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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마곡 마이스 단지 고층 개발 땐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

    “강서구민의 숙원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고도제한 완화가 실제 이뤄졌을 때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논의하며 종합·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제2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존 빅터 오거스틴 법률국장이 ‘ICAO 고도제한 권고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개정안을 한국 정부에 보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구청장은 ICAO에서 1955년 만든 고도제한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현재 공항 주변 고도제한은 활주로 반경 4㎞ 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고, 길 하나 건너인 목동신시가지의 고층빌딩숲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2013년 조사에서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강서구는 토지 형태가 평지여서 개발이 용이하고 재산적 가치도 높은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산 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래 서울의 경제를 책임지게 될 마곡지구도 고도제한에 묶여 주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공동용역을 추진해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근거와 기준을 마련했고, 용역 결과와 주민 청원 등을 토대로 국회에서 항공법 개정까지 이끌어 냈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항공학적 검토 기준과 방법,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운영 세칙 등 정비가 필요한 후속 규정에 우리 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국제세미나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약을 체결,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이 완화돼 MICE 단지가 지금보다 고층으로 개발되면 서울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되면 강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구민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듯 고도제한 완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ICAO에 고도 완화 공식 제기 TF팀 일괄·사례별 방안 마련 강서구 40.3㎢ 등 80㎢ 묶인 셈‘서울 강서구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에 들어선 ‘강북의 코엑스’다. 8만 2724㎡ 면적에 호텔, 컨벤션센터, 영화관, 서점, 업무·상업시설, 원스톱비즈니스센터 등 여러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다. 강서구 사상 최초로 30층 규모의 고층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방화 재정비 촉진 지구에도 30층짜리 아파트가 대규모로 조성됐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이후 뒤따를 가상 시나리오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천지개벽할 변화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멀게만 여겨졌던 고도제한 완화가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1층 볼룸홀에서 열린 ‘제3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유광의 한국항공대 교수는 “앞서 두 차례 세미나를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고도제한 완화를 공식 제기, ICAO에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며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과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장은 “1950년대 이후 수십년간 바뀌지 않던 ICAO 국제 기준 개선 논의가 강서구의 노력으로 시작됐다는 건 아주 큰 성과”라며 “머지않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공항 고도제한은 ICAO에서 민간 항공기 비행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를 국제 기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52년 ICAO에 가입, 해당 규정을 따르고 있다.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는 크게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으로 규제하고 있다. 수평표면은 활주로 반경 4㎞ 이내로, 해당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된다. 원추표면은 수평표면 경계선에서 바깥쪽으로 1.1㎞ 이내로, 이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57.86~112.86m로 규제받는다. 고도제한을 받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시로, 면적은 80.19㎢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전체 면적 41.4㎢ 중 97.3%인 40.3㎢가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한다. 수평표면은 26.1㎢(64.7%), 원추표면은 8.5㎢(21.1%)다. 나머지 5.7㎢는 항공기 착륙 때 안전 확보를 위한 ‘진입표면’ 등으로 제한을 받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도시공간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송지현 KG엔지니어링 상무는 “김포공항 비행안전구역 수평표면 고도제한에 따라 대부분 도시정비사업은 57.86m 미만, 즉 13~15층 높이로 제한받고 있다”며 “건축 규제로 사업성이 약화돼 민간 자본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정비와 도시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서구는 2011년 고도제한 완화 TF를 구성, 고도제한 완화를 본격 추진했다. 국내적으론 항공법 개정을, 국외적으론 ICAO 국제 기준 개정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2013년 7월 인천, 대구, 제주, 여수 등 공항이 있는 도시 가운데 최초로 ‘지역 발전을 위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조례에 따라 항공 전문가·변호사·지역민 등 35명으로 구성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014년 1월엔 주민 3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 33만 9561명이 동참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 인구가 60만명인데, 약 34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건 미성년자, 노약자, 어르신을 제외한 전 구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청와대, 정부, 국회에 주민들과 함께 항공법 개정 청원도 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받는 양천구, 부천시와 함께 2012년 8월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도 공동 발주, 2014년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항공학적 검토에서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마곡지구를 표본으로 진행한 항공학적 검토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현행 57.86m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강서구 전체 면적의 64.7%에 달하는 수평표면 제한 지역 고도를 일률적으로 119m로 완화해 25~30층 규모의 건축물을 지어도 비행 안전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이런 노력으로 2015년 ‘항공학적 기준과 방법 등에 따른 검토 결과 항공기 비행 안전을 해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항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됐다. 국외적으론 2015년 7월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 ICAO가 고도제한 국제 기준 변경에 나서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항공법 개정을 통해 ICAO 기준과 별도로, 개별 건물에 한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의 평가와 국토교통부 심의·의결을 거쳐 고도제한을 완화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ICAO 국제 기준이 변경되면 공항 주변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에 해당하는 전 구역에서 건축물을 지금보다 더 높게 지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계명대, 바호디르 코디예프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 총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바호디르 코디예프(Bakhodir Khodiev)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 총장에게 명예행정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계명대는 7일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신일희 계명대 총장, 아드함 벡무라도프 금융재무아카데미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및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호디르 코디예프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 총장의 명예행정학박사 학위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수성 계명대학교 대학원장의 개신석언과 공적조서 소개를 시작으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수여사와 바호디르 코디에프 총장의 답사, 아드함 벡무라도프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계명대 이화영, 하석배, 김승철, 이성원 등 성악과 교수들이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계명대 정문 계명인상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기 도 했다. 코디예프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의 교육개혁가다. 국제적 선진 교육기준에 우즈베키스탄 전문가 양성의 국내적 특성을 접목시킨 국가 교육 표준을 마련하고,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교육기관을 단일한 전자교육공간에 통합하는 국가전자교육포털 시스템구축 사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조 대학원장은“우즈베키스탄 고등교육부 장관과 교육문화 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각종 중책을 맡으며 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고등교육을 혁신시키는데 크게 공헌해 명예행정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공적조서를 설명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코디예프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책전문가로 경제, 교육, 문화 발전에 많은 업적을 달성하며 우즈베키스탄 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런 분이 우리 계명대의 가족이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그 업적을 본받아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디예프 총장은“저의 보잘 것 없는 성과를 높이 평가에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 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교의 학술적, 문화?인문학적 관계를 확대하는 단단한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2003년 10월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와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양교는 학생과 교수진 교류, 공동 학회 및 세미나 개최, 과학 연구비 지원 및 문화?인문학 사업 수행 등을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계명대에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 학생 5명이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있기도 하다.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는 유럽의 교육 및 연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렵경영아카데미로부터 유럽품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코리아 울산지사 설립 추진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코리아 울산지사 설립 추진

