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중 근무시간에 시간을 내서 은행을 방문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해 이 지점을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외국인 특화 점포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핵심고객,100만 외국인을 잡아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은행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모두 80만 4000여명. 올해 말에는 전체 인구의 2%인 1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은행들이 관심을 갖는 고객은 매월 꼬박꼬박 본국에 송금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국내 이주노동자는 공식통계로 35만명이지만, 불법체류자까지 합치면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얼마를 송금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잡히는 비거주자(체류기간 1년 이하 외국인)의 급료 및 임금 송금액은 지난해에만 1억 1650만달러(약 111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 4월 한 달에는 1140만달러(약 109억원)를 본국으로 송금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1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송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 전체의 한 해 송금액을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의 송금에만 관심을 가졌던 은행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까지 눈을 돌리는 이유는 송금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외화 송금은 외국 현지은행과 전산상으로만 거래돼 환전처럼 은행이 외화를 쌓아둘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은행이 환차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관리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노다지 사업’이다. 시중은행 외화사업부 관계자는 “매월 꾸준히 송금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유치하는 게 웬만한 국내 우량고객 유치보다 순익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용 상품·서비스 봇물 우리은행은 특화 점포 외에 지난달 2일부터 이주노동자 해외송금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월급통장을 만들고, 해당 사업주가 월급서류를 일괄 제출하면 매달 일정액이 적금 빠지듯 자동으로 고국으로 보내진다. 국민은행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송금할 수 있는 ‘KB프렌즈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 중국 위안화 등 18개국 통화다. 외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은행 자동화기기(ATM)는 물론 한국전자금융 등 전국 7000여개 현금인출기(CD)에서도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해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송금 고객에게는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또 외국인 전용 예금상품인 ‘코리안드림 적금’과 ‘코리안드림 카드’, 고액 연봉의 외국인을 위한 플래티늄카드인 ‘엑스팻 카드’를 팔고 있다. 또 서울 대림역지점, 안산 원곡동지점, 일산 대화역지점에 외국인 근로자 전담창구를 개설했다. 기업은행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연수생 종합통장’을 팔고 있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금리우대, 자동송금, 송금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은 한글과 영어로 통장 발행이 가능한 ‘레인보 플랜 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서울 구로동지점에 중국동포 전용창구를 운영중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책꽂이]

    ●내일은 키프키프 프랑스 이민가정에서 살아가는 사춘기 소녀의 내면세계를 담은 성장소설. 올해 21살의 여성 파이자 게네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지은 책으로, 자칫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민가정의 삶을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파리의 변두리 리브리 가르강에서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녀 도리아. 아빠는 엄마가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아들을 낳아줄 여자를 찾아 모로코로 떠나버렸다. 아빠가 집을 나간 뒤 각양각색의 사회복지사들이 집을 찾아오고 선생님들은 학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도리아에게 심리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는 등 생활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독특하고 괴상망측한 인물들이 도리아 주변에 하나 둘 나타나면서 우울하던 도리아의 삶도 어느새 푸근하게 변해간다. 문학동네.264쪽.8500원. ●나는 커서 CEO가 될래요 국내총생산, 국제수지, 기회비용 등 여러 경제적 현상과 이론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경제동화. 일곱난쟁이.192쪽.9000원.jslee@yna.co.kr ●대단한 지구 여행 지구의 탄생, 자전과 공전, 대륙이동설, 남극탐험, 신대륙의 발견 등 지구와 지리에 관련한 다양한 상식들을 망라한 상식백과사전.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술자이자 공학박사인 저자는 천문, 물리, 지질, 지리, 생물, 토목, 건축, 기후학 등을 넘나들며 관련 상식들을 재미나게 설명한다. 푸른길.304쪽.1만 5000원. ●SF 홍길동 ‘홍길동’의 내용을 어린이용 공상과학소설로 꾸몄다. 소년 길동이가 먼 옛날 홍길동이 남겨놓은 도술책을 얻어 의로운 일을 행한다는 내용. 저자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EBS 교육방송 PD. 임꺽정이 우주 최고 의적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SF 임꺽정’도 함께 출간됐다. 하얀용출판사. 각권 224∼248쪽. 각권 6500원.
  • [사설] 재고 쌓이는데도 경기 낙관하나

    올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정부기관과 민간연구소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간연구소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재고와 소비부문의 위축 조짐 등을 들어 올해 중 경기 상승세의 정점을 지나 하강 조짐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같은 속도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환율과 유가의 조정국면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기관은 하반기 이후의 경기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반면 정부기관은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초로 예고된 정부기관의 경기전망 수정치가 나와봐야 최종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정부와 한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의 낙관론이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서민생활에 온기가 미치기도 전에 우리 경제가 내리막길로 치닫는다면 이보다 불행한 사태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경제는 심리라고 하기에는 실물부문의 움직임을 보면 비관론쪽에 가깝다. 경기 예측의 대표적인 지표인 제조업부문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 휴대전화,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업종의 재고 증가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산업현장에서는 주력산업의 재고 증가가 하반기의 경기 하강은 말할 것도 없고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의 한파마저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기관의 인식과는 사뭇 다른 불길한 그림자가 산업현장에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기관이 이달말로 예정된 국제수지 동향 등 통계상의 지표 외에도 산업현장의 실태까지 제대로 담은 경기 전망 수정치를 내놓기를 당부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다.
  • 4월 경상적자 15억弗… 9년만에 최대