    울산시가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머터리얼라이즈(Materialise)’의 울산지사 설립을 추진한다.울산시는 ‘머터리얼라이즈’의 윌프리드 뱅크레인(Wilfried Vancraen) 회장 일행이 16일 울산을 방문해 김기현 시장과 ‘코리아 울산지사 설립 및 3D프린팅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뱅크레인 회장은 이어 울산과기원(UNIST)을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1990년 벨기에에서 설립한 머터리얼라이즈는 미국 컬럼비아,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에 17개 지사가 있고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머터리얼라이즈와 UNIST는 지난 5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항공기·조선 등 수송기기의 경량화 부품 제작, 3D프린팅 제작물품 설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 빔 미첼스 부회장은 지난 9월 ‘2017 3D프린팅 갈라 인 울산’ 행사와 함께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제조업과 3D프린팅 융합 발전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울산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3D프린팅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친환경 자동차, 고부가 조선, 의료 및 바이오 등 3D프린팅을 활용한 미래산업의 기술기반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을 위해 시는 지난 6월 미국 최대 3D프린팅 상용화 연구기관인 EWI(에디슨 접합 연구소) 분원을 울산에 유치했다. 시는 또 오는 11월에는 영국 3D프린팅 최대 상용화 연구기관인 AMRC(첨단제조 연구소)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환경부 통합 물관리 ‘주도권 잡기’

    환경부 통합 물관리 ‘주도권 잡기’

    수량·수질 관리를 일원화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환경부가 통합 물관리에 시동을 걸었다.국토교통부의 수자원 기능과 광역상수도, 하천관리 등을 환경부로 옮기는 물관리 일원화와 관련해 부처 간 조정은 마무리됐다. 국회 통과를 앞두고 유역별 물 문제를 파악해 논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12일 국토교통부, 통합물관리비전포럼, 전국 시·도와 공동으로 13∼25일 총 7회에 걸쳐 통합물관리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역 물 문제 해결은 통합물관리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는 그동안 분산 관리돼 어려움을 겪었던 각 지역의 물관리 현안을 진단하고, 물관리 전문가들이 심층 논의를 통해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3일 낙동강수계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세종·충북(18일), 강원·경기(19일), 대전·충남·전북(20일), 대구·경북(21일), 광주·전남(22일), 인천·서울(25일) 등에서 진행한다. 마지막 인천·서울 토론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수자원협회(IWRA) 등 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세미나로 열린다. 첫 번째로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취수원 이전과 다원화를 놓고 지역 간 논의 및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량 및 수질이 연계돼 있다 보니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통합물관리 추진방향’, ‘낙동강 유역의 물 문제 및 물관리 일원화’, ‘물정책 패러다임 변화와 낙동강 살리기’, ‘낙동강유역의 물순환에서 가뭄과 도시홍수’ 등 4개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의가 진행된다. 순회 토론회는 유역별 협치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직접 물관리에 참여해 함께 개선 방안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물관리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물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자 토론회를 열게 됐다”면서 “지역 물 문제는 복잡하기에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주 지진 1년] 지진 긴급대응 ‘A학점’… 건물 내진보강 ‘C학점’

    [경주 지진 1년] 지진 긴급대응 ‘A학점’… 건물 내진보강 ‘C학점’

    “얼마 전 한 학교에서 내진보강 공사 업체 선정 심사를 맡아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입찰에 참여한 업체 7곳 모두 설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교 측에 ‘제대로 공사할 만한 데가 없으니 재입찰하자’고 했더니 ‘무조건 여기서 뽑아야 한다’고 하데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답니다. ‘정 그렇다면 여기서 하나를 뽑되 그 업체에 재설계를 요구하자’고 말하니 그것도 규정 때문에 안 된다고 합니다. 제가 ‘학생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이렇게 영혼 없이 형식적 절차만 지킬 거면 심사는 뭐하러 하느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업계에 소문이 났는지) 그 뒤로는 저를 아예 심사위원으로 부르지 않더군요.” 지난 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지진방재대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 행사장. 지진 전문가인 오상훈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교수가 우리나라 지진 대응 현실을 언급하며 한숨을 토했다. 수백명의 청중과 외국인 강연자들이 술렁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광순 행정안전부 지진방재정책과장의 얼굴이 벌게졌다. 박 과장은 “이 자리를 맡은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계 현실을 다 알지는 못한다”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최대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테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이제 지진 대응법·제도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아” ‘9·12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 1년이 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공언했다. 하지만 오 교수의 탄식을 보면 당국의 약속에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9·12 지진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정부와 국민 모두 ‘우리가 사는 곳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경주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가장 규모가 컸지만 이웃나라인 일본·대만 지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경미했다.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23명)도 대부분 지진 당시 떨어진 물건에 맞아 다쳤다. 재산 피해(5368건·110억원) 역시 낡고 오래된 1~2층짜리 소규모 건축물(500㎡ 이하)에 국한됐다. 그럼에도 지진이 일어난 곳이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된 동남권 지역이라는 점과 긴급재난문자(CBS)가 전달되는 데 10분이나 걸릴 만큼 정부 대응이 미숙했다는 점, 지금까지도 2200여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맞물려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로 된 도로가 무너지고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이 부서지는 등 지금껏 ‘남의 나라 일’로 여겼던 모습이 우리에게도 현실이 됐다”며 “전 국민이 지진에 대해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간 다른 나라에서 지진이 날 때마다 여론에 떠밀려 급조한 일회성 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부가 9·12 지진을 계기로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내놓는 등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왜 내진설계에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어낸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지진 대응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종합인프라 구축 등 장기 계획 마련 경주 지진 당시 당국은 초기 대응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당시 많은 문제를 노출한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와 국민 행동요령, 대응 매뉴얼 등은 1년이 지난 지금 상당 부분 개선됐다. 행안부와 기상청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됐다. 현재 1분가량 걸리는 긴급재난문자 전송 시간도 2020년이면 일본 수준인 10초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83년까지였던 유치원·초등학교 내진설계 완료 시기도 무려 49년이나 앞당겨 2034년에 끝내기로 했다. 옥외 대피소 8155곳과 실내 구호소 2489곳의 위치 또한 포털사이트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수록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진 대응 조직과 인력을 늘리고 매뉴얼도 대폭 정비했다. 한국지진공학회 부회장인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9·12 지진 뒤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지진 대응 현황을 보면 (법이나 제도 등) 하드웨어적 측면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2030년까지 지진방재 종합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10년 이상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5개년 계획 이상을 좀처럼 세우지 않는 우리로서는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유첸오 국립대만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수시로 일어나 대처가 익숙한 대만과 달리 한국은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내진설계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이제 (길고 긴 지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2015년 말 기준 공공시설물 내진율 45.6% 불과 그러나 건물, 다리 등 시설물 내진보강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시간이 필요해 아직 갈 길이 멀다. 2015년 말 기준 국내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시설물 가운데 규모 6.0~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비율)은 45.6%에 불과하다. 