    지난달 경상수지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이후 적자 추세가 이어지면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말 이후 처음으로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4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5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97년 4월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컸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26억 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 8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울러 지난 2월 7억 8000만달러,3월 4억 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 97년 8,9,10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었으나 상품수지 흑자폭도 축소되고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소득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9억 6000만달러 흑자로 3월에 비해 9억 5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경상이전수지는 2억 7000만달러 적자를 내 20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은 “변경 계획 없다”

    통계청이 이달말부터 주요 경제지표 발표시간을 오후로 변경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현재 월별 지표인 국제수지와 분기별 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관련 통계를 오전 8시 정각에 발표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4일 “통계청이 산업활동동향, 소비자물가, 고용동향 등을 앞으로 오후 1시30분에 발표키로 했으나 이와 관계없이 (한은은) 기존의 발표시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달러 먼저 판 재계 이제와서 대책 요구”

    재계가 10일 정부에 환율대책을 건의했으나 정부로서는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에도 ‘시장개입’ 이외에는 구체적인 수단이 없는 게 외환당국의 한계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의지를 밝히며 부분적으로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우선 살피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보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라 아시아권의 통화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국제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분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환율 안정 장치가 작동할 것이라는 뉘앙스가 깔렸다. 문제는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다. 외화당국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쏠림현상’이 심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4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이 9% 하락한 것에는 문제가 있어 이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입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한도의 확대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을 못마땅해하고 국가채무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환시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 15조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줄인 국회가 흔쾌히 응해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동의해 준다면 ‘실탄 확보’라는 차원에서 시장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게 자본유입을 막는 데 보탬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남은 규제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매입을 완화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투기 열풍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란이 적지 않아 정부로서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가 건의한 ‘공기업 외화차입 시기조정’ 문제는 공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에까지 적용되기는 어렵다.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투자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고 원자재 및 부자재 조달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대출제도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가 먼저 달러화를 팔아놓고 이제와서 대책을 건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공동통화’의 발행으로 역내 환율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20∼3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제로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역내 고정환율제도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공동통화의 도입은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징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각종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겨우 살아나던 경기가 다시 침체 속으로 빠져드는 ‘더블딥’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요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유독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더욱이 보통 카드 매출액이 가장 낮은 1·4분기에도 증가세가 전혀 둔화되지 않아 주목된다. 현금이나 수표를 대신해 최종 결제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그만큼 늘었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실제 소비생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고, 카드산업의 안정화로 인해 사용액이 급증했다는 견해도 있다. ●체감경기는 ‘빨간불’, 카드경기는 ‘파란불’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경상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소득 지표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1·4분기에 -0.1%를 기록,1년 만에 마이너스로 꺾였다. 대표적인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도 3월에 103.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월에 87을 기록해 3월에 비해 4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하락세인데도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카드 사용액(신용판매)은 51조 8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조 7880억원보다 무려 18.4%나 증가했다.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BC카드의 1·4분기 사용액도 15조 7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5554억원 늘었다. 특히 카드산업의 특성상 1년중 4·4분기 사용액이 가장 많고,1·4분기 사용액이 가장 적어 매년 1·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사용액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1·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다.BC카드의 지난해 4·4분기 사용액은 15조 7308억원이었다. ●카드 소비자는 미래 낙관? ‘카드 경기’가 따로 가는 이유에 대해 BC카드 조사연구팀 강기성 차장은 “환율 하락이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지표의 악화가 실제 소비자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가 소비자들의 소비 의지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팀 최덕재 차장은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수출입 등 교역조건의 악화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무역거래에 의한 국가적인 손실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고,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시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지표와 달리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4분기에 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소비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카드산업 안정도 한몫 신용카드 사용액이 치솟는 또 다른 이유는 카드산업이 조정기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최종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41%에서 2005년 45%로 증가할 정도로 카드가 현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또 과거 과소비 업종에서 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소비자들이 음식점, 주유소, 할인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해 거시지표와 큰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기반이 마련됐다. 여신금융협회 정보시스템부 송성엽 부장은 “카드대란 이후 카드시장은 사용할 능력이 있는 소비자 위주로 재편됐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줄지 않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카드 사용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다시 비관론

    기업 체감경기 다시 비관론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한달만에 다시 나빠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실사지수(BSI)는 87로 지난달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들어 제조업 업황 BSI는 1월 87에서 2월 81로 나빠진 뒤 3월에는 91로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 등으로 기업의 경기 비관론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 BSI도 94로 3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져 올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5.2% 늘어나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의 증가율은 6.2%였다. 고유가와 원고(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연구원이 낙관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신용상, 하준경 연구위원은 ‘원화강세 기조하에서의 국제수지 흑자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8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자본수지도 4년째 동시 흑자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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