일차적으로 2020년까지 5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간 건축물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35.5%에 불과하다. 2005년 이전에 건설한 3층 이상 민간 소유 건축물은 대부분 내진설계가 안 돼 있다. 1988년부터 6층 이상 건축물에 내진설계가 의무화됐고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건축물로 확대됐다. 하지만 1988년 이전 건축물과 1988년부터 2005년 7월 사이에 지어진 3~5층 건물에는 어떤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우리 사회 곳곳에 ‘지진 위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리도 1988년부터 내진설계를 도입했지만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 보니 사실상 2005년 이전에 지어진 민간 건물은 거의 내진설계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정부는 민간 건축물 내진보강 설계 시 지방세와 국세를 줄여 주고 건폐율과 용적률도 10% 완화해 준다. 올해 1월부터는 지진보험료도 20~30% 깎아 준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내진설계에 나서는 민간 업체는 거의 없다. 홍보가 미흡한 데다 경제적 이득도 크지 않아서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정부에서 나름 고민해서 혜택을 내놓았는데도 민간 참여가 저조해 안타깝다. 그 이유를 찾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건물 설계 전담·책임’ 건축사 제도 문제점 심각 법적·제도적 허점도 보인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은 내진설계를 하게 돼 있지만 정작 여기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열수송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겨울에 지진이 나면 아파트 건물은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난방 공급은 끊어지게 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현재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한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건물 설계를 전담하고 책임지는 건축사 제도의 문제점도 거론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할 경우 디자인 설계 위주로 수업 과정이 짜여지다 보니 내진설계 관련 공학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지진에 대해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김진구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지진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이들이 건물 내진설계를 책임지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비판받았지만 업계의 ‘밥그릇 싸움’ 등에 휘말려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판 경계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판 내부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의 발생 원인이나 피해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의 지진정책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머물 경우 ‘한국형 지진’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성훈 인하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는 했지만 사실 일본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등 조그마한 충격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전략산업 시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진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D프린팅 갈라 in 울산’ 개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산업용 3D프린팅 활용과 저변 확대를 위한 축제 ‘2017 3D프린팅 갈라 in 울산’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과기원(UNIST)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산업용 3D프린팅 전시부스, 3D프린팅 전기자동차 시승 및 드론 체험, 국제세미나 및 DfAM(Design for Additive Manufacturing, 적층 방식 3D프린팅 디자인) 경진대회, K-AMUG(3D프린팅 기술인 협회) 창립총회 등으로 진행된다. 전시부스는 국내외 62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3D프린팅 산업 관련 소재, 장비, SW 등 87개를 운영한다. 한국에 지사가 없는 독일 3D프린터 전문기업 오알레이저의 최신 첨단프린터가 이번 행사에 처음 공개된다. 또 UNIST에서 역점적으로 개발하는 3D프린팅 전기자동차와 드론이 공개된다. 하루 150명씩 시승할 수 있다. 국제세미나는 제조업과 3D프린팅 융합 발전 전략 제시, 국내외 정보 교류 및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UNIST 3D프린팅 기술개발 센터장인 김남훈 교수의 사회로 영국 셰필드대학교 3D프린팅 주임 교수인 캄란 교수, 미국 EWI 코날디 부회장 등 9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DfAM 경진대회는 3D프린팅과 제조업 융합 발전방안을 모색하려고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현재 예선을 마치고 본선이 진행 중이며 본선은 실물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개막식에서 시상하고 수상작은 갈라 행사에서 공개한다. K-AMUG 창립총회에는 전문가와 유저 150여 명이 참석한다. K-AMUG 사무국은 울산에 설치하기로 했다. 3D프린팅 관련 기술개발, 정보 및 인적 교류를 통해 창업 활성화, 산업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통해 주력산업 제조공정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위기에 빠진 주력산업이 3D프린팅 융합을 통해 거듭나고 울산이 3D프린팅 융합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3D프린팅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친환경 자동차, 고부가 조선, 의료 및 바이오 등 미래산업의 원천기술개발, 품질평가, 인력양성 등 기술기반을 구축하려고 113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주지진 1년 돌아보는 국제세미나 열린다.

    ‘9·12 경주지진’ 발생 1년을 맞아 경북 경주에서 ‘지진 방재대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7∼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9·12 지진 발생 뒤 1년간 추진해 온 지진 방재 대책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국내외 지진 대책 연구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는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당시 6명이 다쳤고 여러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 국민이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주 지진 이후 달라진 우리나라 지진 방재대책을 살펴보고 활성단층 조사 및 검증방법, 내진보강 제도와 보강사례 등이 논의된다. 일본과 대만의 최신 내진공법을 공유하고, 한국의 내진설계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도 나눈다. 특히 9·12 지진으로 관심이 커진 활성단층 조사를 위해 일본과 미국의 활성단층 지도 제작 사례와 최신 연구 기법이 소개된다. 정부가 2041년까지 진행하는 전국 활성단층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뤄진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9·12 지진 이후 한 해 동안 지진 방재대책이 얼마나 추진됐으며 보완할 점은 없는지, 해외에서는 어떤 지진 방재대책이 연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 국제의료관광 컨벤션 내일 개막…10개국 기업 참가

    의료와 관광을 주제로 하는 2017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9월 1, 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0개국에서 100여 업체가 18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주요 행사는 전시, 바이어매칭 비즈니스 상담회, 국제세미나, 팸투어 등으로 4개 전시관(의료관광관·의료산업관·의료체험관·특별전시관)에서 펼쳐진다. 중국 왕홍 초청 의료관광 체험 행사를 비롯해 바른척추 필라테스 클래스, 한방비누 만들기, 건강상식 OX 퀴즈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함께 열린다. 외국인 대상의 부산의료설명회, 해외유학생 명예기자단 발대식 등 부대행사와 경품추첨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 입장권을 소지하면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2017 YOLO 라이프페어’와 ‘2017 BFAA 아트페어’ 관람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평화 되찾은 콜롬비아, 코카인 재배 급증…왜?

    평화 되찾은 콜롬비아, 코카인 재배 급증…왜?

    반세기 내전이 막을 내린 콜롬비아가 이번엔 마약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좌파무장단체가 무장해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카르텔이 빈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코카인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유엔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배 면적은 14만6000㏊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콜롬비아에서 코카인 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건 평화협상 아젠다와 묘하게 일치한다. 정부와 무장혁명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평화협상을 위해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한 2012년부터 콜롬비아에선 코카인 생산이 늘기 시작했다.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코카인 재배 면적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콜롬비아에선 코카인 생산이 급증했고, 특히 지난 2년간 코카인 재배 면적은 배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권력 공백’을 지목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FARC가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마약카르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세마대학 주최로 마약산업과 테러에 대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런 의견을 개진했다. 전문가 마르텐 베리어는 “콜롬비아의 평화협정이 정치적으론 큰 성공인 게 분명하지만 마약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측면에선 분명 커다란 공백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협정이 마약 대응에는 해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재처럼 작용했다”며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남미 각국의 마약카르텔이 콜롬비아로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질의 전문가 마르쿠스 헤이스는 “콜롬비아의 평화협정을 중남미 주요 마약카르텔들이 하나의 기회처럼 여기고 있다”며 “무장조직이 사라진 콜롬비아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 석·박사 과정 모집

    우리나라는 현재 기업의 재난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 활동 지원에 관한 법’ 제정 등 기업재난관리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인식부족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활성화가 미흡한 실정이다. 여기다 기업재난관리의 석·박사급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전공)가 적어 학제 간 융합적 교육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5년 숭실대학교는 기업재난관리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국민안전처와 ‘기업재난관리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업무 협약식을 맺은 숭실대는 기업재난관리학과를 대학원에 설치해 기업 재해경감활동 기반연구를 지원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기업재난관리학 대학원에서는 재난관리 활동 전반에 걸친 구조적 대책뿐만 아니라 비구조적 대책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업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의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산업별 특성에 따른 재직자 및 풀타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난과 재해가 기업의 사업 연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전반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BCMS) 활성화 세미나 개최, BCM 학회 및 재난안전혁신연구소 학술 세미나 개최 등 기업 재해 경감 활동 활성화와 다양한 자연재난, 사회재난 예방 및 대응책 모색을 위한 국제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 연구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는 오는 16일까지 석·박사 신·편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기업재난관리학과와 석·박사 과정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 홈페이지 및 전화문의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데이터·AI 시대, 정부 투명행정 협치하라”

    “빅데이터·AI 시대, 정부 투명행정 협치하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정부는 문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협치하고 행정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여 줘야 합니다.”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KIPA)에서 열린 26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증거기반 거버넌스 시대의 정부역량 강화’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역할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미국 워싱턴대의 스테판 페이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의 상사가 ‘알고리즘’이 될 수도 있다”며 “알고리즘이나 구글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정부가 우리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 시대의 정부는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해결 방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정책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증거에 기초한 정책 운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정부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에드윈 라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개혁 본부장은 2년마다 OECD가 펴내는 ‘한눈에 보는 정부’와 같은 객관적인 국가별 비교 정보는 정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라우 본부장은 올해도 조만간 발표될 ‘한눈에 보는 정부’에 ‘위기관리와 소통’ ‘공공 분야 혁신’이란 새로운 지표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증거로 각국 정부를 비교하는 OECD의 데이터는 결국 정부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은 증거가 아니라 이념에 기반한 결정을 한다”며 “지금은 한국과 미국 모두 증거가 아니라 감정에 기반을 둔 정부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어트 부케르트 벨기에 루벤대 교수는 “이념이 개혁의 바탕이 되고 개혁은 결국 정부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공개된 사회, 토론하는 문화, 정치적 리더십 등이 모두 합쳐져서 증거기반 행정시대를 열 것”이라고 제시했다. 안 교수는 이어 “AI는 행정 영역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AI 정부가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수 있다”며 “일자리를 뺏은 로봇 소유주에게 ‘로봇세’를 물리는 방안이 논의 중인데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은 “AI 시대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며 과거 정책 문제 해결 과정을 담은 사례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올 강서구 9개분야 예산 1880억 배정”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올 강서구 9개분야 예산 1880억 배정”

    2017년 서울시 예산편성 결과 강서구에 배정된 예산은 교육청 예산390억여원 포함 총 1880억여원에 이른다고 서울시의회 황준환 의원(강서3)이 밝혔다. 황의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3일에 확정된 서울시 예산가운데 강서구의 예산은 1880억여원으로 9개 분야에 걸쳐 편성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편성된 강서구의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환경보전 사업분야에 총 658억여원이 편성되었는데,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 서남물재생센터 시설 지하화 및 지상공원화 사업 510억원 ▲ 강서구 방화동 일대 건축물폐기장 이전을 위한 자원순환단지 조성 추진사업 20억 ▲ 꿩고개 근린공원 조성사업 11억원 ▲ 개화산 재래식 화장실 정비 및 둘레길 정비사업 6억원 ▲ 김포경전철 지하용수활용 개화산 급수전설치 및 생태계류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비 1억원 등이 편성됐다. 도로‧교통 부문의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 9호선 전동차 증차 사업비 597억원 ▲ 9호선 마곡나루역 급행역 전환 사업 18억원(재정지원 15억원 포함) ▲ 5호선 연장 타당성 분석 용역사업 2억원 ▲ 방화터널 방화대교 연결 및 김포방향 진출입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 2억 등 총 620억여원이 편성됐다. 또 도로안전관리 분야에 ▲ 강서구 일대 하수관로 정비사업비 90억원 ▲ 하수암거 정비사업 33억원 ▲ 방화대로일대 등 원형관로 보수 정비사업 9억4천만원 등 147여억원이 포함됐다. 교육복지 분야에는 공항고 이전 및 관내 17개교 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포함 총 240억여원이 배정됐다. 또한 주택도시관리 분야를 살펴보면 ▲ 소외‧낙후지역 도시경관 개선사업 13억원 ▲ 강서구 공항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 개최사업 1억원 등 23억여원이 편성됐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청 국비 18억원을 지원받아 방신시장 현대화 및 고객지원센터 설립비로 1억8천1백만원 확보 등 문화관광진흥, 산업경쟁력제고, 사회복지, 일반행정 분야에 걸쳐서도 고루 예산이 편성됐다. 2017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황준환 의원은 “강서구 지원 예산 확보로 지역의 여건과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강서구의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황의원은 “그 동안 오랜 지역의 민원이자 숙원사업이었던 건축물폐기장이전을 위한 자원순환단지 조성추진 예산, 공항고 이전 및 교육환경개선사업예산, 9호선 마곡나루역 급행역 전환사업, 9호선 전동차 증차사업,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 및 지상공원화 사업 예산 등을 확보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덧붙이면서,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관계기관,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치의 정신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 ‘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감대 이끈다

    강서 ‘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감대 이끈다

    區 “개화산 높이 123m까지 가능” ICAO 용역보고서 “문제 없다” 법률국장 세미나서 ‘특별발표’ 마곡지구 항공기 시뮬레이션도 서울 강서구가 오는 15일 ‘제2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외 항공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항공법은 고도제한 완화 기준을 정할 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ICAO의 규정에 따르면 김포공항 주변에 있는 마곡지구는 높이 57.86m 이상(약 15층)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 활주로를 기준으로 반경 4㎞ 이내에는 57.86m 미만, 반경 4.0~5.1㎞ 이내에는 112.86m 높이의 건물만 지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마곡지구에 15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셈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김포공항 인근에 개화산(123m), 우장산(98m), 봉제산(112m) 등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개화산 높이인 123m까지는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고도제한 완화의 핵심 키를 쥔 ICAO 법률국장이 ‘고도제한 완화 관련 개정 추진 현황과 앞으로 전망’을 특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서구에 따르면 실제 ICAO는 지난해부터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 및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의 세부기준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강서지역 고도제한 연구용역’ 보고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관계자가 “현재(57.86m)보다 2배 이상 높은 119m까지 건물을 지어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세미나에 이목이 더 쏠린다. 김포국제공항과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의 항공기 시뮬레이션도 진행된다. 항공기의 김포공항 입출항과 마곡지구에 38층 높이의 가상 건물을 세워놓고 비행안전에 대해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현재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규정은 ICAO가 1944년에 만들어 항공기술이 발달한 지금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비현실적 규제라는 여론이 우세하다”면서 “국제세미나가 고도제한 완화에 마침표를 찍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 자원봉사센터 설립 기념 국제세미나 2일 개최

    대구시는 2일 자원봉사센터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초청 세미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대구 일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대구를 비롯해 부산·울산·전남(광역센터), 포항·영천·김천·경산(기초센터) 등 전국에서 참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개회식에서 제임스 뱅크스 영국 런던자원봉사협의회 사무총장, 하야세 노보루 일본 비영리민간단체(NPO) 센터 대표이사 등이 ‘자원봉사 가치와 활동’을 주제로 선진 자원봉사 사례를 소개한다. 또 세미나에서는 ‘대구 자원봉사를 말하다’를 주제로 4개 영역(자원봉사·사회복지·시민사회·기업자원봉사)에 주제발표와 토론, 질의·응답을 한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영남권 자원봉사센터장 등과 간담회를 하며 애로사항을 듣는다. 권 시장은 “경제성장 과정에 직면한 양극화, 노령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 중 하나가 자원봉사다”며 “세미나가 대구 자원봉사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6 친환경대전’ 오늘 개막…유공자 시상·박람회 등 다양

    녹색제품과 친환경생활의 확산을 위한 ‘2016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내가 그린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친환경생활을 통해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공유한다. 환경대전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녹색생활·녹색소비 실천 유공자 시상식,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녹색화학 정책 국제세미나와 환경라벨링 국제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친환경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온실가스인 과불화탄소(PFCs)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집진기(스크러버) 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한 윤성진 ㈜에코프로 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녹색구매 조례를 제정하는 데 기여한 유미화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과 2016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이 녹색제품 구매율 1위를 달성한 데 기여한 박남식 부산시 사무관이 각각 포장을 수상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5층 제한’ 묶인 마곡지구… “개화산 높이까지 완화해야”

    서울 강서구가 오는 23일 SH공사와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추진 업무 협약’을 맺는다. 두 기관은 협약서에 마곡지구를 포함한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협력하고 관련 국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마곡지구를 강서구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려는 강서구와 주요 사업지 중 하나로 마곡지구를 개발하고 있는 SH공사의 생각이 일치한 결과다. 현재 마곡지구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으로 높이 57.86m 이상(약 15층)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 항공법은 활주로를 기준으로 반경 4㎞ 이내에는 57.86m 미만, 반경 4.0~5.1㎞ 이내에는 112.86m 높이의 건물만 지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는 마곡지구에 15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셈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의 고도제한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나친 제한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김포공항 인근에 개화산(123m), 우장산(98m), 봉제산(112m) 등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개화산 높이인 123m까지는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듯 지난해 열린 ‘강서지역 고도제한 연구용역’ 보고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가 “현재(57.86m)보다 2배 이상 높은 119m까지 건물을 지어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도제한 완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연구 결과와 주민들의 염원을 뒤로 한 채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여러 가지 연구 결과와 전문가 토론 등을 종합해 보면 강서지역의 건물 높이 제한은 과도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면서 “이제 국토부가 강서지역 고도제한 완화에 나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또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마곡지구가 서울의 발전을 견인할 명품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123m>
  • 삼육대, WHO 등 중독 분야 세계 석학 한자리에···국제 세미나 개최

    삼육대, WHO 등 중독 분야 세계 석학 한자리에···국제 세미나 개최

    알코올, 담배, 약물 등의 물질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대두된 인터넷, 도박, 게임 등 여러 형태의 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육대는 지난 19일~2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노원구 삼육대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중독 국제세미나 및 중독 교육과정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알코올, 담배, 약물 등 물질뿐만 아니라 인터넷, 도박, 게임 등 여러 형태의 중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삼육대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중독기관협회(ICARA) 및 미국 코네티컷대가 후원을 했다. 세계 각국의 중독 분야 석학과 보건당국 관계자가 참석해 ‘중독 연구에 있어서의 잠재력과 역량 강화’를 주제로 의견을 공유했다. 중독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코네티컷대의 토마스 베이버 교수는 워크샵 첫날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글로벌 중독 과학 인프라에서의 중독 연구 프로그램들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WHO의 중독 예방 분야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포즈냑 박사는 ‘국제적인 기준의 보건 전문가 개발에 대한 WHO의 의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WHO에서는 중독 전문가 교육 기준이 부재한 현 상황을 인식하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중독 전문가의 자질과 역량을 규정하는 보고서를 만들고 공인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육대는 동시에 지난 19일부터 4일 동안 ‘중독 국제자격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WHO가 개발한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ICARA에서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 스크리닝 및 중재’에 관한 자격증을 발급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삼육대 학부생 20명과 교수 및 대학원생 10명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천성수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장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신종 중독의 등장으로 중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중독의 예방과 문제 해결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래 생물의 역습] “악성 외래종 침입 막을 국제사회 협력 긴요”

    # 지난해 9월 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했던 소방관이 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소방관을 숨지게 한 벌은 등검은말벌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목재에 붙어 유입됐다. 문제는 다른 말벌과 달리 이 벌이 도심에 서식한다는 것이다. # 소나무 멸종 위기를 야기한 소나무재선충도 1988년 부산에서 최초 확인된 외래종이다. 2014년 기준 산림병해충 면적(11만 50㏊) 중 최소 66.9%가 외래종에 의한 피해로 추산되고 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이 채택됐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CBD의 세부 목표에는 ‘침입외래종의 유입과 정착을 방지하는 노력’이 포함돼 있다. 외래종이 생태계와 서식지, 자생종과 토착종을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이 같은 위험을 반영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침입종에 대한 전문가그룹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을 선정했다. 산업적 피해를 주는 외래종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위협종 등이 지목됐다. 목록에는 우리나라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뉴트리아·붉은귀거북·황소개구리·큰입배스도 악성종으로 분류됐다. 외래생물 관리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퇴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동북아 외래생물 관리 국제세미나’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소미야 일본 환경성 외래생물대책실장은 “일본에서도 외래종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외래생물 관리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피해방지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외래종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공통 관심종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래생물 관리의 과학적 접근에 대해 일본국립환경연구소 고미치 고카 박사는 “도쿄만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개미가 확산됐으나 모니터링부터 생태 특성을 고려한 살충제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퇴치가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확인된 외래생물 대응책은 ‘협력’이다. 국제사회와 개별 국가, 정부 부처의 관심과 협력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을 가려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응체계는 여전히 부실하다. 각 부처가 특정 목적으로 외래종을 도입해 놓고도 방치하기 일쑤다.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관련 대책과 퇴치 작업은 주로 환경부 소관으로만 여겨졌다. 생태계 교란 생물(18종)과 위해우려종(55종) 등 관리 대상 외래종이 아니면 유해성 평가 없이 그대로 통관되는 등 관리체계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최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외래생물의 과학적 관리를 위해 손을 잡았다. 2017년부터 7년간 795억원을 투입해 모니터링부터 제거까지 외래생물 전 주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토종생물에 대한 DNA를 구축해 외래생물 판별 기반을 마련하고, 입체적인 조사 등을 통해 모니터링 및 퇴치 실효성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외래생물의 무분별한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산올림픽인 7차 세계수산회의 부산 벡스코서 27일 개최

    세계 수산 학술올림픽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7차 세계수산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안전한 수산식품으로의 도전’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세계수산학회 협의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수산과학회 주관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후원한다. 세계수산회의는 1992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행사가 개최된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수산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서 ‘수산 학술올림픽’이라 불린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제6차 대회에서 미국, 호주, 남아공의 치열한 경합에서 이겨 부산유치를 성사시켰다. 행사조직위원장인 남택정 부경대 교수는 “이번 회의가 수산자원의 감소와 국가 간 어업경쟁의 심화에 따른, 수산자원관리에 전 세계가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현안 과제를 중점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수산대학 설립 관련 국제세미나, 한·일 해녀포럼행사, 부산수산정책포럼 및 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행사와 부산 팸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준비돼 학술행사를 넘어 전 세계 수산인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가 전 세계 수산과학의 미래와 공동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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